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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방학 가족오페라 풍성

    여름방학 가족오페라 풍성

    요즘 가족 오페라가 인기다. 정통 오페라의 난해함을 쏙 빼내면서도 오페라 특유의 화려함을 살리는 장점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해 온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아도 부담이 덜하다. 가족 오페라 바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동화적으로 각색한 ‘투란도트’ 예술의전당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가족 오페라로 손질했다. 2001년부터 시작한 가족 오페라 10주년 기념작이다. 사랑을 믿지 않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수수께끼를 푸는 칼라프 왕자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에서는 동화적인 요소를 부각,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럽고 아기자기하게 손봤다. 독일의 작센 국립 오페라하우스 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희준이 지휘하고 연출은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로 2009년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금상을 받은 장영아가 맡았다. 새달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4만~6만원. (02)580-1300. ●어린이 눈높이 ‘신데렐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가족 오페라 ‘신데렐라’를 자체 제작했다. 로시니의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새달 21일부터 이틀간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서편제’로 유명한 이지나 연출가의 첫 오페라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유럽의 명문 오페라단인 베를린도이체오퍼 전속 테너인 강요셉이 나온다. 문화예술의 서울 집중화를 막겠다는 취지가 눈에 띈다. 2만~4만원. (031)481-4000. ●가족 오페라의 제왕 ‘마술피리’ 가족 오페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다. 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 부탁을 받고 자라스트로에게 잡혀 간 파미나 공주를 구한다는 동화 같은 줄거리 덕분에 가족 오페라 최고의 레퍼토리로 꼽힌다. 고양문화재단의 ‘마술피리’는 새달 12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쉬어 매드니스’ 등을 연출했던 변정주가 연출을, TIMF앙상블 수석 지휘자인 이병욱이 지휘를 맡았다. 1만∼5만원. 1577-7766. 구로문화재단도 8월12∼13일 오후 8시 서울 구로아트밸리에서 홍석임이 각색 및 연출을 맡은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구라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쉬운 오페라’란 뜻의 ‘오페라 파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7000∼1만원. (02)2029-1700. 성남문화재단은 8월21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초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친절한 설명을 더한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테너 강신모, 소프라노 장선화, 김성혜 등이 출연한다. 해설은 문화뱅크 상임 해설가인 오유리가 맡았다. 1만 5000∼2만원. (031)783-80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플러스] 해설이 있는 무료 금요음악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오는 30일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를 연다. 중랑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레미아 클라크의 ‘덴마크 왕자의 행진’, 택시도르의 ‘암파리토 로카’ 등을 연주하며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김순희씨가 출연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구청 홈페이지(http://culture.jungnang.seoul.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기획홍보과 2094-0494.
  • 바흐·거슈윈… 합창의 맛 골라 드세요

    바흐·거슈윈… 합창의 맛 골라 드세요

    참 이상하다. 클래식 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합창. 대규모 교향곡과 오페라의 인프라나 마찬가지인데, 유독 한국에서는 ‘찬밥’ 신세다. 하지만 클래식의 발전은 합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까닭에 고양합창페스티벌이 더욱 빛난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톱10’ 합창단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합창 축제다. 새달 10일부터 21일까지 경기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다. 올해도 엄청난 규모로 합창의 위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참가 인원만도 첫 회 때인 지난해(634명)보다 더 많다. 합창 페스티벌의 최고 매력은 매일 연주단체가 바뀌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데 있다. 첫날 서막을 여는 국립합창단은 김동진, 채동선 등 한국 작곡가들의 합창곡을 주로 선보인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쿠엘류와 스탠퍼드의 감미로운 미사 곡을 들려준다. 안산시립합창단은 브라이머 편곡의 뮤지컬 ‘그리스’를 장중한 목소리로 선보이며 수원시립합창단은 미국의 현대 합창음악과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음악들을 준비했다. 거슈윈의 명곡 ‘서머 타임’을 솔로로 감상할 수 있다. 정통 바흐의 합창을 듣고 싶다면 대전시립합창단의 ‘성령께서 저희 연약함을 도우시니’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국 현대 합창곡부터 서양 정통 합창곡,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가 광범위하다. 한마디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축제되겠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매일 창작 합창곡이 초연된다는 점이다. 고양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여 10개 합창단이 한 곡씩 노래하는 식이다. 10편의 시는 고양시문인협회가 발간하는 문학지 ‘고양문학’에 게재된 작품 가운데 각 합창단이 노래로 만들기에 적합한 곡을 골랐다. 김승배의 ‘어머니의 강’, 장병민의 ‘두부사려’, 김성자의 ‘낡은 자전거’ 등이 그렇게 해서 합창곡으로 재탄생했다. 대중적 인기가 높지 않은 합창계가 매일 새 창작곡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무척 고무적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가격도 알차다. 전석 1만원. 1577-77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생뚱맞게도 크리스마스 무대가 펼쳐진단다. 한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기세다. 바로 미국 오리건발레단이 새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에서다. 오리건발레단이 한국에서 공연을 갖기는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칸필드가 1989년 창단한 오리건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뉴욕시티발레단, 보스턴발레단, 샌프란시스코발레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꼽힌다. 해마다 5개의 시즌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조지 발라신 안무 버전이다. 발라신은 호두까기 인형사(史)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 발레의 원조 격인 러시아에서조차 외면받던 이 작품을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1950년대 뉴욕시티발레단에 몸담고 있던 발라신은 발레단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954년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 위에 올렸고 뜻밖의 선풍적인 인기에 연일 화제가 됐다. 러시아에서는 아마추어 어린이 무용수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던 반면, 미국에서는 가족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와 맞물리면서 그 인기가 탄력을 받았다. 당시 자녀가 있는 뉴욕의 중산층 가정은 모두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향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기는 유럽과 아시아로 뻗어나갔고 전 세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항상 공연되는 ‘필수 레퍼토리’ 반열에 올랐다. 오리건발레단의 수장인 크리스토퍼 스토웰도 주목할 만하다. 2003년 예술감독에 취임한 그는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해 ‘한여름 밤의 꿈’ ‘돈키호테’ 등 발라신의 작품을 주로 선보이며 ‘발라신 스페셜리스트(전문가)’로 거듭났다. 발라신과 스토웰의 찰떡궁합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김선희발레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의 무용수들도 함께한다. 2만~12만원. 1544-168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개발자 75%, ‘고립된 표준·각종 규제’ 웹 발전 걸림돌

    개발자 75%, ‘고립된 표준·각종 규제’ 웹 발전 걸림돌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한국 웹 표준 커뮤니티와 구글코리아는 22일 국내 개발자 384명을 대상으로 웹 개방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진행, 발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웹 개방성이 지속적인 혁신을 촉진한다고 보는 반면 답변자 중 75%가 글로벌 표준에서 벗어나는 국내만의 고립된 표준(41%) 및 정부 차원의 각종 규제(34%)가 웹 개방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웹 환경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처져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는 13%에 그쳤고 대부분은 짧게 1~5년(57%), 길게는 5~10년(26%)에 달했다.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것으로 74%가 액티브 X를 꼽았으며 인터넷 결제방식(17%), 제한적 본인확인제(7%)가 뒤를 이었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을 위한 해결 과제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 답변자 233명 중 웹 표준화·글로벌 표준화(15%), 무선 인터넷망 확충(12%), 탈규제(7%)의 순서로 답했다. 웹 개방성이 주는 가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을 촉진(50%)하고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31%)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17%)이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약 45%는 파이어폭스(20%), 크롬(12%), 사파리(11%), 오페라(1%) 등과 같은 개방형 웹 브라우저를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한다고 답해 개방형 브라우저에 대한 개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웹 표준 커뮤니티 윤석찬 팀장은 “웹 환경에서 개방성이 보장될수록 많은 혁신이 보다 빠른 속도로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나타난 바와 같이 글로벌 표준의 도입, 과도한 규제의 완화 등 웹 발전의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자, 산업, 정부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 겸 구글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는 “모바일 인터넷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웹 환경이 많이 유연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의 도입은 국내 개발자 및 기업에게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은 국내 웹 개방성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층적인 견해를 듣고자 이달 초 HTML5 오픈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HTML5 오픈 컨퍼런스는 한국 웹 표준 프로젝트가 주최한 국내 HTML5 기술 관련 컨퍼런스로 HTML 5가 차세대 웹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개방형 웹 표준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헉! 예술의전당에서 아이스발레를 한다고?

    헉! 예술의전당에서 아이스발레를 한다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아이스링크로 변한다. 물론 ‘영영’ 얼음무대가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을 위해 잠깐 변신하는 것이다. 아이스발레단이 아이스링크에서 공연한 적은 많지만 정통 공연장에 빙판을 설치해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1년 대관 스케줄이 빡빡한 오페라극장 사정을 상기하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된다. ● 이동식 아이스링크 설치의 비밀 비밀의 열쇠는 ‘얀츠맷 이동식 아이스링크’에 있다. 특수 공법을 통해 영상 30도가 넘는 기온에서도 영하 15도 얼음판을 만들어 낸다. 1995년 러시아 기술진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페라극장 무대를 아이스링크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규모(15m x15m)도 제법 크다. 변신에 걸리는 시간은 하루가 채 안 된다. 일단 14㎝ 깊이의 커다란 나무 틀을 무대에 설치하고 플라스틱 커버, 우레탄 커버, 스티로폼을 차례로 깐다. 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 위로 냉각 파이프를 설치한다. 바로 ‘얀츠맷 코일’이다. 영하 15도 상태에서 분당 약 250ℓ의 부동액을 뿜어내는 관과 연결해 냉매 역할을 한다. 여기에 다시 플라스틱 커버를 씌운 뒤 물을 뿌리면 된다. 얀츠맷 코일 덕분에 물은 살얼음 상태가 된다. 냉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4~5t 분량의 조각 얼음을 링크 표면에 골고루 채워야 한다. 얼음과 얼음 사이의 빈 공간은 다시 물로 채워 얼린다.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이 때다. 소화전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작업은 ‘인간’의 몫이다. 시간은 틀을 설치하는 데 4시간, 얼음을 얼리는 데 12시간, 표면을 다듬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빙판 표면은 영하 9~15도이지만 객석 온도(약 20도)는 관람하는 데 지장이 없다. ● 빙판은 어떻게 뜯어낼까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냉각기는 계속 가동된다. 다시 얼리는 비용과 번거로움보다 계속 언 상태로 유지하는 게 더 유리해서다. 공연이 완전히 끝나면 빙판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열을 가해 녹여내면 간단하지만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10t이 넘는 방대한 물로 인해 무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태프들이 망치로 일일이 빙판을 두들겨 조각낸 뒤 버린다. 얼릴 때와 달리 녹일 때는 의외로 단순무식(?)하다. 김혜경 서울예술기획 홍보팀장은 20일 “아이스링크에서 하면 간단할 일을 굳이 정통 공연장을 변신시켜 가며 번거롭게 하는 것은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이 정통 발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며 “통상 아이스발레는 가벼운 의상으로 옷의 무게를 최소화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수들이 정통 발레의상을 입고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새달 4~11일 열린다. 8일까지는 ‘신데렐라’, 하루 쉬고 10일부터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선보인다. 무대의 빙판 변신은 지방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27~28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31일~8월1일), 이천아트홀(8월13~1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8월17~18일) 공연이 잡혀 있다. 3만~12만원. (02)548-448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구오페라축제 티켓판매 돌입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는 ‘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9월30일~10월30일)를 앞두고 19일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오페라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10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오페라, 특별행사 등 모두 14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에 선보이는 오페라는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파우스트’, ‘예브게니 오네긴’, ‘세비야의 이발사’,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을 비롯해 실존 시인의 생애를 조명한 ‘안드레아 셰니에’ 등 8편이다. 여기에는 성균관대학교 창립자인 김창숙의 생애를 다룬 창작 지원작 ‘심산 김창숙’, 대구오페라축제가 생긴 이래 이번에 처음 외국으로 진출해 중국 닝보대극원에서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도 있다. 입장권의 가격은 좌석의 등급별로 작품당 1만~7만원이지만 이 이벤트를 이용하면 7000~4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춘앵전에 홀딱 빠져… 하룻밤에 완성”

    “춘앵전에 홀딱 빠져… 하룻밤에 완성”

    잘해 보겠다고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는 순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집으로만 비춰질 뿐이다. 역시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게 답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르는 음악극 ‘미롱(媚弄)’은 비우고 또 비운 작품이다. 스토리는 통속적이고 전형적이다.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오늘날의 예술감독쯤 되는 직책을 맡고 있는 김창하가 양아들 도일과 제자 초영에게 궁중무용 ‘춘앵전’을 전수하려 들고, 이를 견디지 못해 뛰쳐나간 도일과 남은 초영이 애잔하게 서로를 그리워하며 늙어간다는 얘기다. 늙어서 우연히 재회해 서로의 존재를 알아봤음에도, 도일은 담담하게 가던 길로 떠나가고 초영은 그 슬픔을 춘앵전의 마지막 춤사위로 승화시킨다. 이런 내용이라 궁중무용, 사물놀이, 마당놀이, 검무, 남사당패 놀음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 공연 예술이 코스요리처럼 하나하나씩 무대 위로 배달된다. 그러나 대사를 확 줄이고 표정연기와 춤사위에만 집중한 덕분에 1시간40분 정도 되는 러닝타임에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극 초반 도일과 초영의 사랑을 선이 고운 손동작 춤으로 처리한 것은 그 어떤 오페라나 뮤지컬보다도 화려하다. 큰 삼베천 3개를 무대에 설치한 뒤 조명으로 적절히 이용한 아이디어도 빛난다.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은 극단 시선의 홍란주(38) 대표를 무대 뒤에서 만났다. →작품을 쓰게 된 동기는. -‘춘앵전’은 25분 정도 이어지는, 혼자 추는 춤이에요. 지켜보는 게 힘들 정도로 천천히 이뤄지는 춤인데 막판 5분쯤부터 빠른 춤사위로 바뀌지요. 1999년쯤 춘앵전을 봤는데 이 변화하는 대목에 홀딱 빠졌습니다. 그 느낌이 워낙 강렬해 하룻밤만에 완성했어요. 물론 각색은 그 이후 여러 차례 했지만. 제목 ‘미롱’도 그 춤에서 나온 말이에요. 춘앵전 막판에 춤이 빨라졌을 때, 춤의 극치를 느꼈을 때, 그때 짓는 미소를 미롱이라고 불러요. →궁중무용과 남사당패의 화합이랄까, 그런 내용이 있는데. -마침 그 즈음에 김홍도의 그림을 봤어요. 김홍도가 출근해서는 궁중 그림을, 퇴근해서는 민속화를 그릴 때였는데 그러다 보니 궁중무도 ‘춘앵전’과 풍속화 ‘무동’을 함께 남겼더라고요. 절제와 자유분방함, 이 두 춤 세계를 만나게 해주려다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으로 무용수 출신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는데. -이전까지는 배우 출신이 초영 역을 했는데 이번에는 무용전공자인 박수정에게 맡겼습니다. 배우의 기초훈련부터 익히도록 했지요. 너무 잘해줘 기쁩니다. 배우가 춤을 하는 게 나은지, 무용수가 연기를 하는 게 나은지 관객이나 평단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초영이 제대로 하는 대사는 2개밖에 없는 등 대사가 극히 절제되어 있는데. -주변에서 시놉시스 같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춤동작 위주이다 보니 대사가 확 줄지요. 대신 전체적인 스토리라인, 간헐적인 대사들을 맞춰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무용과 표정연기로 뜻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전통 무용’임에도 발랄한 구석이 많습니다. -제 입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보신 분들이 영화 같다거나 모던한 느낌이 난다는 말씀을 많이 주세요. 치정극적인 요소나 러브스토리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대중성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바닐라 루시’ 다해, ‘남격’ 오디션서 천상의 목소리 뽐내

    ‘바닐라 루시’ 다해, ‘남격’ 오디션서 천상의 목소리 뽐내

    여성그룹 바닐라루시의 멤버 다해(27.본명 배다해)가 천상의 목소리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장기프로젝트 ‘남자, 그리고 하모니’ 미션을 위해 합창단 오디션이 계속됐다. 이 오디션에서 바닐라 루시 멤버 다해가 등장해 청아한 목소리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를 불러 심사위원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여유롭게 노래를 하는 모습에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물론 웬만한 도전자들의 노래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박칼린 감독까지 적극적으로 호응을 보낸 것. 심사위원들은 다해가 오디션을 마치고 나간 후에도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꼭 합창단에 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글을 게재했다. 한편 이날까지 총 84명이 오디션에 참가했으며, 최종합격자 20명은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함께 올 9월에 열리는 전국 합창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사진 = 다해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남격’ 합창단 오디션, 숨겨진 재주꾼 ‘총 집합’

    ‘남격’ 합창단 오디션, 숨겨진 재주꾼 ‘총 집합’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매주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라는 주제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지난 2주간 방송분에서 ‘남자, 그리고 하모니’라는 타이틀을 걸고 2주에 걸쳐 합창단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분에서는 합창단에 참가자들의 노래실력을 확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시청자들의 귀를 만족시켰다. 아나운서, 개그맨, 운동선수, 뮤지컬배우, 신인가수, 조명감독, 예능프로그램 PD 등 다양한 직업군의 참가자들은 오디션에서 의외의 노래실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천상의 목소리’ 배다해 + 선우 크로스오버 스타일 여성 그룹 바닐라루시의 배다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이 부르는 솔로곡 ‘Think of me’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맑은 소프라노 목소리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박칼린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칼린은 오디션 종류후 자리를 떠난 배대해에 대해 “목소리가 참 예쁘다.”고 개인적인 평가를 전했다. ‘연예가 중계’ 리포터로 활약 중인 선우도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열창했다. 선우는 “성악과 출신이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며 KBS 어린이 합창단 출신이라며 색다른 경력을 공개했다. ‘의외의 스타성’ 최성원 + 신보라 합창단 오디션을 통해 ‘의외의 스타’로 거듭난 두 신인도 있다. 뮤지컬 배우 최성원과 개그우먼 신보라는 ‘남격’의 합창단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얼굴을 알렸다. 최성원은 자신이 출연중인 뮤지컬 ‘오 당신’ 넘버 중 ‘닥터리의 노래’를 담백하게 불러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에도 “잔잔하고 달콤한 음색 때문에 뮤지컬까지 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따로 음원을 가지고 싶을 정도로 좋은 목소리다.”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신인 개그우먼 신보라 역시 음역대가 높은 임정희의 ‘사랑에 미치면’을 열창했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안정된 고음처리는 가수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윤석은 “웃길 줄도 아냐”며 물었다. 이에 신보라는 개그우먼답게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남격’의 권기종 조명감독과 ‘출발드림팀’의 이태헌 PD 등이 등장해 의욕적인 자세로 호응을 얻었다. 사진 =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리포터 선우, ‘남다른’ 노래 실력 ‘이색 경력’ 화제

    리포터 선우, ‘남다른’ 노래 실력 ‘이색 경력’ 화제

    KBS 2TV ‘연예가 중계’ 리포터로 활약 중인 선우(본명 권민제, 25)의 남다른 노래 실력이 화제다.선우는 지난 1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장기프로젝트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에 출연해 합창단 오디션을 봤다.그는 오디션장에 밝게 웃으며 당당하게 들어와 ‘연예가중계’ 리포터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성악과 출신이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격’ 멤버들은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윤석이 “합창도 해봤나”라고 묻자 선우는 “KBS 어린이 합창단 출신이다.”고 색다른 경력을 공개했다. 이어 선우는 “뮤지컬 ‘라트라비아타’ 중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부르겠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성악 전공자답게 맑고 고운 음색을 보였고 고음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등 뛰어난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선우의 노래가 끝나자 ‘남격’ 멤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보”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원이 “합창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냐”라고 묻자 선우는 “합창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성악과 출신인 내가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격’ 멤버 김성민은 “조금만 더 듣고 싶은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이외에도 이날 방송에 걸그룹 바닐라 루시 멤버 다해가 청아한 목소리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씽크 오브 미’(Think Of Me)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박은영 아나 “매일 저녁 한가해”…이력서 ‘폭소’

    박은영 아나 “매일 저녁 한가해”…이력서 ‘폭소’

    박은영 KBS 아나운서가 유머러스한 내용의 이력서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진행된 합창단 오디션 자리에 동료인 최동석 아나운서와 함께 깜짝 등장했다. 이어 박은영 아나운서는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고 싶어서 용기 내어 지원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박은영 아나운서의 이력서 경력란에는 “매일 저녁 한가해요”라는 이색 문구가 적혀있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개그맨 이경규는 “지원서에 있는 휴대폰 번호는 맞느냐.”고 물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은영 아나운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 ‘Think of me’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화해내 멤버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박은영 아나운서 외에도 ‘슈퍼스타K’ 우승자 서인국과 바닐라루시 멤버 배다해, 정주리 등이 오디션에 참가해 각자의 장기를 선보였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복합문화 공간의 메카로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복합문화 공간의 메카로

    ‘전통이 살아있는 5일장’ ‘올레길과 시장의 궁합’ 전통시장에도 ‘5성급’이 등장했다. 풍부한 스토리텔링 및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절묘한 지리적 장점을 갖춘 문화관광형시장의 전형이다. 정겨운 추억의 옹기와 올레길을 컨셉트로 울주 남창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 관광객과 피서객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경치에 취하고, 무상(無常)을 느끼며 ‘놀멍 쉬멍 걸으멍’ 시나브로 시장을 만나게 된다. ■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제주 서귀포 ‘매일시장’이 ‘매일올레시장(올레시장)’으로 간판을 교체했다. 2008년 올레길이 열린 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상설시장, 서귀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상징성과 전국 최초 자동 개폐되는 아케이드 등 특색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못했던 활력이 살아난 것이다. 지난해부터 일평균 시장 방문객이 8500여명으로 예년에 비해 2000명 정도 늘었다. 전통시장이 올레길 코스에 편입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관광객의 발길이 자연스레 시장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올레길과 이중섭 거리 올레시장은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는 올레길 6코스(쇠고깍~외돌개) 중 11㎞ 지점 이중섭 생가·거리와 인접해 있다. 7코스와도 연결되는 요지다. 아직 관광객들의 시장 인지도가 낮아서 시장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지 않지만 한라봉과 감귤 등 농산물이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해 육지행 택배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올레길의 경제효과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팔용 서귀포아케이드상가진흥협동조합 상무이사는 “고객이 반복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매출 증가가 확연하다.”면서 “문화관광 프로젝트는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행사로 간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올레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중섭 거리를 거쳐 시장에 들어서는 입구에 길이 150m, 폭 1m의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 천지연 민물장어 등 토종물고기를 방류해 관광객들이 휴식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이중섭 갤러리가 천장을 장식한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LED 조명을 바닥에 비춰 걸어다니며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시장 내 올레코스를 개발해 돌아보지 않아도 체험을 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키로 했다. 올가을에는 문화공연이 잇따라 선보인다. 8월 제주 관악축제의 일부 행사를 시장에서 갖는 것을 필두로 9월에는 이중섭 거리축제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장에서 오페라 공연을 여는 방안을 놓고 국내 유명 오페라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원칙 정립… 틈새찾기 골몰 올레시장에는 빈 벽면에 ‘장에 옵데강’ ‘차자와정 고맙수다’와 같이 제주 방언을 새긴 미니 천하대장군이 세워져 있다. 올레시장 군기반장으로 유명한 한팔용 상무의 투박하지만,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올레시장은 영업원칙이 확실히 정착됐다. 낮 12시 이후에는 시장 내 모든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상인들은 원산지 표시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매일 오전 10시 군기반장 점검에 적발되면 봉변을 당할 뿐 아니라 벌금(5000원)을 내야 한다. 벌금은 연말에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2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했고 시장 18군데에 TV를 설치해 시장 홍보 영상 및 뉴스 등을 실시간 서비스하고 있다. 패쇄회로(CC)TV가 24시간 가동되고 상인회가 1억원을 들여 무대공연장도 마련했다. 공연장은 지역 청소년 및 예술단체에 무료 제공해 지역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한 ‘콜’ 서비스도 제공한다. 5명 이상이 시장을 방문할 때 상인회로 연락하면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귀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울주군 남창시장 울산 울주군 남창시장은 ‘남쪽에 있는 창고’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장이다. 60년 전부터 조성된 외고산 옹기마을과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알려지면서 장도 활성화됐다. 평일에는 4000~5000명, 주말이 끼면 8000~1만여명이 찾는다. 옹기의 유명세를 반영해 시장 개명도 모색하고 있다. ‘옹기시장·옹기장터·옹기종기·남창옹기시장’ 등 후보작이 모아졌다. 상인회는 상인들이 OK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한국의 대표 장터 도약 남창시장은 먹을거리와 구경거리 등 옛 장터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해 4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유일의 옹기공 집성촌인 외고산 옹기마을을 비롯해 새해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명선교, 대운산 철쭉, 억새평원 등이 인접해 있다. 또 1919년 ‘4·8만세 운동’을 기리는 남창선일제도 장에서 열린다. 1935년 건축된 목조건축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남창역과 인접해 있는 등 울주 관광의 중심이다. 노점상을 포함해 장을 찾는 상인이 600~800명에 달하다 보니 시장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07년 9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사라지는 5일장’을 무색하게 한다. 남창시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9월30일부터 10월24일까지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옹기엑스포가 그것이다. 10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옹기엑스포기간 남창장은 변신을 시도한다. 장이 서지 않는 평일 낮시간대는 주차장과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키로 했다. 성창수 PC(Project Coordinator·문화기획자)는 “상인 대부분이 장돌뱅이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어 옛 정취를 유지하자는 게 기본 컨셉트”라며 “시장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방문객이라도 울주에 오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방문지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아케이드 설치를 놓고 논란도 있다. 장터의 모습을 유지하자는 의견과 현대화를 통해 쇼핑 및 영업 편의를 높이자는 주장이 맞선다. 최동규 상인회장은 “아케이드 일부 설치 후 손님이 늘고 상인들도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노점이 펼쳐지는 곳에는 옹기 가마형 아케이드를 설치, 차별화하면서 장터의 모습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옛 정서 살린 ‘메이드 인 울주’ 남창장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100년을 훌쩍 넘긴 국밥집(15곳)이 시장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과거 우시장이 성행하면서 선지와 내장 등을 이용했던 국밥집이 지금까지 장의 명성을 뒷받침한다. 부산과 울산 등에서 국밥을 먹으러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다. 국밥 외에도 남창 양조장과 막걸리가 유명하고 개상어와 참상어 등 ‘메이드 인 울주’의 색다른 먹을거리 체험이 가능하다. 상인회와 문화기획단이 옹기엑스포를 겨냥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테마파크 민속장이다. 전국 옹기의 70%를 소비하는 옹기장에 전통주막거리를 조성하고 씨름장을 만들어 장날에는 대회도 연다. 야바위꾼을 등장시키고 도둑잡기와 소경매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 내 음식점의 모든 그릇도 옹기로 교체키로 했다. 이색 코너로 다문화가정과 새터민들에게 그 나라의 음식과 물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서역판매대’를 운영한다. 울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美 지휘자 찰스 매커라스

    [부고] 美 지휘자 찰스 매커라스

    미국의 유명 지휘자인 찰스 매커라스가 암으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5세. 1925년 미국 뉴욕에서 호주 출신의 부모 밑에서 태어난 매커라스는 호주 시드니와 체코 프라하에서 공부했으며 대부분의 지휘 경력을 영국에서 쌓았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김유진(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14일 서대문 적십자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002-8477 ●이상록(나래나노텍 부장)상주(매거진플러스 퀸 광고팀장)씨 부친상 14일 고대 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923-4442 ●양광수(전 유림상사 전무)광웅(사업)윤모(MBC플러스미디어 방송이사)씨 모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650-2751 ●유재만(이라랑명품관 대표이사)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4 ●송호분(한국수력원자력 부장)씨 부친상 김복희(서울 경수초 교사)씨 시부상 이갑우(르호봇홀딩스 회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631 ●조재형(사업)씨 모친상 김영천(서울시립대 교수)조경목(재료연구소장·부산대 교수)김형섭(피러스 부사장)씨 장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2072-2022 ●김종인(HOG 명예회장·전 영진약품공업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일수(GVG 대표이사 부회장)씨 부친상 김한수(리릭오페라오브시카고 성악가)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3 ●민병민(전 경남기업 부사장)씨 별세 혜경(파디아코리아 관리약사)씨 부친상 강시호(숙명여대 교수)김준(고려대 〃)씨 장인상 14일 고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923-4442 ●나상인(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 기획실장)씨 별세 광선(수호시스템)씨 부친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62)231-8902 ●박신진(우산감리교회 목사)경진(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혜경(장자중 교사)미경(영남대 교육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명근(LIG건설 이사)김명배(대구가톨릭대 교수)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후 1시30분 (02)3010-2231
  • [부고] 伊 성악가 체사레 시에피

    [부고] 伊 성악가 체사레 시에피

    이탈리아 출신의 성악가 체사레 시에피가 5일(현지시간) 87세 나이로 미국 애틀랜타에서 숨졌다고 AFP 통신이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6일 보도했다. 1923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시에피는 무솔리니 집권 당시 스위스로 망명했으며 이후 줄곧 미국에서 생활해 왔다. 1941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스파라프칠레 역으로 데뷔한 그는 19세기 이탈리아 레퍼토리와 모차르트 오페라 전문가로 꼽힌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피가로 역, ‘돈 지오반니’의 돈 지오반니 역을 포함해 18개 역할을 연기했으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무대에 379차례나 올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파란, SNS·블로그 등 모바일웹 실시 ‘m 입력’

    파란, SNS·블로그 등 모바일웹 실시 ‘m 입력’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파란은 SNS와의 공유 기능을 강화한 ‘파란 블로그 모바일웹’ 서비스를 시작한다. 파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는 기존 블로그 주소 앞에 모바일을 상징하는 ‘m’만 붙이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파란 블로그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블로그 주소가 ‘blog.paran.com/paran’ 이라면 모바일 기기의 웹브라우저를 열어 주소창에 ‘m.blog.paran.com/paran’ 을 입력하면 된다. 또한 파란은 기존 유선 블로그에서 제공하던 ‘공유·북 마크’ 기능을 이번 서비스에도 적용시켜 다른 블로그 모바일웹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열린 서비스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열린 서비스란 개방과 공유를 기반으로 파란이 제공 중인 서비스를 말하며 파란 블로그에 등록한 글을 최대 15개의 타사 블로그에 동시에 포스팅 할 수 있는 ‘동시글발행’, 타사의 블로그를 이웃으로 록할 수 있는 ‘열린 이웃’ 서비스 등이 있다. 모바일에서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한 뒤 ‘공유’ 기능을 클릭하면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해당 콘텐츠의 제목과 URL을 동시에 보낼 수 있다. 한편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사파리, 옴니아폰 등에 탑재된 오페라를 비롯해 폴라리스, 안드로이드, 웹뷰어 등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문화계 블로그] 오페라와 창극사이… 창작오페라의 고민

    [문화계 블로그] 오페라와 창극사이… 창작오페라의 고민

    우리나라의 창작 오페라사(史)는 의외로 유서 깊다. 1950년 고(故) 현제명 작곡가의 ‘춘향전’이 포문을 연 이래 한국식 오페라 창작 열기는 계속됐다. 1980년대에는 오숙자의 ‘원술랑’ 등 13편이 한꺼번에 쏟아지기도 했다. 국립오페라단이 얼마전 창작오페라 ‘아랑’을 무대에 올렸다. 오페라 보급 및 확산을 위한 맘(MOM·My Opera Movement) 프로젝트의 하나다. 부임하는 부사마다 죽어나가고 흉흉한 소문이 도는 마을 밀양. 신임 이 부사가 부임한 첫날 밤, 하얀 나비는 전 부사의 딸 아랑이 죽은 사연을 하소연하며 사라진다. 누가 죽였을까. 밀양에서 전해지는 고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추리극 형태다. 지난해 12월 40분짜리 단막극으로 첫선을 보였다가 60분 분량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올 연말엔 90분 대작으로 다시 모습을 바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출연진도 공모를 통한 경쟁방식으로 뽑고, 무대도 대극장 용으로 다듬어 해외수출까지 욕심내고 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서구 오페라에 한참 못 미치는 대중성 문제가 아니다. 그런 건 시작 때 이미 각오했다. 난관은 다름아닌 ‘언어’. 이탈리아나 독일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들이 한국말로 된 오페라를 들을 때 너무 낯설어한다는 데 고민이 있다. 심지어 “오페라가 아니라 창극 같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국립오페라단은 우리말의 음성학적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발음이나 운율, 억양이 서구 언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분절적이라 오페라와의 접목을 위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은 6일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는 무척 선율적이다. 이들 국가에서 오페라가 발달한 것은 언어적 특성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언어 자체가 매우 철학적인 독일어도 음악의 깊이를 배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16일 관련 심포지엄을 연다. 주제는 ‘오페라의 수요에서 소유로’. 영화가 비록 서구에서 시작됐지만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듯, 오페라도 우리 문화의 소유물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단장은 “언어로서의 우리말의 우수성을 떠나 오페라 특성에 맞는 발음과 운율을 심층적으로 연구한다면 (한국말로 된) 창작 오페라의 세계무대 진출이 좀더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퓨전 국악 2제

    퓨전 국악 2제

    ■뮤지컬에 얹은 판소리- ‘사천가 2010’ 11일까지 예술의전당 1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오르는 ‘사천가2010’(남인우 연출, 판소리만들기 ‘자’ 제작)은 2007년 국내 초연 때부터 눈길을 끈 작품이다. 올 봄에는 작품을 쓰고 주연을 맡은 이자람에게 폴란드 콘탁 국제연극제가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내년 3월까지 미국, 프랑스 등 해외공연이 줄이어 예정되어 있다. 뚱뚱하지만 착한 순덕과 순덕을 이용해 먹는 뺀질남 견식의 이야기를 다룬다. 줄거리상으로는 통속적인 신파극에 가깝다. 그럼에도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에서 모티프를 따와 전통소리인 판소리를 접목시켰기 때문. 흔히 판소리 하면 어려운 문어체 말투에 가만히 서서 노래부르는 것이 떠오른다. 사천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개량 한복 위에 윗도리는 서구식 정장을 입어 얼핏 보면 오페라 복장 같다. “우리는 새로운 시도였는데 해외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남인우)는 말이 이해될 법하다. 여기다 배우는 판소리 뿐 아니라 재담, 연기, 적당한 춤까지 선보인다. 가사에도 ‘동호대교’, ‘알바’ 같은 단어들이 수시로 나온다. 배경음악도 북, 장구 외에 베이스, 퍼커션에 아프리카 악기인 젬베 같은 것들이 동원돼 국악이면서도 월드뮤직 같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소리가 다섯 마당에만 한정되다 보니 새로운 곡이 나오지 못했다. 판소리가 유지되려면 새로운 곡이 계속 나와야 한다.”(이자람)는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배우들의 역량도 탁월하다. 이자람은 물론 고음 처리에 능한 이승희는 조금 더 뮤지컬 같은 느낌을 주고, 저음 처리가 탁월한 김소진의 무대는 좀 더 판소리 같은 맛을 낸다. 2만 5000~3만원. (02) 762-91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궁중무용 만난 남사당- 음악극 ‘미롱’ 새달 1일까지 남산국악당 궁중 무용이 남사당 놀이와 만났다. 기본 골격은 궁중 무용이지만 연극 형식이다. 남산국악당이 선보이는 음악극 ‘미롱’(媚弄)이다. 8일부터 새달 1일까지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인다. 2002년 초연 때부터 장르의 독특한 결합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04년 문예진흥기금 사후 지원작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올해는 전국문예회관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배우들이 대사를 가급적 줄이고 국악 선율에 맞춰 전통춤과 몸짓으로 연기하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 순조 때 악사이자 무용수였던 김창하가 만든 궁중 무용 ‘춘앵전’을 토대로 했다. 극은 창하가 양아들 도일, 여제자 초영에게 춘앵전을 전수하려 하지만 도일은 자유로운 춤을 추고 싶다며 아버지를 떠나면서 시작한다. 도일을 사랑하는 초영은 창하가 죽은 뒤 도일을 찾아가지만 남사당패에 들어간 도일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운명을 깨닫는다는 얘기다. 미롱이란 말은 춤사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무용수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어 보인다는 의미다. 초영이 극의 마지막 춘앵전을 추면서 미롱을 짓는 여운이 일품이다. 극 사이사이 검무와 박접무 등 궁중 무용을 재현해내며 덧뵈기, 열두발, 버나 등 남사당 놀이를 선보인다. 극단 시선 대표인 홍란주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1만~2만원. (02)399-1114~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국악·클래식

    ●숙명가야금연주단 2010 베프 콘서트 6일부터 이틀간 오후 7시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 음악으로 만나면 더 좋은 친구들을 위한 한여름밤 음악회. 김성진 지휘로 해금연주가 강은실, 가야금 연주가 곽수은, 정유경 등 출연. 1만원. (02)2261-0500. ●지기스발트 쿠이켄 비올라첼로 다스팔라 독주회 6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감상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3만~4만원. (02)518-0144. ●Book 콘서트 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박혜진, 보헤미안 싱어즈 출연. 유명 오페라 아리아 연주 예정. 3만~10만원. (02)58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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