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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19·20일 예술의 전당 공연

    “장영주가 실내악을 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지난 2002년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과 드보르자크의 현악6중주곡을 담는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음악팬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때로는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으로 오케스트라를 호령하는 젊은 비르투오조(거장)가 갑자기 실내악이라니….음악팬들의 궁금증은 당연히 음반의 판매고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음반 기획자는 의도가 맞아떨어졌다고 무릎을 쳤을 것이다. 솔로이스트가 아닌 제1바이올리니스트라는,당시의 ‘컨셉트’ 그대로 장영주가 한국 무대를 밟는다.제2바이올린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의 악장 알렉산더 커,비올라는 베를린필하모닉 수석 출신인 볼프람 크리스트와 그의 부인 탄야 크리스트,첼로는 베를린필하모닉 단원 올라프 매닝거와 독일의 신예 줄리안 스테켈이다.크리스트 부부와 매닝거는 음반 작업도 함께했다. 장영주가 포함되지 않더라도,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된 실내악을 들려줄 수 있는 구성원인 셈이다.장영주가 가세함으로써 내실을 더욱 다지는 것은 물론 ‘포장’까지 더 화려해졌다. ‘장영주 6중주단’은 19일과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레퍼토리는 ‘플로렌스의 추억’과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브람스의 현악6중주곡 1번.교향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실내악 애호가 층이 두껍지 않음에도,같은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연주회를 갖는 것은 음반의 여세를 몰아 콘서트도 음악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장영주가 어떤 이유에서 실내악에 참여했든,음악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올해 23세가 된 장영주는 여전히 세계적인 스타지만,조만간 테크닉만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는 나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실내악을 통한 내면의 성찰이 깊어졌을 때 베토벤의 협주곡 같은 ‘큰 산’의 정상에 오르는 날도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이런 책 어때요] 위대한 도전자 42인의 문제해결 법칙/크리스토퍼 호에닉 지음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비록 목적지인 남극에 깃발을 꽂는 데는 실패했지만 극한의 환경에서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이 살아남게 한 일로 유명하다.섀클턴을 성공으로 이끈 건 패배와 의심에 맞선 도전정신이다.그것은 ‘성공보다 위대한 실패’다.이 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위대한 도전자들의 이야기다.‘책의 강’을 만든 아마존 닷컴 설립자 제프 베조스,20세기초 불황의 시대에 ‘노변한담’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지휘자 없이 최고의 음악을 선사하는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1만8000원.˝
  • CEO 4명 중앙대서 릴레이특강

    중앙대(총장 박명수)는 27일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 CEO 4명을 초빙해 교양학부가 개설한 ‘교양특강’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초빙된 CEO들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금난새 유라시안필 오케스트라 단장 겸 대표 등 4명이다.˝
  • [보러갑시다]

    ●클래식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8∼2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지휘 오자와 세이지.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개관 오프닝 콘서트 3월2일 오후7시30분(02)399-1114.서울시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안익태의 ‘코리아 판타지’ 등. ■ 바이올리니스트 현해은 교수 정년퇴임 기념음악회 3월2일 오후7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36-5929. ■ 김영준 바이올린 독주회 3월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2-0990. ●미술 ■ ‘한국의 정신’전 3월14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이당 김은호·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심상 노수현·운보 김기창 등 원로와 강경구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 이인옥 개인전 3월1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꿈의 서정과 봄의 이미지가 넘치는 유화 30여점. ■ 거장의 숨결’전 3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02)786-3131.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세계의 명작 117점. ■ 정물예찬전 3월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콘서트 ■ 린애 콘서트 27·28일 오후7시30분 대학로라이브극장(02)744-6700. ■ 왁스 콘서트 27일 오후8시,28·29일 오후6시 대학로 SH클럽(02)543-5567. ■ 레이니선 콘서트 28일 오후7시30분 클럽 사운드홀릭(02)3142-4203. ■ 성시경 콘서트 28일 오후7시,29일 오후5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6672-7540. ■ 이루마 대구 콘서트 28일 오후7시 대구 경북대대강당(053)954-2194. ■ 푸딩 콘서트 28일 오후7시 컬트홀(02)2658-3546. ■ 이루마 부산 콘서트 3월1일 오후7시 부산문화회관 대강당(051)607-6042. ■ 세이킹더 하우스 부산 콘서트 3월5·6일 오후7시 금정문화회관대극장(02)3141-7325. ■ 디사운드 내한공연 3월6일 오후8시 돔아트홀(02)515-7941. ■ 문단열 영어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 남대문 메사팝콘홀(02)334-1563. ■ 바이브 대구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 대구 경북대대강당(053)621-0012. ■ 리오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박종호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02)2650-7482∼3. ■ 한충완 콘서트 3월7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780-5054.
  • ‘리모델링’ 세종문화회관 재개관-권위주의 상징 VIP석 역사속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1년 동안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28∼29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야제가 사실상의 재개관 공연이다.318억원을 들인 개선공사로 하드웨어는 이제 ‘국가대표급’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 됐다.오는 5월8∼9일 소프라노 신영옥과 뉴에이지그룹 시크릿가든의 합동공연까지,70여일 동안 벌어지는 재개관 페스티벌의 의미를 점검해 본다. ●당초 건축목적은 통일주체국민회의 회의장 개선공사로 대극장은 3822석의 다목적홀에서 수준급 음향을 자랑하는 3075석짜리 공연장으로 거듭났다.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다목적홀도 아닌 통일주체국민회의 회의장으로 추진됐다. 1972년 세종문화회관 터에 있던 서울시민회관이 불타자,이른바 ‘10월 유신’으로 영구집권 체제에 들어간 박정희 대통령은 5000명이 들어가는 통일주체국민회의 회의장으로 만들고,국제회의장으로도 쓴다는 생각을 가졌다.남북회담을 계기로 북한 공연장에 질 수 없다며 1972년 국립극장을 신축했지만,박 대통령이 그곳에서 아내를 잃고는 세종문화회관에 더욱 애착을 가졌다. 그러다 1975년 광복30주년 기념음악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일년 내내 비워 두어야 하는 회의장보다는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이 좋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문화계 인사들로 새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는 5000석에서 1000석 이상을 덜어냈다. 잠정적으로 쓴 서울문화회관이라는 이름은 개관 1년 전 월탄 박종화 선생의 제안을 박 대통령이 받아들임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으로 바뀌었다.개관일은 1978년 4월14일이었는데,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경축행사가 열리는 만큼 ‘김빼기’로 결정됐다는 것이 개관기념예술제 사무총장을 역임한 음악평론가 이상만씨의 회고이다. 이른바 VIP석은 1994년 일반에게 개방됐다.19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권위주의 청산 작업이 벌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층 한복판에 만들어진 VIP석은 사실상 대통령의 전용공간이었다.이번 리모델링 과정에서 VIP석은 완전히 사라졌다. ●28~29일 빈 필하모닉 재개관 기념 연주회 빈 필하모닉이 내한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대는 지났다.물론 ‘빈 필하모닉 위크’라는 이름으로 거의 해마다 7∼8차례 연주회를 갖는 일본에 비해 시장 규모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하지만 빈 필은 지난해에도 예술의전당은 물론 서울월드컵경기장 야외공연과 불과 1000석짜리 통영시민문화회관 연주회에 흔쾌히 참여하는 등 우리 음악계를 각별히 대우한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이 우리 음악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28일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미완성’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2번,29일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과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다.빈 필하모닉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정통 독일 레퍼토리다. 주목을 끄는 것이 브루크너 2번.일본의 얘기지만 ‘말러 다음은 브루크너’라고들 한다.클래식 마니아들이 말러에 심취한 다음 흔히 브루크너에 탐닉한다는 뜻이다.요즘 한국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그만큼 음악감상 수준이 높아졌다는 얘기다.그런 점에서 빈 필하모닉을 재개관 페스티벌의 전야제로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다만 당초 29일 예정한 빈 출신 현대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보체크’에 나오는 3개의 소품을 루마니아 작곡가 에네스쿠의 ‘루마니아 광시곡’으로 뒤늦게 바꾼 것은 빈 필하모닉보다도 주최측인 MBC가 우리 수준을 오히려 낮추어 보는 때문은 아닐까. ●파이프오르간 활용 못해 아쉬워 1978년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하면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파이프오르간이었다.독일의 칼 슈케사(社)가 만든 파이프오르간 설치는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강력히 추진했다. 김 총리는 “일본 NHK홀 것 보다 하나라도 더 커야한다.”고 지시하여 손건반이 NHK 것 보다 하나 많은 6개 짜리가 설치됐다고 한다. 개관 예술제에서 오스트리아의 한스 하젤백과 영국의 제니퍼 베이트,한국의 윤양희 곽동순 유회자 등이 잇따라 독주회를 갖는 등 서울의 명물로 등장했다.하지만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문을 입증하는 듯 이번 재개관 페스티벌에서는 파이프오르간을 주제로 한 연주회가 아예 없다. 지난 15일에는 새로운 무대막이 설치되어 호평을 받았다.김병종 화백의 수묵화 ‘생명의 노래’다.역동성과 생명력,자연과 인간의 만남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관 당시에는 서양화가 권옥연 화백의 작품이 있었다.십장생도를 수놓은 작품이었으나,2000년 불이나 일부가 타버렸다.이 작품을 되살리는 것이 어려웠다면,권위주의 유물도 아닌 만큼 완전히 폐기되기 전에 권 화백의 무대막을 일부라도 영구 전시하여 역사를 살리는 것은 어떨까.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않은 대목도 있다.높은 티켓값이 주머니가 가벼운 관객을 울리고 있는 것은 똑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일요영화]

    ●프롬프터(KBS1 오후 11시25분) 좀처럼 접하기 힘든 노르웨이 작품으로 힐데 하이어 감독의 1999년작이다.주인공 시브가 겪는 여러 인간 관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따라간다.원제 ‘프롬프터(The Prompter)’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대 뒤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주는 사람을 말한다. 시브는 오페라 극장에서 프롬프터로 일한다.시브는 대작 ‘아이다’ 공연을 앞두고 바쁜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과 부딪치게 된다.그 중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전처의 아이들을 키우는 남자와의 결혼.대사를 읽어주는 작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시브인 만큼 널찍한 공간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결혼해 새로 들어갈 집에는 그녀의 공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남편의 집은 남편과 전처가 사용하던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두 아이들까지 함께 살면서 시브가 들어설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튜바 주자까지 끼어들어 머리를 아프게 한다.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점점 괴로워하던 시브는 음악에 대한 열정마저 잃고 공연 중에 실수까지 하게 된다.결국 집과 직장을 떠나게 된 시브는 갈 곳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이영표기자 tomcat@ ●피아노 치는 대통령(SBS 오후 11시45분) 학부형과 교사로 만난 대통령과 딸의 선생님이 각자 신분의 굴레를 벗고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안성기 최지우 주연. 대통령 민욱은 지하철에 노숙자 차림을 하고 잠행시찰을 하는 등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얻고 있다.그의 외동딸이 다니는 학교에 새로 부임한 여교사 은수는 학생의 편에 서는 소신있고 엉뚱한 여교사.영희는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은수는 영희의 부모님을 호출하려고 하지만,전화를 받는 곳은 다름 아닌 청와대…. ●사이먼 세즈(MBC 밤 12시25분)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주연한 007 스타일의 액션물. 특수 경찰 사이먼은 에시톤의 감시에 여념이 없다.에시톤은 첨단 무기 밀수입 등 검은 돈을 이용해 자신의 야심을 키우려는 악당.옛 동료였던 사설 탐정 닉은 납치된 미국 고관의 딸을 구해 오라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인질과 교환하려는 콤팩트디스크(CD)는 최근 개발된 휴대용 레이저의 암호를 푸는 장치.사이먼의 활약으로 납치범이 에시톤임을 알게 되지만 인질을 구하려면 CD를 넘겨줘야 하는데….˝
  • [어린이 책꽂이]

    ●엄마,하나만 더 읽어주세요(샘 맥브래트니 글,케이디 덴턴 그림,이수영 옮김/다섯수레 펴냄) 잠잘 때 아이 머리맡에서 읽어주면 좋을 8편의 그림동화책.빈둥거리며 놀다 직접 사냥을 나가는 이빨요정 번티의 이야기에선 진정한 용기와 도전을,서로의 곳간에 곡식을 몰래 갖다놓는 곰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선 우애를 일러준다.5∼7세용.1만 4000원. ●촌뜨기 선생님이 뭘 알아(최규순 글,한현주 그림/청개구리 펴냄) 초등학생 아이들이 학교라는 단체생활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공감있게 그려낸 창작동화집.친구와 싸우다 혼이 난 아이가 선생님을 ‘촌뜨기’로 불렀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선생님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표제작 외에 ‘몽돌이의 노래’ 등 5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초등학생 저학년용.9000원. ●언제나 네 옆에 있을게(한스페터 슈미드 글·그림,유혜자 옮김/영교출판 펴냄) 아기코끼리와 아기 사자의 우정을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그림동화책.지은이가 직접 그린 파스텔톤의 소박한 그림이 따뜻한 인상을 준다.5∼7세용.8000원. ●파리에서 만난 스트라도와 바리우스(마르티나 스칼라 글·그림,임희근 옮김/주니어김영사 펴냄) 꼬마 바이올린 ‘스트라도’와 바이올린 연주가 ‘바리우스’,두 주인공이 음악의 도시 파리에서 들려주는 음악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고전음악에서부터 록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정보가 담겨 있다.파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은 덤.초등학생용.8500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당신 부모만 챙기냐” 가출한 아내

    결혼 1년5개월 된 33세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아내는 교원,저는 사설학원 원장입니다.외아들로 누나가 두 분 있고,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부모님은 잘해 주시는데 아내는 늘 불평불만입니다.열흘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는 위자료 운운하며 이혼을 요구합니다.(요약)-김현태 김현태씨,결혼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공동체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양가 친척도 포함되지요.오케스트라는 각기 다른 악기들이 모여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냅니다.현태씨 또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지휘자로서 가족간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2개월 교제 후 중매결혼을 했다는데,서로를 알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내가 외아들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해 결혼 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지요? 신혼집이 친가와 가까운 터라 결혼 1개월 무렵 현태씨 어머니와 친구 분이 아무도 없는 신혼집을 구경한다며 현태씨에게 전화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었다지요.집에 들어가 보니 청소도 설거지도 엉망이라 어머니가 ‘집안꼴이 그게 뭐냐.’고 한마디 하셨고,현태씨는 아내에게 이 말을 전하고….아내는 빈집에 시어머니가 손님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도 못마땅한데,출근하기 바빠 설거지 못한 걸 트집잡으니 창피스럽기도 하고,자존심도 상해 “주인도 없는 집에 와서 뭐 하는 짓이야?”하고 언성을 높이고…. 발끈 화를 낸 아내의 잘못도 크고,어머니 또한 실수를 하셨습니다.‘내 자식 집 내가 가는데,예의는 무슨 예의’라고 하신다면 잘못된 생각이지요.현태씨도 비밀번호를 알려주기 전에 아내에게 물어봤어야지요.아내를 배려하지 못한 작은 실수가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고,불편한 관계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고부갈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합니다.법원에서 고부갈등으로 이혼하려는 부부도 많습니다.결혼 2∼3년차가 대부분이고,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고부갈등은 남편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합니다.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가족들도 명절 때 모이는 게 고작이어서 미운정 고운정 쌓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아내가 월급 타면 시부모님께 얼마라도 드리면 좋으련만,편찮으신 어머니께 3만원짜리 홍삼을 사드렸다고 ‘이러쿵저러쿵’ 해대니 정말 미웠을 겁니다.며느리도 자식인데,그간 현태씨 마음 고생에 이해가 갑니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고 했는데,요즘은 ‘본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고,아들 가진 부모는 버스 타고 여행간다.’는 말이 생겼지요.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계속 잘못 끼워 가듯 한두 번 쌓인 감정은 태산이 되기도 하지요.남편에게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내는 시댁 어른이 아무리 잘 해줘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니 ‘밑 없는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습니다. 결혼 초 현태씨는 아내가 며느리 노릇을 잘하든 못하든,아내에게 맡겼어야 했어요.특히 현태씨네는 중매후 곧바로 결혼을 했기에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태씨가 처가에 먼저 잘 해드렸다면 사위 자랑하며,딸에게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라고 당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한쪽 상담만으론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현태씨,10여일 전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간 아내가 위자료 운운한다니 빨리 만나십시오.지금 양가 부모님이 개입하면 ‘마른 볏단에 불씨를 던지는’ 격이니 유의하십시오.현태씨,또한 아내를 만나서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자칫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아내는 지금 시댁과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 싫고,남편이 자기 부모만 챙긴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시댁과 남편에게 항상 대치 상태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문제가 많습니다만,‘길이 막히면 돌아가라.’고 했습니다.‘부모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가 아닌,현태씨 자신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상담 의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당신 부모만 챙기냐” 가출한 아내

    결혼 1년5개월 된 33세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아내는 교원,저는 사설학원 원장입니다.외아들로 누나가 두 분 있고,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부모님은 잘해 주시는데 아내는 늘 불평불만입니다.열흘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는 위자료 운운하며 이혼을 요구합니다.(요약)-김현태 김현태씨,결혼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공동체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양가 친척도 포함되지요.오케스트라는 각기 다른 악기들이 모여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냅니다.현태씨 또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지휘자로서 가족간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2개월 교제 후 중매결혼을 했다는데,서로를 알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내가 외아들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해 결혼 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지요? 신혼집이 친가와 가까운 터라 결혼 1개월 무렵 현태씨 어머니와 친구 분이 아무도 없는 신혼집을 구경한다며 현태씨에게 전화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었다지요.집에 들어가 보니 청소도 설거지도 엉망이라 어머니가 ‘집안꼴이 그게 뭐냐.’고 한마디 하셨고,현태씨는 아내에게 이 말을 전하고….아내는 빈집에 시어머니가 손님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도 못마땅한데,출근하기 바빠 설거지 못한 걸 트집잡으니 창피스럽기도 하고,자존심도 상해 “주인도 없는 집에 와서 뭐 하는 짓이야?”하고 언성을 높이고…. 발끈 화를 낸 아내의 잘못도 크고,어머니 또한 실수를 하셨습니다.‘내 자식 집 내가 가는데,예의는 무슨 예의’라고 하신다면 잘못된 생각이지요.현태씨도 비밀번호를 알려주기 전에 아내에게 물어봤어야지요.아내를 배려하지 못한 작은 실수가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고,불편한 관계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고부갈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합니다.법원에서 고부갈등으로 이혼하려는 부부도 많습니다.결혼 2∼3년차가 대부분이고,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고부갈등은 남편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합니다.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가족들도 명절 때 모이는 게 고작이어서 미운정 고운정 쌓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아내가 월급 타면 시부모님께 얼마라도 드리면 좋으련만,편찮으신 어머니께 3만원짜리 홍삼을 사드렸다고 ‘이러쿵저러쿵’ 해대니 정말 미웠을 겁니다.며느리도 자식인데,그간 현태씨 마음 고생에 이해가 갑니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고 했는데,요즘은 ‘본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고,아들 가진 부모는 버스 타고 여행간다.’는 말이 생겼지요.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계속 잘못 끼워 가듯 한두 번 쌓인 감정은 태산이 되기도 하지요.남편에게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내는 시댁 어른이 아무리 잘 해줘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니 ‘밑 없는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습니다. 결혼 초 현태씨는 아내가 며느리 노릇을 잘하든 못하든,아내에게 맡겼어야 했어요.특히 현태씨네는 중매후 곧바로 결혼을 했기에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태씨가 처가에 먼저 잘 해드렸다면 사위 자랑하며,딸에게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라고 당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한쪽 상담만으론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현태씨,10여일 전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간 아내가 위자료 운운한다니 빨리 만나십시오.지금 양가 부모님이 개입하면 ‘마른 볏단에 불씨를 던지는’ 격이니 유의하십시오.현태씨,또한 아내를 만나서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자칫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아내는 지금 시댁과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 싫고,남편이 자기 부모만 챙긴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시댁과 남편에게 항상 대치 상태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문제가 많습니다만,‘길이 막히면 돌아가라.’고 했습니다.‘부모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가 아닌,현태씨 자신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상담 의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태극기…’가 남긴 기록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최대’‘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기록들도 많다. ●한국최대 제작비 147억 5000만원 마케팅 비용을 뺀 순제작비로만 147억원 5000만원을 투입해 한국영화사상 최고가 작품으로 기록된 것은 소문난 사실.한동안은 국내 투자가 여의치 못해 영화가 ‘엎어질’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데모필름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고 일본 쪽에서 프리프로덕션에 참여해 숨통을 텄다. ●한국최초 ‘월드 프리미어’ 대규모 해외배급을 겨냥한 만큼 시사회 이벤트도 국제적 수준이었다.지난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국내 최초의 ‘월드 프리미어’.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뉴스위크·후지TV 등 주요 외신기자단,UIP재팬·컬럼비아트라이스타·미라맥스 등 세계적 배급관계자들,일본배우 나카무라 도루,‘춤추는 대수사선’의 감독 모토히로 가즈유키 등 해외영화인들이 참석했다.덕분에 극장 입구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수백여명의 예비관객들이 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숫자로 따져보니… 기획에서 개봉까지 걸린 시간은 장장 5년.사전기획에 1년 3개월,시나리오 준비에 2년 5개월,시뮬레이션 촬영에 3개월,배우 오디션에 6개월,촬영에만 9개월이 걸렸다. 합천·곡성·경주·인제·양구·순천·아산·전주 등 로케이션 지역만도 18곳.국내 최다다.150여명의 스태프가 촬영장비를 가동시킨 횟수만도 140여회가 넘는다.평양시가지와 종로거리 등 대규모 세트장만 20여개나 되고,극중 주요전장인 낙동강 방어선 진지도 2㎞에 걸쳐 구축됐다.현장에서 쓰인 폭약만 6t.개봉관 수(전국 440개 스크린)도 국내 최다를 기록했다. ●100% ‘메이드 인 코리아’ 영화는 완벽한 ‘메이드 인 코리아’다.당초 오케스트라 녹음만큼은 폴란드에서 해올 계획이었다.그러나 막판에 감독은 전과정을 순수 국내기술로 마무리짓기로 마음을 돌렸다.‘디지털 캐릭터’(모션캡처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이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실제인물처럼 활용하는 기법)를 도입한 것도 한국 최초.‘반지의 제왕’의 전쟁장면에서처럼 화면을 꽉 채우는 피란행렬 등이 이 기법으로 처리됐다.물론 외국스태프는 쓰지 않았다. 황수정기자˝
  • 미국판 소리꾼 바비 맥퍼린 해금·승무와 협연 ‘Don’t Worry’/새달5·7일 첫 내한공연

    새달 5일과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사진)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한국의 전통예술은 무엇일까. 재즈보컬리스트로 출발한 맥퍼린은 ‘Don’t Worry,Be Happy’와 첼리스트 요요마와 녹음한 ‘Hush(허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판 소리꾼.‘Don’t Worry…’는 발표 당시 세계 모든 나라의 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Hush’는 빌보드 클래식음악 차트에 2년 이상 올라있었다.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레슨을 받은 그는 1990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시작으로 뉴욕필하모닉과 베를린필하모닉을 잇따라 지휘하기도 했다.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수식어가 크게 과장으로 들리지 않을 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발휘하는 맥퍼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우리 전통예술로 네티즌이 꼽은 것은 해금과 승무.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소프라노 제시 노먼의 리사이틀에 이어 두번째로 시도한 ‘피플스 초이스’의 결과이다.맥퍼린의 콘서트를 앞두고 네티즌이 직접협연대상을 고르도록 한 것.해금 승무 전통타악기 대금을 후보에 올리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투표에 부친 결과 해금과 승무가 1·2등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이매방이 전수하고 있는 호남류 승무의 명인 채상묵이 5일,가장 개성적인 해금연주자로 꼽히는 강은일이 7일 맥퍼린 콘서트에 나선다. 최근의 퓨전 국악 붐을 주도하는 해금에 표가 몰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네티즌은 이 악기의 ‘국악 밖의 세계에 대한 적응능력’을 맥퍼린을 통하여 다시 확인해보고 싶었을 것이다.나아가 맥퍼린에게 해금의 매력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뜻도 있을지 모른다.해금이 동서양음악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성적인 악기라는 사실을 맥퍼린이 더 넓은 세상에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조금은 담겨있지 않을까. 일찍부터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심을 가져온 강은일은 이런 기대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해금연주자이다.국악 클래식 재즈 프리뮤직 등 온갖 장르의 음악과 인접예술과의 만남을 통하여 해금의 연주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맥퍼린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승무는 맥퍼린을 당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그의 개성은 빠르고 가벼운데 있지,느리고 진지한데 있는 것이 아니다.느리고 유장하기 이를데 없는 채상묵의 춤사위에 맥퍼린이 적응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 네티즌이 사물놀이로 대표되는 전통타악기를 버리고 승무를 꼽은 데는 맥퍼린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도도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즐겁다.맥퍼린의 음악적 능력이 동양 특유의 이른바 ‘느림의 미학’에도 효험이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싶다는 뜻이 읽혀진다. 맥퍼린의 서울 공연에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수원시립합창단이 나선다.그가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서곡에 이어 비발디의 2개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맥퍼린의 솔로,그리고 앨범 ‘허시’에 수록된 곡들이다.첼리스트 양성원이 비발디와 ‘허시’에서 맥퍼린과 듀오를 이룬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불모지대 오명 벗는 노원구

    문화 불모지대로 불리던 서울 노원구에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예술 전용공간이 탄생,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사업비 245억 5000만원을 들여 지난 1998년 착공한 ‘노원문화예술회관’(사진)을 5년여만인 오는 6월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계본동 364의 3에 위치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지하 3층,연면적 1만 3167㎡ 규모다. 616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292석의 소공연장,200석의 스카이라운지,다목적 홀,잔디광장내 야외무대를 갖췄다. 대공연장은 좌우 이동식 무대와 무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31개의 배경막,50여명의 악단이 연주 가능한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무대가 마련됐다. 객석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벽면 흡음시설,최고 수준의 디지털 음향장비도 갖췄다.꼭대기층(6층)에 자리한 230여평의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미니음악회를 감상하며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다. 노원구의 이번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지난해 2월 어린이 전용도서관 개관,11월 완공 예정인 디지털 정보도서관 건립 등에 이은 후속작업으로,명실상부한 강북 최고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만한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문화구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쉼없는 연주회… 높은 재정자립도/‘프라임 필’ 눈부신 도약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는 서울도 부산도 아니다.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이다.민간 교향악단이 모두 그렇듯 힘겹게 꾸려간다.그런데 최근 이 교향악단의 도약이 놀랍다. 지금 대표적인 공공 교향악단인 서울시교향악단이나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지휘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목받지 못한 민간 교향악단의 가파른 상승세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새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장윤성 지휘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협연자는 독일의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주자인 마이어는 세계 정상급 오보이스트다.단순히 세계적인 연주자 한 사람을 초청하는 것은 민간 교향악단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런데 그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연주자가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취약한 목관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라면 의미는 달라진다. 특별출연하는 김수연도 그렇다.그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5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각국 161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마이어 같은 뛰어난 연주자를 초청하여 우리 음악계에 자극을 주는 것 이상으로,김수연 같은 차세대 유망주가 경험을 쌓아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하는 것도 교향악단에 주어진 사명의 하나이다. 한 교향악단이 얼마나 짜임새가 있는지는 실제 연주를 듣지 않아도,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법이다.이번 연주회는 좋은 협연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프로그램도 의욕적이다.‘코시 판 투테’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협주곡 4번과 오보에협주곡,교향곡 35번 ‘하프너’다. 모두 모차르트다.독일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두 솔로이스트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선곡이다.여기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공부한 볼프페라리(1876∼1948)의 ‘오보에를 위한 작은 협주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한국초연이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1997년 창단했다.이번 공연은 정기연주회로는 39번째.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올해도 정기연주회는 6월 러시아 작곡가 글링카의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등 4∼5차례 정도만 계획한다. 그렇지만 반주 전문 교향악단으로는 이미 명성을 쌓았다.지난해 무려 104회의 연주회를 치렀다.절반이 ‘아이다’와 ‘팔리아치’같은 오페라와 ‘돈키호테’와 ‘호두까기인형’같은 발레공연의 반주였다.올해도 이미 오페라 ‘박쥐’를 한 차례 반주했다. 많은 연습을 소화하다 보니 연주력이 좋아졌고,연주회를 쉴 사이없이 치르다 보니 재정자립도도 높아졌다.문예회관을 연습장으로 빌려쓰고 있는 만큼 군포에서는 시민을 위한 연주회 2차례를 비롯하여 한해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갖는다.시 당국의 지원의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바순연주자인 김홍기 단장은 “반주 전문 오케스트라로 특화하면서 2∼3년 후부터는 코리안 심포니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그 단계부터는 연주회를 많이 갖는 것보다 질적 수준을 높여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031)392-6422. 서동철기자 dcsuh@
  • 책/재즈북

    요아힘 에른스트 베렌트 지음 한종현 옮김 / 이룸 펴냄 재즈는 우리 시대의 유력한 문화코드다.재즈전문 클럽들이 늘고 재즈로 포장하거나 그것을 소재로 한 광고,드라마,소설,에세이들이 넘쳐난다.사람들은 왜 재즈에 빠져들까.재즈가 인생을 연주하는 음악이기 때문이 아닐까.재즈를 ‘가장 인간적인 음악’이니 ‘인간을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음악’이니 ‘저항의 음악’이니 하는 것도 다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재즈북’(요아힘 에른스트 베렌트 지음,한종현 옮김,이룸 펴냄)은 초기 재즈 형식인 래그타임에서 퓨전음악 이후까지 재즈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1953년 초판이 나온 이래 반세기 동안 개정을 거듭하며 세계적으로 100여만권이 팔린 ‘재즈의 바이블’이다. 재즈를 이해하려면 먼저 재즈의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독일 태생의 저명한 재즈비평가인 저자는 재즈 100년사를 관통하며 각 시대별 재즈의 스타일을 살핀다.재즈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그 이전에 ‘재즈의 전신’이라 할 래그타임이있었다.1880년대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달리아를 중심으로 생겨난 빠른 박자의 래그타임은 당김음을 많이 쓰지만 즉흥연주는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옛 뉴올리언스는 매우 음악적인 도시였다.1900년대 뉴올리언스의 인구는 20만명 남짓이었지만 무려 30개의 오케스트라가 있어 신생 음악을 연주했다.뉴올리언스 재즈 혹은 딕실랜드 재즈는 그런 배경을 안고 있다.1910년대에는 트럼펫 등 관악기로 즉흥 연주하는 행진곡풍의 딕실랜드 재즈가 유행했고,광란의 1920년대에는 시카고 스타일이 탄생했다.1930년대가 특유의 리듬이 절로 몸을 요동케 하는 스윙의 시대였다면,1940년대는 비밥의 시대다.초기 모던 재즈의 한 형식인 비밥은 복잡한 리듬과 하모니가 특징으로 찰리 파커,디지 길레스피 등이 핵심인물이다. 마일스 데이비스에 의해 시작된 1950년대 쿨 재즈는 비밥의 열광적인 연주 형식에 반발해 나온 냉정하고 내성적인 느낌의 모던 재즈다.1960년대 이후에 생긴 프리 재즈는 그 이름이 암시하듯 기존의 리듬이나 조성(調性)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전위 재즈’다.1970년대는 퓨전음악의 시대.1980년대부터는 끊임없이 스타일의 한계를 파괴하고 초월해왔다.오늘날의 재즈는 절충과 혼합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책은 이처럼 재즈 스타일의 발전 양상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이해를 돕지만 지나치게 도식적인 느낌도 없지 않다. 이 책에는 2000여명에 이르는 재즈 뮤지션들의 이름이 등장한다.그들의 음악세계를 좇다보면 자연스레 재즈의 변천사를 읽게 된다.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인물은 단연 루이 암스트롱.재즈를 설득력 있고 예술적인 팝뮤직으로 바꿔놓은 암스트롱은 흔히 재즈 트럼펫 주자로 기억되지만,그에게 노래는 트럼펫 연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었다.허스키하고 쥐어짜는 듯한 그의 노래는 1920년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정서와 부르주아적 위선이 지배하던 시대,자신의 감정을 거리낌없이 음악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책은 재즈 스타일에 대한 소개와 재즈 음악가들에 대한 리뷰와 아울러 재즈의 구성요소,재즈 악기,보컬리스트,빅 밴드와 캄보(소편성 재즈밴드) 등도 다룬다.재즈비평가 케빈 화이트헤드가 정리한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음반목록)까지 실어 ‘재즈 백과사전’의 면모를 갖췄다.4만 7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캄닝 첫 내한/12일 호암아트홀서 독주회

    아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주자들은 동북아시아의 한국·중국·일본에 몰려있다.그런데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하나 나왔다.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당당히 2등을 차지한 싱가포르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캄닝이다.그가 1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첫 내한독주회를 갖는다. 싱가포르가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캄닝은 1975년 태어났다.아버지는 역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캄기용.6세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영국의 메뉴힌 음악학교를 거쳐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제이미 라레도,펠릭스 갈리미어에게 배웠다.석·박사 과정은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마쳤다. 캄닝은 1991년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1995년 사라사테 콩쿠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캄닝은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영국의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과 런던 심포니,미국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카나다의 토론토 심포니,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등이 다투어 초청하고 있다. 내한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 ‘론도’,베토벤의 소나타 작품 96,코릴리아노의 소나타,캄기용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는 메뉴힌 음악학교의 코치 겸 반주자인 캐럴 프레슬랜드.로버트 코헨,랄프 커쉬바움,실비아 로젠베르크 등과도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퀸 엘리자베스 입상자 초청 시리즈’는 캄닝에 이어 6월에는 지난해 임동혁을 제치고 우승한 피아니스트 세버린 폰 에카르트슈타인,11월에는 1995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박종화,12월에는 1997년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의 무대를 차례로 마련한다.(02)751-9606. 서동철기자 dcsuh@
  • 올 마지막 밤 새해 아침 공연장서 맞아볼까

    ‘공연장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12월31일에서 1월1일로 이어지는 순간을 의미있고 색다르게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심야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1년에 단 한번뿐인 특별한 공연을 내세운 ‘제야 마케팅’이 자유분방한 젊은 층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제야음악회는 10년째 매진 행렬을 계속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클래식 위주의 제야음악회뿐만 아니라 이젠 가요 콘서트,뮤지컬,연극 등 장르도 다양해져 입맛따라 즐길 수 있다.연인끼리 혹은 가족과 함께 올해의 마지막 밤을 공연장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이순녀기자 coral@ ●감미로운 발라드에서 록의 향연 솜사탕같은 남자 성시경은 이날 오후 10시30분 경희대 평화의전당(02-543-2809)에서 ‘가화전(歌話展)’이란 제목의 콘서트를 연다.3집 앨범부터 호흡을 같이 해온 김형석이 직접 무대에서 음악을 지휘하고,무대 배경을 전시장처럼 꾸미는 등 독특한 분위기의 콘서트로 새해를 맞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렬한 파워의 여가수 마야는 오후 10시부터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511-0067)에서 송년 콘서트를 연다.열정적인 매너로 언제나 공연장을 흥겨운 놀이의 장으로 이끄는 마야가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브 가수인 이승환과 박정현이 함께 꾸미는 조인트 콘서트 ‘맞장’도 오후 11시30분부터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02)332-5033. 그런가하면 공연도 즐기고,일출도 보는 무박2일의 테마공연도 있다.31일 자정부터 1월1일 아침 8시까지 설악 일성콘도 그랜드볼룸에서 밤새 열리는 ‘Only 4U 콘서트’가 그것.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뒤 노브레인의 열정적인 록 콘서트가 시작되고,이어 박혜경의 ‘러브테마 콘서트’가 진행된다.연인을 위한 마술이벤트도 마련된다.마지막 순서는 속초해맞이공원에서의 일출 감상.따듯한 허브차와 케이크가 공연 중간에 제공된다.(02)598-0035. ●클래식,재즈의 선율 3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신관웅 재즈 빅밴드의 ‘히스토리’공연이 열린다.1980년대 국내 최초의 재즈 빅밴드를 만든 신관웅의 인생 이야기와 음악적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이다.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재즈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공연.(02)399-1715. 예술의전당이 매년 12월31일 밤 10시에 시작해 카운트 다운과 불꽃놀이로 끝나는 제야음악회에 참석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보통 한달 전쯤 표가 매진되니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싶다.올해는 특유의 열정과 끼로 관객의 사랑을 받는 지휘자 박정호와 그가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바그너의 ‘뉘른베르그의 명가수’ 등 클래식과 뮤지컬 명곡,올드 랭 사인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춤과 노래,연기의 종합선물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마련하는 뮤지컬콘서트 ‘굿바이 2003’은 31일 단 하루만 열리는 공연.오후 7시,10시30분 두 차례 공연한다.이정화 김소현 윤영석 이희정 김영주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스타들이 주옥같은 뮤지컬 삽입곡들을 열창하고,여기에 가수 유열도 가세한다. 4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도 제야의 축제분위기를 한층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02)3141-1345. 현재 공연중인 여러 뮤지컬들도 앞다퉈 심야공연을 준비했다.넌버벌퍼포먼스 ‘난타’는 31일 밤 11시 연인을 위한 특별공연을 연다.커플에게는 20% 할인혜택을 주는 한편 멋지고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1588-7890. ●“나는 달라” 톡톡 튀는 공연도 정동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공연중인 무술퍼포먼스 ‘점프’도 연인을 위한 밤 11시 공연을 추가했다.당일 현장에서 커플룩,커플링 등 연인임을 증명할 수 있으면 30% 싸게 티켓을 살 수 있다.1588-1555. 이밖에 록뮤지컬 ‘록키호러쇼’‘페임’‘인당수사랑가’,이은결의 ‘매직콘서트’등도 심야 공연을 마련했다.연극으로는 드물게 서주희의 모노드라마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31일 밤 10시에 특별공연을 갖는다.(02)764-8760.
  • 전경련 ‘나눔의 밤’ 행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희망 2004,사랑나눔,그리고 소중한 만남’ 행사를 갖고 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전동휠체어 1103대를 기탁했다.1급 지체장애우들에게 전달될 전동휠체어는 삼성과 LG,SK,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마련했다.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받는 사람이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이것이 기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일 때 진정한 나눔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우크라이나 팝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펼쳤다.나눔의 밤 행사에는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류진 풍산 회장 등 정·재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 어린이 문화행사 UP

    어린이의 문화체험에 부모는 ‘의미’를 강조하지만,당사자들은 ‘재미’를 추구한다.그런데 의미와 재미를 조화시킨 문화행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어서,부모와 어린이 모두에게 외면당하곤 한다. 올 겨울에는 양쪽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건 문화행사가 적지않게 선을 보이고 있다.특정 장르에 그치지 않고,다양한 분야로 이런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춘향전’은 어린이 성교육 교과서? 국립창극단의 어린이 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는 춘향의 사랑 이야기로 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열다섯 춘향과 열여섯 몽룡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사춘기로,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적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춘향이는 피가 나자 죽을 병에 걸린 줄 알지만,월매는 ‘여자가 된 경사’라며 떡과 음식으로 잔치를 벌인다.몽룡도 ‘기분이 묘하더니 꿈인지 생시인지 구름에 둥둥 뜬 듯,물위를 거니는 듯’하다 그만 바지를 버리는데,역시 “아기씨를 만들수 있는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격려받는다. ‘아우성’으로 유명한 성교육전문가 구성애 소장이 자문을 맡았다.27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 ●책을 통한 창조적 체험의 또다른 방식 금호미술관과 아트링크가 공동 기획한 ‘사람을 닮은 책ㆍ책을 닮은 사람’전은 책의 교양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예술적 체험과 밀도를 최대화한다.미술가 44명과 어린이 13명이 책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소인국에서 보는 듯한 작은 책,반대로 거인국에 있을 법한 큰 책,계란껍질에 글자를 써넣거나,천장에 매달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책 등으로 지적·예술적 자극을 주어 자라나는 세대에 창조적 체험을 준다.내년 2월28일까지 금호미술관(02)720-5114 ●오케스트라의 ‘속’까지 보여드립니다 스테이지원이 기획한 ‘스쿨 클래식’의 하나인 ‘오케스트라를 배우자’는 공허한 곡목해설만 나열하는 기존의 어린이음악회가 아니다. 박영민이 지휘하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가,모차르트가 9세∼22세사이에 작곡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관객들앞에서 ‘해부’한다.유명한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악기들의 연주법을 보여주고,편곡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지는지도 체험해본다. 소프라노 김수진과 메조소프라노 추희명,플루티스트 박민상도 출연하여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내년 2월8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꼬마 관객이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해! 극단 민들레의 아동극 ‘아기용 미르’는 서양식 공룡이 아니라 동양의 용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체적이다.나아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스스로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겠다는 것이 연출의도라고 한다.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은 무분별하게 수입돼 전통문화를 파괴하는 외래문화를 상징한다.음악은 전통적인 5음계를 사용했다.첫 장면에서는 중국의 그림자극을 이용했고,주인공의 움직임은 일본 전통극 ‘노(能)’의 걸음걸이와 봉산탈춤의 기본자세인 ‘근경자세’에서 따오는 등 아시아권 나라들의 문화를 적극 수용했다.작·연출송인현.내년 1월8일∼2월1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640. 김종면 이순녀기자 jmkim@
  • 어느 오페라단장의 호소/‘이순신’ 해외공연 갈채받고도 정부지원금 안나와 파탄위기

    오페라단장들은 한 차례 실패로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공연이 끝난 뒤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나서 박수를 받는 즐거움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농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여성단장이 아니라,드레스 차림으로 나설 수도 없는 남성단장이라면 ‘즐거움’보다는 ‘손실’의 위기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안타깝게도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불행의 주인공은 지난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순신’을 공연한 성곡오페라단의 백기현(공주대 교수) 단장이다.그는 24일 “파탄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냈다.그는 이번에 러시아 작곡가 블라디미르 아가포니코프에게 위촉한 신작 오페라 ‘이순신’을 공연하면서 모두 12억원을 썼다.국비 3억원과 지방비 3억원은 확보했지만,기업협찬을 목표로 했던 6억원은 구하지 못했다. 백 단장은,충청남도가 정부에 특별교부세를 요청한 데 희망을 걸었다.2000년 로마공연 때도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은 적이 있어 다시 한번 배려를 기대했다고 한다.러시아 연출자에 러시아 성악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초연은 다행스럽게 성공적이었고,내년에는 동유럽 공연을 추진한다는 구상도 나왔지만,정작 정부지원금은 나오지 않았다. 백 단장은 1998년 로마공연 때도 9억원의 빚을 졌다.다음해 ‘두 분의 은인’이 3억원씩을 떠맡았지만,백 단장은 집을 팔아야 했던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역시 교수인 부인의 월급까지 차압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한 얘기지만,책임은 누구보다도 재원을 전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만 의존한 백 단장이 져야 한다.그렇지만 실패한 전작에는 거액을 투입하고,다듬으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 성공적인 신작은 사장시킨다는 것은,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그동안의 ‘투자’를 생각해서도 아까운 일이다. ‘이순신’의 소유권을 백 단장이나 성곡오페라단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갖고,자기 고장의 영웅을 다룬 지역의 대표 오페라,나아가 한국의 대표 오페라로 키워가는 방안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서동철기자 dcsuh@
  • 아르헨 울린 ‘한국 탱고’/교포듀오 ‘오리엔 탱고’ 31일 고국무대

    탱고의 본고장을 울려버린 ‘기막힌 남녀’가 찾아온다.아르헨티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탱고 듀오 ‘오리엔 탱고’가 3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오리엔 탱고는 교포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선(Sunny)과 피아니스트 정진희(Jinny)가 호흡맞추는 혼성듀오.탱고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낯선 이름들이 아닐 듯하다. 27세 동갑내기인 두 남녀가 팀을 만든 것은 지난 2000년.“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손을 잡았다.부산에서 태어나 1991년 아르헨티나로 이민간 성경선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울내기로 93년 떠난 정진희는 아르헨티나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각종 콩쿠르의 입상경력을 쌓고 있던 중이었다. 팀의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들이 지향하는 탱고는 ‘동양적 감수성이 실린 탱고’.정감넘치는 노랫말과 춤을 의식한 리듬이 정통 탱고라면,바이올린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피아노의 세련된 연주를 뒤섞어 서정성을 부각시킨 것이 이들이 변주하는 탱고다. 팀을 결성한 해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립음악홀에서 연주했다.반신반의하며 콘서트를 찾아온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곡들과 우리 전통민요 등으로 무대를 꾸몄는데,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피아졸라의 미망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여사가 기립박수를 보내온 것.이후 동양인 최초로 부에노스아이레스시가 공식지정한 탱고밴드가 됐다.음악축제 ‘탱고 페스티벌’ 등 현지의 굵직한 무대에 서면서 주가를 높여왔다. 단독 내한무대는 이번이 두번째다.데뷔앨범을 낸 지 한달 만인 지난해 10월 첫 내한공연을 열어 국내 탱고팬들에게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렀다.지난 10월엔 삼청각 개관 2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차 잠시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최근엔 1집 음반을 선보인 타이완,홍콩,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도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서울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2집 음반작업에 들어가 내년 3월쯤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이들은 계획을 밝힌다.서정적인 곡들이 주를 이룬 1집과는 달리 좀더 자신있고 정열적으로 분위기를 띄워볼 작정이다.‘두껍아 두껍아’ 같은 우리 전래동요도 ‘탱고 버전’으로 만들어볼 작정이라고 한다.(02)749-1300.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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