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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주부 40%/“남편보다 수입 많다”

    ◎가정내 물품구입 여성이 대부분 결정/경제력 향상으로 부부 갈등 줄어들어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에서 맞벌이 부부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여성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2년 미노동통계국 보고서에서는 남편보다 봉급이 높은 직장여성들의 비율이 30%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잡지 「직업여성」최근 조사에서는 그비율이 42%에 이르고 간부직 여성의 경우는 85%로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가정의 주도권이 여성쪽으로 넘어가는 「여성 세대」가 열리고 있으며 소비패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유에스 에이 투데이지는 전하고 있다. 「직업여성」이 4천5백명의 독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정의 투자결정은 부부가 공동으로 내리는 경우가 85%,여성이 독단적으로 내리는 경우가 25%인 반면 남편에게 맡기는 비율은 6%에 지나지 않았다. 투자 전문회사인 오펜하이머사 조사에서도 여성의 60% 정도가 가정에서 돈줄을 쥐고 중요 물품 구입에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남편의 권한은 시장보기등 자질구레한 일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같은 직종에서 여자들의 평균봉급은 남자들에 비해 4분의 3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기업들이 여성의 고용과 승진기회를 늘리고 남녀간의 임금격차를 줄이려는 의지가 점점 보편화하고 있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 여성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을 경우 남편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보다 경제력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가정생활의 스트레스나 부부갈등도 줄어든다고 정신분석의들은 지적하고 있다.
  • 최초로 원폭 만든곳… 첨단무기의 메카(로스 알라모스에 가다:상)

    ◎미국의 핵무기 생산기지/반세기의 영광과 좌절/연구직원 1만명… 연10억불 투입/최근 군비감축으로 핵실험등 중단/「첨단기술 산업기지」로 변신 서둘러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는 지금 미국은 최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제조지였으며 지난 반세기동안 줄곧 미국의 유일한 핵무기생산기지인 뉴 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를 외국특파원들에게 공개했다.공개라고 해야 극히 제한된 것이긴 했지만 미국에 나와 있는 외국특파원들에게 4일간 핵시설을 공개한 「뉴 멕시코 프로그램」에는 로스 알라모스 외에도 앨버커키의 국립국방연구소인 샌디아연구소,미공군의 레이저및 특수위성연구 기구인 필립연구소,화이트 샌드소재 미사일발사실험장등이 포함돼 있었다.이들지역은 미국의 최첨단무기들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며 실험하는 지극히 민감한 지역들로 80년대까지만 해도 외부의 접근이 불가능했었다.로스 알라모스 방문기를 3회에걸쳐 연재한다. 1943년 3월,38세의 젊은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이끄는 일단의 과학자들이 뉴 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에 도착했다.로스 알라모스는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사막으로 이루어진 뉴 멕시코주의 북부에 자리잡은 보기드문 산악지대다. 미국이 당시로서는 극비중의 극비작전이었던 원폭개발을 위한 비밀장소로 로스 알라모스를 택한것은 그곳이 미국에서는 오지중의 오지라는 지리적 고립성 때문이었다고 한다.여기서 오지라는 뜻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다기보다 사막이어서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따라서 비밀유지가 용이하고 핵실험피해를 최소화할수 있었던 것이다. 오펜하이머 일행은 이 메마르고 거친 산중턱에 임시로 세운 몇개의 바라크와 콘센트 생활을 하면서 「맨해턴 계획Y」란 인류 최초의 원폭제조연구를 시작했다.오펜하이머는 처음 원폭을 만들게 될 때까지는 로스 알라모스 인구가 약6백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1945년 7월16일 뉴 멕시코에서 실시된 원자폭탄 첫폭발실험에 성공했을때 이곳의 인구는 이미 5천여명에 이르러 있었고 2년여동안 투입된 정부예산이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이었던 7백50만 달러나 됐다. 이곳의 보안은 가위 「철통」이었다고 한다.한때는 보안요원수가 과학자들보다 많았고 외부로 발송되는 모든 우편물은 검색됐으며 장거리전화도 모두 도청됐다.이 타운을 일반인이 방문할수 있게된 것은 1957년에 이르러서였다. 미국은 45년 8월6일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폭을 성공적으로 투하한 이래 원폭이나 수소폭탄 할것없이 미국이 만든 모든 핵무기를 이곳에서 연구개발하고 생산했다.로스 알라모스는 그만큼 군사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지역이다.따라서 로스 알라모스는 미국의 숨겨진 도시였던 것이다. 로스 알라모스는 현재 인구1만9천명의 쾌적한 도시로 성장해있다.그중 핵물리학자를 포함한 연구소요원이 7천4백여명,연구소와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이 3천여명이다.건물이 2천여개에 이르고 93년의 경우만 해도 이곳에 투입된 연예산이 11억달러나 됐다. 로스 알라모스의 기적을 미국사람들은 「한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한다.과학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를 이타운은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로스 알라모스는 현대과학은 무엇이든 할수있음을 보여주었던 한시대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곳의 과학자들은 할일을 잃고 말았다.기자들이 로스 알라모스의 브래드버리 과학박물관에 처음 도착했을때 브리핑을 담당했던 데니스 저슨이라는 핵물리학자는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으며 실험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이곳을 방문했었다.그는 정부예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연구활동을 하고있는 이곳 과학자들에게 대단히 정중하고 은근한 표현을 구사하긴 했으나 분명히 『나의 최우선 과제는 예산적자를 줄이는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세계가 이제 새로운 경쟁의 시대에 직면해 있으며 새로운 시대는 군사기술을 평화적인 사업에 전용할 준비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이곳 연구개발비의 상당부분이 앞으로는 민간부문투자로 대체돼야 할것이라고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했다.미국정부는 군비예산의 감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그동안 운영해오던 국방관련산업의전환을 위해 향후 5년동안 2백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미국의 국방예산은 냉전시대 군비경쟁이 절정을 이뤘던 85년(레이건 행정부때)에 비해 이미 29%가 줄어든 상태다.그런데 클린턴의 민주당정부는 97년까지 17%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군비예산을 줄이려면 연구개발비부터 손을 대는게 예산의 생리다. 이런 구조속에서 로스 알라모스를 포함한 뉴 멕시코,캘리포니아주 일대의 각종 국립군과학연구소의 존립이 어려워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로스 알라모스는 40년대에 「한시대의 시작」을 고했지만 21세기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선 「한시대의 종언」과 함께 또다른 새시대의 개막을 알려 주고있다.
  • 과학책 성금 6억5천만원/김규환 생활과학부기자(오늘의 눈)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준다.그것은 성경이나 동화,때로는 과학자들의 위인전일 수도 있다. 생활속의 교육,그것은 막강한 지적재산으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많은 인물들을 키워냈다. 현재의 세계 인구를 46억이라고 한다면 이스라엘 인구는 전체의 0.37%밖에 안된다.그러나 수소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펜하이머,콜레라균을 발견한 코호등 쟁쟁한 과학기술자·예술가,비지니스 활동가등 모든 분야 지도자의 10%가 유태인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역사의 물줄기속에서 어떻게 하면 세계를 제패할수 있는 아이를 키울까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 창의와 과학적 탐구력 넘치는 2세들을 키우기에 부심했다. 올해는「과학교육의 해」,「책의 해」였다. 서울신문사는 어린이들이 과학책을 읽고 자라며 과학적인 지혜의 싹이 트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5월부터 7개월동안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등과 공동으로 「초·중교 과학책보내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왔다. 24일 현재 모금총액은 6억5천5백94만5천원.보기에 따라서는 아주 미미한 액수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 돈은 어디에도 비길수 없을 정도로 큰돈일 수 있으며 소중하다. 이 모금운동에는 청와대 비서실을 비롯,각급학교 선생님및 교육공무원,학부모,과기처장관등 전직원,과학기술 관련 출연연구소 직원 등이 발벗고 참여했다.10개국 주한 외국대사들도 원고료를 몽땅 보내오며 호응했다.특히 시골학교 선생님이 자신의 월급을 털어 보내왔는가 하면,어린학생들이 군것질할 돈을 아껴 모은 돈도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면도 있다.「과학기술은 미래의 국운을 좌우한다」면서 과학의 중요성을 운위하는 국회의원들,과학기술을 모태로 하는 기업체들은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다. 지금 「부존자원을 대체할수 있는 인재란 1차적으로 과학기술 인력일수 밖에 없다」는 말과,「과학기술에는 2류급의 기술이나 인재는 필요가 없다」는 말을 새기며 과학풍토 조성과 과학인재 양성에 총체적 관심이 모여져야함을 생각한다.다시한번 모금운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 세계 프레온가스 배출 첫 감소/5년만에 25%

    ◎국제협약 앞둔 생산감축 때문/오존층 50∼1백년후 회복 【뉴욕 연합】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배출량이 각국의 환경보호노력에 힘입어 대폭 줄어들었다고 미과학자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미과학자들은 이날자 영국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금세기 이전에 프레온가스 배출이 중단될 것이며 그 결과 오존층파괴는 현재 느린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프레온가스가 성층권에 돌입하는 금세기말경 피크에 달한뒤 50∼1백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콜로라도주 보울더에 있는 국립해양및 대기연구소의 제임스 엘킨스 박사는 보고서에서 프레온가스 배출량을 85∼88년과 93년을 비교해 측정한 결과 CFC­11의 경우 약4배,CFC­12는 2배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세계에 걸쳐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각국이 프레온가스 생산금지에 관한 국제협약이 발효되기에 앞서 에상외로생산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미환경단체인 환경방위기금의 대기전문가 마이클 오펜하이머씨는 프레온가스 배출량의 감소는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오존층이 정상상태로 회복되려면 최소한 40년에서 1백40년까지 걸릴 것이며 메틸 브로마이드와 같은 농약을 포함해 일부 오존층파괴 화학물질은 아직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인슈타인…(화제의 책)

    ◎미 프린스턴대 학자 연구 이야기 학자들의 천국이라고 할 만한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고등학술연구소를 배경으로 현대과학의 거장들이 연구를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과학교양서. 이 책의 무대인 고등학술연구소를 거쳐간 학자는 아인슈타인·괴델을 비롯해 수학계의 장난꾼 베이유,컴퓨터의 창시자 노이만,원폭의 아버지 오펜하이머,패러다임 개념을 도입한 쿤등 수백명이며 이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만도 14명에 이른다. 이 책은 과학자들의 연구실에서의 일상과 삶의 특이성을 좇는 가운데 그들 이론의 핵심을 문외한들에게도 정확하게 전달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웅진출판 6천2백원.
  • 한­미 고등기술연 협력의정서 체결

    ◎조용민 서울대교수,IAS 연구원으로 참여 【뉴욕 연합】 산학연 연구공동체인 고등기술연구원(IAE·원장 정근모)이 지난 16일 미국의 고등연구소(IAS)와 연구원의 상호 방문,각종 정보교류,연구활동참여등에 관한 연구협력 의정서를 체결했다. 미 뉴저지 프린스턴에 있는 IAS는 6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초이론 연구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수학,자연과학,역사학,사회과학등 4개 학부로 구성된 IAS는 매년 전세계로부터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번에 서울대 물리학과교수 조용민박사가 처음으로 연구원으로 선발되어 연구에 참여한다. 이곳은 아인슈타인박사가 33년부터 55년까지 교수로 재직한 것을 비롯, 로버트 오펜하이머,해티 골드만,조지 캐논등 최고의 석학들이 활동한바 있다.7월7일로 개원 1주년을 맞는 IAE는 대우그룹 10개사와 아주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 실용적인 산업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북의 NPT 탈퇴와 핵기술개발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함으로써 국제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 안보체제를 위협하여 세계평화를 갈구하는 인류 전체의 간절한 소망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그동안 북한의 핵개발사업이 핵무기개발사업이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갖고 있던 국제여론사회는 이제 이구동성으로 북한당국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사업을 핵무기제조를 위한 일련의 작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중차대한 안보외교문제일뿐 아니라 북한 정권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는 결정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한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는데에는 국제정치적,내부통치적,기술적,경제적,국가방위적 고려사항들이 개재되어 있다.당초에 미국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2차대전중이었으므로 당연히 국가방위및 전쟁승리를 위한 것이었다.최초의 핵분열실험이 독일에서 이루어지는등 핵물리에 앞서있던 독일을 의식하였기에 미국은 우수과학기술자들을 총동원하다시피하여 맨해턴사업(핵개발사업)을 급속히 추진하였던 것이다.여기에 직접 참여한 오펜하이머 시볼그 베네딕트 페르미 등은 당대의 석학들이고 사업추진책임자인 그로브 장군은 월등한 공병장성이었다.2차대전은 원자탄의 위력에 일본이 즉시 굴복함으로써 종결되고 미국은 절대적인 군사우위를 확신하여 재래식 무기를 대량 감축하였고 국방비도 대폭 삭감했었다.그러나 2차대전 종료후 4년만에 소련이 핵실험에 성공함으로써 동서핵무기개발 경쟁을 유발시켰고 핵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의한 냉전체제가 조성되었다.영국(52년),프랑스(60년),중국(64년)은 독자적인 핵무기개발로 세계는 5대강국의 핵공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들은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정치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였다. 핵비확산조약은 이들 5개 핵보유국들이 국제안보체제의 유지와 자국의 헤게모니보장을 위하여 발의하였고 이에 핵무기의 가공할 파괴력을 인식한 전세계의 호응을 얻어 성안되었다.1970년에 발효된 핵비확산조약은 자국의 지정학적 여건때문에 가입을 안한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등을 제외하고 1백53개국이 가입함으로써 범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물론 NPT에 대하여 불만을 표하고 민주대국이면서도 후진성을 탈피못한 인도는 통치면에서의 핸디캡을 항상 지니고 있었고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국가방위를 명분으로 핵개발을 추진하였다.그러나 우리가 주목할 것은,인도가 핵을 개발했으나 그 반대급부는 너무나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국제정치에서 중립평화국가로서의 발언권을 대부분 상실하게 되었으며 국제적인 기술과 경제제재로 말미암아 국가발전에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인도는 핵국가로서 대우도 못받고 받으려는 노력도 할수 없어서 결국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여 핵은 개발하였지만 국자적으로는 큰 손해를 본 경우가 되었다. 국제적인 위상과 경제적인 이해득실을 고려하여 핵기술을 수출하는 선진국이면서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 나라들이 허다하다.캐나다는 CANDU기술을 자체개발하고 국내외적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나 핵무기개발은 자제하고 있다.독일 역시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가의 안보및 경제이익때문에 핵무기개발을 자제하고 기존 핵보유국의 핵우산을 활용하고 있다.스웨덴,벨기에,스위스등은 자력으로 얼마든지 핵무기를 개발할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이익을 장기적으로 고려하여 핵무기개발을 안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핵비확산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일본도 핵에 대한 자제를 해왔으나 최근 해외에서 재처리된 플루토늄을 반입함으로써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인근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일본도 거시적인 면에서 핵무기경제를 따져본다면 핵개발을 자제하리라고 보지만 동북아의 핵균형이 깨질 경우 일본의 핵정책이 전환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커다란 위협요인이 아닐수 없다. 살펴본바와 같이 핵비확산은 협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적,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국가의 이해관계로 유지되는 것이다.절박한 내부통치차원에서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단기간의 수단은 될지언정 장기적인 국가발전이나 정권유지에는 오히려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때문에 북한이 NPT로 다시 복귀하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또한 북한 핵정책에의 대응은 단편적인 단순대응이나 핵강대국의 정책에 맹종하는 것보다는 우리자체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어떠한 경우라도 대응할 수 있는 신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지나친 두려움이 해결책이 아니듯이 안보측면을 무시한 경솔한 대응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국가이익을 최고로 하는 전문가들의 탁견을 경청해야 할 것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김 당선자의 과기정책 초점/과기인력양성 질·양 병행을/학교 실험시설 개선에 집중투자 필요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삼 민자당 총재의 과학기술부문공약들의 초점은 과학기술인력 양성에 있다 하겠다.「기술한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현재 18만명 정도인 과학기술인력을 98년까지는 32만명 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광주에 과학기술원을 95년까지 완공시킨다는 계획은 호남으로서는 오랜 소망을 이루는 것이다.산업기술교육육성법도 기술인력양성을 확대개편키 위한 것으로 곧 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실업계 학생비율을 현재의 32%에서 98년도까지 50%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수요를 감안할때 올바른 정책으로 주목된다.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유능한 시민으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선 실업교육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이공계대학의 지원을 위하여 「이공계대학지원 민간협의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과학기술인력양성의 내실화를 위한 중요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 ○“기술한국 건설” 첩경 이와같은 인력양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과학기술진흥이 유능한 전문인력에 달렸다는 정론에 입각한 것이고 과학기술자들의 침체된 사기를 앙양시키는 정책이 가미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다행한 일이다. 창조적인 과학과 혁신적인 기술은 과학기술자들의 두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수한 두뇌들을 기르고 마음껏 그들의 역양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기술한국」을 만드는 첩경임에 틀림없다. 과학기술두뇌를 어떻게 육성하는가라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공약에서 서술된 정책적인 윤곽보다 더 깊은 학문적인 접근방법이 따라야 할 것이다.발달심리학의 세기적인 학자이며 인지과학의 선구자인 스위스의 잔 피아제(JEAN PIAGET)박사는 인간의 두뇌발달 특히 「배운다」는 과정이 주위환경에 의하여 크게 영향받는다는 것을 입증하였다.그는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실제 실험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실증교육이 기능훈련뿐만 아니라 문제의 의식,해결 그리고 판단능력배양에 있어서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여러단계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확인하였다.과학적 귀납법과 연역법에 따르는 실사구시의 능력도 학생들이 충분한 실험과 실제학습을 통하였을때 월등히 향상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이 고급학교에 갈수록 부족한 실험교육과 대학입시제도 때문에 생기는 이론 또는 필기위주의 공부가 유능한 과학기술자 양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겠다.사고의 질(QualityofThinking)을 향상시켜야 훌륭한 과학기술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것이다.이번에 내건 과학기술인력 양성이 양적인 목표만을 채울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질적인 충실을 기하려면 우리는 각급학교의 실험·실습시설을 개선하는데 집중투자를 해야할 것이다. 피아제교수의 주장에 버금가는 학설이 예일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과학사를 강의하였던 데렉 디 솔라 프라이스교수에 의한 「실험테크닉과 첨단기술의 혁신」이론이다.프라이스교수는 이론적 활동으로서의 과학발전이 너무 강조되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기구의 도입과 관찰 및 측정방법의 발전에 따르는 첨단기술의 혁신과정이 소홀이 다루어져 왔다는 것을지적하였다.기술혁신을 촉진시키려면 교육과정에서부터 실제기술,기기작동을 통한 체험이 있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과학과 기술은 일방적인 발견에서부터 실용화로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항상 이론과 실제가 혼합되어 순 방향의 혁신뿐만 아니라 역 방향의 기술혁신도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 중요한 혼합체제라는 것이다.따라서 지식만을 주입하는 교육은 커다란 약점을 지니고 있고 학생들의 과학기술 연구능력을 기르는데는 극히 한정적인 효과만 나타낸다는 것이다.프라이스교수의 이론을 확대적용한다면 「모든 공장의 연구실화」라든지 「모든 직장의 기술혁신 마당」이라는 표어가 적중하는 것이다.일하는 과정마다 기술혁신이 일어나고 배움터마다 추상적인 이론만이 아니라 뚜렷한 이해와 학습이 이루어져야 소기하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인력양성이 달성될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 위치한 「탐구학습관(Exploratium)」은 과학기술교육장으로 유명하다.우리나라에도 이와같은 시설이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사회교육기관에도 보급되어 진다면이번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내놓은 과학기술인재양성정책이 숫자에서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탐구학습관을 개발한 프랑크 오펜하이머박사는 실제로 미국과학기술발전에 있어서 잘 알려진 그의 친형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보다도 더욱 뜻깊은 공헌을 하였다는 평가도 한번 음미해 볼만한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희망속에서 새 정책을 펴나가게 될 것이다.과학기술진흥을 국가사회발전의 기본수단으로 인식하고 질적인 과학기술진흥을 위하여 모든 국민의 과학기술 두뇌개발을 촉진시키려는 공약이 조속히 실천되어 명실공히 기술 한국을 이룩하고 실력으로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두뇌자원이 누구보다도 우수한 이 나라가 한번 던져볼만한 승부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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