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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 오페라 마술피리 8월15일까지 화∼금 3시, 토·일 1시 브로딘아트센터. 모차르트의 유명 오페라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만든 아동용 퓨전 오페라.2만∼4만원.(02)546-1722. ■ 뮤지컬 개구리중사 케로로 30일까지 화∼금 3시·5시, 토·일 1시·3시·5시 롯데월드예술극장.TV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캐릭터를 무대로 옮겼다.3만 3000∼4만 4000원.(02)411-0668.
  • [뮤지컬]

    ■ 미스 사이공 (7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세계 4대 뮤지컬 중 마지막으로 한국에 상륙한 흥행작.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미군 병사 크리스와 베트남소녀 킴의 애절한 사랑, 전쟁의 상흔에 대한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관객의 심장을 뒤흔든다.‘레 미제라블’의 작곡가 클로드 미셀 숀버그의 주옥같은 선율도 놓치기 아깝다. 김보경 김아선 마이클 리 등 출연. 화·목·금 8시, 수 3시·8시, 토·일 2시·7시 5만 5000∼11만원.1588-7890. ■ 레인 11∼16일 화∼금 8시, 토 3시·7시30분, 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태양의 서커스’와 더불어 캐나다 아트 서커스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서크 엘루아즈’의 내한 공연. 쏟아지는 빗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4만∼9만원.1544-1555. ■ 까미유 클로델 7일부터 무기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4시 신시뮤지컬극장.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자 19세기 최고 여류 조각가였던 실존 인물 카미유의 비극적인 인생 기록. 현악과 건반이 조화된 서정적인 음악과 탄탄한 드라마가 돋보인다. 배해선 김명수 등 출연.3만∼3만 5000원.1544-1555. ■ 세빌리아의 이발사 8월15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3시·6시 브로딘아트센터. 쉽고 재밌는 오페라를 추구하는 ‘오페라 무대 신’이 뮤지컬처럼 재밌게 만든 드라마틱 오페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을 연기했던 윤영석이 출연한다.3만∼5만원.(02)546-1722.
  • [Leisure+α] 무더운 여름밤,더욱 저렴하고 즐겁게 싸고 재밌게 즐기는 골프

    개장 3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는 오는 8월31일까지 야간 입장 요금으로 자유이용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특별 행사를 펼친다.2만 8000원인 자유이용권을 무려 40%할인된 2만 1000원에 살 수 있다. 또한 길어진 야간 개장으로 오는 21일부터는 밤11시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밤이 되면 시원함도 좋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테마파크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각종 건물 등에서 점멸하는 불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대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기본이고 달빛이 비치는 밤, 마법과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초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올림푸스 팬터지’는 쇼와 오페라가 결합된 재미난 공연. 공룡이 불을 뿜기도 하고 시원한 물대포로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준다.031)320-5000,www.everland.com
  • DPF 미부착 경유차 도심 진입금지

    이르면 2008년부터 매연저감장치(DPF)를 장착하지 않은 경유차의 도심 진입이 금지된다.DPF 미장착 경유차가 도심에 진입하면 과태료 성격의 ‘교통환경부담금’이 부과된다. 서울의 이 같은 조치는 대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서울의 심각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3년간 충분한 홍보를 거쳐 DPF 미부착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교통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장 이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2∼3년간 예산 1조원을 투입해 경유차 소유자들에게 DPF를 부착하도록 충분한 예산을 지원한 뒤 시행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했다. 오 시장은 이어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64%를 경유차가 배출하고 있다.”면서 “교통환경부담금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DPF 보급사업에 대한 참여가 저조해 생각한 고육지책”이라고 덧붙였다. DPF 미장착 경유차의 진입이 금지되는 곳은 교통정체가 심해 차량 공회전이 많은 4대문 안과 강남 테헤란로 등을 꼽았다. 오 시장은 차량 단속은 500여 곳의 진출입로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경유차에 부착된 전자태그를 카메라가 판독해 자동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경유차 소유자가 DPF를 장착할 경우 소유자의 개인부담금 5∼30%를 제외한 나머지를 시비로 지원하고 있다.DPF 장착은 빠를수록 자기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10만∼30만원에 이르는 개인부담금 때문에 참여율이 13%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오 시장은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와 관련,“이 사업을 단독사업이 아니라 한강 종합프로젝트의 하나로 검토하겠다.”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들섬이 1후보지이지만 상암구장 등 시내 다른 곳도 검토중에 있으며, 명칭도 ‘아트 콤플렉스’ 등 다른 이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정서 ‘산불’ 몸짓 되어 세계로…

    한국정서 ‘산불’ 몸짓 되어 세계로…

    내년 7월, 한국 뮤지컬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 하나가 세워진다. 지난달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의 대표작 ‘산불’이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알란파슨스프로젝트’의 리더 에릭 울프슨의 손을 거쳐 뮤지컬 ‘댄싱 섀도우’(Dancing Shadows)로 재탄생하는 것. 외국 뮤지컬의 소비시장에 머물렀던 한국이 세계 무대를 겨냥해 야심차게 제작하는 다국적 창작 뮤지컬이다. 7년에 걸친 장기 기획, 영국 런던 워크숍 등 철저한 사전 준비로 화제를 모은 ‘댄싱 섀도우’가 지난 3일 오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처음 선보였다.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연출가 폴 개링턴 등 해외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는 공연계 인사 3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40여분간의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댄싱 섀도우’는 원작의 기본 설정과 주제의식은 살리되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우화적인 설정으로 바뀌었다.6·25전쟁을 겪는 한국의 산골 마을은 내전으로 황폐해진 땅 콘스탄차로, 이념적 대립으로 싸우는 국군과 북한군은 태양을 섬기는 ‘태양군’과 달을 숭배하는 ‘달군’으로 탈바꿈했다.‘댄싱 위드 마이 섀도우’등 서정적이고 친근한 에릭 울프슨의 음악도 인상적이었다. 아리엘 도르프만은 “한국과 내 조국 라틴아메리카는 전쟁과 독재의 체험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산불’의 각색 작업은 내게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고, 꿈인 동시에 악몽이었다.”면서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전에 차 선생님이 ‘당신을 믿는다. 내 아이(작품)를 잘 키워 달라.’고 하셨는데 이 자리에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선보인 공연은 ‘댄싱 섀도우’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 작업이 이뤄질 예정. 김성녀, 서희승, 배해선, 김보경 등 미리 오디션에서 선발된 배우들도 지속적인 트레이닝 과정을 밟게 된다. 예술의전당과 신시뮤지컬컴퍼니가 공동제작하는 ‘댄싱 섀도우’는 1년 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뮤지컬 리뷰] 한국 초연 ‘미스 사이공’

    [뮤지컬 리뷰] 한국 초연 ‘미스 사이공’

    ‘캐츠’‘레 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세계 4대 뮤지컬 중 마지막으로 한국에 상륙한 ‘미스 사이공’은 소재나 주제에서 우리 정서에 가장 밀접한 작품이다. 전쟁이 잉태한 비극적 사랑, 아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절절한 모성애,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허상 등 ‘미스 사이공’이 품고 있는 코드들은 불과 수십년 전 유사한 과거를 경험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28일 밤,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최종 리허설을 겸해 첫 공개된 ‘미스 사이공’은 17년간 서양인의 눈물샘을 자극해온 멜로 드라마의 감동과 더불어 진지한 사회비판적 메시지의 힘을 느끼게 한 무대였다. 관객의 마음을 먼저 두드린 건 미군 병사 크리스(마이클 리)와 베트남 소녀 킴(김보경)의 애절한 사랑이었다. 미군 철수 직전 클럽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완벽한 하룻밤’을 보낸 두 연인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이별 장면은 처절했고, 아들 탐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스스로 방아쇠를 당긴 킴이 크리스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마지막 결말은 가슴 저렸다.‘해와 달’,‘나는 아직 믿죠’‘세상의 마지막 밤’ 등 주옥 같은 선율은 이런 장면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크리스와 킴이 영원불멸의 주제인 비극적 사랑을 형상화한다면 엔지니어(류창우)와 존(이건명)은 이 뮤지컬이 단지 전쟁을 소재로 한 멜로 드라마에 머물지 않도록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끌어간다. 무슨 짓을 해서든 미국행 비자를 얻으려는 엔지니어의 ‘아메리칸 드림’은 역설적으로 미국 자본주의의 병폐를 꼬집고 있으며, 베트남 혼혈아들을 위한 재단을 운영하는 존은 ‘그들은 우리가 저지른 부도덕한 행위들의 생생한 증인들’(‘부이도이’중)이라고 고백한다. 한국전의 피해자인 동시에 베트남전의 가해자이기도 한 우리로서는 가슴이 뜨끔해지는 대목이다. 실제 헬리콥터 세트 대신 3차원 입체영상으로 처리된 헬리콥터 탈출 장면은 보는 각도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듯 싶다. 아무리 세심하게 공을 들인 영상이라도 무대에서의 스펙터클을 기대한 관객을 만족시키기엔 다소 미흡해 보인다. 그러나 스펙터클보다 드라마에 방점을 찍는 이들이라면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본 공연 전까지 보완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재미교포인 마이클 리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비롯해 일부 배우들의 부정확한 대사 전달력은 아쉬웠다. 일주일 전 고혈압으로 쓰러진 엔지니어역의 김성기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류창우의 열연은 빛났지만 극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역할을 매끄럽게 소화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7월6일까지 프리뷰, 본 공연은 7월7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9월1일∼10월1일 세종문화회관.(02)518-7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밤안개’의 텐더 보이스 가수 현미(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밤안개’의 텐더 보이스 가수 현미(2)

    작곡가 이봉조씨와의 19년간의 사랑,13년간의 이별. 이들 커플이 남긴 유독 ‘슬픈 노래’는 한 때 현미에게는 견딜 수 없는 시련이었지만 어느덧 아름다운 보석으로 빛난다. TBC,KBS 악단장을 거치며 연주자로, 또 작곡가로 최희준 남일해 차중락 정훈희 조영남 등 흔히 ‘이봉조사단’이라 불리는 톱스타군단을 거느리고 있던 이봉조씨. 그 ‘이봉조사단’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해 있어 한 때 ‘부부싸움’할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지냈던 만큼 ‘연예인 마이카족 1호’라는 영광까지 누리며 인기가도를 질주했던 명콤비 ‘이봉조-현미’ 커플. 그러나 작곡가 이봉조씨가 남긴 노래들의 저작권은 현미씨 몫이 아니다. 그녀는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이를테면 이들 노래처럼 법적으로는 호적상 ‘애인이란 두글자‘일 뿐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고인의 제사는 장남 이영곤씨의 몫으로 돌아왔으며 아울러 ‘이봉조 추모가요제’ 또한 현미씨가 도맡아야 할 숙명적 과제이기도 하다. # 평양 초등학생 시절 김일성 앞에서 노래부르기도 현미,38년 1월 21일 평양 박구리에서 여덟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김명선. 평양 경림초등학교 시절, 걸스카우트 단장이자 어린이 대표로 당시 인민공산당 대표 김일성 장군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헌화했을 정도로 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평양 정의여중 재학시절 1·4후퇴 때 두 여동생을 남겨둔 채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얼어붙은 대동강, 임진강, 한강을 지나 대구에서 피란생활을 시작한다. 징집을 피해 부친과 오빠가 외부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가족의 호구지책은 어머니를 비롯해 남은 가족들의 몫. 열네 살의 현미와 두 살 아래 남동생 뽀빠이(김명순씨)는 대구 염매시장에서 떡 장사를 해야 했고 ‘아이스께끼통’을 들고 시장 주변을 돌다가 미군부대 주변에서 깡통을 줍거나 산이나 들에 떨어진 낙하산을 주워 다 여자속옷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대가족의 생계를 도맡은 어머니를 그나마 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했던 시절, 임시로 문을 연 연합중학교 2학년 때 당시 김백봉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가 ‘꽃초롱 오페라단(단장 김동진)’의 단원이 된다. ‘백치 아다다’,‘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겸 배우 나애심씨(76)의 회고. “내가 현미를 처음 보았을 때가 대구 피란시절,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 단원으로 활동할 때였어요. 그 무렵 김백봉, 후라이보이 곽규석(MC), 구민(성우)씨 등과 함께 ‘을지문덕’을 공연했는데 이때 무용수로 갓 입단한 현미가 너무 어려서 가슴에 양말 등을 구겨 넣어 만든 ‘뻥브라’를 한 채 무대에 올라 춤을 추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어린 현미는 예서 그치지 않고 이어 ‘희망가극단’의 뒤풀이 막간가수로 들어가 삼개월간의 부산 공연길에 올랐다가 마침내 서울공연까지 따라나선다. 이내 가족들의 손에 끌려 되돌아오지만 몇 달 간 가출에서 맛본 악극단 무대의 매력은 그녀가 대전종합학교를 거쳐 덕성여대 가정과에 입학한 뒤까지도 내내 그녀를 지배했다. 결국 ‘꿈’이자 ‘생계수단’의 방편으로 55년, 대학을 중퇴한 뒤 무대로 나선다. 학업 대신 무대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웠던 시절, 그녀는 이 젊은 날로부터 40여 년 뒤인 2004년, 덕성여대 측으로부터 명예학사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 현미씨 ‘스타 기질´ 2세까지 이어져 현미씨 집안은 스타 패밀리를 이루고 있다. 두 아들의 아빠인 작곡가 이봉조씨, 그리고 맏언니 김화선씨는 이북에 살 당시 최승희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춤꾼, 그리고 ‘울릉도 트위스트’의 3인조 트리오 이시스터즈의 막내 김상미씨가 올케로 오빠 김명준씨의 부인이다. 아울러 74년 한국가요제에 입상해 ‘신중현사단’으로 활동하던 가수 김명희씨가 막내 여동생으로 ‘만남(노사연)’의 작곡가인 최대석씨와는 부부 사이. 이들 스타군(群)은 2세로까지 이어져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의 가수 원준희씨가 며느리, 가수 노사연씨와 MC로 잠시 활동했던 노사봉씨가 맏언니 김화선씨의 딸들.SBS 9기 탤런트 한상진가 조카, 승무 무용가 양대승씨가 조카사위로 이들 집안은 2대에 걸쳐 화려하게 빛난다. 또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동료가 ‘이모’ 같은 캐릭터의 한명숙씨와 ‘고모’같은 캐릭터의 이금희씨. 소문난 개구쟁이였던 이들 셋은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보가 터져 나와 함께 무대에 설라치면 NG라도 낼까, 각자 서로의 시선을 피해야할 정도로 ‘죽’이 맞았던 단짝들. 최근 이금희씨 건강이 다시 악화되어 재 입원시켜야 했지만 현미씨에겐 이들 셋과 함께 다시 한 번 무대를 꾸며보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 우선 ‘이금희 돕기 쇼’라도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81년, 한국가수 최초로 레이건 미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되어 축가를 부르고 미 의회에서 앙코르 송까지 받았을 만큼 국제적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현미. 그녀는 현재까지도 방송 활동을 포함, 노래교실 등을 통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한다. 밤무대가 아닌 노래교실을 택한 것은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준 이들을 위한 일종의 ‘은혜갚음’이다. “목소리가 허락하는 한 계속 무대에 설 것이고 또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 음반을 취입, 찬송가 음반을 10장정도 더 남기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그는 내년인 200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50주년 기념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sachilo@empal.com
  • 국채보상운동 오페라 만든다

    일제시대 대구에서 불꽃을 지핀 국채보상운동이 오페라로 만들어진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7년 100주년이 되는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이 운동을 다룬 오페라 ‘불의 혼’을 오는 8월24∼26일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공연키로 했다. 불의 혼은 일제시대 친일파로 분류되던 인사가 국민들의 나라사랑 국채보상운동에 감화돼 전 재산을 헌납하고 이를 계기로 국채보상운동이 또 다른 전기를 맞는다는 줄거리로 돼 있다. 이 오페라는 일본이 한국경제의 파탄 및 일본 예속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차관을 제공하는데 맞서 정부가 일본에 진 빚을 국민이 갚아 국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일어났던 국채보상운동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인 내년에는 중국, 러시아 등 해외 공연도 준비 중이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사 자료집 발간,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상징장소에 표석 설치, 창작 오페라 제작 및 공연,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준비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오페라 ‘불의 혼’을 제작했다.”며 “오페라 곳곳에 일제시대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류통신] 문화의 다양성 인정해야

    [한류통신] 문화의 다양성 인정해야

    일본의 초대형 극단 시키가 올 10월말 서울 샤롯데 극장에서 ‘라이온킹’을 공연하겠다고 발표하자 한국뮤지컬협회는 반대운동과 롯데상품의 불매운동을 전개한다는 성명을 냈다. 극단 시키에 관계하는 배우나 스태프는 협회 소속 극단의 작품에서 배제한다고 한다. 극단 시키는 2004년 여름에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의 반발로 한국 진출계획을 중지한 바 있다. 필자는 지난해 1월 요코하마 시에 있는 극단 시키의 연습장에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국인 지망생의 연수회 뒤풀이를 취재한 적이 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의 학생과 졸업생, 현역 오페라 가수 등 31명이 2주간 극단 시키의 무대 견학, 레슨, 배우 육성시스템 연수에 참가했다. 마지막날 뒷풀이에서는 뮤지컬 넘버를 불러 연수의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풍부한 성량에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리는 그들의 뒤풀이는 공짜로 보는 게 아까울 정도로 훌륭했다. “중국인은 신체적 능력이 좋다면 한국인은 목소리가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아사리 게이타 대표의 말대로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는 풍부한 표현력이 멋졌다. 뒤풀이가 끝난 뒤 연습장의 한 곳에서 스탠딩파티 형식의 간담회가 열렸다. 눈 앞에는 아사리 대표가 도쿄의 쓰키지 시장에서 사온 두 종류의 김이 있지 않은가. 한국 참기름을 바른 한국 김과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일본의 구운 김이다. 아사리 대표는 “여러분에게 익숙한 김이 맛있겠지만 일본 김도 꼭 먹고 일본에는 이런 것도 있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양성을 인정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있는 듯했다. 한국의 뮤지컬 역사는 짧기 때문에 뮤지컬의 악곡을 노래하는 것 조차 거부하는 성악가도 많다고 인솔한 대학교수로부터 들었다. 아사리 대표도 “일본에서는 뮤지컬계와 발레계, 오페라계의 교류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다. 놀란 것은 한국의 발레단 수준이 높은데도 (한국 뮤지컬의)‘오페라의 유령’에서는 한국인 발레리나가 없었다. 앞으로 (각계가)더 교류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시키의 한국 진출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지만 입장권이 싸든 비싸든, 혹은 국내 유일의 뮤지컬 극장을 장기간 사용하든, 보고 싶은 무대를 고르는 것은 무대를 제공하는 측이 아니라 손님이다. 팬들은 멋진 목소리라는 큰 가능성을 지닌 한국 뮤지컬계가 고집스럽게 영역을 주장하고 폐쇄성에 빠져가는 모습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도쿄신문 아지키 미치코 기자
  • 월드컵으로 들뜬 마음 클래식으로 차분하게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자치구 문화 행사를 보며 월드컵으로 들뜬 마음을 추슬러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17일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구는 이날 오후 4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강북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교향곡 25번,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등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광진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동부지역 최대 녹지공간인 아차산에서 ‘토요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4인의 명연주 콘서트’로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색소폰, 후르겔 혼, 라틴 기타 연주자 4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행사는 오는 9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7차례 열릴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날 오후 3시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제4회 한·일 친선가요제’를 개최한다. 가요제에는 특별 게스트로 ‘여자야’‘갈테면 가라지’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 유현상과 제2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전태영씨와 ‘오마쓰리 맘보’ 등을 부른 일본 인기가수 와타나베씨, 한국전통 무용가 한순서씨 등이 출연해 화려운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이날 오후 7시 용마폭포공원에서 토요 문화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사과나무의 아카펠라 및 바그다드의 마술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포구는 17일 오후 2시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마포 유스 챔피언 대회’ 예선전을 개최한다. 길거리 농구와 그룹댄스, 대중음악 페스티벌 등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행사를 마련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문화분야 공약의 핵심은 ‘열린 문화’이다. 노래방과 유흥업소 등 밤거리 소비 문화로 통칭되는 ‘닫힌 문화’가 확산되면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열린 한강만들기 프로젝트와 동대문운동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특화거리 조성, 서울시청 신청사의 관광명소화 등 문화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서울을 일류 문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닫힌문화’에서 ‘열린문화’로 그는 우선 동대문운동장을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퐁피두 센터’와 같은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음악, 연극, 공연장, 뮤지컬 센터, 디지털 영화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보고, 즐기고, 구매하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혜화동 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인 대학로를 종로 5가까지 확대해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는 한편,4대문안 일방통행제 실시로 보행공간을 넓힐 생각이다. 또 2003년부터 시작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세계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대학로는 공연산업(젊음의 거리), 동대문∼국립극장은 패션·공연산업(24시간의 거리), 명동∼인사동∼북촌마을은 쇼핑산업(현대와 과거의 거리), 남대문∼덕수궁∼경복궁∼창덕궁은 관광산업(역사의 거리)중심의 거리로 각각 조성키로 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북촌마을 복원과 경복궁∼북촌마을∼인사동을 잇는 전통문화 네트워크를 만들고, 돈의문(서대문) 복원사업,6조 거리 복원 등도 추진한다. ●한강에서 ‘여름 피서’를… 열린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여가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생각이다. 강북지역의 미시설 공원을 공원화하고, 어린이대공원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무엇보다 한강을 ‘품격있는 휴양 명소’로 바꾼다는 청사진 아래 상류는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정·요트 등 수상레저 스포츠 공간, 중류는 문화 스포츠공간, 하류는 레저휴양공간 및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14곳에 지하도와 보행육교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 센강에 펼쳐진 인공해변인 ‘플라주’의 사례를 한강과 소하천(중랑천, 안양천, 불광천, 탄천 등)에 적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플라주는 센강변에 인공 모래사장과 탈의장, 간이주점, 비치파라솔, 샤워시설을 설치해 2002년 피서기간 한달 동안 2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명박 시장의 역점 문화 사업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장소에서 접근성 문제의 해법을 찾고,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백인길(대진대 도시공학과 교수) 동대문운동장에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생각에는 찬성한다. 그러나 이를 허물고 다시 세우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동대문운동장은 썩 뛰어난 건축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의 역사를 담은 건축물이고 앞으로 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구조물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문화시설을 담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는 우선 예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시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시성 문화 사업이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 ●최준영(문화연대 문화개혁센터 팀장) 문화정책을 ‘개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명박 시장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시민 사회와의 마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구청 문화회관, 대학로 공연장이 있는데 또다시 대형 공연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문화정책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예술 창작자와 관객이 만족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공연장, 문화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시민이 손쉽게 문화를 즐기도록 공연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김혜애(녹색연합 정책실장) 서울 도심에서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것은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열린 한강 프로젝트’의 경우 장기적인 고민없이 ‘청계천’과 같이 생태가 빠진 성과주의식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 한강에 조정·요트장 등 수상 레저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연친화적으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박종민 조각전 27일까지 서울 가회동. 북촌미술관박종민은 투박하면서도 거친 돌을 온화한 맛으로 살려내는 작업을 해온 작가. 흑·백·적색 등 다양한 대리석을 투박하게 처리함으로써 질박한 한국적 미감을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02)741-2296. ■ 제14회 ‘살롱·드·쁘랭땅’ 한·일 국제회화제 18일까지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빌딩 1층 서울갤러리. 한·일 서양화가들이 지난 93년부터 일본 요코하마와 서울에서 매년 번갈아 열어온 교류전. 곽동효, 강석진, 구자승, 우사다 야스오, 이가라시 미치코 등 두 나라 작가 55명이 작품을 선보인다.(02)2000-9737. ■ 정대현 개인전 21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 시간과 공간, 순환 등의 주제를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의 조각에 담아온 작가의 10번째 개인전.3m가 넘는 원추·원뿔형 스테인리스스틸 작품 등 조각 15점과 드로잉 30여점이 전시된다.(02)732-4677. ●어린이 ■ 목각인형 콘서트 7월15일까지 월∼목 오전 11시, 금 오전 11시·오후 4시, 토 오전 11시·오후 2시·4시 북촌 창우극장. 러시아에서 인형극을 공부한 김종구의 정통 유럽 마리오네트 인형극.1만 5000원.(02)926-2050. ●클래식■ 김지미·태정화 듀오 리사이틀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성가원’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음악회.‘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545’등 연주. ■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 소피 무터 내한 공연 18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소나타 KV 376’등 모차르트 소나타곡 연주. ●연극 ■ 바보각시 7월2일까지 게릴라극장. 마을 사내들에게 자신의 살을 나누어주다 추방된 여인의 이야기인 살보시 설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렸다. 신도림역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바보각시의 죽음을 통해 메마른 도시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희단거리패 창단 20주년 기념작. 이윤택 작·연출, 이윤주 김소희 등 출연.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6시 1만 5000∼2만원.(02)763-1268. ■ 한여름밤의 꿈 17일 오후 7시30분,18일 오후 3시·6시 19·20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요정은 도깨비로, 서양음악은 전통 국악기로 탈바꿈하는 등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한국적인 옷을 입혔다.27일∼7월1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무대에도 오른다. 양정웅 연출, 정해균 김준완 등 출연.2만∼4만원.(02)3673-1390. ■ 나생문 7월2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영화 ‘라쇼몽’으로 널리 알려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대나무숲 배경과 타악 연주가 긴장감을 더한다. 구태환 연출, 최광일 장영남 등 출연.2만∼3만원.(02)741-3934. ●뮤지컬 ■ 맘마미아 18일~9월10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2004년 국내 초연 당시 중년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흥행작. 결혼을 앞두고 친아버지를 찾아나선 딸과 씩씩한 미혼모 엄마의 이야기가 전설의 그룹 아바의 음악안에 담겨진다. 박해미 이태원 이경미 등 출연.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7시30분. 3만∼13만원.1588-7890. ■ 폴 인 러브 8월27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6시30분 연강홀. 동생의 약혼녀를 사랑하는 바람둥이 형과 결혼공포증에 시달리는 동생, 그리고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약혼녀의 예측불허 삼각관계. 성재준 작·연출, 이지혜 작곡, 김다현 이신성 등 출연.2만∼4만 5000원.(02)708-5001. ■ 김종욱 찾기 7월30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일 오후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첫사랑에 관한 팬터지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뮤지컬. 해외여행에서 운명처럼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선 한 여자의 좌충우돌 사랑기. 장유정 극작·김혜성 작곡, 김달중 연출, 오만석 엄기준 등 출연.4만원.(02)501-7888.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본지 단독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본지 단독인터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새 청사가 업무공간 위주에서 문화·관광·비즈니스 업무중심의 복합센터로 확 바뀐다. 착공식은 오는 20일 현 부지에서 열린다. 한강 노들섬에 지을 예정인 오페라하우스는 접근성 문제를 보완해 추진하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장소에 건립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취임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는 대신 공약실현 차원의 보강개편은 취임 3개월 이내에 모두 마무리지어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12일 당선이후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당선자는 “시청사는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닌 서울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청사 면적의 최소 3분의1이나 절반을 할애해 내외국인이 누구나 들끓는 문화·관광·비즈니스의 중심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와 관련,“국가 경쟁력이나 도시 경쟁력에 있어서 랜드마크는 필수적”이라면서 “‘그 많은 돈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지을 필요가 있느냐.’고 물을 수 있지만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의견도 들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정부·여당의 지방세 세목교환과 관련,“각 구청의 재산세 가운데 35%씩을 거둬 공동세로 활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면서 “정부·여당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폴 세잔, 그가 환생했다

    폴 세잔, 그가 환생했다

    |엑상프로방스(프랑스) 함혜리특파원|파리의 리옹역에서 남부 TGV를 타면 3시간만에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한다.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엑상프로방스가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1839∼1906)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 일생의 3분의 2 이상을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보냈다. 그리고 이곳의 생피에르 묘지에 묻혔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던 세잔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꼭 1세기가 흘렀다. 엑상프로방스에선 그의 100주기를 기념, 대대적인 회고전 ‘프로방스에서의 세잔’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엑상프로방스시가 마련한 세잔의 해(www.cezanne-2006)행사 가운데 하일라이트는 시립 그라네미술관에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프로방스에서의 세잔’ 전시회다. 오는 9월17일까지 100일간 열리는 전시회에는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런던 내셔널갤러리, 파리 오르세 미술관, 생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전세계 유명 미술관, 박물관과 개인들에게 흩어져 있던 세잔의 작품 117점(유화 85점, 데생 및 수채화 32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의 젊은 시절 작품과 드물게 남긴 초상화, 정물화들이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그가 이젤과 물감통을 메고 다니며 그린 프로방스의 풍경들이다. 어린시절 친구 에밀 졸라와 자주 놀러 다니던 아르크 강가와 비베뮈스 채석장, 샤토 느아르, 작은 해변마을 레스타크, 생트 빅투아르 산을 담은 풍경화들과 ‘목욕하는 여인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그라네 미술관의 드니 쿠르타뉴 관장은 “폴 세잔은 평생 프로방스의 자연을 스승삼아 빛과 색채가 지닌 진실을 회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면서 “시기별·주제별로 그가 남긴 예술적 자취를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쿠르타뉴 관장은 “그의 작품들이 워낙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작품을 보는 것은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세잔의 예술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회에 언론과 일반인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라네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4년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전시공간을 900㎡에서 4500㎡(1360여평)로 넓혔다.12개의 방을 옮겨가면서 세잔의 작품이 지닌 가치와 예술 창작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 지하에는 영상물과 함께 ‘세잔 다르게 보기’라는 기획전도 마련했다. 세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최소 4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미술관측은 기대했다. 전시의 공동 큐레이터를 맡은 예술사가 브뤼노 엘리(타피스리 박물관장)는 “세잔은 자신만의 구성과 색채로 현대회화의 기원을 열었다.”고 평했다. 엑상프로방스에서는 모든 것이 세잔과 연결된다. 외부인들이 도착하는 관문인 TGV역에는 세잔이 그린 생트 빅투아르 산이 걸려 있다. 시내에서 15㎞ 정도 떨어진 이 역의 지붕모양은 세잔이 열정적으로 그렸던 생트 빅투아르 산의 능선에서 따온 것. 역의 메인 출입구 이름도 ‘세잔의 문’이다. 구시가지 중심 대로 쿠르미라보에는 세잔의 해 기념 깃발이 가로수를 따라 걸려 있다. 푸른색 바탕의 깃발들이 강렬한 태양 빛 아래서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시내에는 세잔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도록 보도에 ‘세잔’의 이름과 엑상프로방스 시 마크가 새겨진 동판을 박아 놓았다. 동판은 관광안내소에서 시작돼 부르봉 중학교(지금은 미네 중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와 생소뵈르 성당, 마지막 거주지인 불르공, 세잔이 친구들을 만나 자주 차를 마시던 식당 ‘2명의 소년’, 그가 결혼식을 올린 시청 등을 따라 이어진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낸 저택 ‘자 드 부팡’, 세잔이 말년에 작업했던 로브 아틀리에, 그가 이젤을 메고 생트 빅트와르산을 스케치하러 다녔던 길 ‘세잔 루트’, 마르세유와 연결되는 기찻길 옆에 있는 마을 가르단과 해변 마을 레스타크 등도 모두 세잔 그림의 모델이 됐던 곳들이다. 세잔의 해를 맞아 전시회와 토론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자 드 부팡’에서는 멀티미디어 설치전이 열리고 세잔의 재능에 찬사를 보낸 독일의 시인 릴케와 세잔의 예술적 교감을 다루는 토론회,1906년 파리와 엑상프로방스 사진전, 프로방스 지역 화단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에콜 프로방살,1800∼1870’ 전시회가 방돔관에서 열린다. 세잔은 해발 1011m의 생트 빅투아르 산을 거의 신성시하며 8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기간 중인 다음달 5일 생트빅투아르 산이 바라다 보이는 퓌르비에 채석장에서는 세잔을 기리며 베를린 필하모니가 말러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엑상프로방스 관광청의 아니 토르세는 “자연과 고독을 향한 여정을 살다 간 세잔이 1세기 만에 되살아난 듯하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화가의 길 걷는 후손 마리 로지 |엑상프로방스(프랑스) 함혜리특파원|“위대한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게 자랑스럽다.”폴 세잔의 후손 중 유일하게 화가의 길을 걷는 마리 로지(45)를 지난 7일 세잔의 고향 엑상프로방스에서 만났다. 로지의 외할머니인 알린 세잔(89)이 세잔의 손녀딸. 촌수로 따지면 외고종손녀다. 순간적인 인상을 담는 추상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로지는 엑상프로방스의 갤러리 클레르 로랭(www.gallerie-laurin.com)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세잔의 후손이라는 점이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나. -세잔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고는 사람들이 내 작품에 새삼 관심을 표하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 손을 만지면서 세잔의 후손을 만났다는 것에 감격스러워 한다. ▶책임도 느끼나. -예술가는 각자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외고조 할아버지인 세잔이 그랬듯이 나도 나만의 예술세계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각자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책임있는 예술가의 자세다. ▶가족 소유의 그림이 남아 있나. -없다. 이번 전시회는 세잔의 작품들이 그려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잔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생트 빅투아르 산을 그린 풍경화들을 좋아한다. 단순하지만 힘이 넘치고, 프로방스 지방의 자연이 주는 느낌이 담겨 있어 좋다. lotus@seoul.co.kr ■ ’근대회화의 아버지’ 세잔은 |엑상프로방스(프랑스) 함혜리특파원|폴 세잔은 1839년 1월19일 엑상프로방스의 오페라가 28번지에서 태어났다. 은행을 설립할 정도로 재산가였던 아버지 덕분에 평생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지만 화가로서는 불운했다.1859년 엑상프로방스의 법과대학에 입학했으나 1861년 그만 두고 파리로 올라간다. 파리의 아카데미 스위스에서 작업하며 모네와 피사로,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과 인연을 맺는다. 그의 동반자 오르탕스 피케도 이곳에서 만났다. 국립미술대학 시험에 두차례나 낙방한데다 살롱전에서 거듭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는 1874년 제1회 인상파 화가전에 출품한다. 빛과 색의 배합에서 인상파 작가로 접근해 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제3회 인상파전을 고비로 인상파 화풍과는 다른 작업은 전개한다. 쏟아지는 비난에 충격을 받은 그는 다시는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이때부터 구도와 형상을 단순화한 그의 그림은 프로방스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색채를 반영한다. 그의 첫 전시회가 파리에서 열린 것은 56세때였다. 젊은 화상 볼라르가 기획한 이 전시회를 계기로 그의 재능과 독특한 작풍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언론은 여전히 적대적이었지만 르누아르, 모네, 드가, 피사로 등 당대의 화가들은 그를 칭송했다. 세잔 전문가인 드니 쿠타뉴(그라네 미술관장)는 “그는 자연을 단순화된 기본적인 형체로 집약해 화면에 새로 구축해 나갔다.”며 “입체파, 야수파, 추상주의 미술 등 20세기 미술사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한다. 하지만 그의 고향 사람들은 누구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세잔은 말년에 큰 명성을 얻었으나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작업에만 열중했다. 말년에 작업했던 로브 작업실의 안내인 크리스틴은 “세잔은 아침 일찍 작업실에 나와 작업하고, 이젤을 메고 산으로 갔다. 작업실을 찾은 사람은 4년간 16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은둔의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세잔은 1906년 10월15일 로브 작업실 근처의 산에서 그림을 그리다 폭우속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튿날 의식이 깨어난 뒤 다시 산에 올랐다가 또 쓰러져 폐렴으로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1906년 10월23일 새벽이었다. lotus@seoul.co.kr
  • ‘문화예술계 거목’ 하늘로…

    ‘문화예술계 거목’ 하늘로…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한달에 10여편의 연극을 챙겨보고, 또 한달에 29일은 꼬박 술을 마셨다. 하루에 두시간 이상은 책상에 앉아 희곡을 썼다.2003년 팔순을 맞았을 때 시끌벅적한 잔치 대신 신작 ‘옥단어’를 써서 소박하게 무대에 올렸던 그다. 마지막 병상에서도 머릿속은 온통 연극뿐이었다고 한다.“‘산불’의 일본어 공연을 앞두고 희곡을 번역하는 일에 끝까지 매달렸다.”고 지인은 전했다. 차범석. 그는 한국 연극의 산 증인이자 ‘영원한 현역’연극인이었다.1924년 목포 호남 갑부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열세살때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보고 무대예술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사범학교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스물둘에 뒤늦게 연희전문대 영문과에 입학한 뒤 문학서클 ‘새마을회’에서 김기림, 염상섭, 유치진 등으로부터 문학과 연극을 배웠다. 1955년 ‘밀주’와 1956년 ‘귀향’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희곡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직업극단인 ‘제작극회’를 창단해 흥행주의, 상업주의를 배척하는 소극장 운동의 선봉에 섰다. 이때 발표한 ‘공상도시’‘불모지’‘껍질이 깨지는 아픔없이는’등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1961년 한국 최초의 민간방송인 MBC 연예과장에 발탁돼 10년간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1980년 드라마 ‘전원일기’를 1년간 집필하기도 했다.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산불’은 1962년 12월24일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첫날부터 관객이 몰려들어 정문 유리창이 깨지고 기마경찰까지 출동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산불’을 비롯해 ‘학살의 숲’‘표류’‘안개소리’등 전후의 현대사와 사회상에 바탕을 둔 정통극을 추구하는 그를 연극계는 ‘리얼리즘의 파수꾼’이라고 불렀다. 오페라 ‘산불’‘녹두장군’, 무용극 ‘도미부인’‘은하수’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팔순의 고령에도 꼿꼿한 걸음걸이, 형형한 눈빛을 잃지 않은 그는 평생 원칙주의자와 도덕주의자로 살아왔다. 연극 입문 초기부터 고인을 사사한 극단 미추의 손진책 대표는 “실수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매섭게 야단치는 엄한 스승이셨다.”고 회고했다. 돈에 관한 결벽증도 유난했다. 부자 부모를 뒀지만 서울로 올라온 후 한뼘의 땅도 물려받지 않고 자수성가했다. 이런 품성때문일까. 그는 일찍부터 단체의 수장 역할을 도맡아했다.1969년 마흔넷의 나이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에 선출됐고, 이후 국제극예술협회 부위원장, 극작가협회 회장, 문예진흥원 원장, 예술원 회장, 광화문 문화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청주대 예술대 학장, 서울예대 대우교수 등 후학들을 양성하는 데도 힘썼다.8권의 희곡집외에 ‘한국 소극장 연극사’같은 연구서와 수필집, 평론집, 자서전 등도 여러 권 남겼다. 한치 흔들림없는 길을 걸어온 덕에 연극 인생에 대한 고인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생전에 “연극 인생 50년에 관객에게 아첨하거나 하물며 그 아첨의 대가로 수입과 인기를 올리려는 몰염치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고, 또 “내 자신을 구속하면서 살지 않았고, 또 누구를 속박하지도 않았고 연극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도 입버릇처럼 말했다. 언제나 안주하지 않고 쉼없는 창작열을 불태웠던 그였지만 초기작 ‘산불’에 대한 애착은 유별했다. 지난해 고인의 50년지기 동료인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의 연출로 국립극장 무대에 ‘산불’이 다시 올려졌을 때 무척 즐거워했다. 최근엔 ‘산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댄싱 위드 섀도우’의 작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문병갈 때마다 매번 ‘뮤지컬은 잘 돼가느냐.’고 물어보는 게 낙이셨다.”면서 “선생님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뮤지컬 제작발표회를 서둘러 7월3일로 잡아놨는데 그것도 못보고 돌아가시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故 차범석 연보 ▲1924년 전남 목포 출생 ▲1945년 광주사범학교 강습과 졸업 ▲1946년 연희전문대(연세대)영문과 입학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제작극회 창단동인 ▲1961년 문화방송 연예과장 ▲1963년 극단 산하 대표 ▲1968년 연극협회 이사장 ▲1975년 극작가협회장 ▲1981년 예술원 회원 ▲1995년 예술원 부회장 ▲1998년 문예진흥원장, 예술의전당 이사 ▲1999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03년 광화문 문화포럼 회장 ▲3·1문화상 학술상, 대한민국문학상, 서울시문화상(연예부문), 이해랑연극상, 동랑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 ‘뮤지컬계 신데렐라’ 미스사이공 김보경 vs 맘마미아 이정미

    ‘뮤지컬계 신데렐라’ 미스사이공 김보경 vs 맘마미아 이정미

    무명 단역에서 단숨에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여기 꿈 같은 동화를 눈앞의 현실로 마주한 두 배우가 있다. 올 여름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일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맘마미아’의 헤로인, 김보경(24)과 이정미(23)다. 둘다 이제 겨우 2∼3년차 신인인 데다 출연작은 한 손에 꼽을 정도. 그것도 일명 ‘떼(그룹)신’으로 불리는 앙상블 경력이 전부이다. 주역을 따냈다는 기쁨도 잠시, 한솥밥을 먹던 극단(신시뮤지컬컴퍼니)동료에서 라이벌로 숙명적인 대결을 앞둔 두 배우를 만났다. ●끼많은 배우 김보경 VS 야무진 배우 이정미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너두 많이 말랐네. 어디 아픈 데는 없지?” 얼굴을 보자마자 서로의 건강부터 챙기는 모습이 여간 다정하지 않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보경은 2003년부터 신시에서 활동해 왔고, 단국대 연영과에 재학 중인 이정미는 2004년 ‘맘마미아’를 계기로 신시와 인연을 맺었다. 둘은 지난해 ‘갬블러’일본 공연때 앙상블로 함께 무대에 서며 친해졌고, 뒤이어 ‘아이다’를 8개월 동안 하면서 속내를 털어놓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 나이는 김보경이 한 살 많지만 이정미가 학교를 한해 일찍 들어가 동갑내기처럼 지낸다. “보경이는 끼가 참 많아요. 그러면서도 차분하고, 책임감도 크죠. 가진 게 많은 친구라 뭘 하든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이정미)“야무진 면은 정미 못 따라가요. 어른스럽고, 아는 것도 많아서 제 인생 상담도 곧잘 해주죠.(웃음)”(김보경) ‘신분 상승’은 했지만 무대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달라진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앙상블이든 주인공이든 배역은 중요치 않아요. 무대에 서는 그 순간이 기쁘고,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하고 싶은 욕심뿐이에요.” ●비운의 여인 ‘킴’ VS 상큼발랄한 소녀 ‘소피’ ‘미스 사이공’한국 공연(28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9월1일∼10월1일 세종문화회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연계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킴 역에 낙점될 것인가였다. 그만큼 킴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매력적인 배역이다. 올초 ‘아이다’공연을 관람하러 온 영국 제작진이 김보경을 눈여겨보고 오디션 참가를 권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주역을 따냈다. 김보경은 “미군 병사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에서 자식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강인한 어머니의 면모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오가는 연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2년 전, 중년 아줌마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흥행신화를 일으킨 ‘맘마미아’(18일∼9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결혼을 앞두고 친아버지를 찾으려는 깜찍발랄한 스무살 신부 소피의 이야기다. 초연 때 배해선이 소피를 연기했고, 이정미는 앙상블로 무대에 섰다.“내 나이 또래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그는 “앙상블은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소피는 춤과 노래,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야 돼 공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해미, 이태원, 전수경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신인인 그에겐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올리는 만큼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흥행 예측을 해달랬더니 약속이나 한 듯 “색깔이 너무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 둘다 좋은 작품이니 둘다 보라.”고 권했다. ‘그래도 꼭 한 작품만 봐야 한다면’이라고 되묻자 잠시 마주보며 웃더니 “한국 초연작“(김보경)“검증된 흥행작”(이정미)을 내세우며 금세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공부의 즐거움(임형택 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한문학자 임형택은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이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공부도 재미있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노는 것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신학자 김경재는 “나의 붓대롱으로 본 하늘이 ‘하늘의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이 공부하는 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겸손의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시대 ‘공부 달인’ 30명의 즐거운 공부분투기.1만 1000원.●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0곳(페트리샤 슐츠 지음, 김기영 등 옮김, 이마고 펴냄) 쿠스코에 가본 적이 있는가? 카리브해의 뱃놀이는? 아라비아의 황금시장에는? 푸슈카르 낙타시장에는? 여행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아프리카 사막 사파리 여행을 하고, 멤피스에서 갈비를 먹고, 스웨덴 얼음호텔에서 보드카를 마시며 7년간 세계 각지를 누볐다. 이 책은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여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무스탕왕국에서 아프리카 오카방고 삼각주의 탐사에 이르기까지 대륙을 넘나들며 세계 곳곳의 참모습을 보여준다.2만 3000원.●영문과 교수도 몰래 보는 영어상식사전(구경서 지음, 길벗 이지톡 펴냄) 남자를 virgin이라 부르고, 여자를 handsome하다고 할 때는 언제일까. 전자를 남성에게 사용하면 동정남이란 뜻이 되고, 후자의 말이 여성에게 쓰이면 늠름하고 기품있는 여자라는 뜻이 된다. 나의 영어상식 지수는 얼마나 될까. 영어를 둘러싼 흥미롭고 알쏭달쏭한 161개의 이야기를 질문과 답 형태로 풀어썼다.9800원.●런던·비엔나·파리에서 만난 예술가의 거리(전원경 지음, 시공아트 펴냄) 초록색 대문에 서양 오얏나무가 덮인 영국 시인 존 키츠의 집,‘젊은 비엔나파’ 작가들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카페 첸트랄, 오페라 ‘라보엠’의 원작인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정경’이 태어난 파리 대학촌 카르티에 라탱…. 유럽의 문화수도에는 유명박물관이나 갤러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들이 살던 집도 거리도 함께 살아 숨쉰다.‘오래된 친구’ 런던, 쇤부른 궁전과 미술사박물관이 있는 황금빛 도시 빈, 냉정과 열정의 두 얼굴을 지닌 파리의 예술혼을 더듬은 예술기행기.1만 5000원.●축구, 그 빛과 그림자(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유왕무 옮김, 예림기획 펴냄) ‘수탈된 대지’‘사랑과 전쟁의 낮과 밤’‘불의 기억’ 등 역사문명비평서의 저자로 잘 알려진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축구 에세이집.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태생인 저자는 100년 축구사를 통해 세계사의 이면을 엿본다.1942년 키에프공화국 팀이 점령국 나치 독일과의 대결에서 이겨선 안 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독일팀을 격파하자 키에프공화국 팀 11명이 모두 사살된 사건 등 영광의 그림자 속에 숨겨진 사건들도 소개.1만 6000원.
  • [Leisure+α] 밤이 더욱 좋은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화려한 야간 공연 뮤지컬 하이라이트쇼 ‘이렇게 좋은 밤’을 공연한다. 뮤지컬 극장의 무대. 조명담당인 안드레는 잠시 후면 시작될 공연을 위해 조명을 점검한다. 그러던 중, 잠에 빠져들고 꿈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맘마미아’,‘캐츠’,‘풋루스’ 등의 주인공들이 등장해 뮤지컬 명장면들을 연출한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밤 8시30분.(02)504-0011,www.seoulland.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6월11일까지 서울 목동 SBS 아트리움.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되찾자는 취지의 기획전. 김을 임국 노재운 정은영 이승애 백지희 박병춘 손동현 정연두 등 현대 미술작가 20명이 우표 제작을 위해 만든 작품을 원본 사이즈로 선보인다.(02)2113-3458. ■ 장원경 개인전 31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 장신구에서 환경조형물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탈 영토화’를 추구하며 제작된 조각과 오브제 40여점을 전시한다. 의식과 무의식, 음과 양 등 삶의 양 극단적 요소를 조형화했다.(02)739-4937. ■ 로랑스 파보리 6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대상들을 작품에 담아온 로랑스 파보리의 국내 첫 개인전. 작가 자신과 지인들이 간직해온 실제 인형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보여준다.(02)3217-0288. ●어린이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클래식 ■ 안트리오 내한 공연 8일 서울 세종문화화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피아오 3중주단.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도 게스트로 출연.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연극 ■ 악당의 조건 1일~7월9일 소극장 축제. 악당을 꿈꿀 수밖에 없었던 소시민의 좌절을 극사실주의와 판타지적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감각의 드라마로 녹여낸다.‘차력사와 아코디언’으로 주목받은 극작가 장우재와 ‘웃어라 무덤아’의 연출가 김광보의 앙상블만으로도 믿음직한 작품. 윤영걸 김지성 박민규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1만 2000∼2만원.1544-1555. ■ 모래여자 2일∼7월30일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지하 20m의 모래 늪에 갇힌 사람들을 통해 일상에 대한 관념을 블랙 유머로 풀어낸다. 일본 작가 아베 고보의 소설이 원작. 고선웅 연출, 이인철 하덕성 김대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3676-7845. ■ 귀족놀이 3∼11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몰리에르의 희곡 ‘귀족수업’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바로크 음악을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등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꾀했다. 에릭 비니에 연출, 이상직 조은경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18개월간 520회 공연,25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남경주, 정성화 등 초연 멤버들이 뭉쳤다. 남경주는 단 두번을 제외한 전 공연에 참여, 단일 공연 최장 출연 기록을 갖게 됐다.3주간의 서울 공연 이후 지방 10개 도시 투어에 들어간다.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2만∼4만 5000원.(02)501-7888. ■ 미스터 마우스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2만 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 5000∼3만원.(02)515-0589.
  • [책꽂이]

    ●오만과 편견 19세기 전후 신분 사회와 결혼 문화, 연애관을 다룬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대표작이다. 이번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했다.‘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편이다. 시리즈 첫 편 ‘오페라의 유령’이 동시 출간됐다. 푸른숲. 각권 9500∼9800원. ●쑤우프, 엄마의 이름 정신 지체장애인 엄마를 둔 열세 살 소녀 하이디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과거와의 대면을 통해 자아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았다.23개의 단어밖에 말할 줄 모르는 엄마와 광장 공포증이 있는 버니 아줌마와 함께 살아가는 하이디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태어난 곳이 어디였는지, 왜 다른 가족은 없는지가 알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내뱉는 ‘쑤우프’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한 엄마, 외할머니처럼 보이는 사람 등이 뉴욕주 힐탑 요양원이라는 간판 아래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낮은산.232쪽.9000원. ●고구려 역사문제연구소 소장,‘역사비평’ 편집인 등을 역임하고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 ‘한국사 이야기’ 22권을 발간한 역사학자 이이화 서원대학교 석좌교수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쓴 고구려사. 고구려 태동기의 주변 상황부터 주몽 설화가 갖는 역사적 의미, 광개토대왕비에 실린 역사적 사실과 배경, 영토확장 과정, 고구려 문화유산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언어세상.248쪽.1만 2000원. ●꼴찌 축구단, 축구왕 되다 그야말로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 만든 축구팀 ‘슈퍼 키커스’의 좌충우돌 성공 스토리. 국민서관.192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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