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찬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친중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석방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승리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위서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67
  • 노대통령,“남북관계도 하나씩 개선될 것”(모스크바 여로)

    ◎“레닌그라드는 우리 선각자들 구국뜻 편 곳”/세계적인 물리기술연구소 「이오페」 둘러봐/교민들 추운 날씨에도 공항 나와 귀국길 배웅 ○환송객과 작별인사 ▷서울향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공식방문했던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16일 하오 6시(한국시간 17일 0시) 역사적인 3박4일의 방소일정을 마치고 레닌그라드의 폴코보국제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서울로 향발. 공항에는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 및 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 등 소련측 인사들이 노 대통령 일행을 환송. 또 재레닌그라드 교포들도 영하 10도 안팎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항으로 나와 노 대통령의 귀국길을 배웅. 노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에게 『3박4일 동안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국민들이 베풀어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하루빨리 서울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서울에서의 한소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노 대통령은 공항에서의 환송행사가끝나자 소련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어 작별의 인사를 하고 특별기에 탑승. 노 대통령 일행은 약 10시간30분간을 비행한 후 17일 상오 서울에 도착할 예정. ▷기자간담회◁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현지시간) 숙소인 네바강변에 자리잡은 레닌그라드시 영빈관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소의 소감과 성과에 대해 소상히 설명. 노 대통령은 이날 1시간 동안 계속된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체제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를 실감했다』며 『소련은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갖고 있고 풍부한 자원도 있어 체제만 좋았으면 무척 잘사는 나라가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소련사람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번 방소의 하이라이트였던 14일 양국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통일정책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려고 마음먹고 준비를 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 생각을 다 아는 듯 통일은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내가 할 이야기를 정리해 먼저 이야기하는 바람에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부탁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해력도 빠르고 문제 핵심도 쪽집게처럼 집어내는 명석한 지도자였다』고 평가. 노 대통령은 또 「모스크바선언」에 따른 향후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남북도 과거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는만큼 아직까지 만족스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씩 개선되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다 듣고 나니 서로 통하는 바가 많아 수십 번 만난 사람 못지않게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며 『사람들은 러시아인들이 잘 속인다고 하나 마음이 통하면 모든 것을 벗어주고 신의를 제일 중요시 여기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피력.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노 대통령은 미묘한 부분이라고 감지한 듯 『경제협력이란 것이 무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지 말라』고 손을 내젓고는 『소련사람들은 체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무상은 준다고 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최호중 외무,박필수 상공,김진현 과기처 장관 및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수정 공보수석비서관,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 등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했는데 노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공로명 주소 대사를 가리키면서 『여기 와서 고생 많이 했는데 우리 모두 함께 박수를 쳐주자』고 제의해 참석자 모두가 박수로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 ○한국과 구연을 강조 ▷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한국시간 하오 7시) 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 노 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지난 1884년부터 20년간 우리 두 나라가 선린의 관계를 다졌을 때 우리 외교사절들은 두 나라의 우의를 레닌그라드에서 다졌고 우리의 선각자들이 식민세력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롭자 구국의 뜻을 처음 편 곳도 바로 이 도시였다』고 한국과 레닌그라드와의 구연을 강조.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봄 이 도시의 문화사절로 한국을 방문했던 레닌그라드교향악단의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 국민은 새 친구를 맞은 기쁨 속에,그 높은 예술성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면서 『레닌그라드가 한소 두 나라간의 새로운 시대도 힘차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 노 대통령은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읽은 푸슈킨,고골리,도스토예프스키의 시와 산문,소설에 담겨 있는 이 도시의 모습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면서 『우리와의 관계는 끊겨 있었으나 레닌그라드는 한국인 모두의 마음에 친근한 도시』라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한 세기 전 우리나라의 첫 외교사절이 이 도시에 이르기까지는 세 대륙과 두 대양을 거쳐 50일이 걸렸지만 교류와 협력의 넓은 길이 새 시대와 함께 열린 이제부터는 10시간의 비행으로 서로를 찾아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한 지구촌에 사는 진정한 이웃이 되었다』고 강조. 노 대통령은 『언제나 새로운 역사를 선도해온 레닌그라드가 페레스트로이카를 승리로 이끄는 향도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건배를 제의한 뒤 「발소예 쓰바시바」(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의 방소 3박4일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면서 작별의 아쉬움을 표시. ▷수호기념비 헌화◁ ○…노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상오 레닌그라드시내 승리의 광장에 있는 레닌그라드 수호기념비에 헌화,지난 41년부터 45년까지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봉쇄작전에 대항해 기아 속에서도 이곳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레닌그라드시민들의 넋을 추모.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10분 수호기념비 앞 광장에 도착,레닌그라드지역 제1부 사령관과 기념비 관리소장의 영접을 받은 뒤 기념비 연혁을 설명듣고 곧바로 수호용사기념동상 앞으로 가서 헌화. ○서울대와 학술교류 ▷물리기술연구소 방문◁ ○…노 대통령은 이어 소련 물리학의 산실인 이오페물리기술연구소를 방문,아페로프 소장으로부터 연구소의 역사와 연구현황,한국과의 협력 가능분야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전시실을 시찰. 아페로프 소장은 『소련 최고의 물리학자로 「물리학의 어버이」로 불리는 고 이오페 박사가 1918년에 설정한 이 연구소는 현재 반도체·광학·전자공학·고체물리학·초전도체·핵융합·천체물리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소에서 지금까지 4명의 노벨상 수상자,60여 명의 소련 과학아카데미 정회원,30여 명의 레닌상(소련 최고의 과학기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소개. 아페로프 소장은 또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설명하면서 『현재 대우와 합작사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대와도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한국의 상품화기술간의 협력을 위해 한소 공동학술연구센터를 설립토록 하자』고 제의.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학기술분야에서도 활발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이 강화되어 큰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 노 대통령은 『반도체의 경우 일본이 돈을 다 벌고 있는데 한소 양국의 첨단기술과 응용기술이 접목되면 우리가 그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면서 『양국은 경쟁대상이 아니어서 서로감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협력이 잘 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 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전시실에 들러 고강도유리를 직접 망치로 두드려보는 등 양국간의 기술협력에 큰 관심을 표시했으며 아페로프 소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의 연구소 방문에 큰 만족을 표시. 이날 연구소측은 노 대통령에게 맘모스 상아로 만든 피터 1세상(레닌그라드를 건설한 황제)과 규소유리로 만든 레닌그라드의 상징범선을 선물로 전달. ▷박물관 방문◁ ○…노 대통령 내외는 방소 마지막 일정으로 레닌그라드의 헤르미타지박물관을 방문,1시간반 동안 소장품을 감상.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45분 공식수행원과 함께 박물관에 도착,슈스로프 박물관장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전시관을 돌아봤다. 헤르미타지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소장품 1점당 1분씩 관람하면 모두 5년이 걸릴 정도로 많은 동서양의 유물·미술품·각종 세공품 등이 소장돼 있다. 하오 5시20분 박물관 시찰을 마친 노 대통령 내외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 위원 내외와 각각 동승하여 폴코보공항으로 향발. ▷이삭사원 관람◁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이날 상오 레닌그라드시내에 있는 러시아정교 이삭사원을 관람하고 환영나온 한인동포들을 격려.
  • 노대통령 회견에 북한기자 나와 녹음(모스크바 여로)

    ◎내외신 기자에 차분한 답변 30분/고르비,“다시 만나길” 작별의 악수 ○석별의 아쉬움 나눠 ▷공식환송식◁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15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15일 하오 6시30분) 크렘린 대궁전 기오르기예프스키홀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부인 라이사 여사와 작별의 인사를 교환. 12시30분 정각 장방형의 남쪽과 북쪽 문을 통해 노 대통령 내외와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가 중앙홀로 걸어나오면서 시작된 환송식은 약 10분간에 걸쳐 간결하게 진행됐는데 두 대통령 내외는 시종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면서 작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 노 대통령이 『많은 보람을 갖고 소련을 떠난다』고 작별인사를 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하루 빨리 다시 뵙기를 기원한다』고 답례. 이어 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바짝 다가가 뭐라고 얘기를 하자 두 대통령은 크게 웃으면서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특유의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보여 노 대통령에 대한 친숙함을 유감없이 표시. 두 대통령이 담소를 나누는 동안 라이사 여사는 김옥숙 여사에게 꽃다발을 증정. 노 대통령 내외는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중앙홀을 나섰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중앙홀 밖 계단 아래까지 나와 노 대통령 내외를 배웅. 노 대통령은 이어 하오 1시 옥차브라스카야호텔에서 열린 소 경제·학계인사와의 오찬에 참석해 연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질서를 이룰 때까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기여를 기대한다』고 강조. 모스크바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30분 레닌그라드로 향발. ○1백여 기자 참가 ▷기자회견◁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자신의 모스크바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방소 성과,감회 및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 등에 대해 설명. 노보스티통신사 사옥내의 외무부 부설 프레스센터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주르킨 소련 외무부 공보국장의 안내로 회견장에 입장,약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11시54분까지 36분 동안 한국과 소련·쿠웨이트 기자 등의 질문에 답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문에서 자신의 방소가 『매우 성공적이었고 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소간 정상회담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이 가져다 준 필연적 귀결』이라고 강조.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12월은 서울보다 춥지만 이곳에서 나의 가슴은 그 어느때보다 밝고 뜨거운 것을 느낀다』는 말로 방소중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국민의 환대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앞으로 협력관계를 증진할 것임을 다짐. 노 대통령은 회견문 낭독 후 6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한·중·북한 관계개선방안 ▲페르시아만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 ▲임수경양 등 방북구속자 문제 ▲소련내 한인 이주대책 등을 묻는 데 대해 통역을 통해 자세히 답변. 우리측 공식수행원들이 모두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에는 1백5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는데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소련 특파원인 장공섭 기자도 참석,회견내용을 녹음까지 하고 질문을 위해 손을 들기도 해 눈길. 장 기자는 회견 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왜 남쪽이 우리의 불가침선언 제의를 안 받았는지 여부와 남한내 미군 및 핵무기 철수문제 등을 물으려 했는데 질문권을 주지 않아 섭섭하다』고 불평. ○지난번 친서에 감사 ▷옐친 접견◁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30분 숙소인 영빈관 접견실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소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과 소련의 개혁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 노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카메라맨들에게 포즈를 취해주고는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옐친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각하를 뵙게 돼 영광이며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 이어 두 사람은 환담에 들어갔는데 노 대통령은 『한소 양국이 이제 상호협력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만큼 러시아공화국도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는 『한국은 소련의 개혁·개방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능력범위 안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 이날 약 55분간에 걸친 두 사람의 만남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주소 대사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담당보좌관,러시아측에서는 루킨 러시아최고회의 외무위원장 콜로콜로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 수하로프 보좌관이 배석. ○컬러 TV 등 선물 ▷볼쇼이 발레학교 방문◁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15일 상오(한국시간 15일 하오) 소련 발레의 산실인 볼쇼이 발레학교를 방문,학생들의 시범공연을 약 20분간 관람. 김 여사는 고로브키나 교장(여)와 볼로토바 소련 문화부 장관 부인의 안내로 학교내 공연장에서 10∼15살된 남녀 학생들의 발레모습을 지켜본 뒤 무대로 올라가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격려. 공연도중 고로브키나 교장은 『북한 학생은 이 학교에서 발레를 배운 적이 있으나 한국 학생은 아직껏 없었다』며 학생들의 시범발레 내용과 기법 등을 틈틈이 설명. 공연이 끝난 뒤 김 여사는 교장실에서 차를 함께 들며 환담했는데 고로브키나 교장은 김 여사에게 이 학교 소개책자와 발레신발 등을 선물했고 김 여사는 컬러 TV와 비디오세트 및 한국 고전·현대무용 필름 등을 학교에 선물.
  • 소,「6·25」­KAL기 사건 유감표명/셰바르드나제 외무

    ◎“이러한 상황 재발돼서는 안돼”/양국 협력 모든 분야 확대/노대통령 방소결산 회견 옐친도 만나 교류증진논의/레닌그라드 도착… 오늘 귀국길 올라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소련정부는 한국전쟁과 KAL기 격추사건 등 한소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와 관련,이같은 일들은 참으로 유감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미국과의 군축협의를 마치고 지난 14일 하오(현지시간) 급거 귀국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5일 상오(현지시간) 노태우 대통령을 수행중인 최호중 외무장관과 소 외무부에서 제2차 양국 외무장관회의를 갖고 한­소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소련정부의 고위관계자가 6·25동란과 KAL기 격추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14일 제2차 한소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거론됐으나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최 장관이 이들 사건을 거론한 데 대해 『6·25동란은 당시 집권층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KAL기 격추사건은 자위권의 발동이란 측면도 있으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최 장관이 전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어 『6·25동란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2차대전 직후 냉전의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나 다시는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국 장관은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내년 방한문제도 협의했는데 최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우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한일정 등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에 서명된 모스크바선언이 양국 관계의 기본조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소간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데 공동노력키로 했다.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방소 3일째를 맞은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3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소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과 소련의 개혁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게 『한소 양국이 이제 상호협력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만큼 러시아공화국도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각하의 모스크바대학 연설을 감명깊게 들었다』면서 『한소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실질협력관계를 맺어나가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시장경제와 다원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소련인들의 개혁노력을 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청와대당국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간) 크렘린궁전 기오르기예프스키홀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환송식장에 입장,고르바초프 내외로부터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을 나눴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각하와 소련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 노보스티통신 사내 소련 외무부 부설 기자회견장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소정상회담과 모스크바 공동선언 성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하오 1시 옥차브라스카야호텔에서 한소 경제인 및 학계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하오 3시45분 세레메체보공항을 이륙해 하오 5시25분 레닌그라드 폴코보공항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떠나면서 출발성명을 발표,『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한소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냉전체제를 종식시켜 평화와 통일의 실현하는 데 있어서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에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이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 두 나라 관계의 발전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저녁 레닌그라드시내 키로프극장에서 키로프발레단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레닌그라드 영빈관에서 1박한 뒤 1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 수행기자들과 조찬회견을 갖고 방소 3박4일을 결산하며 하오에는 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 등에 참석한 뒤 하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 한·소,“한반도 평화정착 노력”/노대통령·고르바초프 모스크바선언

    ◎남북대화 지지·경협확대 합의/정상회담/고르비,방한초청 수락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방소 이틀째인 1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 5시)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한소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 해결에 군사력사용을 배제해야 하며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2시간15분간에 걸쳐 진행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남북한 문제와 관련,먼저 신뢰구축을 통해 단계적인 군축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의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통일방안에 전적인 공감을 표시한 뒤 『통일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나 소련은 이에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하고 『남북 통일문제는 궁극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한소 관계발전이 남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일치시키고 『유럽에서 긴장완화와 화해가 이룩되었듯이 아시아에서도 화해와 평화가 정착되어야 하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는 아시아 평화의 관건이 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한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남북한간의 협력증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며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조속히 가입하는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바람직하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협정 가입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유엔의 보편성원칙·핵확산의 반대 등 소련의 입장을 북한에 여러차례 전달했다는 뜻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안의 민감성에 비추어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를 유보키로 양국간에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대통령은 한소 쌍무 관계발전에 만족을 표시한 뒤 양국의 잠재성이나 경제적 상호 보완성에 비추어 더욱 심화될 것임을 다짐했으며 경협이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중순 양국 정부대표단의 회담을 통해 마무리 짓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이날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는 내용의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을 채택,서명한 후 이를 발표했다. 이 모스크바 선언은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타국의 희생하에 자국의 안보 확보,또는 모든 관계 당사국간의 합리적 동의에 입각한 정치적 합의 이외의 방법에 의한 국제적·지역적 분쟁의 해결을 인정치 아니한다』고 분쟁해결 수단으로서의 무력 불인정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소간의 불행했던 과거사와 관련,6·25전쟁·KAL기 격추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은 채 『양국 관계는 과거 냉전시대의 불행했던 관계,불행했던 일을 청산하는 바탕 위에서 양국 선린우호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기본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모스크바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스탈린시대 나라를 불바다로 만든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83년에는 소련공군기에 의해 우리 민간여객기가 피격당했다』고 상기시키고 『한소 양국은 어두웠던 지난날의 불행을 씻고 이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공식으로 한국방문을 초청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의 초청에 깊은 사의를 표명하고 방한시기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한소 양국은 과거사를 청산하고 선린·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의 방한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한국시간 15일 상오 1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답사를 통해 『나의 모스크바 방문기간중 양국간에 교류협력관계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킬 확고한 틀이 이루어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방소 사흘째인 15일 상오(현지시간)에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크렘린궁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예방,작별인사를 나누고 공식환송식에 참석하며 한소 경제인 및 학계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레닌그라드로 떠난다.
  • 노대통령,오늘 역사적 방소 등정/내일 정상회담

    ◎한반도평화 보장 「모스크바 선언」 발표/무역·2중과세방지등 4개협정 체결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상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역사적인 소련 공식 방문길에 오른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이뤄지는 이번 소련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1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 5시)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선언」으로 불릴 이 선언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한국민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한소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무력대결을 배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평화를 증진시킨다』고 천명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긴요하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통령이 공동서명할 「모스크바선언」은 또 『한소 양국은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호혜평등의 원칙 아래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 9월30일 양국 수교 이후 진전되고 있는 경제·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한편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력협정 등 4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크렘린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행사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며 저녁에는 숙소에서 재소 한국 교민에게 다과회를 베푼다. 노 대통령은 14일 양국 정상회담 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 등 주요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하오에는 모스크바대에서 연설을 하며 저녁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 초청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15일 상오 소련 정계의 주요인사를 접견하고 낮에는 소련 경제·학계 인사들을 초청,오찬을 베풀며 하오에 레닌그라드로 향발,이곳에서 1박하고 16일 하오 헤르미타지 박물관을 시찰한 뒤 곧바로 레닌그라드를 출발,17일 상오 서울에 도착한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에는 최호중 외무,박필수 상공,김진현 과기처 장관과,공로명,주소 대사 내외,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이현우 대통령경호실장,김종호 해군 참모총장,김진재 민자당 총재 비서실장,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김종휘 〃 외교안보보좌관,노창희 〃 의전수석,이수정 〃 공보수석비서관,최규완 〃 주치의,박건우 외무부 의전장,나원찬 〃 구주국장 등 16명이 공식 수행한다. 노 대통령의 주요 방소 일정은 다음과 같다.(현지시간) ◇13일 ▲하오=세레메체보공항 도착,크렘린궁 방문 및 공식환영행사,교민다과회 ◇14일 ▲상오=무명용사 묘 헌화,크렘린궁 시찰,한소 정상 단독 및 확대회담,공동선언 서명식 ▲하오=소측 주요인사와 오찬,모스크바대 연설,크렘린궁 공식만찬 ◇15일 ▲상오=내외신 기자회견,그렘린궁 공식환송식 ▲하오=소 경제·학계인사와 오찬,레닌그라드 도착,키로프 발레단공연(백조의 호수) 감상 ◇16일 ▲상오=수행기자와 조찬간담,수호비 헌화,연구소시찰 ▲하오=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헤르미타지박물관 시찰,레닌그라드 출발 ◇17일 상오=서울공항착 귀국
  • “의원 세비인상 재조정을/노대통령/지자제선거 준비에도 만전”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낮 소련방문에 앞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및 당4역을 청와대로 불러 향후 원활한 국회운영과 방소기간중 차질없는 당무처리를 당부하면서 국회의원 세비인상문제를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세비인상문제와 관련,국회의원 사무실운영비 등이 현실적으로 부족한 점은 있겠으나 국민여론 등을 감안,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의원세비인상을 재조정키로 방침을 세웠다. 노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남은 회기 동안 예산 및 민생법안처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회기내에 처리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년에 실시할 예정인 지자제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연말연시를 검소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을 포함한 전 당원들에게 새생활새질서운동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방소기간중 김 대표와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모든 당직자들이 협력해 원만하게 당을 이끌고 정기국회가 생산적으로 마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 여권 수뇌 오늘 청와대회의/국회대책·남북총리회담등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낮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및 당4역과 함께 13일의 방소에 앞서 오찬을 함께하며 정기국회대책과 남북총리회담 등 국정현안에 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지자제선거법 등 현안들을 조속히 마무리지어 자신의 소련방문기간 동안 정기국회가 파행운영되지 않고 회기내에 지자제선거법과 새해 예산안 등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11일부터 시작되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해 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하오 국회에서 열리는 송년 겸 정기국회 폐회 리셉션에 참석,방소 활동내용을 설명한 뒤 정기국회의 원만한 마무리 운영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새 대법원장 김덕주씨 지명/노대통령

    ◎오늘 임명동의안 제출… 10일 국회처리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정년퇴임하는 이일규 대법원장의 후임에 김덕주 수석대법관을 임명키로 했다고 7일 하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일중 김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는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낮 청와대에서 퇴임하는 이 대법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대법원장의 인선에 대한 법조계의 의견을 들었다. ◇김 대법원장 내정자 약력(57·충남 부여) ▲서울대 법대졸 ▲고시7회 ▲군법무관 ▲대구·서울지법 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서울민사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원 판사 ▲변호사 ▲대법관
  • 새 대법원장 누가 될까/법조계주변의 하마평을 들어보면

    ◎김덕주·최재호 대법관,사법부수장 “1순위”/고시 8회 이회창 대법관도 만만찮은 후보 오는 15일 정년퇴임하는 이일규 대법원장의 후임자가 2∼3명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소련 방문을 앞두고 있는 노태우 대통령이 방문전에 후임자를 선정,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주안에 국회에 동의요청,다음주 초에 국회동의를 얻어 임명해야 하는 매우 촉박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후보는 7일 청와대에서 있을 노대통령과 이대법원장과의 고별오찬자리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져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오는 12일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후임자를 선정해야 하는 노대통령이나 법조계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에게 전할 이대법원장이 다같이 이 문제에 관해 일체 언급한 적이 없어 발표때까지도 과연 누가 선정될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물망에 오른 많은 인사중에서 일단 재조에서 차기 대법원장이 나와야 된다는 것이 재조는 물론 재야에서도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여론이다. 재조인사라면 인품이나 법지식·경력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시 7회의 김덕주(57)·최재호(56),고시 8회의 이회창 대법관(55) 등 3명이 처음부터 거명되어 왔으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이 중에서 차기 대법원장이 나올 것은 거의 틀림이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명의 후보중 현재까지 대법관 서열 1위인 김대법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대법원장 취임 이후 법원행정처장으로 발탁돼 탁월한 행정능력을 발휘하며 이 대법원장을 도와 법원행정을 이끌어 온 최대법관도 만만찮은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법관은 충남 부여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지난 56년 제7회 고등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이에 앞서 별도로 판·검사 특별임용시험에 합격,곧바로 판사생활을 시작한데다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아 동기생중 언제나 선두주자로 달려와 일찍부터 「장래 대법원장감」으로 지목되어 왔었다. 다만 서울 민사지법원장때인 지난 79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에 대한 총재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직무정지를 결정했던 일과 지난 80년 현직 법관으로 사회정화위 부위원장과 입법회의 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국회동의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다. 최대법관은 풍부한 법지식과 탁월한 행정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언제나 진솔하고 겸손한 자세의 특출한 인격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 대법원장 재목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경북고­서울법대의 이른바 TK 출신이라는 점이 노대통령으로 하여금 선뜻 후임으로 결정하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법대 3년 때인 지난 56년 고시 7회에 최연소자로 합격,군법무관을 거쳐 동기생들보다 늦은 60년부터 대구 지법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했다. 대법관 「0순위」라는 법원행정처 차장(82년 3월∼83년 9월)직을 자청해 그만두고 부산 지법원장으로 내려가 86년에야 대법관이 됐을 만큼 욕심이 없다. 이대법관 역시 논리정연한 법이론과 꼿꼿한 자세,그리고 높은 기백으로 명망이 높지만 김·최대법관 보다 고시(8회)나 나이가 아래여서 아직 기회가 많다는 점이 고려될 것 같다. 임기 6년의대법원장은 대통령이 지명,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토록 돼 있으며 6공출범 후인 88년 정기승 당시 대법관을 추천했다가 국회에서 동의안이 부결돼 이대법원장이 재지명 됐었다.
  • 새 대법원장/김덕주씨 유력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정년퇴임하는 이일규 대법원장의 후임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주말께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법원장에는 김덕주 대법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관계소식통은 5일 후일 대법원장 인선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이 아직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노 대통령이 오는 7일 이일규 대법원장을 청와대로 초청,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후임에 대한 이 대법원장의 견해를 청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주말께는 후임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대법원장의 견해도 후임은 재조에서 선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선행3명 청와대 초청,격려/충남대에 장학금 기증/이복순 할머니등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3일 낮 청와대에서 충남대학교에 50억원 상당의 토지를 장학기금으로 기증한 이복순 할머니(76·대전시 선화동 228)와 2백억원을 들여 임대아파트 3동을 지어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계층에 기증키로 한 김성필씨(37·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위해 1억원을 희사한 축구선수 정해원씨(31·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 한신빌라 107­202) 등 3명을 접견하고 오찬을 같이하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가 이 할머니를 식당으로 안내하고 있다.
  • 북한­필리핀 반군/무기류 공급 협상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 공산반군은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군보급품들을 공급받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아직 외국으로부터의 지원을 한건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레나토 데 빌라 필리핀 군참모총장이 29일 밝혔다. 데 빌라 총장은 이날 외국기자들과의 오찬모임에서 군정보 보고서를 인용,공산 신인민군이 지난 72년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밀반입하다 실패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외국의 지원을 모색해 왔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말하고 『우리가 아는 바로는 과거 이들이 북한의 노동당과 당대당 차원에서의 접촉을 시도했으며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 “유가충격 노사분담을”/노대통령,노총·산별노련 위원장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낮 청와대에서 박종근 위원장 등 한국노총의장단 6명과 김원영 철도노조위원장 등 전국산별노조위원장 18명을 접견,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노동행정을 비롯한 주요 정부정책수립에 노·사·정·공익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하여 시각차를 줄이고 사회적 공감대 위에서 정책이 추진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국제 원유가상승이 국내유가를 인상,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는 예상치 않은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므로 기업·근로자·소비자 모두가 절제를 분담함으로써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10% 이내 임금억제정책을 철회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정책을 펼 것 ▲노동운동현장에 무차별적인 공권력의 투입을 자제할 것 ▲공휴일 축소에 따른 보완을 근로기준법 또는 기타 제도적으로 강구해줄 것 ▲경제기획원·상공부 등의 노동행정에의 간섭을 배제할 것 등 10개항을 요구했다.
  • 카자흐공 대통령 접견/노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낮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나자르바에프 소련 카자흐공화국 대통령 내외를 접견,오찬을 배풀고 환담했다.(사진)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양숙융 중화민국 입법원장 등 일행 14명을 접견했다.
  • 그레그 대사 외교협회 연설 요지

    ◎“한·미 통상마찰 대화 나누면 잘 풀릴 것”/양국,21세기엔 정치·경제 동반자로 발전/북방정책·대중­소 관계개선 적극 지지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 대사는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있은 한국외교협회(회장 윤석헌) 초청 오찬연설을 통해 한미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그레그 대사의 연설 요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되며 우호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이같은 노력도 국익의 바탕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따라서 한국민의 일부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은 다분히 감정적이며 그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에 바탕을 둔 인상이 짙다. 한미 관계는 양국민사이에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양국관계는 지금까지 군사동맹에서 비롯된 안보차원에서 주로 논의됐으나 앞으로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는 정치·경제적 측면에서의 동반자관계로 확대·발전돼나갈 것이다. 이같은 방향으로의 발전은 한국의 경제력이 급속도로 증가해 점차적으로 자주국방 능력을 키워갈 것이라는데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한국의 북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한국의 대 중소 관계정상화 및 남북대화의 활성화와 이에 따른 남북 관계개선 등에 대한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동북아지역의 다른 나라들도 남북대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지원의사를 표명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해야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상대적으로 현격히 감소하거나 없어질 때를 대비한 치밀한 계획을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근간으로한 양국간 안보협력체제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다. 최근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을 두고 양국간에 커다란 잡음이 일고 있는 것으로 한국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미국은 이를 반대할 수도 없고 간여할 입장에 있지도 않다고 본다. 미국은 다만 이같은 운동이 수입규제정책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다. 그러나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상품의 한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지적해 둔다. 한미 양국은 현재 안보와 무역측면에서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 그리고 이들 현안에 대한 시각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양국관계의 긴밀성에 비춰볼때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며 양국간에는 훌륭한 대화채널이 있기 때문에 이들 문제의 해결도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서로의 우정을 당연시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민이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존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는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통일 등에 대한 강력한 지지입장 천명으로 나타날 것이다. 한국도 좀더 자유로운 무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여하튼 한국의 장래는 매우 낙관적이며 한미 양국 관계는 안보문제가 중요한 요소로 계속 남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정치·경제적 측면의 동반자관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 더욱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개방 방해 강력대처/UR협상 실패땐 한국등 경제적 재해”

    ◎그레그대사 연설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 대사는 21일 『미국은 자유무역을 위해 앞으로 시장개방정책을 가로막는 정부 또는 민간 차원의 어떠한 운동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혀 최근의 과소비추방운동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종전보다 더욱 거센 대한 통상압력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외교협회(회장 윤석헌) 초청 오찬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최근 미국이 한국에서 일고 있는 과소비억제운동과 관련,내정간섭에 가까운 통상압력을 가했다는 한국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은 다만 과소비억제운동이 수입차별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을 뿐이지 결코 건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과소비억제운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해서도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같은 나라는 경제적인 재해를 입게 될 것이며 세계적으로는 국제 경제적 긴장심화와 함께 지역적인 무역블록화현상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내년 평양 IPU총회/의원 대거파견 추진

    민자당 국제관계위원회(위원장 정재문)는 15일 낮 국회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제85차 총회 참가대책 등을 논의,남북 교류협력 차원에서 될수록 많은 의원들이 평양총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대외교섭을 강화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현행 IPU규정상 우리의 경우 8명의 대표단만이 총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남북 교류협력의 촉진을 위해 보다 많은 의원들을 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내년 1월 IPU본부측과 북한측이 총회 개최에 따른 협정서를 체결할 때 우리측의 이같은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IPU참가국 대표단들의 서울 경유 입북을 원활히하기 위해 북한의 조선민항 특별기를 서울에 파견할 것과 IPU 평양회담 기간중 판문점 개방 등을 북한측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 지자제 타협 문턱서 “미묘한 신경전”/민자ㆍ평민 줄다리기의 배경

    ◎기초단체 정당공천 싸고 눈치싸움/여 “양보할 만큼 했다”… 「배제」 고수/야 「묵시적 합의」 바탕 명문화 요구 여야간 자지제협상이 진전을 보고 있어 올 정기국회에서 지자제관계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평민당이 12일 하오 여야총무협상에서 지금까지의 쟁점사항이던 기초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이번은 배제하고 차기 선거부터 허용해도 좋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협상에서 기초자치단체선거 정당공천 문제는 유보시키되 지금까지의 의견접근 부분을 문서화시키자는 평민당측 제안을 거절,평민당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완전합의가 이뤄지기까지에는 여야간에 또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다른 정치협상과는 달리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느긋한 입장이다. 내각제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지자제문제는 더이상 야당에게 등원기피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기초단체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여당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지자제 실시는 92년 이후로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자제 실시가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내년 봄 지방의회 구성이 이미 여야간 합의된 사항이란 측면과 내각제 포기 및 정치ㆍ경제불안 등을 감안할 때 지자제 실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측면 등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야당측이 쟁점부분을 양보하면서까지 지자제 실시를 원한다면 약속대로 내년 3,4월쯤 지방의회 구성을 할 수 있으되 여당측이 양보를 거듭해가며 무리하게 지자제 실시를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의 배경에는 그동안 여권이 ▲기초 및 광역의회와 단체장 등 지자제 전면실시 ▲광역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 등 많은 양보를 해왔으므로 기초선거에서의 정당참여 배제문제는 야권이 물러서야 한다는 기대도 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노 대통령의 지자제 연기 시사 이후 민자당의 정순덕 총장ㆍ김윤환 총무가 지방의회선거는 92년초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평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지자제협상 막판전략의 일환이었다고도 분석된다. 민자당은 이같은 「엄포」가 주효,평민당측이 첫 번째 지자제선거에서는 의회나 단체장을 불문하고 기초선거에서의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대신 4년 후 차기 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은 앞으로 막바지협상에서도 원칙적 입장을 고수,차기 선거에서의 정당참여 허용을 관련법 부칙에 넣자는 평민당측 주장을 수용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약속정도로 타결지으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평민당의 등원이 결정되고 여야 지자제 절충이 이뤄지면 이번주말이나 내주초 여야총재회담을 열어 지자제 일정을 국민 앞에 천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권내 특히 경제계에서 지자제 실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크고 차기 대권과 관련,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는 미루자는 의견도 민자당내에서 만만치 않아 지방의회 및 단체장선거에 대한 여야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져내년 3ㆍ4월쯤 지방의회가 구성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언키 힘든 상황이다. ○…지자제문제에 대한 평민당의 입장은 이제까지의 협상과정에서 묵시적으로 합의된 사항을 토대로 하루빨리 입법화시키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평민당의 입장은 12일 하오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김영배 총무가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제 문제는 차치하고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만이라도 명문화하자』고 제의한 데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가진 오찬석상에서 김 총무가 『오늘 협상에서 적어도 지금까지의 합의사항만이라도 명분화시키겠다』고 장담하자 『문서화시킬수만 있다면 등원토록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이 문서화 제의를 거절함으로 해서 평민당은 여권의 지자제 실시 의지 자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지자제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회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평민당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를 유보하고 현수준에서 명문화를 서두르고 있는 데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이미 의견접근을 본 내년초 지방의회선거 실시마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지자제 실시시기 재조정 검토발언 등 여권에서 지자제를 기피하는 말들이 새어나오면서 평민당은 손 안에 들어온 지자제문제 전체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 이 점에서 김 총재가 이날 창당 3주년 기념사에서 지자제문제에 있어 종전입장을 불변을 강조한 것도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고삐를 조여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평민당은 국회 등원이 선행되더라도 기초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관철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지자제선거법안을 명문화하기 위한 협상용 발언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유력. 평민당이 지자제의 내용보다는 입법화 쪽에 비중을 두게 된 것은 지자제의 조속한 실시여부가 14대 총선 및 차기 대권도전의 승부를 가름하는 최대관건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남북대화ㆍ교류/내년 변화예상/방미 이홍구특보

    【뉴욕 연합】 이홍구 대통령 정치담당특별보좌관은 9일(뉴욕시간). 『최근의 북한 태도를 볼 때 무언가 종래의 입장을 재조정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음직임으로 보아 내년에는 남북한간에 좀더 의미있는 대화,의미있는 교류가 있을는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이 보좌관은 이날 낮 뉴욕아시아협회가 마련한 오찬석상에 참석,「변화하는 국제환경 속의 남북한 관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제6공화국정부가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성공으로 한반도 환경 등 국제환경이 크게 변화한 사실을 지적,북한이 그들의 종래 입장을 재조정하지 않으면 안될 사정이고 실제 그들이 종래의 입장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 막올리는 「평성시대」…술렁이는 도쿄/내일 일왕 즉위식…외교가 부산

    ◎불 총리등 수뇌급 사절 150국서 50명 방일/각국,초호화 외교무대서 “국익찾기” 분주 일본에 있어서 「천황」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전후 일본의 신헌법에 의해 그 지위는 비록 「국가원수」로부터 「상징천황」으로 바뀌었으나 일본 국민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그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은 한국의 매스컴이 언제부터,무슨 이유로 「천황」을 「일왕」으로 표기해 왔는지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언론계 인사들도 오는 12일의 일왕 즉위식에 본국에서 몇명의 기자가 지원취재를 오느냐고 묻는다. 일본 신문들은 연일 「평성류­새 스타일의 천황폐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집을 내고 있으며 즉위식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들의 명단을 상ㆍ하로 나누어 연재하기도 한다. 지난해 1월7일 사망한 「소화천황」의 뒤를 이은 아키히토(명인) 일왕은 즉위 1년 10개월만인 오는 12일 즉위식을 갖는다. 국가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소쿠이노 레」(즉위□예)는 일본에서 62년만에 거행되는 즉위식이며 신헌법상의 「상징천황」으로서는 처음 갖는 행사이다. 탈상을 기다려 시작되는 일련의 즉위관련 의식 가운데 중심행사는 즉위식 자체인 「정전의 의」,의식을 마친 뒤 왕궁으로부터 아카사카고쇼(적판어소)에 이르는 4.7㎞의 카 퍼레이드인 「축하어열의 의」,12일 밤부터 15일까지 7차례에 걸쳐 거행되는 즉위피로연인 「향연의 의」 등 3가지이다. 즉위식이 거행되는 12일은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소쿠이노 레,세이덴노 기」(랑위예정전□의)는 12일 하오 5시 왕궁의 정전 「마쓰노마」(송□간)에서 일왕이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된다. 넓이 3백70여㎡인 이 방은 신년축하행사ㆍ총리임명식 등 중요의식을 거행하는 곳이다. 중앙에는 일왕이 앉을 높이 5.9mㆍ무게 약 80t의 「다카미구라」(고어좌)가 설치되고 앞뜰에는 「반자이반」(만세번),「다이깅반」(대금번) 등 색색의 기치 26본이 세워진다. 또 칼 창 활을 비롯한 각종 위의물을 든 궁내청직원 74명이 옛날복장으로 늘어선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2천5백명의 좌석은중정을 중심으로 마련되며 외국사절들은 정전을 향한 특설석에 앉는다. 이 자리에서 일왕은 「황위」의 상징적인 검과 어새ㆍ국새를 받으며 즉위를 선언하는 「말씀」을 한다. 이에 답해 가이후(해부)총리가 축하인사를 드리고 「즉위를 축하하여 천황폐하 만세」를 3번 선창한다. 이에 맞춰 왕궁에 인접한 「기타노마루」(북□환) 공원에서는 자위대가 21발의 예포를 쏜다. 이 의식은 약 30분만에 끝나며 하오 3시30분부터는 연미복으로 갈아입은 일왕이 왕후ㆍ왕세자와 함께 30여분간 오픈카 퍼레이드를 벌인다. 이때 연도 4.7㎞에는 1만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행인을 검문검색하는등 테러경계에 나선다. 이번 국가행사인 즉위식과는 별도로 22일 저녁부터 23일 새벽 사이 왕실행사로 「다이조사이」(대상제)가 거행된다. 이것은 일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햇곡식을 천조대신을 비롯한 신들에게 공양하고 자신도 먹음으로써 국가안녕과 오곡풍성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왕실에서느나매년 「니이나메사이」(신상제)가 거행되는데 「다이조사이」는 이것과 취지는 같으나 즉위에 수반하여 1세에 한번만 거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즉위행사와 관련하여 일본정부가 관심을 갖는 것은 도쿄(동경)가 또다시 세계최고의 중심지로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즉위행사에는 세계 1백60여개국에서 축하사절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는 50여명의 수뇌급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축하행사를 계기로 도쿄에서 대 일본 또는 제3국 외교를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이후 총리와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외상은 각각 40∼50건의 회담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가이후 총리는 일요일인 11일 18건을 비롯,15일까지 50명의 외국요인들과 회담할 계획이다. 그는 퀘일 미국 부통령,루키아노프 소련 최고회의의장,로카르 프랑스 총리 등과 만나 중동위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의 강영훈 총리와는 교섭이 시작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문제 등에 관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측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회담시간은 일부인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분 정도여서 『실질적으로 내용있는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외무성 간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나카야마 외상도 11일부터 15일까지 40명의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특히 나카야마 외상은 14일 아프리카 제국의 대표들을 초청,오찬을 베푼다. 이번 즉위식에 참석하는 주요인사에는 바이츠 제커 독일 대통령,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오학겸 중국 부총리,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핫산 요르단 황태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즉위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9일 2백50여만명에 대한 복권도 실시했다. 이 가운데 80%는 교통사고를 일으켜 벌금을 납부했던 사람들이지만 선거법 위반자 4천3백명도 은사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일본의 「천황제」를 단순한 군주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회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데모크라시와 군주제의 혼합체로 보아야 하다는 것이 오늘날 많은 일본인들의 인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