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케스트라
    2025-10-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90
  • 유럽이 반한 대구시향 하모니

    유럽이 반한 대구시향 하모니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 3개국 순회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구시향은 세계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2016 유럽투어’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영민 경북대 교수가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차례로 연주했다. 빈 시립음대 볼프강 립하르트 교수는 “놀랄 만큼 훌륭한 연주였다”며 “대구시향의 뛰어난 앙상블에 감동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대구시향의 지휘자와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 낸 화려하고 풍성한 음색에 감동한 관객들은 열광적인 기립박수로 대구시향 상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단원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앞서 대구시향은 지난달 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열린 유럽투어 첫 무대에서 2000여명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 28일 체코 프라하 공연에서는 하루 전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독일 공연에서는 독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교민을 비롯한 각국 대사, 독일 관계자 등 800여명이 함께했다, 체코 연주에는 문하영 주체코 대사를 비롯한 교민 수십여명이 참석해 고국에서 온 대구시향 연주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마데우스 OST 참여’ 지휘자 마리너 별세

    ‘아마데우스 OST 참여’ 지휘자 마리너 별세

    모차르트 연주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지휘자 네빌 마리너가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ASMF)가 발표했다. 92세. 1924년 영국 링컨에서 태어난 마리너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음악에 입문했다. 영국 왕립음악대학과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다. 런던 최고의 실내악 합주단을 만들겠다며 1959년 ASMF를 창단한 그는 애초 지휘자가 없는 ASMF를 구상했으나 이후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마리너는 1968∼77년 로스앤젤레스 실내악단의 음악감독, 1979∼86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1984∼8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맡았다. 클래식 음반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500종이 넘는 음반을 남긴 그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음반에 참여했다. 이 음반은 650만장이 팔려나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 중 하나가 됐다. 1984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기돈 크레머와 음악의 국경/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글로벌 시대] 기돈 크레머와 음악의 국경/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코펜하겐 콘서트홀의 음악회 표를 예매한 것은 순전히 기돈 크레머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아닌가. 게다가 음악회 표도 비싸지 않았다. 특히 청소년 표는 아주 저렴했다. 온라인으로 발급받은 표를 살펴보다 그제서야 발트해 청소년 교향악단의 순회공연이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라트비아 출신으로 곧 일흔을 맞는 거장 크레머가 발트해 청소년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크레머가 이끄는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덤이다. 크레머는 ‘발트해 3국’이라는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의 젊은 음악가들로 실내악단을 만들어 지난 20년 동안 함께 활동했다. 발트해 연안 10개국의 청년들로 이루어졌다는 발트해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의 지휘 명가 ‘예르비 가문’의 막내 크리스티안 예르비가 2008년 설립했다. 비유하자면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지휘자 정명훈이 자기 나라, 지역 문화권의 젊은 음악가들과 해외 공연에 나선 꼴이다. 여기에 음악회는 제목부터가 ‘발트해의 발견’이었으니 이들이 해외 공연에서 노리는 목적은 분명해 보였다. 첫 곡으로 선보인 폴란드 작곡가 바인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크레머는 젊은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거장의 풍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다음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에스토니아의 현대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백조의 노래’를 예르비가 묶은 모음곡이다. 예르비의 넘치는 열정과 젊은 단원들의 발랄함은 음악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해 주었다. 음악회는 앙코르 곡과 더불어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 함께 일어나 열광하는 가운데 객석으로 내려온 예르비가 할아버지 관객과 팔짱을 끼고 춤을 추고서야 끝이 났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린 후배들과 기꺼이 호흡을 맞추는 거장들의 헌신과 그런 선배들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젊은 음악가들의 모습이었다. 발트해 지역의 음악을 알리고 젊은 음악 인재를 키우고자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만들었던 크레머의 의지는 예르비의 발트해 청소년 교향악단으로 이어졌고, 이 모든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음악회는 확인시켜 주었다. 예르비와 발트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다음날 공연 장소는 덴마크의 작은 도시라고 했다. 이틀 동안 아침과 점심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명의 청소년에게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아이들은 눈앞에서 교향악단 연주를 보는 것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인가. 연주회의 감동을 돌이켜보니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발트 3국은 그동안 친숙한 나라는 아니었다. 일 년 반 전 덴마크국립박물관의 객원 연구원으로 코펜하겐에 도착하던 무렵에도 그저 그런 나라들이 있다는 사실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을 뿐이다. 이후 셋집을 옮기면서 뭐든지 척척 해내는 이삿집센터 에스토니아 청년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 발트해 3국과의 첫 번째 인연이라면 인연이었다. 그 뒤 스치듯 들렀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수도 리가와 탈린에서 나름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저력이 있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만 음악가에게는 국경이 있다. 크레머와 예르비의 음악회는 발트해 3국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조국의 음악 문화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그들이 있어 그들의 나라도 다시 보게 되었다.
  • 클래식 처럼… 우아하게, 가요 듣는듯… 친근하게 ‘팝페라 힐링’

    클래식 처럼… 우아하게, 가요 듣는듯… 친근하게 ‘팝페라 힐링’

    “팝페라는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스테디셀러예요. 클래식의 우아함과 대중음악의 현대적인 감각을 모두 감싸안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치유’ 역할을 해 주죠. 인류의 고됨을 위무해 줬던 게 음악의 오랜 본령이니까요.” 청아한 미성으로 관객들을 전율케 했던 열두 살 소년이 내년이면 데뷔 20년을 맞는 팝페라 테너가 됐다. 지난해 CNN i리포트의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BBC 매거진의 팝페라 가수 톱5에 이름을 올린 임형주(30)다. ●배우·각본 등 1인 5역 영화 제작중 이르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요즘 난데없이 ‘연기자’로 활약 중이다. ‘마지막 고해’라는 제목의 음악단편영화 속 주인공으로 나선 것.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영화는 내년 로마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출품이 확정됐다. 음악에만 파고들던 그가 제작 총괄, 투자, 각본, 음악감독, 배우로 영화에 ‘1인 5역’으로 투신한 이유가 궁금했다. 대답은 다시 ‘음악’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을 땐 세계적인 콘서트장에서 공연하고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게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었어요.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그런 기록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팝페라가 팝과 오페라를 잇는 장르인 만큼 즐길 엔터테인먼트가 넘쳐나는 시대에 젊은 세대들을 음악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곧 발표할 앨범을 영화와 함께 소개할 계획을 짰죠. 영상에 환호하는 젊은층들이 음악을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번 공연서 새 앨범 미리 선보여 창작 팝페라곡, 고전 성가로 채운 정규 앨범 6집은 이달 말 발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의 새 앨범 곡을 미리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6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다.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안내셔널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이번 무대는 그의 독주회나 다름없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 오페라, 뮤지컬, 팝을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가 가을밤을 낭만과 꿈으로 채색한다. “공연 프로그램을 짜는 데 2주간 회의를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그는 “중장년층 관객들을 위해 프랭크 시내트라와 아바 메들리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내 목소리로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가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후배 팝페라 가수들 더 사랑받길” 20여년간 한 길을 전력투구한 그에게 아쉬움과 이후의 꿈을 물었다. “배우 전도연씨가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이젠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보다 작품상을 받고 싶다’고요. 혼자 잘되는 것보단 다 같이 잘되고 싶다는 거죠. 저 역시 그 말에 동감해요. ‘팝페라=임형주’라는 공식은 깨지고 후배 팝페라 가수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길 바라요. 그러기 위해선 프리마돈나 조수미, 신영옥 같은 선배님들처럼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음악가이자 됨됨이 갖춘 인간으로 살아가야죠.” 3만~10만원. (02)2000-9752~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서화합 천사 보금자리 1호 주택 경북 문경서 완공

    동서화합 천사 보금자리 1호 주택 경북 문경서 완공

    경북도와 전남도 간의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가 첫 결실을 봤다. 경북도는 29일 문경시 산북면에서 이 프로젝트로 모은 후원금으로 천사 보금자리 1호 주택 완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동서화합추진위원, 초록 어린이재단, 전남도 관계자 등이 50여명이 참석했다.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는 경북·전남 간 1004명 이상의 빈곤아동 교차 후원을 통해 나눔문화 실천과 지역·세대·계층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등이 경북도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1호는 몇 년 전 불이 나 지붕이 내려앉고 벽이 기울어 붕괴 위험이 큰 다문화가정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노홍용(51)씨 집을 5000만원을 들여 신축한 것이다. 다음 달에는 전남 해남군 저소득 가정의 천사 보금자리 주택을 완공하고, 아동 150여명으로 구성한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도 한다.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는 두 지역 빈곤아동에게 정기적으로 월 5만~10만원씩을 교차 지원하는 동시에 아동 문화예술 교류 및 천사 보금자리 주택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絃의 노래… 바이올린 여제 3인 3색 독주회

    絃의 노래… 바이올린 여제 3인 3색 독주회

    바이올린 여제들의 ‘마력의 현’이 올가을 클래식 팬들을 찾아간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안네조피 무터(53)의 영민한 현, 바흐 무반주 전곡에 생애 처음 도전하는 정경화(68)의 완숙한 현, 차세대 여제로 입지를 굳힌 율리아 피셔(33)의 세련된 현을 10~11월 잇달아 만끽할 수 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띄어 열다섯에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서고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천재 소녀’로 등장한 무터의 연주 인생이 40년째에 접어들었다. 그가 오는 10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연다. 고전과 현대음악을 능란하게 넘나드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B플랫 장조 ‘대공’,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 B단조,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들려준다. 무터는 자신의 재단에서 길러 내는 젊은 연주자도 이번 무대에 세운다. 안네조피 무터 재단의 후원을 받는 한국인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두민(뒤셀도르프 심포니 첼로 수석)이 베토벤의 ‘대공’을 협연한다. 무터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공’은 베토벤이 후원자인 오스트리아 루돌프 대공을 위해 쓴 곡”이라며 “멋진 재능을 지닌 김두민이 고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고, 나와 김두민, 한국 관객들과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5만~18만원. 1577-5266. 대가의 손길에서 울려 나오는 ‘바이올린 경전’은 어떤 음색일까. 정경화가 11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려줄 ‘바흐 무반주 전곡’ 얘기다. 그에겐 ‘모든 것이 사라져도 오직 매달리고 싶은 단 하나의 작품’, ‘온 영혼을 바쳐 도전하고 싶은 바흐’다.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를 멈췄던 그는 2010년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재기한 이후 줄곧 도전의 무대를 펼쳐 왔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으로 묶인 이번 프로그램은 연주자들에게는 한계를 시험하는 난제다. 깊이 있는 해석과 고도의 집중력, 단단한 체력까지 요구하는 레퍼토리이기 때문이다. 총 연주 시간만 3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인터미션(중간 휴식)도 두 차례 갖게 된다. 정경화는 같은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4일 15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4만~15만원. 1577-5266. 힐러리 한, 야니네 얀선과 함께 ‘21세기 바이올린 트로이카’로 꼽히는 율리아 피셔는 10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2000년대 이후 유럽 클래식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그의 우아하고 폭넓은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세 살부터 바이올린을 잡아 온 그는 열두 살 때 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후 참가한 여덟 개의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다. 스물셋이던 2006년 사상 최연소로 프랑크푸르트 음대 교수직을 꿰찼고 2008년에는 피아니스트로도 데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피셔의 섬세한 감성과 기교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들로 짜여졌다.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G장조,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D장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D장조를 연주한다. 5만~13만원. (02)599-5743.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초 가을밤 적시는 아코디언·오케스트라 선율

    서초 가을밤 적시는 아코디언·오케스트라 선율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아코디언 연주가 마티나스 레비츠키(26)와 서초 서리풀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만남이 28일 이뤄진다. 24일 개막한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나로 주민들을 위한 무료 협연 무대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것. 레비츠키는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리투아니아 갓 탤런트’ 우승자로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코디언 연주자다. 전 세계를 강타한 아코디언 히어로가 매력적인 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서초 주민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협연에 나서는 서리풀 오케스트라는 올해 서초구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되며 연주력에 탄탄한 지원까지 날개를 달았다. KBS교향악단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배종훈 지휘자를 필두로 오스트리아, 독일 등 해외파로 구성된 청년예술가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대중에게 익숙한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브람스 헝가리무곡 5번과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아코디언 솔로곡 등이 레퍼토리로 오른다. 한국 가요를 편곡해 연주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앞서 27일엔 서초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인 이마에스트리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보이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역시 서리풀 페스티벌의 일부로 유니세프후원자합창단, 서울법원종합청사 합창단이 함께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클래식 음악을 부담 없이 감상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사는 서초구에서는 고전음악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을 재능 기부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G워너비 달의 연인 OST 8번째 곡 공개..애절 발라드 ‘고백합니다’

    SG워너비 달의 연인 OST 8번째 곡 공개..애절 발라드 ‘고백합니다’

    그룹 SG워너비가 ‘달의 연인’ OST 여덟 번째 주자로 나섰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OST 제작사 측은 27시 0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SG워너비가 부른 OST ‘고백합니다’를 공개했다. ‘고백합니다’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20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돋보이는 발라드다. ‘달의 연인’ OST 프로듀싱에는 ‘태양의 후예’ ‘괜찮아 사랑이야’ ‘후아유-학교2015’ 등의 OST를 히트시킨 송동운 프로듀서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편 ‘달의 연인’은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지수, 엑소 백현, 김산호, 김성균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9세 김유빈 獨 명문 악단 플루트 수석

    19세 김유빈 獨 명문 악단 플루트 수석

    한국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만 19세 나이에 독일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수석을 맡게 됐다. 영국의 저명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계 뉴스 블로그 ‘슬립드 디스크’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김유빈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뽑혔다고 25일 전했다. 10대 신진 연주자가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하나의 악기 파트를 이끄는 수석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오케스트라다. 1952년 동베를린에서 창단해 동독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쌓았다. 김유빈은 예원학교를 거쳐 이달부터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유빈은 “부담은 있지만 단원들이 선입견 없이 적극적으로 격려해 줘서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이주의 문화 레시피] 국악·클래식

    [이주의 문화 레시피] 국악·클래식

    ●만신연단 차수정 숙명여대 교수 겸 순헌무용단 대표, 최수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양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등 3명의 전통 예술·예인이 펼치는 굿판. 내면에서 길어올린 각자의 예술적 근원을 굿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27~28일 오후 8시, 서울 강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3만~5만원. (02)2263-4680.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말러 30세 이하 연주자로 구성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드보르작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낭만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말러의 작품 가운데 교향곡 1번 ‘거인’ 전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등을 선사한다. 10월 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만~3만원. (02)399-1000.
  •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24일 개막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24일 개막

     서울 서초구의 연중 최대행사인 서리풀 페스티벌이 24일 오후 7시 반포한강공원 잔디광장(달빛무지개분수 남측)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식 1부 행사는 구 홍보대사이자 재능기부단체 서초컬처클럽(SCC) 일원인 방송인 김승현씨의 사회로 펼쳐진다. 2부 개막공연으로는 KBS 열린음악회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트와이스, 스피카, 케이윌, 다이나믹듀오, 봄여름가을겨울, 소프라노 이종미, 재즈보컬 그레고리 포터 등 11팀의 클래식·재즈·K-pop 공연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이날 녹화분은 다음달 9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날 공연에 문화소외계층인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을 위해 특별좌석을 마련하고, 수화통역사 보조진행으로 장벽없는 행사가 되도록 지원했다. 서리풀페스티벌 3대 콘셉트인 ‘나눔, 참여, 환경’ 중 ‘나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마련한 것이다. 또 푸드트럭 20대가 한강공원 일대에 모여 특색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초동 용허리공원에서는 반려견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사랑 등 인식전환을 위해 ‘서초 반려견 축제’가 열린다. ‘이쁜견 콘테스트’를 비롯, 반려견 건강검진, 미용서비스가 무료로 진행된다. 또 잠원동 잠원체육공원에서는 제5회 잠원나루축가 개최된다. 왕비친잠행사, 서울365패션쇼, 사이클링 패션쇼, K-pop댄스,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연령대 주민들이 재능기부로 함께 즐긴다. 특히 서울시와 동주민센터의 첫 협업 패션쇼인 서울365패션쇼는 주민 참여형 행사다. 잠원동 주민이기도 한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출신 박혜인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한 부분으로 진행된다. 또 대학생 예비 디자이너 15명이 컬래버레이션 패션쇼에 나서고, 서울시가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부분으로 선발한 모델지망생들이 실제 쇼모델로 데뷔하는 자리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패션쇼는 폐현수막, 커피자루를 의상·가방으로 재활용한 의상, 소품을 잠원동 거주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직접 입고 패션쇼 모델로 나선다.  왕비친잠행사는 누에를 키워 비단실을 뽑던 곳인 ‘잠원’의 지역 유래를 보여줌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루터, 누에, 뽕나무를 테마로 누에 생태 체험관을 운영해 아이들 호기심을 채워주고, 아빠와 줄넘기 등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축제의 백미는 마지막날인 다음달 2일 오후 3시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열리는 ‘지상최대 스케치북’과 ‘서초강산퍼레이드’ 행사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에서 매일매일 새로운 행사들을 체험해 보시라” 고 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24일 개막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24일 개막

    서울 서초구의 연중 최대행사인 서리풀 페스티벌이 24일 오후 7시 반포한강공원 잔디광장(달빛무지개분수 남측)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식 1부 행사는 서초구 홍보대사이자 재능기부단체 서초컬처클럽(SCC) 일원인 방송인 김승현씨의 사회로 펼쳐진다. 2부 개막공연으로는 KBS 열린음악회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트와이스, 스피카, 케이윌, 다이나믹듀오, 봄여름가을겨울, 소프라노 이종미, 재즈 보컬 그레고리 포터 등 11개 팀의 클래식·재즈·케이팝 공연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이날 녹화분은 다음 달 9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날 공연에 문화소외계층인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을 위해 특별좌석을 마련하고, 수화통역사 보조진행으로 장벽 없는 행사가 되도록 지원했다. 서리풀페스티벌 3대 콘셉트인 ‘나눔, 참여, 환경’ 중 ‘나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마련한 것이다. 또 푸드트럭 20대가 한강공원 일대에 모여 특색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초동 용허리공원에서는 반려견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사랑 등 인식전환을 위해 ‘서초 반려견 축제’가 열린다. ‘이쁜견 콘테스트’를 비롯해 반려견 건강검진, 미용서비스가 무료로 진행된다. 또 잠원동 잠원체육공원에서는 제5회 잠원나루축제가 개최된다. ▲왕비친잠행사 ▲서울365패션쇼 ▲사이클링 패션쇼 ▲케이팝 댄스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연령대 주민들이 재능기부로 함께 즐긴다. 특히 서울시와 동주민센터의 첫 협업 패션쇼인 서울365패션쇼는 주민 참여형 행사다. 잠원동 주민이기도 한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출신 박혜인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한 부분으로 진행된다. 대학생 예비 디자이너 15명이 컬래버레이션 패션쇼에 나서고, 서울시가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부분으로 선발한 모델지망생들이 실제 쇼 모델로 데뷔하는 자리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패션쇼는 폐현수막, 커피자루를 의상·가방으로 재활용한 의상, 소품을 잠원동 거주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직접 입고 패션쇼 모델로 나선다. 왕비친잠행사는 누에를 키워 비단실을 뽑던 곳인 ‘잠원’의 지역 유래를 보여줌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루터, 누에, 뽕나무를 테마로 누에 생태 체험관을 운영해 아이들 호기심을 채워주고, 아빠와 줄넘기 등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축제의 백미는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 오후 3시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열리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과 ‘서초강산퍼레이드’ 행사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에서 매일매일 새로운 행사들을 체험해 보시라”고 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2명 영입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2명 영입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석인 상임지휘자 역할을 맡아 줄 수석객원지휘자로 티에리 피셔(왼쪽·59)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과 마르쿠스 슈텐츠(오른쪽·51)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 2명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활동하게 된다. 상임지휘자(예술감독이 겸직)와 부지휘자 이원 체제를 이어오던 서울시향은 지난해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두 지휘자는 차기 상임지휘자가 정식 부임할 때까지 악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음악적 역량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슈텐츠에 대해 “음악적 역량과 폭넓은 레퍼토리, 국제적 위상, 타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경험, 서울시향과의 연주 경험 등의 기준에 따라 엄격한 검증을 거친 인물들로, 클래식 음악의 양대 축인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충남예술제 아산서 개막

    제97회 전국체전(10월 7~13일)을 앞두고 체전이 열리는 충남 아산에서 충남예술제가 펼쳐진다. 23~25일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예술제를 열어 체전 분위기를 띄우고 예술인들의 화합을 다진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23일 역광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백제무용단의 ‘백제춤’ 등 축하공연이 벌어진다. 이튿날 누구나 참여해 춤과 연극 등을 선보이는 전국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고 전통가요 페스티벌과 지역 음악인이 꾸미는 재즈와 팝페라의 로맨틱 콘서트도 있다. 25일에는 시낭송에 연극이 버무려지는 시무극 ‘아! 충청의 시인이여’가 열린다. 만해 한용운, 심훈에 ‘껍데기는 가라’의 참여시인 신동엽 등 충남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로 꾸민다. 지역 무용단은 진도북춤, 소고춤, 열두발 상모 등 판굿을 질펀하게 벌이고 충남국악협회는 판소리, 부채춤, 남도민요, 태평무 등을 선보인다. 천안 출신의 독보적 고전무용가 벽사 한영숙(1920~89)의 제자들은 ‘선비춤’ 등 벽사춤을 되살린다. 아코디언 오케스트라단은 ‘러브 미 텐더’, ‘찔레꽃’ 등 친숙한 팝과 가요를 들려준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시향 지휘공백 임시 봉합

    서울시향 지휘공백 임시 봉합

    지난해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퇴 이후 10개월 가까이 비어 있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의 자리를 2명의 수석객원지휘자가 임시로 채운다. 서울시향은 티에리 피셔(59)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과 마르쿠스 슈텐츠(51)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 2명이 내년부터 3년간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수석객원지휘자는 국내외에서 음악적 역량이 검증된 객원 지휘자를 초빙해 활동하게 하는 것으로 런던심포니(다니엘 하딩),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스테판 드네브) 등 해외 유수의 악단에서 운영 중인 제도다. 기존에 상임지휘자(예술감독이 겸직)와 부지휘자 이원 체제를 이어오던 서울시향은 이번에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슈텐츠, 이 두 지휘자가 지난해 12월 정 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그만 둔 이후 이어진 공백을 일부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두 내정자는 내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간 활동하면서 서울시향의 차기 상임지휘자가 정식 부임할 때까지 구심점 역할을 한다. 역할이나 비중에는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영문 명칭은 피셔는 한국어로 수석객원지휘자에 가까운 ‘Principal Guest Conductor’로, 슈텐츠는 ‘상주지휘자’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Conductor-in-Residence’로 차이를 뒀다고 서울시향은 설명했다. 피셔와 슈텐츠는 우선 내년 시즌 시향에서 계획 중인 40차례 정기공연 가운데 각각 4차례 이상씩 도합 10차례 공연에서 지휘를 맡는다. 이와 함께 정기연주회 계획과 프로그램 선정 등에 대한 자문을 한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슈텐츠에 대해 “음악적 역량과 폭넓은 레퍼토리, 국제적 위상, 타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풍부한 경험, 과거 서울시향과의 연주 경험, 인간적 면모 등의 기준에 따라 엄격한 검증을 거친 인물들로 클래식 음악의 양대 축인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셔는 스위스 태생의 플루트 연주자 출신 지휘자로 고전과 낭만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깊이있는 해석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일인인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다. 서울시향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러 1번을 지휘했다. 피셔는 “2013년 서울시향을 처음 지휘했을 때 단원들의 음악성과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유연함에 매료됐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함께한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거듭난 서울시향과 함께하며 그 놀라운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슈텐츠는 “지난해 서울시향과 말러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단원들이 유연하고 열린 자세와 진정한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시향은 매우 섬세한 소리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는 오케스트라”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10년간 독학으로 피아노곡 연주…새 곡 익히며 업무 중압감 날려요”

    [톡!톡! talk 공무원] “10년간 독학으로 피아노곡 연주…새 곡 익히며 업무 중압감 날려요”

    안중현(45)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근로개선지도2과 팀장은 전자오르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06년 고용부 공무원으로 입직할 당시 작은 전자오르간을 구입해 하루도 빠짐없이 30분~1시간씩 독학으로 피아노곡을 연습했다. 처음엔 그냥 막연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아노 연주를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악기를 조금 다뤄 본 것과 대학 시절 기타를 쳐 본 것 말고는 경험이 없어 막히는 부분이 많아지자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자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여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안 팀장은 21일 인터뷰에서 “피아노곡을 연주하면서 업무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한결 줄어드는 걸 느끼면서 10년간 꾸준히 연습하게 됐다”면서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분들에 비하면 대단한 실력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2013~2014년 청주지청에서 근무할 때는 연말이 되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여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연주자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나 이루마의 ‘키스 더 레인’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난도가 높은 쇼팽의 곡들도 꾸준히 연습해 왔다. 안 팀장은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부터 시작해 곡을 하나하나 익혀 가는 것이 삶에 큰 동력이 됐다“며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는 분들이 개인적인 여유를 즐길 새가 없어 어려움이 많지만 잠시 틈을 내 취미를 갖는다면 팍팍한 삶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업이나 임금 체불 사건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서로가 신뢰하지 않아 틀어진 관계는 되돌리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사업주에게 재산이라도 있어 강제로 체불임금을 지급하도록 할 수 있으면 차라리 좋겠지만, 완전히 파산해 재산이 100만원도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누적 사건이 100건을 넘기기도 하고 늘 임금 체불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부딪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팀장은 “사업주가 ‘체불임금을 주긴 하겠지만 직접 만나서 주진 않겠다. 돈 줄 테니 알아서 하라’고 호통치는 사례도 있었다”며 “서로 오해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관련법과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해 조정하고 끈질기게 입장 차이를 줄여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최저임금 준수는 사업주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며 “이런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부터 신뢰 관계에 금이 가기 때문에 사업주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판 에든버러”

    [현장 행정] “서초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판 에든버러”

    24일부터 새달 2일까지 9일간 작년 경제적 효과 160억 ‘대박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랑스 니스 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내겠습니다.” ‘서초는 대한민국의 문화 자치구 1번지’라고 자임하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올가을이 그 누구보다 설렌다. 지난해 연인원 17만명, 경제적 파급 효과 약 160억원 등 지역 축제로는 첫 회부터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의 올해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이 19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라는 제2회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세빛섬, 예술의전당 등 구 전역에서 펼쳐진다”면서 “‘참여와 나눔, 친환경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예술종합대,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고 문화예술인 거주 비율도 높은 서초구를 세계적인 지방자치단체로 도약시키고자 기획한 조 구청장의 야심작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공공기관, 기업, 소외계층까지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고 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친환경 행사로 꾸몄다”고 그는 강조했다. 축제기간은 지난해 6일에서 올해 9일로, 문화공연도 60여개로 늘어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를 구성하는 등 일찍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보는 축제에서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꾸몄다. 하이라이트인 서초강산퍼레이드는 10월 2일 반포대로 10차선을 통제한 4.4㎞ 구간에서 열린다. 3900여명이 참여해 행렬만 70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다. 5개 섹션별 행진에서 오페라·오케스트라, 장애인, 어린이, 반려견, 케이팝 스타 등이 총출동한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구본찬·오진혁 선수의 카퍼레이드, 소나무·소년 24 등 아이돌 공연, 청소차의 물청소 등도 볼거리다. 퍼레이드는 예술의전당에서 시민 1만여명이 함께하는 ‘만인대합창’으로 이어진다. 퍼레이드 전 한 시간 동안 반포대로 3만㎡는 초대형 스케치북으로 바뀐다. 가족들이 10가지 색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나눔과 지구촌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가수 윤형주·김세환 등 주민 9명으로 구성된 서초컬처클럽의 무료 콘서트는 조 구청장의 넓은 인맥이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들의 치맥 파티·소림무술 공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음악축제는 10월 1일 관람할 수 있다. 조 구청장은 “개막일인 24일과 마지막 날인 10월 2일은 빨간색 서리풀페스티벌 티셔츠를 입으면 관내 마을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깨알같이 준비한 조 구청장에게선 ‘문화 행정’과 ‘보듬는 엄마행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풍긴다. 그는 ‘예술과 놀이, 나눔이 다르지 않다’는 가치관을 행정에 녹여냈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이 지역 축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대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올라 김규리·피아노 안아름 유럽 국제 콩쿠르 우승 쾌거

    비올라 김규리·피아노 안아름 유럽 국제 콩쿠르 우승 쾌거

    비올리스트 김규리(왼쪽·23)와 피아니스트 안아름(오른쪽·32)이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규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푀르트차흐에서 열린 제23회 브람스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 6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했다. 상금은 2500유로(약 310만원)다. 김규리는 세계일보·국민일보·동아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으며, 지난해엔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서울대 음대를 거쳐 현재 독일 베를린의 한스아이슬러 음대에서 타베아 침머만에게 배우고 있다. 브람스 콩쿠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성악, 실내악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매년 20개국 안팎에서 200∼300명의 연주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안아름은 지난 2∼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진행된 제15회 그리그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연주, 중국의 리전니(19·2위)와 캐나다의 벤 크루츨리(20·3위)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우승상과 상금 3만 유로(약 3725만원), 청중상을 받았다. 낙소스 레이블 음반 발매와 함께 내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그리그 페스티벌 독주회 연주 기회 등도 얻었다. 그리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노르웨이 대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에드바르 그리그를 기리기 위해 2000년 시작됐으며, 17∼33세 연주자를 대상으로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르간 선율로 전하는 거장의 70년 음악 여정

    오르간 선율로 전하는 거장의 70년 음악 여정

    금세기 최고의 오르가니스트로 꼽히는 장 기유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을 연다. 4958개의 관으로 이뤄진 ‘악기의 제왕’ 파이프오르간의 진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가 겸 오르간 제작자인 장 기유는 경이로운 테크닉, 독특한 음색 배합과 리듬 해석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세자르 프랑크, 마르셀 뒤프레, 올리비에 메시앙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오르간 음악의 명맥을 잇고 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 등 널리 알려진 대곡을 오르간으로 연주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특히 장 기유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에 있는 오르간으로 연주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지금도 대표적인 명연주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장 기유의 70년 음악 여정이 응축된 대표곡들로 꾸며진다. 영웅의 발자국 소리처럼 묵직하면서도 다소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프랑크의 ‘영웅적 소품’, 오르간으로 표현한 음색 효과가 오케스트라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휘몰아치는 음형과 구조적인 탄탄함으로 유명한 리스트의 ‘바흐의 이름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 장 기유가 작곡한 ‘사가 4번과 6번’ 등이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이번 연주를 통해 장 기유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번뜩이는 독창성, 우아한 취향과 지적 세련미, 유머러스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 거장의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만~5만원. (02)3213-312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마지막 여름 장미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마지막 여름 장미

    마지막 여름 장미 -토머스 무어 마지막 여름 장미가 홀로 남아 피어 있네; 그네의 사랑스러운 동무들은 모두 시들어 사라졌네; 그네와 비슷한 꽃은 하나도 없고 그네의 붉은 빛을 되받아 비추고 한숨에 한숨을 더할 꽃봉오리도 가까이 없네. 그대 외로운 장미여! 나 그대가 홀로 줄기 위에서 시들게 두지 않으리; 사랑스러운 벗들은 모두 잠들었으니, 가라, 그대도 그들과 함께 잠들게. 그래서 나 그대의 이파리들을 다정하게 화단 위에 뿌리네. 그대의 동무들이 향기를 잃고 죽어 있는 정원에. 나도 곧 그대를 뒤따르리니. 우정이 식고, 사랑의 빛나는 무리에서 보석들이 떨어져 나갈 때, 진실한 마음들이 시들고 좋은 이들이 사라져 없어지면 오! 이 살벌한 세상에서 누가 홀로 남아 살려고 할까?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No flowe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lushes, To give sigh for sigh.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To pine on the stem;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Go, sleep thou with them. Thus kindly I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Lie scentless and dead.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s decay, And from Love’s shining circle The gems drop away. When true hearts lie withered And fond ones are flown,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 늦더위가 한창이던 저녁에 서울의 어느 거리를 걷다가, 길모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장미 한 송이를 보았다. 요즘은 보기 힘든 오래된 단층집의 허름한 대문 옆 담벼락을 휘감고 장미 넝쿨이 내려와, 넋을 잃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심심한 저녁을 위로하는 선물 같은 아름다움에 꽂혀, 언젠가 아주 옛날에 읽은 시가 생각났다. 시인의 이름은 가물가물하지만 시의 제목은 또렷이 기억났다. 저녁 산책에서 돌아와 서가를 뒤졌다. ‘마지막 여름 장미’(The Last Rose of Summer)가 실린 시집이 어디 있나? 책장이 작으니 책 찾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아 좋다. 드디어 찾았다. 시인의 이름은 토머스 무어(1779~1852), 아일랜드 태생의 서정시인이며 가수였다. 바이런보다 십 년쯤 먼저 태어났다. 동시대를 살았던 두 시인은 서로 알고 지냈고, 베니스를 방문한 토머스에게 바이런이 회고록 원고를 맡길 만큼 친한 친구였다. 더블린에서 식료품상을 경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무어는 일찍이 음악과 공연예술에 관심을 가졌으나 하나뿐인 아들을 법률가로 만들려는 어머니에게 이끌려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법률을 공부했다. 무어는 영국으로부터 아일랜드를 해방시키려는 청년운동에 적극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고향의 민요를 모아 만든 노래집 ‘아일랜드 멜로디들’(Irish Melodies)은 어떤 정치인의 연설보다 민족 감정을 고취시키는 효과적인 무기였다. 무어의 대표작인 ‘마지막 여름 장미’도 여기 실린 노래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무어의 시에 스티븐슨이 곡을 붙여 오늘날에도 애창되는 노래가 되었다. 유튜브에서 ‘마지막 여름 장미’의 동영상을 감상했는데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부르는 수전 에렌스의 노래가 괜찮았다. 아리랑처럼 마음을 파고드는 애잔한 선율, 단순하지만 흡인력이 강한 멜로디에 푹 빠져 ‘한·중 월드컵 예선 축구경기’를 놓칠 뻔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8시 조금 전에 텔레비젼을 틀어놓고 소리를 죽인 채, 두 발짝 떨어진 책상에 앉아 ‘마지막 여름 장미’의 공연 실황을 감상했다. 그래도 골이 터지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음악에서 축구로 방향을 전환해, 지동원이 첫 골을 넣는 순간은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죽은 뒤에 출판하라며 바이런이 친구 무어에게 맡긴 필사본 원고, 밀방크와의 결혼과 그 뒷이야기를 낱낱이 기록한 비망록은 출판되지 못했다. 1824년 바이런의 사망 소식이 영국에 전해지고 사흘 뒤, 무어는 출판업자인 머레이에게 자신이 보관 중인 바이런의 친필원고를 팔았다. 무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홉하우스와 머레이는 바이런의 회고록을 태워버렸다. 독자들이 바이런을 경솔하다고 비난할까 두려워, 친구의 자서전을 태운 우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그로부터 6년 뒤인 1830년, 무어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집필한 ‘바이런 전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더블린에 가면 무어의 이름이 붙은 거리가 있다는데, 일부러 찾아가고 싶지는 않다. 다만 뜨거운 계절의 골목에서 나를 울렸던 그 노래를 다시 듣고프다. 내 가슴에 피어났던 마지막 여름 장미를 추억하며…. 진실한 애정이 실종된 이 황량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