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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하프웨이 - 매력남·순진녀의 풋풋한 청춘예찬

    [새영화] 하프웨이 - 매력남·순진녀의 풋풋한 청춘예찬

     잘생겼다. 운동도 잘한다. 공부도 잘한다. 자상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킹카’다. 슈(오카다 마사키)가 그렇다. 히로(기타노 기이)는 학교 양호실에서 수건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다가 슈가 들어온 것도 모른 채 꿈 속에서 사랑 고백을 했는데 슈가 받아들였다고 좋아한다. 어느날 진짜 사랑 고백을 하러 자신을 기다리다가 쭈빗대는 히로에게 먼저 사귀자고 말을 해버린 슈. 이들의 알콩달콩 풋풋한 사랑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히로는 슈가 자신이 살고 있는 홋카이도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의 명문 와세다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자, 도쿄에 가지 말라고 떼를 쓴다. 슈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용기보다 무엇인가를 끝내는 용기가 중요하다. 생각보다 인생은 길다.”며 말리는 진학 상담교사의 만류를 물리치고 와세다대 진학을 포기하기로 한다. 히로는 막상 기분이 좋으면서도 왠지 죄책감이 든다. 그러한 히로에게 서예 선생님은 질문을 던진다.“평생을 계속 같이 산다고 치면 지금 몇 년 도쿄에 가는 것과 포기하고 함께 있는 것 중 어느 쪽이 둘 모두에게 좋을까?”  작고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고 상처 받는 청춘 시절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하프웨이’는 일본 멜로 드라마의 여왕으로 불리는 기타가와 에리코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롱 베케이션’, ‘뷰티풀 라이프’, ‘오렌지 데이즈’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아름답고 투명한 이야기에 독특한 비유를 담은 대사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기타가와 월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한·일 텔레시네마 프로젝트 ‘천국의 우편배달부’ 각본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그녀가 각본을 맡고 영웅재중과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가 일본 후지TV를 통해 방송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촉망 받는 신인 여배우 기타노 기이와 제2의 기무라 다쿠야로 불리는 오카다 마사키의 상큼한 연기가 홋카이도 오타루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슈와 히로를 한발짝 더 성장하게 만드는 교사 역할을 맡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 오사와 다카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1995년 ‘러브레터’로 데뷔하며 단숨에 한국 영화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일본 영화감독이 돼버린 이와이 슌지가 제작을 맡았다.  슈와 히로 앞에는 기나긴 인생의 여정이 놓여 있다. 영화 제목처럼 여전히 하프웨이인 셈이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영화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리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체관람가. 85분. 29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와이 슈운지 제작 감성멜로 ‘하프웨이’, 이번주 개봉

    이와이 슈운지 제작 감성멜로 ‘하프웨이’, 이번주 개봉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2’ 등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번 주 눈에 띄는 멜로 영화 한 편이 있다. ’러브레터’의 이와이 슈운지 감독이 제작하고 일본 멜로드라마의 여왕이라 불리는 기타가와 에리코가 감독한 영화 ‘하프웨이’가 그 주인공. 기타가와 에리코 감독은 인기 TV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들’ 등의 각본을 쓴 작가로 이와이 슈운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번 영화로 감독 데뷔를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음악을 담당한 고바야시 다케시도 합세했다. 일본 멜로드라마의 핵심 인물들이 총출동한 것. 영화 ‘하프웨이’를 통해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히로 역을 맡은 기타노 키이는 2005년 사상 최연소로 ‘미스 매거진 2005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각광을 받은 후 같은 해 TV드라마 ‘사랑하는 일요일-여름의 기억’으로 데뷔를 했다. 2006년 ‘행복한 식탁’으로 영화에도 진출한 키이는 2007년 첫 주연 드라마 ‘라이프’로 인지도를 높였다. 2008년 영화 ‘포스트 맨’, ‘게게게의 키타로-천년 저주의 노래’, ‘러브 파이트’에 이어 고바야시 다케시가 감독 데뷔한 ‘밴디지’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밴디지’ 역시 이와이 슈운지가 제작을 맡았다. 남자주인공인 슈 역을 맡은 오카다 마사키는 TV드라마 ‘학생 제군!’, ‘아름다운 그대에게-꽃미남 파라다이스’, ‘태양과 바다의 교실’, ‘오토멘’ 등의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2006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락커’로 처음 영화 출연한 이후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중력 피에로’, ‘호노카아 보이’ 등의 영화에서 특유의 존재감으로 인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제2의 기무라 타쿠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하프웨이’는 고3 수험생 히로(기타노 키이 분)와 슈(오카다 마사키 분)의 풋풋한 사랑과 갈등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훗카이도 오타루시는 신비한 분위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오타루시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하프웨이’는 오타루시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사진=영화 ‘하프웨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벤쿠버 별을 향해 뛴다] (7) 알파인스키 정동현

    [벤쿠버 별을 향해 뛴다] (7) 알파인스키 정동현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강원도 고성군 두메산골 소년의 꿈이었다. 걸음마를 뗄 무렵인 세살 무렵부터 스키를 배웠다.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는 겨울이 되면 집 앞에 있는 알프스스키장으로 항상 소년을 데리고 나섰다. 소년은 아버지와 형을 따라 나서는 게 마냥 즐거웠다. ●초등학생 사상 첫 동계체전 MVP 한국 알파인스키 정동현(22·한국체대2) 얘기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키를 탄 것은 광산초등학교 흘리 분교에 입학하면서부터. 20여명 안팎에 불과한 전교생이 모두 스키선수였다. 타고난 체격과 스피드에 침착함까지 겸비한 그는 초등학교 내내 대회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 6학년 때인 2001년 동계체전에서는 초등학생 사상 첫 체전 MVP로 뽑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동현의 꿈은 한결같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기회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고교 1학년 겨울, 처음 나간 국제 성인대회였던 일본 오타루 알파인스키대회 회전 부문에서 1등을 한 것. 올림픽 출전 기준인 세계랭킹 500위보다 한참 높은 320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2006 토리노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때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죠. 올림픽에서 뛰고 있을 제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어요.” ●출전자격 박탈·부상 등 악재 이겨내 하지만 그는 한번의 실수로 기회를 날렸다. 학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것. “대표팀이 되어야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랭킹 순위 안에만 들면 누구나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오산이었죠.” 결국 그는 그 일로 2년간 국제 종합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는 징계까지 받았다. 누구 하나 알려주는 이가 없었던 것이 억울했다. 잠시 스키를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일생을 함께 해온 스키를 버릴 수는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중3 때부터 있었던 허리디스크 때문에 고3 졸업할 당시 종아리 근육에 마비가 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6개월을 쉬었다. 지난해 1월에는 대표팀 훈련 도중 손목 부상을 당해 5개의 핀을 박는 대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한달 간 운동을 쉬면서 경기감각도 많이 잃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반복 훈련으로 모든 악재를 이겨냈다. ●“나가노올림픽때의 허승욱 넘어설 것” 태극마크는 고교를 마치면서 달았다. 고교 졸업 뒤 1년간 학업을 쉬며 실업팀 하이원에서 뛴 정동현은 지난해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사상 첫 5위를 차지, 유망주로 떠올랐다. 국내대회를 횝쓸다시피하며 1인자로 떠오른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동현의 목표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사상 처음으로 20위에 올랐던 한국 알파인스키의 대명사 허승욱을 넘어서는 것이다. 정동현은 “개인적인 목표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15위에 드는 거예요. 2014년 소치에서는 꼭 메달권에 진입하고 싶어요.”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강서구 글로벌 도시로 쑥쑥

    강서구 글로벌 도시로 쑥쑥

    서울 강서구가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필리핀, 호주의 도시들과 각종 문화·경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해외 마케팅 강화 ‘강서 알리기’ 4일 강서구에 따르면 일본 오타루시 사절단 45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강서구를 방문, 유소년 축구와 꽃꽂이협회 교류 등 각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타루시 청소년 축구단과 신정초등학교 축구단은 스포츠 교류와 양국 도시간 우호교류 증진을 위한 친선축구경기를 가진 데 이어 내년 7월 강서구 구립합창단이 오타루시 시오마쓰리에서 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밖에 오타루시와 강서상공회 주관으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두 도시 ‘꽃꽂이 기술’ 발전을 위한 사업도 하기로 했다. ●스포츠·문화·경제 전방위 교류 김재현 강서구청장은 2007년 12월 취임과 동시에 ‘세계 속의 강서’를 모토로 내걸었다. 김 구청장은 “강서는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통해 강서구를 세계적인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오타루시, 필리핀 탈락시, 중국 상하이 창닝구와 우호협정을 맺었다. 자매도시 중국 자오위안시와는 양국 청소년 홈스테이 방문을, 호주의 펜리스시와는 자매결연 방문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4일 탈락시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두 도시는 ▲교육과 문화, 경제 등 활발한 교류 추진 ▲어학연수 교환 프로그램사업 실시 등에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부터 대규모 청소년 어학캠프를 탈락시에서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상하이시 창닝구와도 자매도시 협정을 맺었으며, 자오위안시와는 매년 청소년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10일부터 펜리스시를 구의회 위원단 등과 함께 방문한다. 이는 펜리스시 승격 50주년 및 강서구 자매결연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빠르게 변하는 21세기에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해 강서를 세계에 알리고 앞선 행정시스템을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 새로운 비전 제시 김 구청장은 특히 “도시 발전의 원동력은 사람”이라며 “자라는 청소년들이 넓은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 도시와 각종 청소년 문화교류를 강화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선경 총무과장은 “강서를 해외에 알리는 방법의 하나로 추진해 온 글로벌마케팅 전략이 청소년 교류와 홈스테이, 대규모 어학캠프 운영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加 휘슬러-블랙콤 스키리조트 개장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 위치한 북미 최고의 스키장인 휘슬러-블랙콤 리조트(www.fourseasons.com/whistler)가 스키시즌을 맞아 23일 개장했다. 휘슬러-블랙콤 리조트는 각각 100여개 코스가 있는 북미 대륙 최상의 스키 리조트.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부드러운 눈, 풍부한 강설량,200개가 넘는 슬로프에서 박력넘치는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다.(02)777-1977. ●료칸(일본식 전통숙소)으로 떠나는 일본 월동여행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www.nextour.co.kr)가 초겨울을 맞아 일본 북해도 노보리벳츠 온천 4일 ‘월동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도시 삿포로와 오타루까지 둘러 볼 수 있는 알찬 여행상품이다. 왕복항공권(대한항공)과 료칸숙박(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2월까지 79만 9000원이다. 공항세 등 5만 4000원은 불포함.(02)2222-6653.
  • 거대자본 이겨낸 日 나가하마 시장을 가다

    거대자본 이겨낸 日 나가하마 시장을 가다

    |나가하마(시가현) 이춘규특파원|일본 서부 시가현의 작은 도시 나가하마시는 1970년대 자가용승용차 시대가 열리면서 시내의 재래상권이 몹시 나빠졌다. 하지만 주민참여로 부활에 성공한 대표적 도시로 꼽히면서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연구사례가 되고있다. 인구 6만명(현재는 통합으로 8만여명) 정도인 나가하마 중심부의 재래상인들은 자가용시대가 오면서 시민들이 주차장이 넓고, 편리한 교외상가로 이동하자 비상이 걸렸다. 특히 80년대 대형슈퍼 2개가 교외에 개점, 시내의 고객들을 버스로 실어가면서 재래시장의 상점들은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는다. 시내중심가의 한 시장에 있던 80개의 상점 중 70개가 셔터를 내렸을 정도다.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반 정도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호 북부연안에 400년 전 교역과 교통중심지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나가하마시는 주민자치의 전통이 강한 곳이다. 위기를 맞자 지역 유지들이 발벗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항구적인 대책으로 마련된 것이 주변지역과 충돌하지 않는 독자산업의 육성이었다. 이들은 가족·단체관광에서 입김이 센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산업으로 유리공예를 선택했다. 유지들은 유리공예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오타루시를 찾아가 유리세공업의 발달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세계적인 유리세공도시인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견학, 벤치마킹했다. “아무 관련도 없고, 기술도 낮은데 너무 엉뚱하다.”는 반론도 나왔지만, 결국 유리세공은 재래상권 부활의 선도산업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 ●놀라운 성공, 되살아난 재래상권 이들은 88년 여성의 장신구나 컵 등의 유리세공품을 만들어 파는 반민(半民)·반관(半官)인 ‘구로가베’(黑壁)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젊은 여성이 점포대표를 맡았다. 가족단위, 연인단위 관광의 주역을 담당하는 젊은여성을 겨냥해서다. 결과는 놀라웠다. 비와호 관광객들이 호반의 나가하마시에 있는 유리세공품 관광을 시작했다.89년 9만여명이던 관광객은 95년에는 10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2001년에는 200만명이 넘었다. 올해 관광객은 25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다카하시 마사유키 구로가베 사장은 “유리세공품이 알려지면서 내려졌던 재래시장 상점의 셔터가 올려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올드타운인 재래시장과 뉴타운인 교외 대형상가가 공존하기 시작했다. 공존공생이었다. 큰 돈도 들이지 않고, 죽었던 재래시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전통있는 좁은 도로는 돌로 포장했다. 전통사찰과 신사를 단장했고, 전통가옥들을 수리했다. 수로도 말끔히 단장했다. 전통과 역사, 그리고 유리공예가 있는 도시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해 재래시장에서 사라졌던 야채가게나 음식점, 술집 등도 하나둘씩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다시 죽는다 2년 전 셔터가 내려졌던 마지막 점포가 다시 부활하면서 나가하마시내 재래상권의 점포 430여개가 성업 중이다. 요즘에는 NHK 대하드라마 촬영장을 유치하고, 박람회 유치도 하는 등의 이벤트도 마련하려 하고 있다.“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도 돌아올 수 있는 볼거리, 재미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다카하시 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나가하마시에는 1만㎡(약 3000평)가 넘는 대형점포 4개가 교외를 중심으로 영업 중이다. 시 전체로 소규모 상점은 700여개. 나가하마 재래상권 부활에 대해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나가하마상공회의소 요시이 시게히토 이사는 “한국의 한 도시계획 전공 교수가 연구를 위해 오는 등 미국, 유럽 등 각국의 도시계획학자나 중소도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사례연구를 위해 나가하마를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taein@seoul.co.kr
  • 스키장 개장…설원이 부른다

    스키장 개장…설원이 부른다

    반갑다, 겨울아! 겨울이 행복한 이유는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스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의 끔찍한 더위에 시달리면서 설원의 라이딩을 꿈꿨다면, 거리의 은행잎을 보며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들떴다면, 당신은 겨울을 즐길 충분한 권리가 있다. 더욱이 올해 겨울은 느닷없이 다가와 스키장 개장을 며칠씩이나 앞당기는 신나는 뉴스로 시작됐다. 떠나자. 먼지 뽀얗게 앉은 장비를 챙기고 스키복으로 한껏 멋을 내고 떠나자. 하얀 설원이 우리를 기다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젊은이여 오라, 강촌리조트 올해 눈여겨봐야 할 스키장 중 하나다. 일단 오픈이 빨라졌다. 지난해보다 무려 한 달이나 앞당겨 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제설장비도 크게 확충해 강원권 스키장들과 어깨를 나란히한다. 강원권에 비해 슬로프나 눈의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듯. 서울·경기권 60여곳에서 셔틀버스를 준비해 편리하게 스키장에 접근할 수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심야스키도 운영한다. 젊은이들을 위해 ‘강촌 힙합 클럽’도 연다. 홍익대 힙합 클럽과 손을 잡았다. 스키를 끝낸 젊은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술과 음악에 취할 수 있다. 케이블 음악 채널과 함께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시즌 중 계획하는 등 젊은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현재 슬로프 2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 요금은 주간 1만원이다.www.gangchonresort.co.kr,(033)260-2000. ●만들고 넓히고…휘닉스파크 새로 슬로프와 리프트를 설치했다. 기존 도브 슬로프 상단에 마련된 ‘불새마루’는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것으로, 초고속 6인승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휘닉스파크 골프클럽의 모습과 스카이 콘도를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그만이다. 여기 이어지는 ‘듀크’와 ‘키위’ 슬로프가 처음으로 스키어를 맞을 예정.‘키위’ 슬로프는 초·중급자 슬로프로 경사가 완만해 초급딱지를 뗀 스키어·보더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듀크’ 슬로프는 중·상급자 슬로프로 상급 기술을 연마하기에 좋은 코스다. 하단부에서는 완만한 경사의 애니콜 코스와 하우젠 코스로 이어지며, 총 1.2㎞의 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회원 (**7575)은 최고 50% 할인.www.phoenixpark.co.kr,(02)508-3400. ●보더를 유혹하는 성우리조트 성우리조트는 보더들의 편의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펀파크(터레인파크)를 만들었다. 다양한 레일과 슬라이더를 난이도별로 구성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또 펀파크를 수퍼파이프 옆으로 이동해 이용도를 높였으며 조명을 확대 설치해 밤에도 멋진 묘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심야와 철야스키를 확대했다. 시즌권 고객 전용 라운지인 커뮤니티 스페이스도 운영한다. 이밖에 현대성우의 모바일 회원으로 가입하면 할인혜택은 물론 슬로프 속보 교통 날씨 등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슬로프 3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는 30% 할인. 모바일(**3000)회원은 최고 50% 할인된다.12월15일까지 매일 리프트 50% 할인권 제공.www.hdsungwoo.co.kr,(033)340-3000. ●눈과 귀가 즐거운 양지리조트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양지리조트는 익스트림 스노파크를 새단장했다. 국내 스키장 최초로 에스박스 레일과 보더들에게 인기 있는 킨크박스 레일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보더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지오돔을 만들었다. 매일 펼쳐지는 DJ의 라이브쇼로 음악 신청곡과 사연을 접수한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영상 메세지를 전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신청하고 미리 CD로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무료 영화시사회, 불꽃놀이, 록밴드, 응원단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송·신년 이벤트 등 파티, 와인 시음회 등 시즌 내내 재밋거리가 가득하다.25일 개장. www.pineresort.com,(031)338-2001. ●잠들지 않는 비발디파크 매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환하게 불을 밝힌 슬로프를 질주하는 새벽스키로 유명한 비발디파크는 올해도 ‘잠들지 않는 스키장’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중상급 슬로프인 힙합에 이어 테크노, 펑키 등 상급 슬로프를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테크노는 굴곡면이었던 좌측 슬로프 부분을 직선화해 스릴감을 느끼게 했다. 펑키는 슬로프의 상단 부분을 넓혀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익스트림 파크의 핵, 수퍼 파이프 진입로까지 확장하는 등 올해는 보다 많은 스키어들이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광장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활용한 ‘러브 프러포즈’가 눈에 띈다. 홈페이지에 사랑의 문자메시지를 남기면 광장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전할 수 있어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또 지난 시즌 화려하게 물들였던 세계 얼음축제가 다시 한번 스키월드를 찾아온다.4000평의 부지 위에 세계 100여개의 유명 건축물과 200여개의 얼음 조각이 세워진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50명에게 매일 리프트 50% 할인권을 나눠준다.12월15일까지, 또한 모바일회원은 리프트를 30% 할인해준다. 현재 비발디파크는 5면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 요금은 5만 5000원이다.www.vivaldipark.com,(033)434-8311. ●가족을 위한 무주리조트 덕유산 자락에 자리한 무주리조트는 올해 스키어와 보더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많이 만들었다. 슬로프 중간중간에 스키어와 보더들이 좀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도록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실크로드 슬로프 중반부에 위치한 돌체 휴게소를 중심으로 제 4의 베이스를 만들어 쉬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리프트가 두려운 초보자를 위한 컨베이어벨트를 만선 이스턴 슬로프에 2개, 설천에 1개를 만들어 초보자들이 쉽게 스키나 보드를 배울 수 있게 했다. 무주리조트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프파이프 원 포인트 무료 강습을 실시한다. 무료 강습을 위한 안전 헬멧도 추가로 구입했으며, 강습 난이도도 다양하다. 하프파이프 원포인트 강습은 개인별 수준 측정 테스트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스노보드파크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많은 보더들이 즐기는 하프파이프를 쉽게 오갈 수 있는 멀티 리프트가 국내 최초로 설치돼 보드를 발에 그대로 착용한 채로 편하게 서서 오를 수 있도록 했다. 하프파이프를 국제 규격으로 연장하고 경사도도 높여 짜릿한 즐거움을 배가 시켰으며 트라이앵글 박스 및 각종 레일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밖에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티롤호텔과 세솔동 사우나의 노천온천, 눈썰매장, 스노모빌 체험 등 스키어뿐 아니라 눈을 보고 싶은 이들의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무주리조트는 12월9일 개장한다.www.mujuresort.com,(063)322-9000. ●누가 뭐래도 용평 용평스키장은 지금 핑크, 뉴레드, 옐로 등 4개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용평은 좀 더 눈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제설기 제작업체가 최신 제설기 14대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밤마다 이들이 펼치는 ‘Snow Making Show’를 통해서 엄청난 양의 인공 눈을 뿜어낸다. 조명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보더들을 위한 드래곤 파크도 새로 단장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동차 위를 뛰어 넘는 레일슬라이드,‘천국의 계단’은 두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박스와 레일형태가 혼합된 기물로 벌써부터 보더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레이트 레일&박스 슬라이더의 초급자 시설물,S·C자형 레일&박스 슬라이더 등 중급용 시설물, 킨크 레일&박스 슬라이더, 웨이브 스트레이트 레일&박스 슬라이더 등 상급자형이 골고루 준비돼 있다. 또 일본의 3대 스노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오타루 ‘캔들페스티벌’이 2006년 2월 용평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깨끗한 눈과 얼음을 이용한 조각들이 전시돼 가족나들이객을 유혹할 예정이다. 이밖에 용평 모바일 서비스(**0404)를 이용하면 동계시즌 내내 리프트, 렌털, 각종 부대시설까지 다양하게 할인받을 수 있다. 사이버회원에 가입하면 각종 할인쿠폰을 받아볼 수도 있다. 용평은 6면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 요금은 5만 6000원.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고 50% 할인.www.yongpyong.co.kr,(033)335-5757.
  • [일본을 다시본다] (15)지적 재산권 지켜라

    [일본을 다시본다] (15)지적 재산권 지켜라

    |도쿄 특별취재팀|지난해 5월19일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제11회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이 ‘신산업창조전략’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나카가와 리포트’라고도 불리는 이 보고서는 앞서 2003년 11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일본 산업의 비전을 수립하자고 결의한 지 꼭 반년 만에 탄생했다. 경제산업성 산업구조과 공무원들은 이를 위해 북으로 훗카이도에서 남으로 오키나와까지 300여개 기업의 공장과 연구소 등을 누비며 700여명을 면담, 일본 산업의 강점과 과제에 대해 들었다. 그 결과 불과 1장에 불과하던 초안은 콘텐츠·바이오·로봇 등 미래를 이끌 신산업군과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등을 담은 156페이지짜리 최종보고서로 거듭났다. 일본이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신화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장기불황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필요성을 인식, 세계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유망 신산업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2000년대 들어 주류를 이룬 첨단산업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지키기 위해 복제품 형사처벌 등의 보호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 대표적이다. 흔히 콘텐츠는 ‘저장·전달될 수 있는 인류의 모든 표현 및 지식’으로 정의한다. 이를 전자적으로 창조, 변환해 저장·전달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디지털 콘텐츠로 게임, 온라인포털, 영상, 모바일 콘텐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본은 탄탄한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단일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안정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3월 발간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2004 해외 디지털콘텐츠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는 169억 8200만달러로 추정되며, 오는 2008년에는 276억 71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디지털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2000년 IT기본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콘텐츠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콘텐츠촉진법을 제정, 인재육성과 기본첨단기술 개발, 자금조달제도 등에 대한 지원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문화정보관련산업과 와쿠다 하지메 과장보좌는 “모든 산업에서 생산자의 이윤보다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따지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일본산만 고집하기보다 한국산 드라마나 게임이라도 소비자가 만족하면 수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 교류나 작품 공동제작 등을 지원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일본의 신산업 발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짝퉁’이다.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각국은 넓은 시장을 확보했지만, 그만큼 거대한 ‘가짜 생산력’의 위협에 시달리게 됐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이와타 요이치 기획추진본부장은 “중국의 음반 시장 규모가 980억엔 정도인데, 이 가운데 90%가 모조품”이라면서 “복제기술도 나날이 좋아져 점점 더 가려내기가 힘들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영업기밀 누설과 모조품 제작에 대해 형사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재판외 분쟁처리제도(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를 도입, 지적 재산권 분쟁을 변호사뿐 아니라 변리사까지 다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외교적 차원의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 콘텐츠 전문가를 파견, 기업과의 상담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 방안은 중국산 유사품 등에 심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구체화됐다. 정부는 강력한 법안을 마련해 기업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각 기업이 영업비밀이 새어 나갈 우려가 있는 중국에 공장을 두기보다는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낮은 등급의 기술이 필요한 산업은 중국에, 하이테크 기술이 필요한 산업은 일본 내에 공장을 운영하는 이원화 체제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wisepen@seoul.co.kr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나쓰오 후토시 과장보좌는 “현재 기업들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법안을 시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법률명은 나라마다 다르더라도 집행은 EU처럼 전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모방품, 해적판 방지 조약을 만들어 아시아 각국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산업본산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지바 특별취재팀|일본 지바현 외곽에 위치한 도쿄대 가시와캠퍼스 옆에는 면적 2200평,7층 규모의 ‘도카쓰 테크노플라자’가 들어서 있다.98년 11월 문을 연 이 곳에는 현내 10개의 대학 및 고등전문학교와 40여개 기업이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나노테크놀로지(NT) 등 신산업 분야를 공동연구·개발하는 ‘대학연구교류 오피스’가 설치돼 있다. 테크노플라자는 제조업이 중심을 이루는 지바현의 지역적 특성을 토대로 지자체, 대학이 힘을 합쳐 독특한 클러스터를 형성한 곳이다. 지바현 내의 제조 기업은 15만곳, 사업소만 20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 4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지자체와 기업 사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양보다 질적인 면의 성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현은 94년 정부 산하 ‘신산업비전 협의회’에 산학협력 연구소 건립을 제안, 허가를 받아냈다. 현과 정부는 플라자 건립 당시 토지매입 비용 등 100억엔을 투자했고, 지금도 연간 2억 2700만엔을 지원하고 있다. 때마침 테크노플라자 건립 이듬해인 99년 생명과학, 물성연구소, 우주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도쿄대 가시와캠퍼스가 지바현으로 이전을 시작, 결과적으로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성장의 기반을 닦는 ‘윈·윈게임’이 됐다. 플라자에 입주한 기업은 입주기간은 5∼7년이며 그 기간동안 플라자 내의 연구실과 기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플라자에는 100여개의 첨단기기가 마련돼 있으며, 일본 내에 몇 개 없는 마이크로 애널라이저(X선을 통해 물체의 원자구조를 파악하는 기계) 등 수억엔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wisepen@seoul.co.kr ■‘포켓몬’ 경제 효과는 |도쿄 특별취재팀|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일본의 ‘아니메’를 떠올릴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니메의 작은 캐릭터 하나가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1년 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면서 국내에서만 304억엔을 벌어들였으며,2004년 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200억엔의 수입을 올렸다. 경제산업성은 현재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의 60%가 일본산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릭터가 한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의 경우 텔레비전 방영 외에도 게임과 DVD, 영화, 책 등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이고 장난감, 이름을 딴 식품, 옷 등 여러 아이템으로 만들어져 모두 2조 3000억엔의 수익을 냈다. 영화의 경우 극장개봉을 통해 얻는 수익 말고도 부수적인 관광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이 지 감독의 99년 작 ‘러브레터’의 무대가 되는 오타루는 98년 1136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데 비해 개봉연도인 99년에는 4232명이 찾아왔고,2000년에는 6614명,2001년에는 1만 1827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소수 거장들이 시장을 주도, 이들이 은퇴하면 일본 애니메이션계가 통째로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 기획조사부 국제실 나미코시 노리코 과장대리는 “왕성하게 활동중인 일부 중견작가들에게 의존하는 구도를 개선하기 위해 매년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콘텐츠공모전을 여는 등 신예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wisepen@seoul.co.kr 협찬 : POSCO
  • 유키 구라모토 만나는 日여행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 관람과 관광이 연계된 문화여행상품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하는 삿포로의 겨울’을 내놨다.12월2일부터 5일까지 3박4일간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인 오타루를 비롯해 삿포로, 도야 등 일본 홋카이도 주요 지역을 둘러보는 일정.4일 오후 8시 삿포로 니돔 리조트의 페레카무이 교회에서 열리는 유키 구라모토 공연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이 끝난 후 유키와 티타임도 가질 수 있으며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도 마련돼 있다. 비용은 콘서트 관람료를 포함,148만원.(02)751-9608∼10.
  • [도쿄 이야기] 사라진 ‘목욕탕 인종차별’

    일본의 온천이나 대중탕에 가보면 조심스럽고 점잖은 목욕법에 놀라게 된다.비누거품이나 물이 옆 사람에게 튀는 일이란 거의 없다. 큰 동작으로 비누칠을 하거나 물을 쫙쫙 끼얹는 버릇이 있다면 비누나 물을 튀기지 않는 일본인들의 신통한 목욕법에 이내 답답함을 느낄 법하다.그래서 일본 관광길에 온천에서 기분을 내다 ‘주의’를 받는 한국인이 적지 않다. 일본은 외국인이 살기에 상당히 편한 곳이지만 외국인으로서 넘기 힘든 문턱이 없는 건 아니다.간혹 눈에 띄는 목욕탕의 ‘외국인 출입금지’도 그런 문턱 중의 하나이다. 이런 문턱이 “차별이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상처를 받았다.”는 한 외국인이 낸 소송에 일본 법원은 11일 “인종차별”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37세의 미국인 대학강사였다.그는 1999년 9월 홋카이도(北海道) 항구도시인 오타루 시내의 한 온천에 ‘외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무시하고 들어가려다 제지당했다.일본인과 결혼해 아르도 데비토(有道出人)란 이름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뒤인 2000년 10월에는 운전면허증까지 보이며 이 온천에 입장하려 했으나 다시 거부당하자 다른 외국인 2명과 함께 소송을 냈다. 발단은 오타루 항구에 정박하는 러시아 선원들이었다는 것이 온천측 주장이다.비누칠을 한 채 욕탕에 들어가고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일본인 손님이 줄었다는 것이다.온천측은 “목욕 매너가 나쁜 외국인들로 경영난에 빠질 우려가 있었다.”고 법정에서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런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피고측에 철퇴를 가했다.재판장은 “피고의 행위는 인종차별에 해당되고 입욕 거부는 사회적으로 허용된 한도를 넘어섰다.”며 온천측에 300만엔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일본 어느 목욕탕에서건 ‘외국인 출입금지’가 사라지게 된 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황성기 특파원marry01@
  • FARBE 11월호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11월호가 18일 발행된다. 엄정화를 표지 모델로 한 파르베 11월호는 푸짐한 선물과함께 패션리더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 독자에게 증정하는 예쁜 천연가죽 손지갑이 우선 눈길을 끌며 다양한 기획 기사로 여성들의 패션감각을 드높이고 있다. 댄싱 퀸, 남자와 춤, 왜 춤을 추는가 등 젊은이의 코드 춤으로 꾸며본 ‘쉘 위 댄스?’는 볼거리와 읽을 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뉴 모즈 룩,스위트 노벰버,로맨틱 트위드 등은 화려한 화보로 주목을 끌며 디자이너 티에리 에르메스,톱모델 카렌 엘슨 등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다뤘다. 뷰티 부문은 60년대 와일드 메이크업 룩,앤 헤어웨이의 뷰티 스파이 등 실용적인 기사들로 꾸며졌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일본 오타루’‘연상연하 커플의 사회학’등 피처 기사들도 흥미롭게 읽힌다. 책속부록은 ‘2001 가을/겨울 남성 액세서리’카탈로그.전독자 손지갑 선물 포함 임시특가 6,000원.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9)동해를 건넌 발해인

    *동해를 건넌 모험가-발해인 1998년은 발해가 건국한지 1300주년이 되는 해였다.고구려가 멸망하자 만주는 무주공산이 됐다.그러나 대조영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고구려인들은 옛땅을 되찾고 발해를 세웠다.발해는 문화가 뛰어났으며,주변의 나라들과 교역을 활발하게 하였다.영토가 한창 때에는 남은 대동강부터 원산,서로는 요동반도(한규철 설),북은 연해주와 하바로브스크일대까지 뻗쳤다.‘해동성국’이라는 칭송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발해의 국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한 것이었다. 발해가 강성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어받은 고구려정신과 지정학적으로 만주지역을 차지하였다는 것,남북경쟁이라는 현실,뛰어난 해양력을 잘 활용했기때문이다.732년 발해는 육군으로 요서지방,수군으로 산동반도 등주와 래주를 공격했다.당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질서에 위협을 느낀 발해는 북방의 흑수말갈을 토벌하였다.이어 돌궐 거란 등과 연합해 당을 공격하기로 하였다.장문휴(張文休)는 수군을 거느리고 등주성을 습격하여 자사(刺史)인 위준(韋俊)을 죽이고 점령하였다.등주는 중국의 수군세력이 고구려를 공격할때 사용하였던 묘도군도 끝에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이 공격은 발해가 수군을 이용해 당의 후방을 공격할수 있다는 경고성 행위였다.그후 당과 화친,황해북부 연근해항로를 이용해 교섭과 교역을 활발하게 했다.특히 산동지방의 고구려계 이정기세력과는 해로로 말 교역 등을 하였으며,심지어 발해 배들이 황해를 종단해 절강지역까지 내려갔다. 발해는 신라와는 적대적이었지만 일본과는 관계가 돈독했다.727년 첫 사신을 파견한 이후 926년 멸망할 때까지 200여년 동안 공식사절만 34번을 파견하였다.무왕(武王)은 국서에서 발해가 고구려의 후신임을 선언하였다.이는고구려의 국제적인 위상과 명분,실리를 계승하겠다는 대외적인 의지표방이었다.반면 일본은 13차로 발해보다는 소극적이었으나,정치적으로는 신라를 견제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위치를 상승시켰다. 두 나라는 동맹을 맺어 신라를 남북에서 압박하였으며,8세기중반에는 신라에 공격을 시도해 국제전의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그러나9세기 들어 두나라 간의 교섭은 문화,경제적인 형태로 변화되었다.특히 중요한 것은 무역이었으며,발해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발해인들은 담비가죽,호랑이가죽,곰가죽,말가죽,꿀,인삼을 수출했고,일본에서는 면 비단 수은 석유 등을 수입하였다.한번에 몇 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동해를 건너와 곳곳에 세워진 객관이나 객원에 머무르면서 장사를 하였다.일본화폐를 수십만전씩 갖고 귀국하는 경우도 생겼다.그러나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 조정은 일본인들의 사무역을 금했으며,발해의 배가 들어오는 오는 횟수와 장소를 제한하고,어길 경우 추방까지 하였다. 발해 사신선에는 수령과 상인들이 타고 와서 중계무역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그리고 상인들을 태운 민간배들도 독자적으로 왔으며(746년에는 1,100여명이 일본으로 온 것으로 돼 있다) 기록되지 않은 민간 상인들간의비공식적 교역은 일본의 동해안 곳곳에서 수없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내륙국가로 알려진 발해인들은 언제 어떻게 동해를 건너왔으며,어떤 배를 이용,항해를하였을까? 1998년 1월 24일 새벽,4명의 젊은이들을 태운 뗏목 ‘발해 1300호’가 일본 오키제도의 도고섬 앞에서 전복되면서 전원 희생됐다.사람들은 그들이 무모하게 왜 한 겨울에 그토록 험난한 동해를 건넜느냐고 비판했다.그들의 선배였던 필자는 그들 대신에 항변을 하면서 발해의 해양활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발해배가 일본열도에 닿으려면 한 겨울 북서풍을 받아야 한다.때문에 11월부터 2월 사이에 떠난다.돌아올 때는 반대로 봄철에 일본을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겨울 동해바다는 수온이 매우 낮고,늘 바람이 거세며,파고는 보통 2∼3m다.폭풍이 몰아칠 때는 풍속이 20m/sec 이상 된다.악조건속에서 동해를건너던 발해선들은 무수히 표류하거나 침몰해 숱한 사람이 수중고혼이 됐다(776년에는 120여명이 죽었다).그러나 ‘발해 1300호’처럼 오키제도에 도착한 사절선도 3번이나 있었다. 발해인은 항해술과 조선술이 매우 뛰어났다.동해는 망망대해지만,신라 때문에 안전한 연근해 항로를 포기하고 동해북부 사단항로를 이용해야만 했다.때문에 발해배들은 원양항해를 해야 했으며,지문항법 뿐 아니라 천문항법에 능숙해야 한다.그래서 천문생(天文生)이라는 항법사가 타고 있었다. 한겨울 거친 파도와,강한 바람을 견뎌내려면 조선술이 발달해야 한다.평온한 계절에 내해에서 연근해 항해를 하는 신라나 당,일본배와는 구조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발해배는 크기는 약간 적고,돛은 사각에 가까웠으며,평저선에 첨저선의 구조를 일부 보완한 형태였을 것이다.발해배들은 러시아의 크라스키노,두만강 하구,청진,북평 등에서 출발해 일본열도의 동북인 아키다(秋田) 니이가타(新潟) 노토(能登)반도,쓰루가(敦賀),이즈모(出雲) 타자이후(太宰府)등 여러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당시 항해조건과 연해주를 차지한 발해의 영토 등을 고려할 때 발해인들은 봄 여름에 남서 계절풍을 이용하여 짧은 거리인 동해북부와 타타르해협을 건너 홋카이도나 사할린에도 진출했을 것이다.일본열도로 항해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항해다.최근에 홋카이도 남부지역인 오타루(小樽),오가와(大川)유적에서 7세기대 고구려계 유물과 발해말혹은 여진초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됐다.이것은 고구려나 발해인들이 연해주 항로를 이용,북방으로 진출했을 가능성을 높혀주고 있다. 발해는 고구려처럼 대륙뿐 아니라 동해와 황해북부를 장악하여 동아지중해에서 중핵 조정역할을 잘 수행하였고 해동성국이 되었다.결국 8∼9세기는 발해와 신라가 동아지중해를 나누어 운영하면서 분단의 한계를 해양으로 일부나마 극복한 시대였다. 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美항모 東海 전진배치 검토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미 항공모함이 정박할 민간항으로 동해 연안의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가 10일 보도했다. 양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마련됨에 따라 미군 작전에 수반되는 미 함정의 연료,물자,보급,수리 등에 적합한 항구를 결정하는 문제를 놓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쓰루가항의 최고 수심은 12m로 항모 입항에는 충분치 않지만 후쿠이현이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수심 14m의 접안시설 건설이 앞당겨질경우 조기 입항도 가능하다. 미 항공모함이 입항했던 일본의 민간항구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오타루(小樽)항뿐으로 도쿄 인근 요코스카(橫須賀) 군항에는 미 항모가 수시로 기항하고있다.
  • 일 중북부도 폭설·강풍/적설 최고 186㎝/삿포로시 교통 마비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 등 중북부지역에 9일 대설과 강풍이 강타,1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일부 항공편이 두절되는 등 커다란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상공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1일까지도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는 한편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혹한과 대설에 따른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경우 9일 상오 9시까지 24시간동안 84㎝의 눈이 내려 홋카이도지역 기상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일 밤부터 9일 하오3시까지 삿포로시 1백㎝,오타루시 1백12㎝에 달했다. 또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에서는 1백8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삿포로시에 9일 상오 순간최대퐁속 30.6m의 강풍이 불어닥쳐 제설작업을 하던 한 남성(53)이 강에 빠져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10일중에도 20∼4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삿포로시내 전철과 버스가 상오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일본항공등 항공운항이 9일 하오 5시까지 1백15편이 결항됐다.
  • 일,동해경계 강화/북 난민 유입 우려/순시선·초계기 띄워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 사망발표가 나온 지난 9일부터 북한으로부터의 난민을 우려해 동해에서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벌이는등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가메이 시즈카(구정정향)운수상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상보안청이 지난 9일부터 난민발생을 상정해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경계태세를 벌이고 있는 지역은 홋카이도의 제1관구(오타루)와 동북지방의 제2관구(시오가마),기타큐슈의 제7관구,노도반도의 제8관구(마이즈루),니가타의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 등이다. 동해에 배치된 순시선은 모두 10척으로 평상시보다 늘어난 것은 아니나 김일성이 죽은 뒤부터 항만경비선까지 초계에 나서 모두 공해감시를 위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공기도 정규순찰예정을 바꾸어 동해를 집중적으로 초계하고 있다.
  • 극동지역의 물리학/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지난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약12일동안 물질의 기본 구성입자인 쿼크에 관한 극동지역 국제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동해상에서 개최되었다.쓰루가(일본)­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오타루(일본)를 잇는 해상을 러시아의 해양 관측선 「아카데믹 코롤레플레프」로 항해하면서 연구발표와 토론을 전개한 것이다.6천t급 배에는 약50명정도 물리학자가 탑승했으며 러시아쪽에서 24명.일본에서 18명.카나다.독일.우즈베크·우크라이나 등에서 8명이 참가하였다.우리나라에서는 필자만이 국제자문위원으로 참가하게 되었다.러시아의 센트 피터스부르그에 있는 핵물리학연구소에 근무중인 고려인 물리학자 「빅토르 김」박사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이유로 불참하였다. 이 회의는 아침 8시반부터 저녁 10시까지 빈틈없이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최신 발표된 연구결과에 대한 심도 깊은 질의와 토론이 오갔다.물질의 기본입자인 「쿼크」의 운동양식을 규명하기위해 여러가지의 가정과 모형을 설정하여 그것이 나타내는 물리적 현상을 분석하는 방식은동양이나 서양이나 다 같다고 하지만 접근방법은 민족에 따라 약간식 차이가 있는 것 같다.미국 물리학은 유럽의 그것과 다르며 동유럽 물리학자들의 물리적 세계관은 다른나라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이러한 차이는 결국 그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서 오는것으로 풀이된다.러시아 물리학자들은 두브닉 핵물리학연구소에서 실행되고 있는 실험을 토대로 이론적 연구를 전개하며 러시아인의 특유한 강인성과 담즙질을 바탕으로 물질의 기본원리와 그 운동양식을 추구한다.그러나 서방국가의 물리학자들 같이 세련되지 않았지만 소박하고 성실성을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회의에는 입자물리학 전공학자와 핵물리학 전공학자가 다같이 참가하였다.요즘은 입자물리학과 핵물리학간에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극동지역의 물리학자들이 협력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러시아에서도 극동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두브나 핵물리학연구소의 부토프박사도 이점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21세기에 강력한 물히학 연구집단을 극동지역에 구축해야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이 회의참석자들 사이에서 거론된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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