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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컬처 이끄는 정선아리랑…글로컬 프로젝트 가동

    K컬처 이끄는 정선아리랑…글로컬 프로젝트 가동

    강원 정선군이 정선아리랑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K컬처 글로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정선아리랑은 한반도 전역에서 전해지는 아리랑 중에서 역사가 가장 길어 원조 아리랑으로 불린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서울 한강공원 물빛무대와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정선아리랑 in Seoul’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물빛무대에서는 ‘정선아라리 꿈의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뗏목시연, 아리랑 소리 배우기·토방집 짓기 등이 펼쳐진다. 켄싱턴 호텔에서는 ‘정선아리랑이 남한강 유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포럼이 진행된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정선이라는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서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오는 10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한인 이주 120주년을 기념하며 아리랑 공연을 선보인다. 11월에는 일본 오사카, 타하라시에서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공연된다. 정선군은 K컬처 글로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선아리랑극 희곡 공모전도 연다. 정선군 관계자는 “국내와 세계 곳곳에 정선아리랑을 전파하며 대표적인 K컬처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드뷔시, 라벨, 쇼스타코비치…그리고 천치강

    드뷔시, 라벨, 쇼스타코비치…그리고 천치강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여기까지는 익숙하다. 그러나 여기에 끼어든 천치강(키강 첸)은 조금 낯설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5·16일 양일간 공연에서 이들 네 작곡가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시향은 공연명을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로 정했다.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를 앞세워 프랑스 클래식의 진수를 들려주겠다는 취지다. 드뷔시의 ‘바다’와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를 선보인다. 올해 서거 50주기를 맞은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연주한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음악을 배운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가 협연자로 나서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천치강은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다. 서울시향이 이번에 들려줄 천치강의 곡은 ‘오행’이다. 1998년 ‘라디오 프랑스’ 의뢰로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중국에서 자란 뒤 프랑스로 유학한 천치강은 그곳에서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을 사사했다. 메시앙의 마지막 제자로도 유명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지금도 중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행’은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오행의 창조적 순환인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순이다. 서양음악인 클래식에 동양사상의 깊이를 더했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초연된 건 2014년이다. 당시에도 서울시향이 선보였다. 지휘는 프랑스 출신 휴 울프가 한다. 울프 역시 천치강과 마찬가지로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웠다. 이번 공연에서 천치강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에는 이런 인연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명예 지휘자로 있다. 중도와 중용의 리더십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잘 살려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비올라가 어중간? 그래서 더 자유롭다

    비올라가 어중간? 그래서 더 자유롭다

    타카치 콰르텟 창단 50년 20일 예술의전당서 합주“현악사중주, 완벽한 장르비올라는 유연성 뛰어나다양한 상황에서 어울려레퍼토리 더욱 풍성해져”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7)이 한국에 온다. 세계 최정상급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 소속으로 한국을 찾는 그는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악단 창단 50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펼친다. 공연을 앞둔 오닐과 서면으로 만났다. “비올라는 정말 놀라운 악기입니다. 학창 시절 비올라가 종종 무시될 때마다 이 악기를 선택한 게 실수였다고 느낄 때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레퍼토리가 풍성해지면서 비올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올리스트로서 저는 비올라가 지닌 유연성과 폭넓은 표현력, 다양한 상황에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매력을 사랑합니다.” 세계적 비올리스트인 그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현악사중주에서 비올라의 매력은 무엇인지. 비올라는 물론 중요한 악기지만 때때로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비올리스트 사이에서는 이를 자조하는 농담도 있다고 전해진다. 오닐은 그런 사실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지만 그 ‘어중간함’ 덕분에 오히려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울 힌데미트는 여러 악기를 잘 다뤘던 작곡가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올라를 아꼈죠. 모리스 라벨의 작품에서도 비올라가 돋보이는 순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1975년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영국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사중주단’에 꼽히는 등 동시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악단이다. 창단 멤버이자 현재도 활동 중인 첼리스트 언드라시 페예르와 오닐 그리고 에드워드 듀진버리(제1바이올린), 하루미 로즈(제2바이올린)로 구성됐다. 이들은 요제프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77번’과 힌데미트의 ‘멜랑콜리’, 라벨의 ‘현악사중주’를 선보인다. 힌데미트 곡에서는 소프라노 박혜상도 함께한다. 오닐이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것은 5년 전이다. 그는 “현악사중주만큼 완벽한 음악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 앙상블의 일원이 된 걸 큰 영광으로 여긴다”고 했다. 비올리스트로서 에미상,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그래미상을 모두 품에 안은 오닐의 중요한 정체성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출신인 그는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로 결성된 오케스트라를 지도한 적이 있다. 그에게 이 활동은 단순한 봉사 활동이 아니었다. 오닐이 누구인지, 그의 음악적 정체성에 깊은 인상을 남긴 소중한 경험이었다. “지금도 종종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곤 해요. 제게 영향을 준 모든 문화적 배경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자라면서, 또 거의 25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활동한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습니다. 두 문화 모두 제 음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 ‘630년 역사’ 종로, 공존의 미래 밝히다[현장 행정]

    ‘630년 역사’ 종로, 공존의 미래 밝히다[현장 행정]

    재개발·생활 인프라 등 비전 제시타임머신 콘셉트 ‘기념 영상’ 상영“작은 행복 모여 풍요로운 삶으로”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보태는 여러분 덕분에 종로는 더 나은 내일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9일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구민의 날’ 기념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행복한 공존공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주민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구청장은 내수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거론하면서 “계절이 기어코 겨울을 밀어내고 봄을 데리고 온 것처럼 우리만의 잠재력으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연대하고 상생하는 회복 탄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의 행복’을 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영주차장 등 생활 인프라 확충, 종로형 통합돌봄 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삼청제1공영주차장에 더해 옥인동, 창신소담, 신영동 등에 공영주차장이 추가된다.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의료 돌봄과 사회적 돌봄을 융합하는 ‘건강이랑’ 서비스도 개선된다. 또 노후 주거지 개발에 대해 정 구청장은 “창신동 23번지와 숭인동 56번지 일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30년 이상 된 저층 및 노후화 주택 밀집 지역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돌입하며 옥인동과 신영동의 ‘뉴빌리지’ 사업도 준비 중”이라면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 자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지역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한 구민의 날 행사에서는 함신익 지휘자가 이끄는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졌다. 종로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타임머신 콘셉트의 기념영상 ‘630년의 친구 종로’도 상영됐다. 1980년대 종로서적, 피맛골에서부터 현재 종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이어 옥외광고 명소인 ‘광화문 스퀘어’로 바뀔 미래도 그렸다. 종로 전역이 공연 무대로 탈바꿈하는 ‘어디나 스테이지’도 지난 8일 ‘개막 갈라 콘서트’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됐다. 다음달 초여름에는 청년 예술인을 위한 공연, 오는 7월에는 물놀이터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이 모여 공동체의 풍요로운 삶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종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동대문, 17일 ‘축제의 문’ 활짝 열린다

    동대문, 17일 ‘축제의 문’ 활짝 열린다

    서울 동대문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7일 지역 곳곳에서 4개의 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시 개최하는 행사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세계가족축제 ▲전통성년례 ▲시끌벅적 동대문구의 오월 ▲어린이날·가정의 달 축하 우당탕 놀이터 등이다. 우선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세계가족축제’는 이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화합의 자리다. 구청 광장에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문화 퍼레이드 등이 진행되며 인권 캠페인, 심리 상담 등 참여형 테마 부스도 마련된다.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열리는 ‘전통성년례’에서는 삼가례·초례·명자례 등 고유 의식을 통해 성년이 되는 의미를 되새긴다. 참가자 12명은 성년 선서와 수훈 수여식을 통해 성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배봉산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시끌벅적 동대문구의 오월’은 전농사거리에서 시작해 배봉산까지 이어지는 길놀이를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단체 26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어 전농동 ‘지식의 꽃밭’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야외 공연인 ‘어린이날·가정의 달 축하 우당탕 놀이터’가 마련된다. 아카펠라, 합창단,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이동형 놀이터가 운영되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4개의 축제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까운 축제 현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47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정명훈, 伊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247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정명훈, 伊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2)이 12일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 감독에 선임됐다. 라 스칼라 극장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이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음악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라 스칼라는 “정명훈이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합창단 및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가깝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라 스칼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있어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인정했다. 라 스칼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오페라 극장으로 1778년 개관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정명훈은 1989년부터 라 스칼라에서 9편의 오페라를 포함해 84회의 공연을 지휘했다. 그는 또 라 스칼라에서 141회의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는 음악감독이 아닌 지휘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밖에도 그는 이탈리아 전역과 한국, 독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해외 투어에서 라 스칼라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 [생생우동]“스트레스 훌훌 날려요”... 자치구가 준비한 즐거운 봄날의 주말 나들이

    [생생우동]“스트레스 훌훌 날려요”... 자치구가 준비한 즐거운 봄날의 주말 나들이

    한국인 성인 절반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한다. 지난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공개한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 결과다. 응답자 47.1%는 최근 1년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서울 자치구들은 이런 울분을 날려버릴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과 즐길거리들을 마련해 준비 중이다. 사회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릴 즐거운 야외공연과 나들이 프로그램에는 뭐가 있을까. 가족과 함께 내 주변 거리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말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이태원에서 달달하게 즐기는 봄날의 놀토!...용산구, 2025 이태원 달달 놀이터 개최 용산구는 이태원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태원 녹사평광장에서 ‘2025. 이태원 달달 놀이터’를 개최한다. 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디저트와 음료를 제공하는 색다른 카페들이 많아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행사에는 이태원관광특구 일대 커피 및 디저트 업체인 끽밀, 피컨트, 봉비방, 오띠젤리 총 4개 업소가 참여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들 모두 독특한 수제 디저트와 고급스러운 커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띠젤리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명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디저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 공연, 놀이 부스, 캐릭터 포토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봄 분위기를 더할 팝페라, 악기 연주, 마술 등 공연이 펼쳐지고, 한 편에서는 막대 잡기, 뽑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진행된다.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돼 자유롭게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달콤한 디저트와 음료를 맛보고, 신나는 공연과 놀이를 즐기며 특별한 봄날의 오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성북천에 울려퍼질 꽃의 왈츠”... 10일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의 야외공연 열려 성북구의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이 나눔을 담은 야외공연 ‘음악으로 짓는 마을’이 오는 10일 오후 5시 성북천 분수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꿈의 오케스트라 자립거점 기관에서 진행되는 전국 동시 프로젝트 ‘꿈의 향연’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 세계문화예술주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올해 13년 차를 맞이해 꾸준히 성장해온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은 주민들이 주말 여가를 즐기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인근 광장에서 차이콥스키 ‘꽃의 왈츠’, 히사이시 조 ‘인생의 회전목마’ 등 다양한 클래식 연주곡목을 선사할 예정이다. “잔디밭에서 가족 사랑 그려요”...광진구, ‘2025 광진가족페스티벌’ 개최 광진구는 다음 달 14일 서울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잔디광장에서 ‘2025 광진가족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광진가족페스티벌’은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소풍형 축제다. 올해는 가족백일장·그림그리기 대회, 야외 가족영화제, 리틀엔젤스 콰이어 공연, 매직버블쇼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가족백일장·그림그리기 대회’는 2024년 첫 개최 당시 아이들뿐 아니라 청소년, 학부모, 일반 성인까지 전 세대가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많은 구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백일장은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성인)부, 그림그리기는 유치부, 초등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광진구민 또는 광진구에서 학교·직장을 다니고 있는 생활권자는 이달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원활한 행사 운영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신청 인원이 500명을 초과할 경우 조기 마감된다. ‘2025 광진가족페스티벌’에는 예술 활동 외에도 보물찾기, 가훈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인생4컷 체험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이벤트와 체험 부스가 준비돼 있다.
  • 몰락 속에 틔운 ‘사랑의 꽃’… 멈추지 않는 관능의 파드되

    몰락 속에 틔운 ‘사랑의 꽃’… 멈추지 않는 관능의 파드되

    亞발레단 최초로 전막 무대에매춘부와 명문가 청년의 사랑설렘·절정·비극의 감정 플어낸두 무용수의 강렬한 몸짓 압권 욕망은 몰락 속에서도 사랑의 꽃을 피운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사랑, 그것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가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남녀는 춤을 춘다. 죽음과 이별은 가까워져 오지만, 격정과 관능의 파드되(2인무)는 멈추지 않는다. 국립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막이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경매’(AUCTION)라고 쓰인 노란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의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 결말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 각자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사랑이 그들을 휘감았으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순간이다. 대사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무대 위 무용수는 ‘이야기’를 끌어간다. 발레임에도 서사성을 갖춘 ‘드라마 발레’라는 장르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춘희’라는 번역이 익숙하지만, ‘카멜리아 레이디’는 원래 ‘동백꽃 아가씨’라는 의미다. 동백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이다. 그러나 동백꽃 아가씨 마르그리트의 직업은 ‘코르티잔’이다. 코르티잔은 왕족이나 귀족을 상대하는 매춘부를 뜻한다. 발레는 마르그리트 그리고 그에게 반한 명문가의 청년 아르망 뒤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을 사랑하는 듯하면서도 코르티잔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욕망을 뛰어넘는 욕망. 결국 두 남녀의 사랑이 발레의 핵심이기에, 하이라이트는 둘을 연기하는 무용수의 파드되다. 첫 만남의 설렘을 연기한 ‘퍼플 파드되’, 절정에 달한 사랑의 관능을 표현한 ‘화이트 파드되’, 불길한 사랑의 결말을 암시한 ‘블랙 파드되’. 모두 세 차례 이어지는 파드되는 어째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 말보다 몸짓이 더 유리한지 여실히 증명한다. 에로스는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를 오가는 것. 이 사이를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움직이는’ 것이기에 움직임의 예술인 발레는 어쩌면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됐다. ‘발레계 교황’으로 불리는 거장 존 노이마이어가 안무한 3막짜리 발레다. 2002년, 2012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내한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있다. 국립발레단이 직접 공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발레단이 이 작품의 전막을 무대에 올리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지난해 국립발레단과 ‘인어공주’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던 노이마이어는 이번 ‘카멜리아 레이디’를 제작하면서 캐스팅뿐만 아니라 안무도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노이마이어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품은 그저 ‘그럴 수밖에 없어서’ 탄생합니다. 누군가는 ‘추상적’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무용수의 몸이라는 것은 추상적일 수 없습니다. 단순히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기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입니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가 있다. ‘오페라의 왕’으로 불리는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다. 노이마이어도 원래 이 오페라의 음악을 가져다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페라의 독창성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생각을 바꿨다. 노이마이어의 선택은 프레데리크 쇼팽이었다. 1막에서 복잡하면서도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앞둔 등장인물의 내면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노이마이어는 “마치 쇼팽이 이 장면(1막)을 위해 곡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음악은 마르쿠스 레티넨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미할 비알크, 박종화가 연주한다.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그려지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는 발레리나라면 한번 욕심을 낼 만한 배역이다. 화려한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귀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스러져 가는 것을 향한 불안을 절제된 몸짓과 깊이 있는 연기로 드러내고 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1999년 이 작품으로 무용계 최고 권위를 지닌 ‘브누아 드 라당스’를 받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에서는 발레리나 조연재와 한나래가 마르그리트를 연기한다. 공연은 11일까지. 프로그램북에 실린 인터뷰에서 노이마이어는 초연 이후 50년 가까이 지나고 있는 이 작품을 지금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소감을 이렇게 전하기도 했다. “저는 늘 인간의 복잡다단함,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어려움, 인간으로서 감동하는 면을 직시하려고 애쓰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한 제 모든 작품은 영원히 미완성일 것입니다.”
  • 여전히 궁금증 던지는 70세 창작 거장

    여전히 궁금증 던지는 70세 창작 거장

    ‘시빌’ ‘쇼스타코비치’ 무대 잇달아음악·무용·역사·영상 등 한자리에 “저에게 창작은 알고 있는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답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경계를 허물며 질문을 던지는 세계적인 전방위 예술가 윌리엄 켄트리지(70)의 작품이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9~10일 ‘시빌’과 30일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다면’을 통해서다. 켄트리지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자신의 창작 활동에 대해 “음악, 연극, 미술, 애니메이션 등은 서로 다른 질문들에 대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작품을 만들면서 음악, 역사 등의 관계를 살피는데, 가령 작곡가가 활동했던 시기의 권위주의적인 체제 등과 같은 것을 들여다보는 식”이라고 소개했다. 켄트리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변호사의 아들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 사이의 모순을 생생하게 경험했으며 이런 성장 배경은 작품 주제와 표현 방식에 깊이 녹아 있다. 실제로 ‘시빌’에는 광부와 예술가의 모습을 중첩해 보이며, ‘쇼스타코비치 10’에서는 독재자 레닌, 스탈린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시빌’은 시, 음악, 연극, 무용, 영상, 움직이는 조각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1부 ‘그 순간은 흩어져 버렸다’는 22분 길이의 영상과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카일 셰퍼드의 연주, 그리고 남성 합창단의 아카펠라 공연이 함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영상은 켄트리지 특유의 목탄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30년 넘게 이어진 아프리카 민간 광산 산업의 가혹한 현실을 묘사한다. 오페라, 무용, 영상, 시각예술을 한데 엮은 2부 ‘시빌을 기다리며’에서는 끊임없는 현대인의 혼돈과 불안을 묘사한다. 9명의 무용수와 보컬이 펼치는 무대는 수작업으로 그린 배경에 무용수의 그림자가 깃들며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변화한다. 한국 초연인 ‘쇼스타코비치 10’은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을 중심으로 영상과 음악이 함께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묻혀 배경처럼 흘러가는 영상이 아닌, 영상과 음악이 동등하게 연결되는 무대가 창조된다.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 발표된 이 곡은 당대를 살아가던 예술가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켄트리지는 “한국에서도 계엄령, 탄핵과 같은 정치적인 위기가 있었고 미국도 계속해서 미쳐 가고 있는 상황이며 남아공의 경우 항상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며 “물론 맥락이 다 다르지만 서로 공통된 지점을 통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주, 미래 세대 위한 ‘어린이 큰잔치’ 성료

    나주, 미래 세대 위한 ‘어린이 큰잔치’ 성료

    전남 나주시가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지역 최대 규모 어린이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5일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년 나주 어린이 큰잔치’는 지역 사회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웃음을 꽃피우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귀순)가 주관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나주의 희망입니다’를 부제로 내걸고 기념식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서는 아동학대 예방과 긍정적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됐다. 나주시와 전남중부권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합동 캠페인을 열어 아동학대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활동을 벌였다.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 열쇠고리 만들기 등 40여 개 부스로 마련됐다. 목재 체험 부스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한 체험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직업체험, 만들기 체험, 놀이마당, 포토존, 먹거리마당 등이 운영됐다. 기념식은 김귀순 나주시어린이집연합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해 어린이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및 아동복지유공자 시상, 내빈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식전 공연으로는 버블쇼와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가 마련됐다. 2부 공연에서는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시작으로 K-팝 릴스 챌린지 댄스, 태권무술 공연, 매직 벌룬쇼 등이 진행됐다. 나주교육지원청, 나주경찰서, 나주소방서 등 유관기관도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자리”라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출산장려금, 출생기본수당 등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교육청, 5·18 세계화 본격 시동

    광주시교육청, 5·18 세계화 본격 시동

    광주시교육청이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앞두고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전방위 교육·홍보 활동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6일 “청소년 홍보단 운영, 국제교류 사업, 5·18 교육자료 전국 배포 등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출범한 ‘청소년 5·18 홍보단 푸른새’는 지역 청소년이 주체가 돼 5·18의 역사와 가치를 국내외에 전파하는 활동을 맡는다. 홍보단은 5·18 사적지 탐방, 역사 왜곡 바로잡기 실천, 카드뉴스·영상 등 콘텐츠 제작, SNS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해외 청소년을 광주로 초청해 5·18 사적지를 둘러보고 교류하는 ‘찾아오는 5·18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열린다. 10월에는 대만 현지에서 광주의 5·18을 홍보하는 교류 사업도 예정돼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5·18 교육 내실화가 강화된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5·18 교육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5·18 교육자료를 전국 학교에 공개했다. 타지역 학생 대상 5·18 체험학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광주 지역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도 마련된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공연에는 온챔버오케스트라가 참여해 5·18 창작 오라토리오를 선보인다. 5·18 기념주간에는 △기념식 △계기 수업 △학생 희생자 학교 합동 참배 △사적지 함께 걷기 △민주평화대행진 참여 △청소년 문화제 ‘소년이 온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 5·18 교육을 2시간 이상 필수 반영하도록 했으며, 기념사업 운영비도 학교당 50만~80만원씩 지원한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5·18 인정교과서, 전시자료, 오월 교육 꾸러미 등을 각급 학교에 보급해 다양한 방식으로 5·18 정신을 체험하고 배우도록 했다”며 “체험 중심의 5·18 교육을 지속해 5·18 정신이 전국을 넘어 세계 속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프랑스 클래식의 ‘멋’… 부드러움 속 힘을 느끼다

    프랑스 클래식의 ‘멋’… 부드러움 속 힘을 느끼다

    ‘프랑스 클래식’만이 전할 수 있는 즐거움의 극치. 지난 2일 경기 부천아트센터에서 29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는 그것을 여지없이 보여 줬다. 1934년 창단 이후 역사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이날 지휘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던 크리스티안 머첼라루가 맡았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기도 한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지휘로 한국 관객들에게 5월의 낭만을 선사했다. ●캉토로프의 현란함과 동화적 표현력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프랑스 대표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1835~1921)의 작품을 앞세운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음악은 언어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는 마치 생상스 작품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듯했다. 자신들만이 이해하고 있는 생상스가 있다는 듯한. 생상스의 음악은 앙코르까지 포함해 모두 세 곡이 연주됐다. 1부 첫 곡 ‘맹세에 의한 3개의 교향적 회화’ 중 3악장은 서정적으로 흐르는 가운데서도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가 이어졌다.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연주는 강력한 힘보다는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리듬감을 중시한 듯했다. 작품의 형식에 몰입하며 동화적인 아름다움과 현란한 기교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캉토로프는 2019년 22세의 나이에 ‘프랑스 최초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쥔 세계적인 연주자다. ●프랑스 대표 작곡가 생상스를 전면에 2부는 생상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교향곡 3번 ‘오르간’의 시간이었다. 부천아트센터는 ‘악기의 제왕’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공연장이다. 이날은 오르간의 존재감을 훨씬 강조한 듯 진동과 울림이 다른 공연장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다. 앙코르에서 오케스트라와 캉토로프는 각각 두 곡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캉토로프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인터메조’ 1악장과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를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머첼라루와 오케스트라는 동양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3막 중 ‘바카날 춤’과 독일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 중 ‘지옥의 갤럽 미뉴에트’를 들려 줬다. 오펜바흐 작품은 이름은 낯설지만 ‘캉캉’ 춤을 떠올리면 모두가 흥얼거릴 수 있는 익숙한 음악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이 작품에서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됐다.
  • 조성진과 정명훈의 만남…부산콘서트홀, 다음 달 화려한 개막

    조성진과 정명훈의 만남…부산콘서트홀, 다음 달 화려한 개막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21일 개관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한 세계 최정상 클래식 스타들이 개관 이후 8일간 진행되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부산콘서트홀은 얼마 전 개관 페스티벌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 개관 전날인 20일에는 부산시의 개관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인 정명훈은 개관 페스티벌 기간을 빛낼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를 꾸리고 직접 지휘한다. APO에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 교향악단에서 활약 중인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APO는 21일 공연에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정명훈이 ‘삼중 협주곡’을 들려주고 ‘합창’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2025 클래식부산 시즌합창단’과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APO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부산콘서트홀은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공연장이기도 하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카미유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선보인다. 두 사람의 공연은 원래 개인 리사이틀로 예정됐으나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APO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APO와 함께 베토벤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직접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페스티벌을 마무리한다. 베토벤이 쓴 단 한 편의 오페라라고 하며 APO와 함께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노래한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지난 2월 개관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의 별로 만드는 게 저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의 개관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라며 “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개관하는 공연장인 만큼 개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 용산구, ‘학교로 찾아가는 신나는 음악여행’ 확대 운영

    용산구, ‘학교로 찾아가는 신나는 음악여행’ 확대 운영

    서울 용산구가 지난달 23일부터 관내 초·중·고 11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신나는 음악여행’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용산미래교육지구 ‘찾아가는 공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별 맞춤 클래식 공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7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으며, 높은 만족도와 참여 희망 학교의 증가로 올해는 11개 학교로 확대했다. 공연은 전문 예술단체인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하는 학교들을 고려해 목관 앙상블을 추가하고, 현악 앙상블과 목관 앙상블로 나눠 학교를 방문한다. 연령대에 맞춘 클래식, 동요, 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공연은 50~60분 동안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현악·목관 악기 소개, 작곡가·연주 기법 소개, 지휘법 배우기,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기, 발레마임 배우기 등 연령별 맞춤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함께 참여하여 연주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학생들이 직접 지휘하고 연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클래식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음악이 갖는 교육적 가치를 체험하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 향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더 많은 학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음악의 아름다움 속에서 감수성을 키우고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예술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음정·박자 틀려도 아름답죠”… 영등포 청소년들 ‘꿈의 합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음정·박자 틀려도 아름답죠”… 영등포 청소년들 ‘꿈의 합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악기 대여·교육 비용 전액 무료국비 1.7억… 3월 오케스트라 창단초3부터 중3 학생들 총 60명 선발유명 악단 전현직 단원들이 강사로연주 어설프지만 열정은 넘쳐“여러 악기가 화음 맞추는 게 신기빨리 실력 키워 연주하고 싶어요”10월 19일 첫 정기연주회 개최도 소년이 부는 트럼펫에서는 바람 빠진 소리가 났다.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곡 ‘리베르 탱고’를 켜는 소녀의 첼로 음정도 불안했다. 제 몸집만 한 베이스 드럼을 치는 또 다른 소녀의 손길은 서툴렀다. 클라리넷 파트를 맡은 소년과 소녀들은 제 소리가 안 나 진땀을 뺐다. 악기를 다루는 몸짓이 어색했고 연주는 어설펐다. 그래도 표정은 진지하고 열정은 넘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영등포구민회관 연습실. 영등포문화재단의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 단원들이 파트별로 나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영등포구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단원이다. 단원 중 몇 명은 같은 나이대의 ‘학교 밖 청소년’이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음악 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베네수엘라의 프로젝트 ‘엘 시스테마’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복수의 거점기관을 선정해 6년간 지원한다. 영등포구는 올해 꿈의 오케스트라 거점기관으로 새로 선정됐다. 올해 확보한 국비가 1억 7000만원이다. 이를 종잣돈으로 3월 22일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를 창단했다. 공모를 거쳐 단원 60명을 선발했다. 사업 취지에 맞게 단원의 80%인 48명을 다문화, 다자녀 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으로 뽑았다. 누가 소외계층 청소년인지는 비밀이다. 단원들은 서로의 배경을 알지 못한다. 대신 강사진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유명 교향악단 전현직 단원 등 16명이 참여한다. 악기 대여, 음악 교육 비용은 전액 무상이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과 일반 가정 청소년이 편견을 허물고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또 단원 개개인이 자존감을 키우고 저마다 예술의 즐거움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이 배움을 영등포 지역 사회와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제 막 첫발을 뗀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는 아직 오케스트라 전체 합주보다는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강도윤(15)군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한다. 입단 전에는 콘트라베이스를 만져 본 적이 없다. 왜 생소한 악기를 택했느냐고 물었다. 강군은 “입단 선발 때 선생님이 ‘너는 딱 콘트라베이스 인재다’라고 해서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전엔 베이스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지만 이젠 알아요. 베이스 없으면 음악이 영 단조로워져요.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깊고 낮은 울림이 좋아요.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면 짜릿하죠. 학교 친구들한테 베이스 연주한다고 자랑하는데 안 믿어요. 이 기사를 보면 믿겠죠? ○○아 보고 있니.” 홍율택(12)군은 트럼본을 분다. 홍군은 “트럼본은 소리가 웅장하다. 외향적 성격인 나와 잘 어울리는 악기다. 마음에 든다”고 했다. 홍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다. “여러 악기가 화음 맞추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신나는지 몰라요. 멋있어요. 내가 이렇게 멋진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도 신기해요. 스트레스도 풀려요. 제가 게임을 잘 못하거든요. 맨날 져서 화나는데, 트럼본 한 번 세게 불면 다 잊어요.” 장우진(14)군은 바이올린을 켠다. 여섯 살 때부터 악기를 잡았다. 연주 경력은 꽤 된다. 그래도 오케스트라는 처음이다. 장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덕분에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연주하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소리를 맞춰 가는 재미가 크다.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시윤(11)양은 비올리스트다.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에 합류하면서 비올라를 잡았다. 박양은 “우리 오케스트라가 낼 풍부한 소리가 기대가 된다.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완성된 소리를 내는 날이 올 거라는 걸 상상만 해도 즐겁다. 오케스트라 덕분에 음악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다. 우리 오케스트라가 빨리 실력을 키워 그 곡을 연주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단원들 연습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틀리는 모습, 그 소리조차 다 아름답다. 장담하는데 연말 무대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청소년들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얘기다. 교향곡 일부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를 계기로 단원들은 문화와 예술에 관한 관심을 평생 갖고 살고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할 것이다. 누구는 관객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구는 예술 활동을 할 것이다. 굉장한 성과”라고 말했다.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의 첫 정기연주회는 오는 10월 19일이다.
  •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닿는 보편적 언어”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닿는 보편적 언어”

    SSF 4일 폐막 공연에서 한 무대에‘열정페이’ 보수에도 12번째 찾기도“연주자에 힘 북돋워 한국 관객 최고” “우리는 프랑스인이죠. 하지만 그보다는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큽니다. 오케스트라의 정신은 ‘혼합’이고, 음악은 보편적인 언어를 지향하니까요. 모든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어야죠.” 로맹 기요(클라리넷), 올리비에 두아즈(오보에), 마티외 고시앙슬랭(플루트), 에르베 줄랭(호른). 세계적인 관악기 연주자인 네 사람은 모두 프랑스 출신이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지난달 22일 개막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이들에게 조금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클래식에서 ‘프랑스적인 것’은 뭐냐고. 넷 다 프랑스인이기에 일차적으로 떠오른 질문이었다. 기요가 위와 같이 대답했다. 우문현답이었다. SSF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한국의 실내악 축제다. ‘실내악 불모지’였던 한국에 실내악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 고귀한 취지에 공감해 세계적인 연주자들임에도 ‘열정페이’ 수준의 연주료만 받고 한국에 기꺼이 온단다. 기요는 “매년 연주 일정을 짤 때 SSF 기간은 비워 둔다”고도 했다. 이 축제가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이란다. 아내가 한국인인 그는 2006년 제1회부터 참여한 것을 인연으로, 올해 벌써 12번째 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다. 두아즈도 “유럽의 여러 축제에 참여했지만 한국 관객이 최고”라며 “관객이 무대에 있는 연주자에게 힘을 주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SSF는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다양한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윤보선고택 등 이색 장소에서도 공연이 열려 ‘축제’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네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오는 4일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에서다. 바순 연주자 로랑 르페브르와 함께 목관오중주로 편곡한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을 연주한다. 익숙하고 유명한 멜로디라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주자들의 전언이다. “한국 관객들이 커다란 교향악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실내악은 내면의 감정을 다루기에 섬세하고도 개인적이죠. 공연장까지 발걸음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관객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알리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기요)
  • 서울어린이대공원 ‘마법의 정원’ 축제

    서울어린이대공원 ‘마법의 정원’ 축제

    서울시는 오는 5일 어린이날부터 2주간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제1회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원은 마법사’를 주제로 어린이 맞춤 특화정원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만들어가는 정원 축제는 국내외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GS건설, KB국민은행, 배스킨라빈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등 다양한 기관·기업이 참여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26개의 특화 정원을 조성했다. 아이들이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직접 참여한 ‘어린이 동행정원’도 있다. 어린이 특화정원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직접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 시작 전인 2∼3일 사전 행사로 재즈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40인조 개막 공연, 마술쇼,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 20여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원 속 세계여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 끝나면 22일부터 보라매공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이어진다. 시는 앞으로 어린이날에 정례적으로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 ‘630년의 역사’ 종로 구민의 날 기념행사

    ‘630년의 역사’ 종로 구민의 날 기념행사

    서울 종로구가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630년 찬란한 역사와 전통의 종로를 주제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문화 공연을 기획했다”며 “렛츠 종로 봄 축제와 연계해 접근성도 뛰어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 했다. ‘630년 찬란한 역사와 전통의 종로’를 주제로 구민 자긍심을 높이고 구민뿐만 아니라 종로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일상에 풍요를 더할 문화공연 등으로 기획했다. 특히, 2025 렛츠 종로 봄 축제와 연계해 접근성이 뛰어난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종로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개회 선언, 내빈 소개, 종로구민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발표, 구민의 날 기념 영상물 ‘630년의 친구, 종로’ 상영 순으로 치러진다. 기념 영상은 종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타임머신 콘셉트의 영상물로 기획했다. 1980년대의 종로를 배경으로 궁궐, 추억의 극장, 만남의 장소, 종로서적을 두루 살펴보며 과거의 추억과 만나고 현재의 종로에서 생활하는 세대별 구민과 함께하는 인터뷰를 담았다. 또 뉴욕 타임스스퀘어 같은 세계적인 옥외광고명소로 거듭날 미래 종로의 ‘광화문 스퀘어’ 모습 역시 보여준다. 이날 행사의 백미인 축하공연은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비발디 사계 중 ‘봄’,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등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곡들을 엄선해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8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는 찾아가는 공연 문화인 ‘어디나 스테이지’ 개막축제가 열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구정 운영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구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면서 “종로구민의 날을 기념해 광화문광장에서 종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념행사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 이천시, 세계인의 날 기념 ‘제12회 이천세계문화축제’ 개최···5월 3일 이천도자예술마을

    이천시, 세계인의 날 기념 ‘제12회 이천세계문화축제’ 개최···5월 3일 이천도자예술마을

    경기 이천시는 오는 5월 3일(토)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 대공연장에서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12회 이천세계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천시민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인의 날’ 의미가 부여된 공식 행사와 한국·일본·태국·미얀마·베트남·필리핀·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 놀이와 먹거리, 각종 체험 부스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또한 특공무술시범단·초롱초롱동요학교중창단·어린이난타·The Door 오케스트라·세계전통춤 등 다채로운 공연과 아이들을 위한 인생네컷, 세계놀이 및 의상문화체험, 포토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문화적 이해와 소통으로 화합할 수 있는 외국인 주민 장기자랑대회가 열린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12회 이천세계문화축제는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서로를 향한 이해와 공감을 넓혀가는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강부터 광화문까지… 서울 전체가 문화공연장 변신

    한강부터 광화문까지… 서울 전체가 문화공연장 변신

    서울광장과 한강공원, 광화문광장 등에서 1년 365일 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올해 2000여회의 야외 공연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서울광장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 진행된다. 5월 7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30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발레, 뮤지컬 등 월별 테마를 정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개막 공연에는 가수 10CM, 서울시민교향악단, 탭댄스팀 YJ탭 컴퍼니가 출연한다. 어린이날 다음 날인 6일에는 사전공연으로 빅타이드 치어리딩과 해피벌룬쇼가 준비됐다. 서울광장 공연은 올해부터 멤버십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멤버십 가입한 시민은 다회차 관람을 인증하면 VIP석 1열 제공, 아티스트와의 폴라로이드 촬영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서울 대표 거리공연 사업인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단은 한강공원, 지천, 공원 등 11곳에서 시민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6월에는 마포구 레드로드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공연 대회 ‘나도 버스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은 6월 1∼2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야외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선보인다. 지휘 김광현, 연출 장재호를 비롯해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김성진, 바리톤 박정민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최정상급 성악가와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 특히 137명의 시민예술단이 함께 무대를 꾸며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전석 무료이고 5월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2천석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6월 13∼14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광장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하는 2025 서울시향 강변음악회’를 연다. 또 9월 20일에는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에서 ‘2025 서울시향 파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두 공연 모두 세부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추후 공개하며 사전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도심 곳곳에서 시민이 문화예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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