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케스트라
    2025-10-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90
  • 외국연예인,작년 58억 벌어갔다/국세청,공연ㆍ모델료 집계

    ◎총 3천2백16명 활동… 세금 11억2천만원/주윤발ㆍ왕조현ㆍ소피마르소 등은 고액 챙겨 외국의 유명 연예인ㆍ예술단체의 국내진출이 잦아지면서 이들이 공연료ㆍ모델료 등으로 얻는 수입금 및 그에 따른 세금 규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배우 주윤발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TV에 CF모델로 출연한데 이어 외국연예인의 CF모델 등장이 빈번했으며 북방교류의 열기를 타고 소련의 레닌그라드 심퍼니오케스트라 등 공산권 예술단체의 국내 공연도 활발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지불한 출연료는 「인기보호」라는 명목아래 베일에 가려져 온 것이 관례였다. 그러면 실상은 어떠한 가.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잠시 체류(6개월이내)하면서 활동한 예술인ㆍ연예인ㆍ프로운동선수는 모두 3천2백16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돈은 모두 58억원에 달했다. 또 이들이 이에 따라 낸 세금은 11억2천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CF모델로 출연한 외국 유명 연예인은 모두 12명으로 모델료는 4억9천9백만원이 지급됐다. 5천만원이상의 모델료를 받은사람은 주윤발ㆍ왕조현(여)ㆍ장국영 등 홍콩배우와 미국의 가수 케니로저스,프랑스여배우 소피마르소 등 5명이었다. 일부 연예인들은 당초에 발표된 것과는 달리 국내의 영화시사회에 참석하면서 별도의 모델료 없이 항공료ㆍ체재비만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CF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한미군 등 국내거주 외국인이나 해외 현지 주민들이 광고에 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출연료가 1백만∼2백만원 수준에 불과하거나 의류 등 광고제품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미ㆍ캐나다 등 기존의 우방외에도 소련ㆍ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의 예술단체 공연이 줄을이었다. 미국의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캐나다의 몬트리얼심퍼니 오케스트라,소련의 레닌그라드 심퍼니오케스트라,헝가리의 국립발레단 등이 고액의 공연료를 받은 단체들이다. 국내공연을 가진 사람(단체의 구성원도 각기 1명으로 분류한 기준)은 모두 3천69명으로 공연료는 48억4천만원,이에 따른 세금은 9억6천8백만원이었다. 연예인이나 예술단체외에도 외국인 고액납세자로는 프로운동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유형은 국내에서 개최된 프로복싱ㆍ골프ㆍ테니스대회 등에 참가해 대전료나 상금을 받는 경우와 프로야구ㆍ프로축구에서 보듯이 1년이상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경우로 나뉜다. 대회참가차 잠시 체류한 프로선수는 모두 1백35명이었고 총지급액은 4억6천1백만원이었다. 프로복싱의 경우 2천만원이상의 대전료를 받은 선수는 5명이었고 그 가운데 다니엘 사라고사,움베르토 곤잘레스(이상 멕시코 국적)등 2명이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경기의 경우는 참가선수 1인당 상금평균액은 2백20만원 이었으며 최고액은 4천만원,최저는 30만원이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국내 소득세법 및 각국과의 조세협약상 국내거주자에 해당돼 내국인 프로선수와 같은 수준의 세금을 내고 있다. 프로야구의 마틴(미국적ㆍ삼성코치) 도위창(일ㆍ롯데코치)의 연봉은 9천만원 안팎이며 프로축구의 경우 대우팀감독인 동독인 엥겔 등 6명의 평균연봉은 1천7백만원,이 가운데 최고연봉자의 수준은 2천1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대한 과세는 각국과 맺은 조세협약내용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미화 3천달러이하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또 체재기간이 6개월 이하일 경우 국내초청자가 원천징수해 납부할 의무를 진다. 과세대상에는 공연료ㆍ대전료 등 외에 주최측이 부담한 항공비ㆍ체재비등 각종 경비가 포함되며 세율은 소득세ㆍ주민세를 합쳐 21.5% 수준이다.
  • 금의환향의 계절/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그날 우리 애국가는 참 아름다웠다. 흡사 자석처럼 우리를 앉은 자리서 일으켜 세우고 발부리부터 적셔와 가슴에 이르러 눈물이 되게 한 그 감동의 물결에 대한 기억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머리에 희끗희끗하게 권위가 얹힌 그 도도한 바스티유 오케스트라가 황색 피부의 젊은 한국인 지휘자 정명훈의 은빛 지휘봉을 따라 그토록 아름다운 「애국가」를 연주한다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경이로운 일인지를 우리는 만끽했다. 그래서 관객들은 기립한채 두팔에 쥐가 나도록 박수쳤다. 이 위대한 「금의환향」이 고마워서,박수밖에 해줄 수 없는 일이 미안해서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이렇게 빛나는 젊은이를 갖게 된 대한민국은 얼마나 행복한가. 그가 어린 나이에 객지에 나가 온갖 역경딛고 성공을 이룩하는 동안 그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던 조국이라지만 그래도 영광을 한아름 조국의 품에 안겨주는 이 효성스런 아들이 고맙고 대견해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을 것이다. 정명훈에게 조국이란 무엇일까. 위대한 예술가로 성장하여 당대에 우뚝선 봉우리들과 키겨루기를 해야 하는 그에게 초라한 극동의 작은나라에 지나지 않는 조국은 부담스럽고,애물이기만 한 것이었을까. 바스티유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던 같은 무렵,서울 사간동의 갤러리 현대 뒤뜰에서는 백남준의 서울 퍼포먼스가 있었다. 그의 오랜 친구이며 세계적인 행위예술의 대가로 백남준과 비견될 수 있었던 고 조셉 보이스를 위한 「오귀굿」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였다. 이날도 그랬듯이 백남준의 행위예술에서는 「무당굿」이 끊이지 않고 등장한다. 어린날 그의 집에서 섣달그믐이면 펼쳐지던 재수굿과 그것을 관장하던 「애꾸무당」은 그의 예술혼을 관류해오는 중요한 정서의 서서였다. 전쟁중에 공중추락하여 시베리아의 한 촌락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렀던 조셉 보이스는 타르타르족의 샤만에 의한 신비한 능력으로 회생했다. 그로부터 거듭난 보이스가 그의 눈빛에 담고 있던 그 귀기서린 안광을 백남준이 알아보았고 그렇게 우정은 출발했다고 그는 피력하고 있다. 백남준도,비디오 아트의 창시자가 되어 세계속에 명성을 굳히기까지 조국은 그를 지원하지도 않았고 알아주지도 못했다. 알아주기는 커녕,행위예술이 지닌 「실험성」을 「해괴한 짓」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도 농후하다. 그래도 그의 예술정신속을 흐르는 지하수는 무당굿이다. 그 백남준에게서 나라와 관계된 일화 한가지를 들은 적이 있다. 가난한 고학생으로 미국에 있던 때였다. 카네기재단에서 선발하는 음악 장학생에 그가 응모를 한 일이 있었다. 그 선발권을 가진 책임자는 백남준의 대목에 이르러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신청자가 일본인이면 불합격이고 한국인이면 합격이다』­. 그 이유는 이런 것이었다. 그 책임자는 줄리어드 음대와도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전쟁중에도 한국의 음악유학생이 줄리어드에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것을 보아왔다. 그래서 『전쟁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녀에게 음악공부를 시키는 열성이 그토록 높은 나라』이므로,한국출신의 음악도에게는 특별배려를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더 거슬러 오르면 이런 일도 있다. 해방이 되고,건국이 되었을때의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너무도 미미한 존재였다. 이 무명한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좋은 명성을 높이는 첩경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분이 있었다. 「배재」「이화」로 꽃피워 온 사립명문의 선생님이던 S씨다. 그 분은 그 「첩경」이 청소년의 예술적 재능을 집중 발굴하여 세계무대에 내놓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분을 찾아다니며 서둘러 예술계통의 중고교를 창설했다. 그렇게 설립된 예술학교가 오늘날 예술인력양성에 끼치고 있는 공훈은 그분이 당초에 예상했던 결과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음악한국」을 인정하게 된 원천이 그 학교에 있다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해준 것도 없는 조국이라고 자책하지만 그래도 하느라고 해온 노고가 우리나라에도 없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것이 아니라도 조국은 조국이다. 일부러 찾아가서 외국공연을 후원할만한 동포는 아직 못 두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치는,너무 두들기다가 팔에 쥐가 날 지경인 동포관객들 앞에서 아름다운 국가를 연주할 수 있는 조국이라면 예술가에게 훌륭한 조국일 수 있다. 아무리 화려하고 공들인 성공이라도 금의환향할 수 있는 곳이 없으면 그 성공은 빛이 충분히 발휘될 수 없다. 그런 뜻에서 대한민국은 충분히 자격이 있는 조국이다. 어린 시절 분홍빛 이데올로기를 쫓아 먼길을 헤매다가 초로의 명예로운 석학이 된 재소과학자 장학수씨의 귀국도 금의환향이다. 이념과 인생의 방황을 고국청년에게 알리고 싶어 모국어로 자서전을 펴내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는 『가능하다면 가족을 데리고 영구귀국해서 여생을 조국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게도 대한민국은 훌륭한 조국이다. 사랑하고 싶고,봉사하고 싶은 조국이 없다면 천재들에게 무엇이 성공을 자극하겠는가. 걸핏하면 자학하고 스스로 업신여기는 우리나라지만,그 나라가 없으면 어떤 「금의환향」도 의미가 없다. 이 나라가 더이상은 자해의 상처를 입지 말았으면 좋겠다.
  • 외언내언

    지휘봉을 쥐면 황색인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탄탄하고 다부진 단신. 그 자체가 지휘봉으로 바뀌어 형광체처럼 빛을 내는 지휘자 정명훈씨가 금의환향했다. 그를 정상의 세계인으로 올려세우는 결정적 구실을 한 프랑스의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첫 해외연주지로 선정된 고국을 찾아온 것이다. ◆16일 대한항공편으로 공항에 내려 입국하던 정씨 일가의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 국민학교의 교실에 가면 만날 수 있을 보통얼굴의 한국어린이 모습의 두 아들과 수수한 부인을 동반하고 잠깐 여행하고 돌아온 가족처럼 보이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그건 당연한 일인데도 그가 일찍이 쌓아놓은 명성 때문인지 오히려 신기해 보인 것이다. ◆그의 손위 자매들과도 달라 그는 거의 유년기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간 사람이다. 그렇게 국제무대에서 성장한 예술가가 고국을 방문했을 경우 우리는 강렬한 비한국인의 내음을 그의 「공항도착」에서 맡게 되는데 정씨 일가는 그렇지가 않아 보였다. 「거죽만 한국인이지 속은 서양사람이구나」하는 느낌 때문에 피차에 겉돌게 되는 그런 분위기는 우선 들지 않는다. ◆그가 확신에 차서 『실력이 있는 한국적은 핸디캡이 안된다』고 밝히는 말이 우리에게는 든든하고 믿음직하게 들린다. 세계무대에서 그 많은 회의와 실전의 터널을 뚫고 터득한 철학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한국에는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음악가들이 많다』고 하는 말도 금의환향한 사람의 즉흥적인 말치레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그가 누누이 『나는 한국에 대해 많은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강조했다는 말은 여러가지로 기대를 갖게 한다. 으레 외국유학부터 생각해야 했던 예술교육의 서양의존을 바로잡는 일에 그의 「책임과 의무」가 기여하게 되기를 믿고 싶은 마음이 벌써부터 솟는다.
  • 불 바스티유 오케스트라 이끌고 귀국한 정명훈씨

    ◎“고국무대에 서게 돼 자랑스러워”/첫 외국공연… 교향곡등 다양하게 편성/동양인인 나를 믿고 따른 단원에 감사 세계정상의 지휘자대열에 들어선 한국인의 자랑 정명훈(37)가 그를 따르는 파리 최고의 바스티유오케스트라를 이끌고 16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낮12시 말쑥한 녹색싱글정장차림의 정씨는 김포공항에 도착,고국의 땅을 밟는 소감을 『그 어느때보다 자랑스런 기분」이라면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의 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는 한국인 지휘자로서는 제가 처음 아닐까요. 고국은 찾을 때마다 반갑고 좋지만 이번 귀국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만큼 더 잘해야 되겠다는 어떤 책임감이 앞섭니다』 정씨는 위대한 음악성을 소유했지만 표면에 나타나는 것은 번뜩이는 예술성보다 오히려 차분하고 진지한 성실성 바로 그것이다. 『제가 지난날을 열심히 살아온 덕이긴 하지만 지난해 5월 프랑스 최고의 바스티유오페라극장 초대 음악감독이 됐을 때 세계도 놀랐지만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음악감독 취임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입신과 역량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과정을 주저없이,그리고 자신있게 밝혔다. 『흔히들 프랑스사람들은 까다롭고 같이 일하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특히 동양인인 제가 리더로 나설 때 과연 그들이 얼마나 따라줄까 하는 것은 미지수였습니다』 그러나 바스티유오케스트라 단원 1백여명은 그의 취임 첫날부터 이때까지 한 순간도 게으르지 않게 자신들 앞에 선 지도자와 호흡을 맞춰 훌륭한 지도자,우수한 오케스트라를 낳는데 정진해 온것을 보고는 그는 그들에게 고맙고 또 많은걸 배웠다고 했다. 지난3월 바스티유오페라 극장에서 장장 6시간30분에 걸친 오페라 「트로이사람들」로 화려하게 데뷔,현지 매스컴은 물론 전세계로 부터 새로운 명성을 얻은 그는 프랑스사람들이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자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었다고 설명했다. 「정명훈과 바스티유오케스트라」. 이들의 첫 방문국이 된 한국무대는 18,19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20일 하오8시ㆍ21일 하오3ㆍ7시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화려한 공연을펼친다. 『바스티유오케스트라가 오페라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의 반이상이 오페라곡으로 짜여져있으나 교향곡도 한곡씩 편성해 다양성을 보이겠습니다』 정씨의 이번 귀국에는 부인 구순렬씨(42)와 정진(10) 정선(8) 정민(6)세자녀중 정진이와 정민이 두아들까지 동반,모처럼 즐거운 고국나들이가 됐다고. 정씨는 이번 연주가 끝나면 가족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그 아름답다는 제주에 가서 1주간의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노대통령 정상회담 여로

    ◎“독일처럼 성과기대”… 레이건,노대통령 성원/“세계적 빅뉴스”… 3천여명 몰려 보도 경쟁/회담장주변 「외교구역」 선포… 삼엄한 경비/고르비 연설 인기… 행사장 참석회비 무려 1천달러 ○숙소 찾아와 20분 면담 ○…노태우대통령은 방미일정 첫날인 3일 하오(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상오) 레이건 전미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인 면담제의를 받고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20여분간 만나 한소 정상회담등에 관해 논의.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노­고르비회담이 개최되는 4일 아침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조찬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인데 이날 하오 갑자기 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면담을 제의. 이날 하오 6시15분 노대통령숙소로 온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으며 노대통령은 『지난번 만났을 때보다 더욱 건강하다』며 미소로 답례. 노대통령은 『각하께서 8년간 미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힘의 우위 바탕위에 자유세계 진영을 끌어와 오늘의 변화를 오도록 했다』며 레이건 전미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내일 아침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만나시면 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은 이어 『각하께서 재직하실때 북한의 김일성이 개방세계로 나오도록 한미양국이 공동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내가 여기 온 것은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개방세계로 나오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강조.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대통령재직시 베를린에 가서 동서독 장벽이 허물어져야 한다고 연설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한국의 통일도 동서독처럼 빠른 시간내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기원. ○한쪽선 반대시위도 ○…한소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는 2일만해도 양측의 선발대와 일부 보도진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노대통령이 3일 상오 도착한 후 활기를 띠기 시작. 노대통령이 숙소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인 페어몬트 호텔에 도착하자 호텔앞에는 노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주민들과 한소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동포들의 반대가 어우러져 미묘한 대조를 연출. 우리의 전통무술인 국술원 관계자와 동포 및 미국인 수련생등 1백여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북장단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 『노태우대통령 환영』 구호를 외쳤다. 환영시위대 바로 옆에서는 한청연·한겨레애국청년학생회 회원 50여명이 징·쾡과리 등을 두들기면서 『즉각 중단하라 영구분단 음모』라고 외치면서 한소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대통령의 도착장면을 취재하던 미국기자들과 길가던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호기심에서 열심히 취재하거나 지켜보면서 관심을 표명. ○일본언론들 높은 관심 ○…한소 정상회담에 관한 외국언론들의 관심이 큰 것은 미 언론보도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본언론들이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교도통신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워싱턴과 서울특파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몰려와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어 한소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반영. 일본언론의 서울특파원들은 정상회담후 우리측 발표와 관계자들로부터의 취재를 담당하고 워싱턴 특파원들은 소련측 발표나 관계자들로부터 뒷얘기를 취재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리 언론사들도 청와대 출입기자 이외에 각사에서 정치·외신·사진기자들을 추가로 파견하는 외에 워싱턴 로스엔젤레스 뉴욕주재 특파원들을 투입,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예약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요행 호텔을 구하더라도 호텔비가 하루 이틀사이에 크게 뛰어올라 있음을 드러냈다. 우리측 대표단과 수행원들이 묵고 있는 페어몬트와 마크 홉킨스호텔에 인접한 스탠퍼드 코트호텔은 이틀전만 하더라도 1인1실에 1백56만달러의 숙박비를 요구했으나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하루 2백10달러를 받고 있다. ○취재석만 1천5백개 ○…고르바초프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소련측에 출입증 발급을 신청한 취재진은 2천여명으로 추산된다는 관계자의 설명. 소련측은 우리 대표단이 들어있는 페어몬트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했는데 취재진의 좌석만 1천5백석을 준비해 취재진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소련측의 프레스센터 설치에는 수십만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필요한 자금은 뱅크 아메리카그룹 허스트계 신문은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휼렛패커드,건설사인 벡텔사 등 15개 기업체와 개인들이 헌금으로 마련된 것. ○미언론,회담의의 강조 ○…워싱턴 미소 정상회담 종료와 함께 한소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언론들은 4일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회담이 『아시아에서도 냉전구조가 퇴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명백한 징표』라고 지적. 4일자 LA타임스지는 한소 정상회담의 의의를 미소 정상회담 못지 않게 강조하는 칼럼을 실어 눈길. 브라운대학 하버드대학의 객원연구원인 크래머씨는 미소 정상회담이 양국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재래식무기감축협상과 독일통일문제에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데 비해 한소 정상회담은 한반도,더 나아가 동서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 그는 한소 정상회담이 단순히 한소 관계개선에 머물지 않고 한소간 수교,그리고 남북한 긴장완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분석. 그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돌발적 행동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우나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대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소련과 관계가 증진된 남한과의 진지한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 ○3국 경호팀 합동 근무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시당국은 양국정상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미 경호대(SS)는 소 KGB와 한국 경호팀과 합동으로 경호업무를 펼치고 있는데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고속도로순찰대,샌프란시스코·스탠퍼드경찰들로 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다. ○…미국무부는 3일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는 페어몬트호텔과 그 주변을 특별외교구역으로 선포,경찰력을 외곽에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 노대통령의 숙소이기도 한 페어몬트호텔주변이 특별외교구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이 지역에서는 시위 등이 일체 금지되고 유사시에는 호텔측의 동의없이 즉각적인 법집행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일부 반한단체의 시위계획도 헌팅턴공원과 다른 지역에서 하도록 지정됐다고. ○역대 대통령들묵은 곳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는 페어몬트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의 언덕배기인 놉힐에 위치해 샌프란시스코만을 굽어보는 지상 22층 객실 6백개의 초특급 호텔로서 미국및 외국 원수들이 즐겨찾는 명소. 이 호텔은 당초 1906년 준공예정으로 1902년에 착공됐다가 준공직전에 대지진이 발생,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그후 1년의 공사끝에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발생 1주년인 1907년 4월18일 개업. 연회및 회의실 24개도 갖춘 이 대형 호텔은 자체 오케스트라를 갖고 있는 그랜드 볼룸은 2천5백명이 식사를 나눌 수 있는 규모. 호화호텔답게 하루 숙박료만도 최저 2백만달러에서 최고 6천달러에 이르는데 호텔의 소유주는 뉴욕의 부호 벤자민 스위그씨의 아들 리처드 스위그씨.
  • 외언내언

    요즘 TV에서는 소련예술단의 내한공연 선전으로 요란스럽다. 서울시내 곳곳에 세워진 현수막만을 보아도 최근들어 이들의 내한이 부쩍 늘고 있음을 한눈에 알게한다. 「세계적인 소련 볼쇼이발레단 역사적인 한국공연」「세계적인 소련 레닌그라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한국 첫상륙」­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마치 요즘의 공연물은 온통 소련에서 온것 뿐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작품들이 우리의 대형무대를 독점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2백50명이 와 6차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볼쇼이발레단이 그렇고,레닌필 관현악단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16일부터는 소련의 남녀 피아니스트가 3차례의 콘서트를,또 20일부터는 레닌그라드 아이스발레단이 15일간에 걸쳐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대규모 무대를 꾸미게 된다. ◆반면에 한국예술단의 소련진출은 아직은 너무나 미미한데 그치고 있다.지난해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다녀왔고 올들어서는 지난 3월초 플루트연주가인 송여진씨가 레닌필과 협연한 것과 이번에 리틀엔젤스 무용단의 소련공연이 전부다. 상호교류가 아니라 일방교류에 머무는,문화역조현상을 빚고 있다. ◆이들 공연물이 흥행면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자 너도나도 경쟁하듯 소련의 유명 공연단체들과 내한공연을 교섭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없지않다. 우선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다. 볼쇼이발레단의 경우 특석이 12만원 레닌필은 10만원이다.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수준의 작품이어서 그럴 수밖에 없겠으나 여기에서 초청이 늘어나게되자 덩달아 공연비가 터무니없이 높아진데도 원인이 있다고 들린다. ◆그러나 어쨌든 이들의 한국공연이 우리문화의 폭을 넓히고 공연예술의 질을 향상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없지않다. 그러면서도 상호교류나 교환의 의미가 없는 요즘과 같은 일방통행식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못지않게 높다. 음미해 볼만한 지적이다. 볼만하다고 해서,또는 장사가 된다고 해서 눈앞의 이익만을 노리거나 과열경쟁은 삼가야될 일이다.
  • 정명훈,불 오페라계 “화려한 데뷔”/바스티유좌 개관공연

    ◎20분간 기립박수 받아/“5시간 대작” 「트로이인」 성공적 지휘 【파리=김진천특파원】 한국출신의 젊은 지휘자 정명훈씨(37)가 이끄는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좌의 개관공연이 17일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지난해 바스티유 오페라음악감독겸 지휘자로 부임,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끌었던 정명훈씨는 이날 베를리오즈의 대작 「트로이 사람들」을 5시간에 걸쳐 무난하게 지휘,초현대 시설을 자랑하는 바스티유 오페라좌를 메운 2천7백여 관객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오페라 난작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트로이 사람들」이 파리에서 전막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페라좌를 메운 유럽 음악전문가ㆍ팬들은 1부(트로이 함락),2부(카르타고의 트로이 사람들)로 구성된 전막공연이 끝나자 20여분이나 기립박수로 정명훈씨를 비롯한 출연진들에게 열띤 성원을 보냈다. 지난해 다니엘 바렘보임 후임으로 바스티유 오페라음악감독에 취임한 정명훈씨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오페라좌인 바스티유의 개관작품 「트로이 사람들」의 지휘는 물론 성악ㆍ무대시설등 연출을 총지휘했다. 프랑스 음악계는 이번 바스티유 개관공연을 앞두고 전례없는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 신예 지휘자의 역량을 놓고 「도박」운운으로 표현하는 등 비판적 태도를 보였는데 정명훈씨는 창단오케스트라로서의 취약성,바스티유좌 시설상의 미비점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특히 개성이 강하고 선율의 기복이 심한 난작 「트로이 사람들」을 무난하게 소화함으로써 자신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 서울에

    지난13일 9살의 나이로 미국 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찬사를 받은 「천재소녀 바이올리니스트」장영주양(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재학)이 24일 하오7시5분 UA807편으로 가족들과 함께 내한했다. 아버지 장민수씨(34ㆍ윌크스대 음대교수)와 어머니ㆍ동생 등 일가족과 함께 서울에 온 장양은 뉴욕필하모니와의 협연이 『참 기쁘고 즐거웠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솔리스트로의 꿈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양은 오는30일과 31일 예술의 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으로 생상스의 「론도카프리치오소」 등을 연주한뒤 다음달 2일 출국할 예정이다.
  • 대학서 구두 만들고 만화 그리고…

    ◎“취업률 100%”… 날로 인기 끄는 전문대 이색학과/올 첫모집… 방학기씨등 강사로/만화학과/구두 2천종 놓고 가죽ㆍ걸음습관 연구/가요ㆍ팝송ㆍ안경에 사교춤 전공까지/“새학과 계속 늘어… 교수 확보에 어려움” 대학에서 만화를 그리고 구두를 깁는가 하면 안경이며 가구까지 만든다. 팝송이며 광고노래를 짓고 레크리에이션도 즐긴다. 우리사회가 갈수록 다기능화 되는데 따라 대학에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학과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학과는 그 특성상 취업률이 매우 높고 전망도 밝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미개척분야의 학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주전문대학에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만화예술학과는 「만화의 학문화와 예술화」를 추구하고 질높은 카투니스트(일반 만화가)ㆍ일러스트레이터(출판미술가)ㆍ애니메이터(만화영화제작자)를 양성할 목표아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학과는 모집공고가 미처 나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하루 50여통씩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자기가 그린 만화를 직접 갖고와서 『이만하면 충분히 입학할 자격이 되지 않느냐』고 떼를 쓰는 지망생도 많다. 만화학과가 개설된 것은 이 학교 교양학부 임청산교수(48)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으로 임교수는 전공인 영어를 제쳐두고 「만화학개론」을 집필중인 만화광으로 대전에서 발간되는 J일보에 「개구리」라는 연재만화를 2년동안 그린 일도 있었다. 학교측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만화에 관심이 있거나 작품활동을 한 유경험자로 전임교수를 물색하고 있으나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현재 S대미대출신으로 H신문에서 활동중인 박모씨,지난86년 「한국신문만화사」를 펴낸 S신문의 윤모씨 등이 강사후보로 물망에 올르고 있다. 이밖에도 강철수 방학기 이현세 고우영씨 등 인기대중만화가와 김성환 안의섭씨 등 일간신문에서 활동중인 시사만화가들을 특별강사로 초빙할 계획이다.오산공업전문대(경기도 화성군 오산읍)의 제화공업학과는 우리나라 10대수출주력 산업중의 하나인 신발산업이 발달하면서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처음 설치된 학과로서 전공과목은 보행공학ㆍ인간공학ㆍ제화제조학ㆍ제혁기술학ㆍ족적분석학 등 특이한 것들이다. 학생들은 전세계 2천여종류나 되는 각국의 남녀 구두모델을 분석ㆍ연구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그려내는 것은 물론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이 80%가 넘는 우리국민들의 보행습관을 면밀히 분석,구두뒤축의 바깥쪽이 잘 닳지 않는 구두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학과의 교수진 및 강사진은 한국신발과학연구소장,K제화이사,K피혁이사 등 실무경력이 20년이상된 전문가들로 짜여 있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의 실용음악학과는 클래식음악을 제외한 가요ㆍ팝송ㆍCM송ㆍ영화음악ㆍ뮤지컬ㆍ재즈ㆍ록음악을 비롯,최근 개발된 컴퓨터음악까지 광범위하게 공부하며 올해 첫 졸업생 23명이 배출된다. 재학생가운데 인기가수 문모양(21) 등 활동중인 학생들이 많다. 또한 교수ㆍ강사진도 다양해 가수 이정선씨,가요평론가 이백천씨,전 KBS악단장 최창권씨,서울팝오케스트라단장 하성준씨 등이며 컴퓨터음악 강의를 맡고 있는 이인성씨(54)는 현재 모고등학교 이사장을 겸하고있다. 서울보건전문대ㆍ대구보건전문대ㆍ대전보건전문대 등 10개대학에 개설돼 있는 안경광학과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28%에 이르는 「안경인구」때문에 생긴 하과로 시중에 있는 안경점과 똑같은 현장실습실을 마련해 놓고 고객접대방법,전화예절,인사법 등 예절교육에서부터 안경제조ㆍ가공 및 시력측정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 서일전문대의 레크리에이션학과는 최근들어 레크리에이션지도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타고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학교의 가구디자인학과는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가구를 전체 교과시간의 50%가 넘는 실습시간에 직접 제작해 실내에 배치해 보는 현장작업을 주로 가르치고 있는 재학생전원이 가구회사,인테리어업체,조명회사 등으로부터 졸업후 즉시 취업을 보장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이색적인 학과로는 전통요리를 공부하는 전통조리과,사교춤을 가르치는 무도과,한복기술을 익히는 전통의상과 등이 있다.
  • 뉴욕필 협연 재미9세 장영주양 화제

    ◎“바이올린 신동” 한국소녀에 열광/기립박수 10분… 6차례 커튼콜/“하늘서 내려온 음악천사”찬탄 재미 한국인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9)이 미국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신년정기연주회에서 훌륭하게 협연,세계음악인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필라델피아에 사는 장양는 지난13일 하오8시(미국시간)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 전용 콘서트 홀을 꽉 메운 청중앞에서 뉴욕필의 상임지휘자 주빈 메타(54)의 지휘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연주,청중들로부터 10여분간의 기립박수와 6번의 커튼콜을 받았다. 뉴욕필이 아홉살짜리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한 유례는 거의 없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이번 장양의 협연이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날 협연에 앞서 주빈 메타는 『하늘에서 내려준 음악의 천사』라고 소개했다. 장양이 이번 뉴욕필의 신년정기연주회에 서게 된것은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바이올린연주를 들은 주빈 메타가 크게 감동,급히 오케스트라연주계획을 변경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장양은 미국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하든필드심포니 악장으로 있는 아버지 장민수씨(34ㆍ미윌크스대교수)와 어머니 이명준씨(33)의 1남1녀중 장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