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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독립운동가 희생 기억해 정신 잇겠다”

    [현장 행정] “독립운동가 희생 기억해 정신 잇겠다”

    강남구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는 독립선언문 글귀는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합니다.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정신과 희생 덕분에 우리가 세계 10대 선진국, 국민소득 3만 달러 나라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울림 있는 목소리에 좌중이 숙연해졌다.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강남구 프리마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광복회 강남구지회 주관으로 열린 ‘3·1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이날 행사엔 정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에 사는 독립유공자와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윤봉길 의사 독립운동 동영상 상영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 3·1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구청장은 축사에 이어 지역 발전과 보훈가족 복지 증진에 기여한 독립운동가 유가족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참가자들과 함께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100년 전 독립운동 현장을 재현했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는 독립유공자들의 명예 선양을 위해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33억원을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위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서동흡 광복회 강남구지회장은 “우리 선조들이 자신의 재산과 목숨을 희생하며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정신이 길이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올해부터 지역 내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국가유공자 2000여명의 가정을 찾아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를 한다”며 “최근 승병일 애국지사와 김창숙·김찬기 선생 유족 자택을 찾아 명패를 달아드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했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명패엔 ‘독립유공자의 집’, ‘국가유공자의 집’, ‘민주유공자의 집’ 등이 새겨져 있다. 정 구청장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독립유공자들의 공훈은 영원할 것이며 우리 강남구민은 그 거룩한 희생정신을 공경할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강남구를 도약시키는 일에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 ★ 두다멜, 한국 아이들의 꿈 지휘하다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 ★ 두다멜, 한국 아이들의 꿈 지휘하다

    음악캠프서 ‘꿈의 오케스트라’ 레슨 눈높이 맞춘 지휘와 유머감각 돋보여 본 공연은 말러 1번·유자왕 협연 펼쳐“자! 이제 ‘메리 포핀스’ 효과를 써야 할 때가 왔군요. 여러분, 주인공이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영화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판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 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로 불리는 지역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 후드티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은 ‘곱슬머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공개리허설에 나타난 이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8)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다.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제3세계 출신으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두다멜이지만, 이날 그의 모습은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소탈했다. ●‘꿈’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특별한 리허설 “이 곡은 ‘죠스’가 아니에요. 음표 사이 충분한 공간이 긴장감을 만듭니다. 그래요, 이게 바로 ‘신세계’이지요.” 이날 ‘원포인트’ 레슨의 연습곡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두다멜은 ‘신세계 교향곡’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연주하기도 쉬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면서도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영화 ‘죠스’를 연상시키는 서주부가 3악장 스케르초에서 왔음을 가르치며 “3악장의 에너지가 4악장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해를 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다멜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법을 알았다. 영화 ‘메리 포핀스’를 예로 들며 현악 단원들에게 적극성을 유도했고, 셈여림표를 설명할 때는 몸개그를 하듯 지휘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의 유머감각은 리허설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첫 인사 때는 “저는 여러분 잡아먹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객석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장난스럽게 ‘블레스 유!’라고 외칠 때는 콘서트홀 곳곳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1시간여 진행된 리허설은 자연스럽게 ‘엘 시스테마’로 대표되는 그의 성장사를 떠올리게 했다. 두다멜도 30여년 전 마약과 총기사고 등 범죄가 끊이지 않던 고향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며 이 학생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없이 조명된 그의 성장스토리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이날 플루트 연주로 참여한 정지원(17)양은 “어릴 적부터 두다멜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마치 아이돌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다멜이 선보인 ‘할리우드 말러’ 두다멜은 4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LA필하모닉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 무대에 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쓴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 ‘모든 좋은 곡은 반드시 악마의 차지인가’의 아시아 초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말러 1번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4악장의 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주 곳곳에 장치를 숨겨 놓은 ‘할리우드표’ 연주였다. 1악장 제시부·전개부의 느린 템포는 마지막 재현부의 극적 폭발을 부각시켰고, 1~3부로 구성된 춤곡 형식의 2악장도 마지막 3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팀파니의 반복되는 저음(오스티나토) 위로 콘트라베이스, 첼로, 튜바로 이어지는 3악장 장송행진곡은 냉소적이기보다는 서글펐다. 다른 연주와 비교해 다소 가볍다는 지적이나, 이미 100번 넘게 이 곡을 연주한 두다멜과 LA필하모닉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날 공연에 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관객의 반응은 더없이 뜨거웠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한 1부 피아노 협주곡은 리스트 ‘죽음의 무도’나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를 떠올리게 했다. 피아니스트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난곡이었지만 유자왕이 무대에서 발산한 에너지는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무대인사 도중에는 작곡가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유자왕은 자신에게 곡을 위촉한 애덤스에게 대한 경의를 표하듯 앙코르를 생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의 별, 한국아이들의 꿈을 지휘하다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의 별, 한국아이들의 꿈을 지휘하다

    “자! 이제 ‘메리 포핀스’ 효과를 써야 할 때가 왔군요. 여러분, 주인공이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영화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판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 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로 불리는 지역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 후드티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은 ‘곱슬머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공개리허설에 나타난 이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8)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다.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제3세계 출신으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두다멜이지만, 이날 그의 모습은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소탈했다. ‘꿈’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특별한 리허설 “이 곡은 ‘죠스’가 아니에요. 음표 사이 충분한 공간이 긴장감을 만듭니다. 그래요, 이게 바로 ‘신세계’이지요.” 이날 ‘원포인트’ 레슨의 연습곡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두다멜은 ‘신세계 교향곡’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연주하기도 쉬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면서도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영화 ‘죠스’를 연상시키는 서주부가 3악장 스케르초에서 왔음을 가르치며 “3악장의 에너지가 4악장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해를 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다멜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법을 알았다. 영화 ‘메리 포핀스’를 예로 들며 현악 단원들에게 적극성을 유도했고, 셈여림표를 설명할 때는 몸개그를 하듯 지휘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의 유머감각은 리허설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첫 인사 때는 “저는 여러분 잡아먹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객석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장난스럽게 ‘블레스 유!’라고 외칠 때는 콘서트홀 곳곳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1시간여 진행된 리허설은 자연스럽게 ‘엘 시스테마’로 대표되는 그의 성장사를 떠올리게 했다. 두다멜도 30여년 전 마약과 총기사고 등 범죄가 끊이지 않던 고향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며 이 학생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없이 조명된 그의 성장스토리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이날 플루트 연주로 참여한 정지원(17)양은 “어릴 적부터 두다멜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마치 아이돌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다멜이 선보인 ‘할리우드 말러’ 두다멜은 4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LA필하모닉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 무대에 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쓴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의 아시아 초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말러 1번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4악장의 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주 곳곳에 장치를 숨겨 놓은 ‘할리우드표’ 연주였다. 1악장 제시부·전개부의 느린 템포는 마지막 재현부의 극적 폭발을 부각시켰고, 1~3부로 구성된 춤곡 형식의 2악장도 마지막 3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팀파니의 반복되는 저음(오스티나토) 위로 콘트라베이스, 첼로, 튜바로 이어지는 3악장 장송행진곡은 냉소적이기보다는 서글펐다. 다른 연주와 비교해 다소 가볍다는 지적이나, 이미 100번 넘게 이 곡을 연주한 두다멜과 LA필하모닉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날 공연에 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관객의 반응은 더없이 뜨거웠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한 1부 피아노 협주곡은 리스트 ‘죽음의 무도’나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를 떠올리게 했다. 피아니스트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난곡이었지만 유자왕이 무대에서 발산한 에너지는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무대인사 도중에는 작곡가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유자왕은 자신에게 곡을 위촉한 애덤스에게 대한 경의를 표하듯 앙코르를 생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말의 커튼콜]“음악에는 경계가 없죠”…‘엘 시스테마의 별’ 구스타보 두다멜

    [주말의 커튼콜]“음악에는 경계가 없죠”…‘엘 시스테마의 별’ 구스타보 두다멜

    남미가 낳은 최고 클래식 스타…LA필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음악감독 취임 10주년 맞아…고국 베네수엘라와 거리둔 행보 비판도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릴 적에는 ‘살사’라는 라틴음악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죠. 지금은 클래식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가 낳은 최고 스타로 꼽히는 구스타보 두다멜(38)이 16~18일 로스앤젤레스(LA)필하모닉과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악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첫 시작이다. 취임 후 ‘두다마니아’(Dudamania), ‘구스타비시모’(Gustavissimo) 등 신조어를 만들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던 그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을 맡은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다. “음악에 경계가 없다”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은 그의 성장기 배경과도 맞물려 생각할 수 있다. 아버지는 트럼본 연주자, 어머니는 성악교사였는데,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졌던 아버지는 낮에는 오케스트라에서, 밤에는 살사밴드에서 연주를 병행했다. 두다멜이 어린 시절 자신이 들었다는 ‘살사’는 바로 아버지가 자신에게 들려주던 음악이었던 것. 그는 “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 어린 시절 고향 마을에서 꿈꾸던 시절, 음표와 싸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만 28세…국경를 넘어 ‘적대국’ 미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한 ‘엘 시스테마’는 마약과 폭력, 총기사고 등 위험에 둘러싸인 빈민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처음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어린 아이들은 종이를 오려서 만든 악기 모형으로 먼저 음악을 배우는데, 이를 ‘종이 오케스트라’라고 부른다. ‘장난감 악기’로 음악을 시작한 후 최고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은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에 모인다. 만 18세에 시몬 볼리바르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두다멜은 국경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순회공연을 성사시켜 주목받는다.“우리 스스로에 대해 계속 도전하는 것, 그것이 이 오케스트라의 색깔입니다. 오케스트라를 단지 엔터테이너가 아닌 사회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은 것. 지난 10년간 LA필하모닉과 이룬 이같은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9년 두다멜이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에 임명되며 전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은 다시한번 집중됐다. 사회주의국가이자 적대국인 베네수엘라의 서른도 안된 젊은 피를 ‘모셔오는’ LA필하모닉의 승부수는 성공으로 귀결됐다. 두다멜은 무엇보다 LA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최고의 카드였다. CBS간판 프로그램 ‘60분’에 3차례나 출연했고, ‘세서미 스트리트’에 출연하는 등 두다멜은 클래식 음악가로는 이례적으로 매스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2000년대 초반 지휘계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고국과의 거리두기… 정치적 비판도 상존 물론 LA필하모닉을 10년간 이끌어온 그간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제3세계 국가 출신에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그였지만 조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엘 시스테마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르만도 카니살레스가 시위 중 사망하고 두다멜은 그의 SNS에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지만, 세간의 평가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었다. 다른 엘 시스테마 출신 연주자들이 고국에서 탄압을 받을 때 침묵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리카르도 하우스만 전 장관 등 베네수엘라 출신 유명인사들이 연이어 그를 비판했다. 하우스만 교수는 “음악계의 거인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소인”이라고 그를 일갈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서 밝힌 조국의 대한 그의 입장도 구체적이기보다는 다분히 추상적이었다. 그는 “음악가로서 조국처럼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을 결속시켜야 한다”며 “음악이 분노와 불안을 치유하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내한 공연은 말러 교향곡 1번과 유자왕 협연의 존 애덤스의 새로운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는 콘서트(16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화음악 콘서트(17일·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실내악 콘서트(18일·롯데콘서트홀)로 이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러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 내한… 백건우와 협연

    러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 내한… 백건우와 협연

    러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공연“음악은 문화와 사고방식의 다름을 초월하는 힘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공유할 이야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러시아 출신 지휘 신성 아르망 티그라니얀(40)은 자신과 3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노장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티그라니얀은 러시아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함께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4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서울신문과의 14일 서면인터뷰에서 자신을 ‘모스크바서 태어나고 자란 아르메니아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미국 피바디 음악원과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하는 등 여러나라의 음악 전통과 표현방식을 결합시키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모든 문화와 전통 가운데 가장 최고의 것을 경험했고, 흡수할 수 있었다”면서 “저의 특수한 교육 환경은 제가 음악을 연구하고 지휘할 때마다 마음 속에 독특하고 깊은 통찰력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오는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창단 당시 ‘소련 국립교향악단’이라는 명칭으로 러시아 오케스트라 특유의 색채를 갖춘 단체로 유명했다. 지금의 이름은 악단을 35년간 이끈 전설적인 지휘자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에서 유래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피아노 협주곡 1번 등 가장 대중적인 러시아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그는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러시아 낭만 레퍼토리를 몸과 귀, 머리로 모두 이해하고 러시아 레퍼토리를 가장 러시아적으로 표현해내는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객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을 때 천재 작곡가들의 상상력과 곧바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평화롭게 작품 만들게 해달라” 거리로 나선 세계적 지휘자

    “평화롭게 작품 만들게 해달라” 거리로 나선 세계적 지휘자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77)가 거리로 나섰다. 무티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 단원들이 파업을 벌이며 거리로 나서자 이들을 격려하며 합류했다. CSO 음악감독인 무티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도심 미시간애비뉴 ‘심포니센터’(CSC)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단원들을 악수와 포옹으로 격려하며 지지를 표했다. 무티는 “단원들과 함께하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CSO의 공연과 연습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그는 파업과 관련, “각자의 삶, 연금, 일에 있어 더 나은 조건을 위한 노력일 뿐 이사회 반대는 아니다”라며 “가족 간에도 입장 차는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래식)음악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문화이고, 희생이 뒤따른다”며 “단원들의 연주를 전 세계 음악인들이 듣고, 세계를 다니며 미국을 대표하고 문화를 널리 알리는 대사 역할까지 한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CSO 단원 대표인 스티븐 레터는 “거장 무티가 우리와 함께한 것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무티는 앞서 이사회 측에 “단원들의 일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미션”이며 “평화롭게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받는 무티는 2010년 9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해 계약 연장으로 최소 2022년까지 CSO를 이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영화 ‘암살’ 주인공 모델 남자현 의사 손자 김시복씨 자택 방문 감사 표해 보훈예우수당도 파격 인상 月 7만원“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서 있습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명패를 달아 드립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11일 여성독립운동가인 남자현 의사의 손자인 김시복(75)씨 자택을 찾아 대문 앞에 ‘독립유공자의 집’이라고 쓰인 명패를 직접 달아 드렸다. 서초구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부보훈지청과 함께 서초구 거주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 1800여명의 자택을 방문해 명패를 달아 드리는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자리다. 명패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 ‘영원히 녹슬지 않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남자현 의사는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맡았던 주인공 안윤옥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3·1운동에 참가한 이후 만주로 건너가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하며 조선총독 암살을 기도하는 등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인물이다.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여성독립운동가 중 가장 높은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받은 바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씨는 국가보훈처 차장,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등을 지낸 바 있다.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들을 위한 보훈정책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는 목표로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보훈회관을 건립해 복지관 등에서 셋방살이하던 서초구의 보훈단체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해 서울시 최초로 참전유공자 위문금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위문금액을 연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올해는 지역 내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을 서울시 최고 수준으로 파격 인상했다. 기존 월 5만원에서 월 7만원으로 높인 것. 서울시 자치구 평균은 2만~3만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국가유공자 장례용품 지원서비스도 시작했다. 구는 오는 21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한민국 음악제’도 연다. 대한독립선언 및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보훈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음악제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바리톤 박경준, 소프라노 박현주·임청화, 남성성악가그룹 라클라쎄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피날레는 객석과 무대가 하나 돼 독립군가를 합창하며 새로운 100년의 장을 연다. 조 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최고로 예우해 드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보훈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우새’ 홍진영 언니 홍선영, 간헐적 단식 방법 “다 먹어도 된다”

    ‘미우새’ 홍진영 언니 홍선영, 간헐적 단식 방법 “다 먹어도 된다”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이 공개한 간헐적 단식 방법이 화제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영은 언니 홍선영에게 “시간 잘 지키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선영은 “간헐적 단식? 며칠 안 됐잖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밖에 안 먹는다. 그런데 평소에 먹던 습관이 있으니까 6시 이후에 ‘오케스트라’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난리도 아니다. 6시 이후에 못 먹으니까 저장을 많이 해놔야 한다. 나 진짜 굶는 건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선영은 “간헐적 단식이 좋은 것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된다”며 “난 지금 이거 먹으면 하나씩 음식 맛을 기억해 밤에 배고플 때 생각할 것”이라며 뷔페를 만끽했다. 간헐적 단식은 최근 SBS 스페셜을 통해 화제가 됐던 다이어트 방법으로 하루 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고, 16시간을 공복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 올라 되게 맛난 대게 뱃속에 동해를 품었네

    살 올라 되게 맛난 대게 뱃속에 동해를 품었네

    봄철 맛 기행의 1번지는 동해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겨는 요즘 경북 포항에서 영덕, 울진으로 북상하는 7번 국도는 차량들로 북적인다. 대게 철을 맞아 전국의 식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도로변에는 대게축제 깃발들이 줄지어 펄럭이며 식객들을 맞고, 포구엔 대게 찌는 냄새로 진동한다. 그야말로 대게 세상이다. ‘소는 한 마리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특유의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진하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영덕·울진, 전국 생산량 80% 이상 차지 크다는 뜻이 아니라 8개의 다릿마디가 마른 대나무처럼 쭉 뻗었다는 의미로 붙여졌다는 대게는 동해안에서 11월부터 5월까지 잡을 수 있다. 최대 대게 산지는 포항 구룡포를 비롯해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이다. 전국 대게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잡은 대게는 수협 위판과 개인 판매를 합쳐 1768t(421억원어치)이다. 위판량은 영덕이 822t(190억원어치)으로 가장 많다. 포항 687t(139억원), 울진 596t(116억원) 등이다. 대게가 한창 맛있을 때는 살이 차기 시작하는 설 무렵부터 3월까지다. 사실 대게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다 1997년 MBC 주말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방영을 통해 대게 열풍이 불었다. 드라마가 영덕 강구항을 중심으로 촬영되면서 대게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대게 중에는 울진군과 영덕군 사이 앞바다에서 잡힌 것을 최고로 친다. 이유는 울진 후포항에서 20여㎞ 떨어진 수중 암초인 ‘왕돌초’에 있다. 왕돌초는 영덕과 울진 사이에 걸쳐 있는데, 현지에선 ‘왕돌짬’이라 부른다. 수심 200~40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데다 연중 기온도 2~3도로 대게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수중 암초 ‘왕돌초’에서 잡혀야 제맛 왕돌짬 인근에서 울진 배가 잡으면 울진대게가 되고, 영덕 어민이 잡으면 영덕대게가 된다. 그런데 식객들은 울진대게보다 영덕대게를 진짜 대게로 생각한다. 그래서 가격도 영덕대게가 더 비싸다. 두 지자체는 1995년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하던 대게 ‘원조’ 감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심지어 한때는 대게 이름을 둘러싸고 법정 싸움까지 벌였지만 결론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지자체 간 다툼은 결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울진군은 해마다 2월 말 전후, 영덕은 3월에 대게 축제를 열어 관광객 수십만명씩을 불러 모은다. 울진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 42만명을 유치했다. 영덕군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강구항 일원에서 영덕대게축제를 연다. 제22회째다. 동해안의 최고 먹거리 축제로 꼽히는 영덕대게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축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 85개 축제 응답자의 24.3%가 참가 희망축제로 꼽아 1위에 올랐으며, ‘가장 인상 깊은 축제’ 부분에서도 화천산천어축제(32.3%)에 이어 2위(26.3%)를 차지할 정도다. ‘천년사랑 왕의 대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영덕 축산면 경정2리 원조대게마을인 차유마을에서 축제 성공지원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영덕대게축제 21~24일 나흘간 열려 축제는 매년 관광객들 사랑을 받는 ‘황금대게 낚시’, ‘황금대게 밤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영덕 박달대게 경매’, ‘어린이 대게 잡이’ 등 5대 체험행사 위주로 꾸며졌다. 또 ‘영덕 판타지- 왕의 대게, 빛이 되다’라는 주제 공연과 대게문화공연(월월이청청, 천하제일 꾀쟁이 방학중 등), 인간장기대회, 풍물놀이 공연, 영덕대게 퓨전요리 품평회, 경북색소폰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가 든든해야 축제도 즐거운 법이다. 강구항에는 대게 상가가 250여개 몰려 있다. 상가마다 대게를 찌는 찜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김과 냄새는 침샘을 자극한다.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2010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랐으며, 2011년 농업진흥청 151개 시군 인지도 조사 특산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상품 박달대게 몸값만 ㎏당 20만원 영덕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당 몸값이 20만원 선이다. 살이 꽉 차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박달대게는 맛과 향이 단연 뛰어나다. 대게는 식당에서 사 먹어도 되고, 아니면 대게를 구매한 후 커다란 찜기에 통째로 넣어 쪄 주는 가게로 가져가 먹어도 된다. 대게는 특별한 요리법이 필요 없다. 산지에서 신선한 놈을 바로 구입해 쪄 먹는 맛이 최상이다. 대게는 크기와 속살이 찬 정도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나뉜다. 가격은 대부분 시세이다. 흥정할 때 꼭 다리를 살짝 만져 보고 살이 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잡은 지 얼마나 됐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가 맛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수족관에 오래 둔 것이라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크더라도 먹을 게 없는 ‘물게’가 되고 만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대게는 고려 태조 왕건이 맛을 보고 간 후 꾸준히 임금님 상에 진상됐을 정도로 천년의 맛을 자랑한다. 이런 대게의 진미를 즐기기에는 요즘이 적기”라며 “축제에 오면 영덕의 자랑인 대게를 맛보고 푸른 동해와 복사꽃을 구경하며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덕·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립발레단·코리아심포니 UAE 간다

    국립발레단·코리아심포니 UAE 간다

    국립발레단과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하는 ‘2019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초청된다. ‘아부다비 페스티벌’은 ‘올해의 국가‘로 한국을 선정해 이들 단체를 초청했다. 국립발레단은 3월 7일 아부다비 에미리트팰리스 오디토리움에서 낭만 발레의 걸작 ‘지젤’을 선보인다. 시골 처녀 ‘지젤’이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당한 충격으로 유령이 되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킨다는 내용으로,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이재우가 무대에 오른다.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젤’의 연주를 맡는데 이어 다음날인 8일 단독 공연을 갖는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비롯해, 한국 작곡가 이영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리랑 축전’을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한국문화원과 함께 코리안심포니앙상블 ‘스트링 콰르텟’ 연주도 예정돼 있다. 이번 일정은 아랍을 방문하는 최초의 국내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아부다비 페스티벌’은 걸프연안국의 문화와 예술을 기념하는 행사로, 올해는 17개국 54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앙드레 프레빈 90세에 타계, 미아 패로·소피 무터 등 다섯 차례 결혼[영상]

    앙드레 프레빈 90세에 타계, 미아 패로·소피 무터 등 다섯 차례 결혼[영상]

    독일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앙드레 프레빈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의 매니저는 고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 재즈 피아니스트로도 잘 알려진 프레빈은 특히 할리우드에서의 경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Gigi’와 ‘포기와 베스’, ‘Irma La Douce’, ‘마이 페어 레이디’로 네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또 다섯 차례나 결혼한 개인사로도 유명하다. 재즈 가수 베티 베넷과 처음 혼인해 두 딸을 낳고 곧바로 이혼했고 몇년 뒤 작사가 도리 랭던과 결혼해 함께 곡을 썼다. 둘이 함께 쓴 곡으로는 1960년 오스카 후보로 추천된 영화 ‘페페’ 수록곡들과 1962년 ‘Two For the Seesaw’가 있다.역시 가장 유명했던 그의 배우자는 여배우이자 인권운동가이며 프랭크 시내트라와 결혼했다가 헤어진 미아 패로였는데 1970년 혼인해 1979년 이혼할 때까지 그녀와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패로는 생전에 함께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사랑받은 친구여 아침에 또 만나요. 영광스러운 심포니 안에서 안식하소서”란 글을 남겼다. 둘은 세 아이를 입양했는데 그 중에는 나중에 프레빈과 헤어진 뒤 패로의 파트너가 됐던 우디 앨런과 결혼한 한국계 순이도 포함돼 있었다. 네 번째로는 헤더 매리 헤일스와 결혼해 17년 뒤에 헤어졌다. 그리고 2002년 마지막으로 음악적 능력을 존경해 마지 않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결혼해 자신이 태어난 독일 뮌헨에서 살았지만 6년 뒤 이혼했다. 20세기 활동한 음악인 가운데 고인처럼 다양한 장르에 빼어난 자질을 보인 이는 없었다. 1970년대 텔레비전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 자체가 소개되기 어려웠는데 그는 영국 방송에 ‘뮤직 나이트’ 시리즈를 만들어 클래식 소품들을 연주하고 지휘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을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려 2500만명이 즐겨 시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코미디언 에릭 모어캠과 에른 와이즈가 진행하는 쇼에 1971년 성탄절에 초대돼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하며 대사를 외어 리허설도 하지 못한 채 코미디언들의 익살을 능숙하게 받아넘기며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을 소재로 웃고 떠들 정도로 프레빈의 엔터테이너 기질은 대단했다.고인은 80대에 들어서도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였고,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Brief Encounter’ 같은 오페라 작업에 참여했는데 평단의 평가는 엇갈렸다. 그가 상당한 애정을 쏟았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임 음악 감독 캐스린 맥도웰, 퍼시픽심포니, 리듬앤블루스 가수 디온 워익, 코미디언 겸 배우 스티븐 프라이, 오페라 가수 르네 플레밍 등 음악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창작 오페라 ‘열사 유관순’에 주민참여합창단 올린 노원

    서울 노원구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오페라 ‘타오르는 불꽃, 열사 유관순’을 다음달 23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노원구는 이번 공연을 통해 3·1 만세운동의 바탕인 비폭력, 평화정신을 세대 간 공유한다. 특히 공모 및 오디션으로 최종 선정된 아동·청소년 합창단과 성인합창단 등 57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합창단이 100년 전 만세 함성을 재연하는 주민참여형 공연이다. 무료 공연으로 관심 있는 지역주민, 보훈단체 등 6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김지혜, 한정민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노원구연합합창단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봉화를 통해 함께 힘을 모아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고 평화적 시위를 이끌었던 유관순의 만세운동과 핍박과 회유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던 선조의 정신과 모습을 담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애국선열들에게 구민들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공연으로 기획했다”면서 “주민참여합창단의 3·1절 만세운동 재연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인의 쇼팽, 6色의 선율

    6인의 쇼팽, 6色의 선율

    새달엔 ‘45년 만에 女우승’ 아브제예바 ‘여제’ 아르헤리치, 5월엔 임동혁과 호흡 지메르만은 16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 첫 미국인 우승자 게릭 올슨 9월 찾아 조성진도 6월·11월 오케스트라 협연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우승으로 국내에도 더욱 관심이 높아진 쇼팽 국제 콩쿠르 역대 우승자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지난 23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의 공연에서 바이올린을 능수능란하게 이끌며 노련한 무대를 보여 준 라파우 블레하츠(2005년 우승)를 비롯해 신구 우승자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예정돼 있다. 올해 한국 무대에 오르는 ‘쇼팽 위너’는 최근 60년간 배출한 우승자 10명 가운데 6명이다. 대부분 남성이 독차지하는 우승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여성 우승자들은 존재만으로도 더 큰 화제를 낳는다. 올해는 2010년 우승자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와 1965년 우승자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각각 3월 7일과 5월 7일 내한한다.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나온 여성 우승자인 아브제예바는 독일 실내악단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과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이다. 오케스트라 비중이 크지 않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은 종종 실내악 버전으로도 연주돼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두 달 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갖는 ‘피아노 여제’ 아르헤리치는 일본 ‘벳푸 아르헤리치 뮤직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41년생인 아르헤리치는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여성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백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젊은 시절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 주고 있다. ‘벳푸 아르헤리치 뮤직페스티벌’은 실내악 무대에 전념하기로 한 아르헤리치가 1998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본에서 시작한 음악 축제다. 5월 12일~6월 초 일본 공연에 앞서 열리는 이번 내한에서는 한국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등을 선보인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과 함께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혁은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EMI에서 데뷔 음반을 내는 등 거장과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현존 최정상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3월 22~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대구 수성아트피아(20일), 아트센터 인천(26일)에서 16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5년 우승자인 지메르만은 쇼팽의 고국 폴란드 출신으로는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스타 연주자다. 이번 리사이틀은 쇼팽과 브람스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쇼팽 스페셜리스트이면서도 브람스, 슈베르트 등의 작품에도 탁월한 기량을 보여 주는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우승자들의 무대도 주목된다.9월 20일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게릭 올슨은 지메르만보다 1회 앞선 1970년에 미국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슨은 190㎝가 넘는 큰 키에 육중한 체구를 자랑한다.한국인 첫 우승자인 조성진의 신드롬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조성진은 6월 24일 헝가리 출신 명지휘자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11월 10일 세계 오페라 시장의 정점에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음악감독인 야니크 네제 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로운 것에 끝없이 호기심 갖죠”...‘도전적 카리스마’의 지휘자 유로프스키

    “새로운 것에 끝없이 호기심 갖죠”...‘도전적 카리스마’의 지휘자 유로프스키

    “오케스트라와의 관계는 긴 여행과도 같습니다. 여행처럼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도전적이죠.”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롭스키(46)는 구스타보 두다멜, 야닉 네제 세갱 등과 함께 2000년대초 세계 지휘계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거장으로 꼽힌다. 오는 3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런던필하모닉과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유롭스키는 “런던필하모닉은 새로운 것에 대해 끝없이 호기심을 갖는 저의 스타일과 맞는 악단”이라고 자평했다. 유롭스키는 34세였던 2007년부터 런던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를 맡았다. 젊은 나이에 87년 역사의 악단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그의 답변에는 ‘탐험’, ‘도전’ 등의 단어가 주를 이뤘다. 유롭스키의 이력 역시 도전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지휘자 미하일 유롭스키의 아들인 그는 구소련이 붕괴되던 1990년 고국을 떠나 독일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해 아일랜드 웩스포드 페스티벌 오페라에서 데뷔했다. 유럽 여러 도시를 오가며 성장한 그는 고국 ‘러시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커리어를 쌓아왔다. 가족과 거주하는 베를린을 “가장 개방적인 도시”라고 소개하는 유롭스키는 “다양한 문화에서 다양한 음악을 보고 듣고 지휘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이 새로운 프로젝트나 현대음악을 접했을 때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는 영양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적 전통을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며 “이제 거의 모든 문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아침마다 동양에서 유래한 요가를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또다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친(親) 푸틴 성향으로 강한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유롭스키는 러시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온전히 음악에만 매달려온 인물이라는 평가받는다. 그는 “악보는 제 음악의 모든 것이고, 모든 아이디어의 법칙과 기초이자 영감의 원천”이라며 “악보를 탐구하고 이해는 과정에서 저만의 방식대로 작곡가의 의지와 메시지를 증명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내한에서 독일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와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보인다. 한편 유롭스키는 베를린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키릴 페트렌코의 뒤를 이어 2021년 시즌부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연으로 되새기는 독립… 28일 ‘도봉100人 평화음악회’

    서울 도봉구는 오는 28일 창동역사문화공원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도봉100人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도봉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비폭력 평화정신의 메시지를 담아 도봉구민 100명이 출연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낮 12시부터 행사장에서는 독립운동 훈장만들기,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청사 포토존 부스를 운영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유적지 답사, ‘암살’ 영화 상영, 저항시 낭송 등도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도봉100人 평화음악회’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무용 퍼포먼스, 뮤지컬 ‘창동의 세 마리 사자’, 도봉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펼쳐진다. 이동진 구청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윤지성 “‘쉼표’ 곡 선물해 준 이대휘에 감사..이번 앨범 최애곡”

    윤지성 “‘쉼표’ 곡 선물해 준 이대휘에 감사..이번 앨범 최애곡”

    윤지성이 수록곡 ‘쉼표’를 선물해 준 이대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는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의 첫 솔로 앨범 ‘Aside’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윤지성은 타이틀곡 ‘In the Rain’과 수록곡 ‘쉼표’ 무대를 선보였다. 윤지성의 앨범에 수록된 곡 ‘쉼표’는 워너원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이대휘가 윤지성에게 선물한 곡이다. 그는 이 곡에 대해 “막둥이 대휘가 선물해 준 감사한 노래다. 또 제가 작사로 처음 도전해 본 곡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곡”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성은 “오늘 아침에도 (이대휘에게) 전화가 왔다. 앨범 나오는 것 너무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열심히 잘 불러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이며 이대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수록곡들 가운데 애착이 가는 노래가 있냐”는 질문에도 “제가 직접 다 들어보고 하고 싶은 노래를 고른 것이라 뭐하나 딱 고를 수가 없다. 날마다 기분이 달라지듯이 애착이 가는 곡도 달라진다. 오늘은 대휘에게 전화가 왔으니까 오늘의 최애곡은 ‘쉼표’로 하겠다”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윤지성의 첫 솔로 앨범 ’Aside‘는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며 항상 곁에서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In the Rain(인 더 레인)‘은 감성적인 멜로디에 오케스트라 선율이 더해진 팝 발라드 장르로, 사랑하는 이와의 준비 없는 이별을 맞이한 진솔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지성 “워너원 중 솔로 앨범 첫 주자, 부담 컸다”

    윤지성 “워너원 중 솔로 앨범 첫 주자, 부담 컸다”

    윤지성이 워너원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는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의 첫 솔로 앨범 ‘Aside’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윤지성은 워너원 멤버 가운데 솔로 앨범 발매 첫 주자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부담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지성은 “처음으로 나오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모습이 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부담감을 갖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지성은 이어 “혼자 작업을 하니까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도 매일 연락하고 있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워너원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MC 딩동은 윤지성에게 워너원 멤버들을 향한 영상편지를 부탁했다. 윤지성은 “얘들아 내가 정말 열심히 할게. 노래 계속 듣고 싶다고, 언제 나오냐고 물어봐줘서 너무 고맙고. 멤버들 다 잘돼서 행복하게 만났으면 좋겠다. 고마워 사랑해”라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윤지성의 첫 솔로 앨범 ’Aside‘는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며 항상 곁에서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In the Rain(인 더 레인)‘은 감성적인 멜로디에 오케스트라 선율이 더해진 팝 발라드 장르로, 사랑하는 이와의 준비 없는 이별을 맞이한 진솔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스 오케스트라는 ‘나침반’과도 같아요”…원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 단원 김재원·한이제

    “유스 오케스트라는 ‘나침반’과도 같아요”…원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 단원 김재원·한이제

    오케스트라가 공연할 때 맨 처음 ‘소리의 문’을 여는 두 연주자가 있다. 바로 전체 악기 조율을 위해 기준이 되는 A음을 연주하는 오보에 수석과 이어 전체를 조율하는 바이올린 제1악장이다. 두 사람을 따라 전체 단원들이 동일한 음정으로 조율을 마쳐야 본격적인 연주가 가능하다. 지휘자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은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악장 김재원(25)과 오보에 수석 한이제(24)는 바로 연주회장에서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인공들이다.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의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첫 조율 소리만 듣고도 ‘레벨’이 드러난다는 프로 세계에 언제든지 곧바로 투입될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이제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나이에 유스 오케스트라 경험이 뒷받침되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김재원) “유튜브로 공부할 때 들리지 않던 소리가 오케스트라에서는 들리죠. 저에게는 유스 오케스트라가 ‘나침반’과도 같습니다.”(한이제) 두 사람은 이제 오케스트라나 솔리스트로서 본격적인 프로 활동을 앞둔 젊은 연주자들이다. 김재원은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끌게 되는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제2악장으로 올해 9월부터 활동한다. 한이제는 베를린필하모닉 카라얀아카데미에서 공부와 실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이지만 프로 악단에서 활동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대부분 자기 악기만 생각하며 공부하다 보니 오케스트라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솔리스트로 섰을 때 오케스트라와 어떻게 ‘밀고 당길지’ 등에 대한 실전 연습이 충분하지 않다. 한이제는 “학교나 연습실에서는 자기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도 모르고 테크닉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2017년말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 소식을 듣고 입단에 도전했다. 당시 오디션에 도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휘자 정명훈. 2016년 정명훈이 지휘한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콘서트에 객원으로 참여했던 김재원은 “한국인 지휘자가 프랑스 악단을 이끄는 모습은 당시 유학생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감개무량한 일이었다”며 “파리에서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오디션 전날 친구로부터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소회했다. 객원 연주자 때 무대 맨 뒤에 앉았던 그는 이제 정명훈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앉게 됐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에 객원으로 참여했던 한이제 역시 당시 경험을 떠올렸다. 한이제는 “서울시향에서 본 정명훈 선생님의 모습은 엄청난 카리스마의 지휘자였는데, 유스 오케스트라에서는 ‘아빠’같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단원들을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주회 준비뿐만 아니라 드레스덴 슈타트카펠레,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 등 과거 정명훈 사단의 연주자들로부터 집중 트레이닝도 받는다. 보통 같은 학교 출신끼리 친분이 있는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유스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교집합’이 되기도 한다. 한이제는 “재원 언니도 유스 오케스트라를 통해 만나 친해진 사이”라며 “또래들이 만나다보니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찬란한 봄, 운명의 선율

    재독작곡가 고(故)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2019 통영국제음악제가 ‘운명’을 주제로 다음달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비롯해 ‘운명’과 연관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공연에서는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운명’ 교향곡과 하인츠 홀리거 ‘장송 오스티나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들을 수 있다. 지휘는 거장 쿠르트 잔덜링의 아들인 미하엘 잔덜링이, 피아노 협연은 스타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가 맡는다. 또 윤이상의 수제자인 도시오 호소카와가 쓴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 아시아 초연, 브람스 ‘독일 레퀴엠’, 윤이상의 교향시 ‘화염 속의 천사’ 등 열흘간 26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스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직접 통영 육지도의 초등학교를 찾는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운명은 인간보다 더 위대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번 축제를 통해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윤지성 솔로 앨범 ‘Aside’ 커버 이미지 공개 ‘따뜻한 감성’

    윤지성 솔로 앨범 ‘Aside’ 커버 이미지 공개 ‘따뜻한 감성’

    가수 윤지성이 솔로 데뷔 앨범 ‘Aside’ 커버 이미지를 공개했다. 19일 윤지성은 공식 SNS를 통해 첫 솔로 앨범 ‘Aside(어사이드)’ 커버 이미지를 게재하며 본격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딘가를 응시한 채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윤지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윤지성은 그윽한 눈빛으로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나는 항상 네 편이다(I’ll be always on your side)‘라는 문구가 윤지성의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어우러지며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그려내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윤지성은 솔로 앨범 트레일러를 시작으로 콘셉트 포토와 영상, 리릭 스포일러,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완성도 높은 앨범을 예고해 리스너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솔로 앨범 ’Aside‘는 연극에서의 대사인 ’방백(傍白)‘을 모티브로 ’항상 네 편이다‘라는 의미의 ’Always on your side‘의 약자다.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며 항상 곁에서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In the Rain(인 더 레인)‘은 감성적인 멜로디에 오케스트라 선율이 더해진 팝 발라드 장르로, 사랑하는 이와의 준비 없는 이별을 맞이한 진솔한 마음을 담은 감성 이별송이다. 한편, 윤지성은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앨범 ‘Aside’를 발표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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