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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밤 팝스 음악 축제/서울 팝스 20일 예술의 전당서

    ◎곽신형·박인수·윤복희씨 출연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여는 「한여름밤의 팝스음악축제」가 20일 하오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지휘는 하성호. 「팝스음악축제」는 서울 팝스의 창단 6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소프라노 곽신형과 테너 박인수,바리톤 김원경,가수 윤복희와 전수경 이정화 강효성이 출연한다. 서울 팝스는 「홀로 있는 음악이 아닌 대중과 함께 하는 음악」을 표방하며 지난 88년 창단되어 그동안 특히 청소년들에게 멀게 만 느껴졌던 교향악단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는 역할을 해온 단체다. 이번 음악회에서도 이같은 서울 팝스의 독특한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곽신형과 박인수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를,또 박인수와 김원경은 「향수」와 지휘자 하성호가 작곡한 신곡을 선보인다.이들은 또 잘 알려진 몇곡의 가곡과 아리아들을 부르게 된다. 윤복희는 하성호가 「국내 최고의 음악가」라고 극찬하는 가수.물론 클래식 음악계와 대중 음악계를 통털어 하는 말이다.「노래」「여러분」등 자신의 히트곡과 장기인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을 열창한다.593­8760.
  • 북한 주체예술/세습 정당화 도구로 이용

    ◎60년대 김정일이 사회주의리얼리즘에 속도전 이론 접목/혁명가극­집단창작 통해 김일성 신격화/김정일 직접지도… 후계자능력 인정받아 김정일은 지난 60년대 후반부터 김일성 주체사상을 선전·선동하는 방편으로서 북한의 문예활동을 선도해 왔다. 73년 9월 북한의 당 중앙위원회 제5기 7차 전원회의에서 조직 및 선전·선동 담당 비서로 선출되면서 그는 김일성의 후계자로 부각됐으나 이미 67년 당 중앙위원회 제4기 15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각종 문화분야에서 이른바 「지도」를 본격화했다. 특히 김정일은 김일성이 내세우는 마르크스·레닌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예관을 북한 특유의 주체문예관으로 변경시켜 김일성의 신격화운동을 직접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먼저 연극분야에서 1970년대초 김정일은 『연극혁명을 일으켜 낡은 연극에 종지부를 찍고 혁명연극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혁명가극의 시대를 개척했다. 항일 유격대원의 이야기를 다룬 가극 「피바다」를 71년 초연하기위해 김정일의 지도가 있었다. 김일성을 비롯한 빨치산 출신의 당시 북한 권력층 원로들이 이 「피바다」 공연을 보고 김정일의 능력을 크게 평가,후계자로 정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김일성 신격화 작업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정일은 1980년 혁명연극 「혈분만국회」를 직접 제작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미술 부문은 1970년대에 김정일의 지도에 따라 주체미술의 대전성기를 맞았다고 북한은 선전해 왔다. 그때까지 역사적 사실 속의 한 인물로 형상화되던 김일성이 70년대 북한의 회화에서는 현실적이며 인민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또 혁명적 기념비 미술은 거의 김정일의 업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조선 노동당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1975년부터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왕재산대기념비」의 경우 김정일이 비행기까지 동원하는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70년대의 「평양 지하철 벽화」,「삼지연 대기념비」등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주체사상탑」,「개선문」등 80년대의 혁명적 기념비 미술로 이어진다. 음악의경우 혁명가극 「피바다」가 혁명의 무기로 생산 현장에서 공연됐다. 김정일의 음악관이 비교적 늦게 정립된 탓인지 87년 「행복의 노래」와 88∼89년 평양예술단이 창조한 민족가극 「춘향전」등이 김정일의 지도에 따라 무대공연 형식으로 발표됐다. 김은 오케스트라연주중 연주자의 반음 착오까지 지적할 정도로 조예가 깊다. 김정일은 또 4.15창작단,왕재산창작단,백두산창작단등을 만들어 문학분야에 집단창작제를 제도화시켜 「조선의 별」등의 대하소설을 기획하게 했다. 그는 『우리가 건설해야할 새로운 혁명문학은 명실공히 수령을 형상화한 문학을 말한다』고 역설했다. 무용에서도 「피바다식 가극무용」이 보통명사로 사용될 만큼 가극 「피바다」에서 구사된 수법이 정형으로 자리잡았다. 북한에서 4대 명무용의 하나로 꼽는 「키춤」은 원래 「피바다」의 3장 2경에서 물방아간 가무로 나오는 것을 떼어 내 72년에 군무로 개작한 작품이다. 이처럼 북한의 각종 예술활동을 지도해온 김정일은 특히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입각한 속도전이론등을 가미한 새로운 문예이론을 만들어 부자 세습에 대비한 신격화운동에 문화 예술을 적극 활용했다.
  • 예술의 전당 실내악 축제/국내외 11개 악단 우리곡 연주

    ◎내일부터 14일까지 리사이틀홀서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94 실내악 축제」가 3일부터 14일까지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김민이 이끄는 서울바로크합주단과 재일동포인 다케하루 노부하라(한국이름 강무춘)가 이끄는 일본의 텔레만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11개 실내악단이 참가할 예정.특히 이번에는 참가단체 마다 우리 창작곡을 반드시 연주하도록 하고 연주가의 중복 출연을 금지시켜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수준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의 대표적 여름 음악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축제는 예술의전당이 실내악 보급을 위해 의욕적으로 기획해 올해로 6번째가 되는 무대.공연비수기인 여름철에 열려 더위에 지친 애호가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받아왔으며 실내악단들에 선의의 경쟁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실내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올해 축제는 예술의전당 「돌의 광장」이 무료개방된 가운데 아카데미윈드오케스트라가 3일 하오 7시30분 펼치는 야외연주를 전야제로 시작된다.「94 실내악축제」의 일정은 별표와같다.
  • 러시아 태생 세계적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연주가로 “새출발”

    ◎17년 몸담은 미 「내셔널 심포니」 떠나/97년까지 첼로 연주계획 짜여 러시아태생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67)가 지난 17년동안 자신의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워놓은 미국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났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서방망명생활중 대부분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 그 악단장 자리를 떠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내셔널 심포니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러시아에서의 연주회등 그에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해 내셔널 심포니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로스트로포비치는 말한다. 그는 첼리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 1997년 9월까지 공연스케줄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있다.『휴가는 없다』고 그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 『1분1분이 신에게서 받은 것이다.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로스트로포비치는 평소에 말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할 일이 너무도 많다.빈에서 두차례 그리고 스톡홀름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한차례 등 모두 5번의 오페라 지휘,신인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젊은 음악인들과의 만남,필라델피아로부터 시작되는 미국순회공연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스케줄은 정선할 수 밖에 없다.신이 내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몇년이나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내 나이 67세는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로스트로포비치가 하루에 취하는 수면은 불과 3∼4시간.나머지 시간은 모두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이작 스턴은 『그는 빈틈없이 그리고 열심히 삶을 즐긴다.그의 삶은 음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그가 구사하는 자유롭고 풍부하고 개방된 언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러시아인 기질 그대로라고 말한다.그래서인지 그는 느닷없는 행동을 잘 한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질 때 그는 혼자 첼로를 들고 나타나 그 폐허속에서 바흐를 연주했다.작년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수파 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몰아낸지 며칠만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료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조국 러시아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그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나기에 앞서 15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고별연설을 통해 미국국민들을 향해 러시아에 공산주의이후의 경제운용방법을 가르치려고 하기전에 인도적인 지원부터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면서 소련공산주의 붕괴후 러시아를 자주 찾았을 땐 미국대사와 같은 기분이 들었고 지난 17년간의 미국망명생활중에는 러시아의 문화사절이 된 기분이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들때에는 『언제나 차이코프스키,무소르크스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푸슈킨을 떠올리며 「아니야,훌륭한 나라야」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 아시아 민족악단 23일 창단연주회/동양음악의 세계화 시도

    ◎한·중·일 전통음악가 참여… 7곡 선보여/서양 영향 탈피,가장 민족적 선율 창조/중 류웬진·일 미키미노루·한 김희조·박범훈 출연 동아시아 각 국의 음악인들이 힘을 합쳐 동양음악을 세계음악으로 만들어 보자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한국과 중국·일본의 전통음악가들로 구성된 아시아민족악단(오케스트라 아시아)이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 것. 이 연주회는 과거의 합동 연주회 처럼 단순히 각국의 음악을 따로따로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국 음악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 서양 고전음악과 비견될 새로운 차원의 동양음악을 만들어 보자는 본격적인 시도라는데 의미가 있다. 영문으로는 오케스트라 아시아(Orchestra Asia)로 표기될 이 악단은 서울 중앙국악관현악단과 북경 중앙민족악단·도쿄 일본음악집단이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새로운 아시아 민족음악의 창조」를 목표로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정식 창단됐다. 한·중·일 세나라의 악기가 고루 참여하는 이 악단에 우리 악기는 해금과 대금 아쟁 등 7종이며 중국은 솅하이 얼후 비파 등 13종,일본은 샤쿠하치 샤미센 등 10종이다.우리악기가 적은 것은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악기를 서양 음계인 평균율로 개량해 쓰고 있으나 우리는 개량한 악기를 쓰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악단은 창단 이후 한·중·일 3개국의 악기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세 나라의 작곡가들이 각각 만드는 작업을 해 이번 연주회에서 선을 보인다.중국 류웬진의 「모리화」,일본 미키 미노루의 민속심포니 「덴덴덴」과 나가사와 가츠토시의 「히나우타」,한국 김희조의 농부가를 주제로 한 「사시풍경」,백대웅의 심포닉베리에이션 「남도아리랑」,박범훈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 등 7곡이 그것이다. 이 곡들은 각국에서 가장 널리 불려지는 민요들을 바탕으로 했다.그러나 단순한 편곡이 아닌 새로운 음악 이념을 담은 신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가장 민족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했지만 전 아시아,나아가 전 세계적인 보편성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한다. 아시아민족악단 창단의 산파역을 맡은 박범훈씨(서울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한·중·일 순회연주에 이어 각 나라 악기의 특성을 담은 교본이 출간되면 아시아인이 공유하는 음악 작곡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서 얻은 성과를 세계인들에게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평화의 콘서트」 민통선안에서 연다

    ◎KBS 6·25특집/가수 등 4백명 출연… 평화염원 KBS는 방송사상 처음으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민간인 통제선안에 있는 구 북한노동당 당사앞 광장에서 「평화의 콘서트」를 연다. 6·25 발발 44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마련되는 이번 콘서트는 23일 하오 7시 녹화,25일 하오 7시30분 KBS­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성악가 가수 외에 KBS의 팝스 오케스트라,무용단,합창단,어린이 합창단,국악 관현악단 등 연 인원 4백여명이 출연하는 「평화의 콘서트」는 「우리·평화·통일」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3개의 장으로 나누어 90분간 꾸며진다. 제1장 「우리」에서는 KBS무용단의 주제무용이 펼쳐지며 KBS관현악단이 대금과 타악기로 프롤로그를 장식한다.이어 가수 조영남,별셋,전미경,현철과 귀순가수 김용이 분단의 아픔을 담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제2장 「평화」에서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돌이켜 보고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들을 되새겨 본다. 실향민인 성악가 오현명,첼리스트 전봉초,무용가 김백봉,소프라노 강미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평화의 콘서트」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제3장 「평화」로 마무리된다.이선희·박정운·신효범이 통일을 기리는 「아름다운 강산」,「손에 손잡고」「그날은」등을 부른다. 이번 콘서트의 기획·연출을 맡은 이문태PD는 『한반도의 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해 세계의 여론이 집중되고 있으나 전쟁에 대해 무감각한 신세대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장영주양 KBS향과 협연/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연주

    세계 음악무대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화려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영주양(13·미국이름 사라장)이 10일 하오 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KBS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지휘는 오트마 마가. 탁월한 음악성과 기교를 바탕으로 나이 답지않은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장양은 9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 협연자로 초청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장양은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시카고 심포니,런던 심포니,베를린 필하모닉,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금세기 최고의 별」 「신이 내려준 음악천사」라는 극찬을 받아왔다.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은 지난해 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음악회 이후 1년만에 이뤄진 것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이밖의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이 연주된다.문의는 781­1571.
  • 원로지휘자 임원식씨/데뷔 50년 기념 연주회 연다

    ◎1946년 국내 첫 교향악단 창설한 “영원한 현역”/베토벤교향곡 전곡 6회 공연으로 완주 서울아카데미심포니로부터 얼마전 전단 한장이 날아들었다.원로지휘자 임원식씨가 지휘자로 데뷔한지 5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올 한해 6번의 공연을 통해 모두 연주한다는 것이었다.전단은 교향곡 4번과 7번을 연주할 두번째 연주회가 4일 하오 7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서울아카데미심포니는 이에앞서 지난 4월 13일에 베토벤의 교향곡 1번과 5번「운명」을 연주했다.그러나 당시 연주회가 임씨의 지휘자데뷔 50년을 기념하는 베토벤 교향곡 전국 연주회의 서막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무슨 무슨 전곡 연주회라도 할라치면 연습에 앞서 보도자료부터 만드는 세태에서 이같은 모습은 물론 오케스트라의 홍보담당자를 탓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번처럼 떠들썩하게 소문을 낼 수도 있는 일을 조용하게 해치우는 것은 바로 임원식씨 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실을 찾았을 때 더욱 놀란 것은 50년 동안 지휘를 한 그의 이야기를 모은 스크랩이 13살짜리 꼬마 바이올리니스트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그는 음악계에 대한 공헌과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너무도 스포트라이트를 스스로 비켜 서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임씨는 1919년 생으로 75세다.중년층 사이에 그가 화제에 오르면 『언제적 임원식인데 아직도 지휘를 하느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임씨는 1946년 국내 최초의 교향악단인 고려교향악단을 창설했고 1956년에는 현재 KBS교향악단의 전신인 국립교향악단을 만들어 초대상임지휘자로 15년 동안 활약했다.명실공히 우리나라 교향악 운동의 산 역사이다. 또 1953년에는 서울예고를 만들어 1975년까지 교장으로 있었다.이후 이화여대와 서울대 경희대에 교수로 재직했다.음악교육의 역사이기도 한 셈이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에게 그를 물으면 『임선생님이 그렇게 오래 지휘를 했어요』하고 되묻는다.그들에게 임씨는 「원로」가 아닌 한사람의 「현역」지휘자일 뿐이다.그는 현재 서울아카데미심포니의 명예상임지휘자로 예우받고 있으나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인천시향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최근에는 레닌그라드필과 모스크바 알마타 등지의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하는등 활동범위가 오히려 더욱 넓어졌다. 통상 50주년이라면 만 50년이 되는 해를 가리킨다.임씨는 1945년 중국 하얼빈교향악단을 통해 지휘자로 데뷔했으므로 50주년은 1995년이 된다.그럼에도 이번 연주회를 「데뷔 50주년 기념」이라고 이름 붙였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교향악단 사무실에 전화를 거니 직원으로부터 『아 그거요.임선생님은 내년이 아니라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생각하시거든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이처럼 음악 외적인 면에는 엉성하기 그지없지만 음악에는 누구보다 철저한 지휘자 임원식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는 12월 26일 송년음악회를 겸해 9번「합창」으로 끝을 맺는다.
  • 바이올리니스트 3인/비올라 연주자로 변신

    ◎김원모·김의명·배은환씨 “신선한 시도”/취약한 비올라 분야 애호인 확산 기대 김원모와 김의명,그리고 배은환.뛰어난 세사람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잇따라 비올리스트로 데뷔한다.이들의 변신은 숫자와 질 양쪽에서 모두 취약한 국내 비올라 분야에 대한 음악애호가들의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원모씨는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조셉 실버스타인과 함께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 초대되어 7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 무대에 선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실버스타인이 지휘와 바이올린,김씨가 비올라를 맡아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 마장조」를 연주한다. 김의명씨는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의 정기연주회의 협연자로 5일 하오 7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연주할 예정.최승한씨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현해은씨와 실버스타인·김원모와 같은 곡을 연주한다.불과 이틀 사이에 앞서거나 뒷서거니 비올라를 잡는 두 김씨의 레퍼토리가 경쟁하듯 똑같다는 것도이야기 거리다. 두 김씨의 변신은 그러나 일시적인 것.이에 비해 배은환씨는 금호 현악4중주단의 새로운 비올라주자로 이미 지난달 25일 대덕연구단지 연주회에서 부터 나서고 있다.명실상부한 「프로 비올리스트」로 탈바꿈한 셈이다. 김원모씨는 보스턴심포니와 아스펜페스티벌 이스트만필하모닉 로체스터필하모닉등 미국내 유수한 교향악단과 협연해 성가를 얻은 중진 바이올리니스트.현재는 지휘를 겸해 롱베이심포니와 플로렌스심포니 로스앤젤레스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실버스타인은 지난 19 83년이래 미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하나인 유타심포니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명지휘자.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하고 19 55년부터 20여년 동안 보스턴심포니의 악장을 역임했다.활동범위는 달랐지만 실버스타인과 김원모씨는 엇비슷한 길을 거쳐온 셈.그런만큼 김씨가 비올라를 잡은 것은 다분히 선배에 대한 예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의명씨가 협연하는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은 지난 19 66년 「서울여성 스트링 오케스트라」로 창단되어 84년 지금의 이름으로 재창단한 여성실내악 단체.그런만큼 특히 교육 분야에 공이 큰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현해은씨(서울대교수)에게 바이올린 파트를 양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두 김씨에서 보듯 비올라는 겸손한 악기다.그 겸손함은 배은환씨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는 느낌.배씨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눈부신 활동으로 비올리스트로서는 활약할 기회가 없었던 케이스.사실 그는 지난 87년 줄리어드음대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복수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명실상부한 「비올라 박사」다.그런 그가 금호 현악4중주단에 참여한 것은 이 4중주단의 리더이기도 한 김의명씨가 『세계적인 4중주단이 되기 위해서는 당신이 필요하다』며 집요하게 설득한 결과라는 후문.배씨 자신으로 보면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남고 싶은 욕심이 더 컸을 지도 모르는 일.그럼에도 비올라를 선택해 「자신」보다 「한국음악계」를 앞세움으로써 음악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 마젤의 영 필하모니아/마주르의 뉴욕 필하모닉/내한공연 잇달아

    ◎30일,6월16·17일 세종회관대강당서 「로린 마젤과 쿠르트 마주르」. 세계 교향악단 지휘계의 두 거장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각 각 이끌고 잇따라 서울을 찾는다. 필하모니아는 오는 30일,뉴욕 필하모닉은 6월16·17일 각각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공연할 예정.필하모니아는 피아니스트 김형규,뉴욕 필하모닉은 단원인 잉글리시 혼 주자 토머스 스테이시를 협연자로 내세운다.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19 45년 창단된 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오토 클렘퍼러에 의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했다.로린 마젤은 19 70년부터 19 73년까지 수석 객원지휘자로 있었으며 이후 리카르도 무티와 피아니스트출신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수석지휘자 자리를 지켰다. 필하모니아의 특징은 국제적인 컬러와 폭넓은 레퍼토리.어떤 시대 어느 지역의 음악이라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유연성으로 음반사에 명연으로 기록되는 많은 녹음을 남겼다. 로린 마젤은 베를린 오페라하우스음악감독과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및 클리블랜드 교향악단을 거쳐 지난해 사상 최고액의 연봉으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에 올랐다.객관성과 보편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귀에 익은 곡이라 할지라도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재 창조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하모니아의 서울연주회는 베토벤의 「레오노레」서곡 3번과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교향곡 3번「영웅」을 들려준다.(737­4321) 뉴욕 필하모닉은 「미국 교향악의 역사이며 자존심」이라 할 만큼 미국이 자랑하는 단체다.흔히 「미국 교향악단의 역사는 짧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18 42년 베를린 필하모닉·빈 필하모닉과 같은 해에 창단된 유서깊은 교향악단이다.이 악단의 서울공연은 1만2천2백회와 1만2천2백1회째 연주회가 된다. 그동안 뉴욕 필의 지휘봉은 구스타프 말러와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거쳐 레너드 번스타인,피에르 불레즈,주빈 메타등 세기의 거장들로 이어졌다.쿠르트 마주르는 지난 90년 4월 주세페 시노폴리,샤를르 뒤트와,레너드 슬래트킨,제임스 레바인,콜린 데이비스등 쟁쟁한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주빈 메타의 후임으로 발표되어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한 인물. 뉴욕 필은 16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로렘의 잉글리시혼협주곡,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을,17일에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36번「린츠」와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로맨틱」을 연주한다.(751­5548)
  • 문화전쟁시대의 무기/임영숙(서울광장)

    80년대말 미국 뉴욕에 잠시 머물렀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풍요로운 문화행사였다.2차대전후 세계문화의 중심축이 프랑스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졌다지만 그토록 엄청난 질과 양의 문화행사가 매일 열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서울에서라면 1년동안에 열릴 공연이 1주일도 못되는 사이에 더 높은 밀도를 갖고 펼쳐지기도 했다. 이제 서울에서도 세계정상급 공연단체,연주가,화가들의 내한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우리의 자랑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의 내한공연에 이어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로린 마젤 지휘)와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쿠르트 마주르 지휘)의 내한연주회가 곧 열릴 예정이다.스페인 출신의 후안 미로전과 네덜란드 출신의 카렐 아펠전도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고 지난 봄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캐츠」의 내한공연까지 이루어진 바 있다. 쌀 몇가마 값의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는 외국공연단체의 내한공연과 몇억원 이상의 작품 구입을 조건으로 한 외국화가의 국내전시회가 예사롭게 열리는것을 문화계 한쪽에서는 한국이 세계문화의 소비시장으로 공략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외국으로부터 사 올것은 많은데 국제시장에 내 놓을 우리 문화상품은 거의 없어 문화의 무역 역조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가 하나가 된 오늘의 정보화 사회에서 무작정 문화시장을 봉쇄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혹 봉쇄할 수 있다 할지라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뉴욕이 세계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곳이 가장 거대한 세계의 문화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돈으로 문화를 살만큼 부자가 아니며 문화전통이 짧은 것도 아니다.따라서 세계문화를 감싸 안으면서 우리 문화를 국제화시켜 문화전쟁시대의 상품으로 만드는 문화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최근 『미국영화 「쥐라기공원」의 1년 흥행수입(8억5천만 달러)이 우리나라가 2년간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을 훨씬 능가한다』고 지적하며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첨단영상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제안한 것은문화산업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러나 미국 영화산업의 천재 스필버그가 첨단기술을 이용한 영화제작으로 성공하였다 하여 우리도 첨단영상산업을 「전략핵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문화산업에 문화보다는 기술을 앞세우는 잘못을 혹 가져오지 않을지 걱정된다. 문화전쟁의 무기를 선진 각국은 이미 지니고 있다.미국의 무기가 할리우드 영화라면 일본의 무기는 만화영화와 컴퓨터게임이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무기는 패션과 각종 산업디자인이다.우리는 무엇을 무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모든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갤브레이스는 『이탈리아가 2차대전후 유럽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산업디자인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이탈리아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역사로부터 물려 받은 창의력을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시켜 패션·가구·자동차등 산업 각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우리의 문화유산과 전통도 이탈리아 못지 않다는 점에서 산업디자인의집중개발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생각해 볼만하다.마침 후안 미로전과 관련하여 내한한 프랑스 화상 다니엘 를롱은 『한국은 문화적 전통이 깊은데다 산업화가 이루어져 앞으로 현대미술이 급격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의 우리 문화역량도 만만치 않다.지난 1주일동안 나는 3개의 전시회와 2개의 연극공연을 보았다.「고암 이응로전」과 「김환기 20주기 회고전」과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전시회,그리고 극단 자유극장의 「바람 타오르는 불길」과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였다.모두 우리문화의 국제화에 실마리를 던져주는 것들이었다.특히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시회는 산업디자인과 관련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우리의 문화를 찬찬히 들여다 보고 문화전쟁시대의 무기를 만들어 내자.
  • 예술의 전당 어린이날 축제 펼친다

    ◎엄마·아빠와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행사 마련/사랑의 꽃 나눠주기·먹거리장터 설치/야외춤판·음악회·제기차기 대회도 예술의 전당이 5일 하루 「어린이의 전당」으로 탈바꿈해 먹거리 장터와 신나는 놀이공간이 있는 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또 어린이날 특선음악회와 꽃축제한마당,서예한마당,한국종이미술전등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예술의 전당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들어서는 순간 꽃한송이씩을 선사받게 된다.8일까지 모두 10만본을 줄 이 「사랑의 꽃 나누어주기」행사는 한국절화협동조합이 도왔다. 「꽃축제한마당」은 가족단위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통체증을 뚫고 멀리있는 일반위락시설을 찾지않더라도 흥미있고 의미있는 날이 되도록 꾸민 잔치.엿장수의 엿가락소리를 배경으로 빈대떡 파전을 비롯한 먹거리가 가득하다.또 최규호의 마임공연,이정희 현대무용단의 야외춤,고적대의 팡파르,사물놀이,마술쇼,기네스 우승자들의 묘기,베틀짜기게임,타이어공튀기기,훌라후프,제기차기,벽돌차기,동요노래방등 직접 참여하거나 보고즐길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린이날 특선음악회」는 하오 2시 음악당에서 열린다.개그맨 이경규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코믹하게 지휘하고 탤런트이자 가수인 손지창이 「언제까지나 널」「사랑하고 있다는 걸」을 부른다.또 「오데로 갔나」로 잘 알려진 MBC합창단이 만화영화주제가를 부른다.국민학교 1학년에서 6학년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협연하는 순서도 마련되어 있다. 또 서울오페라극장에서는 하오 3시와 6시에 「피터팬」이 공연된다. 「어린이서예한마당」은 예술의전당이 2번째 주최하는 행사.휘호대회를 거쳐 입상한 어린이들의 한글과 한문 사군자 전각 작품이 4일부터 8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다.어린이날에는 시상식이 상오 10시 서울서예관 4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한국종이미술전」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의미있게 돌아볼수 있는 행사.예술의 전당과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종이가 무엇이고,미술에는 어떻게 이용되며,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기 위해함께 마련했다.공예미술과 팬시디자인 생활미술등 3개 분야에서 국민학생에서 성인에 이르는 60여명의 출품작 1백여점과 4개단체의 공동작업이 전시된다.4일부터 20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와함께 5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미술관앞 광장에서는 닥종이 전문가 영담스님의 지도아래 가족단위로 우리 고유의 종이인 닥종이를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종이의 우수성을 인식할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이와함께 의상관련 학교나 단체에서 종이로 만든 옷을 전시하는 「종이옷 특별전」과 나무와 종이의 문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한편 종이접기협회의 도움으로 어린이들에게 종이접기를 지도하는 「종이접기이벤트」가 15일 하오 2시부터 한가람미술관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 음반시장에 대기업 참여 러시

    ◎SKC이어 삼성·대우·두산·롯데·현대도 뛰어들어/시장규모 3천억대로 신장 “잠재력 무한”/기획·제조·판매까지… “개방 앞두고 바람직” 3천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음반시장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SKC가 음반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삼성·대우·두산·롯데·현대도 이미 뛰어 들었거나 구체적인 기획단계에 있어 중소기업 고유업종인 음반 제조시장은 조만간 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음반 제작업에 뛰어 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최근 급속히 확대된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무한한 시장 잠재력 또한 대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국내 음반시장의 규모는 컴팩트 디스크(CD) 및 레이저디스크(LD) 플레이어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연간 3천억원대에 이른다.이는 제작 단가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여서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선두주자격인 SKC는 88년부터 자체적으로 음향소프트 사업부를 두고 고유 브랜드로 CD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가요는 「메아리」,클래식은 「뮤제트」,헤비메탈은 「메탈포스」 등 각 장르별로 다른 상표를 붙여 기획에서 판매까지 담당한다. 삼성에서는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삼성전자가 지난 92년부터 음반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오렌지」라는 자체 상표로 가요·팝송·클래식 음반제작에 나서고 있다.X세대의 스타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원준을 비롯해 김승기 민치영 등 전속가수들을 확보하고 있다.지난 해 6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한 제일기획은 지난 1월말 프랑스 칸에서 열린 음반박람회 「미뎀」에 참가해 광고용 리플렛과 샘플용 CD를 배포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히 모색 중이다.제일기획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CD로는 바이얼리니스트 유니스리,가요 작곡가 이영훈의 곡을 볼쇼이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소품집,락가수 민치영의 앨범 등이다. 삼성전자의 광소프트 사업팀은 93년4월 「나이세스」라는 고유 상표로 클래식,팝,가요의 CD를 내놓기 시작했다.앞으로는 가수 개인의 음반제작보다는 기획성에 승부를거는 컨셉트앨범 제작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오리콤은 「포 엠」(FOR M)이란 레이블로 지난해 8월부터 음반사업을 시작해 11월엔 헤비메탈 그룹 「파워 투게더」의 앨범을 선보였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도 지난해 하반기 뉴미디어사업본부를 설치,음반사업을 준비해 왔다.현재 레이블은 「B&B」로 잠정 결정됐고 자체내에서 시험용 음반 제작도 마친 단계이다. 이밖에 현대그룹 계열사인 금강기획은 프로모션팀을 중심으로 음반사업을 구상중이고 대우전자도 최근 테이프사업부를 영상음반 사업부로 확대개편,음반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참여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기존 업계의 반발이 거센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외국 음반메이저사들의 직배에 대응하고 국내 음반 수출을 활성화 한다는 차원에서 생산과 기획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음반시장 참여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 코리안심포니 혼/서울 플루트 포스/관악중흥 내걸고 의욕적 새출발

    ◎코리안/두 주자해외서 영입… 27일 출범연주/서울/실력파 여류 5인 내1일 재창단 공연 독주나 실내악보다는 오케스트라에 속해 연주하는 경우가 더 많은 두 관악기 주자들이 각기 모여 앙상블 활동을 선언하고 나섰다.코리안심포니 혼 4중주단과 서울 플루트 포스(Seoul flute force).혼 4중주단은 27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플루트 포스는 5월1일 호암아트홀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플루트 포스는 2번째 공연이지만 매니지먼트사인 서울예술기획이 전속단체로 영입한뒤 갖는 첫번째 공연으로 사실상 재창단 연주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국내 관악기 분야는 피아노나 현악기에 비해 절대적으로 연주인구가 적다.연주회 자체가 적은 것은 물론 잘 알려진 몇몇 곡을 제외하면 들어볼 기회조차 적다.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 길 이외에는 연주 기회도 거의 없다.그런만큼 관악기에 대한 매력은 잘 알려지지 못했고 관악기를 하겠다는 사람도 적다.연주인구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개선될 기미없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연주인구가 적은 만큼 연주능력도 뒤진다.이런 상황에서 두 단체의 본격적인 활동은 관악연주자들이 자신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는 것과 더불어 관악기의 입지를 넓히는 노력의 하나로 평가될수 있다. 코리안심포니 혼 4중주단은 이름이 일러주는대로 코리안심포니 혼 주자들의 모임이다.수석인 벨로루시 출신의 알렉산드레 아키모프와 부수석인 미국인 마이클 해크로우,그리고 변동호와 김만식으로 구성됐다.이들은 롯시니의 혼 4중주 「사냥」과 호밀리우스의 「혼 4중주」,체레프닌의 「4개의 소품」등 흔히 들을수 없는 혼 중주곡들을 연주한다. 혼은 사실 국내교향악단에서도 「사각지대」에 가깝다고 할 만큼 다른 악기들에 비해 연주력이 뒤떨어지는 분야이다.코리안심포니가 이런 상황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뛰어난 두사람의 혼 주자를 해외에서 영입,4중주단을 출범시킨 것은 코리안심포니의 존재의의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플루트 포스는 이혜경과 배재영 김영미 이미선 송영지등 솔로이스트로,혹은 교향악단의 주요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여류플루티스트 5사람이 모인 단체.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지닌 실력파인 만큼 국내에서 호흡을 맞춘뒤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서울예술기획이 첫번째 전속단체로 영입한 것도 이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쿨라우와 멘델스존과 함께 김성기의 창작곡 「5개의 플루트를 위한 5중주」등을 연주한다. 이 단체들이 지닌 공통의 고민은 자신들의 악기편성에 맞는 곡이 적다는 것.한정된 레퍼토리만 가지고는 청중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어려운 것은 물론 연주회 자체도 자주 갖기 힘들다.따라서 음악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적인 곡들을 포함해 기존의 곡들을 자신들의 성격에 맞도록 과감하게 편곡해 레퍼토리를 넓히고 새로운 곡을 끊임없이 위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악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충을 안고 있는 베를린필하모닉 첼로앙상블이나 5명의 첼로주자로 구성된 프랑크푸르트첼리시모앙상블이 그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 “재즈의 대중화” 선언/콘서트 잇달아

    ◎국내외서 정식으로 음악공부·연주경력 쌓은 그룹 속속 창단/「슈퍼밴드」「데이지」「서울재즈…」 활동/팝·블루스·스윙 가미,새분위기 연출 역량있는 신세대 재즈 뮤지션들의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국내외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경력 또한 탄탄한 이들의 무대는 일부팬에게만 국한된 재즈를 대중화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결성된 퓨전재즈 그룹 「슈퍼밴드」,테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국내 유일의 재즈 빅밴드 서울 재즈오케스트라는 오는 30일 하오 3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제2회 스프링재즈 페스티벌을 연다.이보다 앞서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중인 박광현은 피아니스트 이영경 등과 함께 재즈록 그룹 「데이지」를 결성,23일까지 덕수궁옆 마당세실극장에서 창단기념 공연을 갖고 있다. 한국재즈모임 주최로 열리는 재즈페스티벌 1부는 「밤으로 가는 쇼」의 시그널 뮤직인 「밤으로 가는 기차」를 연주,널리 알려진 테너 색스폰 연주자 이정식이 서울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미는 무대.해석이 난해한 정통재즈곡보다는 스윙,세미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소개된다. 2부를 장식할 「슈퍼밴드」는 재즈의 명문인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 연주자들과 인기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이 모여 만든 그룹이다.국내 음악계에 융합·용해를 뜻하는 「퓨전」성향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장본인들이기도 한 이들은 재즈에 팝과 블루스 등을 혼합,흑인적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부담이 없는 퓨전재즈를 선사한다. 버클리음대에서 정통재즈를 공부하고 돌아와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강사로도 활동 중인 정원영과 한충완이 피아노를 맡고 즉흥 연주가 뛰어난 한상원(기타)송홍섭(베이스)이 가세했다.「봄·여름…」의 김종진과 전태관은 각각 기타와 드럼을 맡았다. 우리 가요를 재즈적 분위기로 새롭게 그려낸다는 평을 듣고 있는 「데이지」의 멤버도 화려하다.서울음대 국악작곡과를 졸업한 보컬리스트 박광현외에 서울음대 기악과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J C 클락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영경은2년전 「아침」이란 그룹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피아니스트로 국내 데뷔 전부터 일본 재즈계에서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과 다양한 교류를 가졌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수차례 가진 재즈계의 실력파.미국인 클락은 미시간공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구파로 지난 해부터 우리나라 재즈팬들에게 본고장의 재즈를 들려주고 있다. 이들에 이어 오는 7월에는 꾸준히 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야누스」 재즈연주인들과 젊은 국악인들과 재즈 뮤지션들이 모인 그룹 「몰이모리」 등이 국악의 해를 기념한 재즈­국악 한마당을 마련,우리 전통의 소리가 재즈와 엮어내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친다.
  • “건전문화 육성” 기업이 밑거름/문화·예술 분야별 지원실태

    경제성장과 문화·예술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문화·예술이란 자양분의 공급없이는 경제가 일정수준이상 커나가기 어렵고 경제적 뒷받침없이 문화·예술만 홀로 성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성장에 주력하느라 문화·예술 분야를 소홀히 했으며 대표적 경제주체인 기업들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던게 사실이다.이제 국내기업들이 문화·예술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기업체들의 지원현황을 학술·문학·연극·음악·미술·무용등 분야별로 살펴 본다. ◎학술/대우·현대 연구지원·총서발간 활발/문학/교보·삼성,문인발굴에 창작지원도/연극/삼풍­실험극장 결연 “이상적 만남”/음악/금호·린나이,연주단체운영 돋보여/미술/10여개사 갤러리 운영/무용/적립성기금지원 늘어/홍보·산업성 치중 지양… 내실 바람직 ▷학술◁ 기업의 학술활동 지원은 그동안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던 분야이면서도 그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삼성 현대 대우등 3대그룹이 설립한 삼성미술문화재단·대우재단·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을 비롯,쌍용의 성곡문화재단,럭키금성의 연암문화재단,동아그룹의 백제문화개발연구원등 대기업 산하 각종 단체가 모두 특징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술지원 사업의 대표주자는 대우재단.학계에는 『아직도 대우재단 연구기금을 받지 못한 교수가 있느냐』는 우스개가 퍼져있을 만큼 지금까지 9백60건의 연구에 대해 지원을 했다.이 연구과제가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만 해도 2백60여권에 달한다.책의 권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 책 대부분이 우리학계에 꼭 필요하되 사업성이 없어 출판업계에서는 외면되었던 내용이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민음사가 출판을 맡아 인문과학은 2천권,자연과학은 1천권을 찍는데 재단이 상당분량을 구입해 공공도서관과 연구기관에 기증했다. 아산재단도 연구개발지원 및 출판에 열심이다.이 재단은 특히 중국과 동유럽등 특정국가나 지역에 대한 연구신청을 받아 반드시 현지조사연구를 하게한뒤 「아산재단 연구총서」라는 이름으로 출판한다.지금까지 러시아 중국과 아세안·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10여권의 총서가 나와 연구는 물론 시장개척등 실제적인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미술문화재단은 학술부문에서 역사학과 고고학·문화재 발굴 분야를 중점지원하고 있다.이같은 지원은 호암박물관 및 호암미술관과 협조체제를 이루어 문화재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문학◁ 문학의 경우 이벤트성이나 전시효과와는 거리가 먼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기업의 투자가 별무한 상태다. 이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벌이는 문화재단으로는 대한교육보험의 대산재단과 삼성의 삼성미술문화재단을 꼽을 수 있다.대산이 문학상공모와 함께 청소년문예캠프등 문인의 조기발굴에 치중한다면 삼성은 장편문학 발전에 초점을 맞춰 신진작가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에 나서고 있는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산은 지난 2월 제정한 청소년문예공모에서 선발된 예비문인들을 기성문인과 함께 5일동안 문예캠프에 참가시키고 최우수자 2명에게 대학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것도 문인 조기발굴차원에서 관심을끌고 있다. 삼성재단의 경우 문화투자의 하나로 다른 장르와 맞물려 문학지원을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는 분야,특히 장편문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게 두드러진다. 지난 71년 도의문화저작상을 제정,소설·논문 부문에 상을 주다가 지난 75년 희곡을 신설했다.또 지난해 명칭을 삼성문예상으로 바꾼뒤 장편동화부문을 추가했다.이 문학상이 배출한 문인은 60명에 이른다. ▷연극◁ 기업체의 지원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야다.일부 기업이 간헐적으로 연극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계속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도 꾸준히 지원한다기 보다 홍보효과만 겨냥하는 사례가 많아 연극활동의 내실을 북돋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몇몇 극단은 기업의 지원을 활용해 짭짤한 실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18년동안의 운니동시대를 마감하고 압구정동에 전용극장을 마련한 극단「실험극장」(대표 김동훈)이 대표적인 경우다.지난 91년 삼풍(당시 케임브리지멤버스)과 자매결연한 뒤 매년 6천만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삼풍측의 이사가 극단의 운영위원으로 참가,경영자문역까지 맡고 있어 기업과 연극의 이상적인 만남이란 평을 듣고 있다. 또 한샘과 대농·한강등 3개 기업은 지난해 뮤지컬 전문 제작단체인「에이콤」을 설립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한샘은 앞으로도 사무실운영비등 3억여원에 이르는 연간경상경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서울이 동양맥주와 공동주최하는 「OB스카이 대학연극제」도 기업과 문화의 성공적인 협조사례로 꼽힌다.OB는 지원금을 올해부터 최고 2천만원선으로 늘려 신인연극인을 발굴하는 순수아마추어 연극축제를 더욱 가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어린이 연극상」을 2년째 지원하고 있는 영창악기제조도 지난해 2천만원에 그쳤던 지원규모를 올해부터 대폭 확대,명실상부한 어린이연극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음악◁ 기업의 음악분야에 대한 투자는 크게 ▲연주단체 운영 ▲공연장 운영 ▲연주단체에 대한 지원 ▲연주회 주최와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연주단체 운영」은금호그룹의 금호현악4중주단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국내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4중주단은 지방도시 위주로 연간 25회이상 연주회를 열어 균형있는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금호재단은 앞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등 세계적인 명기들을 구입해 연주자들에게 빌려주고 전용 연주장을 만드는 등 이 4중주단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주방기구 생산업체인 한국린나이의 린나이콘서트밴드,도서출판 삶과 꿈의 「삶과 꿈 싱어스」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공연장 운영」은 삼성그룹의 호암아트홀과 두산그룹의 연강홀이 우선 눈에 띈다.음악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나 음악계의 공연장란을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주단체 지원」의 예는 쌍용그룹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쌍용의 경우 올해까지는 4억원을 지원하나 내년 이후의 지원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는 분야이다.반면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중소기업인 동주제지로 부터 연습장과 사무실을 무료대여받아 큰 짐을 덜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 ▷미술◁ 미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은 문화재단을 설립해 그 기금으로 각종 관련 사업을 벌이는 형태와,미술관·갤러리를 지어 전시공간을 빌려주면서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삼성·금호·동양·동양화학·미원·베링거잉겔하임·대유등이 재단을 설립해 미술문화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인데 아직 그 수가 10곳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 문화재단들은 나름대로 특징을 살려 국내 미술 발전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삼성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련 학술단체 지원,금호문화재단은 청년·지역작가 발굴,대유문화재단은 강연회및 워크숍을 열어 미술교육의 장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갤러리는 삼성 호암미술관과 대우 선재미술관을 비롯해 선경 워커힐미술관,금호 금호갤러리,동아 동아갤러리,동양 서남미술전시관,벽산 갤러리아트빔,동양화학 송암미술관,극동 새갤러리,신동아 63갤러리,한원 한원미술관등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의 미술공간은「예술부문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미술계의 지적이다.즉 미술애호가인 기업주,또는 그 가족이 미술품 수집을 목표로 설립한다는 것.더욱이 일부 기업이 백화점에 낸 화랑이나 갤러리는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 지난해부터 적립성기금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국민은행·농협중앙회·주택은행·중소기업은행·외환신용카드·삼경화성·세종합동법률사무소등이 국립발레단후원회를 결성,1억4천여만원의 기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 이 후원회는 정기공연외에도 단원들의 해외연수와 외국 유명안무가의 초청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해외연수의 경우 올해 1차로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한성희씨를 미 샌프란시스코발레학교에 보냈으며 수혜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제일기획(대표 윤기선)은 무용단을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단을 지난달 창단했다.이 예술단은 민속무용을 비롯,매년 2∼3회의 공연을 가지며 장기적으로는 안무로테이션제 및 고정레퍼토리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 「4월 하늘…」「허재비 놀이」/4·19 소재 연극 봄무대 달군다

    ◎4월…/9억원 투입… 격렬시위의 현장 재현/허재비…/4월 주역들 허수아비로 부활시켜 4·19혁명의 의미를 오늘에 되새기는 연극 두편이 신춘무대를 성대하게 장식한다. 4·19상이자회와 4·19유족회,사단법인 4·19회등이 공동주최하는 뮤지컬「4월 하늘 어디에」와 이윤택씨가 이끄는 우리극연구소의 「허재비놀이」가 그것.특히 이들 작품은 독재정권하에서 제대로된 평가마저 유보당해야했던 4·19혁명이 문민정부 출범후 새로운 역사적 조명을 받고있는 시점에서 공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무대에 오르게될 뮤지컬「4월…」은 4·19혁명의 정신을 되살리고 서울정도 6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무대.이승만대통령과 이기붕부통령의 당선을 위해 자유당 당원들이 필승을 다짐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하고,이기붕일가가 이강석에 의해 집단자살하는 것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부잣집 아들인 대학생 준호(김선동반)와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그의 여자친구 성희(윤영아반)가 이 역사의 현장으로 관객을 끌고가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9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우리무대에선 좀처럼 볼수없는 대형장면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실전을 방불케하는 학생들의 격렬한 시위장면을 그대로 재현,장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국내 최대의 30인조 팝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주제가인 「4월 하늘 어디에」,여주인공 성희의 노래인 「참았던 노래」등 모두 40여편의 곡들이 2시간50분동안 극을 이끈다.탤런트 김진해·정진씨가 각각 이승만·이기붕으로 출연하며 중견연출가 이형권씨가 구성·연출을 맡은 것을 비롯,임태성(작곡)·서병구씨(안무)등 호화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다. 우리극연구소가 「해외극의 한국적 수용」이란 과제를 설정하고 그 첫 소화작품으로 선보이는 「허재비놀이」가 5월5∼29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무대서 공연된다.「허재비놀이」는 지난해 타계한 폴란드의 극작가 타데우스 칸토르의 「죽음의 교실」을 젊은 작가 이해제씨가 각색한 것.「죽음의 교실」은 인간적인 삶과 평등,자유등 인류보편의 가치가 권력에 의해 유린되는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국내 초연작으로 실험성이 강한 「허재비놀이」는 주인공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교실을 방문,격동의 한국현대사를 회상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꾸며진다.4·19당시 죽어간 지식인들을 허재비(허수아비의 방언)로 부활시켜 오늘날 지식인의 고뇌를 되짚어보게 하며 「60년 4월」이 우리 현대사에서 어떻게 진화·발전해나갔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4월 하늘 어디에」의 바탕을 이루는 「혁명적 낭만주의」와는 대조적으로 4월의 주역을 자처하는 이들에게서 그 4월의 정신이 어떻게 변질되어가는가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할 예정이어서 한층 시사적인 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우리극연구소가 공개모집한 연극배우 재훈련과정 수강생 60여명이 연기자로 참여한다.
  • 주말 무료음악회 풍성/내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KBS향

    ◎국립국악원은 17일 덕수궁서 대공연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무료 음악회가 잇따른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6일 하오3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시민을 위한 무료 음악회」를 갖는다.미국의 필립모리스사가 지원하는 이 음악회에는 테너 신영조와 가수 김종서가 출연한다.지휘는 하성호. KBS교향악단은 같은 날 하오3시에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시청자를 위한 봄사랑 콘서트」를 연다.금난새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와 소프라노 박미혜,테너 박세원이 출연해 친근한 클래식 소품들을 연주할 예정.입장권은 KBS시청자상담실과 교보문고 신촌문고 동화서적등지에서 무료로 나누어 준다. 국립국악원은 17일 하오3시 덕수궁에서 「새봄맞이 고궁 국악대공연」을 벌인다.이번 공연에는 판소리명창 박동진선생과 국악원사물놀이를 비롯,1백여명에 이르는 출연진이 대거 나서 「흥보가」와 「웃다리 풍물굿」「수제천」「처용무」「토막창극」등을 중화전을 배경으로 펼친다.공연이 열리는 덕수궁은 이날 하오 2시부터 공연시간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 피아노의 거장 리히터 독주회/20일 예술의 전당… 연주곡은 미정

    대부분의 음악회는 레퍼토리가 사전에 알려진다.청중 가운데는 레퍼토리를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듣기 위해 연주회장을 찾는 경우도 상당수 일 것이다.그러나 「어떤 음악」이 아닌 「어떤 음악가의 연주」를 듣기위한 음악회도 있다. 그 「어떤 음악가」는 바로 금세기의 마지막 거장 피아니스트로 추앙받는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그가 20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이 연주회도 관례대로 「레퍼토리 미정」이다. 리히터는 이에앞서 지난 18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 오케스트라와 같은 장소에서 모차르트의 「협주곡 18번」을 연주한바 있다.협주곡은 오케스트라라는 상대가 있는 만큼 레퍼토리를 미리 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나 독주회는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라는 것.리히터는 심할 경우 연주장소나 날짜를 바꾸기도 하나 국제음악계에서는 모두 양해되는 사항이라고 한다. 리히터는 독일계로 1915년 우크라이나 태생.그는 연주회 때마다 무대의 조명을 낮추고 꼭 악보를 펴놓아 이것이 때로는 또다른 괴팍한 행태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그러나 리히터 자신은 『연주자에 대한 집중조명은 관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암보는 연주자에게 쓸데없는 노력을 요구하는데다 자칫 연주를 방종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물론 알 수없으나 그의 음반중에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과 베토벤의 「소나타」,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2번」,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등이 명반으로 기록되는 것을 보면 곡까지는 몰라도 어떤 작곡가를 고를지는 대강 짐작할수 있을것도 같다. 리히터의 마지막 개성은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를 타지않는다는 것.이에따라 이번에도 독일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 연주를 마친뒤 13일 부관페리 배편으로 부산에 도착할 예정.부산에서 서울까지도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한다.공연문의는 518­7343.
  • 「뉴월드윈드 오케스트라」창단/순수·대중음악 결합시도,9일 첫 공연

    국내최초로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위해 결성된 팝스 오케스트라인 「뉴 월드 윈드 오케스트라」가 오는 9일 하오7시30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 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을 전공하고 있는 현직 음악대 강사진과 교향악단 연주자들이 주축이 되어 청소년층과 일반대중에게 클래식음악을 보다 가깝게 전달하기 위해 결성된 것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서울 시립교향악단 단원이며 중앙대등에 출강하고 있는 튜바연주자 허재영씨가 지휘를 맡고 있다. 또 재즈음악계에서 잘 알려져 있는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씨,코리아 심포니 수석단원인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씨,피아니스트 권오경씨등이 이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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