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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셰익스피어 ‘리어왕’의 일본식 재해석 ■란(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1910~1998) 감독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일본 전국시대 시대극으로 만든 작품. ‘카게무샤’로 198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심혈을 기울여 5년 만에 선보였던 말년의 작품이다. 앞서 그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거미의 성’(1957)으로 옮기기도 했다. 16세기 일본 한 지역의 성주 히데토라(나카다이 다쓰야)는 나이가 일흔에 이르러 권력을 아들들에게 넘겨주겠다는 마음을 굳히고는 장남 다로(데라오 아키라)가 가문을 이끌 것이라고 선언한다. 또 차남 지로(네즈 진파치)와 삼남 사부로(류 다이스케)에게는 영토를 나눠 주겠다고 한다. 골육상쟁을 예견한 사부로는 아버지를 비난하고, 히데토라는 사부로와 절연하는데…. 1985년작. ■노다메 칸타빌레 vol.1(OBS 일요일 오후 1시 55분)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 학도들의 청춘과 사랑, 성장을 그린 일본의 인기 만화다. 2006년 드라마로도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만화 연재분 중 일본 내용을 다룬 드라마의 성공으로, 유럽을 무대로 한 특집극에 이어 두 편짜리 극장판까지 만들어졌다. vol.1은 극장판의 전편에 해당한다. 큰 꿈을 품고 프랑스 파리에 온 노다메는 문 닫기 직전의 말레오케스트라를 떠맡은 지아키로부터 무대에 함께 서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지아키와 협연한다는 기쁨도 잠시. 유명 피아니스트가 노다메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데….
  • 평창에 흐르는 ‘B 작곡가’의 선율

    평창에 흐르는 ‘B 작곡가’의 선율

    바흐·베토벤·브람스 ‘3B’ 외… ‘B’ 성 가진 작곡가 26명 조명 바로크, 고전, 낭만주의를 비롯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음악제가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및 용평리조트 등지에서 개최되는 국내 대표 여름 클래식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구 대관령국제음악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음악제의 주제는 ‘BBB자로…’다.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3명의 B’(Three Bs)로 불리는 거장들을 중심으로 B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위대한 작곡가 26명의 작품을 조명한다. 바르토크, 브리튼, 바버, 번스타인, 베리오, 불레즈뿐 아니라 현존하는 윌리엄 볼컴, 크리스토퍼 베르크, 그리고 한국의 백승완까지 작곡가 26명의 작품이 연주된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세계 여러 음악제의 핵심인 바흐, 베토벤, 브람스 세 거장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방향을 찾던 중 서양 고전음악 역사상 수많은 작곡가들의 성이 B자로 시작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주제를 정하게 됐다”면서 “여러 명작들 중에서 추리고 또 추렸는데, 더 많은 곡들을 들려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베르크는 이번 음악제를 위한 위촉곡 ‘처음 듣는 듯 달콤한, 그러나 이미 들은 이야기들: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첼로 에드워드 아론과 피아노 김태형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엘리자베트 드 트레요가 노래한다. 대중에게 익숙한 작곡가들의 희귀한 작품을 발굴해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된다. 브루크너 ‘현악 5중주’, 브루흐 ‘피아노 5중주’, 보로딘 ‘현악 4중주 2번 D장조’ 등 보석 같은 작품들이 세계적 연주자들의 앙상블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소프라노 임선혜, 네덜란드 로얄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수석인 오보이스트 알렉세이 오그린척, 첼리스트 지안 왕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도 평창을 찾는다. 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도 무대에 오른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D장조 BWV 1021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춘천시립교향악단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부예술감독으로 위촉돼 내년 2월에 있을 제14회 음악제에서 예술감독을 보좌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백건우·김선욱·조성진, 건반의 별들 여름밤을 수놓다

    백건우·김선욱·조성진, 건반의 별들 여름밤을 수놓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70), 영혼의 울림이 더욱 짙어진 김선욱(28), 세계적으로 가장 촉망받는 조성진(22) 등 거장과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올여름 클래식 향연을 펼친다. 김선욱이 오는 14일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피아노 리사이틀’로 먼저 포문을 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니즘의 또 다른 큰 산으로 꼽히는 ‘디아벨리 변주곡’을 연주한다. 디아벨리 변주곡은 33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주 시간만 한 시간에 달하는 난곡이다. 해외 피아니스트들의 내한 독주회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2012~20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이후 음악적 성장을 거듭해 온 김선욱은 “이 곡은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다. 베토벤의 색깔이라고 단정하기엔 너무 많은 음악적 유희가 담겨 있다”면서도 “프로 연주자로서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을 관객 분들과 함께하며 이 곡이 절대 어려운 곡이 아니란 걸 알려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토벤 외에도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G장조 D.894도 들려준다. 15일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16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하는 데 이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무대에 선다.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의 세계적 지휘자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의 지휘 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는 지난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공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2009년 서울시향과 처음 협연한 자선공연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지를 돌며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엔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백건우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한 작곡자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라벨의 작품은 백건우가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국내에선 1975년, 2001년, 2011년 세 차례 연주한 적이 있는데,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연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백건우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피아니스트 1세대에 해당한다. 1969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광석 명곡·클래식의 만남

    김광석 명곡·클래식의 만남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명곡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지휘자 진윤일이 이끄는 챔버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PS)이 오는 9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과 슈베르티아데’란 이름으로 연주회를 연다. ‘슈베르티아데’는 슈베르트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연 작은 음악회를 일컫는다. 올해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과 함께 김광석의 음악을 클래식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됐다. 더욱이 학전블루는 김광석이 생전 1000회 소극장 공연 기록을 세운 공간이다.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의 명곡 7곡과 ‘세레나데’, ‘아베마리아’ 등 슈베르트의 대표곡 4곡이 연주된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의 경우,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 컬래버레이션 곡으로 연주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다. 진윤일은 “김광석의 음악을 접하고 연구하며 언젠가 그의 예술 세계를 클래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작품 세계와 김광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만원. (02)763-8233.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내가 만든 배 타고 질주… 늘 가던 울산 바다가 아니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내가 만든 배 타고 질주… 늘 가던 울산 바다가 아니다

    한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무대로 열리는 ‘2016년 울산 조선해양축제’에 풍덩 빠져보자. 올해 축제는 동구 일산해수욕장 해변 일대에서 다음달 열린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눈과 귀가 즐겁고, 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재미를 더 한다. 동구는 축제기간에 더위를 식히려는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조선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동구는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조선해양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올해 축제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와 음악 공연이 준비돼 사흘 밤낮으로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축제 개막식은 7월 22일 오후 7시 메인 무대인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린다. 개막공연 ‘Beautiful 동구’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흥을 돋운다.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인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들려준다. 가수 박기영과 김세환도 함께 출연한다. 둘째 날 저녁에는 해바라기, 박상철, 박상민, 조정민, 달샤벳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 Ocean’이 열려 일산해수욕장의 밤바다를 흥겨운 음악으로 달굴 예정이다. 공연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 된다. 장윤정과 안치환 등이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 밤을 불태우게 된다. 일산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는 축제가 끝나고서도 오는 8월 15일까지 매일 밤 가수·노래 동우회·음악동아리의 공연이 계속 이어진다. 또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오후 5시에서 6시까지 1시간 동안 일산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는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프린지 공연은 국악, 전자현악, 마임, 마술공연, 케이팝, 복고댄스 등 피서객과 가깝게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조선해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기발한 배 콘테스트’가 7월 23일 가족부, 24일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이틀간 일산해수욕장 해변에서 진행된다. 가족부와 일반·대학부에서 각각 30개팀 총 60개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이날 만든 배로 경주를 펼치는 ‘기발한 배 레이싱’ 대회도 함께 열린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물총 쏘기 행사인 ‘일산대첩’이 7월 23일 일산해수욕장 내 특설무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일산대첩은 ‘일산성을 탈환하라’는 슬로건 아래 전문 DJ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즉석에서 댄스경연과 단체 물총싸움 등으로 진행된다. 물대포와 물총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피서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배를 대신해 커다란 대야를 타고 손으로 파도를 저으며 바다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대야 라이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4일 일산해수욕장 내 해양어드벤처 행사장에서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또 전국 축구동호회 32개 팀이 참여하는 ‘일산비치사커대회’가 축제 기간 일산해수욕장 백사장 내 특설 축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첫선을 보이지만, 남성 피서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은 방어잡기 대회도 7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백사장 위에 대형 풀장을 설치해 방어를 잡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다에 행사장을 마련해 규모와 박진감을 키웠다. 참가 희망자가 폭주해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무더위를 식혀줄 얼음도 등장한다. 꽁꽁 언 얼음으로 배 모양을 조각하는 얼음배 조각대회가 열린다. 여기에다 얼음 수박화채도 무료로 제공해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시원·달콤함을 제공한다. 또 수상 오토바이와 플라이보드가 해수욕장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는 수상레저 시범 쇼도 축제 기간 이틀 동안 열린다. 수상레저 전문가들이 참여해 묘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요트동호회와 연계한 페달보트와 카약체험도 일산해수욕장 해변에서 열린다. 눈이 즐거운 불꽃 쇼도 열린다. 피서객들에게는 불꽃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사진촬영가들에게는 예술을 전하는 해상불꽃 쇼가 다음달 23일 밤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린다. 1만 발의 불꽃이 30여분 동안 해수욕장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밤하늘의 불꽃과 사진촬영가들이 쉼 없이 터트리는 카메라 플래시도 볼거리다. 술적인 볼거리도 있다. 색다른 볼거리가 될 ‘샌드 미디어 파사드’(Sand Media Facade)가 7월 23일 오후 9시부터 일산해수욕장 메인 무대 옆에 설치된 모래 언덕에서 연출된다. ‘조선과 해양관광의 메카’, ‘울산 동구와 한국 조선산업의 비전’을 3D 미디어 퍼포먼스로 연출한다. 또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들에서 등장하는 해적 복장을 한 배우들이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을 누비며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조선 도시’ 동구를 돌아보는 특별한 투어도 준비됐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현장을 한눈에 살펴보는 현대중공업 투어가 다음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하루 3차례씩 진행된다. 방어진항 일대의 근대 역사유적을 돌아보는 ‘방어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방어진 근대역사 투어’와 울산대교 전망대와 슬도, 소리체험관, 대왕암공원을 둘러보는 동구관광투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3개 투어 프로그램은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다.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은 “올해 조선해양축제는 조선산업의 위기 속에서 열려 더 의미가 크다”면서 “조선산업의 메카인 울산 동구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무용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무용

    ●서정학과 함께 하는 음악여행 ‘패밀리 썸머 나이트’ 바리톤 서정학, 가수 테이, 소프라노 박유리, 바이올린 이수빈, 국악창작그룹 ‘이상’, 지휘자 박상현과 모스틀리-TNS 오케스트라가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2만원. (02)586-0945. ●안무랩 퍼포먼스 ‘여전히 안무다:장치’ 국립현대무용단의 젊은 안무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안무랩에 선정된 안무가 7명의 실험적인 작품들. 기존 공연 형태를 탈피해 릴레이처럼 이어지거나 동시적으로 진행되는 무대를 연출한다. 25~2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전석 1만 5000원. (02)3472-1420.
  • 젊은 연주가들 뭉쳤다, 베토벤 앞에

    젊은 연주가들 뭉쳤다, 베토벤 앞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혁명가 베토벤을 젊은 연주자들이 재해석한다.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16 디토 페스티벌’에서다. 대중음악의 아이돌처럼 클래식계에 ‘오빠부대’ 열풍을 몰고 온 앙상블 디토의 음악 축제가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베토벤:한계를 넘어선 자’를 주제로 내세운 만큼 올해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음악에 담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우리 시대 관객들에게 호소력 깊게 전한다. 앙상블 디토의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토벤의 음악은 세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그의 음악에는 세상의 무게가 실려 있다”며 “청력을 잃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예술에 몰두해 놀라운 것들을 표현한 그의 음악을 시대에 맞게 재창조해 당시 사람들이 받은 것과 같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이끄는 에네스 콰르텟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여섯 차례의 공연을 통해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16곡) 연주에 나선다.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 용재 오닐은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18일 ‘별들의 전쟁:베토벤 에디션’으로 뭉친다. 베토벤 교향곡 4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등을 연주하는 이 무대를 끝으로 재키브와 니컬러스는 디토 페스티벌을 떠난다. 젊은 바이올린 여제 신지아와 지난달 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4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를 중심으로 한 ‘베토벤 음악으로의 여행’을 펼친다. 카살스 콩쿠르, 부소니 콩쿠르에서 각각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15일 이중주를 선보인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에 처음 입성하게 된 오보이스트 함경,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인 조성현 등으로 이뤄진 바이츠 퀸텟의 첫 국내 데뷔 무대는 16일 마련된다. 1577-52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젊은 연주자들, 혁명가 베토벤을 해석한다

    젊은 연주자들, 혁명가 베토벤을 해석한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혁명가 베토벤을 젊은 연주자들이 재해석한다.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16 디토 페스티벌’에서다. 대중음악의 아이돌처럼 클래식계에 ‘오빠부대’ 열풍을 몰고 온 앙상블 디토의 음악 축제가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베토벤: 한계를 넘어선 자’를 주제로 내세운 만큼 올해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음악에 담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우리 시대 관객들에게 호소력 깊게 전한다.  앙상블 디토의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토벤의 음악은 세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그의 음악에는 세상의 무게가 실려 있다”며 “청력을 잃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예술에 몰두해 놀라운 것들을 표현한 그의 음악을 시대에 맞게 재창조해 당시 사람들이 받은 것과 같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이끄는 에네스 콰르텟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여섯 차례의 공연을 통해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16곡) 연주에 나선다. 이는 보통 1~2년에 걸쳐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현악 사중주의 한계에 맞서는 도전이다.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 용재 오닐은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18일 ‘별들의 전쟁: 베토벤 에디션’으로 뭉친다. 베토벤 교향곡 4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등을 연주하는 이 무대를 끝으로 재키브와 니컬러스는 디토 페스티벌을 떠난다.  젊은 바이올린 여제 신지아와 지난달 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4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를 중심으로 한 ‘베토벤 음악으로의 여행’을 펼친다. 카살스 콩쿠르, 부소니 콩쿠르에서 각각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15일 이중주를 선보인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에 처음 입성하게 된 오보이스트 함경,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인 조성현 등으로 이뤄진 바이츠 퀸텟의 첫 국내 데뷔 무대는 16일 마련된다. 1577-52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하버드 미래 경제학(천진 지음, 정현욱·알렉산더 림 옮김, 에쎄 펴냄)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연구원인 저자가 하버드 교수진과 각 분야 석학들이 펼친 세계 경제의 미래에 관한 치열한 논쟁을 지상 중계했다. 336쪽. 1만 5000원. 50억년 동안의 고독(리 빌링스 지음, 김승욱 옮김, 어마마마 펴냄) 인류의 메시지를 담은 전파를 쏘아올린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지구의 가치를 5000조 달러로 계산한 천체물리학자 그렉 래플린 등 행성 탐구자들의 이야기. 392쪽. 1만 8000원. 다이너마이트 니체(고병권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프리드리히 니체의 1886년작 ‘선악의 저편’을 해설한 강독서. 저자는 쇼펜하우어·푸코 등 니체 전후의 사상가들을 동원해 해석한다. 372쪽. 2만 1000원. 맨발의 엔지니어(구루 마드하반 지음, 유정식 옮김, RHK펴냄) 미국 국립과학원 정책자문위원인 저자가 토머스 에디슨부터 앨프리드 히치콕까지 기술 신화를 창조한 엔지니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291쪽. 1만 6000원. 화가의 마지막 그림(이유리 지음, 서해문집 펴냄) 반 고흐가 남긴 최후의 유작 ‘나무뿌리’를 비롯해 19인의 예술가가 죽음에 임박해 남긴 마지막 명작에 관한 이야기. 320쪽. 1만 4800원.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강무홍 글, 장경혜 그림, 양철북 펴냄) 총과 마약을 든 아이들 손에 악기를 쥐여준 베네수엘라의 음악운동 엘 시스테마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렸다. 48쪽. 1만 2000원.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알렉상드르 타로 골드베르크 변주곡 영화 ‘아무르’로 두터운 팬덤을 지닌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4년 만에 내한한다. 2011년 모든 공연 일정을 접고 9개월간 몰두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민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친숙한 우리 민요를 뿌리로 하는 국악관현악곡을 선보인다. 아리랑을 재료로 한 아리랑 환상곡, 뱃노래를 바탕으로 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뿐 아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주제로 한 황호준 작곡가의 신작 ‘바르도’ 등이 연주된다. 8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5만원. (02)2280-4114~6.
  • 美 뉴욕 메트 음악감독에 41세 ‘네제 세갱’

    美 뉴욕 메트 음악감독에 41세 ‘네제 세갱’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의 새 음악감독에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41)이 선임됐다. 메트는 2일(현지시간) 40년간 메트를 이끌어 온 제임스 레바인(73)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네제 세갱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네제 세갱은 내년부터 음악감독 내정자로서 메트의 공연에 참여하지만 상임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건강문제로 사임의사를 밝힌 레바인은 메트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남는다. 19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 세갱은 몬트리올의 퀘백 무지크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웨스트민스터 합창대학에서 합창 지휘를 배웠다. 그는 19세에 이탈리아 거장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사사하기도 했다. 네제 세갱은 2000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됐으며 5년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임명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위기의 美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41세 음악감독 선임

    위기의 美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41세 음악감독 선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의 새 음악감독에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41)이 선임됐다.  메트는 2일(현지시간) 40년간 메트를 이끌어 온 제임스 레바인(73)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네제 세갱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네제 세갱은 내년부터 음악감독 내정자로서 메트의 공연에 참여하지만 상임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건강문제로 사임의사를 밝힌 레바인은 메트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남는다. 19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 세갱은 몬트리올의 퀘백 무지크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웨스터민스터 합창대학에서 합창 지휘를 배웠다. 그는 19세에 이탈리아 거장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사사하기도 했다. 네제 세갱은 2000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됐으며, 5년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임명됐다.  1880년 설립돼 136년간 세계 정상 오페라단으로 활약한 메트는 최근 관객 수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20년 전 메트의 객석점유율은 90%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66%에 그치고 있다. 1976년 임명돼 메트의 음악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 레바인이 건강 악화로 지휘에 차질을 빚은 것도 메트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분위기 일신을 도모한 피터 겔브 메트 총감독은 “네제 세갱은 현 시점에서 메트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예술가”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고]

    ●오정식(전 서울신문 사진부 차장급)씨 부친상 2일 옥천 큰사랑요양병원, 발인 4일 오전 (043)730-9005 ●강승균(골프 레슨 프로)씨 별세 최현숙(머니투데이방송 차장)씨 남편상 2일 경기 군포시 G샘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30분 (031)389-3772 ●강민주(청주시 서원구 지적팀장)씨 부친상 2일 청주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3)279-0152 ●고재호(샛별교회 원로목사)씨 별세 원석(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교수)진영(소프라노)씨 부친상 서희태(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27-7597
  • “20대 피아노 신인 드바르그와 협연… 나 자신까지 깜짝 놀랄 무대 만들 것”

    “20대 피아노 신인 드바르그와 협연… 나 자신까지 깜짝 놀랄 무대 만들 것”

    ‘바이올린의 혁명가’ ‘파가니니의 환생’ 등 압도적인 수식어를 거느린 바이올린 명장 기돈 크레머(69)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그간 크레머의 내한 무대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나 자신의 실내악단과의 공연 등에 집중돼 있었다. 오롯이 바이올린과 독대하는 독주회는 2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엔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였지만 이번엔 다른 이에게 곁을 내줬다. 지난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보다 주목받는 4위로 클래식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25)다. 거장은 왜 샛별을 택했을까.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크레머는 “이 뛰어난 프랑스 피아니스트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드바르그와의 공연은 저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온라인 생중계로 보다 그를 ‘발견’했죠. 우리 둘의 협연이 어떤 무대를 만들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공통의 음악적 언어를 찾게 되길 바랍니다. 한국 관객들이 그걸 ‘목격’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요. 관객뿐 아니라 제 스스로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게 저의 목표이기도 하구요.” 크레머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클래식의 계보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른 영역의 음악, 클래식 아닌 타 예술 장르까지 넘나들며 ‘파격’을 거듭해 왔다. 1997년 직접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며 젊은 연주자를 길러내는가 하면,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쇼’를 통해선 마임이란 묵음의 예술에 클래식을 입혔다. 블랙 코미디 쇼 ‘기돈 크레머 되기’에서는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희화화하며 자본에 영혼을 잃어가는 예술을 고발했다. 경계 없는 에너지는 그의 이런 철학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바이올린 연주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궁합이 맞는 연주자와 딱 맞는 음악을 연주할 때예요. 그것 외에는 인생이 짧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그저 눈과 귀를 열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걱정하는 데만 시간을 들이지 말라.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은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다’고요.”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D장조,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 등을 연주한다.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더 알아가고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 온 현대 작곡가 바인베르그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번’도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대 샛별과의 협연, 관객과 나 모두 깜짝 놀랄 것”

    “20대 샛별과의 협연, 관객과 나 모두 깜짝 놀랄 것”

     ‘바이올린의 혁명가’ ‘파가니니의 환생’ 등 압도적인 수식어를 거느린 바이올린 명장 기돈 크레머(사진·69)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그간 크레머의 내한 무대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나 자신의 실내악단과의 공연 등에 집중돼 있었다. 오롯이 바이올린과 독대하는 독주회는 2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엔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였지만 이번엔 다른 이에게 곁을 내줬다. 지난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보다 주목받는 4위로 클래식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25)다.  거장은 왜 샛별을 택했을까.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크레머는 “이 뛰어난 프랑스 피아니스트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드바르그와의 공연은 저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온라인 생중계로 보다 그를 ‘발견’했죠. 우리 둘의 협연이 어떤 무대를 만들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공통의 음악적 언어를 찾게 되길 바랍니다. 한국 관객분들이 그걸 ‘목격’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요. 관객뿐 아니라 제 스스로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게 저의 목표이기도 하구요.” 크레머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클래식의 계보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른 영역의 음악, 클래식 아닌 타 예술 장르까지 넘나들며 ‘파격’을 거듭해 왔다. 1997년 직접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며 젊은 연주자를 길러내는가 하면,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를 통해선 마임이란 묵음의 예술에 클래식을 입혔다. 블랙 코미디 쇼 ‘기돈 크레머 되기’에서는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희화화하며 자본에 영혼을 잃어가는 예술을 고발했다. 경계 없는 에너지는 그의 이런 철학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바이올린 연주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궁합이 맞는 연주자와 딱 맞는 음악을 연주할 때예요. 그것 외에는 인생이 짧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그저 눈과 귀를 열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걱정하는 데만 시간을 들이지 말라.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은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다’고요.”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D장조,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 등을 연주한다.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더 알아가고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현대 작곡가 바인베르그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번’도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무료로 콘서트 즐기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무료로 콘서트 즐기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오는 7월 다양한 여름 음악축제가 열린다. 모든 콘서트가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인스부르크를 방문할 여행객이라면 꼭 메모를 해두는 게 좋겠다.  먼저 인스브루크 프롬 콘서트가 오는 7월 4일~31일 호프부르크 왕궁 앞뜰에서 열린다. 유럽 9개국의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클래식 등 고전음악부터 재즈, 포크 등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선율을 들려준다.  7월 21일~24일 열리는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 하다. 인스부르크는 미국 뉴올리언스와 40년 넘게 자매도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재즈 축제에서 루이 암스트롱, 시드니 비쳇 등 미국 재즈 스타들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올해 재즈 축제는 인스브루크 마켓 광장에서 열린다. 현재 뉴올리언스 음악계를 이끄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동야행의 ‘신난 방정식’ +30,000

    ●기간은 줄었지만 방문객 늘어 5월의 마지막 주말을 한국 근대문화 유산이 집결된 서울 중구 정동에서 보낸 이들이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열린 ‘정동야행축제’에 내국인 12만 2438명, 외국인 1만 498명 등 총 13만 2936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0월 사흘 동안 열린 ‘가을정동야행’에 10만 322명이 방문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하루가 줄었는데도 방문객이 부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내국인 방문객이 9만 506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3만 1932명이 증가해 한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할 만하다. 다양한 구한말 신문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4만 8497명이 참여했다. 금요일(27일)에는 1만 4082명이 즐겼고 토요일(28일)에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만 4415명이 체험에 동참했다. ●덕수궁 가장 인기… 1만 4860명 방문 이 기간 개방한 시설 가운데 덕수궁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틀 동안 1만 4860명이 방문했는데, 중화전 앞에서 열린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고궁음악회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립미술관(9878명), 대한제국 황실도서관이자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인 중명전(9483명)도 인기 있는 장소로 꼽혔다. 지난해 5월 축제 때 1976년 신축 이후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됐던 미국대사관저도 이번 축제에서 관심거리였다. 1266명이 다녀간 미국대사관저에서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아들과 함께 시민들을 맞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세실극장, 토이키노, 그레뱅뮤지엄 등 민간 문화시설도 할인 혜택으로 동참하면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동에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도록 꾸미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QUARTET’전 로스앤젤레스의 백아트, 파리의 보두앵 르봉, 쾰른의 초이앤라거 갤러리, 베이징의 갤러리 수 등 네 개의 갤러리가 연합해 만든 스페이스 KAAN의 개관전. 김을, 유병훈, 맷 코널리, 오세열, 셰인 브래드퍼드, 제임스 홉킨스, 이형구, 이수경, 지조우(작품) 등이 참여한다. 28일~7월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315호 스페이스 칸. www.spacekaan.com. ●정지현 개인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 작가로 뉴욕 개인전, 퀸즈미술관 단체전, 2016년 광주비엔날레 참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곰염섬’이라는 제목으로 현실에서 부딪치는 모순적인 상황 등을 드로잉,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등으로 보여 준다. 6월 1일~7월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02)708-5050. 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23 곽진언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음악으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1년 반 만에 데뷔 앨범 ‘나랑 갈래’를 발매하고 그 기념으로 소극장에서 여는 생애 첫 단독 공연. 6월 1~3일 오후 8시·4~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6만 6000원. 1544-1555. ●쏜애플 전국 투어 ‘서울병’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주는 7년차 3인조 인디밴드 쏜애플이 최근 미니앨범 ‘서울병’을 내놓고 펼치는 전국 투어의 첫 무대. 이후 2주간 대전, 광주, 대구, 부산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6월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4만원. 1544-1555. 연극·뮤지컬 ●연극 ‘그 여자 억척 어멈’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 개막작.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 김정옥 연출가의 작품으로,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1인 4역을 맡은 배우 배해선의 열연이 단연 백미. 6월 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전석 3만원. (02)3668-0007.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돼 잔잔한 감동을 전했던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탈북으로 헤어지게 된 한 연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탈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의 정통 멜로로 풀어낸다.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6만원. (02)523-0986. 클래식·무용 ●금호아트홀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스물둘에 베를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으로 뽑힌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클라리넷으로 가곡을 노래한다. 말러의 대표 가곡 다섯 작품과 브람스의 가곡 ‘나를 사로잡는 선율’ 등으로 목소리로서의 클라리넷의 매력을 알린다. 6월 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4만원. 청소년 9000원. (02)6303-1977. ●국립무용단 ‘심청’ 2001년 김매자의 대표작 ‘심청’을 무대, 음악, 의상, 조명 등 전반적으로 재손질했다.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 두 명의 심청이 내면의 소용돌이를 춤으로 풀어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6월 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7만원. (02)02-2280-4114~6.
  • 생활체육대축전 개막…황 총리 “생활체육 참여율 62%로 높이겠다”

    생활체육대축전 개막…황 총리 “생활체육 참여율 62%로 높이겠다”

     제16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27일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생활체육축전의 개회식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여명이 참석해 대회의 성대한 출발을 함께했다. ‘드림서울’을 테마로 한 식전행사에는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200명의 오케스트라와 400명의 합창단이 분위기를 띄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제갈성렬, 유도의 김재범, 배구의 장윤창 등 각 종목을 대표했던 엘리트 선수들도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귀빈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등이 자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교안 총리는 개회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생활체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56% 수준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2018년까지 62%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유아, 노인들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건강이지만 지금처럼 건강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때는 없었던 것 같다”며 “생활체육이 시민들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깊이 스며들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활체육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중 회장은 “통합 대한체육회의 출범과 함께 국민의 삶 속에 스포츠가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복지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국민 누구나 스포츠 기본권인 생활체육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생활체육축전에는 36개의 정식종목과 10개의 시범종목 등 총 47개 종목에서 전국 17개 시도선수단 2만여 명이 자웅을 겨룬다. 시합은 서울 18개 자치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분산해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용산엔 ‘예술 주차장’

    주차장에서 실내악 등 클래식 음악의 선율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공영주차장에서는 앞으로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가 주차장 건물을 지역사회에 문화를 이식시킬 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26일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2층에 문화예술창작소가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창작소는 344.93㎡(약 104평) 공간에 음악과 연극 등 문화예술 전문가가 연습하거나 수업할 수 있는 창작실 3곳과 공동 연습 공간, 대기실, 사무실 등으로 꾸며졌다. 구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와 ‘연극패 청년’, ‘푸른잎스튜디오’ 등 전문가 집단 3곳을 창작소 입주 대상으로 선정했다. 창작소에 입주한 예술단체들은 앞으로 지역 주민을 상대로 문화예술 교육을 할 예정이다. MPO는 클래식 문화 강좌와 청소년 악기 강좌 등을 운영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도 개최한다. 연극패 청년은 시니어연극단을 운영하고 연 1회 이상 연극 공연을 선보이는 등 연극 대중화에 앞장선다. 푸른잎스튜디오는 노년층을 상대로 스마트폰 사진 강좌를 운영한다. 창작소 개소식은 26일 오후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성 구청장은 “문화예술창작소 등 다양한 체험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의 생활에 문화예술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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