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페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배 모양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결의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권역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82
  •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정체 김연우? 결정적 증거 포착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정체 김연우? 결정적 증거 포착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라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5대 ‘복면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가수 김연우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김연우의 영상이 결정적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김연우는 과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입담을 선보였다. 당시 방송에서 김연우는 “팬들이 원하면 무엇이든 한다. 가볼까요 뮤지컬”이라고 말하며 ‘오페라의 유령’가면을 꺼내 들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열창했다. 심사결과 1표 차로 ‘질풍노도 유니콘’이 탈락했고, 가면을 벗은 유니콘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가수 김연우라는 압도적인 추측을 하고 있다. 이어 2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딸랑딸랑 종달새’를 누르고 4대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종달새는 가수 진주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지난 7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결승에 올라온 ‘마른하늘 날벼락’ 조장혁을 꺾고 4대에 이어 5대 복면가왕 자리에 올랐다. 조장혁은 최종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패하자 클레오파트라에게 “저 어린 것이 춤을 추는 바람에 패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참 이해 못할 ‘아마추어’ 문체부/황수정 논설위원

    엊그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현대미술관장 재공모를 하겠다고 했을 때 “역시나” 싶었다. 최근 문체부가 굴러온 사정을 웬만큼만 꿰고 있어도 누구나 그쯤 반응했을 것이다. 일단 여기서부터 문체부는 위기 상황이다. 인사 잡음에 대한 편견의 벽을 너무 높게 쌓아 놨다. 그 다음날 ‘역시나’의 개운찮음에는 쐐기가 박혔다. 관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문체부의 철회 통보를 받은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장은 기자들을 모아 놓고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불신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문화기관의 수장 자격이 없다”는 맹공도 모자라 “문화 사이코 패스”라는 극언을 썼다. 최 전 관장은 4월 초 인사혁신처의 역량평가를 통과해 문체부에 적격자로 통보됐다. 이후 설왕설래 속에 문체부는 임용 결정을 미뤄 왔다. 최 전 관장에 따르면 문체부 쪽에서 취임 준비를 하라는 언질까지 해 놓고 지난 8일 갑자기 임용불가를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문체부는 함량 미달 인물을 뽑아 허송세월할 수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인물 적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건 문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다. 최 전 관장에게 임명장을 줬다가 다음날 이유 없이 도로 뺏은 것이 아니다. 문체부가 절차 자체의 치명적 오류를 범한 건 없다. 문제는 인사를 둘러싸고 계속 돌출되는 잡음에 문체부의 이미지가 아마추어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대목이다. 주요 기관장 인사를 할 때마다 통과의례처럼 의심의 눈초리를 퍼붓고 ‘흔들어도’ 될 만큼 만만하게 보여지고 있다. 이런 사실을 문체부 안에서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 빌미를 차곡차곡 쟁여 준 것도 문체부 자신이다. 지난해 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임명된 문체부 산하 주요 기관장들이 대부분 장관의 모교인 홍익대 출신 아니면 그의 주요 활동 영역이던 디자인 쪽 인사다. 그뿐인가. 지난 2월엔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문화계 내부에서 제기된 자격논란 끝에 임명된 지 50여일 만에 결국 제 발로 물러났다. 그 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문체부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인사 검증이 불씨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장관이 국민들 앞에서 사이코 패스란 소리를 듣게 됐다는 건 이유야 어찌 됐건 ‘막가는’ 상황이다. 제 사람을 앉히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최 전 관장의 주장이 설령 진실이 아니더라도 이번 일은 장관의 실책이다. ‘인사 잡음 전담반’이란 비아냥이 문체부로 쏠리고 있다. 버선목처럼 속을 뒤집어 보여 줄 능력이 없다면 살얼음판에서 발을 떼듯 인사에 신중 또 신중해야 했다. 아니 땐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무섭거든 솥단지를 걸지 말라. 오얏나무 아래를 지나거든 문체부는 당분간 끈 묶을 갓을 아예 쓰지 않는 게 상책이다. 가뜩이나 메르스에 지친 국민들 정신건강도 좀 고려해 줬으면 한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①신들의 땅, 아테네 Athens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①신들의 땅, 아테네 Athens

    그리스 여행 내내 줄곧 입을 벌리고 다녔다. 아름다운 풍경, 압도적인 문명의 발자취에 홀려서다. 더러는 장난기 많은 그리스 신들의 놀잇감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좋았다. 아테네를 둘러보고 피레우스 항구에서 배를 탔다. 그 유명한 산토리니섬, 그보다 덜 유명한 낙소스섬을 돌며 일주일을 지냈다.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도, 그리스는 넘치게 매력적이다. 아테나의 선물 공항에서 차로 40분을 달려 아테네에 도착했다. 도시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다 자란 상태로 튀어나왔다는 지혜의 여신이자 수호신인 아테나Athena의 이름을 땄다. 그런데 이 도시, 하마터면 ‘포세이돈Poseidon’이라는 이름을 가질 뻔했다. 이곳을 탐낸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시민들에게 마음에 드는 선물을 주고 선택받는 방식으로 경쟁했단다. 포세이돈은 소금물을,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도시에 선사했다. 짜고 비린 소금물보다는 척박한 땅에서 부러 가꾸지 않아도 쑥쑥 자라는 올리브 나무가 더 유용했을 터. 시민들은 아테나의 선물을 선택했다. ●신들의 땅, 아테네Athens 완벽하게 아름다운 올림픽 경기장 아테네에 도착한 3월25일은 그리스 독립기념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아테네 여행의 백미인 아크로폴리스Acropolis도 문을 닫았다. ‘겨울이 온화하고 연중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라는 따뜻하고 보송한 어감이 무색하게, 봄날의 그리스는 상당히 추웠다. 날씨를 관장하는 제우스가 변덕이 났나 싶을 정도로 구름은 변덕스럽게 흘렀고 비는 오락가락 애타게 내렸다. 에게해를 떠다니겠다며 수영복을 챙겼고, 산토리니Santorini 곳곳을 사뿐히 걷겠다고 새하얀 운동화를 준비해 갔지만 이 두 아이템은 일정 내내 트렁크 안에서 잠을 자야 했다. 아테네의 가이드 할머니는 패딩을 입고 부츠를 신고 나타났다. 3월의 그리스 날씨에 딱 맞는 옷차림이었다. 그녀의 말투는 패딩만큼이나 포근했다. 우리는 그녀를 ‘마마’라고 불렀고 비가 내려 채도가 가득 오른 아테네 거리 곳곳을 함께 누볐다. 그리고 산토리니와 낙소스Naxos 두 섬을 돌고 나와 거짓말처럼 쨍한 봄날을 만끽하며 다시 아크로폴리스를 찾았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Panathinaiko Stadium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기원전 4세기에 아테네의 가장 큰 축제인 판 아테나이아 제전이 열리던 곳이다. 경기장 앞에는 늙은 개가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누워 있었다. 비가 와도 올 사람은 오나 보다. 경기장 시상대 위에서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자세를 잡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어 주느라 한 남자가 진땀을 빼고 있었다. 마마의 설명에 의하면 이 경기장은 로마 제국의 점령 이후 기독교의 영향으로 제전이 이교도의 축제로 규정되면서 버려졌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올림픽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1894년 피에르 쿠베르탱이 올림픽 위원회를 결성한 2년 뒤인 1896년,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렸다. 가장 놀라운 건 눈에 보이는 것이다. 타원형의 말발굽 모양을 한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이 온통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트랙을 제외하고 눈길,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대리석이다. 우윳빛 대리석이 말갛게 빛나는 경기장은 비가 내려 바닥이 미끄러운 것 말고는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골목 산책 플라카Plaka 거리로 향했다. 아크로폴리스 북쪽 경사면의 아랫마을이다. 신들의 이웃 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이곳은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산티그마 광장Syntagma Square까지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이어진 좁은 골목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워 골목 위로 삐쭉삐쭉 늘어선 오래된 건물들의 디테일을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플라카는 타베르나Taverna가 잔뜩 모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타베르나는 저녁 시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선술집이자 음식점이다. 그중 ‘아나피오티카www.anafiotica.gr’는 꼭 가볼 것! 아랍 스타일의 음악이 흥을 더하는데, 영화 <트로이>에 등장할 법한 비주얼의 선남선녀들이 줄 서서 입장할 정도로 인기다. 플라카의 중심인 키다티네온Kidathineon 거리는 아테네의 명동쯤 되는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와 아테네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티그마 광장으로 연결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가장 오래된 거리라고 불리는 대리석 길이다. 바, 카페, 야외 영화관, 갤러리, 가죽 공방, 향신료 가게, 오래된 지도와 책을 파는 숍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수많은 구경거리, 거리 곳곳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울림에 정신이 아득해져 길을 잃기 십상이지만, 이런 곳에선 길을 잃어도 축복이겠다. 아크로폴리스 뮤지엄Acropolis Museum은 아크로폴리스에서 출토된 석상과 조각품 등의 유물들을 고스란히 옮겨 전시한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 모두가 진품은 아니지만, 에레크테이온Erechtheon 신전의 여섯 여사제상 중 진품 다섯 개가 3층에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테나 여신의 상징인 부엉이 조각이 관람객을 맞는다. 동그란 눈으로 관람객 수를 세고 있는 느낌이다. 발아래로 펼쳐진 유적터도 볼거리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할 것! 깊게 팬 유적터가 투명하게 펼쳐져 아찔한데, 3층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됐다. 3층에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의 건축기법을 고스란히 적용해 만든 회랑이 있고 회랑 옆으로 통창을 냈다. 창을 통해 실제 아크로폴리스를 파노라믹 뷰로 볼 수 있는데 마치 고대와 현재가 이어지고 하나의 덩어리로 맞물리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Bernard Tschumi의 작품답다. 실물로 만나는 유네스코 엠블럼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곳의 도시’라는 뜻 그대로 아네테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불레Boule의 문’과 그 옆의 니케Nike 신전, 아그리파Agrippa 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도리아 양식의 거대한 문 ‘프로필리아’를 지나면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게 된다. 언덕을 오르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다음은 말문이 막힐 차례다. 파르테논 신전과 에렉테이온Erechtheion 신전을 마주하면 무신론자라도 이곳에서만큼은 신을 믿게 될지 모른다. 아테네 최고의 통치자로 평가받는 페리클레스는 미케네 시대부터 중요한 거점이었던 아크로폴리스에 파르테논 신전을 세웠다. 파르테논 신전은 최초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엠블럼이다. 황금비율, 착시현상을 이용한 건축 기법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신전은 1687년 오스만투르크와 베네치아군의 전투로 일부가 파괴됐고, 이후 지진으로 지붕이 내려앉아 현재 복원 중이다. 파괴된 유물의 잔재가 흩어져 있지만 그 특유의 위엄을 잃지 않고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장엄하게 서 있다. 파르테논보다 먼저 세워진 에렉테이온 신전은 아크로폴리스 중앙에 위치한 신전이다. 모조품이지만(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주랑을 받치고 있는 여섯 명의 여사제상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이 섬세하다. 그 밖에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과 디오니소스극장, 아레오파고스 언덕도 아크로폴리스의 빛나는 유적이니 꼭 들러 보자. 특히 기원전 160년경 건축된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에선 매년 아테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고전극, 오페라, 콘서트 등이 열린다. 아크로폴리스에 올라서면 아테네 곳곳에 우뚝 선 신전과 아고라, 유적들이 후세의 삶의 터전 속에 어우러진 광활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이 켜켜이 중첩되는 상상을 했다. 아크로폴리스 뒤편의 아고라에선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며 외치고, 앞쪽의 기둥만 남은 제우스 신전 터에서는 제우스가 구름과 비와 번개를 마구 휘젓고 놀고 있으며, 바로 옆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벌거벗은 고대 그리스 남자가 월계관을 쓰고 승리를 자축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www.eurailgroup.org,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5대 가왕 ‘복면 못 벗겼다’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5대 가왕 ‘복면 못 벗겼다’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5대 가왕 ‘복면 못 벗겼다’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가 4대에 이어 5대 복면가왕도 차지했다. 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대 복면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에게 도전하는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한 ‘모기향 필 무렵’, ‘로맨틱 쌍다이아’, ‘미스터리 도장신부’, ‘마른하늘의 날벼락’의 경연이 공개됐다. 앞서 먼저 진행된 준결승에서 1차 경연에서 떨어진 쌍다이아는 틴탑 천지인 것을 밝혀져 주목 받았다. 또 탈락한 도장신부는 여자가수가 아닌 가수 백청강으로 밝혀져 초특급 반전을 선사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만난 모기향과 날벼락은 각각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과 들국화의 ‘제발’로 맞붙였다. 판정단의 선택은 날벼락이었고 복면을 벗은 모기향은 가수 겸 작곡가 임세준이었다. 이어 4대 가왕 클레오파트라의 방어전이 이어졌다. 클레오파트라는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부르며 완벽한 가창력을 뽐냈다. 신나는 무대에 판정단 모두 무대를 즐겼다. 투표 결과 가왕전의 우승자는 클레오파트라가 선정됐다. 4대 가왕에 이어 5대 복면가왕에까지 오른 것.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는 “떨어질 줄 알았는데 기쁘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다음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1라운드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을 바리톤 음색으로 부르며 배다해를 제치고 2라운드로 진출했다. 방송 직후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김연우로 확신하는 반응이 줄을 잇는 가운데, 김연우가 과거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을 방송에서 부른 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김연우는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건 제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느낌도 낼 수 있느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속 김연우의 음색과 ‘복면가왕’ 속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음색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김연우로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으로 참여한 B1A4 산들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노래를 들은 후 눈물을 참지 못하며 “제가 정말 존경하던 선배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과거 산들은 여러 번 김연우를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혀왔던 바, 이 역시 김연우라는 증거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사진=방송 캡처(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5대 가왕 김연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소름’ 결정적 증거 보니 김연우 99%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소름’ 결정적 증거 보니 김연우 99%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소름’ 결정적 증거 보니 김연우 99%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가면 쓴 모습 보니 ‘소름’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4대에 이어 5대 가왕을 차지한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정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연우라는 추측이 확신을 얻고 있다. 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에게 도전할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담담한 듯 애절한 목소리의 ‘모기향 필 무렵’, 아름다운 미성의 ‘로맨틱 쌍다이아’,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의 ‘미스터리 도장신부’, 카리스마 보컬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클레오파트라에 맞섰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1라운드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을 바리톤 음색으로 부르며 배다해를 제치고 2라운드로 진출했다. 방송 직후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김연우로 확신하는 반응이 줄을 잇는 가운데, 김연우가 과거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을 방송에서 부른 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김연우는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건 제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뮤지컬 느낌도 낼 수 있느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속 김연우의 음색과 ‘복면가왕’ 속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음색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김연우로 더욱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7일 방송된 가왕전의 우승자는 4대 가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차지해 5대 가왕의 영예도 안게 됐다. 클레오파트라는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부르며 완벽한 가창력을 뽐냈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는 “떨어질 줄 알았는데 기쁘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다음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클레오파트라의 복면은 벗겨지지 않았다. 사진=방송 캡처(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 SUHD TV, 오페라 ‘주몽’ 담다

    삼성 SUHD TV, 오페라 ‘주몽’ 담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는 국립오페라단의 광복 70주년 기념작 ‘주몽’ 관람객들을 상대로 초고해상도(UHD) TV인 ‘SUHD TV’를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관람객은 삼성 SUHD TV와 무선 360 오디오를 통해 오페라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UHD TV는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 TV부문 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SUHD TV는 색 정확도가 우수하고 높은 명암비 기술로 영상이 화면에서 튀어나올 듯 선명하다”고 평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메마른 교정, 뮤지컬 힐링

    메마른 교정, 뮤지컬 힐링

    지난 2일 오후 3시, 학교 수업이 한창일 시간에 경기 안성 가온고등학교의 학생 250여명은 학교 근처에 있는 안성시민회관으로 향했다. 수업에서의 해방감으로 들뜬 마음에 웃고 장난치는 것도 잠시, 객석에 불이 꺼지고 무대 조명이 밝아지자 아름다운 아카펠라가 들려왔다. “도~레~미~파~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배우들이 일렬로 서서 들려주는 소리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배우 다섯 명이 8음 음계를 소화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서로의 음을 뺏으려 몸싸움을 벌였다. 숨죽이던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전국 고교생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고등학생들을 배꼽 잡게 한 ‘뮤지컬 습격’은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LG 스쿨 콘서트’의 일환이다. LG연암문화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는 ‘스쿨 콘서트’는 평소 공연 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많지 않은 고교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인당수 사랑가’, 오페라 ‘카르멘’ 등이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공연됐다. 올해는 ‘유도소년’ ‘나와 할아버지’ 등 대학로 흥행작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학교를 찾는다. 극단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간다’는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공연을 추구한다. 무대 세트와 소품, 장비, 인원을 최소화한 작품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이날 공연된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신체극 형식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배우 여덟 명이 무대 세트와 소품, 음악과 효과음을 몸과 목소리로 직접 구현하는 ‘진기명기’는 학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배우들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목말을 타며 숲 속 나무와 동굴을 만들어내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는 물론 뮤지컬의 오케스트라까지 아카펠라로 만들어낼 때마다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쳤다. ●학생들 “학업 스트레스 훌훌~ 좋은 추억에 행복” 호응 커 평강공주의 시녀 연이가 공주의 거울을 훔치고 숲 속 야생 소년을 ‘온달’로 길들이며 공주의 삶을 꿈꾼다는 이야기는 학생들이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비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야생 소년 온달이 날렵한 발차기로 악당을 물리치자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온달이 칼에 맞아 쓰러지고 연이의 품에 안기자 여학생들은 “어떡해” 하며 얼굴을 감쌌다. 3학년 민경애양은 “학교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면서 “배우들이 몸과 목소리로 무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동급생 김진우군도 “안성에서 공연을 본 건 처음”이라면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LG 스쿨 콘서트는 가온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강원 양구군의 강원외고, 경북 구미 경북외고, 인천외고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공연을 선물한다. 안성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끌린다, 지젤의 파격 변신

    끌린다, 지젤의 파격 변신

    완전히 새로운 ‘지젤’이 온다. 기본 줄거리만 빼놓곤 음악, 안무, 세트, 의상 등 모든 것을 바꿨다. 세계 최초로 공연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그램 머피의 지젤’이다. ‘그램 머피의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 ‘발레 뮤지컬 심청’ ‘발레 춘향’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발레로, 우리나라 고전이 아니라 클래식 발레 ‘지젤’을 파격적으로 재창작한 것이다. 지젤이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을 하다 배신당하는 기본 뼈대만 남기고 싹 바꿨다. 안무가 그램 머피는 “클래식 발레를 각색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젤’은 정통 클래식 명작 가운데 170년간 이어져 오면서 가장 변화가 적은 작품이다. 원작의 음악과 동작이 하나로 맞물려 발전해 왔기 때문에 둘을 분리해 생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새로운 음악에 맞는 새로운 표현과 춤의 언어를 찾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새롭게 작곡된 강력한 음악은 관객들을 깨어 있게 하고 무대에 더 집중하게 할 것이다.” 그램 머피는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과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을 거쳐 호주 시드니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을 31년간 역임한 명안무가다. 고전의 파격적인 해석과 통찰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을 위해 만든 ‘백조의 호수’(2001)에 영국 다이애나 비, 찰스 왕자, 숨겨진 연인 카밀라의 삼각관계를 입혀 화제를 모았다. 머피는 “클래식을 재석하는 건 원작을 존경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며 “고전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동시에 시대에 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고든이 음악을, 제라드 마뇽이 세트 디자인, 제니퍼 어윈이 의상 디자인을 맡아 전혀 새로운 ‘지젤’을 연출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세계적인 안무가 그램 머피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발레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한국 발레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창작 작품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3~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0만원. 070-7124-173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세아그룹] 故 이운형 회장의 남다른 문화예술·오페라 사랑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세아그룹] 故 이운형 회장의 남다른 문화예술·오페라 사랑

    1980년부터 33년간 세아그룹을 이끌어 왔던 고(故) 이운형 회장이 2013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떴지만 이 회장의 문화에 대한 애정은 지금껏 그룹의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00년 국립오페라단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할 당시 초대 이사장을 맡으며 국내 오페라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이 회장은 국내 최고 실내악단 중 하나인 ‘한국페스티발앙상블’과 성악으로 순수 예술의 발전을 이어가는 ‘예울음악무대’ 등에 정기적으로 지원했다.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를 만드는 일만이 국립오페라단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 그는 이사장 재임기간 동안 후원회를 조직하고 국립오페라단의 운영에 대한 지원과 협조, 다른 기업들의 후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 회장은 생전에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이제 당신만 오페라를 알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오페라를 사랑하게 되는 겁니다”라며 오페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은 이 같은 고인의 유지를 이어 2013년 7월 재단법인 ‘이운형문화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재단은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우수 음악대학의 장학 후원과 학술 연구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3월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제1회 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도 열었다. 이 회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화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2009년 미국 미시간대학교 미술관에 개설된 한국관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운형 리 앤드 코리아 파운데이션 갤러리 오브 코리안 아트’로 명명됐다. 이 회장은 또 사재를 털어 2011년부터 미시간대 남(NAM) 한국학 연구소에 ‘한국문화양성기금’과 ‘국제한국기금’으로 총 100만 달러를 출연했다. 이 회장은 생전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2009년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에 이어 2012년 언스트앤드영 최우수 기업가상 등을 수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소설 아닌 그림으로 만나는 헤르만 헤세’의 ‘헤세와 그림들’,서울신문 후원

    ‘소설 아닌 그림으로 만나는 헤르만 헤세’의 ‘헤세와 그림들’,서울신문 후원

    인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 ’데미안’의 작가로서가 아니라 화가로서다. 데미안이 생전에 틈틈이 그렸던 작은 그림이다. 때문에 전시회 표제가 ’헤세와 그림들’, 부제는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특히 ‘헤세와 그림들’ 전은 예술과 미디어의 결합이다. 흔히 말하는 ‘융합복합아트’이다. 배우 김수로씨가 전시 프로듀서를 맡았고, 가수 이지훈씨가 헤세의 시 ‘행복해진다는 것’를 노래로 불렀다. 방송인 정원관씨는 헤세의 시를 감미롭게 낭송하고 있다. 가수 데니안은 오디로로 전시회를 안내한다. 오디오 가이드인 셈이다. 더욱이 전시회에서는 헤세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도 적잖다. 소설가 토마스 만과 극작가 로맹 롤랑이 주고받은 서신집, 오페라 거장 슈트라우스가 헤세에게 바친 교향곡, 헤세의 작품을 영화화한 ‘황야의 이리’ VOD 테이프 등 진품 500여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회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 전시실에서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 다만 8월까지는 헤르만 헤세의 봄과 여름 힐링버전이다. 9월부터는 헤세의 가을 버전이 새롭게 마련된다. 관람권은 일반 1만 5000원, 초중고교생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문의는 1666-0553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오후 6시까지다. (주) MBC와 (주)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헤르만헤세 아시아센터, 주한 독일연방대사관, 주한스위스대사관, 꿈결출판사, (주)소프트센, 청소년미디어방송국이 후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엘리펀트 송’

    [새 영화] ‘엘리펀트 송’

    그의 아버지는 늘 부재했다. 어린 시절 딱 한 번 만나 함께 아프리카 초원을 여행했다. 사냥꾼이던 아버지는 따뜻한 부성애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끼리에게 총을 여러 발 쐈고, 유일하게 눈물을 흘리는 육상 동물이라는 코끼리는 어린 마이클(자비에 돌란) 앞에서 육중한 몸을 무너뜨린다. 어머니 역시 사실상 부재했다.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지만, 아니 유명한 가수였기에, 사람들 앞에서 자식의 존재를 부정해야 했다. 누구의 사랑도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성장하던 아이는 어느날 문득 느낀 찰나의 행복감 속에서 알게 됐다. 어머니가 ‘코끼리 노래’를 자장가로 불러주던 어느날, 어머니 역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영화 ‘엘리펀트 송’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마이클은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는 20대 청년이다. 마이클의 주치의 로렌스 박사가 흔적도 없이 실종되고, 그의 마지막을 목격한 유일한 증인이 마이클이다. 로렌스의 동료인 그린 박사(브루스 그린우드)는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 마이클과 대화를 나눈다. 마이클은 퍼즐 맞추기를 하듯 한 조각, 한 조각씩 사실을 꺼내 놓는다. 마이클과 그린 박사가 벌이는 사실과 거짓의 줄다리기 속에 진실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마이클에게 부모가 부재했듯, 그린 박사 역시 자식을 상실한 부모의 한(恨)이 깊은 곳에 내재돼있다. 미스터리를 표방했지만 실은 저마다 품고 있는, 그러나 차마 바깥으로 털어놓을 수 없는 농밀한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상처를 드러내지 않으면 잠시 덮어둘 수는 있을지언정 근본적 치유는 불가능하다. 진실을 밝히는 것은 상처를 드러내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마이클은 그린 박사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조건으로 구체적인 항목을 내건다. 자신의 진료기록을 보지 말 것, 간호사 피터슨(캐서린 키너)을 배제시킬 것, 초콜릿 박스를 선물해줄 것, 이 세 가지다. 하지만 마이클은 그린 박사와 대화를 시작한 순간, 아니 그전에 로렌스 박사가 사라진 뒤 이미 마지막 파국을 준비했다. 진실을 밝히겠다며 내건 세 가지 조건은 누구도 달래줄 수 없는 자신의 상처와 슬픔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장치였다. 윤리적 가치와 방법적 호불호를 떠나 마이클의 상처는 그렇게 치유된다. 남은 것은 그린 박사다. 그리고, 그린 박사와 아픔과 슬픔의 무게를 공유하고 있는 피터슨 간호사다. 그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상처를 다스린다. 상처를 완전히 덮지도 않고, 완전히 까발리지도 않은 채 곁에 두고 가끔씩 꺼내보는 것이 성숙한 이들이 보편적으로 상처를 마주하는 방법이다. 11일 개봉. 15세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북이 한 무대 서야 비로소 완성”

    “남북이 한 무대 서야 비로소 완성”

    “광복 70주년을 맞아 당초 취지를 살려 남북한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북한의 바리톤, 테너 등이 남한에 와서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울 겁니다.” 13년 만의 재공연을 앞둔 창작 오페라 ‘주몽’의 대본작가 김용범(61)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소회다. 김 교수는 리브레토(오페라 대본·운문희곡)의 권위자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오페라 ‘주몽’은 2002년 초연된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각색했다. 고구려 건국신화를 토대로 주몽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6~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 교수를 비롯해 2002년 공연 작업을 함께했던 작곡가 박영근, 연출가 김홍승 등이 다시 뭉쳤다. 이들은 당시 남북한이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북한이 고구려 중심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몽 일대기를 작품화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요즘 남북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어 남북 공동공연 말조차 끄집어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한숨지었다. 김 교수는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한문서사시 ‘동명왕 편’을 토대로 1998년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주몽이 북방의 강대한 나라를 성립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창작했다. 2002년 공연 이후 큰 변화가 생겼다. 2006년 드라마 ‘주몽’이 인기를 끌면서 주몽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것. “2002년 그때만 해도 동명성왕은 사람들에게 생뚱맞았습니다. 드라마가 대박을 치면서 사람들이 주몽, 소서노 등 인물들에 친숙해졌죠. 제목도 오페라 주몽으로 바꾸고 내용도 다시 다듬었습니다.” 김 교수는 소서노와 유리왕 캐릭터를 강화했다. 소서노는 고구려·백제를 세운 역할에 비해 2002년엔 캐릭터가 미약했는데 이번엔 주몽과 대등하게 대본을 다시 썼다. 초연 땐 없었던 소서노의 아리아도 새로 넣었다. 유리왕도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부여했다. 김 교수는 “소서노와 유리왕 강화는 ‘오페라 유리’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그너의 4부작 ‘니벨룽겐의 반지’와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장엄한 신화를 갖고 있습니다. 주몽, 유리왕,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물줄기를 3부작 오페라에 담고 싶습니다. 유리왕, 광개토대왕을 무대에 올릴 즈음엔 남북한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제 바람입니다.” 고구려 3부작 오페라 대본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은 충분히 했다. 1992년 한·중수교 전부터 중국의 고구려 역사 현장을 답사했고, 2012년 옌볜대학 교환교수로 갔을 때에도 6개월간 고구려 현장을 돌며 재조사했다. 현지 조사를 토대로 1990년대 초반엔 ‘신 새벽’ ‘고구려의 불꽃’ ‘황조가’ 등 서사 무용 3부작을 창작했고, 시집 ‘고구려 시편’ 등도 냈다. 오페라 대본은 노래로 불러야 하는 시다. 대화가 기본인 연극 대본과 다르다. 시와 희곡을 다 쓸 수 있어야 오페라 대본을 소화할 수 있다. 오페라 대본 작가가 드문 이유다. 김 교수는 박목월 시인의 제자로, 1974년 ‘심상’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희곡은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에게 배웠다. 그는 “등단 이후 활자에서 벗어나 사람들 귀에 들려주는 시를 쓰고 싶었다”며 오페라 대본을 쓰게 된 동기를 들려줬다. “시가 활자 안에 갇혀 있는 게 답답했어요. 작곡가가 작곡하지 않았다면, 성악가가 불러주지 않았다면, 제 시는 활자 속에 계속 갇혀 있었을 겁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시나베’와 김만중의 ‘구운몽’ 등 세계화할 수 있는 작품의 오페라 대본을 쓰려 한다. 쿠시나베는 페르시아 왕자가 나라가 망한 뒤 중국을 거쳐 신라로 와서 신라공주와 결혼, 신라에서 힘을 키워 페르시아로 돌아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구운몽은 새문안교회 게일 목사가 영역해 영국 런던에서 발간, 전 세계에 소개된 작품이다. “일흔 살 전에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창작 오페라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데 보통 4년이 걸립니다. 작품을 구상하고 쓰는 데 1년, 작곡하는 데 1년 반에서 2년, 연습하는 데 1년 걸리죠. 잘 익은 김치처럼 숙성된 작품을 써서 국내외에 내놓고 싶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오페라 가수인줄 알았더니 ‘만약에 말야’ 발라드까지 완벽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오페라 가수인줄 알았더니 ‘만약에 말야’ 발라드까지 완벽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딸랑딸랑 종달새’를 꺾고 승리를 거둬 4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했다. 딸랑딸랑 종달새는 태티서의 ‘트윙클’을 리메이크 해 불렀다. 리드미컬한 편곡과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였다. 그러나 유력한 경쟁자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딸랑딸랑 종달새는 심사위원들의 추측대로 가수 진주로 드러났다. 4대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정체를 두고 네티즌들은 가수 김연우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만약에 말야 ‘신들린 가창력’ 산들 폭풍오열..김연우 목소리 들었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만약에 말야 ‘신들린 가창력’ 산들 폭풍오열..김연우 목소리 들었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만약에 말야 ‘신들린 가창력’ 산들 폭풍오열..김연우 목소리 들었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만약에 말야 ‘신들린 가창력’ 산들 폭풍오열..정체는 김연우?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종달새 진주, 만약에 말야’ 노을의 ‘만약에 말야’를 완벽하게 소화한 4대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딸랑딸랑 종달새를 꺾고 4대 가왕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뮤지컬곡 ‘오페라의 유령’을 완벽하게 소화한 클레오파트라는 2라운드에서는 발라드 ‘만약에 말야’를 선보이며 결승에 올랐다. 클레오파트라와 고주파 쌍더듬이가 결승에서 만나게 됐고 먼저 무대에 오른 고주파 쌍더듬이는 김현정의 ‘멍’을 재해석해 불렀다. 시원한 고음을 내지르며 화려한 무대 매너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무대에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열창했다. 새로운 창법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복면가왕 후보의 위용을 드러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무대에 복면가왕 패널인 B1A4 산들은 눈물을 쏟았다. 산들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노래를 듣고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고 롤 모델로 삼은 선배님인데 그 목소리가 들려서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복면가왕 3라운드 투표 결과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58표로 쌍더듬이를 꺾었다. 쌍더듬이의 정체는 가수 에일리였다. 클레오파트라는 복면 가왕전에 진출해 3대 복면가왕 딸랑딸랑 종달새와 겨루게 됐다. 복면가왕전에서 종달새는 태티서의 ‘트윙클’을 선곡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지만 클레오파트라에 51대 48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가면을 벗게 된 3대 복면가왕 종달새의 정체는 진주였다. 한편 네티즌들은 4대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가수 김연우라고 추측하고 있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종달새 진주, 만약에 말야,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종달새 진주, 만약에 말야,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종달새 진주, 만약에 말야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종달새 진주, 만약에 말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 기능조정 ‘실속 없는 성적표’

    [단독] 공공기관 기능조정 ‘실속 없는 성적표’

    올해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이 ‘실속 없는 성적표’로 사실상 끝이 났다. 각 부처의 밥그릇 싸움과 공공기관 노조의 거센 반발 등에 막혀 통폐합하는 기관이 85곳 중 4곳에 그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산하 공공기관이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는 각 부처의 이기주의와 공공노조의 반발 탓에 당초 계획했던 통폐합안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면서 “공공기관 정상화는 정권 초에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여야 하는데 집권 3년차에 하려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표될 기능조정 방안에는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기관 통폐합 방안의 대부분이 빠진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통폐합되는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업무에 구멍이 뚫렸던 항만과 선박 관련 공공기관을 통폐합할 방침이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과녁이었다. 하지만 통폐합되면 흑자를 보는 부산항만공사의 돈으로 다른 공사의 적자를 메울 수밖에 없어 이를 반대하는 부산항만공사 노조가 들고 일어섰다. 결국 전국의 물동량 배분을 위해 ‘항만공사위원회’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의결권이 없는 협의회만 두기로 했다. 문화·예술 분야는 예술인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합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되레 각 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번역원의 수출·진흥 지원 및 출판 업무만 이관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의 통폐합도 없던 일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공공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예술인들의 주장이 강해 통폐합은 물론 기능 조정에도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미디어 홍보업무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각 공사의 고유 사업에 대한 홍보·교육 업무는 계속 기관별로 수행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운영하는 3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를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하려던 계획도 연기됐다. 펀드 운용 실적을 평가한 뒤 내년에 이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각 부처에서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을 총괄하는 기재부의 조정 능력을 탓하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한 부처의 고위관계자는 “최종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기재부가 각 부처에 별다른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서 정보가 사전에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걱정한다는 이유이지만 각 부처와 업무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연금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등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마저 흐지부지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Unexpected Denver 미국 로키산맥 위 해발 1,600m에 둥지를 튼 도시, 덴버Denver를 만났다. 로키의 웅장함만 기대하며 찾아갔다가 통통 튀는 젊은 도시의 반전매력에 무장 해제되고 말았다. 풍선껌의 추억으로 시작한 여행 나에게 ‘덴버’라는 이름은 어릴 적 즐겨 씹었던 ‘내 친구 덴버’ 풍선껌으로 익숙하다. 귀여운 공룡 판박이 스티커로 포장된 풍선껌 하나에 50원이었다. 콜로라도주관광청 마이클Michael Driver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실제로 미국에 ‘마지막 공룡 덴버Denver, the Last Dinosaur’라는 만화영화가 있었고 덴버가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알려준다. 그게 내가 실제 덴버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 정보다. 그 정도로 생소했단 이야기다. 덴버는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의 주도다. 해발 1,600m(1마일)에 자리해 있다. 1마일 높이에 있다는 의미로 ‘마일하이시티Mile High City’라고 부른다. 이 높은 곳에 도시가 생길 수 있었던 건 금 때문이다. 1858년 금광 캠프가 설립된 뒤 행운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흥도시로 발달했다. 오늘날 덴버는 개성 있는 미술관과 수제맥주 브루어리,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가 가득 채웠다. 덴버와 그 옆 도시 포트콜린스Fort Collins의 통통 튀는 매력을 만나고 돌아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덴버의 놀이터 Life Style 덴버 유행 따라잡기, 여기서 시작 오늘날 덴버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눈에 보려면 유니온스테이션Union Station을 찾아가면 된다. “유니온스테이션은 1881년부터 100년 넘게 덴버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해 왔어요. 작년 여름부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콜로라도주관광청 리디아Lydia Cheng가 설명했다. ‘기차역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선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딱 봐도 특색 있는 상점들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금빛 조명과 푹신한 갈색 소파, 클래식한 소품들로 꾸며진 라운지는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큼지막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역 안 가득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새롭게 문을 연 유니온스테이션의 2~4층엔 112개의 객실로 구성된 크로포드호텔The Crawford Hotel이 들어섰어요. 1층엔 콜로라도 출신 셰프 소유의 레스토랑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 디저트가게, 커피숍, 꽃집, 로컬상점 등이 입점했고요.” 그렇다고 유니온스테이션이 ‘교통 허브’ 기능을 버린 건 아니다. 암트랙Amtrack, RTD 등 버스·기차 노선과 무료 셔틀버스 등이 여전히 유니온스테이션을 지나고 있다. 2016년엔 덴버국제공항과 유니온스테이션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철도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덴버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또 한 곳, 16번가 쇼핑몰 거리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들이 16km 넘게 죽 늘어서 있다. 놀라운 점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무료셔틀버스16th Street Free Mall Ride를 운행한다는 사실. 무료셔틀버스 외 다른 차량은 16번가 도로에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길이 막힐 일도 없다. 공원도 스케일이 달라 서울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러 한강을 찾듯, 덴버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Red Rocks Park & Amphitheater이다.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덴버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인기다. 관중석으로 쓰이는 계단을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좌우로 달리며 하체 근육 단련을 하는 사람들의 진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까지 달려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나란히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그 속에 섞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넋 놓고 보고 있는데 마이클이 말을 걸었다. “기회가 된다면 여름철에 다시 와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세계적인 록그룹과 오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즐길 수 있거든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1900년대부터 비틀즈, 존 덴버, 스눕독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고. 레드록스 홈페이지에 1년 치 공연 스케줄이 모두 나와 있으니 꼭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밤새도록 깨어 있어도 좋아 이태원 인근으로 이사한 뒤부터 클럽의 재미를 알았다. 덴버에서의 밤을 호텔방에서 맥주만 홀짝이며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다. 금요일 밤 11시, 덴버 다운타운 거리는 서울처럼 환했고 여기저기서 신나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덴버는 나이트라이프Night Life로 유명해요. 밤늦도록 문을 여는 바, 클럽이 많으니 한번 경험해 보세요!” 리디아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을 꼬드겨 클럽행을 감행했다. 가장 ‘핫’하다는 클럽에선 여권을 챙겨가지 않아 퇴짜 맞고, 대충 보아 사람이 많아 보이는 다른 클럽에 입장했다. 한참 놀다가 알았지만 거긴 한국의 8090 추억의 가요 클럽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여행자 몰골(?)인 우리를 여권 없이 입장시켜 주었는지도. 어찌되었든 덴버에 갔다면 클럽도 좋고 바도 좋으니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댄스, 코미디, 라이브음악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단 클럽 입구에서 퇴짜 맞지 않으려면 여권과 클럽용(?) 복장을 갖추시길. 유니온스테이션 1701 Wynkoop, Denver unionstationindenver.com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 Red Rocks Amphitheatre, 18300 West Alameda Parkway, Morrison www.redrockson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맥주의 나파밸리 Craft Beer “어서 와, ‘맥주의 나파밸리’는 처음이지?”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맥주 애호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1860년대부터 시작된 ‘브루잉Brewing’ 문화는 수많은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1980년대부터는 소규모 수제맥주 브루어리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맥주의 종류와 특색도 더욱 다양해졌다. “덴버 시내에서만 매일 200가지 넘는 종류의 크래프트 비어가 만들어져요. 매주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가 탄생하고 있죠. 거리마다 탭하우스, 브루펍, 개스트로펍 등이 넘쳐나요. 콜로라도를 ‘맥주의 나파밸리Napa Valley of Beer’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덴버도 좋지만 사실 콜로라도주에서 크래프트 비어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따로 있다. 덴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포트콜린스Fort Collins다. 인구 15만의 아기자기한 이 도시에서 콜로라도주 전체 맥주 생산량의 70%가 만들어진다. “콜로라도주에 약 300개의 브루어리가 있고, 그중 포트콜린스에 있는 건 약 16개뿐이에요. 적은 브루어리 숫자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건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루어리가 2개나 있기 때문이죠.” 뉴벨지움브루어리New Belgium Brewery는 미국에서 3위, 오델브루잉컴퍼니Odell Brewing Company는 미국에서 5위 규모라고. 포트콜린스는 CNN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위권에 꾸준히 들어 온 도시이기도 하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해 어딜 가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포트콜린스를 찾아간 첫날 저녁, 핑크빛 석양이 아름답게 내려앉은 ‘올드타운Old Town’을 걸었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받았다는 하늘색 지붕 건물과 로컬디자이너들의 의류·액세서리·인테리어소품숍, 80년 역사의 베이커리 카페와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New Belgium Brewery ‘뉴 벨기에’에서 맛보는 11가지 맥주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첫인상은 이랬다. 야외 테라스 옆에 일렬로 주차된 자전거, 맥주잔 하나씩 손에 들고 대화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 아이를 데려와 맥주를 즐기는 가족, 빨간 푸드트럭과 손 글씨 메뉴판, 얼굴에 함박웃음을 띤 채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미국 소도시의 즐거운 맥주 문화가 한 장면에 다 녹아 있었다. 뉴벨지움은 포트콜린스에서 가장 인기 있고 규모가 큰 브루어리다. 미국 전체에서 3위에 꼽히는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새로운 벨기에New Belgium’가 된 배경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우리의 브루어리 투어 가이드로 나선 케빈Kevin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설립자 제프Jeff의 원래 직업은 전기엔지니어였어요. 여가시간에 집에서 맥주 만드는 것을 즐기던 그는 1988년 산악자전거 한 대를 가지고 벨기에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3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맥주로 유명한 마을의 브루어리와 펍을 찾아다니며 ‘맥주 투어’를 했어요. 제프는 여행을 마친 뒤 다시 엔지니어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의 아내 킴Kim이 그를 설득했죠. ‘당신은 엔지니어 일을 할 때보다 맥주를 만들 때 훨씬 행복해 보여요. 당신의 훌륭한 맥주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브루어리 사업을 해 보는 게 어때요?’라고요. 제프는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맥주 양조에만 전념하기 시작했고 1991년 6월29일 정부에서 브루어리 사업 자격을 취득했죠. 그날이 뉴벨지움브루어리가 탄생한 날입니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뉴벨지움’인 것, 로고가 자전거인 것, 최고 인기 맥주의 이름이 ‘팻 타이어Fat Tire’인 것은 그 배경에 이러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뉴벨지움브루어리에서는 하루 11회(1회당 정원 약 25명)의 퍼블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에 참가하면 이곳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마음껏 맛보고, 직접 탭을 당겨 맥주를 따라 보고, 맥주 양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벨지움의 역사와 경영 철학에 대한 실감나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맥주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투어 참가자들을 합해 매일 400~500명이 이곳을 찾아온다고. 뉴벨지움브루어리 500 Linden Street, Fort Collins newbelgium.com 맥주 테스터 USD1.50, 16온스 1잔 USD4 ●친근한 거리예술의 도시 Art 16색 물감 팔레트 같은 도시 덴버에서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만나기 위해선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아도 된다. 365일 중 300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 이 도시의 파란 하늘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건 거리 곳곳의 공공예술작품들이다. 곰, 말, 버팔로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색색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덴버는 시 예산의 일부를 공공예술에 투자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어요. 모든 공공건물은 의무적으로 옥외 예술작품을 설치해야 하죠. 덴버의 명물이 된 블루베어작품명 ‘I See What You Mean’도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덴버의 예술을 대표하는 장소는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이다. 1893년 문을 연 이 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칸인디언 예술품 컬렉션을 포함해 6만8,0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로키마운틴의 뾰족한 산봉우리를 본뜬 미술관 건물도 볼거리다.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History Colorado Center’에선 콜로라도 역사 관련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눌러 보고 올라타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세계적 추상화가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의 작품 2,400여 점을 볼 수 있는 ‘클리포드스틸미술관Clyfford Still Museum’, 1,600여 마리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ture Pass’를 이용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덴버미술관 Denver Art Museum, 100 W 14th Ave Pkwy, Denver www.denverartmuseum.org 화·수·목·토·일요일 10:00~17:00, 금요일 10:00~20:00, 월요일 휴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 History Colorado, 1200 Broadway, Denver www.historycolorado.org 매일 10:00~17:00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ure Pass 덴버의 7개 어트랙션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 3일 동안 3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3일 패스’는 USD25(USD12 할인). 5일 동안 7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5일 패스’는 USD52.80(USD25 할인). 클리포드 스틸 뮤지엄Clyfford Still Museum,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덴버자연사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 덴버동물원Denver Zoo, 히스토리콜로라도History Colorado Center, 커클랜드미술관Kirkland Museum of Fine & Decorative Art에서 이용 가능하다. www.MileHighCulturePass.com ▶travel info Denver AIRLINE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드림라이너, 어때? 현재 한국에서 덴버로 가는 직항은 없다. 가장 빠른 길은 유나이티드항공UA의 인천-나리타-덴버 노선이다. 나리타에서의 경유 시간은 약 2시간. 일본에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면세점에서 일본 생초콜릿 몇 개 사고 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나리타-덴버 노선에선 보잉사 항공기종 중 으뜸이라는 ‘B787 드림라이너’가 운항한다. 드림라이너는 쾌적한 기내환경을 제공하는 기재로 알려져 있는데, 창문 크기가 타 항공기보다 30% 더 크고 천장 높이도 15~20cm 높다. 타 항공기보다 기내 압력이 낮고 습도가 높아 피곤함과 건조함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비행 소요 시간은 인천에서 나리타까지 2시간 15분, 나리타에서 덴버까지 10시간 35분. www.kr.united.com Hotel ‘팝아트’ 같은 호텔 커티스The Curtis 덴버 다운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개성 강한 호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와 독특한 그림, 소품들이 ‘팝아트’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체크인 할 때 달달한 초콜릿쿠키와 호텔 근처 스타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 쿠폰을 하나씩 나눠 준다. 근처에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펍과 클럽이 많아 교통편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1405 Curtis Street, Denver www.thecurtis.com 캠핑 온 듯 즐겨 봐 캔들우드 스위트Candlewood Suites 모든 객실이 스위트로 구성된 콘도형 호텔이다. 부엌에는 큼지막한 냉장고와 널찍한 조리 공간, 식탁,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가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호텔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도 쉽다. 객실에 갖춰진 물품 외에 보드게임, 믹서기, 바비큐 시설 등을 호텔에서 대여할 수 있다. 2014년 12월2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라 더 깨끗하다. 314 Pavillion Lane, Fort Collins CandlewoodSuites.com Restaurant ‘핫’한 멕시칸 레스토랑 타마요Tamayo 요즘 덴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퓨전 레스토랑. 멕시코에서 성장한 미국의 유명 셰프 리차드Richard Sandoval의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다. 감칠맛 나는 아보카도소스, 살사소스에 찍어 먹는 나초가 일품이다. 마가리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1400 Larimer Street, In Larimer Square, Denver www.richardsandoval.com/tamayo 스테이크와 함께 수제맥주 한잔 메인라인Mainline 포트콜린스 올드타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수제맥주와 함께 스테이크, 베이비백립, 감자튀김 등 전형적인 미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참 착하다. ‘라지 플레이트’에 속하는 메뉴인 뉴욕스트립 스테이크가 USD22, 베이비백립 하프사이즈 USD12 등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는 1잔당 USD5. 125 South College Ave, Fort Collins www.mainlinefoco.com Shopping 명품부터 미국 브랜드까지 한곳에 체리 크릭Cherry Creek 세포라, 아베크롬비, 코치, 갭 등 인기 미국 브랜드부터 오메가, 루이비통, 티파니, 버버리 등 명품까지 160개 매장이 한곳에 모인 대형 쇼핑센터다.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쇼핑 패스포트Passport to Shopping’를 이용하면 60여 개 매장에서 추가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0 East First Avenue, Denver 월~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8:00 shopcherrycreek.com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유나이티드항공 www.kr.united.com, 콜로라도관광청 www.colorado.com
  • 365일 오페라를 만나세요

    365일 오페라를 만나세요

    오페라 상설 공연을 지향하는 ‘오페라비바’(OPERA VIVA·살아 있는 오페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지난 2월 출범 이후 두 작품을 들고 나왔다. 오페라 연중 공연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페라비바는 지난 1일부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CTS아트홀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왼쪽)와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오른쪽)를 번갈아 공연하고 있다.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90분간 공연한다. 월·수·금요일은 리골레토를, 화·목·토요일은 코지 판 투테를 무대에 올린다. 7월 31일까지 공연된다. 8월 1일부터는 2차 프로그램으로 ‘카르멘’과 ‘라보엠’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리골레토는 세계 3대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의 3막 오페라로,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법 위에 군림하는 군주와 귀족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신분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걸작이다. 코지 판 투테는 모차르트가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을 바탕으로 1790년 발표한 오페라 부파(희극적 내용의 가극)다. 모차르트 생존 당시 빈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을 오페라로 만든 것으로 당시 빈 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됐다. 코지 판 투테는 이탈리아어로 ‘여자란 모두 똑같이 행동한다’는 의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복면가왕’ 배다해, 대기실에서 뭐하나 봤더니 “1표차 탈락 심경은?”

    ‘복면가왕’ 배다해, 대기실에서 뭐하나 봤더니 “1표차 탈락 심경은?”

    ‘복면가왕 배다해’ ‘복면가왕’ 배다해, 대기실에서 뭐하나 봤더니 “1표차 탈락 심경은?” ‘복면가왕’ 배다해가 1표 차로 탈락한 가운데 ‘복면가왕’ 대기실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이 대결을 펼친 1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오페라의 유령’을 열창해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켰다. 풍부한 성량의 클레오파트라와 소름끼치는 고음의 유니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결국 질풍노도 유니콘이 1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가면을 벗은 유니콘의 정체는 성악을 전공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로 밝혀졌다. 연예인 판정단은 배다해의 정체에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신봉선은 “정말 이거 어떻게 안되느냐”고 토로했고 윤일상은 “왜 탈락시킨 거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다해는 “진짜 재밌다. 두 번째 노래를 부르는데 울컥 했다. 너무 오랜만에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기쁘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락 뒤 배다해는 자신의 SNS에 대기실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배다해는 질풍노도 유니콘이라는 별명처럼 이마에 하얀 뿔이 달려 있는 가면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노래할수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더 많은 분들과 노래로 소통할수있어서 행복했습니다아 그나저나 오랜만에 카메라 받았더니 얼굴이 달덩이 이구만ㅋㅋㅋㅋ 그래도 좋다아 눈누난나”라는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술관은 PRADA를 입는다

    미술관은 PRADA를 입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를 이끄는 미우치아 프라다(66)는 예술발전에 공헌한다는 목표로 1993년 프라다재단을 설립했다. 방대한 컬렉션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프라다재단이 과연 언제, 어디에 미술관을 열어 소장품을 공개할 것인지가 국제 미술계의 오랜 관심사였다. 소문만 나돌던 미술관이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 남부에 위치한 라르고 이사르코(Largo Isarco) 에 새로 문을 연 프라다재단 미술관 컴플렉스를 일반 공개 첫날인 지난 9일 방문했다. 라르고 이사르코는 후기 산업사회의 대표적 산업단지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실어 날랐던 기찻길을 지나 공단 한가운데에 위치한 프라다미술관은 겉에서 보기엔 다른 공장 건물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입구 외벽에 붉은색 글씨로 현재 진행 중인 전시를 알리는 전광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정도다. 하지만 그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프라다재단의 새로운 헤드쿼터 역할도 하는 총면적 1만 9000㎡ 규모의 아트 컴플렉스는 원래 ‘소시에테 이탈리아나 스피리티’라는 증류주 양조장이 있던 곳으로 건물들은 1910년대에 지어졌다. 미우치아는 몇 해 전에 이 양조장을 사들여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와 함께 미술관 복합단지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렘 콜하스는 과거 양조장의 사무실, 실험실, 증류주 수조, 창고 등으로 사용된 기존 건물들의 원래 외관을 유지한 채 어린이 도서실, 카페, 전시장으로 개조했다. 기획전시를 위한 포디움과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극장, 탑(Torre) 등 세 개의 새로운 건물이 추가됐다. 패션하우스 프라다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으로 공간 전체에 통일감을 주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이뤄내는 공간적 대비가 흥미로운 산책을 유도한다. 단정한 안내원들의 복장부터 전시대, 인도의 바닥까지도 컬러 톤을 짙은 회색으로 일체화시킨 세심함이 엿보인다. 사각의 유리건물 포디움에서는 고대 로마시대의 고전적 작품들이 후대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개관 기획전시 ‘시리얼 클래식’전이 열리고 있다. 기존 건물의 외벽에 황금색을 입힌 ‘흉가(Haunted House)’에서는 신체 부위를 진짜같이 만들어 벽에 부착하는 로버트 고버와 거미 작품으로 유명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실험실로 쓰였던 공간을 개조한 남쪽 전시장과 물류창고에서는 소장품의 전반적 개요를 보여주는 ‘소개’전이 열린다. 1960년대의 뉴다다에서 미니멀아트에 이르기까지의 회화와 설치 등 어떤 작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수집해 왔는지를 볼 수 있다. 창고는 예술이 된 일상을 상징하는 다양한 자동차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북쪽 전시장은 만 레이, 리처드 세라, 브루스 나우먼, 프란시스 피카비아, 데이비드 호크니 등 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의 사진, 회화, 설치, 비디오 작품들을 소개한다. 극장에서는 로만 폴란스키의 작품을 상영하고 그 지하에는 독일의 예술가 토마스 디만드가 ‘석회석 동굴’을 재현한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가장 극적인 공간은 ‘치스테르나(Cisterna)’ 전시장이다. 거대한 수조가 설치됐던 3개의 공간에 작품 한 점씩을 놓고 ‘트리티코’라는 제목을 붙였다. 상반된 성격의 단막 오페라 세 편을 하룻저녁 무대에 올린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일 트리티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하다. 첫 번째 방에는 부드러운 조각으로 포스트미니멀리즘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에바 헤세(1936~1970)의 작품 ‘상자 2’(1968)가 놓였다. 두 번째 방은 파격적인 작품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는 데미언 허스트의 ‘잃어버린 사랑’(2000)이 주인공이다. 수조 속에 놓인 산부인과병원 진료의자, 탁자 위에 수술기구와 함께 놓인 진주목걸이와 금반지, 금시계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설치물들 사이로 열대어들이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작품은 기이하고도 아름답다. 마지막 방 한쪽 벽에는 이탈리아 조각가 피노 파스칼리(1935~1968)의 작품 ‘1 입방미터의 흙’(1967)이 설치돼 있다. 전시실들을 찬찬히 돌아보다 보면 현대미술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 든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대중을 보다 가깝게 해 줌으로써 문화가 매력적이고 유용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미우치아의 소망이 현실화된 공간은 풍요롭고 획기적인 창조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글 사진 밀라노(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복면가왕 배다해 이긴 클레오파트라 대체 누구? ‘김연우 추측’

    복면가왕 배다해 이긴 클레오파트라 대체 누구? ‘김연우 추측’

    지난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오페라의 유령 ost를 불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투표 결과는 단 한 표 차이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승리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중후한 목소리로 승리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김연우라고 추측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