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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라이스틴,민중항쟁 20돌 기념심포지엄 기조연설

    [로스앤젤레스 연합]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주한미국대사는 21일 5·18 광주항쟁 진압은 당시 전두환(全斗煥) 장군이 결정하고 최규하(崔圭夏)대통령이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라이스틴 전대사(78∼81년 재임)는 5·18 민중항쟁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틀째인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의 UCLA 교수회관서 열린 오찬 기조연설을통해 5·18항쟁의 근본원인은 신군부가 학생소요 유발혐의로 김대중(金大中)씨를 체포,지역정서를 자극하고 강경진압책을 구사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학생들의 급진적 요구와 ‘공산주의 사상’ 확산을 고려할 때 체포와 진압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으며 한국민이 이런 강경조치를 ‘이해하고 수용할 것’이라는 것을 내가 미국인이기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통령은 이런 신군부의 사고를 저지하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더감정적이었으며 김대중,김영삼(金泳三),김종필(金鍾泌)씨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글라이스틴 전대사는 따라서 “계엄당국이 광주 학생들을 협박해 굴복하도록 시도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면서 “(진압)결정은 전 장군이 결정하거나 승인하고 최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특수부대들을 배치하고 학생들을 북한 공작원인양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린 책임이 궁극적으로 누구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아마도 이런 추악한 계획은 신속하고 효과적이라는 가정 아래에서 승인됐지만 그것이 총체적 오판이었음이 드러났을 때 병력은 며칠만에 철수될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글라이스틴 전 대사가 밝힌 5·18 당시의 미국 정부의 입장. ◆ 한미연합사 미군 사령관은 광주사태의 빌미가 된 한국 육군 특수부대(Korean Army Special Forces) 지휘권을 갖고 있지 않았다.‘특수부대’는 미국의 통제로부터 제외돼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 위컴 주한미사령관과 나는 경찰이 학생시위에 대처하지 못해 특수·해병부대가 지원병력(reserve)으로서 서울,부산,광주에 배치됐다는것을 알고 있었으나 특수병력을 광주 학생시위 진압을 위해 배치한다는 계획은 통보받지도 알고 있지도 못했다. ◆ 위컴 장군과 나는 특수부대의 행동에 관해 들었을 때 간담이 서늘했다.우리는 한국측에 추가작전에 대해서 신중할 것을 촉구했으며 나는 한국 정부가 광주시민들에 대해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위컴과 나를 포함해 다른 어떤 미국 관리도 특수병력의 출동을 승인하지 않았다. ◆ 미 정부는 한국군에게 자제를 요청하면서 광주에서 한국군과 시민위원회간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우리는 군 수뇌부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공식성명을 발표했으며 시민위원회와 연락가능한 교회지도자 등을 격려했다. ◆ 5월18일 특수부대 배치결정과는 달리 위컴 장군과 나는 광주 시민위원회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서울 재진입에 20사단 병력을 사용한다는 한국의 긴급대책계획에 관해 알았다.우리는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했다.20사단은 폭동진압훈련을 받았고 몇개월간 서울에서 노련하게 계엄령을 집행해왔기 때문이다. ◆ 미국은 입장을 공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국무부는 계엄령확대와 대학휴교,학생과 정치지도자 체포에 ‘큰 우려’를 표명했고 북한에도 공개경고했다.한국군 관계자들은 미국의 대북경고를 원하면서도 미 성명이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반란자들처럼 취급한데 불만을 가졌다. ◆ 나는 광주사태가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워싱턴의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전 장군과 부하들의 행동을 억제할 묘책을 제공하지 못했다.미 정부는 미대사관측과 신중한 협의 끝에 소요가 통제될 때까지(신군부에 대한) 분노 표출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결국 한국의 새 실력자가 대통령이 됐고 박대통령 서거후 더 민주적인 한국정부 수립을 위해 기울였던 카터 행정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 푸틴 러대통령 訪韓 초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지금은 한반도 통일이 아닌 냉전종식·평화공존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북한동포를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외교통상부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는자리에서 “북한이 대외개방에 나서면서 한국에 대한 고립이 가능할 것으로오판하지 않도록 미·일 등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보고에서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대행의 한국 방문을 초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올해 5대 중점 외교과제로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공존을 위한다변외교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한 통상외교 ▲제 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 ▲재외국민 보호 강화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제도개혁 등을 제시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고수하되 대만과의 경제통상 확대,민항기 취항등 실리관계 확대를 추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외교관의 업무능력을 상급자와 동료,부하직원이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공관장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외부인사가 포함된 적격심사위원회를구성하는 등 외교관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또 전문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외무고시 제도도 개선할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양승현 이도운기자 yangbak@
  • [올해 國政 어떻게] 趙成台 국방

    “북한은 지난해 6월 연평해전 이후 각종 집회를 통해 패배 설욕을 공공연하게 공언하고 있습니다.북한이 4·13총선,꽃게잡이철,노동당 창건일,미국대통령선거 등 취약기를 틈타 군사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판단됩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26일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 사회팀장과의 회견에서 구체적인 이상 조짐의 징후를 열거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23일 서해 5도섬에 대한 항로를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은 대남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계략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의 실제 도발가능성과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설명해 주십시오. 북한은 지난해 5월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11월 베를린 회담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유보키로 하는 등 대미·대일 수교협상에 적극적이면서 동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화생무기·장거리 포 등 비대칭전력과미그-21,잠수정 등 재래식 전략 증강을 통해 전략적 타격 및 기습침투 능력을 증대시키는 등 이중전략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군의 함포와 해안포·유도탄 실사격,함정기동훈련도 부쩍 늘었습니다. 우리 군은 한·미합동으로 24시간 적정을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위기 고조시에는 한·미연합 위기관리체제를 즉각 가동,단호하게 응징하되 확전은 피하는 군사작전태세를 확립하고 있습니다.도발시에는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독재자의 오판’입니다.포클랜드전쟁이나 걸프전에서도 봤듯이 독재자의 오판은 불나방과도 같아서 상식선에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군은 통일 후의 장기적 비전을 위해 지난해 4월 군사혁신기획단을 발족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래 군의 구체적인 내용과 올해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는 극단적으로 이중적인 안보상황에 처해 있습니다.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비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냉전종식-평화공존-통일후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도를 준비해야 합니다.따라서 남북이 공존-통일로 갈 경우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에 군사혁신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기획단은 2025년의 안보상황과 주변정세,군사과학기술수준을 감안해 우리 군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병영문화의 혁신 등 손에 닿는 작은 일부터 20년 후의 군사전력을 갖추는 일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장관 말씀처럼 통일시대를 상정한다면 군의 위상과 역할도 바뀌어야 하지않을까요. 군대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집단은 아닙니다.전쟁을 막기위해서도 존재합니다.군사외교적 노력이란 힘에 밀리면 금방 한계에 직면합니다.평화공존 즉,통일시대에도 군대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실전처럼 전쟁을 준비하면 적의 침범과 전쟁을 방비할 수 있지만 어설프게 준비하면 적이 먼저 알고 공격,패배당하기 십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정치인 자제소환 등 병역비리수사가 진행중입니다.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시작된 이번 수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장관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병역비리는 민족의 비극입니다.한국전 당시 미국의 정치인 자제 140명이 참전,4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영국의 앤드루왕자는 포클랜드전쟁때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지도층의 자제가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돈을 주고 병역을면제받았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로볼 수 있습니다. 병역비리수사에 대한 국방부의 원칙은 단순명료합니다.첫째,어떤 성역도 없습니다.둘째,누가,언제,어디서,어떻게 신고하더라도 신고접수와 동시에 수사에 착수합니다.셋째,연중 24시간 수사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소환대상 정치인이나 자제들의 입장에서는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보다는 신속한수사를 통해 소명 및 반론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군의 정치적 중립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4·13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 군 외부를 포함,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군은 9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영외투표소에서 부재자투표 참관인의 입회 아래 투표를실시해 왔습니다.군 부재자투표에 대한 시비는 사라진 지 오래라고 자부합니다.다만 이번 총선의 경우 과거 어느 때보다 각종시민단체의 참여가 활발하기 때문에 출타 장병 등이 본의 아니게 이같은 분위기에 휩싸이다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정치인을포함한 선거운동관계자의 부대방문이나 개별접촉은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대책이 21세기 첨단 군을 지향하는 우리 군의 새로운 화두로떠올랐습니다.대비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행정지원 및 관리를 위한 국방전산망과 군 지휘통제를 위한 C4I망은 인터넷과 분리,사이버테러의 가능성을 아예 차단했습니다.군 정보보호 관련기관의임무와 기능을 통합하고 국방컴퓨터 긴급대응팀을 편성,24시간 감시활동을수행중입니다. ◆한·미 미사일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7차례에 걸친 협상 결과 미사일의 사거리와 탑재중량을 MTCR(미사일통제체제) 기준인 300㎞와 500㎏으로까지 상향조정하고,그 이상의 미사일 연구개발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1년도 국방예산은 ‘제로베이스’ 개념 아래 편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해·공군 3군별로 나누기식으로 이뤄지던 종래의 예산편성 방법은 바뀌는 건가요. 미래전에 대비한 정보화·과학화된 첨단 군사력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합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방가용재원은 제한돼 있으므로 효율성을최대한 높이기 위해 제로베이스 개념을 적용,편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년도답습식 또는 점증식 예산편성 방식에서 탈피해 모든 사업을 제로기준에서 전면 재검토,투자효과가 저조한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관례적 기준도 근원부터 재검토하려고 합니다.환경보전시설,군아파트 건설,국방정보화사업 등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 대담 배성국 사회팀장. *군필자 지원책 문답풀이. 국방부가 마련중인 군복무자 지원대책을 문답풀이 형식을 통해 알아본다. ◆가점비율을 3%로 정한 기준은. 가점비율 5%가 공무원 채용시험의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헌재의 위헌판결 사유와 지난 94년 여성단체 등이 1.5∼3%선의 가점이 적절하다는 건의를 동시에 감안한 것이다. ◆공익근무요원도 대상이 되나. 국가기관,공공단체,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에게는 가산점이부여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행법상 군인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군인에도 해당되지 않아 지원근거인개정법률 ‘제대군인 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익근무요원중 동사무소 등 행정관서 요원은 강제소집에 의한 의무복무의 형태이므로 가산점을 주되 일의 난이도,위험성,복무요건에 따라 현역병과 다소 차등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봉사 가산점제도가 입법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을까. 일부 중·고교에서 봉사기록을 허위로 기재,점수를 따는 등 부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행일 이전에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선발시 가산점 부여보다 임용후 군경력 호봉인정 등 지원대책으로 충분하지 않나. 가산점제와 군경력 호봉인정은 보상의 성격이 다른 별개의 사안이다.가산점제는 군복무로 인한 취업준비기간 부족을 보상하는 성격이며,호봉 및 경력인정은 군복무로 취업시기를 놓쳐 생기는 상대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다.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뀌면 가산점제도도 불필요해질 것 같은데. 현재의 안보여건상 병력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병제도의 도입은 어렵다. 또 모병제를 시행하려면 최소 6조원의 추가 국방예산이 필요하다. 노주석기자. *올 서울수복행사 광화문서 성대히. ‘인명피해 397만여명,이산가족 1,000만여명,재산피해 230억달러…’ 6·25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50년이 된다. 국방부는 올 6월25일부터 2003년 7월27일까지 3년동안 모두 452억원의 예산을 들여 52가지의 범국가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방부는 기념사업을 통해 전 국민의 75%에 이르는 전후 세대에게 6·25전쟁의 의미를 일깨워줄 계획이다.올해의 주요 사업내용을 간추린다. ◆6월25일 새벽에는 육·해·공군 전 부대가 전면전 발발상황을 상정,비상소집에 돌입한다.장병들은 주먹밥 등 6·25전쟁 당시의 전투식량으로 배를 채우며 부대 주변을 행군한다.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에는 한·미 양국 해군 함정과 수륙양용 장갑차 등 군장비와 해군 수중폭파대,미해군 특수부대(SEAL) 등을 총동원,인천에서 50년 전의 상륙작전을 재현한다. ◆9월28일 서울 광화문 옛 중앙청 터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서울수복기념행사가 열린다.이에 앞서 육군은 9월16일 낙동강 유역에서 낙동강 반격작전을 펼치며 북상하고,공군은 9월20일 대구에서 ‘호국의 불’을채화해 9월28일 서울수복행사장에 옮기는 ‘호국의 불‘ 이어달리기 행사를갖는다. 노주석기자
  • 4·13총선 D-19/ 햇볕정책 싸고 또 舌戰

    북한의 ‘서해5도 통항질서’통제주장을 둘러싸고 총선정국에서 대북 햇볕정책이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여당은 24일 북한의 오판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단호한 응징자세를 보였다.반면 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면서 햇볕정책의 재고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날 발표한 ‘총선공약집’가운데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DJ가 북한의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정책기조”라고 표현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이 “제2의 빨치산 발언”이라면서 강경대응할 방침을 밝히는 등 파문이 일자 한나라당은 “제작과정에서 문제가있었다”며 사과하고 그 부분을 뒤늦게 삭제조치하는 등의 소동도 있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북한의 서해5도 통항질서 통제주장에 대해“서해교전때 보여준 응징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어민과 어선에 대한 철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다분히 총선을 의식해 한 것일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큰 의미를부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지난 21일 한·중어업협정 논평에서 국가안보와 치명적 관련이 있는 서해5도 주변수역을 거론하는당리당략적 주장으로 북한을 자극했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민주당은“이번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에 맡겨야 할 사항”이라며 정치쟁점으로 비화되는 것을 피했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비현실성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은 “돈주고,비료주고,계란을 주어도 돌아오는것은 등 뒤에 꼽히는 비수뿐”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이번 일로 대통령의 대북관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확인됐다”면서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비난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북한이 오만방자하게 나오는 것은 그러한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시혜를 하지 못해애태우는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일로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발표는 현 정권의 햇볕정책이환상에 입각한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대북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특히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정부의 포용정책 적정성을 검증해야 한다”면서 햇볕정책 청문회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박준석 이지운기자 pjs@
  • [대한광장] 다시 생각하는 남녀평등

    헌법재판소가 7급 이하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필자 가산점제도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찬반의견이 분분하다.한 TV토론과 함께 진행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90%가 군필자 가산점제도의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헌재의 결정은 사회의 윤리감정과 괴리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장애자복지차원의 문제를 제외하고 보면 대개의 논의는 국방의무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보수주의적인 주장과 여권신장에 무게를 둔 페미니스트적인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헌재의 결정 자체에 대한 평석은 그리 흔치 않은 듯하다.헌법재판관들이 제아무리 법률 실무에 통달하고 법리분석에 철저하다고 하더라도 그들도 사람이기에 오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자유주의적 비판이 너무 적다. 평등은 법철학자 라드브루흐가 논증하듯이 법률에 내재하는 가치인 정의 관념의 핵심으로서 공정성의 구체적 표현이요 법적 효력발생의 원천이다.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평등이란 본질적으로 똑같은 것은 똑같이 취급하고다른 것은 다른 정도에 따라다르게 대우하되 그 비례성을 철저하게 고려하는 것이다. 평등을 판단하는 데서 헌재는 군필자 가산점을 취하는 사람이 대개 남자이고 이들은 여자에 비해 강자라는 논지를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선입관은 매우 도식적이다.사병으로 군복무를 해야 하는 젊은이들은 사회의 다양성 대신에 상사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군율(軍律)과 일사불란한 군사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군복무를 마친 후 취업할 때까지 이른바 제대군인은 여자를 포함,군복무를 하지않은 대부분의 동년배에 비해 사회적으로 오히려 약자이다.동일학번의 여자가 대학졸업후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때 제대군인들은 단순 획일화된 뇌수의 기억을 쇄신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자라는 예단을 갖고 내린 헌재의 결정은 그 합리적 근거에 대해 의구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결정문에 예시된 바와 같이 남자의 82∼87%가 군에 입대해야 하는데 98년도 7급 채용시험의 합격자 가운데 73%만이 제대군인이었다.산술적으로 보면 7급 공채의 경우적어도 9∼14%포인트의 제대군인이 여자와 비제대군인에게밀려난 셈이다.7급 이하 공무원의 채용시험은 대개가 객관식 단답형으로 테스트하는 것인데 이러한 암기식 지식은 군생활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히 잊어버리는 게 필자의 체험이다. 한 세대 훨씬 전의 일이지만 월남참전을 포함한 해군 의무복무기간 동안 필자는 대학 재학중 입대자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저급 학년 수준의 영어단어마저 잊어버리고 해군이 요구하는 병과별 특수지식을 암기하기에 바빴다.그것이 또한 충실한 군인생활이라고 생각했다.이것은 오늘날처럼 고도로 기술화된 군사지식을 활용해야 하는 사병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요구되는 생활태도일 것이다.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후 잊어버린 단어를 비롯해 보편주의적 선발원칙에 따른 취업경쟁이 요구하는 암기형 지식을 자신의 두뇌에 다시 저장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필자와 군미필자는 암기력 테스트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한 성격을 가질수 없는 게 당연하다.군필자는 군 조직생활을 통해 사태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에서는 오히려 군미필자보다뛰어나기 때문에 고급공무원의 채용에 있어서 여성할당 등 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군필자 가산점제가 없어도 이를 평등권 위배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헌재의 판단은 그렇게 명석한 것이 아닌 듯하다.법률의 위헌성여부를 판결하는 기관인 미국 대법원의더글러스판사가 평등권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판결 삼십년 후 쓴 자서전에서 자신의 오판을 시인하고 있는 것도 의미심장한 교훈이다.역차별의 우려까지 낳는 남녀의 성차별적 시기심 논쟁은 이제 그만두자.미국의 대법원 판사 가운데 위대한 반대자였던 홈스 판사가 남긴 “평등권 실현을 위한 노력은 비사법적(非司法的)이며 시기심의 위장된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새삼반추해볼 일이다. 류일상 건국대교수·신문방송학
  • [신년 대담]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 전망과 南北韓관계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안겨주었던 20세기의 한반도.21세기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떻게 상생(相生)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과 김달중(金達中) 세종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 가능성과 통일 방향 등을 점검해본다. ●김소장 지난해 북한은 신중하지만 대외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파국으로 치닫던 북·미갈등이 대화국면으로 선회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의 중국방문 등 북·중간정상외교의 복원과 12월 초 일본 초당파의원들의 방북과 관계정상화 협상의 진전도 두드러진 변화지요.북·러 관계도 정상화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같은 변화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한총장 장기적으로 북·미,북·일관계 정상화는 교차승인과 동북아에서의‘다자간 안보·경제협력체제’ 구성으로 발전될 수있을 것입니다.미·일과 북한의 국교수립은 남북한과 주변국가의 교차승인을 완성하고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교차승인은 동북아국가간의 안보협력 과정의 시작입니다.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6개국간의 다자간 안보 및 경제협력체가 형성되면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사라지지 않을까요. 동서독의 통일은 유럽안보협력체제 속에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간 결과입니다.동북아 협력기구가 생긴다면 같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김소장 2000년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신중한 대미 접근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공화당은 보수 표를 의식,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창하겠지만 근본적인 정책변화는 생각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무엇을 결정하고 타결짓기보다는 미국의 권력변동과 정책변화에 주시하면서 신중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체제유지란 측면에서 북·미간의 극적인 돌파구나 비약적인 관계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미국과의 ‘빅딜’을 통한 본격적인 개혁 개방이나 관계발전을 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물론 대화와 타협과정에서 실리를 얻어내려는 시도는 계속하겠지만요. ●한총장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는 대북정책의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북한은 대미관계와 관련,일단 관망태세인 듯합니다.그러나 대미 관계개선 노력은 북한의 변화노력을 상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북한은 헌법을 고치고 자본주의 제도를 도입했고 자본주의 경영학습을 위해 110명이나 되는 간부들을 해외로 유학을 보냈습니다.전방위적으로 대외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지요.이런 변화속에 두드러진 것은 정치·군사면에 ‘선군정치(先軍政治)를 강조하면서 실리추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위기상황을 무력이나 무력시위로 극복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체제존립을 위협하는 강경책을 쓴다면 북한은 사력을 다해 ‘총의 위력’에 의지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전쟁 위협은 어느때보다도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위기를 의식할수록 냉전적인 현상유지세력이강해지지 않겠습니까.북한이 강경하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봉쇄정책은 과거 역사가 실효성이 없었음을 증명했습니다.‘선의의 무관심정책’(benign reglect)은 남북이 서로 너무 많은 사안들로 얽혀 있어 무관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회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소장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미·일관계 개선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한반도의 대표자는 북조선”이란 논리는 여전히 북을 지탱하고 남측정부를 상대하지 않는 근거입니다.이런 논리 아래 북한주민들을 격리시키고대민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경협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냉전구조는 북한의 체제존립의 기반이며 이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는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한총장 “상대방은 절대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냉전세력의 ‘불변신화’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가로막는 근본 이유중 하나입니다.그래서 이같은 ‘불변신화’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지요.정부는 포용정책에 대한 평양당국의 의구심을 해소시키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군부 등 북한실세들은 냉전체제를 재생산해야 위기관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그들은 모두 한반도 냉전유지란 현상유지를 의도하고 있습니다.남측이나 미국에서나 냉전적 현상유지 세력들은 존재하고 이들은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속에서 의존하며 냉전을 확대재생산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소장 2000년에도 북한은 체제유지 보장 속에서 실리획득 노력을 전개할것입니다.이를 위해 강성대국과 군사주의를 동시에 추구하겠지만 서해사건에서 보았듯 군사적 모험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북한은 올 상반기엔 민간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엔 국제적인 신뢰획득을 위해 당국간 대화제의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일단 ‘생존불안’에선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외부세계와의 교류도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성급한 효과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다.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한총장 북한은 체제가 위협받지 않는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대외관계 개선에 나서겠지만당국과는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두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일정한 시점이 돼서야 대화에 나서지 않나 싶어요.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면서경제적인 실리추구를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장 북한은 국민 통제와 체제유지를 위해 기존의 냉전구조를 이용하고있습니다.한편 미국은 동북아지역의 정치·군사적 우위유지를 위해 현상유지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 할 수 있지요.반면 한국은 햇볕정책 등으로 한반도냉전구조의 해체를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현상타파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제에서 포괄적 접근과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당분간 현안문제를 둘러싼 탐색전이계속될 것입니다.그러나 탈냉전은 세계사적 추세며 한국의 포용정책은 지속적으로 진전되리라 봅니다. ●한총장 포괄적 접근은 우리정부의 인정 아래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라크식의 무력공격을 하는 대신,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한반도식 해결방식’이라 할 수 있지요.북한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보급을 중지하는 대신북의 안전과 체제,주권인정을 포괄적으로 해주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협력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적지않은 것같습니다.상호 불신의 해소가 정책 진전에 필요하지만 2000년에는 북한의 대미정책의 관망태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 포용정책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를 막고 위기의 안정적 관리에 기여했습니다.IMF 상황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투자분위기와 신뢰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남북간 경협 활성화와 교류확대에도 기여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는 미·일과의 대북 공조체제의 기틀도 닦았지요.그러나 초기에 개념에 대한 혼동과 논란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했고 추진과정에서 정부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한총장 포용·햇볕정책은 남북한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인식한 기초 위에세워진 유일한 대안이라 봅니다.국내적으로 일관성을 평가받았고 4강국 등국제적인 호응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국민의 정부’ 이후 방북인사는9,000명으로 지난 9년간 2,400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이산가족의 제3국상봉도 200명을 넘어섰고 700여건의 생사확인도 이뤄졌습니다.임가공 교역의급증 등 경협의 활성화도 성과중 하나로 봅니다. 그러나 당국간 대화에 정경분리를 적용하지 않고 상호주의를 내세운 점 등은 아쉽습니다. ●김소장 북한은 ‘점 분산형’ 발전방식,즉 제한된 지역·분야에서의 고립된 개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인민과 외부세계를 차단하고 개방지역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하나씩 개혁 개방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극히 제한된 개방이란 점에서 중국식의 점진적 전면개방과는 다르지요.그러나 앞으로 당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형 개발독재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총장 현재 남북한은 힘의 비대칭성이 더욱 커가고 있습니다.국민총생산량은 25배,무역총량은 150배나 차이가 납니다.이같은 차이는 평화적인 남북관계나,통일을 위해서나 모두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북한 경제개발과 관련,북한의 인프라 구축에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합니다.대기업의 인프라 참여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안이 될 것입니다.북의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사양길에 접어든 우리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안도 모색돼야 합니다.북한 주민에게 많은 취업기회를 주고 남측 산업발전도 기할 수 있는 함께 사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후 유럽의 마셜프랜과 같은 가칭 ‘한반도 경제부흥 프로젝트’를 남북 당국자들이 합의하고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북한경제개발에참여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구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남측의 사양산업을 살리는 방안도 될 것입니다.평화는 전쟁없는 상태가아니라 진정한 상호공존을 향한 협력입니다.통신 핫 라인,인적 핫 라인도 없는 현 상황은 남북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가를 보여줍니다.상호 과잉반응과 돌발적인 사고와 관련,오판과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물밑 대화채널과 방지체제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소장 북·중 두 나라는 2000년에도 복원된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관계발전에 나설 것입니다.그러나 북·일관계는 그리빨리 진전될 것 같지 않습니다.일본의 일반적인 대북인식,대일 배상청구권 문제 등 넘어설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북·일수교는 미·일관계,일본의 기존 동북아 전략의 상당한 수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일본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북한도 지나치게 빠른 돈과 기술의 유입은 체제붕괴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점에서 급격한 관계발전은 피할 것 같습니다.다만 인도적 지원과 경제적 교류의 폭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 러시아와 북한은 동맹조약을 일반적인 우호관계로 전환할 것으로예상됩니다.동맹조약의 자동개입규정은 폐기되는 것이지요.이는 남북한이 주변국가와 맺은 쌍무적 군사동맹 관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장기적으로 한·미동맹,미·일동맹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동북아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총장 김대중 정부가 일관성있게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북한의 호응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다음 정권에서도 현 대북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김달중세종연구소장▲연세대 정외과 졸업▲미국 터프트대학 국제정치학 박사▲전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전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전 통일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한완상 상지대 총장▲서울대 사회학과 졸업▲미국 에모리대학 사회학박사▲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전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전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정리 이석우 기자 swlee@
  • [외언내언] 사형 폐지론

    여야 국회의원 91명이 사형을 없애고 무기징역을 법정 최고형으로 하자는사형폐지법안을 7일 국회에 제출했다.현재 106개 나라가 사형을 현실적으로폐지했으며 해마다 2,3개 나라가 사형을 폐지하는 추세로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한국이)생명과 인권 존중의 새 문명을 지향하자”는 취지다.현재 전세계를 통틀어 사형제도를 존속시키고 있는 나라는 89개국이며,미국의 몇개 주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중동·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군사독재국가나 저개발국들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 법안이 이번 회기안에 법제화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여야 정책위의장들이 이 문제가 ‘매우 예민한 문제’임을 들어 광범한 여론수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사형폐지 운동을 벌여온사회단체들은 사형제도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헌법재판소는 96년 11월 다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리면서 “사형선고에 신중을 기하고,평화롭고 안정된 사회가 실현됐을 때는 폐지해야 된다”고 판시했었다.그래서 필자는 헌재에 묻겠다.이미 사형제도를 폐지한 106개 나라들이 모두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라고 판단하는가.그런 사회는 역사적으로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을 모형으로 창조됐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일권리는 없다”는 특정 종교의 주장은 접어 두기로 하자.굳이 ‘사회계약론’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국민은 ‘자신의 생명을 죽이는 권한’까지 국가에 위임한 일이 없다”는 주장에 아무도 반론을 내세울 수 없을 것이다.사형제도 옹호론자들은 흔히 ‘막가파’같은 흉악범마저도 살려둬야 하느냐고 주장한다.사실 인간의 심저(心底)에는 보복감정이 있다.그러나 이성을 통해 그같은 보복감정을 제어하는 것이 문명이다.더구나 ‘흉악범을 가둬 놓고 국민의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하느냐’는 ‘경제주의적 항의론’은 검토할 가치도없다.다음으로 지적할 것이 ‘사형이 과연 휴악범죄의 억제에 효과가 있느냐’는 점이다.그동안의 연구 결과는 억제효과가 없다는 것으로 나와 있다.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할 또 하나의 근거는 오판(誤判)의 가능성이다.사람이 하는 재판에 오판이 없을 수 없고 오판에 의해 일단 사형이 집행되고나면 회복할 길이 없다.마지막으로 지적할 것이 정치권력이 사형제도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이다.80년 전두환(全斗煥)신군부가 김대중(金大中)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사실이 있지 않은가.사형제도는 폐지돼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개최

    국방부는 3일 오전 제1회의실에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육·해·공군총장,군단장급 이상 지휘관,직할 기관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새 천년의 미래국방 설계방안 등을 논의했다.국방부는 현황보고를 통해 내년도 군사환경과 관련,“북한은 병영국가식 관리체제를 더욱강화하고 침투 도발을 자행하는 등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할 것”으로 분석하고“북한이 체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대내외 정세를 오판할 경우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데스크시각] 김우중회장의 歸去來辭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작별인사 내용을 읽어보니 착잡한 심정에 잠긴다.맨손으로 거대 그룹 대우를 일으켜 우리나라 5대 재벌로까지 키웠으나 허망하게 바벨탑을 쌓고 만 그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제는 뜬구름이 된 제 여생동안 그 모든 것을 면류관(冕旒冠) 삼아 온몸으로 아프게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그동안 전하지 못한 많은 사연들을 그대로 가슴 속에 묻어둔 채 그 안타까운 심정만 대우가족에 대한 영원한 빚으로 남겨놓겠습니다”. 옛 중국 진(晉)나라 때 관직을 버리고 귀향할 때 애달픈 마음을 귀거래사(歸去來辭)로 표현했던 도연명(陶淵明)의 심사도 김회장의 그것과 비슷했으리라.다른 게 있다면 도연명이 전원생활을 사모,자발적으로 관직생활을 등지고 낙향한 반면 김회장은 사실상 ‘떼밀려서’ 사퇴서를 내고 한달 이상 유럽등지를 떠돌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귀국하면 있을 지도 모르는 사법처리를 서글픈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만난 한 경제부처 차관은 이런저런 세상사를 얘기하다가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줬다.옛날 유럽군대에서 병력과 인재를 활용하는 네가지 방법을 제시한 장군이 있었다는 것이다.이 용병술(用兵術)의골자는 이렇다.“첫째,머리 좋고 부지런한 사람은 참모로 써라.둘째,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은 야전사령관에 임명하라.셋째,머리 나쁘고 게으른 사람은일선 보병으로 보내라.넷째,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사람은 보는 그대로 죽여라”. 여러가지 해석이 많겠지만 넷째 경우를 보면 이 용병술이 다소 조크성이라는 느낌이 든다.‘보는 그대로 죽이라’는 의미가 머리가 나쁜데 부지런해서 오판을 하면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석(註釋)을 단 까닭이다.다만분명한 것은 어느 국가나 조직이건 지도자나 최고경영자가 인재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인 것 같다. 김회장의 대우판 ‘귀거래사’를 읽으면서 그가 과연 대우를 키우고 일으키면서,또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용인술(用人術)을 썼을까 하는 상념에 잠긴다.김회장은 머리도 좋고 워크홀릭(일 중독자)으로 불릴 정도로 부지런한 인물이다.주위에도 특정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학벌좋고 부지런한 사람들이많았다. 그렇다면 대우 몰락의 배경에는 혹시라도 똑똑하고 머리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사령부(CP·그룹본부)에서만 조직이 기능하고 작동했을 뿐,일선을 지킬 야전군사령관이나 장군을 모실 우직한 병사들은 적었던 것은 아닐까. 또 김회장을 주군(主君)처럼 받들고 생명을 바치거나,위기를 당해서도 꼿꼿하게 직언(直言)한 사람들이 대우에 별로 없었던 것은 아닐까. 현대나 삼성 등 다른 그룹들에 비해 대우에는 회장실을 중심으로 지나치게특정 엘리트군이 포진,위기 때 오너를 사수하는 ‘붉은 혈기’ 대신 ‘창백한 지성’만이 눈에 띄었다는 반성이 나오는 것을 보면 김회장의 잘못된 용인술이 오늘날 대우사태를 초래한 원인 가운데 하나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늦가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다.길거리의 낙엽을 밟으면서 왠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마침 최근 단행된 청와대비서실 인사를 놓고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하면 자기 몸을 던져 끝까지 방어할 사람들을 임명하기 마련”이라는 언론해설들이 자주 나온다.주군과 운명을 같이할 정도의정신력과 의리,사명감은 정치판뿐만 아니라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고있는 재계에도 지금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鄭鍾錫 경제과학팀장 elton@
  • 韓美 군사위·안보協 안팎

    2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와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는 페리보고서 채택 이후 조성된 긴장완화 국면을 한·미 양국이 ‘힘’으로 뒷받침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한국의 대북 포용정책과 미국의 대북한 제재조치 완화 등으로 있을지 모르는 북한의 오판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미국은 생화학전방호부대와 장비 등을 한국에 즉시 파견하고 신속 전개군의 한반도 배치시한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한 것 등이 이같은 의지를 담보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국 동맹관계 강화라는 본론 외에 북한의 도발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이라는 각론에도 호흡을 같이함으로써 군사적인 유대관계를 21세기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말하자면 한국은 북한의 국지전 도발에도 신속 전개군의 즉각 배치라는 확약을 얻어낸 반면 미국도 한반도에서냉전체제가 종식되더라도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는 기존의 입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이해된다.게다가 한국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 공약에따라 ‘북한은 생화학전을 도발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세웠던 ‘신작전계획(5027-98)’을 ‘생화학전을 도발할 수도 있다’고 수정,작전계획 전반에 걸쳐 대폭적인 손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엽제라든가 노근리 양민학살 문제 등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미국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노근리 문제는 관련 부대인 제1기갑사단과
  • “美 보상으로 北 핵위협 능력 키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3일 대북강경파인 미 하원 벤저민 길먼 국제관계위원장을 비롯한 이른바 ‘북한자문그룹’이 내놓은 북한위협에 관한 보고서는 새로운 북한 의도를 밝힌 것이라기보다는 그동안 회자되던 것들을 종합정리한 ‘종합판’이며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하원의장에게 드리는 보고’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현황과 의도 ▲핵의혹 및 우려 ▲식량 및 중유 전용의혹 ▲제네바협상의 핵억제력 의문 등 그동안 공화당이 수차례 강조하던 내용을 모아놓고 있다. 요지는 북한과 관계개선을 노리는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지 못한 채 오히려 위협에 대한 보상으로 북한의 능력을 확대시키는 데 지나지않았다는 비판이다. 북한의 공개되지 않은 핵무기개발 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북·미 기본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 기술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고성능 실험을 했다는 우려가 있는 등 북한의 군사위협은 지난 5년 동안 확대됐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보고서가 당초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보고서에 상응하는 대북위협 대처용 보고서를 내겠다던 의도와는 사뭇 거리가 있으며 향후모색할 경쟁력 있는 정책대안은 제시하지 못한 채 비판을 나열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연구보고서다운 검증,확인된 용어보다는 추측적·감정적인 단어들이자주 등장하는 것은 보고서의 의미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주 미과학국제안보연구소가 오판이라고 지적한 콕스 의원의 북한 핵능력도 정정되지 않고 그대로 실려있어 신빙성마저 의문시되고 있다. 그러나 길먼 위원장은 이날 공화당 대북 매파들인 놀렌버그,콕스 의원 등‘갤러리’들을 대동,연설하게 함으로써 내년 선거에서 북한문제가 상당한쟁점이 될 것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보고서가 우려의 나열에 그친 채 건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에 의한 선거쟁점화를 노려 힘겹게 본궤도에 오른 북·미관계를 오히려 어렵게 만들 우려마저 있다”고 대응했다. hay@
  • 韓·美 ‘NLL사수’ 공조…정부 대응책은 뭔가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결정의 핵심은 ‘정전협정 준수’와‘남북 당사자 원칙’으로 요약된다.북방한계선(NLL) 문제는 결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는,‘원칙의 문제’임을 북측에 전달했다는 의미다.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장성급 회담과남북한 접촉을 통해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NLL 협상 주체가 남북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 공조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측의 오판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미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부는 원칙을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 서해안 ‘남북 공동어로 협상’이라는 돌파구도 마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서정부의 ‘대화해결 의지’를 북측에 전달하면서 남북 협상채널을 확보하려는데 1차 목표가 있다. 이와 함께 정경(政經)분리 원칙도 변함없이 고수한다는 방침이다.금강산 관광산업과 이달 말께로 예정된 현대 농구단 평양 시범경기,민간 기업채널의남북 경협은 차질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NLL 무효화 선언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서비롯됐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남북간엔 끊임없이 긴장관계를조성하면서 북·미간 협상으로 한반도 문제를 타결하려는 북한의 이중전략을경계하는 것이다. 미사일 문제가 협상국면으로 접어들자 NLL문제를 전면에부각,전선(戰線)을 확대하면서 북·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다. 당장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회담의 향배도 관심거리다.북한이 미사일을 NLL문제와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북한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NLL문제는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남북간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적어도 한·미 양국은 베를린 회담에서 NLL문제가 의제로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북한도 회담에서 ‘판을 깨기’보다는 한·미·일 3국이 제시하는 ‘반대급부’를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란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북한은 NLL문제를 북·미간 전반적 문제를 다루는 2단계 협상에서‘포괄 협상용’대미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삼성·대우 자기꾀에 벼랑끝 몰렸다

    삼성·대우의 ‘반짝 아이디어’는 결국 자충수(自充手)였나. 삼성과 대우가 정부의 고강도 개혁드라이브에 벼랑 끝까지 몰렸다.삼성생명주식을 사재출연하거나 대우증권을 팔되 매각시한은 못박지 말자는 등 각기위기탈출용 카드로 맞섰다가 오히려 발목이 잡혔다. 자충수 둔 삼성 삼성은 이건희(李健熙)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삼성차 악몽’을 떨어버리고 삼성생명을 상장함으로써 막대한 자본이득도 얻을 심산이었다. 그러나 대전제로 삼았던 삼성생명 상장이 꼬여 전략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삼성이 지난 6월 30일 이 회장의 사재출연 계획을 발표하자 여론은 삼성생명 상장쪽으로 옮아갔다.“상장에 따른 자본이득은 주주뿐 아니라 계약자에게도 배분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정부는 ‘상장 유보’쪽으로 떼밀렸다.결국 삼성생명이 상장돼도 자본이득의 일부를 계약자에게도 분배해야해 주당가격은 당초 추정가인 70만원이 되기 어렵게 됐다. 이러자 ‘2조8,000억원 상당의 사재(삼성생명 400만주)’란 발표문구도 골칫거리가됐다.채권단은 “주식 가격이 2조8,000억원에 못미칠 경우,보전하겠다는 각서를 내라”고 삼성에 요구했다.삼성은 모처의 압력으로 금액을 명시했다고 호소하지만 각서를 거부하면 꼼짝없이 ‘거짓말쟁이’란 오명을 쓰게 될 처지가 됐다.삼성답지 않게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오판한데다 사후대책도 너무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불신으로 화 부른 대우 대우도 대우증권 등 알짜 계열사에 대한 매각원칙에 합의하지만 매각시한을 명시하지 말자는 카드를 내밀었다.그러나 정부가12일 대우증권 및 ㈜대우 건설부문은 물론,대우중공업 기계부문까지 연내 매각방침을 못박자 당혹해 하고 있다. 대우가 궁지에 몰린 것은 대우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때문이다.지난해 말부터 구조조정을 약속해놓고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요도 정부의 의지를 확고하게 한 요인이다.해외채권단의 대우에 대한 불신이 국가신인도에 손상을 줄 정도의 위험수준으로 치달았다. 대우측은 정부방침에 어쩔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조조정방안 확정일인 16일까지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애써 태연해하고 있다.한편으론 재벌해체라는 의도를 갖고 처리하려 한다며 불만이다. 삼성,대우 모두 ‘잔머리’를 굴리다 벼랑까지 몰린 형국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8.한승헌의 ‘어떤 弔辭’(하)

    200자 원고지 15매 분량의 이 글로 270여일간 갇힌 몸이 되었으니 어림잡아 원고지 1매가 18일간의 징역을 살린 셈이 된다.검찰의 공소장은 이 글을 “북괴 간첩 김규남을 애도함으로써 북괴의 선전활동에 동조하였다”는 것을범죄의 주요 요건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글 어디에도 김규남이란 이름이나 그를 상징할만한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중정 취조 때부터 이 점을 강조하면서한변호사는 ‘어느 사형수’란 ‘당신’은 특정인물이 아닌 상징적 존재라고 밝혔으나 당시의 사법절차가 이를 수용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변호인단은 “어느 사형수가 강도살인범인지 간첩범인인지 그밖에 무엇인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그저 사형수와 사형제도에 대한 일반론을 전개하였다”고 변론하고 있다. 이 글 마지막 부분에는 “당신은 하나의 구체적 개인이라기 보다 권력과 법의 이름밑에 횡사한 추상적 인간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란 구절이 있는데,이것은 바로 이 글의 주인공이 특정인이 아닌 문학에서 말하는 전형성을 지닌 인물임을 강력히 입증해 준다. 공소사실의 주축을 이루는 이른바 간첩옹호론의 논리는 너무나 설득력이 없었던지 제1심 판결문에서는 슬그머니 사라진 채 “북괴의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동조하였다”는 것으로 둔갑하여 나타났는데 이것은 아예 공소장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재판 도중 전혀 심문이나 추궁도 없었던 생뚱한 사실을 판결문에다 느닷없이 뒤집어 씌운 격이란 평을 받았다. 법정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은 또 하나의 코미디는 이 글 맨 끝부분인 “이세상에서 좌절된 당신의 소망이 명부의 하늘 밑에서나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한을 잠재우고 편히 쉬십시오”란 대목에서였다. 여느 필화와 마찬가지로 복역 중인 간첩,월남 전향자,대공 심리요원,공안 기관원 등이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막무가내로 피의자를 ‘북괴 동조자’로 몰아가기 십상인데 바로 이 마지막 대목을 일러 가로대,저승에 가서라도 적화통일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뜻으로 증언했겠다.그러자 한 재치있는 변호인이 “저승에도 남북이 분단되어 북쪽에는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있나요?”하고 되받은 것이다. 그 다음 문제된 구절은 “말하기 좋게 ‘조국’을 들먹이지만 바로 그 잘못 태어난 조국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죽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였다.“만일당신이 한국 아닌 다른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최소한 오랏줄에 목을 매이는그런 최후는 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란 대목과 함께 거론된이 구절에 대하여 검찰측은 체제 도전으로 몰아 갔으나 ‘어떤 조사’를 차분히 읽어가노라면 다음과 같은 내용과 만나게 되면서 전혀 다른 의미임을느끼게 된다. “후진국에 태어난 목숨이라고 해서 선진국 사람의 그것보다 가벼운 것도아니고 천한 것도 아닌데 실상은 엄청나게 다른 대접을 받는구나 싶습니다. 이 지구상에는 이미 사형을 폐지한 나라가 40여개국에 이르고 있습니다.아예 법률상으로 폐지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법에는 사형제도가 남아 있어도 사실상 사문화한 나라도 있습니다.혹은 사형을 선고는 하지만 실제로 사형집행을 하지 않는 나라까지 있습니다” 사형폐지론을 주장한 이 글은 그 이유로 가장 먼저 오판을거론하고 있다. “인간은 아무리 높은 지존의 자리에 있다 해도 전능일 수 없다는 것,심판하는 단상의 성직자도 하나의 불완전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그러기에그들의 판단,그들의 권한으로도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엄연히 있다는 것”을 적시하며 사형제를 반대했다. 작고한 작가 안수길.유주현,문학평론가 이어령,시인 홍윤숙,수필가 박연구,강원룡목사,이우정 교수 등 당대의 석학들이 이 글의 무죄를 주장했으나 필화사건이 매양 그렇듯이 때가 되면 풀어준다는 법칙에서 이 사건도 예외가아니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사설] 무책임한 新北風 주장

    서해위기에 한 목소리를 내던 여야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실망스런 모습으로 되돌아갔다.야당인 한나라당이 소위 신북풍(新北風)론을 제기해 정치공방에 불을 댕겼다.‘북풍’은 두말할 것 없이 지난 대선(大選)때 한나라당이 북한의 군사도발을 이끌어내 선거에 이용했다고 의심을 받은 공작적 행위를 일컫는다.한나라당은 이번 서해위기도 그같이 각본에 의해 일어난 것이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무책임하고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다. 한나라당은 시중의 여론을 들먹이면서 신북풍론을 제기했다.하지만 서해전투에 대해 한나라당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은 없으며 오히려 한나라당의 주장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서해사태는 북의 도발에 의해 일어났고 남북한을 통틀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위험천만한 전투였다.이는 미국을 비롯한주변 강대국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만약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첨단정보력을 가진 그들이 모를리 없었을 것이며 확전(擴戰)을 두려워해 남북한에 자제를 촉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사리가 그러함에도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그들이 구시대적이고 공작적인 사고의 틀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을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공당(公黨)은 국민에게 책임 못질 말을 해서는 안된다.한나라당은 북의 도발에 목숨을 걸었던 장병들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또한 북의 도발에 확고히 대처한 현정부의 명예에 상처를 입혔음을 깨달아야 한다.정중히 사과하고 자숙해야 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어쩌자고 근거없는 소리로 평지풍파를 일으켰는가.그것은 정략적 발상 때문이었다.국민은 그 점을 엄중히 질책하고 있다.안보를 정략이나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철저히 경계돼야 한다.그것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신북풍론의위해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몇가지만 열거해 보겠다.한나라당의 신북풍론은 무엇보다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적전(敵前)분열상을 연출했다.이는 자칫 적의 오판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심히 위험하다.신북풍론은 그근거없음이 워낙 명백하다. 그렇더라도 국론분열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부와 국민, 군과 국민의 반목과 대립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이다.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신북풍론이 일으킨 정치공방과 파문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결자해지(結者解之)다. 신북풍론으로 도대체 누가 이익을 봤겠는가. 공당은 언제나 국익과 국민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한나라당은 이번 일에서 깊이 터득하기 바란다.
  • 「남북한 서해 대치」美국무부 ‘北 오판’ 경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서해안 총격사건에 대한 미국 당국자들의 언급은 일단 자세하고 객관적인 사건상황 전달과 충돌뒤 누그러진 적대행위에 초점을두었다. 또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관련 언급이나 자극적 발언을 피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15일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뉴욕채널(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을 통해 북한당국과 접촉,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머물도록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루빈은 이어 미국내외 언론들의 북방한계선에 대한 개념정립을 위해 상당시간을 할애,“북방한계선은 지난 46년동안 남북한 사이에 군사긴장을 막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었다”라고 강조하고,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주한미군은 ‘평상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로서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사건 전반을 예의주시했으며 긴장상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국방부도 “교전 이후 북한이 경계태세를 확대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주한미군이 그동안 상당히 높은 경계상황을 유지,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별히 긴장을 높일 필요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케네스 베이컨 대변인은 그러나 “그곳(한반도)에서의 어떤 안보 도전도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도발을 삼가고 종종 발생하는 분규가 통제불능이 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안보회의 마이크 해머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북한의 잘못으로 빚어진 것이며 미국은 북한이 오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영해침범과 총격사건 직후 나온 미국측의 반응은 확고한 한·미공조와 북한 오판방지를 강조한 것으로 이전과 비슷하다. 그러나 긴장완화를 위한 빠른 국면전환 의도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는 것이 주변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hay@
  • 천주교 2000년 대희년맞이 세미나

    신부와 승려,목사 등 성직자들과 학자,법조인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존엄성을 위해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석희) 주최의‘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2000년 대희년(大禧年)맞이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한인섭 서울대 법학부 교수는 각종 사례와 범죄발생률 통계를 들어 사형 존치론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사형의 오판가능성,사건에 대한 법적 평가의 시기별 차이,사형 집행자의 인권침해 등을 감안할때 사형제도를 즉각적으로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직은 사형폐지론이 대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형제도의 전면 폐지 이전에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때까지 단계적으로 사형선고와 집행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법률상 사형규정을 고의살인을포함한 범죄에 국한할 것 ▲법원은 사형선고를 극히 신중하게 하는동시에사형을 선고하지 않음을 양형상의 기본원칙으로 삼을 것 ▲법무부장관은 사형집행에 서명하지 않고 집행을 유예함으로써 사형미집행의 관행을 쌓아갈것을 제안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정우 신부(대구 효성가톨릭대)는 “아무리 잔인하게 다른 사람의 생명을 파괴했더라도 범죄는 결코 최종적이라거나 돌이킬 수없는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기에 인간은 살아있는 한 회개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부는 “범죄자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돌아오라는 부름을 듣고있는 피조물이며 하느님만이 홀로 심판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보복과복수,형벌과 처벌이 아니라 용서와 사랑을 통해 범죄자들에게 새롭게 시작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라고 역설했다.토론자로 참석한 자비사 박삼중 스님,기독교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문장식 목사,사형제도폐지운동협의회장 이상혁 변호사,새정치국민회의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노인수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찬운 변호사 등도 사형제도의 폐지를위해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찬기자 parkchan@
  • [돋보기] KBL의‘면피행정’

    한국농구연맹(KBL·총재 윤세영)이 ‘편의주의 행정’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오는 7월 30일부터 3일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99∼00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 신청이 한창이다.지금까지 에이전트를 통해 KBL에 개인자료를보내 온 선수는 18일 현재 120여명.이달 말까지 용병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구단들은 트라이 아웃 신청 선수에 대한 궁금증이 클수 밖에 없다. 트라이 아웃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올 경우 재계약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하지만 KBL이 트라이 아웃 신청자에 대한 정보 공개를 거부해 대부분의구단은 감을 잡지 못한채 애만 태우는 실정. KBL은 “기술위원회에서 서류심사를 통해 상당수를 탈락시켜야 하는데 자료를 미리 넘겨주면 구단에서 기술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소지가 있으며구단이 사전에 특정선수와 담합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입장.KBL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혹시라도 책 잡힐 일은 아예 하지 말자는 면피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구단이 효율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적극 지원해야 할 처지인 KBL이 오히려 구단의 오판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비난의 핵심.더구나 일부 구단은 이달 초부터 미국에 팀 관계자를 보내 현지 에이전트와의 공조체제를 구축해 KBL이 정보 불공개의 한 명분으로 내세운‘사전담합 방지’를 무색케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KBL의 면피행정으로 군소구단만 골탕을 먹는 셈”이라며 “KBL이 모든 구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하는 곳이라는 본분을 깨닫는 것이 시급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 펀드매니저 이사람을 주목하라

    - 대한투신 장만호씨 “시장에너지는 강하다.단기간 과열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세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투자신탁의 최우수 펀드매니저에 6차례나 뽑힌 장만호(49)대표 펀드매니저는 “단기간의 변동으로 증시를 과열 또는 조정 등으로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지금 증시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되는 ‘경기선행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연말까지는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거쳐 900선 이상까지 재상승한 뒤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장 대표의 예측력은 펀드매니저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89년 4월 지수가 1,000 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그는 주식편입 비율을 크게 줄여 투자손실을 최소화했고 92년 10월에는 대외개방을 앞두고 물량압박을 받던 한전주를 1만원에서 2만5,300원까지끌어올려 외국인의 사자주문을 유도한 주인공이다.지난해 10월에는 대세상승을 한발 앞서 예상,투자를 적극 권유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재 4,000억원 정도인운용자산을 연말까지는 1조원대로 올리는 게 현재의목표.서울법대를 졸업하고 79년 대투에 입사,조사부와 주식운용부 등에서 일해왔다. 백문일기자- 한국투신 趙在泓씨 ‘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국투자신탁이 이달부터 새로 내세운 펀드매니저 조재홍(趙在泓·36)씨. 지난해 한 경제신문사에서 실시한 수익률 게임에서 연누적수익률 561%로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장을 ‘경기회복에 의한 대세상승 국면’으로 보고있다. “상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7∼8월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전개돼 올해안에 1,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하는 그는 이 모든 예측의 전제조건은 기업들의 성실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의 ‘살빼기’가 잘 진행되면 인건비가 절감되고 금융비용도 줄며 환율도 떨어져 환차익을 낼 수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상승추세는 앞으로 2∼3년은 간다”는 것이그의 지론이다. “초단타 매매를 하는 외환딜러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는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부지런함과 인내심,유연성을 펀드매니저의 자질로 꼽았다.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89년 한국투신에 입사했다. 김균미기자- 한국투신 趙在泓씨 ‘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국투자신탁이 이달부터 새로 내세운 펀드매니저 조재홍(趙在泓·36)씨. 지난해 한 경제신문사에서 실시한 수익률 게임에서 연누적수익률 561%로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장을 ‘경기회복에 의한 대세상승 국면’으로 보고있다. “상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7∼8월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전개돼 올해안에 1,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하는 그는 이 모든 예측의 전제조건은 기업들의 성실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의 ‘살빼기’가 잘 진행되면 인건비가 절감되고 금융비용도 줄며 환율도 떨어져 환차익을 낼 수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상승추세는 앞으로 2∼3년은 간다”는 것이그의 지론이다. “초단타 매매를 하는 외환딜러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는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부지런함과 인내심,유연성을 펀드매니저의 자질로 꼽았다.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89년한국투신에 입사했다. 김균미기자- 중앙투신 朴允植씨 “현 장세는 저점이 높아지는 상승추세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유동성 장세입니다.” 중앙투신의 신참 펀드매니저 박윤식(朴允植·32)씨의 장세평이다.펀드매니저로서의 경력은 6개월에 불과하지만 동양증권에서 애널리스트(분석가)로 3년6개월간 일해 종목과 시장을 보는 눈이 있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유동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그는 하반기에는 설비투자 증대보다는 내수 과열로 금리의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그 결과 다소의 등락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전체 주식시장보다는 종목을 어떻게 선택,매입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지수가 떨어져도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200∼300개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91년 동양증권에 입사,영업과 애널리스트로일해왔다.95년에는 동양그룹이 선정한 차세대 펀드매니저에 뽑혀 2년간 양성과정을 마치고 유일하게 현재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종목을 선별할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눈과 투자철학·원칙,그리고 그 투자원칙을 얼마나 준수하느냐가 펀드매니저에게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운용규모는 600억원 정도다. 김균미기자
  • 유고 美軍포로 석방 이후 ‘힘 실리는 외교 해결론’

    유고의 미군포로 석방으로 나토의 공습강행 노선이 재검토되야 한다는 주장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여전히 공습지속 원칙을 굳게 견지하고있지만 아군 내부에서조차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는 주장이 본격 가시화되고있다.이런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중 여러 경로의 내외 중재자들과 만나 다양한 협상카드들을 접하게 될 전망이다. 유고가 억류 미군을 조건없이 석방한 직후 2일(현지시각) 미국은 공습강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되풀이했다.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NBC-TV에 출연,“공습이 약화되기는 커녕 강화될 것”이라 못박았고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포로는 석방됐으나 100만 코소보인들이 귀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습강화를 재천명했다. 3일 새벽 나토군은 유고 발전시설을 맹폭,공습이후 최초로 베오그라드를 비롯,세르비아 대부분의 전력원을 마비시켰고 노비 사드에 공습이후 최대규모인 40발의 폭탄을 투하,연료저장소 30군데를 파괴했다.이같은 전투의지에도불구,포로 석방을전후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내부 유화론자들이 미 행정부를 괴롭히고 있다.적진에서 포로를 끌고나와 ‘영웅’이 되버린 제시 잭슨 목사도 정부에겐 부담이다. 야당 공화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회내 불만세력도 간과할 수 없다.얼마전 클린턴 행정부의 지상군 파견권을 제한해버린 하원에선 2일 하원 대표임을 자임하는 의원 10여명이 오스트리아 빈에서밀로셰비치의 특사 입회아래 러시아 의회 대표단과 만나 새로운 코소보 평화협상 초안을 만들기도 했다.이에 대해 나토는 즉각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성명을 내야했다.3일의 상원 코소보 사태 토론을 앞두고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자 트렌스 로트 역시 “지금은 평화의 기회를 포착할 때”라면서 외교 해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나토도 그간 코소보 주둔 국제보안군에 대한 규정을 계속 완화해왔다.최초‘완전 나토’ 병력을 주장했던 나토는 ‘나토를 핵심으로 한 군’을 거쳐현재 ‘나토가 주도할 준비가 돼있는 병력’으로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같은 이견들이 자칫 내부 분열로 비쳐 밀로셰비치로 하여금 ‘버텨보자’는 오판을 불러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주 중 다각도의 외교접촉을 계획하고 있다.그간 밀로셰비치를 비롯,다양한 서방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눠온 옐친 러시아 대통령특사 체르노미르딘을 3일 만나고 이어 4일 브뤼셀 나토본부를 방문,수뇌들과 그의 제의를 논의하게 된다.또 제시 잭슨 목사와도 주중 회담을 갖고 밀로셰비치 서한을 전달받는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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