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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배우러 도서관 간다?

    “기타 치고 드럼 배우고… 밴드공연까지 공짜로.” 경기 부천시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악기교육을 하고 밴드 연습실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악기도서관’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를 지원받아 시민에게 찾아가는 음악교육과 지역 곳곳을 누비는 공연, 밴드연습실 무상 대여, 악기 기증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시의 맞춤형 프로젝트다. 악기도서관 사업은 일상생활 중 음악교육을 쉽게 접하고 앞으로 문화나눔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부천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등 18개 단체 200여명이 참여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기초·심화교육으로 이론 수업과 과제곡을, 하반기에는 공연 기획과 공연곡 연습 등을 중점 교육한다. 주로 우쿨렐레, 오카리나, 기타, 난타 등 참여단체들이 갖고 있는 생활 악기나 톤차임벨 등을 교육에 활용하고 공연시설을 갖춘 차량으로 찾아가 문화나눔 활동을 지원하며, 워크숍 공간이나 공연장 같은 ‘움직이는 강의실’도 운영한다. 또 시는 ‘악기 기증 캠페인’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기증받은 악기는 다시 쓸 수 있도록 수리해 악기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연습공간이 없는 시민들에게는 건반, 드럼세트, 앰프 등을 갖춘 밴드연습실을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소사어울마당 등 4곳에 마련해 무료로 빌려줄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악기도서관 사업 시행으로 단순한 악기교육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즐기는 문화공동체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와 문화재단 생활문화사업팀(032-320-6333), 문화예술과 예술진흥팀(032-625-3111).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천시, 맞춤형 음악교육 프로젝트 ‘악기도서관’ 추진한다

    “기타 치고 드럼 배우고? 밴드공연까지 공짜로.” 경기 부천시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악기교육을 하고 밴드 연습실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악기도서관’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를 지원받아 시민에게 찾아가는 음악교육과 지역 곳곳을 누비는 공연, 밴드연습실 무상 대여, 악기 기증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시의 맞춤형 프로젝트다. 악기도서관 사업은 일상생활 중 음악교육을 쉽게 접하고 앞으로 문화나눔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부천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등 18개 단체 200여명이 참여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기초·심화교육으로 이론 수업과 과제곡을, 하반기에는 공연 기획과 공연곡 연습 등을 중점 교육한다. 주로 우쿨렐레, 오카리나, 기타, 난타 등 참여단체들이 갖고 있는 생활 악기나 톤차임벨 등을 교육에 활용하고 공연시설을 갖춘 차량으로 찾아가 문화나눔 활동을 지원하며, 워크숍 공간이나 공연장 같은 ‘움직이는 강의실’도 운영한다. 또 시는 ‘악기 기증 캠페인’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기증받은 악기는 다시 쓸 수 있도록 수리해 악기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연습공간이 없는 시민들에게는 건반, 드럼세트, 앰프 등을 갖춘 밴드연습실을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소사어울마당 등 4곳에 마련해 무료로 빌려줄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악기도서관 사업 시행으로 단순한 악기교육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즐기는 문화공동체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와 문화재단 생활문화사업팀(032-320-6333), 문화예술과 예술진흥팀(032-625-3111).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카리나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오카리나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22일 서울 중구 명동 쉼터 야외무대에서 지역 자치회관 프로그램 오카리나 연주반 수강생들이 ‘성탄맞이 주민 오카리나 연주회’를 열고 크리스마스 캐럴 연주를 하고 있다. 남상인 선임기자 sangin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광주 남구는 1995년 서구에서 분리됐다. 인구는 22만여명으로, 분리 당시 25만 7000여명보다 크게 줄었다. 양림·월산·주월동 등 구도심 인구가 신흥 개발 지역으로 빠져나간 탓이다. 대촌동 등 농촌 지역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또는 절대농지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신도시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펴기가 곤란하다. 더욱이 지역 내 그린벨트는 전체 면적 대비 64%로, 시내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산업단지는 1.7%로 북구의 48%, 광산구의 50%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연간 걷히는 구세는 350여억원에 불과하다. 공무원 인건비 500여억원도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영호(51) 남구청장은 이같이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미래 청사진을 주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야심 찬 도심 재생 또는 개발 계획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민 자치 역량 강화’가 더욱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봉선2동 주민자치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지역 활동가 등 주민 50여명이 원탁에 둘러앉아 강의와 토론에 참여했다. 남구가 마련한 제1기 주민자치아카데미다. 주제는 ‘주민 결정 행정시스템’으로 다소 이색적이다. 이 시스템은 재선인 최 구청장이 민선 5기 후반기부터 구상해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이 스스로 현안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역량을 높이려는 것이다. 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행정은 주민 참여를 넘어 ‘주민 결정’ 시대로 가고 있다. 국가나 대도시가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하기는 어렵지만 동 단위나 골목,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이런 아카데미를 그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진행될 강의 주제도 시민주권시대, 역발상 토론, 숙의형 민주적 의사 결정 방법 등으로 잡혀 있다. 그가 ‘행정권’의 상당 부분을 주민에게 되돌려주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년 숙원인 청사 이전에 착수하면서 주민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전 부지를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말도 많았다. 현 청사 주변의 교통난도 문제로 떠올랐다. 최 구청장은 “주민 뜻에 따르겠다”며 28차례의 청사 이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의 여론조사 기관도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3년 만인 2013년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옛 청사 활용 방안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하면서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했다. 최근 봉선1동 주민센터 이전 과정에서도 구가 염두에 뒀던 후보지보다 주민이 선호한 지역을 선택했다. 최 구청장은 자신의 저서 ‘오카리나 부는 구청장’에서 “나는 행정 집행권자로서 가진 모든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겠다. 그중에는 가장 중요한 재정권과 정책결정권까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는 대의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주의로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실제로 이를 위한 연차별 로드맵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은 준비기로서 주민 결정 기본조례 제정, 주민자치아카데미·목민관학교 운영, 마을계획단 구성, 모바일 투표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 또는 마무리 중이다. 내년도는 ‘주민 결정 프로세스’ 운영에 중점을 둔다. 대상 사업 발굴, 원탁회의문화 활성화, 주민총회(남구 만민공동회) 등이 포함됐다. 2017년 이후부터는 완성 단계인 ‘주민 결정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일정이다. 최 구청장의 이 같은 ‘실험 행정’은 민원 현장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이날 오후 3시쯤 노대동 ‘찾아가는 구청장실’로 발길을 돌렸다.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단지 옆 호수공원 산책로에서 50여명의 주민 앞에 섰다. 공원녹지과장 등 해당 실·과장을 대동한 이동 민원실이나 다름없다. 행사 이름도 ‘하소연데이’로 정했다.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도 주민들은 20여건의 민원을 쏟아내며 구청장의 입을 주시했다. 버스 노선 증설과 호수공원 관리, 인근 분적산 자락의 불법 경작 단속 등이다. 최 구청장은 해당 민원에 일일이 답변하느라 진땀을 쏟았다. 한 주민은 “호수공원에 설치된 인공 폭포 시설 개선과 상시 물 흐름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구청장이 “유지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어렵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민선 6기 들어 현재까지 모두 48차례의 ‘하소연데이’를 운영했다. 접수된 민원 373건 중 92%인 344건을 처리 또는 추진 중이다. 최 구청장은 “구청장실에 앉아서 민원을 듣다 보면 현장의 문제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1000곳 이상의 현장을 답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 ‘구청장’과 악수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말을 들을 만큼 현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평가에서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한 결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201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 이행 분야 최우수상을 받는 등 6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전남대(무역학과) 운동권 출신인 그는 2000년대 초 시의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뒤 강운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민선 5기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했다. 소탈하고 서민적이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계속 끌고 가는 ‘의리파’라는 평을 듣는다. 보통 오전 8시 50분쯤 출근해 간부회의를 주재하거나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찬, 만찬 모임 등을 통해 수시로 주민과 접촉하는 ‘현장 밀착형 단체장’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관악구 ‘샤로수길’

    [서울 핫 플레이스] 관악구 ‘샤로수길’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은 진짜 주소가 관악로 14길인 약 600m의 일방통행 골목길이다. ‘샤’로수길이란 이름은 패러디다. 서울대 정문의 ‘샤’와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합해서 이름을 만들었다. 봉천동의 경리단길이란 뜻에서 ‘봉리단길’ 또는 ‘봉로수길’이란 비교적 덜 알려진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좁은 골목길이 샤로수길로 불리며 남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얼핏 ‘샤’로 보이는 서울대 정문은 서울국립대학의 초성인 자음 ‘ㅅ’, ‘ㄱ’, ‘ㄷ’을 따서 만든 것이다. 이름부터 젊은이들의 치기와 재치가 번뜩이는 샤로수길은 원래 목욕탕과 재래시장이 있던 주택가였다. 지금도 봉천7동 골목시장이 샤로수길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부인복을 파는 오래된 옷가게와 낡은 세탁소가 대학생 취향의 술집이나 밥집과 혼재돼 있는 샤로수길은 이 골목의 본질이 젊은이들의 치기가 어린 키치(kitsch)란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강남 비싼 임대료 감당 어려운 젊은 업자들·강남권 서울대생 맞물려 탄생 샤로수길 초입에 있는 식당 ‘모힝’을 운영하는 박태균(30)씨는 “샤로수길은 강남이 팽창하면서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젊은 자영업자와 변화한 서울대생들이 맞물려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권리금이 2배 오르고 임대료도 매년 10~20%씩 상승하지만 샤로수길에서는 홍대 입구나 강남에 비하면 아직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 2012년 샤로수길에 ‘모힝’을 연 박씨는 이제 모힝 분점과 옷가게까지 근처에 낼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세 군데 가게를 동시에 돌보느라 전동 스쿠터를 타고 샤로수길을 누빈다. 그가 낸 가게 모힝은 비스트로다. 음식점, 술집, 카페가 혼합된 비스트로란 개념이 너무 낯설어서 ‘모임?’이라고 묻는 경우가 많아 말장난처럼 ‘모힝’이 가게 이름이 되어 버렸다. 봉천동에 사는 소설가 조경란(46)씨가 자주 들러 기네스 맥주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샤로수길을 찾는 이들은 역시 인접한 서울대 학생들이다. 서울대생들이 노는 곳이 1980년대는 ‘강 건너’로 불리던 관악산 계곡, 90년대는 학사 주점이 즐비한 ‘녹두거리’였다면 2010년부터는 단연 ‘샤로수길’이다. 80년대 초반 서울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유종필(58) 관악구청장은 “한 사람이 1000원을 들고 가면 강 건너에서 막걸리와 두부 안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한 학기 등록금은 8만원을 내고, 한 달 과외비로 5만원을 받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80년대의 서울대생은 봄이면 하얀 막걸리잔에 비처럼 내리던 분홍빛 벚꽃잎을 안주 삼아 시국을 논했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태백산맥’처럼 이름만으로도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의지를 발산하는 주점들이 그득했던 녹두거리는 이제 대기업 가맹점들이 점령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 빵가게, 편의점으로 채워진 녹두거리는 고유의 개성을 잃은 지 오래다. 샤로수길은 신입생의 40%가 서울 출신이고 이 가운데 30%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출신이란 서울대생들의 변화가 낳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멕시코, 스페인 등 전 세계 음식점과 술집이 한 골목에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봉리단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태원과도 비슷한 샤로수길의 외향은 외국 여행을 통해 취향을 발견한 젊은 창업자들 덕이다. ●유럽·남미·미국 등 세계 각지 음식 골라 먹는 재미 샤로수길에는 아직 가로수길 수준은 안 되지만 그래도 젊은 여성을 겨냥한 옷가게가 ‘뮤즈’와 ‘오카리나’ 2곳이나 있다. ‘뮤즈’의 추연경(23)씨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가게를 여는데 8시쯤 퇴근길에 들르는 젊은 여성 손님이 가장 많다”고 귀띔했다. 프랑스에서 온 사장이 만든 ‘프랑스홍합집’이 있는 건물에서 무려 6개국 이상의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남미로 신혼여행을 다녀 온 부부가 연 ‘수다메리까’에서는 아르헨티나 과실주 클레리코, 칠레의 국민 술 피스코 사워, 브라질의 국민 술 카이피링야 등을 판다. 2층에는 미국식 브런치와 남부 요리 잠발라야 등 미국 음식을 파는 ‘루트 66’이 성조기를 휘날리고 있다. 수제버거집 ‘저니’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하고 온 주인이 낸 가게다. 2010년 문을 연 저니에 이어 역시 같은 해 맞은편에 둥지를 튼 ‘막걸리카페 잡’은 지난해 2호점으로 ‘와인창고 잡’을 인근에 낼 정도로 성업 중이다. ●여심 저격한 뷰티숍도 곳곳에… “젊은이 몰려와야 지역경제 활성” 샤로수길에 식당, 술집, 카페, 옷가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한 브라질리언 왁싱 가게 ‘마에스트로 터치’도 길 중반에 있다. 음모를 제모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성기 주변의 털을 제거한다. 어떤 모양으로 털을 정리하는지 그림으로 안내하는 간판이 선정적으로 눈길을 끈다. 주인은 “미국 드라마 ‘섹스앤드시티’의 영향으로 브라질리언 왁싱이 한국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고 위생에 좋다는 장점 때문에 강남을 중심으로 유행”이라며 네일아트, 문신에 이어 음모 손질로까지 패션이 진보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박주재 주임은 “명동이나 대학로처럼 서울의 명소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 이미지도 개선되었다”고 분석했다. 관악구는 샤로수길 초입에 안내 게시판을 설치하고 길바닥에는 도로명주소와 샤로수길이란 이름을 함께 새겨 넣었다. ‘고시촌 1번지’에 ‘전국 최다 1인 가구 거주지’인 관악구에 샤로수길이란 매력적인 골목이 뻗어가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세계민속공연이 있는 지구촌 나눔바자회”

    [서울광장] “세계민속공연이 있는 지구촌 나눔바자회”

    ”세계음식축제와 지구촌 나눔바자회로 오세요” 사회복법인 자광재단 주최로 제3회 행복나눔다문화축제가 서울시청광장에서 29일 사가정풍물패의 식전행사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다. 사생대회와 백일장을 비롯, 세계음식축제, 세계민속공연. 세계문화전시, 세계음식체험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낮에는 인기가수 신형원과 신인가수들이 축하공연을 가지며 멕시코의 마리아치공연, 아프리카전통춤 등 세계민속공연이 다채롭게 열린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필리핀, 러시아의 전통춤이 이어지고 필리핀의 K팝댄스 “굿보이”팀이 공연한다. 또 이탈리아 오카리나, 중국경극가면놀이, 베트남 태국전통의상 체험등 세계문화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서울광장 한편에서는 면목복지관, 강남구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준비한 의류할인바자회 나눔행사도 진행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기타 배우고 콘서트 보고… 음악 흐르는 양천

    기타 배우고 콘서트 보고… 음악 흐르는 양천

    지난 4월 개관한 양천구 음악도서관이 두 달 동안의 준비 끝에 지역 주민과 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천구는 이달부터 신월4동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 4층 음악도서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음악도서관은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LP판 등 고가의 희귀 음반 자료들이 구비돼 있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음악도서관이 단순히 음악을 듣고 공부하는 곳을 넘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주민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레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첫 악기 레슨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는 통기타’ 교실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타 연주를 잘하는 주민이 재능기부 형태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를 배우고 싶은 1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8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5시에 운영된다. 주민들이 꾸미는 작은 콘서트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뮤지션’의 첫 번째 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음악도서관의 첫 공연은 ‘하예지’ 청소년 가야금 봉사단과 ‘슬기주머니’ 어린이 오카리나 봉사단의 연주로 꾸며진다. 구는 이 밖에 첼리스트 한 분을 모시고 생동감 있는 인생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나눌 수 있는 ‘첼리스트와 함께하는 리빙라이브러리’를 24일 진행하고, 주부를 대상으로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마음 힐링 크라프트’ 프로그램도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4회에 걸쳐 운영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폐회식 ‘광주 빛의 이야기’… 세계 젊은이 어울리는 축제로

    개·폐회식 ‘광주 빛의 이야기’… 세계 젊은이 어울리는 축제로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축제로 치러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스포츠 정신으로 만난 세계 청년들이 즐겁게 소통하고 한국과 광주의 독창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조직위는 14일 대회 기간(7월 3~14일) 선수촌과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전야제, 유니버시아드파크,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갈라 등 각종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서구 화운로 일대 선수촌은 대회 기간 150여개국 1만 2600여명의 선수단과 심판진이 머무는 곳이다. 이곳 주변에서는 한국과 광주의 문화를 알리고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각종 행사가 줄을 잇는다. 국제구역 내 국기광장에서는 개막 다음날인 4일부터 매일 오후 5시 전통탈 만들기, 부채 만들기 행사 등이 열린다. 아카펠라, 치어댄스, 오카리나와 인디밴드, DJ쇼 등 세계 젊은이가 즐길 수 있는 무대도 꾸며진다. 시내 곳곳에서는 청년들이 젊음과 끼를 발산할 문화난장 ‘세계 청년 축제’가 펼쳐진다.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메인 행사로는 4일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하루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광장에서 음악, 뮤지컬, 국악, 연극 등이 펼쳐진다. 다양한 장르에서 끼를 가진 국내외 청년들이 함께 공연하고 파티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주제행사는 청년들이 상상하는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네트워킹 파티의 장으로 마련됐다. 여러 분야 명사들의 강연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생중계된다. 부대행사로는 2012년에 폐지된 대학가요제를 확장한 대학문화 경연대회인 ‘대학문화제’,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유·무형의 상품을 판매하고 나누는 ‘청년시장’, 전 세계 청년들이 서로 어울리는 올나이트 플레이스인 ‘청년 도시캠핑’ 등이 이어진다. 개·폐회식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유엔이 선정한 ‘세계 빛의 해’. 이에 조직위는 개·폐회식에서 ‘빛’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 젊은이들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 줄 계획이다. 대회 슬로건인 ‘Light Up Tomorrow-창조의 빛, 미래의 빛’에 걸맞게 개회식은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을 주제로 7월 3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폐회식은 ‘Sharing the Light’(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7월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회 붐 조성을 위해 전국을 돌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면서 “문화를 주제로 대회를 치르고 이를 도시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을을 들어요] 14일·18일 송파 주민 음악회… 연주·시 낭송 등 다양한 공연

    반짝이는 재능을 공유하며 이웃과 추억을 쌓는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14일 오후 7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 단지 옆 숯내공원, 18일 오후 4시 풍납동 동아한가람아파트 옆 근린공원에서 주민음악회를 잇달아 연다. ‘2014 송파구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구청에서 지원을 받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공동체 활성화 단체(부녀회 등), 관리사무소 등이 주축으로 참여한다. 숯내공원 축제 1부는 시 낭송·가야금 연주·국악·노래(트로트가수 조이)·시 퍼포먼스 등 초청공연으로 진행된다. 2부는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주민들의 기타 합주, 바이올린 연주, 노래, 색소폰 연주 등으로 꾸민다. ‘동아한가람 작은 음악회’에는 입주민의 재능기부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 태권도 시범과 색소폰·오카리나 연주, 유치원생 합창 등 소박한 우리네 이웃들의 출연이 이어져 박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이웃과 더불어 즐거움은 더하고 갈등은 줄이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넘치는 인정과 함께 친밀감을 곱절로 늘리는 살기 좋은 공동체 문화 조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가을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 각지의 다양한 가을 축제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오대산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 열한 번째로 개최되는 오대산 문화축전은 ‘생명, 명상, 치유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9일간 개최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은 강원 지역 대표축제다. 특히 올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문화올림픽’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강원도민의 화합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한강시원제의’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치유의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 전시, 축하공연 등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될 예정이다. 먼저 11일에는 개막식 이후 대덕고승을 증명법사로 모셔 ‘보살계 수계 대법회’를 봉행하며, 저녁에는 ‘월정사 탑돌이’가 경내 탑앞 마당에서 펼쳐진다. 12일에는 오대산 계곡을 화려하게 단장한 단풍길을 따라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한강생명포럼 주관으로 ‘한강생명 살•가•지 문화제’ 개막과 지역 문화 한마당으로 ‘강릉 관노 가면극, 사물놀이, 시조, 고구려 북소리’ 등이 공연된다. 셋째날인 13일부터 일곱째날인 17일까지는 지역문화인들의 공연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통기타 연주와, 지역 밴드 공연, 사물놀이, 안데스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16일에는 어린이 찬불 동요제가, 17일에는 진부초등학생들의 어린이 뮤지컬이 진행되게 된다. 18일에는 ‘제26회 강원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 씨름왕 선발대회’ 예선전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생명, 명상, 치유’의 ‘Song of the Moon at woljeongsa’ 라는 주제로 ‘소지로-오카리나’, ‘이루마-피아노’, ‘서문탁-가요’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불교차인행사가 두 번째로 진행되며, ‘씨름왕 선발대회’ 결승전과 지역문화인들의 공연(평창아라리, 봉평농악대, 사물놀이, 지역 청소년 공연 밴드 및 댄스동아리)이 메인무대에서 진행되게 된다. 이번 오대산 문화축전은 국내외 초청인사, 관광객, 신도,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우, 기타 등 15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강원일보 등의 주최로 개최되게 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의 주최 측 관계자는 “오대산문화축전이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지역을 대표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공연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문화 및 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구 아마추어 거리음악회

    서울 강동구민들을 위한 음악회가 곳곳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을 수놓는다. 게다가 공짜다. 14일 강동구에 따르면 9월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로데오거리, 한강 광나루 공원, 천호역, 강동역 등에서 거리 음악회를 갖는다. 아마추어 예술인에게는 꿈을 펼칠 무대를, 주민에겐 일상에서 예술과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2009년 첫발을 뗐다. 올해는 ‘거리, 음악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모두 90회의 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은 오후 6~9시 사이에 한 시간 열린다. 7080가요를 비롯해 클래식, 색소폰, 오카리나, 아코디언 합주, 통기타, 팬플루트 등 공연 장르를 통틀어 선보인다. 음악 동호회 등 지역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올해 참여 단체는 15곳으로 지난해보다 3개 단체가 새로 늘었다. 구 관계자는 “석 달에 걸쳐 열리는 거리 음악회에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통영시 거리악사 무료 공연 매주 금·토요일 12개팀 참가

    예향의 도시 경남 통영 거리에서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 거리의 악사들이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다양한 공연을 한다. 통영시는 10일 지역에서 활동하는 12개 음악팀이 12일부터 9월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주요 관광지와 거리에서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공연을 희망하는 통기타, 오카리나, 7080 대중가요 등 ‘통영 거리의 악사’ 12개 팀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선정된 거리의 악사팀은 동피랑, 남망산 공원, 도천테마공원, 도남음악분수, 욕지도 등 9곳에서 모두 125차례 거리 공연을 한다. 욕지도에서는 7080 악사팀이 매주 토요일 오후 6~9시에 공연한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경북항공고 음악교육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경북항공고 음악교육

    항공전자과, 항공정비과, 헬기정비과 등이 설치된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경북항공고는 운동장 한쪽에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다. 1954년 풍기고로 개교해 1995년 풍기공고, 2001년 영주과학기술고, 2007년 경북항공고로 이름을 바꿔 왔다. 지금은 기숙형 특성화고로 전국에서 중학교 내신 상위 30% 이내 우수 학생이 모인다. 졸업생 중 75명(63%)은 정비병으로 군에 입대해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부사관으로 임용된다. 육군 입대자는 부사관 기간 구미1대학 헬기정비과에 입학하고 공군 입대자는 인하공전 항공정비과에 입학해 원격학습(e밀리터리 U)을 통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공공기관, 기업 등에 취업한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정비사 양성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항공정비사는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는 국제 공인 면허인데 학생들이 실제로 전 세계 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 학교는 토익 등 영어 교육도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경북항공고는 ‘예술고’가 된다. 교정 곳곳에 악기 소리가 넘친다. 평소라면 6~7교시 수업을 하고 방과 후 정비 실습, 자격증 과정 등을 배울 전교생 345명은 저마다 손에 악기를 든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바이올린, 첼로 등의 오케스트라 악기와 우쿨렐레, 리코더, 오카리나, 하모니카 같은 취미용 악기, 국악의 사물 등 다양하다. 이 밖에 합창, 보컬밴드를 하는 학생도 있다. 이 학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전교생(400명 이하)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예술꽃씨앗학교 43곳 가운데 유일한 고등학교다. 올해 처음 선정된 이 학교에는 앞으로 4년 동안 15명의 예술강사가 파견돼 음악 교육을 한다. 김병호 교장의 이력을 보면 경북항공고에 예술교육이 접목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성악을 전공한 김 교장은 충남 천안 나사렛대와 경남 마산 창신대에서 20여년 동안 음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3일 “학생들이 고교에서 다양한 문화 경험과 추억거리를 쌓는다면 성인이 된 뒤 인생이 얼마나 풍요로워지겠느냐”고 말했다.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성인 학습자를 지도해 보니 악기를 배울 때 첫 고비인 두 달을 넘기는 학습자는 대부분 학창 시절 그 악기를 다뤄 본 경험이 있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확신이다. 김 교장의 신념에 힘입어 경북항공고는 학생들이 악기 외에도 토요일과 방학 등을 활용해 등산, 카약, 골프, 스키, 수상스키, 산악자전거(MTB), 교사와의 캠프 등 7가지 활동 중 3가지를 필수적으로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운동장 한편에서 골프를 연습할 수도 있고 카약을 타며 물길 중간에서 경치를 보는 풍류를 즐길 수도 있다. 학교 뒷산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는 캠프에는 철칙이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텐트를 치고 밥 먹고 별을 보며 이야기하다 다음날 내려오는 캠프다. 김 교장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노는 문화’가 결핍돼 있는데 문화가 없으면 사회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가 줄게 된다”면서 “학생 때부터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유가 생기면’, ‘어른이 되면’ 식의 핑계를 대며 학생 때 익히지 않으면 막상 여유가 생기거나 어른이 됐을 때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문화나 스포츠 활동이라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경북항공고 학생들은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쉽게 선택했고 즐거워했다. 첼로를 선택한 진소정(16)양은 “오케스트라를 보고 감명받았고 첼로가 가장 멋있어 보였다”며 선택 이유를 단순 명료하게 밝혔다. 바이올린을 선택한 신봉향(17)군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바이올린을 배우다 그만뒀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다시 하게 돼 좋았다”면서 “어릴 때 배우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 스스로도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보컬밴드인 강동훈(16)군은 “삼촌이 기타리스트여서 어려서부터 여러 악기를 접해 봤지만 고교에 진학하면서 음악은 포기했었다”면서 “학교 덕분에 음악을 다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합동 공연을 펼 수 있다는 자체가 나중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악기별로 연습하던 학생들은 기말고사 이후 다음달 4일 함께 모여 합주를 하는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김 교장은 “발표회가 없이 연습만 하면 공식적인 수업만 이뤄지지만 발표일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이뤄지면 다양한 방식의 변주가 생기게 된다”고 몇 주 전 예정에 없던 발표회를 하자고 선언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발표회가 생기자 학생들의 실력은 물론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려는 노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예술강사 역시 “바이올린 파트는 오른쪽 학생과 현을 맞추자. 오른쪽 학생이 틀렸더라도 일단 같이 맞춰 보자”며 ‘탈교과서적’인 지시를 내리며 학생을 지도했다. 요즘 김 교장의 고민은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을 이뤄내는 것이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4년 동안에는 예술강사 지원을 받아 학생 교육을 할 수 있지만 그다음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북항공고에서는 근처에 사는 학부모와 교사들까지 모두 악기를 배우고 있다. 하모니카를 연습 중인 신병균 입시홍보부장교사는 “하모니카를 배우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데 다만 학생들보다 빠르게 실력이 늘지 않는 게 조금은 문제”라며 웃었다. 먼저 배운 사람이 가르치고 서로 실력을 끌어올려 합주를 하는 모습은 이 학교에서 천천히 실현되는 중이다. 이날 국악기를 배우는 학생 20여명을 상쇠인 김기범(18)군이 이끌며 영남가락을 선보였다. 그동안 쌓은 실력에 더해 옆 친구의 가락을 듣고 보며 호흡을 맞추는 방식으로 말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이들 지킬 수호천사… 미소천사 마음으로 빚었어요

    아이들 지킬 수호천사… 미소천사 마음으로 빚었어요

    입모양을 보며 질문을 읽고 성실하게 답한다. 또렷하지 않은 말투지만 줄곧 웃음을 머금는다. 참 밝은 사내다. 청각장애 2급·지적장애 2급인 박진오(32)씨의 첫인상이다. 지난 11일 오후 5시 은평구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옛 은평천사원) 교육장에서 박씨를 만났다. 도예실에서 장애인 사회적기업으로 독립한 ‘달항아리’ 동료들과 점토 모양을 다듬고 소리가 날 수 있도록 구멍을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었다. 그는 “도자기 만드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이건 도자기 호루라기”라며 ‘삑’ 불었다. 피리 소리가 났다. 자신의 말이 맞지 않느냐는 듯 씩 웃었다. 휴대전화나 가방에 매달고 목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박씨의 창작품이다. 초등학생, 여성 등이 위급 상황에 호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썩 괜찮은 디자인이다. 작품엔 박씨의 이름을 따 ‘지노 피리’로 붙이게 된단다. 이미 초등학생 호신용으로 수백개를 주문받았다. 박씨는 “평소 버들잎 두 장을 겹쳐 풀피리 소리 내기를 좋아한다”며 “풀피리를 도자기와 접목하려고 고민했고 코로 부는 코피리, 호루라기 형태의 초소형 오카리나, 부엉이·돌고래 모양 피리 등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주섬주섬 꺼내놓았다. 또 “듣고 싶은 소리를 내 곁에 두고 싶은 것처럼 지노 피리가 어린이들의 수호천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지노 피리 판매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 재활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씨의 창작품이 누군가를 보호하기도 하고 나눔으로 재탄생되는 셈이다. 네댓 살 때 기차역에서 부모님을 잃어버린 뒤 아동보호소를 거쳐 일곱 살 때 천사원에 왔다.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은평 대영학교를 다닐 때 학교 교사였던 장형진 달항아리 대표가 그를 도예 세계로 이끌었다. 장 대표는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여서 복도에서 손들고 있기 일쑤였지만 흙을 만질 땐 특출한 손 맵시를 뽐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후 장 대표에게 도자기 관련 기술을 하나씩 배우며 일취월장을 거듭했다. 도예 일을 한 것도 12년째. 전국 장신구 공모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미소천사로 불리는 박씨는 올해 초 천사원에서 나와 장애인 정착을 돕는 체험홈에서 지낸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씨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결혼하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노래를 배우면서 친구도 사귀고 건강도 챙기니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지난달 27일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만난 윤복남(74) 할머니는 매일 아침 셔틀버스로 이곳에 와 각종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윤 할머니는 “한국무용과 요가, 민요 등을 배우고 물리치료를 하거나 야외에서 조깅을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에서 은퇴한 기세현(65)씨는 “영어회화, 하모니카를 배우는 데 한창 재미를 붙였다”며 “시설과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에게 다시 되돌아올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원 5년째인 광주의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한 건강타운에서 운동과 취미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복지관을 중심으로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전신 마사지와 파라핀 치료, 발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실 등도 갖췄다. 당구장, 탁구장, 수영장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모(76) 할아버지는 “몇몇 친구들과 매일 이곳에서 만나 놀고 밥먹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노래방과 컴퓨터실, 서예관, 어학실, 전시실, 음악실, 공예실, 도서열람실 등지에서 각기 취미생활에 열중하느라 여념이 없다. 배드민턴과 게이트볼장이 있는 체육공원도 노인들로 넘쳐난다. 연극과 시낭송, 민요와 댄스 등 풍류마당도 매일 이어진다. 이곳에 발을 디디면 노인들의 상대적 외로움은 완전히 사라진다. 이런 건강타운이 입소문을 타고 외지에 알려지면서 ‘광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좋은 시설과 산책로, 프로그램 등은 국내외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노인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2009년 6월 이곳 11만 7000여㎡에 국비 등 690억원을 들여 2만여㎡ 규모의 각종 시설을 갖췄다. 이듬해엔 북구 효령동 10만여㎡에 229억원을 들여 5100여㎡의 일자리지원, 영농체험, 평생학습 시설 등을 추가로 건립했다. 이들 두 노인복지시설에 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요즘 하루 평균 이용객이 6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지난 1월 현재 644만여명이 건강타운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으로 등록된 노인은 5만 7300여명으로 광주시 전체 노인의 26.6%를 차지한다. 65세 이상은 1000원, 60세 이상 65세 미만은 2000원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을 먹을 수 있다.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는 점심이 무료다. 건강강좌, 미디어 교육,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식사, 건강, 문화활동 등이 원스톱으로 지원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 노인복지 기관들의 견학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스웨덴, 중국, 일본 등 국내외 370여개 노인 관련 단체와 대학 관계자 등 1만 2000여명이 견학과 논문발표 등을 위해 찾았다. 각급 지자체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노인 관련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는 다른 노인복지관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독보적인 체계를 갖췄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건강활력, 취미여가, 교양교육, 정보화 등 4개 분야 103종 295개반을 운영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웃음치료사, 오카리나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빛고을 시니어대학’도 날로 인기를 더해간다. 조선대병원 등 지역 10여개 병의원과 협약을 맺어 치과·안과 등 진료 과목별 정기검진 시스템도 구축됐다. 지금까지 수백 차례에 걸친 무료 건강검진에서 1만여명이 혜택을 누렸다. 인생과 세무·법률·재테크 등 전문분야별 상담도 펼쳐진다. 최근엔 건강타운 안에 시립 제2요양병원이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1층·지상 4층, 4786㎡ 규모의 요양병원은 외래진료실·입원실·초음파실·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전남대 병원이 노인성 중증환자와 류머티즘과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내과·신경과·재활의학과 등 3개 진료과목이 개설된다. 또 치과와 한의원이 추가로 문을 연다. 강운태 시장은 “의료와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노인들의 낙원’으로 가꾸겠다”며 “차별화된 노인건강타운을 ‘실버산업’과 연계해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청 직원의 나눔… 쪽방에 볕든날

    구청 직원의 나눔… 쪽방에 볕든날

    “비우면 채워진답니다.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목욕 봉사와 쪽방촌 도배 봉사 등 작은 나눔이 다른 이에게 기쁨이 된다니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겠습니다.” 동대문구 ‘나눔빛 봉사단’에 가장 많이 참여한 김문영 청소행정과 주무관은 6일 이같이 웃으며 말했다. 봉사단은 다음 달 8일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한 끼의 음식을 제공하는 ‘밥퍼’ 배식 봉사를 필두로 2014년 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유덕열 구청장을 비롯해 125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은 매월 주제를 정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단순한 노력 봉사에서 벗어나 기타·우쿨렐레, 오카리나, 밸리댄스, 걷기사랑 등 직원의 재능기부를 더해 알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솔선해 나눔 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2011년 2월 55명의 직원으로 첫발을 뗀 나눔빛 봉사단은 사회복지시설 등을 매월 방문해 시설청소와 배식보조, 어르신 말벗해 드리기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여행 | S-트레인 타고 광주도 가고 부산도 가고

    국내여행 | S-트레인 타고 광주도 가고 부산도 가고

    오래된 철길은 굽이굽이 굴곡이 많고 속도도 느려 찾는 사람이 드물었다.이제 사람들은 그 느린 속도와 평화로운 풍경을 먼저 찾아 나선다.경전선을 타고 전라도 광주에서 경상도 부산까지, 남쪽 고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S-트레인에 올랐다.경전선의 새로운 발견우리나라 남도의 끝과 끝을 이으면 경전선의 길이 된다. 영남과 호남 사이에서 한때 수많은 사람을 실어 날랐지만 점점 그 이용률이 떨어져 중간의 수많은 역들이 사라졌고 운행일정도 느슨해졌다.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가 했는데, 섣부른 생각이었다. 새 옷을 입고 단장을 마친 S-트레인이 경전선의 새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 9월27일 첫 운행을 시작한 S-트레인은 부산에서 여수엑스포(250.7km), 광주에서 마산(212.1km)을 잇는 두 코스로 달린다. 하루 한 번씩 호남과 영남을 왕복하는 기차는 구불구불한 남South도의 해안 모습과 바다Sea, 느림Slow의 뜻을 가지고 S-트레인이라 이름 붙여졌다.동백꽃 가득 핀 S-트레인기차 앞머리는 거북선의 모양을 본땄고, 내부는 남도를 상징하는 동백꽃과 학, 쪽빛 문양으로 가득하다. 기차에 들어서자마자 빨강과 초록, 파랑의 강렬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다소 화려한 색감의 내부는 디자인 각각에 의미를 담고 있다. 한옥의 서까래 이미지를 옮긴 천장이나 섬진강 조약돌 이미지를 옮긴 바닥, 전통 교자상으로 만들어진 카페실의 테이블 등 구석구석 눈여겨볼 것들이 많다.S-트레인은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이벤트실 등 기능에 따라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다례실에서는 전통차를 내리는 다도법을 시연하고 시음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제대로 우려낸 보성 녹차의 맛은 깊이부터 남다르다. 이벤트실에서는 마치 깜짝선물처럼 공연이 열린다. 통기타연주, 오카리나연주, 판소리, 마술 등의 공연은 여행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지역 예총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규 일정이 짜여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남도를 진하게 느끼는 방법S-트레인과 연계된 여행 프로그램은 좀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레킹, 레일바이크, 관광지 등 역별로 즐길 수 있는 19개 코스를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소개하고 있다.무엇보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특히 음식으로 유명한 남도지방을 여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지역별 대표적인 먹거리를 중심으로 검증된 맛집 46곳을 확인하면 실패 없는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31곳의 우수 숙박업소를 참고하면 된다.게다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일정을 짤 수 있다. 부산, 광주, 순천, 하동, 보성, 진주, 마산, 광주송정, 창원중앙, 득량 등 10개 역에서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데 총 32대가 운영되고 있다. 대여료는 1시간에 6,000원(연료비 190원/km 별도)으로 저렴하다. 멈춰가자 남도 구석구석S-트레인의 정차역은 이름만으로도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곳이 많다.그만큼 관광지도 매력적이다.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남도 구석구석을 살펴보자. 벌교역‘꼬막’ 하면 떠오르는 그곳, 벌교. 손꼽아 주는 남도 음식에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벌교꼬막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을까.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울긋불긋 파라솔을 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보성역한국 차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보성. 초록의 차밭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 31선’에 들기도 했다. 매년 5월에는 보성녹차대축제가 열리니 시기를 맞춰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순천역바람에 누웠다 일어나는 갈대숲의 소리를 들어 보자. 때묻지 않은 순천만의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을 때 소화제가 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낙안읍성 등 즐길거리가 많은 것도 특징.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즐긴다면 더욱 좋은 장소다.득량역197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역 앞의 풍경은 추억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낭만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디자인프로젝트로 특색을 입게 된 이곳은 그 시절의 학교, 문방구, 이발소 등으로 꾸며졌다.북천역하루 이용객이 10명도 채 되지 않아 폐쇄될 뻔했던 북천역은 그곳만의 비밀병기로 폐쇄 위기를 극복했다. 바로 역 주변에 지천으로 펼쳐진 코스모스. 가을이면 새파란 하늘에 형형한 코스모스의 빛깔들이 눈을 부시게 한다고.창원중앙역진해군항제, 주남저수지, 해양박물관, 팔용상돌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창원. 특히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에서는 때가 되면 찾아드는 수많은 철새들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날개짓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꽃단지, 코스모스길 등이 꾸며져 있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부산역부산의 매력이야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부산역에서 나와 길만 건너도 유서 깊은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시원한 밀면집, 유명한 초량동 돼지갈비, 산책하기 좋은 초량동 이바구길 등의 숨은 명소가 지천이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트레인을 이용하는 똑똑한 방법 뚜벅이 여행보단 자전거 여행 조용하고 한적한 남도의 작은 마을들은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둘러볼 때 그곳만의 진한 향기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기차여행에 자전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S-트레인에는 10개의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 척 걸어놓기만 하면 되니 이 기회에 자전거를 여행 친구로 만들어 보자. 카셰어링이 대세 자동차로 이동하는 편리함을 누가 싫어할까? S-트레인 정차역 10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특별히 더 머물고 싶은 정차역이 있을 때 더욱 유용하다. 정차역 주변의 관광지를 미리 알아두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구석구석 알뜰하게 돌아볼 수 있다. 표시된 곳에서 가능하다. 별표 세 개 S-트레인 패스 중부권에 사는 사람들 혹은 중부권 여행도 함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S-트레인패스를 기억하자. 호남선, 전라선(익산 하행역부터 이용 가능), 경부선(동대구 하행역부터 이용 가능)과 연계된 일반열차(KTX 제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숙박, 관광지 입장, 렌터카 등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 4만8,000원, 2일권 6만3,800원. 글 차민경 기자 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www.korail.com 지금 트래비 이벤트에 참여하시면 S-트레인 탑승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응모는 11월 15일까지>>
  • [新 대한민국 24시] 예술옷 입은 광주 대인시장의 변신

    [新 대한민국 24시] 예술옷 입은 광주 대인시장의 변신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이 예술과 창작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각종 공연과 문화 이벤트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형 마트 등에 밀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시장도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 동구 대인시장 B식품 가게 앞 거리에는 오카리나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4인조 오카리나 그룹 ‘폴라리스’가 맑은 음색을 뿜어내자 시장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낸다.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낭만 유랑단’ 공연에 상인, 손님, 행인 등이 하나가 된다. 홍어, 생선, 전 냄새 등 생활의 향기가 풍기는 전통시장이 일순간 예술 무대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국전쟁 이후 조성된 대인시장은 한때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잇따라 생기고, 주민들이 외곽 신도심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요즘 수시로 각종 문화 예술 활동이 펼쳐진다. 이런 공연은 인근 예술의 거리(궁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산동)과 연계된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201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주도할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 사업은 ‘무들마루’가 맡았다. 신호윤(40) 감독은 “예술가, 시민, 상인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과 거리가 만나는 색다른 문화영역을 만들겠다”며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불어 넣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무들마루가 연말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낭만 유랑단’을 비롯해 ‘야시장’, ‘예술의 거리 야외 경매’, ‘소풍유락’, ‘궁동 문화예술제’, ‘숲속의 매미들’, ‘예술의 거리-거리 마실’ 등이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저녁~토요일 새벽 열리는 야시장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 야시장에서는 기타, 힙합, 가요 등 풍성한 공연이 이어진다. 시장 상인들이 운영하는 ‘대인 맛 기행마차’와 시장상인회와 홍어협동조합에서 준비한 홍어삼합, 천원밥집, 이주노동자 다섯 팀의 ‘오색오미’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주변에선 탈·부채 만들기 등 각종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6시 시장과 이웃한 예술의 거리에서는 상인과 시민이 출품한 다양한 미술품 경매가 열린다. 경매 횟수가 거듭될수록 고가 미술품에서 인테리어 소품까지 거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4~8시 예술의 거리에서는 거리미술 활동이 이어진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직접 그림을 그려 자신을 알리는 등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행사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주 토요일 시장 안에서만 열렸던 소풍유락도 올부터 예술의 거리까지 진출했다. 소풍유락은 모노폴리(블루마블) 시스템을 응용한 ‘앗뜨! 마블’ 프로그램을 개발, 청소년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활동이 펼쳐지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시장 내 ‘먹자골목’에서 25년째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노양숙(60·여)씨는 “시장에서 예술활동이 펼쳐지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인시장에 예술인들이 둥지를 튼 것은 2008년 치러진 제7회 광주비엔날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성현 큐레이터가 대인시장에 예술의 옷을 입히는 ‘복덕방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는 “예술이 전시가 아닌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며 지역 작가들을 끌어들였다. 복덕방 프로젝트 이후 시장 빈 점포에 미술가, 기획가, 인문학자, 문화예술인들이 작업실과 사무실을 열었다. 일부 방치된 점포에는 미술품들로 채워졌다. 허름한 점포 벽면은 그림과 낙서(그라피티)·설치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상인들도 예술인들의 활동이 쇠락해가는 시장을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 이들의 시장 입주를 돕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로 4년째 ‘국내외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아트 스페이스 미테-우그로’가 미국, 태국, 일본, 필리핀 등 4개국 작가 1명씩과 국내 작가 4명 등 8명을 초청, 이들이 시장에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예술활동 결과 보고와 전시회를 갖는 등 교류와 연대를 모색한다. ‘미테-우그로’는 또 전 세계의 독립공간, 창작공간 사례 연구 발표와 지역 신진 작가 교육프로그램도 시장 안에서 운영한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예술인들의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시장 한쪽에 ‘예술인촌’이 형성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자 이외에도 30여명의 작가들이 시장의 빈 점포를 얻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몰려 있는 곳은 시장 중앙으로부터 50m쯤 떨어진 아래쪽(대인·계림동 접경지역)에 자리한다.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떠난 탓에 허름하게 방치된 건물과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이 구역에 들어서자 먼저 ‘갤러리 다다’가 눈에 띈다. 20㎡ 남짓한 다다는 시장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각종 작품이 전시, 판매되는 공간이다. 잘 정돈된 갤러리엔 그림, 공예 등 작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대인예술시장작가협의회가 작품 제작과 유통을 전담하는 협동조합을 설립을 전제로 다다를 최근 오픈했다. ‘갤러리 다다 프로젝트’에는 조각가 이기성(44)씨를 비롯해 배수민·전현숙·채지윤·조승기·정유승·김형진씨 등 서양화, 동양화, 설치, 조각, 공예 등을 전공한 작가 24명이 참여했다. 모두 대인예술시장 안에 있는 공간에서 수년째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다다는 창작활동을 돕고 작품을 판매해 작가들의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작가들의 창작비로 되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시장에 입주한 예술인들이 협업체제를 구축해 추진한 첫 사업인 만큼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갤러리 다다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상가 골목엔 ‘한평 갤러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역시 설치·평면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곳과 이웃한 100㎡ 남짓한 건물지하(미테)에는 ‘허·실’이란 주제 아래 ‘공’(空)이란 설치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맞은편 건물 1층에는 ‘우그로’란 이름의 예술인들 교류 공간이 마련됐다. 주변엔 레지던시 참여자 등이 머무는 게스트 하우스와 예술 공장(공동 작업장)도 자리하고 있다. 이 거리에서 만난 힙합그룹 멤버 김성수(26)씨는 “사무실은 낡고 좁지만 여러 예술인들이 모인 공간에서 녹음과 공연 연습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예술공장에서 만난 조각가 김탁현(33)씨는 “마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 인연으로 아예 눌러앉았다”며 “이곳에선 예술가끼리 공동작업이 가능하고, 정보 교류와 연대하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이 몰려들면서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43년째 돼지머리고깃집을 운영하는 윤경임(60·여)씨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만큼 매출이 크게 오른다”며 “이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대인시장~예술의 거리~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5년 개관)을 잇는 1㎞ 구간을 도심의 대표적 문화벨트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과 도심주변에 활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예술가들 사이에선 행사가 이벤트 위주로 흐르면서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고 꼬집는다. 한 예술가는 “시가 진행 중인 대인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작가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시대] 잘나가는 축제, 까닭 있다/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잘나가는 축제, 까닭 있다/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역 축제 가운데 외지인이 일부러 찾아가 즐기는 축제는 얼마나 될까. 이름만 다를 뿐 행사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고, 예산의 대부분이 유명 가수 초청이나 경품잔치 등에 사용되고 행사 내용은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인 축제가 많지 않은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축제는 또 얼마나 되는가. 2008년 네덜란드 나이메헨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90여년째 열리는 걷기 축제에 참가했다. 4일 동안 적게는 120㎞에서 많게는 200㎞를 걷는 행사인데, 세계에서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걷기 축제다. 행사 기간 내내 주민들은 전통 캔디나 오이·과일·샌드위치 등을 들고 나와 걷는 이에게 나눠 주는가 하면, 마을의 작은 밴드들은 길거리 공연으로 응원했다. 나이메헨 걷기 축제는 행사 운영자나 참가자만의 축제가 아니라 지역민 전체의 축제였다. 제주올레에서도 그런 축제를 꿈꾼다. 길 위에 사는 주민들이 길을 걸으러 온 여행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지역이 가진 다양한 자랑거리들을 집약해서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는 축제, 그래서 매년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제주도를, 제주올레를 일부러 찾게 하는 축제를 꿈꾼다. 제주올레 축제는 ‘놀멍 쉬멍’ 걸으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 제주의 음식과 사람들을 만나는 행사다. 아름다운 포구에서는 해녀들의 공연이, 숨겨진 아늑한 숲길에서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진다. 길이 지나가는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고유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마을 어린이들의 귀여운 오카리나 연주도 만난다. 2010년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처음 준비할 때만 해도 대다수 마을 주민들의 관심사는 ‘마을에 지원되는 축제 예산이 얼마인가’였다. 물론 예산도 부족하지만, 제주올레는 물고기를 안겨주기보다 물고기 낚는 법을 주민들과 나누고 싶다. 그래서 ‘돈’ 대신 ‘공연 전문가’를 마을에 보낸다. 마을의 공연 동아리들을 세련되게 탈바꿈시키고, 요리 전문가를 보내 도보여행자들이 기꺼이 사먹고 싶어하는 그 마을만의 독특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게 한다. 축제 때 개발한 음식을 1년 내내 올레길에서 판매해 마을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싶다. ‘공연비나 재료비도 안 주면서 무슨 축제를 하느냐’며 투덜거리던 주민들의 반응도 축제가 끝나면 달라진다. “우리 마을에서 수없이 많은 축제를 했지만, 이런 축제는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외지인들이 우리가 하는 공연, 우리가 만든 음식을 사먹기 위해 우리 마을을 일부러 찾고 행복해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평가한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제주관광학회에서 지난해 발표한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축제 참가자의 85%가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를 일부러 찾는다. 외국인 축제 참가자도 마찬가지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올레꾼들은 연초부터 축제 일정을 미리 알려달라고 조를 정도다. 올해도 10월 31일~11월 2일 제주올레 14, 15, 16코스에서 3일간 2013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열린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축제 프로그램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 숭실대 최웅석씨의 나눔 체험

    숭실대 최웅석씨의 나눔 체험

    얼마 전 현대차정몽구재단에 충북 진천의 이월초등학교 강옥남 교장으로부터 감사의 편지가 왔다. 강 교장은 “지난해 여름방학(7월 30일~8월 3일)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후원한 ‘신나고 즐겁게 음악으로 꿈꿔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오카리나와 잼베라(아프리카 북), 마라카스(저음 호각) 등을 배우면서 자신감을 키운 것은 물론 졸업 연주회도 멋지게 했다”면서 “이 작은 학교에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게 한 것은 무더위와 싸우면서도 우리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준 최웅석씨와 동료 덕분”이라며 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웅석(숭실대 경영학부 4학년)씨는 “저도 다빈치교실에 참가하면서 재능 기부를 알게 됐고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면서 “대학생의 재능 기부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연합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자 어려운 생활을 경험한 최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처럼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잘것없어 보일지 몰라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나눌 때 누군가에게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여름 다빈치교실을 통해 느꼈다고 한다. 최씨는 “지난여름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저녁 학생 부모님과 동네 어르신들 앞에서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배운 악기 연주회를 열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면서 “그 자리에서 재능 기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씨는 봉사활동에서 만난 친구와 선후배에게 연락해 ‘씨엣스타’(SEE@STAR)라는 대학 연합 동아리를 만들었다. 재능 기부를 하고 싶은 대학생들을 모아 기업이나 자치단체 등 다양한 곳과 연결해 주는 것이다. 동아리 회원들이 가진 재능을 분석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를 하는 식이다. 최씨는 “혼자만 가지고 있기에는 아까운 이들의 재능이 어려운 곳을 돕는 하나의 도구로 바뀌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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