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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총선 6월25일 치러질듯

    일본 중의원 선거가 6월25일 치러질 것 같다.연립 정권의 자민·공명·보수3당 당수들은 26일 회담을 갖고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시기는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에 맡기기로 했다.자민당내에서는 ‘6월2일 이후 해산,13일 고시,25일 투표’ 방안이 확정적이어서 모리 총리도 이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보인다. 회담에서 3당 당수들은 총선에서의 의석 과반수 확보를 전제로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까지는 현재의 내각을 유지키로 의견을모은 것으로 알려졌다.G8회의가 선거 직후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이례적이지만 회의가 끝난 뒤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이다. 현재 여당은 물론 민주·공산·사민·자유 등 야당도 ‘6·25 총선’을 전제로 선거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선거 최대의 초점은 이른바 ‘자·공·보’ 연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만 해도 자민·자유·공명의 3당 연정 지지도는 급격한 하락세였다.자유당이 연정에서탈퇴하고 자유당 절반의 세력으로 구성된보수당이 연정의 뒤를 이었지만 과연 일본 국민들이 연정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 검증받게 된다. 자민당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은 얼마전 480석의 중의원 의석중 229석 확보를 총선에서의 자민당 승패 기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본 정가에서는 자민당의 229석 확보와 함께 연립여당의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점치고 있다.공명당은 40석 가량 확보할 것으로 여겨져 자민당이 참패하더라도 연립여당의 과반수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병석의 ‘오부치 동정표’도 적잖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러, 美압박 核군축 기선 잡기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23일),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유엔 핵정상회담 개막(24일 뉴욕)을 앞두고 핵군축을둘러싼 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 하원이 지난주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비준에 이어 21일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까지 비준, 러시아는 미국과의 오랜 핵감축 협상에서 처음으로 미국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미국은 아직 CTBT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게다가 최근 비핵국가들 사이에서는 반미(反美) 목소리가 커지면서미국이 고립되는 분위기다.러시아는 이를 바탕으로 이바노프 장관의 미국 방문은 물론 6월4∼5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미국에 강력한 외교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96년9월 체결된 CTBT는 150개국이 조인했지만 이를 비준한 나라는 러시아를포함해 52국 밖에 안된다.이 조약이 정식 발효하려면 일정 단계 이상의 핵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간주되는 44개국이 모두 이를 비준해야 한다.그러나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파키스탄,이집트,북한 등 상당수의 핵능력 보유국들이 아직 이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는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일 여력이 없다.러시아는 90년10월 이후 핵폭발 실험을 실시한 바 없다.러시아는 안보 유지에 핵폭발 실험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신속하고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에 핵감축을 강요하는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CTBT의 비준은 또 과거 옐친 대통령 시절 사사건건 대립하던 러시아 국가두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와 유례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푸틴의 새 러시아 출범을 앞두고 주목되고 있다. 푸틴 당선자는 이날 CTBT 비준으로 또한번 국내정치에 대한 확고한 장악력을 과시했다.뿐만 아니라 서방에 대한 이미지 변신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푸틴은 대통령 취임(5월7일)을 앞두고 이미 영국의 토니 블레어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일본(4월29일),미국(6월4∼5일),독일(6월15∼16일)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7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G8(서방 선진 7개국 + 러시아)회담에 참석,국제외교무대에 데뷔한다. 이같은 그의 외교행보에는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이라는 전력과 대통령당선을 전후해 다짐한 “강력한 국가 재건”이라는 발언으로 서방측이 품은‘러시아가 군비 증강과 철권통치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또 러시아 경제 재건에 필요한 서방자본을유치하고 세계 경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체첸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정면으로 부딪쳐 이를 희석시키겠다는 목적도 물론 들어 있다. 푸틴의 영국 방문 때 영국 언론들이 체첸 문제에 대한 그의 당당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나 핵군축을 둘러싼 미국에의 외교 공세는 하원의협력을 무기로 한 푸틴의 새 러시아를 만만하게 볼 수 없을 것임을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金대통령 訪日 하반기로 연기

    [도쿄 연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협의해온 한·일 양국 정부는 김 대통령 방일을 일단 연기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 정상회의 이후 올해 안으로 김 대통령의 방문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 방일 연기는 6월의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따른 한국측 사정과 같은달 실시될 일본 중의원 선거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 美·러 이르면 새달말 정상회담

    [워싱턴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7월 일본 오키나와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측은 회담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5월말∼6월초 유럽 순방을 전후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합의가 이날 오전 클린턴 대통령이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비준을 축하하기위해 전용기에서 푸틴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나눈 10분간의 통화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의 STARTⅡ 비준과 관련,푸틴 당선자의역할이 중요했다고 평가하고 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Ⅲ)의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을 방문중인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이 수개월 안에 열릴 것이며 최종 일정과 장소는 이달 말로 예정된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때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G7 “IMF 대출기능 제한”

    [워싱턴 교도 연합] 선진7개국(G7)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 기능 제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9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IMF의 대출 기능을 장기보다는 단기 쪽에 집중시키는 쪽으로 G-7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7 회담은 또 엔화 강세에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오는 7월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G-7 연례 정상회담에 제출할 내용들을 공식화시킬 예정이다.
  • 日자민당 ‘포스트 오부치’ 다툼 치열

    일본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2일 새벽 뇌경색으로 입원한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 둘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오부치입원 37시간만에 총리대행에 취임한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오부치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어야 할 것같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즉각 후계 선정을 위한 비공식 논의에 착수했다.이날 각 파벌은수시로 모임을 갖고 후계 구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파벌 대표끼리도만나 조정을 벌이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외의 산적한 사정 때문에 자민당 지도부는 빠르면 4일중으로 차기총리지명과 관련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으며,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22일 미야자키(宮崎)에서 열리는 남태평양 16개국 정상회의(SPF)는 물론 7월로 예정된 서방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도 오부치 대신 새 총리가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오부치 부재(不在)’의 정국을 상정한다면 최대 초점은 차기 총리다.자민당 지도부가 교체를 결정하면 중참 양원의 소속의원 총회를 열어 약식으로자민당 총재를 새로 뽑게 된다. ‘포스트 오부치’로는 당초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이 떠올랐다.오는7월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영어 구사도 가능하며 자민당 총재를 지낸바 있는 고노 외상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오후 늦게부터는 모리 요시로(森喜郞)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하게 부상했다.일본 정치분석가 오카자키 시게노리도 모리 간사장을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고 있다.오카자키가 모리를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는 것은 오부치파가 모리를 다루기 쉬운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리 역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통인식 때문에 새총리에 선임된다 해도 7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해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실시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국에 치열한 내부다툼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리문제에 이은 관심사는 연정 유지이지만 오히려 새 연정구성은 더욱 가속화될 것 같다.3일 저녁 자유당의 노다 다케시(野田毅)의원이 신당을결성하면서 빠르면 4일쯤 자민·공명당과 3당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산 등 야당측은 이날 각당별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오부치 유고가기화할 것으로 판단되면 조속히 자민당이 차기 총리를 지명해 책임있는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야당측이 요구해온 중의원 조기해산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오부치 정치역정. 자민당 최대파벌인 오부치파 회장으로 94명의 의원을 이끌고 있다.98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압도적 다수로 선출돼 같은해 7월30일 총리에 취임했다. 정권 출범 당시 지지율이 20%대로 역대 총리중 바닥에 가까웠으나 이후 자유당과의 연립정권 수립(99년 1월)을 통해 지지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인기를 누려왔다. 취임초기 경제에 대한 식견이 모자란 점을 빗대어 미국으로부터 ‘식은 피자’라는 별명도 얻었던 그는 10년불황의 일본 경제회복에 전력을 기울여 1999 회계년도의 경제성장률을 2년만에 플러스로 돌리는데 성공하는 등 나름대로 ‘성공한 총리’로 인정받았다. 친한파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총리로부터 파벌을 물려받은 그는 일한의원연맹 창립회원이자 현재 이 연맹의 부회장을 지낼 만큼 친한파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는 서로 한차례씩 양국을 공식방문했으며 그의 총리 취임이후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탄탄대로를 걸어왔었다. 그러나 공명당과의 3당연정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야당으로부터는 중의원 조기해산을 요구받고 3일 자유당이 연정에서 떨어져 나가는 등 최근 ‘시련’이 겹쳤다. 26세에 중의원 선거에 나서 첫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당시 하시모토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와 함께 당선된 그는 선거구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등 정계의 거물들과 겹쳐 언제나 3위로 당선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균미기자. *오부치 왼팔… 관방장관으로 입각. 오부치 총리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 병실에서단독면회하고 총리대행을맡으라는 구두지시를 받을 만큼 최측근으로 꼽힌다.전임이었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대리가 오부치의 오른팔이라면 그는 왼팔격이다. 지난해 10월5일 2차 연정내각이 출범하면서 관방장관으로 첫 입각했다.1934년 시마네(島根)현 출신.참의원 3선으로 선수(選數)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총리 측근이라는 점에서 기용됐다.와세다(早稻田)대학을 중퇴한 그는 오부치 총리의 대학 선배이기도 하다.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 총리의 비서를 거쳐 시마네 현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86년 참의원에 당선됐으며 국회에서는 참의원 농수산위원장을 지냈다. 오부치 총리가 교체될 경우 차기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 내각법에 따라 총리대행으로서 전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자민당이 곧 차기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보여 대행체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부치총리 입원사실 22시간이나 숨겨.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국세가 예상보다 중태로 알려지면서 일본열도는 상당한 충격에 휩싸인 표정이다.그러나 총리유고에 해당되는 사태에대해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발표함으로써 일본에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병세 오부치 총리는 2일 오전 1시쯤 신체이상을 호소,도쿄 쥰텐도(順天堂)병원에 입원했다.검사결과 뇌경색으로 밝혀졌다.다소 비만형인 그는 평소 혈압이 높았던 상태에서 입원 하루전 자유당의 연정탈퇴로 무척 고심하다 뇌경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1일 밤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와만나 연정탈퇴에 대해 격론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심장에도 지병이 있어 87년 자민당 총재 선거때도 입원한 적이 있었던 그는 한달 1차례 정기검사를받아오며 건강에 신경을 각별히 써오다 끝내 쓰러졌다. 게다가 최근 경찰 및 자위대의 비리가 잇따라 터진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지지율마저 하락해 심적 피로가 극도에 달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총리대행에 따르면 그가 오부치 총리를 단독면회한 2일 오후 7시에는 의식이 있었다.이 자리에서 오부치 총리는 “병세가 중할 경우 대행을 맡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실려갔으며 9시30분쯤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현재 오부치 총리의 중환자실에는 부인이 간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차녀인 유코씨도 영국에서 급거 귀국중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과거의 예 80년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총리와 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공무수행중 긴급입원했다. 오히라 총리는 중참 양원의 선거전 심근경색으로 5월31일 입원,12일만인 6월12일 타계했으며 스즈키 젠코(鈴木善幸)가 총리직을 이어받았다.당시 일본정부는 12일간 총리 대행을 임명하지 않다가 오히라 사망직후 관방장관에게대행을 맡겼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선진7개국 정상회의의 만찬중쓰러져 잠시 입원했으나 곧 업무에 복귀했다. ◆주변국 반응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 기금마련 행사참석을 위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도착한 직후 “나와 미국 국민들은 오부치 총리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국은 아오키 총리대행과 협력하고 확고한 미·일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3일 오부치 총리가 조기에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서한을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에전달했으며 러시아 외무부도 오부치 총리의 쾌유를 빌었다. ◆뒤늦은 발표 오부치 총리의 입원사실은 무려 22시간30분 뒤에나 발표됐다. 2일 밤 11시 NHK 방송이 첫 보도하면서 알려지자 아오키 관방장관은 30분뒤에서야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갖고 입원을 공식확인했다.더욱이 총리 동정에대해 “2일 오전 6시 일어난 뒤 종일 내방객이 없어 집에서 정책연구 등으로시간을 보냈다”는 허위 발표까지 했다. 정부가 총리의 입원을 즉각 사실대로 발표하지 않은 것은 총리 유고에 따른위기의식과 함께 자민당내에서 오부치 총리의 후계문제 등에 관한 입장이정리될 때까지 시간을 벌려고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성기기자. *당내 3번째 파벌 주도 現간사장. 모리 간사장은 지난해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오부치 총재의 재선을 적극 도운모리파 회장.자민당내 오부치,에도·가메이파에 이어 의원 62명을 확보하고 있는 당내 3번째 파벌을 이끌고 있다. 중의원 10선으로 건설·문부·통산 장관을 지냈으며 당 정책조정회장,총무회장을 거쳐 현재 간사장을 지내며 차기나 차차기 총리를 노려왔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입후보하지 않고 에도·가메이파와 함께 오부치를 밀어 그의 재선을 도와 오부치파로서는 그를 ‘우군’으로 여기고 있다.와세다(早稻田)대 출신으로 보수우익지인 산케이(産經)신문 기자를 거쳐 1969년 첫 중의원에 당선됐다.
  • [푸틴의 러시아] 4.국방·외교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서방 지도자들은 세계평화에 대한 ‘희망과 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물론 체첸 사태와 관련,우려를 빼놓진 않았다.푸틴 대행은 아직 자신의 명확한 외교정책은 표명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지난해말 대통령 대행직을 맡은 이후 보여준 일련의 행보들은 그가 외교·국방에 관한 한 ‘실용주의’노선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푸틴의 대외관계 전략은 크게 ‘강대국 러시아 부활’기치를 드높이되 이카드를 자본유치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활용하는 것으로 요약할수있다. 푸틴은 지난해 8월 정치 전면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매’와 ‘비둘기’의 모습을 고루 섞어가며 보여줬다.지난해 총리가 된 직후 국방비 50% 증액을승인한 그는 핵 선제사용 등의 공세적 내용을 담은 신안보정책등을 내놓아서방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옐친의 후계자로 지목된 지난해 12월31일 이후는 달랐다.그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열린 국가안보회의(SB)는 신 외교강력을 채택,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 시절의 ‘국제질서 다극화’를계속 추진하면서 러시아의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등한 파트너 자격이면 나토(북대서양조약)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군부내 강경파에 대한 경고이자동시에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중단된 대화를 11개월만에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제사회 지배를 경계,중국,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미국 등 대 서방관계를 좀더 협조적인 관계로 풀어나갈 것으로분석한다.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처한 입장도 푸틴의 실리외교 득실에서 호조건으로 점쳐지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의 잔여 임기는 9개월.어떤 식으로든 러시아와 무기감축협상을 이끌어내 자신이 최근 20년 사이 유일하게 무기협상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지 않으려 할것이기 때문이다.러시아는지체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6억4,000만달러를 얻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안드레이 피욘코프스키 전략연구센터소장은 “푸틴은 서방과 밀월관계를 보낼 것이다.그는 실용주의자이며 이는경제를 살리는 것이 최대의 과제임을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체첸문제에 대한 서방의 간섭은 배제하면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ABM협정개정등에서의 양보의사를 협상카드로 활용,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체첸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비준 등 무기통제 협상에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그는 의회에 이의 비준을 설득하고있다.서방과의 우호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의회 역시 STARTⅡ 비준에 협조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20여건의 정상회담 외유를 앞두고 있는 푸틴은 적극적 정상외교로 국제적 외교적 위상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오는 7월 일본 오키나와 선진 8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다.그러는 한편 5월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을 방문,다극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대내외에 과시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무장게릴라 참투땐 日, 자위대 전면 배치

    일본 방위청과 경찰청은 치안출동시 자위대와 경찰의 역할분담을 정한 협정을 개정,북한 등의 무장 게릴라 침투시 지금까지 경찰의 보완적 역할에 그쳐온 자위대가 전면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두 청은 구체적으로 현행 협정의 ‘폭동 진압’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현행협정을 개정해 오는 7월 오키나와 G-8 정상회의가 끝난 뒤 방위청장관과공안위원장이 협정을 서명,발효시킬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 98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작년 3월 북한의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영해침범 사건 등을 계기로 일본이 과감하게 추진해오고 있는 각종 법적제도적 정비와 방위력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주목되고 있다. 자위대와 경찰은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출동하는 치안출동시의 역할 분담에관해 지난 54년 주로 국내 폭동을 대상으로 자위대가 경찰을 보완하는 내용의 ‘치안출동시 치안의 유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그러나 지난해 괴선박의 영해침범 사건을 계기로 증대돼온 무장 게릴라 침입에 대한 위기감을배경으로 무장게릴라 대책을 협정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협정의 개정 작업이 이뤄져 왔다. 도쿄 연합
  • 日 오부치내각 인기 추락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정권의 인기가 급속히 시들고 있다.현 정권에 느끼는 국민불신이 주요인으로 집권 자민당에선 올해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비관론마저 돌고 있고 야당은 중의원을 해산하라며 오부치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지지율 추락 아사히(朝日)가 23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선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36%,‘지지하지 않는다’는 45%였다.지지율이 비(非)지지율 넘어선 것은 11개월만이다.지난달 조사때는 지지 39%,비 지지 35%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 5가지중 가장 많은 응답은 ‘정책’이었으며 오부치 총리의 ‘정치자세’를 꼽은 사람도 17%에 달했다. ■추락 이유 오부치 정권의 인기는 지난해 9월 절정에 올랐다.당시 요미우리조사에서 지지율은 56%까지 치솟았다. 불과 한달뒤 자민·자유·공명 3당의 연립정권이 출범하면서 지지율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아사히의 3월 조사에서 연정이 ‘좋다’는 26%에 불과한 반면 ‘좋지 않다’는 56%로 절반의 국민은 3당동거에 의문을 갖고 있음을반증했다. 경찰과 자위대의 잇따른 비리도 오부치 내각의 신뢰를 깎고 있다.정부가 공약한 99년도 경제성장률 0.6%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민들도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10월19일전 언제를 택해 총선을 실시하느냐가 오부치 총리의 최대 고민.예산안 통과직후인 ‘4월설’이 돌았으나 낮아진 지지율 때문에 쏙 들어간 상태다.정기국회가 끝나는 ‘6월설’도 제기됐으나 역시 가능성은 낮다.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뒤 여론을 몰아 총선 정국으로 돌입한다는게 자민당 구상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美국방, 오키나와 항공기 관제시스템 日에 반환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6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가와라 쓰토무(瓦力) 방위청장관과 잇따라 회담,미군이 잠정적으로 사용중인 오키나와(沖繩) 본도 주변의 항공기 진입관제시스템을 일본에 반환하겠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코언 장관은 “미군 운용상의 수요충족을 전제로 항공기 진입관제 시스템‘가데나(嘉手納) 라프콘’을 반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달부터 농민에 무료 인터넷서비스

    정부는 농어촌과 도시의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를 해소하기 위해면단위 지역에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되는 100개의 인터넷 접근센터를 연내개설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4월부터 기존 농림수산정보센터를 통해 농민에게 무료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하고,농산물 통합쇼핑몰(www.acim.do.kr)을 통한 직거래에 1,000여농가가 참여하도록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13일 ‘지식·정보 격차 해소방안’을 차관간담회에 올려 논의한데 이어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 올려 정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컴퓨터를 21세기 핵심 농기계로 삼도록 농촌형 컴퓨터를 싸게 공급하고,초고속통신망 서비스 수준 등이 향상될 때까지 농촌의 인터넷이용료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농촌지역의 정보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보격차가 곧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시대에 디지털 불평등 문제는 인권·복지 차원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도·농간 정보화 수준의 격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월초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한 연설에서농촌의 초고속통신망 구축 지원, 인터넷 접근센터 설립 등을 역설했으며‘정보격차 해소문제’는 오는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채택돼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일본그린 평정” 한국 여전사들 출격

    마침내 한국 여전사들의 일본 출격명령이 떨어졌다. 목표는 3일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다이킨오키드오픈(총상금 6,000만엔)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2000 무대.상금목표는 100만달러다. 올 투어에는 맏언니 구옥희(44)를 필두로 한희원(21),조정연(23),김만수(36) 등 모두 11명의 ‘코리안특급’이 출전대열에 섰다. 지난해 8명이 참가해 39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오픈에 11명 모두가 출전,초반부터 총 공세를 펼 태세다. 가장 강력한우승후보는 역시 백전노장 구옥희와 ‘똑순이’ 한희원. 일본진출 16년째인 구옥희는 지난해 2년연속 상금랭킹 2위에 오를만큼 노장의 투혼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일본킬러’다. 여기에 98년 신인왕에 이어 99년 2승을 따내며 일약 상금랭킹 4위에 오른한희원이 뒤를 받친다.일본 열도의 거센 해풍을 견디는 무쇠 체력에다 아이언 샷 또한 일품이어서 일찌감치 우승 반열에 올랐다. 올 신인왕 후보로 꼽히며 ‘태풍의 눈’으로 지목되는 선수가 ‘미녀골퍼’조정연(24)이다.지난해 일본프로테스트와 시드전을 거쳐 상반기 풀시드를 획득한 조정연은 내친김에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 신인왕을 거머쥐겠다는 각오. 지난해 한국여자골퍼들이 일본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26억원.김미현,박세리,펄신 등 미국 진출 선수들의 20억원보다 오히려 많다. 박성수기자 ssp@
  • 日 최대노조 ‘連合’ 귀향운동

    일본 최대의 노조 렌고(連合)가 4월부터 ‘시골 돌아가기 운동’을 벌인다. 목표는 100만명. 일자리를 잃은 도시인들을 농어촌에 보내 일손이 달리는 농어촌을 활기차게만든다는게 렌고의 구상이다. 농어촌이나 실직자들 모두에게 유익한 상생(相生)의 운동인 셈이다. 렌고는 먼저 농어촌에서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지역별로 파악, 정보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원하는지역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농협과도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대상자는 시골이 고향인 사람이나 시골에 전혀 연고가 없더라도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는 도시인들이다. 렌고에 따르면 2차대전후 일자리를찾아 도회지에 나온 수백만명의 시골출신들이 정년퇴직의 나이에 있다.또 도시 출신으로 일본의 거센 구조조정 물결에 실직했거나 퇴직후 농어촌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100만명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유휴농지,어촌의정보를 인터넷에 띄어 누구라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시골에서살겠다는 사람에겐 렌고가 정착에 필요한 간단한 편의도 제공한다. 렌고의 이같은 운동은 일본에서 불고 있는 ‘귀농 붐’과 무관하지 않다.‘정년 귀농’,‘실업 귀농’,‘취업 귀농’ 등 귀농러시의 이유는 역시 전후최대의 불황.일자리가 모자라자 일터로서의 농촌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귀농이 크게 늘어나자 농촌취업을 준비하는 예비학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가 하면 정부 차원에서 귀농설명회를 갖는 등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심지어는 대학생을 상대로 한 1∼4주짜리 ‘인턴십 농업체험’도 성행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그림속 나의 마을’ 히가시 요이치감독

    “다큐멘터리 필름과 극영화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영화란어차피 ‘편집의 예술’이요 ‘거짓말의 예술’이니까요” 일본의 사회파 감독 히가시 요이치(東陽一·66)가 자신이 감독한 영화 ‘그림 속 나의 마을’한국개봉(19일)을 앞두고 서울에 왔다.8일 오후 동대문 프레야타운 MMC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기회가 닿으면 한·일 합작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 속 나의 마을’은 시코쿠라는 시골마을 쌍둥이 형제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통해 본 어른들의 우화.키아로스타미의 극사실주의와 쿠스투리차의마술적 리얼리즘이 융합된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성장영화다.숲속 도깨비,말하는 망둥이가 등장하는 등 환상적 요소가 가득한 이 영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그리고 꿈의 영역을 현실과 동등한 세계로 재창조한다.감독은 영화에서 물고기가 말을 하는 것처럼 자막처리된 것에 대해 “어린이의입장에서 본 물고기를 그리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을 역사나 사회적인 소재를 통해 규명해온히가시감독은 다큐멘터리 ‘오키나와 열도’(69년)를 시작으로 장편데뷔작 ‘상냥한일본인’‘써드’‘다리없는 강’등 1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그림 속 나의 마을’은 히가시 감독이 다큐멘터리스트로 출발했던 자신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만든 영화로,96년 제4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종면기자
  • 日열도 ‘파행국회’ 시끌시끌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이 전원 불참하는 일본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임시국회에서의 총리연설에 야당이 불참한 적은두차례 있었으나 정기국회는 처음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28일 하오 중원·참원의 합동본회의에서자민,자유,공명 연립 3개 여당만 참석한 가운데 시정연설을 했다.민주,사민,공산 등 야 3당은 전날 저녁 연립여당이 국회의원수를 20석 줄이는 법안을중의원에서 단독으로 강행처리한데 항의,본회의에 불참했다. 야 3당은 시정연설은 물론 31일과 내달 2일의 양원에서의 대표질문을 포함한 모든 국회 심의에 불참키로 합의,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여당 단독의 파행국회가 이어질 경우 연립여당은 200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4월초쯤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에 돌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자민당은 당초 7월 일본에선 처음 열리는 오키나와 선진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중의원 해산을 검토해왔다.그러나 단독국회강행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 해산 시기를 앞당길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부치 총리는 연설에서 “2000년도 실질성장률을 1%로 하는 적극재정노선을 유지한다”고 밝혀 재정 재건보다는 경기회복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을 명확히 했다.오부치 총리는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서 교육개혁을 꼽고 조기에 ‘교육개혁 국민회의’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그는 10∼20년 뒤의 미래상과 관련,‘교육입국’과 ‘과학기술창조입국’을지향한다고 밝히고 일본에는 그러한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의발전 원동력은 과학기술로 “정보화, 고령화, 환경의 3개 분야에서 산업계·학계·정부 공동의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제5권력 NGO] 21세기 슈퍼파워는 시민단체

    “새 세기는‘제5의 권력’이 지배한다”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제5의 권력’으로 불리는 시민사회단체(NGO). 20세기가‘폭력’과 ‘강제성’에 바탕을 둔 국가권력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NGO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실제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시민단체가 중요한 몫을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국가권력을 견제하는 거대한 손으로 작용하고 있고최근 미국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보듯 국제협약의채택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와 유엔 모두 NGO의 협력을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삼을 정도다. 1863년 스위스의 국제적십자운동에서 출발한 NGO는 현재 전세계에서 유엔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움직이는 단체만 해도 1만5,000개,회원수가 3,000만명을 웃돈다.한국은 이같은 수준의 단체는 극소수지만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된 단체는 무려 4,023개.중복 난립의 문제까지 지적될 만큼 급속한 발전을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100여년전 설립된 독립협회와 YMCA,흥사단에서 NGO의 뿌리를 찾을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87년 민주화항쟁 과정을 거치면서.재야세력이 합법적인 활동공간을 갖게 되면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등과 같은 종합적 성격의 NGO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띤 단체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NGO들은 서울NGO세계대회(지난해 10월10∼15일)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숙은 이루지 못한 편.무엇보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이 있듯 시민참여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재정 자립기반도 허약하다.대부분의 NGO들이 재정의 절반이상을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정부·기업에 대한 정상적인 감시와 견제가 어려워 지고 있다.또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채 당파성을 띠고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은 결국 “시민단체가 또하나의 권력이 돼간다”는 일부 NGO관계자들의반성을 낳게 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선 NGO에 대한 정부와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NGO는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는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NGO자체의 혁신도 요구된다.NGO라면 ‘민주성’을 조직운영에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인건비와 사업 자체에 투입되는 비율을 겸허하게 따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예산전액을 사업비로 쓰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NGO들이 국제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유엔의 협의지위(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는 일도 중요하다.협의지위를 부여받으면 유엔회의 참석과 발언,의제제안 뿐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유엔 공식문서로 배포할 수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약 2000개의 단체가 이 지위를 획득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웃사랑회와 ‘밝은사회국제본부’ 등 두곳에 불과하다. 결국 NGO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성의 확립,재정적 취약성의 극복으로 귀결된다.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조희연교수는 “상당수의 단체가 상근자와 임원,일부 열성회원만으로 운영되는 전근대적인 틀을 보이고 있으나 이로서는NGO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자칫 이용당할 위험성마저 있다”고 지적하고 “참여적 시민문화및 기부문화의 확대를 통해 회비에 의한 재정충당이나공익재단의 간접적 지원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NGO와 대학을 잇는다’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소장 주성수교수·46).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NGO(비정부기구) 세계에선 매우 유명하다.지난 97년말 발족한 국내 유일한 NGO연구소로써,대학교수들이 NGO 지도자들과 함께 연구·교육활동을 벌이는 ‘산학협동기구’이다. 현재 국내 NGO관련 대학 학부강의는 한양대에 마련된 ‘한국과 세계의 NGO’가 유일하다.이는 주 교수가 학부생을 위해 설치한 교양과목.환경이 이렇게 척박한 터라 이 연구소는 NGO관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모태는 지난 94년 설립된 한양대 사회봉사단.사회봉사단이 추천하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학생이 봉사를 마치면 한 학기당 1학점을 인정해주었다.학교 차원의 이같은 사회실험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연구소의 설립토대가 마련된 것. 연구소는 봉사단에서 출발한 만큼 직접 프로그램을 짜 ‘자원봉사 NGO운동’‘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시민사회리더십 과정’을 운영한다.한마디로 대학과 시민사회단체의 가교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은 98년 9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400명을 배출했고 시민사회리더십과정도 9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걸쳐 100여명을 졸업시켰다.이 과정은 NGO지도자 교육담당으론 유일한 것이다.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NGO지도자들이 수시로 자문을 요청해와 자연스럽게 네트웍이 형성된다. 이 연구소의 최근 관심분야는 중앙의 NGO를 지역 차원의 NGO로 확산시키는일.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NGO를 활성화한다는 것인데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NGO 센터로 활용하자는 취지이다.연구소는 이의 지원을 정부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앞으로 NGO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도 시민없는 시민운동을 탈피해야 한다”면서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보다는 일반 시민들을많이 참여시키고 전문가들이 호흡을 맞추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美軍범죄 근절본부 정유진 사무국장 지난해 11월말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사시키 후생연금복지센터.동아시아 인권운동가 300여명이 참석한이 대회에서 단연 화제는 ‘주한미군에 의한 인권유린 행위’였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정유진(鄭柚鎭·31)씨의 열기에 찬 목소리가 3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그 때 “미군 범죄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외쳤고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511호 주한미군근절운동본부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다. 정씨 등 상근자 4명이 전화상담과 방문객 면담,강의·캠페인 활동 등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1년 365일 계속되는 이같은 북새통의 중심에는 언제나 정씨가 있다. 정씨가 주한미군범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세종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1년.월간 ‘말’지를 통해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의 실상을 안뒤 동두천 여성 봉사자들의 모임인 두레방을 찾았다. 2년간 혼혈아 놀이방 보조교사,상담,빵 판매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밤낮을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러던중 미군 사병에 의한 윤금이씨 살인사건이 터졌다.동두천 민주시민회가 적극적으로 사태규명을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이어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국 48개 인권·종교·여성·청년단체가 모여 만든 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활동을 벌이던중 또다시 미군 강간사건이 발생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상설기구의 필요성이 거론됐고 마침내 92년 10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발족,정씨가 간사로 초빙된 것. 운동본부 발족 이후 정씨와 그의 동료들이 해낸 일은 엄청나다.미군부대가주둔한 동두천 의정부 평택 송탄 군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 주한미군범죄 신고센터가 설치됐고 윤금이씨 기일에 맞춰 한해도 빠짐없이 주한미군 범죄 희생자추모제를 열고 있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운동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운동본부 산하에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가 설치돼 지난 95년 개정안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10여차례의 공청회·토론회를 갖고 현행 협정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정부에서도 이 개정안을 토대로 협정을 연구할 정도다. 매주 금요일마다 서울 용산 미8군 정문 앞에서 ‘미군범죄 근절과 한미행정협정 개정을 위한 금요집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250여차례나 열었다.그런가 하면 주한미군 범죄 신고내용과 재판과정,환경오염 사례 등을 기록해 단행본 3권도 냈다.자료집도 15종이나 된다. “피해자들이 저희들을 찾아와서는 ‘하소연을 할 수 있어 고맙다’고 합니다.비정부 단체들은 이처럼 억울한 약자를 위해 세상의 부정부패,불필요한폭력과 강제성을 깨나가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정씨는 대학에도 불려다니고 인권단체 등에서 청탁해오는 원고 건수도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이지만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피해자들에게 ‘깃발같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가장 흐뭇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NGO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무폭력상태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그는 국내 NGO들에 대해 “당장 빛이 나진 않아도 일반인들의 손이닿지 않는 일에 희생적으로 앞장서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2000년 뉴스캘린더] 하반기

    ◈ 정치◆제헌절 행사(17일,국회)◆ 경제◆통합농협중앙회 출범(1일)◆직할기관 우정사업본부 출범(1일,정보통신부)◆200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개최(13∼25일,과학기술부)◆경총 창립 30주년 행사(15일)◆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 선정(17∼23일,조달청)◆2000년 1기 부가세 확정신고 납부(25일,국세청)◈ 사회◆제33회 산업안전보건대회(1∼7일,노동부)◆APEC 관광장관회의(4∼7일,문화관광부)◆7·4 남북공동성명 28주년(4일,통일부)◆제3회 청소년보호대상 시상식(4일,청소년보호위원회)◈ 국제◆제6차 한·일 환경공동위원회(도쿄)◆멕시코 대통령 선거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일본 오키나와)◆미 공화당 전국대회(필라델피아)◆ 문화 · 스포츠◆자유형 및 그레코로만형 세계주니어레슬링선수권(3∼9일,프랑스 보테스)◆제10회 세계 남자소프트볼선수권(7∼15일,남아공 이스트런던)◆아시안컵 트라이애슬론선수권(14∼17일,속초)◆제6회 주니어 세계양궁선수권(19∼23일,프랑스 벨포르)◆제6회 세계 여자주니어 및 제26회 세계 남자주니어 역도선수권(이집트 카이로)◆국제마장마술경기(러시아 모스크바)◈ 정치◆8·15 광복절 기념 국민화합을 위한 행사(15일,국정홍보처)◈ 경제◆해양수산부 출범 4주년 기념식(8일)◆나라꽃 무궁화 큰잔치(12일,산림청)◆전경련 39주년 창립행사(16일,전경련)◆12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중간예납(31일,국세청)◈ 국제◆미 민주당 전국대회(로스앤젤레스)◆ 문화 · 스포츠◆제14회 아시아태평양에이지그룹수영선수권(태국 방콕)◆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4일,이천시 마장면 조각공원)◆인천국제환경영상문화제(17∼26일,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및 강화갯벌)◈ 정치◆제12차 APEC 각료회의(12∼13일,외교통상부)◆현대 금강산관광사업 2주년(18일)◈ 경제◆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 선정(13∼19일,조달청)◆종합소득세 중간예납(30일,국세청)◆도쿄한국부품산업 종합전시회(30일∼12월4일,산업자원부)◆코리아 슈퍼엑스포(30일∼12월4일,산업자원부)◈ 사회◆제병합동·협동훈련(10∼20일)◆해군창설 기념행사(11일,국방부)◈한국광고대회(11일)◆제20회 전국국악경연대회(12일,문화관광부)◈ 국제◆제8차 APEC 정상회의(15∼16일,브루나이)◆미 대선 및 의회 의원 선출(7일)◈ 문화·스포츠◆제1차 월드컵루지대회(10∼29일,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한국광고대회(11일)◆제20회 전국 국악경연(12일)◆제2회 서울컵 국제유도선수권(서울)◆동아시아 승마선수권(한국)◈ 사회◆국민교육헌장선포 기념일(5일,교육부)◆남북기본합의서 채택 10주년(13일,통일부)◈ 국제◆세계인권선언 기념일(10일)◆EU정상회담(파리)◈문화 · 스포츠◆아시아 컬링선수권(12∼17일,서울)◆세계 세팍타크로선수권(태국)◆아시아 테니스선수권
  • “북한 농업 원상회복 됐다”

    북한이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라는 복합 미생물을 이용한 신농법으로 농작물을 증산해 자급자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선우영준(鮮于榮俊)국장(전 원주지방환경관리청장)은 최근 연세대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표한 ‘환경 보전과 농업에 있어서의 미생물의 성공적 활용 사례와 그 이유에 관한 고찰’이라는 논문에서“북한은 EM 농법을 이용해 이미 완전 회복 단계에 들어갔고,내년에는 자급자족 또는 그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M은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琉球)대 히가 데루오(比嘉照夫)교수가 개발했다. 선우 국장은 논문에서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자연농업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북한 대표 양홍곤이 ‘지난 95년일본에서 EM 농법을 도입한 뒤,97년 봄 평양 근처 사동(寺洞)지구에 완공된공장에서 EM 원액 1,200t을 생산하고 있으며,이 원액은 전국 111개 공장에서 배양돼 북한의 총 경지면적의 절반이 넘는 110만㏊ 가량의 농지에 이용되고 있다’고소개했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98년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을 최저 460만t으로 추정했다.따라서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이 600만∼650만t 이상이 될 것이라는 산케이신문 보도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선우 국장의 주장처럼 북한은 이미 식량 자급자족 단계를 넘어섰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편 히가 교수는 18일 EM연구기구 한국지사 주최로 부산 적십자회관에서,20일 녹색연합 주최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 보전과 농업 혁신’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히가 교수는 이 자리에서EM을 이용한 최근 북한 농업의 실태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프로축구팀 해외전훈‘붐’

    ‘전 세계가 우리의 훈련지다’-. 올겨울 프로축구 각 구단들은 내년 시즌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세계 각지에서 펼친다.IMF 영향으로 해외 전훈계획이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해외전훈이 활발해진 이유는 전력상승책 마련에 최우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단순한 전지훈련을 떠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2년여 앞두고 외국 관중 유치와 대회 홍보에도 일조를 하겠다는 뜻도 있다. 그렇다보니 올 겨울엔 유난히 다양한 지역이 전훈장소로 선택되고 있다.최근 몇년 사이 친근해진 호주 일본 외에도 미국이나 유럽,중국 등 거의 전세계가 대상지역이다. 가장 많이 선택된 지역은 역시 호주.우리와 계절이 완전히 다른 남반구에위치,한 여름의 날씨인데다 시차도 거의 없어 매년 3∼4팀이 찾는 곳이다.올해도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부산 대우 등이 이 곳을 택했다.부산의경우 모기업 (주)대우의 어려움으로 확정적이진 않지만 일단 내년 1월초부터 보름간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북현대는 일본에서 겨울을 난다.수원과 울산은 기후가 따뜻하고 훈련여건이 좋은 일본 미야자키에 나란히 훈련캠프를 차릴 예정. 수원은 1월말부터 일본에서 2주 정도 훈련한 뒤 중국을 거쳐 귀국,2월에 있을 제19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아시아 4강리그전에 대비한다는 전략.울산은 J리그 팀들과의 실전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고 포항은 내년 1월말 일본오키나와 전훈일정을 잡아놓았다.전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지산 자락의고원지대에 위치한 고텐바를 찾는다. 안양 LG는 유럽을 택해 1월말부터 20여일간 훈련캠프를 지중해의 키프로스로 옮길 예정이고 부천 SK는 1월초부터 미국 LA에서 3주 정도의 훈련을 예정하고 있다.또 천안 일화는 당초 남미의 아르헨티나로 전훈을 떠나기로 했으나 현지 일정이 맞지 않아 일정을 변경한 뒤 아직 새로운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고] 東亞평화와 인권을 향하여

    한반도 전역이 한파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을 때 따뜻한 남국의 섬 오키나와에서는 평화와 인권의 ‘난장판’이 질펀하게 벌어졌다.참가자의 암구호는 ‘미·일의 냉전정책과 동아시아의 평화·인권’.한국,타이완,일본 등 각지에서 320명 이상이 모여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열기가 이어졌다. 휴양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키나와는 또 하나의 얼굴을 갖고 있다.바로 미군 기지의 존재이다.섬 전체 면적은 일본 국토의 0.4%에 지나지 않으나,기지를 포함한 미군 전용시설의 75%가 집중돼 있다.미군 기지의 철폐를 둘러싸고 줄기찬 운동이 전개된 것은 물론이다.이번 제3회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국제 학술대회가 오키나와에서 열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참고로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회의’는 지난 1997년 2월 제1회타이완 대회를 기점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국제연대로 돛을 올렸다. 참가자는 물론 발표자까지 자비부담을 원칙으로 하며,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지 않는 것에서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조금은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제2회대회는 작년 8월 제주도에서 열렸다.‘4·3사건’이 국제 무대에 올려진 것은 그 때가 아마 처음일 것이다. 한국 일행 64명(단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이 오키나와에 도착한 것은 25일.다음날 오전 옛 류큐 왕궁이 있던 슈리성과 박물관을 둘러보고,곧바로대회장소인 사시키로 향했다.27일은 오키나와 전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 9만4,000여명의 전사자에 비해 민간인이 15만명이나 죽어갔다는 사실이 오키나와 전투의 본질을 얘기해 준다.급기야 일본군은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집단자결을 강요했다.부모가 자식을 죽여야 했던 처절한 비극이 섬 곳곳에서 벌어졌다. 섬에서 아비규환은 섬 남단의 마부니에 있는 ‘평화의 주춧돌’이 겨우 이름만으로 흔적을 남기고 있다.참극은 식민지 조선 백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군의 스파이로 몰려 학살당한 한 조선인 가족명단의 마지막은 ‘제5자(第五子)’였다.젖먹이까지 죽인 것이다.한편 그 옆 한국인 희생자 기념비에는일본군 장교로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박정희의 이름이 버젓이 박혀 있었다.착잡하기 이를 데 없는 순간이었다. 오후는 오키나와의 현재의 비극,미군 기지 문제.최근에 외신에 가끔 거론되는 후텐마 기지의 이전 후보지인 헤노코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연대 집회가있었다.‘인어’로 오인되기도 하는 세계적인 희귀 동물 듀우공의 서식지를매립하고 동아시아 평화의 ‘수호자’ 미군은 비행장을 건설하려고 한다는것이다.기지로 인해 황폐화되는 것은 듀우공과 자연만이 아니다.그 속에 살아가야 할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28,29일 이틀은 본격적인 심포지엄이 4개 세션으로 나눠 열렸다.주제는 ‘동아시아의 냉전을 넘어서’와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구조와 일본’,‘냉전하 동아시아 민중의 수난과 투쟁’이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고,3국에서 20편의 발표가 이루어졌다.국가폭력과 관련한 여성문제도 대회의 중요한 이슈중의 하나다.여담이지만 그 점에서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가장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오키나와의 관련 단체와 굳건한 동맹을 맺었으며,모금도 성공적이었으니까. 심포지엄의 총괄이 끝나고 각국의 성명서와 공동성명서가 채택되었다.참가자들의 마음은 푸근하게 이미 하나가 되어 있었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이 착착 그 무게를 더해간다는 것을느낀 것은 물론이다.4회 대회는 내년 5월에 광주에서 열린다.광주민주화항쟁20주년과 한국전쟁 50주년의 의미를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의 실현에 비추어서. [하종문 한신대교수·일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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