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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바이올린과 청바지… 체코 젊은 거장의 감성

    푸른 바이올린과 청바지… 체코 젊은 거장의 감성

    체코의 젊은 음악가 중 가장 파격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파벨 스포르츨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블루 바이올린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보헤미안 감성이 흐르는 뛰어난 연주, 멋진 무대 매너를 갖추고 클래식에서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스포르츨은 다음달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랜 음악파트너인 체코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페트르 지리코프스키와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선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소나타, 코치안 등 체코 작곡가들의 곡을 보헤미안 감성을 담아 들려준다. 2부에선 사라사테와 거슈윈의 작품을 연주한다.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프라하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1991~1996년 줄리아드음대에서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뮌헨 ARD 국제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을 한 실력파 연주자다. 2003년 발매한 체코필하모닉과의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004년 발매한 파가니니 작품집은 그라모폰의 베스트셀러 음반으로 선정됐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주하는 블루 바이올린에 대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사인 얀 스피들렌에서 2005년 만들어진 작품으로 21세기의 악기라고 부른다”며 “파란색으로 주문한 이유는 무언가 색다르고 혁신적인 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올린 색깔뿐 아니라 의상도 파격적이다. 턱시도가 아닌 현대적인 의상을 걸치거나 청바지를 입기도 한다. 3만∼9만원.1661-1605.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청룡동 이전’ 부산삼육초등학교, 내년도 신입생 모집

    ‘청룡동 이전’ 부산삼육초등학교, 내년도 신입생 모집

    ’초등교육의 명문’ 부산삼육초등학교(교장 박태윤, http://bs36.com)가 중구 영주동에서 금정구 청룡동 2-6으로 소재지를 이전한 뒤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의 이전 부지는 5700여 평에 달하는 학교 건물과 숲, 천연잔디운동장 등을 포함한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알려진다. 1949년 개교해 올해로 67주년을 맞은 부산삼육초등학교는 그 동안 부산지역 초등학생들의 영(靈:아름다운 마음씨), 지(智:슬기로운 머리), 체(體:튼튼한 몸) 교육을 위해 힘써 온 명문 사학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폭력/폭언/욕설이 0%인 학교’로 소개되며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부산삼육초등학교의 이러한 밝고 활기찬 모습 뒤에는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박태윤 교장의 교육 철학이 있다. 연 2회 집중적으로 인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성회복주간, 독서를 통한 정신수양 및 위인 모델링 교육, 질문/대화/이해/배려를 통해 협동심을 향상시키는 헤브루타 교육,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언어사용능력을 키우는 어휘교육 등은 타 초등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삼육만의 자랑거리다. 부산삼육초등학교의 독보적인 체육/문화/예술 교육도 늘 학부모들의 화제선상에 오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1인 1악기’를 통한 음악감성교육, ‘1인 1운동’을 통한 체력향상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 삼육초등학교의 전교생은 바이올린, 첼로, 플룻 중 한 가지 악기를 6년간 연마하여 오케스트라 발표에 참여해야 하며, 재학하는 동안 태권도, 수영, 구기(축구나 베드민턴 등)운동을 배우게 된다. 특히 삼육초등학교에서 육성하는 빙상부는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2013년 제29회 교보생명컵꿈나무 체육대회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거두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부산삼육초등학교는 글로벌 및 특기적성 계발 분야에도 특화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부산삼육초등학교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그룹의 원어민 영어수업, 여름/겨울방학 영어캠프, 중국어 원어민이 담당하는 중국어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1일 청룡동 새 부지에서 이전 개학하는 부산 삼육초등학교는 2016학년도 신입생 및 전입생 원서접수를 앞두고 오는 11월 1일(일)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학설명회는 청룡동 신축 학교의 시청각실(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4번 출구)에서 오전 10시에 열리며, 부산삼육초등학교의 전형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부산삼육초등학교는 현재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지로 직통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므로 해당 지역 학생이라면 누구나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청룡동 이전학교 홍보실 전화(051-508-1062)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이우일교수, 최세균원장, 김만수시장

    [동정] 이우일교수, 최세균원장, 김만수시장

    ●이우일(사진, 61)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2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2015년 기계의 날” 행사에서‘올해의 기계인’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열공학의 응용범위를 생산공정으로 확장해 생산성·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우일 교수와 함께 곽노권 한미반도체 대표, 이상록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진현 포스코 기술총괄 등이 함께 수상했다.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은 28일 오후 3시부터 경북대 상주캠퍼스 10호관에서 “말산업 육성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2015년 제3차 KREI 현장토론회를 개최한다. KREI는 농정 현안에 대해 농촌 현장에서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현장 밀착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KREI 현장토론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현장토론회에는 최세균 KREI 원장과 이정백 상주시장이 인사말을 한다. 지인배 KREI 박사가 “말산업 육성 현황과 발전 방안”, 서명천 말산업연구원 박사가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토론한다. ●김만수(사진) 부천시장이 28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5 부천아트밸리 발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발표회는 ‘창의의 날개 달고 비상하는 부천문화예술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1월3일까지 50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국악, 오케스트라, 밴드, 연극,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천아트밸리는 부천의 문화 예술 인프라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5년째 진행 중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 31일 구리 공연

    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단장 조성택)가 제7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31일 경기 구리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연주회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과 영화 ‘대부’ ‘제임스 본드’ 주제곡 등 10여곡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박성예 교수와 테너 이영화 교수가 아리아와 가곡을 부른다.
  • [씨줄날줄] 정동야행/이동구 논설위원

    유럽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밤의 적막감이다. 파리의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서구 도시 대부분의 밤은 왠지 두렵기까지 하다. 역사와 종교, 문화적인 배경 때문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서구인들은 태양을 숭배해 온 반면 달은 음침한 느낌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세의 기독교 문화가 서양인들이 느끼는 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빛은 신이 첫 번째로 창조한 반면 어둠은 악령의 영역으로 간주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역사학 교수 로저 에케치는 ‘밤의 문화사’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서구의 밤은 지옥의 길, 사탄이 지배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에케치 교수에 따르면 17~18세기 유럽의 도시에서는 실제로 아침마다 간밤에 강물에 버려진 시체를 치워야 했고, 모스크바에서는 밤새 살해된 시신들을 광장에 늘어놓고 가족들이 찾아가게 했다. 그러니 서양인들에게 밤은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으로 잠재돼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밤의 고요함은 불안이 아닌 안정을 상징한다. 견우와 직녀가 칠월칠석날 밤에 만나게 한 것이나 달을 보며 계수나무와 방아 찧는 토끼를 상상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태백이 달을 보며 술 한잔에 시 한수를 읊조릴 수 있었던 것도 밤과 달이 주는 온화함과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10대 도시라는 서울은 어떤가. 최근에는 밤을 즐길 수 있는 수준도 한결 달라지고 있다. 1000만 시민들이 뿜어 내는 역동성이 한낮 서울의 특색이라면 600년 역사를 간직한 고궁의 운치와 편안함은 밤의 또 다른 매력이 될 것이다. 오색 단풍이 물들고 있는 시월, 가을밤의 고궁 주변은 연인들에게는 최상의 데이트 코스요, 시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 창경궁 달빛 아래서 흐르는 해금의 선율은 낯선 외국인들의 심금조차 가만두질 않는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이라는 밤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오색 등이 내걸린 덕수궁 돌담길에서 아름다운 고궁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고궁음악회와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갈라쇼 같은 현대적인 공연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낭만 가득한 ‘10월의 마지막 사흘 밤’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동야행’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홍콩 월컴 유’, ‘매지컬 센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의 대표적 밤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낭만적인 것은 물론 서울만의 매력이 흘러넘치는 개성을 담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장르-세대를 넘어 “문화가 흐르는 가을밤 서울광장”

    장르-세대를 넘어 “문화가 흐르는 가을밤 서울광장”

    서울시청광장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 시민들을 위한 가을 음악회가 펼쳐진다. 이정희 음악감독을 주축으로 (한국국제예술원 부학장 역임) 시민들과 함께 “가을음악여행”이라는 테마로 콘체르티노 오케스트라, 벨트라움, 재즈밴드, 중창단 등 200여명의 아티스트와 시민이 함께 서울광장에서 가을밤을 문화를 만끽하게 된다. 특히 피아니스트 윤혜성을 주축으로 모인 콘체르티노 오케스트라와 테너 김현수가 리더로 있는 고품격 성악 앙상블 벨트라움을 비롯해 여성 중창단 플라워싱어즈, 색소폰 연주자 이경구가 함께 하는 이경구 재즈밴드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함께 약 2시간 동안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들려 줄 예정이다. 레퍼토리로는 Englishman in New York(스팅), Love on Top (비욘세), Fly me to the moon(바트 하워드 작곡), Over the rainbow 등 귀에 익숙하고 편한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2015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지난 9월 서울시향을 시작으로 오는 11월8일까지 매일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향 오케스트라 공연 외에도 거리예술단 100개 팀이 참여하는 시민예술축제, 서울시 청소년국악단·무용단·합창단·유스오케스트라, 문화와 사람 팝스 오케스트라 등 장르와 세대를 넘어선 공연과 서울 광장에서 즐기는 영화제 “도시의 클래식” 등 서울 시민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누적관람객 수가 5만 4000여명으로 음악, 무용,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문화를 향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 관객들은 가족들, 퇴근길 시민들을 비롯해 문화적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장년층 관람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 박준호(36세, 남)씨는 “직장생활에 쫒겨서 공연장에 가볼 꿈도 못 꾸는데 가을 저녁에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며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2015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서울특별시 주최로, 매일 밤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여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복지를 구현하고 서울을 찾은 관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개최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문화 축제장 모이는 금난새·이어령·유홍준

    문화 축제장 모이는 금난새·이어령·유홍준

    금난새(왼쪽) 지휘자, 이어령(가운데) 전 문화부 장관, 유홍준(오른쪽) 명지대 석좌교수. 이들이 한자리에 뭉친다. 오는 23~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암동 일대에서 개최되는 ‘2015 자문밖 문화축제-문화가 힘이다’에서다. 자문밖은 ‘자하문의 바깥’이라는 뜻으로 평창·부암·구기·신영·홍지동 일대를 일컫는 옛 지명이다. 이곳은 다양한 갤러리와 박물관이 모여 있고 미술·음악·문학 분야의 문화예술인 200여명이 거주하는 자생적 문화예술마을이다. 종로구는 이 특징을 살려 문화예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2013년부터 문화·예술인들의 재능 기부로 이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사단법인 평창문화포럼이 주최한다. 23일 오후 오프닝 행사에서는 이어령 전 장관이 ‘정말 아시아의 시대가 오는가’를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을 연다. 다음날 오후 2시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의 ‘자하문 밖 이야기’ 등의 강연이 진행돼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나눈다. 가을밤을 수놓을 공연으로는 남성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24일 오후에는 금난새 지휘자와 현악 11인조 오케스트라 ‘카메라타S’의 공연이 펼쳐진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은 다른 분야처럼 중앙 중심적인 수직 구도의 형태를 띠어 왔다.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되면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적 편차는 확대되고 심화됐다. 이는 결국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을 허약하게 만들었으며, 정부의 지원 규모도 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의 해’를 선포한 뒤부터 지역 문화 격차가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또 중앙과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구도 역시 수직 구조에서 수평적 관계로 조정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2013년 정부 부처들의 세종시 입주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 정책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도했던바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한 문화적 노력과 유사하게 요즈음 우리 정부의 문화정책은 도농(都農) 간의 문화 지원과 향유의 격차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초, 광역 자치단체 어디든 주요 정책 기조의 하나로 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국의 문예회관이 200군데를 훨씬 넘었다. 그 대부분은 도, 시, 구,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였다. 이제는 곳곳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도로 유능한 문화전문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20여 지역의 문예회관은 공단, 공사 소속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또 특별히 몇 군데는 지역의 경험 있는 대학교나 문화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간위탁 형태도 있다. 일본은 1980년대에 지방 재정이 어려워지고 전문성 없는 공조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백 개의 문예회관 운영을 민간에 대거 위탁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공공성을 가미한 효율성 차원에서 민간 위탁을 장려하고 예산도 지원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는 민간 위탁을 하고 있으나 몇몇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그건 운영에서 많은 폐해를 맛본 까닭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역사는 우리보다 약 50년 이상 앞선다. 일본의 자치단체장은 마치 막부시대의 ‘바쿠후’와 같은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였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선거 참모나 충성심을 인정받은 관료는 퇴임 후에도 권력을 나누는 자리를 받았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산하단체이며 지방공사의 주요 자리 배분이었다. 승자의 전리품을 나눠 갖기에 전문성은 중요치 않았고 친분이나 공헌도에 따라 자리를 주었던 게 사실이다. 2002년 이후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보다 더 건강하고 민주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8년 전에 지방자치단체 문화기관의 기관장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수십 개의 광역, 기초자치단체에 문화 관련 기관이 설립됐다. 그러나 지역 문화의 스펙트럼이 확산되고 논의가 보편화됐는지는 알 수 없다. 계량적으로는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는 늘었을지 모르나 문화적 깊이나 자생적인 지역 문화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수장은, 어떤 곳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떤 곳은 공단 이사장으로, 어떤 곳은 재단 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과 시민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났지만 그와 더불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 관련 기관장은 임명권자와의 정치적 밀접도에 따라 임명되고 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문화 관련 단체마다 정무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정무적 방향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문화 관련 기관의 운영 철학도 흔들린다.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과 파급력, 창조력은 올바른 사고를 가진 문화 리더, 지역 문화를 사랑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문화에 매진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문화 리더들에게 달렸다. 그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물은 주되 간섭하지 않는 데 달렸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은 최대한 살리며 행정적 지원을 잘 해 주면 바른 문화 리더들은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화도 국내외에 알려지고 두루 퍼질 것이다.
  • [사고]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사고]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단풍이 무르익는 화려한 가을 10월을 대표하는 국민 성악가 김동규와 세 명의 소프라노가 매력적인 보이스로 가을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동규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새로이 편곡해 선보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와 여운을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에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2015년 10월 19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진 바리톤 김동규/소프라노 김지현·박혜진·강민성/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 ■티켓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예매처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02-2000-9752~6) ■협찬 KT&G, posco, kt, kb금융그룹
  • [사고]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사고]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단풍이 무르익는 화려한 가을 10월을 대표하는 국민 성악가 김동규와 세 명의 소프라노가 매력적인 보이스로 가을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동규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새로이 편곡해 선보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와 여운을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에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2015년 10월 19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진 바리톤 김동규/소프라노 김지현·박혜진·강민성/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 ■티켓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예매처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2~6) ■협찬 KT&G, posco, kt, kb금융그룹
  • 김광수 서울시의원, 시의회 방문 초등생 ‘일일교사’ 나서

    김광수 서울시의원, 시의회 방문 초등생 ‘일일교사’ 나서

    김광수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노원5)이 지난 12일 시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한 신상계초등학교 드림오케스트라 단원 어린이들의 일일교사로 나섰다. 이날 신상계초등학교 4학년 부터 6학년까지 학생과 학부모 및 선생님 70여명은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시의회의 의사진행 과정을 시청하며 현장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김광수 서울시의원은 의회의 조직과 역할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의회의 조직과 상임위원회의 역할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과목과 연계하여 친절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김 의원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 가치와 핵심은 토론과 투표를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임을 강조하고 “우리 어린이들도 오늘 서울시의회 방문을 통해 모범적인 민주시민의 모습으로 훌륭하게 성장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C 오수향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KPOP 콘서트 돋보인 진행

    MC 오수향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KPOP 콘서트 돋보인 진행

    경남문화예술회관 및 장대동 남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졌던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행사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이 MC를맡았던 한류K-POP콘서트,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주행사와 드라마 영상국제포럼, 축제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9일 진행된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2년간 코리아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자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같은 날 경상대BNIT R&D 센터에서 진행된 드라마 영상국제포럼에서는 드라마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10일 오후에는 한류 K-POP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빅스와 러브큐빅, 일곱시쯤, 빨간의자, 조세 등이 출연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으며, 마지막날(11일)에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인 ‘응답하라 8090’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5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의 일환인 드라마OST콘서트 뮤지컬오케스트라를 만나다, 한류 KPOP콘서트, 더콘서트 응답하라 8090까지 메인행사 4개중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제외한 3개행사 모두 메인 MC로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류 K_POP 콘서트 진행을 맡은 오수향 보이스 트레이너는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에 진행자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보람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수향은 특유의 집중력 높은 목소리와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더욱 즐겁게 했다. 막힘없는 진행을 통해 뮤지션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관객과 소통을 하며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내 최고의 보이스 트레이너 오수향은 현재 SHO보이스 연구소 소장, 성우, 교수, 칼럼니스트, 진행자, 강연가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KBS 아침마당(대전), TV조선 알맹이, 아시아경제TV, SBSCNBC비즈인사이드, EBS 육아학교PIN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전문 진행자로 활약하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기도 했다. 올해 초 국회문화예술부문 MC, 서울시할리우드트리뷰트 감사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환경부가 후원한 자연사랑 강사랑 공모대회에서 환경 관련 물에 대한 문예와 강연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뮤지컬 ‘오케피’, 황정민-오만석-윤공주 ‘싱크로율 100%’ 초호화 캐스팅..기대

    뮤지컬 ‘오케피’, 황정민-오만석-윤공주 ‘싱크로율 100%’ 초호화 캐스팅..기대

    배우 황정민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 ‘오케피’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오케피’는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번도 본적 없는 무대아래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수작이다. ‘오케피’ 측은 13일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윤공주, 박혜나, 린아, 최재웅, 김재범, 정상훈, 송영창, 김원해 등 배우들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무대)지붕 뚫고 하이킥’이라는 콘셉트로 공개된 이번 이미지는 유쾌하고 웃음 가득한 작품의 성격과 어울리는 재기 발랄함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뮤지컬 ‘오케피’ 콘셉트 사진은 국내 최고의 포토그래퍼 김태은 작가의 손에서 탄생됐다. 지휘자 역에 캐스팅된 황정민, 오만석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이미지들은 유쾌한 에너지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2015년 연말 유일한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무대에는 오케스트라를 총괄하고 있는 지휘자 역에는 천만배우 황정민과 뮤지컬 흥행보증수표 오만석이 각각 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하프 연주자 역은 최근 ‘아리랑’을 통해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윤공주와 ‘맨 오브 라만차’의 그녀 ‘알돈자’로 인정받은 린아가, 오케스트라의 기둥 같은 존재인 오보에 연주자 역에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는 믿고 보는 배우 서범석과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김태문이, 지휘자의 아내이자 오케스트라의 2인자 바이올린 연주자 역에는 ‘위키드’의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박혜나와 배우 최우리, 카사노바 같은 매력남인 트럼펫 연주자 역은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신스틸러 최재웅과 여심을 사로잡는 마력의 소유자 김재범이 더블 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의 멀티 플레이어이자 엉뚱한 매력을 뿜어내는 색소폰 연주자 역에는 SNL, 드라마, 예능,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2015년 대세남에 전격 합류한 정상훈과 중저음의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감성연기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배우 황만익이, 복잡한 연주 때는 손만 올려놓고 립싱크로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자 역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배우 송영창과 문성혁이, 오케스트라의 누구도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존재감 제로 비올라 연주자 역은 명품 조연 김원해와 배우 김호가, 작은 소리, 냄새에도 예민하지만 엉뚱한 반전 매력이 있는 첼로 연주자역에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재치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백주희와 수많은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안정된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뮤지컬 배우 김현진이 캐스팅 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프연주자를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는 기타 연주자역에는 아크로바틱과 댄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천상 배우 육현욱과 미성인 보이스와 대조적으로 섬세하고 진중한 연기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이승원이, 언젠가 드럼연주를 못할 것을 대비해 다단계 판매에까지 손을 뻗고 있는  드럼 연주자 역에는 공연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베테랑 연기자 남문철과 터프함과 섬세함을 고루 갖추며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심재현이, 공연 중에 음식을 먹으면 바로 잠들어 버리는 위험 인물 바순 연주자 역에는 성악과 출신으로 깊은 울림과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이상준이 캐스팅됐다. 또 하루만 대타로 오케스트라에 들어온 풋내기 퍼커션 연주자 역으로 정욱진과 박종찬이 합류했다. 제작사 ㈜샘컴퍼니 프로듀서 김미혜는 “뮤지컬 ‘오케피’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초연이 성사됐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감도 크기에 웰메이드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다양한 뮤지컬 작품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깊은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케피’는 일본 스타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첫 번째 뮤지컬로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윤공주, 박혜나, 린아, 최재웅, 김재범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김문정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최고의 제작진이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 1차 티켓이 오픈 되며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음 어루만지는 힘, 음악 그 자체에 있죠”

    “마음 어루만지는 힘, 음악 그 자체에 있죠”

    뮤지컬 ‘원스’(Once)의 배우들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선율로 가을밤을 사랑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이’ 역의 톰 파슨스와 ‘걸’ 역의 메건 리오든이 그 주역이다. 이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은 포기한 길거리 가수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 여성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 속에 담아내 큰 성공을 거뒀다. 뮤지컬은 영화와 주된 이야기만 같을 뿐 세부적으론 다르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도 다르다. 영화에선 걸과 가이 둘 다 삶이나 정신적 수준이 동등한 반면 뮤지컬에선 가이가 훨씬 더 우울하거나 비참하고, 걸은 가이를 응원하고 격려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에선 가이, 걸 두 사람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뮤지컬은 캐릭터들을 영화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톰) ‘원스’의 백미는 배우들의 연주와 노래다.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오케스트라 없이 1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아코디언, 베이스, 드럼 등 16종류의 악기가 동원되고 배우 1명이 평균 5개의 악기를 연주한다. “뮤지컬은 보통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불러 매끄럽지 않거나 가식적인 면이 없지 않아요. ‘원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극,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모든 걸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메건)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그리고 인터미션 때 배우들이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 첼로 등으로 즉흥 연주를 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 점도 독특하다. 배우들의 노래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오디션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배우들은 배역마다 요구되는 음역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연주와 노래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톰은 오디션에서 ‘원스’ 노래 중 음역대가 높은 ‘리브’(Leave)와 ‘세이 잇 투 미 나우’(Say It To Me Now)를 기타로 연주하며 불렀고 메건은 ‘더 힐’(The Hill)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 메건은 “음악, 움직임, 연기 모든 것이 갖춰져야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녹음실’ 장면에서 부르는 ‘‘웬 유어 마인즈 메이드 업’(When Your Mind’s Made Up)을 베스트 노래로 꼽았다. “가장 힘을 쏟는 부분도 녹음실 장면이에요. 공연 속 인물들이 만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긴장도 돼요. 음악적으로도 고난이도예요. ‘원스’의 대다수 음악이 4분의4 박자인데 그 음악만 5분의4 박자예요. 템포가 자칫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리듬이 바로 엉켜 버려요.” ‘원스’는 2012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독창적인 연출과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했고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올리비에상 등 뮤지컬에 주어지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윤도현, 전미도가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먼저 소개됐으며 아일랜드 더블린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3만원. (02)577-198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류양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의 ‘정신보건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류양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의 ‘정신보건법’

    지난해 자살로 숨을 거둔 사람은 10만명당 27.3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1.2명의 2.4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지만 내년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4억원이 줄었다.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상당수인데도 관련 법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1월 국회에 제출된 지 2년이 다 돼 가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의 내용을 현실에 맞도록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양지(47)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에게 ‘우울 사회’의 해법을 물었다. 우울증은 특정인만 겪는 정신질환이 아닙니다. 삶이 힘든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질환이죠.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우리는 잘 키워 놓은 아이들마저 자살로 잃고 있습니다. 병원 문턱을 낮춰 적기에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게 해야 하지만 ‘2014 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우울증 환자의 18.2%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처럼 우울증 환자들이 보험 가입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법률상 ‘정신질환자’ 범주에서 외래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증 정신질환자를 배제한 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입니다. 이 법이 통과된다고 우울증 환자에 대한 인식이 단번에 개선되고 보험 가입 차별, 사회적 낙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자의 정의가 바뀌면 ‘정신질환자’ 또는 유사한 표현을 사용해 직업 선택이나 자격 획득을 제한한 다른 120여개의 법도 달라질 여지가 생기는 것이죠. 그러나 현장에서는 개정안 통과로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경증 정신질환자가 ‘정신질환자’의 범주에서 빠지면 남은 중증 정신질환자는 법으로부터 명확하게 “당신은 정신질환자”라는 ‘선고’를 받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몸이 아플 때 병원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파 병원을 찾는 것인데 이렇게 법으로까지 낙인을 찍을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지만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대안을 찾는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건강보험 기록인 ‘상병코드 F’를 없애자는 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질환의 상병코드를 없애 버리면 환자의 치료 내역을 관리하지 못해요. 따라서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신질환자도 치료받고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회적 인식입니다. 복지부가 있는 세종시에도 퇴원한 정신질환자들이 사회 적응을 위해 머무는 공동생활가정을 세우려 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됐어요. 그분들은 중증이 아니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분들인데도 말이죠. 정신질환이 있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대 목표입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개선하지 않는 한 경증이든 중증이든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할 것입니다. 정신질환 자체를 사회적으로 터부시하다 보니 가족들도 안으로 숨기려고만 하고 애물단지 취급을 하죠.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대국민 홍보 등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신질환자의 인권 개선도 시급합니다. 현행 정신보건법에 따라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 있으면 6개월까지 정신질환자의 의사를 묻지 않고 입원시킬 수가 있어요.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정신질환 입원자 8만 462명 중 73.1%가 강제 입원해 있습니다. 정신보건법 개정안에선 입원이 필요한 질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경우에만 비(非)자발적 입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 입원이 가능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얼마 전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 입원은 자기결정권과 신체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소 2명 이상의 의사에게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환자 가족 중에는 오히려 비자발적 입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기도 힘든 저소득 가정은 환자를 돌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결국 사회가 정신질환자를 돌봐야 하는데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시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317곳밖에 없습니다. 정신질환자의 사회 적응을 위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센터마다 인력이 10명도 안 돼요. 중증 정신질환자의 적응을 돕고 지역사회의 정신건강도 책임져야 하는데 업무보다 인력이 적다 보니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는 12월에 자살 예방을 포함해 정신건강 종합계획을 발표합니다.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을 거예요. 정부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우울증과 자살, 정신질환 문제만큼은 오케스트라 협주처럼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해상 창립 60주년 음악회

    현대해상 창립 60주년 음악회

    현대해상화재보험 직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를 찾은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우수 고객과 영업 직원들의 가족, 임직원 등 2500여명을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협연하는 음악회에 초청했다. 현대해상 제공
  • 뮤지컬 ‘원스’ ... 영화보다 풍성하고 정교한 치유의 선율

    뮤지컬 ‘원스’ ... 영화보다 풍성하고 정교한 치유의 선율

     뮤지컬 ‘원스’(Once)의 배우들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선율로 가을밤을 사랑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이’ 역의 톰 파슨스와 ‘걸’ 역의 메건 리오든이 그 주역이다. 이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은 포기한 길거리 가수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 여성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 속에 담아내 큰 성공을 거뒀다. 뮤지컬은 영화와 주된 이야기만 같을 뿐 세부적으론 다르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도 다르다. 영화에선 걸과 가이 둘 다 삶이나 정신적 수준이 동등한 반면 뮤지컬에선 가이가 훨씬 더 우울하거나 비참하고, 걸은 가이를 응원하고 격려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에선 가이, 걸 두 사람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뮤지컬은 캐릭터들을 영화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톰)  ‘원스’의 백미는 배우들의 연주와 노래다.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오케스트라 없이 1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아코디언, 베이스, 드럼 등 16종류의 악기가 동원되고 배우 1명이 평균 5개의 악기를 연주한다. “뮤지컬은 보통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불러 매끄럽지 않거나 가식적인 면이 없지 않아요. ‘원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극,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모든 걸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메건)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그리고 인터미션 때 배우들이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 첼로 등으로 즉흥 연주를 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 점도 독특하다. 배우들의 노래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오디션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배우들은 배역마다 요구되는 음역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연주와 노래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톰은 오디션에서 ‘원스’ 노래 중 음역대가 높은 ‘리브’(Leave)와 ‘세이 잇 투 미 나우’(Say It To Me Now)를 기타로 연주하며 불렀고 메건은 ‘더 힐’(The Hill)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 메건은 “음악, 움직임, 연기 모든 것이 갖춰져야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녹음실’ 장면에서 부르는 ‘‘웬 유어 마인즈 메이드 업’(When Your Mind’s Made Up)을 베스트 노래로 꼽았다. “가장 힘을 쏟는 부분도 녹음실 장면이에요. 공연 속 인물들이 만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긴장도 돼요. 음악적으로도 고난이도예요. ‘원스’의 대다수 음악이 4분의4 박자인데 그 음악만 5분의4 박자예요. 템포가 자칫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리듬이 바로 엉켜 버려요.”  ‘원스’는 2012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독창적인 연출과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했고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올리비에상 등 뮤지컬에 주어지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윤도현, 전미도가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먼저 소개됐으며 아일랜드 더블린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3만원. (02)577-198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연리뷰] ‘에센바흐 지휘’ 빈필 내한

    [공연리뷰] ‘에센바흐 지휘’ 빈필 내한

    가을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며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하게 했던 10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폭풍이 몰아쳤다. 폭풍의 진앙은 두 곳이었다. 170여년간 상임지휘자 없이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절대명성을 지켜온 빈 필하모닉, 그리고 뛰어난 곡 해석과 음악적 이해력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음악인’으로 찬사를 받는 마에스트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이들이 2시간 동안 펼쳐 보인 찬란하도록 아름다운 모차르트의 음악은 객석을 가득 메운 음악팬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빈 필하모닉과 에센바흐는 각기 다른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국내에서 같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더구나 연주곡이 모차르트의 작품으로만 짜여져 정통에 가까운 모차르트 해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었다. 최고들이 만나 엮어내는 무대는 머리가 쭈뼛거릴 정도의 완성도를 보였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에센바흐는 첫 곡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완성도가 가장 높고 유명한 23번을 선택해 연주와 지휘를 함께 했다. 그는 검은색 터틀넥 차림의 연주복을 입고 피아노 의자에 앉아 우아한 몸짓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건반에 손을 얹고 마치 시를 쓰듯이 부드럽고 유연한 선율을 만들어 냈다. 양손으로 칠 때에는 피아노에 몰입하고, 한 손으로 칠 때에는 다른 손으로 지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에센바흐와 빈 필하모닉이 부드럽게 밀고 당기면서 시작된 음악은 2악장에서 관악기와 나누는 슬픈 대화로 감정을 극한까지 몰아세운다. 콘트라베이스가 심장이 뛰고 있음을 상기시켜 에센바흐의 피아노가 다시 살아나고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아무리 슬퍼도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 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2부에서는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옮긴 후 남긴 많은 걸작 중 마지막으로 작곡한 ‘최후의 3대 교향곡’ 39~41번 중 40번, 41번 두 곡을 연달아 연주했다. 슈베르트가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고 했을 만큼 애수가 깃든 교향곡 40번, ‘주피터’라는 부제가 붙은 웅장한 규모의 교향곡 41번은 너무나 친숙한 명곡들이다. 76세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청년의 열정을 지닌 에센바흐는 포디엄에 점프하듯이 올라서 전곡을 악보 없이 지휘했다. 음표 하나 놓치지 않는 정교하고 세련된 에센바흐의 지휘는 뚜렷한 구상과 정연한 흐름, 강렬한 에너지로 일관하며 빈 필 사운드의 핵심인 관악 파트의 부드러운 음색과 일사불란하고 정교한 현악 파트의 조합을 이끌어 냈다. 뜨거운 감동 속에서 빈 필하모닉 연주자들이 지키려 하는 모토가 가슴으로 다가왔다.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가리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고]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사고]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단풍이 무르익는 화려한 가을 10월을 대표하는 국민 성악가 김동규와 세 명의 소프라노가 매력적인 보이스로 가을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동규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새로이 편곡해 선보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와 여운을 2015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에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2015년 10월 19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진 바리톤 김동규/소프라노 김지현·박혜진·강민성/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 ■티켓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예매처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2~6) ■협찬 KT&G, posco, kt, KB금융그룹
  • 재즈로 물드는 자라섬의 가을

    재즈로 물드는 자라섬의 가을

    올해도 어김없이 자라섬의 가을밤을 재즈 선율이 물들인다. 국내 대표 재즈 페스티벌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오는 9일부터 사흘 동안 자라섬을 비롯한 경기 가평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12회째다. 자연과 재즈를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해마다 연인원 20만명 이상이 찾는 페스티벌이다. 오픈 밴드를 포함해 모두 27개국 100팀 628명의 음악인이 무대에 오른다. 재즈가 차츰 저변을 넓혀 가고 있기는 하나 대중적인 기반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 음악 팬이나 재즈 초보자라면 관록의 퓨전 재즈밴드 스파이로 자이라의 무대가 문턱이 낮을 법하다. 팝 성향의 이 밴드 음악은 CF에도 자주 등장해 친숙함을 더한다. 카메룬 출신으로, ‘아프리카 스팅’이라 불리는 베이시스트 리처드 보나의 흥겨운 무대도 재즈와의 첫 만남에는 제격이다. 러시아 색소폰 연주자 이고르 부트만이 이끄는 모스크바 재즈 오케스트라의 무대는 빅밴드의 뜨겁고 풍성한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마니아라면 독일에서 온 클라우스 돌딩거의 무대가 설레일 법하다. 이번이 첫 내한이다. 독일 최초의 재즈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돌딩거가 1971년 결성한 퓨전 밴드 패스포트는 현재 독일 재즈계를 이끄는 수많은 아티스트를 배출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파올로 프레수, 쿠바 출신 피아노 시인 오마르 소사, 인도의 타악기 장인 트릴로크 구르투가 뭉친 트리오 앙상블 무대도 마니아의 귀를 사로잡을 듯하다.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실력파 드러머 한웅원이 이끌고 베이시스트 서영도 등이 함께하는 한웅원 밴드, 국악과 록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 등 한국 음악인들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모두 12개 스테이지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재즈아일랜드, 파티스테이지의 공연은 유료이며 나머지 스테이지 공연은 모두 무료다. (031)581-2813~4.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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