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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혹의 선율에 4천여 청중매료/오 국립방송 교향악단 연주회 성황

    ◎서울신문사 초청 공연 금세기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의 첫 서울공연이 27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신문사와 한국무지카 공동주최로 열린 이 공연에서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은 핀카스 슈타인베르크의 완숙한 지휘로 스메타나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 제2번­몰다우」와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G장조 작품88」등을 연주,빈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또 피아니스트 박인혜씨와 협주로 라흐마니노프의「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작품18」을 완벽하게 연주해 연주회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서울신문 초청 오 국립방송교향악단 공연평

    ◎슬라브음악 「빈 스타일」로 해석 “신선” 한국을 처음 찾은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핀카스 슈타인베르크 지휘)의 첫날(27일)세종문화회관에서의 연주는 음악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빈 사람들의 기질을 나타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세삼스레 몽테스키외가 『빈에서는 사람은 죽지만 늙지는 않는다』고 한 명언이 떠오른다.스스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음악으로 밤을 지새우는 음악의 도시 사람다운 정열이 모든 단원의 표정에 스며 있었다. 이날의 레퍼터리는 이 오케스트라의 취향에 더 잘맞는 게르만계인 오스트리아나 독일의 작품이 아니라 슬라브계인 체코와 러시아의 작품들이었다.빈은 이미 하이든 시대부터 변두리의 체코,헝가리,루마니아들과 깊은 교류를 해온 전통을 통하여 우선 첫곡인 스메타나의 교향시 「몰다우」에서는 세련된 감각으로 체코의 국민주의 음악의 요소를 알맞게 나타내면서 이 곡이 지닌 시적인 분위기도 잘 살렸다. 둘째곡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서 최근 많이 활약하는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 박인혜가 독주를 맡았는데 지휘자가 열성있게 리허설을 하여 연주한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오케스트라가 포괄력이 푸짐하게 잘 이끌어갔으며 피아노는 그리 큰 스케일이 아니지만 특히 낭만주의 음악인 이 협주곡이 요구하는 감정이입을 절도있게 하기도 했으며 다이내믹하고도 델리케이트한 두 성격을 조화시켜나갔다. 오케스트라는 슬라브적인 멜랑콜리가 넘치는 이곡을 다소 빈 스타일로 조화시켜나갔다고 할 만큼 러시아 연주가 들과는 다른 작품해석을 한 셈이다.어떻게 보면 이런 작품해석이 빈 기질의 이 오케스트라의 색다른 표현이라고도 생각된다. 끝곡인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연주는 이 작곡가가 오스트리아 음악에도 크게 이바지한 만큼 음악적으로 친숙감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교향곡이 품은 보헤미아적인 민족적 색채를 비롯하여 신선한 리듬과 친숙한 선율미를 자연스럽고도 유창하게 흐르게 했다.이 오케스트라는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자기 나라나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 못지않게 슬라브계 음악인 드보르작의 본질을 파고 들었다.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은 모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빈 필하모닉과는 달리 바이올린 파트만 하더라도 여성이 반수를 차지하며 더구나 악장과 수석이 여성이어서 빈의 오케스트라도 여성상위시대를 이루고 있다는 인상을 준 것도 새로웠다.앙코르곡으로서 브람스 「헝가리 무곡」을 선사한 것도 연주회 분위기를 북돋운 셈이다.
  • 클래식 음악계 「이단아」 바네사 메이 새달 한국에

    ◎13·14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연주회/미니스커트 연주복·길거리 연주 등 파격 행동/파가니니 작품·팝 ·재즈 등 다양한 선봬 클래식과 팝·재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주,파격적인 옷차림 등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17·영국).지난해 앨범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의 국내판매량이 12만장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그녀가 오는 3월13일과 14일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베토벤과 비틀즈,모차르트와 마이클 잭슨,파가니니와 프린스를 다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연주하고 싶다』는 메이는 무대통로를 뛰어다니는 정열적 연주와 뉴욕 노상에서의 퍼포먼스 등 거침없는 연주활동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단아」로 통한다. 물에 젖은 흰색 원피스차림에 흰색 전자바이올린을 손에 든 사진을 재킷표지에 실은 것을 계기로 관능적인 차림새와 흰색 전자바이올린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버렸다. 초미니스커트 연주복에 선정적 옷차림의 사진을 거침없이 내놓는 그같은 대담함과 특이한 연주활동으로 『상업성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이후 두차례의 앨범 발표와 함께 34회의 영국순회공연,미국 뉴욕 공연을 열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아시아권을 포함한 세계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태생으로 4살때 영국으로 이주해 11세때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최연소 레코딩을 기록한 정통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다.3세때 피아노를,5세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졌고 91년 모차르트 2백주기를 기념,런던 모차르트 프레이어스와 첫 연주여행을 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파가니니와 바흐의 곡들을 비롯,재즈곡인 「레드 핫」,휘트니 휴스턴의 팝송「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등을 들려준다.(공연문의 514­1122)
  • 오 국립방송교향악단지휘자 슈타인베르크/서울신문초청 오늘 내한공연

    ◎“빈 음악 진수 보여드리죠”/스메티나 등 로맨틱 레퍼토리 준비 빈필 및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국립방송(ORF)교향악단이 서울신문사·한국무지카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공연(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28일 예술의 전당)을 갖기 위해 25일 서울에 왔다. 1백29명의 단원 및 피아노 협연자 마르쿠스 쉬르메르씨(29) 등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씨(51)는 『처음 만나는 한국청중들에게 스메타나,슈베르트,라흐마니노프 등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로 빈 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창단된 오스트리아 국립교향악단은 고전주의·낭만주의등 정통음악과 함께 현대의 아방가르드 음악도 연주하는 악단.79년이후 유럽과 미국·일본 해외순회공연은 물론 각종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핀커스씨는 『단원모두 탁월한 능력과 개개인의 특색을 갖고 있지만 현악기팀의 테크닉과 표현법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의오케스트라를 자랑.최근에는 현대음악으로 빈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라토리오(교회가극)나 오페라 등 무대에서 잊혀진 곡을 연주,옛날의 소리를 오늘의 소리로 재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7일 솔리스트 박인혜씨와 협연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ORF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 연주하는 것이어서 한국공연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제레미 리프킨 사회평론가/미 네이션지 기고(해외논단)

    ◎정보화시대 실업문제 어떻게 해결할까/자동화 가속… 시장·정부의 고용주역할 한계/환경단체 등 「시민 섹터」가 고용창출 나서야 전 산업의 자동화추세로 인한 실직·고용문제가 이미 여러나라에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의 종말,시장이후 시대의 여명」이란 책을 쓴 미국의 사회평론가 제레미 리프킨은 「공민단체의 촉진」을 이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미 진보적 주간지 「네이션」에 실린 그의 「정보화시대의 공민사회」를 요약한다. 세계는 지금 정보화 혁명의 신기술들로 인해 「노동,일」의 의미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사람들을 대신하고 있는 컴퓨터,로봇,첨단통신술 등의 신기술은 공학적,경제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정치나 국민의 의미에 관한 기성관념을 근본부터 흔들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30년 사이 제조업 인구가 전 취업자의 33%에서 17%로 줄어들었다.그러고도 제조업 총생산량은 증가일로를 걸으면서 제조업 세계최강의 위치를 줄곧 유지해 왔다.미국내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자꾸 줄어들자 이를 값싼 해외노동시장,외국의 경쟁력 탓으로 돌리는 게 지난 80년대의 일관된 풍조였다.그러나 최근들어 경제학자들부터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저명한 폴 크루그먼(스탠포드대),로버트 로런스(하버드대)교수는 『산업시대에선 자동화 때문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지난 50·60년대 한때 풍미했던 견해가 외국 경쟁력 때문에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현재의 일반적인 생각보다 진실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광범위한 자료를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 자동화신기술은 인간노동력에 대한 필요를 감소시켜 앞으로 10년내 미국 제조업 종사자는 12% 밑으로 떨어질 것이며 20 20년에는 전 세계를 통틀어 단 2%만이 공장에서 일을 할 것이다.공장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서비스 분야에서 새 직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과 정치가들은 이제까지 생각해 왔다.그러나 지금 서비스 분야도 자동화가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이곳 역시 일자리수를 줄이고 있다.이처럼 제조업,서비스가 같이 자동화하자 정보 초고속도로등 최첨단 지식산업에 대규모 새 일자리 창출의 기대가 모아졌다.그러나 지식산업은 본래가 엘리트분야여서 첨단기술 도래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명을 수용하기에는 너무도 좁은 산업이다.실상 대량노동력에서 소수정예 고용으로의 변동이 기존 산업시대와 새 정보화시대의 일을 구별짓는 징표인 것이다. 그러면 갈수록 자동화되는 세계경제 추세에서 노동력이 필요없거나 쓸모가 축소되는 수백만명의 근로자는 어디로 가야 하고,국가는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주당 근무시간 줄이기,교대근무제 등이 고안되고 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선진국에서조차 경제적 위기가 생기면 으레 민간기업 중심의 시장과 정부등 두곳을 유일한 해결사로 쳐다보기 마련이었다.그러나 현재 시장경제는 영구고용의 보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정부도 마지막으로 기댈 고용주로서의 전통적 역할에서 후퇴하고 있다.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사회를 다시 보아야 한다. 미국 예를 들자면 정치가들은 정부와 시장이 양극단에 있는 스펙트럼으로 미국 전체를 분할하는 버릇이있다.그러나 시장,정부 및 공민(시빌)의 세발로 된 정족으로서 사회를 생각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것이다.첫째발은 시장 자본을,둘째발은 공공 자본을,그리고 세째발은 사회적 자본을 창출한다.이 3개발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덜 인식된 것이 제3의 섹터(분야),공민 분야다. 미국의 경우 지난 2백여년에 걸쳐 이 섹터는 아메리카의 공통적 경험을 일구는데 커다란 일을 했다.초중 및 대학교,병원,사회봉사조직,우애친목회,여성클럽,청소년조직,민권운동기구,사회정의단체,보존·환경단체,동물애호단체,연극장,오케스트라,미술관,도서관,박물관,시민협회,공동단체개발기구,마을협의회,의용소방대,자치순찰대 등이 모두 제3섹터에 속한다.이 비영리조직은 지금 1백40만개에 달하며 총 자산합계가 5천억달러(한국GDP 4천억달러)를 웃돈다.세계에서 G­7에 속한 일곱나라만이 이들의 지출 총액보다 많은 국내총생산액을 기록할 따름이다.비영리 공민단체는 이미 미국내총생산액의 6% 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전 취업자의 10.5%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나아가 이 공민분야에 수백만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새 하이테크의 시장경제가 산출하는 부의 일정분에 세금을 매겨 이를 비영리단체에 돌리면 되는데 이때 생기는 일자리는 결코 실직자를 억지로 고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어느 분야보다 양질의 일터인 것이 바로 이 섹터에서 긴요한 사회적 자본이 산출,축적되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 정치는 시장과 정부 사이에 적당한 균형잡기라고 말할 수 있다.지금까지의 양자 구도에 제3의 요인이 가세하면 이때의 삼자간 균형잡기 정치는 양극단 모델의 현 정치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제3의 공민섹터에 참가하는 국민은 공동사회 봉사와 사회적 자본 창출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어 이 공통의 가치관이 공동의 목표로까지 승화될 경우 분명 정치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것이다.
  • “세계적선율 봄맞이 음악향연”/「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내한

    ◎27·28일 라흐마니노프·슈베르트곡 등 연주/슈타인베르크 지휘­박인혜·쉬르메르 협연 오스트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이 서울신문과 한국뮤지카 주최로 오는 27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28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엔나 필하모니와 함께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금세기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이 교향악단은 라디오 오케스트라로 창설됐다가 지난 69년 새롭게 탈바꿈한 단체.재탄생 이후 각 파트마다 탁월한 능력을 겸비한 단원들을 확보했으며 69년의 초대 지휘자 밀란 호바트는 75년까지 재임하면서 단원들의 기량을 갈고 닦아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도록 이끌었다. 이후 어네스트 보어,브루노 메더나,볼프강 자발리시,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로더 자그로섹등 국제적 명성과 역량을 갖춘 저명한 지휘자들의 연마에 의해 고전주의·낭만주의등 폭넓은 레퍼터리로 활발한 해외공연을 펼치며 오스트리아의 최고 문화사절단이 돼 왔다. 유럽전역뿐 아니라 미국·일본등의 순회공연을 통해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큰 찬사를 받아왔으며 레코딩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벨리니·바그너·요한 스트라우스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반을 출반했으며 국내에도 80여종에 달하는 이들의 CD가 수입 시판되고 있다. 첫 내한공연에 1백29명의 단원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50)는 지난 89년부터 비엔나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아왔으며 런던심포니·로열필하모닉·베를린필·뮌헨필하모닉·비엔나심포니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의 초대 지휘로 국제무대에서 격찬을 받은 지휘자. 이 무대에는 또 한국인 피아니스트 박인혜와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마르크스 쉬르메르가 협연자로 나선다. 박인혜는 빈 국립음대에서 피아노교육학을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며 최근 수년간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등 세계적 오케스트라들과 협연,기량을 빛내고 있다. 또 쉬르메르는 깊이있는 음악적 이해와 수준높은 표현력,뛰어난 테크닉등으로 유럽 음악계에서 갈채를 받고있는 오스트리아의 신예이다. 이번무대의 레퍼터리 또한 놓치기 아까운 명곡들로 짜여졌다.27일엔 스메타나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 제2번 「몰다우」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작품18」,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G장조 작품88」이 연주되고 28일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KV.488」,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 작품67­운명」이 각각 연주된다. 세계적인 음악단체와 음악인들의 내한공연이 어느 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의 내한연주회는 국내 음악팬들의 욕구를 한껏 채워줄 첫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예루살렘 정도 3000년/「종교·역사축제」 열기

    ◎연말까지 세계인 대상 6백여개 행사/비신앙인·이교도에도 참여문호 개방 예루살렘­유대민족의 영원한 수도이자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등 세계 3대종교의 정신적 고향인 이 땅이 요즘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올해는 다윗왕(?∼BC 1004년)이 예루살렘을 도읍으로 정한 지 3천년이 되는 해.이에 따라 예루살렘시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말까지를 「예루살렘 3000」축제기간으로 정해 유대인뿐 아니라 세계인을 겨냥한 공연·전시·국제회의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에 열리는 주요행사는 대략 6백여가지에 이른다.지난해 9월5일 전세계 70개국이 모여 개막행사를 가진 뒤 14가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는데,개막식이 이처럼 앞당겨진 까닭은 유대력으로 새해가 9월에 시작하기 때문.올 들어서도 지난 4∼7일 시대별 성지순례자의 사회·경제·심리적 측면을 조명한 국제학술대회가 히브리대학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지난달 17일 예루살렘성지박물관에서 「예루살렘­영원한 수도전」이 막을 올렸다. 이스라엘과 인근지역에 자리잡았던 유대·이집트·바빌로니아등 고대국가의 수도 예루살렘의 유적·유물을 비교전시하는 이 행사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지난 13일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선두로 주빈 메타·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 거장의 공연이 연말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전시회로는 5월에 「세계어린이그림전」과 「예술사진전」이,예술가·고고학자·수집가가 유대예술의 진수를 공개하는 「유다이카 3000」전 등이 있다.이밖에 세계 각국에서 온 요리사 15명이 다윗왕때 궁중요리인 「피셔」만들기를 경연하는 「다윗왕 성찬축제」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다. 예루살렘시 당국이 「예루살렘 3000」행사를 진행하면서 내세운 원칙은 이 행사를 유대인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인의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다.따라서 기독교·이슬람교도는 물론 신앙과 관련 없는 방문객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결국 예루살렘을 떠받쳐온 종교와 역사라는 두가지 기둥을 더욱 확대해 국제도시·관광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예루살렘 30 00」조직위원회 요시 탈간위원장은 『정도 3천년 행사는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둔다』면서 『예루살렘이 세계종교성지의 역할을 확대,관광과 국제회의·문화예술·축제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오는 2000년까지 해마다 주제를 정해 각종행사를 펼침으로써 올해의 축제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예루살렘 대성회 성공적 개최 조용기목사/“한국 게신교 세계가 인정한 계기 갈릴리에 순례자 숙박시설 마련” 예수탄생 2천년을 기리는 세계개신교도의 큰잔치 「예루살렘 대성회」 개막식과 잇따른 시가행진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제교회성장연구원(GCI)총재 조용기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가 8일 낮 기자회견을 가졌다.예루살렘에서 사상 처음 열린 기독교 옥외행사를 무사히 치른 때문인지 조목사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예수 탄생 2천년,예루살렘 정도 3천년이 되는 올해 세계 30개국에서 모인 기독교인 5천여명이 예수님을 찬양하는 모임을 가진것은 대단히 의미있고 영광된 일입니다』 조목사는 이스라엘이 기독교를 종교로 인정하지 않아 그동안 기독교인이 예루살렘에서 옥외행사를 가질 수 없었음을 상기시킴으로써 이 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대회에 참가한 구미 각국 기독교인이 눈이 둥글해졌습니다.워낙 한국 기독교의 교세가 대단했으니까요.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이 얼마나 강해지는가를 실감하게 될 겁니다』 조목사는 이스라엘정부가 성지순례자가 가장 많아질 나라로 한국을 꼽고 있다면서 이같은 인식이 옥외집회허용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예루살렘에 세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목사는 『그보다는 한국인 성지순례자를 위한 깨끗한 식당과 기도원을 겸한 숙박시설을 갈릴리에 열겠다』고 밝혔다. 조목사는 앞으로의 선교활동에 대해 『은퇴할 때까지 사도 바울처럼 해외선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옛소련과 동구권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쇠퇴해가는 지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기독교를 되살리는 역할을 하겠다 고 다짐했다.
  •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음악회 나들이를

    ◎세종회관 「우리춤 우리가락」·정동극장 「추억의 클래식」 공연/세종회관­국악무대·세시풍속 재현/정동극장­고전음악에서 가요까지/가족단위 입장객에 20% 할인 혜택 서울의 도심 두 공연장에서 이례적으로 설날 연휴 특별공연을 마련,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이 20일 하오 2시·6시 대강당에서 「설날 큰잔치­우리춤 우리가락」을 펼치고 정동극장이 18∼19일 하오4시 정동극장과 20일 하오 4시와 21일 하오 7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추억의 클래식,추억의 소리」 공연을 갖는다. 세종문화회관이 우리 국악을 화려하고 대중적으로 꾸며 가족단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정동극장은 흘러간 가요와 추억의 클래식으로 향수가 한껏 배인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두 공연 모두 놓치기 아까운 무대로 기대된다. 게다가 두 공연 모두 가족할인권(「설날 큰잔치…」)과 효도문화티켓(「추억의 클래식…」)등 20%정도의 할인티켓을 발행키로 해 이들 프로그램에 들이는 양 공연장의 정성이 남다르다. 전통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키는 「설날 큰잔치…」는 연극인 김성녀의 사회로 인간문화재 박병천(북춤),안숙선(판소리)과 풍무악패등 국악인들과 민요가수 김세레나와 김부자가 출연하며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무용단 전단원이 협연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석조광장에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등 놀이마당을 벌여 세시풍속을 재현하기도 한다. 우리의 50∼60대에게 문화적 위안을 주는 공연찾기가 힘들다는데 주안하여 「추억의 클래식…」을 준비하는 정동극장은 이들이 젊은 시절에 즐겼던 대중가요와 클래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에 「하숙생」의 최희준,「밤안개」의 현미,「노란샤쓰 입은 사나이」의 한명숙,「빨간 구두 아가씨」의 남일해가 히트곡들을 협연한다. 또 50∼60대 클래식 팬들이 과거 돌체등 음악다방에서 즐겨 듣던 베토벤의 「운명」,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행진곡」,차이코프스키의 「비창」등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영화음악「대부」,「하바나길라」등 추억이 새로운 레퍼터리가 설날을 맞아 시간의 퇴적을 쌓아가듯주름살이 더해가는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 7∼8월 개최 잘츠부르크 음악제/세계 유명 음악인 대거 참여

    ◎붕 거장 피에르 불레즈·게오르그 솔티 등/50여일간 오페라 9개·연주회 80회 공연 매년 7월 하순에서 8월에 걸쳐 열리는 유명한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96년에는 각국의 유명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례없는 대규모로 열리게 된다.전임 음악제 총감독이었던 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타계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제라르 모이티에 총감독이 각계로 부터 심한 비난공세를 받고 있지만 내년에는 20세기의 종반을 장식하는 대표적 국제음악제로서 세계 유명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50여일간 세계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96년 축제에는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간판격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모차르트,베토벤등 고전과 낭만파 작품은 물론 쇤베르크,스트라빈스키등 현대음악등이 포함돼있으며 9개의 오페라와 약80회의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잘츠부르크의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특히 50여일동안 매일밤 공연될 9개의 오페라 작품중 5작품은 종전과 다른 새로운 연출로 무대에 올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거장게오르그 솔티는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를 헤르베르트 베르니케의 연출로 공연하며 바로크 음악 전문인 존 엘리어트 가디너는 피델리오의 초판격인 「레오노레」를 연주하게 된다. 또 지난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로 호평을 받았던 로린 마젤은 역시 슈트라우스의 다른 작품 「엘렉트라」를 힐데가르트 베렌스,레오니 리사네크,카렌 후프스토트등 호화배역을 내세워 공연한다.「엘렉트라」는 특히 일본 연출진이 무대장식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프랑스 현대음악의 거장인 피에르 불레스는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피터 스타인의 연출로 쇤베르크의 오페라 「모세와 아론」을 공연,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선을 보이게 된다. 역시 프랑스의 신예 실뱅 캉브렐링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을 비롯,쇤베르크의 「달의 피에로」와 올리비에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등을 잇따라 지휘하게돼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들의 개별 연주회및 셰익스피어를비롯한 각종 연극도 함께 공연돼 내년 여름 잘츠부르크에는 세계 음악,연극팬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유명 무용단·음악인 내한공연 “풍성”

    ◎미국의 조프리발레단·ABT 각 6·9월에 공연/서울신문초청 볼쇼이소년소녀합창단도 내한/홍혜경·조수미·백건우·장한나 등 고국무대에 올해는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 유명 발레단의 공연이 줄을 잇는 등 세계적인 음악·무용단(인)의 내한공연이 풍성할 전망이다. 국내 무용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외국무용단은 미국의 조프리 발레단,아메리칸 발레 시어터,화이트오크 댄스컴퍼니등. 재즈발레의 독창적 경지를 개척한 조프리 발레단은 오는 6월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빌보드」를 선보인다.로버트 조프리에 의해 지난 56년 창단된 이 발레단은 제럴드 아르피노가 안무한 「아스타르테」로 시사주간지 「타임」표지에 등장할 만큼 미국내에 발레붐을 불러일으킨 단체다. 또 오는 9월16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질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는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발레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발레단.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및 키로프발레단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명성을자랑하는 이 무용단은 「지젤」「돈키호테」「백조의 호수」등 널리 알려진 레퍼터리 가운데 2개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 74년 키로프발레단의 캐나다 순회공연 도중 자유세계로 탈출한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이끄는 화이트오크 댄스컴퍼니는 오는 4월4·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첫선을 보인다.강렬한 율동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바리시니코프가 이번 무대에서 환상적인 무용세계를 한껏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악에서 보면 5월에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27·28일 예술의 전당)와 베를린방송교향악단(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공연이 나란히 펼쳐지고 11월에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9·10일 예술의 전당)가 한국을 찾는 등 올 한햇동안 모두 10여개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플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 성악계 「빅3」의 뒤를 이어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아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3월24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알라냐는 지난 88년 파바로티콩쿠르 1위와함께 몬테 카를로좌와 라 스칼라좌에 데뷔했으며 92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라보엠」의 로돌포로 등장,극찬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볼쇼이극장 소속의 「볼쇼이 소년소녀 합창단」은 서울신문 초청으로 8월15·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청아한 음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6월5일)와 그의 제자 미샤 마이스키(5월17일 예술의 전당)의 내한공연이 잇달아 열리고 「파가니니의 재래」로 일컬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11월7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영혼이 깃든 선율로 국내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와 함께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6월18일)과 막심 벤게로프(7월13일),중국계 천재소녀 피아니스트 헬렌 황(5월11일)과 「건반위의 이단아」 이보 포고렐리치(11월29일)의 내한공연도 예술의 전당에서 이뤄진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공연계획도 풍부하게 짜여져 있다. 지난해 이미 고국팬들의 열광을 받은 바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5월)·조수미(10월)·신영옥(12월)이 다시 고국을 찾는가 하면 바이올린의 신예 줄리엣 강(6월)과 데이비드 김(6월),첼로의 장한나(10월),피아노의 백혜선(3월)·백건우(5월·11월)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발길이 잇따를 예정이다.
  • 뉴욕시립오페라단 이현자 이사(세계속의 한국인:6·끝)

    ◎링컨 센터 각종 공연 재정적 뒷받침/「신이 내린 목소리」 신영옥·도밍고 발굴 일조/허드슨리버 뮤지엄 등 6개 단체 이사도 역임 문화예술의 꽃은 이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끝에서 피어난다.뉴욕이 세계적 문화예술의 도시로 숨을 쉬는데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지원가들이 있기 때문이다.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을 주는 일로 뉴욕에서 크게 주목받는 사람들 가운데는 한국인도 끼어있다. 이현자씨(61).그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지원가이다.뉴욕의 문화예술상징이며 종합무대예술센터인 링컨센터내에서 1년에 5개월가량 공연하는 유명한 뉴욕시립오페라단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한국「예술의 전당」명예이사로도 위촉받았다.올해로 창설 51주년이 된 뉴욕시립오페라단에는 30여명의 이사가 있지만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족적」도 비교적 크다는게 이곳 문화예술계의 평이다.필하모니오케스트라,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링컨센터에서 그의 지원활동은남다르다.지원규모도 크지만 정성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 등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사회단체에도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그가 최근까지 몸담은 사회단체만해도 허드슨리버 뮤지엄,리버데일 네이버후드,뉴욕 브롱크스 경노회관등 3군데나 된다.93년 봄까지 5년동안 브롱크스 소재의 허버트 리만 대학이사도 지냈다.특히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허드슨리버 뮤지엄에는 이사로 12년여동안 재직하면서 박물관의 창립모토인 「미국적 생활과 역사를 보존하자」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많을 때는 한꺼번에 6군데의 문화예술단체나 사회단체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에너지의 분산을 막고 싶고 문화예술지원가로서의 활동이 더 적성에 맞아 아쉽지만 사회단체활동을 정리했읍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바쁘게 생활해 온 이씨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 문화예술지원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문화예술지원가의 역할이란 한마디로 실질적이며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3W(Wisdom/지혜,Wealth/부,Work/일)를 모두 바쳐야 한다고 강조한다.나름대로 확립한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일종의 철학이다.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이 신인들의 발굴무대이자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험무대로 활용되는데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세계 각국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정통오페라만을 공연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이씨는 「꿈나무」문화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자질을 키우고 더 큰 공연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가는 것도 잊는다고 웃었다.세계적인 오페라가수 플라시도 도밍고,호제 칼레라스,세릴 밀네스,세미엘 라메이,헬렌 유,한국의 신영옥씨 등이 시립오페라단을 거쳐간 인물들이라고 자랑했다. ○지혜·부·일 「3W」 헌신 지난 8월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로 뽑힌 배경에 대해 『연륜이 있고 이미 활성화된 기관인 뉴욕시립오페라단에서 쌓은 문화예술적 경험을 새로 태어난 예술의 전당에 접목시켜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이씨는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일조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이씨는 문화예술이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좌석을 파는 방법에서부터 기금모금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쳤다.한국식이 좋은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국식이 좋은 것은 과감하게 도입해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문화예술 지원가로서의 소감도 덧붙였다. 이씨는 유럽의 문화예술은 전통을 지키는 면이 강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약한 반면 미국 것은 도전을 통해 약진을 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잘 융합시켜 「완전」을 창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한국 문화예술의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단계에 있어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 가능성이 「완전」으로 실현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특히 줄리아드 음대에 다니는 학생들중 한국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르며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한국인 예술인들이 많으면서도 한국에 이들이 설 「집」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자질을 발휘할 장소가 고국에적은 탓에 「집시」생활을 하는 유명 예술인들이 많은게 항상 부담이자 아쉬움이라고 했다. 지난 70년 미국에 온 이씨는 한국 국민들이나 재미 교포들이 음악 등 문화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늘리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문화예술의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예술의 전당같은 문화예술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예술기관이 난립하지 않고 한 구심점으로 통합됐으면 하는 희망도 제시했다. ○후원회 활성화 강조 그는 특히 한국에서 문화예술계의 후원회조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가장 큰 약점으로 들었다.링컨센터만 하더라도 멤버십이 잘 활용돼 다양한 재정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물론 멤버십이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기금기여에 따른 이익이 내게 돌아온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한국의 조세정책 등 각종 정책이 문화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욕의 일반 공연장만 하더라도 세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1천달러이상 기금을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해 문화예술지원자가 「만원」상태라고 소개했다.미국에는 문화예술기관 등 비영리기관을 돕는 일은 납세와 똑같다는 인식이 국민사이에 심어져 있고 그만큼 후원자층이 두터운게 부럽다고 했다.문화예술의 뿌리가 제대로 내려져 세계적 일류 오페라가수인 파파로티가 곁에 있고 도밍고같은 세계적 오페라가수들의 목소리를 시즌때마다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문화예술의 혜택」을 열거했다. 이씨가 문화예술지원가가 된 계기는 76년 변호사 겸 사회사업가인 미국인 남편 허버트 에이브론즈씨와 결혼하면서 마련됐다.당초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는 남편의 집안에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문화예술지원에 눈을 떴다.남편 집안은 재단을 만들어 문화예술방면,특히 링컨센터에 수십년동안 도움을 줘왔다.이씨는 결혼이후 링컨센터내에서 공연하는 시립오페라단 크리스터퍼킨 단장의 재능이 아까워 그의 오페라단을 발벗고 도와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벌써지원에 나선 지 15년이 됐고 92년부터는 이사로 선임돼 각종 행사에도 깊이 간여하게 됐다고 했다.리허설같은 작업공연을 한해 20번 넘게 보고 평가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음악가족이 되다보니 남편도 푸치니의 튜란도트 오페라에 말한마디 없는 단역 농부로 출연하기도 했다는 이씨는 요즘 문화예술지원이 인생의 전부인양 착각될 때가 많다고 했다. ▷이현자씨 신상 메모◁ ▲34년 서울출생 ▲53년 이화여대 국문과 입학(3년 중퇴) ▲70년 도미 ▲82년­95년 9월 뉴욕 브롱크스경로회관 이사 ▲83년­95년 9월 허드슨리버박물관 이사 ▲88년­93년 3월 허버트 리만 대학(뉴욕 브롱크스 소재)이사 ▲89년 9월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 ▲89년­95년 9월 뉴욕 리버데일 네이버후드 하우스 이사 ▲92년­94년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장 ▲92년­현재,링컨센터내 뉴욕시립오페라단 이사 ▲95년 8월­현재,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 예술의 전당서 31일밤 10시 제야음악회

    ◎저무는 한해 마지막 밤/클래식 선율에 젖는다/성악·기악·클래식 소품 연주/탤런트 김혜자의 시 낭송도 엄청난 사건이 쉴새없이 몰아친 95년의 마지막날,마음을 씻어주는 아름다운 클래식을 들으며 밤을 보내면 어떨까. 서울 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제야음악회」는 새해를 음악과 함께 맞게 한다는 취지아래 다른 음악회들과 달리 밤10시에 시작한다. 31일 하오10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질 이 음악회는 제야의 분위기에 맞춰 3부가 진행된다.1부에서 기악 및 성악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부에 가면 세미클래식 및 소품을 40분정도 연주한다.2부가 끝나면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휴식시간의 리셉션이 약30분간 펼쳐지며 96년 1월1일을 맞는 0시정각에 3부가 시작된다.3부의 연주곡은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베토벤의 장중한 「합창」으로 새해를 연다는 프로그램이 매혹적이다. 예술의 전당이 지난해 처음 시도,2천6백석 전석이 매진되는 대단한 호응을 얻은 이 음악회는 클래식으로는 쉽지않은 이벤트성 공연이나화려한 출연진과 다채로운 연출이 뒷받침된다. 금난새 지휘에 뉴서울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성남시립합창단이 호흡을 맞추고 소프라노 박미혜,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신동호,바리톤 김인수,피아노 김혜정,바이올린 정세나,기타 안형수등이 등장한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오네긴」중 「폴로네이즈」와 「호두까기인형」,비제의 「카르멘」중 「하바네라」,푸치니의 「라보엠」중 「내 이름은 미미」,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3악장」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송년음악회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이 시대의 어머니상으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씨의 시낭송 시간도 예정돼 있다.
  • 키예프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기다리며

    ◎우아한 율동… 화려한 의상 “설렘의 무대”/다양한 캐릭터 댄스… 전속 오케스트라 동반 “금상첨화” 속성이란 흔히 조잡성으로 통한다.그런 뜻에서 발레처럼 철두철미한 기본기를 요구하는 예술에 있어서는 속성이라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고 역사적인 축적이 없고서는 완숙의 경지에 이르기가 어렵다. 키예프국립발레단은 10세기에 형성된 러시아권 최고의 도시인 키예프라는 문화적인 토대 위에서 18 30년에 창립되었으며 그 오랜 역사와 전통은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감지될 것이다.『한 발레단의 수준은 우선 무대장치와 의상에서 드러나고 만다』는 진실은 과소평가되기 쉽지만 무대장치와 의상만 보아도 그 발레단이 어떤 춤을 보여줄 것인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키예프발레단은 색감이라든가 질감이 화려하면서도 극히 세련된 의상에서부터 그 높은 수준을 예감케 하는 발레단이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도 특정 발레단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20명 이상의 솔리스트가필요하기 때문에 솔리스트들의 풍부한 재고가 없이는 이 발레의 공연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첫 내한공연에서 키예프국립발레단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들고 온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오로라공주의 대모인 라일락요정이 이끄는 수정샘요정,마법의 요정,숲속의 요정,노래하는 새 요정,황금포도요정 등이 등장하는 프롤로그에서부터 키예프국립발레단은 그 기량의 탄탄함을 보여준다.뿐만 아니라 그 요정들이 표상하는 우아함,장난끼,관용,대담성,자유로움 등 제각기 다른 특성을 표출하는데 있어서도 그들은 고도로 훈련되고 잘 다듬어진 발레단임을 보여준다. 키예프국립발레단의 공연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은 유연하고 우아하다는 점이다.이 발레단의 안무자 발레리 코프톤이 프티파의 안무를 조금씩 손질한 부분에서도 우아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엿보이지만 그밖의 군무에서는 참으로 압권이다.주황색 의상의 화려함과 정갈한 느낌의 산뜻한 포메이션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도 특히 우리들의 눈을 끄는 것은 그 우아함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모든 발레중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현란한 디베르티스망이 전개되는 발레이기도 하다.3막에서는 다이아몬드,사파이어,금,은 등 보석요정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흰고양이,장화신은 고양이,빨간모자 아가씨,늑대 등 갖가지 캐릭터 댄스의 잔치가 벌어진다.그리고 이 발레단의 솔리스트들은 제각기 성격이 다른 다양한 춤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데지레왕자역의 니콜라이 프라드첸코는 왕자다운 기품이 엿보이고 오로라공주역의 안나 쿠쉬네레바는 로즈 아다지오를 무리없이 소화해 낸다. 네사람의 왕자로부터 구혼을 받은 그 로즈 아다지오는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장면이어서 지금까지 무수한 발레리나들이 실수를 거듭했던 험난한 고갯길이기도 하다.그밖에 카라보스역의 알렉산더 카블로,파랑새역의 콘스탄틴 코스툭코프,빨간모자 아가씨의 이리나 리키바르 등이 인상적인 춤을 보여준다. 수많은 발레단이 오케스트라를 대동하지 않은 채 내한공연을 가져왔고 그 때문에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절름발이공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이번 키예프국립발레단의 공연에는 전속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하여 무대를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 키예프 발레단 내한/모두 99명… 환상의 공연 약속/어제 상오

    세계정상의 발레단인 우크라이나 키예프발레단이 23일 상오7시 대한항공 924편으로 내한했다. 서울신문사와 KBS의 공동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키예프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와 함께 세계 3대발레단의 하나로 1백2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단은 지휘자 알렉세이 바클란을 비롯,오케스트라 및 무용수등 모두 99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수원(26일·경기문화예술회관)·서울(27일·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가진 뒤 다음달 3일 출국한다.
  • 문화의 부가가치/김승희 시인(서울광장)

    자동차 한대를 외국에 팔면 자동차 한대만큼의 이윤이 남고 냉장고 한대를 외국에 팔면 냉장고 한대만큼의 이윤이 남는 것은 자본주의의 기초법칙일 것이다.그러나 살다 보면 자본주의의 시각으로 전혀 자본이 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자본의 법칙을 뛰어넘어 더 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가령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로 우리가 알고있는 방글라데시가 위대한 동방의 시인이자 현자로 알려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조국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우리가 좀 그들보다 잘 산다고 해서 그들을 불쌍하게 여겨서는 안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그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요 그런 문화의 힘이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법칙으로 계산이 안되는 신비의 아우라를 하나의 민족에게 부여해주는 것이다.그런 문화적 신비의 아우라를 통해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들에게 대우를 받고 또는 하등동물로 천시를 받고 그러는 것은 아닐까.그것을 문화의 부가가치라고 부를 수 있을 것같다. 가령 일본인들이 서구인들에게서 그토록 선망과 동경을 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그런 문화의 부가가치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적절하게 해온 것일 것이다.얼마전 버클리 대학 교수이자 미국의 계관시인인 로버트 하스의 시낭송에 갔었는데 그 역시도 최근에 하이쿠의 영향을 받아 단시를 쓰고 있다는 말을 했다.일본의 정신세계를 알고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면 마치 정신적 귀족이 되는 것처럼 느끼는 미국 지식인들의 허영심이 실망스러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하스의 단시들도 좋게 보이지가 않았다.하나하나의 일본인들은 놀랄 정도로 약삭빠른 경제적 동물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병풍같은 문화의 힘이라는 것이 그들을 쉽게 범접할 수 없게 하는 아련한 아우라를 주고있는 것 같았다.말하자면 그런 문화적 부가가치를 지닌 민족은 자기자신의 존재의 함량보다도 더 타자에게서 대우받고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며칠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는 놀라운 일이 있었다.실리콘 밸리에서 전자산업을 하는 교민 이종문회장이 아시안 박물관에 1천5백만달러를 기증하여 그 박물관에그분의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고 그날을 「종문 리의 날」로 시에서 선포하여 높이 칭송하였으니 한국교민들이 자연 으쓱하게 되었다.또한 얼마전 버클리 대학에서는 황병기 선생님이 이끄시는 한국음악제가 열려 간절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파하였다.그 한국음악회는 대학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열리는 것이었기에 관객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상상 밖으로 서양인 학생이나 서양 일반인들까지 많이 와서 진지한 축제를 이루었다.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산조 「침향무」는 열렬한 갈채를 받았고 젊은 장구 연주가의 신들린 듯한 연주는 그야말로 환호의 바다를 이루었다.하얀 한복을 입고 무대에 나온 황선생님이 벤저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의 진행형식처럼 국악기 하나하나를 영어로 설명하고 그 악기의 연주를 이어서 들으니 감동도 컸고 미적 이해도 빨랐다.국악을 무언가 늙은 예술로 느끼고 있던 사람들도 젊은 국악연주자들의 매력있는 정열적인 에너지에서 더큰 미적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진정한 국보는 누구인가? 더 갈데없이 타락한 더러운 정치현실 속에 살면서도 민족의 영혼을 붙들기 위해 이렇게 고독 속에서 자신과 싸운 사람들이 있다.자본주의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예술을 붙들고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우리의 문화의 아우라를 만들기 위해 심신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분명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존재의 가격을 높여줄 문화의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국보들이라 생각하면서 나부터 먼저 가짜가 아닌,진짜 예술창조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 전통 「해양문화축제」 열린다

    ◎경남 통영서 13∼17일까지 각종 행사 펼쳐/한산대첩 기념… 「해상연주회」 최대 볼거리 우리의 전통 해양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문화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부가 이천도자기축제에 이어 해양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축제는 13∼17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열려 이충무공의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관광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해양레저시설 충무마리나 리조트와 한산도 등 주변 볼거리·먹거리도 풍성해 주말 가족여행지로 찾아볼만하다. 13일 전야제에서는 한산도 제승당에서 성화가 채취돼 선박과 육상으로 통영 충렬사까지 봉송된 뒤 한산대첩축제를 알리는 제를 올린다.공설운동장에서 여객선부두까지 축등행렬이 있고 불꽃놀이와 「해군 군악의 밤」행사로 축제무드를 고조시킨다. 14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육상군점(해상군점 15일)재현및 승전무(무형문화재 제21호)공연이 펼쳐진다.특히 군점은 임란당시 충무공이 삼도수군의 군비·군력·군기를 점검하던 지금의 사열식행사로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4일 하오 펼쳐지는 「해상 대연주회」.국내최초의 통영항 해상무대에서 3백50명의 출연진이 국악· 오케스트라·대중음악으로 나누어 음악의 대향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연주단의 대취타·민요·사물놀이,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라데츠키행진곡·한국환상곡,인기가수 박미경·인순이·주현미 등이 출연해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게 된다. 이와 함께 연극·전통무용·백일장·학생음악경연대회·무용경연대회·미술사생대회·서예전·특선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축제기간동안 시내 일원에서 계속된다. 충무마리나 리조트광장에서는 향토 특산품과 음식이 판매돼 관광객들의 미각을 돋우게 된다. 교통편은 서울발 아시아나항공이 상오9시20분,낮12시30분,하오4시,7시20분 하루 4차례 있고 철도는 진주까지 간 뒤 승용차(1시간)를 이용하면 된다.승용차로는 구마고속도로로 통영까지 7시간 정도 걸린다.
  • 싱가포르 북경어 학습 캠페인 논란

    ◎찬­「효도­상경하애」 담긴말 적극 보급해야/반­“인종화합 정신에 배치” 비중국계들 반발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초 「만다린(북경중국어)말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국민중 다수인 중국계의 만다린 소통능력 배양이 캠페인의 목적이다.물론 올해 처음 등장한 캠페인은 아니다.17년째 계속되는 정부 캠페인이지만 올해는 유별나다는게 중론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연초부터 신문·TV·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만다린 사용을 적극 권장해왔다.영어교육을 받은 유명 코미디언인 모제스 림씨가 TV에 출연,서툰 만다린으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역시 영어가 더 능통한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초 후이씨가 TV광고에서 토미 고 전 미국주재 싱가포르 대사가 그랬던 것처럼 만다린 예찬론을 폈다. 또 만다린 영화에 시민을 끌어모으기 위해 스위스제 고급 「스와치」 시계가 경품으로 주어졌으며 만다린어 관용구 몇마디를 알려주는 24시간 무료전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만다린을 싱가포르인에게 「모국어」를 만들어주는 가치있는 수단이며 특히 중국계 시민들이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언어라고 규정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와 함께 「효도」「상경하애」「권위」등 전통적인 중국적 가치를 보존하는데 만다린이 적합하다면서 권장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다만 서구지식과 기술도입에 영어가 쓸모있다면 선택적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다수 중국계를 포함,시민들은 정부입장에 동조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중국의 경제붐을 감안한 만다린 학습은 경제적으로 합당하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 캠페인은 싱가포르가 그간 자랑해온 「인종간 화합」정신에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이다.2백73만 시민중 77.5%인 중국계 중심으로 정책을 펴는 것도 이해할만하지만 말레이계 시민 14.2%를 포함,전체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비중국계의 권익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만다린은 싱가포르인과는 유리된 언어라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중국계 조상도 그간 만다린이 아닌 중국 방언을 사용해왔고 건국이후 시민들은 영어로 교육을 받아온 터여서 의사소통은 당연히 영어가 돼야 하며 그것이 인종간 화합정신과 조화를 이룬다는 비판론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영어교육을 받은 중국계 시민들은 영어를 통한 서구 자유사상의 유입에 대한 정부의 강한 두려움이 이 캠페인의 배후에 작용하고 있다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한다.때문에 그들은 이번 캠페인이 「영국화」된 시민들을 다시 「싱가포르화」하려는 기도로 해석한다.
  • 유엔 총회장에 “아리랑” 감동/창설 50돌 경축음악회 성황

    ◎정명훈 등 열연… 평화메시지 울려/갈리 총장·각국대사 “원더풀” 연발 「평화의 전당」 유엔총회장에서 한국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선율이 울려퍼졌다.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음악인들이 한국의 평화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속에 심어줬다.유엔창설 50주년과 광복 50주년을 경축하고 한국의 평화의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이 음악회는 7일 저녁 7시(현지시간)부터 2간여동안 유엔총회장에서 대성황속에 열렸다.유엔총회장에서 음악회가 열리기는 유엔 50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각국 유엔대사와 유엔사무국 임직원,평화유지군(PKO),교민대표와 뉴욕거주 문화예술인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KBS교향악단과 이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정명훈,정명화(첼로),김영욱(바이올린),신영옥(소프라노),김덕수 사물놀이패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했다.정명훈,김영욱,정명화씨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 연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을 연주했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저녁의 이 감명깊은 음악회를 50년 전 유엔을 창설하게 한 평화와 화합의 위대한 이상을 상기시키고 우리들의 유엔임무에 새롭게 헌신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주장관은 유엔의 한국에 대한 도움에 감사를 표시한뒤 『91년 유엔에 정식가입한 한국은 이제 인류의 번영과 평화의 공동목표를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음악회에서 정명훈씨등은 협연이 끝난 뒤 받은 꽃다발을 PKO장병들에게 전해줘 한국의 평화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이날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KBS교향악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마당」협연이었는데 동서양의 음의 화합에 특히 각국 유엔대사와 유엔직원들은 탄성을 연발했다.이들은 북,장구,꽹과리,징등 사물이 토해내는 귀청이 떨어질듯 시끄러운 소리 끝에 점점 잔잔해지는 한국적 장단을 처음 대하고 그 오묘함에 「원더풀」을 연발했다. 정규순서가 다 끝났음에도 참석자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자 연단에 다시 등단한 정명훈씨는 답례로 한국의 민속가요 「아리랑」연주를 지휘했다.일부 참석자들은 「아리랑」이 총회장에 구성지게 울려퍼지자 옆자리의 한국인들에게 그 유래를 묻는등 큰 관심을 보였다.
  • 문화의 달 전국서 다양한 축제

    ◎“1등나라 1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전시·문화장터·공연·음악회 잇따라 개최/전국 8개 시·도별로 종합예술제도 열려 10월은 문화의 달.20일 「문화의 날」에 이어 21일 「미술의 날」,22일 「문학의 날」이 이어진다.이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날인 20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22일까지를 「문화축제주간」으로 정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등에서 전시와 문화장터·공연·음악회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17일 상오10시·프레스센터·주제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도 개최하며 10월 한달동안 전국 8개 시·도 종합예술제를 비롯한 6백46개의 지방문화행사와 93개 중앙문화행사를 연다. 「일등나라 일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축제주간 행사.예년에 주로 마로니에공원에서만이루어지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우선 문화의 날인 20일 하오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에 이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무용·노래공연·축시낭송으로 짜여진 기념공연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기념식에 앞서 마로니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전미례재즈무용단의 경쾌한 재즈무용공연이 열린 후 서울풍물패와 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길놀이 비나리공연등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잔치로 이어진다.또 하오4시30분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종로구청장과 의회의장등 종로구 주요인사와 노인·소년소녀가장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극연구소의 창작연극 「산너머 개똥아」 공연이 열린다. 21일 「미술의 날」과 22일 「문학의 날」에는 각각 미술과 문학특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는데 「문학의 날」마로니에공원에서 하오1시부터 엄마 아빠 얼굴그리기와 인형극공연·시민위안공연 등 예술인 큰잔치에 이어 설치미술작가 이환씨의 환경미술작품 설명회 및 사인회가열린다.또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상오10시30분부터 한국출판문화협회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문학상수상도서전,시문화회관이 시낭송등 시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꾸민 가을날의 시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축제주간에 마로니에공원일대와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감상과 공연프로그램·생활문화장터등이 마련된다.이 가운데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일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장터에서는 판화·도자기·짚·풀등 생활공예품·왕골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판매하고 재생문화상품과 환경문화상품·고구려문화상품·팬시디자인상품·전통음식도 전시,판매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종이접기강습·녹차보급시음회도 마련된다. 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축제주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브라스 앙상블의 야외음악회와 청음농아극단의 공연 「장애인과 함께」,서울예술단의 가무악 공연,슬기둥의 야외음악회가 매일 저녁 차례로 이어진다.
  • 시카고 미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른다

    ◎뉴욕 조프리 발레단,활동무대 전격 이전/지난 7월 「모네 미술전」 개최… 「새 전통」 확립/음악·영화계 저명인사 잇단 이사… 문화붐 조성 일조 미국의 문화예술 중심지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옮겨가는 조짐이 일고 있다.최근 시카고에서는 문화와 공연예술에 관한 한 붐이라 할 정도로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 활성화되고 있다.아직은 뉴욕등 일부 동부도시에 비해 부족하지만 새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미 문화예술계의 반응이다. 지난 30여년동안 뉴욕에서 활동을 해온 조프리 발레단이 시카고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최근의 발표는 이 도시의 「문화적 격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로 일컬어진다.이것만이 아니다.전미도서출판인협회가 올해 초 97년부터 시카고를 세계도서출판쇼의 영구개최지로 삼겠다는 발표와 지난 7월 시카고미술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갖고 모네미술전시회를 연 것등도 시카고의 문화적 붐에 일조했다.특히 오는 11월26일까지 열리는 모네전시회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의 이동전시회를 하지 않아 모네미술품을 보려면 시카고로 와야 한다는 「전통」을 만들어냈다.또 대부분의 미 국내미술관들이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개관시간을 단축하는 등 예산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현대미술박물관만이 보란듯이 내년에 워터타운 근처에 4천6백5천만달러의 건물로 이전개관한다.수백만달러를 들여 시민오페라하우스와 오케스트라홀도 수리했다.시카고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음악·미술·무용·영화·연극·도서출판등 모든 문화예술분야가 한꺼번에 이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뉴욕타임스는 1991년에 이미 이 도시의 이러한 문화적 추세를 감지하고 『시카고는 불경기속에 모두 벨트를 죄어매는 시기에 다른 도시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다른 도시들의 문화기관들이 절절맬 때 시카고의 문화기관들은 규모와 관객수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가 최근 문화예술의 도시로 각광을 받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 듯하다.캐나다의 영화제작자 가드 드래민스키 같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기관들은 유치하는 구실을 해주는 멋진 문화적 행사와 문화예술기관들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오페라와 심포니교향악,미술관들은 다른 문화예술기관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조프리 발레단의 시카고 이주가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조프리 발레단의 공동창설자이며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의 미술감독인 제럴드 아피노씨는 『시카고는 미 문화의 초점이 될 것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큰 문화적 팽창이 일어날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른 참신성과 개방성,활력도 큰 장점이다.미국의 축소판 같다는 장점이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직 초현대식에 완전히 물들지 않았고 자신들의 삶만 매달리는 그런 류의 곳이 아닌 것도 매력이 됐다.90년대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카고등 중서부지역이 불경기를 타지않아 시카고 문화예술기관들이 모금운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도 문화적 싹을 키어놓은 요인이됐다.시카고의 기업이나 자선기금에서의 헌금이 없었다면 조프리 발레단이주,현대미술박물관 이전개관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화예술기관들이 번창함에 따라 재즈피아니스트 제레미 칸,연기자 벨 베린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속속 시카고로 이사를 오고 있다.19 20년대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팽창을 이끈 것처럼 저렴한 집값도 한 몫을 하고 있다.시카고는 이런 총체적 이유로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극장등 중소문화예술기관들이 자꾸 대형 문화예술기관에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중소문화예술기관이 없어지면 대형 문화예술기관들도 언젠가는 쇠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어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시카고 문화예술가에는 팽배해 있다.시카고는 언제나 미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축으로 남아있으리라는 게 미 문화예술인들의 성급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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