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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 문화예술창작소 26일 개소

    서울 용산, 문화예술창작소 26일 개소

    주차장에서 실내악 등 클래식 음악의 선율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공영주차장에서는 앞으로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가 주차장 건물을 지역 사회에 문화를 이식시킬 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26일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2층에 문화예술창작소가 문 연다고 25일 밝혔다. 창작소는 344.93㎡(약104평) 공간에 음악과 연극 등 문화예술 전문가가 연습하거나 수업할 수 있는 창작실 3곳과 공동연습공간, 대기실, 사무실 등을 꾸며 만들어졌다. 구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와 ‘연극패 청년’, ‘푸른잎 스튜디오’ 등 전문가집단 3곳을 창작소 입주 대상으로 선정했다. 창작소에 입주한 예술단체들은 앞으로 지역 주민을 상대로 문화예술 교육을 벌일 예정이다. MPO는 클래식 문화강좌와 청소년 악기강좌 등을 운영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도 개최한다. 연극패 청년은 시니어 연극단을 운영하고 연 1회 이상 연극 공연을 선보이는 등 연극 대중화에 앞장선다. 푸른잎 스튜디오는 노년층을 상대로 스마트폰 사진 강좌를 운영한다. 창작소 개소식은 26일 오후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성 구청장은 “문화예술창작소 등 다양한 체험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의 생활에 문화예술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민과 함께 하는 항만…27∼29일 부산항 축제

    시민과 함께 하는 항만…27∼29일 부산항 축제

    제9회 부산항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주최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부산항축제는 27일 오후 7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개막행사는 140년 부산항의 역사를 품은 북항에서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열린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이사벨과 뮤지컬 아역 배우 윤시영이 협연한다. 대형 열기구 퍼레이드인 나이트 글로우쇼와 부산항 불꽃축제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 부산해양경비안전서 부두와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는 부산항 투어를 열어 시민들에게 부산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양 관련 행사로는 해군·해경 대형함정과 부산항 부두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항만소방서에서는 선박화재를 대비한 훈련으로 색색의 소방수를 뿌리는 시범도 보인다. 이밖에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카누, 카약, 요트 등 해양레포츠 체험도 마련된다. 국립해양박물관을 시작으로 부산항축제 관련 기관들을 모두 방문하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기념품도 증정한다. 의장대, 밴드, 댄싱팀 등이 상설공연을 하며, 연날리기와 워터볼, 페달보트 체험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슈베르트·말러의 두 가지 이별 이야기 들어 보세요”

    “슈베르트·말러의 두 가지 이별 이야기 들어 보세요”

    1부 ‘미완성’·2부 ‘대지의 노래’ 공연 윤이상 구명 운동에 앞장섰던 獨 명장 관현악곡 ‘무악’ 헌정받아 각별한 인연 독일 명장 로타어 차그로제크(74)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 현대음악에서 독보적이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무대에 서 온 그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년 전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음악축제에서 정명훈 지휘자가 이끌던 서울시향의 연주가 정말 훌륭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했다. 유럽의 권위 있는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가 선정하는 올해의 지휘자에 세 차례 선정된 노장은 2013년 국내 초연한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의 지휘를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도 당시 국내 성악가들의 열연을 잊지 못한다. “한국의 여성 성악가들로 이뤄진 파르지팔의 꽃처녀들은 제가 경험해 본 중에 최고였어요. 출연진이 모두 훌륭했지만 그중에서도 한 명을 꼽으라면 베이스 연광철입니다. 그의 노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그는 한국이 낳은 ‘세기의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윤이상 구명 운동에 앞장선 독일 예술가 가운데 하나였고, 윤이상은 그에게 관현악곡 ‘무악’을 헌정했다. “제가 윤이상을 처음 만난 건 1970년대 초였어요. 독일 북부 도시 킬에서 오페라 합창 지휘자를 지낼 땐데 그의 오페라 ‘영혼의 사랑’을 함께 작업해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죠. 몇 년 뒤 제가 졸링겐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때는 베를린에서 진행된 윤이상의 작곡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받기도 했어요.” 이번 공연에서 차그로제크는 의도적 미완성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을 1부에서 들려준다. 2부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반주로 테너와 알토가 6곡을 번갈아 부르는 말러의 ‘대지의 노래’로 꾸며진다. 이백, 맹호연 등 중국 시인의 시를 번역한 독일어 가사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성악가들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유명한 이 곡은 러시아 메조소프라노 알리사 콜로소바와 독일 테너 다니엘 키르히가 협연한다. “관객 여러분은 슈베르트와 말러가 이야기하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의 이별에 대해 듣게 될 거예요. 두 작품 모두 평화로운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하고 있죠. 말러의 작품들은 19세기 말의 철학적 사상들과 천국에 대한 갈망,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죽음에 대한 두려움, 체념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자연, 우정과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지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세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탱고, 새 가구 배치해 봐!… 현실이 된 증강현실

    탱고, 새 가구 배치해 봐!… 현실이 된 증강현실

    19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한 전시장에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단과 관중을 비추던 대형 화면에 공룡인 주황색 벨로키랍토르 한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3차원 이미지인 공룡은 고개를 흔들며 좌우를 살폈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가상현실(VR) 담당 부사장이 조심스레 다가가 공룡 머리를 쓰다듬더니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현실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결합하는 기술을 증강현실(AR)이라고 부른다. 구글은 AR을 모바일 기기 화면에 보여 주는 ‘프로젝트 탱고’를 이날 본격 소개했다. 존 리 탱고팀장은 “3차원 촬영이 가능한 어안렌즈 카메라와 움직임, 깊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탱고 스마트폰을 다음달 6일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트북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레노보가 만드는 ‘탱고폰’은 교육과 쇼핑, 게임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년 전 구글이 만든 개발자용 탱고 태블릿(512달러)보다 다소 낮은 500달러 밑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탱고는 올해 구글 IO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이다. 탱고 체험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있어 안에 들어가려면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 어지간한 수준의 혁신이 아니면 감탄하지 않는 엔지니어, 개발자들도 구글 직원이 시연하는 탱고를 경험하며 “와”, “세상에”, “멋지다”를 연발했다. 구글은 탱고폰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주방 싱크대 옆에 알맞은 크기의 전기오븐레인지를 놓고 싶다면 줄자를 들고 가전대리점에 갈 필요가 없다. 탱고폰의 카메라로 공간 크기를 측정한 뒤 AR을 지원하는 가구 상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적당한 제품을 넣어 보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신체 사이즈를 탱고폰으로 재어 가상 피팅을 하면 매장에서 입어 보지 않고도 몸에 잘 맞고 어울리는 옷을 살 수 있다. 탱고폰의 교육 효과도 주목된다. 교실을 별이 가득한 우주나 숲속,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장 무대로 전환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감 나는 체험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탱고로 구현한 AR을 VR 기기로 체험한다면 강력한 경험 도구가 될 수 있다. 베이버 부사장은 전날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과 프로젝트 탱고는 같은 건물에서 한 팀으로 일하며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두 기술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글 사진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글 3차원 카메라 탑재 ‘탱고폰’ 다음달 공개

    구글 3차원 카메라 탑재 ‘탱고폰’ 다음달 공개

    19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한 전시장에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단과 관중을 비추던 대형화면에 공룡인 주황색 벨로시랩터 한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3차원 이미지인 공룡은 고개를 흔들며 좌우를 살폈다. 클레이 베버 구글 가상현실(VR) 담당 부사장이 조심스레 다가가 공룡 머리를 쓰다듬더니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이렇게 현실 공간에 가상이미지를 결합하는 기술을 증강현실(AR)이라고 부른다. 구글은 AR을 모바일 기기 화면에 보여주는 ‘프로젝트 탱고’를 이날 본격 소개했다. 존 리 탱고팀장은 “3차원 촬영이 가능한 어안렌즈 카메라와 움직임과 깊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탱고 스마트폰을 다음달 6일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트북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레노보가 만든 ‘탱고폰’은 교육과 쇼핑, 게임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년 전 구글이 만든 개발자용 탱고 태블릿(512달러)보다 다소 낮은 500달러 아래로 책정될 전망이다. 올해 구글 I/O에서 프로젝트 탱고는 참가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기술이다. 탱고 체험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있어 안에 들어가려면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 어지간한 수준의 혁신이 아니면 감탄하지 않는 엔지니어, 개발자들도 구글 직원이 시연하는 탱고를 경험하며 “와”, “세상에”, “멋지다”를 연발했다. 구글은 탱고폰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주방 싱크대 옆에 알맞은 크기의 전기오븐레인지를 놓고 싶다면 줄자를 들고 가전대리점에 갈 필요가 없다. 탱고폰의 카메라로 공간 크기를 측량한 뒤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가구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적당한 제품을 넣어보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신체 사이즈를 탱고폰으로 재어 가상 피팅을 해본다면 매장에서 입어보지 않고도 내게 잘 맞고 어울리는 옷을 살 수 있다. 탱고폰의 교육 효과도 주목된다. 교실을 별이 가득한 우주나 숲 속,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장 무대로 전환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감 나는 체험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탱고로 구현한 증강현실을 가상현실 기기로 체험한다면 강력한 경험도구가 될 수 있다. 베버 구글 부사장은 전날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과 프로젝트 탱고는 같은 건물에서 한 팀으로 일하며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두 기술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1년간 한 악단서 베이스 연주 공연 중 무대서 쓰러져 하늘로

    71년간 한 악단서 베이스 연주 공연 중 무대서 쓰러져 하늘로

    71년 동안 한 교향악단에서 활동해 이 부문 기네스 기록도 가지고 있는 80대 여성 연주자가 열정적인 연주 도중 무대 위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1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연주자인 제인 리틀(87)은 전날 ‘브로드웨이의 황금 시절’이라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 앙코르곡 연주 중 무대에서 쓰러졌다. 합창 단원 중 내과의사와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간호사가 급히 올라와 리틀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2월 리틀은 한 교향악단에서 최장 기간 연주해 기네스북 세계 기록증을 받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5대륙 5色 파이프오르간의 향연

    5대륙 5色 파이프오르간의 향연

    ‘악기의 교황’, ‘악기의 오케스트라’라 불릴 만큼 무궁무진한 소리를 품고 있는 파이프오르간. 다양한 스타일로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을 알리는 오르간 주자 5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5대륙, 5인의 오르가니스트’ 공연이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등 세계 5대륙을 대표하는 세계적 연주자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처음 내한한다. 호주 출신인 토머스 헤이우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르간 음반을 출시한 연주자로 5살에 데뷔해 지금까지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14살 때부터 교회 오르간 주자로 활동해 현재 오스트리아 빈 음대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제레미 조셉(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오르간 음악의 선구자인 마렉 스테판스키, 캐나다 연주자 마이클 엉거, 서울신학대 교회음악과 교수인 김지성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27일 ‘바흐의 밤’에서는 바흐의 정통 오르간 연주곡뿐 아니라 오르간으로 편곡된 바흐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전부터 현대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28일 ‘눈부신 오르간의 밤’ 무대에서는 파이프오르간 건반 424개를 누르는 대곡이 공연의 마지막 순간을 압도한다. 토마스 로스의 4명의 오르가니스트를 위한 ‘탱고 1997’로 5명의 연주자가 한꺼번에 혹은 번갈아가면서 악기를 연주한다. 3만~9만원. (02)399-10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역사와 걷는 봄밤의 축제

    [현장 행정] 역사와 걷는 봄밤의 축제

    “서구 문화가 한국에 들어올 때는 반드시 서울 정동에 자리잡았습니다. 최초의 서양공사관, 최초의 민간교육시설, 최초의 개신교회 등 정동에는 다양한 ‘최초의 문화’가 있죠. 서너 곳만 들러도 아주 의미 있는 시간으로 다가갈 겁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정동야행 축제’(정동야행)의 의미를 이렇게 담았다. 정동야행은 근대 역사문화유산이 즐비한 정동을 밤늦은 시간에도 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뒤 10월에 두 번째로 진행된 축제는 사흘 동안 10만명이 다녀가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전국 9개 지역에 확산할 계획도 세웠다. 올해 첫 정동야행은 오는 27~28일 열린다. 올해는 관람부터 체험, 먹거리까지 밀도 있게 준비했다. 이틀 동안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옛 러시아공사관 등 29곳이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옛 미국공사관, 영국대사관, 캐나다대사관 등도 일부 개방한다. 웅장한 모습과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성공회성가수녀원의 아름다운 정원, 경운궁 양이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국대사관과 성공회성가수녀원은 18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을 받는다. 공연도 풍성하다. 덕수궁 중화전에서는 27~28일 오후 7시 30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와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각각 열린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성당에서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펼쳐지고,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그림자 인형극도 열린다. 구한말 신문물을 엿보는 ‘덜덜불 골목 체험’도 곳곳에 마련했다. 덜덜불은 1901년 덕수궁에 설치된 발전기다. 백열전구를 밝히려고 전기를 만들 때 덜덜거리며 요란하게 돌아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체험 시간에는 덜덜(꼬마등)을 만들고, 자가발전기의 원리도 배운다. 고종이 즐겼던 커피를 만드는 ‘가비의 향’, 당시 은행인 전환국에서 찍은 주화 제작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정동야행 설명 책자에는 스탬프북을 넣었다. 야간개방 시설 도장을 7개 이상 찍으면 아트캘리그라피 기념품을 증정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 코스에 참여하거나, 중구가 내세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구 스토리여행’으로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볼 수도 있다. 최 구청장은 “봄의 정동은 매우 아름답다. 근대문화유산이 몰려 있는 정동에서 밤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국제음악제 지휘자 전격 교체 논란

    지휘자 구자범이 2016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3년 만에 국내 공식 무대에 복귀하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음악제 측은 구씨가 갑자기 잠적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씨측에서는 주최측이 갑자기 사퇴를 종용했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국제음악제는 16일 “구자범 지휘자가 지난 14일 첫 리허설을 마치고 갑자기 잠적, 고심 끝에 지휘자와 레퍼토리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술감독을 맡은 작곡가 류재준은 “리허설과 뒤풀이를 잘 마치고 귀가한 뒤 구 지휘자와 전화했는데 통화 도중 음악제를 사퇴하겠다고 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다음날 리허설에 올 것으로 믿고 연주자들과 대기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류 감독은 연주 레퍼토리 중 자신이 작곡한 곡과 관련해 언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외국에서도 구 지휘자가 별다른 이유 없이 연주를 취소한 적이 있는데 음악제에서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구씨측에서는 이런 내용이 사실무근이며 류 감독 쪽에서 먼저 사퇴를 종용했다고 반박했다. 류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구씨는 “첫 리허설이 끝나고 류 감독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내 곡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주곡과 관련해 언쟁이 있었다는 류 감독의 주장에 “문제의 전화통화를 하기 훨씬 전의 일이며 이견이나 언쟁이 아닌 작곡가에게 설명을 요구한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구씨는 애초 서울국제음악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는 28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류 감독의 작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를 세계 초연하고 덴마크 작곡가 루에드 랑고르의 교향곡 1번 ‘벼랑의 목가’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음악제측은 대책회의를 거쳐 지휘자를 교체하기로 하고 대구가톨릭대와 수원대 교수 및 오케스트라 감독을 역임한 폴란드 지휘자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를 초청, 구자범이 지휘하기로 했던 무대를 맡겼다고 밝혔다. 프로그램도 일부 바꿔 랑고르 교향곡 1번이 아닌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올리기로 했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성희롱 누명을 쓰고 2013년 국내 음악계를 떠났던 구자범이 3년 만에 중앙 무대에 지휘자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구씨는 지난해 말 출신 고교 동문 합창단을 지휘하고 올해 3월 윤석화 주연 연극 ‘마스터 클래스’에서 피아노 반주를 한 적이 있으나 2013년 5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을 사퇴한 이후 정식 연주회의 지휘봉을 잡은 적이 없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종이 총애한 ‘덜덜불’ 들어봤나? 늦은 봄밤 역사를 체험하는 ‘정동야행

    “서구 문화가 한국에 들어올 때는 반드시 서울 정동에 자리잡았습니다. 최초의 서양공사관, 최초의 민간교육시설, 최초의 개신교회 등 정동에는 다양한 ‘최초의 문화’가 있죠. 서너 곳만 들러도 아주 의미 있는 시간으로 다가갈 겁니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정동야행 축제’(정동야행)의 의미를 이렇게 담았다. 정동야행은 근대 역사문화유산이 즐비한 정동을 밤 늦은 시간에도 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뒤 10월에 두 번째로 진행된 축제에서는 사흘동안 10만 명이 다녀가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전국 9개 지역에 확산할 계획도 세웠다. 올해 첫 정동야행은 오는 27~28일 열린다. 올해는 관람부터 체험, 먹거리까지 밀도 있게 준비했다. 이틀 동안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구 러시아공사관 등 29곳이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옛 미국공사관, 영국대사관, 캐나다대사관 등도 일부 개방한다. 웅장한 모습과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성공회성가수녀원의 아름다운 정원, 경운궁 양이재도 눈여겨 볼만 하다. 영국대사관과 성공회성가수녀원은 18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을 받는다. 공연도 풍성하다. 덕수궁 중화전에서는 27~28일 오후 7시 30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와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각각 열린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성당에서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펼쳐지고,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그림자 인형극도 열린다. 구한말 신문물을 엿보는 ‘덜덜불 골목 체험’도 곳곳에 마련했다. 덜덜불은 1901년 덕수궁에 설치된 발전기다. 백열전구를 밝히려고 전기를 만들때 덜덜거리며 요란하게 돌아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체험 시간에는 덜덜(꼬마등)을 만들고, 자가발전기의 원리도 배운다. 고종이 즐겼던 커피를 만드는 ‘가비의 향’, 당시 은행인 전환국에서 찍은 주화 제작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정동야행 설명 책자에는 스탬프북을 넣었다. 야간개방 시설 도장을 7개 이상 찍으면 아트캘리그라피 기념품을 증정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코스에 참여하거나, 중구가 내세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구 스토리여행’으로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볼 수도 있다. 최 구청장은 “봄의 정동은 매우 아름답다.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밤 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3색 비틀스’를 만나는 시간

    ‘3색 비틀스’를 만나는 시간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 비틀스의 신화가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비틀스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에 발맞춰 영국 오리지널팀들이 대거 내한한다. 뮤지컬 ‘렛 잇 비’가 17일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비틀스 신화의 서막을 연다.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총 40곡의 노래로 무대화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이 2시간 동안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라이브로 소화해 낸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광고·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2012년 비틀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170회 이상 공연되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이엔티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처음 봤고,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도 봤다”며 “표현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추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 국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2만원. 1644-1118. 영국의 비틀스 헌정밴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러브 미 두’부터 ‘헤이 주드’까지 비틀스 데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30곡을 들려준다. 1995년 결성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는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겸비하고, 비틀스 멤버 개개인의 사소한 특징들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내시 영국 비틀스 팬클럽 편집장은 “지금까지 본 밴드 중 가장 비틀스다운 밴드”라고 평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 인터넷 예매 전석 3만원·현장 구매 3만 5000원. (02)3274-8600. 비틀스 앨범이 어떻게 녹음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틀스 더 세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앨범 작업하는 과정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는 비틀스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곳이다. 제작에만 무려 6년이 걸렸다. 무대 바닥부터 벽, 녹음 장비, 의자까지 1960년대 애비로드 스튜디오 모습을 그대로 되살린다. 기타, 앰프, 마이크 등 모든 연주 장비도 비틀스가 실제 녹음할 때와 똑같이 배치한다. 공연은 비틀스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음악적 생애를 앨범 발매순으로 다룬다. 40여명의 뮤지션이 오케스트라 협주를 바탕으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노래 60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렌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스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환상적인 조명과 멀티미디어 등도 동원해 비틀스의 녹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19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5만 5000~14만 3000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틀스, 뮤지컬·콘서트로 되살아나다

    비틀스, 뮤지컬·콘서트로 되살아나다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 비틀스의 신화가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비틀스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에 발맞춰 영국 오리지널팀들이 대거 내한한다.  뮤지컬 ‘렛 잇 비’가 17일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비틀스 신화의 서막을 연다.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총 40곡의 노래로 무대화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이 2시간 동안 ‘예스터데이’, ‘렛 잇 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라이브로 소화해 낸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광고·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2012년 비틀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에서 제작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170회 이상 공연되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이엔티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처음 봤고,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도 봤다”며 “표현 안 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추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 국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2만원. 1644-1118.  영국의 비틀스 헌정밴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 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러브 미 두’부터 ‘헤이 주드’까지 비틀스 데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30곡을 들려준다. 1995년 결성된 ‘더 카운터피트 비틀스’는 노래와 연주 실력을 겸비하고, 비틀스 멤버 개개인의 사소한 특징들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내시 영국 비틀스 팬클럽 편집장은 “지금까지 본 밴드 중 가장 비틀스다운 밴드”라고 평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아트홀 맥. 인터넷 예매 전석 3만원·현장 구매 3만 5000원. (02)3274-8600. 비틀스 앨범이 어떻게 녹음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틀스 더 세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앨범 작업하는 과정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는 비틀스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곳이다. 제작에만 무려 6년이 걸렸다. 무대 바닥부터 벽, 녹음 장비, 의자까지 1960년대 애비로드 스튜디오 모습을 그대로 되살린다. 기타, 앰프, 마이크 등 모든 연주 장비도 비틀스가 실제 녹음할 때와 똑같이 배치한다. 공연은 비틀스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음악적 생애를 앨범 발매순으로 다룬다. 40여명의 뮤지션이 오케스트라 협주를 바탕으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노래 60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렌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스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환상적인 조명과 멀티미디어 등도 동원해 비틀스의 녹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19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5만 5000~14만 3000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건반 위 네 손, 찰떡호흡 매력에 빠져보세요”

    피아노를 장악한 손은 네 개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은 한 사람의 것이다. 피아노 듀오 신박의 신미정(35), 박상욱(25)은 그렇게 객석을 압도하며 지난해 9월 독일 ARD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피아노 듀오 부문)을 차지했다. 이들이 14일 제주 방주교회, 19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발산하는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피아노 듀오 신박은 3년 전 의기투합한 지 한 달 만에 국제 콩쿠르를 공략했다. 2013년 이탈리아 로마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빈의 피델리오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이스키아섬에서 열린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3개월 뒤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독일 AR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듀오 부문에서 2위를 거머쥐었다.빈에서 유학 중이던 두 사람은 6년 전 한인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성가대 반주자와 부반주자로 활동하며 자연스레 호흡을 맞추다 2013년 빈 한인여성합창단 연주회에서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음악인들 눈에 단박에 든 순간이었다.“저희는 딱 이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연습했는데 ‘다들 몇 년이나 호흡을 맞췄길래 그렇게 잘 맞냐’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학교 교수님 앞에서 연주했더니 듣자마자 ‘너희는 무조건 피아노 듀오를 해야 한다’고 하셨죠. 한 달 준비한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하니 ‘이거 올인해 봐야겠다’ 싶었어요.”(신)피아노 듀오는 합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만큼 부부나 형제, 자매 등 가족들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ARD 콩쿠르에서도 1위는 부부, 공동 2위와 3위는 자매였다. 10살의 나이 차에 자라온 환경도 이력도 다른 남남끼리 결성한 신박 듀오는 단연 ‘튀는’ 조합이다.“다른 팀들은 형제, 자매들끼리 하다 보니 사생활과 일이 섞여 ‘전쟁’하듯 싸워요. 저희는 음악적 해석이나 아이디어, 표현력 등이 비슷해 균형이 잘 맞는다고 하세요. 나이 차도 나다 보니 서로 조심하느라 크게 싸울 일도 없고요.”(박)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연습 시간도 배가 걸렸다. “하루 8시간은 꼬박 연습했어요. 만나서 4~5시간 하고 집에 가서 혼자 3~4시간 하는 식이었죠. 처음에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할 때는 서로 배려한다고 가장자리로 물러나 치다 보니 허리에 담이 와 한참 고생하기도 했어요.”(신)하지만 고생은 잠시, 듀오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새록새록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듀오로 나서기 위해 2009년 세계 최초로 피아노 듀오과를 신설한 독일 로스톡국립음대에 지난해 입학했다. 형제 피아노 듀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커 슈탄첼 교수를 사사하기 위해서다. ARD 준우승 이후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달에 6~7곳의 공연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국내에선 공연이 많이 안 올려져 레퍼토리 등에 한계가 많을 것 같죠? 하지만 브람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이 ‘포 핸즈’의 매력에 빠져 많은 곡을 써냈어요. 실내악이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도 어울리고 현대 곡도 많아 표현 범위나 레퍼토리 등이 솔로보다 외려 넓어요. 유럽에선 완전체로 평생 활동하는 듀오들이 많아요. 그들을 모델로 저희가 듀오의 매력을 알려 나갈 겁니다.”(박)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나무 마음으로 봅니다 눈으로 느낍니다

    평생 나무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나무 앞에만 서면 가슴이 설레는 ‘나무 인문학자’의 10개월에 걸친 나무 답사 동행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길을 안내해 주지만 사람 눈높이의 나뭇가지는 살펴보지 못해 종종 가지에 찔리거나 부딪치는 경험을 했던 피아니스트는 평생 나무를 연구해 온 나무 학자와의 첫 만남에서 ‘나무는 장애물’이라고 스스럼없이 답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36). 두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녀는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선발되는 등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녀는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에 입학했고,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당당히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56) 인하대 겸임교수. 그는 김예지를 만난 후 ‘눈으로 보는 나무’가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으로 나무를 느끼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걸친 두 사람의 남다른 동행 이야기는 ‘슈베르트와 나무’(휴머니스트)라는 제목의 신간에 오롯이 담겼다. “예지씨를 만나고 난 후 시각의 절대적인 힘에 의존해 온 나무와의 소통으로는 나무의 실체에 다가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온몸의 감각으로 느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죠.”(고) “나무는 여전히 제게는 장애물이에요. 하지만 나무와 음악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무의 생명의 기운이 치열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잎이나 꽃이 앙증맞게 돋았다가 시들어 버리는 나무처럼 음악도 끊임없이 변하거든요.”(김)두 사람은 풍성한 낙우송이 여름 뙤약볕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예지씨의 경기 여주 시골집, 충북 괴산 오가리, 천리포수목원 등을 차례로 다니며 백송, 능소화, 은행나무, 느티나무, 치자나무, 자귀나무 등을 만났다. 예지씨는 “피아노를 연주하다 여리게 쳐야 하는 순간에는 자귀나무 꽃의 부드러운 꽃술을 만졌을 때의 느낌을 떠올린다”며 “제 음악을 통해 나무의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했다.고 교수는 나무에서도 피아노와 같은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거든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는 오감으로 전해지는 신호가 있어요. 소리도 있죠. 봄 햇살이 따스해지면 뿌리로부터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드러나요. 이른 봄 청진기를 나무 줄기에 대보면 마치 사람의 심장에서 온몸에 맑은 피를 밀어내는 쿵쾅거림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죠. 특히 다른 나무보다 줄기 안에 물을 많이 품은 단풍나무들은 생명의 고동 소리가 더 우렁차거든요.”고 교수는 예지씨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탐색하는 데 차츰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손으로 나무 껍질을 어루만지며 딱딱한 열매와 말랑말랑한 꽃봉오리 향기를 맡고, 나무와 자신과의 거리를 감지하며 이전에 몰랐던 나무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이다. 고 교수는 이를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사물을 사유하는 예지씨의 방식이며 무언가를 만진다는 건 사랑’이라고 말했다. 예지씨는 고 교수와의 동행을 통해 조금씩 변했다. 나무를 알게 되면서 음악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당당하게 말하게 됐다. 연주회에 나무 영상을 함께 보여주면 어떻겠느냐는 고 교수의 난데없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시각과 청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시각 장애라는 건 큰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죠. 그동안 시각으로만 봐 온 나무들을 다시 처음부터 찾아볼 생각이에요. 예지씨가 바라본 나무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거든요.”(고)“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날마다의 삶을 열심히 사니까 다음날이 오는 게 아니겠어요. 제가 가진 시각 장애는 평생 극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김)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건반 위 네 손, 찰떡호흡 매력에 빠져보세요”

    “건반 위 네 손, 찰떡호흡 매력에 빠져보세요”

    만난 지 한 달 만에 국제 콩쿠르 입상… 남남이지만 서로 배려하며 연습·조율 “솔로보다 표현범위·레퍼토리 넓어” 피아노를 장악한 손은 네 개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은 한 사람의 것이다. 피아노 듀오 신박의 신미정(35), 박상욱(25)은 그렇게 객석을 압도하며 지난해 9월 독일 ARD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피아노 듀오 부문)을 차지했다. 이들이 14일 제주 방주교회, 19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발산하는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피아노 듀오 신박은 3년 전 의기투합한 지 한 달 만에 국제 콩쿠르를 공략했다. 2013년 이탈리아 로마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빈의 피델리오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이스키아섬에서 열린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3개월 뒤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독일 AR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듀오 부문에서 2위를 거머쥐었다. 빈에서 유학 중이던 두 사람은 6년 전 한인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성가대 반주자와 부반주자로 활동하며 자연스레 호흡을 맞추다 2013년 빈 한인여성합창단 연주회에서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음악인들 눈에 단박에 든 순간이었다. “저희는 딱 이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연습했는데 ‘다들 몇 년이나 호흡을 맞췄길래 그렇게 잘 맞냐’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학교 교수님 앞에서 연주했더니 듣자마자 ‘너희는 무조건 피아노 듀오를 해야 한다’고 하셨죠. 한 달 준비한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하니 ‘이거 올인해 봐야겠다’ 싶었어요.”(신) 피아노 듀오는 합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만큼 부부나 형제, 자매 등 가족들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ARD 콩쿠르에서도 1위는 부부, 공동 2위와 3위는 자매였다. 10살의 나이 차에 자라온 환경도 이력도 다른 남남끼리 결성한 신박 듀오는 단연 ‘튀는’ 조합이다. “다른 팀들은 형제, 자매들끼리 하다 보니 사생활과 일이 섞여 ‘전쟁’하듯 싸워요. 저희는 음악적 해석이나 아이디어, 표현력 등이 비슷해 균형이 잘 맞는다고 하세요. 나이 차도 나다 보니 서로 조심하느라 크게 싸울 일도 없고요.”(박)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연습 시간도 배가 걸렸다. “하루 8시간은 꼬박 연습했어요. 만나서 4~5시간 하고 집에 가서 혼자 3~4시간 하는 식이었죠. 처음에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할 때는 서로 배려한다고 가장자리로 물러나 치다 보니 허리에 담이 와 한참 고생하기도 했어요.”(신) 하지만 고생은 잠시, 듀오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새록새록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듀오로 나서기 위해 2009년 세계 최초로 피아노 듀오과를 신설한 독일 로스톡국립음대에 지난해 입학했다. 형제 피아노 듀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커 슈탄첼 교수를 사사하기 위해서다. ARD 준우승 이후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달에 6~7곳의 공연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공연이 많이 안 올려져 레퍼토리 등에 한계가 많을 것 같죠? 하지만 브람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이 ‘포 핸즈’의 매력에 빠져 많은 곡을 써냈어요. 실내악이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도 어울리고 현대 곡도 많아 표현 범위나 레퍼토리 등이 솔로보다 외려 넓어요. 유럽에선 완전체로 평생 활동하는 듀오들이 많아요. 그들을 모델로 저희가 듀오의 매력을 알려 나갈 겁니다.”(박)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나무 마음으로 봅니다 눈으로 느낍니다

    나무 마음으로 봅니다 눈으로 느낍니다

    평생 나무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나무 앞에만 서면 가슴이 설레는 ‘나무 인문학자’의 10개월에 걸친 나무 답사 동행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길을 안내해 주지만 사람 눈높이의 나뭇가지는 살펴보지 못해 종종 가지에 찔리거나 부딪치는 경험을 했던 피아니스트는 평생 나무를 연구해 온 나무 학자와의 첫 만남에서 ‘나무는 장애물’이라고 스스럼없이 답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36). 두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녀는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선발되는 등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녀는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에 입학했고,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당당히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56) 인하대 겸임교수. 그는 김예지를 만난 후 ‘눈으로 보는 나무’가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으로 나무를 느끼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걸친 두 사람의 남다른 동행 이야기는 ‘슈베르트와 나무’(휴머니스트)라는 제목의 신간에 오롯이 담겼다. “예지씨를 만나고 난 후 시각의 절대적인 힘에 의존해 온 나무와의 소통으로는 나무의 실체에 다가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온몸의 감각으로 느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죠.”(고) “나무는 여전히 제게는 장애물이에요. 하지만 나무와 음악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무의 생명의 기운이 치열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잎이나 꽃이 앙증맞게 돋았다가 시들어 버리는 나무처럼 음악도 끊임없이 변하거든요.”(김) 두 사람은 풍성한 낙우송이 여름 뙤약볕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예지씨의 경기 여주 시골집, 충북 괴산 오가리, 천리포수목원 등을 차례로 다니며 백송, 능소화, 은행나무, 느티나무, 치자나무, 자귀나무 등을 만났다. 예지씨는 “피아노를 연주하다 여리게 쳐야 하는 순간에는 자귀나무 꽃의 부드러운 꽃술을 만졌을 때의 느낌을 떠올린다”며 “제 음악을 통해 나무의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나무에서도 피아노와 같은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거든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는 오감으로 전해지는 신호가 있어요. 소리도 있죠. 봄 햇살이 따스해지면 뿌리로부터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드러나요. 이른 봄 청진기를 나무 줄기에 대보면 마치 사람의 심장에서 온몸에 맑은 피를 밀어내는 쿵쾅거림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죠. 특히 다른 나무보다 줄기 안에 물을 많이 품은 단풍나무들은 생명의 고동 소리가 더 우렁차거든요.” 고 교수는 예지씨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탐색하는 데 차츰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손으로 나무 껍질을 어루만지며 딱딱한 열매와 말랑말랑한 꽃봉오리 향기를 맡고, 나무와 자신과의 거리를 감지하며 이전에 몰랐던 나무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이다. 고 교수는 이를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사물을 사유하는 예지씨의 방식이며 무언가를 만진다는 건 사랑’이라고 말했다. 예지씨는 고 교수와의 동행을 통해 조금씩 변했다. 나무를 알게 되면서 음악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당당하게 말하게 됐다. 연주회에 나무 영상을 함께 보여주면 어떻겠느냐는 고 교수의 난데없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시각과 청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시각 장애라는 건 큰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죠. 그동안 시각으로만 봐 온 나무들을 다시 처음부터 찾아볼 생각이에요. 예지씨가 바라본 나무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거든요.”(고)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날마다의 삶을 열심히 사니까 다음날이 오는 게 아니겠어요. 제가 가진 시각 장애는 평생 극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케이윌X백현, SM 스테이션 14번째 싱글 ‘더 데이’ 13일 0시 공개

    케이윌X백현, SM 스테이션 14번째 싱글 ‘더 데이’ 13일 0시 공개

    SM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의 열네 번째 주자가 드디어 공개됐다. 이번 ‘STATION’의 주인공은 감성 보컬리스트 케이윌과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 엑소(EXO) 백현. 이들이 함께 선보이는 신곡 ‘The Day’(더 데이)는 오는 13일 0시 멜론, 네이버 뮤직, 지니 등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The Day’는 담담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포크 발라드 곡으로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케이윌과 백현의 감미로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담아냈다. 곡 후반부 격정적인 보컬과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극대화시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윌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눈물이 뚝뚝’, ‘이러지마 제발’, ‘Love Blossom’, ‘촌스럽게 왜이래’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지닌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현은 엑소 활동을 비롯해 콜라보레이션 음원 ‘Dream’, 드라마 OST ‘두근거려’ 등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다채로운 음색으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9~10일에 걸쳐 ‘STATION’ 인스타그램(http://instagram.com/smtownstation), Vyrl(바이럴) SMTOWN 계정 등을 통해 신곡 ‘The Day’의 두 주인공 백현과 케이윌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돼 두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한편, 매주 금요일 새로운 음원을 공개하는 ‘STATION’은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듀서, 작곡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대 브랜드로서의 콜라보레이션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음악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번 주말 연세로, 왈츠 축제장 된다

    이번 주말 연세로, 왈츠 축제장 된다

    녹음이 푸르른 5월 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가 왈츠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신촌 왈츠 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에선 65명이 참여하는 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유명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와 서곡, 왈츠,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고, 30개 전문 댄스팀과 일반 시민들이 무도회를 펼친다. 구는 연세로 전체 구간에 조명을 설치해 축제 마당을 화려하게 밝힐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도심 거리 위에서 펼쳐지는 왈츠 축제가 춤과 음악을 통해 추억을 만들며 세대가 공감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다시 살아나는 신촌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왈츠 축제가 열리는 15일에는 2시간 연장해 밤 12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본행사 외에 왈츠 퍼레이드, 전문 댄서 공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단법인 인씨엠예술단(www.insiem.org)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여 시민들을 위해 롱드레스와 가면, 연미복 상의와 나비넥타이도 무료로 대여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씨엠예술단은 연간 60회 이상의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과 80회 이상의 거리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5일 밤 서대문구 연세로 왈츠 축제장으로 변신

    15일 밤 서대문구 연세로 왈츠 축제장으로 변신

    녹음이 푸르른 5월 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가 왈츠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신촌 왈츠 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에선 65명이 참여하는 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유명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와 서곡, 왈츠,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고, 30개 전문 댄스팀과 일반시민들이 무도회를 펼친다. 구는 연세로 전체 구간에 조명을 설치해 축제 마당을 화려하게 밝힐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도심 거리 위에서 펼쳐지는 왈츠 축제가 춤과 음악을 통해 추억을 만들며 세대가 공감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다시 살아나는 신촌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왈츠 축제가 열리는 15일에는 2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본 행사 외에도 왈츠 퍼레이드, 전문 댄서 공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단법인 인씨엠예술단(www.insiem.org)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여 시민들을 위해선 롱드레스와 가면, 연미복 상의와 나비넥타이도 무료로 대여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씨엠예술단은 연간 60회 이상의 찾아가는 오페라공연과 80회 이상의 거리공연을 통해 지역 사회에 문화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뮤지컬 ‘파리넬리’ 여성 성악가가 교회에서 활동할 수 없었던 18세기, 여성 음역인 카스트라토(또는 소프라니스트)로 활약한 파리넬리(본명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그린 작품. 16인조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압권이다.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4만~10만원. (02)588-7708. ●연극 ‘연극Q’ 강자가 약자가 되고 약자가 강자가 되며, 악이 선이 되고 선이 악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예측 불허의 상황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원. 156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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