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한국의 소리’ 온누리에 알린다
‘2001 전주 세계소리축제’가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한국방문의 해 10대 기획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초대형 공연예술 축제로 국내 140개 예술단체와 14개국 15개 공연단체가 참가,20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전북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소리축제를 열어 국제적인 예술축제로 육성하고 전북을 소리문화의 메카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160여개에 이르는 많은 공연 가운데 볼만한 프로그램과공연 일정을 소개한다.
●전야제= 12일 오후 5시30분 전주시청앞 축제광장에서 ‘소리사랑 온누리에’라는 주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1,000여명으로 구성된 ‘그랜드 퍼레이드’와 ‘축하공연’으로 나뉜다.
●온소리 콘서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내외 귀빈이참석하는 개막공연이다.134명의 전통음악인들이 참여하며생황과 단소,잡가 등이 어우러져 우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13일 오후 3시.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우리 소리의 맥박= 판소리 다섯 바탕과 창극,국악,관현악 등 품격있는 전통음악 공연이다.전북지역 소리문화의 맥과 소리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14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천년의 소리 정가= 정가는 가곡(歌曲)과 가사(歌詞),시조(時調)를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로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장한 가락과 긴 호흡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을 표현한다.
(19일 오후 6시.〃 연지홀)●창극 흥부가= 국립창극단의 왕기철·기석 형제 명창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기존의 흥부전을 각색,창극으로 꾸민 무대다.(14∼15일 오후 7시30분.전북대 문화관)●이정식 빅 밴드= 재즈 색서폰 연주자 이정식과 서울재즈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재즈의 향연이다.(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흑인영가= 미국의 가스펠 전통음악으로 ‘플랜테이션 싱어스(The Plantation Singers)'를 통해 기독교와 서민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17일 오후 7시30분.〃 〃)●윤이상 스페셜=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윤이상의 작품세계를 구현한다.(18일 오후 7시 30분.〃 모악홀)●번개오페라(Quick Opera)= 벨기에 출신의 오페라 전문팀이 어린이와 교사들에게 오페라 배우수업과 감독수업,스토리 창작법 등을 강의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오페라단을 구성,무대에 올린다.(14∼20일 오전 9시30분.〃 국제회의장)●스피커 오케스트라= 한양대 작곡과 이돈웅 교수가 스피커의 입체적 배치와오디오 신호의 다양한 프로그래밍,의도적인 지연송출을 통해 입체적인 음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낮 12시.전주시청 앞 축제광장) 이밖에 유교음악인 제례악(14일 오후 1시,전주향교 대성전),불교음악인 영산작법(20일 오후 1시,금산사),가톨릭음악인 미사곡(19일 오후 7시30분,전동성당),무속음악인 진도 씻김굿(20일 오후 2시30분,전주 덕진공원) 등도 평소접하기 힘든 공연들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