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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축제 2선

    ■펄떡이는 송어를 맨손으로 “펄∼펄∼ 뛰는 송어,광어를 맨손으로 잡아보세요.”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일대에서는 1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삼척청정해변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행사 가운데 펄떡이는 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맨손송어잡기 대회’와 ‘맨손광어잡기대회’는 당연 압권이다. 삼척 맹방해수욕장 인근의 마읍천에서 펼쳐질 맨손송어잡기대회는 1인당 참가비 5000원만 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참가자들은 제한시간 20분내에 맨손으로 송어를 잡아야 한다.잡은 송어는 크기에 따라 황금송어상,대어상,피라미상으로 나눠 삼척 동굴엑스포 입장권이 주어진다. 또 대회기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맹방해수욕장에서 ‘맨손광어잡기대회’가 열린다.참가비와 대회 운영은 송어잡기와 같다. 이밖에 축제 기간동안 삼척·맹방해수욕장에서는 저녁 7시부터 육군 군악대의 연주회와 도계중학교 관악부의 관악연주회,강원지방경찰청의 경찰악대연주회,통기타 라이브음악회등이 펼쳐져 한여름밤의 해변에 감미로운 선율을 수놓게 된다. (033) 570-3544.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바다와 음악이 만났을 때 ‘2002 한여름밤의 해변축제’가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2일동안 제주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9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에는 제주시립예술단을 비롯,우크라이나 카에프 3중주단,마산 재즈오케스트라,경남 발레단,‘안치환과 자유’등 전국 29개 공연팀이 출연,기악,성악,무용,국악,재즈,연극,팝 등을 선사한다. 부대행사로는 제주사진작가협회 사진전이 탑동광장에서 20∼30일까지 열리고 다음달 1∼9일에는 한라산문학동인회의 시화전이 열린다. 해변공연장 공연은 매일 저녁 8시에 시작되며 입장료는 없다.(064)750-7225.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새음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OST=일본 영화음악계의 최고 거장 히사이시조의 작품.애니메이션이 전개되는 스토리에 맞춰 ‘여름날’등 20곡 수록.‘더 뉴 재팬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주.포니캐년 코리아 ◆Only a Woman like You=마이클 볼튼이 5년만에 침묵을 깨고 낸 새 앨범.‘Dance With Me’등 13곡.자이브 ◆Love Hate Tragedy=하드코어 록계의 새 별 ‘파파로치’의 3집 앨범.‘M-80’등 11곡.유니버셜 ◆We Invented the Remix=퍼프 대디의 새 앨범.어셔,아샨티,페이스 에반스등 초호화 아티스트들이 참여.‘I Need a Girl’등 13곡.BMG ◆본 투 레인(Born To Reign)=영화배우 윌 스미스의 3번째 앨범.‘맨 인 블랙 2’의 타이틀 ‘Black Suit Comin’ 등 15곡.소니뮤직. ◆이정식의 0시의 재즈 Smooth Jazz CBS(FM 93.9MHz)=재즈음악 프로그램인‘0시의 재즈’ 진행자 이정식씨가 낮과 밤이라는 두 개의 테마로 ‘레드 슈즈’등 24곡을 선곡.씨앤엘뮤직.
  •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 12일 서울공연 개막

    브로드웨이 초대형 뮤지컬 ‘레 미제라블’이 ‘오페라의 유령’의 흥행 돌풍을 이을 채비를 갖췄다.특히 국내 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한 ‘오페라의유령’과 달리 브로드웨이팀을 그대로 공수했다.이미 주말 공연에 웬만큼 좋은 좌석은 매진된 상태. 오는 12일부터 8월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할 ‘레 미제라블’은 ‘캐츠’‘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이번 공연은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의 탄생 200주년을기념한 무대로,국내에서는 지난 96년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되는 것.당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에서는 한 달간 7만여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번 무대는 호주팀으로 구성된 지난 공연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1700여 품목의 장신구,프랑스 전통의상 1000벌,신발 150켤레 등이 모두 뉴욕에서 날아왔다.랜달 케이스(장발장),조지프 마호왈드(자베르) 등 배우 36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여한다.제작비는50억원. 한국에 앞선 중국 상하이 공연을 관람한 공연기획사 CMI 관계자는 “새로 제작한 5t이 넘는 바리케이드와 약 10m의 회전무대가 작품의 백미인 바리케이드 신을 더 생동감있게 재현한다.”고 전했다.브로드웨이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공연된 중국에서도 95%의 예매율을 보였다. ‘레 미제라블’의 사전적 의미는 ‘비천한 사람들’.억압받는 민중인 판틴·코제트·장발장을 의미하기도 하고,동시에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테다르니에 일당·자베르 경감을 지칭하기도 한다.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격변하는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때로는 감미롭게,때로는 장엄하게 민중의 고뇌와 희망을 시적 언어로 담아내는 이 작품은 4대 뮤지컬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작곡가 숀버그가 작곡한 음악은 화려한 선율이 주를 이루는 기존의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오페라적인 성격이 강한 웅장하고 유려한 음악은 울림이 크다.어린 코제트가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부르는 ‘Castle on a Clouds’나 짝사랑하는 마리우스를 그리는 에포닌의 가슴 아픈 사랑노래 ‘On My Own’등은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되고 87년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전세계 33개국에서 22가지 언어로 공연돼 5000만명이 관람했다.41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최우수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영어로 공연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좌우측에 세로로 대형 자막기가 설치된다.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2시·7시30분,일 오후 1시·6시30분.3만∼10만원.(02)518-7343.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클래식

    ◇ KBS 교향악단의 정격(正格)연주회 ‘모차르트 by 모차르트’= 7월10일 오후7시30분,여의도 KBS홀(02)781-2243,작곡가 생전의 연주 습관과 스타일 그대로 연주하는 정격연주회.지휘 조소연 안양대 교수,소프라노 김영미,하프시코드 연주자 오주희,오르가니스트 오자경 협연.해설이 있는 ‘렉처 콘서트’로 진행.오페라 ‘마술피리 서곡’,‘대관식 미사 다장조 K.317’,‘엑슐타테 유빌라테 K.165’,교향곡 제35번 라장조 ‘하프너’ 등 모차르트 작품만으로 구성. ◇ 서울 페스티벌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의 밤’= 30일 오후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02)586-0945,박정오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임세복·신현동의 협연.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내림 마장조 K.365’,‘교향곡 라장조 K.297 파리’. ◇ 김신경 피아노 독주회= 7월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664’,라벨의 ‘소나티나’,히나스테라의 ‘아르헨티나 무곡’,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 등. ◇실내악 여행= 7월3일 오후7시30분,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기타리스트 배장흠,쳄발리스트 허진선.베라치니의 ‘바이올린과 통주 저음을 위한 소나타 마단조’,파가니니의 ‘소나타 콘치에르타타’,비발디의 ‘기타와 바이올린,쳄발로를 위한 콘체르토 가단조’ 등. ◇ 박규원 피아노 독주회=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작품 37a’,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내림 가장조 D.557’,리스트의 ‘위로-6개의 피아노곡’ 등.
  • 상암구장 사용해보니 “굿”/경기장 시설·운영 세계적수준 평가

    ‘이 감격을 월드컵 경기장 건설노하우 수출로.’ 지구촌 60억 인구의 축제,‘2002한국-일본 월드컵’경기를 치르면서 세계적인 명물로 떠오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설의 설계-시공-건설사업관리(CM)를 맡았던 주인공 3인은 개막전과 25일 열린 한국-독일간 준결승전을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6만여명의 관람객 속에 파묻힌 유춘수(柳春秀)이공건축 소장과 양인모(梁仁模)삼성엔지니어링 사장,김종훈(金鍾勳)한미파슨스 사장이 그들이다. 양 사장은 “솔직히 시공사로 선정됐을 때만 해도 지구촌 축제가 벌어질 주경기장을 우리의 손으로 짓는다는 설레임과 자부심보다는 짧은 공사 기관과 턱없이 부족한 공사비가 걱정됐었다.”고 털어놨다.그는 “그러나 한치의 오차와 실수없이 개막식과 준결승전을 치러낸 뒤 경기장 시설이나 경기운영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는 정말 가슴이 찡했다.”며 “우리나라와 삼성엔지니어링의 국제적인 신인도가 올라간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부족한 우리 선수들이이를 악물고 훌륭한 기량을 뽐낼 때는 어려움을 참아가면서 정성을 다해 공사를 해준 협력업체를 떠올리기도 했다. 양 사장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자국의 경기장 건설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희열을 느꼈다.”며 “곧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세계로 수출하는 길이 트일것”이라고 자신했다.모로코나 체코의 경기장 건설 관계자들이 찾아와 경기장 건설 참여를 약속했다는 말도 전했다. 개막전과 준결승전을 지켜본 김종훈 사장 역시 “지난 98년 서울 월드컵경기장 건설계획이 확정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동안의 고생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흥분했다.그는 “외환위기 때문에 상암동 경기장건설이 수포로 돌아갈 뻔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한 게임 한 게임 이길 때마다 경기장 건설 찬반 논란이 가열되던 당시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CM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자와 같다.”며 “CM의 중요성을 인정해준 서울시와 시공사,많은 협력업체가 너무 고맙다.”고겸손해한다.김 사장은 경기장 건설의 찬반 논란이 한창 달아올랐을 당시 대한매일에 축구 전용경기장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을 기고하는 한편 경기장 건설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처음부터 상암경기장 건설의 숨은 일꾼으로 일했다. 쓰레기장 한켠 허허벌판에 한국의 혼과 조형미를 담은 경기장을 만들어 세계인을 감동시킨 주인공은 이공건축 유춘수 소장.유 소장은 “상암 경기장은 축구 경기만하는 장소가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는 커뮤니티공간으로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며 “세계가 ‘원더풀 코리아’를 연발할 때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감회에 젖었다.유 소장 역시 월드컵 경기장 설계안 당선 이후 중국으로부터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설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안익태선생 미망인 로리타 여사 “”스페인서 살지만 한국팀 승리 기원””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인 로리타 안(83) 여사는 21일 “한국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로리타 여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한국사람이고,스페인전에서 한국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팀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에서 외손자와 함께 지내고 있는 로리타 여사는 월드컵 개막 이후 한국전을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다.지난 1946년 스페인의 마요르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부임한 안 선생과 결혼한 로리타 여사는 지난 65년 마요르카섬에서 안 선생이 59세를 일기로 작고한 뒤에도 한국 국적을 그대로 갖고 있다. 로리타 여사는 “한국팀이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길거리 응원단들이 애국가를 응원가로 부르는 것을 보고 정말 고맙고 기뻤다.”고소회를 피력했다. 연합
  • 리뷰/ 알라냐&게오르규 來韓공연

    한국 클래식 공연사상 최고가(R석 30만원)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오페라의 황금커플’알라냐와 게오르규 부부의 지난 12일 공연은 시작 전부터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올랐다.핑크와 푸른색이 어우러진 실크드레스 차림의 게오르규가 흰색 턱시도를 입은 알라냐와 함께 나타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빼어난 용모와 세련된 무대 매너는 분위기를 일순간에 고조시켰다. 그러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에서 ‘파리를 떠나’를 듀엣으로 시작한 무대는 부부의 정확한 곡 해석과 노래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먼저 부부의 성량이 예술의 전당 음악당의 2600석을 채우기에는 어렵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1층 객석 좌·우측으로는 소리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심지어 1층 중앙 앞자리에 앉은 관객 중에도 아리아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이도 있었다.협연을 맡은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두 성악가의 노래를 넘어서는 대목도 몇차례 나타났다. 레퍼토리 선정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남는다.두 성악가의 음색과 음량이 잘 나타나는 선곡이었다고 하지만,국내 관객의 취향과 다소 거리가 있는 점이 안타까웠다.그들이 부른 9곡 중에서 베르디의 ‘오셀로’‘밤의 정적속으로 소란은 사라지고’와 푸치니의 ‘나비부인’중 ‘어떤 개인날’과 ‘날 사랑해 줘요 조금만’정도에서 객석의 호응이 나타날 정도였다. 예술의 전당측은 “관객에게 익숙한 곡보다는 최정상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취지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한다.결국 1·2부의 본공연에서보다 앙코르곡에서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등 열렬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선곡에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무대연기와 제스처는 최상급이었다.‘세기의 오페라 연인’답게 무대에서 목덜미에 키스하고,수시로 눈을 맞추며 부드럽게 포옹하는 연기는 그들이 부른 노래에 환상적으로 들어맞았다.이번 공연이 오페라가 아니라 ‘아리아의 리사이틀’이었던 만큼 감정 몰입이 쉽지 않았을 텐데,관객들이 전막 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특히 알라냐는미성만이 장기가 아니라 박력도 있음을 보여줬다.4번째 앙코르곡인 ‘라 보엠’의 ‘사랑의 이중창’에서는 부부가 블루스를 추는 자세로 노래를 부르더니,무대 뒤쪽 관객을 위해 방향을 바꾸기도 해 무대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이끌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월드컵 기간 맞춰 새 앨범 낸 ‘R&B 황녀’ 박정현

    “4집은 저의 가능성을 판가름해 줄 앨범으로 작정하고 만들었습니다.” 빼어난 가창력을 인정받는 R&B의 ‘황녀’ 박정현이,남들은 신곡 발표를 꺼리는월드컵 기간에 4집을 당당히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2000년 말 3집 활동을 끝낸 지 꼭 1년 반만의 컴백이다. 미 컬럼비아대 영문학과에서 3학년 한 학기를 마치고 또다시 휴학을 할 정도로 이번 앨범에 쏟은 정성이 크다고 한다. “가요계에서 4집 앨범 발표는 이전 활동의 성공과 대중의 인지도를 확인시킨다는 의미를 가지면서도 가수의 향후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4집 앨범의 의미가 크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따라서 “앨범에 이른바 ‘작품’이라고 꼽을 만한 노래들을 전력을 쏟아 실었다.”고 귀띔했다.프로듀싱은 015B의 정석원이 맡았는데 이도 박정현의 오랜 숙원이었다고 한다. 그는 “015B의 6집에 담긴 노래를 듣고 완전히 매료되어 1집 준비 때부터 정석원씨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지난해 8월부터 정씨는 캐나다에서,나는 미국에서,제작사인 T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춰왔다.”고 밝혔다. 베이스·드럼 등 세션과 오케스트라는 미국에서,노래는 한국에서 녹음했다.전체적으로 슬프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를 살리면서 가창력을 극대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타이틀곡인 ‘꿈에’는 곡 안에서 여러 차례 템포와 보컬의 변화를 시도했는데 지금까지 부른 발라드의 세계를 더 확장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창법과 가창력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그러면서도 ‘사랑이 올까요’‘생활의 발견’같은 노래는 템포도 편안하고 음처리도 높지 않아 따라 부르기 쉬울 것이라면서 기존의 쉬운 노래에 익숙한 팬들을 의식했다. 월드컵 기간에 맞춰 신보를 펴낸 이유에 대해 “이번 월드컵 대회에 노래로 많이참여한 만큼 때맞춰 함께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FIFA 월드컵 로컬앨범의 공식가수로 활동 중이다.지난 1월 휴학한 뒤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공식 월드컵 노래인 ‘Let's Get Together Now’를 브라운아이즈, 일본의 소웰루 케미스트리 등과 함께 준비해 지난달 말 월드컵 개막식에서 부르기도 했다.오는 30일 열리는 월드컵 폐막식과,28일 동경에서 개최되는 월드컵공식 공연에서도 부를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문화광장 - 클래식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 8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00.지휘 박태영,피아노 백지혜(사진). ●20세기 현대합창= 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00,서울시합창단 제80회 정기연주회.지휘 백효죽,피아노 공융주·장은신,특별출연 미2사단군악대.바흐의 글로리아 등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전문합창곡을 연주. ●말러 교향곡= 1999∼2003 18일 오후 6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580-1135,부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임헌정 지휘로 교향곡 5번,피아니스트 최희연이 협연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을 연주.1999년에 시작된 ‘말러 시리즈’의 일환.9월6일,11월29일도 연주. ●2002 살타첼로 내한공연= 7일 오후 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64-4998,세계음악계에 한국 돌풍을 일으킨 독일 크로스오버 밴드로 국악과 어우러진 ‘매그넘 가야금’,‘사계’ 초연.지방공연은 8일 부산 문화예술회관,9일 울산 현대예술관,11일 현대자동차 아트홀,13일 춘천 일송아트홀,15일 수원 국제음악제.
  • 문화광장-클래식

    ◆머레이 페라이어 피아노 독주회= 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건반 위의 음유시인’으로 30년 가까이 소니클래식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피아니스트.‘베토벤 소나타 27번’‘슈베르트 소나타 20번’ 등 8곡 연주. ◆다이나믹코리아 페스티벌 2002 오페라 ‘전쟁과 평화’= 6월6∼9일 오후 7시30분,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02)586-5282,톨스토이 원작,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초연 대본및 작곡을 원곡으로 게오르기 안시모프가 연출.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테너 임정근 토스티 가곡의 밤= 6월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0945,경원대 음악대 학장인 임정근테너가 ‘토스티의 꿈(Sogno)’ 등 14곡 선사. ◆2002 7인의 음악인들= 6월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02)518-7343,지휘자 정명훈,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바이올린 슐로모 민츠과 미샤 마이스키,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첼리스트 조영창,비올리스트 유리바슈메트 등 7인이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여는 갈라 콘서트.드뷔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
  • 문화광장/ 클래식

    ◆ 세종솔로이스츠 초청연주회= 25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02)751-9606,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젊은 한국인과 한국인2세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사라사테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나바라’ 브라가토 ‘그라치엘라와부에노스아이레스’ 등. ◆ 박수진 피아노 독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3436-5929,숙명여대 초빙교수.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3일 KBS홀 24일 예술의전당음악당(02)781-2242 오후7시30분,드미트리 키타옌코 지휘백건우 피아노.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제1·2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작품43’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작품64’ 등. ◆ 문록선 플루트 독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33-5901,앙상블유림 단원.마랭 마레 ‘바이올린을 위한 변주곡’ 멘델스존 ‘무언가’ 등. ◆ 첼로로 다가가는 한일가락= 24일 오후7시30분 금호리사이틀홀(02)780-5054,첼리스트 이경진과 일본 피아니스트마리 츠다가 연주하는 한일 양국의 민요.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512,곽승 지휘 랄프 커쉬바움 첼로협연.시벨리우스 ‘슬픈 왈츠’ 엘가 ‘첼로협주곡 e단조작품85’.
  • 신영옥 ‘피가로의 결혼’ 수잔나역 맡아

    이탈리아 ‘라 스칼라’,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세계3대 오페라단 중의 하나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독일의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이 한국에서 전작 오페라 공연을 갖는다.간판 레퍼토리인 ‘피가로의 결혼’을 갖고 21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네차례(22일 공연 없음) 국내 팬들을 만나는 것이다. 해외 유명 오페라단체가 국내에서 전작공연을 갖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기념으로 공연된 라 스칼라의 ‘투란도트’,93년 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으로 공연된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의 ‘살로메’ 이후 10년만의 일이다. 더욱이 이번 공연에는 해외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한국 출신 여성 성악가 ‘빅3’중 하나인 신영옥이 ‘수잔나’역으로 출연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활약중인 신영옥은 국내에서 매년 독창회를 갖지만 전작 오페라에 출연하는 것은 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도니제티의 ‘루치아’를 공연한 이래 10년만이다.수잔나 역은 맑고 투명한 음색을 지닌 신영옥이 장기로 삼고 있는 배역.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10일경 미국에서 독일로 날아가 현지에서 단원들과 연습을 갖고 이들과함께 서울로 들어오기로 하는 등 남다른 의욕을 보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은 유럽 최고의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베를린에서 서독정부의 문화적 자존심과 함께 성장해 온 독일 최고의 오페라단.이 오페라단의 전신은 1912년비스마르크 거리에 세워진 ‘독일 오페라하우스’이다. ‘독일 오페라하우스’는 2차세계대전 때 파괴돼 이웃 건물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었으나 동독이 동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을 재개관하자 충격을 받은 서독정부에 의해 대대적인 재건에 들어갔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도이치오페라 베를린’은 칼 뵘,로린 마젤,괴츠 프리드리히,크리스티안 탈레만 등 당대 최고의 거장들에 의해 조련됐으며지난해 개관 40주년을 맞았다.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은 이번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48명과 합창단 25명을 포함,총 140명이 내한한다.무대장치와 의상만도12m 길이의 선박용 컨테이너 박스 7개가 들어온다. 연출은 이 오페라단의 전설적인 연출자 괴츠 프리드리히(2000년 작고)가 1978년 보여줬던 것을 그의 조연출자이자음악적 동지였던 게를린데 펠코프스키가 내한하여 그대로재현한다.지휘 아셔 피슈.출연에는 알마비바 백작에 윌리엄 슈멜,마르쿠스 브뤽 등 주요 배역이 더블 캐스팅이다.신영옥은 21일과 24일 출연.공연시작 오후 7시30분.(02)580-1300. 신연숙기자yshin@
  • 리뷰/ 국립창극단 완판장막창극 ‘성춘향’

    쉴새없이 바뀌는 화려한 세트와 눈요깃거리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다소 지루한 무대가 될지 모르겠다.하지만 ‘소리’를 가려들을 줄 아는 ‘귀명창’들에게는 더 없이 오진시간이 될 듯한 한마당.국립창극단의 완판장막창극 ‘성춘향’은 장식적인 군더더기를 과감히 쳐버리는 대신 ‘소리’의 참맛을 오롯이 살려낸다 . 창극 100년,국립창극단 창단 40년을 맞는 올해 첫 무대인만큼 국립극장 측은 이번 공연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동아연극상 연출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국내 연극계의 톱 연출자 김아라와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를만든 무대미술가 박동우를 끌어들인 것. 이들은 창극 무대에도 좀 색다른 판을 꾸며보자고 작심한듯하다.먼저 객석과 무대를 갈라놓았던 오케스트라피트(반주자석)를 없애고 반주자들을 무대 좌우편으로 끌어 올렸다.오케스트라피트까지 무대를 끌고 나오니 관객과 연희자들이 한층 가까워졌다.무대는 전통한옥에서 아이디어를 따 대청마루와 정자,난간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했다.후면 전체를 대형 팔폭 병풍모양으로 꾸미고 병풍 위의 그림이바뀌면서 장면전환을 암시할 뿐 무대 자체는 원세트(One Set)로 유지된다.관극을 방해하는 요란한 세트 전환을 피하기 위한 배려다. 정갈한 무대와 함께 전체적인 공연의 흐름도 정적인 느낌.이에 대해 연출자는 “동양적인 느림과이완,유희성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했다.”고 말한다.모든것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속도의 시대에 전통적인 연희양식 한 가지라도 고유의 것을 간직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장식적인 요소들을 배제한 만큼 연희자들의 몫은 한층 커졌다.대형무대의 생동감 유지와 극적 긴장,이완의 구사가모두 연희자의 몫으로 떨어진 것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만정 김소희제 춘향가를 완창하는 특별한 형식이다.그만큼이 유파에 익숙지 않은 연희자들에겐 소화하기가 만만치않을 수 있다. 12일까지.오후4시에 시작,9시20분에 끝난다.(02)2274-3507∼8. 신연숙기자
  • 월드컵 D-30/ 마스코트삼총사 우주선 하강 ‘팡파르’

    ■전야제행사 어떻게 D-1,5월 30일.월드컵에 대한 기다림이 드디어 마지막 밤을 맞게 되는 개막 전날,세계는 기다림의 끝과 꿈같은 현실의 시작을 거창하게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개막축하 전일행사 중 밤에 열리는 전야제는 오색 꿈의 영롱함 속에 열린다.서울월드컵축구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에서펼쳐질 전야제의 대략적인 시나리오를 사전에 감상해본다. 2002 월드컵 전야제는 국민의 성원이 담긴 메시지가 갑자기 거대한 불기둥으로 바뀌면서 시작된다. 때맞춰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인 204개국으로부터 축구공들이 날아 들어와 본 무대 중앙에 응집,하나의 축구공으로 모인다.이어 이번 월드컵의 마스코트인 아토,케즈,니크 3총사가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부터 내려온다.‘새 생명의 환희’를 주제로 한 첫째마당에서 ‘비상’(飛上) 부분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이들은 하늘 높은 곳에 있는 아트모존(Atmozone)에서 살면서 아트모볼(Atmoball)이라는 자기들만의 축구경기를 즐기며 어떻게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토론한다. 어느날 아토는 아버지로부터 지상으로 내려가 2002년 FIFA월드컵 축구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라는 중대한임무를 맡는다.그래서 아토는 몇몇 수제자들만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간다.발탁되지 못한 케즈와 니크는 둘이 몰래아트모존을 빠져나와 아토의 뒤를 따라가 온갖 사건과 모험을 겪는다. 이어 ‘기원무’에서는 무용수들이 태평성대를 바라는 춤을 춘다.곧바로 무용수와 무고(舞鼓) 연주자 200여명이 등장,영원히 잠들지 않으면서 삼라만상을 일깨우는 대형 목어(木魚)를 두드린다.관객석 좌우 소나무 숲에는 32대의중형 목어와 무고가 나타나면서 주무대의 연주와 함께 어울리고 무대 전면부에 빨강,파랑,노랑,검정,하양 등 오방색을 단 축구공이 하늘을 날면서 새 생명의 탄생을 예고한다. 둘째 마당은 클래식 콘서트,월드컵 스타와의 만남,팝 콘서트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정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클래식 콘서트는 서울시향 오케스트라단원 80명이 탄 무대가 앞으로 나오면서 조수미,최현수 등 한국성악가와 산토시 미츠쿠시,아케미 사카모도 등 일본 성악가들이 합동으로 공연한다.먼저 ‘아리랑 판타지’로 시작해 한국 가곡,일본 가곡을 거쳐 ‘그리운 금강산’으로 끝을 맺는다. 월드컵 스타와의 만남에서는 펠레 등 월드컵 스타와 유니세프 청소년 250명이 등장해 청사초롱을 든 유명 국내 연예인 10여명과 함께 월드컵 개최 축하 인사를 한다.뒤이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귄터 그라스가 나와 시를낭독한다.‘감동의 노래’라는 제목이 붙은 팝 콘서트에서는 한국의 조용필을 선두로 세계 유명 가수들이 등장해 공연한다.브라운 아이즈와 박정현도 출연하고 일본의 남성듀엣 케미스트리,여고생 가수 스웰로,우루과이의 나탈리아 오레이로,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스마엘로,중국의 쑹조잉도 참가할 예정이다. 전야제의 전체 주제인 ‘어깨동무’를 제목으로 한 셋째마당에서는 대금주자들이 무대에서 그네를 타고 우리의 악기인 대금을 연주하고 무대에서는 우리의 소리인 창(唱)이시작된다. 이어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전통 복식 및 현대복식패션쇼가 열린다.현대 복식 패션 모델 70명이 분단의 벽 앞에 오면 거대한 장벽은 열리고 1002명의 응원 합창단,1000명의 응원단,그리고 그 가운데로 가수 조용필이 다시 등장해 기대감과 설레임을 반영하는 자작 신곡 ‘꿈의아리랑’을 같이 부른다. 합창이 끝나면 주 경기장 앞 부분에서 풍선들이 솟아 오르며 사방으로 꽃가루와 리본이 날리는 가운데 힘찬 응원이 시작되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 상공에 화려한 불꽃 쇼가펼쳐지면서 2시간 동안의 전야제 행사는 대미를 장식한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막문화행사 총연출 손진책씨 D데이인 5월31일,월드컵 개막이 선포된 10분 뒤인 오후 7시40분부터 개막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월드컵 개막 문화행사요?지금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개막하는 날 재미가 반감될 거예요.” 2002 FIFA월드컵 개막식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은 손진책(55·극단 미추 대표)씨는 이번 월드컵 대회가 아시아에서처음 열리는 만큼 ‘동쪽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여태까지주로 유럽이나 남미에서 대회가 치러졌습니다.”라며 “한·일 공동 개최인 만큼 동양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려고 프로그램을 짰습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개막행사는 올림픽 개막행사와 개념이 다릅니다.올림픽에서는 문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보통 2시간 안팎행사를 진행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개막 경기의 흥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역할이어서 행사시간이 짧습니다.” 5월31일,개막식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30분짜리다.손씨는 행사시간이 얼마 안돼 프로그램을 마치 CF처럼 밀도있게 압축,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올림픽 문화행사 2시간짜리보다 훨씬 더어려운 것 같다는 고충도 토로했다.행사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상생(相生)과 평화의 기원에 촛점을 맞췄다.각국 사람들이 말이 안 통하고 생각이 다르지만 축구가 세계 각국인들을 묶어주는 대화 수단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세계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의 정보통신 기술과 전통예술의 결합을 통해 의사가 소통되고 그 덕분에 세계인이 어울리고 상대방의 사고를 나누어 갖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국가전략산업인 IT산업이 자연스레 전세계에 알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행사에서는 국제이동통신인 IMT2000 기술과 인간이 결합된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아하! 앞으로 인간의 생활이 저렇게 변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가 문화행사 총연출에 선정된 것은 지난해 7월.곧바로자료를 모으면서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했다.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욕심에 연출팀 회의를 수없이 열어 올초까지 버전을 10여차례 업그레이드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행사에 동원되는 인원은 1000명.월드컵 경기장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규모를 줄였단다. “축구경기장은 일종의 마당입니다.30년 넘게 마당놀이를 해왔기에 월드컵 문화행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좋은 연극이 감동을 주듯 관객과 시청자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의무이자 보람 아닐까요?” 유상덕기자 ■전야제 감독 오태호씨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한·일간 우정을 나누고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미겠습니다.” 월드컵 전야제를 책임진 오태호(40·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식전야제 제작단 행사1팀장) 감독은 전통 공연뿐만아니라 클래식·팝 콘서트,월드컵 스타와의 만남 등 각종행사로 다채롭게 진행될 전야제를 기대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전야제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하나둘이 아니예요.요즘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수준이 보통 높은 것이 아니거든요.세계가 정보화되면서 각국의 수준높은 문화행사를리얼타임(실시간)으로 볼 수 있거든요.2년전 열렸던 호주의 시드니 올림픽만해도 얼마나 멋있었습니까.” 그는 그러나 우리의 전야제도 각 분야에서 기량을 닦은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만큼 우리 문화의 자긍심이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요코하마 경기장 주변에서 결승 전야제를 열예정입니다.따라서 우리의 개막 전야제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한·일공동 개최여서 두 나라 사이에는 경쟁심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습니다.특히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앞선 부분도 많으니 일본에 비해 경제력이 뒤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잘만 하면 우리의 문화를 빛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월드컵에서 문화행사가 도입된 것은 직전 프랑스대회 때부터로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는다.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축구행사만 소화했습니다만 지난1998년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서 처음 열린 문화행사는 5대양 6대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관객몰이에 성공해야지요.” 표재순 전일행사 총연출 밑에서 낮행사 담당의 구자흥(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감독과 함께 행사를 실제 책임지고있는 오 감독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연출도 맡고 있다. 유상덕기자
  •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 ‘나는 나답게 산다’27일부터

    서울시립 강북청소년수련관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을돕기 위해 ‘나는 나답게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27일부터 운영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 하성호,연출가 이윤택 등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이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삶과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02)900-6650
  • 부천필 일본서 초청받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아시아 6개국 연주회에 초청받아 화제다. ‘부천필’은 일본 문화청이 9월25일∼10월1일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주최하는 아시아 6개국 초청 연주회인 ‘아시안 오케스트라 주간’ 축제에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았다.자치단체 오케스트라가 해외 연주회에 초청받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축제에는 부천필 외에 일본 ‘올드재팬심포니 오케스트라’,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오케스트라’,중국 ‘중국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필리핀 ‘필리핀 하모닉 오케스트라’,태국 ‘방콕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모두 6개 교향악단이 참가한다.지난 98년 창단된 부천필은 서울대 음대 임헌정 교수가 상임지휘를 맡고 있으며,서울시립교향악단 및 KBS교향악단과 함께 국내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힌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2002 아시아 현대음악제’ 새달 3일 개막

    비발디,모차르트,베토벤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17세기에서 19세기 때 작곡가들이다.드뷔시 정도라 해도 20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올 뿐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21세기 음악은 어떤 것일까? ‘2002 아시아현대음악제’는 아시아의 당대 음악(Contemporary Music)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모처럼의 좋은 기회다.이 축제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아제르바이젠 중국 이스라엘 일본 뉴질랜드 베트남 등 아시아작곡가연맹 12개 회원국에서 1∼2년마다 한번씩 개최된다.올해는 세번째로 한국서울과 수원에서 5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리게 됐다. 현대음악은 아무래도 귀에 착착 감겨드는 음악은 아니다.하지만 탈규격,해체,표현주의,사건성 등의 현대적 미감들이 음악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최측은 또한 대중들의 관심을 고려해 한국이 낳은 첼리스트 장한나를 개막음악제에 초청하는등 짭짤한 볼거리도 준비했다. 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음악회에서 장한나는 윤이상의 대표작인 첼로협주곡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아시아 초연을 한다.1961년 서울 생으로 독일에서 정상급 작곡가로 위치를 굳히고 있는 진은숙의 작품을 듣는 것도 의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 같다. 진은숙은 85년 가우데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 1등,93년 일본 도쿄도제(都制) 실시 50주년 기념 국제 작곡 콩쿠르 1등의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2001년부터는 도이치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레지던스 작곡가로 위촉돼 베를린 공대 전자음악 스튜디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작품들이 부시 앤 혹스 출판사에서 독점 출판되고 있는 실력있는 작곡가이다. 그의 바이올린협주곡은 지난 1월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도이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안 하그너의 협연으로 세계초연되었다. 이번에는 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폐막연주회의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돼 1월 초연자인 비비안 하그너와 고타로 사토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아시아초연을 한다. 해외 초청 연주단체로는 네덜란드 뉴앙상블과 재즈음악가 테오 루벤디,일본의 4인조 색소폰 앙상블 콰트레 로소 등이 관심을 끈다. 뉴 앙상블은 관악기,현악기,타악기와 더불어 뜯는 악기,즉 만돌린 기타 하프로 독특한 악기체제를 구성하고있는 유럽 정상의 현대음악연주단체다. 이들은 7일 오후4시수원의 경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한다. 7일엔 루벤디의 색소폰협주곡을 그와 협연으로 연주하며 8일엔 중국 작곡가 슈아 주에 위촉한 작품을 초연할 계획.이밖에도 로댕갤러리에선 독일 브레멘 전자음악스튜디오 등이 참가하는 전자음악연주회가 열리고 참가국들의 솔리스트들로 특별히 구성된 페스티벌 앙상블이 실내악페스티벌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대회 주제인 ‘새로운 천년의 아시아 음악’을 들려주게 된다.(02)2290-1253.www.aclkorea.org 신연숙기자
  • 환경재단 준비위 오늘 발족

    환경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칭 ‘환경재단’(공동대표이세중 김영수) 준비위원회가 2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환경기금 조성에 나선다. 21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준비위원회 발족식에는 강원룡(평화포럼 이사장),윤세영(SBS 회장),박영숙(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금난새(유러피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씨 등이 참석,재단기금 출연 약정서를 기탁하고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기금은 1억 3000만원이 약정됐다. 환경재단을 통해 마련된 기금은 ▲환경단체 및 연구기관지원기금(환경친화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 ▲환경 프로젝트 및 환경행사 지원사업 ▲국제환경교류 지원기금(제3세계 환경단체 지원) ▲모범 환경인과 환경단체포상 ▲환경단체공동시설 건립과 환경운동가 재교육 등에사용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헤이든·루발카바 베이스와 피아노 이중주

    제3세계 혁명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음악 속에 표현해 팬들에게 투사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재즈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65)이 쿠바 출신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39)와 함께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콘서트를 갖는다. 찰리 헤이든은 1957년 오네트 콜맨의 쿼르텟에 발탁돼 프리재즈의 혁명을 일으켰으며 1969년엔 리버레이션(Liberation) 뮤직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체 게바라에게 헌정하는‘송 포 체(Song For Che)’를 작곡하는 등 음악 속에 정치적 입장을 강렬하게 표현해 왔다. 그러나 그는 2002년 앨범 ‘녹턴’에서 보이듯이 재즈의탐미성과 낭만성,서정에 의한 주제의식을 결코 놓친 적이없는 음악가이기도 하다.혁명과 낭만은 휴머니즘이라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번 연주에서는 1986년 이후 우정을 나눠 온 쿠바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이중주를 펼친다. 음악적·인간적 교감이 빚어내는 인터플레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02)548-4480신연숙기자yshin@
  • 윤이상 ‘통영음악제’결산/ 아시아 최고 음악축제 성공예감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선생을 기리며 올해 처음 국제행사로 확대개편된 ‘2002 통영국제음악제’가 15일 밤 폐막연주회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14개국 음악가 2000명이 참가해 공식공연 25회,자유참가공연 36회가 펼쳐진 이번 음악제는 ‘축제’로서의 밀도가완숙됐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시아권의 대표적 음악축제’를 지향한 기본틀을 다지는 등 성공적인 첫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먼저 음악적인 측면에서,뛰어난 현대음악 연주단체로 정평이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정명훈이 이끈 폐막연주회는 음악제의 하이라이트로서 손색이 없었다.윤이상의‘예악’과 드비시의 ‘바다’는 ‘윤이상’의 음악과 ‘통영’이라는 도시가 결합한 음악제의 정체성을 적절하게드러내 준 레퍼토리였다는 평가다.또한 8일 개막연주회에서 연주된 쇤베르크의 ‘바르샤바의 생존자’,11일 마산시립교향악단과 비파연주자 우만이 협연한 브라이트 쉥의 ‘난징,난징’은 사회성짙은 국내 초연 작품으로서음악제의 의의를 더했다.죽음의 가스실로 끌려 들어가는 유태인의모습을 그린 ‘바르샤바의 생존자’는 윤이상의 오랜 친구인 80세의 프란시스 트라비스가 지휘를 맡고 우베 슈멜터 독일문화원 원장이 나레이션을 맡아 연극적 분위기로 색다른 감흥을 남기기도 했다. 자원봉사단 ‘황금파도’에 1500명이 참여하는 등 통영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음악제 운영에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시민의 ‘음악도시’에 대한 긍지를 방문객들에게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대중적 프로그램 부족,서울 등과의 교통 연계 문제,개최 시기 등으로 시민이나 외지인의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점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김승근 음악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세계 유명 교향악단이나 음악가를 초청하려면 5년정도의 준비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제 막 국제음악제로 전환한 만큼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보편성을가진 음악제,아시아에서 초연작품이 가장 많은 음악회로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김 국장은 “오는 2005년 진주∼통영 간 고속도로가개통되면 서울서 4시간권으로 접근성도 좋아진다.”면서 “그 시기에 맞춰 빈필하모닉 교향악단 초청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영 신연숙기자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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