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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선, 태평로 라인 따라 주거타운 개발...도심 편의성 최강점 ‘대구역세권’ 주목

    경부선, 태평로 라인 따라 주거타운 개발...도심 편의성 최강점 ‘대구역세권’ 주목

    달구벌대로를 따라 형성되던 대구의 부동산시장 개발축이 이제 경부선 철로를 따라 형성되는 양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택지지구의 고갈과 기존 주택의 노후화로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부동산 개발의 대세로 자리하면서 동대구역, 대구역, 서대구역 등 경부선 3개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도시 확장에 따른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낙후와 노후화되었던 원도심이 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재개발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구역세권의 차별적 큰 장점은 생활과 유통, 문화가 집중돼 있는 도심이란 점이다. 이 일대에는 지속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태평네거리와 달성네거리 사이 경부선 남북으로 위치한 북구 고성동과 중구 수창동 일대에만 7000여 세대가 조성되며 지도를 바꾸고 있다. 대구역 초역세권 지역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북구 칠성동에 ‘유림노르웨이숲’이 2017년 입주를 시작한 이후로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올해 12월 입주예정)과 중구 태평로의 ‘힐스테이트 대구역’(2023년 입주예정), 중구 동인동의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2024년 입주예정)이 공사 중에 있다. 아파트 공급이 몰리면서 북구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집약된 침산생활권이 실수요자들의 새아파트 선호 심리와 맞물려 대구역 중심의 칠성동과 태평로로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도심 재개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곧 대구역 초역세권에 또 하나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구역과 바로 인접한 칠성동2가에 48층 주상복합 아파트 ‘대구역자이 더스타’가 들어서 일대의 모습을 바꾸게 된다. 이 단지는 지하5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42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81호실 총 505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아파트 ▲77㎡ 84세대 ▲84㎡A 84세대 ▲84㎡B 169세대 ▲84㎡C 84세대 ▲113㎡ 3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84㎡ 81실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경부선 대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게다가 바로 앞 태평로, 신천대로를 통해 대구 시내 어디로나 접근이 쉽다. 뛰어난 교통여건 외에도 동성로 등 대구 최중심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특별한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하우스, 오페라하우스, 삼성창조캠퍼스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DGB파크, 체육관, 빙상장, 스쿼시장 등이 들어선 대구복합스포츠타운이 근거리에 위치해 워라밸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에게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도보 거리에 옥산초를 비롯, 경명여중·고, 칠성고 등이 자리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침산동 학원가와 동성로 학원가 이용에도 편리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의 요구도 만족시킬 수 있다. 향후 도청 후적지와 시청 이전 후 부지 활용에 따라 지역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특집] 생활숙박시설 1221실… 김해공항 차로 20분

    [부동산 특집] 생활숙박시설 1221실… 김해공항 차로 20분

    롯데건설은 부산 동구 초량동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드메르’ 정당계약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생활숙박시설인 롯데캐슬 드메르는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전용면적 45~335㎡, 1221실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이 가깝고 김해국제공항이 차량으로 20분 거리다. 북항 재개발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트램 ‘시베이파크선’이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마리나와 오페라하우스 등 해양 레저 시설과 문화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인피니티풀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라운지, 다이닝룸 등의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조식서비스, 홈런드리, 홈플랜팅, 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홈 케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캐슬 드메르는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아니다. 입주는 2025년 8월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美 미투 의혹에 불명예 퇴진 세계적 지휘자 러바인 별세

    美 미투 의혹에 불명예 퇴진 세계적 지휘자 러바인 별세

    미투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세계적인 지휘자 제임스 러바인이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7세.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킨슨병 투병과 척추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바인은 2018년 그가 10대 남성 3명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40년 넘게 몸담은 메트 오페라를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러바인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을 해고한 메트 오페라와 계약 위반과 명예훼손 등으로 소송전을 벌였고, 결국 메트 측이 35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메트 오페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인을 추모한다”면서 “그의 부인할 수 없는 예술적 성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왕정의 조건(김백철 지음, 이학사 펴냄) 김백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가 조선 시대를 체계적으로 조망하고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고자 쓴 역사서. 조선 왕정을 추동해 나간 이념 체계를 알아보고 국가의 실제 운영 방식에 주목한다. 저자는 한국이 고대에는 일본보다 더 강력한 국가상을 가졌다는 재야의 인식이 식민지 근대화론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시대 왜곡된 관념이라고 지적한다. 489쪽. 2만 5000원.인공지능과 흙(김동훈 지음, 민음사 펴냄) 철학자의 시각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인문학이 물질과 감각에 주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인류 역사 속 상상력이 어떻게 현실에서 재창조됐는가를 소개한다. 르네상스인들이 흑사병과 전쟁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현실을 딛고 일어선 과정, 로마 시대 화장품에서 마스크팩을 찾아낸 과정 등을 시대별로 짚어 봤다. 388쪽. 1만 8000원.섬Ⅰ·Ⅱ(이하림 지음, 무당거미 펴냄) 방송 PD 출신 이하림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칼럼을 에세이집으로 펴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 혼돈의 시대, 인생사의 향수, 영화감독과 예술품에 대한 견해 등을 담고 있다. 1권 404쪽, 1만 5800원. 2권 344쪽, 1만 4800원.베르디 오페라(박종호 지음, 풍월당 펴냄) 클래식 음악 전문 출판사 풍월당 박종호 대표가 직접 쓴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삶과 오페라 이야기. ‘나부코’, ‘리골레토’, ‘아이다’ 등 유명 오페라 26편이 쓰인 시기와 배경,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베르디의 생애를 정리했다. 376쪽. 2만 3000원.살아있다는 달콤한 말(정영훈 지음, 모요사 펴냄)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은 정영훈 KBS 기자가 자신의 투병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6차례의 항암 치료 끝에 가까스로 생존한 저자가 ‘우리는 왜 몸과 마음이 온전할 때는 삶의 나날에 제대로 감사해하며 살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312쪽. 1만 6000원.누군가 아픈 밤(정인 지음, 호밀밭 펴냄) 노근리 평화상을 받은 정인 작가가 여성의 시각에서 해체되는 가족과 아픔을 다룬 소설집. ‘화마’, ‘누군가 아픈 밤’, ‘소리의 함정’, ‘아무 곳에도 없는’ 등 6편의 소설은 부부간 신뢰, 가족의 죽음, 혼혈 여성 등을 소재로 상처를 극복하려면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260쪽. 1만 4000원.
  • 대구역 바로 앞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 시선 집중

    대구역 바로 앞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 시선 집중

    대구 중심가와 침산권을 잇는 태평로가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라인으로 주목받는다.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과 달구벌대로를 따라 지역 부동산이 들썩였다면, 최근 들어 대구 태평로 일대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5,800여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브랜드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대구 최중심가 동성로와 대구를 대표하는 주거타운으로 변모한 침산권의 다양하고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바로 한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위치인 태평로는 이제 프리미엄대로로 불리운 달구벌대로를 이어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구역 주변은 대구권 광역철도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개발 수혜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며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 대구역은 최근 구미~칠곡~대구~경산간 61.85km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개발 호재가 발표되면서 일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개통 시 태평로 인근의 광역교통망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구 태평로와 대구역 인근이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도심 접근성으로 원스톱 생활특권을 제공하는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 센트로’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까지 도보 3분 거리인 데다 각종 사업·비즈니스·행정시설 등이 모여 있는 대구 최대 중심가인 동성로는 도보 1분, 롯데백화점까지 약 2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여기다 단지 주변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등이 가까우며, 문화생활을 위한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오페라하우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침산권 생활권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는 대구역 맞은편 태평로 중심 단지로 아파트 전용 84㎡A, 84㎡B 132세대, 오피스텔 27㎡OA, 59㎡OB 96실로 구성된다. 다양하고 편리한 교통편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생활 인프라까지 탄탄히 구축돼 있어 분양 오픈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라공영은 합리적인 분양가로 혁신평면과 다양한 옵션품목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오피스텔 분양을 희망하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기본 무상옵션에 의류건조기 또는 양문형 냉장고를 추가로 제공하는 사전의향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선보이며, 근일 공개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규모 프로젝트 ‘북항재개발’…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 어디?

    대규모 프로젝트 ‘북항재개발’…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 어디?

    ‘부산 대개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북항재개발’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역·자성대부두 등 북항 주변 일대를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원도심과 통합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부산시가 뽑은 2020년 주요 정책이슈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함께 부산 3대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크게 1단계, 2단계 사업으로 나뉜다. 2008년 첫 삽을 뜬 1단계 사업에는 기반시설 공사에만 사업비(국비) 2조 4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상부시설 조성에는 정부, 지자체 예산, 민간 투자 등 약 6조 5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153만m²) 사업보다 큰 규모인 228만m²의 2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 사업비 4조 40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향후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31조 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 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부산시는 북항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 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부산시는 ‘부산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마스터플랜에는 북항재개발 현장은 물론 경부선철도 지하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3대 국가 사업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의 미래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스카이워크, 트램 등이 1단계 사업 기간인 오는 2022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며, 북항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트램(노면전철·C-Bay파크선) 기반시설 공사도 2022년까지 완공해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북항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부산 대개조 사업이 가시화되자, 일대에서 분양해 수혜가 기대되는 부동산 상품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혜 단지들의 경우, 항구와 그 주변 개발로 인해 일대 정주여건이 개선되는데다 인구 유입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 또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어 미래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북항 재개발 수혜 단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롯데건설이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드메르’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45~335㎡의 생활숙박시설 1221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국제해양관광 거점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잇는 관문의 위치에 자리해 일대 개발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북항 재개발 사업의 중심 입지에 위치한 만큼 교통·상업·업무의 핵심입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이 가까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교통망이 우수하다. 게다가 북항 재개발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씨베이파크선(C-Bay~Park, 트램)’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롯데타운타워(예정) 등의 대규모 개발 비전으로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와 꾸준한 임차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생활숙박시설인 ‘더베이먼트’도 분양 중이다. 부산시 중구 남포동 6가 97-2 외 3필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357실 규모로 A타입 153실, B타입 136실, C타입 68실로 구성된다. 더베이먼트는 부산 경제·교통·관광의 새로운 중심인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복합수익형 콤팩트 하우스다. 일대가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로 묶여 있으며 해운대와는 다른 재미요소를 가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는 삼부토건에 시공할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지면적 1만 6570.02㎡에 지하 2층~지상 26층 구조로 선호도에 따른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향배치와 영도구 바다 조망을 위한 동간 배치와 도로인접으로 남향권, 바다 영구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4세 미나리 할머니, 오스카 후보 됐다

    74세 미나리 할머니, 오스카 후보 됐다

    윤여정 韓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윤, 이미 32개 상 휩쓸어… 수상 기대감작품·감독상 부문 등도 낭보 기대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오스카 무대에 한국어 영화가 오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74)은 한국 배우 최초로 데뷔 50년 만에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랐다. 특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는 우리 영화사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지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 역대 두 번째 연기상 수상자가 된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이민 간 딸의 집을 찾아 손주들을 돌보는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으로 지명된 스티븐 연은 한예리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미나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미국 안팎에서 모두 91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 가운데 32개가 윤여정이 받은 상이다. 현재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 할리우드에서도 기대가 높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미나리’ 외에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등 8개 작품이 겨룬다. 앞서 이번 달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외에 각색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한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유일하게 아시아 작품으로 올랐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1차 후보 27개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홍성호 감독의 ‘레드슈즈’는 아쉽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인연이 깊은 정구호 삼성물산 전 고문이 삼성미술관 리움의 재개관 기획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내 최고 사립미술관인 리움이 4년 만에 내놓는 기획전 제목은 가칭 ‘인류’로, 삼성 일가의 행보와 이 회장이 남긴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 등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업계에 따르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정 고문은 현재 재개관을 앞둔 리움이 준비 중인 소장전 성격의 차기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문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다. (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움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직원 채용도 진행했다. 정 고문은 2000년대 초반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문인 이 이사장에게 직접 영입돼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며 국내 패션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13년 제일모직에서 퇴사한 뒤 패션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용 연출 등 문화계 전방위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고, 최근에는 삼성물산 고문직을 맡아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수정하는 데도 역할을 한 바 있다. 정 고문으로서는 제일모직에서 이 이사장과 함께 ‘빈폴’의 성공 신화를 쓰며 한국 패션계를 선도했던 인연을 리움에서 다시 잇게 된 셈이다. 정 고문의 재개관전 참여는 이 이사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리움의 재개관 상황은 이 미술관의 운영위원장이자 과거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했던 이 이사장의 행보와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이사장이 이번 리움 재개관전을 계기로 어머니 홍라희씨의 뒤를 이어 리움 운영 등 삼성 문화예술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건희 컬렉션’의 처리 과정에서도 이 이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양 유명 미술품을 총망라한 1만 2000여점의 이 회장 소장품 가운데 상당수는 리움 수장고에도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일가가 이들 소장품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이나 호암미술관에 이를 기증하자는 주장이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시회 제목까지 정해진 리움 재개관은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다. 이 이사장은 2017년 3월 홍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리움과 호암미술관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뒤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후 리움은 상설전만을 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갔으며, 재개관 여부와 전시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안석 기자sartori@seoul.co.kr
  • ‘미나리’ 6개 부문 후보에...윤여정, 한국 최초로 연기상 노려

    ‘미나리’ 6개 부문 후보에...윤여정, 한국 최초로 연기상 노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오스카 무대에 한국어 영화가 오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사진)은 한국 영화 최초로 연기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의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랐다. 특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는 우리 영화사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 ‘기생충’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지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 역대 두 번째 연기상 수상자가 된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이민간 딸의 집을 찾아 손주들을 돌보는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으로 지명된 스티븐 연은 한예리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미나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미국 안팎에서 모두 91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 가운데 32개가 윤여정이 받은 상이다. 현재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 할리우드에서도 기대가 높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미나리’ 외에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등 8개 작품이 겨룬다. 앞서 이번 달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외에 각색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한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유일하게 아시아 작품이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1차 후보 27개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홍성호 감독 ‘레드슈즈’는 아쉽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인연이 깊은 정구호 삼성물산 전 고문이 삼성미술관 리움의 재개관 기획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내 최고 사립미술관인 리움이 4년 만에 내놓는 기획전 제목은 ‘인류’로, 삼성 일가의 행보와 이 회장이 남긴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 등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정 고문은 현재 재개관을 앞둔 리움이 준비 중인 소장전 성격의 차기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문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다. (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움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직원 채용도 진행했다. 정 고문은 2000년대 초반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문인 이 이사장에게 직접 영입돼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며 국내 패션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13년 제일모직에서 퇴사한 뒤 패션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용 연출 등 문화계 전방위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고, 최근에는 삼성물산 고문직을 맡아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수정하는 데도 역할을 한 바 있다. 정 고문으로서는 제일모직에서 이 이사장과 함께 ‘빈폴’의 성공 신화를 쓰며 한국 패션계를 선도했던 인연을 리움에서 다시 잇게 된 셈이다. 정 고문의 재개관전 참여는 이 이사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리움의 재개관 상황은 이 미술관의 운영위원장이자 과거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했던 이 이사장의 행보와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이사장이 이번 리움 재개관전을 계기로 어머니 홍라희씨의 뒤를 이어 리움 운영 등 삼성 문화예술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건희 컬렉션’의 처리 과정에서도 이 이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양 유명 미술품을 총망라한 1만 2000여점의 이 회장 소장품 가운데 상당수는 리움 수장고에도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일가가 이들 소장품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이나 호암미술관에 이를 기증하자는 주장이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시회 제목까지 정해진 리움 재개관은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다. 이 이사장은 2017년 3월 홍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리움과 호암미술관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뒤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후 리움은 상설전만을 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갔으며, 재개관 여부와 전시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라디오 제품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라디오 제품 광고

    1888년 헤르츠가 전파의 존재를 입증했고, 1895년에는 ‘무선통신의 아버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마르코니가 무선통신 장치를 발명했다. 마르코니가 무선 전신통신을 발명했다면 음성 통신, 즉 라디오 방송이 가능해진 것은 미국의 리 디포리스트가 3극 진공관을 발명한 덕이다. 디포리스트는 ‘라디오의 아버지’ 또는 ‘텔레비전의 할아버지’로 불린다. 1908년 디포리스트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음악을 방송하고, 1910년에 뉴욕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중계방송하기도 했다. 1920년 11월 2일에는 미국 피츠버그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KDKA 방송국에서 정식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라디오 방송이 시험적으로 시작된 것은 1925년 무렵이다. 이듬해 이런 기사가 있다. “체신국에서는 라디오 시험방송을 매주 네 차례 하여 오던바 현재 방송 청취 허가를 얻은 1000명 중에 조선인이 겨우 100명밖에 되지 아니하여…매주 목요일은 순전히 조선말을 방송하기로 하여….”(시대일보, 1926년 7월 28일자) 처음에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도 총독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했고, 라디오를 가진 한국인이 겨우 100명 정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27년 2월 16일 출력 1㎾, 주파수 870㎑로 경성방송국에서 첫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이때 라디오 보급 대수는 1440대로 조금 늘었고, 이 중 한국인이 275대를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일본어와 한국어가 3대1의 비율로 짜여 있었다. 개국 초기의 방송 내용은 주식, 날씨, 어린이 방송, 남도 단가, 뉴스 등이었다(매일신보, 1927년 2월 18일자). 당시의 라디오는 성능이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이 나빴지만 매우 비쌌다. 당시 쌀 한 가마 가격이 4원이었는데 라디오 수신기는 수십 원에서 수백 원까지 했다고 한다. 값비싼 라디오를 고쳐 주겠다며 슬쩍 가져간 도둑이 붙잡히기도 했다. 라디오는 가정과 학교 등에 점차적으로 보급됐다. 대구에 풀장을 개장했는데 라디오를 틀어 놓아 수영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됐다는 기사가 있다(부산일보, 1927년 6월 30일자). 당시에는 라디오에도 요즘의 TV 시청료 같은 청취료를 부과한 모양이다. 청취료를 내지 않고 몰래 듣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라디오 도청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매일신보, 1927년 11월 6일자). 방송 광고가 없었으니 청취료는 경성방송국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광고 속의 라디오는 진공관을 갖춘 초기 형태의 라디오로 미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구미 고급 무선전화기(라디오)와 부분품을 직수입 판매’한다고 쓰여 있다. 경성방송국 청취 계약도 받는다고 돼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BTS·윤여정, 오늘 美서 ‘한국 최초’ 기록 쓸까

    BTS·윤여정, 오늘 美서 ‘한국 최초’ 기록 쓸까

    한국 대중문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윤여정이 같은 날 미국에서 ‘한국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가 열리고, 오후에는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어워즈가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부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지명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는 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 부문에서 아시아권 가수 후보는 처음이라 세계인의 관심도 높다. 한국 아티스트의 그래미 수상 역사는 클래식에서 먼저 나왔다.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클래식 부문 ‘최고 음반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황병준 프로듀서가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담은 음반으로 ‘최고 기술상’을 수상했다.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최고 팝스타들과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특히 이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에서 수상한 적이 있어, 그래미까지 거머쥘 경우 미국 4대 음악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이날 오후 9시 30분(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8시 30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국계 미국인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정체성과 맞물리며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90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버라이어티와 골드더비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예측에서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 3위권에 언급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한국 배우의 연기상 후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딸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1∼2위를 다투며 한국 배우 최초 후보는 물론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미나리’의 작품상과 함께 스티븐 연을 남우주연상,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로 전망하며 “그동안 아시아 출신 배우들이 아카데미로부터 홀대받았다”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 최초’ 도전하는 BTS·윤여정…15일 낭보 들려올까

    ‘한국 최초’ 도전하는 BTS·윤여정…15일 낭보 들려올까

    BTS, 오전 그래미 무대···수상 땐 ‘그랜드 슬램’한국 대중문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윤여정이 같은 날 미국에서 ‘한국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가 열리고, 오후에는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어워즈가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부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지명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는 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 부문에서 아시아권 가수 후보는 처음이라 세계인의 관심도 높다. 한국 아티스트의 그래미 수상 역사는 클래식에서 먼저 나왔다.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클래식 부문 ‘최고 음반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황병준 프로듀서가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담은 음반으로 ‘최고 기술상’을 수상했다.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최고 팝스타들과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특히 이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에서 수상한 적이 있어, 그래미까지 거머쥘 경우 미국 4대 음악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아카데미 후보 발표…‘미나리’ 윤여정 지명 전망 이날 오후 9시 30분(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8시 30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국계 미국인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정체성과 맞물리며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90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버라이어티와 골드더비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예측에서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 3위권에 언급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한국 배우의 연기상 후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딸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1∼2위를 다투며 한국 배우 최초 후보는 물론 수상 가능성도 높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미나리’의 작품상과 함께 스티븐 연을 남우주연상,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로 전망하며 “그동안 아시아 출신 배우들이 아카데미로부터 홀대받았다”고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미나리’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발레리나가 무대 아닌 얼음판에서 ‘백조의 호수’ 선보인 이유 (영상)

    발레리나가 무대 아닌 얼음판에서 ‘백조의 호수’ 선보인 이유 (영상)

    얼어붙은 러시아 연안에 차이콥스키의 명작 ‘백조의 호수’가 울려 퍼졌다. 지난달,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레닌그라드스카야 오블라스트 연안에서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가 아닌 얼음판 위에 선 발레리나 일미라 바가우트디노바(39)는 우아한 몸짓으로 한 마리 백조를 표현해냈다.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발레 및 오페라 공연 극장으로 꼽히는 마린스키 극장 발레리나가 이 먼 곳까지 와 나홀로 공연을 선보인 이유는 뭘까. > 모스크바타임스는 이 발레리나가 바타레이나야 연안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 운동가로서 얼음판 위에 섰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5월 폴란드의 발트양곡터미널 측에 바타레이나야 연안 일대를 1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350억 루블(약 5404억 원) 규모의 곡물 수출입 항구 터미널을 포함한 물류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환경운동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습지에서의 야만적 파괴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청원사이트에 글을 올려 계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바타레이나야 연안이 철새 수천 마리가 인근 습지로 날아가는 경로에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1997년에도 석유 수출 기지를 세우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러시아 과학자들과 환경 전문가 반대로 무산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항구 터미널이 건설되면 희귀 식물 종과 해양 포유류가 서식지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100년 역사를 간직한 대규모 소나무숲 개간으로 생물 다양성이 파괴될 처지라고 호소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모두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시민 휴식처로서, 또 동식물의 오랜 보금자리로서 개발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마린스키 극장 발레리나 바가우트디노바도 힘을 보탰다. 바가우트디노바는 “바타레이나야 연안은 봄에는 백조가 둥지를 틀고, 여름에는 어린이들이 뛰놀고, 겨울에는 어부들이 얼음 낚시를 즐기는 독특한 자연사적 장소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면서 “이 모든 것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낼 개발 중단 요구 탄원서에 서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바타레이나야 해변과 맞닿은 호수에서 선보인 나홀로 공연 실황을 공개했다. 발레복을 차려입고 얼어붙은 호수 위에 선 그녀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열연을 펼쳤다. 발레리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낼 개발 반대 탄원서에 서명해달라. 이곳에서 죽어가는 백조가 춤을 추는 슬픈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선혜 참여한 어빈 슐호프 가곡 앨범, 독일·프랑스서 잇따라 호평

    임선혜 참여한 어빈 슐호프 가곡 앨범, 독일·프랑스서 잇따라 호평

    소프라노 임선혜가 참여해 세계 최초로 어빈 슐호프 가곡 전곡을 녹음한 앨범이 잇따라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3일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임선혜의 앨범 ‘어빈 슐호프 가곡집’은 1/4분기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프랑스 음악 잡지 ‘레 뮤지카’의 ‘이달의 음반(음자리표)’로 선정됐다. 독일의 그래미상으로 꼽히는 독일 음반 비평가상은 매년 발매되는 음반 가운데 최고의 완성도를 선보인 음반을 전문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반상이다. 2009년 임선혜가 르네 야콥스 지휘로 프라이브루크 바로크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매네오’ 음반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잡지 ‘레 뮤지카’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음반’은 임선혜에 대해 “햇볕 같고 기민한 슈트라우스 소프라노로 맑은 소리에 세련미와 유머, 극적인 드라마를 연결시킬 줄 안다”고 극찬했다.‘어빈 슐호프 가곡집’은 유태인 출신응로 수용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독일계 체코 작곡가 어빈 슐호프의 가곡 작품집으로 후기 낭만과 현대에 걸친 슐호프의 관능적인 선율이 독일 문호가들의 텍스트와 잘 어우러졌다. 이번 앨범은 임선혜가 참여한 첫 가곡 앨범이자 슐호프의 가곡 전곡 중 40여곡을 녹음한 첫 음반이기도 하다. 독일 남서부 방송국과 베를린의 음반 레이블 바스티유 뮤직이 공동 제작했다. 임선혜는 “슐호프의 가곡 전체 80여곡 중 반이 넘는 곡이 소프라노 곡이고 나에는 처음으로 참여한 가곡 음반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몇몇 체코어 노래 빼고는 모두 독일어 곡인데 외국인인 제게 제안을 해주었다는 것이 고맙고 힘이 나게 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 나오지 않은 노래들이 많아서 이 곡들을 가장 먼저 해석할 수 있는 영광이 있었고 앞으로 예술 가곡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선혜는 1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리는 2021 예울마루 실내악페스티벌 스프링콘서트에서 슐호프 작품을 초연할 예정이다. 한편 임선혜는 1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에서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모차르트·말러·윤이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모차르트·말러·윤이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으로 밀렸던 교향악축제가 다시 봄을 찾았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주제로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소규모 위주였던 지난해보다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져 클래식 팬들은 일정을 꼼꼼히 챙기며 푸짐한 성찬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뉴노멀 ’로 만나는 음악 축제 오는 30일부터 21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는 21개 단체와 협연자 23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늘었고,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첫 시작은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다. 금난새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선보이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로 서정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선율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특히 많이 연주됐는데 비교적 소규모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향이 31일 ‘엑슐타테 유빌라테’를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수원시향), 23번(대전시향), 27번(포항시향)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바순 협주곡(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교향곡 35번 ‘하프너’(원주시향),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포항시향)도 만날 수 있다. ●소규모였던 작년과 달리 말러도 편성 화려한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협주곡 1번(경북도향), 2번(대구시향), 3번(KBS교향악단)과 교향곡 2번(부천필하모닉·강남심포니)이 연주되는 등 인기다. 대편성이라 지난해 만나기 어려웠던 말러 교향곡도 1번(대구시향), 4번(수원시향), 6번(대전시향) 등 세 곡이나 준비됐다. 교향악축제 무대는 처음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윤이상 ‘체임버 심포니Ⅰ’을, 최수열 지휘로 부산시향이 김택수의 ‘짠!’을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필하모닉은 프로코피예프·라벨·레스피기 등 근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다음달 22일 KBS교향악단이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장식한다.●활동 활발한 연주자 대거 무대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신창용·김태형·문지영·이진상·김다솔 등 협연자 중 피아니스트가 10명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슈만 첼로 협주곡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원주시향은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와 하이든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시 봄 찾은 교향악축제…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다채로운 무대

    다시 봄 찾은 교향악축제…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다채로운 무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으로 밀렸던 교향악축제가 다시 봄을 찾았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주제로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소규모 위주였던 지난해보다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져 클래식 팬들은 일정을 꼼꼼히 챙기며 푸짐한 성찬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21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는 21개 단체와 협연자 23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늘었고,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첫 시작은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다. 금난새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선보이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로 서정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선율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특히 많이 연주됐는데 비교적 소규모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향이 31일 ‘엑슐타테 유빌라테’를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수원시향), 23번(대전시향), 27번(포항시향)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바순 협주곡(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교향곡 35번 ‘하프너’(원주시향),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포항시향)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협주곡 1번(경북도향), 2번(대구시향), 3번(KBS교향악단)과 교향곡 2번(부천필하모닉·강남심포니)이 연주되는 등 인기다. 대편성이라 지난해 만나기 어려웠던 말러 교향곡도 1번(대구시향), 4번(수원시향), 6번(대전시향) 등 세 곡이나 준비됐다. 교향악축제 무대는 처음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윤이상 ‘체임버 심포니Ⅰ’을, 최수열 지휘로 부산시향이 김택수의 ‘짠!’을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필하모닉은 프로코피예프·라벨·레스피기 등 근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다음달 22일 KBS교향악단이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장식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신창용·김태형·문지영·이진상·김다솔 등 협연자 중 피아니스트가 10명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슈만 첼로 협주곡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원주시향은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와 하이든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발레블랑에 관한 이유 있는 논쟁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발레블랑에 관한 이유 있는 논쟁

    낭만발레 시절, 하얀색 모슬린 천으로 만든 튀튀를 입은 수십명의 발레리나들이 토슈즈를 신고 무대 위를 누비는 장면에서 탄생한 용어 ‘발레블랑’(하얀 발레). ‘블랑’(하얀 색)이니까 ‘백인’이 추어야 한다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고 피부색에 관해서만큼은 극히 보수적인 발레계에서 상징과도 같은 ‘발레블랑’을 넘어 인종다양성을 수용하려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15년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창단 75년 만에 미스티 코플랜드가 첫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로 등극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첫 흑인 발레리나 레이븐 윌킨슨(1932~2018)이 등장했으나, 인종차별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짧은 활동에 그쳤던 터라 코플랜드의 쾌거가 큰 화제가 되었다. 흑인은 입장도 불가능했던 보수적인 골프장에서 22세의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첫 우승을 했을 때만큼이나 경이와 찬사가 함께 터져 나왔다. 특히 홈리스 싱글맘 가정에서 13세의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한 배경까지 알려지면서 그 자리에 도달하기까지 겪어야 했을 어려움과 힘든 노력의 시간에 모두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며 사회적 통념과 싸우는 발레리노의 삶을 이해했다면 코플랜드의 자서전 ‘Life in Motion’을 읽으며 흑인 발레리나의 애환을 공감했다. 발레는 더이상 부유한 백인가정 출신 소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도. 같은 해,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영화 ‘블랙 스완’의 안무가이자 주인공 내털리 포트먼의 남편으로 유명한 뱅자맹 밀피에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는데 그동안 금기시했던 이슈인 ‘인종차별’에 맞선 것이다. ‘블랙 페이스 금지안’을 제시해 발레 ‘라 바야데르’에 나오는 ‘흑인 춤’을 ‘어린이 춤’으로 바꾸었고, 한국인 발레리나 박세은에게 ‘백조의 호수’ 주역을 맡기는 등 개혁을 일으켰다. 밀피에는 비록 1년여 만에 사임했지만 그의 여러 시도가 도화선이 되었고, 인종문제를 둘러싼 침묵에서 벗어나자는 단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난 2월 8일 파리국립오페라극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팝 은디아예 역사학자와 콩스탕스 리비에르 인권전문가의 공동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며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고서는 발레와 오페라의 역사에 담겨 있는 인종차별과 무대 안팎에서 드러난 다양성 결핍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날 알렉산더 네프 극장 총감독은 발레단·발레학교·오케스트라에서의 ‘인종다양성 개혁’을 선포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3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발레단에서도 이제 제2의 코플랜드 탄생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가히 ‘발레블랑’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만하다. 현재 박세은을 포함해 한국인 단원이 3명이나 소속되어 있기에 이러한 변화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예술은 늘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반대로 고전은 고전다워야 한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던발레의 경우는 다양한 인종이 오히려 유리하다. 문제는 ‘백조의 호수’와 같은 고전발레 작품에 있다. 하얀 칠로 분장하고 타이츠를 신으면 백인과 별 차이가 없는 동양인과는 달리, 강한 근육과 피부색이 진한 흑인이 등장하는 고전발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백조의 호수’에는 백조와 흑조가 등장한다. 주역 발레리나는 1인 2역으로 상반된 캐릭터를 모두 소화한다. 그러니 흑인이 하얀 튀튀를 입고 백조 역을 추는 모습을 보며 피부색과 상관없이 역할에만 집중하며 감상하긴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고전이라고 정의하는 ‘고전’은 익숙함을 전제로 한, 우리의 생각 속 ‘틀’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이 낯섦이 언젠가는 익숙함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 또한 고전이라 불릴 날이 올 것이다. ‘하얀 발레’가 옛말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피부색에 관한 논쟁을 이어 갈 것이다.
  • 어라, 우리가 알던 줄리엣이 아니네

    어라, 우리가 알던 줄리엣이 아니네

    25~28일 세종문화회관 올 첫 오페라박 “리릭 소프라노 도전, 전환 포인트진취적이고 똑똑한 여성상 맘에 들어” 김 “독약 마시기 전 아리아 듣고 전율요즘 드라마 같은 캐릭터 그려볼게요”세종문화회관이 올 시즌 첫 무대를 서울시오페라단 무대로 화려하게 연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다채롭고 박진감 있게 꾸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줄리엣 왈츠’로 불리는 ‘꿈속에 살고 싶어’를 비롯해 아름답고 격정적인 아리아가 강렬하고도 애절한 사랑의 감동을 더하는 작품이다. 줄리엣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며 한껏 들뜬 소프라노 박소영과 김유미를 최근 만났다. 두 사람은 이 무대를 오래도록 기다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전막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1년여 만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줄리엣이 되기를 꿈꿔 왔다. 박소영은 오페라 ‘마술피리’ 속 밤의 여왕으로 LA오페라단, 보스턴 리릭 오페라단, 하와이 오페라단 등을 거쳐 201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서며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약 8년간 세계 무대에서 밤의 여왕만 50여 차례 맡는 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밤의 여왕, ‘라보엠’ 무제타 등 콜로라투라 역을 많이 했다가 얼마 전부터 서정적인 선율의 리릭 소프라노로 바꾸면서 가장 해 보고 싶던 역할이 줄리엣이었다”고 말했다. “줄리엣이 부르는 아리아들엔 콜로라투라적인 요소도 있으면서 갈수록 리릭 선율을 그려 제가 가진 목소리와 잘 맞는다”며 “성악가로서 인생의 전환 포인트가 되는 고마운 역할”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국내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다시 파리 시립음악원과 국립고등음악원 등에서 음악을 다진 김유미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오페라 무대를 꿈꿨다. “대학생 때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막 오페라를 제대로 처음 봤는데 줄리엣이 독약을 마시기 전 부르는 아리아를 듣고 ‘이런 음악이 있었어?’ 하고 놀랐다”고 했다. “아름다운 선율에 고난도 테크닉의 보컬을 요구하는 이렇게 훌륭한 아리아가 왜 ‘줄리엣 왈츠’보다 유명하지 않은지 궁금했고 항상 이 아리아를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선생님들께서 번번이 ‘아직은 때가 아니다. 더 성숙해야 한다’고 하셔서 기회를 못 잡았죠.” 오래 마음에 담아 온 꿈을 새로운 시즌을 여는 무대에서 펼치게 된 두 사람이 선보일 줄리엣은 조금 특별하다. “이 작품 속 줄리엣은 진취적이고 똑똑한 여성이에요. 아버지가 결혼할 남자를 찍어 주자 ‘난 결혼에 관심 없고 내가 원하는 세상에서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게 바로 ‘줄리엣 왈츠’죠.”(박소영)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새롭고 놀라워요. 서로 한눈에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이름도 묻지 않고 사랑을 확인하죠. 줄리엣은 사랑을 쟁취하는 데 매우 적극적인 성향이라 요즘 드라마에 나올 법한 현대적인 캐릭터로 그릴 거예요.”(김유미) 순종적 느낌의 전형적인 줄리엣이 아닌 당찬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줄리엣의 머리 길이가 짧아졌고, 워낙 격정적인 전개에 감정 표현도 복잡해 다이어트 대신 체력 관리에 더 몰두한다고 했다. 샤를 구노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결말을 다르게 해 속도감을 높였다. 서로 시차를 두고 생을 마감하는 원작과 달리 구노 작품에선 독약을 마신 로미오의 몸에 독이 퍼지는 동안 줄리엣이 깨어나 함께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며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동시에 숨을 거둔다. 두 줄리엣은 “훨씬 극적이고 좋은 결말”이라면서 “뜨거운 ‘찐사랑’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만큼 짧고 강렬한 공연 기간, 두 사람은 “누구나 아는 쉬운 소재로 더욱 편하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박소영), “잠시라도 일상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김유미)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계에 우리 선율 울릴게요” 보기 드문 국악계 혜성 떴다

    “세계에 우리 선율 울릴게요” 보기 드문 국악계 혜성 떴다

    서양음악 준비하던 중에 국악과 덜컥 합격민요·판소리 등 매력에 빠져 작곡 공부 시작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국악 사랑받길 원해중국 음악 알린 작곡가들처럼 국악 알릴 것”서울대는 1959년 우리나라 대학 중 최초로 국악과를 개설했다. 2004년 국악 관련 박사과정을 만든 뒤 국악작곡 학위는 중국과 바레인 출신 유학생들 차지였다. 그런데 26일 학위수여식에서 내국인 최초의 ‘국악작곡 박사’가 탄생한다. 영화 ‘해어화’ 속 정가 ‘사랑 거즛말이’를 쓴 성예람(34) 작곡가가 주인공이다. 성씨는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부모님 덕에 늘 음악을 좋아하며 자랐지만 뒤늦게 음악에 꿈을 품었다. 익숙한 서양음악 작곡을 준비했다가 입시전형이 비슷해 도전한 한 대학 국악과에 덜컥 합격했다. 한 학기를 다니며 처음 접한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 설장구 등으로 국악의 맛에 빠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으로 학부를 옮겨 국악작곡의 길을 닦았다. 25일 만난 그는 “어릴 때부터 시작한 동기들에 비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저 더 많이,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갔다”고 학창 시절을 설명했다. 늘 공부가 부족하단 생각을 가진 그에게 박사과정은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고민도 컸다. “현대음악을 좋아하면서도 국악이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나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 정체성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오히려 고민과 호기심을 활용해 모든 음악에 눈과 귀, 마음을 활짝 열기로 했다. 그의 관심은 장르를 넘나든다. 임준희 한예종 교수의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를 두고 시문학과 음악, 국악과 서양음악의 융복합을 정리한 석사 논문을 썼다. 박사과정을 둔 서울대에 진학해 박사 논문으로 미국에서 활약하는 중국 작곡가 브라이트 솅의 오페라 ‘홍루몽’을 통해 문화예술의 다양한 융복합 양상들을 풀어냈다. 성씨는 “한계를 구분 짓지 않고 가치 있는 생각을 담은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오페라 ‘진시황’을 작곡한 탄둔이나 브라이트 솅을 언급하며 “중국 고유 음악을 세계에 알린 이들에게 영감을 받는다”며 “예술성이 뛰어난 한국음악의 아름다움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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