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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헤이리 노을음악회’

    초저녁 늦봄,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노을을 보며 음악의 향기에 취한다.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야외음악회가 문화예술인 마을인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서 열린다.29일 오후7시 헤이리 커뮤니티하우스 야외무대에서 마련되는 ‘2004 헤이리 노을음악회’. 헤이리와 ‘The Step’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트’,가수 조영남 등 국내 정상급 연주단의 연주와 노래로 꾸며진다.클래식과 팝음악을 넘나드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참여했던 박상현의 지휘로 영화음악 메들리와 대중가요 등을 연주한다.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남성 6인조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트’는 여성의 음역을 넘나드는 카운터테너와 초저음역을 끌어내는 카운터베이스의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조영남이 출연해 대중음악과 팝송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한다.흥겨운 노래와 오랜 MC활동으로 갈고 닦은 입담이 봄밤의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공연 후에는 와인·바비큐 파티도 열린다. 헤이리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9월11일부터 26일까지 ‘헤이리페스티벌 2004’를 개최한다.문화예술의 중심지,헤이리의 의미를 조명하는 동시에 대중과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대안적 도시공간 패러다임을 선보일 계획.‘노을음악회’ 관람료는 3만원이며,예약하면 2만원으로 할인된다.(031)946-8551.˝
  • 춤사위로 본 ‘공자’ 예술의 전당서 공연

    중국 유학자 공자(孔子)의 사상과 생애를 춤으로 풀어낸 무대가 마련된다.20·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임학선 댄스 위’의 한국 무용 ‘공자’(안무 임학선 성균관대 교수).독특한 소재만큼 막이 오르기 전부터 여러 면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공자를 주제로 한 세계 첫 무용작이라는 것 말고도 서울시와 문화관광부의 2004년 무대공연예술지원 최고액 수혜작,오페라극장을 대관받은 첫 한국무용,무용수 70여명과 국악관현악단 30여명 등 100여명이 출연하는 규모 면에서 눈길을 끈다.또 유학자인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가 대본을 쓰고,피나 바우슈와 작업하는 조명디자이너 안드레아스 린케스의 동참도 귀를 솔깃하게 하는 대목. 무용 ‘공자’는 성인군자의 모습보다는 열정적 삶을 살았던 인간 공자에 초점을 맞춘다.자연과 더불어 하늘을 노래하고 물의 흐름처럼 유연했던 공자의 삶을 탄생·학문·고난·임종·부활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표현한다. 중국에서 전래돼 성균관을 통해 보존되고 있는 의식무용인 ‘문묘일무(文廟佾舞)’의 재현도 관심거리.구체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던 문묘일무의 동작 하나하나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된 중국 고대문헌을 입수해 수년간 동작을 다듬어왔다. 지난해 9월 공자의 출생지인 중국 산둥성(山東省) 곡부(曲阜)에서 열린 ‘공자 탄신 2554년 기념 국제공자문화축제’에서 일부를 미리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올 가을 같은 행사에서 전막을 공연할 예정이다.한편 공연 기간중 공자에 관한 국제학술세미나가 성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마련된다.(02)760-1038. 이순녀기자˝
  • [이집이 맛있대] 식사하며 공연 볼까

    서울 시내 호텔이 단순히 먹고 잠자는 데서 벗어나고 있다.오페라·뮤지컬 등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등장했다.격조 있는 저녁 식사와 근사한 밤을 보내려는 부부나 연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아미가 호텔(3440-8000)은 다음달 9일까지 오페라 토스카의 R석 공연티켓 2장(30만원)과 최고급 스위트룸을 제공하는 오페라 토스카 패키지를 53만원에 선보인다.토스카는 다음달 5∼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저녁 식사에는 염소치즈를 얹은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찜 등이 나온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559-7777)은 19일까지 오페라 카르멘 R석 티켓 2장(60만원)과 주니어 스위트룸을 제공하는 카르멘 패키지를 84만 7700원에 내놓았다.스페인 정통 플라멩코팀이 이끄는 카르멘은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15∼19일(17일 제외) 열린다.그랜드 힐튼호텔(2287-8400)은 8월15일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티켓 R석 4장(28만원)이 포함된 패키지를 39만 6000원에 내놓았다.뮤지컬은 광화문 팝콘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2230-3366)은 17∼21일 현대 중국의 황실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댜오위타이(釣魚臺)의 국빈연을 재연한다.주요 메뉴인 용수면은 딤섬의 한 종류로 용의 수염보다 더 부드럽고,오어단 수프는 바다의 팔진 중 하나로 진한 육수와 강한 맛을 낸다.테이블은 국빈 행사와 같은 세팅이다.점심은 8만·9만원,저녁은 15만·18만원.점심·저녁 각 30명만 예약받는다. 세종호텔 펍 레스토랑 피렌체(3705-9146)는 주중 오후 6∼8시 스프링 해피 아워를 진행한다.이 시간대에는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와 생맥주,와인,칵테일을 1만 30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 [보러갑시다]

    □ 미술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모정이 있는 그림·조각전 16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자승·이숙자·오용길·김병종·전뢰진·윤영자 등 중견·원로작가 31명의 그룹전. ■ 김주호 작품전 20일까지 학고재(02)720-1524.해학적인 모습과 동작,표정을 지닌 흥미로운 인물상. ■ 이상원 작품전 16일까지 상갤러리(02)730-0030.‘동해인’ 시리즈 등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극사실주의 작품. ■ 조순길 문인화전 18일까지 물파아트센터(02)739-1997.내면의 정신을 강조한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민경인 재즈콘서트 15일 오후7시30분 세라믹 팔레스홀(02)323-5762.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23일 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8시,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양희은 콘서트 16일까지 화∼토 오후8시,일 오후5시 한전아트센터 1544-0737. □ 무용 ■ 정명숙의 춤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744-7037.가인무,남도굿거리 등. ■ 강미선의 우리춤2004-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 14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태평무,교방춤 등. ■ 잠자는 숲속의 미녀 14·15일 오후7시30분(02)580-1300.아놀드 누레예프 버전의 국립발레단 신작. □ 연극 ■ 파행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6-0878.백하룡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이창직 출연.혼례길이 파행되는 과정을 통해 위정자를 비판하는 내용. ■ 발코니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44-0300.장 쥬네 작·박정희 연출,김명수 나자명 출연,유곽에서 벌어지는 환상놀이 ■ 가시고기 18일∼7월25일 산울림소극장(02)334-5925.조창인 작·박은희 연출,성완경 박규남 출연.백혈병을 앓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가슴아픈 부정.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정통 비극. ■ 세븐 스토리즈 30일까지 낙산시어터(02)766-2124.모리스 핀치 작·전용환 연출,선종남 김신기 출연.투신하려는 사내와 이를 방해하는 아파트 이웃들의 소동. □ 클래식 ■ 카르멘 15∼1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588-7890.잔 카를로 델 모나코 연출,엘레나 자렘바(카르멘)호세 쿠라(돈 호세)출연. ■ 모차르트홀 개관 페스티벌-슈만과 하이네 19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톨홀(02)3472-8222.바리톤 박흥우,피아니스트 신수정. ■ 권수미 피아노 독주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시리즈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33-8744.‘라 트라비아타’하이라이트. ■ 시와 함께하는 이성주의 작은 사랑노래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80-5054.이성주(바이올린)한방원(피아노)최상호(시낭송).˝
  • 기업 문화예술지원 ‘르네상스’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메세나)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특히 메세나 활동의 목적이 종전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서 ‘사회공헌’과 ‘문화계 발전 기여’로 현저하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세나협의회 국내기업 464개 대상 설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한 4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메세나 활동에 총 1517억원을 써 전년(720억원)보다 111%나 증가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297개 기업이 메세나 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의 지원액도 199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메세나를 통해 얻으려는 기대효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난해의 경우 대부분 ‘기업 이미지 제고’에 응답해 회사홍보 차원이 절대적으로 많았으나 올해는 이같은 응답이 26%에 그친 반면 ‘사회공헌’‘문화계 발전 기여’에 각각 21%와 15%가 응답해 문화인식이 점차 선진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액 삼성·LG·SK·금호아시아나 순 그룹별로는 삼성이 993억원을 문화예술에 지원해 여전히 가장 많았고 다음은 LG(112억원),SK,금호아시아나,교보,포스코 순이었다.개별기업별로는 상위 20개 기업의 메세나 비용이 총 727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제일모직이 대구 오페라극장 건립에 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65억원,삼성전자가 33억원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생명,전자,화재해상보험,제일모직 등 4개 계열사가 20위권에 들었다.외국계 기업 가운데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6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필립모리스,코카콜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별 매출액 대비 메세나 비용은 삼성과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0.07%,0.05%였으며 포스코,SK,LG도 0.01% 이상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개별기업으로는 제일모직 등 4개 기업이 매출액의 1% 이상을 지원했으며 현대백화점,우림건설,한국필립모리스 등 16개 기업이 0.05∼1%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적은 규모… 세제개선등 다각적 노력 필요 한편 응답 기업 중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원사는 115개였으며 이들의 지원액수가 전체의 92%(1398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의회측은 “기업들의 메세나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 방향도 본래의 문화예술 진흥 차원에 접근하고 있으나 대기업들의 전체 사회공헌활동 액수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작은 규모”라며 “세제개선과 혜택 수여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전국 곳곳서 음악극·연극·마임축제 문화 나들이 해볼까

    서울연극제가 지난주 대학로에서 막을 올린 데 이어 전국 곳곳에서 특색있는 공연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음악극,마임 등 다양한 장르에 초점을 맞춘 이색 축제에 주말나들이 삼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올해로 3회째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국내외 공연단체에서 시도되는 여러 형식의 음악극을 통해 새로운 관극체험을 선사하는 축제마당.‘5월 의정부,리듬의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해외 6개국의 6개 작품과 국내 4개 작품이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한다.자유 참가작들을 모은 프린지 공연과 거리 퍼포먼스,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유럽식 소규모 뮤지컬인 살롱뮤지컬과 벨기에·러시아 등 국내에서 좀체 볼 수 없었던 유럽 국가의 음악극,그리고 ‘음악+무용’‘음악+멀티미디어’‘음악+저글링’ 등 복합장르 공연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개막작은 브로드웨이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미국 극단 스퀑크오페라의 ‘놀라운 만찬’.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인어공주’의 내용을 인형과 영상,음악,멀티미디어,마술 등 여러 장르로 풀어낸 퍼포먼스다. 프랑스식 살롱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는 쿵후 오페라 ‘바타클랑’,라이브음악과 저글링,곡예로 구성된 야외공연 ‘벨기에 뮤제트’ 등도 기대할 만하다.국내 작품으로는 ‘명성황후’와 ‘카르멘’ 갈라콘서트 등이 있다. ●춘천마임축제 이제 마임축제 없는 춘천을 상상할 수 있을까.춘천마임축제가 어느새 열여섯번째 행사를 맞는다.연륜만큼 명성도 쌓여 세계적인 마임축제인 프랑스 미모스마임축제,영국 런던마임축제와 견줄 만하다.올 행사에는 프랑스·브라질·영국·독일·중국·일본 등 해외 6개국 11개 극단과 국내 50여개 단체가 참가한다.특히 2002년 이스라엘,2003년 네덜란드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 주간으로 선정돼 ‘살리!프랑스’라는 이름 아래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프랑스 극단 피아트 룩스의 ‘누벨 폴리’와 극단 도 아 드의 ‘문자 그대로’.프랑스 아비뇽축제와 영국 에든버러축제에서 호평을 얻은 ‘누벨 폴리’는 도시생활에 지친 젊은 커플이 휴가를 맞아 프랑스 어촌마을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유쾌한 작품이다.‘문자 그대로’는 상상의 노예가 되는 몸의 변화를 비극과 희극의 양면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전세계에서 200회 이상 공연되며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국내 단체로는 ‘유진규네 몸짓’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작품이 기대를 모은다. ●전국연극제 대구시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연극제에는 15개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과 카자흐스탄 극단 램프라이트,우즈베키스탄 나부루스극단,재일교포 극단 유령동 등 해외교포극단 3개 단체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30년 발레 인생 문훈숙 UBC 단장

    무용수가 무대에 설 수 없다면 그것은 아주 슬픈 일일 것이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문훈숙(41)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많은 이들이 무대 위의 화려한 문훈숙을 기억하고 있지만 이제 무대에서는 그를 볼 수 없다.오른쪽 발가락 부상으로 재작년 이후 일절 무대에 오르지 않은 채 UBC 행정업무에만 열중하고 있는 그는 예상 밖으로 “지금 아주 행복하고 편안하다.”라고 말한다.8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 30년간 춤에만 매달려 살았던 그다.그런데 무대를 떠난 뒤 행복하단다.춤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일까.그 의문에 이런 말로 궁금증을 풀어준다.“발레는 인간의 몸을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무용입니다.발레리나도 뼈를 깎는 수행에 정진하는 수도승들의 고행과 같은 마음가짐 몸가짐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지요.” 발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약혼자 사고로 죽자 영혼결혼식 선택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은 UBC는 사실 문훈숙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 중심에는 항상 문훈숙이 있었다.21살 때 문선명 ‘초종교초국가 평화의회(IIPC)’ 총재의 차남과 약혼했으나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영혼 결혼’을 선택했다.그의 이름이 ‘박훈숙’아닌 ‘문훈숙’이 된 건 그래서다.1984년 시아버지인 문 총재와 그의 친정아버지인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그를 위해 창단한 게 바로 UBC. ●창단 20주년 기념 ‘라 바야데르’ 공연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UBC에 모든 것을 바친 것은 당연한 일.‘세계 정상의 발레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는 수준으로 일궈냈다.지난 3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라 바야데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어느 공연에서도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없었다.”는 그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춤에 관한 한 그만큼 자신에게 엄격했고 철저했다. “무대에서 내려오고 보니 마치 왕관을 쓴 왕에서 평민으로 전락한 느낌입니다.소외감마저 느꼈지요.무용수를 그만둔 직후엔 30분을 채 가만히 앉아있지 못했는데 지금은 움직이는 게 힘이 들 정도가 됐어요.무용을 할 때는 내 몸 하나에만 신경을 쓰면 됐지만 지금은 발레단 전체를 보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국제무대에서도 유명인사가 됐지만 처음부터 발레리나가 될 꿈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가 발레를 시작한 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여섯 살때 어머니의 권유로 발레학교를 다니게 된 게 시작.10살 때 한국으로 와 리틀엔젤스에 입단,한국무용을 하면서 발레리나의 인생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선화예중 선화발레학교에서 발레 수업을 쌓았다.고교1년때 영국 로열발레단 오디션에 합격해 로열발레학교에서 1년간 공부한 뒤 모나코 왕립발레아카데미로 옮겨 2년간 몸담았고 이후 미국 워싱턴발레단에서 2년간 활약하다가 1984년 UBC 창단과 함께 수석무용수로 입단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젤’ 통해 한국발레 세계에 소개 1987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러시아가 자랑하는 키로프 발레단과 함께 ‘지젤’을 공연해 극찬을 받아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인정받았고 1998년 미국 뉴욕 시티센터에서의 ‘백조의 호수’,그 이듬해인 9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라극장에서의 ‘지젤’을 통해 한국발레를 처음으로 세계에 보여주었다.“저 자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 첫 공연 때 한국의 발레를 처음 소개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어요.공연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고는 펑펑 울었지요.” 1998년 연습중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을 다치고도 미국·유럽 공연에 나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게 화근.2001년말 재발해 결국 무대에 다시 설 수 없게 됐다.오는 10월로 예정된 예술의전당 ‘심청’공연 때 무대에 다시 서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있지만 단호하게 거절한다.95년부터 맡아온 UBC 단장직을 내놓지 않은 이상 무용수 겸임은 필연적으로 행정업무의 공백을 초래하기 때문이란다.‘한국이 낳은 가장 걸출한 세계적 프리마 발레리나’란 수식어가 부담스럽고 항상 최고의 춤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단장직을 맡고 있는 한 그렇지 못한 형편이라고 물러선다.“무용수로 활동하면서 연습할 땐 행정 생각,사무실에선 연습 생각을 하느라 힘들었습니다.이젠 내가 아니라도 훌륭한 후배와 제자들이 많은데 제가 굳이 무대에 설 이유가 없잖아요.”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였던 김세연이 지난 1월 보스턴 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주역을 따냈고 러시아와 미국 일본 등 무용 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한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한국 학생들이 3년 연속 입상할 정도로 우리 발레의 수준은 급상승하고 있다.적지않은 우리의 발레리나들도 해외에서 큰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들은 태생적으로 춤추는 끼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그런데 무대에서 내려오고 보니 발레가 너무 대중화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CF에도 발레리나가 등장할 만큼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발레는 어렵고 고급스러운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요.” ●위기에 처한 클래식 발레 부흥 다짐 축구나 골프에서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알고 본다면 흥미가 더해지는 것처럼 발레도 기본적인 공식만 안다면 훨씬 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이젠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를 알리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UBC가 오랜 전통을 지닌 세계적 발레단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클래식 발레의 위기를 동양의 발레단이 부흥시켰다’는 평에 걸맞은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다져온 UBC의 성과와 정신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공연레퍼토리에 있어서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전석을 유료 관객으로 채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문훈숙.‘무대는 용서가 없다.’는 신조로 철저하게 자기를 지키고 관리해온 프리마 발레리나는 그 날을 맞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기고] 키프로스의 장래/유임수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지중해에 있는 몰타와 키프로스는 동유럽 8개 국가와 함께 지난 1일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키프로스는 1974년 북부 터키계와 남부 그리스계로 나뉘어 대립하며 남북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다.2003년 EU에 가입하기 위한 자격을 얻었으나 분단된 국가가 하나로 뭉쳐지지 않아 추스르기 어려운 국론 분열상을 노출해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느슨한 형태의 스위스식 연방국가 통일방안을 제시해 지난 3월24일 선거를 실시했다.그러나 그리스계에 의한 투표의 부결은 터키계의 키프로스인도 오랫동안의 경제적 제재 조치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희망을 좌절시켰다. 지중해의 섬 키프로스에 대한 역사와 문화는 다양하다.16세기 무어족 출신 총독 오델로와 부인 데스데모나,그리고 이아고 세 사람의 질투와 권력 투쟁으로 결국 데스데모나의 죽음에 이르고 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이를 오페라 작품으로 만든 베르디 등으로 이 지역은 잘 알려져 있다.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이주한 무어족들이 모로코와 남프랑스 지역을 점령해 문화적·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흔적을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키프로스는 자원과 군사 요새의 이점으로 비잔틴과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지배 하에 놓여 있었다.그후 그 전략적 위치로 영국이 1차 대전 이후 보호국으로 만들었고,1960년에 키프로스는 독립됐다.그 이후로 그리스 정교회의 마카리오스 대주교가 키프로스를 통치했다.그리스는 1967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키프로스를 그리스에 복귀시키려고 했다.그리하여 결국 1974년 그리스는 키프로스를 점령해 그리스계 마카리오스 대통령을 추방했으며 터키는 키프로스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파병해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다.남부 다수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북부 소수 터키계 키프로스가 분리돼 국제연합 평화유지군이 배치된 남북 경계선을 끼고 주둔하고 있다. 북부 터키계 키프로스는 1983년에 터키공화국이란 국명으로 독립했지만,터키를 제외하고는 유엔의 반대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현재 남키프로스는 유엔을 비롯해 각국으로부터 대표국으로 인정되고 있다.1975년 이래 쿠르트 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하에 남북 키프로스 간의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노력이 진행됐으나 두 지역의 이해관계 상충 및 그리스와 터키의 개입 등으로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최근 코피아난 사무총장의 주관으로 통일방안이 마련됐으나 그리스의 반대로 키프로스 전체는 EU 가입이 됐음에도 이 지역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키프로스의 EU 가입은 경제적으로 볼 때 이들 지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지중해 연안국인 이 지역은 EU 경제권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점을 활용하게 되면 발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키프로스는 소수의 북부 지역은 척박한 산악지대가 많고 경작면적이 협소한 탓에 개발이 낙후되고 소득 수준과 발전 수준이 낮아 어려움이 많다.이에 비해 남부 지역은 해양수산업·관광산업 등이 주력 산업을 이루고,해군기지 등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제조업 등의 산업구조가 빈약해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EU 가입으로 상당한 경제교류,투자협력 그리고 경제적 지원 등이 예상되고 있다.EU로부터 지역안정기금,산업구조기금,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지원으로 경기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분단국으로서 키프로스의 분단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우리 외교관과 군부 지도자들이 과거 유엔의 요청에 의해 키프로스 사태의 중재역을 맡기도 했다.앞으로 EU에 가입한 지중해 국가는 물론 기타 국가 간에도 관심과 이해를 한층 높여 EU 전 지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세계화 전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임수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 5월 ‘오페라의 유혹’ ‘카르멘’ 이어 ‘루치아·토스카’ 막올려

    5월,오페라의 화려한 유혹은 계속된다. 오는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막올리는 초대형 야외 오페라 ‘카르멘’을 시작으로 한국오페라단의 ‘루치아’, 제누스오페라단의 ‘토스카’ 등이 6월 초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초대형 야외오페라 ‘카르멘’ 공연기획사 베넥스AnC가 야외 무대로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카르멘’은 이탈리아 명연출가 잔 카를로 델 모나코가 총연출을 맡고,차세대 테터 호세 쿠라가 ‘돈 호세’역을,메조 소프라노 엘레나 자렘바가 ‘카르멘’으로 출연하는 등 정상급 출연진과 스태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 상반기 국내 최대 화제작답게 108m 길이의 무대와 무대 크기에 맞먹는 초대형 스크린,750여명의 출연진 등 화려한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3대 야외 오페라중 하나로 프랑스 극작가 메리메의 원작소설을 작곡가 비제가 오페라로 각색했다.스페인 세비야 지방을 배경으로 ‘하바네라’‘투우사의 노래’ 등 친숙하고 관능미 넘치는 선율과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 팀의 정열적인 춤 등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서를 물씬 풍긴다.19일까지 총 4회 공연.1588-7890. ●도니체티의 비극 ‘루치아’ 26일부터 26∼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루치아’는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지난 93년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원수지간인 두 집안의 선남선녀 루치아와 에드가르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영국의 대문호 월터 스콧의 소설 ‘람메르무어의 신부’가 원작이다.3막에서 주인공 루치아가 약혼자 아르투로를 찔러 죽인 뒤 피 묻은 옷 차림으로 20분간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화려한 기교로 유명하다. 루치아역에는 ‘마리아 칼라스의 재래’라 불리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루치아 알리베르티가 캐스팅됐고,루치아의 오빠 엔리코 역에는 현재 유럽에서 맹활약중인 바리톤 고성현이 발탁돼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연출은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상임연출가인 마우리치오 디 마티아.(02)587-1950. ●푸치니의 걸작 ‘토스카’ 예술의 전당서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수작으로 꼽히는 ‘토스카’가 제누스오페라단(단장 이승현)에 의해 6월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나폴레옹군의 침략으로 불안에 떨던 로마를 배경으로 미모의 가수 토스카와 그의 애인인 화가 카바라도시,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의 치정과 죽음을 다룬 비극의 스토리다.카바라도시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 부르는 ‘별은 빛나건만’이나 토스카가 자신을 유혹하는 스카르피아 앞에서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더욱 사랑받고 있다. 토스카역에는 소프라노 캐슬린 맥 칼라와 바르바라 코스타,카바라도시역에는 테너 미구엘 산체스 모레노와 강무림 등 국내외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지난해 제누스오페라단의 창단공연 ‘아이다’에 참여했던 자코모 로프리에노가 지휘하고,장수동이 연출한다.(02)574-8060.˝
  • ‘잠자는 미녀vs호두까기’ 뭘 봐야 좋을까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이 색다른 버전으로 오는 8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고전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안무가 루돌프 누레예프의 작품. LG아트센터에서 막올리는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해 내한공연을 가진 ‘백조의 호수’처럼 현대발레를 활용한 댄스 뮤지컬이다.두 작품 모두 초등학생도 관람할 수 있는 무대여서 가족 단위의 공연으로 제격이다.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마녀의 저주로 100년간의 잠에 빠진 공주가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동화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프티파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발레의 모든 테크닉이 담겨 있어 ‘발레의 교과서’로 통한다.누레예프 버전은,1961년 서방세계로 망명한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출신의 전설적인 안무가 누레예프가 파리오페라발레단 재직 당시 프티파의 안무에 그만의 독특한 세련미와 남성미를 가미해 재안무한 것.남성 무용수들의 힘과 테크닉을 극대화함으로써 다른 공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화려하고,역동적인 무대가 특징이다.그만큼 무용수들에겐 많은 고통이 따른다. 워낙 어렵고 까다로운데다 누레예프 재단이 엄격하게 레퍼토리 관리를 하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단체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이탈리아의 라 스칼라발레단,오스트리아의 비엔나발레단 등 세 곳뿐이다.때문에 국립발레단이 창단 이후 처음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하면서 누레예프 버전을 선택한 것은 과감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국내에선 유니버설발레단이 마린스키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 바 있다. 명성에 걸맞게 제작 규모 또한 엄청나다.이탈리아에서 공수하는 300벌의 의상 대여료만 2억원.총 제작비는 11억 5000만원에 달한다.무용수도 100명이 넘는다.국립발레단은 누레예프와 25년간 함께 작업했던 영국인 안무가 겸 무용수 패트리샤 뤼안을 초빙해 단원들을 연습시키는 등 작품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연에는 주역 세 커플이 번갈아 출연한다.국립발레단 간판스타인 김주원과 ‘발레 혜성’이란 별명을 얻은 신예 이원철,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발레단 솔리스트인 안바 자로바와 한국 대표 발레리노 이원국,미국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폴리아나 리베로와 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사이먼 볼이 각각 짝을 이룬다.15일까지 1588-7890. ●매튜 본 ‘호두까기 인형’ 우아한 여성백조 대신 근육질 남성 백조의 역동적인 군무(백조의 호수)로 파격의 즐거움을 선사했던 안무가 매튜 본이 이번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작 ‘호두까기 인형’을 댄스 뮤지컬로 각색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에는 ‘백조의 호수’가 먼저 소개됐지만 안무 순서는 ‘호두까기 인형’이 앞선다.1992년 ‘호두까기 인형’탄생 100주년 기념작으로 만든 이 작품은 매튜 본이 안무한 첫 장편 발레 공연으로 그해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초연됐다. 고전발레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그의 독특한 안무 스타일은 ‘호두까기 인형’의 성공에 힘입어 이후 ‘하이랜드 플링’‘백조의 호수’‘신데렐라’‘카 맨’등 일련의 화제작을 낳았다. 이번에 공연되는 ‘호두까기 인형’은 매튜 본이 지난 2002년 공연단체 ‘뉴 어드벤처스’를 창단하면서 리바이벌한 것.초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지난 2월까지 영국 전역에서 ‘백조의 호수’를 능가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은 원작에 설정된 중산층 가정 대신 악랄한 고아원장이 원생들을 착취하는 춥고 음울한 고아원을 배경으로 택했다.사랑의 슬픔과 기쁨을 통해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클라라와 소년에서 근육질의 멋진 남성으로 변모하는 호두까기인형 등 성장드라마의 이미지를 강조한 점도 색다르다.클라라의 꿈속에서 고아원생들이 하얀 빙판위에서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나 오색 빛깔의 사탕과자나라 등은 단숨에 관객을 마법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장치들이다. 초연 당시 클라라역을 맡았던 에타 머핏이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은다.30일까지(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황영기회장 “우리금융 민영화 연기 바람직”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내년 3월까지로 돼 있는 회사 민영화 일정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주목된다.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높은 값에 정부지분을 매각,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려면 팔려는 쪽의 입지를 스스로 좁혀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그는 현재 추진 중인 한투증권 또는 대투증권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이를 우리증권에 합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값받기에 내년 3월은 너무 촉박 황 회장은 3일 인터넷 경제신문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영화 시한에 쫓겨 정부 보유지분 86.8%를 모두 팔려다 보면 물량부담 때문에 제값을 받기가 어렵고,시간도 너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민영화 시한에 매달리면 상대에 대한 전략 노출로 협상이 불리해진다.”면서 “정부가 예정대로 무조건 팔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시간을 더 준다면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민영화 연기 방안에 대한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8월까지 ADR(미국 뉴욕증시의 한국물 주식예탁증서),오페라본드(2개 이상의 금융기관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정부지분의 20%가량을 매각하고 전략적 제휴,주주컨소시엄 등을 통해 35%가량을 추가로 소화한 뒤 나머지 30%가량은 ‘토종’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섀도 보팅’제 도입 검토 황 회장의 민영화 일정 연기 발언은 최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우리금융 민영화는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정부의 반응이 관심이다. 황 회장은 “민영화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정부지분이 ‘제로’가 되는 것이지만 좀 더 달리 해석하면 정부 영향력을 ‘제로화’하는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정부지분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섀도 보팅’제의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섀도 보팅이란 경영권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다른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중립적으로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한투·대투증권 인수와 관련,“두 회사의 주식 영업력은 우리증권보다 오히려 취약하기 때문에 인수에 성공한다면 우리증권과 합칠 것”이라면서 “주식투자 중개는 성장성이 없기 때문에 증권보다는 자산운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과 관련된 은행자산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20∼30% 정도 하락하더라도 현재 담보대출비율(LTV)은 50%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소기업 부실이 다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정도의 건전한 체력을 확보하고 있어 발빠르게 위기관리 대응에 나서면 시스템적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열정(오전 9시) 강지는 회사에서 인희와 마주치자 우식에게 또 앨범 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친다.준태는 영임이 병원으로 보낸 택배를 받고 망설인다.인희는 바쁜 자신을 대신해 원재를 돌봐준 영임이 앞으로도 원재를 매일 봐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인희는 고마워한다. ●씨네24(낮 12시25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객,혹은 극장으로부터 외면당한 영화들을 살펴본다.이런 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놓치고 있는 영화와 함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거장들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하류 인생’의 촬영 현장을 찾아간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컴퓨터로 이미지를 창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해 왔는지 살펴본다.‘Ani-Where’ 코너에서는 ‘더 박서’를 만든 투바 엔터테인먼트의 애니메이션 제작현장을 찾아간다.‘애니를 만나다’시간에는 신태식 감독의 ‘더 박서’가 방영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오페라의 유령,캣츠,에비타,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탄생시킨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금세기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이자 뮤지컬계의 대부,앤드루 로이드 웨버.그의 환상적인 뮤지컬 음악들을 웅장하고 생생한 라이브무대에서 만난다. ●열린TV 시청자 세상(낮 12시10분) 요즘 아이들의 소비는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아이들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는 어떤 것이 있으며,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그런 미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아본다.또 모든 세트를 직접 설계하고 총 관리하는 세트 디자이너 임순원 팀장을 만나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심한 빈혈증세로 병원을 찾은 은파는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지만 애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할 입장인지라 불안한 심경을 미선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는다.또 정한에게는 명수가 보낸 꽃바구니를 친구가 보냈다며 둘러댄 금파는 더 이상 정한과 진주 관계에 절절 매지 않는다. ●KBS스페셜(오후 8시)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용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밀착 취재한다.현장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피해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그 원인과 경과,피해 상황 등을 알아본다.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국제 사회와의 관계에 변화 가능성이 있는지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본다. ˝
  • 5月 ‘가정의 달’ 어린이 공연 풍성

    ‘더도 말고,덜도 말고 5월만 같아라.’ 볼거리,놀거리가 넘쳐나는 5월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일년중 가장 반가운 달.‘반짝 특수’를 겨냥한 셈빠른 상업용 공연도 간혹 눈에 띄지만 대부분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어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수준 높은 가족용 공연이 주류를 이룬다.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온가족이 나들이삼아 가볼 만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뮤지컬·연극 춤과 노래,화려한 무대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뮤지컬은 가족 공연중 가장 각광받는 장르.올해도 대여섯개의 대형 가족 뮤지컬이 각축을 벌인다.70년대 KBS에서 방영했던 인형극 ‘부리부리박사’를 뮤지컬로 부활시킨 ‘돌아온 부리부리 박사’는 자녀에겐 꿈과 희망을,부모에겐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가족 공연.죽은 엄마를 찾아 나선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오세암’도 가족 사랑을 되새기기에 제격인 작품이다.동화작가 정채봉의 맑고 투명한 서정성이 아름다운 선율에 힘입어 감동을 더한다. 인간 마을로 쫓겨날 위기에 몰린 말썽꾸러기 늑대소년 모글리가 정글 가족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서울시뮤지컬단의 ‘정글북’,만화가 김수정의 원작을 무대화한 에이콤의 ‘둘리’,EBS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을 뮤지컬로 옮긴 ‘방귀대장 뿡뿡이의 초록별 대모험’도 눈길을 끈다.영어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이라면 애니메이션 ‘드래건 테일스 라이브’를 원작으로 한 미국산 영어뮤지컬 ‘용용나라로 떠나요’를 추천할 만하다. 아동극의 한계를 넘어 가족극의 가능성을 보여준 극단 유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재공연된다.‘지하철1호선’의 극단 학전이 제작한 어린이극 ‘우리는 친구다’는 권선징악을 내세운 교훈극의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시각에서 사소한 일상을 그려낸 눈높이 접근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음악회·이색 체험 ‘클래식 버스커스와 함께하는 80분간의 세계일주’는 재밌는 클래식을 컨셉트로 내세운 이색 연주회.우스꽝스러운 닭볏 모양의 고무모자를 쓰고 플루트,오카리나,리코더 등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보노라면 웃음을 참을 수 없다.그렇다고 이들을 엉터리 연주자로 여긴다면 오산.유명 음반회사에서 음반을 낸 전문 연주자들이다.‘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시리즈’는 어렵고,딱딱하게 여기기 쉬운 오페라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가족 교양음악회로 손색이 없다. 국립국악원은 창작판소리 ‘토끼와 거북이’,궁중무용 ‘학 연화대무’,어린이 국악명인 무대 등을 엮은 ‘소리야 노올자’로 어린이들에게 전통문화의 향기를 전한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즐기면서 체험하는 이색 프로그램들도 많다.삼청각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거나 흙판위에 핸드프린팅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보고,만지고,물체를 만들어나가는 체험전시를 연다.흙놀이 공연 ‘바투바투’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자연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6월개관 노원예술회관 운영 설문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춘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을 앞두고 공연예술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욕구가 활화산처럼 분출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에 따르면 오는 6월 개관에 앞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보름 남짓한 조사기간 동안 113건의 의견이 접수됐는데,주민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은 뮤지컬·클래식·국악·발레·오페라 순으로 고급 예술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어린자녀들과 함께 인형극·아동극·연극도 보고 싶어 했다. 노원이 강북 최고의 문화전당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많았다.주부 전혜숙(39·중계2동 롯데아파트)씨는 “평소 고급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집 가까운 곳에 수준 높은 공연시설이 생겨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씨는 청소년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예술회관 명칭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예술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공간인 만큼 ‘아트센터’나 ‘아트홀’이라는 명칭이 부르기 쉽고 친숙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었다.이에 따라 구는 ‘노원아트센터’로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다. 6월16일 개관식과 함께 백조의 호수(국립발레단),KBS교향악단 연주회,한여름밤의 꿈(서울예술단 뮤지컬),비바푸치니(서울오페라앙상블) 등의 공연이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소공연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신영옥·시크릿가든 새달 합동콘서트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신영옥과 클래시컬 뉴에이지 듀오 ‘시크릿 가든’이 한무대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한다. 새달 8일(오후 7시30분)과 9일(오후 5시)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합동 콘서트를 열어 동양적 정서와 유럽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진 신비한 선율을 선사한다.11일(오후 7시30분)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도 공연할 예정. 신영옥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지난 90년 3000명이 출전한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오페라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최근엔 크로스오버 앨범 ‘My Songs’를 발표하는 등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크릿 가든은 노르웨이 출신 키보드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롤프 러블랜드와 아일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셰리가 주축이 된 뉴에이지 그룹.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히트곡 ‘Songs from a Secret Garden’이 삽입되면서 국내팬들에게 알려진 뒤 MBC ‘애인’‘신데렐라’ 등 드라마와 영화 ‘선물’,각종 CF의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연주로 신영옥이 노래하는 ‘Nocturne’‘You Raise me Up’‘Adagio’,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불러 히트했던 ‘Heartstrings’를 비롯해 시크릿 가든의 피아노 반주곡 등 20여곡을 감상할 수 있다.(02)599-5743. 때마침 신영옥이 참여한 시크릿가든의 베스트 앨범이 발매돼 분위기 조성에도 한몫하고 있다.신영옥은 시크릿가든이 자신들의 최고 히트곡 ‘Adagio’에 영어 가사를 붙여 헌정한 ‘Swan’을 포함해 ‘Hymn To Hope’‘Song from a Secret Garden’ 등 세 곡의 보컬을 맡았다.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콘서트 실황 중 발췌한 라이브 트랙 10곡을 포함해 2장의 CD에 총 30곡이 담겼다.유니버설 뮤직. 이영표기자 tomcat@˝
  • [이 공연 놓치면 후회]세계 최장기 뮤지컬 ‘판타스틱스’

    세계 최장기 뮤지컬을 꼽으라면 언뜻 ‘캐츠’‘오페라의 유령’등 대작을 떠올리지만 정답은 소극장 뮤지컬 ‘판타스틱스’다.1960년 5월2일 브로드웨이 첫 공연이후 2002년 1월 막을 내리기까지 42년동안 1만 7162회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단일극장 최장기 공연으로 올라있다. 국내에서도 1980년 서울시립가무단이 처음 소개한 이후 지난 2000년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선보였다.고 추송웅을 비롯해 지금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설도윤,남경읍·남경주 형제 배우 등이 출연했었다. 매트와 루이자,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뮤지컬 ‘판타스틱스’(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가 연극열전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참신한 얼굴의 신인 김희원,최재웅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고,여기에 최용민,조승룡,추상록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홍콩 배우 리밍의 감미로운 노래로 더 유명한 ‘Try to remember’가 이 뮤지컬의 삽입곡.16일∼5월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나초 두아토 ‘멀티플리시티’로 두번째 내한공연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하던 2002년 6월,‘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원정을 온 건 축구팀만이 아니었다.지리 킬리안의 뒤를 잇는 천재 안무가 나초 두아토(46)가 국립무용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폭발적 에너지와 섬세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이들의 무대는 국내 무용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30일부터 5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나초 두아토의 두번째 공연 ‘멀티플리시티(Multiplicity’가 무척 반가울 듯 싶다.무용수로는 꽤 늦은 나이인 18세에 춤에 입문한 두아토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에게 발탁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1983년 첫 안무작 ‘닫혀진 정원’으로 쾰른국제안무워크숍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안무가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988년에는 NDT의 상임안무가 자리를 꿰찼다.2년 뒤에는 서른넷의 젊은 나이로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에 영입돼 주목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두아토의 두번째 장편 발레인 ‘멀티플리시티’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고,음악에서 안무와 동작이 시작된다.’는 그의 안무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음악과 삶에서 영감받아 안무한 것으로,1999년 바흐 사망 2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2001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될 당시 대단한 호평을 얻었다. ‘멀티플리시티’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파트로 구성된다.바흐로 분장한 무용수가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안무가를 만난다는 재미있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1부는 ‘브란덴부르크협주곡’‘무반주첼로모음곡’ 등 바흐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배경삼아 무용수들의 유연한 몸놀림이 물흐르듯 펼쳐진다.두아토가 안무가 역할로 직접 출연한다.바흐가 여자 무용수의 몸을 첼로처럼 연주하는 2인무는 기발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반면 2부 ‘침묵과 공(空)의 형상’에서는 바흐의 작품에 내재한 죽음이라는 주제를 명상적이고,몽환적인 톤으로 풀어내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금·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02)580-1300. 이순녀기자˝
  • [기고] 한국뮤지컬 르네상스를 위한 제언/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공연산업학 교수

    캐츠,그리스,시카고,싱잉 인더 레인 그리고 최근 공연을 했던 오페라 아이다까지. 최근 유명 해외뮤지컬 작품들이 국내에서 공연되면서 뮤지컬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최근 해외 뮤지컬 수입이 활성화되면서 공연시장이 확대되고,또한 투자여건이 조성되면서 잠재관객이 개발되는 등 뮤지컬산업은 나날이 성장성을 인정받는 문화산업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뮤지컬에 의존한 기존 풍토는 한정된 소재 그리고 반복되는 공연 등으로 곧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뮤지컬산업이 문화산업의 주류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영원한 자산가치를 가진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다행히도 2002년 이후 국내 창작뮤지컬들이 관객과 평단의 높은 호응 속에서 연이어 성공하고 있어 창작뮤지컬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최근 공연된 창작뮤지컬은 태풍,명성황후,블루사이공,사랑은 비를 타고,페퍼민트 등을 들 수 있다.명성황후의 경우는 97년 동양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많은 호평을 받고 한국을 알리는 데도 기여해 이제는 한국의 대표 뮤지컬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뮤지컬에 대한 투자여건과 그에 맞는 인재가 부족한 것이 뮤지컬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영화를 예로 들어보자.90년대 중반이후로 소재의 다양성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재 관객 점유율 50%를 넘어서고 있다.또한 매년 새로운 배우들이 탄생하고 전폭적인 투자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그에 비해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은 현격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한국의 뮤지컬산업 규모는 공연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연간 20∼30편이 제작되는 등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고있다.물론 연간 100여편 이상 제작되고 있는 영화산업에 비하면 여전히 열악한 규모지만 향후 발전적인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전문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전문인 양성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 뮤지컬시장의 현실은 몇몇 유명배우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으며,아직까지는 해외뮤지컬을 한국시장에 이식하는 라이선스 공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뮤지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뮤지컬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창작뮤지컬에 대한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지원,메세나운동 차원에서의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협찬,뮤지컬 산업 주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뮤지컬 전문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현재 뮤지컬 시장은 전문교육기관인 학교의 비현실적이고 이론 중심의 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의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는 재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이루어지고 있다.이제 우리나라 공연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뮤지컬전문배우가 양성되어야 한다.현장과 연계된 교육모델개발,인턴십 등 실질적인 인력 양성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셋째,뮤지컬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인력들이 공연기획뿐만 아니라 뮤지컬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해 후진 양성에도 앞장서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뮤지컬배우는 기존의 영화배우나 탤런트보다 더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발성법도 가수와 다르며 뮤지컬에 필요한 댄스습득도 필요하다.배우와 방송작가를 거쳐 기획자 프로듀서의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뮤지컬전문인력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교육일선에 앞장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스타 뮤지컬 배우들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공연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때 한국의 뮤지컬시장이 한국영화산업처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공연산업학 교수 ˝
  • [책꽂이]

    ●시장인가? 정부인가?(김승욱·조용래 등 지음,부키 펴냄) 시장기능 중시자들은 경제란 근본적으로 자기치유적 기능을 갖고 있으며,누진소득세나 실업보험 같은 자동안정화장치를 통해 어느 정도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반면 정부개입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재정정책이나 통화·금융정책을 통한 경기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경제학은 흔히 ‘선택의 학문’으로 불린다.이 책에서는 경제학의 두가지 큰 흐름인 시장주의자의 ‘보수적’ 시각과 정부개입주의자의 ‘진보적’ 시각을 두루 살핀다.1만 2000원.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에드워드 애비 지음,신소희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서부의 소로’라 불리는 저자가 미국 서부 황야를 탐험하며 느낀 자연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 수필집.불타는 새벽녘,찬란한 강,빛나는 사암 계곡 등을 생생히 묘사하는 한편 인간의 오만과 환경파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식도출혈로 죽은 저자는 자신의 소망대로 침낭에 담긴 채 픽업트럭으로 옮겨져 애리조나 남부의 사막 한 가운데 묻혔다.에드워드 애비는 미 서부의 광활한 자연을 상징하는 전설 속의 인물이자 신화다.9800원. ●예수의 생애(마크 털리 지음,윤희기 옮김,문학동네 펴냄)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둘러싼 ‘음모이론’ 못지않게 역사학자와 성경학자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 예수 부활의 사실 여부다.제자들 앞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이 유령이었다는 주장,예수는 완전히 사망한 것이 아니라 중상을 입은 채 다시 되돌아온 것뿐이라는 주장 등.부활은 예수의 신성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영국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프라 안젤리코·피에르 델라 프란체스카 등 아름다운 성화와 함께 십자가 수난의 의미와 부활의 신비를 밝힌다.2만원. ●영화 속 클래식 이야기(최영옥 지음,우물이 있는 집 펴냄) “훌륭한 영화음악이란 영화보다 늦게 기억되는 음악이다.” 작곡가 한스 짐머의 말이다.이렇듯 영화는 그 음악으로 인해 한층 큰 감동을 줄 수 있다.이 책은 영화에 삽입된 45편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영화 ‘플래툰’에 나오는 새뮤얼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쇼생크 탈출’에 등장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양들의 침묵’에 쓰인 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 등이 그것이다.8800원. ●파울로 솔레리와 미래도시(파울로 솔레리 지음,이윤하·우영선 옮김,르네상스 펴냄) 도시계획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아르콜로지(arcology)’란 개념을 만들어내고 미국 애리조나 사막 한복판에 도시를 건설중인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파울로 솔레리다.이 책은 이탈리아 태생의 건축가이자 철학자인 솔레리가 제시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소개한다.1만 5000원.˝
  • [보러갑시다]

    ●미술 ■ 김현숙 개인전 7∼13일 갤러리 라메르(02)730-5454.움트는 고사리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수묵채색화. ■ 이호신 작품전 6일까지 금호미술관(02)720-5114.한민족의 성정과 풍토성을 형상화한 소나무 그림.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이정신·맹문주 초대전 4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6.이정신의 수묵산수와 맹문주의 사실주의 작품.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홍승혜 등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 ‘안규철-49개의 방’전 25일까지 로댕갤러리(02)2259-7781.삶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개념미술 작품.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 클럽 하늘 1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74-3507.박일규 연출.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각색한 뮤지컬.가요,힙합,재즈 댄스와 동춘서커스단의 묘기가 어우러진 총체극.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점프 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1-7888.이준상 연출,무술 가족과 2인조 도둑이 펼치는 유쾌한 코미디. ●국악 ■ 명창 전정민의 판소리 7일 오후 8시 삼청각 일화당(02)3676-3456.남도민요 연곡,흥보가 수궁가중 일부. ■ 창작창극 오유란전 6월27일까지 목·금 오후 8시,토 오후 3시·6시,일 오후 4시 삼청각 일화당(02)3676-3459. ●어린이 ■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 5월7일까지 삼청각(02)3676-3460.피아노와 플루트의 라이브 선율위에 마임,마술,종이접기 등을 활용한 무대. ■ 바투바투 5일∼6월6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02)516-1501.이영란 작·연출.다섯가지 흙놀이와 인형극. ●콘서트 ■ 한충완 앙코르 콘서트 2일 오후 8시 폴리미디어씨어터(02)511-5320. ■ 나윤선&프랭크 뵈스테 콘서트 2일 오후 7시30분,3·4일 오후6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84-5118. ■ 여행스케치 콘서트 3일 오후 4시·7시 올림픽공원 야외 수변무대(02)598-0036. ■ 바이브 인천 콘서트 4일 오후 4시·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2)424-5111. ■ 체리필터 콘서트 4일 오후6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가레스 게이츠 내한공연 4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웅산 콘서트 9일 오후8시,10일 오후 3시·8시 폴리미디어 씨어터(02)6248-0430. ●무용 ■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마리우스 프티파의 밤 2일 오후 7시30분,3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 1544-1555.‘잠자는 숲속의 미녀’‘라 바야데르’‘레이몬다’등 명작 하이라이트 공연. ●연극 ■ 벚꽃동산 11일까지 오후 8시 동국대예술극장(02)741-3937.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예수정 조민기 출연.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 ■ 흉가에 볕들어라 3∼11일 LG아트센터(02)2005-0114.이해제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박용수 출연.흉가에서 벌어지는 집귀신들의 난장판. ■ 트루 웨스트 4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764-6460.샘 셰퍼드 작·최형인 연출.김경식 정원조 출연.상반된 성격의 형제가 펼치는 심리극. ■ 1980굿바이,모스크바 5월30일까지 대학로극장(02)764-9181.알렉산드르 갈린 작·김태훈 연출.러시아 인터걸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국내 초연. ■ 냉정과 열정사이 5월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이항나 연출,조한철 전익령 출연.영화,연극,미술을 결합시킨 멀티시어터. ●클래식 ■ 비바 푸치니 3·4일 오후 7시 한전아트센터(02)741-7389.서울오페라앙상블 창단 10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 오페라 아리아&듀오 콘서트 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22-2576.소프라노 고혜욱 이현숙,테너 김형철,윤상준,바리톤 신금호,정건채 등. ■ 서재희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3487-2096. ■ 소프라노 양은미 독창회 5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02)581-5404. ■ 목관수 오보에 독주회 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지휘 김종덕,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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