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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카지노 도박 정원근씨 봉사명령/서울지법 120시간 선고

    서울지법 형사9단독 오천석 판사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미화 30만달러(한화 2억7천여만원)를 빌려 도박판을 벌인뒤 이를 갚기 위해 외화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 및 미화 30만달러를 구형받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차남 정원근 피고인(35·상아제약 회장)에 대해 외환관리법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5백만원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했다. 오판사는 그러나 검찰이 구형한 추징금에 대해서는 돈을 현금이 아닌 ‘칩’으로 빌렸다는 이유로 선고에서 제외시켰다. 오판사는 “피고인이 카지노칩을 빌리면서 차용증서를 작성한 만큼 금전대차관계가 성립돼 외국환관리법위반죄는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차용한 것이 현금이 아니므로 몰수 또는 추징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콩고 전권 장악 응궤소(뉴스의 인물)

    ◎13년간 군부독재/92년 대선서 패배 콩고 내전 4개월만인 15일 콩고 반군이 수도 브라자빌과 제2의 도시 푸앵트 누아르를 완전 장악함으로써,반군을 이끄는 드니 사수 응궤소 전 대통령(54)이 다시 권력의 전면에 등장했다. 응궤소 전 대통령은 18살의 어린 나이로 군문에 들어선 군벌출신의 정치인.지난 68년 은구아비 사령관이 주도한 군사 쿠데타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안보국장·국방장관 등 핵심 요직에 기용됐다.쿠데타로 집권한 은구아비 대통령이 77년 암살되면서 응궤소는 조아킴 오판고 대통령을 몰아내고 79년 대통령직에 올랐다.집권에 성공한 그는 자유시장체제를 허용하는 등 친서방정책을 펴오다가 92년 다당제 아래 첫 대선에서 파스칼 리수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물러났다.
  • 4자회담과 주한미군(김호준 정치평론)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4자회담 개최를 위한 1차 예비회담이 합의문 발표없이 끝났다고 해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양측은 비록 핵심쟁점인 의제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본회담의 개최시기 및 장소 등에 잠정 합의하고 9월 중순에 2차 예비회담을 열어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4자회담의 과정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논의 수용은 전향적 변화 이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장외인 미 국무부에서 나온 언급,즉 4자회담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브리핑이다.미국은 4자회담에서 주한미군문제를 단독의제로 정하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본회담에서 다룰수 있다고 밝혔다.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뉴스 브리핑에서 “미국이 왜 한국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느냐는 문제가 신뢰구축을 위한 포괄적 의제로 다루어진다면 이를 논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은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를 금기시해온 종전의 태도와 구별되는 것이다.사실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면서 주한미군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면 그처럼 부자연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4자회담이 진정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 주한미군문제를 당연히 다뤄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에 미국이 보인 입장은 전향적인 변화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논의의 성격과 내용일 것이다.예컨대 북한이 주한미군 논의를 미북 단독협상의 방편으로 이용하려 든다면 우리로선 이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또 철수문제만을 논의하려는 기도도 철저히 봉쇄하여 저들이 오판할 수 있는 소지를 배제해야 할 것이다. ○단독협상 기도 배격해야 이번 예비회담에서 북한은 주한미군문제를 본회담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묘한 자세변화를 보였다.즉 ‘철수’라는 용어를 쓰지않고 주한미군의 ‘지위문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한 것이다.한반도문제를 논할 때마다 북한이 미군철수 주장을 빼놓지 않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변이 아닐수 없다. 북한이 주장한 ‘주한미군의 지위문제’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4자회담의 취지상 미군철수를 정면으로요구하기보다는 우선 지위문제라는 어정쩡한 표현을 빌려 의제화한 뒤 철수문제를 계속 쟁점화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일지 모른다.주한미군의 철수보다는 위상(위상)변경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유엔군의 지위를 소멸시켜 철수논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속셈이 무엇이든 ‘주한미군의 지위문제’란 일단 미군주둔을 전제로 한 의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일 수도 있다. 미군 철수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양정권이 바라는 바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시간이 갈수록 한반도에서 미군을 필요로 하는 쪽은 한국이 아니고 북한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남북한간 경제력 격차와 관련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주한미군이 현재는 ‘남침 저지력’으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북한 사이의 전쟁 억지력’으로서 북의 체제유지를 위해 필요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저들이 모를리가 없다. 남북한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미군 주둔의 필요성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동서냉전이 해소된 국제적 시각에서 보면 통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주한미군의 개념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에게 한국방위를 뛰어넘는 존재 이유를 부여해야 한다.사실 주한미군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에게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견제해주고 일본에게는 북한·중국·러시아 등을 상대로 중요한 외곽방어의 일익을 맡아주고 있다.동북아에도 유럽처럼 가상적을 설정하지 않은 공동안보(Common Security)의 개념이 도입된다면 그 중심축에 주한미군을 놓을수 있을 것이다. ○주둔론 당위성 부각 노력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라면 흔히 ‘철수’만을 연상하는데 이젠 ‘주둔론’도 훌륭한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지난 수십년간 북한이 고장난 축음기처럼 되뇌고 있는 철수론에 일일이 대꾸하기가 귀찮다고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거나 배척할 일이 아니다.어떠한 논의건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철수론은 반박하고주둔론을 설득력있게 부각시키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때다.그 무대로서 4자회담처럼 제격도 없다.주한미군에 관한 국제적 논의는 우리에게도 방위비 분담,SOFA개정,국군작전지휘권문제 등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논설주간〉
  • 박 기장 등 조종3인 출항전 모니터링 내용

    ◎항공매뉴얼·비디오로 공항 지형 숙지/GS고장·접근고도·착륙방법 재확인 추락사고기인 대한항공 801편의 박용철 기장과 부기장,항공 기관사는 비행 1시간전 공항의 모니터실에서 도착지인 괌 아가냐공항의 각종 정보가 담긴 자료를 검토했다. 조종사들은 최근 3개월 사이에 비행목적지를 운행하지 못했을 경우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반드시 이같은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다.그러나 박기장 등은 사고 이틀 전인 4일에도 괌을 운행했으나 습관적으로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모니터링 내용은 모니터실에 비치된 ‘Jeppesen 항공메뉴얼’과 번역 자료,공항의 주변 지형지물 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열람이 포함된다.기장과 부기장,관제사는 이를 검토한 뒤 특이사항이 있으면 대책을 세운다. 번역자료는 공항의 기본적인 정보인 위치 기온 표고는 물론 활주로의 길이 규격 강도 재질 방향 등을 담고 있다. 공항별로 세분화된 항공메뉴얼은 목적지까지의 항로와 활주로배치도 계류장계통도 이·착륙 및 비상시 운항법 등을 수록하고 있다.조종사는바로 이 메뉴얼에 따라 세부적인 운항일정을 짠다.국가별,공항별 영어 알파벳 순으로 수록된 4천 페이지 분량의 항공메뉴얼은 운항 중 참조할 수 있도록 비행기내의 조종석에도 비치돼 있다.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박기장 등은 모니터링을 통해 괌 아가냐공항의 활공각 유도장치(GS)가 고장난 사실과 접근 고도가 1천848m(560Ft)라는 사실도 숙지했을 것이다.또 활주로를 4.8㎞(3마일) 남긴 지점부터는 보조날개의 각도를 30도로 올려 미끄러지듯 내려앉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고도를 떨어뜨리며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비치된 7월4일자 조종사 모니터 일지에는 박기장 등 조종실 세사람의 사인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 북한 연착륙 유도와 도발대응책(3당후보 정책대결:8)

    ◎3당 “인도적 대북지원 확대” 공감/신한국당­경협·교류 확대로 전쟁억지력 유지/국민회의­급격한 붕괴 대비 현실적 정책 모색/자민련­“인내갖고 점진적 접근” 연통일 강조 여야는 식량난 등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절실하다는 시각이다.그러나 개방,개혁으로 이끌기위한 대응 방안과 무력도발 대응책 등 세부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각 당이 저마다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선과정에서도 뜨거운 논란을 벌일 전망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얼마전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북한문제는 이제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 실용주의와 관련,“시장경제의 틀로 통일을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는속에 부단히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전쟁위협이나 무력도발,비상사태를 억제하는 한반도의 평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때문에 북한을 지원,북한이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식량지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여기에 21세기 안보환경에 맞는 한·미 안보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대북한 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게 기본 정책이다. 군 구조와 무기체계를 발전시켜 통합전력을 극대화하고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남북한의 신뢰구축과 군비통제분위기를 조성해간다는 방침이다.한편으로는 폭넓게 경제협력이나 개혁·개방을 촉구하고 특히 관광자원 공동개발이나 공동어로구역의 이용,제3국 공동진출 등을 통해 협력과 교류를 확대,화해와 신뢰의 토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통일에 필수적인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외교를 강화하고 안으로는 통일의 인적 물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본다.교역 및 투자관련 제도적 정비,통행 통신망 연결 등 ‘통일 인프라’의 건설을 서두르겠다는 생각이다.통일비용과 관련,재정 및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등 국내 경제의 회생과 건실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국민회의◁ 북한은 붕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데 기본 전제를깔고 있다.심각한 경제난과 기아는 북한 정권의 위기의식을 더욱 촉발,내적 불만의 외적 분출을 통한 위기극복을 시도할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오판에 의한 전쟁 가능성을 제거하고 북한의 급격한 붕괴로 인한 주변 강대국의 직접 간섭을 배제하는 현실적 정책이 필요해졌다고 말한다.북한에 대한 연착륙 정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확보하면서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합리적인 접근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북한의 기근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인 동시에 안보문제라는 입장이다.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기근으로 인한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북한 주민의 외부세계에 대한 경계심과 공포심을 이완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의 정착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북한 무역과 투자 등 경제협력의 확대와 대북경수로 지원 등은 북한 태도를 이완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경제적 지원과 4자회담 등을 통한 정치적 군사적 대화와 평화체제의 수립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확보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폐쇄체제를 고립한다면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북한 정권이 최후의 탈출구로서 국지적 혹은 전면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우려한다. ▷자민련◁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군의 지속적인 전력증강으로 자주적 방위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민 관 군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동시에 어떠한 돌발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소화하고 수용할 수 있는 튼튼한 국력을 길러야 한다고 틈만나면 강조하고 있다. 김종필총재는 기회있을때마다 “통일은 긴급히 서두르지 말고 인내를 갖고 한발씩 접근해 북한이 풍화작용을 일으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둬야 한다”며 북한의 연착륙 못지 않게 연통일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북한의 식량지원은 우리의 능력범위내에서 정성껏 도와줘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영농 구조개선,농업기술 지원,다수확 품종으로 품종개량 등 농업 구조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우리의 도움에 북한 동포들이 고마움을 가질수 있도록 요란스럽게 표시내지 말고 조용히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거론되는 여러가지 통일방안의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하고 남북이 평화공존하면서 신뢰를 축적하고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캐릭터사업 ‘황금알’/대기업·벤처기업 앞다퉈 진출

    ◎5천억 시장… ‘디즈니’ 60% 점유 캐릭터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캐릭터사업이란 만화나 영화속의 주인공을 상품화시키는 사업.지난 96년 국내 캐릭터시장의 규모가 5천억원을 넘어서면서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으로부터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널리 사랑받고 있는 수입캐릭터로는 ‘미키마우스’ ‘라이온 킹’ ‘톰과 제리’ 등이 있으며 국내 캐릭터로는 ‘아기공룡 둘리’ ‘금다래 신머루’ ‘달려라 하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자랑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의 경우 코오롱과 손잡고 디즈니의 유명한 캐릭터 ‘아기곰 푸우’를 주제로 한 ‘코오롱 카툰클럽’을 개설했다.유아 및 아동용품에 사용될 ‘미키 포키즈’와 15세 이상의 주니어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선보여 캐릭터 사업의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일제당,신세계,코오롱,금강기획 등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제일제당은 월트 디즈니사의 비디오판권을 따내 디즈니에서 출시하는 모든 비디오를 대형 슈퍼마켓을 통해 선보이게 됐다.신세계에서는 워너브러더스와 계약을 맺고 라이선스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2000년까지 캐릭터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코오롱은 올 연말까지 ‘코오롱 카툰클럽’을 20여개 이상 개점할 계획이다.
  • 유통업은 불통업(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6)

    ◎그룹전체 돈줄 죄는 ‘올가미’/“점포만 갖추면” 안이한 발상… 목돈 묶여/진로·삼미 등 실패… ‘현찰장사’인식 바꿔야 “유통업에 섣불리 나선 것을 지금도 통탄해 하고 있다” 부도유예방지 협약의 첫 적용대상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채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진로그룹의 고위 임원 H씨가 최근 털어놓은 말이다.잘 알려져있다시피 진로그룹 실패의 주범은 건설과 유통.잘나가는 주류산업을 밑천으로 호기있게 뛰어든 양 산업이 경험부족과 판단착오로 인해 그룹전체를 옭아매는 그물이 돼버렸다. 진로그룹은 그중에서도 유통업에 좀더 많은 아쉬움을 두고 있다.지난 88년 한일상공으로부터 서울 서초동 도매센터를 인수한 것부터가 돌이킬 수없는 실책이라고 여기고 있다.처음부터 오판을 했던 것.지방의 도매상들이 무자료거래가 가능한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을 버리고 세원이 노출되는 진로도매센터를 이용하리라 생각했던 것이 순진했다는 것.실수를 깨닫고 서둘러 가락동농수산물시장과 같은 도소매를 겸한 준백화점식으로 운영을 했으나 유명 브랜드도 확보하지 못하고 백화점협회에도 가입하지 못하는 등 엉거주춤한 상태로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가면서 그룹의 천덕꾸러기가 됐다.지난해 계열사 적자규모가운데 진로종합유통의 적자가 7백37억원으로 진로쿠어스 3백96억원,진로건설 6백66억원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미도파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대농그룹의 몰락도 마찬가지.지난해부터 채산성이 떨어지는 섬유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유통업을 주력업종으로 육성키로 했으나 백화점 하나 짓는데 들어가는 돈이 적어도 1천억원이상인 탓에 춘천을 제외하고는 지방주요도시에 대한 신규 출점에 실패했다.이런 가운데 불거진 미도파 M&A사건으로 예상치 못했던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경영권 분쟁에 투입하고 난 이후 여기저기서 쏟아져들어오는 자금수요를 감당치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중견건설업체로 탄탄한 성장을 누리던 한신공영이 갑자기 무너진 것도 의욕적으로 진출했던 유통업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한신공영은 88년 서울 노원점을 시작으로 93년까지 전국에 4개의 백화점을 개설하는 등 건설경기의 침체를,날마다 거액의 현금이 들어오는 ‘현찰 장사’인 유통업진출로 타개하려 했다.그러나 과당경쟁에 휘말려 기대했던 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할 뿐더러 신용카드의 사용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현금 수금이 줄어들어 고전을 겪게 됐다.철석같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셈이다. 20여개 슈퍼마켓 체인을 지닌 우성유통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던 우성건설,건영옴니백화점을 갖고 있던 건영,이태원에 비바백화점을 운영했던 삼미그룹의 연이은 몰락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로 유통업을 ‘점포를 지어 놓기만 하면 저절로 장사가 되는 산업’쯤으로 여기는 경영자의 무모한 인식을 꼽고 있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부 기업들은 노는 땅에 점포를 짓고 건물과 대지를 담보로 은행돈을 끌어들여 또 다른 점포를 짓고 있다.그러나 불황이 오면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그 어느 산업보다 높은 것이 유통산업이란 지적이다. 한국유통산업연구소김동환 과장은 “유통업에 진출하려면 자본력과 선진유통기법,상품개발력,고급인력자원 등 경영시스템이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며 “변화된 유통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땅만 갖고 있다고해서 무작정 덤비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상”이라고 충고한다.유통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것이다.
  • 지방세 상습체납 첫 실형/서울지법 선고

    ◎58차례,5천700만원 안낸 업자에 징역8월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재원 확보를 위해 상습 체납자들을 엄벌하기로 한 가운데 지방세 체납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오천석 판사는 14일 지방세 5천7백여만원을 체납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1년을 구형받은 건축업자 우모씨(47·서울 관악구 봉천6동)에 대해 지방세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8월을 선고했다. 부정하게 조세를 포탈하려는 의도가 없는 단순 체납자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은 처음이다. 오판사는 판결문에서 “고질화된 세금 체납을 막기 위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형 확정 전까지는 신병 구속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우씨는 95년5월 경기 화성군에 상가를 지었으나 분양이 되지 않아 취득세 3천2백만원과 농어촌 특별세 2백9십만원을 포함,96년 6월30일까지 1년동안 58회에 걸쳐 모두 5천7백만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 해상밀입국 속수무책인가(사설)

    중국인 80여명이 지난 20∼21일 부산인근 해안으로 밀입국한 뒤 냉동차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온 사건은 말할수 없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이들은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불법취업할 목적으로 밀항선을 타고 밀입국한데다 서울까지 올라오는데 아무런 검문검색도 받지않았고 그나마 주민의 신고로 34명을 잡지 않았다면 아무도 모르게 모두 서울시내에 잠입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해안경비에 큰 구멍이 뚫려있음은 물론 육지의 경계태세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치안상태를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라 하겠다.이들이 만일 무장공비거나 남파된 간첩이라면 어떻게할뻔 했겠는가.소름끼치는 일이다.지난해 북한 의 정예무장공비들을 태운 잠수함이 강릉으로 침투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렇듯 방심할 수 있단 말인가.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함은 물론 우리의 하늘과 땅,바다에 대한 경계태세를 다시한번 총점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지난 3월에도 조선족 80여명이 목선을 타고 경남 통영 앞바다를 통해 밀입국하는 데 성공한 것을 비롯,해마다밀입국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도 당국은 밀입국 사실과 밀입국자수를 정확히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누구든지 마음대로 들어와 아무데나 휘젖고 다닐수 있게 방치하고 있는 지금의 치안·경비태세부터 고쳐야 하겠다. 북한은 대선이 있는 올해를 적화통일을 위한 총 공세기로 삼고 있다.실제로 올들어 「조국통일 3대 원칙」,「연방제」,「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이른바 「통일 3대 헌장」으로 규정하고 통일전선공세를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김정일 우상화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인민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고 남쪽의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도 저들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6·25전쟁 47주년을 맞아 다시는 그같은 비극이 없도록 우리 주변을 철저히 점검해야겠다.무엇보다 저들이 오판하지 않도록 우리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 남북관계와 통일정책(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5)

    ◎통일정책 “바꾸자” “그대로” 양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들의 통일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은 돈안쓰는 선거와 작은정부 구현 등 다른 국정테마별 설문조사와 달리 시각차가 상당히 컸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신한국당 이홍구·이한동·박찬종 고문은 주변 강대국의 국제관계와 남북한 무력총돌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통일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고,이인제 경기지사는 현행 점진적 통일정책을 조기통일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과 최별렬 의원은 남북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쟁방지이므로 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회창 대표는 통일과정의 평화보장과 민주주의 수호,자주권 확보 등 3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회창 대표/평화·민주·민족 수호/통일방안 활성 긴요 통일방안을 지나치게 규격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확고한 원칙아래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통일이 우리민족 전체가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통일의 과정에서 평화가 희생되지 않고 민주주의가 수호되어야 하며 통일의 과정과 결과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보하는 등 3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북한의 식량문제는 외부의 일회성 지원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무조건적인 대북식량지원보다는 지원물품의 분배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북한 당국의 자구적 노력을 촉구하고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한 남북간 합의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고 있다.김정일이 국가 주석으로 취임,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면 남북간 신뢰회복 및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커다란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홍구 고문/“분단비용이 더 크다”/국민 적극자세 견지 지금의 남북관계는 균형관계라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향후 5년 안에 북한체제는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통일문제는 남북간의 문제로만국한시킬수 없는 문제이다.국제관계에 있어서는 항상 준비하는 쪽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통일에 수반되는 불확실한 상황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분위기가 있다.통일비용의 부담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분단비용이 통일비용보다 더 큰 부담이 된다.정부와 국민이 통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통일후 우리 공동체의 건강 ▲북한주민의 공동체에 대한 신뢰 ▲「불균형의 대결」후 통일을 향한 변화로 연계시키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그러나 군량미 전용금지가 전제돼야 하고,특히 아동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돼야 한다. ◎이수성 고문/지원식량 감시될땐 양 얼마든지 늘려야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서 통일정책의 기조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다만 급속한 붕괴에 대비,종합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여기에는 안보체제 강화,주변국과의 협조를 통한 대량 탈북자 관리,북한지역에 대한 군사력 및 치안확보,급속한 통일체제 형성방안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과다한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기본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한 정부차원의 식량지원은 최소한의 민족적·인도적 차원에서 처리돼야 한다.다만 적십자사와 같이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민간단체를 통해 식량을 지원하고,그것이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국제적 감시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엄밀히 감시만 된다면 지원량은 많을수록 좋다.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은 추진해야 한다.북한에 내란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남북협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있기 때문이다. ◎이한동 고문/인도적 회담 안되면 남북 정상접촉 곤란 북한이 연착륙에 성공할지,조속한 붕괴로 나아갈지는 누구도 예측키 어렵기 때문에 특정한 시나리오에 근거해 대북정책을 수립해서는 안된다.모든 가능성에 대비,다면적인 대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기본적으로 힘의 우위에 입각한 한반도 평화체제 유도가 대북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과 남북한 주민간의 이질감 해소차원에서 무조건 이뤄져야 하나,군용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국제기구의 보장아래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북한의 농업생산기술과 농산물배급 및 유통체계,농산물 비축제도 등 제반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적·재정적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북한의 대표성을 갖지 않는 한 남북정상회담은 성립되지 않는다.4자회담이나 남북간 인도적 회담이 전무한 상태에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추진해서는 안된다. ◎박찬종 고문/“북 붕괴 멀잖아” 강조/되레 긴장국면 불러 통일정책은 기본적으로 한반도에서 급격한 정세변화나 무력충돌의 방지를 전제로 평화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이것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간의 긴장과 갈등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에서 대북식량지원의 확대에 대해 찬성이다.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더라도 우리의 형제들이 대규모 아사나 영양실조에 처해 있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통일에 대한 원칙중 하나는 통일과정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참여 원칙이다.따라서 남북정상간의 대화와 합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은 전례없는 사건인 관계로 현시점에서 결과를 예측키 어려운 문제지만 지나친 환상과 기대만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최병렬 의원/북 체제몰락 빨라도 정책 기조변경 위험 현재의 통일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남북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최대과제는 전쟁의 위험을 피하는 것이다.북한의 급속한 붕괴와 이에 따른 통일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북한이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에는 완벽한 대비책을 세워둬야겠지만 통일정책의 기조를 바꿔서는 안된다.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은 지금처럼 창구를 적십자사로 일원화하고 우선적으로 어린이와 산모들을 영양실조에서 구출할 수 있는 품목과 수량을 보내야한다.그러나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이 우리정부를 상대하지 않고도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만큼 무제한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최소한은 민간차원에서,실질적인 지원은 정부간에」라는 원칙을 지지켜야할 것이다.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은 지금 단계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다음정권이 출범하고 북한의 자세에 변화가 생긴뒤 추진하는게 옳다. ◎김덕룡 의원/국제기구 루트 확대/동포애 발휘 혼신을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평화공존을 통해 통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쟁을 피하고 통일비용도 적게 든다는 점에서 올바른 정책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우리의 이같은 의지와 달리 북한내부에서 혼란발생,체제붕괴,대남도발 등 급변사태 발생에 따른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대북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과 정책적 차원으로 구분,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인도적 차원에서는 대한적십자사와 UN기구를 통한 지원을 확대,북한동포의 마음을 사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정책적 차원에서는 군량미로의 전용 가능성 등에 대비,북한의 태도변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봐가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정상회담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여건이 성숙되고 평화정착과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인제 지사/통합 구체계획 마련/북 주민 불안 덜도록 북한의 조기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현행 점진적 통일정책에서 조기 통일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이를 위해 첫째,통일기금적립이 긴요하고 둘째,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이해당사국과 국제기관에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이 국제사회 안정에 기여할 것임을 설득해야 한다.셋째,남북한 경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넷째,통일이 되면 중대범죄를 범하지 않은 모든 북한주민은 특권층과 인민의 구별없이 한국민과 동등한 시민권을 인정받을 것임을 대내외에 공표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북한주민의 생계지원,인구 대이동의 억제,경제통합에 따른 법률과 사회제도,인력재교육과 배치 등 남북통합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개최,모든 분야에서 대화재개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김대중 총재/군부 모험주의 준동/붕괴유도는 화 초래 북한의 급속한붕괴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변4국 등 국제적 관계속에서 항상 대비해야 한다.그러나 북한붕괴 유도에 기초한 통일정책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북한내 강경세력들의 모험적 행동을 유발시켜 남북한 모두 공멸할 위험성이 있는 발상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차원의 대북식량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우리정부와 대화해야 한다.우리정부 역시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대북식량 지원이 결정되면 지원범위는 국제기관의 실사결과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은 추진돼야 한다.시기는 빠를수록 좋다.지난 4월 미국을 방문했을때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클린턴행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김종필 총재/민족적 환상 버리고 원조도 정부 축으로 통일정책은 민족에 대한 감상이나 환상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국토분단과 남북대치라는 엄연한 사실을 직시,현실에 바탕을 두고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야 한다.아울러 북한의 예기치 않은 붕괴가 가져올 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항상 강구해야 한다.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감상적이고 경쟁적인 대북지원은 자제해야 하고 정부를 중심으로 질서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대북 식량지원이 군량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고루 분배될 수 있는 투명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남북간 간접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왜냐하면 시대가 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21세기의 문턱에서,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테마이기 때문이다.
  • 보트피플이 전한 전쟁위기(사설)

    북한을 탈출한 첫 보트피플인 김원형·안선국씨 두 가족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하는 최근의 북한내부 동향은 우리를 긴장케 한다.김정일이 김일성 사망 3년이 되는 오는 7월 권력을 공식 승계,3∼4개월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가 주민들사이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의 남침 도발 가능성을 평범한 탈북 주민들이 전하는 북한내 유언비어 쯤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고 본다.물론 김·안씨등이 최고급 군사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아니다.그러나 그들이 북한 주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목격하고 또 느끼고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언 내용은 비중있게 분석,참고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난·식량난·국제적 고립등 여러가지 어려운 정황속에 김정일은 결과가 모두 비극적인 세갈래 선택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이미 오랜 분석이다.지금의 어정쩡한 노선을 견지하다 주저 앉느냐,체제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개방을 본격 시도해 보느냐,그도 아니면 국력이 더이상 쇠잔해지기 전에 군사적 모험을 해 보느냐 하는 것이다. 김·안씨 일가가 전하는 지난 3월의 전쟁준비상황 최종점검을 위한 「종합작전지휘소 훈련」이나 TV등 미디어를 통한 전쟁준비 독려 및 전쟁분위기 고취가 식량난 등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조이려는 위기감 조성용일 수도 있다.파다한 「7∼10월 전쟁설」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일반 주민들의 걱정어린 전망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주민을 먹일 식량없이 긴장조성만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한국 등 외부 지원 곡물이 주민들에게는 전혀 배분되지 않고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증언은 김정일 선택의 방향을 시사해준다.발악적인 최후의 선택,도발이 성공할 수 있다는 오판을 막기위한 대처방안,빈틈없는 안보태세의 재점검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
  • 시네팍스 조신희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디즈니왕국 넘보는 간 큰 사내/3차원 만화영화 CG기술개발 8년/미 현지법인 세우고 TV물 공략 채비 3차원 만화영화라면 많은 사람들이 얼마전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됐던 「토이 스토리」를 떠올릴 것이다.컴퓨터그래픽(CG) 전문업체 시네픽스(02­540­3191)의 조신희 사장(34)은 요즘 이 3차원 만화영화 사업의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그것도 디즈니 신화가 살아숨쉬는 미국 시장에서 펼쳐보겠다는 야무진 꿈이다. 직원 11명의 영세업체 사장에 불과하지만 그의 계획은 몽상가의 꿈으로 치부하기엔 매우 치밀하다.1년동안 국내외 만화영화업계 동향을 철저히 조사하고나서 「3개년 계획」을 세웠다.만화영화를 만들어 미국 텔레비전에 공급하기까지의 마스터플랜인 것이다. 그는 회사가 축적한 3차원 애니메이션 디자인기술을 믿는다.89년 CG업체로 출발,현재까지 주로 텔레비전 광고 및 기업홍보용 3차원CG 디자인에 주력하면서 국내 최고의 기술수준에 이르렀다고 자부한다. 『창업 당시 CG분야는 국내에 도입이 막 시작되던 때였어요.회사 규모는 보잘것 없지만 당시로선 희귀했던 첨단 3차원그래픽 제작 소프트웨어 「소프트이미지」와 실리콘 그래픽스사의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를 90년부터 도입,빠른 기술발전을 볼 수 있었죠』 벤처기업인답게 그의 신기술 욕심은 남다른데가 있다.몇해 전 국내 중공업회사 텔레비전 광고물 제작을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하면서 이 회사의 각종 디자인 작업과정이 담긴 파일을 밤새 「무단복사」한 일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3개년 계획의 골자는 만화영화 구성력이 앞서는 미국 인력과 셀애니메이션(손으로 그려 만든 만화영화) 하청작업을 통해 제작기술에 있어선 세계수준에 이른 국내 인력을 결합한다는 것이다.기획 및 미국시장진출의 교두보로서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국내에선 제작및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내용이다.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의 출현은 이같은 사업을 작은 회사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이 컴퓨터는 수천만원대의 실리콘그래픽스사 워크스테이션의 5분의1 가격이지만 3차원애니메이션 제작프로그램을 돌릴수 있는 동급성능이라는게 조사장의 설명이다. 『3차원 만화영화제작에 필요한 조건은 우리나라가 외국보다 오히려 잘 갖춰진 편이에요.다만 이러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획력과 시장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죠』 그래서 그는 미국시장,그 가운데 텔레비전 시장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텔레비전 시장은 영화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텔레비전 만화영화의 수익성을 무시해선 안됩니다.예컨대 「개구장이 스머프」는 65편을 만드는데 총투자비 2백억원에 5년간 방영으로 번 총수익이 2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이는 방영권 판매료만이 아니라 비디오판권,장난감 캐릭터로 벌어들이는 저작권료등 관련산업의 파생수입을 합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마스터플랜 가능성에 호감을 가진 몇몇 회사들이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힌다. 앞으로 6개월동안 전시용 애니메이션을 제작,미국의 각종 전시회에 출품,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미국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현지 인력과 힘을 합쳐 우선은 그들 입맛에 맞는 만화영화를 만들 것이지만 궁극적으론 우리의 캐릭터,우리의 스토리를 담아 기획,제작,양산의 모든 과정을 우리손으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북 식량지원의 전제조건(사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한 남북한 적십자 북경접촉이 성과없이 끝났다.북한의 다급한 식량사정으로 보아 국제기구차원의 적십자간 접촉이 성공,전반적 남북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우리의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당초 북측이 접촉장소를 판문점 아닌 북경으로 하자고 했을때부터 미심쩍게 생각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결렬의 표면적 사유는 먼저 지원절차를 분명히 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우리 입장과 지원 물량부터 결정하자는 북측 주장이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북측 주장의 근저에는 식량지원이 남쪽 동포들로부터 온 것임을 주민들에게 비밀에 부치려는 속셈이 깔려있음이 감지된다. 그렇다면 화급한 식량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북한의 다음 카드는 자명해진다.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국을 비롯한 국제지원에 기대는 것이다.이 점에 있어 북한 지도부는 오판을 하고 있다. 이달초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미 행정부가 대북 식량원조를 하려면 지켜야 할 5개항의 전제조건을 규정한 법안을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우선적으로 한국정부의 반대가 없어야 하고 지원되는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북이 비축하고 있는 군량미를 우선 식량난 해소에 돌려야 한다는 등의 5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미 행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이 법안은 상·하원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지원에 적극적 입장인 미국이 이 법안을 채택하면 대북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간 혼선이 해소되고 대북지원 문제는 한국정부 주도아래 들어오게 될 전망이다.북이 한시라도 빨리 식량난에서 벗어날 생각이라면 소득없는 국제 구걸행각을 중단,합리적 자세로 적십자접촉을 재개하고 4자회담과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서는 길밖에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황장엽씨의 전쟁위험 경고/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나라의 사정을 비교적 합리적으로 냉정하게 파악하려 애쓰는 사람에게는 요즘 우리 주변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좀처럼 종잡기가 힘들다.곰곰 생각해보면 대단히 불안하고 우려되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은 북한 권력서열 20위권에 있던 황장엽 비서의 남침위협에 대비하라는 절박한 전쟁경고다.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그의 경고를 우리 국민 대부분이 철저할 정도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여기에 불안감을 더 가중시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안보상황의 실상이나 우리의 대비책을 명쾌하게 설명해 불안을 해소시켜주려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점이다. 당국의 침묵은 소위 「황풍」,안보위기론으로 한보 회오리의 국면전환을 꾀하려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지 않겠다는 인내인지 모른다.조용히 군사적 대응태세만 갖추는 것이 현명한 대처라고 보았음직한 일이다. 하지만 안보문제는 과장도 안되지만 추호도 허점이 용인될 수 없다는 점에서 「최악의 가능성」을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또 군사력 만으로 안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최악의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실상을 알려주고 그 바탕위에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어낼 때 진정한 안보태세가 갖춰진다. ○국민에 실상 바로알려야 서울땅을 밟으며 황비서는 『전쟁을 막기위해 남으로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지난 8월 망명을 준비하며 작성한 논문에서 북이 무력적화통일 전략에 따라 기습전으로 남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화학·로켓무기 등 막강한 군사력을 갖춰놓고 있다고 경고했다.또 식량·경제위기에 처한 북한이 설마 전쟁을 도발하랴고 생각한다면 부유하고 안일한 상황에 젖어 과거도 잊고 현실도 볼줄 모르는 머저리라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가 전하는 북의 실상이 미국·일본 등 우방들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 및 판단과 정확히 일치한다는데 있다.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은 21일 한미우호협회 포럼에서 북한 주민이 경제·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게 북은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마지막 선택」으로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북한의 붕괴 조짐과 도발 가능성은 최근 방한한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샐리 캐슈빌리 합참의장 등 미국의 고위 국방관계자들도 계속 피력했던 내용이다. 코언 장관은 미국상원에 계류중인 화학무기금지협약 비준과 관련,북한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미 국방대학은 연례보고서에서 국제적으로 북한이 1천t가량 보유한 것으로 공인된 화학무기를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최초의 선택」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끔찍스런 경고를 했다. 지난 10일 코언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또는 자포자기에 의한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연합방위태세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한보태풍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코언 장관 등의 방한 의미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세일즈용으로 격하되기도 한 실정이다. 아무리 보아도 북의 선택은 많지 않다.식량·경제난으로 그대로 주저 앉느냐,체제붕괴의 위험을 감수하고 개혁·개방으로 활로를 찾아 보느냐,아니면 그나마 남아있는 막강한 군사력으로 최후의 모험을 해보느냐정도일 것이다.시간적 여유도 없어 보인다. ○민족비극 재발방지 노력 우리의 대책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북한이 도발에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개혁·개방으로 나가게 인도해야 한다.북이 오판과 도발 유혹을 피하게 하는 길은 우리의 철저한 대비뿐이다. 한보비리 척결을 소홀히 하자는게 아니다.경제살리기도 우리에겐 절박한 과제다.냄비끓듯 전 국민이 한가지 일에만 몰입하는 단세포 체질을 버리자는 것이다.국력 수준으로 보나 민주주의 체제의 특성상 세가지 일 정도는 함께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한보문제도 철저히 다루고 또 경제인은 경제에 전념하고 군이나 당국자는 안보문제에 매달려야 한다.한보든 안보든 공개할 것은 모두 밝혀 국민의 관심과 합의를 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국민들도 시야를 넓혀 세가지 일 모두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를 통해 풀어야할 문제는 그때그때 풀어버리고 필요한 대비책을 갖추도록 밀고가야 한다.이것이 황비서의 「머저리」면박을 피할뿐 아니라 또한번의 민족적 비극을 막는 길일 것이다.
  • 캠페인식 대북성금 모금 규제/통일안보조정회의

    ◎유엔 식량지원 6백만불 부담 정부는 민간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와 방법을 국제기구를 통한 정부의 대북지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민간의 대북 식량지원이 각종 종교·사회단체간의 경쟁적 양상으로 확대되는 것은 북한의 오판을 유도하는등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민간단체들의 인도적 차원의 소규모 대북지원은 확대를 유도하되,대규모 지원이나 캠페인식 성금모금,북한에 대한 직접접촉을 통한 지원등은 규제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일 발표된 유엔 인도지원국(UNDHA)의 3차 대북구호 요청에 따라 6백만 달러 정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날 조정회의에서 오는 16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남·북한,미국간의 후속협의회에서 중국측이 참석하는 4자회담 예비회담을 5월안에 열어 늦어도 6월안에는 4자회담 본회담에 들어가자고 북한측에공식제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중국측과의 사전협의에 따라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황비서를 오는 18일쯤 서울로 데려오기로 했다. 정부는 황비서가 서울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공항도착 장면의 촬영을 허용하고 황비서가 성명을 발표토록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북 자포자기식 도발 경계”/김 대통령

    ◎코언 미 국방,패트리어트 구매 요청 김영삼 대통령과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자포자기식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한미 양국이 한층 긴밀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코언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어떤 형태일지 예측할 수 없지만 북한이 붕괴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자포자기식으로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진전없이는 미·북관계 개선에 한계가 있음을 북한에게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오판에 따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김동진 국방부장관과 코언 장관은 이날 상오 한미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상황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미연합 전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키로 합의했다. 코언 장관은 한미간 현안으로 대두된 미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판매 문제와 관련,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연합전력 강화와 전투력 발휘를 위해서는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사실상 구매를 요청했다.
  • 뮤지컬 “요즘 잘나갑니다”

    ◎연기·노래·춤 “매력”… 단편적 「정극」보다 인기/「겨울나그네」·「바디숍」 등 호평속 공연대기도 즐비 연극침체를 깨는 것은 뮤지컬밖에 없다는 듯 뮤지컬이 번성하고 있다. 연말이나 방학에 맞춰 집중적으로 뮤지컬이 오르던 예년과 달리 최근에는 때를 고려하지 않고 뮤지컬 10여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만 해도 「겨울나그네」(극단 에이콤,예술의 전당),「베이비 베이비」(판 프로덕션),「바디 숍」(극단 대중),「해피엔드」(극단 한양레퍼토리),「사랑에 빠질 때」(서울뮤지컬컴퍼니),「지하철 1호선」(극단 학전) 등이며 「심청」(서울예술단),「날개만 있다면」·「모기당」(극단 학전),「X라는 아이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변주),「동백아가씨」(극단 불수레),「루브」(극단 환퍼포먼스),「쇼코미디」·「42번가」(서울뮤지컬컴퍼니),「스트라이더」(극단 유) 등이 다음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뮤지컬이 넘치는 것은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데다 연기,노래,춤이 어우러진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창작인에게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단의 관심을 끄는 것은 「돈」이 된다는 점이다.영상세대인 요즘 젊은이들을 영화에 모두 빼앗기지 않고 대학로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정극보다 복합적인 뮤지컬이 우세하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뮤지컬에 대한 기본준비나 능력없이 섣불리 공연하거나 외국작품을 그대로 들여와 쉽게 흥행에 승부하는 뮤지컬집단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공연하는 극단 「변주」의 안경모씨는 『국내 뮤지컬은 대중의 문화향유욕구를 따라가기에 급급해 상업적으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또 사회적 메시지가 떨어져 관객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이영미 연구위원은 『뮤지컬로 대중을 잡겠다는 생각은 오판』이라면서 『대형뮤지컬 대중은 연극 대중과 다른 집단이다.대학로에 있는 극단이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관객이 자연스레 몰릴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뮤지컬은분명 앞으로도 계속 번성할 장르다.때문에 우리 뮤지컬이 일회성 눈요기에 그치지 않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대극장에서 주로 공연되는 대중적 뮤지컬은 음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문화상품 만들기에 주력하는 한편 「지하철 1호선」같은 소극장 뮤지컬은 실험성에 승부를 걸어 장기공연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북 테러 세계가 경계해야(사설)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가 망명한 가운데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씨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이씨의 피습은 북한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이씨 자신이 피습직후 간첩이라고 말한 명백한 증거에다 사용총기가 북한 공작원이 사용하는 권총이라는 근거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특히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을 납치라고 주장하면서 보복을 공언해온 만큼 제2,제3의 테러와 시설폭파 등 살인·파괴행동을 자행할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우선 국내외에 걸친 테러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과거 해외에서 일어난 KAL기 폭파와 아웅산 암살폭파사건 등을 되돌아본다면 범세계적인 대처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북한의 저의를 다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하여 총체적인 안보위험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접근도 긴요하다.그런 점에서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경계태세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다.조속한 사건규명을 통해안보경각심을 다지고 국제사회의 테러방지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김정일의 생일을 하루앞둔 시점에 일어났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굶주리고 있는 주민의 이반과 주체사상의 망명으로 빚어지고 있는 체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전적인 공산주의전략에 따라 저지른 보복테러로 분석된다.블라디보스토크 최영사의 피살사건에 이어 국내거주 귀순자가 표적이 됐다는 것은 테러대상의 무차별성을 말해준다. 따라서 정부는 탈북자와 귀순자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재외공관에 대한 경계강화 및 공관원과 주재원·교민의 신변안전대책은 물론 국내의 요인과 주요시설보호에도 허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번 사건이 황비서 망명이후에 내려진 테러대비경계령속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그동안 언론이 귀순자를 무분별한 보도대상으로 삼던 점도 차제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보복테러를 넘어 김정일체제가 총체적인 붕괴위기감에서 이판사판의 최후선택으로 전쟁도발에 나선 징후로도 해석할 수 있다.북한권력의 중심권에 있던 황비서가 김체제의 광기를 지적하면서 전쟁위험을 몸으로 경고하고 나선 점에 비추어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고 있는 불길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정쟁의 격화와 노동법사태·한보의혹 등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은 북한을 오판하게 만들 수 있다.이점을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전쟁방지를 위한 범국민적·초당적 총력안보체제의 강화계기로 삼지 않으면 참화를 불러들일수 있는 비상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미 극장가 스타워즈 열풍 재현

    ◎20년전 필름 컴퓨터그래픽 손질… 재개봉/관객 장사진·관련상품 불티… 인기 상한가 영화 「스타워스」의 열기가 20년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스타워스」는 지난 지난 77년 선보였던 우주 공상과학 오락영화.조지 루카스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특수효과와 음향기술등을 활용,오늘날 유행하는 하이테크 공상과학물의 원조로 꼽혀왔다. 배우 해리슨 포드를 스타덤에 올려놓기도 했던 이 영화는 루카스감독과 할리우드의 새로운 테크닉에 의해 「스타워스 3부작 특집(The special edition-Star Wars Triology)」이라는 제목으로 편집돼 지난 1일 미 전역 2천100개 극장에서 재개봉됐다. 원래의 영화 줄거리와 출연배우등을 그대로 살려둔 가운데 컴퓨터그래픽을 활용,4분30초 분량의 장면을 새로 끼워넣은 「스타워스 특집」은 재개봉날 극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성황을 이루었다. LA 할리우드거리에 있는 차이니즈 맨스극장 앞에서는 「스타워스 특집」을 구경하기 위해 전날부터 아예 밤을 새운 관객들까지 있었다.또 금요일이었던이날 직장 일과 학교 수업을 거른 채 이른 아침부터 매표구 앞에서 줄을 선 관객들이 많았다. 「스타워스 특집」은 개봉 첫 주 3일동안의 입장수입에서 지난해 최고흥행기록을 세운 「인디펜던스데이」를 앞지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구체적인 박스오피스 결과는 5일 공개될 예정이다. 「스타워스」는 20년전에도 한햇동안에만 총 3억2천3백만달러를 벌어들였었다.지난해 한 박스오피스 집계기관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결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타워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할리우드 흥행실적 통산 2위에 해당하는 히트작. 비디오판매를 비롯,각종 관련상품 매출 등을 포함하면 총 40억달러를 벌어들인 슈퍼흥행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특집판은 20년전의 네거티브필름을 손질하는 기초작업을 통해 전 과정이 실내에서 이뤄져 제작비는 77년의 원작을 만들 당시와 같은 1천만달러에 지나지 않았다.따라서 특집판의 흥행추세로 보면 배급사인 20세기폭스사와 루카스 감독은 또 다시 돈 방석에 앉게 된다. 미국내 백화점과 어린이 용품매장에서는 벌써부터 스타워스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등 미국의 극장가와 영화관련 상품업자들은 비수기인 2월에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 한보부도 파장­김 대통령 수사 지시 배경

    ◎문민정부 도덕성 훼손 차단/“권력형 비리 없다” 자신감/야 의혹 공세에 정면대응 『김영삼 대통령,그리고 김대통령의 친인척·측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말할수 있다.전혀 관련이 없다』 김대통령의 심기와 주변사정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27일 결연한 표정으로 한보철강관련 의혹설에 대해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문민정부의 도덕성이나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음해한다면 이제부터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측도 한보철강사태가 보통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려운 사안일수록 냉철하게 풀어가야 한다.때문에 나온 해법이 「권력형비리와 경제비리」의 분리다. 김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 한보에 특혜를 주는데 간여했다면 권력형비리다.이제까지 내부적으로 알아본 결과 그런 사실은 절대 없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남은 문제는 경제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오판이나,불법자금수수 등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국회나 여야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리」는 범위가 넓고 방대해서 단시간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한보철강의 사업인가·대출·부도처리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도록 지시했다.한보철강의 사업착수시점은 6공정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정밀조사후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게 여권의 의지다. 김대통령은 또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과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한보철강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 각 부처와 금융기관 모두 해명에 급급하다 보면 전체 경제운용을 그르칠 수 있다.노동법개정파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의혹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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