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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교향악 축제 1일 ‘팡파르’

    ◎국내 10대 교향악단·연주자 10명 협연/서울·부산시향­KBS 교향악단 등 참가/저렴한 입장료로 클래식의 저변확대 도모 국내 「베스트 10」의 교향악단과 음악계의 대표적인 중진들이 함께 펼치는 97 교향악축제가 4월1일 개막된다. 오는 1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교향악축제는 예술의 전당이 지난 89년부터 시작,올해로 9년째를 맞는 행사.이제까지 모두 142회 공연에 15만명이 관람,명실상부한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예술의 전당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전당측이 음악계 인사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국내 23개 교향악단중 정예급 10개를 가려 출연진을 짰다. 전국 각지의 대표적 연주단들을 돌아가며 무대에 세운 이제까지의 관행을 탈피,실력 중심으로 선정한 것이다. 또 클래식 음악저변을 넓히려는 시도에서 모든 좌석 입장권 가격을 1만원으로 통일했다.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선정된 10대 교향악단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일·지휘 매튜 헤이젤우드),수원시립교향악단(3일·〃금난새),서울시립교향악단(5일·〃정치용),인천시립교향악단(8일·〃금노상),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10일·〃이동호),부산시립교향악단(11일·〃곽승),대구시립교향악단(15일·〃라빌 마르티노프),광주시립교향악단(16일·〃임평룡),KBS교향악단(17일·〃박탕조르다니아),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18일·〃카를로 팔레스키)등. 4월1일 축제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는 국내 유일의 남성오케스트라 국립경찰교향악단(지휘 정철주)이 꾸민다. 각 교향악단의 협연자로는 바이올린의 김의명(2일) 정찬우(15일) 김남윤(16일) 김민(17일),피아노의 장혜원(3일) 이경숙(5일) 신수정(8일) 손국임(11일),첼로의 나덕성(10일) 이종영(18일)씨가 무대에 선다. 이번 교향악축제의 또다른 특징은 20세기 작곡가의 작품을 1곡씩 연주한다는 점. 우리 시대 음악임에도 쉽게 듣지 못했던 스트라빈스키(축전서곡),히나스테라(에스텐시아),쇼스타코비치(축전서곡 작품 96),바버(현을 위한 아다지요 11번),안요엘(오케스트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킬라르(크레사니),말러(교향곡 1번「거인」),김동주(오케스트라를 위한 이원화),스크리아빈(교향시 「법열의 시」) 등을 접할수 있다.
  • 정명훈­KBS교향악단/「오델로」 갈라콘서트

    ◎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서/2막 중간 어린이합창부분만 삭제 전곡 연주/테너 김남두씨 국내무대 데뷔… 김영미씨 출연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이 27(KBS홀)·28일(예술의 전당)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오델로」 전곡 갈라콘서트를 갖는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겸 음악감독 취임을 목전에 둔 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처음으로 만나 여는 연주회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베르디의 대표적인 비극오페라 「오델로」는 프롤로그와 전4막으로 구성된 대작. 연주시간만도 2시간 반이 걸린다.이번 연주회에선 2막 중간의 어린이 합창부분만 삭제하고 전곡을 연주하는데 국내 오케스트라가 콘서트식으로 오페라 전곡연주를 하기는 드문 일이다. 정명훈은 지난 94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 재직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셰릴 스튜더와 함께 「오델로」전곡을 녹음(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호평을 받았다. 이번이 그의 두번째「오델로」연주.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극장의 「오델로」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를 모은 테너 김남두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그동안 오델로를 한국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오델로역을 소화해낼 테너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정명훈이 이참에 그를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 국내엔 거의 지명도가 없는 김남두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대학(전주대)진학후 성악의 길로 들어섰으며 졸업후엔 성악과 거리가 먼 생업에 종사하다 91년 35의 나이에 이탈리아로 유학간 늦깍이다. 이탈리아 아퀼라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스핀도 드라마티코 테너의 소리를 찾았다. 하이C#까지 올라가는 득음의 경지에 오른 그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디종오페라에서 아이다의「라다메스」역에 출연했다. 내년 5월 독일 함부르크의 갈라콘서트, 6월 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에서 라다메스를,10월엔 디종오페라의 「가면무도회」에서 구스타프3세역을 맡을 예정이다. 오델로의 연인 데스데모나역에는 소프라노 김영미,극을 파국으로 이끄는 계략가 이아고 역에는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한다. KBS측은 무대뒤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아리아를우리말로 자막처리한다.정명훈과의 첫 공연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작품선정과 캐스팅에 신경을 쓴 KBS는 제작비를 고려,R석 2만원대의 입장료를 받던 기존의 정기연주회와 달리 R석 5만원,A석 4만원,B석 3만원,C석 2만원,D석 1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781­1582.
  • 22일 올 첫무대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 하성호씨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키우는게 꿈”/“외국인 23명 영입 연130회 연주… 국내최고 자부” 총 연주횟수 1천100여회,1년평균 연주횟수 130회,8천곡이 넘는 편곡 레퍼토리 보유,90%이상의 객석 점유율…. 지난 88년 창단한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기록이다.70명 단원으로 구성된 중대형 오케스트라의 활동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대단한 활약상이다. 『아직은 국내에 머물지만 미국의 보스턴 팝스오케스트라같은 세계적인 팝스오케스트라를 만드는게 꿈입니다.미국 유학시절부터 생각한 것이죠』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하성호씨(45).창단 9년만에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음악계의 무시못할 존재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올해로 6년째 접어드는 청소년을 위한 덕수궁 음악축제 또한 그가 내세우는 자랑중의 하나.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음악문화를 소개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운영한다.22일엔 올해 첫무대로 소프라노 김금희,국악인 이은관,대중가수 진시몬을 초청,연주를 펼친다. 『덕수궁 음악축제가 끝난 뒤엔 쓰레기 한장없습니다.청중의 마음속에 음악이 제대로 파고 들었다는 증거아닐까요』 그는 최근 양적인 성장 못잖게 단원들의 기량향상에 심혈을 쏟았다.지난 94년부터 실력있는 외국인 주자들을 점층적으로 영입,현재 단원 70명중 23명이 외국인 연주자들이다. 러시아 미국 이스라엘 몽고 등 출신으로 다국적 군이 셈이다. 『연주기량면에서도 국내 제일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는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연 130회이상 연주회를 통해 전사체질이 몸에 밴 「프로연주단」이라고 규정한다. 『음악은 구분이 필요없다고 봅니다.대중음악이든 클래식이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은 흠뻑 즐기고,동시에 다른 이들의 취향을 존중하면 되는 것이죠』 그는 모든 음악을 팝화시켜 연주한다.우리 가요「애모」를 오케스트레이션했고,베토벤교향곡 제5번「운명」을 디스코리듬으로 편곡했다. 지휘를 할 때 하씨는 청중을 자신의 연주에 흠뻑 빨아들이는 마력을 가졌다.무대위의 객체로 존재하는 지휘자가 아니라 관객과 함께 하는 지휘자여야 한다는게 그의 지휘자론이다. 지난 2월 삼성클래식스 레이블로 음반을 2장 녹음,오는 7월 발매한다.내년엔 창립 10주년을 기념,일본 각도시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예술의 전당 창립10주년 기념 「바그너 축제」 기획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 국내 첫 공연/시·음악·무대 완전종합한 바그너식 오페라/독 전문지휘자·성악가 내한… 본고장 진수 선봬 19세기 후반 음악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표적인 음악극 「리벨룽의 반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예술의 전당은 한국바그너협회와 함께 예술의 전당 창립10주년 기념으로 「바그너 축제」를 기획,20·21일 이틀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니벨룽의 반지」를 공연한다. 바그너 연주의 성지라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의 음악축제 전문지휘자 한스 발라트와 바이로이트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및 금관연주자 24명, 그리고 바그너음악 전문성악가인 테너 르네 콜로,소프라노 안나 토모바 신토가 초청돼 본고장의 바그너 축제를 재현한다.또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무대 주역가수로 기용된 베이스 강병운씨도 함께 한다.국내 연주단체로는 KBS교향악단이 합류한다. 시와 음악과 무대를 완전히 종합한 바그너식의 오페라인 「음악극」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종합예술로서의 음악극에 심취하고 철학·심리학·근대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예술가.파고들수록 마력을 끄는 그의 예술을 열렬히 추종하는 이른바 「바그네리안」이 존재하는 한편으로 그를 싫어하는 반대파 세력도 만만찮은,독특한 음악인이다. 반대파의 입장은 주로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바그너는 활동 당시 유럽에서 상권과 예술계를 한꺼번에 장악한 유태인들을 비난하는 저서와 작품을 남겼는데 뒷날 히틀러가 아리안 민족 우월주의와 유태인 탄압,나치즘 정치선전에 이용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연구기피 음악가로 분류돼 그에 대한 연구 및 음악공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공연되는 오페라 「리벨룽의 반지」는 바그너 필생의 역작.「라인의 황금」「발퀴레」「지그프리트」「신들의 황혼」 등 전체 4부로 구성돼 하루 4시간씩 4일간 공연되는 대작이다.방대한 스케일,곡 해석의 어려움으로 국내서는 지금껏 공연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작품. 독일 민중서사시 「니벨룽의 노래」와 중세독일 가요집 「에다」,그밖의 신화를 바탕으로 바그너가 직접 각색했다.1851년부터 구상에 들어가 23년만인 1874년에 완성,바이로이트극장 개관기념으로 무대에 올랐다. 니벨룽의 보물을 가진 자는 모두 죽음의 나라인 니벨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극 전개가 복잡하고 변화가 심해 지루하다는 흠은 있으나 바그너극 특유의 신비함,로맨틱한 기사도 정신,헌신적인 여성의 사랑에 의한 구제사상 등이 잘 드러나 있다. 공연전반부에서는 지휘자 로린 마젤이 편곡한 관현악곡 하이라이트를,후반부에선 「니벨룽 반지」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발퀴레」1막 전곡을 연주한다.
  • 정경화·장영주·조수미/‘세계 정상의 연주’ 세음반에

    ◎정경화­데뷔30년 기념 브람스 소나타 전곡/장영주­파가니니 소나타 등 앙코르곡 담아/조수미­세계진출 10돌 「조수미 카네기홀 라이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장영주,소프라노 조수미…. 한국인으로 세계 정상의 무대를 누비는 이들이 한꺼번에 새 음반을 내놓았다.세사람은 또 독주회,체임버오케스트라협연, 오케스트라협연 등의 다양한 연주회로 고국무대에 선다. 세계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 「정경화 페스티벌」 전국 순회연주를 하고 있는 정경화는 EMI레이블로 브람스소나타 1·2·3번 전곡음반을 냈다. 『무르익은 가을과 같은 곡으로 인생의 마지막 철학과 감정이 흘러나온다』며 평소 브람스소나타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정씨가 최초로 낸 브람스 전곡음반으로 예전보다 원숙하고 부드러운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이다.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이 반주를 맡았다. 삼성클래식스 레이블의 1·2집 음반 「아리 아리랑」,「새야 새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조수미. 같은 레이블의 제3집 음반으로 「조수미 카네기홀 라이브」를 냈다. 세계무대 데뷔 10주년을 기념,지난해 11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진 공연실황을 담았다. 편집없이 완전 라이브로 제작,연주회장의 생생함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리차드 보닝 지휘의 세인트 룩스오케스트라가 협연했다. 수록곡은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중 「부드러운 그대 음성」,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중 「인형의 노래」, 비숍의「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 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곡들. 조두남의 「선구자」,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등 3곡의 한국가곡도 실었다. 천재바이올리니스트에서 성숙한 연주자로 이미지를 바꾼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17)는 EMI레이블로 「심플리 사라(Simply Sarah)」를 냈다. 긴 머리의 화장기 있는 얼굴을 담은 재킷커버가 눈길을 끄는 앨범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길고 진지한 곡이 아니라 장영주가 연주회장에서 앙코르곡으로 즐겨 연주한 명곡 소품들을 담았다. 드라마 「모래시계」 삽입곡으로 유명한 파가니니의 소나타를 비롯, 바치니의 「고블린의 춤」,포레의 「자장가」,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 등 14곡.피아노 반주는 솔리스트.반주자.실내악 연주자로 활동중인 찰스 아브라모빅이 맡았다. 조수미와 장영주는 오는 12.1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샤를르 뒤투와가 지휘하는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와 각각 협연, 지난해에 이어 고국팬들을 만난다.
  • “주옥같은 아리아”감동·열광/서울신문사 주최 97신춘음악회 성황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97 신춘음악회」가 5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가 협연한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인혜·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테너 신영조·신동호·박성원,바리톤 김성길씨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 8명이 출연,주옥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4천여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청중들과의 화기애애한 음악적 교감으로 명성이 높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첫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를 연주,새봄의 생동감있는 분위기로 연주회를 이끌어 갔으며 지휘자 하성호씨는 1부 마지막에 라데츠기 행진곡을 즉석에서 선보여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성악가들은 가곡 「꽃구름속에」「님이 오시는지」「박연폭포」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등 유명 아리아들을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끝순서로 전 출연진과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선구자」를 합창,감동의 순간을 연출했고 이어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는 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를 화려하게 연주,청중들에 답례했다.
  • 기업협찬 감소… 불황에 운영난…/클래식 음악계 “울고싶어라”

    ◎「망명·피습·한보」 등에 사회분위기 경직… 관객발길 “뚝” 클래식음악계 불황의 끝은 어디일까.지난해 경기침체로 운영난에 허덕이던 클래식음악계가 최근 터진 한보사태의 여파로 아예 진흙탕에 빠져있는 듯하다.공연기획사들은 『끝이 안보인다.최악이다』고 한결같이 푸념한다. 불황일 때 기업들은 긴축재정의 첫 수단으로 문화행사 협찬비 및 광고·홍보비를 줄인다.시장이 좁아 협찬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클래식공연기획사로선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최근 공연당일까지 협찬사를 얻지 못한채 울며겨자먹기로 준비한 연주회를 무대에 올리는 기획사들이 즐비하다.또 황장엽망명·이한영피습사건 등으로 사회분위기마저 경직돼 클래식음악애호가들의 공연장을 향한 발길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18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2천3백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우고르스키 독주회 청중은 유료·초대 합해 모두 8백명.예술의 전당측은 아예 3층문을 폐쇄한 채 관객을 들였다. 삼성영상사업단과 크레디아가 공동 기획한 조수미·장영주 협연의 몬트리올 오케스트라공연(12·13일)도 1일 현재 협찬사를 못 구한 상태.「확실히 되는」공연임에도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는 것은 최근 난국의 단적인 예라고 기획사들은 입을 모은다. 흥행 보증수표인 두 연주자가 출연,티켓판매에 기대를 거는 이 공연은 그나마 나은 편.최근 경영난으로 한 기업체의 계열사로 들어간 서울예술기획은 준비한 3개공연에 협찬사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어수선한 우리 사회분위기 탓에 간접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정경화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한 CMI가 그 사례.독주회,체임버 협연과 함께 독일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협연을 기획했으나 NDR측이 선금을 요구,공연을 포기했다는 것.『NDR측이 드러내놓진 않았지만 「공연후 부도」를 우려한 것 같다』는게 CMI측 시각이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협찬없이는 시작부터 힘든 오페라 등 공연물은 대관 취소를 해올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기획사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수익이 조금은 보장되는 대중음악 기획으로 눈을 돌리고 티켓판매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 입장에 있는 공연기획사간 연합전선도 구축했다.가격할인,경품제공 등 묘수도 내놓고 있다. 클래식음악기획사 「파코스」는 지난해말 허비 행콕 등 팝피아니스트 공연을 연데 이어 지난달 14일엔 프랑스 샹송가수 엘자의 공연을 기획,흥행에 성공했다.29일엔 국내가수들의 무대를 마련한다.서울예술기획도 지난 1월 「존 스코필드 기타 퀸텟」재즈공연을 올렸고 5월엔 크로스오버의 대명사 클로드볼링과 빅밴드를 초청한다. 『불황에 시달린 지난해 기업들이 외부행사 지원을 감축,자체행사나 문화관 등 기반시설을 늘리는데 투자했었지만 올 한해는 이나마도 힘들것 같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최병옥씨).클래식음악계가 상당기간 불황의 긴 터널에 갇혀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 불 지성 앙리 레비 감독 데뷔작/영화 「낮과 밤」 개봉 화제

    ◎“할리우드 아성 도전” 흥행여부에 관심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인 베르나르 앙리 레비(애칭 BHL)가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의 처녀작은 프랑스와 미국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알랭 들롱과 로렌 바칼이 주연한 「낮과 밤」. 알랭 들롱과 바칼이 멕시코의 해변가를 무대로 펼치는 비극적인 애정을 그린 영화이다.BHL은 거물급 감독과 배우영화가 만들어낸 영화라는 자신감때문인지,처녀작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영화제 출품도 거부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낮과 밤」은 지난 7일 개봉되자 마자 거물급 주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화자체보다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BHL이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BHL이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표면적인 이유는 「기존 프랑스 영화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이자 자기도취적이면서 사색을 요구하는 무거운 프랑스 영화로는 흥행위주의 할리우드의 액션물에 대적할 수 없다고 프랑스 영화의 한계를 신랄히 비난한다.영화는 대중예술인만큼 일반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면 「죽은 영화」라는게 그의 지론이다.프랑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서부영화식의 액션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서 영화 「낮과 밤」에는 액션 장면이 여성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서정적인 사랑이야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형식미와 미사여구,서술적인 대화를 바탕으로한 누벨 바그 영화라고 BHL은 강조한다. 감독으로 변신한 또다른 목적은 어릴적 꿈을 실현하려는데 있다고 그는 털어놓는다.30년전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한 영화의 낭만적인 장면을 잊지 못해 직접 메가폰을 잡지 않을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과 열정을 가진 영화배우는 많지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종합 조종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한다.바로 이런 점은 그에 대한 거센 비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이면 됐지 오지랍넓게 영화에까지 뛰어드느냐는 비난은 영화인들로부터 시작된다.명성에 눈이 먼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심한 표현도 공개적으로 거론된다. 그를 아끼는 지성인들과 시민들도 감독변신에는 우려를 표명한다. 「낮과 밤」의 흥행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고 있지만 BHL은 감독직을 계속할 뜻을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액션을 가미한 영화를 언제까지 만들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지구가 끝나는 날까지』라고 대답하고 있다.BHL의 감독 변신이 성공할지에 전프랑스가 주목하고 있다.
  • 김정일,황 망명후 첫 공석 등장

    【도쿄 AFP 연합 AFP】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망명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김이 「조선,너를 찬양하리라」라는 제목으로 열린 체조시범운동을 시찰하기 위해 한 실내 스포츠경기장에 들렀다고 전했다. 김정일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4일 청년 오케스트라연주회로 김은 그의 55회 생일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이날 행사에 당군사위 위원인 이을설 호위사령관과 조명녹 군총정치국장,김영춘 군총참모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 정경화 「음악인생 30년」기념 페스티벌

    ◎오늘∼새달5일 서울 등 전국 6개도시 순회 연주/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협연… 10월엔 런던 공연 완벽한 기교의 격정적 터치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당당히 자리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49). 지난 67년 영국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이래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녀가 음악인생 30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이 페스티벌은 20일부터 3월5일까지 서울 부산 대전 포항 춘천 광양 등 전국 6개도시에서 펼치는 한국연주를 비롯,10월(8∼17일) 영국 런던과 98년 4·5월 일본을 잇는 범대륙적 행사. 독주회와 체임버앙상블 협연,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연주자의 음악세계를 집중적으로 맛볼수 있게 한다. 한국공연은 독주회와 함께 지난해 지방공연때 결성한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로 꾸며진다.체임버오케스트라협연에서 정씨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로 출연,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독주회는 26일 부산 문예회관,2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3월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연주회는 20일 포항 문예회관,21일 광양 백운아트홀,3월3일 춘천 백령문화관,3월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지난해 내한,막심 벤게로프와 협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타마르 골란이 피아노 반주를 맡고 연주곡목은 브람스의 「소나타 1번」과 바르토크의 「소나타 2번」,그리고 국내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난곡인 슈만의 「소나타 2번」.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 바흐의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와 E장조를 들려준다. 공연주최사 CMI는 서울공연 독주회와 협연연주회를 더블티켓으로 묶어서 R석과 S석의 가격을 2만원 할인해주며 더블티켓을 구입한 관객중 2명을 뽑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항공권,숙박권,공연티켓을 각 2매씩 줄 예정이다.또 매 연주회마다 관객 5명을 뽑아 정경화음반세트도 증정한다.518­7343. 한편 10월 영국의 바비칸센터 페스티벌은 바비칸센터측이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첼리스트 요요마에 이어 세번째로 기획한 연주자 페스티벌.17일 독주회를 하고 8일엔 잉글리쉬체임버오케스트라와,12일엔 앙드레 프레빈 지휘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일본에서는 내년 4∼5월중 도쿄 등 몇개 도시 순회연주회를 마련,독주회 및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 서울신문,국내 정상 성악가 8명 초청 「’97 신춘음악회」

    ◎우리가곡·오페라 아리아의 대향연/새달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최다 연주」 서울팝스 오케스트라 협연 새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머금은 우리 가곡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3월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3월5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정상급의 남녀 성악가 8명을 초청,「97 신춘음악회」 향연을 펼친다. 스포츠의류업체 「디아도라」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 김학남,테너 신영조 신동호 박성원,바리톤 김성길 등이 출연한다. 협연 오케스트라는 하성호가 이끄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1천50회이상 연주회를 개최,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다 연주기록을 자랑하는 단체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자랑한다. 클래식을 비롯,세미클래식·재즈·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준높은 연주로 유명한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무대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그리고 대중가요 「난」을 편곡해 들려준다.또한 레프 모로체프스키,골로드 로스티슬라프 등 이 악단의 수석주자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2중주로 들려주는 등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되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청소년 폭력방지기금마련 자선음악회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한 김인혜는 이홍렬의 「꽃구름속에」,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들려준다.또 푸치니 국제성악콩쿠르와 파바로티 성악콩쿠르 1위 출신인 신동호는 금수현의 「그네」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정통파 바리톤 김성길은 「신고산 타령」과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드」중 「사랑의 기도」를를 연주한다. 지난해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호평받은 김학남은 자신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비제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김규환 곡 「님이 오시는지」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오페라와 부부성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테너 박성원은 김희조 편곡 「박연폭포」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어머님 안녕」을 부른다. 국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김희조 편곡 「신아리랑」과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중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미성의 테너 신영조는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 선사한다.또 소프라노 양은희는 김동진의 「내마음」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연주한다. 이밖에 가곡 「선구자」와 팝송 「이 세상 끝까지」 오페라 「라 파보리타」중 「아 나의 사랑아」,「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 2중·4중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 KBS 두악단 탄탄한 새 도약 채비

    ◎정명훈·김용진 교수 지휘자로 영입… 분위기 쇄신/복지증진·일부단원 물갈이… 연주기량 향상 기대 국내 민간악단 가운데 정상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KBS교향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도약을 할 채비를 갖췄다. 첫 디딤돌은 올해 두 단체가 새롭게 맞이한 지휘자.지휘자 없이 2년을 꾸려온 국악관현악단은 지난달 음악계 「부흥사」로 불리는 김용진 한양대교수를 영입했으며 교향악단은 지난 해부터 영입을 추진해온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와 오는 3월말 계약서 사인만 남겨놓은 상태. 두 지휘자는 모두 악단의 연습실 확대,단원들의 복지증진 등 하드웨어 개선과 함께 단원들의 물갈이를 시도해 악단의 연주실력을 일신시키는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선언했다. 교향악단은 지휘자의 음악색채와 역량에 따라 조직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게 돼있어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씨의 KBS교향악단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 취임에 KBS측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정씨가 단원들의 반발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수혈을 해나가면서 악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연주기량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KBS측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클라리네티스트 리처드 스톨츠만,바이올리니스트 슬로모 민츠,애틀란타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요엘 레비 등 유명 음악인 초청계획도 세워 놓았다.또 10월 KBS50년 특별연주회 등 정명훈씨와의 연주회를 비롯,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연주자인 장영주 장한나 신영옥 등과 아이작 스턴 등이 함께 하는 갈라콘서트 등 대형음악회를 준비했다. 2년동안 지휘자 공석체제로 운영돼온 국악관현악단은 김용진씨 취임을 계기로 「제2의 창단」을 한다는 의욕적인 분위기다.현재 10%정도 빈 단원수를 실력있는 연주진으로 메우고 일부 단원을 교체하는 등 면모를 일신키로 하고 창작곡 연주를 확대하는 기획과 함께 민요를 집대성한 연주회를 2차례 마련했다. 특히 오는 20일 문화유산의 해를 기념,경기도립국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우리 음악축제」특별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특별연주회를 연다.
  • 세계적 성악가 잇단 서울의 새봄무대

    ◎조수미­내12일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회관서 협연/호보로스토프스키­「3테너」 잇는 기린아… KBS홀서 내한 공연/바바라 보니­슈베르트 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 들려줘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오는 3월 서울 무대를 잇따라 찾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3월12일 캐나다 몬트리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 것을 비롯,9일 성악계의 21세기 거장으로 예고되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11일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미국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참신한 레퍼토리로 무대에 선다. 오는 27·28일에는 정명훈지휘의 KBS교향악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오델로」콘서트 연주회에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테너 김남두(39)가 출연,음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35)는 89년 영국 BBC방송이 주관한 카디프 성악콩쿨에서 1위로 입상,세계에 알려진 신예.호소력있고 박력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극장에서 「예브게니 오네긴」으로 데뷔했고 세계적인 음반사 필립스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3테너를 잇는 성악계 기린아란 평가를 받는다. 서울 무대에서는 라흐마니노프,헨델,벨리니,도니제티,베르디의 가곡및 아리아를 들려준다. 클래식음악계에서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를 굳힌 조수미는 샤를르 뒤트와가 이끄는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협연무대(13일)에 앞서 열리는 공연에서 조수미는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명확하고 안정된 고음,화려한 기교가 뛰어난 조수미는 지난해에도 내한,프로다운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79년 독일 다름슈타트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바바라 보니(42)는 풍부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기교를 겸비한 소프라노.바흐와 하이든 모차르트와 슈만 브리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낸다.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EMI,필립스 등 주요음반 레이블을 통해 60여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슈베르트의 「물위에서 노래한다」「그대는 나의 안식처」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수련 한송이를 갖고」「봄」」「꿈」 등과 슈만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들을 들려준다. 오페라 400주년을 기념,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펼치는 「오델로」공연(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주인공 오델로 역을 맡게된 김남두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테너.최근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에서 베르디 오페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집중적 조명을 받는 신진이다.KBS측이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성악가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정명훈씨에게 의견을 묻자,이탈리아에서 김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정명훈씨가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 한국판 뮤지컬 추구 모임 「변주」/「X라는 아이에 대한…」

    ◎신인간형 「X」가 꼬집는 성차별 사회/양성인 한아이 둘러싼 학교소동 그려/23개 장면 노래로 진행… 새달 26일부터 뮤지컬에 미친 젊은이들. 뮤지컬 공연은 넘쳐나지만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우리 어법에 맞는 창작뮤지컬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드물다. 뮤지컬 프로젝트팀 「변주」는 이같은 어려운 일을 하는 집단이다.지난 95년 12월,대학 노래·연극 동아리에서 뮤지컬을 우리땅에 심어보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결성한 「변주」는 이제 3월이면 창작뮤지컬 「X라는 아이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를 공연한다.3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4천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이 뮤지컬은 대형뮤지컬처럼 스펙터클은 없지만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고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아서 아름다운」 극이 될 듯하다. 「X라는…」는 로이스 굴드 원작으로 인터넷 성문화관련 사이트에서 인기있는 작품.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지닌 새로운 인간형 「X」의 삶을 통해 우리사회의 성차별을 우화적으로 드러낸다.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양성의 인간 X는 과학자들이 지정한 부모 아래서 행복하게 살다가 학교에 들어가자 어려움에 직면한다.남자도 여자도 아닌 이 아이때문에 학교에서는 소동이 일어나고 X는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로 성별을 가리는 검사를 강제적으로 받는다.하지만 X의 성별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극 마지막에서 동생이 생긴 X는 동생의 성별을 묻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묻지 않을 수 없냐』고 답하며 『동생은 Y』라는 엉뚱한 말을 한다. 연출가 안경모씨는 『선입견이나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의지로 삶을 선택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남자냐,여자냐 라는 질문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뮤지컬이 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변주」가 첫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음악과 우리말의 운율을 살리는 것.대사 중에 노래 하나 부르는 식으로 진행된 기존의 뮤지컬에서 탈피,23장면 모두를 대사없이 노래로 대신한다.음악풍은 「오케스트라화한 록」.또 배우들의 노래뿐 아니라 걷는 소리,문 여닫는 소리 등 무대위의 모든 소리들을 리듬감있게 처리할 계획이다. 작곡은 박천휘·최경숙이 맡고 최선희,박혁,정희정 등이 무료로 출연한다.
  • EMI 창립 1백주년/갈라 콘서트 등 대형연주회

    ◎다양한 기념음반 등 발매도 세계 5대 음반사의 하나인 EMI클래식스가 창립100주년을 맞아 갈라 콘서트 등 대형연주회를 열고 기념음반을 내놓는다. 1897년 영국 「더 그라모폰 컴퍼니」에서 출발한 EMI는 엔리코 카루소,페오도르 샬리아핀 등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들과 카라얀,마리아 칼라스,예후디 메뉴인,나이젤 케네디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키우고 녹음해온 거대 음반사.최초로 녹음한 EMI의 역사는 녹음역사 1백년과도 연결된다.우리나라 아티스트로는 바이올린의 사라 장(장영주)과 정경화가 소속돼있다. 영국에서 주로 펼쳐질 콘서트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4월27일 글라인드본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갈라 콘서트」.EMI소속의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들과 연주자들이 총출연한다.존 마크 앤슬리,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토마스 햄슨,바바라 핸드릭스,마리스 얀손스 등.이 연주회는 음반으로도 제작된다. 이밖에 또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폴 매카트니의 「서있는 돌」작품 초연 갈라 콘서트 등이계획돼 있다. 리카르도 무티와 빈 필하모닉의 97신년음악회 음반등 다양한 기획음반들이 발매된다.이 가운데 1월중 출시되는 100주년 기념 박스세트가 압권.1백년 역사를 10년 단위로 나눠 당대에 이름을 떨친 아티스트의 절정기 녹음을 골라 담은 것이다.90년대엔 사이먼 래틀,나이젤 케네니,볼프강 자발라쉬,바비네 마이어 등 거장들과 함께 정경화 장영주의 연주도 수록됐다.
  • 청소년을 위한 2가지 연주회

    ◎29∼새달2일 「새해맞이 청소년 국악연주회」·28­31일 「청소년 음악회」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한 두가지 알찬 연주회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이 29일 부터 2월2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하는 「새해맞이 청소년 국악연주회」와 미추홀예술진흥회가 28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 31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따라 여는 제4·5회 청소년 음악회. 「청소년 음악회」는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의 협연으로 신예 음악도를 초청해 펼치는 행사.28일 공연에는 바이올린의 김주영(미국 인디아나 대 1년),첼로의 최설희(한양대 음대학원 1년)가 협연,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첼로협주곡 나단조」,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등을 연주한다. 31일에는 바이올린의 유성민(미국 오블린 음악원 1년) 피아노 주성은(서울예고2년) 첼로 송인정(서울대 음대2년)이 협연한다.베버의 「오이뤼안테 서곡」,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라단조」 생상스「첼로 협주곡가단조」 등연주.391­2822. 「청소년 국악연주회」는 궁중 아악「보허자」를 비롯,부채춤과 사물놀이,편곡「방아타령」관현악 연주 등 신비롭고 흥겨운 국악의 멋을 선보이는 무대.특히 국악계 신세대 스타 김용우 강권순 등이 「배띄워라 」「소금장수」 등 우리노래를 가르쳐주는 시간도 마련된다.580­3300.
  • 80년대 화제작 겨울나그네/「그때 그감동」 뮤지컬 무대에

    ◎예술의 전당·극단 「에이콤」 새달 14일부터/240대1 경쟁뚫은 서창우·윤손아 주연/작곡 김형석·의상 하용수 등 실력파 가세 80년대 소설·영화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최인호 원작 「겨울나그네」가 뮤지컬로 선보인다.2월14일∼3월9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예술의 전당과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이 공동으로 만드는 「겨울나그네」의 제작비는 뮤지컬 사상 최고액인 10억여원.여기에 각 분야의 최고실력자들이 모여 한국 뮤지컬의 도약을 꿈꾼다. 「명성황후」「아가씨와 건달들」등 많은 뮤지컬성공작을 배출한 에이콤 대표 윤호진이 연출을 맡고 박미경 신승훈 김건모 등의 음반을 제작해 90년대 대중가요계의 마이다스(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게 했다는 그리스 신)로 떠오른 김형석이 뮤지컬의 모든 노래를 작곡했다.무대미술은 박동우,의상은 하용수가 담당한다. 「겨울나그네」의 주역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24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서창우(민우)와 윤손하(다혜).서창우는 SBS 「도시남녀」,윤손하는 KBS 「바람은 불어도」「파파」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어 낯익은 얼굴이다.이와 함께 유희성·김민수(현태),김진아·김정숙(은영),임희숙(민우의 이모),김진태(민우 아버지)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우리 뮤지컬은 나름대로 발전의 길을 걸어왔지만 기억에 남는 뮤지컬 노래와 특정 장면은 아직 없는게 현실이다.연출가 윤씨는 이 부분에 주력,최고의 음향기자재를 구입하고 23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를 무대에 동원한다.또 주로 발라드가 많은 뮤지컬 「겨울나그네」의 음반을 공연전에 출시해 노래로 분위기를 먼저 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볼거리를 위해 24개의 장면을 구성하고 특히 민우가 자살하는 부분에서는 540m의 절벽에서 실물크기의 지프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헬리콥터신에는 못미치지만 우리 뮤지컬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기대한다.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곽지균 감독의 영화나 원작에 없던 부분이 추가된다.민우의 정신적 지주로 동두천에서 고아를 돌보는 가톨릭신부가 등장하고 고아 10명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또 원작에서 민우는 미군 물품을 빼돌렸지만 이 일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해 마약밀거래업자로 일하게 된다.공연문의 02)580­1234.
  • 아시아필하모닉 정식 출범

    ◎24∼26일 29∼30일 한·일서 창단연주회/8개국 연주자로 구성… 정명훈씨 지휘봉 아시아 8개국의 내로라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한국과 일본에서 창단연주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의 화음을 선보일 아시아필하모닉은 24∼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 개막페스티벌에서 첫 연주를 갖고 이어 29∼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팬들에게 인사한다. 일본 도쿄도(동경도)의 재정지원으로 창단하는 아시아필하모닉은 상설 교향악단이 아니라 연주회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난 95년 도쿄도측이 도쿄의 종합문화센터인 「도쿄국제포럼」 개관연주회를 정명훈씨에게 의뢰,아시아전체의 하모니를 낼 교향악단 창단계획을 갖고 있던 정명훈씨가 아시아필의 창단을 제안하면서 전격 이루어졌다.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교향악단과 일본의 NHK심포니,재팬필 등 각국 교향악단 정예주자와 프리랜서 연주자 103명으로구성됐다.한국 연주자 15명,일본 연주자 68명 등 두 나라 연주자들이 주축이며 나머지 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연주자들이 모였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아시아의 음악인들이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모인 만큼 연주회때 아시아 각 나라의 민족음악을 레퍼토리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연주회마다 아시아 출신의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를 발굴할 계획이다.창단연주때도 일본에서 신예 가와구보 다마키를,한국에서는 도전적이고 호소력 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을 무대에 세운다. 정명훈과 아시아필하모닉은 창단연주이후 98년부터 매년 1월과 8월 두차례 아시아 순회공연을 갖는다.뿐만 아니라 월드컵 행사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연주할 계획이며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클래식」과 국내 레이블 「아름다운 소리」 공동제작으로 음반도 발매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하지만 일본측이 창단재원만 약속하고 내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이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나눠 부담하자는 입장.따라서 아시아필하모닉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재원마련이 과제로 남아있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오늘∼24일 정동극장

    ◎국악·고전­현대음악의 맛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국악과 서양의 고전음악,현대음악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정동극장(극장장 홍사종)이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동안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펼치는 ’97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음악회다.공연시간 하오 4시. ▲10∼15일 「하성호와 함께 하는 팝과 클래식으로의 여행」편에서는 교향악과 대중가요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의 연주로 소개된다.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9번과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엘가의 「사랑의 인사」 가요 「마법의 성」 등. ▲16∼21일 「이 솔리스티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음악기행」편에서는 중견 남성성악가들의 모임인 「이 솔리스티」가 출연,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영화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22∼24일 「풍무악예술단과 함께 하는 우리 음악한마당」은 흥겨운 사물놀이와 거문고 산조,해금과 서양악기 기타가 어울리는 무대.소리굿 「고사덕담」과 「거문고산조」 「삼도설장구」 등이 연주된다.773­8960.
  • 빈 스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19일 내한

    ◎고전∼스트라우스시대의 정통음악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ORF)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빈 스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19일 하오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지휘는 ORF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빈 스트라우스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빌리 부에츠레르.58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고전시대부터 스트라우스 시대의 곡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앙상블이다. 연주곡목은 모차르트의 변주곡 KV138 F장조,바흐의 첼로 협주곡c단조(협연 홍웅선),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왈츠」 등.232­4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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