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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세계 꽃박람회’ 오늘 개막

    ‘2000 고양 세계꽃박람회‘가 ‘꽃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일대 30여만평에서 26일 개막된다. 전세계 39개국 137개 화훼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신품종 꽃과꽃요리 전시,수상 영상쇼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내달 7일까지 12일동안 펼쳐진다. 개막일과 다음날인 27일 이틀동안은 ‘멤버십데이’로 전문 화훼인들이 수출·입 상담을 하고 일반인들은 28일부터 10일동안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세계관·한국관·고양관·자생화관·분재관 등 5개 관이 설치됐다. 세계관에선 네덜란드·일본 등 화훼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신품종 꽃들이 선보인다.동남아 밀림지대와 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자생하는 이국적인 희귀꽃과 식물도 볼 수 있다. 높이 2m,무게 60㎏의 세계 최대 희귀난 ‘그라마토필럼’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벤트 호수공원 음악분수대에 ‘워터 스크린’이 설치돼 레이저와 물꽃·불꽃을 이용한 수상영상쇼가 매일 펼쳐지고 태국·이탈리아·우크라이나·인도·일본·러시아·아르헨티나·멕시코 등 11개국 전통무용단의 무용쇼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식용꽃으로 60여종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꽃요리시연회와 무료시식회도 마련된다. 국제화훼세미나와 화훼특강을 비롯,농악·사물놀이·꽃패션쇼·오케스트라연주회 등이 이어지고 관람객이 참여하는 꽃그림·꽃사진·꽃꽂이경연대회도열린다. ◆교통편 박람회 기간동안 일산선 전철과 경의선 철도 운행횟수가 늘어나고무료 임시주차장∼행사장,전철역∼행사장간 셔틀버스를 매일 20대씩 운행한다. 철도는 경의선 서울 신촌역∼백마역(40분 소요),지하철은 경복궁역∼장발산역(40분)을 이용하면 된다.버스는 신촌·서울역·이대앞·영등포·여의도·명동미도파·김포공항 등에서 출발하는 903,914,33,17번 등을 이용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9시∼오후 8시,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8시∼오후 8시.관람료는 어른 9,000원,중·고생 5,000원,어린이 3,000원이다.문의 꽃박람회 조직위(0344­961­2684)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인터뷰/ “전통음악 배우면 불교와 만남은 필연적”

    박범훈 중앙대교수(52)는 국악작곡가로,또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이끈 지휘자로 이미 일가를 이룬 사람이다.그런 그가 느지막한 나이에 동국대 불교학과박사과정에 적을 걸고 연구에 몰두하더니 최근 ‘한국불교음악사 연구’(장경각 펴냄)를 내놓았다.당나라에서 불교음악을 배워 신라에 처음 들여온 진감국사를 다룬 자작 음악극 ‘진감(眞鑑)’을 연습하는 그를 24일 장충동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났다. ‘한국불교음악사…’는 한국 불교음악을 다룬 최초의 본격 연구서라고 할만하다.‘안개 속에 희미하게만 비춰져 온 한국 불교음악의 세계를 분명히해주었다’는 상찬도 그래서 나왔다. 박교수는 “좋은 책을 냈다”는 인사를 대뜸 “우리 불교음악의 역사가 비로소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말로 받았다.음악가로 평생을 살아온 자신이음악학자로서 올린 성과에 세간의 평가 이상으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박교수는 왜 불교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그는 “불교신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전통음악을 공부하다 필연적으로 불교와 만날 수 밖에 없었다”고털어놓았다.그리곤 불교음악과의 인연을 설명해 나갔다. “전통음악 가운데는 ‘염불’이나 ‘회심곡’‘보령’등 불교용어로 된 곡들이 많습니다.처음 음악을 공부할 때는 이것이 의문이었지요.그러다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만들어 활동해 보니 한국·중국·일본 3국의 음악사가 불교와는 떼어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서양음악의 모체가 기독교라면동양음악의 모체는 불교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죠.”불교를 연구대상이 아닌 창작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러나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일본 무사시노음대 대학원의 작곡과를 졸업한 직후다. “84년 쯤이었습니다.봉은사에서 불교행사를 하는데 합창단이 피아노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요.가사만 찬불가지 곡 자체는 찬송가와 다를 게 없었어요.불교음악이 전통음악의 뿌리라는데 어떻게 저런 노래가 불리울까를 고민했지요.그래서 비판적인 글을 좀 썼더니 ‘그러면 당신이 시범을 보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그 때 만든 곡이 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이 연주한 음악극 ‘붓다’였다.‘붓다’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상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승려든 불자든 문제점을 느꼈지만 대안이 없던 상황에서 “바로 이거다”라는 공감대가형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불교음악에 가까워질수록 불교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동국대 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할 생각이었지요.당시 동국대엔 고교시절 때 역사를 가르치신 홍윤식선생님이 계셨습니다.홍선생님은 다시 불교대학원장이던 목정배선생님을 소개해주셨고,그 방향이 학사편입에서 박사과정으로 바뀐 거죠.”그에게 준 주제는 ‘불교음악의 전래와 한국적 전개에 관한 연구’였다.한국불교음악사를 쓰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불교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 기본교재를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가르치려 해도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저도 잘 알았으니까요.”중국·일본 문헌을 섭렵하는 작업에 ‘오케스트라 아시아’로 인연을 맺은두나라 음악가는 큰 도움이 됐다.불교경전 안에 불교음악에 관한 내용이 그렇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김수온의 ‘사리영응기’를 뒤지다가는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불가에 관한 귀중한 기록을 발견하기도 했다.자료를 챙긴 뒤엔 노트북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자판을 2차례나 갈았다고 한다. 그가 학자로 ‘데뷔’한 다음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그는 “나는 기본적으로창작하는 사람” 이라면서 “학문적인 연구가 앞으로 창작활동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요즘은 작곡해 달라는 사람보다 논문 써달라는 사람이 더 많다”고 농담을 했다.26일 오후6시 호텔 소피텔앰배서더에서 기념연주회를 겸한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후학들이 잘 모시는것 같다”고 하자 “그게 제자 키우는 재미가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시청 뒤뜰서 문화체험 하세요”

    서울시가 시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시청 뒤뜰에서 정기적으로 문화행사를연다. 서울시는 20일 매년 4∼6월과 9∼10월의 2·4주 금요일 12시부터 1시간동안민원인들과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시청 후정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25개 자치구 및 경찰악대 군악대 대학동아리 주한외국대사관 등의 협조를얻어 연주 무용 탈춤 민속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첫 행사인 21일에는 송파구청 실버악단이 출연,‘서울의 찬가’ 등 건전가요와 최신가요 등을 들려준다.송파구청 실버악단은 젊은 시절 음악활동을 했던 6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돼 지난 94년 창단 이래 120여회 공연했다.이날공연 사회는 코미디언 곽규호씨가 맡는다. 이어 경찰악대의 연주,강서향음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및 영화음악 연주,서울지역 대학 노래동아리인 ‘노래로 크는 나무’의 대중음악 연주,‘김경배예술단’의 우리가락 한마당 공연,노원구 ‘마들농요보존회’의 ‘마들농요공연’,동국대 음악동아리 ‘동국대 아리랑’의 대중음악 연주 등이 준비돼 있다. 행사를 기획한 서철모(徐徹模) 서울시 총무과장은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장르의 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시청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리뷰 / 2000 교향악축제

    ‘2000 교향악 축제’가 17일 막을 내렸다.지난 3일 막을 연 뒤 하루 평균1,034명의 관객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았다. 지난해 평균 관객은 958명이었다. 음악평론가 김동준씨의 ‘일일 리포트’를 바탕으로 교향악 축제 후반의 연주를 돌아본다. 수원시향(11일)의 연주회는 같은 오케스트라라도 지휘자에 따라 얼마나 소리가 달라지는지를 절감케했다. 금난새가 냈던 밝고 유연하며 경쾌한 소리는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강인했다.지휘자 김봉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에서 일차적인 ‘소리내기’ 에서는매우 충실한 면모를 보여주었지만,그보다 중요한 ‘미적 체험’이라는 측면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부천시향(12일)과 베토벤의 3중협주곡을 연주한 허트리오는 평범한 수준을넘지못했다.영감과 힘이 부족했고,강인한 리듬 구축을 통한 베토벤 다운 음악미의 구현도 아쉬웠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암보로 지휘한 임헌정은 곡을 관통하는 해석력을 갖추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시종일관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 역할을 빼어나게 해냈다. 강남구립교향악단(14일)은 구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교향악단이다. 단원들의 기량은 우수한 편이었으나,지휘자 서현석이 보여준 작품해석의 완성도와 깊이는 다소 의심스러웠다.작품에 걸맞는 정취를 어떻게 소리에 녹여내야하는지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가능성이 많은 교향악단의 하나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KBS교향악단(15일)은 강인하고 웅장했지만,지휘자 박은성과 단원들간의 정신적 교감과 공명은 아쉬웠다.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은 충분한 시간적 준비를 통해 소리를 녹여내는 작업이 부족했다.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이 협연한 랄로의 ‘스페인교향곡’은 열정이 풍부했고,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저돌적이고 남성적인 힘마저 느껴졌다.그러나 시적 상상력과 소리를 통한 은유의 표현은 다듬어야할 것 같다. 코리안 심포니(16일)는 지휘자와 단원들 사이의 일치된 호흡이 인상적이었고, 음악적 정서가 녹아나는 소리도 여운이 깊었다.모든 곡을 암보로 지휘한카를로 팔레스키는 소리를 마음대로 주물러 내는 듯한 인상을 안겨주었는데,천태만상의 지휘동작은 음악을 보는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했다. 서울시향의 폐막연주(17일)는 두 가지 점에서 뿌듯했다.하나는 레이첼 리라는 매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와의 만남,또 하나는 쉽지 않은 윤이상 교향곡 1번의 훌륭한 실연을 접했다는 것이다.생상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을 들고나온 레이첼 리는 작품속에 흐르는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빼어나게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방사해 낼 줄 아는 매우 진귀한 음악성의 소유자였다.정치용은 윤이상에서 통찰력과 정교함을 갖춘 해석력을 바탕으로 한 무섭도록투철한 모습을 보여주어 ‘음악이 흘러나오는 근원지로서의 지휘자’ 역할을톡톡히 해냈다. 정리 서동철기자
  • 가수 장미라,KBS ‘가요무대서’ 일본노래 부른다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미라씨 (45·본명 장진숙)가17일 저녁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자신의 일본가요계 데뷔곡 등 일본노래와 흘러간 우리가요를 부른다.공중파 TV에서 일본노래가 방송되는 것은일본문화 개방 이후 처음이다.장씨는 가요무대 오케스트라단장 김강섭씨의초청에 따라 지난 12일 고국을 방문했다. 1955년 대전출생으로 지난 71년 한국문화제 가요부문에서 문공부장관상을수상,프로가수로 활동하던 장씨는 79년 일본인과 국제결혼해 일본으로 건너간 후 97년 유명작곡가인 무라가미 히로코씨에게 픽업됐다.2년 뒤인 지난해5월 장씨는 도쿄시내 신주쿠 소재 코마극장에서 열린 전국횡단가요페스티벌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해 11월 첫 데뷔곡으로 발표한 ‘아이 이노치(愛命)’는 국제결혼한 자신의 처지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노래로 말미에서는 ‘감사합니다’라는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데뷔곡 이외에 ‘사랑이여,강물이 되어’를 추가로 발표한 장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일본의 유명한 엔카 가수인 미후네 가즈코씨 일행과 함께 방한,롯데호텔 디너쇼에서 첫 귀국공연을 가진 바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14일 박영민 피아노협연

    피아니스트 박영민이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1세기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받아 1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박영민은 미국 커티스음악원과 줄리어드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워싱턴국립교향악단·모스크바 필하모닉 심포니·아스펜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 내년 ‘전주 세계소리축제’ 상징물 확정

    내년에 열리는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엠블렘과 캐릭터 등 상징물이 확정됐다. 소리축제 본행사에 1년 앞서 열리는 ‘프레 페스티벌 2000’의 세부 프로그램도 확정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축제의 주제를 ‘온누리의 화음(Harmony of All Nation)으로 정했다. 엠블렘과 심볼은 현악기의 이미지와 소리의 울림,상모,징 무늬 등을 형상화했고,캐릭터는 온누리의 평화를 노래하는 소리를 의인화한 별과 꽃,땅,해,달등 5가지 모습으로 정했다. 또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리는 ‘프레 페스티벌 2000’에서는 난타그룹의 축하공연과 서울팝오케스트라의 초청 음악회가 마련된다. 전북대 문화관에서는 중견 국악인과 국악전공 대학생들이 출연, 상고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음악의 변천사를 새롭게 각색한 ‘소리 역사를 찾아서’를공연한다.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과한국의 명창 안숙선,중국의 얼후(二胡) 연주가 민후이펀(閔惠芬),일본의 다이코(太鼓) 연주가 에이데츠 하야시 등 3개국 전통 음악 명인 초청 공연도열린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현재 신축중인 ‘전주 소리 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언내언] 평양음악회 유감

    평양에서 5일 열릴 예정이였던‘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가 공연 하루 전 갑자기 무기 연기됐다.평양공연에 이은 9일 서울공연에 대한 대가와관련,공연기획사(CNA코리아)측과 북측간의 이견으로 무산됐다고 한다.이번평양음악회는 남북한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성악가,연주자가 참가하는,분단 이후 한반도 최대 문화이벤트라는 점에서 볼때 공연 무산의 아쉬움이 너무 크다.평양음악회를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넓히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무산됐다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평양 국제음악회가 무기 연기된 것은 그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납득할 수 없으며 유감스럽다.북측에서 평양공연을 무산시킨 이유가 단순히 서울공연 추가대가 요구에 있다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남한 공연기획사가 평양공연을 위해 100만달러의 대가를 사전에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서울공연 대가까지 미리 달라고 요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물론 이같은 사태는 경제협력을 비롯,각종 대남 사회문화교류에서 대가 보장을 최우선시하는 북한의 성과주의가 빚은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남사업에 대한 내부의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북한 특유의 해당 기관 본위주의도 주요원인으로 지적된다.지난해 11월 평양교예단남한 초청공연과 올해 3월 북한출판물의 남한출판 계약에 대한 북측의 부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그러나 이번 평양공연이 무산된 책임의 일단은남측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민간차원의 경제교류가 늘어나면서 마치 ‘평양 가면 금송아지가 생기는 것’처럼 국내기업들의 무리한 사업추진과 한탕주의가 북한의 독선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남한기업간의 과도한 경쟁까지 복합적으로 작용,북한측에 사업무산의 빌미를 제공해 주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간의 사회·문화분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당초 예정과 다르게 무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남한측의 민간기업을 상대로 북측이 정부차원의 공식창구를 통해 선별적으로 대북사업을 허용하는 경우 앞으로도 이같은 불상사는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따라서 정부는 대북사업을 ‘책임있는 남북당국간 협력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민간차원 대북사업이 지속되고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아무튼 기대를 모았던 평양국제음악회가 무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음악회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북한당국의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바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오보이스트 배경미 귀국독주회

    오보이스트 배경미가 27일 밤 예술의전당에서 귀국독주회를 가졌다.배씨는이날 독주회에서 피아니스트 오윤주와 바르토크의 ‘3개의 민요’를 한국초연하는 등 텔레만과 힌데미트·보자·생상의 곡을 연주했다.배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음대,미국 매네스음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현재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을 맡고 있다.
  • 무용/ 국악과 어우러진 전통춤의 미학

    ‘전통춤의 미학적 본질을 되살려 창작춤을 만든다.’재일무용가 정명자가 신작 ‘창(窓)’을 28·29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02)773-8960∼3. 인간의 내면과 세상의 풍경,과거와 현재를 이미지화해 이를 전통춤에 바탕을둔 다양한 춤사위로 풀어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인원이 전통 관현악 기법으로 만든 창작국악이 한데 어우러져 그 맛을 더한다. ‘창’에 앞선 1부 무대에서는 정명자가 승무·한량무·입춤 등 전통무용을펼쳐 제 춤의 근원을 알려준다.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인 이생강의 대금산조,임경주의 가야금산조와 김대환의 타악기 반주에 맞춘 정명자의 즉흥무용도즐길 수 있다. 정명자는 지난달 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소리가 춤을 부른다’공연에서 헝가리안 비르토우쉬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우리 춤사위를풀어낸 바 있다. 이용원기자 ywyi@
  • [리뷰] 국립국악관현악단 ‘겨레의 노래뎐’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겨레의 노래뎐’공연이 지난 17∼18일 극립극장 대극장에서 있었다.국립중앙극장이 책임운영기관으로 바뀌고,연극인 출신 김명곤극장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기획한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선 두가지 변화가 부각됐다.처음 선보인 ‘김명곤식 레퍼토리’가 음악적 변화를 보여준다면,유료입장객이 늘어나고 무대와 청중의 교감이증폭된 것은 새 체제 이후 극장의 체질개선을 상징하는듯 했다. 주제가 일러주듯 이 공연에는 한국인이 불렀거나,부르고 있는 노래의 양상을종합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김극장장이 몸담아온 ‘노래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프로그램을 짜되 ●책임운영기관으로 관객의 호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인기 소리꾼’들을 총동원하는 방법으로 구체화했다. 첫곡인 김회경 작곡 ‘태백산’은 국악관현악단의 표준 레퍼토리.황해도 뱃노래 ‘태질소리’‘에밀량’은 바다라는 산업현장의 노동요다.장사익이 부른 ‘나그네’‘찔레꽃’이 전통적 정서를바탕으로 한 한국식 서양노래였다면,김성녀와 김성기가 부른 김영동의 음악극 ‘한네의 승천’가운데 두 곡은전통음악의 현대적 변용이었다. 국립합창단이 참여한 가운데 풍물과 전투적인 북의 군무가 각각 주도한 정태춘의 ‘다시가는 노래’와 ‘어허,배달나라!광영이여’는 한국 현대사에서 노래가 갖는 주요 기능의 하나가 무엇인지를새삼 확인시켜주는 볼거리라 할 만했다. 청중의 반응은,마지막곡인 ‘청산별곡’이 끝난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나서 ‘아리랑’으로 한바탕 뒷풀이를 해야할만큼 따뜻했다.따라서 김극장장의첫 작품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데는 조금도 인색해선 안될 것이다.그러나 이날 국악관현악단이 보여준 가능성은,같은 이유로 한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객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국악관현악단은 제 정기연주회였지만,철저히 ‘그들 중의 하나’에 머물렀다.나아가 한영애가 재즈풍으로 부른 ‘새야 새야’에선,물론 우리 노래문화가 지닌 현실적 양상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뜻이읽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아예 피아노와 드럼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럼에도 올해 정기연주회 계획은 음악극이나 창작가극,노래극 등 스스로를소외시키는 프로그램 일색이다.이 악단이 진정으로 한국 음악문화 발전을 위해 주어진 몫을 다하려면,‘버라이어티 쇼’의 ‘백 오케스트라’가 아니라무대 앞에 홀로 나서 당당하게 검증받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서동철기자 dcsuh@
  • [외언내언] 남북 국제음악회

    남북한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성악가,연주자가 참가하는‘2000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가 다음달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다.이어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북한의 저명한 지휘자 김일진씨와 국립교향악단을 초청,남북한 음악인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국제음악회를 갖는다.이번 남북 국제음악회는 기획사인 ㈜CNA가 지난해 정부의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얻어 결실을맺은 대형 남북문화사업이다. 평양과 서울을 교환 방문하며 열리는 남북 국제음악회는 조수미씨 등 세계적 소프라노 가수 3명(빅 스리)이 초청되며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장),중국 첼리스트 지안왕 등 세계적인 성악가와 연주자가 출연할 예정이다.특히 서울 공연에 북한 최고의 국립교향악단이 참가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북한 국립교향악단은 해방 직후인 46년 8월 중앙교향악단으로창립됐고 47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12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최고의교향악단이다.지난 50여년간 1만2,000여회의 공연을 했고 해외 공연도 60여회 이상 되는 북한이 자랑하는교향악단이다. 북한 최고 국립교향악단과 한국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동 연주는 남북한 음악의 조화의 극치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남북 국제음악회는분단 이후 최초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참가한다는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지난해 평양에서만 개최됐던 대중가요 중심의 음악회보다 차원 높은 세계적 음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점도 관심을모은다.21세기 초 한반도 최대 문화이벤트가 된다는 것도 이번 음악회의 의미를 더해 준다.또 이같은 문화행사의 남북한 교환 공연은 북한 개방의 폭을넓혀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포용정책에 대한 화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북한의 신뢰가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뜻깊은 성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백만달러의‘웃돈’을 주고 남북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옳지않다고 본다.남북한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스포츠팀이나 문화행사를유치할때 웃돈이 거래되는 것은 국제적 관례다.더욱이 남북간의 권위 있는 국제 행사를 개최하면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시비를 거는 것은 명분이없다. 아무튼‘햇볕’을 타고 무르익는 남북 국제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기를바라며 이를 계기로 비정치적 문화교류사업들이 알차게 열매 맺어 남북화해와 협력의 튼튼한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음악] 덕수궁 봄맞이 가족음악회

    이번 주말엔 고궁으로 봄나들이를 가보자.음악회까지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18일 오후3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올해 첫 ‘가족음악축제’가 열린다.문화관광부가 해마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세번째 토요일에여는 야외음악회다. 하성호가 지휘하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9년째 고정 출연한다.박찬범의 풀피리가 고향분위기를 내고,소프라노 김금희가 ‘봄의 소리 왈츠’‘꽃구름속에’를 부른다.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은 ‘검은 눈동자’‘호라 스타카토’등을 연주한다. 이밖에 ‘감격시대’서곡과 ‘돌아와요 부산항에’등을 엮은 가요메들리,‘아프리칸 심포니’등을 들려준다.무료음악회지만 예매권 판매소나 주요소와편의점,지하철 등에 배포한 초대권이 없으면 덕수궁 입장료는 내야한다.(02)593-8760. 서동철기자 dcsuh@
  • [우리구 역점사업] 은평구

    은평구(구청장 李培寧)가 ‘문화 자치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하고 활발한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은평지역은 문화·예술 관련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부족한데다 자치구 차원의 관심마저 적어 주민들이 그동안 소외의식을 느껴왔던게 사실. 은평구는 이같은 사정을 감안,지난 96년 11월 문을 연 은평문화예술회관을중심으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올해 말까지 모두 170회에 걸쳐 ‘은평 즐거운 노래마당’을 열기로했다.매주 1차례(목요일 오후 2∼4시)씩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만남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격조있는 클래식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해 지난 3일에는 ‘은평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은평구민을 위한 정기연주회’도 연 4회열고 오는 27∼31일엔 ‘어린이를 위한 작은음악회’도 마련한다. 이달부터 월례 ‘청소년 예술경연대회’도 개최한다.은평문화예술회관,은평문화원,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동개최하게 될 이 대회는 청소년들이자신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6월중에는 ‘도서사랑방 이벤트’가 계획돼 있다.구청 1층에 마련된 도서사랑방 주관으로 주민들로부터 독후감을 받아 우수작에 대해서는 도서상품권 및 문화상품권을 시상하고 구가 발행하는 ‘은평문예’에 실을 예정이다.지난해 8월 문을 연 도서사랑방은 현재 하루 평균 2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주민들의 인기가 높다. 은평구는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은 물론 대학로의 소극장에 이르기까지 각 공연장의 입장권을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온라인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권을 넓혀주기도 했다.이밖에 이미 전통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통일로 파발제’를구의 미래와 비전을 나타내는 행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문화 자치구’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신승훈 2년만에 7집 출반 “나의 노래세계 연다”

    “대중이 나의 노래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더 대중적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평소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누구나 이렇게 자신만만한 얘기를 늘어놓을 수 있는 건 아니다.‘발라드의황제’신승훈(32)이기 때문에 ‘건방지다’는 핀잔을 면할 수 있다. 신승훈이 탈세사건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한 지 2년여만에 더욱 폭넓어진 음악세계를 드러낸 7집 ‘디자이어 투 플라이 하이’(Desire to fly high)를 14일 내놓았다. 그는 지난 10일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싸여 “우리나라 음악같지 않다”는 입소문만 무성했던 수록곡의 실체를 공개했다. 그는 감회가 새로운 표정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가수생활 10년을결산하고 싶어 이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타이틀곡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과 ‘프롤로그’는 요즘 구미에서 유행하는 월드뮤직 계열.‘헤이에헤’하는 인도 여인의 목소리와 아프리카 기우제 소리,전통악기 소금의 어울림이 그럴듯했다.“사실 오래전부터 아주 다양한 음악을 해왔는데 대중은 발라드를 가장 좋아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타이틀로 발라드를 내세우라는 압력을 많이 받았으나 새음악세계를 열어보인다는 뜻에서 밀어붙였다”고 했다. 흔히 ‘훈 발라드’라고 불리는 그만의 독특한 어법이 담긴 곡도 있다.‘그후로 오랫동안’이나 ‘미소속에 비친 그대’가 메이저 발라드라면 ‘보이지않는 사랑’‘널 사랑하니까’는 마이너에 속한다. 이번 앨범엔 앞엣것의 대표격으로 ‘가잖아’가 있는데,잔잔한 선율이 깔리다 후렴 부분에서 터질듯한 24인조 오케스트라가 애잔함을 더해주는 스케일 큰 발라드다.신승훈은 “내지르는 듯한 창법 대신 목소리를 다운해 내면의 아픔을 묘사해 보았다”고설명했다. 이에 비해 ‘이별 그후’는 마이너 발라드의 표본격.피아노 선율이 흐르고아코디언 연주가 드럼 소리와 어우러진 가운데 독백하듯 비장미를 감춘 신승훈의 목소리가 이별의 아픔을 쥐어짜낸다.“‘살아도 사는 게 아닌 날들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시간’이란 노랫말을 제 어머니가 참 좋아하세요.”이외에도 보사노바,80년대 펑키디스코,하우스 뮤직 등 다양한 음악을 담고자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 이름 석자만 담기면 그동안 앨범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6집까지 총판매량이 1,000만장을 넘어섰다.새 앨범이 히트하면 예전에 발표한 앨범이더 팔려나가는 진기록은 두고두고 그의 자랑거리. 4월 1일과 2일 네차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데 뮤지컬처럼 7번 스테이지를 바꾼다.3층이 시청각적 사각지대인 점을 감안,플라잉 음향시스템과대형 영상 시스템으로 현장중계하겠다고도 한다.지방공연을 가진 뒤 데뷔기념일인 11월1일 서울에서 앙코르 무대를 갖고 싶다고.(02)573-0038. 임병선기자 bsnim@. *NET-CD 첫선 “고품질 팬서비스”. 신승훈의 회견에서 어쩌면 그의 음악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미래지향적인 NET-CD였다.이날 몰려든 팬들은 NET-CD의 한 장 한 장이 열릴 때마다 때로는환호를 때로는 탄식을 보냈다. 넷CD는 CD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고 컴퓨터로는 뮤직비디오나 동영상 등을감상하면서 3차원 가상현실에서 채팅도 하고 전자우편을 통해 팬레터도 보낼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술로 가히 마케팅 수단의 총아라 할만하다. 컴퓨터에 넣자마자 곧바로 신승훈의 홈페이지를 오픈,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게 했다.컴퓨터 환경에 관계없이 고화질의 동영상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 이문세가 “신승훈은 여우야”라고 말하는 인터뷰 등 동료들의 신승훈 평도수록돼 있고 앨범제작 과정에서 찍은 컷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한 여고생은 “어쩜,신승훈의 샤워장면까지 있잖아”라며 얼굴을 가린다. 팬들은 홈페이지에 신승훈 도메인으로 이메일을 가입,자신의 핸드폰과 이메일 등을 통해 콘서트 안내,신승훈의 스케줄이나 메시지 등을 문자 및 음성데이터로 전달받을 수 있다. 이 CD 안에 만들어진 ‘히어로’란 가상공간도 눈길을 끈다.인터넷을 연결하면 이 가상세계에서 3D 채팅을 할 수 있고 팬클럽 회원들끼리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다양한 대화를 즐길 수도 있다.
  • [뮤지컬] 다시 맛보는 열정의 ‘포에버 탱고’

    “아르헨티나에서 찾아온 루이스 브라보의 ‘포에버 탱고’는 우면산 일대를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막이 내려도 관객의 흥분과 박수는 가라앉지않았다.” 지난해 6월10일자 대한매일에 실린 공연평처럼,루이스 브라보는 국내 예술애호가들에게 탱고의 진수를 맛보여주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8차례 공연해 모두 1만3,000여 관객을 끌어모았다.객석점유율 93%는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루이스 브라보가 다시 한번 ‘환호’와 ‘흥분’을 부추긴다.15일부터 25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공연을 하는 것이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30분.20일은 공연 없음.(02)1588-7890. ‘포에버 탱고(Forever Tango)’는 뮤지컬 형식의 춤 무대.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2주,브로드웨이에서 1년3개월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장기공연하며큰 인기를 모았다.이번 내한은, 3번째 세계 순회공연의 한 코스로 마련됐다. 특별한 대사나 줄거리없이 모두 20가지 신이 이어지면서 각각 남녀솔로 또는 듀오로 펼쳐진다.출연진은 7커플,14명이다.음악은,반도오네온(아코디언의일종)을 주축으로 해 12명으로 구성한 탱고 오케스트라가 직접 들려준다.댄서의 표정 연기와 다채로운 의상,독특한 액세서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용원기자 ywyi@
  • 문화가 당신곁으로 찾아갑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민간단체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찾아가는…’은 문화관광부가 문화예술단체로 하여금 전국,특히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지만 참여단체도 상당한경제적 부담이 불가피하다.지역문화에 대한 소신이 없다면 참여가 불가능하다는점에서 사업의 활성화는 반가운 일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에 참여하는 단체는 모두 30개.국립중앙극장과국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예술원 등 정부기관말고도 23개 민간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들 단체는 올 한해 동안 전국에서 모두 836차례의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펼친다. 대표적인 민간단체는 전국적으로 110차례 문화활동을 갖는 한국문화복지협의회.800여 회원이 문화예술분야에 폭넓게 포진해있어 연극·합창·성악·무용·대중음악·인형극·아동극·마임 등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정동극장은 서울·경기지역의 소외청소년을 중심으로 60차례 창작국악과 연극 등 공연을 갖고,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는 농어촌과 실업고교·소년원·사회복지시설을 돌며 42차례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공연할 계획이다. 광주의 무등청소년회는 9.5t짜리 무대차에 각종 전통놀이기구를 싣고 현장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35곳의 농어촌 학교에서 차전놀이와 줄다리기·강강수월래 등 민속놀이와 풍물놀이·공동체놀이를 펼친다.예지원도 전국의 전통시범학교 22곳에서 다도와 전통예법을 실습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과 국악·영화음악·가요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주로 중소도시의 지역문화축제를 12차례 찾아가고,MBC예술단도오케스트라와 대중가수 등을 이끌고 10곳의 지역 문예회관과 야외행사장을 방문한다. 예술학교발전기금은 10개 지역 문예회관과 문화원에서 ‘피아노가 있는 풍경’콘서트를 펼치고,박진희 상명무용단은 음성과 가평의 꽃동네와 서울장애인 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서 전통춤을 보여준다.한국문화학교와 여성문화예술기획·극단 독립극장도 연극을 공연하고,사물놀이 한울림과 한국종이접기협회는 주로 문화의 집을 찾는다. 문화부는 올해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3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찾아가는 문화활동’ 출범식을 갖는다.퍼포먼스 ‘난타’와뮤지컬 ‘넌센스’,김덕수 사물놀이,창극,유진박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하는 자리가될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세종문화회관 순수예술극장 세운다

    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연주회와 오페라·발레 공연 같은 순수예술 전용으로쓸 1,500석 안팎의 중극장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극장이 들어설 자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는 경희궁터가 가장 적합하다고보고 현재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와 함께 기존 대회의장을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변식 컨벤션센터로 개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컨벤션센터가 다음달 중순 문을 열면 기존의 회의장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국악과 무용 등 전통예술을 공연하는 일종의 ‘마당극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극장이 세워지면 기존의 3,800석짜리 대극장은 대중예술 중심,440석 짜리소극장은 연극이나 뮤지컬 전용무대로 사용하는 등 극장별로 기능을 전문화한다는 구상이다.이밖에 중극장 부지에는 기존의 소극장이 맡던 클래식 전문 리사이틀홀 기능을 소화할 소극장을 하나 더 세우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기로 했다. 이종덕 세종문화회관 총감독은 23일 “중극장이 세워지면 일부 예술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일반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있게 된다”면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문화공간 1번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문회화관은 3월 ‘한국 뮤지컬 빅쇼’와 6월 ‘오페라 페스티벌’,8월 뮤지컬 퍼포먼스 ‘2000년 난타’,9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성영화‘메트로폴리스’,10월 정명훈 지휘 산타 체칠리아 관현악단 초청 등이 포함된 아셈(ASEM)기념공연,11월 바흐 서거 250주년 페스티벌 등 올해 주요 공연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중음악] 연인에게 감미로운 프로포즈를…

    50인조 오케스트라와 대중가요의 만남.밸런타인 데이에 가수 유열이크로스오버 음악회 ‘구애’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갖는다.14일 오후 4시·8시.(02)595-4545. 평소 깔끔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의 발라드음악을 주로해온 유열은 이번 콘서트에서 히트곡과 애창곡,팝송,뮤지컬 주제곡 등의 편곡을 체코 영화음악가인 즈데니크 바르탁에게 맡겼다.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뮤지컬 ‘명성황후’와 ‘태풍’의 기술감독 이종일이 연출한다. 소프라노 김영미와 테너 최승원,가수 인순이·김건모 등이 분위기를 돋운다. 밸런타인 데이에 어울리게 즉흥 프로포즈,사랑의 드라마 등 다채로운 코너를 만들어 입체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게 유열의 각오. 임병선기자 bsnim@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6)문화의 대중화

    지난해 즉흥공연을 위해 내한한 일본의 재즈보컬리스트 사가 유키.그녀가 공연 중에 털어놓은 독백에는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있었다. “10년전 전공인 성악을 팽개치고 첫 재즈 연주회를 가졌는데 보러온 친구들이 ‘너 어쩌다 이렇게 타락했니’하더군요.”80년대 말이라면 우리 분위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대중가수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려면 ‘말발’있는 음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게통과의례가 되다시피한 때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대중가수와 무대에 함께 설 수 없다는 이유로 콘서트 시작 직전 퇴장해 버리는 성악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정규 음악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대중가요를 하겠다고 나서는 게 더이상 뉴스가 안되는 세상이 됐다.지난 96년 유희열(서울대 작곡과)김형석(한양대 작곡과)정재형(한양대 작곡과)과 쌍둥이 자매인 김아연(이화여대 음대)김연빈(한양대 음대)등 멤버 전원이 클래식학도로 구성된 ‘베이시스’가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희열은 “언젠가는 가요를 한번 써보겠다고과 친구들이 말했지만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금도아쉬워한다. 연미복을 입은 채 지휘봉을 멋드러지게 휘두르던 음대 교수들도 달라졌다.수원시향의 금난새와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하성호단장은 이제 청소년팬 층을 형성할만큼 ‘대중 속으로’들어갔다. 일부에선 이러한 인적자원의 확대를 “대중음악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반기며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희미해지거나 두 영역이 중첩되는 현상으로 받아들였다.반면 다른 한쪽에선 ‘거품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칼럼니스트 박준흠은 “이처럼 예술학도들을 대중가요판에 끌어들인 힘은 무엇보다 대중의 ‘귀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어릴적부터 서구음악을 가까이 듣고 자란 세대의 감수성과 정보수집능력,변별력을 간과할수 없다는 것이다.일정한 수준을 갖추지 않고 비즈니스적 마인드에만 충실한 대중음악인들의 ‘말로’가 그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작곡과를 나와 MBC ‘수요예술무대’를 10여년째 꾸려오는 한봉근PD는 “음악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대중의 요구를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에선 정규음악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뮤지션에게 떨어지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한다.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 움직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지적이 나온다.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음대 교수는 “크로스오버라는 것이 클래식의 정체성을 깨뜨린 것은 물론,팝시장 안에서도 제 영역을 찾지 못했다”고 비판한다.그리고 “다른 영역을 넘볼 때는 그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어정쩡한‘기획성 콘서트’로는 이것도 저것도 안되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나름대로 클래식 틀을 유지하면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로는 이돈웅한양대 음대교수의 컴퓨터 음악작업을 꼽을 수 있는데 대중적 흡인력에서는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의 대중음악은 80년대 말 해외로 가 오래 ‘내공’을 쌓고 돌아온 유학파들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그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버클리음대 동기인 한상원과 정원영이 미국에서 공부한 펑키와 재즈의 세계를 펼쳐보이고,재즈 피아노를 전공한김광민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수학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그의 연주는 재즈의 대중성과클래식 연주의 품격을 잘 조화해 대중문화 수준을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이탈리아 피바디스쿨에서 수학중인 ‘어떤 날’출신의 이병우에게도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박준흠 칼럼니스트는 “클래식 선율을 가미하는 것만으로도 대중가요의 품격을 높인다고 믿는 자세 역시 하나의 거품”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대중의요구를 읽어내는 뮤지션으로서의 치열한 창작혼”이라고 못박는다. 임병선기자 bsnim@ *제3의 ‘절충 문화’가 떠오른다 보수적인 고급문화 애호가들에겐 다소 불쾌할 수 있지만,일반인들로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색 전시회가 지난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렸다.‘엘비스 궁중반점’이라고 이름붙은 이 전시회는 중국식당 분위기로 꾸민 미술관에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설치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요리퍼포먼스,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서양의 팝음악과 동양음악을 리믹스한 DJ공연 등을 진행했다. 국적 불명,장르 불명의 이같은 ‘이상한’전시회는 “대중을 외면하는 고매한 예술문화는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는 미술관측의 절박한 현실인식에서비롯됐다.고급예술과 대중문화를 배타적으로 가르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그 둘을 아우르는 절충문화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뉴욕타임스가 3년전21세기 문화를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내놓은 예측도 ‘고급은 저급이다’라는 명제였다. 고급과 저급의 경계선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이들은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다다이스트들이었다.마르셀 뒤샹의 기성품(ready-made)작업에서 비롯된 다다이즘은 예술의 기존 관념을 깨부수는 획기적인 논란을 불러왔다.고급·저급 예술에 관한 논쟁은 60년대 팝아티스트들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루게된다.산업폐기물이나 버려진 것들이 버젓이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확신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과 소통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이때부터 고급예술이라던 미술·음악 등에 대중문화적 요소가 등장하게 됐다. 정신분석가 에르네스트 반덴하그는 고급문화를 대중매체가 발명되기전의 소산으로 봤다.대중매체의 막강한 힘으로 신속한 정보교환과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금,‘대중문화가 고급문화의 적인가’라는 식의 담론은 낡은유물쯤으로 치부된다. 이용우 고려대교수는 “테크놀로지 발달이 가져온 과학혁명과 정보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예술을 더이상 메타포나 알레고리의 대상으로 방치하지 않는다”면서 “관람객을 부르지 못하는 전시회는 질(質)을 떠나 실패한 전시회로간주되며 대중적 공감대와 전통을 초월한 전시회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그러면서 이같은 현상을 ‘다자간의 공유’를 본질로 하는 예술의 본래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으로 파악했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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