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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인모,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이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양인모,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이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2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1865~1957)의 이름을 딴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며,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에 이어 바이올린에 특화된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2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선에서 양인모는 칼 닐센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경쟁자 5명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네이선 멜처, 3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가 각각 차지했다. 양인모는 콩쿠르 1위와 더불어 현대작품 최고해석상도 수상했다. 양인모는 우승으로 3만 유로(약 4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시벨리우스 콩쿠르 사상 처음으로 NFT(대체불가토큰) 트로피도 받았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772년 제작된 고악기인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도 후원받게 됐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만 30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한 세계적인 콩쿠르로, 5년마다 헬싱키에서 열린다. 1965년 제1회 대회 우승자인 올레그 카간을 비롯해 빅토리아 뮬로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등 거장들을 배출했다. 한국인 연주자로는 신지아가 3위, 백주영이 4위에 올랐고, 2015년 대회에서 정경화의 제자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텔 리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지다가 올해 열렸다. 올해는 16개국 240명이 지원해 49명이 본선에 진출해 6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 6명은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핀란드방송교향악단, 헬싱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양인모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수학 중이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다. 양인모는 대회 우승 직후 소속사 크레디아를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다”며 “파가니니 콩쿠르 이후 7년 만의 콩쿠르인데 다시 해보니 같이 준비하는 모든 참가자들이 주인공인 것 같다. 참가자들 사이의 견제는 없었고 서로를 통해 배우는 시간이 되어 콩쿠르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콩쿠르에서는 기계적으로 기교만 보여준 연주자들은 탈락하고 자신의 음악적 세계와 개성을 표현한 사람들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정도로 대회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왔다”라며 “양인모씨는 파가니니와 시벨리우스 콩쿠르를 모두 섭렵한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 ‘전람회의 그림’ 놓고 격돌하는 경기필 vs 국립심포니…익숙함과 유연성이 승부 가를까

    ‘전람회의 그림’ 놓고 격돌하는 경기필 vs 국립심포니…익숙함과 유연성이 승부 가를까

    5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국내 유수 관현악단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1839~1881)의 ‘전람회의 그림’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익숙함’과 ‘유연성’이 강점인 젊은 지휘자들의 기량과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을 곁들인 풍성한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경기필하모닉이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공연으로 포문을 연다.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정나라(42)가 지휘봉을 잡고 무소륵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과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82번을 연주한다.이어 29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네건 다우니 디어의 전람회의 그림’ 공연으로 맞불을 놓는다. 영국 출신 피네건 다우니 디어(32)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위정윤 작곡가의 ‘번짐 수채화’ 초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특히 두 관현악단이 공통으로 연주하는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가 건축가 겸 화가인 친구 빅토르 알렉산드로비치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인다. 1곡부터 10곡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10곡 ‘키예프의 대문’은 하르트만이 키예프의 대문을 디자인한 스케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며 세계 각국에서 빈번하게 연주되는 개선행진곡 같은 작품이다. 두 관현악단 모두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을 선택해 지휘자의 성향에 따라 연주의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필하모닉 공연을 지휘하게 된 정나라는 독일 예나 시립교향악단 등 유럽 각지에서 초청지휘자로 활동했고, 올해 초까지 경기필하모닉 부지휘자로 단원들과 이미 호흡을 맞췄던 이력이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원래 피아노곡이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것이라 피아노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오케스트라 색깔의 맛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필하모닉 단원들이 오랫동안 익숙했던 정 지휘자와 함께하게 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이점이 있다”라며 “경기필하모닉은 다른 관현악단에 비해 단원들의 연령대도 비교적 낮아 음악을 스펀지처럼 유연하고 생기있게 받아들이는 매력이 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국립심포니 지휘를 맡은 피네건 다우니 디어는 2020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로 뛰어난 음악성과 악보에 대한 해석, 진지하고 성숙한 연주력으로 세계 지휘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피네건은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고 오페라와 발레 무대 등 변화무쌍한 무대에도 민첩하게 대응한 인물”이라며 “‘전람회의 그림’은 색채미를 잘 드러내야 하는 곡이데 색채적 요소를 표현하는 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전람회의 그림’과 함께 두 관현악단이 펼칠 협연 무대에도 기대가 쏠린다.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할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82번은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윤이상 국제 콩쿠르 무대 등을 휩쓸었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30)이 협연자로 나선다.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은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을 연상시키는 1악장을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점차 화려해지는 곡으로 유명하다.국립심포니 협연자로 나선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1)는 2014년 열세 살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 입상한 신동이다. 그가 협연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덤’이라는 악명을 얻을 정도로 어려운 곡이다. 빠르고 격렬하면서도 조용하고 서정적인 템포가 어우러진 뒤 환희로 부풀어 마무리되는 3악장이 특징이다.
  •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 카네기홀 무대 선다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 카네기홀 무대 선다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40)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 20일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에 따르면 박혜연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와일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컬러풀 코리아’ 갈라 콘서트에 출연한다. 공연기획사 CMS비엔나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제임스 정과 이국표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으로 한국계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박혜연은 나사렛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장신대 교회음악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한, 발달장애계에서는 보기 드문 인재다. 2002년부터 우크라이나 국립교향악단, 키에프 방송교향악단, 몰도바 국립방송교향악단, 루마니아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을 통해 발달장애음악인의 가능성을 널리 알려왔다. 그는 2017년부터는 아트위캔 소속 소프라노로서 국내 각종 연주회에서 활약해 왔다. 2018년 강릉아트센터에서 평화통일 기원음악회, 건국대학교병원 정오음악회 3000회 기념음악회, 2019년 유럽순회공연, 2021년 모스틀리오케스트라와 협연, 한국가곡 100주년을 노래하다 등 다양한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올해 2월에는 온라인으로 열린 ‘뮤직 인 더 월드 로마’ 콩쿠르에서 비장애인들과 겨뤄 성악 부문 3위에 입상했다. 왕소영 아트위캔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몸으로 소리를 내는 성악은 다른 음악에 비해 어렵고 가사를 외우고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박혜연은 타고난 재능이 남다르며 노래에 대한 본인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박혜연은 카네기홀 무대 후 루마니아 필하모닉챔버홀 연주, 불가리아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위해 루마니아로 이동한다.
  • 몬트리올 심포니 14년만의 내한…힐러리 한, 선우예권도 함께

    몬트리올 심포니 14년만의 내한…힐러리 한, 선우예권도 함께

    북미의 명문 관현악단 중 하나인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는 ‘21세기 바이올린의 여제’ 힐러리 한(43)과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3)이 협연자로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몬트리올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7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나흘간 이어진다.1934년 창단한 몬트리올 심포니는 주빈 메타,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 샤를 뒤투아, 켄트 나가노 등의 명장을 거치며 정상급 관현악단으로 성장했다. 1996년과 1999년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녹음한 EMI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베네수엘라 출신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42)의 취임 후 첫 해외투어로 1997년, 2008년 이후 세 번째다. 몬트리올 심포니는 1997년 3월 샤를 뒤투아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 바 있다. 주목받는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파야레는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수제자다. 파야레는 주빈 메타와 샤를 뒤투아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몬트리올 심포니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2년 덴마크 말코 지휘콩쿠르 우승 후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등 정상급 교향악단에서 경험을 쌓았다. 거장으로 꼽히는 다니엘 바렌보임과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부지휘자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서울시향을 지휘한 적도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리스 라벨의 ‘라발스’, 벨라 바르톡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클로드 드뷔시 ‘바다’, 말러 교향곡 5번 올림 다단조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화려한 협연자 라인업도 주목된다. 그래미상을 3회 수상한 ‘21세기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이 6일부터 8일까지의 무대에 올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5일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젤리스 ‘불의 전차‘ 타고 저하늘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젤리스 ‘불의 전차‘ 타고 저하늘로

    ‘불의 전차’가 하늘로 달려갔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선수들의 우정을 그린 1981년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의 주제곡을 만든 그리스 음악인 반젤리스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79년 삶을 접고 저세상으로 떠났다. 변호사 사무실이 뒤늦게 19일 성명을 발표, 고인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EPA 통신이 전했다. 영국 BBC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를 전했다. 이 영화 제작자 로드 푸트넘은 고인이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함께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한 적이 있다.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곤두선 느낌이었다.” 미국 작곡가 오스틴 윈터리는 트위터에 반젤리스야 말로 “한 시대의 음악을 통째로 바꿨다”고 아쉬워했다. 오스카 후보로도 오른 영국 음악인 대니얼 펨버턴은 고인이 현대 영화음악에 미친 영향력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얼마나 ‘불의 전차’가 획기적이었는지 이해하기 무척 힘들다. 기적과 같은 신서사이저 음조로 영국 영화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트위터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을 “전자음악의 선구자”라고 표현한 뒤 “그는 불의 전차를 타고 긴 여행을 시작했다”고 적었다. 본명이 에방겔로스 오디세아스 파파타나시우인 반젤리스는 지난 반세기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연주자와 작곡가로 명성을 쌓았다. 화가인 아버지와 음악을 공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젤리스는 정규 음악수업을 받지 않고 여섯 살에 작곡을 하고 피아노 콘서트를 열 정도로 신동 소리를 들었다. 그의 ’비정규‘ 음악활동은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졌다. 특이하게도 대학 전공은 음악이 아닌, 미술을 택했다. 예술 분야에서 그리스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아테네예술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그는 1988년 그리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음악적 창의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비와 눈물’(Rain and Tears),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등으로 1970년대 한국 팝음악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그리스의 3인조 록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반젤리스가 키보드를, 데미스 루소스가 보컬을 맡았다. 꾸준히 정규 앨범을 내면서 TV·연극·무용 등을 넘나들며 음악적 재능을 선보인 그는 특히 영화음악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는데 ‘불의 전차’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 이듬해 제54회 아카데미영화제 작곡상은 물론 같은 해 빌보드 앨범·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금도 그리스 유일의 오스카 수상자로 남아 있다. 이음악은 지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메달 시상식에 흘러나왔다. 반젤리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년), ‘1492 콜럼버스’(1492: Conquest of Paradise and Alexander, 1992년) 등에서 선보인 주제곡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한때 이런 얘기를 했다. “내 관심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고 싶었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런 비슷한 뭔가를 창안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우리에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공식 주제곡 ’축가‘(Anthem)의 작곡가로도 기억된다. 이 곡은 개막식은 물론 선수들의 입장 때마다 경기장에 울려 퍼져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과 2004년 모국에서 개최된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주제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어릴 적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출연한 TV 다큐멘터리 ‘코스모스’(1980년 방영)의 음악을 맡았고, 2001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화성 탐사선 ‘2001 마스 오디세이’의 테마 음악을 만들었다. 2018년 타계한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장례식에선 재생장치로 재현한 고인의 음성을 기반으로 만든 장송곡을 들려줬다.
  • “팬데믹의 상처 치유할 문화예술, 배우고 체험해 보세요”

    “팬데믹의 상처 치유할 문화예술, 배우고 체험해 보세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단절된 삶을 연결해 서로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예술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황순우(62)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은 제11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오는 23~29일)를 앞두고 19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우리 정부가 발의한 ‘서울 어젠다’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뒤 세계 각국에서는 해마다 5월 넷째 주에 주간행사를 꾸리고 있다. 올해는 일상회복과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3년 만에 대면 개최한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 회복과 전환’으로, 올해 행사는 특히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관점과 방법을 탐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 이집트, 말레이시아, 오만, 영국 5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우선 주목된다. 황 이사장은 “개인적으로는 팬데믹 기간에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기관 차원에서 지역 사회를 지원한 영국의 사례가 가장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유관 학회 연계 세미나, 유네스코 국제 전문가 회의,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7년) 수립 정책토론회 등도 이어진다. 일반 시민을 위한 일일 강좌도 풍성하다. 28일에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국내 문화예술교육 성과 사례로 구로와 성북의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황 이사장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교육 철학이 반영된 ‘꿈의 오케스트라’는 2010년 8개 기관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52개 기관에서 아동·청소년 1만 9000여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그간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일일 강좌 체험을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오랫동안 문화적 도시 재생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간 조성에 참여해 온 건축가다. 2010년 인천아트플랫폼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 2014년 인천 한국근대문학관으로 한국건축문화대전 우수상을 받았다. 또 오랜 세월 방치된 카세트 테이프 공장을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전주 팔복예술공장(‘꿈꾸는 예술터’ 1호점)의 총괄기획자로 활동했다. 그는 “예전 문화예술교육은 대개 획일화된 교실에서 이뤄지는 등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팔복예술공장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장소만 바꿔도 아이들 생각이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 그냥 예술작품이 있고 예술가가 있는 장소로 바뀌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예술가처럼 행동했다”고 돌이켰다. 앞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문화예술교육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황 이사장은 “예술이 가진 속성과 힘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고 자기 인생을 계속 새롭게 바꿔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지휘의 발견(존 마우체리 지음, 이석호 옮김, 에포크 펴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끈 명망 높은 지휘자로서 50여년 경력을 진솔하게 되돌아보고 번스타인, 카라얀, 스토코프스키 등 선배 지휘자들의 발자취를 꼼꼼히 기록했다. 화려해 보이는 이미지는 극히 일부분일 뿐, 지휘자는 고독한 존재이자 모든 사람과 조율하는 리더라고 규정한다. 552쪽. 2만원.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스테판 에노·제니 미첼 지음, 임지연 옮김, 북스힐 펴냄) 식품과 역사 전문가의 시각으로 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음식 문화의 역사를 풀어 나간다. 중세 흑사병을 예방하는 데 식초가 쓰인 이유와 브리 치즈는 어떻게 ‘치즈의 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는지 등을 나폴레옹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일화와 함께 소개한다. 464쪽. 1만 6000원.가난의 도시(최인기 지음, 나름북스 펴냄) 30여년간 빈민운동가로 활동한 저자가 생존을 위해 거리를 선택한 노점상들의 삶을 기록했다. 손수레와 포장마차를 이용해 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점상들은 ‘잡상인’이 아니며 1980년대부터 스스로 조직하고 단속에 맞서 저항하며 사회 변화에 동참해 왔다고 밝힌다. 330쪽. 1만 6000원.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멜라니 조이 지음, 강경이 옮김, 심심 펴냄) 사회 심리학자인 저자가 채식주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처럼 대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정감과 교감을 토대로 한 ‘회복탄력성’을 어떤 어려움이라도 뚫고 나갈 수 있는 관계의 기초 체력이라고 강조한다. 388쪽. 2만 2000원.플라스틱 시대(이찬희 지음, 서울대 출판문화원 펴냄) 환경 부문 공직에 종사해 온 저자가 ‘신이 내려준 선물’로 불린 플라스틱의 모든 것과 이로 말미암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정책 대응 방안 등을 담았다. 플라스틱의 역사, 이용 실태, 재활용의 현황과 한계, 폐기물 저감 방안과 대체 소재의 개발까지 균형감 있게 서술해 주목받는다. 360쪽. 2만 9000원.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2(강상규·이경수·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지식의날개 펴냄) 지난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의 후속작으로 한일 관계, 일본의 교육, 음식문화, 스포츠 등을 그렸다. 일본 문화 속 고양이, 고교 야구, 커피 문화 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과 닮았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일본과 만나게 된다. 592쪽. 1만 9500원.
  • 여름철 맞아 독일어권 유수 오케스트라 잇단 내한 공연

    여름철 맞아 독일어권 유수 오케스트라 잇단 내한 공연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가 잇달아 내한 공연을 펼쳐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천·부산·서울에서 열린다. 1996년과 2017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 공연이다.1900년 창단한 빈 심포니는 거장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볼프강 자발리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지휘봉을 잡아 온 유수한 역사를 가졌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파리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과 빈 심포니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스위스 출신 필리프 조르당이 맡았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이 협연자로 나선다. 빈 심포니는 29일과 31일에 각각 아트센터인천과 부산시민회관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와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를 선보인다.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교향곡 제7번 A장조를 연주한다.독일의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도 오는 7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계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내한 공연을 갖는다. 1827년 창단한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2014년 첫 내한 공연에서 슈트라우스의 대작인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해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7년을 거쳐 이번이 세 번째 한국 공연이다. 2015년부터 상임지휘자를 맡은 프랑스 출신 마에스트로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독일의 전통을 잇는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과 슈만 교향곡 3번,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 김주원·안은미 등 ‘꿈의 무용단’ 홍보대사 위촉

    김주원·안은미 등 ‘꿈의 무용단’ 홍보대사 위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직무대리 박창준)은 지난 17일 ‘꿈의 무용단’ 사업 홍보대사로 김주원(발레), 안은미(현대무용), 리을무용단(전통무용), 제이블랙&마리(실용무용)를 위촉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이들과 무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청소년기 무용 교육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올해 시작된 꿈의 무용단은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운영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춤과 무용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국공립 무용 단체·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무용 교육모델 개발, 지역 재단·대학·예술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무용 교육 프로그램 시범 운영 등을 진행한다.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꿈의 무용단 프로젝트는 ▲감각·이해·체험 ▲자기표현 ▲회복·연결 ▲소통·관계 ▲전인적 성장이라는 5가지 지향점을 무용 장르에 담아 영상,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무려 3주… 지금껏 없었던 평창대관령음악제 온다

    무려 3주… 지금껏 없었던 평창대관령음악제 온다

    “애스펀이나 잘츠부르크 음악제처럼 여름엔 항상 음악이 흐르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관령에는 언제 가도 음악이 흐른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2일부터 23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콘서트홀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6)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여년간 7월 말~8월 초 사이 열렸던 음악제를 성수기 숙박난과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올해는 7월 초에 시작해 22일간 이어 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음악제는 역대 최장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강원도 원주 출신이기도 한 손 감독은 “강원도가 여행 ‘핫스폿’으로 급부상해 주말에 음악제를 찾으려면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었다”며 “음악제가 좋다면 언제든 찾아와 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여름 음악 축제 기간을 피해 해외 예술가 섭외에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주제는 ‘마스크’다. 손 감독은 “현재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까운 오브제(물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마스크를 떠올리게 됐다”며 “고 이어령 선생님도 마스크가 있기 때문에 서로 보호할 수 있고, 서로 연결할 수 있다고 하셔서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음악제 첫날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은 최근 세상을 떠난 작곡가 프레더릭 르제프스키와 조지 크럼(이상 미국)의 ‘대지에’와 ‘고래의 노래’로 막을 올린다. 국내 에스메 콰르텟과 프랑스 출신 모딜리아니 콰르텟이 멘델스존 현악 팔중주로 처음 합을 맞춘다. 손 감독은 “코로나가 끝나 가면서 하나의 시대가 지나가고 다음 시대가 온다는 생각에 최근 돌아가신 분들의 작품을 처음에 내세웠다”고 했다.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르는 ‘시와 음악의 밤’도 7일과 8일 두 차례 마련된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멜니코프가 함께 공연하며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손 감독이 슈만의 곡을 선보인다. 멜니코프의 피아노 리사이틀과 독일 첼리스트 레오나트 엘셴브로이히와 손 감독의 듀오 리사이틀 무대도 마련된다. 코로나19로 축소 운영됐던 음악 교육 프로그램도 부활한다. 특히 개별 악기를 가르치는 마스터클래스뿐 아니라 그동안 국내에서 거의 없었던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아카데미도 마련된다. 손 감독은 “독일에 살면서 어떤 악단이든 오케스트라아카데미가 있는 것을 보고, 독일 음악이 잘되는 이유라고 느껴서 우리도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유럽의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 리더가 다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그룹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가 대회가 끝나자마자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전날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프시우크는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다음날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호텔 밖을 나섰다. 특히 그는 호텔 앞에서 여자친구인 올렉산드라의 배웅을 받았는데 뜨거운 키스와 함께 작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18~60세의 모든 남성은 출국할 수 없다. 다만 프시우크의 경우 유로비전 참가를 위해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은 케이스로, 대회가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입대를 하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유로비전 2022 우승으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벼락스타가 됐지만 조국를 지키기 위한 그의 각오는 변함이 없는 것.프시우크는 "우크라이나에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승리의 정신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모든 전선에서 더 많은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문화가 공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면 "전쟁 전에 어머니를 위해 이번 곡을 썼지만 전쟁 후에 이 노래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유로비전 2022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용기가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 음악이 유럽을 정복했다"면서 "내년 유로비전은 평화롭게 재건된 마리우폴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유로비전은 유럽 지역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로, 프시우크의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4위에 그쳤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올해 왕좌에 올랐다.   유럽언론은 "이번 결과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이 각각 1, 2위에 올랐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도발적인 메시지"라면서 "이에반해 러시아의 도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과 프랑스는 최하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 전쟁의 시름 달랜 힙합 … 우크라이나 밴드, ‘유로비전 2022’ 우승 영예

    전쟁의 시름 달랜 힙합 … 우크라이나 밴드, ‘유로비전 2022’ 우승 영예

    “넌 내 의지력을 빼앗을 수 없어 … 길이 파괴됐어도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겠어” 우크라이나의 5인조 힙합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2’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힙합에 우크라이나 전통음악과 악기를 결합한 격정적인 선율이 우크라이나의 비극과 맞물려 유럽 전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유로비전을 주최하는 유럽방송연맹(EBU)은 14일 열린 결선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맹(EBU)에 소속된 각국의 방송사가 선발한 국가대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음악 국가 대항전이다. 지난해 시청자 수가 2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대회로, 아바(ABBA), 셀린 디옹 등이 유로비전을 통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이 대회에서 ‘스테파니아’라는 곡으로 참가해 결선에 올랐다. 리더인 올레흐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한 노래로, “들판에는 꽃이 피고 있지만 / 그녀의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있네 / 어머니, 자장가를 불러주세요” 등의 가사로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을 계기로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을 이겨내려는 우크라이나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메시지로 읽히면서 대회 초반부터 화제로 떠올랐다. 멤버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들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민간인 학살의 참상이 드러난 수도권 소도시 이르핀에서 촬영했다. 대회 기간 중 이탈리아에서 열린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결선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마리우폴의 우리 군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결선에서 배심원 투표는 영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대중 투표에서 배심원 투표 4위였던 우크라이나가 압도적인 투표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의 용기는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의 음악은 유럽을 정복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멤버들은 우승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는 우크라이나에 큰 영광”이라면서 “우승 뒤 무엇을 할 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우크라이나인들과 마찬가지로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승팀이 속한 나라가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내년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게 된다.
  • 곡성세계장미축제에서 황홀한 왈츠에 빠져봐요

    곡성세계장미축제에서 황홀한 왈츠에 빠져봐요

    “쉘 위 댄스?” 전남 곡성군은 오는 21일부터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제12회 곡성세계장미축제에서 아름답고 황홀한 왈츠 무도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올해 장미축제의 주제는 ‘장미 무도회’이다. 무도회를 위해 인씨엠예술단(지휘자 노희섭)과 손을 잡고 왈츠 공연을 준비했다. 인씨엠예술단은 해마다 서울 왈츠 축제를 주관하는 등 수준 높은 왈츠 공연을 일상의 공간에서 재현해 주목 받고 있다. 다음달 3~4일에는 국가대표 스포츠댄스 선수들의 왈츠 공연도 펼쳐진다. 공연에는 인씨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더욱 우아하고 생동감 있는 왈츠 공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일에는 방문객들에게 왈츠 드레스와 연미복을 무료로 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드레스와 연미복을 입고 수천만송이 장미꽃의 품에 안겨 특별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희망자에 한해 전문 선수들과 짝을 이뤄 왈츠를 출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장미공원 분수대에서는 오는 28~29일, 6월 4~5일 게릴라 왈츠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1004 종의 장미와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봄 페스티벌로 쉽게 볼 수 없는 전 세계 명품 장미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 꽃 축제로 자리잡았다.
  • 부산예총 ‘제36회 부산청소년예술제’ 개최

    부산예총 ‘제36회 부산청소년예술제’ 개최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부산예총)는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으로 꿈을 펼치는 ‘제36회 부산청소년예술제’를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4일간 부산예술회관과 부산시민회관, 부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예술제는 부산예총,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가 공동주최하고, 부산음악협회, 부산무용협회, 부산미술협회 등 부산예총 11개 단위협회 주관으로 공연 및 경연, 공모전 등의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재능을 함께 즐기는 종합예술축제로 열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며, 그 뒤 ‘파빌리온’이 개막공연으로 펼쳐진다.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직접 예술적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무대로 꾸며질 이 작품은 기장청소년오케스트라, 청소년판소리합창단 고성방가, 청소년댄스팀 호댄서스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세상’,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정정렬제 ‘춘향가’ 중 ‘농부가’ 등 다채로운 공연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응원송의 원곡인 ‘오 샹젤리제’의 변주로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꿈꾸는 공연 프로그램이다.부산무용협회는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청소년무용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부산의 무용 꿈나무들의 끼와 열정으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사회무용 등 다채롭게 펼치며, 제36회 전국청소년무용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의 솔로 공연 두 작품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부산사진협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학생사진공모전’을 연다. 부산 지역 내 중·고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전문예술인의 심사를 거친 입상작을 전시한다. 부산음악협회는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청소년음악회’를 펼친다. 이어 29일에는 부산예술회관에서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국악을 전승하고 계승하는 청소년들이 기악, 타악, 성악 3개 부문으로 경연을 펼치며, 종합대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부산영화인협회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청소년, 영상으로 소통하다’ 행사를 진행한다. 단편 시나리오와 동영상 부문으로 공모한 작품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행사 기간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작품을 상영하고 수상한다. 부산연예예술인협히는 21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청소년 가요 및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가요와 댄스에 대한 열정과 끼를 발휘해 볼 수 있는 청소년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예선을 통과한 청소년들이 본선무대에서 실력을 겨루고 수상자를 가린다. 부산건축가협회는 22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회의실에서 ‘청소년건축상상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운동장 프로젝트(공공성의 회복을 위한 운동장 풍경)’이라는 주제로 건축사사무소 마온의 강영주 대표의 강연을 듣고 청소년들이 상상해본 건축 모형을 만들고 발표하는 경험을 통해 건축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넓히는 행사이다. 부산미술협회는 23일부터 28일까지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학생그림공모전’을 개최한다. 풍부한 감성 표현과 예술적 소질을 수채화, 한국화(수묵·채색화), 파스텔화, 판화 등 7개 부문으로 표현한 작품을 5월 13일까지 응모된 작품 중 수상작을 전시한다. 부산연극협회는 25일과 30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부산청소년연극제’를 개최한다. 개성고와 부산정보고 연극반 동아리가 각각 ‘아름다운 사인’, ‘책의 골목’이라는 작품으로 참가해 4, 7시 하루 두 번 막을 올린다.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팀은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할 부산대표팀으로 선발된다. 부산문인협회는 28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청소년시낭송대회’를 연다. 아름다운 시어로 청소년들의 감성을 키우는 경연대회로, 참가 청소년들은 좋아하는 시 한 편을 혼자 또는 친구와 팀을 이뤄 무대에서 암송하고 심사를 통한 수상자를 가린다. 부산꽃작가협회는 28일 부산예술회관 4층 회의실에서 ‘청소년꽃다발만들기대회’를 연다. 꽃을 소재로 청소년들의 잠재된 미적 감각을 키워주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경연프로그램이다. 부산지역 초·중·고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꽃을 통한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다. 부산예총 오수연 회장은 “청소년 시기에 경험하는 예술은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갈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예술 꿈나무들이 저마다 재능을 찾고 열정을 뽐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하는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조정에 따라 참가 학생 외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 꽃으로 물든 태화강의 봄

    꽃으로 물든 태화강의 봄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등 6000만 송이 봄꽃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맞이한다. 울산시는 13일 봄꽃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2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봄꽃 퍼레이드는 축제 첫날 오후 7시 10분 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 앞에서 기수단을 선두로 꽃단장 전기차, 고적대, 치어리더, 벨리댄스팀 순으로 진행된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만남의 광장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친다. 개막식 직후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는 금난새 지휘로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가 축하 공연을 한다.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는 1997년 서울 국제 음악제 데뷔 후 신선한 발상과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울산시는 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봄꽃으로 단장한 친환경 전기차 2대를 운행한다. 전기차는 국가정원 안내센터 앞에서 출발해 대나무테마정원~새터다리~작약원~만남의 광장 2.3㎞ 구간을 운행한다. 전기차 탑승권은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많은 관람객에게 탑승 기회를 주기 위해 재탑승은 할 수 없게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열기구, 발광다이오드(LED) 그네, 네온사인으로 이뤄진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했다. 특히 초화원을 배경으로 360도 촬영할 수 있는 무빙카메라도 설치된다. 방문자가 휴대전화를 맡기면 사방에 핀 봄꽃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찍어 준다. 초화원 일원에 설치된 봄꽃타워, 모네의 다리 조명, 실개천 LED 조명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을 밝힌다.
  • 유자 왕, 리시에츠키… 6월 젊은 해외 유명 피아니스트 내한 잇달아

    유자 왕, 리시에츠키… 6월 젊은 해외 유명 피아니스트 내한 잇달아

    6월 들어 독보적 연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두 명이 내한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있다. 다음 달 12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젊은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 얀 리시에츠키(27)가 리사이틀’을 연다. 2018년 이후 두 번째 내한 공연이다. 리시에츠키는 15세의 나이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으며 스타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급변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트레디한 피아니즘을 선보이는 그는 2018년 첫 내한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리사이틀을 이어가고 있는 얀 리시에츠키는 이번 공연에서 쇼팽의 레퍼토리로 구성한 ‘밤의 시’를 선보인다. 특히 쇼팽의 녹턴과 에튀드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곡의 조성에 따라 녹턴과 에튀드를 번갈아 연주를 이어 나간다. 리시에츠키와 쇼팽의 인연은 각별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쇼팽의 녹턴 전곡을 음반으로 발매했고, 앞서 2014년에는 쇼팽 에튀드 전곡 음반을 선보였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리시에츠키는 쇼팽의 음악을 시(詩)에 비유, 색다른 해석과 울림을 전달하고 쇼팽의 음악에 담겨있는 특유의 간결하고도 품격 있는 음악성으로 청중들의 내면 고찰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녹턴, 테크닉과 절대적인 음악성이 돋보이는 에튀드까지 리시에츠키가 풀어낼 쇼팽 음악의 지적인 감수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소개했다.같은 달 19일에는 ‘21세기 건반의 여제’로 불리는 중국 출신 유자왕(35)이 첫 번째 내한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마찬가지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유자왕은 보수적인 클래식 공연계에서 파워풀하고 화려한 연주력으로 정평이 났다. 2007년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건반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에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에 오른 뒤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수월한 기술적 해석과 순수한 힘의 조합으로 깊이있는 음악성을 드러낸 연주자로 꼽힌다. 2013년과 2019년 협연 무대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내한 리사이틀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7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채 탁월한 기교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자왕은 자신의 음악적 장점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베토벤 소나타 18번, 아널드 쇤베르크의 피아노 모음곡 25번, 죄르지 리케티 에튀드 6번 ‘바르샤바의 가을’과 13번 ‘악마의 계단’,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3번, 이사크 알베니스 이베리아 모음곡 3권 3번 등을 연주한다.
  • 익숙한 베토벤, 낯선 三色의 옷

    익숙한 베토벤, 낯선 三色의 옷

    15일부터 서울 등지서 리사이틀슈베르트·알베니스·리스트 선봬피아노의 다양한 세계 표현 예고“편하게 들어도 좋은 느낌 드릴 것”“제가 베토벤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 외 다른 곡들을 많이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피아노로 들려줄 수 있는 슈베르트의 노래와 스페인을 보여 주는 알베니스의 색채, 문학과도 연결된 리스트의 고차원적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김선욱(34)이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인 3색의 세계를 가득 담은 피아노 리사이틀(독주회)로 돌아온다. 공연은 마포아트센터(1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19일)로 이어진다.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김선욱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주회는 시간 여행의 안내자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매력이 있다”며 “하나의 피아노에서 다양한 음색과 색깔이 들리게끔 피아노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리사이틀 주제는 ‘자유로움’이다. 그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네 개의 즉흥곡’과 이사크 알베니스의 ‘이베리아 모음곡’ 2권, 프란츠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프로그램 중간에 알베니스의 곡을 놓고 그에게 영향을 준 리스트를 마지막 곡으로, 리스트가 존경했던 슈베르트를 첫 곡으로 배치해 이야기를 연결했다. 그는 특히 알베니스에 대해 “스페인 작곡가는 다른 유럽인에 비해 한국인에게 낯설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베리아 모음곡 2권은 민속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곡을 편곡한 슈베르트 작품 세계의 근본은 ‘노래’이기에 피아노로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단테의 ‘신곡’과 괴테의 ‘파우스트’에 영향받은 리스트의 소나타와 함께 다양한 스펙트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욱은 지난해 KBS교향악단 지휘봉을 잡는 등 지휘자 길도 병행하고 있다. 피아니스트와 지휘자의 장단점을 묻자 그는 “수많은 작곡가의 곡을 전달하는 흐름은 비슷하다”며 “피아노는 30년 친구이기 때문에 재량껏 재미있게 치면 되지만, 지휘할 때는 수많은 연주자에게 제가 가진 음악적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로 따지면 선수와 감독의 차이인데 피아니스트와 지휘자의 삶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며 “오전엔 피아노 연습, 오후에는 오케스트라 악보 공부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8세 때 영국 리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금자탑을 세운 김선욱은 이후 16년간 해외 무대에 숱하게 섰다. 그는 “어린 나이에 정글에 내던져지다시피 하다 보니 매번 연주하는 게 ‘도장 깨기’ 하러 가는 느낌이었고, 무조건 잘 쳐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면서 “나이가 좀 드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전달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또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연주는 귀 기울여 들어도 좋지만, 다른 일을 하며 편하게 들어도 좋은 느낌을 주는 연주”라며 웃었다.
  • ‘믿듣탱’ 태연, ‘우리들의 블루스’ OST 잠시 후 6시 발매

    ‘믿듣탱’ 태연, ‘우리들의 블루스’ OST 잠시 후 6시 발매

    여성 그룹 소녀시대 리더 태연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OST를 발매한다.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8일 “명품 보컬 태연이 ‘우리들의 블루스’ OST 여섯 번째 주자로 참여해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Part.6 ‘내 곁에’를 발매한다”고 알렸다. ‘내 곁에’는 서정적인 기타 선율로 시작해 곡을 감싸는 오케스트라를 더한 곡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OST는 ‘호텔 델루나’ ‘태양의 후예’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인기 드라마 OST를 총괄 프로듀싱한 송동운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Live)’ 등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이 된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썼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김선욱 “슈베르트, 알베니스, 리스트 시간 여행의 안내자 될 것”

    피아니스트 김선욱 “슈베르트, 알베니스, 리스트 시간 여행의 안내자 될 것”

    “제가 베토벤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 외 다른 곡들을 많이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피아노로 들려줄 수 있는 슈베르트의 노래와 스페인을 보여 주는 알베니스의 색채, 문학과도 연결된 리스트의 고차원적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김선욱(34)이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인 3색의 세계를 가득 담은 피아노 리사이틀(독주회)로 돌아온다. 공연은 마포아트센터(1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19일)로 이어진다.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김선욱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주회는 시간 여행의 안내자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매력이 있다”며 “하나의 피아노에서 다양한 음색과 색깔이 들리게끔 피아노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리사이틀 주제는 ‘자유로움’이다. 그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네 개의 즉흥곡’과 이사크 알베니스의 ‘이베리아 모음곡’ 2권, 프란츠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프로그램 중간에 알베니스의 곡을 놓고 그에게 영향을 준 리스트를 마지막 곡으로, 리스트가 존경했던 슈베르트를 첫 곡으로 배치해 이야기를 연결했다. 그는 특히 알베니스에 대해 “스페인 작곡가는 다른 유럽인에 비해 한국인에게 낯설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베리아 모음곡 2권은 민속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곡을 편곡한 슈베르트 작품 세계의 근본은 ‘노래’이기에 피아노로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단테의 ‘신곡’과 괴테의 ‘파우스트’에 영향받은 리스트의 소나타와 함께 다양한 스펙트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선욱은 지난해 KBS교향악단 지휘봉을 잡는 등 지휘자 길도 병행하고 있다. 피아니스트와 지휘자의 장단점을 묻자 그는 “수많은 작곡가의 곡을 전달하는 흐름은 비슷하다”며 “피아노는 30년 친구이기 때문에 재량껏 재미있게 치면 되지만, 지휘할 때는 수많은 연주자에게 제가 가진 음악적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로 따지면 선수와 감독의 차이인데 피아니스트와 지휘자의 삶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며 “오전엔 피아노 연습, 오후에는 오케스트라 악보 공부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8세 때 영국 리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금자탑을 세운 김선욱은 이후 16년간 해외 무대에 숱하게 섰다. 그는 “어린 나이에 정글에 내던져지다시피 하다 보니 매번 연주하는 게 ‘도장 깨기’ 하러 가는 느낌이었고, 무조건 잘 쳐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면서 “나이가 좀 드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전달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또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연주는 귀 기울여 들어도 좋지만, 다른 일을 하며 편하게 들어도 좋은 느낌을 주는 연주”라며 웃었다.
  • 尹 취임식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국가부주석, 美 ‘세컨드젠틀맨’ 참석

    尹 취임식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국가부주석, 美 ‘세컨드젠틀맨’ 참석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최초 탈북 국군포로 3명 취임식 초청취임식 본행사,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시작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는 외빈으로서 전·현직 정상급 인사로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이 있다”고 밝혔다. 박주선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이라고 평가받는 분이 참석하시게 됐다”며 “중국의 입장에서 새로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과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 등이 참석한다. 변호사인 엠호프는 남성 부통령의 아내가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로 불리는 것처럼, 첫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의 취임으로 ‘세컨드 젠틀맨’이 된 인물이다.또한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이 각국을 대표하는 경축사절로서 참석할 예정이다. 취준위는 “이 밖에도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빈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경우 각료급 인사 파견이 예정돼 있으며, 일본 내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며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되어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에 대해 취준위는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의 입장으로 시작한다. 취준위는 “지휘자 차인홍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 및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합창단의 합창을 바탕으로 당선인 내외가 입장하게 되며, 단상에 올라설 때는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성악가 연광철과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통해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무대 배경은 지난달 24일 용산공원에서 열린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 미술행사 참가 어린이 100명이 그린 그림들로 꾸며진다. 취준위는 이에 대해 ‘어린이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 당선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의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10일 0시)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의 축하공연,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의 대붓을 활용한 타묵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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