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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 20여명 6일 집단탈당”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이 주도하는 집단탈당파 의원들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이날 중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파의 한 핵심관계자는 5일 “내일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탈당의원 규모는 원내교섭단체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파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2·14 전당대회 이후 추가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어 연쇄탈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본격적인 분당 국면을 맞게 됐고, 향후 통합신당 논의과정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집단탈당파의 한 핵심관계자는 “탈당에 서명한 의원 30여명 가운데 탈당 시기와 규모, 노선에 최종적으로 동의한 의원수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명)을 넘었다.”면서 “애초 7일 집단탈당을 선언하려고 했지만 당 안팎의 변수가 많아 불가피하게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날 밤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6일 탈당이 예정된 의원은 김한길 강봉균 최용규 조일현 장경수 노웅래 주승용 전병헌 박상돈 변재일 노현송 이강래 최규식 서재관 양형일 우윤근 우제항 우제창 제종길 김낙순 유선호 등 모두 21명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지도부가 탈당을 적극 만류하고 나서 실제로 6일 탈당을 결행할 의원수는 다소 유동적이다. 6일 노무현 대통령과 당 지도부 및 개헌특위 소속 의원들의 오찬회동 결과와 탈당을 만류하는 당내 분위기가 탈당 기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파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치르고 난 뒤 3월 중순쯤에 추가탈당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박병석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하고, 당 지도자들도 비장한 각오로 자기 희생과 결단을 내려달라.”며 정동영·김근태 등 전·현직 의장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오찬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당적정리와 관련된 입장표명을 할 경우 여당 내분 사태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군에서 썩는 느낌 안들게 복무제도 개편”

    “군에서 썩는 느낌 안들게 복무제도 개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오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부대와 맹호부대를 시찰했다. 지난 2005년 7월 포항지역 해병대를 방문한 이래 1년6개월 만이다. 노 대통령은 승진부대에서 인사말을 통해 “군부대를 방문하면 기분이 우선 좋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된 보람도 좀 크게 느끼고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생긴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21일 ‘민주평통 발언’도 화제로 삼았다.“지난번에 ‘군에 가서 남의 귀한 자식 왜 썩히고’라고 했는데”라면서 “말을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 맞는 말 같기도 하고”라며 해명했다. 이어 “군에 오는 사람들은 근무환경은 좋아도 그 시간 동안에 자기개발을 못하니까 잃어버린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취업도 늦고 결혼도 늦고 여러가지 지체가 생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청년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에 불신과 불만이 없도록 하고”라며 “전체적인 계획을 학제개편 문제, 사회복지 봉사복무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맹호부대로 이동,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군 복무제도 변경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학제와 더불어 아주 길게 점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승진부대 인사말에서 현재의 병영생활을 자신의 군대 시절과 비교하기도 했다.“M-1 들고 근무했는데 M-16 처음 나오니까 그거 받은 사람은 기분이 엄청 좋다.”,“제가 맨 처음 받은 월급이 390원, 그 다음에 440원 받았는데 그 뒤에는 얼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충성클럽(PX)에 들렀을 때에는 장병에게 “뭐가 제일 많이 팔리나.”라고 묻고 “냉동면과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다.”라는 대답을 듣자 “옛날에는 곰보빵밖에 없었는데…”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한명숙 총리와 만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갖고 개헌 등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6자회담 늦어도 새달 둘째주 재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차기 6자회담이 늦어도 다음달 5일 시작하는 주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날 중국 방문 후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6자회담 재개 시기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이 곧 차기 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인 만큼 2∼3일 내에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문제 실무회의의 개최 시기에 대해 “다음주 베이징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틀간 베이징에서 가진 중국 및 북한 수석대표와의 회동결과에 대해 “9·19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해 협의했다.”며 “다음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진전을 이룰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DA 문제에 대해 북·미가 접점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BDA 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양측이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앞서 중국 베이징 창안구락부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오찬회동을 갖고 6자회담 속개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부상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으며, 차기 회담에서 진전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베를린 회동에 만족한다. 북핵 관련 미국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해 북한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김 부상은 “핵 포기를 위한 북한의 이행조치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지금 그런 것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측 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jj@seoul.co.kr
  • 김계관 北대표 일문일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3일 기자들의 질문에 이례적으로 답했다. 이날 베이징 시내 창안(長安) 구락부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오찬 회동 직후였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베를린 회동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 동결해제 관련 진전이 있었나. -앞으로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 ▶베를린 회담 만족하나. -난 만족한다. ▶다음 6자회담에서 조기이행조치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가. -지금 그러한 가능성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BDA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핵폐기 협상에 응할 수 있나. -그 문제는 이미 우리가 밝힌 것이 있기 때문에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북측 입장에 변화는 없나. -모든 것은 변하는 것 아닌가. ▶미국 태도에 변화가 있었는가. -예. 긍정적이었다. jj@seoul.co.kr
  • 與 “高 빠진 신당추진 어떻게” 논란

    ‘고건 쓰나미’의 후폭풍이 연일 열린우리당을 강타하고 있다. 고 전 총리를 축으로 정계개편을 모색했던 일부 통합신당파 진영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통합신당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로 읽힌다. 그러나 신당추진의 우선 순위와 선도탈당, 장외세력 영입 등 세부사항을 놓고는 백가쟁명식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당내 통합신당추진의원협의회(통추협) 소속 4개 모임과 민주평화연대는 17일 국회 인근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고 전 총리 사퇴에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양형일 의원은 “한나라당에 맞서는 유일한 범여권 후보였던 고 전 총리의 중도포기는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의지를 더욱 강하게 담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당 추진의지가 강한 지도부를 구성하고 창당 로드맵까지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20일 전대준비위의 최종 합의를 앞두고 당 사수파 진영과의 재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선도탈당론도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선도탈당론은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며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선도탈당 주장이 얼마든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제에 신당 로드맵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임종석 의원은 “후보와 연대세력 영입을 위한 논의는 후순위로 미루고 신당의 정체성과 창당 주도세력의 정통성을 둘러싼 논의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개혁적 통합신당파 진영은 중도실용의 대표주자였던 고 전 총리가 물러난 만큼 신당의 목표를 ‘중도개혁’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대통령 ‘신당’ 입장변화 조짐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면서 “(지역당 회귀를 뜻하는)‘도로 민주당’만 아니라면 여당이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친노(親盧)세력이 주축인 열린우리당 사수파도 최근 신당파의 ‘통합신당’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교감 속에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노 대통령과 사수파가 비슷한 입장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개헌을 매개로 여당의 정계개편 틀을 짜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로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갖기 전,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와 따로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통합신당은 도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며 반대하던 기존 태도와는 180도 다른 것”이라면서 “개헌을 매개로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여권 핵심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에 반대해온 여당의 사수파가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당의 핵심관계자는 12일 “사수파측에서 최근 산자부장관을 그만두고 당에 복귀한 정세균 의원을 당의장에 합의추대하는 것을 전제로 전당대회 의제 등 신당파의 핵심 요구사항을 상당수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당 해체’ 등의 단정적 표현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중재에 나선 중도파가 전대 의제로 내놓는 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사수파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헌안을 여당이 뒷받침하기 위해선 당이 지금 한 목소리를 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필요성이 전대 의제를 둘러싼 논쟁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대 준비위원회에 사수파 대표로 참여 중인 김태년 의원은 “서로 합의하기 위해 중도파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전대 의제는 논의 중인 사안이며, 신당파 요구를 수용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김 의원은 또 “협의 과정에서 ‘정세균 의원을 당의장으로 합의추대한다.’는 단서를 붙인 적도 없다.”면서 “당의장 추대 방식에 대해선 전대 준비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신당파 내 강경기류도 거세지고 있다.‘희망21포럼’ 등 중도보수 성향의 4개 모임은 “신당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신당추진 의원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전대가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고건 전 총리 등도 협의회에 참여토록 확대시킬 계획이어서 탈당준비기구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4년연임 개헌’ 정국] 개헌 설득 이틀만에 ‘반쪽 오찬’ 되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4당의 대표 및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제안’에 대한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11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만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개헌 여론전 1단계인 정치권 설득작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11일 오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10일 개헌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청와대 오찬에 불참키로 한 데 이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도 이날 오후 긴급 지도부회의를 열고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금은 개헌논의를 할 때가 아닌 만큼 논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며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개헌은 시기적으로나 방식 면에서나 부적절하기에 반대한다.”면서 “청와대 오찬에도 당초 입장을 번복,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다른 야당의 불참으로 청와대 오찬이 개헌논의의 장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개헌 국민설득에 ‘총력’

    “안 되는 걸 뻔히 알면서 한번 던져본 거라고? 그래서 안 되면 다음 수순은 ‘하야’나 ‘탈당’이라고? 그렇게 본다면 큰 오산이다.” 10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언급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을 두고 거의 모든 언론과 정치권이 실제 관철 가능성보다는 정략적 의도를 부각시킨 데 대한 반격이다. 행간에는 개헌 여론 조성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배어 있다. 노 대통령은 ‘진정성’을 담은 만큼 개헌안의 국회 통과를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치밀한 준비와 계산 끝에 내놓은 제안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노무현식 정치’를 아직도 그렇게 모르겠느냐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의 여론과 맞아떨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당장 노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여론 수렴 과정의 하나로 추진한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11일 오찬회동이 여의치 않다.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이 불참키로 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과의 오찬 회동을 가졌다. 또 앞으로 시민단체·종교·학계를 비롯, 방송 토론 등을 활용해 개헌을 위한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을 벌인 뒤 이달 하순 신년연설과 신년기자회견 등을 통해 보다 강력한 복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청와대는 개헌 관련 보도와 정당·정치인 등의 발언록을 대거 취합해 놓았다. 개헌에 찬성하는 언론칼럼과 대선주자의 발언을 개헌 반대에 대한 반박 자료로 확보하는 등 ‘여론전(戰)’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여론은 찬·반이 대략 4대 6 정도로 나오는데, 국민들에게 개헌의 취지와 노 대통령의 진정성을 적극 설득하면 역전이 가능한 수치”라고 낙관했다. 또 “국민들 중에는 노 대통령 자신이 한번 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으로 잘못 알고 ‘반대’ 응답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반드시 안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으며, 진정성이 충분히 알려지면 국회와 국민이 지지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언론 등에서는 개헌이 안 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만 온통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은 사안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면서 “개헌안 발의 이후 국회 의결까지 계산하면 최소 4∼5월까지 ‘개헌정국’이 이어질 텐데, 그 사이에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개헌 제안의 성패는 여론 향배, 특히 앞으로 보름간의 여론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정치권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치밀한 계산 끝에 여론동향에 자신감을 갖고 개헌 카드를 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여권 4~5갈래 분화 조짐”

    “여권 4~5갈래 분화 조짐”

    여권의 분열이 피아(彼我)를 구분하기 힘들 만큼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친구와 적이 바뀌어 있다.”거나 “삼국지보다 복잡하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대립과 연대 양상이 전방위적이다. 겉으로는 신당론을 둘러싼 노선 또는 이념 차이가 부각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올해 말 대선과 내년 초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생존과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권력투쟁의 속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노골적인 드잡이는 지난해 말 정동영·김근태 전·현직 의장의 긴급회동으로 촉발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발언’(두 사람의 장관 기용과 관련한 인사 실패론)으로 위기에 처한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건재를 과시하자, 신당파 내부에서 “두 사람이 신당의 얼굴이 돼선 안된다.”며 ‘2선 퇴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보수성향의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김근태 의장의 노선을 직공하면서 전선이 확대됐다. 이들은 대국민 지지율이 열악한 두 전·현직 의장을 간판으로 해서는 통합신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기 힘들 뿐 아니라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의 영입 등 외연 확대도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염동연 의원이 조기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분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호남의 ‘좌장’을 노리는 염 의원은 신당 논의가 ‘정동영·김근태 대(對) 고건’ 식으로 전개되자, 자신의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김 전·현직 의장은 사방에서 조여 들어오는 칼날에 서로 등을 맞대고 반전을 꾀하는 형국이다. 오랫동안 경쟁관계였던 두 사람이 졸지에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공생관계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이 휴일인 7일 전·현직 지도부 오찬을 마련하고 나선 것도, 전방위 공습을 방치하다가는 정치생명의 위기로까지 몰릴 것을 걱정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중진들도 일부 초·재선이 주도하는 급격한 소용돌이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일단은 당내 질서 단속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전 의장이 지난 4일 이후 노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 비판을 불사하고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재선의원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면전에서 권노갑씨를 비판하고,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김원기 의원에 대한 공격을 통해 정치적 위상을 높였던 정 전 의장은 지난 4년간 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만은 자제해왔다. 그러나 대선국면에서 대통령의 지원 가능성이 사실상 물건너 가고 신당파 내부에서조차 ‘흘러간 노래’ 취급을 당하자 결국 자신의 장기를 구사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대통령과의 전선을 형성함으로써 내부 반란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지율 하락세에 부심하고 있는 고 전 총리로서도 염 의원 등의 지나친 ‘발호’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염 의원은 대선정국에서 자신이 킹메이커로서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고 전 총리를 ‘여러 후보 중 한 명’으로 저울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분열이 가속화한다면, 여권은 예상보다 훨씬 여러 갈래로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잔류 열린우리당과 염 의원이 주도하는 호남 신당, 중도보수 성향의 통합신당, 고건 신당, 잔류 민주당 등 4∼5개로 쪼개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회포 풀고 잘 해봅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대규모 공식 회동을 갖는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시청 주변의 한 음식점에서 오 시장이 당 소속 서울지역 국회의원·원외위원장·구청장과 대규모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구별로 국회의원이나 원외위원장들과 소규모 만남을 가진 적은 있지만 대규모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당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진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연말을 맞아 서울시정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논의를 진행하자는 차원에서다. 당초 송년 만찬으로 기획됐으나, 오 시장측이 여러 일정을 이유로 저녁시간대 행사에 난색을 표해 결국 오찬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오풍(吳風·오세훈 바람)’을 일으키며 파죽지세로 최연소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당과 일정한 거리를 둬왔다.이런 이유로 당 일각에선 오 시장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오랫동안 당과 일정한 거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도적으로 피했던 게 아니라 시정업무 파악과 각종 행사 참석 등으로 도저히 짬을 낼 수가 없었다.”면서 “시장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나라당을 위하는 길이니 만큼 오해가 있었다면 이번 회동을 계기로 훌훌 털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이번 회동이 오 시장의 당내 입지 확대를 위한 ‘스킨십 강화’라는 정치적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월 전당대회 이후 크고 작은 정치적 현안을 놓고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이같은 관측이 나올 만도 하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3일 “박진 의원이 송년모임을 겸해 마련한 자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오 시장은 그간 소문 내지 않고 당협위원장들과 꾸준히 자리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당내 세력분포도 친노의원 40명 안팎… 신당파가 다수

    당내 세력분포도 친노의원 40명 안팎… 신당파가 다수

    “신당=지역당”이란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 발언을 계기로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세력과 통합신당파의 세력 분포에 관심이 쏠린다. 노 대통령 발언을 정면 비판한 김근태 의장을 향해 친노세력에서 “의장직을 그만 두라.”고 공격하는 등 정면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친노그룹에는 우선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문희상·배기선·유인태·염동연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2일 오찬회동’을 요청, 노 대통령의 당적과 통합신당 창당문제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와대가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해 회동을 취소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쪽 사람들이 최근의 논란을 수습하자는 취지에서 청와대에 회동을 요청해와서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검토했지만 오늘 저녁 다시 의견교환을 갖고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진급 인사를 포함한 당내 친노세력은 상대적으로 소수파다. 의원모임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의원들 139명 가운데 4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의정연구센터와 참여정치실천연대, 두 모임이 주축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노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친노세력은 20명 안팎으로 본다. 노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이광재·이화영·서갑원·백원우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의정연 회원은 18명이다. 또 개혁국민정당 출신 의원들이 중심인 참정연에는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의원을 비롯해 김형주·유기홍 의원 등 12명이 있다. 김태년·김형주·백원우 의원 등은 양쪽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두 모임의 총 회원은 27명이다. 그외 명계남씨 등이 주도하는 ‘국민참여1219’ 회원 명단에도 의원들 30여명의 이름이 올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의원은 정청래 의원 정도다. 김현미·민병두·염동연 의원 등은 회비를 내는 수준이라고 한다. 모임과는 별도로 영남의 윤원호·조경태·조성래·최철국 의원 등도 친노세력으로 분류된다. 또 참여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의원, 염동연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친노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여당 의원 대부분은 통합신당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성향별로 시각 차이가 있지만 노 대통령이 여권 정계개편에 적극 개입하는 데엔 반대한다. 당의 최대 계파로 불리는 정동영(전 의장)계와 김근태(의장)계는 신당에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측 인사들은 바른정치실천연구회를 주축으로 당내의 다양한 모임에 분포돼 있다. 김 의장측은 민주평화국민연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 당의장을 뽑는 전당대회 때 정 전 의장 선거캠프와 김 의장 선거캠프엔 각각 70여명과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 아파트 분양가 심의 강화

    서울 아파트 분양가 심의 강화

    정부와 서울시는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은평 뉴타운 지역과 뚝섬 등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택연면적 비율도 높여주기로 했다. 또한 강북지역의 재개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강북 뉴타운과 도심 재개발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순환개발 방식을 적용하고, 임대아파트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분양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우선 분양가가 고가로 책정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분양가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처럼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서울시가, 뚝섬의 경우는 광진구청이 각각 분양가 심의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가격에 대한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11·15 부동산 대책의 후속으로 건축법 시행령과 서울시 조례를 조속히 개정,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주차장과 일조권 등과 관련한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택 연면적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난개발과 과밀도 등의 이유로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었다. 아울러 재경부가 반대하고 서울시는 강행 입장을 밝힌 후분양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의견 개진이 있었으나 합의하지 못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북·미 ‘핵폐기 문제’ 논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7시간여에 이르는 마라톤 회의를 갖고 6자회담 재개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회동이후 아무런 언급없이 각각 대사관으로 향해,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이행과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만 전해진다. 이날 김 부상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주선으로 힐 차관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3자 회동 형태로 1차 협의를 가진 뒤 오후 힐 차관보와 양자 및 3자 회동을 이어갔다. 북한과 미국은 상대의 의지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북한의 핵 폐기 의지를, 북한은 BDA 해결을 비롯한 미국의 상응조치 이행 의지를 보장받고 싶어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과 미국이 상대에게 던질 얘기는 이미 알려질 만큼 다 알려졌다. 서로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가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신고와 핵시설 동결을 ‘데드라인’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변 5㎿ 원자로의 동결, 핵무기·핵시설·핵물질 보유 현황에 대한 성실 신고를 의미한다. 그래야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북 에너지 지원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이 재개되면 ▲BDA 문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대북 에너지 지원 ▲한반도 평화체제 등 이슈별로 4∼5개의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핵 포기에 대한 북한의 명백한 의지를 쉽게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포기하기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겠는가.’라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말에서 이번 회동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를 미루어 짐작하는 전문가들도 없지 않았다. 두 사람은 29일 오전 중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힐 차관보는 29일 베이징을 떠나 한국과 일본을 들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부상은 회담이 언제쯤 열릴 것 같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답한뒤 “우리는 핵실험을 통해 제재와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방어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당한 지위에서 아무 때든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면서 “(북·미간) 쟁점이 너무도 많다. 이번에 좀 좁혀야 된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오전 힐 차관보와 조찬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회담 재개시 ‘조속한 진전’을 거두는 방안을 협의했다.jj@seoul.co.kr
  • [여의도 IN] “햇볕도 상황따라 조절해야” 고건, DJ정책 공개 비판?

    [여의도 IN] “햇볕도 상황따라 조절해야” 고건, DJ정책 공개 비판?

    고건 전 총리가 8일 “햇볕정책도 상황에 따라 강온을 잘 조절하여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햇볕조절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안동대 특강에 앞서 공개한 강연원고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고수론’을 비판했다. 이어 “북한 탓에 싸늘해진 남북상황에서는 유화정책을 실용적 중도노선으로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오찬회동, 목포·부산 방문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DJ와 대립각을 세우는 취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 전 총리측은 “햇볕정책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이라고 비켜갔다. 이를 뒷받침하듯 고 전 총리는 강연에서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유화책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공개 표명하더니 요즘엔 안이하고 경직된 유화고수론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존의 햇볕정책에 이념편향을 강하게 가한 경직된 대북 유화정책으로, 일방적 퍼주기 정책”이라고 비판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영호남 민주세력이 다시 모여 전국정당화의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양당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6일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통합을 통해 민주세력의 본류를 만들고 평화·개혁·민생경제의 과제별로 연대해나갈 세력과 인물이 결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양당통합 후 ‘고건신당’ 등 제3세력의 흡수·연대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법무법인 아주의 대표변호사에 취임한 추 전 의원은 “어느 누구도 대통합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맞추지 않고서는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고건신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양당 통합을 ‘지역주의로의 회귀’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인과관계를 혼동한 아집”이라며 “민주당이 지역정당이 된 것은 분당이 초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도로 민주당식’ 양당 통합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그는 “왜 그렇게 호남 사람들을 못 믿는지 모르겠다.”며 “노 대통령이 더 잘해서 한나라당에 가 있는 사람들(영남 개혁세력)을 이쪽으로 견인시켜서 민주세력의 틀을 더 확장시키면 희석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김대중·노무현 전·현직 대통령의 오찬 회동과 관련,“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듣고도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지지층에게 중요한 시그널(신호)을 주고 어떤 신뢰를 주는 것이다. 교감이 있었을 거라는 믿음을 다들 가질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그런 기대에 반하는 행동은 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극=분당’ 발언과 관련,“민주당이 호남에 고립된 것을 포함해 전체 민주세력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을 안타까워한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이런 비극과 모순을 극복하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세력의 정체성을 ‘평화민주개혁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무엇보다도 민주세력의 실추된 자존심·자신감·명예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盧대통령·DJ 회동, 지역갈등 고착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을 놓고 박찬종 전 의원이 ‘반군(反軍)’을 자청했다. 여권발 정계개편을 경계하는 한나라당을 지원 사격하며 정치판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박 전 의원은 6일 ‘후광(後廣) 김대중 선생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개인적인 인연부터 강조했다.“미국에 망명 중인 김대중 선생께서 귀국하십니다. 부산시민께서 열렬한 박수로 격려해 주십시오.”라는 자신의 12대 총선 후보연설 내용을 소개했다. 그리고는 “선생께서는 영호남 지역갈등 위에서 성취를 쌓았고, 대통령직까지 올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목포를 방문해 무호남(無湖南) 무국가(無國家)라고 했는데 무영남(無嶺南) 무당선(無當選)은 어찌하란 말이냐.”면서 “전라도 표심을 100% 묶어내는 ‘전라도당’ 창당을 공개 성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각한 지역갈등 구조를 고착시키는 쐐기를 박는 것과 같다. 이를 깨야 할 책임이 선생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만 좇는 정치투기꾼의 ’떴다방 정치’”“위장과 교란으로 국민을 속이는 새판짜기”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DJ가 만나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삼척동자가 웃을 일”이라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숙적의 화해 필요한 시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숙적의 화해 필요한 시기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적(敵)도 없다.’는 말이 곧잘 쓰인다. 정계개편이 빈번했던 굴곡의 한국 정치사를 반영한 것이리라. 그런데 유독 이 말이 맞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 바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관계다. 흔히 ‘숙명의 라이벌’ 또는 ‘숙적(宿敵)’이라 표현되는 양 김의 관계는 지난 10일 전직 대통령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다.YS와 DJ는 이날도 예외 없이 날선 대립각을 표출했다.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 이래 40여년간 이어진 끝없는 경쟁관계의 연장선이다. 포문은 언제나 그렇듯 YS가 열었다.YS는 DJ를 똑바로 응시하며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공식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경협사업의 전면 중단과 함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그는 “김정일을 만난 뒤 평화가 왔다고 했는데, 핵 위기가 오지 않았느냐.”며 남북정상회담마저 싸잡아 비난했다.YS의 이같은 발언에 DJ의 심사가 뒤틀렸을 것은 뻔한 일.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과 이를 가능케 한 햇볕정책은 DJ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삼고 있는 사안 아닌가. 더욱이 면전에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했으니…. 그런데도 DJ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YS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DJ가 자리가 자리인 만큼 확전을 원하지 않은 탓일 게다. 오랜만에 공개된 양 김의 앙숙 관계를 계기로 이제는 두 사람이 화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양 김 모두 대통령이란 최고의 자리까지 지냈기에 더욱 그렇다. 만약 두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계속 냉랭하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한다면 국가적으로도 불행이다. 그러나 솔직히 양 김의 진정한 화해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무림의 맹주’를 자처하는 양 김의 기본인식이 바뀔 가능성이 없어서다. 서로 자신을 ‘지존(至尊)’으로 여기며 상대방이 굽히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쪽 태양이 없어질 때에서야 화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물학적 화해론’도 이를 바탕에 깔고 있다. 급(級)은 다르지만 상도동계 핵심인사였던 최형우와 서석재의 관계도 이와 비슷했다. 상도동 비서 출신의 서석재와 당 청년위원장 출신의 최형우는 사사건건 대립하고 상대방을 무시했다. 그런 골 깊은 갈등의 끝은 결국 1997년 최형우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종말을 고한다. 김덕룡과 함께 최형우가 쓰러지는 현장에 있었던 서석재는 그 뒤 최형우를 문병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대립과 반목의 연속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회한인 셈이다. 지금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불안하다. 경제 및 안보는 물론 온갖 위기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호남의 대표성을 지닌 DJ와 YS가 갈등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에 앞장선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고 기뻐하겠는가. 영호남 갈등의 골을 풀 수 있는 인물은 사실 두 사람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어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두 사람의 생물학적 화해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양 김이 화해의 장정에 서둘러 나섰으면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jthan@seoul.co.kr
  • 권 부총리·경제5단체장 25일 회동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준비해온 기업환경개선종합대책에 대한 막판 의견수렴에 나선다. 간담회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창업, 공장 설립절차 간소화 등 10개 부문 130여개 정책개선 과제가 담긴 기업환경개선종합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의견수렴을 끝으로 28일 당정협의를 거쳐 기업환경개선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일 북핵 협의체 부활

    |워싱턴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정부는 한·미 정상이 합의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과 관련, 내주 뉴욕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나선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이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한·미 협의에 이어 지난 2년여 동안 가동되지 않았던 한·미·일 3자 협의체도 부활, 대북 에너지 지원 문제 및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미·일간 공조방안이 구체화되면 특사 형식으로 중국측 고위 인사를 평양에 보낸다는 방안을 중국·미국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6자회담 재개 방안 마련을 위한 절차 논의 차원에서 북·미 양측의 별도 양자 회동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은 “일정 정도 진전이 이뤄져 포괄적 접근 방안이 마련되면 북한과도 필요한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두 정상은 14일(현지시간)오전 11시부터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50분 동안의 정상회담에 이어 1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미동맹 ▲북핵 및 6자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비자면제 ▲동북아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조율

    |워싱턴(미국)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후(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6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등 참모들로부터 회담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반 장관과 송 실장은 13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별도로 만나 회담 의제 및 논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미 동맹과 북핵 및 미사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작전통제권의 환수 문제도 논의되지만 정식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회담에서는 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한문제를 50분간 중점 논의한 뒤 10분 정도 ‘언론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이어 오찬에서 한·미 FTA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또 “‘공동성명이 안 나온다.’며 정상회담이 안 좋을 것으로 예단하는 일부 시각은 잘못됐다.”면서 “어떤 면에서 성명을 만들며 문구 조정에 매달리다 보면 실질적으로 다른 것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는 반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송 실장·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조태용 외교부 북미국장이 배석한다.미국측에서는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관련 최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다. 스노 대변인은 오찬 때 배석한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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