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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빙에 탑재된 챗GPT “비행기 3시간 결혼기념 여행지” 묻자 “축하해요!”

    MS 빙에 탑재된 챗GPT “비행기 3시간 결혼기념 여행지” 묻자 “축하해요!”

    ‘9월에 결혼기념일 여행지로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런던 히드로에서 비행기로 3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은 많습니다. 여기 당신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유럽에서 9월에 가장 좋은 여행지 몇 개를 제안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탑재한 자사 검색엔진 ‘빙’의 테스트 사이트를 공개했다. MS 측이 제공한 테스트 사이트를 체험해 보니, 대화체 질문이나 핵심 키워드를 나열한 검색어에 완결된 글로 다양한 조건에 맞는 대답을 내놨다. 챗봇의 제안은 기존 빙 사이트의 검색 결과 오른쪽에 따로 표출됐다. 다만, 테스트 사이트에선 한글로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홈 화면에서 제공하는 4개의 질문 이외의 것을 입력하면 챗봇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결혼기념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챗봇은 약 200자씩 4문단의 답변을 우선 제공했다. 각 문단은 “해변과 햇빛을 좋아한다면 쾌적한 기후와 활기찬 문화,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스페인의 말라가로 날아갈 수 있다”거나 “문화와 밤 생활을 좋아한다면, 풍부하고 다양한 유산을 가진 활기차고 국제적인 도시인 독일의 베를린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외에 제공된 질문은 ‘골판지 상자, 플라스틱 병, 종이와 끈만 사용하는 예술 및 만들기 아이디어. 유아를 위한 설명 포함’ ‘채식주의자 6명을 위해 저녁 파티를 열어야 한다. 초콜릿 디저트가 포함된 3가지 코스 메뉴를 추천해주실 수 있는가?’ ‘윗몸일으키기를 제외한 팔과 복근 맨몸 운동 계획을 짜 달라. 30분 이내로’ 등이다. 챗봇은 각 질문의 특성에 맞게 줄글이나 논문 식으로 정리된 답변을 내놨다. 답변에 뒤이어 다시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평가할 수도 있다. MS와 구글의 검색시장 패권 다툼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 구글은 자체 초거대 AI 언어 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 챗봇 ‘바드’ 베타테스트를 공식 발표하고 수주 내 출시를 예고했다. 그동안 검색시장에 기대와 두려움을 일으켰던 MS는 바로 다음날 빙의 실체를 공개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현장에서 “이 기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빙 테스트 사이트에서는 정식 버전 사전 등록도 받고 있다. 구글의 고객을 빼앗아 가겠다는 의지가 다분한 페이지다. 사전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PC의 기본 검색엔진을 빙으로 설정 해야 한다.
  • 악천후 넘은 ‘전직 1위’… 4년 만에 트로피 번쩍

    악천후 넘은 ‘전직 1위’… 4년 만에 트로피 번쩍

    한때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로즈는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로즈는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4년이나 이어졌던 우승 갈증을 풀었다. 브렌던 토드와 브랜던 우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로즈는 PGA 투어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로즈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PGA 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여기에 로즈는 우승 상금 162만 달러를 받아 자칫하면 중단될 뻔했던 마스터스 출전 자격도 손에 넣었다. 로즈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 개근했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 상실이 우려됐다.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은 확보했고, 71위였던 세계랭킹이 35위까지 올라와 세계랭킹 50위 이내면 받을 수 있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안정권에 놓였다. 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대회”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기뻐했다. 로즈는 악천후 때문에 전날 9개 홀을 치른 데 이어 이날 9개 홀을 돌면서 최종 라운드를 마치는 데 이틀이 걸렸다. 전날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로즈는 경기가 재개된 뒤 잔여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깔끔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이 29위(7언더파 280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안병훈(공동 37위)과 김성현(41위)이 뒤를 이었다.
  • MS의 챗GPT 두 달 만에 구글은 ‘바드’ 예고… 불붙는 AI 챗봇 전쟁

    MS의 챗GPT 두 달 만에 구글은 ‘바드’ 예고… 불붙는 AI 챗봇 전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챗GPT’ 등장 후 두 달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 출시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체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로 구동되는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인 바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 내 바드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 전 신뢰할 만한 테스터들에게 먼저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챗봇 출시 일정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단순 검색에서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추출하는 AI 기반의 기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AI 기능이 구글 검색을 통해 곧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와 이미지부터 비디오와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돌풍에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평에 휩싸인 구글이 부랴부랴 대항마를 꺼내 놓은 것이다. 시점도 묘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과 검색 엔진 ‘빙’ 탑재 등을 7일 발표하는 것과 하루 차이다. MS는 오픈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구글 킬러’인 챗GPT가 AI 전쟁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챗봇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그간 구글, 메타 등의 빅테크는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살금살금 공개해 왔다. 메타가 2020년 4월 출시한 대화형 챗봇인 ‘블렌더봇’(BlenderBot)이 대표적이다. 블렌더봇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3.0 버전까지 나왔지만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MS도 2016년 테이(Tay)라는 챗봇을 공개했다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차이점은 AI 기술을 쉬쉬하며 감추는 빅테크와 달리 스타트업인 오픈AI는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억명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기반 챗봇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픈AI는 구글 등 거대 기업이 AI 기술 혜택을 미래에 독점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오픈AI의 목표는 AI 기술을 투명하게 구축·공개해 전 세계인들이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 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기술·자본·인재풀을 모두 가진 미국 기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국내 기업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해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과 응용 분야에서 비교적 많은 인재가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GPT-3(오픈AI)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 수익을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아직 초기 단계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NPU ‘사피온’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AI 스타트업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색 광고, 클라우드, 반도체처럼 소수의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기 쉬운 IT 업계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의한 기술 종속을 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챗GPT’ 추격하는 ‘바드’…불붙은 AI 챗봇 전쟁

    ‘챗GPT’ 추격하는 ‘바드’…불붙은 AI 챗봇 전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챗GPT 출현 후 두달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 출시를 예고하며 ‘AI 챗봇 전쟁’ 서막을 알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에 “우리는 자체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로 구동되는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 주 내 바드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 전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먼저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챗봇 출시 일정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단순 검색에서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추출하는 AI 기반의 기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AI 기능이 구글 검색을 통해 곧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와 이미지부터 비디오와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돌풍에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평에 휩싸인 구글이 부랴부랴 대항마를 꺼냏놓은 것이다. 시점도 묘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과 검색엔진 ‘빙’ 탑재 등을 7일 발표하는 것과 하루 차이다. MS는 오픈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구글 킬러’인 챗GPT가 AI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챗봇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그간 구글, 메타 등 빅테크는 AI 기술 적용 제품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살금살금’ 공개해왔다. 메타가 2020년 4월 출시한 대화형 챗봇인 ‘블렌더봇’(BlenderBot)이 대표적이다. 블렌더봇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3.0 버전까지 나왔지만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MS도 2016년 테이(Tay)라는 챗봇을 공개했다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차이점은 AI 기술을 쉬쉬하며 감추는 빅테크와 달리 스타트업인 오픈AI는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억 명의 대중을 향해 챗봇의 존재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픈AI는 구글 등 거대 기업이 AI 기술 혜택을 미래에 독점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오픈AI의 목표는 AI 기술을 투명하게 구축·공개해 전 세계인들이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결혼 불행해도 이혼·독신보다 신체 건강에 좋다” (연구)

    “결혼 불행해도 이혼·독신보다 신체 건강에 좋다” (연구)

    결혼 생활이 아무리 불행하더라도 이혼하거나 혼자 사는 것보다 신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부의 경우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줘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건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 맞벌이를 통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캐나다 칼턴대 등 국제 연구진은 결혼했거나 동거하는 사람들이 사별, 이혼, 독신주의 등 이유로 혼자 사는 이들보다 혈당 수치가 21%가량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 다이아비티즈 리서치 앤 케어’(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50세에서 89세 사이 성인 3335명에 대한 영국 노화종적연구(ELSA)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우선 대상자들과 면담을 통해 파트너(배우자, 동거자)가 있는지, 있다면 관계가 좋은지 여부로 나눠 분류했다. 참가자 중 76%는 결혼했거나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이 같은 데이터와 4년마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측정한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다. HbA1c는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이 혈액 내 포도당에 의해 당화돼 발생하는 산물이다. 단기적인 혈당 수치보다 긴 주기의 표준화된 혈당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 당뇨 진단에 활용된다. 평균 HbA1c 수치가 0.2% 감소하면 초과사망률이 25%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분석 결과 기혼자(동거인 포함)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HbA1c 수치가 낮아진 데 반해 이혼 또는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HbA1c 수치가 올라가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배우자 또는 동거인과의 관계의 질은 혈당 수준과 크게 관계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긴장된 관계일지라도 배우자의 존재 자체가 높은 혈당 수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포드 칼턴대 박사후연구원은 “결혼과 동거와 같은 관계는 오랜 기간 특정한 감정적 투자를 필요로한다. 이런 관계의 특징은 만약 그런 관계가 끝날 경우 혈당 수치와 같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자본력과 인재풀로는 미국 기업에 기술 종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서울신문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경쟁력 있게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전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오픈AI의 GPT-3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하이퍼클로바는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 쇼핑,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상당히 상용화돼 있으며, 국내 5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으며, 초거대 AI가 만들어 낸 AI 화가 ‘칼로’와 AI 시인 ‘시아’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KT는 상반기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최근 한화생명과 삼성SDS에 자사 솔루션 AI팩을 공급한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원천 기술에 있어, 미국이 계속 우위를 가져왔고 새로운 시도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져 왔으며, 미국 기업이 시장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 응용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국가 단위의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에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 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의 수익을 서비스로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며,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애초에 AI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가 아니라, AI가 거대해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전력 소모가 커진다. 그래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로세서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ETRI) 2021년말 자체 개발한 NPU를 서버에 도입해 본 결과 GPU 기반 서버보다 연산 성능은 4배, 전력 효율은 7배 늘었다. 아직 초기 단계인 NPU 시장에 정부와 국내 기업은 발빠르게 진출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 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레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세서만큼 중요한 요소는 메모리다. 프로세서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와 D램 사이에 오가는 데이터 양이 많아지면 데이터 병목현상이 생기는데, 고성능 메모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맞서는 국내 AI 업계에 정부 지원은 필수다. 특히 투자 규모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격차가 크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챗GPT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어봤더니…대답은?

    챗GPT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어봤더니…대답은?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이하 챗GPT)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챗GPT는 온라인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으로, 답변의 완성도가 기존의 인공지능 서비스보다 한층 발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윤리적 문제 등을 고려해 폭력적이거나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내용, 정치적 관점이나 민감한 내용 등은 답변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또 사이트 초기 화면에 ‘때때로 잘못된 정보를 생성할 수 있음‘, ’때때로 유해한 지침이나 편향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음‘ 등의 제한 사항을 명시했다. 기자가 직접 챗GPT에 ‘독도는 어느 나라에 속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각각 입력했다.그 결과, ‘독도는 어느 나라 땅입니까?’ 라는 한국어 질문에는 '독도는 동해(또는 일본해)에 위치한 섬의 집합이며, 한국과 일본의 논쟁 주제다. 한국은 현재 독도를 관리하며 독도를 자치구의 일부로 간주하지만, 일본도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답이 나왔다. 뒤이어 영어로 같은 내용의 질문을 입력하자, 챗GPT는 '독도는 일본해(또는 동해)에 위치한 섬으로,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이다. 한국은 현재 독도를 관리하며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고, 일본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수년 동안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 원인이었다'는 답이 나왔다.  일본어로 같은 내용을 입력하자, 챗GPT는 '독도는 일본과 한국의 영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있는 섬이다. 현재 한국이 독도를 관리하고 있으며, 독도를 영토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도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답변이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간혹 같은 질문에 다른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영어로 ‘독도는 어느 나라 땅입니까?’(what country does Dokdo belong to?)라고 물었을 때, ‘다케시마라고 불리기도 하는 독도는 일본해(동해)의 작은 섬으로, 현재 한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이라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또 한국어로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입력했을 때, ‘독도는 한국이(한국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도 주장하는 국경지점으로 논란이 있다’라는 대답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은 아예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까?’ 라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복잡하고 진행중인 상황이며,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와 국가들의 노력은 지금까지 평화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 해결 약속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북한은 정말 핵 공격을 감행할까’라는 질문에는 ‘나는 미래의 사건이나 정부의 의도를 예측할 능력이 없다’고 첫 문장에 강조한 뒤 ‘그러나 북한의 핵공격 위협은 오랫동안 구제사회의 주요 관심사였다. (중략)핵 무기의 잠재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이 나왔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챗GPT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주관적인 진술을 회피하는 듯 보이지만, 분석과 예측 과정에서 원론에 가깝지만 ‘다소’ 주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태도 볼 수 있었다.  예컨대 ‘낙태법이 통과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챗GPT는 ‘개인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고려하고 다른 관점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정보에 입각한 정중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단순히 낙태법에 대한 논란이 매우 많으며, 이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을 답하는 데서 그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현재 서비스 초기인데다 사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또 방대한 정보를 이용하다 보니, 같은 질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내용의 답이 나오기도 했다.  챗GPT, 위험할 정도로 강력하다...극찬과 우려 동시에 챗GPT에 대한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우려도 상당하다. 심지어 챗GPT를 개발한 기술 책임자도 공식적으로 챗GPT의 악용을 걱정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한 인터뷰에서 “챗GPT의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AI에 의해 구동되는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 두 달 만에 1억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돌파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MAU 1억 명 돌파까지 틱톡은 9개월이 걸렸으며, 인스타그램은 2년 6개월가량이 걸렸다.
  • “심각한 피해 가능성”…튀르키예 대지진, 1년 전 경고

    “심각한 피해 가능성”…튀르키예 대지진, 1년 전 경고

    튀르키예에서 규모 7.8 강진을 시작으로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현지 과학자들이 해당 지역의 지진 피해를 경고한 보고서를 펴낸 것으로 확인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튀르키예 앙카라 소재 중동기술대( Middle East Technical University·METU) 연구팀이 이같은 경고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METU 연구팀은 해당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피해 중심지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한 지층대 위에 있는 데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밀집돼 있으며 흔들림의 피해가 큰 저층의 벽돌 조적 구조로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정부나 학자들도 이번 사태를 사실상 예견했지만 대비는 취약했다. 앞서 1999년에도 튀르키예 이즈미트 남동부에서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만명이 집을 잃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후 지진에 대비해 건물 설계·자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건축법을 도입하는 한편 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그러나 2000년 이전에 지어진 낡은 건물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가 이번 강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데이비드 로터리 영국 오픈대 지구과학 교수는 네이처에 “튀르키예와 시리아, 아랍 일대가 자리잡고 있는 지각판인 아나톨리안판이 유라시아판의 남쪽 가장자리와 충돌하면서 튀르키예를 서쪽으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튀르키예는 매년 동아나톨리안 단층대를 따라 약 2cm씩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단층대의 절반이 이번 지진에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지난 12년간의 내전으로 건축 안전 기준 등 규제 자체가 유명무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로터리 교수는 “전쟁 피해 후 복구된 시리아의 건물들은 저품질의 재료 혹은 ‘사용 가능한 모든 재료’를 이용해 건설됐다”면서 “이런 건물들은 다소라도 더 비용을 들여 지은 집들보다 훨씬 더 쉽게 무너져 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란 켈만 영국 칼리지런던대 재난보건 교수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은 더 많은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후속 지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왔는데 잔해 속에 갇혀 있거나 구조될 수 있는 사람들이 얼어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한편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규모 7.8 지진이 강타한 다음날인 7일에도 오전 6시 13분쯤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 총 110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 ‘새 잇몸’ 몬타뇨, 현대건설 ‘막힌 곳 뚫는 바늘’ 될까

    ‘새 잇몸’ 몬타뇨, 현대건설 ‘막힌 곳 뚫는 바늘’ 될까

    현대건설의 ‘막힌 곳 뚫는 바늘’이 될 수 있을까.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지난 6일 결국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허리 부상과 재활 지연으로 팀에서 이탈한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대신해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28·등록명 몬타뇨)를 들였다. 몬타뇨는 키 188㎝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서 뛴 경력이 있다. 스웨덴 리그에서 뛸 때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스위스 리그에서 당시에는 두 시즌(2020~21, 2021~22)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미들 블로커까지 소화하는 데다 빠른 공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코트를 보는 시야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는 터키 2부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주 공격수로 뛰었다. 교체됐다고 바로 경기에 투입되는 건 아니다. 원 소속팀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고 V리그에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친 뒤라야 한다. 그래서 현대건설은 7일 승점 3 차로 턱밑까지 쫓이온 2위 흥국생명과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들로만 맞섰다. “5라운드 안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기대이자 전망이다. 경기 투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50일 넘게 코트를 비운 야스민의 공백을 메꿀 적임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7일 현재 정규리그 11경기를 비롯해 올 시즌 일정의 30% 가량을 남겨둔 현대건설로서는 ‘봄배구’ 안착은 물론 2010~11시즌, 2015~16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프 등극에도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화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경기력이 관건이다. MVP와 득점왕에 올랐다지만 스위스와 스웨덴 리그는 타 리그에 비해 그리 뛰어나지 않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야스민 정도의 기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V리그 안팎의 평가다. 타점이 낮은 편에다 오픈 공격 처리가 썩 깔끔하지 못하다. 서브도 좋은 편이 아니다. 2020년 V리그 트라이아웃 신청을 했지만 정작 드래프트에는 나서지 않아 2년 페널티를 먹은 ‘전력’도 탐탁치 않다. 하지만 그가 야스민의 ‘잇몸’이라는 정체성을 잊어선 안된다. 현대건설은 어느덧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노장’ 황연주가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야스민이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새 자원으로 봄배구를 해야 한다. 악재로 꽉 막힌 현대건설의 ‘혈’을 뚫을 수 있는 역할이 ‘새 잇몸’ 몬타뇨에게 주어졌다.
  • 미술용품 온라인스토어 ‘화방넷’, 미술 교류와 소통의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

    미술용품 온라인스토어 ‘화방넷’, 미술 교류와 소통의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

    미술재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온라인화방 전문업체 ‘화방넷’에서 올해 커뮤니티 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한다. 기존의 판매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고객뿐만 아니라 미술을 접하는 전문작가, 디자이너, 관련업계 종사자, 아마추어 작가, 학생, 취미 등 예술을 향유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소통과 정보교류, 온라인 작품 전시 등의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방넷은 구독자 18만명의 유튜브 채널 ‘그리다’와 13만 멤버의 페이스북 그룹 ‘미술지식인’, 홈페이지 내 미술재료와 작품의 콘텐츠를 고객이 직접 제작하고 소통하는 ‘페인터즈’ 시스템을 운영하며 커뮤니티 구축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이제는 익숙해진 비대면 온라인 시대에 미술 작가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공간에서 어렵지 않게 창작의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예술 분야인 미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창작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소통공간의 부재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활성화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다양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라는 ‘화방넷’ 커뮤니티의 목표와 비전이 담겨있다. 27만명의 ‘화방넷’ 회원이 이번 커뮤니티 오픈에 어떤 시너지를 일으켜 미술재료 시장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창작하고 소통하는 대중예술로서의 미술을 널리 즐길 수 있게 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 상명대, 예술·디자인 졸업작품 온라인 전시 ‘DiSAF’ 오픈

    상명대, 예술·디자인 졸업작품 온라인 전시 ‘DiSAF’ 오픈

    졸업 작품 1000여점 온라인 한자리다양한 예술세계 경험… 상명대만의 해법 상명대학교가 예술 및 디자인 분야 졸업생들의 작품을 일반인에게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졸업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명대(총장 홍성태)는 7일 서울과 천안캠퍼스 예술·디자인 분야 전공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온라인으로 전시하는 ‘DiSAF(Digital Sangmyung Art Fair)’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졸업 작품전인 이번 전시는 졸업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시도와 그 변화를 느끼고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넓은 세상과의 교류 지원을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회에서는 상명대 문화예술대학, 디자인대학, 예술대학 소속 전공의 2년간 졸업 작품 10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대학 홈페이지 초기화면과 사이트(https://disaf.smu.ac.k)를 통해 연중 관람이 가능하다. DiSAF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상명대가 예술에 대한 지속적 소통을 위해 시작했다. DiSAF는 수많은 작품을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도별로 작가가 지정한 해시태그를 통해 검색분류가 같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가의 이메일 복사기능을 탑재해 작가와의 작품 관련 다양한 소통을 쉽도록 했다. 홍성태 상명대 총장은 “대학의 예술·디자인 관련 졸업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시작된 ‘DiSAF’를 통해 상명의 젊은 예술가들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 4년 만에 부활한 로즈... PGA AT&T 우승

    4년 만에 부활한 로즈... PGA AT&T 우승

    한때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로즈는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로즈는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4년이나 이어졌던 우승 갈증을 풀었다. 브랜던 토트와 브랜던 우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로즈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로즈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PGA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여기에 로즈는 우승 상금 162만 달러를 받아 자칫하면 중단될 뻔했던 마스터스 출전 자격도 손에 넣었다. 로즈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서 개근했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 상실이 우려됐다.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은 확보했고, 71위였던 세계랭킹이 35위까지 올라와 세계랭킹 50위 이내면 받을 수 있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안정권이다. 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대회”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기뻐했다. 로즈는 악천후 때문에 전날 9개 홀을 치른 데 이어 이날 9개 홀을 골면서 최종 라운드를 마치는 데 이틀이 걸렸다. 전날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2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로즈는 경기가 재개된 뒤 잔여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깔끔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이 29위(7언더파 280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안병훈(공동 37위)과 김성현(41위)가 뒤를 이었다.
  • 권민아 “연진이 같은 것들” 분노

    권민아 “연진이 같은 것들” 분노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사기 피해에 분개했다. 권민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한테 사기 좀 그만쳐. 몇천만원이 너네집 애 이름이냐. 그러다 억단위, 그러다 사람 죽어. 살인마들아”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러고선 사람들은 나한데 욕을 부어대겠지? 당할만 하니까 당하지 라면서. 돈 좀 벌어보겠다고 오만가지 다 알아보고 있었는데 악한 사람들 너무 많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잔인해. 연진이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은 그냥 실명 오픈하고 무슨 회사 다닌다는 것까지 얼굴 공개 해버리면 안 되나 정말”이라고 분노를 토했다. ‘연진이’는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의 가해자 중 한 명의 이름이다. 배우 임지연이 분했다. 앞서 권민아는 5000만원 상당의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퀵으로 물품을 주고받아 사기 가해자의 얼굴이나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라며, 비슷한 사례가 있거나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으나, 2020년 7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 “챗GPT 악용될 수 있어… AI 규제 필요한 시점”

    “챗GPT 악용될 수 있어… AI 규제 필요한 시점”

    이렇게 큰 열풍 불지 기대 못 해AI 오용될 수 있어… 통제가 필요오픈AI 등 개발사 책임감 가져야 전 세계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자가 AI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라티 CTO는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달리(DALL-E)와 챗GPT 팀을 이끌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2월 1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인 1월 기준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억명에 달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애플리케이션 기록을 세웠다. 챗GPT는 사용자와의 일상적 대화는 물론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논문이나 코딩 작성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는 챗GPT를 두고 ‘우리 아이’(our child)라고 지칭하며 “처음 세상에 내보낼 때 이렇게까지 큰 열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무라티 CTO는 그럼에도 “AI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가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관리하는 방안과 인간의 가치에 맞도록 AI 사용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오픈AI를 비롯해 AI 개발사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술을 넘어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확실히 규제 기관과 정부, 다른 모든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당국의 개입이 기업 혁신을 늦출 수 있으며 현재로선 개입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AI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고려할 때 모든 이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작곡도 동영상도 AI로… 챗GPT 보란 듯 감춰 놨던 기술 꺼낸 구글

    작곡도 동영상도 AI로… 챗GPT 보란 듯 감춰 놨던 기술 꺼낸 구글

    ‘나무로 만든 길을 통해 불이 붙은 들판을 지난다.’ 하얀 꽃이 만발한 들판을 지나는 화사한 영상이 이 말 한마디에 재난 영화의 한 장면으로 바뀐다. 구글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하고 텍스트로 설명하면 새로운 동영상을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했다. 최근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등장한 뒤 구글은 감춰 뒀던 AI 기술을 서둘러 공개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구글리서치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히브리대 개발팀은 개발자들의 오픈 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에 ‘드리믹스’를 공개했다. 논문 형태로 공개된 드리믹스는 글로 된 설명으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고 기존 동영상에 요소를 추가, 변경, 제거해 새로운 동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영상을 편집할 때 일일이 다른 영상 소스를 찾아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합성할 필요 없이 설명하면 배경에 등장인물을 추가하거나 소품을 없앨 수도 있다. 장난감 소방관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려 움직이게 할 수 있고, 영상 속 원숭이를 곰으로 바꿔 춤을 추게 할 수도 있다. 드리믹스엔 최근 화두가 된 ‘생성’ AI의 새로운 형태인 ‘확산’(Diffusion) 모델이 적용됐다. 개발팀은 AI가 원본 동영상을 해체하고, 입력한 텍스트 설명에 맞춰 시공간 정보를 재합성한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에 따르면 텍스트 기반으로 동영상을 만드는 확산 모델은 세계 최초다. 기존 확산 모델 중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인 ‘스테이블 디퓨전’이 있다. 지난해 11월 말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자 구글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달엔 논문을 통해 텍스트 기반 음악 생성 AI인 ‘뮤직LM’을 공개했고, 지난 2일 실적발표에 이은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안으로 20개의 AI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엔 오픈AI 창업 멤버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에 4억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구글은 이번 드리믹스도 뮤직LM처럼 서비스를 개방하지는 않고 논문 형태로만 공개했다.
  • [씨줄날줄] AI 규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AI 규제/이순녀 논설위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선풍을 일으키면서 AI 기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법적 규제의 시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30일 공개 이후 두 달 만에 월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설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논문을 쓰거나 의사시험을 통과하며 고도의 전문 지식을 뽐내고, 일상 대화도 술술 주고받는 AI의 놀라운 진화에 세계는 경탄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표절, 시험부정, 가짜뉴스 같은 부작용과 편향적인 데이터 학습으로 인한 성별·인종·소수자 차별 등 인권과 윤리를 침해할 가능성도 한층 심각해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조차 AI 기술 악용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라 무라티 CTO는 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챗GPT는 사실을 지어낼 수 있고, 나쁜 의도를 가진 이용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면서 “AI를 규제하는 것은 지금도 이르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오친클로스 미국 하원의원은 지난달 25일 의회 연설에서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낭독하며 “새 기술에 적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관련 정책이나 법규가 너무 늦어져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도 “챗GPT가 보여 주듯 AI 기술은 위기도 제공하기 때문에 법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AI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4월 초안을 발표한 ‘AI법’이 올해 제정될 전망이다. 이 법은 위험도에 따라 AI를 3단계로 분류해 그에 맞는 규제를 부과한다. 가령 안면인식 기술처럼 인권 침해 소지가 있으면 전면 금지하고, 직원 채용에서는 AI의 적합성과 편향성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유럽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 국가의 AI 윤리 기준 및 관련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마련한 ‘인공지능 윤리기준’이 고작이다. 이듬해 ‘인공지능기본법’을 국회에 발의했으나 아직 진척이 없다.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SF영화 같은 암울한 미래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AI 규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서둘러야 할 때다.
  • 이청아, L타워 123층 빌린 ‘남사친’ 자랑

    이청아, L타워 123층 빌린 ‘남사친’ 자랑

    배우 이청아가 남사친인 배우 박기웅의 전시회를 참석했다. 최근 이청아의 유튜브 채널에는 ‘빌런 연기 갑인 내 남사친의 전시회에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청아는 남사친에게 초대받은 전시회에 가기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했다. 이청아는 “24살때부터 본 굉장히 친한 친구이다. 영화를 같이 촬영하면서 친해진 사이다”라고 남사친에 대해 소개했다. 이청아는 전시 오픈을 축하하는 리셉션 공간인 123층에 도착했다. 이청아의 남사친 정체는 바로 배우 겸 화가로 맹활약중인 박기웅이었다. 박기웅이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했고, 이후 이청아는 박기웅을 만나 “너무 성황리아니냐”라며 축하해줬다. 이청아는 박기웅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감상했고, 박기웅은 시간을 내 이청아를 만나러 왔다. 이청아는 “48명의 빌런을 다 그려내는 데 첫 작업부터 끝 작업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고 질문했고, 박기웅은 “묘사만 1년 좀 넘게 걸렸다”고 답했다. 관람을 마친 후 이청아는 “찐친 찬스로 멋진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전시 덕후는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나쁜 사람이 AI 쓰면 어쩌나”…챗GPT 개발자의 걱정

    “나쁜 사람이 AI 쓰면 어쩌나”…챗GPT 개발자의 걱정

    전세계 관심이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자가 AI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미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라티 CTO는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달리(DALL-E)와 챗GPT 팀을 이끌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2월 1일 출시 이후 한달 만인 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억명에 달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애플리케이션 기록을 세웠다. 챗GPT는 사용자와 일상적 대화는 물론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논문이나 코딩 작성 능력까지도 갖추고 있다. 그는 챗GPT를 두고 ‘우리 아이’(our child)라고 지칭하며 “처음 세상에 내보낼 때 이렇게까지 큰 열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무라티 CTO는 그럼에도 “AI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관리하는 방안과 인간의 가치에 맞도록 AI 사용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오픈AI를 비롯해 AI 개발사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술을 넘어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확실히 규제 기관과 정부, 다른 모든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의 개입이 기업 혁신을 늦출 수 있으며 현재로선 개입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AI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고려할 때 모든 이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경화·에센바흐·김봄소리…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무대로 풍성한 2월

    정경화·에센바흐·김봄소리…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무대로 풍성한 2월

    예술의전당이 올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를 연이어 준비했다. 가장 먼저 14일에는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가 열린다. 5년 만에 예술의전당을 찾은 정경화는 “전관 개관 30주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연주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10년 전 아시아 투어 때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를 첫 곡으로 연주하며 축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경화가 ‘기적처럼 만난 영혼의 동반자’, ‘하늘이 내린 선물’ 등의 찬사를 쏟아낸 케너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예술의전당은 8일 오후 2시에 합창석을 추가 오픈한다. 개관기념일인 15일에는 세계적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화합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준비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고뇌가 녹아 있는 이 곡은 말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꼽힌다. 에센바흐는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는 해에 개관기념일 연주회인 만큼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다”면서 “이번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대작인 만큼 이번 공연이 지친 일상에 작은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2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젊음의 에너지를 뽐낸다. 완벽한 호흡으로 찬사를 받은 2019년 첫 듀오 무대 이후 4년 만이다. 1부에선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 독일 낭만주의 거장의 작품이 연주된다. 2부에는 밝고 화사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7번’을 시작으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이어진다. 김봄소리는 “첫 듀오 콘서트에서의 기분 좋은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같은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만큼 그때의 감동을 뛰어넘는 호흡이 기대된다”고 설렘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로 24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광현 그리고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가곡 콘서트로 관객들과 함께 3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준비됐다. 소프라노 박미자·이명주·황수미, 테너 김우경·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면서 “올 한 해는 지난 30년을 되새기고 향후 30년을 설계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축하해준 관객들과 문화예술계에 감사를 표하며, 계속해서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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