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페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6위 진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사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레전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82
  • [그 책속 이미지] 우리가 몰랐던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

    [그 책속 이미지] 우리가 몰랐던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비밀일기/뱅자맹 라콩브 지음/이나무 옮김/이숲/96쪽/2만 7500원높게 올린 머리에 화려한 꽃과 색색의 새 장식이 눈길을 끈다. 자세히 보니 자물쇠를 채운 정조대와 섬뜩한 해골이 보인다.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비밀을 지키라는 듯한 포즈를 취한 이 여인의 이름은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트리아 왕녀이자 프랑스와 나바르의 왕비였지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인물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역사의 조롱거리로 남았다. 마리가 직접 쓴 일기, 그의 어머니와 주고받은 편지에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뱅자맹 라콩브가 그림을 붙였다. 지나치게 큰 머리로 희화화했지만, 자세히 살피면 저마다 속뜻이 숨어 있다. 머리 장식으로 달린 정조대는 그의 불안한 결혼생활을, 해골은 단두대에서 두 동강 난 그녀의 죽음을 암시한다. 자신의 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를 공연하도록 한 이야기는 화려한 극장을 배경으로 여우 목도리를 하고 오페라 가면을 쓴 그림으로 표현했다. 자극적인 성애 장면을 재밌게 그린 그림, 아들 루이 조세프의 죽음을 표현한 세련된 그림 등이 이색적인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추문’ 도밍고 LA 오페라 총감독 사임

    ‘성추문’ 도밍고 LA 오페라 총감독 사임

    연이은 성추문에 휩싸인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가 미국 활동 기반이 된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총감독직에서 사임한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밍고는 성명을 내고 “내 명성을 깨끗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동안 LA 오페라에서의 직무를 그만두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예정된 LA 오페라에서의 공연 일정도 모두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2019~2020시즌에서 한국인 여성 지휘자 김은선 등이 함께하는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 등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그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맥베스’ 출연이 전격 취소된 데 이어 나왔다. 예술감독을 거쳐 2003년부터 총감독을 맡아 왔던 LA 오페라에서도 사실상 퇴출되며 성악계에서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도밍고는 앞서 LA 오페라와 워싱턴 오페라 등에서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댈러스 오페라 등에서의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미스트롯 초청 ‘포스코 콘서트’ 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미스트롯 초청 ‘포스코 콘서트’ 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한민국 트롯 열풍을 이끈 미스트롯 출연 5인방을 초청해 ‘포스코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12일 오후 7시 반부터 광양시 중마일반부두에서 열린다. 공연 무료 티켓은 오는 4일 광양시 읍·면·동사무소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티켓 소지자에 한해 4시 반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포스코 콘서트는 광양제철소가 광양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고 지역 문화공연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기업시민 실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공연에는 유명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을 비롯해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희진이 출연한다.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의 김현욱이 맡는다. 공연이 확정된 지난달부터 소식을 들은 시민과 직원들의 공연 관련 문의가 빗발쳐 미스트롯 출연진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많은 관객들이 몰릴 것을 고려해 안전사고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광양시, 광양경찰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문화공연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1일 백운아트홀에서는 광양지역 대표 공연인 대학국악제 본선 행사가 마련돼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예술엔 경계 없어”…‘춘향’으로 한국 무대 오르는 푸른 눈의 마린스키 수석 발레리노

    “예술엔 경계 없어”…‘춘향’으로 한국 무대 오르는 푸른 눈의 마린스키 수석 발레리노

    “제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몽룡’의 이미지는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무용수로서 제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할 뿐이죠.”‘세계 최고의 발레리노’, ‘러시아 발레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34)는 자신을 향한 찬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만큼 진중하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세계 최고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소속 수석무용수인 그는 오는 4~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 창작 발레 ‘춘향’에서 몽룡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쉬클리야로프는 함께 한국 고전 속 애절한 사랑을 연기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36)과 땀으로 무용복을 흠뻑 적신 채 막바지 연습에 몰입하고 있었다. 발레 ‘춘향’은 2007년 초연된 유니버설발레단 두 번째 창작 발레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녹여 무용으로 표현했다. 2014년 작품 개정 작업에서 초연에 사용한 창작 음악을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전면 교체한 유병헌(56) 예술감독은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을 듣다가 그 속에서 우리의 굿거리장단을 들었다”며 한국 고전 춘향전에 차이콥스키 음악을 접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은 이미 몸에 익은 쉬클리야로프는 이번 작품을 위해 몇 배의 노력을 더하고 있다. 동양 고전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어로 번역된 춘향전을 읽으며 무대 위 몽룡을 상상 속에 그려나갔다. 그는 ‘몽룡을 어떻게 해석했느냐’라는 질문에 “춘향의 주제를 ‘사랑과 정의가 이기고 악을 물리친다’로 이해했다”라면서도 “제가 무대에서 표현할 몽룡은 직접 와서 봐주시길 바란다. 제가 해석한 몽룡을 최선을 다해 표현하는 것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춘향’을 서양 고전 중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하게 느꼈다는 쉬클리야로프는 “무용 중 글이 쓰인 부채나 붓을 많이 들고 있어서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지만, 이런 소도구들의 아름다움이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춘향’ 역으로 호흡을 맞춘 강미선은 쉬클리야로프에 대해 “처음에는 워낙 유명한 무용수라 함께 출연하는 게 부담됐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무용수이면서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덕분에 저도 더불어 감정표현을 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쉬클리야로프는 이번 ‘춘향’ 공연 일정 중 5일 오후 3시, 6일 오후 3시 공연에 강미선과 함께 출연한다. 4일과 5일 저녁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30)와 이동탁(31)이 각각 춘향과 몽룡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박형식

    문화체육관광부는 5개월 가까이 공석인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박형식 전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박 신임 감독은 한양대 음대 성악과와 단국대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했다. 서울시립합창단 기획실장 겸 단장 직무대리로 20년 넘게 재직했다. 한편 지난 5월 채용비리 의혹으로 해임된 윤호근 전 예술감독은 문체부를 상대로 복직소송 중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세기 빛낸 ‘흑인 오페라 여왕’ 제시 노먼 별세

    20세기 빛낸 ‘흑인 오페라 여왕’ 제시 노먼 별세

    네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흑인 성악가 제시 노먼이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74세. 유족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노먼이 척수 손상에 따른 합병증인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가수들과 다른 개성의 드라마티코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노먼은 바버라 핸드릭스, 캐슬린 배틀 등과 함께 20세기를 빛낸 흑인 성악가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1969년 독일에서 열린 ARD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노먼은 특히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97년 당시 52세로 최연소 미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고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2001년, 2002년, 2009년 내한 공연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립오페라단 단장에 박형식 임명…오폐라계 반발

    국립오페라단 단장에 박형식 임명…오폐라계 반발

    문화체육관광부는 채용비리 사건으로 지난 5월 해임된 윤호근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후임으로 박형식 전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박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 음대 성악과와 단국대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했다. 서울시립합창단 기획실장 겸 단장 직무대리로 20년 넘게 재직했고, 정동극장장,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공립기관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 장악력, 업무 추진력 및 대외 교류 역량이 뛰어나 국립오페라단의 안정과 조직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성악계에선 박 신임 감독의 임명이 유력해지자 그의 학력과 오페라계 경력 등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박 신임 감독은 1995~1997년 이탈리아 바리시에서 니노 로타 아카데미아(성악과정 및 합창지휘 과정)와 니꼴로 피친니 아카데미아(성악과정)를 졸업했다. ‘한국 오페라 중흥을 위한 범 성악인 입장문’을 냈던 성악계 인사들은 “서울시합창단 재직 기간에 사설 음악학원(아카데미아) 두 곳을 한꺼번에 다닐 수 있었을지 의문이며 졸업장으로 경력 부풀리기를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반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R.I.P.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재즈에도 품 내준 넉넉함

    R.I.P.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재즈에도 품 내준 넉넉함

    ‘오페라의 검은 여왕’으로 추앙받던 오페라 가수 제시 노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마운트 시나이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74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의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54분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척수손상에 따른 합병증인 패혈성 쇼크와 다기관 기능 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노먼은 2015년부터 척수 부상으로 시름해 왔다. 유족은 “제시의 음악적 성과와 세계 청중에게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영감을 줬다는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기아, 노숙인, 청소년 발달, 예술과 문화 교육 등의 문제에서 그녀의 인도주의적 노력도 마찬가지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는 나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 인종격리 정책이 여전하던 1945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아마추어 음악인 가정에서 태어난 노먼은 교회 성가대 활동 등을 하며 성장했다. 아홉 살 때 생일 선물로 받은 라디오를 통해 오페라에 눈을 뜬 노먼은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 뒤 피바디 음악학교와 미시간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유럽으로 건너간 노먼은 1969년 독일에서 열린 ARD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데뷔 공연 무대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엘리자베트 역으로 호평받으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뉴욕타임스가 그녀의 목소리를 “소리의 장려한 대저택”이라고 표현한 일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노먼은 이탈리아 라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에 서며 ‘카르멘’. ‘아이다’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 무대는 물론 1986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60회 생일 축하 무대에도 섰다. 그녀는 또 오페라나 클래식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재즈 음악인 듀크 엘링턴의 노래 등도 즐겨 부른 넉넉한 품을 갖고 있었다. 노먼은 2014년 미국 공영 NPR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생에 걸쳐 내가 노래 부르지 않으려 했던 한 순간도 기억해내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늘 노래하는 일을 사랑했다.1997년 노먼은 52세의 나이로 최연소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또 모두 15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돼 네 차례 수상했다. 2006년에는 클래식 음악가로는 네 번째로 그래미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한 프랑스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난초도 있을 정도다. 노먼은 고향인 오거스타에 ‘제시 노먼 예술학교’를 세우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무료로 방과 후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공헌에도 앞장섰다. 국내 팬들과는 2001년, 2002년, 2009년 방한해 만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LA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아리아 들려주는 홈리스 여인은

    LA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아리아 들려주는 홈리스 여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아리아를 들려주는 홈리스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주인공은 에밀리 자무르카(52), 28년 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자였는데 치솟는 의료비에 빚더미로 내몰려 이제 지하철역에서 목소리를 들려주는 대신 푼돈을 챙기고 있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퍼플 지하철 노선의 한인타운에 있는 노르망디-월셔 메트로 역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키키’에 나오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멋지게 부르는 동영상을 LA경찰청(LAPD)이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LAPD는 트위터 글을 통해 “400만명이 LA를 집으로 부르는데 400만개의 얘기, 400만개의 목소리가 있다. 때때로 우리는 발길을 멈추고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되는데 이 아름다운 것 하나 들어보라”고 했다. 동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자 그녀의 신원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됐음은 물론이다. 해서 현지 기자들이 추적에 들어가 며칠 만에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됐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자무르카는 스물넷에 미국에 건너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살았다. 악기를 도둑맞기 전까지 도심에서 주로 연주했는데 설상가상 여러 병까지 얻어 의료비 청구서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쯤에 홈리스 신세가 됐다. 어떤 청구서도 결제할 수가 없고 월세도 낼 수가 없게 됐다”고 ABC7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이어 “당장 오늘도 주차장에 종이상자로 집처럼 만들어 잠든다. 어디에서나 잠든다. 날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난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이올린을 도둑맞은 뒤로는 목소리를 악기 삼아 지하철 통근족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왜 지하철에서 노래를 부르는지 아느냐? 더 훌륭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트위터리언은 “몇년째 그녀를 봤는데 한번은 그녀가 ‘아베 마리아’를 부르는 것을 듣고 라디오를 틀어놨구나 생각했다. 모두가 사연 하나쯤 갖고 있는데 이 여인도 그렇구나. 왜 홈리스가 됐는지 모르지만 그녀도 소중한 사연들을 간직한 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녀를 돕자는 모금 운동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자무르카는 “누군가 날 거리에서 떠나게 해 나만의 장소를 갖고 나만의 악기를 갖게 하려고 노력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도심 속 일상의 일탈을 꿈꾼다, 2019 노원 탈축제 개막

    도심 속 일상의 일탈을 꿈꾼다, 2019 노원 탈축제 개막

    서울 노원구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노해로 일대(롯데백화점 사거리~노원 순복음교회)에서 ‘2019 노원 탈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일상의 일탈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탈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탈과 함께 전통과 현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노원의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축제다. 지난해에만 34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명실상부한 서울시 브랜드 축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층 다양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탈 퍼레이드 경연 탈축제의 백미는 ‘탈 퍼레이드 경연’이다. 축제 이튿날인 5일과 6일 이틀간 노해로 550여m 구간에서 펼쳐진다. 팀마다 주어진 3~4분 동안 독창적이고 자유롭게 표현한 탈과 가면을 쓰고 무용, 댄스, 무술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올해는 지난해 23개 팀에서 대폭 늘어난 60개 팀이 참여한다. 전체 참가팀의 60% 이상이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 등 지역 주민들이다. 경연은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지역 내 출전팀이, 6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아동·청소년, 오후 4시 50분부터는 일반인·대학생을 대상으로 예선과 결선이 치러진다. 특히 이번 경연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프로급 실력을 갖춘 20개 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018 원주 다이나믹 댄싱카니발 대상을 수상한 ‘포스댄스 컴퍼니&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합기도 무술 퍼포먼스를 펼치는 ‘랩터스 합기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조화 ‘DA 댄스컴퍼니’ 등이다. 이들과 더불어 지난해 탈 퍼레이드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한 ‘블루엔젤스 마칭밴드’와 주민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노원구 치어리딩협회의 ‘NCA Team CheerLiters’ 등이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필리핀, 러시아 등에서 온 3개의 외국팀이 경연에 참가해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중에서도 필리핀 최고의 힙합 퍼포먼스 팀 ‘돈 주앙’은 세부 시눌룩 페스티벌 힙합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팀으로 인기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연상케하는 음향과 의상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전문 댄서들로 구성된 러시아 팀 ‘퍼스트라인’은 러시아 전통 무용을 비롯해 모던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안무를 통해 신선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경연 심사기준은 ‘창의성 및 예술성’, ‘역동성 및 협동일체감’, ‘관객 호응도’, ‘참여인원 및 시간엄수’ 등으로 퍼레이드 연출 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은 탈, 가면을 착용하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해야 된다. 최우수 팀에게는 500만 원 등 총 28개 팀에 3천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 예술공연 특히 올해는 노원구의 중심인 노해로 뿐만 아니라 노원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도 공연이 펼쳐진다. 4일 오후 5시에는 전야제 행사로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전국 올스트릿 퍼포먼스 댄스대회 T.A.L‘이 문화의 거리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15개 팀이 댄스 배틀을 펼쳐 최고의 한 팀에게는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5일 오후 7시 10분에 시작되는 본 행사장에서는 3000여 명이 참여해 ‘독도는 우리땅’, ‘노원아리랑’을 주제로 한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진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밤 9시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이건명, 서범석 등이 출연하는 탈 뮤지컬 갈라쇼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된다. 이어서 6일 오전 11시에는 롯데백화점 앞 무대에서 19개동의 대표 가수들이 탈을 쓰고 노래 실력을 뽐내는 ‘마들 탈 가요제’가 열린다. 전문 MC 조영구의 사회와 인기가수 노라조, 서주경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오후 3시 30분에는 노원 순복음교회 앞 무대에서 온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창작 비보잉 배틀 ‘B-On Top 경연’이, 오후 7시 40분에는 ’뽈레뽈레‘의 타악 퍼포먼스와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마칭밴드 축하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밤 9시 10분에는 인기가수 윤도현 밴드의 폐막공연이 펼쳐져 탈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로 발전하는 탈축제 이번 축제에서는 탈 퍼레이드 외에도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눈길을 끈다. 주민 30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합창단은 개막공연에서 ‘아 대한민국’, ‘아름다운 나라’ 등을 열창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자단 30여명은 축제 전부터 지역 곳곳에서 노원 탈축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청소년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힘을 보탠다. 이외에도 연주, 댄스, 밴드 등 생활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 마케팅 등 주민 기획부스도 운영한다. 탈을 주제로한 축제 답게 지역문화 유산과 전통 탈 연희극 공연도 마련했다. 와우쇼핑몰 앞에 마련된 탈연희 무대에서는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마들농요, 애오개 본산대, 고흥 군립예술단, 어린이 뮤지컬 ‘깨비깨비 도깨비’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2시에는 퇴계원 산대놀이가 열린다. 또한 농사체험, 궁중병과?떡 만들기, 왕릉 팝업북 만들기 등 지역 문화유산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알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은 5일 저녁 7시 20분 롯데백화점 앞 무대에서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박소연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개막식에서는 하늘이 내린 탈이 주민들을 춤추게 한다는 개막 주제를 독특한 퍼포먼스로 표현해 축제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한편 축제가 펼쳐지는 동안 노해로 일대는 5일 새벽 2시부터 7일 새벽 4시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노해로를 지나는 버스(노원05, 1167, 1132)는 우회해 운행하게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친 일상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신명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매년 새로운 노원구만의 특색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발 심한 고가 아파트만 공시가격 하향 조정

    국토교통부가 수십억원짜리 아파트 주민들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공시가격을 무더기로 낮춰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재산세를 많게는 87만원가량 깎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시가격 책정과 조정 때 명확한 기준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발하는 곳만 공시가격을 내려 형평성 논란이 분분하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실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공동주택 단지별 이의신청 조정 및 연관 세대 정정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주민들은 공시가격 정정으로 가구당 평균 1041만원이었던 재산세가 965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세금 76만원을 덜 내게 됐다. 지난 4월 책정된 갤러리아포레 230가구의 평균 공시가격은 30억 156만원이었는데 주민 반발이 거세자 국토부와 감정원은 이 단지의 공시가격을 통으로 낮췄다. 그 결과 평균 공시가격이 2억여원 하락한 27억 9728만원으로 책정됐고 230가구가 덜 내게 된 재산세만 1억 7478만원이었다. 정 의원은 “공시위원회 심의조차 거치지 않고 공시가격을 일괄적으로 내려주는 것은 부동산가격공시법을 위반한 임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강남구 골든빌(99-1)도 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이 21억 5200만원에서 19억 1644만 4000원으로 11% 내려가면서 가구당 재산세가 평균 87만 6000원 줄었다. 서초구 어퍼하우스도 공시가격 하향 조정으로 재산세가 43만 6000원 감소했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도곡렉슬, 한신오페라하우스 2차, 성동구 트리마제, 광진구 이튼타워리버5차 등도 3만~20만원 줄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추문’ 도밍고, 뉴욕 메트 오페라 무대서도 퇴출

    ‘성추문’ 도밍고, 뉴욕 메트 오페라 무대서도 퇴출

    연이은 성추문에 휩싸인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세계 오폐라계의 정점에 서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무대에도 설 수 없게 됐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메트가 당초 25일과 28일 등 예정됐던 도밍고의 베르디 오페라 ‘멕베스’ 출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밍고도 성명을 통해 “이번 출연으로 무대 앞뒤에서 고생한 동료들의 노고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단체 측에 공연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양측이 합의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도밍고로서는 불명예스러운 하차나 다름없다. 일부 단원들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작품 참여를 기피하는 등 도밍고 출연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도밍고는 메트 오페라에서는 1968년 데뷔해 51년간 극장과 인연을 맺어 왔지만, 성추문 의혹이 확산되며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초, 내일 저녁 야외에서 치맥 먹으며 오페라 즐겨요

    서울 서초구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를 야외에서 ‘치맥’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민들에게 선사한다. ‘제5회 서리풀페스티벌’이 한창인 27일 오후 7시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과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서초문화원 클래식판타지’다.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의 유명 아리아와 합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오페라 갈라’로 진행된다.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서희태 지휘자의 해설로 ‘축배의 노래’, ‘그리운 이름이여’, ‘여자의 마음’ 등 귀에 익숙한 곡과 명장면들을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6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뿐 아니라 서초문화예술회관 대형 외벽에서 생중계되는 오페라 실황으로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다. 야외 공간에서는 독일 뮌헨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재현된다. 9월의 축제임을 뜻하는 ‘셉템버페스트’로 시민들은 야외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맥주잔을 편안히 부딪치며 귀와 눈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천대 설립 50주년, 개교 40주년…홈커밍데이 행사 및 비전선포식 27일 개최

    인천대 설립 50주년, 개교 40주년…홈커밍데이 행사 및 비전선포식 27일 개최

    국립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와 총동문회(회장 이재영)는 설립 50주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송도캠퍼스에서 홈커밍데이 행사와 비전선포식, KBS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홈커밍데이 행사는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2000여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발전기금 전달식과 인천대를 빛낸 자랑스런 인천인상 및 공로상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17만 동문으로 구성된 총동문회는 발전기금 3억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인천대를 빛낸 자랑스런 인천인상에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행정 84)과 동광인터내셔날 이재수 회장(무역 81), 전 75보병사단장 정희옥(영문83) 장군이 받는다. 공로상은 대학발전과 시립화, 국립화 과정에 기여한 이갑영 중국학술원장 교수(경영 80), 명가타워 대표 김현기(정책원), 이병호 변호사(법학81), 이장헌 박사(전기 70), 이규연 ㈜엠씨코리아 회장(경영원) 등 11명이 받는다. 특히 민주화운동 및 시립화, 국립화 과정에서 구속수감 또는 제적되는 등의 사유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초대 총학생회장 홍성복(기계 79), ㈜푸른환경 대표이사 박현수(불문 80), ㈜대지건영 대표이사 박수정(불문 84), 전 인천 남동구청장 배진교(토목 86), ㈜삼산유통 대표이사 박영태(행정 86),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김응호(기계 91) 등 28명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이날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대학교가 인천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총장과 교수, 학생들이 이뤄낸 성과이자 인천시민들의 열렬한 성원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2부 행사에서는 뮤지컬, 최현우 마술, 인천예고생들의 현대무용과 발레, 공연예술학과의 공연이 펼쳐지고 비전선포식이 개최된다. 3부 행사에서는 100년을 향한 교내행진을 벌인 뒤 본관 앞 화단광장에서 스탠딩 리셉션 파티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최용규 이사장은 50년 발자취에 대한 회고와 향후 100년을 향한 다짐과 결의를 위한 축배제의를 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대운동장에서 KBS 주관으로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막을 올린다. 열린음악회에는 가수 백지영, 코요태, 왁스, 리듬파워, 로멘틱 펀치, 걸그룹 CLC, 해나, 박서진, 컨템포디보, Sop. 신델라, 박상돈,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이 끝난 뒤 50년의 역사를 기리고 미래 50년을 향한 화려한 불꽃놀이 쇼가 송도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성추행’ 레바인은 해고했는데…도밍고 출연 앞둔 메트는

    ‘성추행’ 레바인은 해고했는데…도밍고 출연 앞둔 메트는

    LA 등에서 성추행 의혹 제기 후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첫 미국 무대내부 단원 간담회서 ‘레바인 해고’ 때와의 형평성 문제 제기 연이은 성추문에 휩싸인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가 논란 속에 세계 오페라계의 정점에 서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 무대에 선다. 과거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이어진 진원지 대부분이 미국 단체들로 나타난 가운데 폭로 이후 처음 서는 미국 무대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도밍고가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25일 공연하는 베르디 ‘멕베스’에 출연한다며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도밍고는 25일 첫 공연을 비롯해 두차례 무대에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호흡을 맞춘다. 새 시즌 시작과 함께 세계 성악계의 가장 ‘핫’한 신구 스타들을 캐스팅한 작품을 준비했지만, 메트 오페라의 고민은 깊어 보인다. 당장 안팎에서는 불명예 퇴진한 제임스 레바인 명예 음악감독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메트는 2017년말 과거 10대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레바인을 정직처분한데 이어 해고했다. 레바인은 메트의 수석지휘자와 음악감독을 거치며 이 단체에 40년간 몸담은 상징적인 인물이었지만, 단체의 자체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자 결국 해고통보를 받았다. 피터 겔브 메트 오페라 총감독은 지난 21일 리허설을 마친 뒤 단원들로부터 ‘도밍고 파문’에 대해 1시간 가량 의견을 들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일부 참석자가 레바인 사례를 언급하며 단체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도밍고의 출연에 반대하는 일부 단원은 건강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번 작품에 함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바리톤으로 음역을 내린 고령에도 여전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도밍고의 파문을 놓고 세계 성악계는 찬반으로 갈린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댈러스 오페라 등 영미권 단체들은 도밍고와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는 등 선을 그었다. 미국 오페라노조(AGMA)는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반면 유럽은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도밍고의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르디 오페라 ‘루이자 밀러’ 무대에 출연한 도밍고가 당시 박수를 받은 모습은 유럽 공연계와 관객들의 정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네트렙코, 소냐 욘체바 등 동료 가수들은 도밍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AP는 도밍고가 2003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와 1999/2000 시즌 워싱턴오페라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도밍고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발트 빛 바다 위 하얀 공연장…‘죄수의 나라’서 문화의 나라로

    코발트 빛 바다 위 하얀 공연장…‘죄수의 나라’서 문화의 나라로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와는 정반대인 것이 많다. 지금 호주엔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별자리도 다르다. 크리스마스엔 민소매 옷을 입은 사람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거리를 활보한다. 세계지도도 재미있다. 호주를 세계의 중심으로 놓으니 당연히 남반구가 위쪽에 자리한다. 남한이 위에, 북한이 아래에 그려져 있는 한반도를 보면 우리가 봐 왔던 시선이 반드시 정답일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광활한 대지와 청정한 자연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나라, 호주. 하지만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호주는 멀고 황폐한, 죄수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호주엔 5만년 전부터 원주민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이 1770년 호주의 동부해안에 닿으면서 유럽인의 이주가 시작됐다. 1778년에는 영국계 선원과 이주민 1500여명이 시드니 하버에 닻을 내렸고 그중 반이 죄수였다. 이들은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이 모여 살던 바닷가에 터를 잡았는데, 이 지역이 바로 ‘더 록스(The Rocks)’다. 바위가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죄수들이 일일이 바위를 깨 골목을 만들고 교회와 집을 지으면서 지금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해방된 죄수들은 농장을 일구기 위해 내륙으로 들어갔고, 사유지 개념이 없던 애버리지니 원주민 땅을 빼앗았다. 원주민을 탄압한 잔혹한 역사는 오랜 시간 이어졌다. 애버리지니 자체를 멸종시키기 위해 1900년부터 72년간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백인 가정에 입양시키고 찾지 못하도록 했다. 불과 반 세기 전까지 호주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호주에서 ‘토끼 울타리’(Rabbit Proof Fence)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애버리지니 아이들이 탈출해 집으로 돌아가는 스토리가 어찌나 슬픈지 내내 훌쩍였던 기억이 난다.죄수, 원주민 탄압 등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호주는 오랫동안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라보게 달라지게 된다. 오페라 하우스는 국가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 1973년 완공된 후 호주는 오페라하우스를 아이콘으로 삼고 국가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TV, 영화, 책, 잡지, 엽서, 우표에 하얀 오페라 하우스를 등장시켰다. 넘실대는 코발트 빛 바다 위에 떠 있는 하얗고 거대한 공연장. 이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호주를 한순간에 세련된 문화 중심지로 바꿔 놓았다. 오페라 하우스를 활용한 국가 홍보 전략은 심플하고 전달력이 좋았다. 결국 호주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상징이 됐으며, 2007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 이미지가 최대 관광 수입원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는 과연 어떨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열흘간 강남 전체가 극장… 민·관 협치 축제로 진화

    열흘간 강남 전체가 극장… 민·관 협치 축제로 진화

    서울 강남의 선진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강남구 대표 관광문화 축제인 ‘2019 강남페스티벌’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0일간 구 전역에서 개최된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개막에 앞서 1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강남구민을 비롯한 내외국인 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세계적 수준의 강남 문화를 보여 주는 다채롭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며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축제를 통해 강남 전역에서 변화와 품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페스티벌은 지역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강남의 우수 문화 자산을 세계화하고, 국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도시 전체가 극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코엑스와 영동대로,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원동·수서동 등 강남구 전역에서 ‘놓치면 후회할 프로그램 빅(BIG) 10’을 중심으로 35개 행사가 열린다. 정 구청장은 “올핸 도시 전체가 극장이라는 콘셉트는 살리되 각 장소가 가진 특징과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하고, 관 주도 축제에서 강남구민과 민간단체, 강남구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드는 양방향 축제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BIG 10은 개막제 ‘지.타임(G.TIME) 25’, ‘지(G)-컬처페스타’, ‘영동대로 케이팝 콘서트’, ‘차 없는 거리 케이팝 퍼레이드’, 강남구민이 만드는 ‘나도 오페라 스타’, 선정릉 야외뮤지컬 ‘성종, 왕의 노래-악학궤범’, 서울국제뮤직 페어 ‘뮤콘(MU:CON) 쇼케이스’, ‘도산공원 패션쇼’, ‘청담, 춤으로 날다’다. 개막제인 지. 타임 25는 4개의 미디어전광판, 18개의 미디어 폴 등 총 22개의 미디어를 통해 ‘꿈의 도시 강남’을 구현한다. 인라인·자전거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퍼포먼스, LDP현대무용단, 케이팝 공연진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지-컬처페스타는 강남의 다양한 인적·물적 문화관광자원을 집대성해 7개 테마관으로 표현한 전시 프로그램으로, 케이팝, 케이 뷰티, 패션 등 강남의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영동대로 케이팝 콘서트는 그간 비, 싸이, 방탄소년단(BTS), 워너원 등 최정상 한류 스타 출연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공연으로, 이번 무대엔 X1·AB6IX·아스트로·여자친구·호&우 등이 출연한다. 차 없는 거리 케이팝 퍼레이드는 영동대로에 800여명이 참여, ‘강남 역사를 만나다’ 등 8개 주제를 사자춤·패션쇼·케이팝 댄스 등으로 연출한다. 서울신문 주최 ‘2019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참가를 위해 방한한 12개국 우승팀 100여명도 참여해 화려한 무대와 흥을 더한다.인터내셔널 프린지에선 독일·슬로바키아 등 해외 유명 거리예술공연팀들의 거리예술이, 뮤콘 쇼케이스에선 케이팝, 팝, 록, 재즈 등 광범위한 음악 장르의 라이브 공연이, ‘청담, 춤으로 날다’에선 국악·발레·한국무용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도산공원 패션쇼에선 방송인 홍석천의 진행으로 김무겸·문창성·석상호·양윤아·이상봉·이현규·장윤결·최보윤 디자이너의 갈라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나도 오페라 스타에선 전문 성악가와 강남구민 159명이 출연해 라 트라비아타·마술피리·아이다의 주요 장면들을 열연한다. ‘성종, 왕의 노래-악학궤범’은 성종 때 편찬된 악서 ‘악학궤범’과 법전 ‘경국대전’을 중심으로 성종의 업적을 뮤지컬로 만든 공연으로,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강남페스티벌에서 처음 마련됐다. 정 구청장은 “강남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1등 도시 강남에 손색없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만들고, 강남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7년 만에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월드투어 주역 배우 3인방 확정

    7년 만에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월드투어 주역 배우 3인방 확정

    크리스틴엔 라이언·라울 역엔 레이시 12월 부산·3월 서울·7월 대구 순회공연오는 12월, 7년 만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주역 배우가 확정됐다. 2012년 한국 무대에 섰던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은 12월 부산에서 한국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유령’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캣츠’ 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품 6편에서 주역을 맡은 조너선 록스머스가 캐스팅됐다. 록스머스는 2012년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기준 역대 최연소 유령을 맡아 화제가 됐다. 록스머스는 웨버의 작품 외에도 ‘미녀와 야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스위니 토드’ 등의 뮤지컬을 통해 전 세계무대에 올랐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다시 유령 마스크를 쓰게 된 록스머스는 “현실적이고 사회에서 소외된 유령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유령의 흠모를 받는 ‘크리스틴’ 역은 201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탄생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클레어 라이언이 다시 맡는다. 호주국립오페라단 출신의 라이언은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에도 출연하며 웨버의 뮤즈로 떠올랐다. “크리스틴 역은 세라 브라이트먼의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후부터 꿈꿔온 역할”이라는 라이언은 “마지막 공연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페라의 유령’은 잊히지 않는 무대”라면서 다시 ‘유령’과 함께하는 감회를 밝혔다.‘유령’과 대립구도를 이루는 ‘라울’ 역은 브로드웨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배우 맷 레이시가 연기한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젠틀맨스 가이드’ 등에 출연하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7월 31일 세상을 떠난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연출가 해럴드 프린스가 월드투어 파이널 오디션에서 직접 캐스팅한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크리스틴과의 사랑에서 영웅적인 라울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그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하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거장 웨버가 작곡하고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가 만든 ‘오페라의 유령’은 1988년 1월 초연 이래 전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에서 1억 4500만명을 매혹시킨 뮤지컬 대표작이다. 오는 12월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국내 무대에 상륙한 뒤에 내년 3월 서울 블루스퀘어,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고]

    ●이민구(전 서울신문 국장)씨 별세 수지(플러스휴먼리소스 이사)씨 부친상 신해성(인천금융고 교사)김형덕(SK플래닛 매니저)씨 장인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227-7591 ●이수홍(한국문화협회 이사장)씨 별세 황영금(대한민국예술원 회원)씨 남편상 소영(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지혜(한국문화협회 임원)용석(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씨 부친상 서규덕(신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 장인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80 ●박강수(전 배재대 총장)씨 부인상 상준(페이스북 미국 본사 부장)성연(경복대 교수)씨 모친상 이재혁(경동대 교수)정형국(더맨즈콰이어 지휘자)김진식(횡성정형외과 원장)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0 ●권순욱(전 KPS 사장)씨 별세 지원(YOU ME 특허법인 변리사)씨 부친상 정진일(김앤장 법률사무소 변리사)신현준(교보증권 과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2
  • [달콤한 사이언스]캥거루 알고보면 팬더와 친척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캥거루 알고보면 팬더와 친척이라고?

    호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페라 하우스, 코알라, 그리고 캥거루이다. 특히 캥거루는 화폐와 군복에도 사용할 정도로 호주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캥거루는 호주, 뉴기니 섬, 태즈메니아 섬 등 호주를 주변으로 한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동물로 새끼를 주머니에서 키우는 유대류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작은 종(種)의 캥거루가 잡식성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식동물이다. 실제로 어금니의 형태도 식물을 갈아먹기 좋게 넓은 형태로 돼 있다. 그런데 최근 호주 과학자가 약 4만년 전 빙하기에 살았던 캥거루는 턱과 이빨이 지금보다 강해 작은 동물을 먹고 살았거나 지금보다 더 질긴 식물들을 먹고 살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금과 달리 대부분 캥거루가 잡식성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호주 뉴잉글랜드대 환경·농업과학부 동물학과, 미국 아칸소대 인류학과 연구진은 약 4만 2000년전 빙하기에 살았던 거대 캥거루는 현재 종보다 더 튼튼한 턱관절과 두개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스테누린 캥거루, 일명 ‘짧은얼굴 캥거루’의 화석을 바탕으로 빙하기 시대에 살았던 캥거루의 모습을 디지털 모델로 복원했다. 현존하는 캥거루 중에서 가장 무게가 나가는 종은 동부회색캥거루로 50~60㎏이지만 다른 종들은 25~40㎏ 수준이다. 그런데 짧은얼굴 캥거루는 약 12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 캥거루처럼 팔짝팔짝 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짧은얼굴 캥거루 중 하나인 ‘시모스테누루스 옥시덴탈리스’ 두개골을 복원한 결과 큰 턱과 큰 이빨, 짧은 코를 갖고 있으며 특히 강한 턱뼈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광대뼈는 물어 뜯는 동안 턱이 탈구되는 것을 막아주는 큰 근육과 붙어있었으며 두개골 앞쪽과 머리 위쪽 뼈는 무는 동안 비틀림 힘을 버틸 수 있도록 아치형태였다는 것을 새로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짧은얼굴 캥거루들의 머리뼈를 보면 현대 캥거루보다는 질긴 대나무 잎을 먹는 자이언트 팬더와 더 비슷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멸종된 캥거루, 현재 캥거루의 조상들은 지금보다 더 질긴 음식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보다 질긴 나무 뿌리나 줄기, 심지어는 작은 동물들을 주식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렉스 미첼 호주 뉴잉글랜드대 동물학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 따르면 멸종된 캥거루의 두개골은 오늘날 캥거루와는 다른 형태로 기능적으로는 자이언트 팬더의 두개골과 더 가깝다”면서 “이번 연구로 과거 호주 대륙에는 현재는 없는 생태환경이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