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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세운상가 4차산업 ‘창업 메카’로…청년의 혁신성 + 기술 장인의 노하우 + 미래 기술 결합

    서울 세운상가 4차산업 ‘창업 메카’로…청년의 혁신성 + 기술 장인의 노하우 + 미래 기술 결합

    ‘1970~80년대 전자·전기 부품의 메카에서 2020년대 청년 개발자(메이커)들의 집합소로.’서울 세운상가가 제조업과 신기술이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세운상가 옥상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이 문을 열었다. 철거 위주 재개발, 주민 이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의 인접성 등 복잡하게 맞물려 장기간 방치됐던 세운상가 일대가 탈바꿈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시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상가·지역 재생을 목표로 전략기관 입주 공간,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 공간, 시민문화 공간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이날 1단계로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할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단법인 씨즈(인큐베이팅 전문기관), 팹랩서울(디지털 제작공간) 등 4대 기관이 오픈했다. 비어 있는 아세아상가 3층(약 630㎡)과 세운상가 지하 보일러실(약 165㎡)이 3D 프린터 등 창작 활동이 가능한 제작소,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변신했다. 5월에는 현재 공사 중인 세운~대림상가 구간 보행데크 옆 난간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의 29개 창업공간이 들어선다. 드론 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이 포함된다. 8월엔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와 시민문화시설이 선보인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 쉼터가 생긴다. 높이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3만 2223.7㎡)을 포함한 세운상가군 양옆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은 점진적으로 개발된다. 2004년 세운 건축계획안에서 건물 최고 높이를 122.3m로 정하면서 종묘의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문화재위원회 심의, 300여 회의 주민 면담을 거쳐 종로변 55m 이하, 청계천변 71.9m 이하로 하는 계획이 지난해 7월 확정됐다.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 등 4개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은 2023년 복합단지로 태어난다. 중앙에 대형 광장이 들어서고 주변으로 호텔·오피스텔 등 28만㎡ 규모의 상업시설이 입주한다.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건물 8채, 옛 골목길 등은 보존해 장소의 역사성과 경관은 유지한다. 시는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인 ‘서울세운그라운즈’도 이날 발표했다. 박 시장은 “1980년대 도심제조산업의 성공 신화를 이끈 세운상가가 청년의 혁신성, 기술 장인의 노하우, 미래 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슨 영화에 투자하지? 고민된다면 ‘펀딩정보 아카이브’ 클릭

    무슨 영화에 투자하지? 고민된다면 ‘펀딩정보 아카이브’ 클릭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25.6%의 수익금을 배분받은 사실을 접한 직장인 A씨는 시네마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적은 돈으로 영화에 투자할 수 있고 흥행하면 수익도 짭짤하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검색으로 영화 싱글라이더, 원스텝,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등의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인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모집 자료나 청약률 등을 찾기 위해선 일일이 중개업자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영화마다 중개업자가 달라 모집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전용 홈페이지인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에 ‘펀딩정보 아카이브’(사진)를 최근 오픈했다. <자료 협찬 : 한국예탁결제원> 펀딩정보 아카이브에서는 펀딩별 게재 자료, 진행 정보, 결과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기존에는 펀딩을 진행 중인 기업명과 개요만 간단히 소개했지만 지금은 구체적인 모집 정보와 모집가액, 청약 진행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중개업자의 홈페이지에만 게재되던 크라우드펀딩 기업의 결산 자료도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개업자가 해산·철회한 경우에도 펀딩 기업의 결산 자료가 아카이브에 게재된다. 금융위원회는 펀딩정보 아카이브 오픈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아카이브 오픈으로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이 해소되고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바마 부부 자서전 6000만弗 출판 계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펭귄랜덤하우스 출판사와 자서전 출판 계약을 맺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출판업계는 판권료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오바마 부부 자서전 판권료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높은 6000만 달러(약 678억원)가 넘는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 판권료는 퇴임 직후인 2004년 1500만 달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각각 집필하는 자서전 두 권의 전 세계 판권을 획득했다. 랜덤하우스는 책 100만 권을 오바마 가족 이름으로 비영리 재단 ‘퍼스트 북’과 ‘오픈 이북스’에 기부할 방침이다. 오바마 부부도 계약 선금의 일부를 오바마재단 등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금융투자 ‘ELS 취향저격 이벤트’신한금융투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ELS 취향저격 이벤트’를 오는 4월 28일까지 진행한다. 기간 중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홈페이지를 통해 ELS·DLS 누적 가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 전원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반얀트리호텔 이용권 등 사은품을 준다. ●우리은행, 청소년 특화 ‘위비 프렌즈 패키지’ 우리은행이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에게 특화된 ‘위비 프렌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상품은 ‘위비 프렌즈 적금’과 ‘위비 프렌즈 통장’으로 만 18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위비프렌즈적금은 단체 가입 또는 친구 추천 시 우대금리를 제공해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 연 2.5%를 받을 수 있다. 만 6~15세는 적금 가입 시 ‘금융바우처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입출금 통장인 ‘위비프렌즈통장’은 스쿨카드(학생증 겸용 체크카드) 발급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KEB하나은행, 15개국 모바일 앱 해외 송금 KEB하나은행은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해외 송금할 수 있는 ‘원큐(1Q) 트랜스퍼’ 서비스 지역을 15개 국가로 확대했다. 받는 사람의 거래 은행과 계좌번호는 몰라도 된다. 대상국은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영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러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카자흐스탄, 케냐, 가나 등이다. 500달러 이하는 5000원, 500달러 초과는 7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삼성화재, 3대 질병 보장 상품 ‘태평삼대’삼성화재가 한국인의 3대 질병을 보장하는 신상품 ‘태평삼대’를 출시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 2, 3위인 암·뇌·심혈관 질병에 대해 진단부터 치료, 장애, 사망까지 단계별 위험을 보장한다.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는다. ‘급성 뇌경색 진단비’를 신설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신한생명,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나는 한판’ 신한생명이 자사 ‘스마트창구 모바일 앱’에 신한금융 그룹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신나는 한판’ 서비스를 탑재했다. 고객들은 해당 앱 하나로 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 등 신한금융의 주요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기프티콘을 준다.
  • [비즈+] 롯데百, 모바일 백화점 ‘모디’ 오픈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오프라인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앱 ‘모디’(Mo.D)를 출시하고 2일부터 수원점, 분당점, 아울렛 광교점, 아울렛 광주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디는 상품 구매만 할 수 있었던 기존 모바일 쇼핑 앱과 달리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매장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주 방문하는 점포, 선호 브랜드, 구매 관심이 있는 상품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고, 영업 시간에는 브랜드 매니저와 1대1 대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방문하려는 점포의 방문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피팅 예약’ 시스템이나 오프라인 바코드 정보를 스캔하면 제품 상세 정보를 조회하는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사은 행사 안내·할인 쿠폰도 모디에서 지급되며, 전자영수증 조회·저장도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하반기까지 모디를 전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 [新전원일기] 개구리가 펄쩍, 동심이 팔딱… 곤충과 오감을 나누다

    [新전원일기] 개구리가 펄쩍, 동심이 팔딱… 곤충과 오감을 나누다

    ‘충사’(蟲師)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형의 존재인 벌레와 인간의 세계를 몽환적이고 신비하게 그려 나간다. 각 화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 주는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루고 있는 주제나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것이 보여 주는 철학적 깊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연과 생명이라는 대전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본능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도 고민할 계기를 만들어 주니 말이다.‘충사’에서 다루고 있는 벌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곤충과 다르다. 다양한 성질과 힘을 지닌 가장 원초적인 생명체로서 인간 세계에 기이한 현상을 일으킨다. 이런 낯선 생명체와 인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주인공 ‘긴코’라는 인물이다. 긴코는 벌레와 인간을 이해하고 두 존재 사이의 갈등을 해결한다.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묘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숲과 바다, 갖가지 꽃과 곤충과 동물들을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감싸 안는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시초였던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다. 최근 ‘김포곤충농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내내 ‘충사’의 이미지에 사로잡혔다. 벌레라는 단어의 쓰임새는 다르지만 곤충농장의 장동귀(55) 대표 역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깅코와 같은 인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잊고 살아가는 것들이 품은 세계 김포곤충농장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김포 IC를 거쳐 아파트촌을 빠져나오면 거짓말처럼 시골 향기가 물씬 풍기는 농장이 펼쳐지고, 입구에 자리한 익살스러운 매표소에서는 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매표소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잇대고 페인트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일 모두 가족이 힘을 합했기 때문일 테다. 딸 셋의 아버지이기도 한 장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연친화적인 삶이다. 우리는 모두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니만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서울에서의 삶을 접고 김포에 곤충농장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수많은 것들 중에서 그래도 마음 한쪽을 채우고 있는 것은 어릴 적 뛰어 놀던 고향 산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너무도 소중한 그 추억들을 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아이들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었어요. 삭막한 도시 문명 속에서 그나마 동심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죠.” 장 대표는 땅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오랜 시간 고민했다. 농사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용 작물을 키울 깜냥이 되지도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TV를 보던 딸의 말에 이끌려 곤충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우와, 저거 귀엽다”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이 장수풍뎅이였던 것이다. 곤충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곤충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던 장 대표로서는 무모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무언가 키우는 것에 재미를 느껴 왔던 터라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 같았다. 결심이 선 후 곧장 곤충연구센터나 농업기술원 같은 곳을 찾아다니며 곤충에 대해 공부했고 도서관에 가서 곤충 관련 책자를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당시 우리나라에는 애완 곤충과 관련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고 일반인이 곤충을 사육하고 분양하는 곳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의 경우 애완 곤충에 대한 관심과 보급률이 컸지만 역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자료가 없어 참고로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 대표는 우선 하우스 한 동에 사육장을 마련하고 2004년 8월에 김포곤충농장을 정식 오픈했다. 어떤 일이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는 더 단단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입구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게 전부였지만 곤충을 키우는 데는 전력을 다했다. 처음에는 부화가 되지 않거나 유충으로, 혹은 성충이 돼서도 금세 죽어 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점차 실패가 줄었고 장 대표의 기쁨도 커졌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부조리한 사회에 항거한 함석헌 선생 역시 “자유는 감옥에서 알을 까고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를 둘러싼 보편적인 속성과 부조리함을 깨야 새롭고 자유로운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이는 애초에 그 알이 새로움과 자유를 품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알이 번데기가 되고 그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역시 우리가 잊고 있던,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경이로움과 같지 않았을까.# 함께 나누고 자연을 이해하다 시행착오 끝에 2005년과 2006년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사육이 크게 늘었고 연매출도 1억원으로 급신장했다. 때마침 애완 곤충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해 매스컴에서 다루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는 장 대표에게 양날의 검이 됐다. “TV나 지면에서 다루는 일이 많아지니까 매출이 눈에 띄게 늘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자연산 곤충이 대량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퇴비에 곤충들이 알을 까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채집해서 도심 대형마트나 대형 행사장에 납품을 하는 거죠. 매출이 반으로 줄더라구요. 그래서 2006년부터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장 대표는 곤충 체험은 물론이고 동물 체험, 농촌 체험도 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농장 한켠에 동물원을 꾸며 양과 염소, 토끼와 닭, 거위와 오리 등 여러 가지 동물과 함께 뛰놀 수 있도록 했고 주변 농가와 연계해 감자와 고구마, 배추 등을 직접 심고 캐거나 겨울에는 김장 김치를 담그는 시간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나무를 이용해 곤충 표본이나 액자를 꾸미는 식의 만들기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소비되는 나무는 모두 장 대표가 직접 벌목하고 다듬어 놓은 것들로,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인체에 전혀 무해하단다. 올봄부터는 숲체험도 가능해졌다. 농장 주변에 예쁘게 살아 있는 숲 속에서 한 마리 사슴처럼 뛰놀거나 숲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야생의 생물들과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모든 체험은 오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직접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등의 감각적인, 살아 있는 체험만이 유의미하다는 생각에서다. 충사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감각을 나누기란 힘든 일이지. 상대가 만져 보지 못한 감촉을 상대에게 그대로 전할 수 없는 것처럼 본 적 없는 사람에게 그 세계를 이해시키기란 어려운 일이야.” 이 대사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감각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장 대표의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부분이다. “저는 농장이 가급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도 자연 상태로 지냈으면 하구요. 농장 주변에 약을 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에요. 풀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와도 절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요. 자연의 생명력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것들이 많을수록 좋고 아이들에게도 해가 되지 않아야 하니까요. 대신 한 달에 한 번씩 손으로 풀을 베요. 사흘이 꼬박 걸리지만 그게 좋아요.” 장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이 야생마처럼 뛰어노는 모습이다. 등나무 넝쿨과 풀숲에서 이름 모를 애벌레를 발견하며 탄성을 지르거나 벌집을 발견하고 메뚜기처럼 튀어 오르거나 손등에 곤충을 올려놓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뿌듯하다. 가끔씩 걸려오는 전화도 장 대표를 행복하게 만든다. 곤충의 생육조건을 묻는 전화도 기껍지만 가장 흐뭇한 것은 아무래도 데려간 애벌레가 성충으로 변태한 것을 알려오는 전화다.# 곤충이 자라는 만큼 아이들 웃음도 커간다 “징그럽다면서도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애벌레를 데려가는 부모님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소식을 전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쌀벌레만 하던 것이 손가락 마디만큼 자라고 그게 또 손가락만 해지고, 그러다 어느 날 그놈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로 변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대요. 짝짓기하고 알을 낳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요. 녀석들 때문인지 아이들 짜증도 줄고 주변 것들 모두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 같다며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계세요.” 장 대표는 2011년 곤충농가시설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설을 보강했다. 현재는 곤충사육장과 제1학습장(작업실, 만들기실), 곤충·파충류 전시관, 휴식공간, 밤나무숲터 등 하우스 5개동 외에도 연못과 동물원 등 야외시설과 주차장을 포함해 5000여평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자기 살 깎아 먹기 식의 가격 경쟁을 하는 통에 운영이 수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필요한 만큼만 사육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량 사육하고 판매로를 찾지 못해 곤충을 떼죽음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기 때문이다. 방문객에 한해 판매를 한 뒤 지속적인 관리를 해 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 대표에게 곤충과 자연은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낮이 제법 길어졌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도 커졌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장 대표의 가족이 함께 만든 매표소도 문을 열 것이다. 봄꽃이 지천인 곳에서 아이들이 새떼처럼 지저귀고, 자연을 어루만지며 사방을 웃음소리로 물들일 것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생명의 깊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의 소중함을 깨우쳐 나갈 아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런 자리를 마련해 준 김포곤충농장에도.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재능마켓’, ZAEZU 오픈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재능마켓’, ZAEZU 오픈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는 명함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눈에 띄는 일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오는 3월 2일 순수하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로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마켓플레이스 ‘재주(ZAEZU)’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재주는 기존의 재능거래 사이트와 디자인 공모전 플랫폼을 접목,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거래하는 서비스다. 디자인을 비롯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에 대한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콘테스트가 열리고, 전 세계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역량을 담은 콘텐츠로 콘테스트에 참가한다. 디자이너들은 전세계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는 디자인 공모전 주최자로서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 네임밸류 보다는 크리에이터의 포트폴리오만으로 평가하게 되므로 실력을 입증한 크리에이터만이 디자인 의뢰를 받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제작한 디자인 콘텐츠를 포트폴리오로 업로드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주는 정식 오픈 전인 2월 20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오픈, 현재 전세계 크리에이터가 등록한 10만여 개의 포트폴리오가 올라와 있다. 재주 사이트에서 전문 크리에이터로 등록한 개인, 팀, 회사 단위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재주의 이러한 플랫폼은 사업자, 기업들이 손쉽게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철저하게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디자인을 의뢰할 수 있으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받아보기에도 용이하며, 기간이나 비용 면에서도 재주와 같은 재능마켓을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이야기다. 가입 역시 간편하며, 비용도 무료다. 디자인을 쉽게 등록하고 서치할 수 있으며, 디자인 주문과 결제가 재주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와 바이어 모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디자인 스토어와 콘테스트 이용 관련 문의는 재주 공식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준오헤어, 신입생을 위한 헤어 컬러&스타일 제안

    준오헤어, 신입생을 위한 헤어 컬러&스타일 제안

    고등학생에서 세련된 캠퍼스 여신이 되기 위해 가장 큰 이미지 변신은 바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다. 이미지의 80%가 헤어스타일로 좌우되는 것은 모두 공감하는 사실로, 가장 손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에 신입생들의 대학 입학을 맞아, 캠퍼스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헤어 트렌드를 준오헤어 문정역점 금나라원장과 디자이너들이 제안했다. 2017 s/s 트렌드컬러중 하나인 ‘핑크에로우’는 레드브라운, 체리핑크 같은 붉은 느낌이 뚜렷한 컬러다. , 동양인들 모발에 가장 잘어울리며 부드럽고 러블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그리너리 컬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붉은톤의 여성들에게 더욱 프레쉬한 느낌을 주며 봄에 피는 새싹들처럼 에너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애쉬드 에메랄드다. 나에게 맞는 애쉬드 컬러를 입히면 생동감 있는 얼굴색을 표현할 수 있다. 동양인에게 사랑 받는 바이올렛 라인컬러로 빛의 반사에 변화하는 신비로움! 그 속에 숨겨진 나만의 매력을 보이며, 투 컬러 매치로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두상에 맞는 자연스러운 바디감을 표현하고 내츄럴한 c컬 느낌이 얼굴의 라인을 감싸는 디자인이다. 안밖의 컬러 느낌이 흘러내리듯 표현되고 바디감의 볼륨은 얼굴을 작아보이게해 생기 있고 발랄한 봄의 상큼함이 느껴진다. 준오헤어는 현재 신입생을 위한 3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입생 이벤트는 3월 26일까지 준오헤어 전 지점에서 진행되며, 17학번 대학 신입생이라면 누구든지 이벤트에 참여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준오헤어는 최근 124호점 문정역점을 오픈했으며, 현재 오픈 기념 20% 컷·펌·염색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펌·염색 시술 시 마스크팩 증정 및 멤버십 쿠폰 구매 시 드라이기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개 대회 총상금 138억원… 역대 최대 규모 KPGA 개막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의 총상금으로 2017시즌을 시작한다. KPGA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발표했던 올해 계획 15개 대회에서 4개 늘려 19개 개최하고 총상금 138억 5000만원의 규모로 올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총상금 액수는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1년 13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대회 수도 20개 대회가 열린 2008년 다음으로 많다. 4개 대회가 추가된 것은 골프용품업체 카이도코리아가 단독 개최하는 4개 신생 ‘카이도 시리즈’ 덕이다. 이 업체는 카이도코리아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명으로 1~3차 대회를 개최하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로써 카이도는 이미 확정, 발표된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개최 대회(4개 카이도시리즈)를 포함해 모두 8개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오는 4월 20일 경기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이어 27일 개막하는 카이도코리아 챔피언십 1차전을 시작으로 5월과 7월에 각각 2차전과 3차전을 열고, 11월에는 투어챔피언십을 개최한다. 6월 마지막 주에는 전북도와의 지자체 연계 대회인 하림 군산CC 전북오픈을 시작으로 8월 다이내믹 부산오픈, 9월 온리 제주오픈을 치른다. 또 하나의 8월 대회인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 대해서는 서브 스폰서 참여가 최종 결정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KPGA는 “현재 경남과 전남 지역의 지자체와 추가 대회를 협의 중이라 대회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메이드 쇼핑몰 오공장, “핸드메이드의 가치 알릴 것”

    산업화 이후 공장형 대량생산이 일반적인 생산방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는 이웃과 똑같은 옷, 물건, 자동차를 공유하게 됐다. 길을 가다가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발견하곤 얼굴을 붉히는 일도 적지 않다. 오차 없이 치밀하게 찍어낸 듯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조금은 거칠고, 소박한 핸드메이드 작품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쩌면 본능에 가깝다. 최근 만든 이의 취향과 기술, 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핸드메이드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이처럼 오로지 이윤과 가성비만을 따지는 공장형 물건에 지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핸드메이드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핸드메이드를 포함한 공예산업의 매출규모는 9,200억원 수준으로, 2007년에 비해 6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핸드메이드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핸드메이드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은 핸드메이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작가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핸드메이드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핸드메이드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핸드메이드 온라인 쇼핑몰 오공장(5공장, 5gongjang)의 이현희 대표는 “이윤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로 예술학과를 전공한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게 됐다”며 “핸드메이드 쇼핑몰은 단순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작가의 진실된 마음을 공유하고, 정성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오공장 사람들은 서양화, 금속공예, 도예 등을 전공한 예술학도로, 핸드메이드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갖고 작품을 만들어 왔다. 오공장에서 만나는 핸드메이드 작품 하나하나는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정성스러운 작업 끝에 탄생한 것으로, 오공장은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그 가치를 알려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노력과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핸드메이드 시장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오공장만의 노력도 눈에 띈다. 오공장은 공방작가 입점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수수료 형식 역시 선택형으로 제시해 매출이 높은 공방과 적은 공방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픈 기념 SNS 공유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기견 출신 테니스 볼보이의 ‘견생2막’ 도전기

    유기견 출신 테니스 볼보이의 ‘견생2막’ 도전기

    목에는 스카프, 다리엔 컬러를 맞춘 띠까지 곱게 두른 견공들이 경기진행을 돕는 이색적인 테니스대회가 열린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브라질오픈에서 견공들이 볼보이로 활약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훈련과 테스트 끝에 브라질오픈 볼보이로 확정된 견공은 모두 6마리. 특이한 점은 볼보이 견공 6마리 모두 유기견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브라질에서 테니스경기에 견공들이 볼보이로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브라질오픈에서부터다. 동물을 학대하지 말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위해 낸 아이디어에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열심히 공을 주으러 다니는 견공볼보이는 웃음을 자아내면서 대회의 명물로 떠올랐다. 지난해의 성공에 고무된 주최 측은 올해도 견공을 볼보이로 세우기로 했다. 관계자는 "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동물을 사랑하자는 마음도 확산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견공들에게도 이 대회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브라질오픈이 막을 내리면 유기견 출신인 견공볼보이는 모두 입양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에 앞서 대중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무대인 셈이다. 대회 관계자는 "대회가 끝나면 입양신청을 받아 유기견 6마리를 모두 입양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예쁜 이름까지 지어주는 등 입양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멋진 활약상을 보여주기 위해 유기견들은 대회를 앞두고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맡은 동물복지단체 AEAC(셀리아의 동물친구들을 위한 복지협회)의 조련사 안드레아는 "유기견들이 훌륭하게 훈련을 마쳤다"며 "지난해보다 더욱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브라질오픈은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상파울로에서 개최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온라인 쇼핑, 딱 좋은 나이 50대 ‘실버서퍼’를 잡아라

    온라인 쇼핑, 딱 좋은 나이 50대 ‘실버서퍼’를 잡아라

    月35만원 이용… 연령대 1위 스마트 시니어 80%가 50대 디지털에 더 능숙한 실버 서퍼 고령화 사회 잠재력 큰 소비군 ‘50대 실버서퍼(Silver Surfer·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고령층)를 잡아라.’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13.2%를 넘어서며 한국 사회 전반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가운데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실질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층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분주하다. 늘어 가는 은퇴 인구 속 새로운 소비 주체를 찾아야 경제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체 50대 이상 시니어층 중 소비 수준이 비교적 높고 온라인과 모바일 이용이 활발한 시니어를 ‘스마트 시니어’로 정의하고 숫자 파악에 나섰다. 최근 6개월간 카드 이용 내역 등 자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스마트 시니어가 50대 이상인 전체 시니어 중 약 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속에 숨은 가장 잠재력 있는 고객군”이라면서 “스마트 시니어 중 50대가 80%일 정도로 ‘젊은 시니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 시니어의 ‘온라인 파워’다. 스마트 시니어는 신한카드 고객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온라인 이용액 중 10.8%를 차지한다. 씀씀이도 크다. 온라인 쇼핑으로 쓴 1인당 월평균 카드 사용 금액은 스마트 시니어가 35만 8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1위다. 주 소비 세대인 30대(30만 7000원)와 40대(29만 7000원)보다 많다. 20대는 17만 4000원, 50대 이상은 13만 8000원이다. 통상 은퇴 전후인 50대 이상은 디지털 감각도 떨어지고 소비도 적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는 결과다. 딸 대신 ‘황혼육아’ 중인 박진숙(63)씨도 스마트 시니어 중 하나다. 박씨는 “두 살 손주를 보느라 외출 시간이 없어 컴퓨터로 기저귀 등 생활용품을 구매하다 보니 온라인 쇼핑이 생활이 됐다”면서 “물건을 나르기 불편한 친구들도 신선식품만 빼고는 온라인에서 주문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시니어의 ‘온라인 쇼핑 창구’는 오픈마켓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몰(온라인 장터)로 G마켓, 11번가, 옥션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시니어의 이용 창구 비중은 오픈마켓 37%, 홈쇼핑 26%, 소셜 커머스 16%, 쇼핑 포털 12%, 공과금 6%, O2O(온·오프 연계) 플랫폼 2% 순이다. 하지만 아직은 모바일보다 PC가 익숙하다. 온라인 쇼핑 때 스마트 시니어의 PC 사용 비중은 60%로 절반을 넘어선다. 통상 모바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다른 세대와 비교된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도 다른 세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카드 업계의 분석이다. 신사임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부부장은 “시니어 중에서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선도하는 ‘얼리어답터 실버서퍼’인 스마트 시니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산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3월 3일 주택홍보관 오픈

    ‘연산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3월 3일 주택홍보관 오픈

    ‘연산6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칭)’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대단지아파트 ‘연산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74㎡A, 74㎡B, 84㎡ 등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며 1,066세대의 대단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연산동은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전통 주거지다. 특히 연산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부산 시내 중심과 시외 각지로 이어지는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으로 1, 3호선 환승역 연산역과 연산로터리도 가깝다. 중앙대로, 월드컵대로, 반송로 등을 이용해 부산 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중앙 커뮤니티 광장에는 입주민들이 모여드는 공원형 조경을 조성된다. 언제든지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고, 자연과 어우러진 웰빙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곳곳에 안전을 위한 보행도로와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부산의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한 부산의 중심지다. 부산시청, 연제구청, 지방경찰청,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보건소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으며 연산동 중심의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연산 도보학군의 우수한 교육환경도 구비했다. 단지 앞 도보거리에 연산초등학교가 위치했다. 자동차로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녀들의 통학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이다. 인근 1Km 이내 동명초, 연제중, 연제고 등 초ㆍ중ㆍ고 학교도 위치했다. 경상대, 동의대양정캠퍼스, 부산여대 연제도서관 등이 가까운 학세권 아파트다. 이러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자금관리 회사는 조합원들의 계약금을 관리하는 곳인 만큼 안정성과 운영상의 효율성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연산6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조합원 가입조건은 부산, 경남, 울산 및 경상남도 6개월 이상 거주자이며,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85㎡이하 주택 1채를 소유한 세대주일 경우 가능하다. 주택홍보관은 3월 3일 오픈 예정이며 거제대로 거제역 방면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⑩ 당신의 ‘인생맥주’는 무엇입니까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⑩ 당신의 ‘인생맥주’는 무엇입니까

    2009년 7월 이집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기자는 한여름 평균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이집트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주변에선 지금 가면 몸이 녹아내릴 것이라며 말렸지만 이미 피라미드에 홀려 날씨가 무슨 대수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첫날 카이로 타흐리드 광장 근처에서 식당을 찾기 위해 길을 헤메는데 “피라미드고 뭐고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숙소에 들어가 컵라면이나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이튿날 피라미드를 보러 갔다가 더위를 먹어 3일을 앓아 누운 뒤에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위에 서서히 적응을 해가던 어느 날, 사막에서 야영을 하고 다시 카이로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또 다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하필 에어컨이 고장난 버스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창문까지 열지 못하게 해놨더군요. 터미널 근처에서 산 얼음물이 10분도 안돼 녹아버릴 정도로 숨막히는 열기 속에서 장장 7시간을 버텨야했습니다.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옆사람의 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죽는구나”는 생각이 들때쯤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차가운 캔맥주 500ml를 벌컥벌컥 들이켰던 기억이 납니다. ‘스텔라(STELLA)’라는 이집트의 평범한 페일 라거였어요. 분명 다 죽어가는 상태였는데 신기하게도 맥주를 마시고 나니 눈이 번쩍 뜨이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샘솟더군요. 이후 기자에게 이 맥주는 ‘생명수(水)’가 되었고, 지칠 때마다 그때 달콤했던 목넘김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곤 합니다.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맥주 한 잔’이 있습니다. 그 맥주가 꼭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맥주라거나, 선뜻 사지 못하는 비싼 맥주이거나, 각종 상을 휩쓴 뛰어난 퀄리티의 맥주일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기분,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맥주 맛이고, 맥주를 포함한 모든 술의 매력도 여기 있는 것일테니까요. 삶이 고단할 때, 맥주 한 잔으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가장 맛있게 마신 한 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최고의 맥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기 ‘한 잔’의 맥주로 인생이 뒤바뀐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맥주’는 무엇입니까. ● IPA 한 잔 때문에 ‘와인 소물리에에서 맥주덕후로 변신한 조현두 굿맨브루어리 이사“와인 공부를 하려고 영국 런던에 갔어요. 우연히 IPA(인디안페일에일)맥주를 마셨습니다. 그 이후 인생이 바뀌었죠.” 굿맨브루어리에서 헤드브루어(책임양조사)를 맡고 있는 조현두(39) 이사는 한때 촉망받는 ‘와인 유망주’였습니다. 군 제대 후 한국과 일본에서 일식 셰프로 활동하던 그는 프랑스에서 국제호스피탈리티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던 중 와인의 매력에 빠져 프로방스 지방의 한 호텔에서 소물리에로도 일했다고 합니다. 와인 전문가의 최고 영예인 ‘마스터 오브 와인’ 자격증을 따기 위해 그는 2012년 런던 유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막 크래프트맥주가 알려지기 시작한 무렵이었죠. 와인 테이스팅하는 곳 근처에 맥주양조장이 생겼더라고요. 호기심에 들어가봤습니다.” 이날 IPA를 마신 뒤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맥주도 와인처럼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충격을 받은 그는 10년 가까이 몰입한 와인 공부를 멈추고 토트넘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리드미션 브루어리에 찾아가 한 달 간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금껏 수백가지의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일일이 기록했던 그의 ‘와인 내공’은 맥주에서도 통했습니다. “홉(Hop)이나 맥아도 지역과 기후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과 맛을 내는데, 포도 품종이 그렇잖아요. 와인 공부한 경험을 살려 양조사들 레시피짜는거나 라인업 바꾸는 걸 도와줬죠. 한달 뒤 사장이 정식으로 일해보겠냐 묻더라고요.” 이후 조 이사는 자연스레 맥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됩니다. 오랜 세월 열정을 쏟아부은 와인을 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영국에서 맥주를 접하면서 와인에서 느꼈던 깊은 풍미를 맥주에서 구현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와인은 날씨, 토양 등 자연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술인데, 맥주는 와인보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셰프 출신인 내게는 더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양조장 가서 IPA를 마시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지금쯤 영국에 남아 계속 와인 공부를 하고 있겠죠. 후회한 적은 없어요. 맥주에 어떻게 와인을 접목시킬까 떠올리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거든요.” ●행운의 바이젠 한 잔, 백우현 전 OB맥주 전무1994년. 당시 OB맥주 10년 차 양조사였던 백우현(59) 전 전무는 세계 최고의 맥주 명문인 독일 뮌헨대학교 양조공학과로 ‘맥주 연수’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한국이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한 아시아 국가로 손꼽히지만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한국은 하이트, 카스, 버드와이저 등 ‘페일 라거’ 스타일의 맥주가 시장을 장악했던 맥주 불모지였죠. 그런데 1994년에는 어땠겠습니까. 백 전 전무는 이미 ‘라거’맥주를 전문가였지만 독일 연수 시절 바이에른 지방 전통 맥주인 바이젠(밀맥주)을 처음 마시고 ‘뭐 이런 막걸리 같은 술이 다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학교 근처에 큰 펍이 있었어요. 헤페바이젠을 한 모금 마셨는데 바디감이 묵직한게 입안을 가득 메우면서 효모의 달콤한 향이 올라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이후 바이젠 맛에 빠져버린 그는 ‘양조사’답게 홈브루잉으로 바이젠을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백 전 전무는 대학에서 주최하는 바이젠 만들기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는 쾌거까지 이루게 됩니다. 맥주불모지에서 온, 바이젠을 이제 막 알게 된 동양인이 맥주 명문대생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의 바이젠을 만든 것입니다. “같은 과 학생들이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땐 유럽에서 한국인을 보면 북한 사람이냐, 남한 사람이냐고 물어봤을 때였거든요.” 백 전 전무는 23년 전 그 바이젠 한 잔을 ‘행운의 맥주’라고 말합니다. 그는 “바이젠 맛을 알게 된 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다”며 “연수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진급도 잘 되고, 엔지니어로서는 최고의 자리인 전무까지 올랐다”며 호탕하게 웃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백 전 전무는 은퇴한 지금도 여전히 집에서 바이젠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바이젠 사랑’이 뜨겁습니다. “얼마 전에 400만원 짜리 고급 홈브루잉 기계를 샀어요. 옛날 생각이 나 뮌헨대에서 1등한 레시피로 바이젠을 만들어봤는데, 이상하게 그 맛이 안나더라고요. 그땐 밥통으로 만들었는데..아직도 그 시절 손맛이 그립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마시고 대기업 박차고 나온 권진주 브루클린브루어리 마케팅실장앞날이 창창한 올해 33세 여성.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해태음료, 맥도날드코리아, 하이트진로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맥주 한 잔을 마신 뒤 대기업을 때려치고 크래프트맥주 업계에 뛰어들었다. 끝내 ‘덕업일치(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는 의미로 덕후 중에서도 관심사를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사람)’를 실현한 그는 제주도에서 크래프트맥주 공장 오픈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잘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이 무시무시한 취업난에, 남들은 들어가기도 힘든 대기업 마케팅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요? 권진주 실장은 “인생맥주를 만났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금은 하루도 맥주 없이 살 수 없는 맥덕이 되어버린 권 실장이지만 사실 한국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에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맥주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프리미엄맥주 라인업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게 됐어요. 그때 회사에서 수입하는 1664블랑이라는 프랑스 밀맥주를 마셨는데 무척 맛있더라고요. 생각보다 맥주 맛이 다양하다는 걸 깨달은 뒤 맥주에 관심을 갖게 됐죠” 맥주의 세계에 막 발을 들인 어느 날, 권 실장은 친구들과 펍에 갔다가 ‘올드라스푸틴’이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를 마시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직도 그날 마셨던 스타우트 맛이 입에서 맴돌아요. 커피에 초콜릿, 풀바디감...크래프트맥주가 바로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이 ‘맥주 한 잔’ 때문에 권 실장은 돌이킬 수 없는 ‘맥덕의 길’로 입성하게 됩니다. “크래프트맥주를 공부하다 보니, 맥주가 어느 술보다 지역 문화와 친밀하고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문화적인 성향이 강하더라고요.” 그동안 꿈꿔오고 하고싶었던 마케팅이 크래프트맥주와 가장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과감히 사직서를 내고 미국, 벨기에로 맥주 여행을 떠난 뒤 돌아와 미국 브루클린브루어리가 투자한 한국의 크래프트맥주 스타트업(제주맥주주식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삶의 철학과 일의 철학이 같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장인 정신으로 맥주를 만들고 지역 공동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크래프트맥주 정신을 널리 알리는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그 외 인생맥주들 -정인용 히든트랙 대표의 라우흐비어(훈연맥주) : 2012년쯤인가. 홈브루잉을 배우러 서울의 한 공방에 갔다. 수업시간에 독일 밤베르크 지방의 전통맥주인 라우흐비어를 배우면서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맥주블로그로 유명한 김만제(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교육이사)씨가 직접 만든 라우흐비어를 시음했었다.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맥주에서 스모크향이 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충격을 받고 이후 홈브루잉을 더 열심히 하게됐다. 그러다 결국 다니던 의료장비회사까지 관두고 브루펍까지 차리게 됐다. 그때 그 라우흐비어를 안마셨다면 난 아직도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게 다 김만제씨 때문이다. 라우흐비어는 아직도 집에서 만들어서 즐겨 마신다.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라우흐비어다. -김만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교육이사의 영국식 스트롱에일 : 2009년부터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맥주 리뷰와 맥주 관련 상식, 정보들을 전달하는데 지금까지 작성한 리뷰만 수천개가 쌓였다. 블로그 때문에 워낙 많은 맥주들을 시음하다보니 가끔은 어떤 맥주를 먹어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기도 한다.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는 맥주는 영국식 비터다. 카라멜, 과일 등 다양한 맛이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있어 균형감이 일품이다. 한때 나도 자극적인 맛, 희귀한 맥주 등을 쫓아 마셨지만 결국 마시기 편하고 균형감이 좋은 맥주로 정착하게 되는 것 같다. -강기문 크래프트브로스 대표의 헤페바이젠 : 원래 막걸리를 좋아했었다. 집에서 아내와 함께 막걸리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마트에서 우연히 독일식 헤페바이젠을 마시고 맥주의 매력에 빠졌다. 그땐 그 맥주가 바이젠인지 라거인지도 몰랐는데 내가 맥주비즈니스를 하게 될 줄이야(웃음).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광고기획 일을 하다 디자인을 공부하러 뉴욕으로 유학까지 갔었다. 한국에 돌아와 구두·의류 디자인을 했는데, 결국 홈브루잉을 배운 뒤 맥주 가게까지 차리게 됐다. 디자인과 광고기획처럼 창의적인 일을 했던 경험이 맥주 비즈니스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여전히 마시기 편한 밀맥주를 제일 좋아한다. 가게에서 파는 스노우화이트에일이라는 벨기에식 밀맥주도 내가 좋아해서 만든 맥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롯데백화점, 엘큐브·3D 서비스… 쇼핑 침체기 탈출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롯데백화점, 엘큐브·3D 서비스… 쇼핑 침체기 탈출

    롯데백화점은 특색 있는 점포 확장과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확대로 오프라인 쇼핑의 침체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매장 확충에 나선다. 2015년 8월 마산점 인수 후 2년 만의 첫 신규 출점인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가칭)이 올해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기 고양시에 아울렛 원흥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백화점을 찾지 않는 20대 신규고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분야별 전문쇼핑몰 ‘엘큐브’도 올해 세종시에 개장하는 리빙제품 전문 4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에 모두 10개점이 문을 연다. 2020년까지 전국에 약 1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험을 연결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7월 도입한 ‘3D 발사이즈 측정기’는 누적 사용자 수가 5000명을 넘었다. 올해도 전국의 주요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9월 도입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도 현행 25개 브랜드 120여벌에서 올해 말까지 100개 브랜드 500여벌로 가상 피팅 품목 수를 확충한다. 가상 피팅 서비스는 현재 월평균 약 1500명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본점 와인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인 ‘와인컨시어지’ 데스크도 해외 명품시계와 유아, 가구 등으로 확대 시행한다. ‘와인컨시어지’ 데스크는 고객에게 분위기와 상황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줄 뿐 아니라 와인에 대한 설명,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제공하는 정보 제공 디지털 기기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롯데, 온·오프 연결… ‘옴니채널’ 서비스 확대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롯데, 온·오프 연결… ‘옴니채널’ 서비스 확대

    롯데그룹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철저히 대비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포부다.롯데는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모든 사업 분야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해 상품을 구매하는 ‘옴니채널’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백화점·마트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는 쇼핑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온라인에서 상품을 사고 퇴근 후 매장에 들러 상품을 찾아가는 ‘매장 픽업 서비스’를 올해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롯데닷컴·엘롯데·롯데아이몰·롯데하이마트몰에서 산 상품을 전국의 세븐일레븐과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크로스픽’ 서비스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살림그룹’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 1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앤서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오픈마켓 등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롯데마트 41곳, 백화점 1곳과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 1만 1000여곳 등 두 회사의 핵심 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과 배송 물류 서비스 구현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프로젝트도 잇따른다. 롯데호텔은 오는 4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최상급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을 연다. 리츠칼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이다. 5월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8월에 미얀마에서 호텔을 여는 등 해외 체인망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롯데월드도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를 선보인다. VR 기술을 활용한 첨단 테마파크로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면세점도 올해 3월 일본 긴자 시내점을 개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 올해 방콕 시내점도 문을 열 계획이며, 일본 시내면세점 추가 개장 및 기타 해외 지역 진출을 검토 중이다. 롯데물산은 사용 승인을 받은 123층 높이(555m) 롯데월드타워의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기존 롯데월드 단지와 연계해 연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약 80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롯데물산 측의 설명이다. 중국 동북부 선양과 베트남 호찌민에 쇼핑몰, 백화점, 시네마,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단지도 조성된다. 선양 복합단지는 연면적 150만㎡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2018년 최종 완공이 목표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대림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 육성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대림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 육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대림은 최근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에서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 관계자는 “에너지는 물론 인프라와 호텔, 주택사업 등 주요 분야에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투자부터 시공, 운영까지 모두 대림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가 그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올해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일본 기업을 물리치고 수주를 따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도 ‘디벨로퍼 대림’이 목표로 하는 미래를 잘 보여준다. 3조 50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에 대림은 민간투자방식(BOT·건설-운영-양도)으로 참여해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차나칼레 현수가 완성되면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2023m에 이르는 세계 최장 현수교가 된다. 이 밖에 대림은 파키스탄에서도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와 임대주택사업도 키우고 있다. 2014년에 여의도에 ‘글래드 여의도’를 오픈한 대림은 지난해 강남구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오픈했다. 대림은 마포 공덕과 강남 대치동에도 추가로 호텔을 열어 2018년까지 객실 300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하며 주택임대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현대기아차가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강화, 책임경영’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미래 이동성(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연구소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 방식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및 중국 등에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도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5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세, 완성체 업체 간 기술 경쟁 심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상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카 시장 선도 등 신성장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고급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별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인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내놓은 EQ900는 지난해까지 총 2만 385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브랜드 N’ 구체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하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삼각 편대를 구축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 니로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개 차종(쏘나타, K5),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 EV, 쏘울, 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총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3년 이내 16개 친환경차를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 이상인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 400㎞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싼 수소전기차 후속 모델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자율주행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내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A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EV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센서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최첨단 센서만을 추가하고도 양산형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 단계에 오른 뒤,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악동 뮤지션 추가 공연 확정, 언제 공연하나? ‘초대 이벤트 보니..’

    악동 뮤지션 추가 공연 확정, 언제 공연하나? ‘초대 이벤트 보니..’

    악동 뮤지션 추가 공연 확정 소식이 전해졌다. 악동뮤지션 콘서트는 3월 30일 오후 8시 공연까지 추가 확정하면서 3월 24일, 25일, 26일, 30일, 31일, 그리고 4월 1일, 2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6회 7일에 걸친 7회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리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추가 공연을 확정한 가운데 오늘 오후 8시부터 ‘일기장’의 2차 티켓 예매가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티켓 2차 오픈을 기념한 초대 이벤트도 진행된다. 악동뮤지션 페이스북에 공개된 콘서트 스팟 영상에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고 이유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티켓을 제공한다. 한편 콘서트 ‘일기장’은 악동뮤지션이 삶에 대한 다양하고 독특한 시선을 일기장에 담아내듯 솔직하게 풀어낸 테마로 진행되며, 찬혁의 시선으로 바라본 ‘찬혁일기’와, 수현의 일기를 바탕으로 꾸민 ‘수현일기’, 악동뮤지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악뮤일기’ 3가지 콘셉트로 꾸며진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상위 1% 외국인, 그들이 한국을 즐기는 법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상위 1% 외국인, 그들이 한국을 즐기는 법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시국임에도 국가 외교 활동과 기업들의 비즈니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각국의 대통령부터 바이어, 할리우드 스타까지 다양한 외국인 VIP들이 한국을 찾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은 곳곳에서 은밀한 방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VIP와 일반관광, 과연 무엇이 다를까? 짐작대로 VIP 방한 외국인에게 일반 관광객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드물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VIP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취향이나 성격 등을 미리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24시간 밀착해 입국부터 교통, 숙박, 식사, 여가, 기념품, 출국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관광지 하나에도 특별함이 묻어난다. 짧은 기간 체류하는 VIP들을 틀에 박힌 관광지로 안내하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할 때가 많다 보니 의전관광 기획자들은 언제나 '그들만의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즐거운 일정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호뿐만 아니라 방문 목적에 맞춘 특별한 관광 코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효약이 된다. 한 번은 유명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수석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에게 명동거리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사실 명동거리는 VIP 의전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완벽하게 오픈 된 공간인 데다 유동인구도 많아서 안전 및 보안, 동선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명동거리로 안내한 이유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어 디자이너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였기 때문이다. 돌체앤가바나 뿐만 아니라 많은 VIP들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즐기길 원한다. 그런 경우 우리는 이들을 강남으로 초대한다. 강남권에 한가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명품 브랜드샵이 몰려있고 압구정동, 가로수길 등에 다양한 퓨전 맛집이 있어 외국인들의 입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의료관광, 한류체험 등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즐기기에도 강남은 최적화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유니클로 부회장도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패션의 메카인 강남을 방문했고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제시카 알바도 대부분의 시간을 압구정을 비롯한 핫스팟 일대에서 즐겼다. 심지어 강남에서 쇼핑을 즐기기 위해 매년 찾아오는 아랍 공주가 있을 정도다. 일에 열중하는 VIP에게는 사업 상대방인 한국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이롭다. 이들을 위해 우리는 경복궁, 창덕궁 등 한국의 고궁을 일정에 포함시킨다. 덴마크의 토어번 멜치어 대법원장은 경복궁의 단청과 기와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고 라스베가스 샌즈의 셀던 아델슨 회장도 우리나라 고궁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기에 역사의 숨은 이야기나 야화 등 재미난 스토리텔링을 더하면 한국의 신비로움에 금새 빠져들곤 한다. 가끔 VIP 자신이 아닌 그들의 배우자나 자녀들의 관광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면 한지공예나 다과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권한다. VIP 가족들은 사회적 지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 경우가 많은 만큼 교양이 곁들여진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예컨대 JP모건의 유럽지사장이 가족들과 함께 방한했을 때, 그들의 가족들에게 보자기 포장법 강좌 코스를 제공했다. 보자기로 그 어떤 예술작품 못지않게 근사한 포장법을 배운 아내는 매우 즐거워했고 가정적인 지사장 역시 크게 만족하고 돌아갔다. VIP 의전 관광 가이드들은 '민간외교관' 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이 VIP를 얼마나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외교나 비즈니스의 성패가 크게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의 정치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VIP를 만족시키는 것은 까다롭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 즐거운 추억을 갖게 된다면,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만큼 대한민국의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수 있기에 프로급 VIP 의전관광 전문가들은 그것이 크던 작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인 VIP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길 고대하며 관광대국,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그려본다. 정명진 여행 칼럼니스트(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dosa3141@cosmo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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