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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白凡의 추모음악회

    지금은 독립공원으로 바뀐 옛 서대문형무소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인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이 3년 남짓 수감됐던 곳이다.일제의 한반도 강점에 맞서 광복군 무관학교를 세우려다 왜병에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언도 받은 직후였다.‘백범일지’(都珍淳주해) 따르면 하층민인 백정(白丁)과 범부(凡夫)들이라도 “애국심이 현재의 나 정도는 되어야 완전한 독립국민이 되겠다는 바람”으로 원래 연하(蓮下)였던 호를 백범으로 바꾸고 “왜(倭)의 민적(民籍)에서 벗어나고자” 이름자 구(龜)를 구(九)로 고치기로 한 것도 이곳에서였다. “우리도 어느때 독립정부를 건설하거든 그 집의 뜰도 쓸고 창호도 닦는 일을 해보고 죽게 해 달라”고 백범이 간절히 기도했던 것도 이 형무소의 뜰을 쓸거나 유리창을 닦을 때였다.투옥된 후 처음 아들을 면회한 백범의 어머니가 “나는 네가 경기감사나 한 것보담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씩씩하게 격려했던 것도 이곳에서였다. 백범 서거 50주년이 되는 오는 26일 이곳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 李壽成) 주최로 KBS 1TV의 ‘열린음악회’가 백범 추모특집으로 꾸며지는 것이다.추모시 낭독으로 시작돼 ‘광복군의 노래’‘우리의 소원’‘백성이여 일어나라’ 등이 독창과 합창으로 불려지고 마지막에 참가자 전원이 안익태(安益泰) 작곡 ‘코리아 판타지’중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는 백범이 이끌었던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하다.그래서 백범추모 음악회도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 ‘백범 김구와 상해임시정부’를 오는 7월2일부터 6일까지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장수동 극본·연출,이동훈 작곡,정치용 지휘의 이 오페라는 3·1운동을 시발점으로 해서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부터 윤봉길(尹奉吉)의사가 상하이에서 일본인들에게 폭탄을 던진 1932년까지의 백범 활약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이순신(李舜臣)장군과 안중근(安重根)의사를 소재로 한 오페라가 각각 이탈리아·중국 작곡가에 의해 작곡돼 국내에서 공연된 바 있으나 백범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는 이번이처음이다.이 오페라도 애국가 합창으로 끝난다. 백범을 추모하는 열린음악회나 오페라는 그분의 혼백을 오늘에 다시 불러내는 초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위인의 생애가 아름답기 위해서는 그 최후가 비극적이라야 한다”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지만 백범의 죽음은 우리 민족의 큰 슬픔으로 아직도 남아 있다.암살 배후가 철저히 규명되지 못한 탓이다.추모음악회를 찾아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백범의 애국혼을 느껴 볼 일이다. 임영숙논설위원
  • 바리톤 황병덕씨 음악인생 60년 기념 독창회

    원로 성악가 바리톤 황병덕(80)의 ‘음악인생 60년’을 기념하는 독창회가2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황씨는 소프라노 김자경 등과 함께 우리나라 음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오페라계의 부동의 버팀목’. 1942년 도쿄 음대를 졸업한 황씨는 평양고보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하다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48년 테너 이인선이 만든 국제오페라사가 한국 최초로올린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에 출연함으로써 성악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그는 한국오페라단을 이끌고 ‘파우스트‘(49년) ‘왕자호동’(53년)등 숱한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한 국내외 무대에서 독창회를 갖는 등 우리나라 음악발전에 이바지했다. 또 성신여고 교사와 서울대 음대 강사를 거쳐 55년부터 85년 정년퇴임 때까지 30년동안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바리톤 최현수,가톨릭대의 테너 강무림 등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음악인생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황씨는 제자들과 함께 ‘춘희’와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주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고향’ 등을 들려준다. 강선임기자
  • 모차르트‘후궁탈출’국내 첫선 보인다

    모차르트가 쓴 최초의 독일 오페라 ‘후궁탈출’(Die Entfuhrung aus dem Serail)이 서울시립오페라단에 의해 29∼6월 4일(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한국 초연. ‘후궁탈출’은 1778년 독일 황제 요제프 2세의 의뢰로 모차르트 동생 고틀리프 슈테파니가 독일어로 대본을 썼고 모차르트가 곡을 붙였다.이탈리아 오페라와 달리 노래와 대사가 섞여있는 ‘노래극’으로 독일어로는 ‘징슈필’이라 불린다. 1782년 7월 16일 빈의 부르크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작품의 무대는 터키영주 파샤 젤림의 ‘후궁’.후궁은 중동지역의 왕족들이 자신의 여자들을 모아뒀던 ‘하렘(harem)’을 뜻한다. 주인공 벨몬테와 시종 페드릴로는 해적에게 납치돼 터키영주 젤림에게 팔려간 애인 콘스탄체와 시녀 블론디네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두사람은 후궁을지키고 있던 오스민에게 술을 먹인 뒤 구출작전을 벌이다 발각된다.그러나두사람은 영주의 관용으로 풀려 나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다.3막으로 구성돼있으며 희가극. 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 오영인이연출을 맡았고 빈 국립음대를 나와 모차르트에 정통한 박은성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다. 노래없이 대사만 하는 영주 젤림 역은 탤런트 박근형이 맡았다.콘스탄체 역은 박경신 박은주 최영심,벨몬테 역은 테너 김종호 박상혁 김재형,오스민역에는 베이스 김정웅 김요한 임철민,블론데역은 소프라노 공영숙 신윤정 최윤정,페드릴로역은 테너 장보철 윤승호 이성민이 맡는다.소프라노 최영심과 최윤정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뽑았다.무대장치와 의상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정했다. (02)399-1573. 강선임기자 sunnyk@
  • [인터뷰] 제31회 신사임당상 수상 힐튼호텔 정희자회장

    힐튼호텔 정희자회장(59·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부인,선재미술관·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외국인 직원들은 ‘타이거우먼’,‘터프우먼’이라고 부른다. 공격적인 경영스타일과 사소한 빈틈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즉각적인 일처리방식 때문이다.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더 할 수 없이 살가운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가 또한 정회장이다.정·재계 인사들과 골프라운딩 도중 마실 물을 떠다주고 공을 주워 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면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선정 제31회 신사임당상(像) 수상을 계기로 이뤄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특유의 선굵으면서도 솔직 다감한 태도로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 나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직접 예술을 해 온 사람도 아니고 500년전 여성상에 부합된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하지만 알고보니 사임당은 아내와 어머니로서,그리고 예술가로서 내면의 열기에 꽉 차 있던 당찬 사람이었어요.한번은 실수로 남의 치마에 술을 쏟자 즉석에서 치마폭에 포도그림을 그려 주면서 이를 팔아 옷값을 하도록 했다는데 이를 보면 상업적 감각도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결국 21세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고의 사임당상을 그려보면서 아내와 어머니,기업을 통한 예술활동의 지원자로서 이번 수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시상식때 나는 잘 못 들었는데 김회장이 ‘부군의 인사’를 하면서 울먹였다고 해요.셋방살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년동안 내조자로서 묵묵히일해온 데 대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해 온 가슴속의 빚을 이 상이 대신해줬다면서….내 생각 보다는 요즘의 여러가지 감회가 뒤얽혀 그랬겠지만 어쨌든 우리부부는 외조와 내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정회장이 살림을 하다 호텔 경영에 뛰어든 건 1주일이면 4∼5회씩 집에서김회장 손님 치르는 솜씨를 보고 주위에서 권유를 했기 때문이다.미술관 운영은 김회장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현대미술을 눈여겨 보고 컬렉션하면서 구상한 것이므로 김회장의 외조를 받은 셈이라고 했다. 정회장은 호텔 경영도 야무지게 했다.16년 사이 힐튼호텔을 대우의 노른자위 기업으로 키워놓았고 해외에도 진출,하노이와 옌벤에도 대우호텔을 세웠다.요즘도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않는 그는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호텔 음식계획에서부터 실내 장식 변경까지 하루 할 일을 메모하는데 그 분량이A4용지 두 장 씩이다. 호텔 일은 그가 필생의 사업으로 여기는 문화사업의 재원이 되기에 더욱 열심히 한다.선재미술관및 아트선재센터관장,예술의전당 오페라단 후원회장,각종 무용제 영화제 극단 유시어터 후원 등 문화사업과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흔히 돈이 많아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전혀 틀린 것이다.“육신이 부서져라일해 얻은 수익금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것인데 막무가내로 요구해 올 땐 서운하다”고 그는 말한다. 호텔과 미술관 운영에서 그는 크게 두 가지 자부심을 갖고 있다.첫째는 지방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선재미술관은 지방 최초의 현대미술관입니다.반대도 많았지만 경주에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고 늘 새로운 멋을 풍기는 관광도시가 되겠다 생각해 밀어 붙였어요” 그 생각은 주효해 선재미술관은 그의 고향이기도 한 경주의 문화명소가 됐고 근래 4∼5년 사이 광주,부산등 지방 미술관 설립에 불을 당겼다. 둘째는 호텔건물에 미술 진품을 걸어 국제 호텔업계의 인테리어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경주힐튼호텔 등엔 그가 좋아하는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텔로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값비싼 걸작들을 관리 시설도 제대로 안된 호텔건물에 거는 데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하지만 호텔처럼 미술품 보여주기 좋은 장소가 어디 있습니까.요즘은 외국 호텔들도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손주들과 쉬고 싶어도 나이를 초월해 일하는 여성의 모델이 돼 달라는 주위의 기대 때문에 은퇴도 못했다”는 그는 호텔사업이 대우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있다.“이 문제를 김회장에게 직접 물어 본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문화사업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더 안타깝다”는 심정은 숨기지 않는다. 모계 3대를 잇는 명문호텔 경영과 문화 후원자에의 꿈을 접고 따뜻한남쪽지역에 로즈가든을 가꾸겠다는 노후 계획을 앞당겨 실천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있는 정회장.그의 IMF위기는 허약한 토대의 국내 문화예술계에는 한층 어두운 그림자로 되돌아 올 공산이 크다.
  • 할렘 흑인영가단 ‘영혼의 울림’ 듣는다

    할렘 흑인영가단 내한공연이 본사주최로 5월9일 오후 3시,7시 두차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공연은 이번이 7번째로 매공연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할렘 흑인영가단은 지난 78년 뉴욕 할렘가의 할렘예술학교 교수들과 전문성악가들이 결성한 보컬 앙상블.흑인들의 문화유산인 ‘흑인영가’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구성된 흑인영가단은 남녀 성악가 각각 3명과 피아노 1명,타악기인 퍼커션 1명으로 이뤄져 있다.‘흑인영가’는 미국 흑인들의 종교적 찬가.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음악과 서양의 성가에서 도입된 요소가 혼합됐다. 할렘 흑인영가단원은 미국내 공연과 세계 순회공연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브로드웨이 뮤지컬,오페라,독창회를 통해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흑인영가단이 들려줄 노래는 ‘확실히 주님이십니다’ ‘좋은 소식 아닌가’ ‘나의 발걸음 인도하소서’ ‘강물을 건너’를 포함,모두 22곡.특히 가수 윤복희가 특별출연하여 ‘여러분’ ‘성자들의 행진’ 등을 들려준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린다 트와인은 브로드웨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지난 96년부터 할렘 흑인영가단의 음악감독으로 재임하면서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프라노 자넷 조르단은 피바디 음대를 졸업하고 휴스턴 오페라단에서 거쉰작품 ‘포기와 베스’에 출연하여 성공을 거뒀다.이후 롱아일랜드 체임버앙상블과 함께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래 흑인 소프라노로 전세계에 많은 팬을 갖고 있다. 소프라노 테레사 햄 스미스는 베르디 레퀴엠의 독창자로 카네기 홀에 데뷔하였다.뉴욕 메트로폴리탄·뉴저지주립·휴스턴 오페라단의 여러 오페라에출연하면서 많은 세계 순회공연에 참가하고 있다. 스태이시 프레시아는 알토로 예일대 성악과와 브로드웨이 댄스센터 등을 졸업했다.뮤지컬 가수로 TV탤런트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미 ABC방송 드라마 ‘원 라이프 투 리브’에 출연,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테너 클랜트 바우얼스는 영화·TV·뮤지컬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미국 뿐아니라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뮤지컬 가수로 그리고 극작가와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리처드 벨라진은 바리톤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으며 베이스 필립 보이킨은 클리브랜드·워싱턴·코네티컷 오페라단 등에서‘돈 죠바니’ ‘토스카’ ‘포기와 베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그의 고향 그린빌 시에서는 11월18일을 ‘보이킨의 날’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타악기 주자이면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오폴도 플레밍은 뮤지컬과 재즈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다.
  • 英 레슬리 가렛 한·영친선음악회 출연

    오는 21일 서울 KBS홀에서 열리는 ‘한·영 친선음악회’에는 영국을 대표해 소프라노 레슬리 가렛(사진)이 출연한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직접 참석하는 이 음악회에 레슬리 가렛이 서게 된 것은 영국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가수로 그를 적극 천거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영국 남요크셔에서 태어난 레슬리 가렛은 피아니스트인 할아버지,작곡가인아버지,성악가인 어머니 등 음악가정에서 성장했으며 81년 음반사 데카의 캐스린 페리어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이후 영국왕립음악원을 거쳐국립오페라단 등 여러 단체를 통해 ‘라보엠’,‘세빌리아의 이발사’ 등에출연,큰 인기를 얻으면서 영국의 대표적 오페라 가수로 성장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그가 들려줄 노래는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등 모두 5곡.이중에는 KBS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해피 버스데이 투 유’도 포함된다. 한편 레슬리 가렛은 오는 5월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일반 애호가들을 위한 첫 내한독창회도 갖는다.독창회에선 모차르트의성가곡 ‘알렐루야’,프랑크의 ‘생명의 양식’,레하르의 오페라 ‘프리데리케’ 중 ‘그대 입맞춤에 내 마음 열리고’등을 들려준다.(02)534-5331. 강선임기자
  • 오페라 ‘문턱 낮추기’

    국립중앙극장이 오페라 문턱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페라’하면 화려한 대형무대와 알아듣기 힘든 아리아를 먼저 떠올린다.공연시간도 2시간이 넘는다.부담스럽고 다가가기 힘들다는 느낌을 갖기 쉽다.그러나 국립오페라단이 6개 민간오페라단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소극장오페라 축제’는 어렵지 않다.전 공연이 우리말로 진행되고 공연시간도 1시간 내외다. 2월 한달동안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총 7편.국립오페라단을 포함,광인성악연구회,한우리오페라단,예울음악무대,이솔리스티,서울오페라앙상블,세종오페라단 등 7개 단체가 참가한다. 2∼7일 파사티에리의 ‘델루조 아저씨’와 창작품 공석준의 ‘결혼’을 시작으로 10∼14일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를 번안한 ‘박과장의 결혼작전’이 무대에 오른다.17∼21일 국립오페라단이 박영근의 ‘보석과 여인’과 도니젯티의 ‘초인종’을 무대에 올리며 24∼28일에는 김경중 창작의‘둘이서 한발로’와 로르칭의 ‘오페라속의 오페라’가 선보인다. 작곡가 김경중,지휘자 강석희,연출가 이호연씨 등은 이번이 국내 데뷔무대이다.또 공연횟수에 비해 출연진이 많다.많은 성악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마련해주려는 의도. 국립중앙극장은 참가 단체에게 극장은 물론 보유 의상과 무대세트를 무료로 빌려주며 오케스트라 비용도 전액 부담한다.박수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IMF한파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오페라를 한편도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오페라가 발전하려면 소극장 오페라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오페라 저변확대는 물론 소규모 민간단체들이 힘을 얻어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姜宣任
  • 김자경오페라단 30일부터 ‘메리 위도’ 공연

    ◎젊고 예쁜 과부에 구혼작전/김인혜­김동규씨 등 출연진 화려 김자경 오페라단이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페레타 ‘메리 위도’(유쾌한 과부)를 올린다. ‘메리 위도’는 왈츠풍의 경쾌한 오페레타로 프란츠 레하르(1870∼1948)가 작곡,1905년에 초연해 유럽 각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이미 5,000회 이상 공연해 세계 최고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자경 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4번째 무대에 올릴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작품 배경은 20세기초 프랑스 파리의 사교계. 발칸반도의 한 가상국 ‘폰테베드로’ 출신의 젊고 아름다운 과부 ‘한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촌극이다. 파리주재 ‘폰테베드로’ 대사는 남편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한나가 다른나라 사람과 결혼하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한나의 옛애인 다닐로 백작을 내세워 구혼작전을 펼치게 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주인공 한나 역에는 우리가곡을 담은 음반 ‘그리움이 하나되어’를 낸김인혜 서울대 교수와 한양대 박정원 교수가 번갈아 출연한다. 한나의 옛애인 백작역에는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성악가 김동규씨와 오페라 가수 정태운씨가 교대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가수로 떠오른 김재형,윤이나씨도 출연하며 영화,뮤지컬,연극에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감초’역을 해온 탤런트 최종원씨가 출연,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연출은 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의 하나인 ‘카르멘’을 연출한 연극연출가 김석만씨가 맡았다. 김덕기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부천시립교향악단과 부천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며 서울발레시어터가 정통왈츠와 캉캉춤으로 무대를 화려하고 경쾌하게 장식한다. 8살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30·31일 오후 7시,1월 1∼3일 오후4시.(02)393­1244
  • 국립극단 ‘거북선아,돌아라’·성곡오페라단 ‘이순신’

    ◎충무공 발자취 연극·오페라로 본다/‘거북선아,돌아라’­인간적 면모·원균의 갈등도 그려/‘이순신’­서울서 첫 무대…한산대첩 추가 12월에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충무공 이순신.그의 순국 400주년인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일대기를 그린 대규모 연극과 오페라가 서울에서 동시에 공연된다. 국립극단이 11∼16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창작극 ‘거북선아,돌아라’를 선보이고 성곡오페라단은 오페라 ‘이순신’을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민족의 영웅 이순신을 그린 두 작품은 장르가 다르지만 영웅적 발자취는 물론이고,고통과 번민의 인간적 면모까지 고루 묘사한 대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립극단의 제180회 정기공연인 ‘거북선아,돌아라’는 작가 겸 문화관광부 종무실장인 이길융의 희곡을 서울예전 김효경 교수가 연출한 작품.어떤 시련이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백의종군하다 적탄에 맞아 삶을 접는 인간적 면모와 함께,그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었던 원균의 갈등,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주변국과의 역학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표현한다. 이순신엔 연초 ‘굿모닝 솔로몬’으로 연출력까지 과시한 신인 연극배우 최원석이 나서고 SBS­TV 드라마 ‘홍길동’으로 낯익은 김석훈이 그의 아들 회역을 맡았다.국립극단 단원 출신인 심양홍과 주진모를 비롯해 극립극단원들과 서울예전 연극과 학생 80여명이 출연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반주로 전래동요와 민요,강강술래 등 음악과 무용도 곁들였다.평일 오후 7시,토·일 오후 4시.(02)274­1151. 성곡오페라단의 ‘이순신’은 세계무대를 겨냥해 제작한 최초의 창작오페라란 점 때문에 지난 9월 현충사에서 초연할 당시 화제를 모은 작품.이 오페라단 백기현 단장과 대전지검 송민호 부장검사가 쓴 대본을 토대로 이탈리아 작곡가 니콜로 이우콜라노에게 위촉,국악 음계로 만든 오페라이다.꽹과리 북태평소 등 13가지 국악기를 반주부에 도입했으며 화관무,장군과 병사들의 복장 등 고유문화의 요소를 곳곳에 삽입해 우리 풍속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서는 첫 무대가 되는 이번 공연에서는그동안 지방공연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수정 보완했다.전체적인 줄거리를 압축하고 2막1장에 한산대첩을 새로 넣어 극적 효과를 부각했다. 연출 이인영(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바리톤 고성현 김재창 박경준(이순신), 소프라노 박정원 박미혜(방씨 부인),베이스 김요한 김인수(선조),테너 강무림 김상곤 김경(원균) 등 출연.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곽승의 지휘로 부산시향,충남도립교향악단,성곡오페라국악단,대전시립합창단,공주문화대 무용단 등이 협연한다.서울공연이후 대전공연(22∼23일 엑스포아트홀)을 가지며 내년 하반기 중국 서안과 이탈리아 로마 공연을 추진중이다.오후 7시30분. (02)3487­2096.
  • 서울 10개 민간오페라단 ‘리골레토’·‘카르멘’·‘라보엠’ 공연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대 합니다/오디션 통해 주역·조역 선발/매일 한작품씩 돌아가며 선보여 서울에서 활동하는 10개 민간오페라단이 공동제작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98 오페라 페스티벌’이 5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과 민간오페라단총연합회가 정부 수립 50주년과 한국 오페라 5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한 대규모 오페라 축제.국내 처음으로 주역과 조역 모두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았으며 무대감독과 조명,소품담당 등 스탭도 ‘연수생교육제도’를 통해 선발했다. 또 매일 한 작품씩 바꿔가며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으며,오페라상품권과 시리즈티켓(20% 할인)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관심을 끈다. 공연작품은 ‘리골레토’(연출 장수동)‘카르멘’(김석만)‘라보엠’(이소영)등 3편. ‘리골레토’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오페라로 만든 베르디의 명작.원래 제목인 ‘La Vendetta(저주)’가 암시하듯 베르디가 세상을 향해 퍼붓는 저주의 노래다.무대는 16세기 이탈리아.어릿광대 리골레토가 딸 질다와 바람둥이 폭군 만토바공작을 갈라놓으려고 공작을 살해하려다 딸을 죽인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번에 올리는 ‘리골레토’는 베르디 원작과는 달리 광대극이 1막에 나오며,만토바 공작에게 희생된 몬테로네 백작의 딸이 유령으로 출연해 시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점이 이채롭다.바리톤 전기홍,소프라노 김수연,베이스 오현명 등이 호흡을 맞춘다.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원작소설을 비제가 음악으로 꾸민 ‘카르멘’은,스페인 세빌리아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 하사와의 사랑 이야기.초연 당시에는 오페라 코미크 형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서창,敍唱)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이 다같이 연주된다.극중 각 막에 나오는 전주곡과 제1막에 등장하는 ‘하바네라’,제2막의 ‘집시의 노래’‘투우사의 노래’‘꽃노래’,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등이 유명하다.소프라노 김현주,테너 김재형 등이 나온다.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라보엠’은 보헤미안 생활을 소재로 한 슬픈 청춘 오페라다.가난한 시인 로돌프와 재봉일을 하는 폐병환자 미미와의 만남,그리고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현실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화가 마르첼로와 요염한 무젯타의 사랑을 다룬다.이번에는 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1840년대를 아르 누보의 시대인 1900년 무렵으로 옮겨와 ‘라보엠’의 현대적 의미를 부각한 점이 특징.소프라노 이규도,테너 이찬구 등이 출연한다. 작품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카르멘:5,10,15,21,26일 △라보엠:7,14,19,24,29일 △리골레토:8,12,17,22,28일.화·목·토요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3시30분 공연.(02)580­1880
  • 오페라 ‘원효’와 ‘이순신’을 보고/金文煥(기고)

    ◎세계화의 문화적 접근 ‘결실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든 길목에서 우리는 이제까지보다 매우 참신하고 성공적인 문화기획을 접할 수 있었다.지난 18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원효’(장일남 작곡)와 아산 현충사에서 공연된 ‘이순신’(니콜로 이우콜라스 작곡),두 공연은 모두 오페라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롭게 대비된다. ‘원효’는 1971년에 이미 초연됐고 ‘이순신’은 이번이 초연이다.‘원효’가 서양의 전통 음악적 기법을 구사하면서 선율을 중심으로 다소 단조롭고 평이한 느낌을 주었다면,‘이순신’은 이른바 현대음악 기법을 기초로 5음계를 활용하면서도 좀더 풍부하고 다양한 느낌을 주었다. ‘원효’는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를 배경으로 큰 나무들 사이에 만들어진 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활용,실감있는 장면 묘사를 가능케 했다.‘원효’는 대구시립오페라단이 제작하고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경주시립합창단이 출연했다.‘이순신’은 공주대 백기현 교수가 이끄는 민간단체 성곡오페라단이 주관하고 부산시향과 충남도향,대전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했다. 이런 식으로 대조해 보자면 아직도 한참 길어지겠지만,본격적인 오페라 관극평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한,오히려 IMF 금융지원으로 상징되는 경제적 난국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대형 야외예술공연이 가능했던 배경이 주목돼야 할것이다. ○인적 자원 투자 높여야 첫째,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에 주목해야 한다.그동안의 관심이 대형 문화공간을 건립하는 것으로 상징되는 반면,이 두 공연은 그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라는 사실이다.물론 두 공연 모두 예술적 축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앞으로 좀더 나은 발전을 기대한다면,인력자원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주민들의 호응이 관심대상이 되어야 한다.두 공연의 경우,객석의 반응은 과히 수준급이었다.아직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할지라도,넓은 의미의 문화 교육적인 노력은 그런 뜻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셋째로 기획의 집중도가 지니는 의미가 제대로 읽혀져야 할 것이다.‘원효’가 문화엑스포를 표방하는 여러 행사의 하나로 이뤄진 공연이었던 것에 반해,‘이순신’은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집중기획이다.때문에 ‘원효’보다 ‘이순신’의 공연성과가 결과적으로 앞선 이유중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역민 문화 자긍심 고양 ‘원효’가 세계문화유산인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면,예컨대 10년전에 이루어졌던 ‘빛과 소리’ 공연을 다각도로 지속시키면서 이번 공연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삼을 수도 있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유보사항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신과의 연고를 활용해 국가적,아니 세계적 의의를 지닌 인물들을 예술공연을 통해 기림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공동체성을 높이는 한편,지역이 지닌 매력을 더해주고자 한 것은 참으로 치하할 만하다.당장은 경제적인 손익계산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이같은 기획이 뿌리를 내릴 경우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문화의 결실은 당장의 입장객 숫자가 아니라 삶의 질에 미치는 성과로 헤아려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은 그만큼 많은 이야깃거리를 지니고 있다.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세계화란 결국 민족적인 소재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보편화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획득하게 마련이다.그런 의미에서 성급한 경제주의적 접근을 잠재울 문화적 접근의 가능성을 보여준 두 개의 공연이 지닌 의의는 실로 중대하다 할 것이다.
  • 이순신과 투란도트/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오페라 ‘이순신’과 ‘투란도트’는 몇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두작품이 각각 올해 한국과 중국 오페라계의 최대 화제작으로 역사의 무대에서 야외공연됐다.얼마 전 ‘투란도트’는 베이징의 자금성에서,‘성웅 이순신’은 지난 주말 아산 현충사 특설 무대에서 펼쳐졌다. 또 두 작품 모두 이탈리아 작곡가에 의해 작곡됐다.‘성웅 이순신’을 작곡한 니콜로 아우콜라노(55·후로시노네 음악원 교수)는 아직 ‘투란도트’의 푸치니(1858∼1924)처럼 유명하지는 않아도 오페라코치(피아니스트)로 잔뼈가 굵은 작곡가다.지난해 대전국악원에 입교,우리 가락과 장단을 익혀 ‘성웅 이순신’의 관현악 편성에 피리·태평소·장구·북·편종·편경·해금 등 13개의 국악기를 포함시켰다. ‘성웅 이순신’을 공연한 성곡오페라단 白琦鉉 단장은 “이 작품이,베르디의 ‘아이다’와 푸치니의 ‘투란도트’‘나비부인’이 각각 이집트와 중국·일본을 세계에 알린 것 처럼 세계인들에게 한국 이미지를 뚜렷하게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전국 순회공연에 이어 외국공연까지 추진할 작정이다. 그러나 19일 초연된 ‘성웅 이순신’이 ‘투란도트’처럼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충남도와 문화관광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고 우수한 제작진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감동이 부족했다는 공연평이 벌써 나오고 있다.안타까운 일이다. 문화상품의 세계화는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관광객 유치등 중국에 1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파이낸셜 타임스)된‘투란도트’의 성공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80년대초부터 카라얀 등에 의해 자금성을 무대로 한 ‘투란도트’의 비디오화가 추진됐다. 이번 자금성의 ‘투란도트’를 지휘하고 연출한 주빈 메타와 중국 영화감독 장이모(張藝謨)는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연된 같은 작품에서 미리 호흡을 맞추었고 새로 대본을 만들었다.또 장이모 감독은 자금성을 배경으로 아카데미 수상작 ‘홍등’을 이미 만든 바 있다.주빈 메타 역시 로마 월드컵 3테너 콘서트를 비롯,야외공연 경험이 풍부하다.기획사인 OOS는 지난 87년이집트 룩소르의 피라미드 앞에서 ‘아이다’공연을 성사시킨 야외 오페라공연 전문추진팀이다.게다가 ‘투란도트’의 제작비는 ‘성웅 이순신’의 3배 정도 되는 20억원이었고 출연진과 오케스트라도 국제적이었다. 그렇다고 우리의 ‘성웅 이순신’이 주저앉아서는 안될 것이다.수정·보완을 계속해가면 ‘투란도트’처럼 작곡된 후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작품성만 뛰어난다면 영국의 저예산 영화 ‘풀 몬티’가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를 들인 ‘타이타닉’을 수익성에서 앞섰 듯이 성공을 거둘수도 있다.‘타이타닉’이 제작비의 4배 정도 수익을 올린 데 비해 ‘풀 몬티’는 66배의 수익을 올렸다.
  • 창작오페라 역사의 무대서 첫공연/이순신 현충사·원효대사 불국사서

    ◎이순신­伊 거장 아우콜라노 교수 우리가락으로 작곡/원효대사­대구시립오페라단 경주엑스포 축하 공연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87년 이집트 룩소르의 피라미드 앞에서 공연됐을 때 오페라 팬들은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흥분했다. 최근 중국 북경의 자금성에서 열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역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작품 배경의 원래장소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그 시대를 호흡케 하는 만큼 감동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특화된 공연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미래형 문화상품이 아닐 수 없다. 성곡오페라단이 19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시작으로 12월23일까지 전국에서 순회공연하는 창작오페라 ‘이순신’은 그 시금석이 되는 무대다. 순국 4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순신’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이순신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3막 오페라. 오페라단 단장인 백기현 공주대 교수와 대전지검 송민호 부장검사가 직접 대본을 써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이 작곡을 맡았다는 점. 이탈리아 후로시노네 음악원교수인 니콜로 이우콜라노가 꽹과리,북,자바라,태평소 등 13개의 국악기를 사용해 곡을 만들었다. 이순신 역에 바리톤 고성현,부인 방씨 역에 소프라노 박정원,선조 역에 베이스 김요한,원균 역에 테너 강무림 등이 출연한다. 곽승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부산시향,충남도립교향악단,성곡오페라국악단,대전시립합창단,공주문화대 무용단 등이 협연하며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김홍승 교수가 맡았다. 현충사 이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26일(하오 8시)=충남 공주 백제체육관 특설무대 ▲10월2∼3일(하오 7시)=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 ▲11월13∼14일(하오 7시)=광주문예회관 대극장 ▲12월2∼3일(하오 8시)=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2월9∼12일(하오 8시)=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2월22∼23일(하오 7시)=대전엑스포아트홀.(042)526­1016 한편 대구시립오페라단이 18∼20일 하오8시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공연하는 야외 오페라 ‘원효대사’도 관심를 끄는 무대다. 98경주문화엑스포 축하공연으로,원효대사의 일대기를 그린다.불국사 경내를 배경으로 산사의 풍경소리와 바람소리,그리고 별빛이 어우러져 현장감을 더해준다. 장일남 작곡·김효경 연출로 바리톤 박영국,소프라노 신미경,테너 정광 등이 출연한다.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경주시립합창단 등이 협연한다.(053)623­5859 오페라 ‘이순신’과 ‘원효대사’는 폐쇄된 극장이 아니라 트인 공간에서 시도되는 무대란 점에서,더구나 열악한 조건의 지방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공연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7억원의 예산을 들인 ‘이순신’은 250명의 제작·출연진이 참여하는 그랜드 오페라로 내년에는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제작팀은 이 작품을 베르디의 ‘아이다’,푸치니의 ‘투란도트’,‘나비부인’이 각각 이집트와 중국,일본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獨 헤어초크 대통령 訪韓 앞서 교민 초청

    ◎“獨 생활 어려운점 없습니까”/자상한 말씨 위로… 양국 가곡연주 和氣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이 31일 한국교민들을 위한 모임을 주재했다. 베를린의 베레뷔 대통령궁으로 재독 한인대표 200여명을 초청한 것이다. 이같은 초청행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헤어초크 대통령과 한국교민의 만남은 대통령궁 안 대연회장에서 1시간20분동안 계속됐다. 헤어초크 대통령은 우리 교민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면서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도 해주었다. 특히 “해외생활의 어려움은 없습니까”라면서 자상하고 따뜻한 말씨로 교민들을 위로,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최근 상황,그리고 한국문화도 환담의 주제였다. 이날 특별한 만남에는 김관숙 베를린한인회장과 李祺周 주독대사,金勝義 베를린총영사,孫渭壽 주독공보원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또 전 베를린음대 강사인 피아니스트 한희숙씨의 피아노 연주에 이어 도이치 오페라단에서활약하고 있는 성악가 연광철씨의 ‘방랑자(슈베르트)’와 ‘신고산’ 등 양국 가곡 독창이 있었다. 헤어초크 대통령은 독일연방대통령으로는 세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
  • 음악/전통음악 성장 ‘주목할만’(한국문화 50년:9)

    ◎국악창작 활발­사물놀이 등 해외공연 성공 1948년 1월 정치·사회적 혼란속에서 조선오페라협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서울 시공관 무대에 올렸다. 이로써 우리 오페라 역사는 시작됐다. 순수성악예술이 자리잡기도 전에 오페라가 먼저 공연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정부수립 직후엔 좌익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이 가해졌다. 좌익에 가담한 작곡가 김순남·이건우 등 많은 예술가들이 월북,국내 예술계는 우익계열에 의해 명맥이 유지됐다. 이런 와중에서 49년 대한음악가협회가 결성됐다. 50년 5월 일제시대 부민관이었던 국립극장에서는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춘향전’(현제명 작곡)이 공연돼 장안의 화제가 됐다. 62년 4월에는 국립오페라단이 창단돼 68년 5월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 오페라단이 탄생하기까지 국립오페라단의 독주시대를 누렸다. 75년 2월에는 또 하나의 민간 오페라단인 서울오페라단이 창단돼 오페라단의 트리오시대가 열렸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러시아동포 성악가 넬리리가 모스크바방송합창단과 함께 내한 공연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94년 9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윤이상 음악제’가 개최됐다. 그러나 윤이상은 정부측과의 마찰로 고국땅을 밟지 못했다. 음악계에서는 95년을 전후해 조수미 장영주 정경화 정명훈 백건우 백혜선 홍혜경 신영옥 등 외국에 기반을 둔 한국출신 음악스타들이 크게 부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외국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사람들이다. 이런 현실에서 정체성을 갖춘 음악영재 교육을 위해 탄생한 것이 93년 3월에 문을 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다. 98년은 한국 오페라 50주년의 해로 풍성한 기념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편 전통음악은 51년 4월 국립국악원의 개원과 64년부터 시행된 무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국악 50년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일은 60∼70년대의 김기수 백병동 강석희 등의 국악창작이다. 80∼90년대에는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함께 해외공연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김덕수 사물놀이 패의 세계연주계에서의 성공은 특기할 만하다. 94년은 ‘국악의 해’와 ‘서울정도 600주년이 맞물려국악계가 전례없이 왕성하게 활동했다. 96년 10월엔 국악전용극장인 예악당의 개관됐다.
  • 소프라노 나경혜·메조소프라노 김자희씨/‘샛별’의 빛나는 화음

    ◎천둥소리인듯… 바람소리인듯…/모차르트의 변화무쌍한 오페라 ‘코지 판 투테’/자로 잰듯한 정확한 앙상블 선보여 신예들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2일 막을 내린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에서는 소프라노 나경혜씨(33)와 메조소프라노 김자희씨(31)의 완벽한 화음이 단연 돋보였다. 이들은 모차르트 오페라 특유의 변화무쌍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성격의 배역을 잘 소화해낸데다 자로 잰듯 정확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자칫 ‘무대 따로,청중 따로’가 되기 쉬운 오페라공연에서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돋우는데는 변덕 많은 두 여주인공을 맡았던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의 실감나는 연기와 노래가 톡톡히 한몫을 해냈다. 더욱이 두사람 모두 국내무대에선 낯선 얼굴이라 시선을 모았다.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무대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출연한 나씨는 지난 연말 예술의전당 송년무대 오페라 ‘박쥐’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국내 두번째 무대. 연세대 음대 출신으로 폴란드 모뉴슈코 콩쿠르 2등상,이탈리아 밀라노 국제 메라노콩쿠르 1등 수상자로 ‘타고난 미미(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여주인공)’란 평을 듣는 서정적인 목소리의 리리코 소프라노. 한편 독일 켐니츠시 오페라하우스 전속단원으로 있다 지난 3월 귀국한 김씨는 이번이 국내 첫 출연. 경희대 수석졸업자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독일 켐니츠시에서 연주자로 활동해왔으며 음악성이나 연기력에서 흠잡을 데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임신 4개월의 무거운 몸이면서도 주변에 끝까지 함구한채 출연,근성면에서도 ‘세계적(?)’이란 평을 새롭게 얻었다. 모차르트 오페라는 현란하리만치 변화무쌍한 앙상블 오페라로,자신의 기량을 뽐내기보다는 소리와 음역을 적절히 조절해가며 조화를 이뤄야 제맛을 낼 수 있는 작품. ‘지옥훈련’이라고 불릴만큼 출연자들에겐 난해한 이 작품에서 두사람이 이상적인 하모니를 이뤄 보기드문 성공작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들은 90년부터 4년여동안 빈국립음대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지만 무대에 같이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연도 결혼을 위해 오페라단을 그만두고 귀국하려 한다는 김씨의 소식을 들은 나씨가 오디션에 응해볼 것을 권유해 이뤄졌다. 김씨는 “지난 3월 결혼으로 어렵게 입단한 오페라단을 그만두고 귀국해 한편으로 서운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고무된 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씨는 “이번 공연 때문에 폴란드 ‘모뉴슈코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와 아쉬웠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오히려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국에서의 모처럼 무대라 즐겁고 편안한 기분이었다는 두사람은 서로 상대방을 추켜세웠다. 바로 이런 마음이 환상적인 화음을 만들어낸 것 같다.□누구인가 ·소프라노 나경혜­伊 메라노콩쿠르 1등 ‘타고난 미미’ 명성 ·메조소프라노 김자희­獨 켐니츠시 전속단원 음악성·연기력 뛰어나
  • 해설이 있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사랑의 묘약 공연

    경제난을 감안,연초부터 ‘소극장 오페라’붐을 주도해온 한우리오페라단(단장 김흥완)이 여름방학을 겨냥해 올리는 무대. 작품 중간중간에 해설을 곁들여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공연이다. 공연 작품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는 ‘아!그이인가’ ‘축배의 노래’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곡으로 유명한 작품. 소프라노 권혜련 정병화,테너 최태성,전인근 등이 출연,극적인 장면을 모아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코믹한 내용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사랑의 묘약’에는 소프라노 유연미 이연숙,테너 차문수 김성백씨 등이 나선다. 해설은 성우 박일 오수경 김정주가 맡았고 피아노 반주는 전혜승 윤애지씨. 8월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각 하오 7시30분. 3142­2184.
  • 예술의 전당­민간 오페라단 ‘악수’/‘오페라 폐스티벌’ 개최

    ◎‘오페라하우스를 세계적 명소로’/11월3일∼29일 4편 매일 번갈아 공연/전 배역 오디션 통해 선발/‘캐스팅 관행 깬 파격’ 신선 한국 오페라 50주년이 되는 올해,고사직전의 오페라계가 힘을 합쳤다. 예술의전당이 민간오페라단과 공동으로 오는 11월3일부터 29일까지 4편의 오페라를 매일 번갈아 공연하는 ‘오페라 페스티벌’을 연다. 공연작품은 베르디의 ‘리골레토’,푸치니의‘라보엠’,비제의‘카르멘’,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의 창작오페라 ‘황진이’(초연) 등 4편. 각 5회씩 총 20회 공연한다(일요일 특별공연). 예술의전당이 침체된 국내 오페라를 활성화시키고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오페라하우스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세계적 명소로 만들자는 취지로 민간오페라단 총연합회(회장 김봉임)와 손잡고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여러 편의 작품을 일정기간 공연하는 일명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 시스템은 유럽 미국 등 오페라 선진국에서나 시도됐던 것으로 동양에선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극장은 무대와 의상을 재활용할 수 있고 관객은 전문공연장에서 정제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페라계 숙원중의 하나를 해결하는 셈이다. 그동안 국내 오페라 공연은 열흘 미만의 단발성 무대가 대부분으로 기본 제작비도 건지지 못한채 막을 내리는등 낭비요소가 많았다. 또한 이번 축제는 중견이든 신인이든 전 배역을 오디션(접수 18일까지)을 통해 선발한다. 인맥,학맥으로 이뤄져온 캐스팅 관행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시도로 공정성 확보와 함께 지명도와 실력을 갖춘 성악가가 얼마나 응시할지에 성패가 달려있다. ‘오페라 페스티벌’의 총제작비는 12억원으로 편당 3억원·5억원의 국고지원을 신청했고 나머지는 문예진흥기금과 협찬,매표수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공연수익의 20%는 오페라발전기금으로 적립한다. 예술의전당 문호근 예술감독은 오페라하우스가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지만 명칭에 걸맞지 않게 그동안 악극이나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이 주류를 이룬게 사실이라면서 “레퍼토리 시스템이나 완전 오디션제 등을 도입한 이번 페스티벌이 한국 오페라문화를 개선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후 반응이 좋은 작품은 고정 레퍼토리화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 순수 국내파 테너 김재형씨/차세대 성악계 頂上예약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료공연/3일 ‘세미클래식 산책’ 독창/하루 10시간이상 연습/풍부한 성량·감미로운 음색/내년 6월 독일 유학 예정/스위스 오페라단 가계약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에,풍부한 성량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는 테너 김재형씨. 73년생. 만 25세. 입단하기 어렵다는 국립합창단원인데다 최근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에 중견테너 신동호씨와 주인공에 더블 캐스팅되기도 했다. 그는,흔하디 흔한 유학파도 아니고 유명 국제 콩쿠르 우승자도 아니다. 서울서 대학(서울대 성악과)을 졸업한 순수 국내파다. 평범하기 이를데없는 이런 경력을 갖고 동년배중 단연 돋보이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무엇일까? 풍부한 성량에 따뜻한 감성의 목소리,반듯한 외모도 한몫을 해내고 있지만 하루 10시간 넘게 연습하면서 발성법을 수없이 바꾸는 등 요즘 젊은이 답지않은 끈기 덕분이다. “운이 좋은 편입니다.중앙콩쿠르 우승으로 병역특례를 받아 국립합창단원으로 계속 노래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행운아란 말로 겸손해하는 김씨는 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마련하는 일반 시민을 위한 무료공연 ‘세미클래식 산책’에 독창자로 나선다. 또 서울 예술의전당이 7월24일 올릴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판투테’에서도 페르란도에 캐스팅돼 한창 연습중이다. 꾸준한 연습으로 레퍼토리를 넓히면서 장래설계도 마치 설계도를 보는듯 꼼꼼하게 그려놓고 있다. 내년 6월 병역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독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에앞서 스위스 루체른 시립오페라단이 99년 여름축제기간동안 공연할 ‘코지판투테’와 ‘호프만 이야기’출연을 위해 내년 1월 연습에 합류한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기간을 이용해 참가했던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국제 콩쿠르에서 김씨를 눈여겨본 에이전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루체른 시립오페라단 단원 입단도 가계약 해놓았다. 우리말과 함께 독어로 녹음해 둔 그의 삐삐 인삿말을 들어보면 오늘의 그의 눈부신 활약이 단지 행운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독어 녹음은 유럽에서의 활동에 대비한 작은 실천으로,장래에 대한 치밀함을 엿보게 한다. 고교3년때노래를 시작,본격적으로 성악에 입문한지 이제 7년. 웬만한 가곡은 물론이고 단역을 제외하고도 8개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섰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시립오페라단의 ‘호프만 이야기’ 공연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20대부터 중년의 목소리를 내야하는데다 다양한 기교까지 가미된 배역이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거든요.” 졸업후 합창단원 월급과 출연료를 꼬박꼬박 모아 유학자금을 스스로 마련했다는 김씨는 틈틈이 축구 야구 스키 등으로 체력관리도 소홀하지 않은 당찬 신세대다. 변성기를 거쳐야하는 음악적 특성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뒤늦게야 빛을 발하게 되는 성악계에서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그의 행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 차세대 선두 테너 김영환 독창회

    폭발적인 음색의 테너 김영환씨가 30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근육질의 테너’라고 불릴만큼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테너 기근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음악계에서 단연 부각되고 있는 기대주. 서울대 음대와 이탈리아 피렌체국립음악원 출신인 김씨는 지난 88년 이탈리아 유학중 엔리코 카루소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국내 무대에는 94년 서울시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 주역을 맡아 특유의 풍부한 성량으로 눈길을 모으며 데뷔했다.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특히 베르디 오페라에 적격 성악가로 손꼽히고 있다. 95년 하와이 호놀룰루 심포니와 베르디의 ‘레퀴엠’을,지난해엔 일본 도쿄에서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오페라 ‘리골레토’ 주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첫 독집 앨범 ‘나폴레타노’(삼성뮤직)출반에 맞춰 갖는 무대로 ‘오 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 음반 수록곡과 오페라 아리아 10곡을 부른다. 반주는 김덕기씨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오페라 무대에만 주로 출연해온 김씨가 모처럼 꾸미는 솔로 무대다.598­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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