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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방수립 100주년 페스티벌’ 예술의 전당 25일∼새달 19일

    원주민의 숨결과 유럽문화가 어울린 호주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행사가 마련된다. 예술의전당과 주한호주대사관이 호주 연방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호주 페스티벌.25∼27일 오페라하우스 1층로비에서 열리는개막공연 ‘외로운 라픈제르’를 시작으로 퓨전 성격의 4개행사로 진행된다. 우선 개막공연 ‘외로운 라픈제르’는 동화 ‘라픈제르’를 소재로 한 총체극.하늘을 나는 기구와 카운터 테너의 매혹적인 노래,화려한 3차원 영상이 어우러진다.음악,미술,연극,퍼포먼스가 섞인 복합공연으로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폐막공연을 연출한 전방위 예술가 로저 린드가 연출을 맡았다. 26∼29일 토월극장에서 마련되는 호주댄스시어터(ADT)의 현대무용 ‘새들의 사랑’은 호주 현대무용의 단면을 그대로보여주는 공연.고전발레 ‘백조의 호수’가 발레,재즈댄스,현대무용,체조,브레이크 댄스가 혼합된 퓨전 춤으로 태어난다.대형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비디오 영상과 전자음악,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버스트 키튼의 무성영화’(25∼28일 자유소극장)도 흥미있는 볼거리.코미디 배우겸 감독인 버스트 키튼의 영화와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1920년대 영화 ‘셜록 주니어’와 ‘유쾌한 도망자’가 상영된다.코미디와 음악의 결합을 시도하는 5인조 밴드의 집시음악,스윙이 무성영화와 조화를 이루며색다른 감흥을 전한다. 퀸즐랜드 시어터 컴퍼니의 ‘띠띠빵빵’(31일∼8월4일 자유소극장)과 렘 극단의 ‘달을 훔친 쿠카부라’(8월1∼19일 토월극장)는 어린이를 위한 무대.‘띠띠빵빵’은 달리는 자동차에서 두 남녀 어린이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그려낸다.그런가 하면 ‘달을 훔친…’는 새와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풀어지는 작품이다. 이밖에 번역서,원서 등 총 200여종의 호주 어린이 도서 전시인 ‘현명하고 엉뚱한 이야기전’(31일∼8월12일 토월극장 로비)과 아동심리학자 스티브 비덜프 초청 심포지엄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8월9일 서예관4층 문화사랑방)도열린다. 김성호기자 kimus@
  • 水災 서울팝스·파업 세종회관 “공연약속은 지켜야죠”

    수재와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세종문화회관 뮤지컬단이 관객과의 공연 약속은 지키기로 했다. 국내 최고의 팝스오케스트라단인 서울 팝스는 15일 새벽폭우로 서울 방배동 지하 연습실이 잠기는 바람에 바이올린·첼로 등 악기 40여점과 악보 1만여권,CD 등이 물에 젖어줄잡아 25억원의 피해를 봤다.고가의 악기에 대해 들었던보험도 IMF 이후 해지해 보상받을 길도 없다. 하지만 팝스 단원들은 18일 물난리를 겪어 어수선하기만한 연습실에서 선·후배들에게 사정사정 끝에 빌린 악기를들고 연습에 몰두했다.악보는 얼룩이 지고 의자도 물기가채 빠지지 않았지만 19일 코엑스몰 음악회,20일 서초구청음악회,21일 10년째 계속해온 ‘덕수궁 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코엑스몰 음악회에서는 소중히 모아온 물에 젖은 CD를 원가의 20% 정도만 받고 팔기로 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휘자 하성호(河成灝·49)씨는 “우리 처지도 어렵지만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뮤지컬 단원들의 파업 결정으로 지난 5일부터 매일 오후 7시30분 막을 올렸던 뮤지컬 ‘카르멘시타’의 공연이 어렵게 된 세종문화회관도 “객원 배우를 동원해서라도 공연을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노조원 18명은 “뮤지컬단장이 하반기 뮤지컬 정기공연 예산을 상업성 짙은 기획 공연에 전용했다”며 18∼19일 파업을 결정했다. 뮤지컬단 관계자는 “출연배우 23명중 9명이 파업에 참가해 타격이 크지만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부천 영화제 개막

    ‘사랑ㆍ환상ㆍ모험’을 주제로 35개국 140편의 영화들이선보이는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1)가 12일 오후 부천시민회관에서 9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MBC 홍은철 아나운서와 배우 겸 MC 배유정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원혜영 부천영화제 조직위원장(부천시장)의 환영사와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임창열 경기도지사의 축사에 이어 출품작 및 장편 심사위원단 소개순으로 진행됐다.부천필스트링 오케스트라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공연도 펼쳐졌다.개막식 직후에는 대런 애로노프스키감독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개막작 ‘레퀴엠’이 상영됐다. 황수정기자 sjh@
  • 놀이터 온듯 신나고 즐거운 음악회

    “클래식 음악회가 재미없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의마음을 한번에 확실히 바꿔놓겠습니다.어떤 팝 음악회도 이만큼 재미있지 못할 겁니다.”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서울 무대 공략에 나선 상임지휘자 함신익(44)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련할 ‘함신익의 The Orchestra Game’의 독특한 짜임새를 보면 큰소리 칠 만도 하다.그는 “청중이 없으면 오케스트라는 죽는다”면서 청중을 위한 연주회를 강조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 조상욱의 ‘놀이 모음곡’으로 무대를 연다.놀이터에서,고무줄넘기,공기놀이,귀신놀이,공놀이,말뚝박기,놀이동산에서 등 7악장으로 이뤄진 이 곡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함신익이 제안해 작곡됐다.전래놀이를 음악화한 것으로,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연주가 펼쳐지는 동안 어린이들이 직접무대 앞에서 뛰놀며 흥을 돋군다.4인조 여성그룹가수 쥬얼리가 나레이션도 한다. 이어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은 악기들의 특성을 경기 형식을 빌어 설명하는 27분짜리 곡.높은 음,낮은음 등 부문별로 금메달을 겨루는 악기들의 올림픽인 셈이다. 함신익도 축구복에 축구화를 신고 등장하는 가운데,쥬얼리가 이번에는 뮤직 캐스터를 맡아 희한한 게임을 중계한다.“바이올린 클라리넷 트럼본이 오래 연주하기 마라톤 레이스를시작했군요.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가운데 누가 결승점에 먼저 닿을까요….고음을 겨루는 높이뛰기에서는 어떤 악기가 우승할까요?” 연주를 듣다 보면 악기들이 어떤 소리를내며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저절로 파악된다. 이어 3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한아름 선사하며 캠핑장으로 안내한다.쥬얼리의 나레이션으로 익살스런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쥬얼리가 “폭풍우가 친다”며 걱정하면 지휘자는 “그것은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즈’중 ‘폭풍’이란 음악이었다”고 설명한다.이런 식으로 음악을 통해 소나기와 안개도 맞닥뜨리고 벌과 병아리,백조도 만나는가 하면 천둥과 번개도 겪는다.계희정(클라리넷)이은정(바이올린)협연. 함신익은 95년부터 미국 예일대 심포니와 텍사스 에벌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상임지휘하며 혁신적인 악단 운영과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음악성 뿐 아니라 경영 능력까지 인정받은 젊은 거장.지난 1월 대전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데 이어 7월에는 앨라배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까지 맡아 4개 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이끈다.연간 44주나 세계곳곳을 누비며 연주한다.대전에는 연간 12주정도 머문다.조촐한 관객을 놓고 연주하기 일쑤였던 대전시향 공연이 그의취임 후 8차례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듣는 사람이 감동하는 음악”을 추구한다.오케스트라는 연주하는 음악의 질이 좋아야 하고,훌륭한 협연자를 초청해야 하며,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연주가 아니라 기억에 남을만한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그의 철학이다. 그는 국내 오케스트라에도 인센티브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면서 다음주 대전시장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 시·도마다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등 전부 갖출 것이아니라 특화를 해서 지역마다 경쟁력있는 한 단체를 전폭 지원해야 하다고 촉구한다. 이와 함께 가족들이 함께 음악회를 가는 게 일상화돼야 한다면서 내년부터 대전시내 초중고생들이 1년에 1회이상 음악회에 오도록 교육청과 협의할 방침이란다. 그의 꿈은 미국 뉴월드 심포니처럼 음악대학원을 마치고 프로로 나가려는 음악도들로 구성된 차세대 오케스트라 SONG(Symphony Orchestra for Next Generation)을 만드는 거다. 김주혁기자 jhkm@
  • 獨 록그룹 ‘스콜피언스’ 26~28일 내한공연

    ‘록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는 독일 록 그룹 스콜피언스가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내한공연을 갖는다.오는 26·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28일 부산 컨벤션센터.지난 2월 포르투갈 리스본 공연후 제작한 언플러그드 음반 ‘어쿠스티카’ 발매 기념으로 갖는 해외투어 첫 공연이다. 새 앨범 ‘어쿠스티카’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와 에릭 클랩튼의 ‘티어스 인 헤븐’에 이어 세계적으론세번째 언플러그드 음반.록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세션들과 함께 자연의 사운드인 어쿠스틱으로 재구성한 게특징이다. 앨범 분위기에 맞춘 한국 공연에서도 앨범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한 새 분위기의 노래들을 대거 선사할 예정이다.‘스틸 러빙유’‘록 미 라이크 어 허리케인’‘유 앤드 아이’‘리듬 오브 더 나이트’ 등 낯익은 히트곡들이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라의 조율로 새롭게 연출된다.새 앨범 ‘어쿠스티카’에 수록된 새곡 ‘러빙 유 선데이 모닝’도 선사한다.이와함께 캔사스의 곡 ‘더스트 인 더 윈드’ 카스의 ‘드라이브’ 퀸의 ‘러브 오브마이 라이프’등을 자신들의 분위기로 리메이크한 곡들도 들려준다. 무엇보다 이번 무대에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은메시지를 전할 예정.지난해 10월 서울 평화음악회 무대에서는 등 91년 이후 다섯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던 이들이 한국에 갖는 관심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내한공연때 자신들의 한국통일 기원을 담은 노래를 만들겠다고밝혔을 정도다.올해들어 두번째 해외공연인 이번 한국공연도 자신들이 직접 장소를 정해 마련된 무대다. ‘What U give U get back’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한국에서 제작하는 등 한국 팬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이번 공연에서 한반도 통일의 메시지를 어떤 형태로 음악에 담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김성호기자 kimus@
  • 在獨 현대음악가 진은숙씨, 도이체 심포니 작곡가 선임

    [베를린 연합] 독일에서 활동중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39)씨가 3일 도이체 심포니오케스트라 초빙작곡가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간 진은숙씨의 현대음악 작품 3개가도이체 심포니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될 예정이다. 진씨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베를린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도이체 심포니의 초빙연주자로 선임된 데 대해“작품을 인정받아 기쁘고 오케스트라측이 현대음악을 연주 작품으로 선정한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는 소감을밝혔다. 서울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지난 85년 독일에 온 진씨는 함부르크 음악대학에서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 조지 리게티를 사사했다.88년부터 베를린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진씨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권위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수상함으로써 유럽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 잉베이 맘스틴 내한공연 “힙합? 랩? 음악도 아니야”

    “괴성만 질러대는 멍청한 록이 아닌 세련되고 힘이 넘치는 강렬한 록공연을 기대하십시오.신나게 머리를 흔드는 헤드뱅은 물론이구요.” 빠른 속주와 클래식과 록을 접목시킨 바로크 메탈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38)이 대한매일·스포츠서울주최 내한공연을 위해 3일 서울을 찾았다. 북미와 터키,불가리아,그리스 등 유럽을 거쳐 서울에 온이번 세계 순회공연의 이름은 ‘콘체르토 스위트’. ‘기타의 파가니니’라 불릴 정도로 바이올린처럼 초고속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것에서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록공연을 펼친다.안타깝게도 서울에서는 록공연만 한다.도쿄,홍콩,타이완 공연에서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의 합동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26번째 새 앨범 ‘모든 전쟁의 종식을 위한 전쟁(WARTO END ALL WARS)’은 본래 1차대전을 뜻하지만 맘스틴은‘자기 자신과의 전쟁’이란 의미로 사용했다.음악산업 이면에 대한 그의 감정을 담았으며,‘십자가에 못박으라(Crucify)’‘가장무도회(Masqurade)’등의 노래로 이런 음악현실 속에서도 패배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나타냈다. “내 돈을 가져가는 멍청한 기획사,음반사와의 갈등을 노래했다”는 것이 맘스틴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현재 유행하는 힙합,랩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은어떨까.한마디로 ‘음악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노래를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데다 선율이 없고,샘플을 따다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세계 팝음악의 질이매우 떨어졌다”고 유감스러워했다.10년전 미국의 음반산업이 헤비메탈을 죽이고 너바나, 펄잼 등의 ‘그런지’음악을도입했지만 이도 사라졌다.5살때부터 기타를 시작한 맘스틴은 자신은 절대 유행을 따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록보다는 바흐,비발디 등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클래식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만든다.바로크음악을 특히 좋아해 아들의 이름도 안토니오 비발디의 이름을 따서 안토니오 잉베이 요한 맘스틴이라고 지었다. 세계 음악의 미래에 대해 유럽,일본은 아직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쥬다스 프리스트,디오,앨리스 쿠퍼 등 음악성있는가수들이 다시 인기를 회복하고 있어 팝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한국 록팬들을 ‘슈퍼 나이스’하다고표현한 맘스틴은 오는 7일 오후7시30분 서울 정동 이벤트홀에서 멜로디를 강조한 클래식한 록의 진수를 들려준다. 윤창수기자 geo@
  • 팝스오케스트라의 전설, 보스턴 팝스 내한

    116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급 보스턴팝스오케스트라가 한국팬을 만나러 온다. 25·2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399-1700. 바그너 ‘탄호이저’중 ‘손님들의 입장’,베르디 ‘운명의 힘’서곡 등 정통 클래식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시네마 천국’‘스타워즈’등 영화음악 주제곡 모음까지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보스턴팝스오케스트라는 내한 공연에서 한국 음악가들과사상 첫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첫날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카치니‘아베마리아’등을 열창한다.최근 발매된 ‘기도’음반에 들어있는 곡이다. 둘째날에는 소리꾼 장사익이 ‘님은 먼 곳에’와 ‘아리랑’을 부르고,하피스트 곽정이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재즈 콘체르토’피날레 등을 연주한다. 지휘는 키스 록하트(42)가 맡는다.그는 지난 85년 36세 때20번째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8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뉴욕·시카고·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 등 미국 5대오케스트라를 모두 지휘해본 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전임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존윌리엄스.‘스타워즈’‘쉰들러 리스트’등을 작곡해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뉴욕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80년부터 상임지휘를 하다 93년말 계관지휘자가 됐다. 보스턴팝스의 기틀을 확고하게 잡은 인물은 누가 뭐래도아서 휘들러.1915년부터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다 1930년 18대 상임지휘자로 발탁됐다.미국 출신의 첫 지휘자다. 이후 1979년 사망할 때까지 50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제작했다. 그에 힘입어 이 오케스트라는 ‘팝스오케스트라의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게 됐다. 김주혁기자 jhkm@
  • ‘베르디 100주년 음악회’ 盛了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시 태어난 베르디’음악회가 26일 저녁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대한매일·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이날 음악회는 2,000여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성황리에진행됐다.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숨어있는 진주같은 아리아와 가곡 20곡을 선보여 오페라 거장 베르디의 진면목을 보여준 무대였다. 공연은 김덕기 서울대 교수가 지휘한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서곡 연주로 시작됐다.이어 바리톤 최종우,소프라노 이현정,베이스 최홍석이 ‘황혼’ 등 가곡과 아리아를 차례로 들려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특히 소프라노 김영미의 오페라 ‘해적’ 중 ‘그는 아직돌아오지 않고…’와 테너 김영환의 ‘1차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들’ 중 ‘내 기쁨으로 그녀를 감싸고 싶다’는 악보가 국내에 없어 외국에서 가져온 곡들이어서 청중들로부터더욱 열띤 반응을 얻었다. 마지막 순서로 이현정·김영환·최종우가 ‘음유시인’ 중‘내 맘 속에 사랑의 질투가’를혼성 삼중창으로 열창하자우레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와 앙코르를 이끌어냈다. 김주혁기자 jhkm@
  • 하성호 지휘자 “세계서 인정받는 악단으로 우뚝 설 것”

    “연주를 밥 먹듯 자주 하다 보니 벌써 13년이란 세월이흘렀다는 게 실감나지 않습니다.미국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일본 공연까지 성사시켜 명실공히 세계시장에서인정받는 팝스오케스트라로 우뚝 설 겁니다.”7월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13주년 기념음악회를 갖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하성호(49)는 그만큼 바쁘게 살아왔다.국내 최초 팝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이래 1,600회를 넘긴 연주횟수가 그런사정을 말해준다.그중 1,500회 이상을 직접 지휘했다. 사흘에 한번 꼴이다.지휘가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하는 작업이고,카라얀의 평생 지휘 회수가 800회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엽기적’인 기록이다.그래서 지난해에는 밀레니엄 기네스북에 오케스트라 최다 연주 지휘자로 올랐을 정도다. “80대까지 지휘를 계속하면 3,500회 정도는 하겠죠.”이같이 경이적인 활동은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청와대든 교도소든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그의 음악 철학 때문에 가능했다.7년 전 장애인시설 연주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받고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과,태백 야외공연에서 폭우로 전기까지 끊긴 상황에서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바짝 다가와 연주를 감상하던 모습은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수시로 찾아가는 ‘푸른 음악회’와 매월 열리는 ‘덕수궁가족음악축제’를 지방 연주의대명사와 서울시민의 사랑받는 음악회로 정착시킨 데 대해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둘 다 10년째 이어지는 문화관광부 주관 최장기 행사다. 협연을 안해본 가수도 거의 없다.기억에 남는 음악인으로성악가 중에 끼있는 조수미,가수로는 가창력이 뛰어난 조관우를 꼽는다.“예술도 상품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마케팅을 강조한다. 그는 15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다 서울올림픽에 뭔가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에 귀국한 지 한달만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전원 비상근 단원으로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올림픽 개막 사흘 전에 연 창단 연주회는 예상밖에 완전 매진이었다.가수 김종찬과 테너 박인수에게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함께 부르도록 해 국내 퓨전음악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아무튼 당시 확인된 문화행사에 대한 갈증은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이제는 상근 단원 70명을 자랑하는 수준높은 팝스오케스트라로 자리잡았다.연주 중간에 던지는 시사성 있는 발언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클래식으로 편곡한 팝송 등을 들려준다.바리톤 김동규,바이올린 김순영,첼로 홍성은 출연.(02)593-8760김주혁기자 jhkm@
  • 잠실벌 울린 세계3대 테너의 ‘황금 목소리’

    30억원짜리 ‘황금 목소리’가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3명은 22일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8시5분부터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계 3대 테너 초청 콘서트’를 갖고 2시간여동안 솔로와 3중창을 섞어가며 20여곡을 열창,4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객을 열광시켰다.개별적으로는 몇차례씩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공동무대를 한국에서 꾸미기는 처음이다. 콘서트는 헝가리 출신 야노스 악스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번스타인의 뮤지컬 ‘캔디드’서곡을 연주하면서 막이 올랐다.곡선과 단청 문양으로 한국미를 한껏살린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나이와 알파벳 순에 따라 카레라스(55)가 먼저 등장,호소력있는 따뜻한 목소리로 피에트리의 ‘마리스텔라’중 ‘한 정원사를 알고 있었네’를 불렀다.폭발적인 가창력의 도밍고(60)와 깨끗한 음성의 거구파바로티(66)의 노래가 이어졌다. 이들 3명은 이탈리아 가곡 메들리 3중창으로 1부를 마무리했다.이어 2부에서 파바로티가 푸치니의 ‘투란도트’중‘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놀라운 고음으로 훌륭히 소화해내자 관객들은 “역시 파바로티”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서혜경이 반주자로 가세한 가운데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등 ‘월드 메들리’와 ‘마이 웨이’등 ‘할리우드 메들리’3중창으로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표시했다.3테너가 ‘여자의 마음’ 등앙코르곡 2곡을 선사해 공연을 마무리하자 경기장은 환호소리로 떠나갈 듯했다.앙코르곡으로 기대됐던 한국 가곡은부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약 5분간 주최측이 준비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아 2002년 월드컵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이크가 몇차례 튀기는 했지만,새로 제작한 총26억원짜리스피커 100개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주최측이 음향시설에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덕택에 이날 원음을 듣는 데 지장은없었다.공연은 MBC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김주혁기자 jhkm@
  • 獨 스투트가르트 실내악단 내한

    세계 4대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스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국내 클래식 팬을 찾아온다.22일 오후7시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23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6일 오후7시30분 서울 현대자동차 아트홀,27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02)545-2078. 특히 22일에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현악버전을,26일 공연에서는 헝가리의 재즈 피아니스트 칼만 올라와 콘트라베이스의 미니 슐츠가 특별출연하는 가운데 재즈버전을 각각 세계 초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그동안 주로 건반악기로 연주돼 왔다.그러나 러시아의 저명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편곡한 새 버전곡을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23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비발디의 ‘콘체르토 사장조 알라 루스티카’,하이든의 ‘첼로협주곡 다장조 제1번’,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 마장조’,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작품 48’등을 탁월한 앙상블로 들려준다.송희송(첼로)신상준(바이올린)오순화(비올라)협연. 스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45년 창단돼 독일 오케스트라로서는 2차대전 후 최초로 1949년 파리에서 공연했다. 지휘자는 페르디난드 라이트너.‘하이든 10년’이란 주제로하이든의 총104개 교향곡을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연주한다. 올해 중국 5개 도시와 일본 8개 지역,한국 등 아시아 3국과남미 등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3대 테너’공연 출연

    피아니스트 서혜경(40)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 3대 테너’공연에 특별출연한다. 공연주최사인 MBC는 14일 “서씨가 ‘3대 테너’ 공연에 반주자로 특별출연,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3대테너’가 부르는 메들리곡의 반주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서씨가 반주할 메들리곡은 1부에서의 이탈리아 가곡 메들리 6곡과 2부에서의 세계 민요 메들리 5곡으로 약 20분간에걸쳐 출연한다. MBC 관계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 단순한 메들리곡의 반주자로 출연하기가 쉽지 않은데 서씨가 역사적인 ‘3대 테너’ 공연에서의 반주자 역할을 흔쾌히 승낙,특별출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 데뷔 50년 윤복희…“뮤지컬 활동 바빠 노래 뜸했죠”

    “6살 때 미군부대에서 첫 무대에 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년이 흘렀네요.이번이 가수로서는 은퇴무대일 겁니다.가수로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하고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지 않겠어요?내세울 건 없지만 그래도 손쉬운 옆길로새지 않았다는 점만은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끼있고 자존심 강한 재주꾼 윤복희가 50년 음악인생을 결산하는 무대를 마련한다.9월 4·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4·15일 광주 문화예술회관,21·22일 부산 KBS홀.(02)516-6390. 12일 서울 롯데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윤복희는 원숙하면서도 여전히 소녀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런 저런 느낌을 피력했다.에어콘의 온도를 낮춰 달라며 연신 어깨를 손으로 문지르는 정경(情景)은 55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직도 못다 발산한 채 몸속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끼와 열정을 풍긴다. 공연의 일부를 보여주는 스크린에는 세월의 풍파를 헤치고거울 앞에 선 누님같이 다소곳하게 노래하는 자태 뒤로 앳되고 청초했던 한창 때의 모습이 오버랩됐다.그는 최근까지 뮤지컬 활동은 활발했지만 가수로서는 뜸했다.그 이유를 묻자할 말이 많았다는 듯 속내를 털어놨다. “저는 겁이 없어서 하느님 외에는 무서운 게 없어요.그러다 보니 예술인을 누가 와라 가라 하는 걸 내켜하지 않았지요.자연히 방송국 분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았는지 제이름에 빨간 줄이 간 것같아요.음반이 나와도 공연을 해도….” 이번 무대는 그의 히트곡 ‘다 그런 거지’‘친구야’‘이거야 정말’뿐 아니라 ‘한 오백년’‘Yesterday’등 민요와 팝송까지 그녀만의 독특한 재즈 창법으로 들려준다.40년대사진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이어 ‘빠담빠담빠담’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등 다양한 뮤지컬을 무대를 날아다니며 노래한다.‘여러분’과‘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등 가스펠과 대중가요로 공연을 마무리한다.유경환 연출,김정택 오케스트라와 이정식 밴드 연주. 한편 윤복희가 직접 참여했던 연극과 영화의 삽입곡을 모은 음반 ‘꾼’이 7월에,가스펠 CD 2종은 9월에 각각 나온다. 대부분 그녀가 작사·작곡한 곡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포커스/ 내일 장경아 바이올린 독주회

    장경아 바이올린 독주회가 13일 오후8시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02)2235-8955.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마내림장조 등을 들려준다.피아노최선희. 장경아는 독일 쾰른국립음대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이자 서울 이무지치앙상블 멤버. 성신여대에도 출강한다.이날 무대는 한국음악평론가협회와 6인비평가그룹이8개 악기별 유망 인재를 선정한 제3회 차세대음악제의 마지막 공연이다.
  • 베르디 서거 100년…뜨거운 추모열기

    ‘오페라의 황제’ 베르디의 서거 100주년을 추모하는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지난 1월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닉의 베르디 ‘레퀴엠’(진혼곡)으로 시작된 이래 6월에도다양한 무대가 꾸며진다.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대한매일,스포츠서울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동 주최하는 ‘베르디의 밤’ 음악회가 열린다.(02)2000-9723. 김영미 이현정(이상 소프라노)김영환(테너)최종우(바리톤)최홍석(베이스)등 국내 최고의 베르디 전문 성악가들이 총출동,널리 알려지지 않은 베르디의 작품들을 들려준다.‘일 트로베토레(음유시인)’중 ‘내 맘속에 사랑의 질투가…’와 ‘에르나니’중 ‘빛 바랜 꽃송이 속의 이슬처럼’등 등 주옥같은 아리아 10여곡을 선보인다.김덕기 지휘. 세종문화회관은 12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베르디 서거 100주년과 벨리니 탄생 200주년 기념 세종 오페라 페스티벌’을 마련한다.(02)3991-553.이탈리아의 티치아나 두카티(소프라노)와 안토니오 데 팔마(테너),김남두(테너)유미숙(소프라노)등이 출연,‘루이자 밀러’중 ‘고요한 저녁 하늘의별빛은 영롱하고’등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아리아 10여곡을 연주한다. 한국성악회는 9일 오후 3시 영산 아트홀에서 ‘베르디 100주기 추모 음악회’를 갖는다.(02)593-8799.김미혜리(소프라노)박광렬(테너)김영철(바리톤)등이 나서 ‘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나부코’중 ‘노예들의 합창’,‘일 트로바토레’중 ‘병사들의 합창’과 ‘대장간의 합창’등 예술성이뛰어나고 친숙한 노래들을 선사한다. 서울시교향악단은 1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레퀴엠’을 연주한다.(02)3991-630.50년전 민족상쟁으로 희생된 넋을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티치아나 두카티와 안토니오 데 팔마,장현주(메조소프라노)김요한(베이스)등 4명과 서울시합창단 등이 7장 모두를 장엄하게 노래한다. 서울오페라단은 창단 26주년 기념 제37회 정기공연으로 고급창녀 비올레타와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17∼2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38-1577.곽신형(소프라노)박성원(박성원)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며 멀티미디어 장비를 사용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예술음악무대는 베르디의 음악세계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투토 베르디’(베르디의 모든 것)를 1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02)583-6295.박명랑(소프라노)과 김진섭(바리톤)등이‘나는 평온을 잃었네’와‘유혹’등 예술가곡 6곡과 레퀴엠 중 2곡,‘라트라비아타’중 ‘괴로움과 기쁨’등 오페라 중창곡 6곡을 열창한다. 김주혁기자 jhkm@
  •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 내한공연

    힘과 정확성을 자랑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43)이 두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02)2005-0114.유태계 음악인의 대부인 아이작 스턴이 가장 아끼는,러시아 출신 유태인 피아니스트다. 91년 애브리 피셔상을 받았고 베를린 필하모닉 및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73년 이스라엘로 이주했고,89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소나타 제23번 ‘열정’과 현대 작곡가 살로넨의 ‘디초토미’,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제7번’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김주혁기자 jhkm@
  • 국내 첫 리코더 앨범낸 이재만교사

    “리코더는 동요를 연주하는 피리쯤으로 인식되지만,어떤장르의 음악도 소화해낼 수 있는 개방적인 악기입니다.”최근 국내 최초로 리코더 앨범 ‘메모리스’를 낸 이재만(39·경기 고양종고 교사)은 리코더가 대중과 멀리 떨어진 채음악으로 들을 수 없는 ‘잊혀진 악기’로 남아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앨범 ‘메모리스’는 리코더로 목가적인 분위기의 뉴에이지사운드 음악 12곡을 연주한 퓨전 앨범. 청아한 음색과 다양한 기교로 리코더에서 나올 것 같지않은 독특한 소리와 분위기를 전한다. “17세기 바로크시대에 번창했던 리코더는 오케스트라가 발달하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다시 붐이 일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오래전 클래식 연주의 한 부분으로만 여겨지고 있지요.”그는 고양종고 교사로 재직하던 1988년 학생들에게 리코더를 쉽게 가르칠 방법을 찾다가 그 악기에 빠져들었다.독일뮌헨의 디미 팔로스 음악원에서 2년간 리코더를 전공했고불가리아의 소피아 국립대로 옮겨 지휘도 공부했다. “쉽게 연주를 시작할 수 있고음계와 주법이 다양해 다른악기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리코더 예찬론을 펴는 그는 일반인과 전문가들을 위한 리코더 교본과책자를 올해안 발간 예정으로 작업중이다. “지금 나와있는교본들은 서양음악을 그대로 답습한 복사판에 지나지 않아요. 우리만의 독창적인 가락과 멋을 살린 리코더 음악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리코더가 일선 학교에서 교육용 정도로만 보급되는 한정된악기가 아니라 언제 어느 곳에서든 연주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올 연말 우리 가락과 재즈를함께 담은 2집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문화단비’에 섬주민들 열광

    인천 연안부두에서 229㎞.쾌속선으로 4시간30분을 내쳐 달리면 북한의 장산곶과 불과 17㎞ 떨어져 마주보고 있는 섬백령도에 다다른다. 국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이 외로운 섬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졌다. 사상 처음 이곳에서 이뤄진 대규모 음악회와 국악 공연,전시는 지역 주민과 군 장병들의 문화 갈증을가뭄 끝 단비처럼 시원스레 해소했다. 문화관광부와 2001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는 30일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1’ 사업의 하나로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일대에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흑룡극장에서 열린 모던 팝스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운집한 지역주민과 장병 400여명을 열광시켰다.문화에서 소외돼온 이들에게 웨버의 ‘오페라 유령’,수자의 ‘워싱턴 포스트 마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마리아’등 감미로운 클래식뿐 아니라 ‘에레스 투’‘사랑은 아무나 하나’‘소양강처녀’등 친근한 곡들도 들려줬다. 주민 장임순씨(29·여·백령면 북포리)는 “이런 문화행사를 접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그는“농번기여서 농민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흑룡부대 연병장에서 국립국악원 단원 40여명이삼고무 사물놀이 장고춤 경서도 민요 살풀이등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펼쳤다. 해병 흑룡부대에 1년6개월째 근무중인 구태한 중사(31)는“문화활동 기회가 적은 백령도 주둔 장병들에게 특이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백령 중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미술품,유물 등의전시회에도 장병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제금동대향로와 천마총, 신라토우 등유물 90여점과 조선시대 풍속화 등 패널 60여점을 전시했다.쌍영총 벽화 등 목판인쇄를 실습하고 민화를 채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수채화 등 미술품 50여점을 선보였다.미술관은 주민과 장병들이 문화의 향기를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복제미술품 50여점을 백령중고와 군부대에 기증했다.문화관광부 전통지역문화과 정상원 사무관은 “외딴 섬지역을 대상으로 최소한 분기별 1회이상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선사,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령도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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