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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회를 팝니다”/음악세일시대 도래

    ◎주최측 주문따라 곡선정·홍보까지 대행/은행·기업체 고객 사은행사때 많이 이용/약속된 곡만 30∼60분씩 연주 하기도 음악가의 실연을 즐길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고 싶은 음악회의 입장권을 사는 방법이다.물론 초대권이 생겼거나 무료음악회라면 돈은 안든다.그런데 그 다음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음악회 자체를 통째로 사는 방법」이다. 사실 개인으로는 교향악단이나 실내악단은 고사하고 한·두사람의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싶어도 경제력도 경제력이거니와 십중팔구는 음악가들이 이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런데 개인이 아니고 기업이나 단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이처럼 음악회를 필요로 하는 쪽과 음악단체 사이의 「음악회 사고팔기」가 보편화되고 있다. 음악단체의 「음악회 팔기」는 대략 두가지 성격.하나는 주최자가 주문하는 음악회의 성격에 맞추어 협연자 및 연주곡 선정에서 부터 대관·홍보까지 일괄해 맡는 일종의 「턴 키 베이스」.다른 하나는 모든 준비가 끝난 장소에 가서 사전에 약속된 프로그램으로 연주만 하는 방식이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책과 음악과 가정의 만남」을 주제로 6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갖는 공연은 앞의 경우에 속한다.이 음악회는 출판업체인 뿌리와 날개사가 책정보전문지를 창간하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것.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과 곽신형 신동호 박미혜 박인수 김원경등 성악가들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서울팝스의 정기연주회와 거의 같은 성격.결과가 불확실한 매표에 매달리지 않고도 적정수익을 확보할수 있다는 서울팝스 쪽의 생각과 잘만하면 들인 돈 이상으로 홍보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뿌리와 날개사의 생각이 맞아떨어져 성사된 「거래」다. 1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조흥은행 고객사은음악회」도 비슷한 경우이다.금난새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등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다만 주최자와 음악단체의 직거래가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음악회를 대행하는 일종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최근에 봇물을 이루는 은행 및 신용카드사,그리고 몇몇 기업의 이른바 「사은음악회」도 대개 이처럼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연주회 사고팔기」이다. 「음악회 팔기」의 두번째 성격은 「실내악단 □음」이 잘 보여주고 있다.이 단체는 최근 낸 홍보용 소책자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세일즈하는 안내문을 실었다.이 안내문은 「청중이 40명만 넘고 개인적인 모임이 아니라면 기업 학회 사회단체 동우회등 대상과 규모,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가 30∼60분 정도의 연주회를 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실내악단 화음」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과 전성해,첼리스트 이동우,피아니스트 김진호등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물론 「프로그램이나 연주료는 따로 상의해 달라」고 했다. 또 곧 창단할 예정인 가칭 「바로크음악연구회」도 「연주회를 판다」는 것을 각종 홍보물에 명기하기로 하는등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 불 바스티유오페라단 서울 온다

    ◎새달 12∼17일 서울 오페라극장서 「살로메」 공연/가수·합창단 등 190명에 장비만 20t/현대적 해석가미,극적인 재미 높여/피아니스트 리히터협연 등 연주회도 세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가 처음으로 내한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를 4월12일부터 17일까지(14일은 없음) 서울오페라극장에서 다섯차례 공연한다.또 바스티유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오페라공연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출신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와 한차례 협연하는등 4월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음악당에서 세차례 연주회를 갖는다.특히 17일 하오2시로 예정된 「청소년음악회」는 입장권 값을 외국교향악단 초청공연으로는 파격적인 1만5천원과 1만원의 두종류로 정해 청소년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바스티유오페라 초청공연은 공동주최자인 대한항공이 총 비용 1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흔쾌히 부담해 성사된 것.지난 1989년 바스티유오페라단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첫번째 해외공연이다. 「살로메」는 바스티유오페라의 올 시즌 레퍼터리로 지난 7일 바스티유극장에서 막을 내렸으며 서울공연에는 1백90명에 이르는 가수와 합창단 오케스트라 스태프는 물론 20t에 가까운 장비와 의상 소품들이 공수돼 사용된다.또 유일하게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무대세트는 바스티유극장의 기술감독 미셀 미예의 지휘 아래 이미 지난 1월 제작에 들어가 현재 완성단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살로메」의 연출자는 정명훈과 콤비를 이루어 잇따라 성공을 거두어 온 앙드레 엥겔.예수가 활동하던 서기 1세기 배경인 이 작품에 주인공이 안경을 끼고 있는가 하면 극중 인물들이 라이터를 꺼내 담배를 피우고 신문을 보는등 새로운 해석을 가하고 있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낡은 이야기로 치부되는 것을 경계하고 긴장감을 치밀하게 고조시켜 극적인 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살로메」역에 카렌 허프스토트와 스테파니 선다인이 번갈아 나서며 「요하나안」역에 필립 졸,「헤로데스」역에 니겔 더글러스,「헤로디아스」역에 엘리자베스 본,「나라봇」역에 데온 반 데어 발트등이다.특히 한국인인 베이스 김명지와 소프라노 정옥순이 「첫번째 나사렛사람」 및 「노예」역으로 각각 나설 예정이다.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명지는 파리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는 18일 연주회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바스티유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18번」을 협연한다.올해 78세로 「금세기에 생존해 있는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리히터의 이번 내한은 많은 음악애호가들에게 바스티유오페라의 내한 이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레퍼터리는 18일 리히터와의 모차르트 협연과 19일 소프라노 김영미·바리톤 고성현과의 베르디 오페라아리아 협연을 제외하면 프랑스 작곡가 일색.18일은 포레의 교향적모음곡「펠리아스와 메리장드」와 생상의 「교향곡3번」,19일은 역시 생상의 「교향곡3번」과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이다.17일의 「청소년음악회」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서곡「로미오와 줄리엣」과 생상의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이날은 바스티유오페라오케스트라에 앞서 서울주니어오케스트라가 출연,하이든의 「교향곡 80번」을 연주하는 순서도 마련됐다.3차례 연주회에서 모두 연주될 생상의 교향곡에 나오는 오르간 부분은 윤양희가 맡는다.공연문의는 580­1114.
  • 세계적 명성 「모스크바챔버」 내한 공연

    ◎30일 예술의 전당·새달 2일 호암아트홀서/모차르트·하이든 교향곡 연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모스크바챔버오케스트라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내한해 30일 예술의전당과 4월2일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지휘는 콘스탄틴 오벨리안.지난 91년 러시아연주단체 최초의 외국인 지휘자가 된 미국인이다.그는 네메 예르비가 지휘하는 스코틀랜드국립교향악단과 녹음한 하차투리안의 피아노협주곡으로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협주곡」상을 받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챔버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루돌프 바르샤이가 주축이 되어 모스크바의 수준급 연주가들을 규합해 19 56년 창단했다.이후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레오니드 코간·예후디 메누힌,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등 세계적인 연주가들과의 협연과 음반제작으로 성가를 높였다.모스크바챔버의 명성이 높아지자 많은 작곡가들이 이 악단을 위한 곡들을 작곡했고 그 가운데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4번」을 초연한 것은 유명하다. 모스크바챔버의 서울공연 레퍼터리를 보면 30일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24번」과 「플루트협주곡 K314」(플루트 노현정),트럼펫 독주가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1번」(피아노 노희재·트럼펫 유승남),하이든의 「교향곡 49번」이다.또 30일은 비발디의 「2개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5번」(피아노 전영혜),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48」등을 연주한다. 모스크바챔버는 서울연주에 앞서 26일에는 대전 대덕 과학문화센터,27일 광주 문화회관,28일 부산 문화회관,29일 대전 시민회관에서 연주한다.공연문의는 02­558­3491.
  • 합창발레 「까르미나…」 초연/국립발레단·합창단 새달 17∼24일

    ◎107명 참여… 완벽한 음악극 꾸며 「오,운명의 여신이여/그대 달과 같은 변덕쟁이여!」란 구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매혹의 합창발레 「까르미나 브라나」가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과 국립합창단은 오는 4월17일부터 24일까지 독일의 현대음악작곡가 칼 오르프의 출세작 「까르미나…」를 국내 팬들에 첫소개하는 초대형 합동무대를 마련한다. 중세 보헤미안시대의 종교·도덕·유희·사랑 및 자연묘사가 골격을 이루고있는 이 작품은 발레,합창,관혁악이 동등한 비율로 어우러진 것이 특징.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무용수 57명과 국립합창단원 50명이 참여하는 외에 코리언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관현악 부분을 맡아 음악 무용 노래가 일치된 완벽한 음악극으로 꾸며진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캐나다 그랑발레단의 석좌안무자인 페르난드 놀트씨(71)가 내한,국내 제작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그동안 50여편의 발레작품을 안무한 놀트씨는 『신고전에 가까운 이 작품은 매우 시적이며 양식적인(Stylized) 특별한발레』라며 『원작에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수사복을 입도록 돼있지만 이번 한국공연에서는 합창단의 복장을 연미복으로 통일,중세적인 분위기와 함께 현대감각을 살리는데도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평일 하오7시30분,토·일 하오4시 공연.
  • 대형 오페라 2편 봄무대·장식

    ◎불가리아 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한국오페라단 푸치니 「나비부인」 공연 새봄을 맞아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나비부인」이 애호가들을 부르고 있다. 국제오페라단은 불가리아의 국립 플로브디프 오페라단을 초청해 16일부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플로브디브오페라단은 19일까지 공연될 이 작품을 위해 주역가수는 물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등 모두 1백40명이 내한했다.한국측에서는 테너 박세원과 바리톤 김성길,메조 소프라노 전연숙씨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19 53년 불가리아 제2의 도시 플로브디브에서 창립된 플로브디프오페라단은 전통적인 유럽풍을 지녔으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대담한 실험성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단체」로 정평을 얻고 있는 단체.이번 공연에도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쟁쟁한 스타급 성악가들이 나서 자신들의 개성을 펼쳐보이고 있다.지휘는 지난 86년 상임지휘자에 취임한 보리스라브 이바노프,연출은 이반 포포프가 맡았다. 한편 프로브디프오페라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27일 서울음악당에서는 별도의 연주회를 갖는다.이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희정과 테너 김진수,피아니스트 김지현이 협연자로 나선다.(558­2545∼7) 한국오페라단은 푸치니의 걸작 「나비부인」을 23일부터 26일까지 같은 무대에 올린다. 나비부인역에 베르디콩쿠르에서 입상한후 이탈리아·유럽등지에서 활동해 온 일본인 가요코 타다와 한국인 김영애가 번갈아 나서고 핑커톤역은 박성원·임정근이 맡는다.또 나비부인의 하녀인 스즈키역에는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미유키 후지와 장현주,이 밖에 고성현 권흥준 임승종 이요훈등이 출연한다. 반주는 금노상씨가 지휘하는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와 한국오페라단 합창단이 맡는다.(587­1950∼2)
  • 아시아나/대한항공/“연주회에 건다” 문화투자 경쟁

    ◎아시아나/금호 현악4중주단 지속적 후원/대한항공/불 바스티유오페라단 큰 효과,평가 항공업계의 주도권을 놓고 피나는 경쟁을 벌여온 국내 두 민항사가 이번에는 연주회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금호현악4중주단이 19일 하오 3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회에 이르는 올해 연주의 대장정을 시작하는데 이어 대한항공은 내달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단을 초청하는데 거액을 지원키로 한 것.이같은 경쟁은 물론 홍보전의 일환이지만 그동안 기업들에 외면되어 온 문화투자라는 방식이어서 우리 기업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투자의 선두주자는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는 잘 알려진 대로 금호그룹의 주력기업이다.금호그룹은 일찌감치 지난 90년5월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했다.그동안 주로 국내외의 아시아나항공 취항지에서 연주회를 갖고 입장권은 항공사 대리점에서 무료 배부하는등 악단의 운영이 항공사의 홍보와 적극 맞물려 있었다.금호현악4중주단은 지난해 7월 바이올린에 김의명과 이순익,비올라에 위찬주,첼로에 홍성은이라는 호화진용으로 팀을 재구성,의욕적인 새출발을 하는 한편 성공적인 홍보로 기업이미지 증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대한항공으로서는 움찔할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측이 결정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김영삼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것이 계기가 됐다.박성용금호그룹회장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도 초청된 이날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기업이 그동안 정치자금 내던 돈을 이제는 문화에 투자하라』는 것.박회장이 가슴을 폈던 반면 조부회장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그래서 움켜쥔 것이 예술의전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경비문제로 주춤하던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이었다.대한항공은 이 공연에 금호현악4중주단 한해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10억원을 투자한다.대신 5회의 오페라 공연과 2회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입장권의 대부분을 정계·재계·언론계를 비롯,대한항공의 상용우대고객들에게 돌린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의 「태극날개(대한항공)와 색동날개(아시아나항공)의 연주회장에서의 공중전」에 대한 시각은 이렇다.단기적으로는 화제를 불러 모을 태극날개가 우세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색동날개가 압승을 거둔다는 것.바스티유는 거액을 들이지만 그만큼 다시 기약하기 어려운 단발성인 반면 금호4중주단의 경우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척박한 실내악분야에 대한 투자인데다 전용공연장 건립을 포함한 장기육성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 오페라 2편 새봄 열어/국립오페라단 「외투」·「쟌니 스키키」선보여

    국립오페라단이 2편의 단막극을 묶어 새봄 무대를 꾸민다.10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대극장에서 공연할 작품은 푸치니의 「외투」와 「쟌니 스키키」이다. 「외투」는 국내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19 00년대 파리 세느강변을 무대로 얽히고 설킨 치정사건을 다룬 내용.「외투」라는 제목이 상징하듯 불륜의 애정행각을 벌인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남편이 외투를 이용해 보복살인하는 특이한 소재의 작품이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는 소프라노 아리아로 널리 알려진 「쟌니 스키키」는 14세기 초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부호집안에서 벌어진 유산상속을 둘러싼 해프닝을 그렸다.재물에 눈이 어두운 인간군상의 어리석음을 통렬히 풍자하는 작품. 이번 공연의 연출은 신경욱서울예고교장이 맡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는 소식.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박은성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무대미술은 미국의 장치디자이너인 데이비스 히긴스씨가 참여,색다른 감각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투」의 주역으로는 바리톤전창섭과 소프라노 이승희,「쟌니 스키키」에는 바리톤 이숙형과 소프라노 김인혜·박정숙,테너 강무림,베이스 임승종등이 나선다.이밖에 국립오페라단이 자랑하는 정상급 가수인 박성원과 박수길 김태현 정학수 장유상과 신진유망주 장현주 김화숙 홍승혜씨등이 호흡을 맞춘다.
  •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카네기홀서 화려한 데뷔

    ◎구소 망명자로 구성… 허드렛일로 생계 뉴욕에 있는 예술가 집단거주지 「그리니치 빌리지」의 주말저녁. 어느 레스토랑에서건 생계를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소위 「문라이팅 악사」들을 쉽게 볼수 있는 시간이다.그러나 이들 모두를 별볼일 없는 무명악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말 유서깊은 카네기홀에서 화려한 데뷔를 마친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단원 28명중 24명도 이들 문라이팅 그룹의 일원이다.싸구려 레스토랑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피아노현을 조율하는 사람외에 심지어 음식을 나르는 사람과 미용실에서 빗자루질을 하는 단원도 있다.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단원 다수가 이처럼 허드렛일을 할수밖에 없는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지난해 여름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이민자들로만 구성돼있다.그러나 더 정확히 말해 이들은 구소련출신 망명자들이다. 공산주의 몰락후 소련에 살던 유태인들의 대탈출 행렬에 끼여든 이들은 미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자본주의의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모국에선 내로라 하는 연주자들이었지만 미국은 음악을 한다 해서 국가가 생계를 보장해주는 곳이 아니었다.서양음악에 어두운 이들은 꽉 짜인 뉴욕의 음악계에서 오디션을 받을 기회조차 찾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이들은 「그리니치 빌리지」로 모여들어 레스토랑을 찾거나 기타 허드렛일을 할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남성 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로만 테플린스키는 최근 미용실에서 견습을 끝내고 미용사 자격증을 얻은데 이어 카센터 운전수로서의 세번째 직업을 얻었다.동료 단원인 바실리 바트라첸코는 러시아인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나르고 테이블을 치우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할 기회를 만난 것은 지난여름.뉴욕의 이민자협회가 이들을 한데 모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키로 결정하고 오디션을 실시한 것이다. 처음엔 여러가지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들도 나타났다.가장 큰 문제는 단원간의 불화였다.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 출신 단원들은특히 우크라이나인 단원들을 경멸했다.지휘자 베스 코헨은 처음엔 이들이 도저히 융화할 수 없을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비올리스트의 부족도 중요한 애로점이었다.이 문제는 두명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비올리스트로 전환시킴으로써 해결했다. 악기조차 갖지 못한 단원들은 이민자협회로부터 악기를 대여받았다.협회는 악기외에 연주회때 입을 턱시도 등 세세한 채비까지 챙겨줘야 했다. 코헨은 악단의 첫연주회에 영국의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곡을 올리려 했으나 단원들은 홀스트란 이름조차 몰랐다.결국 역시 구소련 출신의 작곡가 야킬 사브자노프의 「축제의 조곡」을 택했다. 진통끝에 첫번째 리허설을 가져본뒤 악단의 부지휘자 레프 벡슬러는 링컨센터를 가리키며 『우리는 6개월이내에 저곳에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장담은 지켜졌다.약속한 기일이내인 지난해 12월 이들은 링컨센터는 아니었지만 꿈의 무대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 체코 「수크챔버」 내한 공연/새달 4∼5일 KBS홀

    ◎부산·제주 등서 모두 5차례 체코의 수크 챔버 오케스트라가 3월4·5일 여의도 KBS홀에서 공연하는등 서울과 부산·제주에서 모두 5차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특히 5일에는 이 악단의 창설자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셉 수크가 협연자로 나서 하이든의 바이올린협주곡 다장조를 연주하게 된다. 수크 챔버는 드보르자크 이후 체코 최고의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던 요셉 수크의 이름을 따 1974년 결성된 단체.이 악단의 음악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셉 수크는 바로 작곡가 수크의 손자이며 드보르자크의 증손자이다. 수크 챔버의 서울연주회의 4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순익과 피아니스트 신민자,5일에는 요셉수크와 함께 피아니스트 이명은이 나설 예정.4일에는 리히터의 신포니아와 스타미크의 교향적 협주곡,하이든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협주곡,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 마장조가 연주된다.또 5일에는 미슬리베체크의 디베르티멘토와 하이든의 바이올린협주곡,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12번,요셉 수크의 세레나데 마장조가 선을 보인다. 한편 수크 챔버는 1일에는 제주문예회관,2일과 3일에는 부산문화회관중강당에서 공연한다.연주회 문의는 02­232­4798.
  • 17일 예술의 전당서 「사랑의 콘서트」

    ◎“싱그런 봄” 부르는 음악 대향연/테너 박성원·가수 김종서 등 정상급 대거출연/클래식·가요·국악 어우러진 감동의무대 선봬 클래식과 대중가요 국악 영화음악이 한데 어우러지고 관중과 출연자가 하나되어 호흡하는 신춘 음악축제 「사랑의 콘서트」가 오는 17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클래식공연 전문기획사인 서울예술기획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50인조 관현악단「서울 윈드앙상블」을 비롯,「하프앙상블」·소프라노 차수정·테너 박성원·바이올린 피호영·국악인겸 영화배우 오정해·록가수 김종서등 국내정상급 음악인들이 대거 나와 한마당 음악잔치를 벌인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서울 윈드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오펜 바흐의 「천국과 지옥」서곡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등 오페레타곡을 연주한다.경쾌하고 즐거운 기운이 넘치는 「천국과 지옥」서곡은 오펜 바흐가 작곡한 「호프만 이야기」중 「뱃노래」와 함께 그의 대표곡.느릿한 음악으로 시작해 「프렌치 캉캉」으로 유명한 경쾌한 끝부분에 이르기까지 시종 감흥의 선율을 선사한다.또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은 왈츠풍의 선율이 특히 아름다운 통속적인 곡.주페는 「빈의 오펜 바흐」로 불릴만큼 오펜 바흐와는 오페레타계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인물이어서 두 음악가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볼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된다.이밖에 박은정 서승혜 강려진 유지혜등 4인으로 구성된 「하프앙상블」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마이 페어 레이디」「스팅」등 영화음악을 감미로운 하프선율에 실어 들려준다. 특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팝음악을 작곡했다고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낭만·분노·풍자등이 혼재돼있는 이 곡을 하프악기의 특성에 맞게 편곡,「천상의 소리」를 전해준다는 계획이다. 테너 박성원은 칸초네가수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과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소프라노 차수정은 김순애작곡의 가곡「그대 있음에」를 부른다. 한편 영화「서편제」의 히로인 오정해는 판소리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불러 화답할 예정.서편제 특유의진한 판소리맛을 어떤 색깔로 우려낼지 기대를 모은다.그외 록가수 김종서는 「겨울비」「바래진 기억으로」등 자신의 히트곡과 마이클 잭슨의 환경캠페인송「Heal The World」(세계를 구하자)를 오케스트라반주에 맞춰 들려준다.
  • 94교향악 축제/전국 24개 악단 “화음잔치”

    ◎새달 18일부터 한달간 서울 예술의 전당서/서울 신예민간악단 5곳 참여… 기량 뽐내/슈트라우스 교향시·말러 교향곡 등 연주/고향지역 출신 관객엔 입장료 30%할인 혜택도 전국 24개 교향악단이 저마다 특유의 화음을 뽐낼 「94 교향악축제」가 2월18일 금난새지휘 수원시향의 연주로 막을 열어 한달동안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이어진다. 「서로 다르게,그러나 모두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10개 서울지역 교향악단과 13개 지방교향악단이 참여할 예정.지난 89년 「교향악축제」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서울지역에서 기존의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코리안심포니,서울심포니,서울아카데미심포니외에 무려 5개의 교향악단이 새로 참가한다는 것.특히 팝스콘서트를 가질 때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는 한국심포니와 서울시립소년소녀교향악단에서 최근 이름을 바꾼 서울청소년교향악단의 등장이 관심을 모은다.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착실히 실력을 다져온 서울로얄심포니와 뉴서울필하모닉,서울아트오케스트라등 신예 민간교향악단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의 대구시향과 대구필하모닉이 함께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내용적으로도 무리한 선곡과 부적당한 협연자 선정으로 실망감을 주던 예전의 타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자신들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주고 청중들에게 즐거움도 줄수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도 바람직해진 대목.이와함께 국내 교향악계의 양대축인 서울시향이 대곡인 말러의 교향곡 3번,KBS교향악단이 바르토크의 디베르티멘토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죽음의 변용」등 난곡으로 음악계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는 자신만만함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 이번 축제는 연주일자를 지역별로 묶고 해당지역 출신 관객에게는 입장료의 30%를 깎아주는 홈티켓 제도를 도입해 지역출신 관람객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했다.
  • KBS 교향악단 봄맞이 음악회

    ◎새달 3∼4일 여의도홀·예술의 전당서 KBS교향악단이 오는 2월3,4일 하오8시 서울 여의도 KBS홀과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봄맞이 음악회」를 마련한다. 수석 객원지휘자인 러시아태생의 박탕 조르다니아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양경숙.트럼펫의 장백부씨가 협연한다. 레퍼터리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봄의 소리」왈츠,「집시남작」서곡,박쥐서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 1번,제 6번,주페의 「경기병 서곡」,거시윈의 「랩소디 인 블루」등 7곡. 박탕 조르다니아는 지난 83년 서방세계로 망명,85년부터 미국의 체타누가 심포니의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로 활약했고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스포캔 심포니의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겼다. 84년부터 KBS교향악단을 객원 지휘,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다. 소프라노 양경숙씨는 78년 동아음악콩쿠르 성악부문 1위로 입상했고 뮌헨음대 재학시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고 KBS교향악단 수석을 맡고있는 장백부씨는 67년 홍콩출생 중국인으로 아시아 제일의트럼펫주자로 꼽히고 있다.홍콩심포니오케스트라,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다.
  • 아가씨와 건달들/화려한 출연진 넘치는 생동감

    ◎윤석화·박인환 등 나와… 새달6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뮤지컬 전문극단인 에이콤(대표 윤호진)이 창단공연으로 「아가씨와 건달들」을 오는 2월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95년 10월 국제경쟁력을 갖춘 창작뮤지컬「명성황후」(이문열작·윤호진연출)를 무대에 올리기 위한 전단계로 가장 자신있는 레퍼토리를 선정,자체제작에 나선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도 여러번 공연돼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저작자와 정식 로열티계약을 맺고 극본과 악보등을 제공받고 전속오케스트라까지 동원,생동감을 더한다.특히 이번 공연에는 내로라하는 국내 연극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1년전 연극공부를 하겠다며 미국에 갔던 윤석화가 돌아와 주인공 아들레이드역을 맡았다.박인환씨가 브로드웨이의 도박꾼 나산역을,국립극단 배우인 손봉숙이 구세군 선교사 사라역을,연극배우 이승철이 나산과의 내기 때문에 사라를 유혹했다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또다른 도박꾼 스카이역으로 나온다.최주봉 손숙 박웅 박봉서등 중견 연극배우들이 무대를 받쳐준다. 브로드웨이의 도박꾼 나산은 14년째 약혼중인 애인 아들레이드 몰래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뉴욕 최고의 도박꾼 스카이와 웃지못할 내기를 건다.엄격하고 쌀쌀하기로 유명한 선교사 사라를 유혹해 하바나로 데려갈수 있느냐에 1천달러를 건것.냉담하던 사라는 폐쇄위기에 처한 선교사무소를 구하기 위해 회계할 사람들을 모아주겠다는 스카이의 제안과 하바나까지의 동행을 맞바꾼다.도박자금도 없는데다 도박장에 경찰이 급습,곤경에 빠진 나산은 이 모임이 결혼을 앞둔 총각파티라고 둘러댄 아들레이드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고 스카이는 사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박장에 몰려든 전국의 도박꾼들을 선교사무소로 데려간다.그리고 그곳에서 두쌍의 남녀가 부부로 태어난다. 공연은 평일 하오7시30분,수·토·일 하오3시 7시30분.공연문의는 562­5022∼3.
  • “통독 여파” 재정난 극복하자/독 교향악단들 “변신의 새바람”

    ◎개명·통폐합통해 활로 모색/관객 많이 확보하려 이미지쇄신에도 안간힘 독일 교향악단들은 민간스폰서가 없다.살림살이의 약 90%가 정부보조금으로 충당된다.재정적인 어려움이 덜한 만큼 관객확보에는 신경이 무딘 편이다.그러나 최근들어 독일 교향악단들이 정부보조금의 대폭적인 삭감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독일통일에 따른 엄청난 재정난의 여파가 교향악단들에까지 미친 것이다. 악단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보조금을 정부가 대폭 삭감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지나친 공급과잉을 막고 체질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재편 의도다.대부분의 유럽 교향악단이 그렇듯이 독일 교향악단 역시 수급 원칙과는 별개로 방만하다.정부가 먹여살리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베를린의 경우 인구 3백만명의 도시에 평균 한달에 70회의 공연이 열리고 있을 정도다. 정부보조금의 삭감으로 존립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한 독일 교향악단들은 재정난의 타개와 관객확보를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이미지 변신을 위한 명칭변경과 통폐합 움직임이 그것이다.명칭을 바꾼 대표적인 케이스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의 베를린·독일교향악단.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던 이름을 지난 가을시즌부터 바꿨다.구동독의 음악홀과 샤우슈필 하우스를 정기공연장으로 확보하고 아슈케나지의 계약도 98년까지 연장했다. 이 교향악단의 단장 바인카텐씨는 『오케스트라의 정부보조금이 앞으로도 계속 삭감돼 오케스트라의 통폐합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베를린·독일교향악단의 명칭변경도 이같은 변신의 일환』이라고 스스럼 없이 밝히고 있다. 48년 서베를린시의 전속오케스트라로 발족한 베를린교향악단은 역사는 짧지만 많은 현대작품의 초연과 정력적인 녹음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아슈케나지의 위력에 힘입어 콘서트위주의 오케스트라로서 자리를 잡아 왔다. 옛소련태생의 피아노명연주자겸 지휘자인 아슈케나지는 지난 89년 이 악단에 영입된뒤 현대음악에 있어서는 베를린 필못지 않은 빼어난 연주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독후 베를린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악단은 베를린 필을 필두로 5개의관현악단,2개의 가극장전속 오케스트라,2개의 방송교향악단등 모두 9개.확고한 음악적 전통을 가진 뮌헨 프랑크푸르트 쾰른교향악단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예전에는 첫공연이라도 관객확보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그럴수가 없게 됐다.예술의 자유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한 음악가의 이같은 푸념은 독일 교향악단의 현주소와 체질개선의 당위성을 역설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 도읍지 6백년 기념행사 다양/태조 한양입성 재현 등 38종 화려히

    ◎조선무과시험 기창 실연… 각종 거리 축제도 풍성/세계 요리축제·유명 오케스트라 등 초청공연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팡파르가 울렸다.서울 르네상스 원년의 첫날인 1일 0시 종로 보신각에서 이원종시장이 타종행사를 마친뒤 「서울 정도 6백년의 해」를 선포한 것을 스타트로 오는 11월29일까지 38종류의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서울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서울뿌리찾기­다시보는 서울 1890년대 서울도성 안팎의 자연광경·건축물등을 1천2백분의 1로 축소해 가로·세로 7m의 모형으로 제작,일반에 공개한다.또 태조의 한양 입성,서울을 빛낸 명인,서울시대연극등을 거리행사로 재현하며 조선시대 무과시험중 창던지기인 기창등을 시민과 함께 실연한다.이와함께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국회도서관·일제시대 조선총독부직원으로 재직했던 일인들의 모임등에서 나온 근대한국 관련 해외자료및 국내 한말신문등을 정리해 「서울학」총서를 발간한다. □서울모습 다듬기­새로 나는 서울」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외인아파트·안기부등을 철거해 남산의 경관을 트이게 한다.덕수궁∼구러시아공사관∼경희궁∼대한매일신보건물등을 잇는 역사탐방로와 인왕산∼남산∼북한산등을 잇는 보행 산책로를 조성한다. □문화진흥과 시민화합­신명나는 서울 멀티미디어·모형·도표·영상물등으로 표현한 「서울 새로운 탄생전」이란 전시회를 열어 서울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수 있게하며 이 전시물은 오는 96년에 완공되는 시립박물관에 영구 보존된다.또 대전엑스포때 인기를 모았던 수상쇼가 한강에서 열리며 신촌과 올림픽공원에서 대학대동제·거리연극등 시민화합축제가 열린다. □국제화·미래화­열려있는 서울 21세기에 대비한 장기적정책,도시구조 개편안,지역별 사업개획안등을 연구하며 이를 위해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유네스코등 해외학자들이 참석하는 21세기 학술대회를 연다. □민간단체 참여사업 한국관광공사는 각국의 전통요리 경연대회및 주한외교사절 부인 요리시범,세계의 술을 전시하는 국제요리축제등 다양한 행사를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개최한다.또 내년 6월 내한하는 로열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서울예찬곡」을 작곡·연주한다.예술의전당에서는 서울세계합창제·바스티유오페라공연을,한국미술협회는 서울국제현대미술전등을 각각 연다.
  • 기업과 문화(외언내언)

    앙드레 말로가 프랑스 문화상이었을때 『파리시는 왜 국제적 기업중심지로서의 인기를 잃고 있는가』라는 과제를 연구케 한 일이 있다.이 보고서는 한참뒤인 70년대초에 나왔다. 『파리시가 기업과 정부의 중심지에서 뒤처지게 된 결정적 이유는,파리시의 경제적 미래가 그 문화적인 영향력과 유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국이나 기업이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는데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였다.덧붙여 파리가 쇠퇴하고 있는 동안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어떻게 일류 예술가,공연자,작가,패션 디자이너까지 동원하여 문화 이벤트를 만들어 왔는가를 지적했다. 결론은 또 이러했다.『어느나라 역사에 있어서나 경제의 발전은 문화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진 것이며,그 어느쪽만의 발전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런 개념적 정리가 아니라 실리적 프로그램으로서도 기업이 문화예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많다.미국의 기업들은 자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같은 공연체를 이끌고 유럽 연주여행을 다닌다.그러면서 이 공연의 티켓을 로비용으로 쓴다.아멕스 카드는 1981년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아트 페스티벌을 조직하면서 카드가입자가 카드를 한번 사용할때마다 이 페스티벌을 위해 2센트씩 기부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그 결과 단 2개월새 10만달러를 기부할수 있었다.기업이 문화예술을 어떻게 판촉사업으로 쓰는가의 사례이다. 17일 김영삼대통령은 특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주요 기업인과 문화예술인을 한자리에 앉게 하고 오찬을 주재했다.기업인과 예술인이 청와대에서 함께 모인 일은 『유사이래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기업과 문화가 서로 돕고 보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당부했다.실제로 처음인 일이었다.사실상 기업과 문화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시의적 요구이기도 하다. 중요한 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 로비콘서트/연극·무용 공연전 팬 서비스/현장음악회 국내 첫선

    ◎17∼24일 국립극장 2층 로비서 연극이나 무용등의 본공연에 앞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열리는 일종의 현장음악회인 「로비콘서트」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월간음악과 공동주최로 국립발레단의 송년공연 「호두까기인형」이 진행될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공연장인 국립극장 대극장 2층로비에서 로비콘서트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구 각국에서는 관객들에게 수준높은 팬서비스를 할수있고 관객의 공연장 조기도착을 유도해 여유있는 관람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아래 이 로비콘서트를 오래전부터 실시해오고 있으나 국내에선 여건상 쉽게 시도되지 못했었다.따라서 전문가와 관심있는 공연팬들은 이 로비콘서트의 등장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국립극장의 이번 로비콘서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금관5중주단(브라스 퀸텟)이 본공연의 분위기에 맞는 크리스마스 캐럴모음으로 진행할 예정. 코리안심포니 수석주자들로 구성,지난 8월 예술의전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던 브라스 퀸텟은 본공연인 「호두까기인형」무대가 열리기 40분전인 하오 6시20분부터 30분간 공연기간내 하루도 빠짐없이 「고요한밤 거룩한밤」「화이트크리스마스」「징글벨」등 친숙한 크리스마스캐럴 7∼8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 “음악 감상하며 한해를 마무리”/송년음악회 풍성

    ◎김경자오페라단·KBS교향악당 등 13개단체서 행사 펼쳐 12월들어 줄지어 열리기 시작한 송년음악회가 연말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분주하고 시끄럽기 마련인 연말의 하루를 음악회장에서 보내며 한해를 정리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된다.취향에 맞는 음악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어느때보다 다양하게 준비된 송년음악회를 소개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593­8760)는 12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테너 신영조와 소프라노 양혜정,가수 윤복희를 초청해 크리스마스음악회를 갖는다. 해마다 많은 청중을 끌어들인 외환카드 송년음악회(733­2825)도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오트마 마가가 지휘할 KBS교향악단과 바이올린의 김남윤,바리톤 최현수,소프라노 박미혜가 나온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3991­638)은 14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진도 씻김굿의 인간문화재 박병천과 경기민요의 명창 김혜란등이 출연해 올해 활동을 결산하는 연주회를 갖는다.가족적인 분위기의 유림아트홀 송년음악회(514­9600)도 같은날.바이올린의 최한원과 피아니스트 김승희와 임옥빈,플루트 송경화,첼로 이희덕,하프 유지혜가 나선다. 정치용의 지휘로 16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릴 서울모테트합창단(243­7295)의 연주회는 「캐롤의 축제」.김덕수패 사물놀이(765­7951)는 18일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사물오케스트라」가 나서는 송년연주회를 연다.미국의 흑인가수 라넬 해리스의 「크리스마스 콘서트」(705­4180)는 21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연주회(781­1573)는 송년음악회의 고정메뉴.올해도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27일과 28일 KBS홀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각각 연주한다. 이밖에 김자경오페라단(392­3157)의 「크리스마스 캐롤송 트리콘서트」가 22일 서울오페라극장,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특집음악회」(580­1411)가 23일 음악당에서 열린다.또 글로리아오페라단(517­9555)이 27일·뉴서울필하모닉(554­6292)과 코리안심포니(269­2857)도 26일과 29일 각각 같은 장소에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 「호두까기 인형」/국립발레단/유니버설 발레단/송년무대 맞대결

    ◎국립/어린이 위주 가족적 분위기에 치중/유니버설/환상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에 신경 국내발레의 최고봉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으로 송년무대 맞대결을 펼친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국립극장 대극장에서,유니버설발레단은 16일부터 24일까지(하오3·7시)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각각 성탄특선 레퍼토리로 「호두까기인형」을 올리는것.「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러시아발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국내에선 지난74년 초연된 이래 각 단체가 꾸준히 송년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왔으며 특히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발레단이 주로 키로프발레의 공연스타일을 고수해왔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지켜온 것이 특징. 그러나 올해는 두단체 모두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래 형식을 택하면서도 출연진과 무대장치의 변화등으로야심찬 공연을 다짐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경우 전막공연으로 14회째인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어른위주보다는 어린이다운 느낌과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에 치중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마리우스 프티파의 초연안무를 바탕으로 김혜식단장이 재구성,지금까지의 무겁고 장중한 무대장치를 밝은 색조와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바꿔 축제의 화려함과 화사함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2막에선 2인무를 추는 사탕요정이 주역으로 부각되는데 사탕요정에 지난6월 성공적인 주역 데뷔무대를 가진 한성희와 국립발레단의 스타자리를 굳혀가는 이재신 그리고 한국발레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최태지가 연기한다.연세대 최승한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생생한 현장음악이 축제분위기를 받쳐준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원작이 갖고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품전체의 무대장치 디자인을 대폭 수정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를 맡아 이 작품의 특성인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다는 각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곽규동 박재홍 박선희 여지현 이준규외 1백20여명의 전단원과 7개국의 외국인 전속 무용수 10여명이 막바지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 불우이웃돕기·신곡발표·앨범출판기념/송년 콘서트 잇달아

    ◎93사랑줍기…/소년소녀가장돕기 일환,전국 29곳 순회/93최희준…/10년만에 신곡발표… 제2가수인생 선언/「우리동네 사람들」 박종호·이은미·김광석도 저물어가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송년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다.12월 한달을 「공연의 계절」로 만들고 있는 이들 콘서트는 불우이웃돕기 자선무대에서부터 옴니버스 콘서트,릴레이 콘서트등 색다른 형식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공연으로 우선 주목되는 것은 「93사랑줍기,사랑의 콘서트」와 「93최희준 콘서트」.이 가운데 「93사랑줍기…」는 전국의 불우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한 행사로 지난 3일 광주공연을 개시로 전국 29개 지역을 순회,31일 서울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한국어린이재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야외광장이나 공원등 트인 공간을 무대로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각지방 행사현장에서 가두모금한 금액은 모두 한국어린이재단 지부를 통해 불우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된다.변진섭 조갑경 김원준 김상아 손무현 김태욱 라종민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들이 사랑의 전령사로 나서며 탤런트겸 국회의원 최불암이 특별출연한다. 중견가수 최희준이 11일(하오7시30분)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선공연을 갖는다.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여지며 오랜만에 갖는 신곡발표회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무대.최근 팬클럽 성격의 후원회도 결성,제2의 가수인생을 선언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10여년만에 신곡「스잔나」(박건호 작사,김영광 작곡)등을 발표하며 크리스마스 캐럴,팝송도 부르는등 다채로운 면모를 보인다.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곽규석목사와 「함께 가실까요」「부모」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유주용등 그리운 얼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눈길. 20∼3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그룹「우리동네 사람들」이 12일까지(금·토요일 하오 4시30분·7시30분,일요일 하오3시·6시)동숭동 학전 소극장에서 이색무대를펼친다.「우리동네 사람들」은 노영심,강승원,유준열등 기성 연예인들 외에 은행원,광고회사 직원,동시통역사등 각양의 직업인들로 이뤄진 건전가요부르기 노래모임.이번 공연에서는 샐러리맨의 일상,대도시에서의 인간소외등 주제의식이 뚜렷한 노래들을 주로 선보인다.서유석 이문세 김창완 한동준등이 우정출연한다. 또한 복음성가 가수 박종호가 자신의 7집앨범「HYMN2」출반기념 콘서트를 10·11일(금요일 하오7시30분,토요일 하오4시·7시30분) 남산 숭의음악당에서 갖는다.가스펠과 대중가요의 꾸준한 접목을 시도해온 그의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소속 4중주단등 세계 유수의 연주팀들이 화음을 맞출 계획이어서 화제를 증폭.이밖에 그룹「신촌블루스」출신의 여성보컬리스트 이은미가 11,12일(하오3시·6시) 계몽아트홀에서 자신의 첫 콘서트를,발라드풍의 신곡「사랑이라는 이유로」등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김광석은 12월 한달간(평일 하오4시·7시,토·일요일 하오3시·6시) 「마당 세실」극장에서 자신의 노래생활10년을 되돌아보는 결산무대를 갖는등 송년가요계는 어느때보다도 뜻깊는 행사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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