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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홍현휘 창원국제女챌린저 우승 홍현휘(NH농협은행)가 1일 경남 창원시립코트에서 끝난 국제테니스연맹(ITF) 창원국제여자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나미가타 준리(일본)에게 2-1(2-6 6-4 6-3)로 역전 우승했다. 7연승을 거둔 끝에 들어 올린 생애 첫 챌린저 타이틀이다. 장동규 JGTO 미즈노오픈 우승 장동규(26)가 1일 일본 오카야마현의 JFE 세토나카이 골프클럽(파72·7382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장동규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 일본 지진, 규모 6.2 강진 발생…대지진 전조?

    일본 지진, 규모 6.2 강진 발생…대지진 전조?

    ’일본 강진 발생’ ‘일본 지진 규모’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 부산·울산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일본 남서부에서 14일 새벽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최소 19명이 부상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2시 6분쯤 히로시마(廣島)현 남쪽 세토나이카이 서부 이요나다(伊予灘)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위치는 동경 131.73도, 북위 33.68도의 지하 78km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시코쿠를 강력하게 흔들었고 혼슈와 규슈 일부는 물론 한국 부산과 울산 등지에도 진동이 감지됐다. 에히메(愛媛)현 세이요(西予)시에서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히로시마현 구레(吳)시, 오이타(大分)현 우스키(臼杵)시에서 진도 5에 육박하는 진동이 측정됐다. 에히메현은 재해 경계본부를 설치했다. 이 지진으로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 야마구치(山口) 등 총 6개현에 걸쳐 19명이 부상했다. 부상 정도는 모두 경상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히로시마현 내 약 8000호의 가구에서 일시 정전이 있었다. 지진 발생 지역 주변의 원전에는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말미암은 쓰나미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일주일 안에 진도 4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은 필리핀판(지구 표면을 이동하는 판 중의 하나)경계가 아닌 내부에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대지진 전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지진 발생 소식에 네티즌들은 “일본 지진 발생, 우리나라 근처에서 발생하다니”, “일본 지진 발생, 남의 일이 아니네”, “일본 지진 발생, 쓰나미 안 일어나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강진 발생…규모 6.2 지진에 부상자 발생(종합2보)

    일본 강진 발생…규모 6.2 지진에 부상자 발생(종합2보)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 부산·울산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일본 남서부에서 14일 새벽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최소 19명이 부상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2시 6분쯤 히로시마(廣島)현 남쪽 세토나이카이 서부 이요나다(伊予灘)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위치는 동경 131.73도, 북위 33.68도의 지하 78km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시코쿠를 강력하게 흔들었고 혼슈와 규슈 일부는 물론 한국 부산과 울산 등지에도 진동이 감지됐다. 에히메(愛媛)현 세이요(西予)시에서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히로시마현 구레(吳)시, 오이타(大分)현 우스키(臼杵)시에서 진도 5에 육박하는 진동이 측정됐다. 에히메현은 재해 경계본부를 설치했다. 이 지진으로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 야마구치(山口) 등 총 6개현에 걸쳐 19명이 부상했다. 부상 정도는 모두 경상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히로시마현 내 약 8천호의 가구에서 일시 정전이 있었다. 지진 발생 지역 주변의 원전에는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말미암은 쓰나미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일주일 안에 진도 4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강진 발생, 규모 6.2 지진에 19명 부상…부산·울산도 진동

    일본 강진 발생, 규모 6.2 지진에 19명 부상…부산·울산도 진동

    일본 강진 발생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 부산·울산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일본 남서부에서 14일 새벽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최소 19명이 부상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2시 6분쯤 히로시마(廣島)현 남쪽 세토나이카이 서부 이요나다(伊予灘)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위치는 동경 131.73도, 북위 33.68도의 지하 78km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시코쿠를 강력하게 흔들었고 혼슈와 규슈 일부는 물론 한국 부산과 울산 등지에도 진동이 감지됐다. 에히메(愛媛)현 세이요(西予)시에서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히로시마현 구레(吳)시, 오이타(大分)현 우스키(臼杵)시에서 진도 5에 육박하는 진동이 측정됐다. 에히메현은 재해 경계본부를 설치했다. 이 지진으로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 야마구치(山口) 등 총 6개현에 걸쳐 19명이 부상했다. 부상 정도는 모두 경상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히로시마현 내 약 8000호의 가구에서 일시 정전이 있었다. 지진 발생 지역 주변의 원전에는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말미암은 쓰나미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일주일 안에 진도 4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지진 발생 소식에 네티즌들은 “일본 지진 발생, 우리나라 근처에서 발생하다니”, “일본 지진 발생, 남의 일이 아니네”, “일본 지진 발생, 쓰나미 안 일어나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창조경제가 궁금하면 나오시마(直島)를 보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창조경제가 궁금하면 나오시마(直島)를 보라/함혜리 논설위원

    섬으로의 여행은 제약이 많다. 어떤 복병을 만날지 모른다. 일본 세토 내해에 있는 나오시마(直島) 여행도 그랬다.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오카야마에 내렸다. 비바람을 뚫고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 부두에 도착했더니 강풍 때문에 미술관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둘째날 일정을 앞당겨 소화하고 다음 날 아침 나오시마행 페리에 몸을 실었다. 뱃길로 20여분 지나자 항구가 보이고 나오시마의 상징인 붉은 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다. ‘예술의 섬’에 온 게 실감이 났다. 나오시마는 해변의 길이가 16㎞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인구는 고작 3300명 수준. 외진 곳이라 가는 길도 불편하다. 이런 곳에 연간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 나오시마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세 개의 미술관이 있다. 세계 최초로 미술관과 호텔을 결합시켜 1992년 문을 연 베네세하우스뮤지엄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땅속에 모습을 감춘 미술관인 지추(地中) 미술관(2004년 개관), 그리고 2010년 완공된 ‘사유의 공간’ 이우환 미술관이 그것이다. 구조물이라기보다는 예술작품에 가까운 건축물들은 결코 튀지 않는다. 나오시마의 자연 환경에 겸허하게 안겨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예술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미술관이 밀집한 베네세아트사이트에는 건축물 내부와 외부는 물론 해안, 연못, 숲 속에도 작품들이 놓여 있다. 이곳에서 마을버스로 15분 정도 떨어진 혼무라지구에서는 사람들이 살다 떠난 폐가와 염전창고 등을 유명 작가의 설치작품 전시장으로 바꾼 아트하우스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다. ‘현대 미술의 천국’, ‘예술의 성지’라더니 명불허전이었다. 나오시마는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산업폐기물과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 곳을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시킨 것은 후쿠다케 소이치로 베네세그룹 회장의 창의적 발상이다. 일본 20대 부호의 한 명으로 예술품 수집가인 후쿠다케 회장은 병든 나오시마를 현대 미술로 치유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10억엔을 들여 섬의 절반을 사들였다. 미래 세상은 경제 주도형이 아닌 문화 주도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후쿠다케 회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나오시마아트프로젝트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지만 몇백 곱절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버산업이 주력인 베네세그룹은 예술과 문화,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기업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기에도 연 7%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나오시마의 주민들도 예술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은 섬에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는 자연히 되살아났다. 나오시마는 가가와 현의 35개 지자체 중 소득 1위의 마을이 됐고,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인구도 늘었다. 후쿠다케 회장은 나오시마 인근 섬에도 미술관을 조성했고, 7개의 섬에 세계 각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개최되기에 이른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목표로 내건 창조경제의 개념과 실현 방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창조경제’의 저자 존 호킨스는 “창조경제란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경제적 자본과 상품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서 펴낸 2008년 창조경제보고서는 ‘창조경제는 기술, 지식재산, 관광산업이 상호작용하는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측면을 포함한다’고 했다.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로 지역의 정체성을 통째로 바꾸고, 경제를 살리며, 섬 사람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은 나오시마야말로 창조경제의 생생한 현장이 아닐까. 창조경제가 정보통신기술에서 나온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창조경제는 어느 분야에서든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발상이다. 경제는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다. lotus@seoul.co.kr
  • 일본지진, 부상 20여명…땅갈라짐에 액상화현상도

    일본지진, 부상 20여명…땅갈라짐에 액상화현상도

    13일 오전 일본에서 일어난 규모 6.0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효고 현 등에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일본 서부 효고 현 아와지 섬 부근 깊이 10km 지점(진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해일 피해는 없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진도 6 이상의 지진은 지난 19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고베 대지진은 효고 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 피해 상황은 사망 및 행방불명자 6400여 명, 부상자 2만 6804명, 이재민은 20만 명에 달했다. 일본 경찰청은 이번 지진으로 오전 10시 25분 현재 부상자는 1~95세 남녀 20명으로, 그 중 7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효고현 11명, 오사카 5명, 도쿠시마현 2명, 후쿠이, 오카야마의 양현에서 각 1명이다. 하지만 효고현의 집계는 현내 부상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혀 전체 부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진원 부근인 아와지 섬에서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약 40m의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으며 수도관이 파열되기도 했다. 주택 붕괴 등의 대규모 피해는 없었지만 연안 부근에서는 액상화 현상으로 보이는 피해도 발생했다. 여기서 액상화 현상은 지진 진동으로 지반이 다량의 수분을 머금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은 최대 진도 5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길섶에서] 꽃 벼락/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주말에 일본 오카야마 지방에 갈 기회가 있었다. 만개한 벚꽃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절정의 아름다운 시기를 지나 있었다. 바람에 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광경을 보며 그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나오시마의 베네세 뮤지엄 식당에서 점심 도시락을 주문했다. 도시락 위에 ‘花霞’라고 쓰인 종이와 벚꽃 송이가 놓여 있었다. 일행 중에 그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 “‘벼락 벽’자인 듯하니 꽃 벼락이라는 뜻”이라고 그럴듯한 해석을 했다. 모두들 “꽃 벼락이라면 기꺼이 맞을 만하다”면서 즐겁게 도시락을 비웠다. 나중에 자전을 찾아보니 ‘霞’는 ‘벼락 벽’이 아닌 ‘노을 하’자였다. 감이 잡히지 않아 인터넷 일본어 사전을 검색해 보니 봄 안개를 뜻했다. 花霞(하나가스미)란 ‘꽃 안개’라는 의미이고, 좀 더 자세히는 ‘활짝 핀 벚꽃이 멀리서 보았을 때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란다. 참으로 시적인 단어다. 그날 꽃 안개 콘셉트의 도시락을 꽃 벼락으로 알고 먹은 셈이다. 그러면 또 어떤가. 모두가 꽃 벼락을 맞고 너무나 행복했는걸.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일 ‘감자튀김 파티’ 해외 언론 경악

    한·일 ‘감자튀김 파티’ 해외 언론 경악

    최근 인터넷게시판을 중심으로 ‘감자튀김 파티’라는 제목의 사진 여러 장이 퍼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CNN 등 해외 언론도 이를 보도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화제의 사진은 부산대 앞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10여 명이 테이블 16개를 가득 채운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를 먹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이들은 총 200개의 감자튀김을 주문, 가격은 약 2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의 ‘감자튀김 파티’는 무려 3시간이나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이 사진과 비슷한 분위기의 일본 청소년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아시아 청소년들의 포테이토 파티”라고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일본 남부 오카야마에서 포착한 것으로, 청소년 20여 명이 산처럼 쌓인 감자튀김 앞에 앉은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 속 패스트푸드점은 당시 감자튀김 할인판매 행사 중이었으며, 일본 청소년들이 주문한 감자튀김은 총 3만 칼로리에 달한다. 이 언론은 “일본의 일부 소비자들은 청소년들의 건강을 고려해 해당 패스트푸드점에 감자튀김 할인행사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면서 “청소년들의 이 같은 행동은 비만이나 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CNN과 영국 일간지 더 선 역시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의 ‘포테이토 파티’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익단체·정치인 요란… 그들만의 행사

    우익단체·정치인 요란… 그들만의 행사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는 아직 일본 전역에 알려져 있지 않아요. 다케시마가 속해 있는 시마네현 사람들이 행사를 치를 뿐이죠.” 21일 도쿄 오카야마에서 시마네현 중심 도시인 마쓰에로 가는 특급 열차 안에서 만난 다케우치 리리코(34)는 ‘다케시마의 날’이 시마네현 자체 행사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일본인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낮 12시쯤 도착한 마쓰에역 광장은 썰렁했다. 하루 뒤 이곳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아베 신조 정권이 올해 처음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관료를 파견하기로 공식 발표했지만 정작 행사가 치러지는 마쓰에에서는 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22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서 왔다는 우익단체 회원 40대 여성 두 명이 ‘다케시마는 우리 고유 영토다’ ‘다케시마를 돌려 달라’고 적힌 선전탑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인근 식당 종업원 기무라 료코(44)는 “지난해까지 마쓰에 시민들조차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잘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매스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두 명씩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쓰에역에서 1.2㎞ 떨어져 있는 시마네현 제3청사에 마련된 다케시마 자료관을 찾았다.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2007년에는 이 건물 2층에 자료관을 만들었다. 지역 민영방송 ‘산인 주오TV’(TAK)의 와카바시 리사 기자는 “아직 전국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마네현 지역 케이블TV는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케시마 영토권 확립을 위한 시마네현 의원 연맹’ 회장인 하라 시게미쓰 의원은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식 때문에 올해는 정부 행사로 치르지 못하지만 향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관의 소장 자료 1200점 가운데 400여점이 한국 측 주장을 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본부 등이 펴낸 자료와 조선왕조실록 등을 갖춰놓았다. 22일 시마네현 마쓰에 현민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일본 정치인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과 함께 극우성향의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강연 및 대담, 다케시마 기념품 판매 등이 진행된다. 아베 내각은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행사에 파견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정무 3역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의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 현역 국회의원 18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시마네현 당국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중앙정부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하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마쓰에(일본 시마네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계서 가장 낮은 도로주행 자동차…얼마나 낮길래?

    세계서 가장 낮은 도로주행 자동차…얼마나 낮길래?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만든 전기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차체가 낮으며 법적으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 현 산요 고등학교 자동차과 학생들과 교사들이 제작한 전기자동차가 높이 45.2cm로 공식 확인돼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이전 기록보다 약 3cm가 낮다고 한다. 길이 또한 2.48m, 폭은 1.25m밖에 되지 않는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자동차의 이름은 ‘미라이’, 우리말로 미래라는 의미다. 이 차량은 비록 작고 비좁지만, 성인 남성 1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합법적으로 일본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과속 방지턱을 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또한 이 차량은 일본의 CQ 모터스가 생산한 배터리 6개로 구동되는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다. 특히 차체나 차대, 서스펜션(차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장치), 조향 장치, 조명, 좌석 등의 모든 부품은 해당 학교에서 자체 개발하고 제작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자동차를 개발한 이 고등학교는 수륙양용 자동차나 거대한 글라이더 비행기 제작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화물선 좌초 경유 2000ℓ 유출

    제주 연안에서 화물선이 좌초돼 경유가 해안으로 유출되면서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0일 오전 4시 1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등대 인근 해상에서 벨리즈 선적의 1701t 화물선 롱샨호가 좌초됐다. 선원 12명을 태운 롱샨호는 철강코일 2160t을 싣고 지난 8일 일본 오카야마현 미즈시마항에서 출발해 제주 남부 해역을 지나 중국 광둥성(廣東省) 남사로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112구조대 등을 사고 해역으로 급히 보내 구조에 나섰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물선이 암초와 충돌하면서 좌현 쪽이 파손돼 왼쪽 유류 탱크에 적재했던 2000ℓ의 경유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또 경유 3000ℓ를 실은 오른쪽 탱크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돼 해경이 추가 유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KOCHI-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KOCHI-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JAPAN KOCHI 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인천공항, 나리타공항이 그러하듯 한국과 일본의 공항 이름도 대체로 지명을 내세운다. 그러나 뉴욕 JFK공항이나 파리의 샤를드골공항과 같이 간혹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고치현은 료마공항을 가지고 있다. 료마는 고치가 그리고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인물이다. 마침, 국내 케이블TV 채널J에서도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그린 NHK대하드라마 <료마전>을 11월 중순까지 방영한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일본 고치현 1 평야지대에 위치한 고치성은 텐슈가쿠天守閣와 오테몬大手門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초기 번주 야마우치 가츠토요가 도사번으로 오기 전에 자신의 성이었던 가케가와성을 모방해 지었다. 원래의 건물이 잘 보존돼 있고, 다른 일본 성과 달리 텐슈가쿠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2 NHK대하드라마 <료마전>. 오른쪽이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분한 사카모토 료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n of Kochi I 사카모토 료마 사카모토 료마, 한국에선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인들에겐 근대화와 부국강병의 선구자로 존경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2000년을 맞이하면서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일본 1,000년의 정치 지도자’ 앙케이트에서는 사카모토 료마가, 2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3위 오다 노부나가를 제치고 1위에 꼽혔다. NHK는 지난해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료마전>을 연중 기획으로 방영했고, 현재 일본방송 전문 케이블TV 채널J에서 이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NHK는 매년 연중 기획으로 대하드라마를 방영해 왔다. 인기가 높기도 하지만 NHK대하드라마가 가지는 문화적 사회적 코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물을 선정하는 데 현재의 시대 상황이 우선 고려되며, 우리가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현실의 인물과 일부 겹쳐지곤 한다. NHK대하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만화, 광고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디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매회 드라마가 끝날 무렵 역사적인 배경이 되는 장소와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를 삽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카모토 료마의 탄생과 유년 시절을 그린 회에서는 그의 고향과 생가터가 어디 있는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때문에 NHK드라마는 인기 테마여행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여행상품으로 출시돼 있기도 하다. 우리가 달구벌, 한밭 등과 같은 옛 지명을 일부 사용하듯 일본에서도 옛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시코쿠섬 남부에 위치한 고치현의 옛 이름은 도사다. 야마우치 가문을 번주로 하는 도사번을 이뤘던 곳이다. 료마는 바로 이 도사번의 가미마찌에서 1835년 11월15일(공교롭게도 그가 죽은 날과 같다)에 카시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도사번주가 거주하는 도사성은 오늘날 고치성이라고 부르며, 고치현과 고치시청이 인접해 있는 등 고치 시내 중심에 위치한다. 고치성을 중심으로 봤을 때 동쪽에 JR고치역이, 서쪽에 가미마찌가 각각 위치한다. 과거 번의 취락은 성을 중심으로 상위 계급인 죠시가 가까이에 거주했고, 그 바깥으로 하위계급인 카시가, 그리고 더 바깥으로 일반 백성들이 살았다. 하위 계급은 특별한 일이 없고서는 상위계급이 거주하는 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 료마가 태어난 마을은 오늘날에도 가미마찌라고 부르며, 료마의 옛집은 보존돼 있지 않다. 료마의 탄생지임을 알리는 이정표에 서면 고치성이 손바닥만해 보인다. 성에 가까이 갈 일이 거의 없었던 만큼 아마도 평생 료마의 눈에 비친 성의 모습이었을 그러했을 터이다. 가미마찌에는 시립 료마박물관이 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료마의 일생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고, 시내 중심에 위치해 방문하기 쉽다. 또 료마 생가 부지에는 료마우체국과 난스이호텔이 있다. 난스이호텔은 1층의 료마 기념숍을 비롯해 료마를 특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구경삼아 방문할 수 있다. 고치시에서 태평양 바다까지는 차량으로 30여 분 가량 거리다. 해변 가츠라하마는 현립 사카모토료마기념관과 가츠라하마 수족관 등이 있는 관광 포인트다. 고치의 바다는 태평양이다. 고치시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일본내해와 다른 망망대해의 빛깔과 웅대한 규모가 인상적이다. 가츠라하마에는 지금도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료마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가 무려 13.5m다. 매년 료마의 생일인 11월15일을 전후로 약 한 달여간 단을 만들고 료마와 같은 눈높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갖고 있다.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은 시내에 있는 박물관과 달리 배를 형상화한 외관이 태평양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기념관에는 료마가 암살당했을 당시 피가 튀었던 병풍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품과 료마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태평양을 향한 면은 전면 통유리로 돼 있어, 마치 크루즈 선미에 서서 바다를 조망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NHK대하드라마 <료마전> 지난해 일본 NHK가 연중기획으로 방영했던 대하드라마 <료마전>이 국내 케이블TV 채널J에서 오는 11월 중순까지 방영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1회분이 방영되며, 토요일에는 5회를 연속 방영한다. 평일의 경우 아침 9시, 오후 5시, 밤 11시에 같은 회차가 여러 차례 방송되며,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5회분을 연속 방영한다. 올해 초에도 채널J에서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료마전>의 주인공 료마역으로는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도 친숙한 배우이자 가수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료마가 사랑한 네 여인으로 히로스에 료코, 아오이 유우, 마키 요코, 칸지야 시호리가 출연하고 있다. <료마전>은 사카모토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사극이지만 일본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일본 및 해외에서 <대장금> 등 국내 드라마가 인기를 끌듯이, 현대적인 해석과 개성 있는 인물 묘사 등을 통해 재미를 더했다. 1 현립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함선을 형상화 한 외관이 인상적 2 료마 탄생지 유적. 신분에 따라 거주지 가 엄격히 제한되던 시절이기에, 료마가 실제로 봤던 고치성의 크기는 손바닥만 하다 3 오토메와 료마 남매, 여장부 오토메는 <료마전>의 인기 캐릭터로 드라마에 출연한 테라지마 시노부의 모습을 따라 제작했다 4 료마의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들려주는 해설사. 일본어 가이드북에도 출연해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Man of Kochi II 이와사키 료타로 드라마 <료마전>은 미츠비시 창업주인 이와사키 료타로의 내레이션을 통해 료마의 삶과 당시 일본을 조명하고 있다. 이와사키 료타로는 카시보다 더 하위 계급인 낭인 출신으로 집이 무척 가난했다. 의사가문 출신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꾸준히 뒷바라지 한 덕에 훗날 큰 기업의 창업주가 될 만큼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와사키 료타로의 고향은 고치시 동부에 위치한 아키시다. 고치에서 약 1시간 거리이며, 이와사키 생가는 아키역에서 자전거로 약 10여 분 거리다. 방문객을 위해 자전거와 지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길이 단순한 편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의 시골전원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이와사키 생가 앞에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데 고치의 특산물인 유자차를 꼭 마셔 볼 것을 추천한다.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또 이 가게는 유제품으로 유명한 이와테현의 치즈공방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제품을 판매한다. 주인이 직접 엄선한 아이템을 모아 셀렉트숍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사진, 미술, 공예품 등 갤러리에서 취급할 법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이와사키 생가 가까이에는 노라시계탑이 있다. 과거에 논밭에서 일하던 농부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지금도 집주인 하루코 할머니의 아들이 정기적으로 손을 보고 있다. 아들은 고치시에서 치과의사를 하고 있는데, 전자방식이 아니라 수동 시계라 사람이 직접 만져줘야 작동한다. 노라시계탑 옆에는 치리멘동 전문점이 있는데, 고치 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치리멘은 작은 바늘 크기의 잔멸치로, 인근 바다에서 잔뜩 잡힌다. 솥에 쪄낸 것을 유즈폰즈 등을 섞어 간이 밴 밥에 얹어 함께 먹는다. T crip. 메이지유신과 사무라이 신분제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은 1868년부터 1889년까지 진행된 일련의 정치·사회 개혁을 일컫는다. 메이지 일왕은 1867년에 즉위했으며, 사카모토 료마는 이 해 11월15일에 암살당한다. 이전까지의 일본은 도쿠가와 가문을 중심으로 한 에도 막부 체제를 유지해 왔다. 메이지유신 기간 동안 서양의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도쿠가와 쇼군에게서 권력을 박탈하는 한편 번 제도를 폐지하고 지금의 현 제도로 개편한다. 또 사농공상 등의 기존 신분제도도 이때 폐지됐다. 메이지 유신이 가능했던 것은 사카모토 료마가 사츠마번(가고시마)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쵸슈번(야마구치현)의 기도 다카요시의 삿초동맹을 성사시키고, 고메이 일왕을 지지토록 만들어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무라이는 쇼군에게 충성하는 무사 계급이다. 이 사무라이 내에도 계급이 3가지가 있다. 죠시上士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번주를 보필하는 주요 직책을 맡는 최상위다. 카시下士는 평소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하위 계층이고, 낭인은 가난하거나 직책이 없이 사무라이 신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도사번의 경우, 본래 시즈오카현 출신이었던 야마우치 번주가 데려온 사무라이들이 죠시를 대대로 세습했고, 도사 토착민 가운데 부와 능력이 있던 소수에게 카시의 신분이 주어졌다. <료마전>에 보면 죠시가 카시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죽여도 처벌을 받지 않는 등 지나친 차별의 모습이 보여진다. 유럽의 근대화에 있어 시민계급이 활약했다면, 일본의 근대화에는 카시의 활동이 눈부시다. 카시였던 료마는 메이지유신을 가능케 해 스스로 신분제 폐지를 이뤄냈다. 1 새로 지어진 마키노식물원의 온실 2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야광식물 3, 4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의 평생의 연구와 업적을 전시해 놓은 상설 전시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n of Kochi III 마키노 토미타로우 ‘와사비아 와사비 (시에브) 마키노Wasabia Wasabi (Sieb) MAKINO’. 우리가 흔히 아는 바로 그 와사비의 정식 이름이다. 앞에 있는 와사비아가 학명이고, 그 다음 와사비가 통칭이며, 괄호 안에 있는 것은 유사종이 등록돼 있는 경우에 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것이 발견 및 연구하고 등록한 사람의 이름이다. 와사비를 비롯해 많은 일본의 식물에는 마키노라는 이름이 끝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식물학자다. 현재까지 보고된 약 6,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절반 가량이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에 의해 등록됐다. 고치시 고다이산에는 마키노 식물원이 있다.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고치현 출신으로 많은 연구를 고치에서 진행했다. 또 이와 같이 자신의 연구에 근간이 된 고치에 식물원이 설립되길 바랬다. 식물을 연구하는 곳은 여럿 있지만, 마키노 식물원은 일반인들도 관람하고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식물원은 본관, 전시관, 정원, 온실 등 4개의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에는 상설·기획전시 외에 마키노 박사의 일생과 업적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남긴 식물 화보다. 요즘처럼 놀라운 접사 기능의 카메라가 없던 시절, 식물을 연구·보고하기 위해서는 4계절의 표본과 그에 대한 그림을 자료로 제출해야 했다. 바로크 시대 곤충화가 메리안의 일생을 그린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에서처럼 화가가 그리는 아름다운 꽃그림도 많지만 마키노의 식물 그림은 이에 못지않게 아름답고 세밀하다. 목조 건축물의 특성을 잘 살린 설계와 디자인은 식물원의 성격과도 맞는데다 미술작품과 같은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온실은 새로 건립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각 식물을 위, 아래, 또 옆 등 다양한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실에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 가득 심어져 있는 바닐라가 행복한 기운을 선사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길가에 위치한 작은 비석이다. 마키노 박사의 필체로 “나를 지탱해 주고 가정을 잘 지켜 줘서 고마워요”라고 쓰여져 있고, 그 앞에는 작고 소박한 난초들이 심어져 있다. 이 난초의 이름은 ‘사사엘라 스에코아나 마키노Sasaella Suekoana MAKINO’다. 부인인 스에코 여사가 죽을 무렵에 발견한 난초에 부인의 이름을 붙였다.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지만 그의 업적은 사실 국가나 연구소 등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빚까지 져가며 몇 번이고 도망을 다니면서 힘들게 살았다고 한다. 유명한 일화로 스에코 부인은 집에 빚쟁이가 찾아온 날은 밖에 빨간 이불을 내걸어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을 정도였다고. 감동적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서글픈 이야기다. 마키노 식물원은 시내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의 고다이산 기슭에 위치한다. 사람에 따라 식물원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시큰둥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식물원과 다른 이색적인 매력이 있는 곳으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도 꼭 강추하고 싶다. 고다이산은 또한 전망대가 있어 고치시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좋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인기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Travel to Kochi ▶고치현은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한 고치현은 메이지유신 전까지 도사국土佐國으로 불렸다. 시코쿠四國라는 지명은 섬 내에 도사국, 사누키국, 아와국, 이요국 4개의 국이 존재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도사국과 관련해 친숙한 대명사로 도사견이 있다. 투견과 경호견으로 유명한 바로 그 품종으로 투견 경기는 고치현의 이색적인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남쪽으로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으며 난류가 흘러서 같은 위도의 지역보다 따뜻한 편이다. 한신타이거스의 2군 경기장 및 스프링캠프가 이곳에 있으며, SK와이번스 역시 지난 4년여간 이곳을 다녀갔다. ▶가는 방법 고치는 일본 시코쿠섬 남부에 위치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다카마츠(화·목·일요일)와 마츠야마(화·금·일요일)를 각각 주 3회씩 운항한다. 고치시까지는 차량으로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시코쿠는 아니지만 인천에서 세토나이 대교가 연결돼 있는 혼슈의 오카야마를 대한항공이 매일 연결한다. 차량으로 약 2시간30여 분이 걸린다. 고치의 료마공항으로 ANA의 에코패스와 일본항공의 재팬세이버 등의 국내선 연계 요금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Have @고치현 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꼽자면 시장이다. 여기에 부담없이 이것저것 사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과 선술집이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고치시에는 히로메시장과 일요시장이라는 두 개의 상설시장이 있는데, 고치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어서 그 흥과 왁자지껄함에 이방인도 동참할 수 있어 좋다. 히로메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백화점이나 마트에 있는 푸드코트와는 좀 다르다. 식사를 해도 좋고, 가볍게 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치현의 대표적인 별미인 가츠오타타키는 물론이고, 야스베 교자 체인점, 소금이나 유자폰즈 등을 뿌려먹는 게 더 잘 어울리는 타코야키, 쇠고기초밥, 고등어초밥, 어묵, 라멘 등을 즐길 수 있다. 실내이고, 두 개의 큰 공간 한가운데 등받이 없는 통나무식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자리를 잡고 마음에 드는 음식을 사와서 같이 놓고 먹으면 된다.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이밍을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테이블에 둘셋이 앉아 있는 곳을 공략해 보자.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면 오히려 옆에 앉아 있던 일본인들이 먼저 말을 걸어 온다. 고치시 사람들은 대체로 정이 많아 금세 어울릴 수 있다. 일요일에는 고치성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차도에 자판과 노점상 행렬이 이어진다. 일요일에 열리기에 일요시장이라고 불리우며 수백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술을 받으면 다 마시기 전엔 내려놓을 수 없는 일본 스타일의 술잔, 또 갖가지 아기자기한 공예품, 옛 물건 등 다양한 시장 풍물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일요일 아침에 산책하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간다. 시장 음식을 먹는 재미도 있다. 꼬치구이, 튀김, 과자, 오코노미야키 등 여러 가지를 먹다 보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고치는 유자, 고구마, 가지 등이 유명한데, 특히 고구마 튀김이 독특하면서도 맛이 있다. 1 고다이산에서 바라본 고치시 전경 2 시코쿠의 별미 ‘가츠오타타키’. 가츠오를 짚불에 그을려 특유의 풍미를 더했다. 문득문득 먹고 싶어지는 인상적인 맛을 가졌다 3, 4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히로메시장 음식들 5 잔멸치 치리멘과 유즈폰즈를 버무려 먹는 치리멘동. 아키의 별미 6 가츠라하마 해변에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사카모토 료마 동상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속보] 12호 태풍 일본 강타, 서부 50만명 긴급대피..곳곳에서 관측사상 최대 강우 기록 경신

    [속보] 12호 태풍 일본 강타, 서부 50만명 긴급대피..곳곳에서 관측사상 최대 강우 기록 경신

    일본 서부 지역에 대형 태풍 12호 ‘탈라스’가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일본 재해당국은 위험지역 주민 48만명에게 대피지시 또는 대피권고를 내렸다. 곳곳에서 관측사상 최다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 탈라스가 남부 고치현과 오카야마현에 상륙하면서 동일본과 서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최고 1400㎜(1.4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이날 0시 현재 탈라스의 중심기압은 992 헥토파스칼에 최대 순간풍속은 35m로 관측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양은 이날 0시 기준 나라현에서 최고 1474㎜, 와카야마현에서 최고 1089㎜, 돗토리현에서 최고 879㎜ 등으로 관측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태풍으로 전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3명은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 또 오카야마현에서는 오카야마시와 다마노시 등 총 3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권고 또는 대피지시가 내려졌다. 효고현에서도 10만명에게 대피 권고가 이루어지는 등 제방 붕괴 위험, 강 수위 상승 등으로 일본 전역에서 총 50만명에 대해 대피 지시·권고가 발령됐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국내외 항공편 419편이 결항했고, 각지에서 철도운행이 중단돼 전국에 걸쳐 여행자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력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12개 도와 현에서 1만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인분 재활용한 ‘똥 고기’ 日서 나왔다

    인분 재활용한 ‘똥 고기’ 日서 나왔다

    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식품이 탄생한 것일까. 일본 생물학 연구팀이 최근 인분을 재활용한 인조고기를 개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오카야마 연구소의 미츠유키 이케다 교수는 최근 “특수한 화학적 과정을 거친 인분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콩, 스테이크 소스를 혼합해 만든 이른바 ‘똥 고기’(Turd Burger)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인조고기는 단백질 63%, 탄수화물 25%, 지질 3%, 미네랄 9%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다 박사는 “인분에는 박테리아가 많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하다. 6단계의 화학적 과정을 거쳐 인체에 무해한 단백질을 추출한 뒤 콩과 스테이크 소스를 버무려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인조고기를 불에 구우면 붉은빛이 돈다. 맛은 쇠고기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품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으려면 생산 단가를 낮추고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이케다 교수는 예상했다. 그는 “이 고기가 일반고기보다 10~20배 더 비싸지만 대량생산을 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면서 “인분에서 추출한 단백질이 함유됐지만 위생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발표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 이케다 교수는 직접 이 인조고기를 햄버거에 넣어 먹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한 신문은 17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이 인조고기가 나온다면 먹어보겠냐.”는 설문를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83.87%가 싫다고 답해 다른 사람의 인분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간 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상업영화 닌자활극 들고 온 ‘하드보일드 장인’ 최양일 감독

    상업영화 닌자활극 들고 온 ‘하드보일드 장인’ 최양일 감독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장르가 아닌 스타일이다. 인물·사건을 군더더기 없이 비정하고 냉정하게 묘사한 소설·영화를 이른다. 그에겐 줄곧 ‘하드보일드의 장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악마 같은 사내로 변해 가는 재일교포 김준평의 삶을 그린 기타노 다케시 주연의 ‘피와 뼈’(2004)를 떠올린다면 와 닿을 터.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 ‘개 달리다’(1998) 등 ‘자이니치’(재일한국인)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최양일(62)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17일 개봉한 블록버스터 닌자 활극 ‘카무이외전’을 들고서다. 1960년대 일본 전공투(전학공투회의의 줄임말. 1968~1969년 각 대학에 결성된 학생운동 조직) 세대에겐 바이블 같은 고전이라는 시라토 산페이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카무이외전’은 17세기 에도시대가 배경이다. 천민으로 태어난 카무이는 살기 위해 닌자가 됐지만 의미 없는 살육에 질려 도망친다. 조선 시대 ‘추노’처럼, 에도시대에는 ‘추닌’(도망친 닌자들을 쫓는 닌자)이 있었다. 뫼비우스의 띠에서 벗어나려는 카무이의 사투는 컴퓨터그래픽(CG)을 비롯한 특수효과를 차용하는 등 상업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주변부 인생들의 비루한 삶에 천착해 온 최 감독은 ‘전향’한 것일까. 속내를 들어봤다. ●“카무이전은 전공투 세대의 바이블” →사전 정보가 없다면 최 감독의 영화인 줄 모를 것 같다. -지금까지의 작품하고는 다른 면이 있다. 내 영화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고 느꼈다면 기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내 영화의 폭이 넓어진 게 아닐까. →원작은 산페이의 닌자만화다. 만화에서 소재를 많이 찾는 편인가. -만화의 세계관에 강하게 공감할 때가 있는데 대개 컬트적인 작품들이다. ‘국민 만화’나 ‘통과의례적인 만화’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 ‘허리케인 조’(지바 데스야 원작으로 1960년대 일본 대학생에게 큰 영향을 준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나는 관심이 없다기보다 싫어했다. →그렇다면 ‘카무이외전’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17세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단순히 권력과 민중의 계급 투쟁뿐 아니라 민중 내부의 분열과 그 안의 복잡한 인간관계, 사랑과 증오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연재 당시 사상적으로 오른쪽(보수)이든, 왼쪽(진보)이든 관계없이 큰 영향을 받았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회와 개인을 고민했던 1960~1970년대의 청년에게 바이블 같은 작품이다. 다만 ‘카무이전’은 상업성을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한 스핀오프 작품인 ‘카무이외전’을 선택하게 됐다. →‘카무이’란 캐릭터도 독특한데. -카무이란 말 자체가 일본어가 아니라 아이누족의 말이다. 배경은 오카야마 지방인데 왜 카무이가 훗카이도 원주민의 이름을 가졌는지 미스터리다. 카무이는 오카야마의 천민 부락에서 자란다. 원작에서는 홋카이도 원주민들을 에도막부가 침략하면서 처절한 싸움이 벌어진다. 카무이가 거기에 참여하면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작가의 의도적 절필로 중단됐다. 그런 수수께끼들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CG 장면이 독특하다. 카무이가 절벽을 뛰어올라가는 장면은 일부러 어설프게 보이려고 한 것인가. -의도적이다(손바닥을 치면서 웃었다). 스스로 통제가 안 될 때가 있다. 발작적으로 희화화하거나 만화적으로 그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아무리 절정의 무공을 지닌 닌자라도 그러진 못할 거란 걸 알면서도 ‘뿅!뿅! 날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해피엔딩은 아니다. 따뜻한 결말은 싫은가. -즐겨 보는 영화는 해피엔딩이 많다. 그런데 찍다 보면 비극적 종말을 맞는 경우가 많다. 내 영화 속 주인공들은 주류가 아닌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인물들이다. 자칫하면 어느 한쪽으로 떨어지는 인물들을 그리기 좋아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메인 스트림에 관심 없다… 밑바닥 얘기에 끌린다” →그동안 자이니치의 삶을 많이 다뤘다. 더는 관심이 없나. -내가 자이니치로 태어나고 자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재일한국인을 그리는 게 영화감독 최양일의 본질은 아니다. 내 관심은 한·일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 근대화를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개인에게 남게 된 전근대성 등에 관심이 있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관심 없다.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끌린다. 나조차도 어디에 서 있는지는 모르겠다. 핀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선지가 불분명한 존재로 앞으로도 남고 싶다. →당신은 ‘경계인’이다(그는 1994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일본영화감독협회장이다). 다른 자이니치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이 자이니치에게 정치헌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돼 사퇴한 사건은 한국에서 파장이 있었는데. -마에하라 외상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는 헌금자가 한국 핏줄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깃집을 하는 (자이니치)아줌마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고 해도 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다. 현지 언론이 코멘트를 요청하기에 “법률 위반은 맞다. 하지만 일본이 시민참가형 민주국가를 지향한다면 납세를 하고 3~4대를 거주한 재일한국인의 지위와 지방참정권 문제를 어떻게 할지 본격적인 논의를 할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결국 자이니치의 지위에 대해 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는다면 달라질 건 없다. 현장에서 치열하고 무섭기로(?) 소문난 그이기에 인터뷰 전 살짝 긴장했다. 하지만 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 진지하기 때문이란 걸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뉘앙스까지 꼼꼼히 헤아려 대답했지만, 가끔 농담도 툭 던졌다. 최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단장 日하네다 공항, 인천공항에 도전장…동아시아 허브경쟁 2막 열렸다

    새단장 日하네다 공항, 인천공항에 도전장…동아시아 허브경쟁 2막 열렸다

    일본 하네다공항이 21일 신국제선터미널 운행을 시작하는 등 선두 주자인 한국의 인천공항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나리타공항과 함께 “인천 공항의 손님을 빼앗아 오겠다.”면서 ‘동아시아 허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하네다공항은 이달 말부터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의 17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한다. 또 지방 공항으로의 편승 운임을 저렴하게 설정하는 등 여행객을 끌어들이려는 판매 촉진 활동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간 11만번의 이착륙이 더 가능해지며 그 가운데 6만번은 국제선이라고 전했다. 나리타공항도 최근 국내 노선망을 대폭 확충하고 저가 항공회사(LCC)를 유치하는 등의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4년까지 국내선을 최대 2.5배 증가한 20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택배회사를 활용해 자택에서 해외의 최초 목적지까지 짐을 운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동안 동아시아 허브 경쟁은 인천공항이 앞서 나갔다. 일본 각지를 연결하는 노선만도 29개로 이는 나리타와 지방 공항 간 노선 수의 3.5배에 달한다. 일본 각 지방의 승객을 유치해 유럽과 미주 도시들로 실어 나르는 거점 공항의 역할을 해왔다. 일본에서 인천을 경유해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 수는 지난해 약 82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인천공항의 항공 이용료가 일본(1인당 5000엔)보다 절반 이상 싼 데다가 24시간 운행되고, 착륙료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고쿠 지방의 오카야마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약 12만 6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약 20%는 최종 목적지가 서울이 아닌 유럽 및 북미, 하와이 등이다.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지방 노선은 없고,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이용하려면 버스로 3시간 반이나 걸리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한 인천 경유를 선택했다. 삿포로, 센다이, 니가타, 가고시마 등의 지방 공항에서도 인천을 경유해 유럽 등지로 여행하는 승객이 매년 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모든 것이 변했지만 아름다움은 그대로”

    일본인 미나미 모토에(78·여)와 가와사키 지츠오(80)가 17일 울산 동구 방어진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미나미와 가와사키는 방어진초등학교 졸업생들이다. 두 사람은 방어진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울산을 찾았다. 미나미는 “건물도 운동장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변하지 않은 것은 아름답다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30대 중반부터 광복 직전까지 이 학교에 다녔다. 당시 학교 이름은 방어진심상고등소학교. 당시 학생 수는 한국인과 일본인을 모두 합해 140명 정도였다. 1945년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으면서 130명의 일본인 학생들은 일본 오카야마현 비젠시로 돌아갔다. 그들 중 생존해 비젠시에 남아 있는 사람은 30명 정도다. 미나미는 “동창들 역시 매우 학교에 오고 싶어했지만 다들 병들어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라며 “일본으로 돌아가면 학교의 모습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한국 학력을 인정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고도 전했다. 방어진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이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했다. 100주년 기념 비석을 만들면서 미나미와 가와사키 이름을 새겨넣은 것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日 ‘1억 총중류’ 붕괴… 워킹푸어 1000만명 넘어

    日 ‘1억 총중류’ 붕괴… 워킹푸어 1000만명 넘어

    좀처럼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 또 다른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일본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산층이 무너지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견직 근로자에 대한 감원 열풍 속에 노숙자는 물론 PC방이나 사우나, 고시원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워크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을 지탱해 왔던 ‘전 국민이 중산층’이란 뜻의 ‘1억 총중류(1億 總中流)’의 붕괴 현장을 짚어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야마모토 야스노리(39)는 도쿄 신주쿠 도야마 공원내 텐트촌에서 지낸다. 오쿠보도리 근처 도서관 뒤 공터 등지를 전전하다가 지난해 신주쿠구가 이 공원에 노숙자 텐트촌을 허가해 이 곳에서 다른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빈 음료수 캔들을 모아 1㎏당 110엔을 받아 일주일에 7000~8000엔(약 8만 4000~9만 6000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는 도토리현 오카야마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직후인 15세 때부터 패스트푸드점, 일용직 건축노동자로 전전했다. 그러다가 불황으로 접어든 1990년부터 마땅한 일감이 없자 노숙자생활을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은 최근 야마모토처럼 일정한 주거지 없이 공원이나 하천 부지 등에서 생활하는 전국의 노숙자가 1만 3124명이라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2600명 정도가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노숙자들의 얘기는 사뭇 다르다. 주위에서 알고 지내는 노숙자들이 그대로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몇년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도쿄 신주쿠구가 올해 구내에 거주하는 노숙자는 299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노숙자 지원 시민단체가 파악한 노숙자수는 5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노숙자까지 합치면 2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예로 도쿄만 하더라도 신주쿠, 아사쿠사, 우에노공원, 도야마공원, 스미다 강변에서 노숙자들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노숙자 문제에만 매달릴 만큼 한가하지 않다. 최근 파견직 근로자 감원 열풍 속에 공원이나 하천부지는 아니더라도 PC방이나 사우나, 고시원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워크난민’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산층이 무너지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패전 후 일본을 지탱해 왔던 ‘1억 총중류’의식은 최근 현저히 무너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경제의 장기 불황 여파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중산층(연간수입 500만∼900만엔 가구)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연간소득 200만∼400만엔 가구는 최근 10년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류층에서 하류층으로 전락하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중류층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근로자들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연금외엔 수입이 없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가구소비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중산층이 감소하면서 일본 경제는 심각한 수요 부진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생활보호대상자로 등록된 빈곤층이 1956년 이래 처음으로 18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생활보호대상 등록자는 총 181만 1335명에 달해 1년 전보다 무려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생활보호대상자가 180만명을 돌파한 것은 고도 경제성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1956년 5월 이래 54년여 만이다. 생활보호대상 가구도 지난해 말 현재 총 130만 7445가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30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일을 해도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워킹 푸어’(Working poor)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100만엔도 되지 않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자녀 교육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령화에 이어 빈곤화가 일본의 또 다른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중산층의 붕괴는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jrlee@seoul.co.kr
  • 日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이 살인 등 중대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했다. 1880년 근대 형사 절차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당과 자민·공명당의 다수 찬성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과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산당은 반대했다. 지난 14일 참의원(상원)을 먼저 통과한 개정 법률은 공포에 보통 1주일이 걸리는 관례를 깨고 법안 통과 직후 ‘특별 호외’ 관보를 통해 공포된 뒤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1995년 4월에 일어난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의 부부 살해사건의 공소시효가 27일 자정에 성립된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개정법은 살인, 강도살인죄 등 최대 형량이 사형인 12가지 범죄에 대해 현재 25년인 공소시효를 폐지했다. 강간치사죄 등 최고형이 무기징역인 범죄는 15년에서 30년으로, 상해치사죄 등 양형 상한이 징역 20년인 범죄는 10년에서 20년으로 시효를 늘렸다. 자동차운전 과실치사죄 등의 공소시효는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바뀐 공소시효는 개정 법률 시행 후에 일어난 범죄뿐 아니라 과거에 발생했지만 시효가 끝나지 않은 사건에도 적용된다. 일본이 공소시효 제도를 도입한 것은 1880년 형사소송법의 전신인 치죄법(治罪法)을 만들면서부터였다. 공소시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거가 없어져 재판이 불공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유지해 왔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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