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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戰 참전용사 희생에 예술로 보답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유엔 참전 16개국 순회공연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대장정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은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 주요국 외교사절, 미 의회 주요 인사 등을 초청해 2시간 동안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부채춤과 북춤, 장구춤, 가야금병창, 농악, 궁중무 등 한국의 전통춤과 노래를 선사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공연 시작에 앞서 축사를 한 새뮤얼 존슨(텍사스·공화) 연방 하원의원은 “리틀엔젤스의 공연을 과거에도 인상 깊게 봤지만 이번 공연은 남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면서 “리틀엔젤스의 감사 공연은 참전용사들에게 대단한 영예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인 빈센트 크렙스는 “국가를 위해 전쟁에 나가 싸운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한 한국 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유엔군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사업회’의 박보희 추진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참전용사 8명에게 감사 메달을 증정했다. 리틀엔젤스는 12일까지 참전용사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4차례 공연을 가진 뒤 뉴욕과 애틀랜타 공연에 이어 캐나다와 콜롬비아 등을 순회한다. 이어 8월부터는 태국·필리핀·호주·뉴질랜드, 12월부터는 유럽 7개국 및 아프리카 등을 돌며 한국전에 참전했던 16개국에서 감사 공연을 이어간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국·공립 공연장 초대권 사라진다

    공연계의 해묵은 관행으로 지적돼온 무료 초대권이 국공립 예술기관을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2012년까지 초등학생 2명 중 1명은 학교에서 피아노·그림 등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강사를 늘린다. 음악, 연극, 미술 등 장르별 명예의전당이 조성되고 국립현대무용단도 창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하반기 중점추진 예술정책’을 9일 발표했다. 국공립 예술기관 중 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서울예술단, 정동극장,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등 7개 기관은 당장 7월부터 초대권을 내지 않는다. 또 명동예술극장,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 등 3개 기관은 7월부터 전체 객석의 20%로 초대권 물량이 축소되고 내년 1월엔 전면 폐지된다. 문화부는 초대권 폐지를 통해 관람료 인상을 막고, 다양한 형태의 할인 제도를 확대해 일반 관객이 저렴한 비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500개 유치원에 파견하고 있는 예술강사를 2600개로 확대하고, 초등학생에 대한 예술교육 수혜율도 현 35% 수준인 122만명에서 2012년까지 50%인 173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명예의전당은 국립국악원(전통예술), 대학로 예술가의 집(연극·무용·문학), 예술의전당(음악) 등 장르별 공연 및 전시장의 로비 공간 등에 해당 분야의 명인 사진이나 흉상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국공립 예술기관의 공간 재배치도 추진된다. 조만간 법인 발족 내지 신설 예정인 국립극단과 국립현대무용단은 명동예술극장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을, 서울예술단은 올림픽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을 각각 주 공연장으로 사용한다. 대학로 예술극장 안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이 들어서고, 옛 한국문화예술위 본관 건물은 예술인 지원컨설팅 등 기능을 갖춘 ‘예술가의 집’으로 조성, ‘문화의 날’인 10월20일 개관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국립창극단, 무용단 등 단원들에 대한 기량평가를 완료한 데 이어, 이들이 공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개인 레슨 금지 등 외부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문화부는 서울 종로 소격동 옛 기무사 터에 있다가 1981년 신군부에 의해 이전돼 현재 화동 정독도서관으로 밀려난 조선시대 종친부(宗親府) 건물을 제자리에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순수 미술관 규모가 3만 3000㎡에서 2만 6000㎡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달구벌로 ‘뮤지컬 여행’ 떠나자!

    달구벌로 ‘뮤지컬 여행’ 떠나자!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이 1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 9편을 비롯해 모두 26편이 무대에 오른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작품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뮤지컬을 맛볼 수 있다. 달구벌 관광과 뮤지컬 관람을 묶은 상품과 ‘2+1’ 등 실속형 패키지 상품도 다양하다. 개막작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멕시코 작품 ‘앙주’(13~20일·오페라하우스)다. 16세기 프랑스 종교 전쟁을 모티프로 팜므파탈인 카탈리나 여왕과 그 자식들간의 음모전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 미국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작품이다. 폐막작 역시 쉽게 접하기 힘든 호주 작품 ‘사파이어’(30일~7월3일·오페라하우스)가 선정됐다. 호주판 토니상인 ‘핼프먼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여성보컬밴드 사파이어가 베트남전 위문공연에 오른 경험담을 다뤘다. 시원한 보컬과 신나는 댄스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작품 ‘아카데미’(7월1~4일·수성아트피아)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곡상, 최우수앙상블상 등을 받은 뮤지컬로 사춘기 학생들의 심리적 갈등을 그려냈다. ‘바버숍페라Ⅱ’(30일~7월4일·문화예술전용극장CT)는 영국 웨스트엔드가(街) 작품으로 2008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직 투우사의 이발사 데뷔전을 주제로 아카펠라와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이다. 국내 뮤지컬로는 올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인 군대이야기 뮤지컬 ‘스페셜 레터’(15~20일·수성아트피아)를 비롯해 ‘이순신’, ‘올댓재즈’, ‘브레멘음악대’, ‘반디의 노래’ 등이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의 또 다른 축은 창작극 지원이다. 해외 유명작품이나 라이선스 작품만 선보이는 ‘번지르르한 돈잔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다.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풀하우스’, ‘번지점프를 하다’ 등이 공연된다. 이 가운데 최우수작은 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 맺은 협약에 따라 내년 뉴욕 무대를 밟게 된다. 이렇듯 대구에 대형 뮤지컬 작품이 오를 수 있는 것은 튼실한 인프라 덕분이다. 통상 서울에서 이름깨나 알린 공연이 지방무대에 서려면 규모를 줄여야 하지만 대구는 그렇지 않다. 계명아트센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1000석 이상의 대극장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올해 특징은 여행 패키지 상품의 등장. 자유여행상품은 13만~16만원의 비용으로 호텔 숙박까지 제공한다. 가격은 따로 구입했을 때의 60% 수준이다. 기차여행상품은 경주나 대구 팔공산 등 인근 관광지를 둘러본 뒤 뮤지컬 1편을 감상할 수 있다. 1박2일 기준으로 1인당 17만원 수준이다. 2편 가격에 3편을 볼 수 있는 ‘2+1’ 할인상품도 있다. 남자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룬 ‘아카데미’, ‘이순신’, ‘스페셜 레터’ 등 세 작품을 묶은 ‘진남세 패키지(진정한 남자들의 세상을 만난다!)’, ‘아카데미’, ‘바버숍페라Ⅱ’, ‘스페셜 레터’로 구성된 ‘세계 3개국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 정보는 딤프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스티벌을 총지휘하는 강신성일 이사장은 7일 “딤프가 4회째로 접어들면서 해외 뮤지컬팀이 자비로 출전하겠다고 하는 등 아시아 유일의 뮤지컬 페스티벌로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뉴욕페스티벌은 상업적 성격이 짙은 데 반해 대구페스티벌은 문화교류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문닫을 위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교훈 삼아야

    [문화계 블로그] 문닫을 위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교훈 삼아야

    호주를 대표하는 명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해마다 7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3억달러(36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호주의 효자다. 그런데 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벤치마크 모델이 바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재정적인 이유로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오페라하우스가 일반에 공개된 이래 시설 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매우 미미했다. 획기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2011년부터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 영영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전망도 덧붙였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시설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로 전해진다. 특히 오페라 공연에 자주 사용되는 플라잉(공중이동) 장치가 너무 낡아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리처드 에번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무대장치 및 낙후된 시설 정비를 위해 필요한 8억달러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폐관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명색이 호주의 대표명물인데 왜 지원에 소극적인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리비용 때문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스타덤에 올린 것은 다름아닌 디자인이다. 역설적이게도 오페라하우스를 위기에 몰아넣은 것도 바로 이 디자인이다.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중시해 만들다 보니 건축비용만 1억 200만달러(약 1260억원)가 들었다. 그런데 수리비용은 건축비의 7배인 8억달러(1조여원)로 추산된다. 건축 당시 디자인에 밀려 제쳐놨던 무대 크기, 좌석 간격, 냉·난방시설, 주차장 등 고질적 문제가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것. 정치적 문제도 얽혀 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오페라하우스 지원을 발표했다가 재정난을 들어 번복했다. 지난해에는 노골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9억달러 규모의 재건비용이 필요하다는 나탄 리스 당시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의 발언에 케빈 러드 총리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호주 명물을 사이에 두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강대교 옆 노들섬에 4500억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공연계는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너무 앞세워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교훈을 서울시가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표방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가 취약한 교통 접근성 등으로 인해 ‘그들만의 오페라하우스’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伊 오페라 가수 주세페 타데이

    [부고] 伊 오페라 가수 주세페 타데이

    이탈리아의 저명한 오페라 가수인 주세페 타데이가 2일(현지시간) 로마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 제노바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바그너 오페라에 출연하면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오페라계의 전설인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바리톤 가수로 명성을 떨쳤다. 69세 때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성공적인 미국 데뷔 무대를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70대에 들어서도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베르디와 모차르트 오페라 전문가였던 그는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돈 조반니, 베르디의 ‘오텔로’에서 이아고 역 등을 단골 연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마치 빛을 분사하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소리의 폭 보여드릴래요”

    “마치 빛을 분사하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소리의 폭 보여드릴래요”

    ‘벌써 잊혀져간 옛 사랑을 술잔에 남겨 놓고서/ 말 없이 웃음 짓는 입가에 별빛만 흘러 내리네….’ 1981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곡인 ‘별이여 사랑이여’의 가사다. 하모니카의 애절한 멜로디와 첫사랑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주옥같은 가사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노래를 부른 3인조 그룹 ‘사랑의 하모니’의 굵직한 음성이 더해져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인조 그룹 ‘사랑의 하모니’ 리드싱어 ‘사랑의 하모니’ 리드 싱어였던 이경오(52)씨가 콘서트를 연다. 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다. 이번에는 대중가요가 아니다. 그의 이름 앞에는 ‘바리톤 가수’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파페라 바리톤 가수로 변신,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에서 ‘이경오 블루오페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대중음악의 감수성과 정통 클래식을 오묘히 조합, ‘크로스 오버’ 파페라 영역을 개척해 왔다. 독특한 음색으로 그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씨는 2일 “한 사람에서 비롯되는 소리의 폭과 감성 표현이 마치 빛을 분사하는 프리즘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푸치니의 ‘네순 도르마’ 등 선보여 공연에서는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비롯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명곡 ‘네순 도르마’ 등을 선보인다. 네순 도르마는 평범한 휴대폰 영업사원이었던 폴 포츠(일반인 대상 스타 발굴 영국 TV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던 그 노래다. 여성 지휘자 김봉미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무대를 꾸민다. 소프라노 김구미, 테너 주세페 김, 김철호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5만~10만원. (02)6002-6290~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선거 D-1] “韓후보 억지주장” vs “吳후보 흥청망청”

    [지방선거 D-1] “韓후보 억지주장” vs “吳후보 흥청망청”

    ‘국정안정론’ vs ‘독주견제론’ 6·2지방선거까지 단 이틀만을 남겨둔 31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표심(票心)에는 정치권의 여야 이분화 구도가 그대로 배어나는 것 같았다. 특히 서울 안에서도 지역과 세대에 따라 선호도 편차가 두드러진 듯했다. 강남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강북에 사는 20·30대층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역력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영택(61)씨는 “요 며칠새 선거를 화두에 올리는 손님이 늘었다.”면서 “대체로 강남 쪽에서 타는 장년층은 오 후보, 강북 쪽에서 타는 청년층은 한 후보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사태, 선택에 큰 영향” 천안함 사태가 몰고 온 북풍, 민·군 합동조사단의 ‘북한 어뢰 공격’ 결론 등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보수표 결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앞 쉼터에서 만난 김수철(70)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1번’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재차 묻자 “천안함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방배동에서 건물임대업을 하는 지모(71)씨는 “국가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은 확고한 안보 태세”라면서 “명백한 증거물이 북한을 범인으로 가리키는데도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억지”라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수색동에 산다는 택시기사 정순억(65)씨도 “군대 있을 때부터 쭉 한나라당 쪽을 찍었다.”면서 “민주당이 여당 발목만 잡고 제대로 하는 게 없는데 이번 천안함 사태도 조작이라고 하는 등 북한 편을 드는 게 너무 한심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지난 4년간 펼친 한강 르네상스 등도 강남권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재선 고지 점령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동에 사는 이모(60·여)씨는 “저녁 때면 집 근처 한강변을 산책하는데 오 시장이 너무 잘 가꾸어 놓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면서 “오 후보가 온화해 보이는 게 부드러운 정치를 할 것 같아 이번 선거에서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와 서울시의 개발 사업으로 상권 등에 악영향을 받은 쪽에서의 반감도 일부 감지됐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이진우(31)·안준석씨(30)씨는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며 건널목을 그려 놓는 바람에 지하상가를 지나가는 유동인구가 확 줄어 영업실적이 떨어졌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일원동에 사는 주부 박모(38)씨는 “임대주택도 많은데 집 근처에 보금자리 주택까지 짓는다고 해서 이 동네에선 오 후보를 뽑지 말자는 분위기”라며 집값 하락에 따른 불평을 늘어놓았다. ●“선거때 되니 갑자기 북풍 압박” 20·30대 청년층과 강남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이 짙은 강북 시민들은 한 후보나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 상왕십리에 사는 주부 김모(41)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등을 강행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한나라당을 지지해선 안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한 후보가 이 정권에 비해 훨씬 도덕적이라고 생각되고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보여준 진심 섞인 행동이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노원구에 사는 여대생 서지희씨는 “한 후보를 찍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선거기간 동안 한 후보가 자기가 가진 것을 충분히 다 보여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산구에 사는 택시기사 안중수(61)씨는 “4년 전에는 오 후보를 뽑았는데 이번에는 한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면서 “ 오 시장은 자기 돈 아니라고 너무 흥청망청 썼다. 한강르네상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2만달러도 안 됐는데 지금이 한강 가서 오페라나 보고 있을 때냐.”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이 처음에는 천안함 침몰과 북한이 연관되지 않았다고 계속 강조하더니 갑자기 선거 때 되니까 북한이 했다고 하면서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한다.”면서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보수를 지지하다 보니 오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숨은 젊은 표가 투표장에 몰리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다 싫어 진보신당 찍을 것” 한나라당·민주당으로 나뉜 이분화 구도에 대한 반감이 진보신당 노 회찬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의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42)씨는 “오 후보는 겉으로 보면 잘하는 것 같지만 이벤트성 정책이 너무 많다. 실제로 어려운 서민·결식아동 지원, 저출산 문제 해결, 보육시설 확충에 대한 정책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한 후보 역시 급하게 출마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 다 싫어서 노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 너무 소외돼 있는 진보신당을 유지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월드컵, 문화로 즐겨라

    월드컵, 문화로 즐겨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문화계에 있어 그동안 월드컵은 그리 반가운 손님이 아니었다. 관객을 빼앗겨 썰렁한 객석을 감내해야 했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월드컵을 더이상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문화로 더 즐기라.”며 월드컵을 적극 끌어안는다. 공격적인 발상 전환이다. 영화관도, 공연장도, 출판계도, 미술관도, 패션계도, 월드컵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스크린 응원전’ 확산이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복합상영관은 전국 120~150개 3차원 입체영상(3D) 및 일반영상(2D) 스크린을 동원해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을 생중계한다. 메가박스 측은 31일 “단체 위주로 대관 신청을 받았는데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우리 시간으로 저녁 8시30분이어서 (함께 모여 응원하려는) 회사나 동호회 사이에서 인기”라고 전했다. 극장가는 월드컵에 맞춰 ‘꿈은 이루어진다’(5월27일), ‘축구의 신-마라도나’(6월3일), ‘맨발의 꿈’(10일) 등 축구 소재 영화도 잇따라 개봉, 열기를 띄우고 있다. 단체 응원전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드레스 코드’도 화두다. 올해 유행은 단연 ‘아프리칸 룩’(African Look). 나뭇잎과 꽃무늬 패턴, 원색 날염으로 열대의 화려함을 강조한 패션이 인기다. 응원 문구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축구선수 박지성의 자전 에세이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남아공 무지개 나라를 가다’, ‘남아공 내비게이션’, ‘한 권으로 씹어먹는 월드컵’ 등 여행정보와 월드컵 관전 요령을 담은 책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한국대표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200명을 추첨해 붉은악마 티셔츠를 준다. 월드컵과 연계한 이색 공연장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한국전 경기 때 공연을 본 관객에게 이날 골 넣은 한국선수의 등 번호에 비례해 관람료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면 ‘월드컵 레드 티켓’으로 공연을 본 관객에게 관람료의 50%인 5만원을 환급해준다. 국립중앙박물관도 12일 야외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전을 펼치며 전시회 입장료도 50% 깎아준다. 11일부터 월드컵 공인구 세트를 전시하는 가나아트갤러리도 12일 미술관 응원전을 펼친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월드컵과 정면 승부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게 그동안의 교훈”이라며 “상생을 모색하자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면서 문화계 전반이 월드컵 마케팅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억 나시죠, 명동예술극장의 낭만

    기억 나시죠, 명동예술극장의 낭만

    2010년 6월5일은 명동예술극장이 재개관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명동의 낭만’을 되살리겠다는 극장 부활의 취지에 맞게 ‘추억을 그리고, 꿈을 그리고’를 주제로 1주년 기념 공연이 마련됐다. 지금은 연극전용극장으로 쓰이지만, 1934년 ‘명치좌’로 지어진 이래 ‘시공관’ 혹은 ‘명동국립극장’(지금 남산 기슭의 국립극장은 1973년 지어졌다)이란 이름으로 당시 걸음마 수준이었던 연극, 클래식, 무용 등 무대예술 전반을 선보였던 곳이다. 이 때문에 1주년 기념작은 연극 이외 작품이 선정됐다. 우선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경원음대, 서울음대 학장을 지내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뽑힌 피아니스트 신수정이 나선다. 그는 1956년 3월28일 열네살의 나이로 시공관에서 색동저고리를 입고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했다. 오랫동안 음악적 동지였던 소프라노 박노경,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피아니스트 김영호, 첼리스트 나덕성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5~6일 오후 3시에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선을 보인다. 무용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와 한국 대표 무용으로 꼽히는 ‘왕자 호동’ 두 작품이다. 대표적 무용수 고혜주, 이영철, 김주원, 김현웅 등이 무대에 오른다. 단, 전막 공연은 아니고 두 작품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하이라이트 부분만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26~27일 이틀간 창작 오페라 ‘아랑(阿娘)’을 무대에 올린다. 아랑은 성폭행당한 채 무참히 버려진 사건이 지방 수령에 의해 파헤쳐진다는 대표적 해원(解寃) 이야기로, 장화홍련전의 뿌리로 꼽히는 아랑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세 공연 모두 2만~5만원. 1644-2003. 7월에도 1주년 기념행사가 하나 더 예정되어 있다. 명동국립극장 시절을 주름잡았던 배우들이 총출동, 하루 날을 잡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온종일 떠들어대는 무한수다의 시간이다. 원로배우들을 섭외 중이라는데, 최불암 등 모두들 흔쾌히 나서겠다고 한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극 보고 책도 싸게 사세요”

    29일까지 연세대에 가면 연극도 보고 관련 서적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연세극예술연구회는 24일 동문합동공연 ‘피가로의 결혼’(27~29일)을 앞두고 29일까지 북페어를 연다고 밝혔다. 예니, 이화여대 출판부, 집문당 등 출판사들로부터 책을 받아 ‘예이츠 희곡선집’, ‘한국시나리오선집 1~18’, ‘몰리에르 희곡선’, ‘괴테고전주의희곡선집’ 등을 10~20% 싼 가격으로 내놓는다. 북페어는 티켓부스는 물론, 예매 데스크나 연대 노천극장 주변에서 진행된다. ‘피가로의 결혼’은 원래 오페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야외무대인 연대 노천극장에 연극으로 오른다. 원로배우 오현경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극단 완자무늬 대표 김태수가 연출을,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 박동우가 무대를, 상명대 예술대학장 장혜숙이 의상을, 순천향대 연극영화과 교수 오세곤이 번역을 맡았다. 연구회 측은 “1784년 프랑스 오페라 초연 때 관객 압사사건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만큼 작품 자체의 유쾌함과 함께 100벌 이상의 의상, 피날레를 장식하는 불꽃놀이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대캐피탈, 클래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현대캐피탈, 클래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지난 15일 저녁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 중 서곡이 서울 올림픽 공원 88잔디마당에서 울려 퍼졌다. 세종문화회관도, 예술의전당도 아닌 ‘비’클래식 홀에서 이른바 ‘클래식 파크콘서트’가 현대캐피탈 기획으로 열렸다. 이번 공연의 이름은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크콘서트’. 체코출신의 명장 ‘이리 벨로흘라베크’가 지휘자로 있는 이 교향악단은 영국의 4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힌다. 관람객들도 자유로웠다. 청바지, 양복, 아이를 않고 온 여성 등 어느 하나에도 구애받지 않고 순수하게 음악 즐기러 온 것이다. ‘캐주얼한 클래식’, 이 모순된 두 단어는 이날 가장 조화로운 단어로 기록됐다. 오케스트라의 수준이나 연주의 질과 클래식 공연장의 그것이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콘서트를 향유하는 관객들에게는 여유와 낭만을 줄 수 있는 ‘파크콘서트’의 취지를 그대로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크콘서트’에서도 전체 7000명 입장객 중 304석을 패밀리 석으로, 1000석을 피크닉 석으로 배정해 파크콘서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실제 이날 공연장에는 그동안 미취학 아동이 들어갈 수 없는 클래식 공연과 달리 어린 자녀를 동반하고 온 가족 나들이객이 상당수 보였다. 클래식이 생활속에 자리잡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파크 콘서트는 흔한 일이다.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인 영국의 ‘BBC 프롬스(PROMS)’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리는 게 대표적이다. 파크콘서트를 통해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부담없이 피크닉을 겸해 나들이 하는 것이 유럽에는 일상화 돼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클래식 공연 문화는 ‘어렵고, 불편하고, 딱딱한 것’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있었다. 정통 클래식 공연장은 손가락에 꼽을 수 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공연 중 기침소리 한번 내기 어렵고, 정작 클래식을 들려주고 싶은 어린 자녀도 동반할 수 없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파크 콘서트 형식을 도입한 것은 바로 이런 클래식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했다. ‘왜 클래식은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이 돼야만 할까?’ ‘왜 클래식 공연에서 관객은 항상 주눅이 들어야 하나?’는 등 물음표를 끝없이 던졌다. 세계 정상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야외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한 이번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크콘서트’는 말 그대로 그 동안 클래식 콘서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경험으로 청중을 초대했다. 고정되지 않은 시각으로 기획한 새로운 클래식 콘서트는 정확하게 청중의 마음을 잡았다. 관객의 기립박수는 1부 스메타나 ‘팔려간 신부’ 에서 2부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까지 연이어 나왔으며 계속되는 박수에 홍난파의 ‘고향의 봄’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등 앵콜 공연이 이어졌다. 8살, 6살 자녀와 함께 온 한 여성 관람객은 “바이올린을 배우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클래식 콘서트를 보여줄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콘서트를 마음 놓고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오게됐다.” 면서 “앞으로도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자유로운 공간에서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커플은 “야외에서 클래식을 즐긴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 TV광고를 보고 표를 구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파크콘서트의 묘미를 만끽하기 위해 일부러 피크닉석을 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패밀리석’과 ‘피크닉석’ 에서는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음료수 등을 준비해 와 간간히 담소를 나누며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이 흔히 보였다. 여느 클래식 콘서트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현대캐피탈의 변창우 마케팅 본부장은 “청중들도 새로운 클래식 콘서트,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은 완성도와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일회성 공연이 아닌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서 앞으로도 계속 기획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춘향과 몽룡’ 발레복 입다

    ‘춘향과 몽룡’ 발레복 입다

    그야말로 ‘춘향’의 홍수다. 영화, 오페라, 클래식, 국악 등 장르를 불문하고 춘향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 넘쳐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립무용단의 ‘춘향’이다. 범람하는 춘향 콘텐츠의 원조격이기 때문이다. 국립무용단은 춘향전을 원전으로 2001년 ‘춘당춘색고금동’, 2002년 ‘춤 춘향’ 등 다양한 버전의 춘향 작품을 내놓았다. 춤의 표현력과 연출력, 대중성 등을 두루 갖췄다는 호평을 등에 업고 한국 무용으로는 보기 드물게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니버설 발레단이 2007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발레 춘향’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국립무용단은 공전의 히트작 ‘춤, 춘향’을 오는 28일부터 새달 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다시 올린다. 국가브랜드공연으로 지난 14일 시작된 ‘청소년공연예술제’의 폐막작(6월1일)이기도 하다. ‘2007년 기획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돼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여세를 몰아 홍콩, 필리핀에서도 초청 공연을 가졌다. 올 2월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도 올랐다. ‘춤, 춘향’으로 무용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게 국립무용단의 야심찬 포부다. 춘향 역에는 지난해 주역으로 깜짝 발탁됐던 이의영이 낙점됐다. 가녀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절한 연기로 실력을 인정 받아 ‘원 톱 춘향’(단일 주역) 자리를 지켰다. 몽룡 역은 이정윤이 차지했다. 변사또 역에 인턴단원인 최성욱이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를 맡았다. 3만~7만원. (02)2280-4115~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이봉호(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전호(호상사 이사)씨 부친상 이충원(효성 상무)씨 장인상 김경희(연세대 교수)남혜경(경원대 〃)씨 시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7 ●송영중(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씨 모친상 23일 전남 장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395-4442 ●원종혁(전 국가보훈처 국장)씨 별세 광연(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씨 부친상 김경량(강원대 교수)여철호(건축감리사)씨 장인상 23일 대전 둔산동 을지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42)471-1658 ●박영선(대우증권 뉴욕현지법인장)영인(금선테크 이사)영금(MIT 연구원)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 ●백성철(동양시스템즈 차장)씨 부친상 이광배(아이에스씨글로벌 상무)씨 장인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2)3410-6909 ●이수일(영조주택 부회장)씨 별세 종훈(제너시스템즈 팀장)주엽(독일 국립오페라단 단원)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이생세(전 경남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성민(세원멘토스 대표)영민씨 부친상 22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55)290-5646 ●정용식(전 신한은행 본부장)권식(HPM글로벌 식품사업부 1팀장)경식(수동연세요양병원 원무과)길식(원양선 선장)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 ●김지회(씨티금융판매서비스 부대표)씨 부친상 차영규(자영업)서대하(대동실업 대표이사)이형수(한국방송광고공사 신사업개발팀장)씨 장인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2650-2753
  • [주말 데이트]뮤지컬계 ‘미다스 손’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주말 데이트]뮤지컬계 ‘미다스 손’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시장 자체가 어려운건데, 반성까지 하라면 가혹한 거 아닌가요.” 설도윤(51) 설앤컴퍼니 대표가 슬쩍 반문했다. 질문은 요즘 뮤지컬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데, 공연계 자체의 문제점은 없느냐는 거였다. 그러나 이내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이런 때일수록 정공법으로 나가야 합니다. 당장 큰 재미는 못볼지 몰라도 꾸준히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만하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자와 관객, 모두를 지킬 수 있습니다.” ●시장 어려울수록 꾸준히 비용·시간 투자 말은 이어진다. “최근에 보면 신생 기획사들이 준비도 미진한데 아이돌 스타를 기용해 작품을 마구 올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뮤지컬계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으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몇몇 공연 이름도 거론했다. 차마 두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허접해서” 1막만 보고 그냥 나와 버렸단다. 당장 돈 벌 때야 좋을지 몰라도, 그런 공연을 접한 사람들이 ‘다시는 뮤지컬 안 봐.’라고 등을 돌리면 결국 손해라는 얘기다. 요즘 뮤지컬 시장은 정체기다. 설 대표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에 올린 뒤 뮤지컬 시장 연간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치솟았고, 그 뒤 해마다 10~20%씩 쑥쑥 컸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만나 쪼그라들었다. 설 대표가 예상하는 올해 뮤지컬 시장 성장률은 ‘-40%’. 내년 상반기를 최저점으로 보고, 지금 진행 중인 공연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분간 새 공연은 접는다. 내년 하반기쯤에나 ‘캣츠’나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설 대표는 물주인 투자자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직 투자가 이뤄지는 건 그만큼 눈먼 돈이 많다는 얘기예요. 영화 같은 대박이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필름을 카피해서 뿌리면 되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매번 제작해 무대에 올려야 합니다. 공연이 아무리 성공적이어도 러닝 코스트(running cost)가 계속 발생하는 구조라는 거죠. 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실제 설앤컴퍼니는 뮤지컬 제작사로는 드물게 투자자들이 선정하는 외부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받는다. 그는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을 처음 무대에 올렸을 때의 원칙을 강조했다. 공연 얘기는 1999년부터 나왔는데, 외환위기 직후라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래서 1억원을 들여 시장조사를 했다. 공연팬들의 소비행태, 구매욕구, 작품이나 극장에 대한 인지도, 적정 가격, 공연 개막 시기, 개막 시기쯤 예상되는 경제적 상황 등을 꼼꼼하게 조사했다. 이 결과를 들이밀고서야 영국 원작사 RUG와 투자자들의 OK 사인을 받아냈다. 이런 기획작업이 없는 뮤지컬 공연에 대해 설 대표는 단호하게 “투자자에 대한, 관객에 대한 사기”라고 규정했다. 설 대표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상업뮤지컬 1세대. 뮤지컬 초창기 때 모습을 물었더니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그는 1981년 ‘에비타’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에비타’에는 군부 쿠데타 얘기가 나온다. 5·18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1년도 채 안 돼 전두환 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다. 간을 배 밖에 내놓은 셈. 그런데 검열을 통과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나 그쪽이나 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우린 그냥 작품이 좋아서 골랐고, 그쪽에서는 뮤지컬이 뭔지 모르니 악보 몇 개 보고는 허가해준 겁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에서 버젓이 공연했습니다.” 뒤탈이 안 생길 리 없다. “차츰차츰 한 장면씩 날아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내용을 모를 정도로 잘리더군요. 결국 공연일정도 다 채우지 못하고 끝내야 했습니다.” 남산 모처에 줄줄이 끌려가지 않은 게 다행이다. ●뮤지컬·‘세컨드 라이프’ 접목 구상중 설 대표가 배우에서 제작자로 돌아선 것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 없이 제대로 된 공연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이화여대 무용과에 드나들면서 몸동작까지 익혔다. 우스갯소리에 등장하는 ‘이대 무용과 남학생’이었다. 그 뒤 뮤지컬 제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제대로 된 공연에 대한 욕구가 강렬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무대에 올리면서 35만명을 목표로 내건 이유도, 단순한 장사 욕심만은 아니다. ‘제대로 된 공연이라면 1년 정도의 장기공연 따위야 너끈하게 소화해낼 수 있다.’는 성공모델을 하나쯤 남기고 싶어서다. 동시에 그의 요즘 화두는 온라인이다. “록그룹 U2의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공연은 접속자만 200만명이에요. 별 내용도 없는데 그렇게 파괴력이 큰 거죠. 그래서 뮤지컬 같은 것을 그런 데 접목하려고 해요.” 세컨드라이프는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공간을 뜻한다. 비슷하게 8월쯤 걸그룹과 함께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그동안 무대에서만 선보여왔던 ‘오페라의 유령’,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같은 뮤지컬도 온라인에 올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뮤지컬 캐릭터를 게임으로도 만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들섬에 문화예술공간 짓기로

    우여곡절은 겪은 노들섬이 2014년까지 ‘예술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 ‘재단법인 한강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이 의결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은 노들섬 5만 3000㎡에 서울을 대표하는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 다목적 공연장, 전망 카페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짓는 것이다. 재단법인은 이러한 조성사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공연·예술 활동과 작품 창작·보급 등의 활동을 한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 한강예술섬 건립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실시계획을 열람공고했다. 공고 후 20일 동안 열람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초 사업이 정식 인가된다. 시는 이어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10∼11월쯤 시공자를 선정해 이르면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는 45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들섬 개발은 2004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오페라하우스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2006년 국제 설계대회를 통해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당선자로 선정됐으나, 비용 문제를 놓고 갈등 끝에 계약 체결이 무산되기도 했다. 재공모를 거쳐 지난해 3월 건축가 박승홍씨의 디자인이 최종 선정됐으며, 지붕의 선과 측면 구조를 통해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한 것이다. 시는 또 아파트 동간 거리(이격 거리)를 현행보다 축소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건축 기본 조례’ 개정안도 처리했다. 같은 대지 내에서 서로 마주 보는 건물 중 남쪽 건물이 북쪽 건물보다 낮은 경우 이격 거리가 기존 낮은 건물 높이의 1배 이상에서 0.8배 이상으로 완화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선거 D-13] 서울 25개구 구청장후보

    [지방선거 D-13] 서울 25개구 구청장후보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광역자치단체장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친다.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은 물론 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나 노래방 인허가 단속, 불법주정차 위반단속, 나아가 21층 미만이거나 연면적 10만㎡ 이내의 건축물 신증축 인허가권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지역행정의 제왕인 셈이다. 서울 구청장의 경우, 평균 1200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평균 예산만도 3200억원대에 이른다. 기초단체장은 정치적으로 영남권은 한나라당에서, 호남권은 민주당에서 양분하는 구조다.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도 같은 양상이어서 부정과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 자치단체장 230명 가운데 47.8%인 110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228명을 선출하는데 3.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이 6월2일 투표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역별 기초단체장 면면을 살펴본다. ■중구 초접전… 성동에선 여야 서로 “우세” 중부권에서 한나라당은 종로구와 중구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동대문구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등 예상외로 박빙의 승부처가 많아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종로 후보등록이 많은 종로구는 한나라당 정창희 후보와 민주당 김영종 후보의 박빙 우세 속 무소속으로 나온 김성은 후보와 유미영 후보의 여풍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종로 토박이를 자처하는 정 후보의 핵심공약은 ‘종로세계화 프로젝트’다. 파리·로마처럼 고궁과 문화재가 즐비한 종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김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은 ‘품격 있는 종로, 기품 있는 종로’다. 특히 김 후보는 “관광특구 북촌, 인사동, 돈화문로를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도심상권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구 한나라당에서 우세를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중부권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후보인 황현탁 전 공보처 국장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일 현 구청장, 이학봉 전 코레일유통 대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형상 변호사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황 후보는 중구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출산양육지원 예산 두 배 증액·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보육정책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도 구립 어린이집 확충·지원. 야간보육에 대한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고 각동별로 24시간 보육시설을 지정·운영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영어교육특구에 걸맞은 국제중학교를 유치하는 등 교육 1번지로 우뚝서게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무소속 정 후보와 ‘무보수 구청장’ 구호를 내건 이 후보의 기세도 만만찮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동대문 민주당이 유덕열 후보(민선2기 동대문구청장)를 내세워 선전을 기대하는 동대문구는 한나라당 방태원 후보(민선4기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가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방 후보가 ▲에듀업 ▲문예부흥 ▲도심재창조 ▲구민행복 업그레이드 ▲중랑천 르네상스 등 10개 프로젝트로 구성된 ‘2020 이노베이션 플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면 유 후보는 ‘신명나는 도시·살맛나는 동대문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20 프로젝트 설계 ▲열린행정 으뜸행정 구현 ▲무상급식 전면 실시 등 6개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성동 한나라당 이호조 후보와 민주당 고재득 후보가 서로 박빙우세를 점치고 있는 지역. 이 후보는 영어체험센터 건립 등 공교육강화와 자기주도학습으로 사교육비를 줄여 으뜸교육 1번지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반면 고 후보의 제1공약은 공교육특구. 이를 위해 ▲명문학군 건설 ▲일반계고 등록금 수준의 공립특목고 유치 ▲왕십리뉴타운 내 인문계고와 명문고 육성 ▲초·중학교 의무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성북 관록과 신예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서찬교 후보는 민선4기 성북구청장을 지낸 만큼 지역 사정에 밝고 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행정관 등을 지낸 40대 초반의 젊은 후보다. 현직 구청장인 서 후보는 ▲교육 보조금 600억원 지원 ▲서울형 어린이집 80%까지 확대 ▲무상급식 정부안보다 10% 추가 시행 ▲북악하늘길 생태관광코스 개발 등의 공약이 관심을 끈다. 김 후보의 핵심공약은 창조산업특구. 이를 위해 성북구내 7개 대학에 소호형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또 도서관·체육·보육시설 완비, 공립보육시설 10곳 확충 등을 통한 ‘걸어서 10분 프로젝트’도 눈길이 간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노원·중랑·도봉 박빙… 공약이 표심 가를 듯 서울 동북권에서 여야 모두 확실한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선거전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들의 공약이 막판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박빙 우세 지역으로 노원·중랑구를 꼽았다. 민주당은 강북구를 우세 지역으로, 도봉구를 박빙 우세 지역으로 점쳤다. 광진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현역 구청장인 정송학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운데 40대 여성 자원봉사가인 한나라당 구혜영 후보, 30여년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민주당 김기동 후보, 노무현 비서관을 지낸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구 후보는 ‘엄마 구청장’을 모토로 교육·보육 분야에 공을 들였으며, 서울시 동북권 르네상스 및 한강 르네상스 등의 사업과 연계한 종합개발계획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과 역세권 활성화, 노후지역 주거시설 향상 등을 내세운다. ‘사람 사는 세상 광진구’를 기치로 내건 조 후보는 참여와 균형, 복지를 강조한다. 정 후보는 군자역세권에 대한 전략거점 육성,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연계한 ‘뉴비즈 벨트화’ 추진, 중곡역 일대 종합개발계획 수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꼽는다. 중랑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문병권 후보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의 민주당 김준명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중화뉴타운·상봉재개발촉진지구에 대한 차질없는 개발, 면목동 산업뉴타운 유치, 망우동 공동묘지 공원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역세권 활성화, 망우동 공동묘지 도깨비공원 조성, 온라인쇼핑몰·재래시장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한다. 노원 한나라당 이노근 후보는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과 준비된 공약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후보의 공약에는 교육·복지·개발·치안 등이 총망라됐다. 이중 창동차량기지 이전 개발과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 개발, 성북·석계 역세권 개발, 경전철 건설 및 연장 등으로 표심을 설득하고 있다. 민주당 김성환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라는 점과 현역 구청장의 전시행정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산업대·한전연수원·원자력병원을 중심으로 한 나노·정보기술·바이오산업 육성, 패션·디자인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공을 들였다. 강북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박겸수 후보를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의 한나라당 김기성 후보가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힘찬 강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박 후보는 집에서 10분 거리 풀뿌리 도서관 구축, 시립종합도서관 건립 등으로 표심을 설득한다. 김 후보는 ‘1동 1공용주차장’ 확충, 초등학생 및 결식 어르신 대상 무상급식 실시 등을 내놓았다. 도봉 한나라당 김영천 후보와 민주당 이동진 후보, 국민참여당 이백만 후보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방학동 봉제공장 지원센터 건립, 창동역 인근 예술의전당 조성, 대형병원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동진 후보는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시행, 적성·전인교육에 초첨을 둔 선진국형 혁신학교 지정·지원, 분야별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강조한다. 이백만 후보는 쌍문~도봉산역 연장 및 역세권 개발,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본인부담금 지원, 학습준비물 걱정 없는 학교 육성 등을 내세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與 보수층 결집·野 후보단일화로 표몰이 한나라당은 전통의 텃밭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민주당은 강남벨트의 끝자락인 강동구와 동작구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서초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송파의 경우, 쉽사리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작과 강동도 흩어졌던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강남 한나라당이 우세를 장담하는 곳이다. 서울시 여성정책보좌관(1급)을 지낸 한나라당 신연희 후보는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내 명품 오페라·뮤지컬 전문 공연장 건립 ▲세곡동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맹정주 현 구청장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맹 후보는 ▲77개 초·중·고 교육여건 개선에 재정수입의 5%(2009년 기준 250억원) 투입 ▲하수구 악취, 먼지, 모기 없는 3무(三無) 도시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이판국 후보는 교육 1번지로 불리는 지역 주민들의 교육열을 감안해 ‘사교육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초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이지만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만만찮은 변수로 떠오르면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출신인 한나라당 진익철 후보는 ▲잠원동 고교 유치 ▲강남대로 지하 복합·문화 상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곽세현 후보는 야권 단일화로 진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주장한다. 곽 후보는 ▲서초동 장제터널 개발 대신 우회도로 개설 ▲경부고속도로 통행시스템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파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해 박춘희 변호사를 공천했다. 박 후보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임신·출산·보육·교육 정책의 혁신적 변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박병권·국민참여당 성기청 후보는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서울 동남권 경제중심 도시 ‘송파벨트’ 구축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성 후보는 ▲육아·보육 무상 지원 ▲노인 복지 확충을 핵심공약으로 내놓았다. 동작 민주당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이지만 한나라당으로서도 정몽준 대표의 지역구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양당 후보들도 서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작기술산업진흥구역 조성 ▲중앙대·숭실대·총신대를 아우르는 동작 대학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문충실 후보는 ▲7호선 숭실대~이수역 사업벨트 조성 ▲현충원~한강수변길~제1한강교~공군수송단부지~보라매공원을 연결하는 동작올레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밖에 무소속 김영재·정기철 후보도 입시·교육 고민 해결을 위한 전문가 특강 정례화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공약을 제시했다. 강동 민선 4기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배출한 만큼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구청장 출신을 공천해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최용호 후보는 ▲천호·성내 재정비 촉진지구 본격 개발 ▲둔촌·고덕 재건축사업 조기 추진을, 현 구청장인 민주당 이해식 후보는 ▲공·사교육이 어우러진 명품 교육지구 조성 ▲선비즈 시티 및 제2첨단업무단지 조성을 각각 차별화된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경전철·재건축 등 개발공약 경쟁 치열 현 구청장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천구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이라서 지역개발 공약을 놓고 후보간 경쟁도 치열하다. 교육 분야 공약도 다양하다. 강서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김재현 후보와 민주당 노현송 후보의 전·현직 구청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강조한다. 그는 “강서구가 34년 동안 고도제한으로 받은 유무형의 피해가 50조원이 넘는다.”면서 “완전한 고도제한 해제가 아니라 획일적인 규제를 현실에 맞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가칭 ‘희망나눔 문화재단’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마곡지구개발이 강서주민을 위한다면 워터프런트 등 환경파괴적인 개발보다는 국제업무단지와 첨단 산업단지를 늘려야 한다.”면서 “마곡지구 개발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양천 현 구청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추재엽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한나라당 권택상 후보와 민주당 이제학 후보가 뒤쫓고 있다. 이들은 목동 경전철 사업에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남부순환도로 구간 지상화 등 사업비 절감, 권 후보는 7호선과 연결해 사업성 확보, 이 후보는 경전철 노선 조정을 통한 경제성 확보를 제시했다. 권 후보는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항공기 소음대책 지원 확대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노련한 구정 운영을 통한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신정뉴타운 완성, 사교육 근절을 위한 다양한 학교지원 예산 확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을 통한 일자리 1만개 창출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약속했다. 구로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양대웅 후보와 서울시 감사관 출신 민주당 이성 후보의 양강 구도다. 양 후보는 경인선로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8년 동안 구로구를 이끈 수장으로서 경인선 지하화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구로동 일대를 고급복합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광역단위 주거지역 종합정비계획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365일,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개방형 어린이집과 공공성이 강한 보육, 가사지원, 복지서비스 등으로 착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청에 일자리과를 설치하고 전담 컨설턴트도 배치한다고 약속했다. 금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구청장 한인수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학 후보, 민주당 차성수 후보가 백중세다. 금천 공약의 화두는 ‘교육’이다. 한 후보는 자율형 공립고와 영재교실·영어학습센터 건립을, 이 후보는 지역 학생들의 수준 높은 학습을 책임질 금천 학력증진센터를, 차 후보는 교육특구 지정과 교육지원예산 100억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또 이 후보는 독산동 군부대 이전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가산디지털단지 입주 기업에 과감한 세제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매년 1000개 이상의 새로운 노인일자리 창출과 구심도시개발 계획수립을 강조했다. 차 후보는 IT·패션·만화 등을 테마로 한 사회적기업과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손꼽았다. 영등포 현 구청장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형수 후보와 한나라당 양창호 후보, 민주당 조길형 후보의 3파전이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 급식 지원, 정보문화 도서관 건립, EBS와 인터넷 강의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양 후보는 학부모·학교·구청 협의체인 민·관·구 교육위원회를 꾸리고 국제고, 특목고 등을 유치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우수고 육성과 학생·학부모·교사 지원 전담부서, 보육정보센터 건립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관악 민주당 유종필 후보를 한나라당 오신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 후보는 지역 도서관으로 관악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도서관 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리고 작은 도서관 활성화로 도서관특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학 제2부설 고교 유치와 교육경비 예산 300%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명문고 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남순환도로 조기 완공, 신림~봉천 간 지하도로 건설, 관악산 명품공원 조성 등도 약속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4곳 모두 팽팽… 한나라-민주 혈전예고 서북권 4개 지역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싸움에 휩싸였다. 용산에서는 한나라당, 서대문에선 민주당이 우세를 점칠 뿐이다. 은평, 마포에선 살얼음판이다. 적어도 19일 현재 한나라, 민주의 양당 구도라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분석이다. 용산 한나라당 지용훈 후보는 평생 교육도시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나와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용산구’로 가꿀 것을 약속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영어센터를 권역별로 곳곳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방과 후 학교와 학교별 특성화 교육 등 유휴 교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살맛나는 용산 구현이라는 공약의 내용도 특이하다. 미소금융 지점을 유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성장동력으로 랜드마크를 겸한 ‘국제아이스링크’를 건립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성장현 후보는 30여년간 지역에 거주했다는 자부심으로 관내 100여개의 대사관이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용산시대를 준비하는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역시 관내에 자리한 숙명여대, 폴리텍 대학과 학·관 교류협력협정을 맺어 맞춤형 교육을 하고 관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용산구민 우선 추천 채용제’를 검토하겠다는 공약에도 적잖이 무게를 실었다. 서대문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는 30여년에 이르는 공직 생활 속에서 우러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행정 경험 덕분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백련산~홍제천~불광천~한강을 잇는 녹지축과 수변공간 조성, 자연과 어우러지는 녹색 명품 도시건설, 홍은·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사업 조속 추진, 신촌지역 도시공간 재창조를 강조한다.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가정복지 분야에서 민간 어린이집을 구립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행정력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의 상징이던 독립문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고 관내 고가도로를 철거해 사람 중심의 지역으로 가꾼다는 것이다. 은평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벌이는 은평구 한나라당 김도백 후보와 민주당 김우영 후보의 싸움도 볼 만하다. 김도백 후보는 보건원 자리와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 자리에 생명공학단지, 금융센터 등을 유치해 미래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앞세웠다. 김우영 후보는 보건원 자리에 아시아 최대의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체험과 참여를 중심으로 한 공간을 만들어 문화산업 육성은 물론, 연간 방문객 500만명과 1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겠다는 설명이다. 마포 ‘빅2’가 맞붙었다. 이미 적잖은 행정 경험을 쌓은 후보들이다. 한강공원사업소장과 종로구 부구청장을 지낸 한나라당 권종수 후보는 강변북로를 지하로 뚫어 단절된 한강을 되찾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2012년까지라는 구체적 목표도 곁들였다. 이를 위해 당인리 발전소 부지 및 성산~양화대교의 망원동 구간에 보행데크를 만들고, 월드컵공원~망원지구를 거쳐 선유도로 가는 보행자 전용 교량을 건설한다는 슬로건도 눈에 띈다. 전 마포구청장인 민주당 박홍섭 후보는 당인리 발전소를 옮기고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이 자리한 동교동에 기념사업단지를 만들어 민주화의 성지로 부활시키겠다는 꿈을 내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재독 피아니스트 박혜윤씨 아브릴 콩쿠르 우승

    재독 피아니스트 박혜윤씨 아브릴 콩쿠르 우승

    재독 피아니스트 박혜윤(왼쪽 두번째·33)씨가 최근 스페인 테루엘에서 열린 제7회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7000유로(약 1000만원).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박씨는 이번 대회에서 선택곡으로 가르시아 아브릴의 ‘서정 변주곡’을 연주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현지 언론도 열정과 섬세함이 어우러진 연주로 평가했다. 가르시아 아브릴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가운데 한 명이다. 관현악곡, 협주곡, 오페라, 가곡을 비롯해 피아노, 기타 등의 솔로곡과 실내악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며 1993년 스페인 국가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직접 심사위원장으로 나서 의미가 더욱 남달랐던 올해 콩쿠르에는 11개국 33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독일 할레 마틴 루터 국립대 음대 강사로 재직 중인 박씨는 성신여대 재학 중 독일로 유학갔다. 슈투트가르트 국립 음대를 졸업하고 마그데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준우승은 하노버 국립음대에 재학 중인 박진우(28)씨가 차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R석 vs C석 BBC공연 비교

    R석 vs C석 BBC공연 비교

    비쌀수록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까.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음직한 의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다르기에 이렇게 좌석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일까.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영국 유명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좌석을 달리해 감상해 봤다. 1부는 20만원짜리 R석에서, 2부는 4만원짜리 C석에서. ●R석에서 감상해 보니 시야부터 다르다. R석 중에서도 정중앙 열에 앉았더니 단원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휘를 맡은 체코 출신의 이리 벨로흘라베크의 표정 변화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페라도 아니고 잘 들리기만 하면 되지 보이는 게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감상에서 시야는 중요한 요소다. 어두운 객석 뒤쪽에 앉아 밝은 무대를 보면 무대가 작아 보여 눈의 피로가 커지고 이는 결국 음악 감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촛불을 오래 보면 눈이 피곤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오케스트라 소리는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소리에 모가 나지 않다 보니 평온한 느낌을 더한다.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협연한 김지연의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 소리와 잘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너무 앞에 앉으면 협연자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려 오히려 감상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주 자체는 아쉬움이 컸다. 김지연과 BBC의 개인기는 뛰어났지만 서로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다. 특히 1악장의 코다(악곡의 결미)는 심하게 어긋났다. ●C석에서 감상해 보니 1부가 끝나고 중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3층 맨 오른쪽 끝자리로 옮겼다. 일단 입장권 검사부터 까다롭지 않다. 2부 시작에 앞서 ‘주인을 만나지 못한 좋은 빈 좌석’을 찾아 헤매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겹다. 그러나 시야는 최악이다.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시야보다 무대 위치가 너무 낮아 현기증마저 생겼다. 하지만 이내 적응된다. 소리는 의외였다. 작게 들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척 컸다. BBC 심포니의 주무기인 ‘강철 사운드’ 덕분인지, 한국 최고의 공연장 덕분인지 정확한 공신(功臣)은 알 수 없었다. 얼추 봐도 좌석과 무대 간의 직선거리가 50m를 넘는 듯싶은데도 음량이 작은 목관악기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마치 품질 좋은 오디오를 듣는 느낌이었다. 다만 음량이 큰 관악기 소리가 현악기에 비해 훨씬 크게 들리는 것은 감내해야 할 몫이었다. ●결론은? 현장의 생동감이나 현의 감촉은 당연히 R석이 더 뛰어났다. 하지만 클래식 초보자라면 C석도 소리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듯싶다. 소리에 민감한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굳이 R석으로 경제력을 과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게 기자의 실제 감상 소견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5色 오페라 향연 즐기러 오세요”

    “5色 오페라 향연 즐기러 오세요”

    오페라단이 뭉쳤다. 국립·민간을 뛰어넘어 손을 잡았다. 국립오페라단을 비롯해 글로리아오페라단, 베세토오페라단, 서울오페라단, 솔오페라단 등 5개 단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힘을 보탰다. 이렇게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대장정의 막이 16일 올랐다. 5개 오페라단의 참가작 소개와 관전 포인트를 각 단장에게서 직접 들어 봤다. ①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씻김’과 ‘해원(解寃)’이란 한국적 정서를 결합시켰습니다. 오르페오가 아내 에우리디체를 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내려간 것은 자신의 ‘상실감’ 때문이죠. 이 상실감이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입니다. 결국 근원을 찾아 내려간 상징으로 해석해 무대를 만물의 근원인 물과 나무, 불과 철로 채웠습니다. 가수도 훌륭해요. 카운트 테너 이동규와 스테픈 월리스의 음색은 정말 엄청날 겁니다. ② 양수화 글로리아 오페라단장-리골레토 ‘리골레토’는 딸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애착이 저주가 돼 돌아온다는 비극적 결말의 오페라입니다. 글로리아 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리골레토는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 제작진들과 합작으로 이뤄졌어요. 특히 명(名) 연출가인 리카르도 카네사가 연출을 맡았죠.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리골레토를 음악적·연극적으로 어떻게 표현해 낼지 주목해 주세요. 리골레토 역의 바리톤 가수 프랑코 죠비네와 김동규의 역할도 대단할 겁니다. ③ 이소영 솔 오페라단장-아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하면 코끼리가 등장하는, 서커스적인 모습이 떠오를 겁니다. 하지만 솔 오페라단의 아이다는 규모의 거창함보다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가령, 무대 위에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가 올려집니다.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무대죠. 이 피라미드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객석에 있는 이들도 자신이 무대에 오른 공연단의 일원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죠. 이게 이번 공연의 묘미입니다. ④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단장-라 트라비아타 솔직히 말씀드리죠.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돈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공연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도 볼거리가 화려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동시대와 소통하기 위해서요. 원래 라 트라비아타는 ‘길 위의 여자’란 의미인데 현재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길을 아스팔트로 준비했습니다. 또 비올레타 역은 러시아 오페라의 떠오르는 신예 소프라노 나탈리아 보론키니가 맡았습니다. 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겠죠. ⑤ 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장-카르멘 오페라 카르멘. 설명이 더 필요 있겠나요. 클래식 문외한도 잘 아는 오페라죠. 하지만 베세토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이번에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체코 프라하 오페라극장의 카르멘 팀을 서울로 초청해 함께 공연해요. 프라하의 인기 성악가 갈리아 이브라기 모바가 카르멘 역을 맡습니다. 요부가 아닌, 시대의 당당한 여성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플라멩코 춤을 주목해 주세요. 사실적으로 구현해 냈거든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개만 들리는 연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격 공연

    ‘개만 들리는 연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격 공연

    호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애견 역사에 중요한 장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개들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이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되는 ‘비비드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Vivid Live music festival)의 한 순서로 개들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연주된다고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개들만 들을 수 있는 고음역대 음악이 연주되는 이 행사는 6월 5일 오페라하우스 북측 로비에서 야외 공연으로 진행된다. 애견인들의 관심은 뜨겁다. 시드니에 사는 애견인 르네 러셀은 자신의 애완견 ‘올리’를 공연에 데려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음악을 듣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다.”고 기대를 표현했다. 그는 “애완견과 외출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공연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개를 위한 콘서트’를 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 매체는 이 연주회를 보도하며 “오페라하우스가 세계적인 개집(kennel)으로 꾸며진다.”고 비꼬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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