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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아이디를 사고 싶습니다” 거대한 광고판, 언더마케터의 습격

    “당신의 아이디를 사고 싶습니다” 거대한 광고판, 언더마케터의 습격

    드루킹 파문으로 본 언더마케팅의 세계 ‘쉽고 편한 재택 알바, 클릭만 해도 돈 버는 알바’, ‘네이버 아이디 삽니다’, ‘포털, SNS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드립니다’. 포털이 생긴 뒤로 온라인·모바일에서 이런 게시글이나 쪽지를 보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이런 글을 올려 구매한 아이디들로 단순히 블로그를 검색 결과의 상위에 노출시키는 일,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언더마케터라고 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온라인 제휴 마케터 내지 바이럴(viral·구두) 마케터라고 부른다. 언더마케터들은 최근 ‘드루킹’의 인터넷 댓글·공감 수 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포털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다. 댓글, 공감 수, 검색 순위 등을 조작해 주고 건당 돈을 받는다.●포털 급성장과 맞물려 ‘동반성장’ 언더마케팅이 자리잡게 된 데는 특히 국내 포털의 수익모델이 끼친 영향이 크다. 구글은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연결해 준 각 사이트의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연결 방식은 ‘아웃링크’다. 사용자에게 사이트를 연결해 주고, 그 사이트로 얼른 빠져나가 광고를 보도록 종용하는 것이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은 연관검색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최대한 포털 안에 오래 머물게 한다. ‘검색 사이트’가 아닌 ‘포털 사이트’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고가 있는 페이지를 연결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거대한 광고판이 된 것이다. 물론 외국에도 바이럴 마케팅은 있다. 하지만 국내 언더마케팅은 포털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 광고를 게재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커지면서 우후죽순 생겨났고 성업했다. 이들 언더마케터들은 초기엔 블로그 위주로 활동했다. 돈을 받은 블로그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게 만들어 주는 식이다. 그러자 꼼수가 끼어들었다. 포털의 검색 알고리즘을 교묘히 활용해 같은 글을 쓰더라도 상위에 노출이 잘되는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거나 최적화된 블로그, 아이디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실제 블로거들에게 돈을 주고 블로그를 사들인 뒤 아르바이트생을 시켜서 45일간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글을 쓰게 했다. 수십개 블로그를 작업하면 70~80% 정도가 최적화 블로그가 됐다. 언더마케터는 이런 완성품을 광고주에게 팔았다. 예를 들어 ‘댓글 50개 이상, 공감 50개 이상’ 같은 상위 노출 공식에 맞춰 광고주와 언더마케팅 업체는 글을 작성한다. 매크로(동일작업 자동 반복 프로그램) 등 최적화 블로그 작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이런 ‘공장 자동화’로 최적화 블로그가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는 것이다. 초기에 네이버 등 포털은 자신들이 알고리즘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언더마케터들의 활동은 큰 마케팅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효과 여부를 떠나 언더마케터들의 활동은 당장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검색 결과가 온통 검색 의도와는 다른 광고나 상업성 블로그로 ‘도배’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초강력 조치 ‘씨랭크’ 반짝 효과 언더마케터의 활동이 포털 검색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지경이 되자 네이버는 2015년 11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문서 출처에 대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 ‘씨랭크’(C-Rank)를 적용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씨랭크 적용 뒤 오랜 기간 믿을 수 있는 문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는지가 검색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효과가 있긴 있었다. 언더마케터들은 이 조치를 ‘블로그 학살’이라고 불렀다. 수많은 ‘블로그 공장’이 문을 닫았다. 씨랭크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블로그 매매 신고 건수가 80% 감소하고 언더마케팅업체들이 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정성스러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대책을 찾아갔다고 네이버는 주장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창구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등장했다. 댓글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매크로를 포함해 언더마케팅에 사용됐던 기술들은 상업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용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가 댓글 여론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정부 들어서도 ‘드루킹’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네이버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을 보면 오후 2시 57분에 작성된 기사에 3분 만에 댓글이 달렸고 댓글 작성 15분 만에 795개의 공감, 167개의 비공감이 찍혔다. 매크로나 ‘댓글부대’의 작업이 없이는 일어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창과 방패 싸움… 신뢰도 높은 블로그 실제 구입도 전문가들은 “포털과 언더마케터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털은 계속 치밀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것이고, 언더마케터들은 그걸 뚫는 방법을 계속 찾아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인성 IT(정보기술) 칼럼니스트는 “해킹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매크로도 막는 방법이 생기면 우회하는 방법도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포털들이 매크로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1인당 아이디 수나 댓글과 공감 횟수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제 사용자들을 모집해 여론전에 동원하는 일명 ‘좌표 찍기’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뉴스나 특정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를 올리면 채팅방 참여자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일부 아이돌 팬들도 많이 사용한다. ‘총공’(총공격)팀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오픈채팅이나 커뮤니티에 네이버뮤직이나 멜론 등 음원 사이트 가입 방법을 소개한다. 그 뒤 해당 가수의 음원을 집단으로 내려받고 음원 스트리밍을 대량으로 이용해 순위를 끌어올린다. 블로그를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켜 주는 ‘전통적인’ 언더마케팅도 이런 방식으로 부활했다. 네이버 씨랭크가 ‘오랜 기간 신뢰도 높은 문서를 만들어 냈는지’를 검색 순위에 반영하니 아예 실제 신뢰도가 높은 블로그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엔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느냐”, “아이디를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실형받는 경우 드물어… 포털 자정 강도 높여야 조직적이고 상업적인 여론 조작은 불법이다.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따라 온라인 사업자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되면 가담자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드루킹처럼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색·순위 조작 행위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손에 꼽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돈을 받고 네이버 연관 검색어와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온 전직 프로게이머 장모(33)씨도 실형을 면했다. 그는 지난 2월 네이버 검색어 133만개를 조작해 수익 33억원을 챙긴 혐의(업무방해죄)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더마케터들은 신고에 의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아이디 지키기’ 회원 캠페인을 통해 아이디 보안과 대여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은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술적으로 창과 방패의 싸움인 만큼 현재로서는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인데 포털이 이런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조작 시도 몇 건이 감지됐고 몇%를 막았으며 이 중 몇 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등의 자정 노력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포털도 좀더 책임감을 갖고 대응에 나서게 되고 언더마케터들도 자연히 움츠러들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얘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언더마케터(undermarketer) 온라인에서 광고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게 ‘입소문’으로 홍보하는 기법이 언더마케팅,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언더마케터이다. 클릭이나 조회수 조작으로 인기 게시물인 것처럼 노출시키거나 대량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이명희 갑질 영상…드라마에서나 보던 재벌 행패

    이명희 갑질 영상…드라마에서나 보던 재벌 행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호텔 조경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폭력 ‘갑질’을 행사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23일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갑질을 고발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공사 현장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작업복도 입지 않은 일반 여성이 공사하는 직원들을 불러 세워놓고 거칠게 삿대질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화가 풀리지 않는 듯 바닥에 있는 건축자재를 발로 걷어차고 여직원의 팔을 잡아채 밀어버리는 폭력도 행사한다.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을 말리는 남자 직원이 들고 있던 서류뭉치를 빼앗아 던지자 낱장의 종이들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장면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잡혔다. 이 영상을 제보한 사람은 JTBC에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이 이사장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공을 맡은 업체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자주 호텔에 와서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고 말했고, 조 회장 일가를 수행했던 전 대한항공 직원도 “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다. 큰 키와 옷 스타일도 평소 모습”이라고 말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회사 외부에서 일어난 문제라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반송 짐에 끼워넣어… 甲질 일가, 밀수 수법도 甲

    [단독] 반송 짐에 끼워넣어… 甲질 일가, 밀수 수법도 甲

    의전팀 이용 ‘세관 프리 패스’ 등 대한항공 직원들 폭로글 이어져 경찰,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조현민 이번 주 피의자로 소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수천만원대 해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본지 보도<서울신문 4월 17일자 11면> 이후 그 정황들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구매한 각종 물품을 세관을 뚫고 들여오는 데 다양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익명 제보를 통해 “해외에서 수하물로 국내 인천공항까지 운반된 총수 일가의 물품은 비행기에 실렸다가 승객 미탑승 등으로 인해 출국장 밖으로 되돌아 나오는 수하물에 섞여 세관을 통과했다”고 폭로했다. 항공기 부품으로 신고한 뒤 법인을 통해 수입되거나 해외 지점에서 파우치에 담아 보내는 서류 등에 포함시키는 방식 등 기존에 제기됐던 의혹 외에 출국장 밖으로 반송되는 수하물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세관을 통과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는 태그(표)가 떨어지거나 연결편 부족으로 승객은 탑승했지만 실리지 못한 수하물, 이륙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한 승객의 수하물 등이 하루에 수십 개가 발생한다. 이 수하물은 비행기에서 내려진 뒤 다시 출국장 밖으로 빠져나온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넘어온 물품을 이 수하물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세관을 통과해 공항 밖으로 갖고 나온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그는 “해당 수하물은 이미 한 차례 보안 검색을 통과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되돌아 나올 때 검색은 허술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세관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물품이 들어올 때 쉽게 통과시킨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 또 총수일가의 쇼핑 물품이 별도의 ‘VIP 의전팀’에 의해 세관에서 아무런 검색을 받지 않고 통과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들은 공항에 상주하며 전용통로를 이용해 밀반입 검사 없이 세관과 출입국장을 드나드는데, 이런 특혜를 이용해 이들이 총수일가의 물품을 세관을 거치지 않고 운반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서울 강서구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중구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지난 주말 조현아·원태·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이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구입한 고가의 의류와 신발, 시계, 가방, 아동복, 식자재,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을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운송료와 관세 등 세금을 내지 않고 반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상습·조직적으로 동원된 사실이 발견되면 항공운송면허 정지 등 국적기 자격 박탈 목소리도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번 주쯤 조 전 전무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석달 만에 SNS로 5500건 접수 “미투는 남·여보다 갑·을 문제…노동자 최소한의 권리 보호되길”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해야 했던 간호사와 직원들,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임금을 받은 외주제작사 직원 등 최근 한국 사회의 직장 내 갑질 문화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내부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은 ‘직장갑질119’라는 시민단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9일 만난 박점규(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직장갑질119 스태프는 인터뷰 중에도 제보자들 상담을 처리하느라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직장갑질119에는 민주노총 법률원,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 기존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이들을 비롯해 변호사·노무사 등 241명이 참여하고 있다. 1998년 민주노총에서 일하면서 노동계에 처음 발을 들인 박 위원은 금속노조 등에서 있으면서도 유독 비정규직 문제에 매달렸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뿐 아니라 일반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이 너무나 먼 존재였다. 노조를 만들기 힘든 직장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직장갑질119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공정한 세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이 단체를 결성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시도였기 때문에 단체가 출범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과연 사람들이 오픈채팅방에 들어오기나 할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지난 1월 말까지 카카오톡, 이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5478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 그는 “지금은 손이 모자랄 정도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금도 하루 평균 90~100건의 제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제보도 늘어나고 있다. 박 위원은 “자칫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당하거나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제보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여직원이 성희롱 사실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연인에게 말해 연인이 이를 중단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해고당한 사연을 언급하면서 “안희정, 안태근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과 달리 일반적인 회사의 상사나 사장 등 구성원들은 단순히 미투 운동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미투 운동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문제보다 ‘갑과 을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한국 사회의 부당한 권력이 해체당하는 과정이자 불평등에 대한 반발과 저항의 과정”이라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앞으로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건에 대해 여성 변호사들로 전담 대리인을 구성해 사회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직장갑질119를 통해 만난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를 중심으로 병원 직원들은 노조를 조직하고, 외주제작사·보육교사 등 부당한 사례가 쏟아지는 분야에서는 온·오프라인 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저희 단체가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담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예컨대 추운 날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황사가 오면 마스크 정도는 주는 등 일터에서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학가 제보 공론화… 공동행동… 8일은 #미투 정점 찍는 날

    동국대, 카톡오픈방 열어 피해 상담 고려대는 대자보 붙여 규탄 목소리 주요대 총학들 ‘미투 지지’ 연대 성명 여성의 날엔 신촌 등서 거리행진도 檢 “이윤택, 경찰 성폭력수사대서 수사” 교육부, 고은 詩 교과서 삭제 본격 추진 박재동 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 사퇴 대학가에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일로다. 집단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2일 학내 교수들에 대한 미투 운동을 학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주 부총여학생회장은 “현재 동국대 교수 2명을 상대로 고발할 사안이 확인됐고,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추가 제보를 받아 제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론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는 또 미투 운동만을 위한 대나무숲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성폭력 피해 제보와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열기로 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투 운동은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낸 용기로 연대해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미투 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학내 대자보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가해자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동국대와 중앙대 등도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등에서 대학생 공동행동에 나선다. 중앙대 박지수 성평등위원장은 “낙태죄 폐지를 중심으로 진행하려다 최근 성폭력 고발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교내 학생들이 경험한 성차별 사례를 모아 학보에 익명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는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글이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명지대 뮤지컬학과의 한 재학생은 대나무숲에 “술자리에서 뽀뽀, 터치, 성적 발언 등 선배·후배·동기 그리고 제가 당한 것들은 입에 올리기 싫을 만큼 추잡스럽고 교묘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16명의 집단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맡겼다. 최근 홍익대 교수로 임용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48) 대표는 이씨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으로 강의에서 배제됐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아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돼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만화가 박재동(66) 화백은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교육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85)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개회식 신스틸러 인면조는 ‘볼매’?

    개회식 신스틸러 인면조는 ‘볼매’?

    “볼수록 귀엽다” 팬아트 유행 정부 트위터 프로필로 변경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신스틸러’ 인면조가 금메달리스트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화제에 올랐지만 유래와 의미가 알려지면서 수많은 팬아트가 쏟아지고 있다. 첫 등장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다. 지난 9일 개회식에 등장한 인면조는 거대한 새의 몸에 창백하고 무표정한 사람의 얼굴을 한 기괴한 모습으로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긴 목을 주체 못한 듯 흐느적대는 모습이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대비되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온라인에는 “조잡하고 혐오스럽다”, “꿈에 나올까 무섭다” 등의 반응이 즉각 나왔다. 해외에서도 인면조의 강렬한 등장에 주목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트렌드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고구려 벽화를 모티브로 한국의 전통과 평화의 의미를 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자꾸 보니 귀엽다”는 반응부터 “몰랐던 우리 역사를 알게 해 줘서 고맙다”는 반응까지 다양하게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인면조 패러디물과 팬아트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면조 닮은꼴’, ‘인면조 이모티콘’ 등이 인기를 끌었고 고퀄리티 팬아트가 속속 등장했다. 인면조 팬아트 공유만을 목적으로 생긴 오픈채팅방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직접 만든 2차 창작물을 뽐내고 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는 “인면조 굿즈(캐릭터 상품)를 제작할 계획이 있냐”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인면조의 폭발적인 인기에 정부도 화답했다. 대한민국 정부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는 12일 프로필 사진을 인면조 캐리커처로 바꿨다. ‘#물_들어왔을_때_노_젓습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앞서 인면조를 탄생시킨 배일환 작가가 개회식 다음날 SNS에 올린 “뜻밖의 반응에 놀랍다. 우리 아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유아인은 SNS에 장문의 글로 인면조 패러디물과 팬아트가 넘치는 현상에 대해 “매우 즐겁다”는 감상을 남겼다 인면조는 고구려 벽화를 기반으로 상상한 형상으로 얼굴은 한국의 전통 탈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민족이 고대부터 그려 온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존재인 인면조가 탄생했다. 북한 평안남도 덕흥리 고분에 그려진 ‘천수’와 ‘만세’라는 이름의 인면조는 장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고구려뿐 아니라 백제와 신라의 문화재에서도 인면조는 등장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병재=털 난 송은이? 인정”...송은이, 닮은꼴 쿨하게 인정 ‘웃음’

    “유병재=털 난 송은이? 인정”...송은이, 닮은꼴 쿨하게 인정 ‘웃음’

    방송인 송은이가 유병재 닮은꼴을 인정했다.4일 송은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인할 수 없다”라는 글과 함께 SNS 채팅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사진은 한 오픈채팅방에 올라 온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 송은이는 한 네티즌이 유병재의 사진에 ‘털 난 송은이’라고 작성한 글에 공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송은이는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했다. 또한 방송인 김숙과 결성한 그룹 ‘더블V’, 신봉선 김영희 김신영 안영미와 결성한 그룹 ‘셀럽파이브’로 활동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버티기, 청원 러시, 사이버 망명…가상화폐족은 멈추지 않는다

    버티기, 청원 러시, 사이버 망명…가상화폐족은 멈추지 않는다

    靑 홈피 규제반대 청원 13만건 돌파 한국어 지원 해외 거래소 정보 공유도 전문가들 “오락가락 정부가 혼란 키워”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포함하는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버티기에 돌입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거래소 폐지 반대 ‘청원러시’로 저항의 뜻을 표출하는가 하면 ‘사이버 망명’을 모색하며 살길 찾기에 나선 투자자도 생겨나고 있다.1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에는 투자 문의를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는데도 투자 손실에 대한 불만을 가지거나 발을 빼겠다는 투자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고객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33)씨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현실성이 없는 것 같아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모(29·여)씨는 “가상화폐 거래가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국제 금융거래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만 규제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계좌를 개설하러 왔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돌아가는 길”이라며 아쉬워했다. 청와대의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 게시글에는 동의가 13만건을 돌파했다. 새로운 청원 글도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3000여건이 쇄도했다.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할 것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 거래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각종 커뮤니티와 오픈채팅방에서는 각국 거래소 특징과 가입·이용방법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부 해외 거래소들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가 하면 추천인을 통한 다단계 방식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시세 하락에 ‘배팅’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공매도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가즈아’(가자)라는 유행어와 함께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의미의 은어)를 외치며 정부의 거래소 폐쇄 방침에 맞섰다. 지난달 뒤늦게 가상화폐 거래에 뛰어들었다 1000만원 넘게 손실을 본 A씨는 “지금은 일단 버틸 수밖에 없다. 분명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규제가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는 “업체들이 자율규제 속으로 들어오고 건전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 중이었는데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도박을 규정하고 음지화를 부추긴 셈이 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취업 대란과 경제적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부의 공정한 분배, 건전한 일자리 확대 등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In&Out] 노동부에 ‘직장갑질 특별팀’을/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

    [In&Out] 노동부에 ‘직장갑질 특별팀’을/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

    1월 1일 아침 ‘직장갑질119’(gabjil119@gmail.com) 편지함을 열었다. 새벽 3시쯤 온 이메일이 있었다. 회사에서 당한 언어 폭력에 관한 제보였다. 그는 “출근이 너무나 두렵고 근무시간 내내 불안한 상태”라고 했다. 또 “이렇게 직원들을 괴롭혀서 제 발로 나가게 하는 게 그들의 회사운영 수법”이라고 썼다. 그는 “자신들의 폭언을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고 정당화하려는 모습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친다”며 언론에 알릴 방법을 찾고 있었다. 녹취파일을 들었다. “인간이 아니고 동물이야”, “??를 떠는 거지”, “대가리에 똥만 들었지”, “월급 받아 처먹으면”…. 그가 회사에서 당한 모욕과 수모는 끔찍했다. 직장 상사는 직위를 이용해 직원을 능멸하고 조롱했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의 혀는 송곳보다 날카로웠고, 상사의 입은 총구보다 무서웠다. 견디지 못한 이들이 떠나갔고, 목적을 달성한 회사는 더 잔인하게 괴롭혔다. ‘직장갑질119’에는 하루 20통 안팎의 편지가 온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gabjil119.com)에 들어온 제보를 포함하면 월 2000개, 하루 평균 68건이다. 임금을 떼였거나 야근을 강요하고 휴가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전체 제보의 40%로 가장 많다. 근로기준법 위반은 법률 답변을 통해 고용노동부에 진정하거나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낸다. 지난달 어린이집 원장의 갑질 제보가 많았다. 인권위와 몇 차례 면담을 가졌다.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국공립어린이집 사례를 건넸다. 제보자 신원 보호를 위해 신고가 많은 지역(시군구)을 특정해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인권위는 규정과 전례를 핑계로 조사를 거부했다. ‘직장갑질119’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불합리한 대우 시 대응 방법을 물었더니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가 41.3%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 항의’, ‘친구와 상의’, ‘퇴사’ 순이었다. ‘고용부, 국가인권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7.5%에 불과했다.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 따위는 없었다. 출범 100일을 앞둔 2월 1일, ‘직장갑질 119’는 상담 내용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연다. 근로기준법을 고치거나 ‘직장갑질 금지법’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근로감독관이나 국가인권위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법도 논의한다. 고용부 간부는 얼마 전 ‘직장갑질119’가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대신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외환위기 20년, 취직이 어려워졌고 비정규직이 늘면서 직장갑질이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렸다.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고용부 본부 차원의 ‘직장갑질 특별대응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 임금 떼이고, 따돌림당하고, ‘회사는 지옥도’

    임금 떼이고, 따돌림당하고, ‘회사는 지옥도’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당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것은 노무사·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노무·법률 상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gabjil119.com)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 문을 연 이 단체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뿐 아니라 이메일, 직접 면담 등 다양한 채널로 직장인들의 절규를 받아내고 있다. 7일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단체로 접수된 갑질 사례는 2021건으로 하루 평균 68건에 달한다. 5600여명의 직장인이 오픈채팅방을 찾았고, 약 4만 번의 대화가 오갔다. 직장 내 고충을 털어놓을 창구가 필요했던 직장인들은 “회사가 아니라 지옥”이라고 자신들의 일터를 표현했다. 회사 내 갑질 유형별로는 수당, 포괄임금제, 시간외수당 체불 등 임금 관련 제보가 420건(20.8%)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지역의 한 병원에서는 실제 출근시간이 9시이지만 출퇴근 지문인식을 8시 30분에 해도 지각처리되는 등 조치출근을 강제했다. 또 늦게까지 남아서 일한 시간에 대해서는 시간 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사업장도 많았다. 또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임금 일부를 떼이거나 아예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임금 관련 외에 가장 많았던 갑질 유형은 ‘따돌림과 괴롭힘’(388건·19.2%), ‘휴가 미보장’(246건·12.2%)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을 동원해 사장이나 임원 가족의 김장·결혼식 잡무 등을 돕도록 강요하고, 가족 여행을 가는 동안 별장에 있는 개와 닭 사료를 주라고 지시하는 등 어이없는 갑질 사례도 있었다. 직장갑질 119는 “갑질 유형 가운데 ‘기타’로 분류해야 하는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김장에 동원하거나 사장과 식사할 때 턱받이를 해줘야 하는 등 황당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사례가 알려지자 다른 병원의 노동자들의 유사한 제보가 쏟아지기도 했다. 송년회 때 신규 간호사들에게 장기자랑을 개별 의사에 관계없이 강제하고, 남자 직원들에게 여장과 걸그룹 흉내를 강요하는 등 비상식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러한 갑질 사례를 정리해 고용노동부에 전달하면서 특별근로감독 및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최근에는 성심병원 직원들의 네이버 밴드를 통해 모여 노조를 만들기도 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은 “앞으로도 업종·직종별로 온라인 모임을 통해 스스로 권리를 찾아나가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선정적 춤 강요받던 간호사들 노조 만들다

    한림대 4개 성심병원 노동자들 온라인 모임 만들어 스스로 설립 병원이 속한 재단 행사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장기자랑을 강요하고 연장근로를 시키고도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한림대의료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일송재단 산하 한림대 강남성심·동탄성심·한강성심·성심병원 등 4개 병원 노동자들은 지난 1일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대회의실에 모여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했다. 한림대의료원지부장으로는 채수인 조합원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노조가 있었던 춘천성심병원 등 5개 병원 노조 조합원은 1100여명이 됐다. 채수인 초대 지부장은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선정적 춤’은 한림대의료원에 쌓여 있는 갑질 가운데 빙산의 일각”이라며 “갑질의 직장 문화 철폐, 임금 착취를 근절해 노동존중 병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림대의료원은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복장을 입고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등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또 강남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간외수당 등 직원 임금 240억원을 체불하기도 했다. 한림대 병원은 지난달 1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5일부터 한림대의료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조만간 한림대의료원의 일송재단에 설립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조 설립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부서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며 “노조 가입을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한다면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림대의료원 노조 설립은 시민노동단체 직장갑질 119가 개설한 오픈채팅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불만이 표출된 결과다. 노무사와 변호사, 노동전문가 241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달 1일부터 직장 내 갑질 등을 제보받는 SNS 창구를 개설했고, 한림대의료원 소속 노동자만 500명이 넘게 모였다. 이후 병원 노동자들은 별도의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스스로 노조를 설립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대표단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 운영

    서울시의회 더민주대표단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 운영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대표의원 김동욱)은 1일 서울시의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에서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가졌다.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은 서울시의회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정사무감사이자 제9대 서울시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체계적으로 마무리하며 내실 있게 진행하고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 종합상황실은 행정사무감사기간인 2일부터 15일까지 운영되며 상임위별로 쟁점 현안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해 종합상황팀에서 점검 및 기획 회의를 진행하여 대변인을 통해 언론과 현장민원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문제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종합상황실 구성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인 문상모 수석부대표와 김인제 정무부대표가 공동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각 소속 상임(부)위원장단이 정책대응팀을 맡아 행정감사 이슈를 선정하고 상임위별 현안에 대해 정책 지원을 마련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전현희 국회의원,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조규영 서울시의회부의장, 김선갑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김동욱(도봉4) 대표의원, 문상모(노원2) 수석부대표, 김인제(구로4) 정무부대표, 이현찬(은평4) 정책부대표, 김경자(양천1) 공보부대표, 유동균(마포3) 자치분권부대표, 유찬종(종로2) 소통부대표, 유용(동작4) 민생부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및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욱 대표의원(도봉4)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정권교체 후 첫 감사로,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민생을 위한 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민생제일행정사무감사뿐만 아니라 서울시정 전반에 걸쳐 주요사업과 정책에 대한 타당성을 평가함으로써 이를 예산심의에 충실하게 반영해내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이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과 더불어 서울시민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어야 할 의제와 서울시에서 발생한 적폐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제보센터’도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제보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행감톡’을 검색하거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대표번호(02-3702-1507)로 전화하여 제보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6회 SBA 서울혁신포럼 18일 개최

    제6회 SBA 서울혁신포럼 18일 개최

    서울시와 서울시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오는 9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파트너스 위크를 맞이하여 제6회 SBA 서울혁신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소는 상암동, 서울산업진흥원 2층 콘텐츠홀이다. 지난 5월부터 개최된 SBA 서울혁신포럼은 4차 산업혁명관련 주요 이슈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관련 포럼을 개최하여 중소 벤처기업인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제공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누적 참가자 5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을 주제로, 국내에서 드론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 및 드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드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상용화 현황 및 드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규제개선 과제에 대해 발제 및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참가 대상은 중소·벤처 기업 CEO와 임직원, 학계 전문가, 분야 전문가, 일반 시민 등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드론 활용 비즈니스,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이임평 교수가 발제를 하고, 모더레이터 테크프론티어의 한상기 대표와 함께 경성대학교 오승환 교수와 로보링크 이현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여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결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항공안전기술원 강창봉 안전연구실장이 발제를 하고, 서울시 이효상 정보기획관과 유콘시스템 송재근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여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중은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질의를 올려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SBA 주형철 대표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에 개최되는 이번 sba 서울혁신포럼을 통해 서울시의 중소·벤처기업 리더들이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얻고 네트워크도 형성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벤처 기업인들이 드론을 사업에 활용하는데 해결해야 할 규제 개선 및 필요한 정책지원에는 어떤 것이 있을 지에 대한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며 “서울산업진흥원에서는 매월 서울혁신포럼을 개최해 실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BA 서울혁신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사전신청을 해야 하며, 신청기간은 오는 15일 오후 1시까지다.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산업진흥원 웹사이트 공지사항 또는 포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시대적 국정농단, 밀레니얼 소통으로 밝힌다

    구시대적 국정농단, 밀레니얼 소통으로 밝힌다

    ‘대동하야지도’ 등 집회정보 공유 참가자들 SNS로 실시간 대화 매주 주말마다 이어지는 촛불집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가 접목되면서 집회문화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온라인 집단지성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집회 참여를 돕는 각종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고 있다. 또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SNS로 ‘간접참여’를 하기도 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이뤄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스마트몹’(Smart Mob)의 장이 열린 셈이다. 지난 14일 ‘온라인 시민 공론장’을 표방하는 시민 포털 사이트 ‘박근혜게이트닷컴(www.parkgeunhyegate.com)’이 태어났다.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태의 주요 관련자에 대한 정보를 모아 놓은 ‘퀸메이커 인명사전’, 주말 전국의 촛불집회 일정을 취합하는 ‘대동하야지도’ 코너 등이 있다. 이들 정보는 네티즌들이 직접 추가하는 집단지성 방식을 적용했다. 촛불집회 참여를 지원하는 각종 앱도 인기다.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집회시위 제대로’ 앱에는 집회 준비물, 경찰 대처 방법 등이 안내돼 있다. 최근 다운로드된 횟수만 5000건이 넘는다. 집회 참석이 어려운 사람들이 SNS에서 촛불을 밝히고 이를 공유하면 참여자 수로 집계되는 앱(오천만촛불)도 등장했고, 집회 현장에서 가까운 화장실을 안내하고 집회 경로를 소개하는 앱(촛불의 길)도 생겼다. 혼자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활성화됐다. 전문가들은 일명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키보드 워리어’들이 사회참여를 선언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정도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온라인에서만 사회문제를 논할 뿐 실제 정치·사회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들이 디지털이라는 문화적 특징을 실제 사회 활동에 접목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시위가 깃발을 따르는 형태였다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면서 각자 ‘시위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디지털언어와 장비를 수월하게 다루는 세대를 뜻한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타인의 관심이 인간 행동의 큰 유인동기 중 하나”라면서 “촛불집회는 대부분이 공감하는 메시지가 있다 보니 여기에 동참하고 기여하는 행위가 비판과 공격을 감수하지 않고도 단시간에 많은 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런 특징이 더 많은 형태의 참여와 독려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번 사태는 정치·사회뿐 아니라 경제·문화·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루머로 존재했던 상당수의 정보가 실제 신빙성이 있었음이 밝혀졌다”며 “따라서 더욱 온라인을 사회적 활동에 대한 주요 소통의 창구로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에 참여해 촛불을 드는 것뿐 아니라 댓글을 달고 SNS에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집단행동의 유형”이라며 “앞으로의 집회문화는 오프라인에서 실제 움직임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온라인을 통해 확산시키는 형식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관광대 관광중국어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통역자원봉사

    한국관광대 관광중국어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통역자원봉사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중국어과 재학생들이 통역자원봉사 활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중국어과 15학번 이윤진, 김다현 학생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명동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자원 봉사 활동을 했으며, 이번 학기 중에는 15학번 오연경 학생이 통역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서울시와 서울시관광협회에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설치한 관광안내소다. 서울 곳곳에 11개의 안내소가 있으며, 통역자원 봉사자들은 담당 지역에서 외국어를 구사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중국어과 이윤진 학생은 “처음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하는 게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았지만, 점점 재미가 붙어 관광 정보까지 설명하게 됐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중국어를 많이 쓰고 듣고 할 수 있어 참 좋았다. 평소 관광통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지라, 앞으로 진로 결정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현 학생은 “길을 안내하고 응대하면서 일반 중국어 회화가 아닌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며 “수업시간에 배운 관광 관련 용어들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선배들의 통역봉사 현장을 방문했던 16학번 이지현 학생은 “무더운 날씨에도 밝은 모습으로 봉사에 임하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배들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며 취업 방향도 자세히 알려줘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중국어과는 오는 9월 29일까지 2016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성적은 최우수 1개 학기 전 과목 평균 등급을 반영한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17년 2월 졸업 예정자, 법령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이며, 원서접수 및 자세한 모집요강은 한국관광대학교 홈페이지 내 수험생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관광대학교는 관광중국어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입시멘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운영해 학과 정보가 필요한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말·마약·사기·성매매… ‘익명 채팅 앱’ 위험한 배설구

    막말·마약·사기·성매매… ‘익명 채팅 앱’ 위험한 배설구

    수험생 송모(20)씨는 지난주 대학 입학 관련 정보를 찾다가 ‘수능 생명과학 질문 답변하실 분’이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오픈채팅 서비스는 기존 채팅방과 달리 전화번호나 아이디가 없어도 익명으로 채팅이 가능하다. 입시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아이디 ‘××파티’가 성기와 성행위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송씨와 참가자 10여명이 ××파티에게 채팅방을 나가 달라고 요구하자 ‘××들, 너희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냐’는 식의 욕설이 30분 넘게 이어졌다. 경악할 사진도 50여장이 게시됐다. 송씨는 이 화면을 캡처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비롯한 익명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 익명을 악용해 실시간으로 막말·욕설 등이 게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익명 채팅 앱이 마약 매매, 사기, 성매매의 통로로도 이용되는 상황이다. 20일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반 채팅보다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익명의 공간에서 명예훼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신고 건수는 2012년 5684건에서 지난해 1만 5043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명 채팅 앱은 실명을 밝히지 않고 주제에 맞게 누구나 참여해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간 시장을 주도한 건 즐톡, 앤톡, 앙톡, 랜덤톡 등 중소업체 앱이었다. 지난해 8월 카카오톡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급팽창하더니 막말·욕설 게시물에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하지만 수사는 쉽지 않다. 일반 채팅 앱에서 특정인에 대해 조롱·비난·성희롱을 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익명 채팅 앱에서는 상대의 신상을 모른 채 아이디나 닉네임을 지칭하고 있어 처벌 대상을 지목하기 힘든 상황이다. 신분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마약 거래와 사기 행각도 벌어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80여개 채팅 앱을 통해 필로폰을 판매·소지·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4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 명문대 출신의 전문직이라고 신분을 속여 접근하고는 결혼을 빙자해 금품을 뜯어내는 ‘제비족’도 익명 채팅 앱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추세다. 실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월 이런 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41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천모(61)씨를 구속했다. 경찰청이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익명 채팅 앱을 이용한 성매매 단속을 벌인 결과 성매매 알선책 519명, 성매매 남성 1184명 등 모두 2643명이 적발됐다. 2013년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를 조장하는 채팅 앱 182개 가운데 성인 인증(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는 앱은 64개(35.2%)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 채팅 앱은 가입정보 조작이 가능한 데다 대화 내용을 캡처해 놓지 않으면 범행을 입증할 단서도 찾기 어렵다”며 “해당 업체에서 가해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보관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수사가 힘들다”고 사용자의 주의를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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