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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팬이 불렀다 보스턴의 응원가를

    17일 양키스타디움을 메운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팬들이 앙숙인 보스턴 팬들의 응원가를 한목소리로 불렀다. 제117회 보스턴마라톤 폭발물 공격이 만들어낸 색다른 풍경이다. 보스턴 팬들은 1997년부터 홈 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8회 말 공격 전 닐 다이아몬드의 노래 ‘스위트 캐럴라인’을 합창해오고 있다. 이날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가 열린 양키스타디움 외벽에는 양키스와 보스턴 구단의 휘장과 함께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가 아로새겨졌다. 관중석 스탠드 난간에도 같은 문구가 등장했다. 전례 없는 참사에 슬퍼하고 있을 보스턴 팬들을 위로하려고 양키스 팬들이 진심을 담은 것이었다. 두 팀의 열성 팬들이 상대를 거의 원수 대하듯 해 온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보스턴 시민을 지지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 곡은 보스턴 시민과 펜웨이파크에 의미 있는 곡이기 때문에 우리의 뜻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추신수(신시내티)의 홈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필드 등에서도 같은 노래가 울려 퍼지는 등 미국 야구장 곳곳에서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묵념으로 경기를 시작한 밀워키는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 ‘치어스’ 주제가를 경기 도중 들려주면서 ‘보스턴 친구들에게, 우리의 마음은 오늘 당신들과 함께 있다’는 글귀를 전광판에 띄웠다. 보스턴이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를 벌인 프로그레시브파크에서도 이 곡이 흘러나와 검은 완장을 팔에 두른 채 그라운드에 나선 보스턴 선수들을 감격시켰다. 더그아웃에 ‘보스턴 617 강하다’라고 적힌 회색 원정 유니폼을 걸어 둔 보스턴이 7-2로 이겼다. ‘617’은 보스턴 지역의 전화번호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클리블랜드와 다른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양키스타디움에서 ‘스위트 캐럴라인’이 울려 퍼진 것은 아주 감동적이고 멋진 일”이라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경기 전 “분명 일상적인 경기가 아니다. 보스턴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좋지 않은 기억을 잊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크 나폴리도 “선수들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 우리의 가슴은 보스턴을 향해 있다. 야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오는 20일 펜웨이파크로 돌아가 캔자스시티, 오클랜드, 휴스턴 등과 홈 10연전을 치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LB, 약물 스캔들 조사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최근 불거진 금지약물 복용 파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AP통신과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 등은 6일 MLB 사무국이 금지약물 복용 사건을 최초 보도한 마이애미 뉴 타임스에 취재 내용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신문이 어떤 경로로 명단을 입수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보도된 선수들 외에 약물을 사들인 선수가 더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MLB 사무국은 약물을 산 시점과 선수들의 비행 날짜, 화물 운송 내역 등을 대조하는 등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애미 뉴 타임스의 척 스트라우스 편집장은 그러나 “MLB 사무국에 자료를 넘길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뉴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넬슨 크루스(텍사스),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바르톨로 콜론(오클랜드) 등이 야구 선수 출신이자 노화 방지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 원장인 앤서니 보시로부터 스테로이드와 테스토스테론 등 금지약물을 구입했다고 폭로했다. 로드리게스는 통산 647홈런을 날린 대형 타자이며, 카브레라 등도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다. 이들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2000년대 초반 스테로이드 약물 파동 못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야후스포츠는 201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라이언 브라운(밀워키)도 이 클리닉 고객 명단에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프란시스코 세벨리(뉴욕 양키스), 대니 발렌시아(볼티모어)도 포함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최고타자 로드리게스 자택서 약물복용 추가폭로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의 약물 복용에 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미국 ESPN은 2일 “로드리게스가 몇 주마다 한 번씩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 있는 자택으로 트레이너 앤서니 보시를 불러 약물 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제보자들은 보시가 상당수 양키스 선수들과 친분을 유지해 왔고 일부가 보시를 통해 로드리게스의 투약 내용과 일지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시는 자신의 클리닉이 있는 플로리다 남부 지역을 거점으로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넬슨 크루스(텍사스),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바르톨로 콜론(오클랜드)에게 금지 약물을 처방·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 복용 리스트에 이름이 거명되자 변호사를 선임하고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으나 이후 끊었다고 실토한 터라 이번 일이 진실로 드러날 경우 로드리게스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토리텔링과 진화와의 상관관계

    흔히 문화와 예술은 ‘먹고사는 것’이 충족되고서야 존재할 수 있는 개념으로 통한다. 절대빈곤이 제거된 뒤에야 비로소 문화와 예술을 찾게 된다는 인식은 문화 예술의 위상을 사회적 생존과 발전의 부속물이나 부산물 쯤으로 내려놓기 일쑤다. 그 인식은 때로 ‘예술 무용론’으로까지 번진다. 인간 본성을 진화론으로 이해하려는 인문사회학계는 진화론 차원에서 인간행동을 밝혀내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진화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간정신을 얼마만큼 설명해낼 수 있을까. ‘이야기의 기원’(브라이언 보이드 지음, 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은 바로 그 문화진화론 차원에서 인간정신과 행동에 초점을 맞춘 흥미로운 책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학술적으로 패러디해 풀어낸 문화진화론은 지금까지 통설을 송두리째 뒤집는다. 논거의 핵심은 ‘예술은 인간의 생존기능에 부합하도록 진화에 의해 끊임없이 설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를 밤새워 읽는 이유를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지론을 따르면 인간 종은 생물학적으로 현실을 넘어 지속적으로 사고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현실과 무관한 허구의 이야기를 말하고 들으려는 본능, 즉 스토리텔링 본능을 가지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로 통칭되는 예술의 충동과 능력은 인간의 조건과 현실적인 제약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만들며 동시에 유사한 환경과 조건을 지속 발전시키도록 돕는다는 주장이다. 단적인 예는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찾을 수 있다. 하루 한 번 묽은 찻물을 배급받는 수용자들의 생존율 차이다. 허겁지겁 찻물을 마셔버린 수용자와, 절반은 마시고 나머지로는 얼굴과 손발을 씻는 수용자. 동물적 본능에 충실한 전자보다 최소한의 인간적 체모를 지키려 한 후자가 더 많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는 뭘 말할까. 문화를 진화의 상위단계에 올라간 뒤에야 필요한 부속·부산물로 보는 인식의 철저한 전복인 셈이다. 저자는 인간이 갖고있는 놀이의 역할에 특히 주목한다. 새끼 사자들이 함께 깨물고 쫓는 놀이를 하면서 사냥을 배우는 것 처럼 인간의 놀이는 진화과정에서 ‘적응’의 이점을 갖는다. 인간에게 예술은 이런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는 놀이이다. 그렇다면 언어를 사용한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정신, 욕구와 의도뿐만 아니라 가장 높은 단계의 정신활동이 될 수 있는, 상호 이해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종의 ‘적응’에 다름아니다. 결국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예술은 개인과 사회의 생존을 가능하게 한 필수 요소이며 이는 인류 문명의 여명기에서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사실이다.” 2만7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악어까지 경비로 둔 마약 상습범 체포

    악어까지 경비로 둔 마약 상습범 체포

    경비견은 물론 악어까지 풀어 외부인의 접근을 막은 마약 상습범이 체포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앨러미다 카운티 보안관이 지난 8일 마약 상습범으로 보호관찰 중이었던 애시프 메이어(32)의 자택에서 무려 15kg이 넘는 마리화나(대마의 일종)와 이를 지키고 있던 몸길이 1.5m의 악어를 발견하고 그를 현장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약범들은 대개 핏불 같은 투견을 경비견으로 두지만 악어가 동원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안관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한 메이어의 집에서는 악어 이외에도 여러 마리의 경비견들이 발견됐다. 미스터 티스(Mr Teeth)라는 이름의 그 악어는 발견 당시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빠서 치료를 위해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동물원에 따르면 미스터 티스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을 위해 격리 중이다. 한편 메이어는 현재 지역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풀려날려면 16 달러의 보석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의 집에서 압수한 마리화나는 10만 달러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앨러미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빈자의 등불’로 33년…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김문이 만난사람] ‘빈자의 등불’로 33년…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희망찬 새해가 밝아도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거리의 노숙인들은 얼마나 추울까. 쪽방촌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달동네 가족들은 따스한 온기라도 제대로 느끼며 살아갈까. 대체적으로 빈민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없으며 사법 체제에 권리를 요구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올바른 사회적 장치와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 알다시피 도시 빈민은 경제 성장정책의 희생양으로 양산됐다. 주거권을 비롯해 고용, 의료, 교육 및 환경 등 여러 가지 구조적 모순에서 생겨났다. 가난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경제적 가난, 정신적 가난, 자발적 가난이다. 경제적 가난은 강요된 가난으로서 빈민, 또는 빈곤이라 한다. 정신적 가난은 청빈이라고 하고, 자발적 가난은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기 위한 투신이다. ‘빈민사목’이다. ‘빈민을 위한 우선적 선택’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가톨릭 사회 교리의 핵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천주교의 사회 빈민운동은 1980년대 초 서울 목동 철거민 사태로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72·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는 우리나라에서 33년째 빈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발적 가난자’로서 도시 빈민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권리와 주장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25살 때 한국에 와 청춘을 바쳤고 세월이 지나 70대의 할아버지가 됐다. 본격적인 빈민운동은 33년째이지만 한국에서의 47년 삶은 오롯이 가난한 자와 함께해 오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는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사무실에서 안 신부를 만났다. 그는 강북구 삼양동 달동네에 살면서 일주일에 두 차례 이곳에 나와 재정 담당 일을 보고 있다. 그 외에는 삼양동 재개발 지역 주민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을 같이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의 허락으로 삼양동에 머무르면서 보좌 신부 노릇도 하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직함은 ‘삼양 주민연대 대표’이지만 강북구 실업자사업단 주거복지센터 운영위원, 서울대교구 빈목사목위원 등 10여 가지 직함을 가지고 빈민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빈자의 등불’로 지난 보신각 제야의 타종 행사 때 시민대표 중 한 사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여 먼저 제야의 타종 행사와 관련된 얘기부터 나왔다. 오랫동안 한국에 살아서인지 한국말은 비교적 능숙한 편이었다. 말쑥한 사제복이 아닌 편안한 평상복 차림이다.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였다. “뉴질랜드에는 종이 없습니다. 처음 종을 쳤습니다. 종 치는 행사에 참석해 보니 아주 재미있더군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절에 여러 번 가보았습니다. 고요하면서도 깊은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제가 정선에 있을 때 스님들과 많은 대화도 가졌지요. 불교는 좋은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제가 절에 가고 성탄일에는 스님들이 교회에 찾아오곤 하지요.” 틈틈이 시간 날 때 불국사 등 큰 절을 찾는 즐거움 또한 각별하다고 말한다. 이어 빈민운동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가 달동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1년 서울 목동 성당 주임신부를 맡으면서였다. 목동 신시가지 계획이 발표되고 안양천변에 살던 사람들이 용역 깡패들에게 쫓겨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보면서 매우 가슴 아파했다. 그래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쫓겨나는 철거민들을 위한 철거반대운동을 시작했다. 철거민들에게 본당 건물 사용과 함께 물적·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000만원을 선뜻 기부해 100가구 정도의 목동 철거민들이 시흥시 목화마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정신적 배경에는 자신의 첫 부임지인 강원도 삼척 사직동 성당에 있을 때 지학순 주교와의 만남이 있다. 그는 1966년 한국에서 뜻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처음 입국했다. 2년 뒤 당시 원주교구장이었던 지 주교는 안 신부를 가난한 탄광지대인 사직동 성당으로 파견했고 안 신부는 1년 동안 빈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지 주교와 만나 정신적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이후 정선 본당으로 옮겨 11년 동안 주임신부로 지내면서도 자주 만났다. 군사정권 시절 원주 시내의 주교좌 성당인 원동 성당 등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가며 열었던 시국 관련 기도회며, 미사 중 주교회의 선언문 발표 때면 어김없이 지 주교가 옆에 있었다. 정선 본당 시절을 잠시 회고하던 그는 30명이 100원씩 출연한 3000원으로 1973년 정선신협을 설립했고 지금은 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농협이 있었지만 가난한 농민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치료비, 전기료, 아이들 교육비가 없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정선신협 설립을 결심했던 것이다. 이와 함께 1975년 정선 주민들을 위한 성프란치스코 의원을 건립했다. 정선 본당도 그가 세운 성당이다. 초대 춘천교구장 구(具)토마스 주교가 미8군에서 얻어 쓰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헐고 교인 바자회와 교구청, 뉴질랜드 주교들의 도움을 받아 성당을 세웠다. 당시 그는 “교회는 세상 사람과 지역 주민 전체를 위한 도구나 제도, 조직이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그렇게 강원도 산골에서 청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그가 본격적으로 빈민운동에 눈을 돌린 것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1981년 안양천변의 목동 철거민 투쟁 때부터였다. 당시 목동 성당 앞은 거의 논밭이었다. 구로공단에서 흘러드는 폐수에 오염된 물로 길러낸 곡식으로 연명하는 철거민이 대다수였다. “철거민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주거권이란 말도, 보상이란 말도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지요. 저로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모금하고 종잣돈을 털어 그들이 살 만한 임시 시설이라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흥에 목화마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5년 동안 목동 성당 주임신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이후 그는 성신여대 입구 부근의 골롬반 신학원 원장을 6년간 맡는다. 이때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빈민 사목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뜻을 전했고 그의 진심이 받아들여져 곧바로 미아6동 달동네에 전셋방을 얻어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빈민운동은 순조롭지 않았다. 개발 바람이 불어 세 번이나 집에서 쫓겨났다. 미아7동, 정릉4동, 삼양동 등으로 집을 옮겨야 했다. 이때마다 달동네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철거반대 운동, 실직자 대책 마련 등에 앞장섰다. 또한 주거복지센터를 만들어 소액대출 운동을 함께 벌여 나갔다. 2000년에는 독거 노인과 새터민을 위한 봉사단체 ‘강북 자활센터’를 만들었다. “철거할 때면 대부분 용역 깡패들이 등장합니다. 그때마다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뭐하는 거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집에 없을 때 우리 집에 불을 지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시 복지대상을 수상했고 10월에는 명예시민권을 얻었다. 내친김에 영주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빈자의 등불로 한국에서 47년 동안 살아오는 동안 늦게나마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전화 기술자 아버지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3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집으로 배달되는 골롬반 선교지를 보며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골롬반 외방선교회에 입회했고 신학교를 졸업한 1966년 한국으로 온 그는 서울에서 2년 동안 한국어를 배운 다음 정선으로 향했다. 그에게 처음 입국 당시와 지금의 변화상을 물었다. “제가 한국에 처음 올 때에는 나라 전체가 가난했습니다. 서울 인구가 300만명에 불과하고 도시 전체가 전쟁의 후유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생활 수준이 올라갔지만 오히려 빈부격차는 심화됐습니다. 재벌은 성장하고 맨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소외됐습니다. 재개발한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쫓아내고 그런 일이 아주 많았지요. 세상은 다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데 말이죠.” 세월이 지나 10년 전부터는 복지의 중요성이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도 복지시설이 취약하고 특히 노인을 위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교육제도 또한 고쳐야 할 것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41년생 뱀띠”라고 웃으면서 올해는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대답이 돌아온다. 또한 “빈자들은 나의 친구다. 함께 기쁨을 누리고 더 좋은 생활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왜 안광훈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느냐고 물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서울대 다니는 친구들을 사귀고 지냈는데 술자리에서 그들이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한국에서 활동한 선배가 ‘브레넌’이라는 성을 썼는데 그분이 ‘안’이라는 한국 성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안(安), 이름은 광훈(光薰)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당시 친구들과 만납니다.(웃음)” 뉴질랜드에는 93살 된 노모가 요양원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며 잠시 고향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새해에는 빈자들을 향한 따스한 손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안광훈 신부는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195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골롬반 외방선교회에 들어갔다. 1965년 시드니 신학대를 졸업하고 사제직을 받았다. 1966년 한국에 와 2년 동안 서울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1968년 원주교구 삼척 사직동 주임신부가 됐다. 1969~79년 정선 본당 주임신부로 활동했다. 1981년 서울 목동 성당 주임신부가 되면서 철거민들과 함께 투쟁했다. 1985~91년 골롬반 신학원 원장을 지냈다. 1992년 서울 강북구 미아5동 성당에 부임하면서 달동네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보신각 제야의 타종 행사 때 시민대표로 참석했다. 현재 삼양동 다세대 주택 전셋방에 살면서 도시 빈민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삼양 주민연대 대표, 강북 주거복지센터 운영위원, 빈민사목위원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추석 때 일주일쯤 시간이 날 듯한데 어딜 가지?” “리조트에서 3일만 원 없이 늘어지고 싶어. 세부? 푸껫?” “주말 끼고 2박3일 친구들과 놀면서 쇼핑하기 좋은 곳은?” 토요일을 포함하면 빨간 날만 116일인 2013년은 직장인들에겐 ‘축복의 해’라고 한다. 달력 속 빨간 날들을 보며 행복한 여행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깨알 같은 1년치 여행정보를 모았다. * 본 기사는 2012년 12월에 작성하여 항공편 등 세부 정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1월 장거리가 저렴해지는 시기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추위로 동남아와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이 인기다. 그렇다면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은 저렴하게 다녀올 기회라는 뜻이다. 도심 특급 호텔에서의 하루 날은 춥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갈 형편은 안 된다면 도심 특급호텔에서의 하룻밤도 나름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다. 예산이 문제지만 1월에 소셜커머스를 잘 살펴보면 ‘의외의 득템’도 가능하다.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이후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호텔마다 갑자기 비어 버린 객실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특급호텔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착한 가격의 패키지를 소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니 안테나를 세워 보시길. 하와이는 겨울이 제격 하와이는 여름보다 겨울이 제철! 마침, 하와이로 가는 항공권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 1월에는 세금을 제외하고 60만원 초반부터 직항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호텔인데 굳이 특급호텔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부엌이 달린 콘도미니엄도 괜찮고 와이키키 해변가에서 2블록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가격이 뚝 떨어진다. 하와이에서는 꼭 오픈카를 빌려서 드라이브를 해볼 것. 아무리 그래도 하와이는 하와이. 알뜰해도 1인당 150만원이 넘는 예산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한 ‘괌’이 대안. 제주항공의 프로모션 요금이 20~30만원 수준이다. 착한 가격의 유럽 추운 겨울은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인천-런던 노선에 새로 취항한 영국항공은 50만원이라는 쇼킹한 가격의 항공권을 출시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바 있다. 영국항공은 런던과 영국 내 도시는 물론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도시로의 경유 요금도 매력적이다. 다만, 알프스의 스키 리조트 지역은 호텔 값이 급등하고 예약도 어렵기 때문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호놀룰루 252,510원 런던 237,900원 ◀이 가격은 호텔스닷컴Hotels.com에서 사람들이 예약한 2012년 상반기 도시별 호텔 평균가다. *렌터카 예약 TIP 하와이나 괌은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하기에 부담이 없다. 출국 전 반드시 국제면허증을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아야 하며, 현지에서 차를 빌리는 것보다 알라모(www.alamo.co.kr), 허츠(www.hertz.co.kr)와 같은 사이트에서 사전에 예약하는 게 편리하다. 국제면허증은 면허시험장에 가면 10분 만에 발급되며 증명사진을 꼭 챙겨 가야 한다. 하와이 와이키키 주변의 호텔은 대부분 투숙객에게도 주차비를 받으니 당황하지 말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2월 아쉽구나, 짧은 설연휴여 짧더라도 설은 설이다. 친척들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솔로의 해외여행이라면 저비용항공사가 많은 중국이나 일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미리 만나는 남국의 봄 올해 설연휴는 야속하게도 짧다. 짧은 연휴에 가장 만만한 여행지는 역시 일본. 도쿄나 오사카가 지겹다면 최근 항공 좌석이 크게 늘어난 오키나와로 눈을 돌려 보자. 오키나와의 겨울 날씨는 우리의 ‘봄’과 비슷하다. 지도를 찬찬히 보면 알겠지만 일본 본섬에서 남동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고, 제주도보다도 훨씬 남쪽에 처져 있다. 해수욕을 하기엔 무리겠지만 산책하고 구경하다가 온천을 즐기기에는 2월이 적기다.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진에어, 티웨이항공까지 오키나와로 취항을 시작한 것도 ‘오키나와의 봄’을 찾는 한국인들을 위한 포석이다. 항공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항공료가 저렴해진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더위에도, 추위에도 약한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좋을 듯.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캠핑에 대한 관심도 커져 가고 있다. 캐나다, 미국, 호주, 영국 등도 좋다지만 아는 사람들은 겨울철 해외 캠핑으로 뉴질랜드의 캠퍼밴 여행을 빼놓지 않는다. 우리네와 계절이 정반대인 뉴질랜드의 2월 날씨는 캠핑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남섬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 촬영지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예산만 잘 짜면 버스만 질리게 타는 뉴질랜드 패키지보다 저렴하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지만 하루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고 해외 캠핑 여행은 혜초여행사 등 전문 여행사를 찾아 상담해 보면 길이 보인다. 이집트 홍해에서 다이빙을 혁명 때문에 여행자제 국가로 지정됐던 이집트로 가는 하늘길이 다시 연결된다. 2013년 1월부터 대한항공이 카이로까지 직항편을 띄우면서 교통편도 좋아졌다. 한국인들이 패키지로 많이 가는 카이로나 룩소르에서 역사유적을 보는 것도 좋지만 다합, 후루가다에서 다이빙을 경험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집트의 해변 휴양지는 유럽과 러시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더욱 유명하다. 홍해를 마주하면 지금껏 상상했던 이집트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카이로 135,174원 오클랜드 114,003원 *묵은 마일리지 털어내기 항공 마일리지 적립해 주는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미국, 유럽도 가고 남을 마일리지를 모았는데 도통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여행 출발시기가 임박해 예약하려다 보니 마일리지용 항공 좌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 마일리지 좌석의 경우, 성수기는 최소한 6개월 전, 비수기라도 2~3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는 스타얼라이언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는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의 항공권도 구할 수 있으니 국적 항공사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어쨌거나 마일리지를 쓰려면 휴가부터 6개월 전에 확정해야 한다는 얘기. ●3월 삼일절은 가급적 피하자 삼일절이 금요일이라 3일 연휴가 보장되지만 가격도 가장 비싸다. 가능하다면 삼일절 다음 주를 노려 보자.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벚꽃엔딩, 일본을 걷다 비싼 물건은 나름 비싼 이유가 있고 여행객이 많이 몰릴 때도 다 이유가 있다. 단풍과 꽃, 축제는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사쿠라의 나라, 일본의 봄은 벚꽃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가장 대중적이고 확실한 벚꽃 여행지는 단연 교토다. 교토에서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벚꽃축제가 펼쳐지는데 이 기간에는 사람도 많고 숙소도 비싸지지만 만개한 벚꽃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도 남는 값어치를 한다. 3박4일 일정이라면 주말에는 오사카, 주중에는 교토에 숙소를 잡는 식으로 비용을 조금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지구촌 전반의 이상 기온으로 벚꽃 피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워 막상 축제 기간에 맞춰 갔어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 기름기 좔좔 ‘딤섬’의 유혹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보신하기 위해 원 없이 먹는 식신 여행은 어떨까. 최근 김포공항에서도 저가항공이 많이 다니는 타이완은 2박3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도 맛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미식여행지로 홍콩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영향까지 더해져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다. 타이베이의 야시장을 헤매면서 밤 늦게까지 새우살이 가득한 딤섬과 육즙 가득한 만두의 유혹을 뿌리치긴 쉽지 않으리라. 마카오는 카지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훌륭하다. 크루즈 말고 페리 아무 생각 없이 바다만 보고 싶은 날. 호화로운 크루즈까지는 굳이 필요 없다. 배에서 뒹굴뒹굴하며 책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일본으로, 중국으로 갈 수 있는 페리 여행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 요새는 페리에서 선상 불꽃 요리부터 바비큐 파티도 열어 준다. 칭다오, 웨이하이, 톈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 대마도….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이토록 다양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항공권보다 저렴하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푸껫 184,649원 타이베이 141,816원 *항공권 체크인은 미리 미리 공항에 늦게 도착해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 중 하나는 일행과의 자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다. 이를 피하려면 사전 체크인이 필수!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물론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체크인을 하고 좌석 지정까지 할 수 있다. 일부 항공사는 탑승권도 필요 없고 공항에서 수화물만 부치면 된다. ●4월 아직 쌀쌀한 초순이 적기 4월 초는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기간. 인파로 번잡한 것이 싫다면 초순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새로 뜨는 허니문‘칸쿤’ 허니문도 유행이 있다. 최근 허니문 여행지로 멕시코의 칸쿤이 확실히 뜨고 있다. 불과 최근까지 하와이, 몰디브가 대세였다면 ‘조금 다른’ 여행을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 이동시간만 최소 20시간 이상이나 걸리지만 뉴욕이나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루쯤 머물다 가는 것도 하나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칸쿤이 뜬 또 다른 이유는 리조트 안에서 추가비용 없이 식사와 음료를 모두 해결하는 ‘올인클루시브All inclucive’ 서비스도 한몫 했다. 반면에 전통의 목적지인 몰디브는 4월부터 대한항공이 스리랑카를 경유하는 직항편을 띄운다니 허니문 인기가 더욱 높아질 듯 하다. 또 하나 참고할 점은 몰디브나 발리, 칸쿤은 직접 리조트를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호텔과 항공편을 사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여행사를 통하는 게 이득이다. 송끄란, 물놀이의 끝판왕 4월13~15일, 태국 전국에서 펼쳐지는 물벼락 잔치. 태국에서 신년을 축하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울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이건 ‘닥치고’ 물을 뿌리고 노는 최대의 축제다. 이 기간엔 태국 전역이 외국인들로 들끓어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할 정도다. 방콕도 좋지만 치앙마이에서 가장 화려한 물놀이가 펼쳐진다니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조금 저렴한 타이항공을 이용해 방콕과 치앙마이의 송끄란을 비교체험하는 것도 방법. 싱가포르에 8대 강이 들어온다고 나이트 사파리로 유명한 싱가포르 동물원에 세계 8대 강을 생생하게 재현한 리버 사파리River Safari가 4월에 들어선다는 소식. 양쯔강, 나일강, 아마존, 콩고강까지. 팬더곰과 악어, 재규어 등을 실제로 들여와 살게 한다고 한다. 역시 싱가포르는 그 좁은 땅덩어리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원더랜드. www.riversafari.com.sg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칸쿤 158,864원 교토 139,698원 *호텔도 마일리지 모아 보자! 항공권뿐 아니라 해외의 체인 호텔들도 마일리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쉐라톤, 웨스틴, W호텔 등은 ‘스타우드 그룹’, 소피텔, 풀만, 이비스 등은 ‘아코르 그룹’으로 표인트를 모을 수 있다. 물론 포인트에 따라 공짜 숙박권도 얻을 수 있다니 출장이나 여행 다닐 때마다 한쪽 호텔로 집중하는 게 좋다. 호텔 사이트 중에는 호텔스닷컴(www.hotels.com)의 보상제도가 빵빵하다. 10박 숙박하면 1박을 무료로 준다. ●5월 주말 출발보다 주말 도착 푸껫이나 발리 같은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말 출발보다 주말 도착이 좋다. 5월 주말은 허니문 때문에 비싸고 자리잡기도 어렵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홍콩 디즈니 vs 도쿄 디즈니 어버이날 선물로 ‘효도여행’을 보내 드릴 예정이라면. 이리 재 보고 저리 재 봐도 비행시간 짧으면서 볼 것 많은 중국 패키지여행이 제일 무난할 듯. 자연 절경이 좋은 장자지에나 구채구 쪽은 아버지들이, 북적거리고 화려한 상하이 쪽은 어머니들이 좋아하신다. 중국 싫다 하시면 베트남, 캄보디아가 효도여행의 대세다. 물론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부모님들에 한해서다. 꼬맹이들이 주인공이라면 으리으리한 테마파크가 역시 인기다. 디즈니랜드는 홍콩이나 도쿄 중 어딜 선택할지가 어려운데. 규모는 도쿄가 훨씬 크지만 어차피 아이 데리고 모두 볼 수 없으니 차라리 홍콩이 좋다는 의견이 대세다. 반면에 도코 디즈니랜드는 4월15일부터 2014년 3월20일까지 340일간 3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아니면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있는 싱가포르도 좋다. 센토사 섬은 그 자체가 하나의 테마파크다. 라스베이거스가 뜬다는군 라스베이거스는 ‘도박 도시’라는 불명예를 벗어나 ‘휴양 도시’로 변신하고 가족여행객 사이에서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 보고, 그랜드캐년 다녀오고, 쇼핑하고 일주일도 지루할 틈이 없다. KA쇼, O쇼 등은 논버벌 공연인 만큼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도 좋다.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내에서도 호텔비가 저렴하면서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하다. 대한항공 직항도 있고 경유편인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아메리칸항공이 온다고?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이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다는 빅뉴스. 그런데 취항도시가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샌프란시스코도 아닌 댈러스다. 관광 목적으로 댈러스에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지만 댈러스는 사실, 중미나 남미 쪽으로 가는 허브 도시의 성격이 강하다. 댈러스를 경유해 멕시코 칸쿤이나 코스타리카 등 미국인들의 휴양지로 가기 좋아진다니 꿈에서나 봤던 카리브해가 한결 가까워진다. 통상 외항사가 신규 취항하면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만큼 벼르고 있어도 좋겠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파리 221,777원 도쿄 157,898원 ●6월 현충일 연휴에 주목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보통 6월은 비수기에 속한다. 수요일인 현충일을 잘 활용해서 5~6일간의 여유로운 여행을 노려봄 직하다. 토론토, 프라하 취항 여행 경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 캐나다 동부와 동부 유럽 쪽에 기회가 생길 것 같다. 6월에는 외항사들의 신규 취항 소식이 들려오는데, 6월1일부터 체코항공이 인천과 프라하, 6월3일부터는 에어캐나다가 인천-토론토를 연결할 예정이다. 프라하에서 카를교의 야경을 볼 것인가,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젖어 볼 것인가. 전혀 다른 낭만을 가진 두 도시가 올 여름 주목받고 있다. 가격도 두 도시에 모두 취항하는 대한항공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배낭여행 좀 해봤다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지역은 동유럽이다. 이미 가본 사람이 많은 체코, 오스트리아 쪽을 넘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쪽 발칸이 뜨고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가 대세라고 하는데 한여름엔 호텔 잡기가 어려우니 6월에 갈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듯. 터키항공이나 중동 쪽 항공사들이 크로아티아로 가는 요금이 좋은 편이다. 유학생 몰릴 때 피하자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의 공통점! 여름과 겨울이면 유학생, 어학연수생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방학을 이용해 ‘집단이동’을 하면서 항공료가 급등한다는 사실. 위 지역을 여행한다면 비싼 항공료의 ‘주범’인 유학생 수요를 피하거나 최소한 3개월 전에 항공권을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능사! 한번쯤은 크루즈 여행 올해는 10만톤급 초대형 크루즈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는 14만톤급 크루즈를 한국 쪽으로 보내는데 자그만치 3,000명 이상이 탑승해 ‘비행기 10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다 위에 떠다니는 리조트’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을 한번쯤 해볼 때가 된 듯하다. 문제는 대형 크루즈들이 중국에서 중국인 승객을 가득 태워 올 예정으로 인천항이나 부산항에서 한국인들이 얼마나 탑승할지 미지수라는 사실! 배의 크기는 작지만 다소 저렴한 한국 선사인 ‘하모니크루즈’를 타고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트론트 149,056원 프라하 137,622원 *가격 비교 사이트 뒤지기 최근에는 호텔 예약 사이트를 동시 비교해 주는 사이트가 뜨고 있다. 호텔스컴바인(www.hotelscombined.co.kr),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kr)는 호텔에 강하고, 해외 저가항공은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꼼꼼히 비교해 준다.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의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다. ●7월 기왕이면 조금 서두르자 여름휴가 시즌. 항공사는 보통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를 극성수기로 보고 가격을 높게 책정한다. 기왕 7월에 계획이 있다면 조금 서두르자. 주제가 있는 여행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게 여행이다. 아프리카에 갔다가 어린이대공원만큼도 동물을 못 보고 왔다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동물이 많이 움직이는 시기를 잘 알고 가는 게 중요하다. 남반구에 위치한 케냐, 탄자이나는 우리나라와 계절과 기후가 정반대로 동물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을 하는 게 7~8월이라니 여름휴가에 맞춰 케냐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 세렝게티를 가보는 것도 좋을 듯. 대한항공이 케냐 나이로비까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유럽 아트투어는 사전예약이 중요하다. 이탈리아 밀라노부터 베로나, 베니스로 이어지는 북부지역을 여행한다면 베로나 원형극장에서의 뮤지컬(www.arena.it)과 밀라노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관람(www.vivaticket.it)을 놓치지 말자. 베로나 원형극장에서의 뮤지컬은 티켓 가격이 다양해 미리만 예약하면 저렴하게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아이다>, <라보엠>, <로미오와 줄리엣> 등 기라성 같은 작품들 중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것도 재미다. 라마단 기간엔 자중 또 자중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뜻하는 라마단. 2013년에는 7월9일부터 8월7일까지로, 무슬림들이 각별히 금욕하는 기간인 만큼 여행자들도 그들의 문화를 배려해야 한다. 터키, 튀니지, 이집트, 요르단 등 아랍국가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무슬림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엄금하고 그들 앞에서 먹고 마시고 흡연하는 행동도 유의해야 한다. 유흥업소는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경우도 많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밀라노 191,344원 오사카 110,650원 *유레일패스 꼼꼼히 체크! 유레일패스는 해마다 혜택 사항이 달라지니 꼼꼼히 체크할 것! 국경이 맞닿은 3~5개 인접국을 갈 수 있는 셀렉트패스에서 올해부터는 프랑스가 빠진다. 가장 인기 많은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여행시 구간권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방문 도시가 많지 않다면 전부 구간권으로 구매해야 한다. 24개국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패스에는 올해부터 터키가 포함된다. ●8월 개학 이후를 노려라 초등학교 여름방학은 여행 성수기와도 겹친다. 대부분이 8월20~23일 사이에 개학하는 만큼 휴가를 느긋하게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기도 나쁘지 않은 태국 한국의 여름과 가을은 태국의 우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방콕 가이드북을 제작한 방콕통에 따르면 태국 여행은 굳이 건기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8월은 건기(11~2월)만큼 덥지도 않고, 호텔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리조트 안에 퍼져 책이나 원 없이 보는 것만으로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을 듯. 럭셔리 호텔 여행으로 방콕만큼 저렴한 곳도 없다. 또한 우기 땐 방콕, 치앙마이, 끄라비 할 것 없이 스콜이 내리는 반면 푸껫이나 피피섬, 남부의 끄라비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약한 편이라는 점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여름엔 남부 쪽으로 가고, 겨울엔 꼬따오와 꼬사무이가 있는 동쪽 해변을 노리는 게 좋을 듯하다. 한여름에는 오히려 유럽 여행객도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낭만을 느끼기에 제격. 소피텔, 세인트레진스, 쉐라톤스쿰윗 등 신규 호텔들은 다른 아시아 도시와 비교해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럭셔리, 부티크호텔을 반값으로 판매하는 에바종(www.evasion.co.kr)을 주시해 보시라. 캐나다 스키 예약은 여름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캐나다 밴쿠버, 휘슬러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흡사 파우더 위를 미끄러지는 기분이다. 캐나다에서 스키를 타다가 국내의 인공눈 슬로프에 오르면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다. 휘슬러, 밴프 등 캐나다 스키장은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데 여름을 넘겨 버리면 객실 잡기가 어려워진다. 여름철에는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포함한 스키 상품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출시하니 재빠르게 예약하는 것도 좋다. 캐나다 휘슬러 5박7일 상품의 경우 조기 얼리버드 특가 찬스를 활용하면 70만원대에도 예약할 수 있다. 유럽 소도시 여행의 로망 여름에 유럽 여행을 간다면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말에 떠나는 게 좋다. 항공료는 물론 숙박료도 아낄 수 있고, 무더위가 조금은 지나간 덕에 여행 다니기도 편하다. 요새는 유럽 소도시 여행이 대세인데 특히 남부 프랑스의 프로방스나 이탈리아 친퀘테레가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다. 친퀘테레를 간다면 가능하다면 2박3일 정도 여유있게 둘러보는 게 좋은데 숙소가 많지 않아 항공보다는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5개 마을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몬테로소 지역에 그나마 숙소가 많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시드니 187,665원 마드리드 134,891원 ●9월 추석, 빠른 예약이 관건 올해 최대의 휴일이 있다. 이틀의 연차를 더하면 휴일만 9일이니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도 충분하다. 무조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정답.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중해 여행 절호의 기회 이틀만 휴가를 더 내면 최대 9일까지 휴가를 낼 수 있는 추석 찬스. 성수기가 조금 지난 9월 중순은 지중해 여행의 최적기다. 터키와 그리스를 함께 여행하면 좋은데 2013년부터는 유레일패스로 터키까지 여행할 수 있다 하니 그리스에서 터키로 가는 유람선 등이 할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위기로 흉흉한 그리스가 빨리 안정돼야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을 듯. 산토리니 같은 그리스 섬들은 11월 이후에는 대다수 상점, 숙소들이 휴무에 들어가니 무조건 9월 중에 가도록! 만일, 추석 때 굳이 차례 안 지내고 해외여행 함께 가는 ‘쿨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3대가 여행을 계획한다면 비행시간도 적당히 짧으면서 볼거리도 좀 있고, 리조트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3대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적격이다. 중국 하이난이나 일본 홋카이도가 정도가 어떨까. 리조트 시설이 좋은 필리핀 세부는 가격대 만족도가 높아 무난한 편이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순례준비는 학원에서 시작된다 한번쯤 걷고픈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허나 2~3년 사이에 쏟아져 나온 책들과 선배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한여름의 도보 순례는 지옥행군이다. 긴팔, 반팔을 다 준비해야 하는 압박이 있긴 하지만 9~10월이 가장 적기란다. 11월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하는 순례자 숙소(알베르게)가 많으므로 비추. 장비와 체력만 준비하지 말고 기초 스페인어를 배우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그러니 한달 속성으로라도 스페인어를 여름에 배워 두자. 멕시코 대사관에서 하는 방학 특강이 특히 저렴하다고. 가을의 뉴욕에서 뮤지컬을 뉴욕 여행도 여름 성수기를 피해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이나 10월이 제격이다. 숙소 가격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뉴욕에서는 한인 민박도 나쁘지 않다. 쇼핑도 좋고 식도락도 좋지만 뉴욕까지 와서 브로드웨이 공연을 놓칠 수는 없는 일. 공연도 사전 예약을 하는 게 좋다. 티켓마스터(www.ticketmaster.com)도 유명하고 한국 사이트 오쇼(www.ohshow.net)에서도 대부분의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 뉴욕관광청 웹사이트(www.nycgo.com)에서는 공연, 전시회는 물론 각종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뉴욕 277,884원 라스베이거스 127,734원 ●10월 한글날까지 공휴일 풍년 개천절은 물론 23년 만에 부활한 한글날까지 포진했다. 하루나 이틀의 연차만 이용해도 여유롭게 일본이나 중국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겠다. 천천히 마냥 걷고 싶다 체력이 저질이고, 등산에는 영 취미가 없지만 근사한 길을 따라 원없이 걸어보고 싶다면 올레길이 제격. 그런데 올레길이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규슈에 올레길이 생겼는데 제주도보다 남쪽에 있는 지역이니 늦가을이나 겨울에 가도 따뜻하다. 일본의 호젓한 시골마을도 구경하고 온천마을에서 몸도 녹일 수 있으니 일석삼조. 홍콩 해안길도 최근 ‘이지 하이킹 코스’로 뜨고 있다. 쇼핑만 하러갈 게 아니라 ‘뜻밖의 홍콩’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듯. 일본의 올레나 화려한 홍콩이 끌리지 않는다면 미얀마와 라오스로 눈을 돌려 보시라.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 허전한 마음이 차 오른다. 미얀마의 파고다를 두루두루 둘러보고 라오스에선 탁발행렬도 보는 건 어떨까?. 루앙프라방에선 그냥 카페에 앉아 넋놓고 있기만 해도 좋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도 많고 물가도 저렴하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옥토버페스트 10월 독일 여행을 계획 중에 있다면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뮌헨에 모여들어 도시 전체가 들썩거린다. 단 평소보다 2~3배 치솟는 호텔값은 감내해야 한다. 또 10월의 독일은 우리나라 초겨울과 비슷할 정도로 춥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싱가포르 253,434원 상하이 112,085원 ●11월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 휴일의 씨가 마른 11월.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수요가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여행사마다 파격적인 조건의 특가 상품이 늘어난다. 인도는 겨울이 진리 인도 여행의 적기는 11월에서 2월 사이. 6~8월은 몬순으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인도의 겨울은 일교차가 심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다.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델리, 자이푸르, 아그라는 물론이고 자이살메르 낙타사파리,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을 즐기는 데엔 9월 이후가 좋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은 예전엔 육로가 열리는 여름에만 갈 수 있었지만 인도에도 ‘인디고’, ‘킹피셔’ 등 저가항공이 생기면서 델리에서 수시로 비행기가 다니기 때문에 걱정 없다. 타지마할에 뜨는 보름달을 보고 싶다면 한 달에 5번 있는 야간개장시간을 노릴 것! 중국식? 타이식? 어쨌거나 마사지 직장생활의 따분함이 극에 달하는 11월. 힐링을 위해 마사지를 원없이 받을 수 있는 곳이 끌리는 때다. 마사지의 양대 산맥은 태국과 중국.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서도 마사지 받을 곳은 많은데 타이식과 중국식의 절충형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받지 않는다면 대충 비슷한 편. 단, 동남아권에서도 싱가포르·타이완은 비싼 편이다. 여행사에서 추천하는 곳보다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곳을 수소문해 보자. 블랙프라이데이엔 미국으로 그야말로 ‘득템’의 시간이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은 미국에서 최대 쇼핑이 이루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신형 노트북을 단돈 100달러에 건지는 것도 예삿일. 캡, 폴로 등 의류브랜드도 80% 가까이 세일한다. 금요일 자정 혹은 새벽부터 시작되는 폭탄 세일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방콕 103,615원 마카오 198,558원 *실패 확률 낮은 항공사 에어텔 가격 차가 너무 심해 종잡을 수 없는 에어텔 상품. 항공사에서 직접 기획한 상품을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다. 캐세이패시픽의 ‘슈퍼시티’, 싱가포르항공의 ‘시아홀리데이’, 타이항공의 ‘ROH’,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GOH’가 대표적이다. 국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도 최근 ‘지니텔’을 만들었다. 이 상품들은 항공사에서 직접 팔기도 하고, 지정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12월 Year End SALE 시작! 해외에서의 쇼핑에 관심이 있다면 12월이 기회다. 연말 세일을 노리고 남은 연차를 털어 홍콩이나 미국까지 원정을 다녀오는 이도 많다. 항공권 본전 뽑는 쇼핑 연말 쇼핑은 두말할 것 없이 홍콩. IFC몰, 하버시티 등 90여 개의 쇼핑몰에선 12월 중순부터 메가세일에 돌입하다. 와인, 수입품 등에는 세금이 전혀 붙지 않는다.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에 본격 시작되는데 1월로 넘어가면 좋은 물건들이 동나고 없으니 서둘러야 함. 웬만한 명품들은 연말에 30% 정도까지 세일이 들어감. 1월 이후엔 70~80%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많지만 양질의 상품을 찾기 어렵고 환불 불가도 많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연말엔 ‘이어엔드세일Year End Sale’이 펼쳐지는데 최대 70%니 발품만 잘 팔면 항공권 본전도 뽑을 듯. 오로라, 죽기 전에 한번은 오로라 관측이 더 이상 천문학자나 과학자들만의 몫은 아니다. 누구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캐나다 옐로우나이프나 노르웨이 트롬소가 가장 유명한 오로라 명당이다. 비행기를 두세 번은 갈아타고 가야할 정도로 가는 길이 쉽지 않지만, 보는 순간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오로라가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은 착란이 느껴질 정도라 함. 10월부터 3월까지가 관측률이 가장 높다. 땡처리 여행의 세계 땡처리 상품을 잘만 이용하면 상상하기 힘든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땡처리는 대부분 전세기 좌석 등의 판매가 부진할 때 시장에 나오는데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12월 초부터 12월 중순 사이가 남는 좌석이 많아서 득템 기회도 많다. 유럽 크리스마스마켓의 로망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혹은 연말까지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오색찬란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이 유명한데 가정에서 만든 치즈와 햄, 초콜릿 등 먹거리와 수공예품, 의류 등을 판매한다. 레드와인과 오렌지, 계피 등을 넣고 만든 따뜻한 뱅쇼(혹은 글루바인)를 마시며 마켓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임. 파리 전역에서는 1월 한달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하는데 호텔들도 조식 무료, 늦은 체크아웃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홍콩 212,492원 세부 86,744원 에디터 최승표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UFO부터 쓰나미폭탄까지…뉴질랜드 역사적 비밀

    미확인비행물체(UFO)부터 해일을 일으키는 쓰나미폭탄까지 뉴질랜드 국가기록원에 숨겨져 있던 역사적인 비밀이 최근 책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레이 와루의 신간 ‘비밀과 보물’(Secrets and Treasures)은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 있는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자료를 모은 책으로, 그 양만 총 100km에 달하는 책장을 가득 채우는 역사적인 자료들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저자 레이 와루는 “정말 압도당했다. 처음 찾던 것은 (뉴질랜드 건국의 기초문서인) ‘와이탕이 조약’과 ‘(영국으로부터) 독립 선언과 같은 중요 문서였다.”면서 “조사를 하면서 새로운 내용이 속속 발굴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레이 와루는 뉴질랜드의 여성 참정권을 요구한 3만 6000명분의 탄원서를 예로 들었다. 길이만 300m에 달하는 이 서명은 뉴질랜드가 아직 영국 식민지였던 1893년 당시, 찬성 결정으로 의회 바닥에 펼쳐졌고 이는 세계 최초의 여성 참정권 인정이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책에는 이러한 역사적인 문서 이외에도 희귀 문서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여러 건이 소개됐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프로젝트 실’(Project Seal)이란 이름 아래 뉴질랜드와 미국이 비밀리에 진행한 ‘쓰나미 폭탄’ 개발 계획에 관한 문서다. 핵폭탄에 비견할 파괴력을 가진 이 폭탄은 1944년 6월 태평양의 산호초를 폭탄으로 날려버리는 임무를 수행한 미 해군 간부가 작전 수행 시 거대한 파도가 생성되는 모습을 보고 착안, 지진 해일을 일으키는 폭탄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계기였다. 이에 과학자들이 오클랜드 북방 바다에서 실험을 시행한 결과, 이 계획은 실현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근해에서 10번의 큰 폭발을 일으키면 해안의 작은 마을을 삼킬 수 있는 높이 10m 정도의 쓰나미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들은 계산했다. 그 계획은 소규모의 실험 성공을 거뒀지만 1945년 초 중단됐다. 이 밖에도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특이한 문서 중에는 군과 민간 항공기 조종사 등이 보고한 UFO 목격 정보에 관한 파일도 있다. 이 문건은 원래 뉴질랜드 국방부에서 관리했었다고 한다. 거기에는 많은 지역에서 상공을 이동하는 수수께끼의 빛을 목격했다는 문건부터 비행접시나 (고대 이집트 왕인) 파라오의 가면을 쓴 외계인, 외계 문자로 추정되는 도형을 그린 스케치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뉴질랜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UFO 목격담은 1978년 남섬 카이코라 앞바다에서 방송국 촬영 스태프가 찍은 ‘이상한 빛’이라고 한다. 하지만 UFO 헌터들에게는 안타깝게도 뉴질랜드군은 선박으로부터의 빛이 구름에 반사되거나 금성이 변칙적인 외형을 하는 등의 자연 현상일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레이 와루는 “국가기록원의 자료 열람은 지루할 것 같지만 당시 풍토를 알 수 있는 ‘창’”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세계의 정동진 뉴질랜드에서/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세계의 정동진 뉴질랜드에서/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장

    새해 첫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정확히는 뉴질랜드 북동쪽에 위치한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이다. 사모아는 원래 지구상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서쪽 끝 나라였는데 2012년 1월 1일부터 날짜변경선을 거의 하루 앞당기면서 뉴질랜드보다 시차가 1시간 빠른, 그래서 지구상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를, 그리고 또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했던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 사실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서로 다툴 일이 아니기도 하지만 사모아가 인구 20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이고, 뉴질랜드와는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웃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질랜드 사람들은 사모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해 첫 태양을 보는 일을 세상 누구보다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뉴질랜드의 동쪽 해안들로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그중에서도 새해 일출 관광지로 가장 유명한 곳은 기스본이다. 뉴질랜드의 동쪽 끝 도시로 ‘뉴질랜드의 정동진’ 같은 곳이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자동차로 6시간 이상을 달려야 닿을 수 있어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이지만, 이맘때가 되면 기스본 도심 호텔은 물론이고 인근 시골 마을의 민박집들까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동이 날 지경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까닭에 한국과의 계절 시차가 6개월이나 되는 뉴질랜드의 연말연시는 한국으로 치면 여름휴가 시즌인데, 기스본은 이에 더하여 새해 일출 관광 수요까지 겹치면서 연중 가장 바쁜 대목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과 인종에 상관없이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평선 너머에서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새해 첫 아침의 힘찬 태양을 보며 자신들의 한 해 삶 역시 생명력이 넘쳐나기를 바라기 때문은 아닐까! 시간의 이정표와도 같은 새해 첫 순간의 기억을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는 또 아닐까! 그리고 일출을 보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동안 새해 결심을 더욱 더 굳건히 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유야 어찌되었건 새해 첫 일출을 보러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매우 경건할 것이라는 점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뉴질랜드의 무역 현장에서 세밑을 맞으며 공유하고 싶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지난 1년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와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면서 두 나라 국민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느끼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잘사는 부자나라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뉴질랜드가 이제는 거꾸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대로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은 큰 소득이었다. 서로에 대한 인식 확대가 앞으로의 협력에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교 50주년을 맞았던 나라가 뉴질랜드 말고도 20여개국이 더 있다고 하니 2012년은 외교적으로 큰 성과를 올린 해로 기억해도 좋을 듯하다. 다음은 올 한 해 우리나라 수출이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지만 시장을 넓힌 곳도 많았다는 점이다. 중동, 북미, 아시아 시장이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뉴질랜드로의 수출도 11월까지 28% 이상 늘었다. 우리 상품이 보수적이던 이곳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시장이 동시에 어려워지지는 않는다’는 수출 격언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새해에도 우리 상품이 세계시장 곳곳에서 호평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몇 시간 후면 2013년 새해이다. 어디에 살든, 또 하는 일이 무엇이든 지금쯤은 새해 소망들을 하나씩 꺼내놓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개인이나 가족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고, 우리 사회나 국가를 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이런 소망들을 환하게 비춰 줄 새해 첫 일출이 동쪽 바닷가에서, 산 정상에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각자의 마음속에서라도 장엄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 [스포츠 돋보기] 외국인 선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KBO

    [스포츠 돋보기] 외국인 선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KBO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바라보는 젊고 싱싱한 외국 투수들이 속속 한국 무대로 옮기고 있다. 팬으로서 반길 일이다. 프로야구 삼성은 올 시즌 휴스턴에서 뛰었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5)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93㎝, 91㎏의 당당한 체격의 로드리게스는 최고 시속 152㎞ 강속구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앞서 한화도 볼티모어에서 14경기 출전했던 다나 이브랜드(29)를 영입했고, SK는 클리블랜드 출신 좌완 크리스 세든(29)을 데려왔다. 아직 만 30세가 되지 않은 이들은 MLB 구단도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2005년 콜로라도에 입단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룰5 드래프트’를 통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룰5 드래프트란 마이너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원 소속구단에 5만 달러를 주고 데려오는 제도다. 이렇게 데려오면 다음 시즌 반드시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하는 부담이 따르는데, 휴스턴이 이를 감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큼 잠재력을 높이 샀다는 뜻이다. 이브랜드는 로드리게스보다 더 주목받는 선수. 2005년 밀워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후 계속 빅리그에 섰으며 2008년 오클랜드에서는 168이닝(29경기)을 던졌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라운드로 지명된 세든도 MLB에서 새 팀을 찾을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뜩지 않은 점이 있다. 내년 한국 무대에 서게 될 이들의 몸값은 판에 박은 듯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로 똑같다. 그러나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일간 ‘볼티모어 선’은 이브랜드가 보장금액 67만 5000달러와 옵션 22만 5000달러 등 최대 9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한화 구단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하지만, 이브랜드의 올해 연봉이 75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현지 언론 보도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외국인 선수 몸값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을 통해 첫해 보수를 최대 30만 달러로 묶고 있지만, 이 금액으로 쓸 만한 선수를 잡을 수 없다는 건 구단이나 KBO 모두 잘 알고 있다. 2004년부터 8년째 30만 달러로 고정돼 있는데, 같은 기간 MLB의 최저 연봉은 30만 달러에서 48만 달러로 60% 상향됐다. KBO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 그러나 이미 규정이 사문화된 만큼, 대안을 마련할 때란 목소리가 높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우회전도 합니다!”…세계 최초 운전하는 개

    “우회전도 합니다!”…세계 최초 운전하는 개

    개들이 운전을 한다? 최근 보도돼 화제가 된 운전을 배우는 유기견들이 실제 레이스 트랙에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 최초 운전하는 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레이스 트랙에서 열린 ‘견공’ 운전 테스트에 현지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운전 테스트에 나선 유기견은 잡종인 몬티와 포터. 운전대는 먼저 몬티가 잡았다. 개들을 위해 특별 개조된 차량에 올라탄 몬티는 발로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고 가속하는 운전쇼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포터의 운전실력이 백미였다. 포터는 능숙하게 자동차 시동 버튼을 누르고 기어를 변속한 다음 힘차게 액셀을 밟았다. 특히 커브에 들어서자 포터는 능숙하게 핸들을 돌리며 운전하는 묘기를 선보이며 트랙을 반바퀴 도는데 성공했다. 개들에게 운전을 가르친 조련사 마크 베트는 “훈련한지 8주 만에 포터와 몬티가 능숙하게 테스트를 마쳐 기쁘다.” 고 밝혔다. 이번 공개 테스트는 뉴질랜드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SPCA)가 버림받았다가 구조된 개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방송으로 생중계가 될 만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크리스틴 칼린 SPCA 오클랜드 지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버림받은 개를 떠올리면 다소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버림받은 뒤 구조돼 SPCA에 온 개들은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영리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재외국민 최종 투표율 71.2%

    18대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가 71.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실시된 대선 재외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명부 22만 2389명(등록률 10.01%) 중 15만 8235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11 총선 당시 5만 6546명(45.7%)보다 25.5%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전체 재외유권자 223만 3695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의 투표율은 7.1%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 3만 7103명(71.6%), 일본 2만 5312명(67.8%), 중국 2만 4330명(68.2%), 캐나다 7048명(74.2%), 독일 4252명(78.2%), 러시아 1452명(74.3%) 등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각국 공관의 표준시에 따라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대사관 분관을 시작으로 11일 정오 하와이 호놀룰루 투표소를 끝으로 종료됐다. 재외투표는 외교행낭에 담겨 국내로 보내져 오는 16일 안에 인천공항에 도착, 19일 국내 투표 마감시각 이후에 개표될 예정이다. 재외선거의 열기만큼 국내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선관위 조사 결과 유권자 10명 중 8명이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79.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74.5%, 30대 71.8%, 40대 78.3%, 50대 82.8%, 60대 이상 91.5%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투표참여 의사가 강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0%였고, 실제 투표율은 63.0%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철퇴축구’ 4위 한다면 K리그 우승 상금 4배

    ‘철퇴축구’ 4위 한다면 K리그 우승 상금 4배

    201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를 호령한 ‘철퇴 축구’가 세계를 겨냥한다. 프로축구 울산은 6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나고야에 입성했다. 대회는 개최국 일본과 6대륙을 대표하는 클럽 등 7개 팀이 참가해 16일까지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개최국 자격으로 첫 출전한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6일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아오야마 도시로의 선제골을 지켜 1-0으로 이겼다. 황석호는 후반 37분 교체돼 1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 선수단은 나고야에서 적응 훈련을 거친 뒤 9일 오후 4시 아이치현 도요타경기장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스리그 우승팀 몬테레이(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울산이 지면 5, 6위전을 치른 뒤 곧바로 돌아와야 하지만, 이기면 준결승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우승팀 첼시(잉글랜드)와 맞붙어 우승까지 노려보게 된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AFC 챔스리그가 끝나자마자 김상훈 코치를 멕시코로 보내 몬테레이의 전력을 파악했다. 일찌감치 비디오 분석관이 어렵게 구한 몬테레이의 경기 동영상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K리그 주중 경기에는 1.5군을, 주말 경기엔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는 등 경기감각과 체력을 유지하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왔다. ‘아시아 챔피언을 넘어 세계 챔피언’이란 동기 부여 말고도 선수나 구단을 자극할 이유는 있다. 상금이 상당히 많다. 적어도 6위를 확보한 울산이 받을 몫은 100만달러(약 11억원). 몬테레이를 꺾으면 적어도 4위는 확보해 K리그 우승 상금의 4배가 넘는 200만달러(약 22억원)를 쥐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진짜 ‘운전하는 개’ 탄생…사연 알고보니 ‘눈물’

    진짜 ‘운전하는 개’ 탄생…사연 알고보니 ‘눈물’

    사람도 쉽지 않은 운전을 개가 한다?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운전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해럴드 등 뉴질랜드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SPCA)는 몬티, 지니, 포터 등 유기견 3마리를 대상으로 8주간 운전을 가르쳤다. 이들이 개에게 운전을 가르친 이유는 “버림받았다가 구조된 개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기 위해”다. 최초로 대중 앞에서 ‘운전 실력’을 뽐내게 될 개는 10개월 된 포터다. 포터는 조만간 뉴질랜드의 한 TV방송카메라 앞에서 개가 운전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미니 컨트리맨 운전석에 앉아 정식으로 운전 시험에 도전한다. 크리스틴 칼린 SPCA 오클랜드 지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버림받은 개를 떠올리면 다소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버림받은 뒤 구조되어 SPCA에 온 개들은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영리하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운전을 가르치고 있는 조련사 마크 베트 역시 “SPCA에서 머무르는 개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또는 똑똑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운전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려진 개들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뉴질랜드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TV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모습이 방영되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다문화로 아름다운 사회를/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다문화로 아름다운 사회를/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장

    글로벌화의 진척이 가져온 수많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들은 또 다른 형태의 과제들과 맞닥뜨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문화 사회가 점점 더 확대되면서 생기는 갈등들은 결코 대처가 쉽지 않은 난제들이다. 포용력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조차 이민자 그룹이 일으킨 소요사태를 겪으면서 과거의 정책들을 송두리째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니 다른 나라들이야 오죽할까 싶다. 이런 점에서 다문화 선진국 뉴질랜드의 경험은 우리에게 소중한 참고가 될 것 같다. 다문화 사회가 겪는 갈등의 근본 원인을 살펴보면 경제문제로 귀착되는 경우가 많다. 경제가 호황일 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가 실업률이 증가하고 소득이 감소하는 침체기가 찾아오면 인내심을 잃은 사람들이 경쟁의 판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짜고 싶어 한다. 이때 약자인 소수 이민족이 희생양이 되기 쉽다. 심지어 일부 표에 눈먼 정치인들이 이런 심리를 이용한 득표 전략을 펴면서 갈등을 더 부추기기도 한다.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1950년대 말부터 피지, 사모아, 통가 등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뉴질랜드로 건너왔다. 이들은 당시 제조업이 활발했던 뉴질랜드 산업계의 노동현장에 투입되었는데, 1973년 오일쇼크가 발발하자 일자리를 가로채서 실업률을 높인 주범으로 취급받았다. 게다가 각종 도시 문제와 범죄 증가의 책임까지 떠안았으니 이들 입장에서는 억울했을 것이 분명하다. 뉴질랜드에서 이민자 그룹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아시아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부터이다. 주로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아시아 이민자들은 교육수준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자금을 보유한 투자 이민인 경우가 많았다.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경제 활성화를 꾀했던 뉴질랜드 정부의 의도에 딱 맞는 이민자였던 셈이다. 이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이민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크게 개선되었다. 그래서 이민정책은 뉴질랜드의 주요 경제 정책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문화 문제를 경제적 이해관계로만 판단해서는 물론 안 된다. 불황기를 거칠 때마다 똑 같은 갈등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다문화는 기본적으로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인 인류애(愛)의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이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는 훌륭한 자산을 하나 가지고 있다. 1840년 2월 영국에서 온 총독과 원주민 마오리족 추장들 사이에 체결된 ‘와이탕이(Waitangi) 조약’이 그것이다.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어 보이는 이 조약으로 뉴질랜드는 두 인종의 평화로운 공존을 택했다. 영국인은 통치를, 마오리족은 안전을 확보한 것이다. 그 결과, 현재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15%가 원주민인 마오리족이고 이들은 사회 각층에서 크게 활약하면서 주류를 이루는 유럽계 현지인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가졌음에도 원주민 비중이 채 1%가 되지 않는 이웃 나라 호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런 배경 때문일까? 인구 150만명이 사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는 이민족 축제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뉴질랜드 정부가 적극 지원함은 물론이고 해당 이민족, 현지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모두의 축제’이다. 다문화 덕분에 오클랜드가 훨씬 다채롭고 평화로운 도시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우리 역시 다문화 사회로 아주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지방에서 온 우리 중소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 없이는 단 하루도 공장을 돌릴 수 없다고 한다. 농촌 총각들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결혼이주여성들은 또 어떤가? 이들은 이미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제 이들과 아름다운 다문화 사회를 만드는 과제가 우리에게 던져졌다. 반만년을 단일민족으로 살아 온 우리이기에 더더욱 단단한 각오가 필요해 보인다.
  • “중국은 세계 최대 금융 블루오션”

    “중국은 세계 최대 금융 블루오션”

    “세계 최대의 ‘금융 블루오션’ 중국을 공략하라.” KB금융 그룹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베이징에 현지법인과 지점을 동시에 설립한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지 3년이 지나야 지점 인가를 내줄 정도로 까다로운 중국 정부가 외국 금융사에 법인과 지점 설립을 동시에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KB금융은 21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에서 중국 현지법인인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와 국민은행 베이징지점 동시 개점 축하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천젠궈 중국전문경영자협회 부회장,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어 회장은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 동시 출범은 한·중 금융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필수”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국내 시장에서 쌓은) 소매영업 노하우 등을 활용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B금융은 이로써 4개 현지법인(중국·런던·홍콩·캄보디아), 9개 지점(베이징·광저우·하얼빈·쑤저우·뉴욕·도쿄·오사카·오클랜드·호찌민), 2개 사무소(하노이·뭄바이) 등 모두 1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중국 법인인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는 중국 내 4개 지점을 토대로 동부 연안에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은 물론 중국 기업들과 중국인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지법인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 관리·영업담당 임원을 중국인 금융전문가로 뽑은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 어 회장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거래 규모가 많을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나라”라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현지화된 KB중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그룹 내 중국 전문인력 양성 ▲현지 인력을 차별하지 않는 인사·성과 시스템 도입 ▲그룹 핵심역량 이전 ▲현지법인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법인 설립을 기념해 두 나라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한·중 금융경제원탁회의’도 이날 열렸다. 회의에는 김용덕 전 금융위원장,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등 국내 금융전문가들과 지바오청 중국 런민대 전 총장, 자캉 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장 등 중국 금융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인 최초 런민대 명예 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어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연간 교역 규모가 2200억 달러를 넘지만 금융 부문 교류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면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리더들 간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확대와 의견 교환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진출 국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해외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는 정부 정책이 사업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이젠 다 보여줄게, 코리안 몬스터를

    이젠 다 보여줄게, 코리안 몬스터를

    “미국에서도 두 자릿수 승리를 자신한다.” ‘괴물’ 류현진(25·한화)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40여명의 한·미 취재진을 앞에 두고 류현진은 “어느 나라 야구나 부담감은 있다. 한국에서의 경험에 비춰 보면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구종을 개발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몸이 좋은 미국 선수들이지만 내가 대전구장에서처럼 던진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LA 교민사회의 활기와 LA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39·한화)를 언급한 뒤 “프로선수로서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고 싶다. 다저스는 명문 구단인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에서도 자신의 등번호 ‘99번’을 달고 뛰겠다고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9번은 ‘왕년의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40·전 오클랜드)의 등번호로 유명하다. 보라스 역시 다저스와의 계약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비교하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상위팀에서도 당장 3선발감이다. 어린 나이에 훌륭한 경력을 쌓아온 흔치 않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류현진이 일본에서 뛰었더라면 응찰액이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저스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마쓰자카는 6년 동안 5200만 달러, 다르빗슈는 같은 기간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도 버금가는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이 “류현진과의 계약을 윈터미팅(12월 4~7일)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기선을 제압하려 한 데 대해 보라스는 “단독교섭권을 땄으니 그걸 어떻게 쓰는지는 다저스에 달려 있다.”고 여유롭게 받아 넘겼다. 이어 “공동투자단이 인수한 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하나의 골리앗, 최소한 그중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전과는 매우 달라진 점이다. 다저스가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단독 교섭권을 얻었다고 본다.”며 계약 성사를 낙관했다. 공동투자단이 실탄을 두둑이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한 최근의 분위기가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보라스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과 다음 주에 만나 협상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류현진과 협상할 LA다저스는

    LA다저스는 한국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39·한화)의 소속팀으로 팬들에게 친숙하다. 류현진(25·한화)이 입단하면 최희섭(2004~06년)·서재응(2006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다저맨’이 되는 셈이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다저스는 여섯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회),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7회)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경험이다. 1950∼60년대 월드시리즈 우승을 네 차례(1955·59·63·65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1988년 이후 24년 동안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 시즌 86승76패로 샌프란시스코(94승68패)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에는 짱짱한 투수진이 버티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3.34로, 워싱턴 내셔널스(3.33)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3.41로 내셔널스(3.40)에 이어 2위.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의 주축이 되려면 불꽃 튀는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14승9패)를 비롯해 크리스 카푸아노(12승12패), 차드 빌링슬리(10승9패), 아론 하랑(10승10패) 등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투수만 넷에 조시 베켓(7승14패)과 테드 릴리(5승1패) 등 수준급 투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류현진에게 유리한 것은 커쇼(24)와 빌링슬리(28)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들이 30대 중후반인 점이다. 당장 좌완 릴리(36)가 어깨 부상 탓에 올해 8경기 출장에 그쳤다. 나이를 감안하면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려워 좋은 왼손 투수를 수급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MLB 닷컴은 또 다른 왼손인 카푸아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커쇼의 뒤를 받칠 두 번째 왼손 선발로 류현진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경계1호’ 요미우리·‘복병’ 라미고…삼성 2연패 쏠까

    [아시아시리즈] ‘경계1호’ 요미우리·‘복병’ 라미고…삼성 2연패 쏠까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가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위해 출격한다. 일단,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가 경계 대상 1호다. 선발 투수가 상당수 빠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타선이 강한 타이완 챔피언 라미고도 복병으로 지목된다. 2012 아시아시리즈가 8일 낮 1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라미고와 차이나(중국리그 대표팀)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A조는 삼성을 포함해 세 팀, B조는 요미우리와 호주리그 챔피언 퍼스, 홈팀 롯데로 짜여졌다. 한국 팀 첫 경기는 롯데가 끊는다. 오후 6시 퍼스와 대결하는 이 경기에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선다. 양승호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이 된 권두조 수석코치는 “요미우리와는 어차피 전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고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송승준을 먼저 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송승준 카드’를 통해 퍼스전에서 확실하게 1승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불펜 필승조’ 정대현과 강영식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선발의 역할이 막중하다. ●5개국 6개팀 A·B조 나눠 경기 퍼스는 6개 팀으로 구성된 호주리그의 최강팀. 올 시즌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오클랜드에서 8경기를 뛴 내야수 루크 허지스 등이 눈에 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임대된 구대성의 마무리 등판도 관심사다. 그러나 롯데의 전력이 월등히 앞선다. 개막전을 치르는 라미고는 7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첫 훈련을 하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올해 타이완시리즈에서 전통의 강호 퉁이를 4승1패로 제압, 2006년 이후 6년 만에 대회에 나섰다. 타율 .317과 24홈런을 기록한 린즈성이 이끄는 타선이 강점이다. 삼성은 9일 라미고와 예선전을 치르는데, 악연이 있다. 2006년 대회에서 라미고의 전신인 라뉴에 2-3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결승에서 요미우리와 격돌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조별리그에서 라미고와 차이나를 먼저 이겨야 한다.”며 “타이완 타자들의 힘이 좋다.”고 경계했다. ●삼성·요미우리 11일 결승전 가능성 한편 요미우리의 전력은 10일 낮 12시 롯데와의 대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롯데는 고원준, 요미우리는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올 시즌 10승을 거둔 사와무라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 우쓰미 데쓰야(15승)와 스기우치 도시야(12승)가 빠져 팀의 사실상 에이스다. 타격왕 아베 신노스케(.340) 등이 포진한 강타선을 맞아 고원준이 얼마나 패기 있게 공을 뿌릴지가 관건이다. 삼성과 요미우리가 각각 A조 1위와 B조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승전은 11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은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라 감독은 “오랫동안 이승엽과 지낸 터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서 가장 희귀한 고래, 뉴질랜드서 첫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뉴질랜드 연구팀이 밝혔다. 6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지구과학 전문 아워어메이징플래닛 보도에 따르면 로셸 콘스탄틴 교수가 이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0년 12월 뉴질랜드 북섬 오파프 해변에서 발견한 고래 2마리가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beaked whales)라는 희귀 고래라고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6일 자로 발표했다. 뉴질랜드 보호청에 따르면 당시 고래는 어미가 몸길이 5.3m, 새끼 고래가 3.5m였다. 부채이빨부리 고래는 지난 1872년 뉴질랜드 채텀 아일랜드에서 처음 머리뼈 조각이 발견됐으며 칠레 로빈슨 크루소 아일랜드에서 뼈 일부만이 발견됐을 정도로 온전한 모습은 한 번도 알려지지 않았다. 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조직 표본을 전해 받은 연구팀은 처음에 발견된 고래가 일반적인 그레이부리고래보다 훨씬 더 평범한 것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0년간 뉴질랜드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부리고래 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DNA 분석을 통해 부채이빨부리 고래라는 희귀 고래임을 확인했다. 콘스탄틴 교수는 “지난 140년간 뉴질랜드와 칠레에서 수집한 고래의 머리뼈들을 연구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부채이빨부리 고래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화성 탐사를 하고 있다. 화성 표면의 95%는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 바다이고 바다 밑의 95%는 우리가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다.”면서 “무지한 인간들을 깨우치려고 이 ‘심해의 은자’들이 희생을 무릅쓴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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