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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원전연주’ 지휘자 아르농쿠르 별세

    [부고] ‘원전연주’ 지휘자 아르농쿠르 별세

    ‘원전연주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세계적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자택에서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그의 부인 앨리스가 6일 밝혔다. 86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족 출신인 고인은 1929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이 제국의 레오폴드 2세 황제의 5대손이다. 고인은 1948년 빈 음악아카데미에서 첼로를 공부하고 1952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이끄는 빈심포니오케스트라에 첼리스트로 들어가 1969년까지 활동했다. 고인은 젊은 시절부터 작곡된 시대의 연주법과 악기를 활용해 고전음악을 연주하는 ‘원전연주’에 천착했다. 1972년 밀라노 피콜라 스칼라 극장에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율리시스의 귀환의 지휘를 맡아 첼리스트가 아닌 지휘자로 데뷔했다. 1989년 18년에 걸쳐 바흐 칸타타 전곡을 녹음하면서 원전연주의 거장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여동현 특별전 아트 컬러링북 ‘아트파라다이스’(민음사) 출간을 기념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위주로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20여 점 전시.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파크. (02)3210-2300. ●오만철 도화전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흙을 빚는 도예가 오만철이 도판을 화선지처럼 사용해 수묵의 번짐까지 고스란히 받아낸 도자화를 전시한다. 중국 징더전에서 작업한 ‘동강의 섶다리’ 등 세밀한 도자화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인사동 통인화랑, 20일까지. (02)733-4867. 대중음악 ●신혜성 콘서트 ‘위클리 딜라이트’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메인 보컬의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함께 진행된 4주 연속 공연 중 마지막 무대. 12일 오후 6시, 13일 오후 5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12만 1000원. (02)371-8380. ●‘17년산 토종 김범수’ 서울 공연 17년산 위스키처럼 데뷔 17년의 명품 보컬을 만날 수 있는 무대. 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6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9만 9000~12만 1000원. (02)515-0314. 연극·뮤지컬 ●록 뮤지컬 ‘헤드윅’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간 아홉 차례 공연되며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을 기록한 히트작.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 등 출연. 5월 29일까지,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 5000~9만 9000원. (02)749-9037. ●연극 ‘마스터 클래스’ 배우 윤석화의 연극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예술혼을 극화한 작품으로 국내 초연 이후 18년 만의 무대. 10∼20일,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10만원. (02)3673-2106. 클래식·국악 ●양해엽 선생께 헌정하는 사랑의 콘서트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아버지이자 국내 1세대 바이올린 연주자인 양해엽 선생의 미수를 맞아 헌정 콘서트를 연다. 이경선 서울대 음대 교수, 에라토앙상블,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2만~10만원. (02)515-5123. ●국립국악원 토요국악동화 매주 토요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동화를 재료로 한 인형극, 국악극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12일에는 극단 영의 그림자극 ‘별주부전’이 무대에 오른다. 12개월부터 입장 가능. 2만원. (02)580-3300.
  • 장한나 노르웨이 오케스트라 수장으로

    장한나 노르웨이 오케스트라 수장으로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34)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TSO)의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장한나는 2017~2018 시즌부터 취임할 예정이라고 소속사 해리슨 패럿이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밝혔다. 첼리스트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장한나는 고(故) 로린 마젤에게 지휘를 배우면서 2007년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다. 2013년 9월부터는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프로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았다. 하지만 취임한 지 1년 만에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이후 최근까지 여러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해 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V.O.S, 새 프로포즈송 ‘같이 살자’ 티저 영상 공개

    V.O.S, 새 프로포즈송 ‘같이 살자’ 티저 영상 공개

    보컬그룹 V.O.S(최현준, 김경록, 박지헌)가 오는 4일 컴백한다. V.O.S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는 3일 정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V.O.S의 새 싱글 앨범 ‘같이 살자’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실제 신랑, 신부의 결혼식을 찾아가 축가를 불러주는 V.O.S의 모습이 담겼다. 오케스트라 선율에 프로포즈 송 ‘같이 살자’를 특유의 감성으로 부르는 V.O.S의 목소리는 티저만으로도 큰 감동을 자아낸다. V.O.S의 이번 싱글 앨범은 3인조 완전체로서 6년 만의 컴백 후 지난 1월 발표한 ‘리유니온, 더 리얼’(Re:union, The real)에 이어 두 번째 앨범이다. 한편 V.O.S는 3일 서울 강남역 게릴라 버스킹에서 오는 4일 공개될 새 싱글 ‘같이 살자’ 라이브를 최초로 공개하며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영상=V.O.S(브이오에스) ‘같이살자’ Surprise Teas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화문광장에 나타난 걸그룹 여자친구, 팬서비스도 끝판왕☞ AOA 지민 ‘야 하고 싶어’는 어떤 곡?
  • 오보이스트 함경, 네덜란드 명문 RCO 입단

    오보이스트 함경, 네덜란드 명문 RCO 입단

    오보이스트 함경(23)이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에 입단한다. 함경은 지난해 12월 초 오디션을 거쳐 RCO 정단원에 내정됐으며, 오는 8월 정식 입단한다. 제2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RCO에 합류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원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입단이며 관악주자로는 처음이다. RCO는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2008년 선정한 ‘세계 20대 오케스트라’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다. 함경의 이번 입단은 한국 연주자들이 취약한 것으로 꼽히는 관악 부문에서 이룬 성과여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상) 레이디 가가,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 ‘잔잔한 울림’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가 팝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이디 가가는 영화 ‘더 헌팅 그라운드’(The Hunting Ground)의 OST ‘틸 잇 해픈스 투 유’(Til It Happens to You)를 불렀다. #Oscars: Watch @LadyGaga perform ‘Til It Happens to You’, up for Best Original Song tonight https://t.co/cv45ZqaBaE https://t.co/dXWQvkAOvC — Hollywood Reporter (@THR) 2016년 2월 29일 그간 난해한 의상으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는 이번 무대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흰 드레스를 입고 등장,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팔에 성폭력과 관련된 메시지를 적고 등장한 수십 명의 엑스트라와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이 받았다. 각본상은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 각색상은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가 챙겼다. 사진=ⓒ AFPBBNews=News1, 영상=Hollywood Reporter/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진짜 사나이’ 나나 예쁜 척(?)에 중대장 버럭☞ 아카데미 시상식 흑인 사회자 뼈있는 농담
  • “음악으로 아름다운 하모니 배우는 오케스트라 만들 것”

    “음악으로 아름다운 하모니 배우는 오케스트라 만들 것”

    오늘 창단… 초·중·고 단원 80명 선발 “한국판 ‘엘 시스테마’로 키우고 싶어” “한국의 음악교육은 솔리스트(독주 연주자) 육성에 중점을 두는 편이죠. 서울학생필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조화)를 배우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초·중·고교 학생 8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6일 창단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초대 상임 지휘자로 위촉된 채은석(43) 지휘자는 “서울학생필을 ‘엘 시스테마’ 모델처럼 키워 내고 싶다”고 밝혔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 재단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으로 유명하다. 1975년부터 40여년 동안 30만명의 베네수엘라 청소년이 이곳을 거쳤다. 채 지휘자는 고교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음악원을 거쳐 독일 로스토크음대를 졸업했다. 10년 동안 외국에서 지휘자 생활을 하고 2008년 한국에 돌아와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그는 “아동·청소년 지휘를 맡으면 이쪽에서 ‘B급 연주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내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듣지 못하는 그녀의 삶…듣고 싶은 그녀의 음악

    듣지 못하는 그녀의 삶…듣고 싶은 그녀의 음악

    “청각을 잃게 되면서 나는 더 잘 들을 줄 아는 사람(a better listener)이 됐다.” 언뜻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를 현실로 이뤘다. 열두 살 때 청각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스타 타악기 연주자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에벌린 글레니(51)다. ‘듣지 못하는데 연주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은 그의 행보 앞에서 간단히 지워진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1000명의 드럼 연주자들을 이끌고 오프닝 곡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대중 음악가(아이슬란드 가수 뷔욕, 미국 가수 바비 맥퍼린)들과의 협업 등 연간 100여건의 연주회를 치른다. 지금껏 30개가 넘는 음반을 낸 그는 1989년 그래미상(최우수 실내악 연주 부문), 지난해 폴라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연주뿐 아니라 음악 교육, 강연 활동 등도 활발해 2007년 대영 제국 훈장 2등급(작위급)을 수여받았다. 다음달 내한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글레니는 “청각을 상실함으로써 음악을 더 잘 이해하고 음악과 더 긴밀하게 연결됐다”고 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교육의 힘’을 꼽았다. 여덟 살 때부터 귀에 이상을 느낀 그는 열두 살 때부터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타악기에 담뿍 빠져들었을 때였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초등학교 때 선생님 덕분이었어요. 선생님이 팀파니를 치는 동안 저는 연습실 벽에 손을 대고 음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걸 처음 배웠죠. 어떤 음은 손가락을 얼얼하게 만드는 정도였는데 어떤 음은 몸 전체로 퍼져 나갔어요. 제 몸이 공명하는 방처럼 울린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몸 전체를 거대한 귀라고 생각하고 써 보니 내가 원하는 대로 소리를 다룰 수 있더라고요.” 그는 연습실 벽에 머리를 대 보거나 손이나 팔로 울림을 느끼는 등 몸 전체의 촉각을 통해 소리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켰다. 무대나 녹음실에서 ‘맨발의 연주자’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루는 선생님이 드럼 스틱도 없이 작은북 하나만 집에 가져가 보라고 했어요. 북을 두드려도 보고 긁어도 보다가 어떻게 습득했느냐고 하시길래 나도 모르겠다고 했죠. 그러자 선생님께서 ‘이제 폭풍의 소리를 내 봐라, 속삭이는 소리도 내 봐라’고 하셨어요. 그때 불현듯 내가 머릿속에 그림을 연상하며 소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 음악 세계가 열린 날이었죠. 이후 지금까지 쭉 소리를 향한 탐험을 해 온 거예요.” 좌절은 없었을까. 그는 “귀로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땐 낙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보청기 같은 보조 기구에 의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리가 왜곡되거나 고통스럽게 들렸다. 외려 보청기를 벗어던지자 자유가 찾아왔다. 글레니는 타악기 수집광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2000여개의 타악기를 사 모았다. 우리나라 국악기도 소장하고 있다. “수년 전 BBC 다큐멘터리 ‘위대한 여행’(Great Journeys) 촬영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악 명인들을 만나 한국 전통음악을 접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 그때 구한 멋진 악기들을 지금도 갖고 있답니다.” 그는 다음달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704회)에서 조지프 슈완트너의 ‘타악기 협주곡’을 협연한다.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섭외로 내한하는 그는 “음악으로 터뜨리는 불꽃놀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만~10만원. (02)6099-74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성진 쇼팽 신드롬’ 계속…새 실황 앨범 선주문 2만장

    ‘조성진 쇼팽 신드롬’ 계속…새 실황 앨범 선주문 2만장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의 쇼팽 콩쿠르 새 실황 앨범이 선주문만 2만장에 이르며 ‘조성진 신드롬’을 이어 가고 있다. 조성진을 세계에 알린 지난해 10월 제17회 쇼팽 콩쿠르 실황 음반이 또 다른 버전으로 오는 23일 발매된다. 이는 콩쿠르 주최 측인 프리데리크 쇼팽 협회가 내놓은 공식 음반으로 음원은 16일 먼저 공개됐다. 음반 배급사 씨앤엘(C&L) 뮤직은 지난 5일부터 받은 음반 선주문만 16일 현재 2만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앨범은 이날 교보문고 핫트랙스 온라인점에서도 클래식 분야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도이체그라모폰(DG)에서 내놓은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앨범’은 지금까지 8만 8000여장이 팔려 나가며 ‘조성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음반의 곡 구성은 DG의 콩쿠르 실황 앨범과 다르게 짜여졌다. 특히 조성진이 10월 21일 수상자 갈라 콘서트에서 연주한 쇼팽 협주곡 1번이 포함됐다. 쇼팽 협주곡 1번은 그의 결선 연주곡이다. 하지만 결선 때보다 갈라 콘서트 연주가 더 좋았다는 쇼팽 협회와 조성진의 의견에 따라 이 녹음 실황을 음반에 실었다. 조성진이 본선 1차부터 3차까지 연주했던 곡들도 고루 담겼다. 10월 3일 1차 예선에서 연주한 쇼팽 에튀드 op.10-1과 op.10-10, 환상곡, 10월 9일 2차에서 선보인 발라드와 왈츠, 10월 14일 3차에서 연주한 네 곡의 마주르카 등이 수록됐다. 지휘는 야체크 카스프치크, 연주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6) 로봇⑤ 드론의 비상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6) 로봇⑤ 드론의 비상

    할리우드로 간 노마 제인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공장들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만드는 군수산업 시설로 바뀌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남자들은 전선으로 징집되었고 그 빈자리는 여자들이 채웠지만 여전히 일손은 부족했다. 정부는 비행기 공장에서 리벳 작업을 하던 로지를 모델로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라는 근육질 여성의 포스터를 만들어 인력 동원 캠페인을 벌였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어느 날, 할리우드 지역의 군사 홍보를 담당하던 로널드 레이건 대위는 전속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코노버를 무인 비행기 제작 회사인 ‘라디오플레인’으로 보냈다. 신문에 내보낼 또 다른 리벳공 로지를 찾던 코노버에게 노마 제인이라는 19세 여공이 눈에 띄었다. 제인의 남편은 해군에 입대해 태평양 전장으로 나갔다. 그녀는 일주일에 20달러를 받으며 하루에 10시간씩 공장 일을 하는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코노보는 허리에 사원증을 차고 프로펠러를 조립하는 제인을 모델로 촬영하였고 그 몇 장의 사진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얼마 후 그녀는 공장을 그만두고 할리우드로 떠났다. 훗날 노마 제인은 세기의 여배우 메릴린 먼로로 다시 태어났고, 로널드 레이건 대위는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인연이 있었다. 그녀가 조립했던 비행기는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드론인 ‘OQ-2 라디오플레인’으로 2차 대전 당시 1만 5000대를 생산해 훈련용으로 공급하였다. 드론이라고 불리는 무인 항공기는 베트남전에 배치되면서 본격적으로 군사 작전에 사용되었다. 당시 라이언사가 제작한 ‘파이어비’는 3400회나 출격하여 실전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였다. 2001년 오사마 빈 라덴 수색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일반에게 알려진 ‘프레데터’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무인기로 한 대 가격이 50억 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최고 성능의 무인기로는 노스롭그루먼사의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꼽는다. 한번 뜨면 35시간을 비행하며 지상 20km 상공에서 땅 위의 30c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작전 반경이 3000km에 이르는 이 드론의 가격은 2000억 원이 넘는다. 미국의 방위산업 컨설팅 업체인 틸그룹은 드론의 전체 시장 규모가 2013년 6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두 배 수준인 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금은 군사용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지만, 민간 부문의 상업용과 개인용 드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 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는 2015년 5억 달러 수준의 민간용 드론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여 2024년에는 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드론의 저력 민간용 드론의 시장이 커지자 인텔, 구글, 페이스북을 필두로 한 글로벌 IT 기업과 록히드마틴과 같은 군사용 업체까지 가세하였다. 2014년 11월, 독일의 함부르크 인근 공항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여들었다. 어둠이 깔리자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울려 퍼지고 LED로 단장한 1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밤하늘을 수놓으며 군무를 펼쳤다. 인텔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동시 비행 최대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6년 국제가전박람회 CES에서 인텔의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 영상을 공개하며 드론 사업 진출을 재천명했다. 이 공연에 사용된 드론은 CES 개막 전날 인텔이 인수 발표를 한 독일의 ‘어센딩 테크놀러지스’사의 제품이었다. 인텔은 작년 8월에도 중국의 드론 회사인 유닉(Yuneec)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2016년 CES 최고의 드론으로 선정된 유닉의 ‘타이푼’에는 인텔의 ‘아톰’ 칩과 3D 카메라인 ‘리얼센스’가 탑재되었다. 스마트폰에서 기회를 놓친 PC의 제왕 인텔이 세상 모든 드론에 자신들의 칩을 장착하는 ‘인텔 인사이드’를 다시 한번 꿈꾸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드론을 띄워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2014년 4월 구글은 직원 20명의 신생 벤처 기업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였다.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드론은 날개 길이가 50m에 이르는데 그 위에는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붙어 있어 5년 동안 태양 에너지만으로 비행할 수 있다. 구글과 치열한 인수전을 벌여온 페이스북은 6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선수를 쳤지만 한 달 뒤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은 채 타이탄은 구글로 넘어갔다. 구글은 대기권 위성으로 불리는 이 회사의 드론 ‘솔라라’로 차세대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스카이벤더’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를 사용하는 스카이벤더는 현재의 4G LTE보다 40배나 빠른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수전에서 쓴잔을 마신 페이스북은 타이탄의 경쟁사인 영국의 ‘어센타’를 인수하고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력들을 모아 커넥티비티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어센타는 태양광만으로 최장 드론 운행을 기록한 벤처 기업이다. 이곳에서 개발하던 태양광 드론 ‘아퀼라’는 보잉 737보다 긴 날개를 가졌지만 소형 자동차보다 가볍다. 2015년 3월 27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퀼라가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퀼라는 1만 8000m 상공에서 수개월 동안 비행하며 레이저 통신 기술로 하늘의 기지국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프로젝트의 목적이 아직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저개발국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인터넷 오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통신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공중 기지국 드론에는 미래 통신 산업을 뒤흔들 잠재력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드론의 미래 드론은 마치 새가 되어 나는 것처럼 지금까지 인간이 볼 수 없었던 관점을 제공한다. ‘하늘 위의 영상 혁명’으로 불리는 드론은 이미 영화 촬영이나 예능 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몸이 되었다.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의 생생한 화면을 담아내는 드론은 뉴스 취재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했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로봇 저널리즘’에 이어 ‘드론 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레저용 드론은 스키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공중에서 나를 따라오며 멋진 셀프 동영상을 찍어준다. 재난 구조, 산불 예방, 적조 모니터링과 같은 공공 부문에서도 드론은 위력을 발휘한다. 드론은 시각 기능의 확장뿐만 아니라 탁월한 공간 이동의 도구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물류 전쟁에 대비해 드론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다. 아마존은 당일 배송을 넘어 ‘30분 배송’을 공언하며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도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구글판 드론 택배인 ‘프로젝트 윙’을 준비해 왔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중국의 IT 삼인방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독일의 글로벌 운송회사 DHL 등도 드론을 활용하는 물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드론이 ‘날개 달린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외신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 미국에서만 70만 대의 드론이 판매되었고 2025년까지 하루 백만 대가 비행할 것이라고 한다. 머지않아 드론으로 하늘이 뒤덮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우려가 되는 사생활 침해, 안전사고, 해킹 등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것은 비단 드론 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인공지능과 같이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의 기술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제도와 인식과 기술이 얽혀 있는 복잡한 이슈지만 영화의 대사처럼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이제 막 싹이 트는 드론의 미래에 기대를 걸어본다. 다음 회에는 드론의 마지막 승부처가 어딘지 파헤쳐 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보호지역 지정 때 재산권 침해 없게 노력”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보호지역 지정 때 재산권 침해 없게 노력”

    “국립공원공단법 제정은 축적된 국립공원 관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도립·군립공원 등 다른 보호지역에 적용해 국가 생태계 건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보환(60)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공단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립공원공단법 제정을 통해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서비스 공간의 총괄 관리자로서 공단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공원공단법 제정안은 다른 보호지역에 대한 위탁과 독자적인 정책·사업 추진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현행 자연공원법에 의한 규제, 단속 위주의 단순 관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보호지역 관리를 구현하기 위한 법안이다. 박 이사장은 공공기관장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표현했다. 자기 소리는 내지 않되 단원들이 화음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취임 이후 가장 신경을 쓴 분야가 ‘공정한 인사’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지역 유력자와 상급 기관, 사찰 등 친소 관계로 엮여 간부급 인사 잡음이 심했다”면서 “적재적소를 원칙으로 한눈팔지 않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노력을 했다”고 소개했다. 직원들의 복지와 안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국립공원 근무 특성상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교육과 장비 등을 확충하고 있지만 열악한 처우와 비정규직 직원이 절반이 넘는 인력 구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는 “이직률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관사를 확충해 안정적 생활 여건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분 안정을 뒷받침해 우수 인재가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산권 침해 및 훼손 등 논란이 반복되는 국립공원 추가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보호지역은 육상 10.3%, 해양 5.8%로, 국제 기준의 60.0% 수준에 그친다”며 “국가보호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관계 부처 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1956년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8대 국회의원(당시 한나라당)을 지낸 뒤 2013년 9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볼만한 공연] 흥이 나는 무대

    [볼만한 공연] 흥이 나는 무대

    새해를 맞아 뮤지컬, 연극, 국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어떤 게 있을까. 추억 돋는 옛 가요 ‘꽃순이를 아시나요’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설을 맞아 기획된 공연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열아홉 살에 상경한 순이와 그녀의 첫사랑이자 고향 오빠인 춘호의 삶을 담았다. 순이와 춘호의 10대부터 60대까지 50년의 삶을 통해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 나간다. 김국환 ‘꽃순이를 아시나요’, 이미자 ‘동백 아가씨’, 남진 ‘님과 함께’, 심수봉 ‘그때 그 사람’, 이선희 ‘인연’,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 등 당대 주옥같은 30여곡이 극 중 내용과 어우러져 옛 향수를 자극한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엘림홀, 3만~4만원. 1566-5588. 무대 밑 오케스트라를 보니 ‘오케피’ 뮤지컬 ‘오케피’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오케피(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하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애환을 조명한 작품이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5만~14만원. (02)2005-0114. OB vs YB ‘날 보러 와요’ 연극 ‘날 보러와요’도 여러 연령층을 포괄하는 대표작이다. 1986~1991년 10명이 숨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이다. 1996년 초연 이후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념공연으로 꾸려졌다. OB팀과 YB팀으로 나뉘어 공연한다. OB팀은 권해효, 김뢰하, 유연수, 류태호 등 초연 배우들이, YB팀은 손종학, 김준원, 이현철, 우미화 등이 출연한다. 2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만~6만원. (02)391-8223. 어르신들을 모실 공연으로는 마당놀이 구경이 제격이다.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는 10일까지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한 판이 벌어진다. 손진책 연출, 배삼식 작가, 김성녀 감독이 뭉친 ‘춘향이 온다’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이 시대의 사랑과 정치, 사회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펼쳐 낸다. 3만~7만원. (02)2280-4114~6. 아이들에게는 신명나는 국악 장단이 어우러진 ‘마당을 나온 암탉’을 추천할 만하다. 출간 이후 15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해금과 소금, 판소리 등의 국악 선율을 타고 흐르며 가족 음악극으로 새 옷을 입었다. 3만~4만원. (02)3272-665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나게 즐길거리] 빙떡 빚고 굴렁쇠 굴리고… 넝쿨째 굴러올 복

    [신나게 즐길거리] 빙떡 빚고 굴렁쇠 굴리고… 넝쿨째 굴러올 복

    설날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 이번 설은 주말까지 더해져 5일간의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모여 연휴다운 연휴를 보내게 된다. 각 지역에서는 연휴 기간에 전통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설 연휴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이 주최해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을 체험한다. (053)253-4729. 국립대구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복주머니 만들기, 원숭이 메모 홀더 만들기, 전통 무예체험(활쏘기, 화차체험 등), 민속놀이 체험(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 등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설날 오페라하우스에서 놀자’라는 행사를 8일 낮 12시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한다.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또 퓨전국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유명 성악가와 국악인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등도 있다. (053)666-6030. 경북 안동시와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세계 유산인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등을 한다. 하회마을 내 민속놀이마당에서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등을 마련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 교육관에서는 6~7일 하회별신굿탈놀이공연 등이 열린다. 안동민속박물관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설날 당일 하회마을(054-840-3791)과 민속박물관(054-840-3752)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경주박물관(054-740-7500)도 설 연휴 기간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떡메 치기, 떡국 먹기, 전통 차 시음, 다식 만들기, 추억의 뻥튀기 등이다. ‘로보트 태권V’ 등 영화도 상영한다.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인 제주민속촌에서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풍물 한마당, 민속음식 체험 행사가 있다. 뿔소라 뚜껑을 이용해 만들어 보는 민속 제기,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린 딱지와 연 만들기 등이 무료다. 대형 윷으로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놀이가 펼쳐진다. 쌀가루를 반죽해 기름떡본으로 찍어 내 지진 ‘기름떡’과 가마솥에 찐 찹쌀을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전통 방식으로 콩가루를 묻혀 가며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떡메 치기’, 메밀가루와 무채를 이용해 만든 ‘빙떡’ 만들기도 있다. 제주민속촌 (064)787-4501. 경남 하동군체험휴양마을회는 9일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에서 ‘새해 소망 실은 연날리기 체험행사’를 연다.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는 무딤이들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넓은 들판이다. 하동군 농촌진흥과 (055)880-2682.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9~13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박물관에서 설맞이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에 설빔 입고 찰칵찰칵, 소망나무에 새해 소원 적어 달기, 평화와 복을 비는 한지등 만들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설맞이·만들기·민속놀이 체험을 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포로수용소 유적박물관 학예연구실 (055)639-0626. 700여 채의 한옥이 즐비한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설날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전통문화관(063-280-7046)에서 가족 대항 윷놀이, 퍼즐 맞추기, 전래놀이, 한지공예를 체험한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연날리기, 연 만들기, 떡메 치기, 인절미 시식이 있다. 국가정원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 전통복식 체험, 가을걷이, 길쌈체험, 소원지 쓰기, 세계 복식 체험을 한다. 1950년대에서 1980년대 판자촌과 건물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는 제기차기왕 선발대회, 7080공연, 떡메 치기, 옛날 교복체험, 달고나, 고고장 체험 등이 열린다. ‘뿌리깊은박물관’ 관람도 추천한다. 설 당일은 무료 개관이다. 부산시립박물관에서는 설날인 8일과 9일 이틀간 박물관 정문 야외마당에서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열린다. 팽이 만들기, 탁본체험, 민속옷 열쇠고리 색칠하기, 원숭이 플레이콘 붙이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9일에는 한국창작무용가 이유리 선생의 한국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부산시립박물관 (051)610-7147. 부산 서구는 정월 대보름인 22일 송도해수욕장에서 묵은 액을 씻고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가 열린다. 높이 30m, 지름 25m의 초대형 달집을 태우고 강강술래를 한다. 전통놀이 마당(동별 전통놀이 경기), 먹거리 장터, 떡메 치기, 윷놀이, 소망 쓰기, 연날리기, 팽이치기도 한다. (051)240-4072. 전국종합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음악은 무대에 선 연극배우 말하기의 예술 같기도 하고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지요”

    “고음악은 무대에 선 연극배우 말하기의 예술 같기도 하고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지요”

    오늘 ‘우리 시대으 바로크’ 공연  “음악 한다 하면 다 조성진, 사라 장처럼 반짝이는 솔리스트를 꿈꾸지, 조연은 되고 싶어 하지 않잖아요. 저야 제가 선택한 악기니 반주 역할이라도 꾸준히 했죠. 그러다 보니 사명감이 생기데요. 그게 벌써 40여년이네요.”  1979년 피아노를 전공하던 한 여대생은 독일문화원에서 낯선 악기를 만났다. 14세기에 만들어진 피아노의 전신으로 건반악기지만 악기 내부에서는 하프나 류트처럼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하프시코드(쳄발로)다. 국내에 하프시코드가 고작 2~3대 있던 시절이었다. 유신으로 학교 안팎이 어지럽던 때 여대생은 이 낯선 악기에 운명을 걸기로 했다. 국내 하프시코드 1세대인 오주희(59)씨 얘기다. ●하프시코드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 “제 체구가 작아서 피아노는 ‘열정 소나타’라도 한번 치면 드러누울 정도로 힘들었어요. 하프시코드는 아담하고 차분한 것이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듯 관객들에게 말을 걸 수 있겠더군요. 화성과 리듬의 뼈대를 잡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리더 타입은 아닌데 없을 때는 새삼 존재감이 드러나는 공기 같은 존재, 약방의 감초랄까요. 저와 비슷했어요(웃음).” “선생님 말씀대로 고악기의 매력은 무대에 선 연극배우를 떠올리면 돼요. 무대 위 배우의 다양한 발성, 즉흥성과 맞닿아 있거든요. 그래서 고음악은 ‘말하기의 예술’(art of speech) 같아요. 특히 바로크 바이올린에서 쓰는 거트현(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현)은 자세나 가하는 압력이 조금만 달라도 변화가 곧장 나타나기 때문에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죠.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고 할까요.” 지난 2일 오주희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만난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 사토 슌스케가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사토는 요즘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다. 4일 금호아트홀의 ‘우리 시대의 바로크’ 시리즈 공연의 첫 주자인 두 사람은 이날 바흐의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연습이 한창이었다.  두 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쥔 사토는 열 살 때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데뷔할 정도로 모던 바이올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프랑스, 독일의 엘리트 음악 코스를 거치며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노선을 바꿨다. 2010년에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국제콩쿠르에서 2위 수상과 동시에 관객특별상을 수상하며 고음악계에서 젊은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콘체르토쾰른, 네덜란드바흐소사이어티에서 악장으로 활약하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음악원에서 바로크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다. ●고음악 연주할 때 살아 있는 음악 깨달아 “모던 바이올린을 하면서는 늘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어요. 바흐는 ‘고귀하고 깔끔하게’ 연주해야 한다는 식으로 통상 기대하는 스타일이 있어요. 거기에 동의할 수가 없더라고요. 바로크 바이올린과 만나면서 비로소 클래식도 아름다움뿐 아니라 낯설고 충격적인 면, 추한 면 등 다양한 얼굴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국경과 세대, 시대를 넘어 두 사람은 “고음악은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작곡자와 연주자가 분리된 게 20세기 초부터예요. 특히 요즘 현대음악 작업하는 걸 보면 작곡자가 연주자 위에 서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명령하는 이상한 위계질서가 생겼어요. 하지만 바로크 음악은 작곡가가 최소한의 지시만 하면 그 안에 느낌은 연주자가 채워 넣어요. 재즈 음악처럼 정답은 없어요. 그래서 고음악을 연주할 때마다 ‘음악이 살아 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사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려함과 섹시함의 극치’… 스페인 ‘산타 크루즈 드 테네리페’ 카니발

    ‘화려함과 섹시함의 극치’… 스페인 ‘산타 크루즈 드 테네리페’ 카니발

    3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테네리페에서 열린 ‘산타 크루즈 드 테네리페(Santa Cruz de Tenerife)’ 카니발에서 여왕 후보가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이 카니발은 지난달 13일에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며 카니발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또 카니발 여왕 뿐만 아니라 주니어 여왕, 시니어 여왕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여왕을 선발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올린 꿈나무들 만난 세계적 악단 연주자 선생님

    바이올린 꿈나무들 만난 세계적 악단 연주자 선생님

    한국계 부수석인 실비아 킴탈북 여대생 등 3명 지도해“꿈에 한발 더 다가간 것 같아” “음악에서 어떤 분위기를 느꼈어요? 그 기분을 듣는 사람에게 느끼게 해주려면 비브라토(악기의 소리를 떨리게 하는 기교)와 활의 속도가 중요해요. 주저하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내질러 봐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는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활기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2바이올린 부수석 실비아 킴 킬컬런. 전날과 이날 저녁 열린 시카고심포니 내한 공연차 한국을 찾은 그는 바쁜 일정 중에도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학생들과 만났다. 이탈리아 출신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시카고심포니는 뉴욕필하모닉, 보스턴심포니와 함께 미국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견고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와 비견되기도 한다. 올해 창단 125주년을 맞은 이 악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및 한국계 미국인 연주자는 6명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인 한국계 미국인 실비아 킴은 피츠버그심포니를 거쳐 2012년 시카고심포니에 입성해 이듬해 부수석에 낙점됐다. 이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자 선생님’과 처음 마주한 학생들은 얼떨떨해하면서도 자못 진지한 얼굴로 선생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중학교 2학년생부터 대학교 1학년생까지 소수 정예로 모인 3명은 “소리에 어떤 감정을 불어넣을 건지 먼저 생각하고 연주하면 더 재미있어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스타카토 음을 낼 때는 팔을 쓰지 말고 손가락만 쓰면서 연주해야 소리가 명확하게 나요. 곡마다 손가락, 손목, 팔을 쓰는 게 다 달라서 이걸 잘 조율할 줄 알아야 돼요. 처음엔 힘들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나중엔 생각 없이 걷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거예요.” 실비아 킴이 먼저 시범을 보이며 독려하자 잔뜩 얼어 있던 조혜영(가명·숙명여대 음대 1학년·22)양의 얼굴에 미소가 살포시 번졌다. 잘 쓰지 않아 굳어 있던 손가락도 조금씩 유연하게 움직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 이모와 함께 북한에서 건너온 조양에게 이날 마스터클래스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7살 때부터 북한의 유치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한국에 와서도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놓지 않았다. 조양은 “어릴 적부터 엄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자라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연주자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니 떨리고 신기하기만 하다”고 했다. 예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 중인 오하은(19)양은 “외국에 나가 공부하면서 선생님처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는 게 꿈이다. 음악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벌써 꿈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된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에 네덜란드 출신 판 즈베덴

    美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에 네덜란드 출신 판 즈베덴

    세계적 오케스트라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네덜란드 출신 야프 판 즈베덴(55)이 선임됐다. 뉴욕 필하모닉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판 즈베덴이 2017년 여름 공연을 끝으로 뉴욕필을 떠나는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2017∼18년 시즌 음악감독 내정자 자격으로 지휘를 시작하며, 2018∼19년 시즌부터 정식 취임해 5년간 지휘를 맡는다. 판 즈베덴은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196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그는 7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며, 수많은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정상급 연주자로 활동하던 그를 지휘자의 세계로 이끈 건 뉴욕필을 이끌던 세계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었다. 36세의 나이에 네덜란드의 소규모 교향악단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뉴욕필을 비롯해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도 활동했던 판 즈베덴은 2012년부터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오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상) ‘나만의 슬픔’ 김돈규가 돌연 활동 중단한 이유

    (영상) ‘나만의 슬픔’ 김돈규가 돌연 활동 중단한 이유

    90년대 발라드 가수 김돈규가 가수 활동을 돌연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19일 밤 방송된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김돈규와 모세가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한 김돈규는 약 20년 만에 ‘나만의 슬픔’을 이전보다 더 거칠어진 목소리로 열창했다. ‘나만의 슬픔’은 그룹 015B에서 객원 보컬로 활동한 김돈규가 2006년 솔로로 낸 1집 세파레이션(Separation)에 수록된 곡으로, 어느 사형수의 편지가 노래의 모티프가 됐다. 김돈규는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원래 늘 노래를 부를 때 술 먹고 밤에 불렀었다. 맨정신에 부르는 것도 20년 만이다”라며 “성대 결절은 2번 정도 걸렸었고, 지금 목젖이 없는 상태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성대 결절에 걸린 이유에 대해 “3집 ‘단’으로 활동할 때 앵무새를 어깨 위에 올리고 노래하던 얀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가수 얀의 곡에 코러스를 넣고 가이드를 부르다 보니 목에 무리가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 나만의 슬픔’은 오케스트라 편곡의 웅장한 록발라드로 재해석돼 옴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만나 청중단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절한 무대로 꾸며졌다.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JTBC에서 방송한다. 사진·영상=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김돈규_나만의 슬픔)/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내 첫 빈야드형 롯데콘서트홀, 명품 음향에 역점”

    “국내 첫 빈야드형 롯데콘서트홀, 명품 음향에 역점”

    무대를 둘러싸고 방사형으로 퍼진 포도밭 같은 객석, 4958개의 파이프로 진용을 짠 파이프오르간의 위용, 순풍을 탄 배인 듯 곡선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내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자리한 롯데콘서트홀(2036석)이 19일 베일을 벗었다. 서울에 대규모 클래식 콘서트홀이 들어서는 건 1988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개관 이후 28년 만이다. 오는 8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극장을 공개한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는 “소리는 국내 극장 가운데 가장 엑설런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가 자신한 대로 극장이 가장 역점을 둔 건 소리다. 2억여원을 들여 공연장 10분의1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음향을 따져볼 만큼 소리를 까다롭게 세공했다. 음향 자문을 맡은 일본 나가타 음향의 야수히사 도요타가 목표한 잔향(음원이 진동을 그친 뒤에도 음이 계속 들리는 현상) 시간은 2.4~2.5초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처음으로 빈야드(vineyard·포도밭) 형태를 도입했다. 일본 산토리홀, 미국 월트디즈니콘서트홀, 프랑스 필하모니드파리 등이 갖춘 구조다. 극장 설계를 맡은 DMP건축사무소 박세환 상무는 “빈야드 형태의 장점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최소화해 연주자와 관객이 숨소리까지 교류하며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무대 높이도 보통 공연장은 80~90㎝ 정도이나 60㎝로 낮춰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고 설명했다.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것은 세종문화회관 이후 국내 공연장 가운데 두 번째다. 오는 8월 18~19일 개관 공연은 진은숙 작곡가의 세계 초연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로 야심차게 출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소년합창단 60명, 성인합창단 60명, 파이프오르간이 어우러진 대규모 교향곡으로 롯데콘서트홀과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 위촉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임헌정 예술감독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구스타프 말러의 ‘천인 교향곡’을 연주한다. 1910년 말러의 독일 뮌헨 초연을 재현해 1029명의 연주자와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9, 31일에는 라스칼라필하모닉오케스트라·합창단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공연과 개관 공연은 모두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기로 했던 것으로, 극장 측은 “현재 대체 지휘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극장은 장기적으로 낮시간 음악 공연 문화을 퍼뜨려 클래식 관객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내년에는 연간 60회의 오후 2시 애프터눈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롯데월드몰을 찾는 고객이 하루 15만~20만명에 이르는 만큼 쇼핑과 공연이 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말러의 거장’ 새해 첫 작품은 거인

    ‘말러의 거장’ 새해 첫 작품은 거인

    임헌정의 ‘거인’이 온다. 국내 최초로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전곡을 지휘하는 대장정으로 ‘임헌정=말러’라는 공식으로 통하는 임헌정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이 새해 첫 작품으로 ‘거인과의 만남’을 선택했다.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안심포니의 첫 정기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20대 청년 시절 말러의 젊음과 패기,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화려한 승전가로 마무리되며 새해를 힘차게 여는 기분을 선사한다. 말러는 오케스트라 가곡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유동직의 목소리로 말러의 가곡도 감상할 수 있다. 유동직은 깊이와 무게를 두루 갖춘 특유의 음색으로 말러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들려준다. 특히 봄날 아침 들판을 걷는 시골 청년의 순정한 기쁨을 담은 두 번째 곡 ‘나는 오늘 아침 들판을 걸었네’가 성악가의 정교한 표현력과 만나 무대에 뿜어낼 시너지가 기대된다. 공연을 즐기기 전 배경지식으로 무장하고 싶다면 19일 ‘프리콘서트 렉처’에 먼저 들러도 좋다. ‘말러 전도사’로 통하는 김문경 음악평론가가 한 시간 동안 작곡가와 곡에 대한 해설, 뒷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1만~6만원. (02)523-6258.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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