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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 ‘만인보’ 창작오페라로

    고은 ‘만인보’ 창작오페라로

    고은(75) 시인의 대표적 시집인 만인보(萬人譜)가 창작오페라로 재탄생돼 그의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사)전북오페라단은 (사)한중문화협회와 함께 17~1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창작오페라 ‘고은 만인보 1편, 내 사랑 우리의 땅!’을 재해석한 창작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서양 성악과 판소리, 합창, 팬터마임 등 혼합 오케스트라로 구성한 음악 총체극으로 모두 2부로 이뤄져 110분간 공연한다. 군산에서 태어난 고은 시인의 대표적인 연작 시집 만인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실존과 폐허, 이데올로기 등을 성찰한 서사시로 지금까지 23권이 간행됐다. 전북오페라단은 2012년까지 만인보를 소재로 10년씩 시대를 구분한 현대사를 민중의 시각에서 총 7부작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etro] 11월 천원의 행복 ‘돈 카를로’

    수준 높은 공연을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서울시의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으로 이달에는 오페라 ‘돈 카를로’를 선보인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돈 카를로’는 오는 27~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서울시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작으로, 이번 천원의 행복을 위해 입장권 2000장을 한정분량으로 준비했다. 베르디 오페라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돈 카를로’는 6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치밀한 갈등 전개와 저음이 주도하는 장중한 음악이 특징이다.관람 신청은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당첨자는 컴퓨터 추첨으로 선정해 8일 오후 3시에 발표한다. 당첨자는 4회 공연 중 자신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12일까지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푸치니가 토스카니니보다 나이가 아홉살 위였지만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만큼 서로 싸우기도 자주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둘은 무척 삐쳐 있었다. 푸치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다. 그런데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빵을 보냈던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푸치니가 토스카니니에게 서둘러 전보를 쳤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지아코모 푸치니’ 며칠 후 토스카니니한테 전보가 왔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푸치니가 출세한 것은 어쩌면 토스카니니 덕분이다. 푸치니가 37세때 만든 ‘라보엠’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면서 명성을 얻었으니 말이다. 잠시 감상해보자. 어스름한 달빛 2층 가난한 시인 로돌프의 어둡고 침침한 방, 아래층에 사는 아가씨 미미가 들어온다. 미미는 폐결핵 환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나가려는데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린다. 둘은 방바닥을 더듬거린다. 로돌프가 열쇠를 찾지만 재빨리 감춘다. 계속 찾는 척하던 로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의 찬 손, 내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주리다. 지금은 어두워서 열쇠를 찾기 어렵지요, 다행히 조금 있으면 밝은 달님이 떠오를 거예요.(나가려던 미미를 제지하며)잠깐만 기다려줘요, 아가씨. 그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시인이지요. 가난하지만 글을 쓰는 기쁨으로 산답니다.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의 선율 이야기의 보석을 당신의 아름다운 두 눈이 모두 훔쳐가버렸어요.’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다. 음역이 ‘하이C’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노래로 테너의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치니의 천재성과 음악적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나의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10월 서울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60년동안 1000여회 무대에… ‘라보엠´과 깊은 인연 우리나라 테너계의 대부격인 안형일 서울대명예교수.1926년생이니 올해 83세인 셈. 전설의 테너 라우리 볼피(Giacomo Lauri-Volpi,1892~1979) 이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혼의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현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그래서 안 교수를 ‘한국의 볼피’라고 부른다. 안 교수는 ‘라보엠’과 유독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초연됐던 1959년에 처음 주역을 맡은 이후 10여차례 ‘라보엠’의 로돌프 역할을 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토스카’‘투란도트’ 등에도 단골로 주역을 도맡았다. 이래저래 서울대 재학때부터 지금까지 60년동안 무대에 선 것만 1000여회에 이르러 이 방면에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로 또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내일(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원한 테너 안형일 교수와 제자들-골든 보이스, 가곡과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과 한국가곡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를 예정이다. 모스틀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박상현·김홍식씨가 지휘하며 박성원 나승서 손성래 황건식 등 유명 테너 1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의 자택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나이보다는 20살 정도는 젊어 보였다. 그런 까닭을 묻자 “그냥 매일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간 나면 동네 헬스장에 나가고, 집식구와 둘이 오붓하게 지내고…”라고 하면서 웃는다. ●윗몸일으키기 자주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노래를)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성악가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무대에 서든 안서든 늘 연습을 해야지요. 거의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몇곡씩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은 더 노래할 자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지 어느덧 60년 가까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1953년이고 대학재학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그럭저럭 60년이 됐지요. 오페라에서 처음 주역을 맡은 것은 1957년입니다. 그러니까 31세때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출연했지요. 당시 서울오페라단 단장이기도 했던 음악가 현제명씨가 ‘안형일은 목소리가 좋은데 왜 주역을 안 시키느냐.’고 해 주역을 맡게 됐지요. 이후 ‘춘희’‘춘향전’ 등을 거쳐1959년부터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지요.‘라보엠’은 음색도 맞고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안 교수는 잠시 그림을 그리듯 회상에 젖는다.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이 모인 2층 다락방, 그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의 사랑… ●28일 제자들과 ‘골든 보이스´의 밤 ▶이번 무대는 제자들이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2년 전 제자들이 황금빛 목소리라는 ‘골든 보이스’ 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지요. 앞으로는 제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 동안 길러낸 제자만 해도 아주 많을 텐데요. -한국의 테너는 대부분 제자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대학교수만 50~60명은 됩니다. 제자 중에 73세도 있고, 또 제자의 제자도 대학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자도 많지요. 이번 무대에 같이 오르는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음악학교 들어가려 혼자 월남… 가족과 생이별 ▶실향민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마을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백남준, 함석헌, 김소월, 이승훈 등이 평북 정주 출신이지요. 중 3때 최용린 음악선생의 권유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부농이셨는데 레슨비용을 돈대신 쌀로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혼자 월남했지요. 안 교수는 이 부분에 이르자 가족 생각이 난 듯 “누가 6·25가 터질 줄 알았나. 생이별이 됐지 뭐. 나중에 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는데 6·25 전에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1946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해주에서 밀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한 그는 허름한 판잣집 단칸방에 살면서 남대문 시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했다. 어느날 몰래 노래 연습을 했는데, 이를 들은 미군 대령이 칭찬을 하며 매주말 미군 장교 정기모임 때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이후 서울대음대 테너 이상준 교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에 전념했다.6·25가 발발하자 해군정훈음악대 합창단에 들어가 유엔 참전국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다녔다. 전쟁이 끝나면서 제대를 한 그는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가 현제명씨와 김연준 한양대총장의 권유로 한양대 음대 창설멤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6년 후에는 김성태 선생의 거듭된 요청에 모교인 서울대교수로 옮겼다. 그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 덕분이다. 지금도 대학교수 제자들이 자주 찾아와 한수 지도를 받는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종선씨는 테너, 차남 종덕씨는 작곡가(상명대교수), 맏며느리 임희정씨는 피아니스트, 둘째며느리 박선하씨는 소프라노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딸 종숙씨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대문·광장시장 등지에서 40년 넘게 포목상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성악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국제 콩쿠르를 거의 휩쓸다시피해서 한국사람들을 못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후면 이탈리아나 독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유학오게 될 것입니다. 음악학교도 가장 많고요. 일본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사람이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요.” 그는 평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자주한다. 소리를 잘 내려면 복부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두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4~5회정도의 독창회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노(老)성악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우러나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형일은 누구 ▲1926년 평북 정주 출생 ▲1945년 정주고등학교 졸업 ▲1953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60년 한양대 음대 조교수 ▲1966년 서울대 음대 교수 ▲1974년 이탈리아 로마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졸업 ▲1983년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1983년 국립오페라단장 역임 ▲1992년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1995년 추계예술학교 대우교수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7년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장 #상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목련장, 예총예술문화상 등. #주요공연 카르멘, 춘희, 리골레토, 춘향전, 라보엠, 루치아, 토스카, 아이다, 파우스트,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조콘다, 노르마 등. 이밖에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등 다수 협연.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미국, 태국, 독일, 네팔, 타이완 등 각국 순회공연. 국내외 각종 연주회 1000여 회 출연. #저서 이태리가곡집 전8권,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등.
  • 하이서울축제 피날레 ‘카르멘’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 올려진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가을축제’의 폐막행사로 화려한 선율과 대중적인 시나리오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카르멘’을 선보인다. 무료로 열리는 공연은 국내 여성 오페라연출가 1호인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직접 해설을 맡고, 하이라이트만 엄선해 기존 공연시간(3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새롭게 연출했다. 공연에는 국립오페라단과 국립오페라단합창단, 국립발레단, 무용단 ‘알마플라멩카’가 어우러져 올가을 최고의 무대로 만들 예정이다. 카르멘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돈 호세는 테너 류정필, 투우사 에스카미오는 바리톤 오승용이 맡았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서울광장 매일 밤 무료공연

    서울시는 매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을 26일부터 오후 7시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해가 일찍 지고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공연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26일 공연에는 김자경 오페라단이 출연하고,29일에는 아마추어 시민 예술가인 서울거리아티스트의 무용공연과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열린다.30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팀이 기원무, 승고, 살풀이춤 등 전통 무용 공연을 펼친다. 서울광장 공연은 다음달 19일까지 계속된다. 문의는 120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베일벗는 광기의 ‘살로메’

    베일벗는 광기의 ‘살로메’

    사랑하는 남자의 머리를 잘라오라고 부탁하는 소녀. 뜻을 이루기 위해 의붓아버지 앞에서 베일을 벗으며 춤을 추는 소녀. 세계문학사에서 광기와 에로티시즘의 상징으로 꼽혀온 열여섯살 ‘살로메’(새달 2∼5일·LG아트센터)가 오페라 무대로 온다. 국립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이 기획한 ‘마이 넥스트 오페라’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이번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에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곡을 붙인 버전.‘마이 넥스트 오페라’는 국내 공연되지 않은 희귀 오페라를 선보이는 기획으로,‘살로메’는 그랜드오페라로 국내 처음 소개된다.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의 모티프가 돼온 ‘살로메’는 의붓아버지인 헤롯왕과 예언자 세례 요한, 이 셋의 들끓는 사랑과 욕망이 빚어내는 극적인 드라마다.1905년 드레스덴국립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음란 공연’으로 낙인찍혀 빈, 베를린, 뉴욕에서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요한에게서 사랑을 거절당한 살로메가 그의 머리를 얻으려 아버지 앞에서 일곱 개의 베일을 벗으며 춤을 추는 장면은 선정적·뇌쇄적 표현의 압축판으로 회자돼 왔다. 연출을 맡은 카를로스 바그너는 이번 공연에서 살로메보다 헤롯왕의 의상으로 파격을 시도했다. 헤롯왕에게 붉은색 속옷만 입힐 예정. 이 때문에 의상노출 문제로 남자 배역이 변경되는 해프닝도 있었다.“비정상적인 의상과 색채로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것”이라는 게 연출자의 변. 살로메도 새롭게 해석한다.“팜므파탈의 이미지가 강한 살로메의 순수하고 종교적인 면에 주목했다.”는 바그너는 “‘일곱 베일의 춤’에서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은 120인조 오케스트라가 동원되지만, 이번엔 40인조 오케스트라만으로 최대한 묵직한 환상을 살려낼 계획이다. 지휘자 이병욱씨는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는 선율이 아름다운 아리아가 많고 극이 전환될 때마다 상황에 맞는 변박이나 엇박자로 포인트를 주며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3만∼9만원.(02)586-5282.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eoul In]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보건소는 다음달까지 ‘지역사회 건강면접 조사’를 실시한다. 중구민의 건강 행태를 다각도로 측정해 보건통계를 산출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로 확인되는 건강지표는 ▲중구 주민의 건강생활 실천 행태(금연·절주·운동·과체중·비만·영양) ▲정신보건, 구강보건, 모자보건, 만성질환관리(고혈압·당뇨·뇌혈관질환·관절염·허혈성 심장질환) 등이다. 중구보건소 2250-4413.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년 연속 ‘살기 좋은 10대 도시’로 선정됐다. 살기 좋은 10대 도시는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생활, 보건·복지, 교통·환경, 안전관리, 문화·레포츠 등 5개 항목별 거주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다. 송파구와 함께 서울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10대 도시 안에 들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기획예산과 410-3315.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19∼20일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복지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를 갖는다. 연수회에서 구는 지역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8명을 선발해 표창패를 수여하고, 구 복지실무협의체에서 자체 제작한 ‘복지관련 종사자 위험관리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정책과 2104-1747.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19일 오후 7시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김자경오페라단을 초청해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제616회 서초금요문화마당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대명사 ‘카르멘’의 레퍼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소프라노 윤유정,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김달진, 바리톤 송기창과 정지철, 피아노에 신수연이 출연한다. 선착순 800명 무료입장 가능하다. 문화행정과 570-6809.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민원 불편사항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SMART) 기동대’를 운영하고 있다. 순찰 기능을 담당하는 조사 순찰팀과 처리를 담당하는 6개 기동반(클린기동대, 가로녹지반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킨다. 감사담당관 820-1471.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일상생활의 다양한 불편사항을 인터넷으로 신고하면 신속하게 해결하는 ‘시민불편살피미’ 제도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중이다. 지난달 말 구청 로비와 지하철 중화역에서 시민불편살피미 신고방법 안내 시연회를 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주민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감사담당관 490-3472.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0일 10시부터 구청 6층 대강당에서 행복한 어머니 학교 ‘소중한 우리 아이, 건강한 성 지켜주기’ 교육을 한다.‘푸른 아우성’의 구성애 소장이 강사로 나서 가정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성교육, 아이가 성에 대해 느끼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된다. 가정복지과 330-1292.
  • “민족의 아픔 담긴 노래 통해 역사 보고 싶어”

    “민족의 아픔 담긴 노래 통해 역사 보고 싶어”

    |도쿄 박홍기특파원|“노래에도 민족의 아픔과 설움이 고스란히 아로새겨져 있지요. 그래서 노래를 통해 역사를 보고 싶었습니다.” 일본에서 ‘금지된 노래·조선반도 음악백년사’를 펴낸 재일동포 2세 성악가인 전월선(田月仙·50)씨가 밝힌 출간 배경이다. 그는 “‘일본강점 100년’을 맞는 2010년을 염두에 두고 부제를 ‘조선반도 음악백년사’로 달았다.”고 말했다. ●일본·북한서 금지된 노래도 소개 도쿄에서 태어난 전씨는 일본음악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의 한 사람으로 활약하고 있다.1985년에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 앞에서 노래했고,1994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카르멘’에 주역으로 나섰다.2002년에는 도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 환영 공연에도 출연했다. 이번에 내놓은 책은 일제강점기, 남북 분단, 군사정권 등 역사의 굴곡에 따라 부를 수 없었거나 부르기를 꺼릴 수밖에 없었던 노래들의 뒷이야기를 담았다.‘아리랑’과 ‘봉선화’,‘임진강’,‘그리운 금강산’,‘동백아가씨’,‘고려산천 내사랑’,‘아침이슬’,‘노란샤쓰의 사나이’….2006년 펴낸 자전적 논픽션 ‘해협의 아리아’에서 못다한 노래에 얽힌 사연도 담았다. 전씨는 “한국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노래를 주로 다뤘지만 일본·북한에서 금지된 노래도 소개했다.”면서 “가능한 한 자료보다는 해당 노래의 작사·작곡가 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터도 찾아 가봤다.”고 밝혔다. ‘해협을 넘나드는 가희(歌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전씨는 일본 공연 때엔 되도록 한국 가곡을 두세 곡 정도 부른다고 했다. 북한 노래 ‘임진강’은 음반으로 냈을 만큼 즐겨 부른다. 이 노래는 1968년 일본 그룹사운드 ‘포크 크루세이더’가 불러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음반이 출시되기 직전 북한과 조총련이 강하게 반발해 처음에는 발매되지 못했고, 전파도 탈 수 없었다. ●10월 도쿄서 막 올릴 오페라 ‘춘향전´ 준비 한창 그는 ‘임진강’을 두고 “아름다운 노래로 한국에서는 1994년 처음 불렀다.”면서 ‘임진강 맑은 물 흘러 흘러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라는 가사를 읊조렸다.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씨가 금강산을 방문할 때 ‘이 노래를 불러서는 안 된다.’며 미리 안내원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일화도 소개했다. “봉선화는 곡절도 많죠.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막았고, 지금은 작곡가인 홍난파 선생이 친일파로 낙인찍히는 바람에 잘 불려지지 않지요. 노래가 가진 사연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요즘 전씨는 한국의 뉴서울오페라단이 오는 10월 도쿄에서 막을 올릴 오페라 ‘춘향전’에서 춘향역을 맡아 연습에 한창 바쁘다. 그는 “춘향역을 두번이나 해봤지만 늘 새롭게 흥분된다.”며 웃었다. hkpark@seoul.co.kr
  • 푸치니의 ‘여섯빛깔 사랑’

    푸치니의 ‘여섯빛깔 사랑’

    푸치니가 빚어낸 여섯 가지 빛깔의 사랑을 만난다. 올해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인 지아코모 푸치니(1858∼1924)가 탄생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 스스로를 가리켜 “신에게 극장을 위해 작곡할 것을 명령받은 사람”이라고 할 만큼 유려하고도 호소력 짙은 그의 멜로디가 한여름밤을 적신다.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기념콘서트 ‘푸치니의 사랑 이야기’.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번 무대에는 ‘지안니 스키키’‘라보엠’‘나비부인’‘토스카’‘마농레스크’‘투란도트’ 등 푸치니의 대표작 6편이 오른다. 미미, 토스카, 나비부인, 안젤리카 등 모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선 그의 오페라 속에는 환희와 절망을 오가는 사랑의 여러 단면이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간절한 소망을 담은 사랑, 숭고하고 정열적인 사랑, 비극적이고 희생적인 사랑 등 사랑의 여러 단면을 담은 아리아로 꾸며진다. ‘라보엠’의 ‘그대의 찬손’,‘나비부인’의 ‘어떤 개인 날’,‘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낭만파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를 섭렵하는 갈라콘서트로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재로 오페라공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대표적인 기념공연으로 주목할 만하다. 푸치니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음악회인 만큼 교육적 효과도 높다. 청소년과 가족 관객을 위해 곡 사이사이 배우 한정현씨의 해설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일반 음악회와 달리, 낮은 가격대의 좌석인 S석(2만원)과 A석(1만원)을 전체의 70% 이상 배치해 가족 관객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수준급 성악가들이 포진해 있다. 소프라노 김인혜 서울대 교수와 이현정 수원대 교수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테너 이병삼, 김남두씨가 출연한다. 연출은 시흥오페라단 상임 연출자인 방정옥씨가 맡았다. 갈라쇼이지만 본 공연에서처럼 의상과 분장, 무대가 완벽하게 재현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협연한다.1만∼5만원.(02)2000-9752∼6.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참 친절한 오페라

    참 친절한 오페라

    올여름 오페라는 철저하게 대중적으로 분장했다. 최저가 5000원에 40분까지 압축한 가뿐한 공연시간. 따라가기 힘든 외국어 대사와 자막 대신 한국어 대사를 갈아끼운 ‘착한 오페라’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2006년부터 오페라 초보자들이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중형극장으로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히고 가격을 대폭 낮춘 ‘마이 퍼스트 오페라’ 시리즈이다. 지난해 ‘잔니 스키키’ ‘카발레리아 투스티카나’는 90%가 넘는 관객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세번째 작품인 ‘카르멘’(23일∼8월1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표값 5000원은 영화티켓보다 싸다. 원래 티켓가격은 1만∼5만원이지만 학생들은 반값에 공연을 볼 수 있게 한 것.2004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쓰던 의상소품 등을 그대로 가져오고 50여명의 배역과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대극장 오페라 못지 않는 감동을 전한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서울국제소극장오페라축제(17∼20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도 유료객석점유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대중적인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는 모차르트 오페라 ‘극장 지배인’과 살리에리의 ‘음악이 먼저, 말이 먼저’,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등 40분짜리 단막오페라 세 편이 소개된다. 앞의 두 작품은 늘 붙어다니는 ‘일란성 쌍둥이’ 같은 작품으로 오페라 제작 현장의 속살을 실감나게 그려낸 풍자극이다. 오페라와 극장, 성악가의 이면을 철저히 조롱하는 발칙한 오페라로 관객에게 뜻밖의 쾌감(?)을 안긴다.3만∼5만원. 최지형, 김건우, 장수동 세 명의 연출가가 각기 다른 색을 입혔다. 가족오페라 ‘마술피리’(8월9∼24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7년간 전회 매진된 인기 레퍼토리. 이번에는 3시간의 공연시간을 2시간으로 압축하고, 독일어 대사는 우리말 구어체로 바꿔 관객의 부담을 덜어줬다. 새잡이 파파게노가 내레이터로 나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극 중 어린이 역할에 실제 어린이와 청소년을 캐스팅해 사실감을 높였다.3만∼5만원. 소극장오페라축제를 기획해온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최근 오페라들이 소극장 공연이나 해설 등의 친밀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을 대폭 늘렸다.”면서도 “3년만 관람하면 다 봤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레퍼토리가 소개되지 못하고 지방 공연까지 확대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예술의전당 사장 신홍순씨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이소영씨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신홍순(67) 전 LG상사 사장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이소영(47) 도니제티 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를 14일 각각 임명했다. 신 사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LG상사 이사와 사장을 거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인 1999년부터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겸임교수와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장을 지냈다. 이 감독은 연세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실비오다미코 국립연극학교 연출과 등을 거쳐 서울대 오페라연구소장과 도니제티 국제 음악 아카데미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2003년 국립오페라단 초대 상임연출가를 역임했으며,‘마술피리’‘가면무도회’‘토스카’‘라 보엠’ 등 오페라를 연출했다. 두 기관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특파원 칼럼] 베이징의 한국 오페라/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베이징의 한국 오페라/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최근 한국의 오페라, 뮤지컬, 연극이 잇따라 베이징 무대에 올려졌다. 올림픽 문화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한국 공연예술주간’에서다.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 서울예술단의 ‘왕의 우인, 공길’, 극단 골목길의 ‘청춘예찬’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극단 물리의 ‘레이디 맥베스’ 등이 공연됐다. 우선 오페라 ‘천생연분´에 2명의 중국 친구를 초대했다.20대 후반의 배우 A씨와 40대 초반의 TV감독 B씨였다. 각각 중국의 최고 기관인 중앙희극학원과 중앙영화학원을 졸업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A씨를 초청한 데는 사연이 있었다. 일전에 그의 연극 공연을 관람한 뒤 몇몇이 모여 품평회를 마련했는데, 굳이 소감을 묻기에 “속도감과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었다.”는 요지로 평가를 했다. 재미있고 신선한 코미디극이었지만,2시간30분간 휴식 없이 이어진 연극이 관객의 집중력을 끝까지 잡아두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했다. 공연에 관한 세계적인 흐름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 다행히 오페라 ‘천생연분´은 A씨에게 대단히 좋은 교재가 됐다. 공연이 끝나고 그는 “당시 어떤 의미에서 속도·긴장감을 지적했는지 확인했다.”고 했다. 과거 미술을 전공했던 B감독은 ‘색’에 상당한 감동을 받은 듯했다. 조명은 자극적이기 쉬운 중국 무대에서와는 분명한 차이를 느끼게 하며, 색조와 공간감을 풍부하게 했다. 그는 잘 조절된 완급으로 입체감 있게 움직인 무대 세트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칸칸이 나눈 무대로 동양의 ‘방(房)’을 잘 표현하는 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같은 평가가 ‘빈 말’이 아니었음은 뒤이은 뮤지컬 ‘왕의 우인, 공길’에서 입증됐다. 함께할 지인이 있으면 같이 와도 좋다고 했더니 둘 다 4∼5명을 데려가도 되겠느냐는 연락이 왔다. 표 사정으로 각 1명으로 제한되자 A씨는 희극학원의 과거 스승을 모시고 왔고,B감독은 자신의 카메라 스태프와 동행했다. 사실 ‘왕의 우인, 공길’에는 다소 걱정이 앞섰다. 역사적 배경과 조선시대 민중 문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이해가 가능할까, 오페라보다 훨씬 복잡하고 길며 빠르게 움직이는 자막이 극에 몰두하기 어렵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다행히 이들은 영화 ‘왕의 남자’를 보았거나 대강의 구성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동양인으로서의 동질감이 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감각을 보충해주는 듯했다.A씨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의 스토리 전개가 더 마음에 든다.”면서도 마지막 합창 장면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그날 중국 현대 뮤지컬의 원조 격이라는 자신의 또 다른 노교수를 함께 모시지 못한 데 무척 아쉬워했다. 긴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마이크’를 비롯한 훌륭한 음향시설이 돋보였다.”는 희극학원 교수의 평가도 상당히 압축적이었다. 종합예술로서 무대 공연에서의 ‘디테일’은 엄청난 차이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사소한 차이로 보일지언정, 흉내내기란 제조업에서 후발업체가 선두업체의 핵심기술 따라잡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공연장마다 더 많은 중국인이 자리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요즘, 중국의 주요 TV채널이 중국 순회 공연 중인 북한의 가극 ‘꽃파는 처녀’에 대한 1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박영대 주중 한국문화원장은 “적어도 수천만명의 중국인이 TV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꽃파는 처녀를 인지했으며, 잠재적 관람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공연예술계가 이제부터 중국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뚜렷해지는 순간이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공공기관장 인선 어떻게 돼 가나]낙하산 … 하마평만 무성 내부승진

    [공공기관장 인선 어떻게 돼 가나]낙하산 … 하마평만 무성 내부승진

    공기업 수장(首長) 인선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물갈이’를 내세워 출범 후 수 개월째 공모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그럴듯한 하마평만 무성한 채 파열음만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낙천·낙선 정치인들이 대거 자리를 넘보면서 ‘보은 인사’·‘돌려막기 인사’·‘낙하산 인사’ 등 과거의 고질병이 되풀이될 기미도 보이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관련부처, 공기업들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후 참여정부 인사들의 일괄 사표로 공석 중인 상당수 공기업이나 정부 산하 기관장에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수출입은행장 자리엔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차관, 김우석 캠코 전 사장, 김진호 수출입은행 전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진동수 전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수출입은행 출신의 김진호 전 전무가 급부상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측은 김 전 전무가 내부 승진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안택수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공천되지 않은 ‘낙천자’ 신분이다. 총선 직후 청와대에서는 낙천자들에게 ‘6개월을 기다려라.’고 지침을 줬다지만, 안 전 의원의 경우는 예외가 되는 셈이다. 한국투자공사 사장에는 진영욱 한화손해보험 부회장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극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몇몇 인물에게 손짓했으나 이들은 이런 저런 까닭으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재공모에 이어 헤드헌팅 업체 추천까지 동원해 진병화 전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임주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 등 3명의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한 상황이다. 이미 한 차례 공모에 실패하고 재공모에 들어간 코트라(KOTRA)의 경우 조환익 전 수출보험공사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 검증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10일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12명의 후보가 지원한 대한광업진흥공사도 면접을 끝내고 최종 낙점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김신종 전 무역위 상임위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김건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김우구 현 수자원공사 부사장, 전제상 수자원기술주식회사 부사장(전 수공 본부장)이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엔 이수화 전 씨티은행 부행장과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조성상 전 우리투신운용 사장과 권태리 전 SK투자신탁운용 사장이 후보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수화 전 부행장을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는 지난 4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정형근 전 의원 이름이 솔솔 흘러나온다. 정 의원이 보건복지위원 경력을 살려 이사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파다하다. 에너지 관련 공기업으로 특히 관심이 높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등도 인선작업이 지지부진하다. 복수 후보를 가려냈으나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가 확정됐다. 재공모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전기안전공사도 양재열 전 사장과 전직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지원했지만, 지난 20일 재공모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내정된 인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출보험공사도 공모를 통해 면접까지 끝났으나 재공모가 확실시된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원걸 전 한전 사장, 이수호 전 가스공사 사장, 양재열 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공모 직전에 몸담았던 곳은 안 된다.”는 청와대 방침에 따라 줄줄이 탈락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마사회나 한국농촌공사도 정치인들이 밀고 들어올 움직임을 보인다. 공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광원 전 국회의원이 농해수위위원장 출신인 점을 들어 두 곳의 회장·사장직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해수위위원장 출신인 권오을 전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로 마사회장 등에 거론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의전당 사장과 국립오페라단 단장 인선도 최근 내정자에 대한 공연예술계의 반발로 인선 자체가 백지화되는 홍역을 치렀다. 특히 국립오페라단 단장직에 내정됐던 작곡가 출신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자진사퇴한 바 있다. 이영표 박록삼 이문영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수립 60주년 초청 독주회

    피아니스트 박원후가 29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정부수립 60주년 경축 기념 초청 독주회를 갖는다. 국립오페라단의 상임 코레페티토르(음악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독주회에서 쇼팽과 베토벤,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연주한다.
  • 이영조 국립오페라단장 내정자 사퇴

    국립오페라단장에 내정된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13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예술 관련 단체장 인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교수의 사퇴는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김민 전 서울대 음대교수의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재추천 절차를 밟기로 한 지 3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신문희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신문희 교수

    깐깐 오월에 미끈 유월이라! 해가 길어 일하기 지루해 ‘깐깐오월’이라면, 보리 거두고 모 심고 할 일 많아 미끄러지듯 지나간다고 해서 ‘미끈유월’이다. 정열을 퍼붓듯 유월비가 세차게 쏟아지던 지난주, 서울 강남의 노천 카페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유럽에서는 동양의 훌륭한 성악가, 또 지도력이 뛰어난 젊은 성악교수로 잘 알려진 여인이다. 국내에서는 비록 ‘대중스타’는 아니지만 노래를 한번쯤 들은 사람은 특유의 음색과 창법에 귀가 절로 솔깃해진다. 이날따라 비도 오는데 여인에게 노래부터 한 곡 청했다. 잠시 주저하더니 ‘저 산자락에 긴 노을 지면 걸음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난 행복한 내가 아니냐∼’ 대중음악, 드라마음악, 국악의 여운을 담으면서 파워넘치는 성악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제목이 ‘아름다운 나라’라고 했다. 노랫말에는 우리 민족,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녹여냈다.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심어줄 만한 노래로 ‘애국가’ 외에는 많지 않아 새로 곡을 만들었다. 여인은 특히 여창가곡의 인간 문화재 홍원기 선생한테 가곡을 전수받았다. 하여, 한 곡 더 부탁했다.‘어이∼, 아흐∼’라고 하면서 ‘꺾음새’와 ‘시김새’의 장단을 손바닥으로 무릎팍을 탁탁치면서 뱉어낸다. 그러다가 여인은 쏟아지는 비를 보더니 “비를 엄청 좋아하는데….”라고 흥에 겨워했다. 장난끼가 발동돼 여인에게 뚱딴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내리는 비가 몇도인 줄 혹시 아시나요?” “???…, 아마 좀 차갑겠죠.” 대답 대신 노래를 불렀다. “비가 오도다, 비가 오도다∼.” 여인은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이렇게 썰렁한 ‘개그’를 하면서 기자생활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이쯤해서 화제를 옮겼다.1981년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국의 전설적 포크음악 가수 존 덴버가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당시 둘은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를 1∼2소절씩 나누거나 함께 부르거나 하면서 각자의 개성과 영역을 잘도 넘나들었다. 당대 최고 음악가의 목소리에다 ‘사랑이란 아마도∼’의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로 전 세계인의 가슴을 휘어잡았다. 마국차트 59위, 영국차트 32위까지 올랐다. 지금은 ‘파페라’라는 말이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성악가와 팝가수가 함께 노래한다는 것은 최대의 사건으로 여전히 회자된다. 이후 성악가가 팝뮤직을 부르고 팝가수가 성악을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국내에서는 대중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3년 ‘하여가’라는 제목으로 2집 앨범을 발표할 때 국악과 랩을 잘 조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성악가 조수미씨가 TV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제가 ‘나 가거든’을 불러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크로스오버 음악’이란 서로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교차시킨다는 뜻이다. 완전히 뒤섞어서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르를 결합하면서도 장점을 잘 살려내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융합’의 의미인 ‘퓨전’과는 조금 다르다. 요즘 ‘크로스오버 음악가’로 한창 이름을 날리는 여인, 앞서 대화를 나눴던 바로 우크라이나의 오데사국립음대 신문희 교수. 지난 2004년 국내에서 ‘무니’라는 이름으로 크로스오버 음악 1집 앨범(The Whispering of the Moony)을 발표하면서 이 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자임했다. 그가 최근 4년 만에 2집 앨범(The Passion)을 냈다.‘아름다운 나라’ 외에 1962년 나온 피터 폴&메리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500마일(500 Miles)’,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Voi Che Sapete)’, 그리고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간다고 하지마오’ 등 동서양,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총 10곡을 내놓았다.1집이 월드뮤직에 비중을 많이 뒀다면 이번에는 우리 가사의 비중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크로스오버 장르에 익숙지 않은 대중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주목받는 까닭도 이같은 정열적 ‘시도’에 있지만 가곡과 성악을 전공하고 유럽 굴지의 음악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세계’로 뛰어들었다는 점이 더욱 이채롭게 다가온다. ▶크로스오버 음악가로 나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우리나라는 현재 크로스오버 음악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이 보수적으로 계속 머물지 말고 이제는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러던 차에 성악가 조수미씨의 동생이 매니저를 맡아 2004년 제1집을 내게 됐지요. 평론가들은 ‘숨은 명반’이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홍보가 잘 안돼서 그런지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또 한국적인 크로스오버를 해보자는 생각에서 한국인이 소름끼치도록 좋아하는 음악, 그런 생각에 ‘아름다운 나라’에 굿거리장단도 삽입했지요.” 크로스오버 음악이 국내에 채 도입되기 전 그가 1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국내외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이로 인해 국내 모 언론사에서 정한 ‘한국을 빛낸 여류인사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크로스오버란 어떤 것인가요. “이미 세계 음반계는 클래식과 팝의 결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IT산업의 발달도 이를 거들고 있지요.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로 두 음악을 초월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서로의 장점과 정체성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파페라와 퓨전음악과는 분명 다릅니다.” ▶원래부터 음악적 재능이 탁월했나요. “열두살때 CM송을 죄다 따라부를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음악선생이 저한테 ‘여창가곡’을 해보라며 권했고 인간문화재 홍원기 선생한테 추천을 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공연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성악으로 돌아섰지요.”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법대에 진학하라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성악가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친척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국제정치학 교수로 있어 다른 나라보다 영국행이 보다 쉽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음악적 연고가 없었던 그는 무작정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왕립음악학교에 찾아가 명성이 높았던 줄리 케너드 성악과 교수에게 제자를 삼아줄 것을 여러번 간청, 결국 허락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이 부분에 이르자 언론에 대한 일부 불만도 털어놨다. 자신의 이력 중 ‘왕립음악학교’와 관계된 부분인데 첫 인터뷰때 왕립음악학교 졸업으로 기사가 잘못 나가는 바람에 수정이 잘 안돼 신경이 거슬린다는 것. 성악은 왕립음악학교에 재직 중인 줄리 캐너드 교수를 사사했을 뿐 졸업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꼭 써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후 신 교수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중앙음악학교에 입학, 성악 정규 코스 및 피아노과정을 3년만에 이수했다. 졸업 후에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오데사국립음대 교수에 최초의 동양인이자 역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특히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성악가 조앤 서덜랜드가 심사위원을 했고, 또 성악가 조수미씨가 입상했던 빈센조 벨리니 콩쿠르(이탈리아 시칠리아)에 2002년 최연소 심사위원이 됐던 점이 유럽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평균 연령이 6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대의 최연소 심사위원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런 그가 이제 막 시작단계나 다름없는 국내 ‘크로스오버 음악계’에서 성악과 국악, 가요 등을 넘나들면서 어떻게 새로운 분야를 이끌어갈지 사뭇 기대된다. 그는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렇게 말했다.“한국이란 사회에서 대중적 이름이 없이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자 외로움이지요. 하지만 열심히 활동해서 우리나라의 음악발전은 물론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세계요트대회에 초청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름다운 나라’ 등을 열창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서울 출생 ▲1985년 창덕여고 1학년때 인간문화재 홍원기 여창가곡 사사 ▲87년 창덕여고 졸업 ▲90년 영국 왕립 음악학교 줄리 케너드 교수 성악 사사 ▲96년 이탈리아 중앙음악학교 졸업, 동 대학에서 성악·피아노 정규과정 이수 ▲2000년 우크라이나 오데사 국립음대 최초 동양인·역대 최연소 교수 ▲01년 오데사 국립 오페라단 지도교수 ▲02년 이탈리아 빈센조 벨리니 국제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 ▲03년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한국-캐나다 이민 40주년 기념공연 ▲04년 미 국회의사당 초청 최초 성악가 ▲05년 호암예술상시상식 단독 초청공연, 크로스오버 앨범 제1집 ‘더 위스퍼링 오브 더 무니´(The Whispering of the Moony) 발표 ▲07년 우크라이나 정부 동양인 최초 교육공로상 수상 ▲08년 한국인 우주인탄생 기념공연 스페이스 2008 오프닝·피날레 공연 ▲08년 5월 크로스오버 앨범 제2집 ‘더 패션´(The Passion) 발표 ▲현재 오데사 국립음대 교수,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 연주회 같은 오페라에 빠져볼까요

    연주회 같은 오페라에 빠져볼까요

    오페라 팬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작품이지만, 아직은 3∼4일 공연의 객석을 채울 만큼 대중화되지 않아 도저히 ‘본전’의 일부조차 뽑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립오페라단이 새달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 오네긴’이 그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프게니 오네긴’은 국립오페라단이 기획한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의 첫번째 프로그램.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쉽게 말해 연주회 형식으로 공연하는 오페라를 말한다. 함께 모여서 연습하는 기간도 짧고 거액을 들여야 하는 무대장치도 필요없이 기본적인 의상 정도만 갖추니 제작비는 정식 오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게 든다. 반면 오케스트라 피트가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 오페라와 달리 콘체르탄테는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르는 만큼 관객에게는 음악적 측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도 있다. ●무대에 오른 오케스트라·차이코프스키의 선율… 흔히 러시아 국민문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알렉산드로 푸슈킨의 사실주의적 운문소설을 바탕으로 한 ‘에프게니 오네긴’은 차이코프스키가 남긴 11편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원작의 문학적 정취가 높고 음악성 서정성이 뛰어날수록 이탈리아 오페라 같은 자극적인 갈등구조와 극적인 아리아에 익숙한 팬들을 설득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이 가득하고 관현악이 성악파트를 압박하는 일 없이 순수하게 성악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이런 작품을 계속 외면한다면 한국 오페라는 앞으로도 빈곤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립오페라단의 문제의식이었을 것이다. ●학생 40% 할인 등 오페라 대중화 노력 나서 국립오페라단은 장기적으로 ‘에프게니 오네긴’을 정식 오페라 공연의 레퍼토리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팬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값을 대학까지의 학생에게는 모든 좌석의 40%를 깎아 주기로 한 것도 이 때문.‘에프게니 오네긴’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하여 앞으로 있을 정식 오페라 공연에 다시 찾아 오게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가 ‘에프게니 오네긴’ 같은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8월31일부터는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레스코’와 ‘토스카’, 나비부인’을 잇따라 연주회 형식으로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로 기념하는 행사가 필요하지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화재에 따른 개수공사로 공연장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고 한다. ●국립오페라단 ‘콘체르탄데´ 프로그램 활성화 국립오페라단은 앞으로도 ▲‘에프게니 오네긴’처럼 뛰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아 공연하기 어려운 작품 ▲푸치니처럼 유명 작곡가의 탄생이나 서거를 기념하는 작품 ▲지역적으로 이탈리아나 독일 등이 아니어서 공연되기 어려웠던 작품을 선정하여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무대에 적극 올리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오네긴에 바리톤 김승철, 타티아나에 소프라노 이현정, 렌스키에 테너 나승서, 올가에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그레민 공작에 베이스 함석헌, 라리나와 필리프에브나에 메조소프라노 강희영, 자레츠키에 베이스 김진추가 나선다. 노다르 찬바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나영수·고성진이 지휘하는 국립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1만∼7만원.(02)586-5282.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공연 단신] 청계천 파리공원서 오페라 ‘춘희’

    기원오페라단은 30일 낮 12시 서울 청계천 파리공원 야외무대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청계천 춘희’로 이름붙여진 이번 공연은 2시간 분량을 1시간으로 줄이고 관현악 반주도 2대의 피아노 반주로 바꾼 약식무대이다. 하지만 비올레타에는 소프라노 오은경, 알프레도에는 박현재, 제르몽에는 바리톤 우주호 등 뛰어난 성악가들이 대거 나서는 호화무대이기도 하다. 파리공원은 청계천 2가와 을지로 2가 사이에 있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옆에 있다.(02)775-3001.
  • [부고] 오정명 경희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부고] 오정명 경희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오정명(吳貞明) 학교법인 경희학원 명예 이사장이 2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오 명예 이사장은 학교법인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부인으로 그동안 사단법인 서울오페라단 이사, 재단법인 국제밝은사회재단 이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고인은 평양이 고향으로, 일본 도쿄 나카노구 호리고시고등학교 가정과를 졸업한후 중국 문화학원 명예철학박사 학위와 호쿠리쿠대학 명예약학박사 학위 등을 받았다. 지난 1961년에는 재단법인 고황재단 이사를 시작으로 1963년 고황재단 이사장,1965년 동양의과대학 행림학원 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장례는 학교법인 경희학원 학원장으로 치러지며, 빈소 및 분향소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3층 대회의실, 광릉캠퍼스 모의국무회의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0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 유족으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인원 경희대학교 총장 등 2남과 조여원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장, 조미연씨 등 2녀, 사위 독고윤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 구자명 LS 니코동제련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문의 (02)961-0002∼3.
  • [부고]

    최춘식(우지스건설 회장)씨 모친상 창식(하나은행 강남지역본부장)씨 백모상 24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2019-4003 조영진(현대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배우한(한국일보 기자)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38 박영서(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 감사)미경(문화랑 대표)씨 부친상 신창수(조국평화통일 불교협회 상임이사)강명효(주한 호주 퀸스랜드주 한국대표부 대표)최승국(세명대 교수)신찬식(LG 디스플레이 상무)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4 변성환(자영업)은환(경향신문 편집부 기자)은진(사천시 청소년상담실 사회복지사)씨 모친상 23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55)750-8653 이익상(전 동광전기 이사·예비역 공군 중령)씨 별세 윤권(좋은씨앗 부장)기섭(시나리오 작가)씨 부친상 김인수(금오공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박우경(페이켐 대표)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52 한복덕(전 이화여대 교수)씨 별세 서승원(선진분말 감사)씨 모친상 장선희(세종오페라단 단장)씨 시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51 이수민(자영업)수명(”)민효(CJ투자증권 지점장)씨 모친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650-2753 임채완(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채기(포스코 팀장)채희(대학강사)채호(미르엠종합건설 대표)효녕(자영업)씨 모친상 정숙희(대학강사)이정순(자영업)도동숙(신현고 교사)김진숙(자영업)씨 시모상 이윤휘(신창기공 차장)씨 빙모상 2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62)250-4407 이기서(고려대 명예교수)기웅(열화당 대표·파주출판도시 이사장)기량(사업)기연(STX중공업 부사장)씨 모친상 강유(JC미디어 프로덕션사업부 실장)강빈(코스콤 PB업무팀 과장)씨 조모상 2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921-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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