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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명예술단체 내한 러시

    ◎국립예카테린부르그 발레단/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향/백조의 호수·차이코프스키 모음곡 등 선보여 러시아 국립 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과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가 5차례 내한공연을 갖는다.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6일과 7일 예술의 전당 서울음악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이어 10일에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연다.지휘는 사무엘 프리드먼.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은 11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데멘디예프 알렉산더의 안무로 공연한다.반주는 이 발레단의 수석지휘자인 브라즈닉 에우제니가 지휘하는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예카테리나황후의 이름을 따 명명된 예카테린부르그는 우랄산맥과 시베리아철도의 교차점에 위치한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키예프발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알려져 있다.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의 전속 교향악단으로러시아의 5대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수준 높은 악단이다.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첫날인 6일 바이올리니스트 권수현과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2번,테너 김진수와 푸치니의 「투란도트」가운데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2곡,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1번「겨울날의 환상」 등을 연주한다.7일에는 피아니스트 이지현과 슈먼의 협주곡 가단조,차이코프스키의 모음곡「모차르티아나」·교향곡 제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또 10일의 「오페라 하이라이트」에는 소프라노 곽신형과 메조소프라노 김신자,테너 박세원,바리톤 김성길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나서 베르디와 롯시니,푸치니,구노,생 상스 등의 잘 알려진 아리아들을 부른다. 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의 수석안무자인 테멘디예프 알렉산드루는 러시아 최정상급 안무자였던 로프킨의 제자로 볼쇼이발레단에서 안무를 시작했다.이후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작품을 비롯,스트라빈스키의 「결혼」 「불새」,비제의 「카르멘」 등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으며 현대 발레에도 일가견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발레단의 이번 내한 공연에는 릴리에 소콜로바,나탈리아 고르디엔코,타티아나 기치나,유리 베데네이,블라디미르 폴로빈킨,올레그 아르자나체르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 바흐탄생 3백8돌 페스티벌/러시아 트베르시에 정상급연주자 총출동

    지난 21일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탄생한지 3백8주년이 되는 날. 이날을 기려 러시아에서는 18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트베르(칼리닌)에서 바흐기념페스티벌이 열기고 있다.트베르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기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 러시아의 바흐음악연주자들이 이 소도시를 페스티벌 장소로 택한 이유는 연주 주무대인 트베르 필하모니홀에 바흐의 음악을 「거의 완벽하게」표현할수 있는 러이사 최고의 오르간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2년전 옛 소련정부에서 구입한 이 체코제 오르간은 전세계적으로 몇개 밖에 없다는 명품으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기에 가장 알맞은 악기로 손꼽히고 있다. 기념제에 참가하는 연주자들 수준 또한 세계적이다.개막날 저녁에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인 개리 그로즈베르그가 바흐의 서곡 및 푸가 6곡을 연주,세계각지에서 모여든 바흐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19일에는 피아니스트 타치아나 니콜라예바가 「푸가의 예술」「골드베르그의 바흐편곡」「바흐의 기악곡」등을 연주했고 첼리스트 키밀로딘,바이올린연주자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플루티스트 알렉산더 고르네예프등 러시아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2주동안 교대로 출연,바흐의 명악을 거의 총망라해 연주할 예정이다. 비야체슬라프 트루신이 지휘하는 러시안 카베라트 실내오케스트라의 장중하면서 은은한 반주도 이번 연주회의 격을 한층 드높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담당책임자로 대회를 처음부터 조직운영하고 있는 그로즈베르그는 『이런 기라성같은 연주자들이 지방 필하모니홀에 대거 모인다는 것은 「음악의 도시」잘츠부르크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페스티벌의 수준에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냈다.그는 「바흐탄생일을 맞아 러시아 최고의 바흐연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보고 싶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고 앞으로 이 기념제를 정례화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도 오르간 음악 애호가들이 많고 좋은 오르간이 많은 것으로 들어 알고 있다』고 한국의 바흐음악연주수준에도 큰관심을 나타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70년대초 노보시비르스크시에서 처음으로 바흐기념제가 개최된 적이 있으나 본격적인 바흐음악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노보시비르스크시 기념제도 그로즈베르크가 주도했다.그는 소련에서 한때 반국가적 성향의 음악가로 분류돼 85년 페레스트로이카전까지 출국금지조치를 받고 있었으며 러시아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로 꼽히고 있다.
  • 김자경오페라단,「카르멘」 공연/18∼22일 서울오페라극장서

    ◎전용극장 개관기념,창단 25돌 자축 김자경오페라단은 비제의 「카르멘」을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내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의 이번 공연은 오페라 전용극장 개관을 기념하는 감회어린 무대이자 김자경오페라단의 창단 25주년을 자축하는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은 이 공연을 위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다국적 스태프를 기용해 어느때 보다도 충실한 무대가 되도록 애썼다. 먼저 주인공 카르멘 역에는 프랑스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마가렛 다몬테와 메랄 자클린,그리고 강화자가 나선다.돈호세 역에도 프랑스의 테너 모리스 마이브스키와 최원범,박치원이 교체 출연해 본고장의 소리와 우리 성악가의 능력을 비교해 볼수 있게 됐다. 이밖에 미카엘라 역에는 소프라노 박순복과 이연화,투우사 역에도 바리톤 박수길과 고성진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이 나서는 호화판 무대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자는 파리오페라좌의 연출가인 루시앵 들라크로아.그는 주옥같은 노래들과 발랄한 오케스트라,씩씩한 합창 등 「카르멘」의 특징을 무대 구성에도 그대로 살려 극적인 무드를 충실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반주는 불가리아의 루산 루이체프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루이체프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단의 상임지휘자.이와함께 이상길이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과 풀초롱어린이합창단,전미례재즈발레단이 나서 정열적인 스페인 풍의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게 된다. 이밖의 스태프는 기술총감독에 이주경,무대미술에 이화여대 이정순교수,의상디자인에 프랑스의 테루와 탱,무대감독 장수동 등 이다. 공연문의는 393­1244.
  • 베를린필 22년만에 불 공연/카라얀후계 아바도에“환상적 지휘”격찬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가진 해외연주회가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격찬속에 막을 내렸다. 22년만에 이탈리아 로마를 찾은 「베를린필」은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내 몇달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에게 정신적 해갈을 시켜주었다. 특히 지난 89년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타계한 이후 수석지휘자로 선출된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즉흥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지휘를 선보여 찬사에 인색한 평론가들로부터 전에없는 격찬을 받았다. 베를린 필은 이번 로마연주회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죽음과 변용」,브람스의 「1번 교향곡」을 연주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숙연한 주제의 제1부와 활기넘치는 2부가 어우러진 「화음의 제전」이었던 것이다. 연주회장의 시설이 베를린 필의 명성에 다소 못미쳤다는 지적이 있긴 했지만 연주회가 끝난뒤 그러한 지적은 1백20명의 연주자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묻혀버렸다. 로마를 대표하는 RAI교향악단과 산타 세실리아오케스트라에 20년남짓 익숙해 있던 이탈리아 음악팬들에게는 베를린 필의 모처럼만의 외유가 가뭄끝에 쏟아지는 한줄기 소나기보다 더 반가웠을 것이다. 당분간 「카라얀이후」를 이끌어갈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아바도는 이번 이탈리아연주회를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구축했다.
  • 시민이 되살린 클리블랜드발레단/재정난소식에 1만명 헌금

    ◎창단 18년째… 「백조의 호수」 보은의 공연 3월을 맞는 미국 중북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가슴은 감격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꺼져가는 예술을 살려 클리블랜드의 자부심을 지키자』는 기치아래 온시민이 똘똘뭉쳐 심혈을 기울이기 2년 남짓만에 해체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을 소생시켰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은 1일부터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샌호제이,남동부의 애틀랜타 등 3개도시에서 2주간씩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독자공연이 아닌 애틀랜타발레단과의 합동공연일 뿐아니라 레퍼터리나 안무기법,배역 등을 보더라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그럼에도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발레단이 클리블랜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76년 가을.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소속 안무가 이안 호르바트(작고)와 데니스 나하트가 뉴욕을 뛰쳐나와 설립한 「클리블랜드 댄스센터」가 4년남짓 준비끝에 한나극장에서 데뷔공연을 가지면서 16년의 역사를 열었다. 발레단은 처음 두 안무가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데뷔 3년만인 79년 제작비 42만5천달러의 대작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렸고 5년만에 레퍼토리를 30개로 확대하는등 급속히 성장했다. 84년엔 무대를 1천5백석 규모의 한나극장에서 3천98석인 스테이트극장으로 이전,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같은 성장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에 또하나의 본부를 발족시키고 발레단 이름도 지금과 같이 고쳤다. 86∼87년 시즌은 이 발레단의 절정기로 45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가 15차례의 공연에서 관객 4만2천명을 동원,미국 발레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8년 봄 대형 레퍼토리 2편을 가지고 전체단원이 호기롭게 나섰던 2주간의 시카고 원정공연이 1백만달러 결손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을 계기로 적자시대가 시작됐다.3천5백석 규모의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이 3백50석만 채워질 정도로 시카고의 한파는 매서웠다. 그뒤 적자는 계속 늘어나 90년 시즌이 끝났을때는 감당이 불가능한 2백78만달러에 이르렀다.마침내 발레단은 단원수를 줄이는등 군살빼기에 들어갔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불경기로 별무효과,파산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발레단 전체 운영위원회는 『파산신청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캠페인에 나섰다.단원모두가 모금함을 들고 방송국과 쇼핑센터,길거리는 물론 주택가까지 누볐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클리블랜드 사람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시민의 자존심 지키기운동」차원으로 승화됐다.식당과 상점들마다에 「발레를 살리자」는 구호가 적힌 모금함이 설치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모금파티가,가정들에서는 모금만찬모임이 열렸다.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오하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을 위한 모금공연을 갖는등 도시 전체가 뜨거운 정성을 모았다. 발레단에는 수만통의 격려편지가 답지하고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한 개인기부자만도 9천6백명이나 됐다. 이같은 클리블랜드시민들의 「발레 살리기운동」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됐고 발레단은 시의 상징이며 일부분이 되었다. 미국언론들은 지금 『미국인들은 인간과 예술의 위대한 만남을 클리블랜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라흐마니노프 사망 50주기/추모 피아노경연 성홍

    ◎“러시아 최고음악가” 전세계 66명 참가/생전엔 「미망명 반역자」 낙인… 17세소녀가 1등 러시아인의 전통정서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음악가로 불리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를 추모하기 위한 제1회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경연대회가 2주간의 행사를 마치고 지난주 폐막됐다.최우수 입상자는 17살짜리 러시아소녀 올가 푸세친코바. 영국의 페니 워터먼,미국의 대니얼 폴렉,스웨덴의 야노스 솔리윰 등 전세계의 저명한 음악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최연소 참가자인 이 소녀를 만장일치로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했다.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대강당에서 열린 최종심사에서 푸세친코바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콘체르토 「3번 D­마이너」를 연주,청중들로부터 우레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빅토르 메르즈하노프 심사위원장은 『데크닉면에서 뿐 아니라 특히 라흐마니노프 작품의 특징인 러시아정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극찬하고 『이 어린 소녀의 연주에 심사위원들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5살때 모스크바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한 푸세친코바는 11살때 프라하 국제피아노경연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경력이 전부인 말그대로의 신인.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스위스에 사는 라흐마니노프의 손자인 알렉산더 라흐마니노프가 내놓은 1만달러를 부상으로 차지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번대회는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백20년(사후 50주기)을 기념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라흐마니노프는 1917년 혁명직후 서방으로 망명,43년 뉴욕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러시아당국으로부터는 조국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러시아영토내에서 그의 음악은 연주될수 없었다.그를 기념하는 국제적인 연주회가 여럿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최근까지도 그의 이름을 붙인 연주회나 경연대회는 허가가 나지않았다. 러시아인들은 이런 사연을 염두에 둔듯 「볼셰비키혁명 이래 러시아문화계의 최대행사」로 이번 대회를 소개했다.대회 참가자는 17살부터 35살사이의 전세계 피아니스트 66명.우리나라에서도 한명이 참가했었으나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대회가 끝난 뒤 메르즈하노프 심사위원장은 『어떤 백과사전도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보다 더 훌륭하게 러시아인의 영혼을 표현하지는 못했다.그리고 러시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정신의 부활이 필요한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제대회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경연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연주곡목이 라흐마니노프곡으로 국한된 것이 특징.진행방법도 다소 특이해 참가자들은 처음 서곡·습작·폴카,그리고 코벨리나 쇼팽의 변주곡을 연주하고 두번째는 특별히 지명된 가수와 함께 출연,반주능력을 테스트.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와 함께 4개의 피아노 콘체르토 혹은 파가니니를 주제로한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적인 랩소디 가운데 하나를 연주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백20주년인만큼 각종 기념콘서트와 세미나가 그의 생가인 탐보프와 모스크바 등지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 트럼펫 천재/디지 길스피 재평가작업

    ◎재즈음악 창시자… 지난달 75세로 타계/“청중 압도 불세출의 연주가” 추모 한창 미국에서는 요즈음 75세로 지난달 타계한 세기적인 트럼펫 주자 디지 길스피(Dizzy Gillespie)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그것은 재평가작업이라기 보다는 그가 남긴 업적과 연주자로서의 뛰어난 천재성에 대한 추모작업 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 할지도 모른다. 그의 천재적인 연주기법은 그가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던 50∼60년대에도 따를자가 없었지만 그 이후에도 그만한 연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게 정설이다.그의 연주는 지극히 역동적이고 혁명적 이어서 청중들은 놀라움을 넘어 쇼크를 받곤 했다. 뿐만 아니라 작곡가이자 재즈음악의 한 창시자 이기도 한 그의 예술가적 유산은 어느 재즈음악가 보다 폭이 넓었다.디지는 몇사람만의 작은 그룹에서 부터 거대한 오케스트라에 이르기 까지 어느 그룹과도 자유롭게 연주를 했다.또한 재즈음악과 그가 생애 후반에 심취했던 라틴음악 사이를 아주 쉽게 넘나드는 보기드문 천재였다. 1917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한 시골에서 태어난 디지는 어려서 부터 아버지로 부터 사사를 받았다.직업연주자가 된 것은 18살때.그로부터 4년후인 스물두살 때는 벌써 당시 명성이 대단했던 캡 캘러웨이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돼있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대때 이미 「비봅」으로 알려진 그의 고유한 연주 스타일을+ 창안해냈고 스물여덟살때인 1945년에는 대규모 모던 오케스트라를 창단 할만큼 성장 해 있었다. 디지 길스피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1956년.그와 그의 악단이 미국 국무부의 친선사절로 그리스 유고슬라비아와 라틴아메리카 여러나라를 순회연주 하게 되면서 부터였다.이 연주여행은 정부보조금으로 연주활동을 한 최초의 재즈음악인들로 더욱 유명 했었다. 디지가 지금 새삼스럽게 평가되고 있는 일면은 그가 이른바 「딴따라」와 위대한 음악가의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는 점이다.한 평론가는 『디지가 택한 길로 미국에서 혁명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인데 그는 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뛰어난 포용력과 친화력은 언제나 무대를 지배했고 그는 또 그의 독특한 카리스마적 개성으로 연주장을 장악 했다.그래서 그는 그가 서는 나이트 클럽이나 거대한 콘서트 홀의 분위기를 마음대로 조종하는듯 했다.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연주가 그에게 그런 능력을 부여 한 것이다. 『나는 결코 남이 무슨 연주를 했는지 또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뒤를 돌아 본적이 없다.오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연습에 몰두하며 내 앞길만을 걸었을 뿐이다.때문에 나는 아프리카 어느 오지에서도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 본 일이 없다.어느 곳에나 어떤 것을 연주 할 새로운 방법이 있었다』 디지가 세상을 떠나기 1년전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 예술의 전당 대역사 매듭/“세계적 규모” 오페라극장 오늘 개관

    ◎이동식무대 4개… 새달 22일까지 자축행사 예술의 전당이 포용할 마지막 문화공간인 서울오페라극장이 완공,15일 문을 연다.서구영화를 통해 야외복차림의 숙녀가 오페라글라스를 눈가에 대고 무대를 지그시 주시하는 신을 보았을 것이다.우리도 그러한 분위기를 풍기는 꿈의 오페라극장을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갖게 됐다는 이야기다. 서울오페라극장은 지하1층 지상6층의 원형건물로 2천3백46석규모.이 극장 전체에는 오페라극장이외에 7백11석의 토월극장 및 자유소극장,그리고 문화예술용품센터와 식당가등의 편익공간까지 갖추고 있다.이 극장에 투입된 공사비만해도 6백94억원에 달한다. 오페라극장은 현대적인 감각을 지녔으면서도 서구의 전통적인 오페라좌의 분위기를 살리도록 설계됐다.이에따라 평면 객석과 함께 3개층에 발코니도 객석으로 이용토록 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구의 오페라좌들이 하나의 무대로 불편을 겪었던 사실에 비추어 이를 보완했다는 점이다.그래서 서구의 오페라들이 공연에 따르는 무대장치등 준비기간 필요때문에 연간공연횟수가 1백50일 정도에 불과했던데 반해 이 극장은 4개의 이동식 무대로 쉬는 날없이 공연할 수 있게 됐다. 토월극장은 연극전용극장이나 2관편성의 오케스트라 피트를 설치,소규모 오페라와 뮤지컬,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토록 했다.자유소극장은 실험적인 전위예술 장르를 위한 마당.연출자의 의도에 따른 무대공간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소 2백25석에서 최대 6백12석까지 객석이 자유자재로 변환되도록 만들어졌다.이 극장의 중앙홀과 5층까지의 원형가로는 공연과 관계없이 항상 일반에게 개방된다.이와함께 5층은 전문식당가와 카페테리아,2층은 문화예술용품센터로 활용,일반인들이 더욱 친근감을 갖고 다가올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를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개관일부터 3월22일까지 전 보유공간을 이용해 다양하게 펼친다.예술의전당에 부여된 앞으로의 과제는 시설에 걸맞는 운영과 이를위한 재원의 확보라고 할수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1982년 건립이 발의되고 84년11월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갔다.그뒤 88년2월에는 서울음악당과 서울서예관이,또 90년10월에는 한가람미술관과 서울예술자료관이 차례로 개관된데 이어 이번에 서울오페라극장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이로서 예술의전당은 이들 5개 기능공간과 함께 만남의 거리,상징광장,장터,한국정원등 4개 옥외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 볼쇼이극장 3중고/재정난에 시설 낙후

    ◎보수공사 3백불 엄두 못내… 단원들 출국 러시 세계최고 수준의 발레예술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볼쇼이극장이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지난달 볼쇼이극장을 후원해오던 소련 문화부는 해체된지 오래고,러시아 문화부는 아직까지 볼쇼이에 재정적인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원들에 대한 열악한 대우는 재능있는 단원들마다 서방의 돈많은 예술단에 팔려가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볼쇼이의 자랑이었던 많은 재능있는 예술가들,즉 바리시니코프·누레예프·마카로바 등이 서방에 망명,볼쇼이에 타격을 준 적이 있다.그러나 이들의 망명은 돈보다는 「예술적 환경」때문이었다. 지금은 재능있는 무용수들이 서방극단의 막대한 물량공세에 넘어가고 있다.이미 아틀란토프·셈슈크·무하메도프 등이 서방으로 이적했다.최근에는 이들의 자리를 메웠던 젊은 단원들마저 서방으로부터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무용수들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볼쇼이 발레와 함께 명성을 날리는 볼쇼이 오케스트라 단원·안무가들도 흔들리고 있다. 볼쇼이극장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경제가 겪고 있는 혼란속에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볼쇼이극장의 블라디미르 코코닌 총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아 지금의 상황은 오히려 견딜만하다』고 말한다.2백16년이란 기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볼쇼이극장은 그동안 한번도 독립해 본 적이 없지만 소련의 붕괴로 이제 「예술의 자유」만은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러시아 제국시대에는 왕궁의 부속무대였고 소련공산당 통치 70년동안에는 소련문화부의 통제아래 있었다.소련당국의 통제는 무대위에 올려지는 공연내용에까지 보이지않는 손길을 뻗곤 했었다.스탈린이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조곡 「백조의 호수」의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을 해피 엔딩으로 바꾸게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볼쇼이가 맞닥뜨린 당장의 큰 일은 극장의 내부구조를 바꾸는 작업.지은지가 오래돼서 무대며 관람석 등이 모두 낡고 불편하기 짝이없기 때문에 개조가 불가피하다.이 보수공사에는 약 3억5천만달러의 엄청난 공사비가 필요하다.공사비만 마련되면 오는 95년에 착공,약2년만에 완공할 계획이다. 코코닌 감독에겐 이 2년동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 하는 것도 큰 걱정거리이다.『1천명이나 되는 우리 단원들은 장기간 무대를 잃게 된다.그동안 볼쇼이무대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는 말한다. 한가지 해결 방법은 해외공연을 계속하는 일이다.실제에 있어 볼쇼이는 그동안에도 해외공연을 상당히 많이,그리고 성공적으로 해왔고 그것이 볼쇼이극장의 가장 큰 수입원이기도 했다.그러나 볼쇼이가 해외공연에서 벌어온 수입은 정부가 모두 차지하고 이 가운데 얼마 안되는 일부만 볼쇼이극장에 돌려주었었다.이제는 해외공연에서 번 돈은 고스란히 볼쇼이의 수입이 된다. 볼쇼이는 지난해 해외공연으로 1백만달러를 벌었으나 정부지원이 거의 끊긴 것과 다름없는터라 악기와 출연자의 의상등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금세 바닥이 나고 말았다. 따라서 코코닌감독은 볼쇼이극장의 재정자립을 도울 상업적인 후원자를 찾고 있다.볼쇼이의 상표를 도서 레코드 기념품,심지어는 T셔츠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상업화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 예술의 전당/전관개관 기념공연 다양

    ◎연극·오페라·실험극 전용 축제극장완공… 10년 대역사 마무리/15일 국립오페라단의 창작극 첫 무대/새달까지 공모작품 축하공연 줄이어 예술의 전당 전관개관기념공연이 오는 15일 무대에 올려지는 것을 시작으로 문화의 새중심지로 자리잡을 예술의 전당 전공연장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10년간의 대역사끝에 완공된 축제극장은 최첨단 무대장비를 갖춘 오페라극장(2346석),연극전용극장인 토월극장(711석),실험극장인 자유소극장(225∼612석)등 모두 3개의 극장으로 되어있다.이번에 이들 세극장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은 지난해 공개적인 작품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돼 반년에 가까운 준비과정을 거쳤다.예술의 전당은 오는 3월까지로 예정된 개관기념공연이 끝나면 시설및 운영에 대한 자체점검을 위해 잠정적으로 휴관한뒤 개관기념공연을 통해 지적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오는 10월 재개관,종합적인 공연예술공간으로 본격 운영된다. 오페라와 고전발레,현대무용,뮤지컬 창작음악극등 대형 공연들을 위한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시집가는날」을 시작으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님을 찾는 하늘소리」,오페라 상설무대의 「포스카리가의 두사람」,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김자경오페라단의 「카르멘」등이 공연된다. 연극전용극장인 「토월극장」에서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와 극단 자유의 「햄릿」,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과 김복희 현대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등 연극과 무용공연등이 어우러지게 된다.한편 실험적인 성격의 연극과 마당놀이,무용들을 위한 「자유소극장」에서는 국내 공연단체뿐 아니라 해외단체들의 초청무대가 마련돼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시집가는 날」은 연극과 영화 「맹진사댁 경사」로 알려진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해학이 깃든 3막6장으로 이루어진 창작오페라.홍연택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오현명씨가 연출을 맡은 「시집가는 날」에는 권해선 이규도 박세원 박성원 김성길등이 출연한다. 「토월극장」에서 공연될 극단 목화의 「백마당 달밤에」는 조상 대대로 협동심을 북돋우고 지방문화를 꽃피우는 역할을 했던 부락단위의 대동제를 무대위에 형상화한 작품.일가와 이웃이 함께 모여 삶의 지혜를 나누고 서로 힘을 합하는 장을 마련해주는 대동제등 전통,풍속의 의미를 오늘의 시점에서 접근한 무대로 오태석씨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극단 자유의 「햄릿」은 한국적 무대를 배경으로 김정옥씨가 각색·연출한 작품.「죽음」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적 광기와 갈등에서 유래하는 이중성을 파헤친 무대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실험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무대들에 가장 눈길이 쏠린다.음악 사물놀이 춤 무예 소리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인들이 모여 민족의 평안과 통일을 각각의 몸짓과 표현으로 표출할 「울타리 굿」을 필두로 한국마임협의회가 엄선한 마임공연 「마임­마음의 움직임」,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인형극「심청전」과 「푸름이의 모험」이 그것이다.이밖에 관심을 끄는 해외초청공연으로는 「창조를 위한 파괴」라는 다다의 반예술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예술장르가 혼합된 종합예술인 「플럭서스 페스티벌」이 있다.그리고 프랑스의 마르셀 마르소와 함께 현대 마임의 거장으로 꼽히는 체코출신의 밀란 슬라덱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 투박한 외모뒤에 감춰진 깊은 정/손대정(일터에서)

    럭비선수처럼 건장한 몸집에 쉰듯한 목소리,성격은 거칠지만 막걸리를 즐겨하고,촌스러운 외모에서 세련미를 기대할 수 없다.그래도 우직한 남성미만은 물씬 풍기는 사람들.건설회사에서 일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사방 수백㎞까지 모래로 뒤덮인 사막 한가운데서 「할라스바람」(모든 것을 끝낼 정도로 강한 바람을 뜻함)이라고 불리는 모래바람과 싸우면서 일을 한다.자연의 온갖 악조건이 극에 달한 곳에서 도로를 닦고 학교와 병원을 지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야 하는 우리들은 모두가 자연 앞에 승리자가 돼야만 한다.강원도의 원시림을 뚫고 고속도로를 내고,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메워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일도 모두 우리 건설인들의 강인한 의지로 가능한 일이다. 나는 신혼초 갓 시집온 아내와 태어난지 며칠 안되는 아기를 멀리하고 할라스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막에서 기약없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서 마음속의 대화조차 나눌 상대가 없는 총각 기능공들의 외로움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 건설인들은 그런 연약한 감정 쯤이야 작업복에 묻은 흙먼지와 함께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건설인들은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그러나 우리가 공사현장에서도 섬세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시공의 생명은 정확성이다.수많은 연주자들이 지휘자 한사람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감동적인 오케스트라를 연주해내듯 수백가지의 공정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될 때만 완벽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 강원도의 어느 깊은 산골에 임시로 가설한 전등불 밑에서 밤새워가며 애인에게,아내에게 편지를 써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투박한 외모 뒤에 감춰진 건설인들의 깊은 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KBS향/서울시향/부산시향/코리안 심포니/정상의 선율 한자리에

    ◎예술의 전당 전관개관 기념음악회 18∼23일 잇따라/강동석·서혜경 등 유명 「솔로」 대거 협연/지휘자 블라디미르킨 「중앙무대」 첫선/국악·전국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도 뒤이어 개막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개의 교향악단이 한자리에서 실력을 겨룬다.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부산시향,코리안심포니가 예술의전당 전관개관음악회에 초청되어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음악당에서 잇따라 연주회를 갖는 것이다. 이 연주회에는 바이올린의 강동석과 피아노의 서혜경,첼로의 조영창,바리톤 최현수와 고성현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솔로이스트들이 대거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뿐만아니라 지난해 부산시향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킨이 중앙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KBS교향악단은 18일 하오 7시30분에 연주회를 갖는다.금난새가 지휘를 맡을 이 음악회는 오페라 아리아의 밤.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로 자리잡은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우승자 최현수와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벌이고있는 고성현,그리고 소프라노 오영주와 신지화가 협연한다.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주곡에 이어 베르디와 모차르트,도니제티,로시니등의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된다. 블라디미르 킨이 지휘하는 부산시향은 19일 연주한다.킨은 레닌그라드음악원출신으로 구소련국립교향악단등에서 활동하다 19 76년 미국으로 망명한 지휘자로 서울에서 갖는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협연자는 한국이 낳은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의 한사람인 강동석. 그는 이 연주회에서 막스 부르흐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이밖에 베버의 「오이뤼안테」서곡과 프로코피예프의 모음곡「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주된다. 22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나선다.상임지휘자 박은성의 지휘봉아래 첼리스트 조영창이 슈만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한다.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 전관개관을 기념하기위한 배려인듯 베토벤의 「헌당식」서곡으로 연주회를 시작해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으로 마무리한다. 이들 네 교향악단의 공연은 23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공연으로 막을 내린다.피아니스트 서혜경이 협연자로 나서는 이 연주회의 지휘는 일본인 모미야마 가즈아키가 맡는다.서혜경의 레퍼터리는 대곡인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이밖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가 연주된다. 예술의전당 전관개관음악회는 이 연주회와 함께 20일 하오 5시에 열리는 신춘국악대공연 등 5회의 연주회로 구성되어 있다. 신춘국악대공연에는 임진옥이 지휘하는 국립국악원연주단이 출연한다.연주될 곡은 황의종의 「만선」과 김영동의 「신수제천」,이상규의 「자진한잎」,「김영재의 「방아타령」,김희조의 「가야금독주와 관현악」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이 전국의 교향악단을 초청해 여는 교향악축제도 27일 부천시향의 연주회로 막을 연다.
  • 성남 「뉴 서울필」 창단 연주회

    ◎새달 16일 예술의전당서… 이성주 바이올린 협연/경원대교수 주축 구성… 위성도시 중심 활동 성남을 근거지로 한 새로운 교향악단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월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뉴서울필은 성남시로부터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받되 운영은 자율적으로 한다는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이에따라 뉴서울필은 분당신도시를 포함한 성남시민들을 위한 일정한 횟수의 연주회를 갖는 한편 서울에서의 활동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뉴서울필은 활동목표를 「직업교향악단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한 국제적 수준의 실력을 갖춘 교향악단」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적인 목표와 함께 위성도시와 신도시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에 특히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이에따라 공원음악회와 구민회관공연등 무료공연과 산업체근로자 및 청소년을 위한 팝스콘서트,상설 작은음악회등을 통해 대중들이 음악을 가까이 할수있는 생활음악운동을 먼저 펼쳐나간다는 계획. 뉴서울필은 지휘를 맡을 첼리스트 김봉등 성남에있는 경원대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악장에는 역시 경원대교수인 김광군을 영입하는등 80여명의 단원을 확보하고 있다.창단 첫해인 올해 이 악단은 모두 34회의 공식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창단연주회에는 엘리자베스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를 협연자로 내세우는등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이 공연에서는 김봉의 지휘로 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1번」,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가 연주될 예정이다.문의 554­6293.
  • KBS향/서울시향/새해 알찬무대 꾸미기 부산

    ◎국내 양대교향악단,새도약 “시동”/KBS향/세계무대 발돋움 10개년계획 원년 선언/서울시향/한­중수교기념연주회 필두 1백여회 공연 우리나라의 양대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이 의욕적인 새해 활동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등 교향악계가 어느때보다 부산한 음직임을 보이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올해를 동양의 정상권에서 세계를 무대로 발돋움하는 원년임을 선언하고 야심찬 포부를 밝혀 음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면 세계유명교향악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악단측은 KBS교향악단만이 낼수있는 「고유칼라」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팩트디스크등 음반제작 보급에 힘을 기울여 국제음악계에 KBS교향악단의 존재를 알려 나가겠다는 것이다.동양권의 교향악단은 현실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지 못하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것이 사실.그러나 KBS교향악단의 경우 지난해 오트마 마가가 취임,상임지휘자 중심의 연주체제가 확고해짐에 따라 특유의색깔을 낼 수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음반의 경우 지난해 6월 KBS홀에서 국내기술진의 힘으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컴팩트디스크로 처음 만든데 이어 올해도 4종의 컴팩트디스크를 만들 예정이다.특히 미국의 「코치」사에서 낼 알란 호바네스의 신작교향곡은 KBS교향악단이 세계초연후 녹음,국제시장에서 발매하게 된다. 악단측은 또 지역연주회의 질을 높여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와 같게하고 「왈츠축제」를 마련해 전국을 순회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올해 KBS교향악단은 모두 79회의 연주회를 예정하고 있다.지휘자로는 기존의 지휘진외에 원경수와 곽승,함신익,유종등 한국인을 대폭 기용한다.협연자도 더블베이스의 게리 카,바이올린의 크리스티안 에딩거,첼로의 야노스 스타커등 해외거장과 함께 데이비드 김,윤혜리,루실 정,김유경,캐서린 조등 젊은 한국인이 대거 나선다. 서울시향도 지난해 박은성을 새 상임지휘자로 맞은뒤 올해 그 어느때보다도 의욕적인 연주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서울시향은 올해 2월5일 박은성의 지휘와 중국피아니스트 인첸종이 나서는 한중수교기념특별연주회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1백여차례의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세계 유명지휘과교수 초청연주회와 유명교향악단악장 초청공연이다.이에따라 2월26일에는 프랑스 에콜노르말교수 도미니크 루이,9월10일에는 빈 국립음대 라요비치교수가 지휘를 맡고 4월2일에는 일본 NHK교향악단의 도쿠나와악장,4월26일에는 빈필의 퀴겔악장이 솔로이스트로 나선다. 또 6월에는 3차례에 걸쳐 차이코프스키 서거 1백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이 시리즈에는 차이코프스키콩쿠르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포더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한국인 비올라단원 안영희등이 협연자로 나서게된다.이 시리즈의 6월11일 공연에는 특히 홍콩필하모닉의 여류전임지휘자인 윙시입이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향은 올해도 신진지휘자를 위해 무대를 개방했다.이에따라 7월9일에는 줄리어드에 재학중인 성기선과 빈 국립음대에 재학중인 장윤성이 지휘대에 오른다.또 지난해 신진지휘자데뷔무대에 섰던 정치용은 3월12일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 한편 서울시향은 연주회이외에도 94년으로 다가온 「서울정도6백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갖가지 사업으로 어느때보다도 바쁜 한해가 될 전망이다.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충남성곡오페라단/최소규모로 최대 효과

    ◎「단촐한 오케스트라」로 서산서 「춘희」 열연/협소한 공간,지역실정 맞게 무대 축소/대작도 무리없이 소화… 청중인식 바꿔/우리현실에 맞는 오페라단의 새 지표 제시 극장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자 지휘자가 박수를 받으며 들어섰다.급조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대기하고있는 악기는 그러나 피아노와 오르간 단 두대뿐.그 「단촐한 오케스트라」를 향해 지휘봉을 들어 연주준비를 시키는 지휘자의 모습은 사뭇 희화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지휘봉의 움직임에 따라 「춘희」의 유명한 1막 전주곡이 울리기 시작하자 장내는 일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28일 밤 서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남성곡오페라단의 공연은 이렇게 시작됐다.그리고 청중들은 공연이 진행될수록 이작품이 원래 오케스트라로 반주된다는 사실을 잊어가는 것 같았다. 지난 90년11월 창단된 충남성곡오페라단은 인구 7만명의 중소도시 공주를 거점으로 하고있다.바꾸어 말하면 공주는 오페라단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도시인 셈이다.이 오페라단은 제2회 정기공연작품인 베르디의 「춘희」를 가지고 서산공연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공주에서 4차례,또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는 대전에서 4차례 공연을 각각 가졌다. 제1회 정기공연작품은 푸치니의 「토스카」였다.지난해 이맘때 이 오페라단이 역시 서산문화회관에서 공연한 「토스카」는 서산역사상 최초의 오페라로 기록되고 있다.사실 「중앙」에 비교되는 개념으로의 「지방」은 물리적 거리감보다는 수준이 낮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다.그런데 지방오페라단인 충남성곡오페라단은 이문제를 상당히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교수인 로이드 핸슨이 연출을 맡아 깔끔한 무대를 선보였다.또 비올레타역에 이연자와 이한숙,알프레도에 강무림과 김용진,제르몽에 김병기와 이일성등 지역출신을 고집하지 않은 수준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다만 지역오페라단으로서의 색채를 남길수밖에 없는 부분은 오페라단이 속한 지역사회 출신의 젊은 음악도들에게 설 자리를 제공해야한다는 의무와 지역공연장 실정에 맞게 공연규모를 조정한 것 정도이다. 이번 「춘희」도 공주와 대전 공연에서는 역시 공주를 본거지로 삼고있는 충남도립 교향악단이 반주를 맡았었다.그러나 객석 7백석에 무대도 비좁고 오케스트라 피트도 없는 서산문화회관에서는 불가능했다. 이에따라 지휘를 맡은 송민호(침례신학대교수)가 연습용 피아노악보를 피아노와 오르간용으로 편곡해 반주하게 된 것이다.또 무대도 대전의 4분의 1정도에 지나지않아 합창단과 무용단의 수를 대폭줄여야 했다. 그러다보니 공연시작 전 일부스태프와 출연자는 물론 청중들사이에서도 그랜드오페라의 참맛을 볼수없게된데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불과 20명 안팎으로 이루어진 출연진이 공연을 무리없이 이끌어내자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소극장공연을 위한 그랜드오페라의 이같은 축소편성이 단순한 상황적응이라기보다는 한국실정에 맞는 오페라운동의 갈길을 의도했든 의도하지않았든 제시하고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자신을 단장보다는 총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백기현단장(공주대 음악교육과 교수)은 이날 낮에도 서산시내 번화가에 나가 단원들과 4천여장의 공연안내전단을 나누어주었다.그는 5년뒤를 서울에 진출해 중앙의 오페라단과 견주어 한번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개개인의 자질은 중앙오페라단에 뒤질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연습량으로 단점을 보완하면 오히려 그들보다 뛰어난 앙상블을 보여줄수 있다고 믿었다. 오페라 「춘희」의 서산공연은 29일 2차례에 이어 30일 하오7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 북경교향악단 첫 내한연주회/새해초 서울·부산 등서 3차례

    ◎중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권위자랑 북경중앙교향악단이 중국의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북경중앙교향악단은 새해 1월9일과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 이어 12일 하오7시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하는등 모두 3차례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9 56년 북경중앙가무단교향악단을 모체로 창단된 이악단은 현재 상해교향악단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군림하고 있다.이악단은 가무단교향악단 시절인 19 51년에 이미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음악제와 드보르자크기념연주회등에서 찬사를 받는등 밀치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문화혁명기에 활동금지를 당해 시련을 겪기도 한 이악단은 19 77년 오자와 세이지가 지휘하는 보스턴심포니와의 합동연주를 통해 다시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악단은 그뒤 아카데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모택동에서 모차르트까지」에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과 함께 출연하면서 국제사회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악단은 수준급의 기량과 다양한 레퍼터리외에도 중국악기를 이용한 독특한 연주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이번 내한연주에도 비파연주자 장홍얀이 쳉다자오의 「비파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는등 이전 특징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내한연주회의 지휘는 이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미국 사바나심포니의 부지휘자·상해교향악단의 객원지휘자인 후용얀이 맡는다.협연자로는 장홍얀과 함께 중국의 피아니스트 콩샹동과 한국 피아니스트 김원미가 나선다. 프로그램은 9일이 리후안지의 「봄의 제전 서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피아노 콩샹동),말러의 「교향곡 5번」,10일은 「봄의 제전 서곡」과 「비파협주곡」,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피아노 김원미),엘가의 「수수께끼변주곡」이다.또 12일에는 「비파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피아노 콩샹동),「수수께끼변주곡」이 연주된다.연주문의 705 ­41 80.
  • 「청소년 문예사업」 중단 위기/문화부장관 단독의지로 올해 첫 시행

    ◎많은 성과 불구 새해예산 뒷받침 없어/“계속 추진위해 정책사업 전환” 목소리 높아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정서함양 문예사업이 시행 첫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예산이 뒷받침되는 정책사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는 문화부가 운영한 각종 청소년 문화프로그램이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정책사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올해 문화부가 모두 3백49회에 걸쳐 마련한 각종 공연및 행사(참여인원 32만명)등 「청소년을 찾아가고 초대하는 문예프로그램」은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었던 사업.이들 문화프로그램은 대중문화에만 오염된 것으로 비춰졌던 청소년들이 순수문화에 환호를 올리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더욱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신임 문화부장관의 의지에 따라 운영되었을 뿐 예산이 뒷받침된 정책사업이 아니였다는 문제점을 내포했다.그 결과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 영화진흥공사등 문화부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상설무대,서울오페라단등 초청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은 93년도 문화부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태.따라서 곧 들어설 다음 정부가 청소년 문예행사에 대한 소신과는 관계없이 이 프로그램을 문화부가 추진할 정책이 아닌 지엽말단적인 사업으로 인식할 경우 자칫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될 위기를 안고있다.그리고 올해와는 달리 2차연도인 93년에는 이 사업을 정책화하기 위한 문화부 내부적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이를테면 「우리 가곡에의 초대」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시와 시가곡의 무대」등 국내 정상급 예술인들이 나서 청소년으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은 각각 7회와 11회,5회만 공연되는등 수혜대상이 크게 제한받았던 사실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립중앙극장 산하단체인 국립발레단와 국립극단,국립무용단의 모든 정기공연에도 청소년들을 불러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시킴으로써 난해한 작품의경우 청소년들은 공연예술로부터 멀어지게 할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밖에 전체 3백46회의 행사 가운데 지방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은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갈길은 먼데」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지방순회음악회,지방고교순회공연등 32회에 불과해 심각한 서울 편중현상을 보여준 것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문화부는 공연예술의 경우 산하단체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민간음악단체에 진행을 맡기는 형태를 해왔다.참여하는 민간단체들도 청소년대상 사업이라는 점은 감안,최소한의 비용만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부가 부담하기는 벅찬 것이 현실.이는 유명음악인이 출연하는 민간단체의 인기공연이 더 많이 연결될 수 없다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문화부의 청소년 정서함양 문예사업이 당당히 예산을 요구할 수 있는 정책사업으로 발돋움하려면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문화계의 여론이기도 하다.
  • 영 연출가 피터 브루크/교향악단 빠진 파격오페라

    ◎「펠레아스 인상」 파리무대에/프리마돈나 박정원씨 등 아주 3인 발탁 영국의 연출가이며 유명한 연극이론가인 피터 브루크가 연출한 오페라 「펠레아스의 인상」이 큰 관심속에 파리 무대에 올랐다. 「펠레아스의 인상」은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쓰고 클로드 드뷔시가 작곡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상드」를 피터 브루크가 과감하게 단순화한 것이다. 이야기는 왕자 골로가 길을 잃고 숲속 샘가에서 울던 소녀 멜리상드를 만나면서 시작된다.소녀는 골로를 따라가 결국 그의 아내가 된다.그러나 뭔가 알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지닌 이 여자는 골로의 의붓동생인 펠레아스와 사랑에 빠진다.금지된 사랑,삼각관계는 흔히 죽음 또는 죽임으로 결말이 나게 마련인데 「팔레아스와 멜리상드」에서도 그렇다. 브루크는 원작의 시와 멜로디를 따르기는 했으나 시대 설정이나 무대 장식·의상·조명 등등 많은 것을 거의 180도 다르게 처리했다.1902년 초연때 교향악단 연주로 했던 것을 두대의 피아노로 바꿨다. 무대도 작은 공간으로 줄였으며 금세기초 흔히 볼수있었을 평범한 응접실로 꾸몄다.사실 메테를링크는 이 작품의 시대나 장소를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등장인물 가운데 왕과 그 가족들이 있고 그들의 이름 또한 고풍스럽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연출가들은 시대 배경을 중세쯤으로 잡았었다. 브루크의 배역 또한 혁명 아니면 반역이다.금발의 북유럽여성이 맡아오던 멜리상드역을 아시아 여성에게 맡겼다.그렇게 함으로써 수수께끼에 싸인 듯한 인물 멜리상드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가 있다고 본것이다.일본인 사이토 교쿄,한국인 박정원,중국인 주 아이란이 번갈아 출연한다. 「팔레아스의 인상」은 새해 1월23일까지 계속 상연된다.극장은 테아트르 데 부프 뒤 노르,출연진은 3개조로 돼 있고 일류 성악가들도 많다. 「팔레아스의 인상」의 공연시간은 1시간이다.원작의 많은 장면들을 무자비하게 줄이거나 잘랐기 때문이다.원작의 첫 장면인 숲속 장면같은 것은 자막과 영상으로 짧게 처리하고 넘어갔다.따라서 「펠레아스의 인상」은 「펠레아스와 멜리상드」를 바탕으로 연출가 부루크가 탄생시킨 별개의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음악 애호가들은 원래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던 것을 피아노로 대치한 브루크의 이 작품을 대개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는 편이다.어떤 이는 메테를링크와 드뷔시도 원작 상연때 피아노만의 연주를 감수한 적이 있으나 오케스트라를 동원할 수 없는 장소일때만 그렇게 했다는 점을 강조한다.오케스트라가 빠진 작품의 매력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또한 메테를링크의 시에는 오늘날의 감각에 안맞게 지루한 것이 많고,브루크의 별난 연출로도 원작 텍스트를 따라야 하는데서 오는 지루함을 피할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브루크의 반역적인 연출은 화제의 초점이다.기존의 것을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밥법으로 뒤엎고 있기 때문에.
  • 송년음악회 연말까지 잇달아/고전에서 대중성 음악까지 다양

    ◎송구영신 각오다지는 연주회도 음악계에는 벌써부터 연말분위기가 가득히 감돈다.때이른 듯한 음악계의 연말은 12월에 접어들자마자 줄지어 열리고 있는 공연음악회로 시작됐다. 이미 지난 3일 아시아오페라단이 아리아를 중심으로 「송년대음악제」를 가진데 이어 4일에는 「송년가곡의 밤」,5일에는 92송년음악회 「사랑과 영혼의 노래」가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또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가 열리는 등 연말까지 거의 매일 송년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올해 「송년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주회의 성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번째는 주요 교향악단의 정례화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연주회이다. 서울시향(738­3082)은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상임지휘자 박은성의 지휘로 「합창」을 연주한다.또 KBS교향악단(781­1571)은 26일 KBS홀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박탕 조르다니아의 지휘로 「합창」과 역시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을 공연한다.이 두연주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교향악단의 연주수준 내지 개선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다양한 출연진으로 알기쉬운 프로그램을 운영,평소 음악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사람도 한번쯤 음악회장을 찾아 머리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의 음악회.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733­2825)가 이같은 성격으로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바이올린 김의명,첼로 이종영,피아노 김영호,테너 박세원,베이스 오현명등이 출연,귀에 익은 오페라서곡과 아리아 가곡등을 연주한다. 이같은 성격으로는 또 예술의전당(580­1411)주최로 22일 열리는 「92송년팝스콘서트」.27일 유림아트홀(514­9600)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가 있다.송년팝스콘서트는 팝피아니스트 임학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색소폰 주자 이희선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엽」「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여명의 눈동자」「J에게」등 즐거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299­3361)가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는 절충형.장일남의지휘로 한해를 마감하는 분위기에 걸맞게 대곡인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신정애와 협연한 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관현악곡을 연주해 가벼운 즐거움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세번째는 평소아 다름없는 프로그램이면서도 송년음악회라는 이름을 붙인 연주회이다.앞의 두가지 성격이 청중들을 위한 송년음악회라면 이경우는 연주단체나 연주자 자신들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위해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지닌 셈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720­9266)이 15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와 29일 코리안심포니(274­6785)와 예음클럽(736­3200)이 예술의전당과 예음홀에서 각각 갖는 송년음악회가 이런 성격이다. 이밖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735­0693)이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92 송년대음악회 「겨레의 노래마당」을 연다.김용만이 지휘할 이 연주회는 「국악의 대중화와 대중음악의 예술화」를 표방하는 무대.박민수와 윤인숙같은 성악가와 김영임 전명신 전정민등 국악인,서유석 조갑경 홍민 주병선등 대중가수,그리고 천안의충남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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