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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尹, 펠로시 JSA 방문에 “한미간 강력한 北억지력의 징표”

    [속보] 尹, 펠로시 JSA 방문에 “한미간 강력한 北억지력의 징표”

    펠로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 함께 가꾸자”尹대통령-펠로시 면담은 불발“모든 것 국익 총체적 고려해 결정”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한 중인 미국 의전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의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에 대해 “펠로시 하원의장 일행의 방문은 한미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켜나가는데 미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함께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 펠로시 “휴가 중 시간 내줘 감사”尹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에 긴밀 협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통화했으며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먼저 “윤 대통령이 첫 여름 휴가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미 동맹은 여러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도덕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면서 “워싱턴에서 최근 한미 추모의 벽 제막식이 거행됐듯이 그동안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와 번영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앞으로 발전시키는 데 미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펠로시 일행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아시아 순방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전화통화에 배석한 미 연방하원 의원단에 “각 지역구에 코리안 아메리칸 한인들에게 특별히 배려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외교·국방, 기술 협력, 청년, 여성, 기후변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토의가 상당 시간 진행됐다. “尹 지방 휴가 계획 확정 상태서면담 힘들어 2주 전 양해 구해” 한편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면담은 불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 배경에 대해 “만남이 가능한지 (연락이) 전달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방 휴가계획을 확정한 상황에서 서울에 오면 (면담이) 힘들지 않겠냐, 2주 전 양해가 구해졌다”면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방문은 약 1주일 뒤에 결정됐고 따라서 우리가 만나지 않은 것은 중국을 의식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화라도 따뜻한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향을 오늘 아침 일찍 타진했다”면서 “그 말을 듣자마자 펠로시 하원의장이 흔쾌히 감사하다며 같이 온 사람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해 꽤 긴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은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양국 의견 교환이 있어서 오늘 오후 서로 통화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대면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했으며 이어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이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 국회의장, 회담 시작…펠로시, 尹대통령과 통화 예정

    한미 국회의장, 회담 시작…펠로시, 尹대통령과 통화 예정

    여야 원내대표도 참석美 하원의장 20년만의 방한尹, 펠로시와 만남 대신 통화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국회에서 대만을 거쳐 전날 입국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회담을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외교관 번호판을 단 검은색 차량에 탑승해 국회 정문 앞에 도착했다. 보라색 상·하의 정장 차림의 펠로시 의장은 미리 대기하던 김 의장과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을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레드카펫을 따라 본청으로 들어갔다. 펠로시 의장은 11시 55분쯤 국회 접견실로 가 회담을 시작했다. 접견실에서 약 50분간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 의장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 시간을 가진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회담이 열리면서, 양측이 중국이나 대만 등에 대한 발언도 주고받을지 집중된다.다만 정치권에서는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하면 이날 회담 주제는 한미 간 협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국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담 및 오찬 일정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외통위원장) 윤상현 의원,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이원욱 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을 찾았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이번 순방에는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함께 했다.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과의 회담 뒤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 일정은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공지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펠로시 의장 방한이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1∼5일)과 겹쳤기 때문에 별도의 만남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통화 예고는 없었다.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으로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은 양측이 완벽히 양해됐던 사안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동맹국의 하원의장이 방한한 만큼 별도의 환영을 표하고자 전화 통화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당초 펠로시 의장의 ‘카운터파트’는 우리나라 국회 수장이자 국내 의전서열 2위인 김진표 국회의장이란 점도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 [속보] “尹대통령, 오늘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통화 예정”

    [속보] “尹대통령, 오늘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통화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4일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닷새간의 여름 휴가에 돌입한 만큼 펠로시 의장과의 회동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전날(3일) 한국에 도착해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 및 오찬을 함께 한다.
  •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공정은 수년간 한국 사회의 역린이었다. 잘나가던 정치인, 연예인도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했다는 이유로 몰락했다. 불공정 프레임(생각의 틀)은 외국인·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씌워지기도 한다. 세상을 공정한지, 아닌지로만 나눠 보는 이분법 사회에서는 다른 가치로 현상을 바라보는 게 어려워졌다. 자칫 약자 혐오로까지 이어진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3회에서는 공정이 때때로 혐오의 숙주가 되는 모습을 살펴봤다.“‘파업할 시간에 다른 직장이나 알아봐라’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렸었어요. 그때는 그게 혐오인 줄도 몰랐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인 정연홍(42)씨는 청춘을 거리에서 보냈다. 그는 2004년 KTX 1기 승무원으로 입사했다가 2년 6개월 만에 해고당한 280여명 중 1명이다. 코레일은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되면 정규직으로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회사만큼이나 정씨와 동료를 몰아붙인 건 일부 여론이었다. 승무원의 집단행동을 ‘떼쓰기’로 규정했다. 그들의 요구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악플(악성댓글)뿐 아니라 얼굴을 드러낸 혐오도 있었다. 사회학자 오찬호 작가는 “2008년 대학 수업에서 KTX 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다뤘는데 한 학생이 ‘날로 정규직이 되려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수강생들의 주류 정서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정직원이 되려면 시험을 다시 보라’는 악플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정규직을 원해 싸운 게 아니라 승무원이 안전 등 주요 업무를 하는 만큼 약속대로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동료들은 1·2심에서 해고가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받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립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는데 이때 KTX 판결을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2018년에야 코레일 정규직 직원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들은 불공정 채용의 수혜자가 아닌 불공정 재판의 피해자였던 셈이다. #문규직·하퀴벌레 ‘KTX 사건’은 공정이 약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과 근로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 등 동병상련을 느낄 법한 ‘을’(乙)들이 상대를 공격하는 일이 이후 흔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추진 과정(2017~2022년)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28.3%(202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4개국 기준) 중 두 번째로 높았기에 고용 안정성과 질을 높이려면 조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주류 여론은 싸늘했다. 애초 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은 ‘문규직’(문재인 정부 때 전환된 정규직)이라는 혐오성 짙은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이들의 분노와 혐오를 읽는 핵심 키워드는 ‘능력주의’와 ‘보상심리’다. 피나는 노력으로 좁은 취업문을 통과했고, 그 대가로 정규직 사원증을 받은 건데 제대로 된 시험도 없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건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 비정규직 혐오로 이어진 능력주의 문재인 정부 때 비정규직 수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한 공사의 직원 A씨는 “기존 정규직은 대학 졸업할 때쯤 어려운 시험을 봐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는데 그저 오래 다녔다고 정규직을 시켜 주는 건 온당치 않다”면서 “막 입사한 사원일수록 반대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 “휴양시설 이용권 등 회사의 복지 자원은 그대로인데 나눠 써야 하는 사람이 몇천 명 늘어나니 경쟁이 심해졌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분노가 컸던 이유도 비슷하다. 불공정한 인사 탓에 공채 시험을 통과한 능력주의의 승자가 차지할 몫이 줄어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가 주축이 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의 송시영(31) 위원장은 “저희 세대는 취업문이 워낙 좁아 여러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치열하게 해야 했다”며 “(밀어붙이기식 정규직화는) 그 노력의 대가를 완전히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김정희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는 시험만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믿고 그 결과를 계급처럼 받아들인다”면서 “건강한 사회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설익은 정책 추진이 분노와 혐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2018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2020년)의 정규직화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교통공사는 무기직과 정규직의 직급체계가 완전히 달랐는데 이를 통합해 논란이 커졌다”며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예산을 통제하는 상태에서 정규직화 속도만 올리다 보니 기존 정규직의 혜택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 때 원청 정규직들이 ‘하퀴벌레’(하청+바퀴벌레)라는 멸칭까지 쓰는 등 혐오가 멈추지 않고 있다. # 치안조무사 특정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도 그 바탕엔 능력주의가 깔려 있다. 여성경찰을 둘러싼 비난이 대표적이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쉽게 경찰이 됐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직 내 여성인력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2018~2021년 경찰 전체 채용 인력의 24.2%를 여성으로 뽑았다. 2016년과 비교해 14.4%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여경 불신론은 몇 가지 사건 탓에 커졌다. 2019년 5월 한 여경이 취객 제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번졌다. ‘치안조무사’(물리력이 필요한 치안 현장에서 여성은 보조적 역할만 한다는 뜻)라는 혐오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후 여경들은 일상에서 혐오·차별적 시선을 마주한다. 경남 지역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B(32·여) 순경은 “같은 인적사항이라도 남경이 물으면 잘 대답해 주지만 여경이 물으면 ‘그걸 왜 얘기해 줘야 하느냐’고 따져 승강이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작 사건 처리에 써야 할 시간을 까먹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경 비율은 14.4%로 여전히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라면서 “젠더·가정폭력 등이 발생하면 여경의 출동이 효과적이지만 이조차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초교생도 “가난은 무능력 탓” 능력주의라는 안경을 꼈을 때 ‘실패자’로 보이는 이들을 혐오하는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새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 거지), ‘엘사’(LH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등의 단어가 쓰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아파트 입주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오 작가는 “아이들이 교실이나 유튜브 등에서 성공 못 한 사람에 대한 혐오를 쉽게 접한다”며 “개인이 어려움에 처한 데는 사회구조적 문제 등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노력 부족 탓으로만 보는 시선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 기균충·엘사 일부 대학 신입생은 ‘기균충’(기회균등전형+충(蟲)), ‘지균충’(지역균형전형+충(蟲)) 등의 표현을 쓰며 특정 입시 전형 합격자를 깎아내린다. 이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만 보면 자신과 같은 대학에 다닐 자격이 없으며 학업 능력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서울 한 유명 사립대의 ‘에브리타임’(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농어촌 전형 삭제가 시급하다’거나 ‘읍면 지역도 다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을 수 있는데 왜 별도 전형이 필요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학 재학생인 C(23·남)씨는 “조모임만 해 봐도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애들은 못하는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상무(전 인천 문일여고 교사)는 “농어촌 지역 학생은 입시 정보가 도시권 학생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온라인에서 표면적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맞춤형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극우 사이트 ‘무임승차론’으로 공격 ‘일베’(일간베스트) 등 일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임승차론’을 앞세우며 약자를 수시로 공격한다. 우리 사회에 기여는 하지 않고 잇속만 챙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5·18 유공자가 형평에 어긋나게 과한 예우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 없는 노인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우리는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인 평등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한 형평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면서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데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김예원 기자
  • 홍문표 “윤핵관 뒤로 물러나 尹 성공 도모해야”

    홍문표 “윤핵관 뒤로 물러나 尹 성공 도모해야”

    국민의힘 4선 중진으로 계파색이 옅은 홍문표 의원이 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뒤로 물러서서 진짜 윤석열 정부가 잘되기 위한 방법을 새롭게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친윤(친윤석열) 조수진 의원이 윤핵관 2선 퇴진론을 처음 주장한 이후 또다시 같은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KBS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면서도 “윤핵관은 좀 비켜 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사태에 한 축을 이뤘는데 그분들이 다시 또 뭘 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와, 갈등했던 윤핵관 이 두 부류의 분들은 잠시 당을 위해서 좀 자숙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는 토양이 돼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오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윤핵관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조 의원은 전날 CBS에서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메시지를 노출한 권 원내대표에게 지난달 28일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서 누군가 말씀하신 게 과장·왜곡돼서 전달되지 않았나. 그런 게 돕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 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실수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을 해야 됐다.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일각의 쓴소리에도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를 찾아 “세종 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설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우리 당과 윤 정부는 시도지사와 협력해 충청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했다.
  • TSMC 회장·반중 운동가 만난 펠로시, 中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

    TSMC 회장·반중 운동가 만난 펠로시, 中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밤 10시 45분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3일 오후 6시 1분 한국으로 출발하면서 만 하루도 체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최고위급 방문이라는 상징성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 반중 인권운동가 등까지 접촉하며 중국의 아픈 곳을 골라 찔렀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는 동시에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 및 군사적 위협에 나섰다. 대만언론 TVBS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한 펠로시 일행은 3일 오전 6시 호텔을 나서 주대만미국협회(AIT)에서 직원들과 조찬 모임을 가지고 여기서 화상으로 TSMC의 마크 리우(류더인) 회장을 만났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TSMC는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주요 반도체 공급원이자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에 쓰이는 미국 군수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TSMC는 2020년 120억 달러(약 15조 7000억원)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설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만남이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기업에 세액공제 25% 적용)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전 8시 47분 입법원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유시쿤 원장을 대신해 차이치창 부원장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의 연설에서 자신이 199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 몰래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들고 성명을 낭독하다 구금됐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도 항의하고 싶었다.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을 상대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민주기금회’와 ‘국제협력발전기금회’에 대한 중국 조직·기업·개인의 협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부터 대만에 천연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했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도 대만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였지만 사실상 보복성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은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북미 투자계획 발표를 오는 9~10월로 보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펠로시 의장과 차이잉원 총통의 만남은 기자회견과 오찬으로 이어졌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찬에는 TSMC의 창업자인 모리스 창도 참석했다.이후 펠로시 의장은 오후 2시 30분에 신베이 백색테러 징메이기념공원에서 홍콩 ‘퉁뤄완 서점 실종 사건’의 당사자인 람윙키 퉁뤄완 서점 사장과 ‘톈안먼 항쟁’의 학생 지도자인 우얼카이시, 중국 감옥에서 5년간 수감됐던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운동가 거쌍젠찬 등을 만났다. 1시간가량의 만남에서 람윙키 사장은 “미국이 홍콩을 떠나려는 젊은이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펠로시 의장은 티베트 상황의 악화를 우려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후 쑹산공항에서 펠로시 의장을 태운 전용기(미 공군 소속 C40)가 밤 9시 26분(한국시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한편 2일 대만으로 향하던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한 사람은 292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가 이날 전했다. 오후 3시 42분에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한 전용기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우회하면서 통상 5시간이던 비행 시간이 7시간으로 늘었다.
  • 대만 찍고 한국 온 펠로시, 오늘 JSA 방문…尹은 안 만나

    대만 찍고 한국 온 펠로시, 오늘 JSA 방문…尹은 안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과 북한·경협 등 논의윤 대통령은 ‘휴가 중’으로 만남 불발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하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으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경기 오산 공군기지 착륙…용산 이동대통령실 “국회의장 협의서 성과를”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이날 오후 9시 26분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산에서 용산으로 이동해 한 호텔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국 의장은 국회 접견실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약 50분간 회담한다.양국 의장은 회담에 관해 공동 언론발표를 한 다음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면서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았다.펠로시, 대만·한국 이어 일본도 방문 예정中 “모든 필요한 조치 취할 것” 무력시위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방한했고 이어 일본도 방문한다. 대표단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부터 대만을 방문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인근에서 무력 시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도 대만 인근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군함 4척을 전개했고, 중국은 항모 랴오닝함을 이동시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중국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만 문제는 절대로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한다면 한다.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미,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 북한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을 찾아 그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북한 핵실험 등 도발 억제와 북핵공조, 한국의 외교적 입지 등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펠로시 “中, 대만 민주주의위협하는데 가만 둘 수 없어” 한편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대만 방문은 대만,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세계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번 순방에 올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 관계를 규정한 ‘대만관계법’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만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할 근거를 담은 이 법은 ‘대만의 미래를 보이콧이나 금수 조치를 포함해 평화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결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에 심각한 우려로 여긴다’고 규정한다고 펠로시 의장은 강조했다.펠로시 의장은 “오늘 미국은 그 맹세를 기억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 수준을 극적으로 높이면서 대만의 안보가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정부기관들을 겨냥해 연일 사이버공격을 하고, 세계 기업들에 대만과 경제 관계를 단절하라고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들을 겁주는 등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한다고도 비판했다. “미-대만 단결 어느 때보다 중요”“‘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 안돼” 그는 “거세지는 중국공산당의 공격성에 맞서 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우리의 민주적 파트너인 대만이 자국과 자유를 지키는 동안 미국이 함께한다는 분명한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티베트 고유문화 말살, 신장 위구르족 학살, 중국 내 반체제 인사 체포 등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대만 그리고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또, 1991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추모 성명을 낭독했다가 공안에 쫓겨난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후에도 시진핑 대통령이 권력을 더 움켜쥐면서 중국의 지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주의에 대한 무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단결은 대만에 사는 2300만명뿐 아니라 중국이 억압하고 위협하는 다른 수백만명에게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한 중국이나 대만 어느 일방의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조수진 이어 홍문표 “윤핵관, 뒤로 물러서라”

    조수진 이어 홍문표 “윤핵관, 뒤로 물러서라”

    국민의힘 4선 중진으로 계파색이 옅은 홍문표 의원이 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뒤로 물러서서 진짜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기 위한 방법을 새롭게 도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친윤(친윤석열) 조수진 의원이 윤핵관 2선 퇴진론을 처음 주장한 이후 또다시 같은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것이다.홍 의원은 이날 KBS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면서도 “윤핵관은 좀 비켜 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사태에 한 축을 이뤘는데 그분들이 다시 또 뭘 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와, 갈등했던 윤핵관 이 두 부류의 분들은 잠시 당을 위해서 좀 자숙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는 토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오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윤핵관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전날 CBS에서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메시지를 노출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지난달 28일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서 누군가 말씀하신 게 과장·왜곡돼서 전달되지 않았나. 그런 게 돕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실수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을 해야 됐다.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일각의 쓴소리에도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부지를 찾아 “세종 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설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과정에 심혈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우리 당과 윤 정부는 시도지사와 협력해 충청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했다.
  • [대만은 지금] 미국 하원 의장, 25년만에 대만 방문에 제대로 성난 중국

    [대만은 지금] 미국 하원 의장, 25년만에 대만 방문에 제대로 성난 중국

    서열 3위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했다. 25년 만에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탄 전용기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40분경 말레이시아 수방공항을 이륙해 2일 밤 10시 40분경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11시께 펠로시 의장은 대만 땅을 밟았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과 쑨샤오야 미국 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처장 등이 공항에 나와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펠로시 의장은 이들과 팔꿈치 인사를 나누었다.  전용기가 쑹산공항에 착륙할 무렵 인근에는 역사적인 순간을 구경하러 몰려든 수백 명의 인파들로 붐볐다.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은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로 타이베이 하늘을 밝혔다. 'Welcome to TW', 'Speaker Pelosi', 'Thank you' 등의 문구가 타이베이101에 새겨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펠로시 의장의 일정은 3일 오전 호텔에서 화상회의를 한 후 오전 9시에 입법원, 10시에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정오에 타이베이빈관에서 오찬 후 오후 2시 징메이 인권문화원구를 방문한 뒤 오후 5시께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일본 NHK는 일본 오키나와방위청을 인용해 오후 8시경 카데나 기지에서 미군 F-15 전투기 8대와 공중급유기 5대가 오키나와 남쪽으로 비행했다며 펠로시 전용기를 위한 경계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지 불과 10분 만에 불만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는 그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를 고조시키는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중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인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하며 엄정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세계에 중국은 단 하나로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분할할 수 없는 일부"라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거듭 천명했다. 그러면서 "1979년 미국은 중국과 국교 수립에 관한 성명에서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유일한 중국의 합법 정부로 인정했다. 이러한 범위 내에서 미국 인민은 대만 인민과 문화, 상업 및 기타 비공식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 대통령실, 펠로시 대만방문에 “평화안정 기조, 당사국들과 소통”

    대통령실, 펠로시 대만방문에 “평화안정 기조, 당사국들과 소통”

    대통령실은 3일 미중 갈등의 중심에 놓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기조 하에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 당연히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4일)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통령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당초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대신 펠로시 하원의장이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오찬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첫 여름휴가를 보내는 중이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이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전날 심야에 번스 대사를 긴급 초치한 자리에서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3일 보도했다.
  • [서울포토] 中 강력한 반발 속 대만 방문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서울포토] 中 강력한 반발 속 대만 방문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의 첫 메시지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미 권력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은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거센 반발과 논란 속에 이뤄진 대만 방문의 명분을 분명히 한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 도착과 동시에 공개된 ‘내가 의회 대표단을 대만으로 이끄는 이유’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상호 안보와 경제적 파트너십, 민주적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라며 대만 방문의 이유를 부각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 총통과 면담·오찬, 입법원(의회)·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AP·AFP·EPA 연합뉴스
  • 與 비대위 띄우기… 이르면 5일 상임전국위서 끝낸다

    與 비대위 띄우기… 이르면 5일 상임전국위서 끝낸다

    최고위 4명이 ‘전국위 소집’ 의결이준석계 반발, 법 대응은 안 나서대통령실 “당 조속히 안정되기를”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작업이 이준석 대표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이 압도적 지지를 얻은 데 이어 2일엔 최고위원회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통령실도 비대위 전환을 지지했다. 권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어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달 29일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배 최고위원과 같은 달 31일 사퇴를 선언한 윤 최고위원이 아직 사퇴서를 내지 않아 재적 최고위원 7명 중 4명 참석으로 정족수를 맞췄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하는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현재를 비상 상황으로 볼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해 전국위를 열어 당헌 개정을 의결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 발표 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의결,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비대위 전환에 반대한 전국위 의장 서병수 의원도 이날 최고위 의결을 수용해 전국위 소집 검토에 착수했다. 서 의원은 이날 권 원내대표가 주재한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 의원은 KBS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이 지나도 이제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대표의 권한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제명이 되는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아마 이 대표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지지 그룹에서 가처분 소송 등을 할 위험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전환이 대세가 되면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5선의 정진석·주호영·정우택 의원 등 중진 그룹과 원외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 제안이 들어오면 기꺼이 당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은 “가능하면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셔 와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려진 후보가 있느냐’고 묻자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하겠다.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비대위 전환이 현실화되자 이준석계의 반발도 한층 거세졌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겨냥해 페이스북에 “7월 29일에 육성으로 (사퇴를)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죽지 않는 종족)가 나온다.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준석계는 비대위 전환을 막기 위해 법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에 대해 “당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겪으며 지나가고 있는데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민생도 그렇고 여러 해결할 일이 많은데, 그런 일들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미중 일촉즉발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미중 일촉즉발

    25년 만에 美최고위급 방문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무력행사까지 시사한 중국의 위협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려에도 2일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 이후 25년만에 최고위급의 방문이다. 백악관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치 않는다며 달랬지만,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 일정을 발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TVBS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는 이날 밤 10시 45분(한국시간 밤 11시 45분)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이 밤 늦게 입국했고 체류기간도 3일 오후 4~5시까지로 만 하루가 안되지만 일정은 가볍지 않다. 대만 연합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타이페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박 후 3일 오전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화상면담을 한 후, 입법원(국회)을 방문하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면담 및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 등 국방·안보수장들도 배석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펠로시 의장이 3일 오후 인권운동가들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대만 언론들은 ‘톈안먼(天安門) 항쟁’의 학생 지도자인 우얼카이시(吾爾開希)를 포함해 대만·홍콩·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에 펠로시 의장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는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면 정관계는 물론 재계 및 인권분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들렀다가 이날 대만에 도착했다. 이후 한국, 일본 등을 찾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강행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면 대형 악재가 될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해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미국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화가 없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대한 지나친 자극은 피했지만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원칙은 강조했다.반면 중국 외교부는 중국중앙(CC)TV를 통해 이날 밤 공개한 성명에서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후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군사적 대응으로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날 CCTV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밤 10시 25분쯤 중국군 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횡단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대만 국방부는 관측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반면 미 해군도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해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도발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대만에선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정치권에서는 환영 메시지가 이어졌고 음식점, 카페 등은 환영 할인 이벤트도 벌였다.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그의 숙소 앞에서는 친중 시위대가 “미국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처럼 만든다”며 시위를 벌였고, 독립 성향 시위대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 [속보]中, ‘대만포위’ 실사격 훈련 예고

    [속보]中, ‘대만포위’ 실사격 훈련 예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의 위도 및 경도를 소개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이 기간 관련 선박과 항공기는 상술한 해역과 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통지했다. 이번 조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군사적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만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일련의 표적성 군사행동으로 반격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美 권력서열 3위’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후 10시45분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쯤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고 멸시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더욱 파탄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공공연히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14억 중국 인민과 적이 되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로 인한 모든 엄중한 후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 ‘美 권력서열 3위’ 펠로시, 결국 대만 땅 밟았다

    ‘美 권력서열 3위’ 펠로시, 결국 대만 땅 밟았다

    25년 만의 美 하원의장 대만행대만해협 긴장 최고조‘군사대응’ 시사해온 中반발 전망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2일 대만 땅을 밟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밤 10시45분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쯤 출국할 것으로 대만 언론들은 관측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 공역에 진입할 무렵 중국 공군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다만 중국이 그간 시사해온 ‘군사적 대응’이 실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왕이 中외교부장 “미국 ‘평화의 파괴자’” 이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고 멸시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더욱 파탄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공공연히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14억 중국 인민과 적이 되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로 인한 모든 엄중한 후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국가 핵심이익 수호를 강조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시 주석 입장에선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당 대회(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미국에 강력 경고했음에도 불거진 이번 일로 대만 문제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강경한 조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TSMC “대만 공격받으면 공장 멈출 것, 그러면 中경제도 혼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미 CNN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여파를 경고했다. 류 회장은 “반도체 제조 과정은 미국‧유럽‧일본 등과 실시간 연결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TSMC의 공장은 멈춰설 것”이라며 “이 경우 TSMC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중국의 경제적 혼란도 불가피하다. 행동에 나서기 전에 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전쟁은 서방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모두가 패배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며 “충돌을 피해 세계 경제의 엔진을 계속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 데이터를 통해 추산했을 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경제 제재 등의 여파로 2조6100억 달러(약 3409조원)에 달하는 세계 경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10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가진 중국에 대한 제재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면서다. 한편 이번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한반도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앞으로 한국에 대한 미·중의 전략적 이해 관철 노력이 강도를 더할 경우 정부는 더욱 더 쉽지 않은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전속결 與 비대위 전환…이준석 “계속되는 ‘절대반지’ 탐욕”

    속전속결 與 비대위 전환…이준석 “계속되는 ‘절대반지’ 탐욕”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작업이 이준석 대표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이 압도적 지지를 얻은 데 이어 2일엔 최고위원회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통령실도 비대위 전환을 지지했다. 권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어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달 29일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배 최고위원과 같은 달 31일 사퇴를 선언한 윤 최고위원이 아직 사퇴서를 내지 않아 재적 최고위원 7명 중 4명 참석으로 정족수를 맞췄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하는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현재를 비상 상황으로 볼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해 전국위를 열어 당헌 개정을 의결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 발표 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의결,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앞서 비대위 전환에 반대한 전국위 의장 서병수 의원도 이날 최고위 의결을 수용해 전국위 소집 검토에 착수했다. 서 의원은 이날 권 원내대표가 주재한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 의원은 KBS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이 지나도 이제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대표의 권한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제명이 되는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아마 이 대표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지지 그룹에서 가처분 소송 등을 할 위험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전환이 대세가 되면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5선의 정진석·주호영·정우택 의원 등 중진 그룹과 원외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 제안이 들어오면 기꺼이 당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은 “가능하면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셔 와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려진 후보가 있느냐’고 묻자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하겠다.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비대위 전환이 현실화되자 이준석계의 반발도 한층 거세졌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겨냥해 페이스북에 “7월 29일에 육성으로 (사퇴를)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죽지 않는 종족)가 나온다.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준석계는 비대위 전환을 막기 위해 법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에 대해 “당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겪으며 지나가고 있는데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민생도 그렇고 여러 해결할 일이 많은데, 그런 일들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대기발령’ 류삼영 총경 “장관이 인사권 가지면 안 되는 증거”

    ‘대기발령’ 류삼영 총경 “장관이 인사권 가지면 안 되는 증거”

    “인사권 안 가진 상태서도 막강한 권한”“인사권자만 바라보고 국민 등지게 돼”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이 “행안부 장관이 인사권을 가지면 안 되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울산 중부경찰서장이었던 류 총경은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그는 회의가 종료된 지 1시간 30분 만에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조치됐다. 류 총경은 인사 발령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행안부 장관이) 인사권을 안 가진 상태에서도 이렇게 막강하게 권한을 행사하는데 만약 권한을 가지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래서 총대를 메고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발령 직전까지도 경찰 지휘부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류 총경은 “전날 경찰청장 후보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회의를 마치고 나서 다음 주 월요일에 오찬을 하며 회의 결과를 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후보자와 만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그래서 누가 후보자 오찬에 갈지 정하고 있었는데 회의 도중 오후 4시에 회의 참석은 불법이니 갑자기 해산하라고 직무명령이 내려왔다”며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기발령 인사가 났다”고 설명했다. 류 총경은 “(행안부 장관이) 인사권을 갖고 이렇게 장난을 칠 수 있다. ‘내 말 안 들으면 다 죽는다’ 이렇게 되면 경찰관들은 인사권자만 바라보고 국민을 등지게 된다”며 “이번에도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후보자를 휘둘러서 이런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청장 후보자는 회의 결과를 보고 받겠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징계로 바뀌었겠나. 후보자의 생각이 바뀌었을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후보자)은 24일자로 류 서장의 대기 근무를 명하고, 황덕구 울산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보임했다. 경찰청은 전날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강행한 점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며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3주제-조태열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3주제-조태열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3 주제는 인문교류. 주제발표는 뉴린제(牛林杰) 산동대 교수와 조태열 외교부 차관(전 유엔대사)가 맡고, 김창범 전 유럽연합(EU) 대사와 팡신원(房新文) 중국 송경령기금회 국제협력교류부 부부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리제(李 杰)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 사회로 대표단 자유토론이 이어지는데 신원식 국회의원, 추궈훙(邱國洪) 전 대사, 최대석 전 이화여대 부총장, 공커위(恭克瑜) 상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중심 부주임, 김태준 전 동덕여대 부총장(전 금융연구원장), 장젠핑(張建平)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등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같은 호텔 19층 아이비홀로 옮겨 폐회사와 오찬이 이어진 뒤 이태식 21세기한중교류협회 수석부회장(전 주미대사)와 리제 부회장이 폐회사를 했다. 조태열 외교부 차관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고위지도자 포럼 ‘인문교류’ 주제발표 조태열 외교부 차관(전 주유엔 대사) 작년에 이어 한중고위지도자포럼에 다시 참석해 양국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화상으로나마 추궈훙 대사님을 오랜만에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해 리자오싱 당시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님과 함께 축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축사에서 저는 한중 양 국민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양국간 역사적 유대의식의 근간이 되고 있는 인문교류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통해 신구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그날 포럼의 주제였던 ‘심신지려’(心信之旅), 즉 ‘마음과 믿음을 얻기 위한 여정’을 알차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신뢰 없는 우정은 깨지기 쉽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온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에 겪었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직 극복해야 할 인식의 장벽이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수교 이후 30년간 빛의 속도로 발전한 양국 관계에 힘입어 서로에 대한 오해와 인식의 차이를 많이 극복하고 꾸준히 우정과 신뢰를 키워 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년간은 어렵게 쌓아온 우의와 신뢰가 급속히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인 퓨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는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빠르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중 비호감도가 2002년 31%에서 사드 사태가 터진 2017년에 61%로 치솟은 이후 2020년 75%, 2021년에 77%, 금년엔 80%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한국의 30세 이하 젊은 세대의 중국 비호감도가 장년층보다 22% 포인트나 더 높다는 점입니다. 양국관계의 미래를 위해 심히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며칠 전 모 일간지의 주베이징 특파원이 쓴 한 칼럼에 의하면 평소 자주 들르던 편의점에서 인기 한국 과자들이 모두 사라져버려 주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요즘 한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기분이 나빠 다 치웠다”고 하더랍니다. 예전 같으면 서로 눈감아주던 사소한 법위반조차 이제는 모두 당국에 신고돼 수시로 공무원이 출동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된 데 대한 책임으로부터 양국 정부와 언론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측 제의로 이번 포럼의 토론 주제에 인문교류가 추가된 것은 양국관계 침체기에도 인문교류가 지속적인 발전 동력으로 작동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 회의 때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만, 2013년에 발족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와 한중공공외교포럼을 양국간 인문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대 전략 축으로 삼아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화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한중공공외교포럼은 2013년 9월 1차 회의 이후 매년 빠짐없이 개최되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추진해 온 반면, 2013년 11월 발족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는 2015년까지 3차례 회의가 열린 후 활동이 중단되었고 2017년 중국측 제의로 이름을 한중인문교류촉진위로 바꾼 후 한동안 사무국만 운영하다가 2021년 9월 왕이 외교부장 방한 시 6년만에 처음으로 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압니다. 다행히 작년 회의에서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된 2021-2022년까지 2년간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文化增友誼, 同行創未來)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160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만, 기대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행사들만이라도 양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대히 치러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고, 그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도 양 국민간 상호인식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공공외교와 문화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코로나 19로 급격히 감소한 인적교류를 코로나 사태 진정 이후 최대한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기 위해 양국이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대내외환경이지만 양국이 함께 노력해 수교 30주년인 올해를 한중 문화교류 전면회복 및 미래발전 기반 강화 계기로 삼아야 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념 또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문제에 관한 정부간 이견이 양 국민간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현안을 관리하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함에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정부의 정책방향과 대내외환경적 요인들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길은 없지만 정부가 어떻게 이를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 언급한 퓨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내정치에 대한 중국의 간여를 우리 국민이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고 그 비중도 54%로 조사대상국 중 최고라고 합니다. 우리의 ‘대중 적대정책’ 때문에 한국과자를 매대에서 다 치워버렸다는 중국 편의점 주인의 반응도 같은 맥락에서 들여다봐야 할 문제입니다. 정치, 외교, 안보, 경제 현안을 다루는 양국 정부와 언론의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봅니다. 둘째, 역사문제에 대한 양국민간 상이한 관점이나 인식이 상호 불신과 오해로 비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동북아 역사 문제에 대한 양국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인문교류가 양국간 역사적 유대의식의 뿌리를 깊게 해 온 만큼 앞으로 추진할 인문교류의 핵심도 역사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한중인문교류촉진위 추진사업에 ‘동북아 역사에 대한 공동연구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상이한 동북아 역사 인식으로 인한 양국간 갈등은 학계를 넘어 시민사회로까지 확산돼 오고 있습니다. 동북아 역사 문제를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동연구는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양국이 적극 검토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한 작업이 되겠지만 시작이 중요하고, 일단 시작하면 의미 있는 결실이 맺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세대가 향후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악화된 젊은 세대의 상호 인식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한중인문교류촉진위 뿐만 아니라 한중공공외교포럼에도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상호 이해를 깊이 해 양국간 신뢰와 우의의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추진사업도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창의와 혁신이 맘껏 발휘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서 양국의 청년 파워블로거, 유튜버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빛나는 공공외교 자산을 미래지향적 인문교류사업과 청소년교류사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2019년에 있었던 ‘한중우호캐러번’ 행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같은 민간기구의 역할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문교류는 본질적으로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민관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때 한중 인문교류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한중일 3국간 인문교류를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중일 3국은 장구한 세월에 걸친 인문교류를 통해 폭넓은 역사적 유대의식을 키워왔습니다. 그러한 유대는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부침에 상관없이 축적돼 온 동북아 3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서울에 본부를 둔 ‘한중일협력사무국’이 한중 양국간 인문교류를 한중일 3국간 인문교류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중일 협력에 인문교류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앞에 말씀드린 동북아 역사 공동연구에 한중일 3국이 합의할 수 있다면 더욱 뜻깊은 작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주 한중일 3국에 미국이 추가되어 개최된 ‘신진한반도전문가연구모임’과 같은 행사를 중국과 일본이 주관하는 유사한 행사와 연계하여 3국 공동으로 기획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영상] 푸틴이 ‘48초’나 기다린 남자…‘깜찍 복수’한 튀르키예 대통령

    [영상] 푸틴이 ‘48초’나 기다린 남자…‘깜찍 복수’한 튀르키예 대통령

    이란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에서 이색 모습을 연출했다. 평소 외교 무대에서 지각이 잦기로 유명한 푸틴이 입술을 깨물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이게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다.  아랍에미리트 매체인 더 내셔널의 조이스 카람 기자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약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회담장에 선 모습이었다. 푸틴이 회담장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왔을 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직 회담장에 입장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푸틴은 주변을 둘러보거나 테이블에 시선을 보내면서도 입술을 깨물고 마른 침을 삼키는 등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48초가량이 지난 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입장했고, 푸틴 대통령은 미소지으며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을 공개한 카람 기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달콤한 복수’”라고 설명했다. 2020년 러시아에서 두 정상이 만났을 때, 푸틴 대통령이 지각한 탓에 에르도안 대통령 홀로 회담장에서 2분 정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푸틴의 화려한 지각 역사…드물게 먼저 와 기다린 사례는?푸틴의 ‘지각 역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불과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김에 시 주석과 중·러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회담은 오찬을 겸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푸은 오후 3시가 훌쩍 넘어서야 회담 장소에 도착했다. 결국 두 정상의 오찬은 없던 일이 되었고 황급히 ‘만찬’으로 대체됐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무려 4시간 15분 늦게 나타났고, 2015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을 70분이나 기다리게 만들어 가톨릭교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2019년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당시에도 2시간 가까이 지각했다.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인 지각을 이어갔던 푸틴이 약속 시간보다 일찍 등장한 사례가 있긴 하다.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사람들은 푸틴이 얼마나 지각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푸틴은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15분 먼저 회담장에 나타나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 러 원유제재 한국 동참시킨 美… 통화스와프 재체결 물꼬 튼 韓

    러 원유제재 한국 동참시킨 美… 통화스와프 재체결 물꼬 튼 韓

    중러 압박은 美 중간선거 호재‘외환시장 협력’ 양국 인식 공유女기업인 챙기며 리더십 부각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방한 다음날인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07.0원에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한때 1305원 선까지 하락했다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12.9원에 마감했다. 8년 만의 미국 재무장관 방한으로 경제 당국의 숙원으로 여겨지던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 논의가 진일보했다는 시장 평가가 반영된 흐름인지 주목된다. 역으로 옐런 장관은 러시아 제재 관련 성과를 얻어 갔다. 옐런 장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잇따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양국 당국의 주요 관심사가 미묘하게 다른 정황이 드러났다. 옐런 장관의 방한 소식이 전해졌을 무렵부터 국내에선 통화스와프 재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원화와 달러화를 환율에 따라 교환한 뒤 나중에 원금을 재교환하는 통화스와프를 불안정한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할 강력한 한 방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성과는 있었다.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주체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인 까닭에 전날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 ‘통화스와프’라는 용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양국은 외환시장 관련 협력에 합의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을 진행할 물꼬를 트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옐런 장관이 거둔 성과도 만만치 않다. 옐런 장관은 추 부총리에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부총리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콘퍼런스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이어 세 번째 양자 교류에서 추 부총리의 진전된 입장을 끌어낸 것이다. 이전까지 추 부총리는 동참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소비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게 해 러시아의 수익을 줄이려는 대러시아 제재 수단이다. 실효성에 의심이 제기되기도 하는 제재 방안이지만 옐런 장관이 “세계 경제위기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제재를 지속하는 배경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옐런 장관은 ‘여성 리더십’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전날 오찬을 여성 기업인과 했고, 한국은행 방문 일정 중엔 여성 직원 30명과 대담을 했다. 당국자들과의 만남 외 일정을 모두 한국 여성들과의 대면에 쓴 셈인데, 방한이 확정된 직후부터 미국 측에서 ‘여성’에 한정해 오찬·대담 참가자를 수소문해 일정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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