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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배우 이름 맨앞에 쓸까

    “배우들한테는 보여주면 안돼요.” 영화 ‘재밌는 영화’의 첫 시사회가 있던 날,여주인공인터뷰를 기다리는 기자에게 제작사 직원은 뜬금없는 부탁부터 해왔다.홍보용 사진 밑에 박힌 주인공 이름 순서를놓고 배우들이 무척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군상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제작사들에겐 새 고민이 생겼다.자막작업이나 홍보용 포스터 제작 과정에서 어느 배우의이름을 먼저 넣느냐를 놓고서이다.김정은 임원희 김수로서태화 등 4명이 공동주연한 ‘재밌는 영화’도 배우들이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통에 영화사가 한바탕 골치를 앓았다. 홍보용 스틸사진에는 이름 순서를 번갈아 넣어주되 오프닝 크레딧에는 임원희,엔딩 크레딧에는 김수로를 일순위로올리기로 간신히 조율했다. 배우들의 이력이나 나이가 고만고만할 때는 더 복잡해진다.더러는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끼리 자존심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일단 뛰어’의 자막작업에서 송승헌과 이범수도 꽤 끈질긴 실랑이를 벌인 경우.송승헌은 대중적 인기도를,이범수는 영화이력을 내세워 서로 우선순위를 주장했다.제작사는 객관적인 대중 인지도가 더 높은 송승헌의 손을 들어주는 걸로 어렵사리 ‘교통정리’를 했다. 관객 흡인력을 고려하는 제작사로서는 배우의 연기이력보다는 인기도를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노릇.‘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도 이혜영이 전도연보다 한참 연기선배이지만자막에는 자연스럽게 전도연의 이름이 먼저 떴다. 황수정기자
  • ‘美NBC 망언’ 네티즌 분노- ‘투나잇 쇼’한국인 비하…반미 확산

    미국 NBC TV의 인기 토크쇼 ‘투나잇 쇼’의 진행자인 제이 레노가 지난 21일(한국시간) 이 프로그램 진행중 김동성의1500m 쇼트트랙 실격판정과 관련,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한 것에 대해 국내 네티즌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레노는“방송국으로 오는 고속도로에서 한국인의 차가 끼어 들었다.”면서 “이런 일은 오늘 올림픽에도 있었다.”는 오프닝멘트로 방송을 시작했다.그는 이어 “한국선수가 올림픽에서 실격을 당해 오노가 금메달을 땄듯 고속도로에서도 ‘꺼져’라고 (한국인을) 쫓아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덧붙였다. 레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한국인(김동성)은 화가나서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찬 다음 잡아먹었을지도 모르겠다. ”고 한국인 전체를 싸잡아 멸시하는 듯한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레노의 발언이 지난 23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방송되자 네티즌들의 반미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코카콜라와 햄버거 등 미국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겠다.”“부시의 ‘악의 축발언’이 전쟁 공포를 몰고 오더니 이제는 문화적으로 모욕감까지 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SBS뉴스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레노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겠다.”면서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는 네티즌들의 문의가 쇄도하는가 하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항의메일을 보내자는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코미디언 레노는 NBC의 선정적인성인토크쇼 ‘투나잇 쇼’를 진행하면서 방송 직전 게스트들에게 술을 권하는 등,방송진행과 관련해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켰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월드컵 D-100’ 행사 봇물

    월드컵축구대회 붐 조성을 위한 D-100일 행사가 20일 월드컵 개최도시별로 다채롭게 펼쳐졌다.행사는 저마다 지역 특성을 살리며 월드컵 성공을 다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D-100 서울시민 대행진’ 행사가 1시간여 동안 다양하게 치러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행사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통소리꾼 공연,숨은 일꾼 행진 등에 이어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에 불을밝히는 점등식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식후 행사로 시루떡 2002인분이 시민들에게 제공돼 월드컵 성공을 기원했다. ●부산= ‘사랑해요 부산,함께 해요 2002’의 축하 행사가부산의 명소 자갈치 시장에서 열려 상인과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곳에서는 16강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을 비롯해 풍물놀이,동래학춤,달집태우기 등의 공연과 함께 ‘자갈치아지매’의 월드컵 성공 결의 다짐으로 절정을 이뤘다.부산역광장에서는 환경월드컵 퀴즈대회,축구공 오래차기,팬터마임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대구=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5000여시민들이 미소운동 캠페인,택시퍼레이드 등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축하했다.가로변에는 대구에서 경기를 치르는 미국·덴마크 등의 국기가 일제히 내걸려 월드컵 분위기를 달궜다.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경기장까지 각계 인사 40명이 50m씩 축구공을 드리블하면서 이어 가는 2002m 릴레이 경기가 열려 이채를 띠었다. ●광주=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친선 축구대회와 초등학생 200여명이 참여한 사생대회가 개최됐다.광주문예회관에서는 가수와 성악가 등이 참여한 ‘월드컵 성공개최시민다짐대회 및 축하공연’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원= 헤딩 오래하기 기네스기록 보유자인 수원월드컵 홍보대사 허남진(34)씨의 기록경신 도전과 2002명의 시민·학생·조기축구회원이 참여하는 ‘이어 헤딩하기 기네스기록 도전’이 주목을 받았다. ●제주= 탑동광장에서 성공 다짐 결의문 낭독,경찰악대 연주,치어리더 쇼,붉은악마 응원시범 등이 화려하게 이어졌다.‘돼지오줌통 축구대회’와 서귀포시 명동로의 ‘월드컵 스트리트 선포식’도 관심을 끌었다. 전국종합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
  • 라틴재즈와 댄스 한마당

    흔히 영화 ‘셸 위 댄스’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한국에 라틴댄스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되곤 한다.영화 상영이후 들불처럼 번져간 라틴댄스는 이제 젊은이들이어엿하게 즐기는 장르로까지 자리잡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두컴컴한 곳에서 중년의 남녀가 추는 끈적끈적한 춤 쯤으로 각인됐던 살사,맘보,지터박,차차차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가운데 라틴음악 공연과 춤이 어우러지는 이색 콘서트가 마련된다.27일부터 3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라틴재즈 살사 코바나 콘서트’.라틴재즈,보사노바,맘보를 비롯해 메렝게,룸바,차차차 등 이국적이고 흥겨운 라틴음악이 다양하게 연주될 예정이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라틴재즈·살사 연주그룹 ‘코바나’와살사 댄스팀이 관객들과 함께 춤추며 약 30분동안 오프닝파티를 연다.공연은 록 콘서트에서나 가능했던 스탠딩 콘서트형식으로 진행된다.무대와 객석 구별 없이 열려 있으며,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라틴공연의 흥취를 돋우기 위해 로비에는 맥주와 스낵 코너도 마련된다.그동안 장소 빌기가 어려웠던 인터넷 라틴댄스 동호회들의 모임장소로도 좋을 듯. 그룹 ‘코바나’는 Corea의 Co와 쿠바의 수도 Habana의 bana를 합성한 것.브라질과 미국에서 라틴음악을 배운 퍼쿠션연주자 정정배를 리더로 댄스팀까지 24명으로 구성,소규모오케스트라 수준의 공연을 구사한다. 지정석 3만8000원,자유석 3만5000원.(02)525-6929. 이송하기자 songha@
  • ‘성공 월드컵’ 분위기 띄운다

    월드컵축구대회가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13일 시민 월드컵대회의 본궤도 진입을 뜻하는‘월드컵 D-100’ 행사를 오는 20일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시청 앞 광장에서 ‘월드컵 D-100 시민대행진’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자원봉사자,숙박·교통·관광·음식·유통업종사자, 응원단 및 축구선수 등 월드컵대회와 직접 관련있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를 다짐하고 지름13m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을 점등하게 된다. 시청 앞에 들어설 축구공 상징조형물은 지지대를 포함,높이 23.5m에 무게는 7.3t으로 회전축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한다.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상암동 경기장 부지내로 옮겨진다. 이날 행사는 시민의 호각 및 인근 통행 차량의 경적을 신호탄으로 개막되며 2002명분의 시루떡 요리가 선보이고 타악 퍼포먼스,소리꾼 장사익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시민들의 입장 퍼포먼스 등으로 펼쳐진다. 또 3색 레이저 쇼를 곁들인 축구공 조형물 점등행사가 이어지며 인기가수 김건모의 노래,서울의 찬가 합창 등과 함께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에 앞서 18∼20일 오전 8시10분부터 30분 동안 시청앞분수대 간이무대에서는 고적대가 월드컵응원가 등을 경쾌하게 연주,분위기를 돋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한일친선대사 안성기씨 거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2002년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조만간 친선대사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14일 보도했다. 한국측 친선대사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거명되고 있으며,일본측 친선대사에는 미스 재팬 출신으로 ‘CF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30)가 내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와라씨는 21일 서울에서 열릴 일본측 주최의 ‘오프닝 기념행사‘에 얼굴을 드러낸다. marry01@
  • 14일 개봉 ‘스파이 키드’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작정하고 판타지 어드벤처를 만든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스파이 키드’(Spy kids·14일 개봉)는 올해 33세인 ‘악동 감독’이 자신의 세 아이들에게 보여주겠다며 눈높이를 확 끌어내려 만든 가족용 블록버스터. 슈퍼맨을 동경했던 감수성으로 영화를 보기로 한다면,장면장면이 만화경처럼 흥미진진하다. 감독의 장난기는 오프닝신에서부터 넘실댄다.카메라가 바닷가의 동화속 궁전같은 집을 향해 빠르게 초점을 좁혀들어가면 정말 그곳에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렉(안토니오 반데라스)과 잉그릿(칼라 구기노) 부부는왕년에 서로 총을 겨눴던 적국의 스파이 출신.그런 과거를두 남매에게는 감쪽같이 숨기고 살아왔지만 일이 터진다.9년만에 정부의 특명을 받은 왕년의 스파이 부부가 인간로봇 제작에 혈안인 플룹일당을 막으러 나섰다가 오히려 납치되고 만다. 스파이가 되는 게 꿈이던 꼬마 남매는 행방불명된 부모를찾아 모험극을 벌인다. 만화작가 출신 아니랄까봐,로드리게즈 감독의상상력은 확실히 쓸만하다.수륙양용차,동아줄을 끊어버리는 광선반지,액자 겸용 컴퓨터 등 구석구석에서 아이디어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인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감독은 굵직한 감동보다는 자잘한재미쪽에 무게를 실었다.‘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우정을 쌓았던 조지 클루니까지 깜짝출연시켜 뜻밖의 유쾌함을 안긴다.‘마스크 오브 조로’이후 소식이 뜸했던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코믹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미국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미 속편이 기획될 만큼 흥행했다. 황수정기자
  • [대한포럼] 연기금 정책, 발상의 전환을

    미국 맨해튼 월가의 뉴욕 증권거래소는 오전 9시30분 ‘오프닝 벨’을 울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대형 성조기가거래소 내부 곳곳에 휘날리는 가운데 열리는 개장식은 매우인상적이어서 미국 경제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다.CNN과 CNBC 등은 이 장면을 생중계해 지구촌 사람들이 개장 주가에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20여 곳의 매매 체결소(트레이드 포스트)는 주문을 내는 증권사 직원들로 오후 4까지 발 디딜틈조차 없다.지난 1년여간 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 여파로뉴욕증시가 다소 불안정했지만 열기만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경기 침체와 첨단기술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연기금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주식시장발달과 연기금의 운용방식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영국·네덜란드는 주식시장이 발달한 반면 연기금 주식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독일·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증시가 낙후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미국 연기금은 1980년대 이후 뮤추얼펀드와 함께 금융시장의 양대 기관투자가로 자리잡았다.1997년 25%에 불과하던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율은 지난해 55%에 육박했다.이는 증시 침체기마다 연기금의 주식시장 확대 투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빚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가 먼저 미국 연기금정책에 주목하는 것은 연기금 운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연금제도는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이 있다.기금은 1961년 제정된 예산회계법에 따라 처음 도입된 뒤 현재 60개가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연기금이 목표수익률이나 허용위험도·투자대상 등 자산운용 정책이 명문화돼 있지 않은 상태다.따라서 연기금이자의적으로 운용되는 측면이 커 재정적 안정성이 취약한 편이다.반면에 미국은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연금을 연방정부 산하 ‘기금 신탁위원회’가 엄격히 통제·관리하고있다는 점이 다르다.위원회는 재무·노동·보건복지부장관과 사회보장청장,민간위원 2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그래서 연기금의 자산변동 상황과 10년 단기 재정계획,75년 장기 재정계획,수입·지출 내역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만들어 매년 3월 의회에 제출한다.이러다 보니 사회보장연금 운용의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선진국이 연기금의 주식 투자시 철저한 감시·안전장치를마련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미국은 이른바 ‘신중한 사람의 법칙’이란 책임기준을 갖고 있다.기관투자가가‘신중한 사람’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주식투자로 손실을 낼 경우 민사소송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연기금의 수익률이 낮거나 손실이 나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국내 풍토와 매우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연기금을 통해 증시 활성화를 꾀하려면 선진국형기업연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기업연금의 비율이 매우 높아 전체 연기금의 60%를 웃돈다.그 중에서도 기업과 종업원이 출연금을분담한 뒤 종업원이 자기 책임 아래 주식이나 뮤추얼펀드에투자하는 기업연금이 절대적 비중을차지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나라도 공공자금 성격을 가진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확대 투입 여부를 놓고 더이상 소모적 논쟁만 벌일 때가 아닌 것 같다.사적(私的) 연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연기금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흘러들게 해야 한다.국내 연기금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구조적인 것이다.그런 만큼 정책당국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확대하기 이전에 연기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제도와여건을 먼저 만드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 박건승 논설위원 뉴욕에서 ksp@
  • 실종된 대서사시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19일 개봉)는 ‘베어’‘연인’‘티벳에서의 7년’을 만든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이리저리 튀는 경력 만큼이나 도무지 일관성이 없다. ‘장대한 전쟁서사영화’를 표방한 영화의 무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이 대치한 스탈린그라드.소련군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이즈)는 늑대를 쏘던 목동 출신 병사 바실리(쥬드 로)의 기막힌 사격솜씨를 목격하고 그를 전설적인 전쟁 영웅으로 만든다.바실리를 죽이기 위해 독일은 최고의 저격수 코니크 소령(에드 해리스)을 파견한다.참혹한 전장에서도 사랑은 꽃피어 바실리와 다닐로프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병사 타냐(레이첼 와이즈)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영화의 시작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피가 튀고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생생한 전쟁 다큐멘터리다.하지만 곧 소련 병사 대 독일 귀족 저격수간의 피말리는 두뇌싸움으로 이어진다.그러나 두 영웅 대결은 전쟁멜로로 변질되어 전장 위의 삼각관계가 펼쳐지는가 싶더니소련 실제 영웅의 행복한 사랑의 결말로 막을 내린다. 독일 전투기의 융단 폭격에 구멍뚫린 걸레조각이 되는 소련 병사들을 사실적으로 잡아낸 영화 초반부는 전쟁 중에생명의 가치를 상실한 인간을 그리는 대서사시가 될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장 자크 아노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끝까지 힘있게 밀어붙이지 못한다.영화 최초의 오프닝 장면인 늑대를 쫓는 어린 바실리의모습과,이어지는 쫓고 쫓기는 저격수간의 숨막히는 대결도본격적으로 저격수를 다룬 영화인 ‘어쌔씬’이나 ‘스나이퍼’의 재미에 못 미친다. 하지만 제 갈피를 못 잡는 영화 속에서도 빛나는 것은 ‘리플리’의 얼음조각 미남 쥬드 로의 순진한 미소다.또한공개된 막사에서 몰래 하는 섹스 장면은 군대를 다녀 온 사람들에게는 에로틱한 감흥을 불러 일으킬 만 하다. 윤창수기자 geo@
  • 톰 행크스 주연 ‘캐스트 어웨이’

    ‘그린마일’이후 톰 행크스는 뭘 하느라 소식이 뜸했을까.남태평양피지의 이름없는 작은 섬에서 그는 ‘로빈슨 크루소’가 돼 있었다. 홀로 버려진 무인도에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톰 행크스 원맨쇼’같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포레스트 검프’에서명콤비를 이룬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다시 만났다. 지난해 12월22일 미국에서 개봉돼 단 열흘만에 1억달러를 벌어들여가볍게 제작비(9,000만달러)를 회수해냈다.스펙터클과 감동을 솜씨좋게 버무린 블록버스터급 휴먼드라마답게 개봉까지는 근 2년이 걸렸다. 러닝타임은 2시간23분.호흡이 긴 영화에 유난히 강세를 보여온 행크스는 세계적 수화물 운송업체 페덱스의 직원 척 놀랜드로 분초를 다투며 산다.“시간을 흘려버리는 건 죄악”이라 핏대 세우며 지나치게 시간을 ‘숭배’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심상찮다.애인 캘리(헬렌 헌트)와 크리스마스조차 함께 지내지 못하고 출장길에 올랐다가,비행기 추락사고로 구사일생 떠밀려간 곳이 무인도.눈에 보이는 아름다운것들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니다.유일한 먹을거리는 코코넛 열매,해가 지면 칠흙같은 어둠. 극한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집념과 몸부림을 그린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다.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탈출기 이상의 도드라진 의미를던져준다.‘시간’과 ‘관계’.그렇게도 애지중지하던 ‘시간’은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무인도에서는 흉물스런 공포일 뿐이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비치’ 속 익명의 섬에선 그래도 환상이 살아 있었다.그것은 비일상적일지언정 인간의 ‘관계’가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척이 절대고독과 사투하는 영화속 시간은 무려 4년.사람얼굴을 그려넣은 배구공 ‘윌슨’을 말벗삼아 망망대해를 탈출하기까지의 장면장면들은 재난액션 이상의 긴장감을 안겨준다. 행크스는 후반의 수척해진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무려 22.7㎏을 감량했다.지난 21일 발표한 제58회 골든글로브상에서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아카데미상에서도 유력후보로 들먹여진다.3일 개봉. 황수정기자
  • 3당지도부 휴일 움직임

    [서영훈 민주당 대표] 1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쟁중단을촉구하는 등 정국경색을 차단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서 대표는 회견을 통해 “4대 개혁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또 “정치싸움으로 초가삼간을 태울 수 없다”면서 “여야가 함께 경제살리기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일단 야당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대국민 명분축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서 대표는 실제 국민여론을 의식,“탄핵안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토로했다.이어 “한나라당의 탄핵안은 요건이 미흡해 처음부터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았고,이런 일로 법질서가 흔들리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는 기존의 논리를 재확인했다. 이 연장에서 한나라당이 요구한 여권 수뇌부의 사과 문제에 대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공적자금 동의안 등 서둘러 처리해야 할 개혁·민생법안을 거론하며 “초당적 협력으로 정치권의 의무를 다하자”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서 대표는 “하루 이틀이라면 모르되 국회파행은국민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독국회를 해서야되겠느냐”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지운기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검찰 수뇌부의 탄핵안 처리 무산과 관련,1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계획을 일단 유보했다.한 측근은 “현단계에서 이 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오프닝에서도 기자들에게 “우리는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만,취재하느라 밤 늦게까지 고생이 많다”고 말했을 뿐 공개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의원총회 발언과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분위기 등에서는 이번 사태를 ‘패배하지 않은,차선(次善)의 결과’로 여기는 표정이 역력하다.이 총재가 당 일각의 총무단 인책론을 일축하고,대신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사퇴권고 결의안 제출과 의사일정 전면 거부등으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명분과 기세 싸움에서밀리지 않고 있다는 상황 인식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와 민생을 중시하는 이미지 제고에 신경을 써 온이 총재로서는 공적자금 추가 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각종 민생법안이 산적한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을 유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언제,어떤 명분으로 국회에 들어갈 것인지’가 ‘또 다시’ 이 총재의 숙제로 떠오른 셈이다. 박찬구기자.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예기치 못한 정치적 난관에 봉착했다.탄핵안 표결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꽃놀이패’를 즐기는듯했던 김 명예총재가 오히려 당내 비주류 의원들에게 협공을 당하는 형국이 벌어졌기 때문이다.강창희(姜昌熙)부총재 등 소속 의원 6명이 자신의 표결 불가 입장을 거역한 채 17일 본회의장에 들어가 JP의 당 장악력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당내에서는 비주류 의원들의 ‘쿠데타’가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쿠데타설에 대해,본회의장에 들어갔던 의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김 명예총재를 두둔,진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JP는 외견상 태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여야가 대치중이던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인근 ‘클럽 900’ 골프장에서 김인곤(金仁坤)·이긍규(李肯珪) 전 의원,민주당 이정일(李正一)의원과 라운딩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JP가 라운딩보다는 ‘반란파’ 의원들을 불러 다독거리는 등 당 단합을 우선해야 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40여년의 정치역정 내내 절묘한 정치력을 발휘했던 JP가 내놓을 당수습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 기타리스트 ‘슬래시’ 내한 공연

    “제 고등학교 시절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우상이었던 슬래시를 볼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는군요.”(데니스 bitljuis@) LA메탈의 대표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6일과7일 부산과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슬래시는 경쾌하고도 부담없는 멜로디 연주로 메탈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교과서처럼 받들여진 인물.지난 96년 건스 앤로지스를 탈퇴해 ‘블루스 볼’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던 그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블루스를 전파하기에 바빴다. 그런 그가 지난해 스네이크핏을 결성해 첫번째 앨범 ‘잇츠 파이브어클락 섬웨어’를 플래티넘 판매해 그의 명성을 확인했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스네이크핏의 2집 ‘에인트 라이프 그랜드’를 낸뒤 갖는 전세계 투어의 일환. 스네이크핏의 멤버는 보컬리스트 로드 잭슨,래트와 워런트에서 활약했던 기타리스트 케리 켈리,블루스 볼의 베이시스트 자니 블랙아웃,앨리스 쿠퍼와 앨라니스 모리셋의 앨범에 참여했던 드러머 매트 로그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새 앨범 수록곡은 슬래시 특유의 블루스풍 기타연주를 바탕에 깐 경쾌한 로큰롤 곡이 주류를 이룬다. 혼섹션과 피아노 연주가 로큰롤의 흥겨운 맛을 살려내는 타이틀곡‘에인트 라이프 그랜드’를 비롯,잭슨의 힘있는 창법이 돋보이는 하드록곡 ‘빈 데어 레이틀리’,드럼연주가 뛰어난 ‘저스트 라이크 애니싱’, 랩으로 시작되는 ‘샤인’,발라드곡 ‘백 투 더 모멘트’ 등14곡이 수록됐다. 부산 공연은 오후 8시 부산 국제무역전시장에서,서울 공연은 이튿날 오후 8시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오프닝 밴드로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밴드 ‘루프’가 나선다. (02)922-7621임병선기자
  • ‘서울컬렉션’절반의 성공

    ‘2001 봄·여름 서울컬렉션’이 23∼26일 나흘간 지춘희,트로아조,박춘무 등 12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살아있는 나비를 일제히 날려보내며 오프닝 무대를 시작한 지춘희는꽃무늬 프린트로 로맨틱한 멋을 살렸고,이영희는 절묘한 색깔 배합과동양적인 섹시함으로, 김연주는 도회적인 단아함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컬렉션은 시대의 흐름을 담은 패션경향을 보여주고 전세계 패션산업의 대형바이어들이 직접 관람해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패션쇼와는 차별화된다. 그러나 이번 컬렉션 역시 ‘쇼만 있고 바이어는 없는’ 국내 컬렉션의 고질적 문제점은 여전했다.‘미스지컬렉션’의 지춘희 작품 70여점이 이탈리아인 전문바이어에게 팔린 게 고작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최대의 디자이너 친목단체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의 봄·여름 컬렉션(새달 10∼12일)과는 별개로 열려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 채 출발했다. 이에대해 서울컬렉션을 주관한 산업자원부와 서울시는 ‘첫발은 떼었다’고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산업자원부 섬유패션산업과 김남규 사무관은 “일본 도쿄컬렉션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든 뒤 민간단체인 도쿄패션협회에 운영을 넘긴 케이스”라며 “서울컬렉션을 파리,밀라노,뉴욕컬렉션과 어깨를 겨루는한국 대표 컬렉션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한편 컬렉션이 끝난 뒤 리셉션장에 모인 디자이너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내년에는 꼭 함께 통합컬렉션을 열어야 한다”며 세계에 한국의패션을 알리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 시즌 컬렉션인‘2001 가을·겨울 서울컬렉션’의 일정은 내년 4월20∼27일로 일단확정된 상태. 아무튼 패션을 고부가 문화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패션그룹간의 폐쇄성,디자이너들의 분열이라는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에 따라 서울컬렉션의 성패가 달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허윤주기자[인터뷰] IMF부도후 재기 디자이너 이신우씨 서울컬렉션에서 누구보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는 디자이너 이신우씨.30여년 넘게 옷을 만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가도를달리다 98년 IMF로 부도를 맞고 주저앉았다.‘모든 것을 잃고’ 오랜동안 공백기를 갖었던 그녀에게 서울컬렉션은 공개적인 재기 선언이었다. 26일 폐막무대를 장식한 이씨는 ‘일요일’을 테마로 49점의 작품을세상밖으로 내놓았다.단아한 실루엣과 세련된 색감,단순하면서도 격조높은 디자인은 그녀의 실력이 녹슬기는 커녕 더욱 완숙해졌음을 확인시켰다.관중석에서는 아낌없는 격려의 갈채가 쏟아졌다. 본인은 한사코 언급을 회피하지만 아직 채무관계가 다 정리되지 않은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이씨는 쇼가 끝난 후에도 면목이 없다는 듯잠깐 얼굴만 내비치고 무대 뒤로 숨어버렸다. ‘재기 무대’에 대한 소감을 묻자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가장좋은 작품을 고르고 또 골랐다”며 무대 위에 다시 작품을 올릴 수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생각하면 속상한 일이 끝도 없어’ 성경책을 읽으며 마음을비운다는 그녀는 “30여년 동안 그래왔듯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디자인에만 매달리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허윤주기자]
  • 인터넷 음악방송 ‘쌈넷’ 7일 개국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대안공간을 표방하는 음악전문 인터넷방송국 쌈넷(www.ssamnet.com)이 오는 7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4만곡 이상의 방대한 음악전문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한 크로스오버 방송을 목표로 내건 쌈넷은 ‘라디오 15야’를 대표 프로그램으로내세운다.신보소개와 국내 록과 팝(박준흠)을 필두로 펑크 인디록 그런지(석우진),브릿팝(이주란),하드코어 인더스트리얼(황정),엑스페리먼털 노이즈(김미영),프로그레시브(최고남),J록& J팝(윤수정),어덜트 오리엔티드록& 얼터너티브(박준흠),이스트코스트 웨스트코스트 크로스오버 언더그라운드힙합(소재원),테크노 인텔리전트(이은석),R&B 솔(안신영),뉴&트래디셔널 포크(이봉수),일렉트릭&트래디셔널 블루스펑크 디스코(나상호),스탠더드& 퓨전재즈(박형민) 등 걸리지 않는 장르가 없다. 매월 쌈넷이 선정한 뮤지션의 음악다큐멘터리가 1편씩 방영될 예정인데 첫회로는 코코어가 준비된다. 칩프로듀서 박준흠은 “우리 음악산업의 문제점은 좋은 싱어송라이터를 중심으로 매체-레이블-유통의 인프라가구축되지 않은 점”이라고 요약하고 뮤지션과 뮤직비디오·다큐 작가 등 역량있는 신인의 발굴과 지원에 힘을 쏟을 것임을 다짐했다. 7일 연세대 노천극장(오후2시∼10시30분)에선 개국기념 쌈지사운드페스티벌 2탄이 펼쳐진다.오프닝 무대 ‘특별한 처음’은 어어부프로젝트와 타악기그룹 공명,MP 힙합 올스타즈,그리고 이번에 새로 진용을 개편해 눈길을 끄는 윤도현밴드가 등장한다. 1부는 어퍼,더 이어,스타벅스,위시 등 쌈넷이 개최한 공개 오디션 ‘신인밴드 콘테스트’를 거쳐 엄선한 밴드들과 스웨터,라씨,피아,퍼니 파우더,더 링 등 반짝이는 신인 밴드가 테크노뮤지션 프랙탈의 진행아래 일합(一合)을 겨루는 ‘숨은 고수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2부에서는 코코어,디아블로,레이니선,델리스파이스,노브레인,롤러코스터,닥터코어911,자니로얄,코스모스 등이 출연하고 깜짝 게스트도대기중이다.(02)422-8211
  • 영화 ‘시월애’…시간 초월한 애련한 사랑

    영화이야기에 앞서,‘시월애’(제작 싸이더스 우노)는 뭣보다 제목이아련한 메타포를 던져주는 영화다.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다면 영락없이 ‘10월에’로 들린다.아닌게 아니라 포스터를 보고 있자면 바람기 스산해질 10월쯤에 딱 어울림직한 멜로드라마가 머릿속에 그려진다.하지만 ‘시월애’다.한자뜻 그대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인 시월애(時越愛). 카메라가 빨간 우편함이 인상적인 바닷가집을 멀리서 잡아주는 오프닝 장면에서 시간을 뛰어넘은 애련한 사랑이야기가 막연히 예감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느끼게 되지만,이런 장치는 큼직한 장점이다.낮은톤으로 정리된 극의 분위기(여기에는 우편함 등의 소품들이 한몫 단단히 한다)가 뒤에 올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연상케 하고,무리없이 극의 흐름에 빠져있게도 한다. 인적없는 바닷가의 ‘일마레’(이태리어로 ‘바다’)란 새 집으로 이사온 성현(이정재)은 뜻밖에 편지 한통을 받는다.발신일이 2년뒤인 2000년으로 찍혀있는 편지에는 일마레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짓말처럼세세히 적혀있다.현관에 찍혀있는 강아지 발자국 얘기며,심지어는 그가 방금 지어붙인 ‘일마레’란 집이름까지….편지를 보낸 이는 2년뒤 일마레에 살게 되는 은주(전지현)다. 우편함은 배우들보다 더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오브제다.2년의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두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마법의 상자’이자,영화를 순정만화식 판타지 멜로로 옷입히는 주요장치로 쓰였다. 장난같은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성현과 은주는 서로의 아픔까지 이해하고 달래주고 싶어진다.은주는 건축가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상처때문에 재능을 썩히며 공사판을 전전하는 성현이 안타깝고,성현은 첫사랑을 배신당한 은주가 애처롭다.그런 감정이 사랑이란 걸 깨닫는건 한참뒤의 일이지만…. 미대 출신 감독의 카메라답게 CF처럼 ‘뽀송뽀송한’ 화면을 열심히찍어낸다.미술적 구도와 색채를 중시한 화면들이 풍경화처럼 오래 잔상을 남길 것이 틀림없다.하지만 그렇게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는 건시나리오다.우편함을 중심으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는,20년전 여자와 20년후의 남자가 무선통신으로소통한 ‘동감’과닮아도 너무 닮았다. 시사회를 마치고 이현승 감독은 “3년전부터 확보돼 있던 시나리오”라고 해명했지만,관객이나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찜찜하고 부담스러울 부분이다. 교통사고로 죽은 성현을 되살려 은주와 만나게 한 성급하고 어설픈해피앤딩 처리는,슬프게 끝을 맺은 ‘동감’을 의식해서였을까. 제작에 15억원이 들어갔다.그림같은 집 일마레는 강화 석모도에서 찍었다.9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29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 뭘 다룰까

    오는 29일부터 평양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은 6·15 공동선언을실천하고 화해협력 조치를 더욱 구체화하는 현안 전체를 포괄적으로협의하는 자리다.주요 예상 의제를 살펴본다. [3개 분과위 설치] 남북간 화해협력과 교류협력의 실천을 위한 분야별 협의기구 마련 여부가 관심사다. 정부는 경제협력,군사 및 긴장완화,(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실천 조치들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며 1차 서울회담때 이미 이를 제의한 바 있다. 북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경협기구 등분과위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보다는 개별 사업들을 하나씩 협의해 실천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란 견해를 비공식적으로 비추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군사 분야 협의] 군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 분야 협력과 긴장완화방안의 협의는 2차회담의 핵심 사안.군 수뇌부간의 핫라인(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 회담,군 인사교류,군사훈련 참관 및 사전 통보 등을제의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남북간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북한은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상이 군사통솔권을 갖고 있지 않다. 국방위원회나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과의 직통전화의 설치 제의가 전망된다.경의선 건설을 위한 양측 군당국간 협의와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논의도 추진되고 있다. [이산가족·국군포로 등 인도적 현안] 63명의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을 앞두고 있어 반대급부로 납북자 등 국군포로의 ‘남송’도 요구한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산가족의 하나로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9~10월에도 방문단을 교환하겠다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언급을 실무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추진해 나갈 큰 틀도마련한다. 세부사항은 9월 초로 예정된 적십자회담서 논의해 나가게 된다.면회소 설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도 현안이다.경의선 부근에 평화구역을설치하고 면회소를 만드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제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협 등 교류협력] 경협 확대를 위한 기본적인 투자환경과 제도를마련하는 것이 선결과제란 게 정부의 생각이다.이를 위한 제의와 협의가 중점적인 협의 과제다.정부 당국자들은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약과 청산결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합의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측과 현대의 개성공단 및 관광지 개발 협약이 마무리된 만큼 이를계기로 대북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체적인 틀이 협의된다. 사회·문화 분야에선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및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 등 체육 교류 및 국제행사의 단일팀 구성문제도 다시한번 협의될 전망이다. 임진강 공동 수방사업, 말라리아 퇴치사업 등의 타진도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eokwoo@. *남북장관급회담 준비 안팎.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남북 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단5명은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 대비, 지난 24일 첫 모임을 갖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석대표인 박 장관 외 4명의 대표 가운데 경협 분야 대표가 개각으로 엄낙용(嚴洛鎔)전 재경부차관에서 이정재(李晶載)현 재경부차관으로 교체됨에 따라 대표단은 우선 호흡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다. 대표단은 25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모여실제 북측 대표단과 회담에 임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을 하는 ‘모의회담’을 가졌다.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과 김순규(金順珪)문화부차관,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등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열린 1차 회담때의 경험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었으나 신임 대표인 이 재경부차관은 긴장된 표정이었다.이어 박 장관 등 대표단은오후 4시30분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이한동(李漢東)총리를 예방,공식 방북 인사를 했다. 대표단은 주말인 26∼27일에도 남북회담사무국에 집결,잇따라 모의회담을 갖는 등 막바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대표단 관계자는 “지난 1차 회담은 ‘오프닝 세레머니’ 차원에서 서로의 의제를 듣는 데 주력했으나 이번 2차 회담은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될것인 만큼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주축이 된 20명의 정부 지원요원과 수행원들도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회담 관련 자료를 정리·준비하고 평양에 갖고 갈 설비를점검하는 등 연일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개그맨 백재현 프로레슬러 데뷔

    개그맨 백재현(31)이 프로레슬링에 데뷔한다. 백재현은 오는 29일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릴 세계프로레슬링협회(WWA) 세계챔피언 이왕표의 방어전에 앞서 남태령과 오프닝게임을 펼친다. 남태령(175㎝·115㎏)은 백재현(180㎝·115㎏)과 체격은 비슷하지만 일본과한국을 오가며 경기를 펼치고 있는 베테랑. 백재현은 ‘박치기왕’ 김일의 후계자 이왕표로부터 5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
  • 김영준 감독 ‘비천무’오늘 개봉

    김영준 감독 ‘비천무’오늘 개봉

    김혜린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무협멜로 ‘비천무’(飛天舞)는 현란한 특수효과 자체가 영화의 한 맥락이 되다시피했다.40억원이라는 한국영화사상최고의 제작비를 밀어넣은 흔적은 영화 초입부터 외피에서 다 드러난다.떠들썩한 겉치레가 영화의 속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봉쇄해버렸다면,제작사쪽으로서는 난감해야 할 일이다. 중국 올로케 촬영으로 대륙의 풍광을 한껏 끌어들인 덕분에 웅장한 스케일은 돋보인다.몽고가 지배하던 중국 원나라 말기.몽골인,한족,고려인을 세 축으로 힘겨루기가 끊이지 않던 격동의 시대가 시간적 공간이 됐다. 영화가 시작되면 안개 자욱한 강물위로 일군의 검객이 떠오르면서 물위를 뛰어다니고 장풍(掌風)으로 땅을 가르는 무림의 세계가 맛보기처럼 선보인다. 신기의 무예를 자랑하는 이 검객단은 주인공 진하(신현준)가 이끄는 정예요원 ‘철기십조’.오프닝 장면이 ‘한국형’ 무협영화가 펼쳐낼 스케일을 귀띔해주고 넘어간다. 권력암투에 멸망한 고려인 가문의 아들 진하는 몽골 장수 타루가(김학철)의딸 설리(김희선)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한족 권문세가의 아들 준광(정진영)을 끌어들인 타루가의 음모에 진하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그와중에 진하가 죽은 줄로만 안 설리는 준광과 정략혼인을 한다. 고려인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진하가 ‘자하랑’이란 자객으로 변신했을 때부터 무림의 액션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부모의 원수를 갚아야 하는 비운의 무사가 빼앗긴 여인의 주위를 서성대며 펼치는 무림검법은 볼거리로서는 괜찮은 장치다. 하늘을 나는 권법인 ‘비천신기’를 장악하려 암투를 반복하는 한켠에,영화는 멜로적 장르의 특성까지 움켜쥐려 했다.진하의 복수심이 설리를 향한 애틋한 사랑과 뒤섞이고,진하에게 한때 생명의 은인이던 준광은 비운의 연적이 됐다가 다시 강호의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엎치락뒤치락 비극을 엮는다.설리를 맴돌며 가슴앓이하는 이복오빠 라이(장동직)도 비극의 한 축을 지탱한다. 그러나 빤한 수순을 밟는 시나리오로는 극적 반전이나 치밀한 스토리 텔링을 기대할 수가 없다.그 점,영화로서는 큰 부담이다.김영준감독은 “공을 많이 들인 영화라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지만,그가 장편 데뷔작으로 통속 무협만화를 고른 건 썩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같다.‘동방불패’나 ‘천녀유혼’식 영화는 관객들이 이미 오래전에 ‘마스터’했다는 사실을 잊었던 것일까. 99년 10월부터 중국 저장성의 세트장에서 찍은 영화는 2천여명의 엑스트라를동원하기도 했다.1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새 영화/ ‘진심화’ ‘도그마’

    ◆진심화. ‘색정남녀’로 베를린영화제까지 진출했던 이동승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신작.방황하는 10대 소녀와 잡지사 기자가 엎치락 뒤치락 사랑을 키워가는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진(범문방)과 착하기만 한 잡지사 기자 아삼(하윤동)은 우연히 극장에서 만나지만 별 관심이없다.동전 하나면 오락실에서 두세 시간씩 죽치고 앉아있는 문제아 아진을아삼이 다시 찾은 건 순전히 인터뷰 때문이다.뒷골목을 배회하는 10대들의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주고받는 동안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인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으려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순진한귀공자와 거리의 여자가 만나 예기치 못한 사랑을 만들어가는,빤한 소재를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이 영화로 데뷔한 남녀 주인공의 연기력에 주목해볼만하다. 24일 개봉. ◆도그마. 케빈 스미스 감독은 영화가 물의를 일으킬 줄 예감했던 모양이다.오프닝 크레딧을 올리기 전에 변명 한줄을 붙여놓았다.“신에게도 유머감각은 있다”.미국개봉 당신 이 영화는 ‘신성을 모독한 악마의 영화’라는 가톨릭계의비난속에 배급사까지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종교적 도그마와 예수를 겨냥한 코믹 패러디가 영화의 주조를 이루는 만큼,순진한 관객들은 충분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느님에게 대든 죄로 천국에서 쫓겨난 두 타락천사 로키(맷 데이먼)와 바틀비(벤 애플렉)는 마침내 하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다.성당 아치문을 통과하는 순간 천국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뉴저지주 성당의 캠페인에 혹해 이들은‘천국 컴백작전’에 들어간다.하지만 쉽지 않다.천국에서 급파된 자칭 예수의 13번째 사도는 산부인과에서 낙태시술을 도와주고 사는 예수의 마지막 후손을 앞세워 이들의 뉴저지행을 저지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 13번째 흑인사도는 예수가 흑인이었다고 우기는가 하면,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며 속세의 남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천사 뮤즈(셀마 헤이엑)는 또 예수가 여자였다고 주장한다.끝내 영화는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예수를 만들었지만.17일 개봉. 황수정기자
  • 金위원장‘남측용어’사용 주목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14일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눈 대화 가운데 김위원장이 ‘실향민’ ‘탈북자’ ‘한국 김치’라는 용어를 사용해 주목을받고 있다.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실향민’이란 용어를 사용한 데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실향민’ ‘이산가족’ 등은 우리측이 써온 용어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실향민을 ‘고향을 등지고 도망간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탐탐치 않게 생각해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정상회담 오프닝 멘트에서 ‘실향민’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는 이번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탈북자’도 마찬가지다.그동안 북한은 탈북자를 ‘범죄자’ 정도로 폄하하는 자세를 취해왔다.비록 남한 방송을 본 촌평이기는 하지만 탈북자문제에있어서도 남북이 해결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국 김치’란 표현을 빌려 ‘한국’이란 표현을 간접사용했다.금광산 관광객들의 직업란에 ‘한국…’이라는 표기를 금할 정도인점을 감안하면 또 하나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의 직업란에 ‘한국’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영문 이니셜 첫 글자인 ‘에이치…’란 표현으로 대체할 정도로 북한에서는 ‘한국’이란 글자를 금기시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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