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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 개혁돼야 진정한 개혁/신한국창조 곪은곳 도려내야 가능

    ◎김 대통령,민자 간부들에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일 『우리의 개혁은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해서 다 된것은 아니며 의식개혁이 뒷받침돼야 완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영구국회운영위원장등 민자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및 간사단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곪아 있는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는 고통이 수반되지 않고는 우리가 추구하는 신한국창조는 허황된 구호로만 그칠 우려도 없지 않다』말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점을 잘 인식해 우리당 의원부터 솔선수범함으로써 이 땅에 만연돼 있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새나라를 건설한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나는 이미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동안 신한국창조를 위한 깨끗한 정치,깨끗한 사회구현에 나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면서 『나의 이러한 뜻을 잘 헤아려 같이 보조를 맞출 때 진실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국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가 가능해 진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리당략에 따른 대립과 갈등,심지어 몸싸움까지 서슴지 않았던 비민주적인 종래의 국회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는 토론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국정을 처리하는 진정한 의회정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앞으로의 과제는…/개혁의 성공여부 경제에 달렸다

    ◎정부,위축된 재벌의 불안감 씻어줘야/기업 투자비전 제시로 경기활력 부축/미래지향적 사정 지속… 동참세력 확충도 중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는 단호하다.개혁세력들 역시 흔들리지 않는 단심을 다짐하고 있다. 아무도 의지의 부족으로 개혁이 중단되리라곤 의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역사상의 많은 개혁들이 상황논리를 빠져나오지 못했거나,예기치 않은 돌부리에 걸려 좌초했던 것도 사실이고 보면 의지의 강도만으로 개혁의 미래를 점치기는 어렵다. 이제부터의 개혁은 사정을 통해 정지된 토대위에서 김영삼정부가 그려온 이상적 정치·경제·사회상을 구체적으로 건설해나가는 작업이 된다. ○가시적 작업 펼칠때 구체적인 건설작업은 기득권층의 부패와 부도덕을 척결하는 사정작업보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훨씬 흥미롭지 못하게 마련이다.뿐만아니라 집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노동집약적인 성격을 지닐 수 밖에 없다.흥미는 반감하고 많은 세력이 동참해야하며 개혁의 과실을 조금씩 체감케해야하는 과정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김대통령이 지난 27일 재계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는 대통령의 자발적 의지에서가 아니라 청와대 비서진들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개혁1백일이 지나는데도 기업의 설비투자는 미동도 않고 있다.비서진들은 이런 현상이 재계가 굳어있기 때문이며,대통령이 나서 재계의 굳은 마음을 푸는 길밖에 없다는 판단을 해 「해빙오찬」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는 개혁의 지속적인 성공여부가 경제에 달려있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국민들은 개혁의 과실을,느리고 피부에 와닿지 않는 사회의 총체적 변화보다 손에 잡히는 경제적 이익에서 찾게 마련인 탓이다.경제적 과실이 수반되지 않는 개혁은 국민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게 마련이다.개혁이 꾸준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과실을 국민에게 조금씩이나마 안겨주어야 한다. ○경제적 과실 따라야 그러나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바닥권에서 좀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투자는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대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위해서는 재벌기업의 정부에대한 「신뢰」,즉 자신들을 다치게 하지않을 것이란 믿음이 필요하다.대통령이 개혁과 투자촉진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혹은 어떤 선에서 조화점을 찾을 것인지가 앞으로의 개혁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체 국내경기가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 것인지가 개혁의지와 상관없이 개혁의 속도를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집단과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을 적극적으로 개혁에 동참시키는 일도 주요한 과제다.사회단체들을 통한 의식개혁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의식의 개혁운동만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제도화와 법제화가 필요하다.사회운동으로서의 의식개혁은 이를 확산시키고 속도를 높이는 보조수단 이상이기 어렵다.효과적인 법제화와 제도화가 의미하는 개혁의 정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보수세력을 개혁세력에 동참시켜야 하고 이를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투자의욕 확충,개혁주체세력의 확대를 위해 사정은 계속하되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만만찮다.어느 누구도 사정바람 앞에서는 무사할 수 없다는 피해의식에 시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재벌이 그렇고 공무원이 그렇다.도덕 불감증의 시대를 같이 살아온 대다수 사회지도층이 이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공무원과 사회지도층을 형성하는 보수세력을 반드시 개혁의 걸림돌로만 파악할 게 아니라 개혁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개혁의 두번째 과제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이와관련해 개혁세력들이 사정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하기로 내부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이 주목된다. ○보수세력 참여 유도 사회와 생활여건을 부정부패 없이도 살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범여성근로자들과의 오찬에서 근검절약분위기의 정착을 위해 룸살롱등 호화사치업소들에 중과세를 해 스스로 문을 닫게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부정부패 없이도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첫 작업인 셈이다.호화사치업소가 있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일반인들의 주위에 산재해 있는 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곳을 출입하도록 유혹받게 된다.이는 곧 부정부패의 한 원인이 되면서 계층간 갈등을 부추기는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활동하게 마련이다. ○부정부패요인 척결 이같은 점 때문에 부정부패의 척결노력보다 오히려 부정부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분위기,생활여건의 조성에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구체적으로 이런 노력에는 대중교통수단의 고급화,구내식당의 고급화,관혼상제 관습의 변화,회사차원의 휴양시설구비등 기본적으로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한 방편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맑은사회여건 조성 최근 기승을 부린 학생시위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일부에서는 두 전직대통령을 겨냥한 이같은 학생시위가 사실은 개혁작업을 딜레마에 빠뜨리려는 시도로 보기도 한다. 청와대만이 아닌 정부기관,제도권 모두가 개혁에 동참해야만 이런 시도는 손쉽게 제거될 수 있다.개혁에의 적극적인 동참세력을 확대해야하는 필요성은 이런데서도 제기된다.
  • 청와대 안주인 손명순여사의 24시

    ◎“뒤에서 조용히” 개혁내조 100일/외부활동 꼭 필요한 경우로 국한/힌문 날마다 정독… 여론전달 역할/“대통령 퇴근후 대화시간 많아진게 좋은 변화” 상오 5시,청와대는 전날의 피로를 풀고 눈을 뜬다.김영삼대통령이 조깅화의 끈을 매고 관저를 나서면 부인 손명순여사는 남편의 샤워준비를 해놓고 화장과 머리손질을 하면서 뉴스를 듣는다.일련의 개혁작업으로 모든 게 변해가지만 상도동 시절부터 변함이 없는 것 중의 하나다. ○아침식사는 자부와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 문안전화를 드린 뒤 7시15분쯤 대통령이 출근하면 번갈아 찾아오는 두며느리와 함께 아침을 든다.식사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주로 아이들 이야기다.큰며느리가 국민학교 4학년에 다니는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면 손여사는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손녀편을 들어준다.깍두기·장맛에 대해 한 소리하기도 한다. 8시30분.비서로부터 일정보고를 듣는 시간이다.가끔 식사중일 때도 있다.외부활동은 꼭 필요한만큼 조용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요란해서는 안된다.청와대 입주후 처음으로 외부 초청행사에 응했던 것도 지난 5월18일 맹인 피아니스트 연주회 정도다.그것도 평소의 관심사,장애인의 격려를 위해서였다. ○경내산책이 새 취미 며느리·비서와 함께 경내를 산책하는 건 9시반이나 10시쯤이다.산책은 상도동때는 없었던 것으로 꽉 짜인 청와대생활에 숨통을 틔우는 일이다.자유롭게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거나 교회도 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자연 바깥소식,땀흘리며 사는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는 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졌다.그래서 손여사는 신문을 꼬박꼬박 정독한다.독자페이지도 빠뜨리지 않는다.집무실에선 일상업무외에 각종 편지에 답장을 쓴다거나 관저를 나올때 읽지 못한 일간지들을 챙긴다.그것은 부군인 대통령의 개혁작업을 내조하는 일이다. 오찬은 초청인사들과 하는 때가 많다.된장국과 우유 과일인 조찬에 비해 제법 푸짐한 편이다.주로 비빔밥이나 떡국 떡만두국이고 상도동 부엌살림을 맡았던 「지수할머니」(63)가 시원한 우거지국을 내놓기도 한다.연금 탄압시절 진하게 우려졌던 국물맛이다. ○“웃음 생활화” 권고 손여사는 가족과 비서들에게 「많이 웃으라」고 자주 말한다.그러면서 수줍게 웃는다.수행비서들은 그런 손여사를 소녀같다고 말한다.40년 야당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오면서 그늘지기 쉬웠을 법한 데 항상 웃는 얼굴이다.혹자는 그 미소가 카메라앞에서의 포즈라고 말하기도 한다.대통령 남편을 둔 「공인」으로서 곤혹스러워지는 때다.하지만 남편이 대통령이란 이유로 자신의 동정이 외부에 알려지고 분분한 얘깃거리가 되는 게 솔직히 부담스럽다.그래서 자신에 관한 동정을 일체 외부에 밝히지 말라고 비서진에게 엄명을 내렸다.청와대 입주 전에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곤 했지만 청와대에 들어오고 나니까 그것마저 조심스레 해야 할 판이다.경내 녹지원에 야생화를 심는 것이 사진에 찍혀 외부에 알려지자 겸연쩍어하기도 했다. 싱싱한 야생화는 늘 눈에 얼른 띄지 않는 법이다. ○여리게 밝은옷 선호 그래선지 손여사의 의상은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화려한 무늬를 피하고 여리게 밝은 색채를 좋아하는 탓이다.연분홍이나 연노랑,하늘색은 은은한 자연을 느끼게 한다.늘 있으면서도 없는 듯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손여사의 바람이 옷매무새에서도 드러난다.이런 모습을 두고 안주인 철학이니 숨은 봉사와 내조니 하는 말들이 오간다.신문기사를 챙겨서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일도 꼬집는다.때론 가정적인 바바라 부시와 활동적인 힐러리 클린턴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과 관계없는 문제라고 손여사는 생각한다.상도동에서 그랬듯이 그저 그렇게 조용히 할일을 하면 그만이다. 청와대 입주후 달라져서 좋은 게 하나 있다.공식 스케줄이 없는 경우 대통령은 하오 8시 반쯤 남편이 되어 퇴근한다.그리고 11시 반 잠자리에 들때까지 함께 있는 시간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밤9시 TV뉴스를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것은 상도동 시절 좀처럼 갖기 힘들었던 시간이다.남편과 아내로서 가지는 시간이 더 많아진 셈이다.확실히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상도동에서 청와대로의 이사는 손여사의 하루를 크게 변화시키지 못했다. 다만 살림규모가 커졌고공식적인 자리가 잦아졌고 행동이 더 조심스러워진 것 등이 변화라면 변화다.
  • 세계제패 39명 초청 김 대통령 격려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1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여성원정대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자 현정화선수및 제2회 응창기배 국제바둑대회 우승자 서봉수기사등 세계를 제패,한국을 빛낸 39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 “도도한 개혁강물 누구도 못막는다”/김영삼대통령 100일 어록

    ◎기업이든 누구에게서든 돈을 받지 않겠다/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은 삼위일체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출범한 2월25일.취임석상에 선 김영삼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던진 첫마디는 미래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이 아니었다. 『신한국의 창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 냉엄한 현실인식에 근거,김대통령은 취임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부패의 척결과 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을 일관되게 천명해왔다. 제7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대통령은 「신한국은 도의국가」라고 규정하고 『겨레를 불행에 빠뜨린 가장 무서운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재산공개의 파문이 확산되며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자 3월6일 국무회의에서 『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것이며 국민 모두의 도덕적 수준이 이쯤에 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틀뒤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개혁을 해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개혁을 향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조직적인 개혁방해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4월9일 열린 민자당의 제3차 상무위원회에서 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사정이 일시적인 바람으로만 지나가길 고대하는듯한 소속의원들에게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했다.『우리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대통령의 질타는 이어지고…. 김대통령은 4월13일 민자당에서 개혁을 진두지휘하던 최형우사무총장의 아들이 대입부정과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자 『우째 그런일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으며 그러나 최총장을 경질,성역없는 사정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사정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를 위축한다는 것은 보수기득권 세력의 자기방어논리」라고일축했다.그의 논리는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며 삼위일체이며 하나』로 연결됐다. 김대통령은 5월17일 열린 신경제 1백일 계획 중간점검회의에서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눈물과 땀을 흘려야 한다』고 말하고 『눈물은 과거를 반성하는 참회를 말하고 땀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우리가 개혁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품위있는 삶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신한국은 바로 문화대국』(서편제 관람이후).3월4일 김대통령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동안 기업이든 어떤 사람한테든 돈을 받지 않겠다』고정경유착의 단절을 선언했다.『그대신 정치자금으로 내던 돈을 기술개발과 근로자복지에 쓰라』고 김대통령은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3월22일 열린 신경제 1백일보고회에서는 『고통분담을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은 참으로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달 6일 중소기업구조개선대회.『경쟁력을 갖출 중소기업만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스스로 돕는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새로운 기업지원원칙을 제시한다.김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업인과의 75분간에 걸친 「칼국수대화」에서 『지금이 경제회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열심히 잘해달라』는 따뜻한 당부로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4·19묘지를 방문,지나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4·19혁명의 목표와 정신은 새정부가 계승하여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고 결론지었다. 김대통령은 12·12사태의 성격을 둘러싼 성격논쟁이 일자 이경재공보수석을 통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개혁작업이 바로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특별담화를 통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이며 『문민정부의 출범과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월23일 가진 미CNN­TV와의 회견.『역사상 가장 정직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조국이 어려울 때 살려낸 대통령으로 평가되길 원한다』김대통령이 되고자하는 「대통령상」이다.
  • “북한의 변화·개방 돕는 통일외교로”/주변4강과 실질협력 강화

    ◎아태광역안보대화 능동적 참여/한 외무,한국 신외교 5대기조 제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1일 새정부가 추진하는 신외교의 5대기조로 세계화,다변화,다원화,지역협력,미래지향을 제시했다. 한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외교협회 주최 오찬연설회에 참석,「한국 신외교의 기조」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냉전이후 국제적 정황은 제1·2차 세계대전에 수반됐던 국제질서의 커다란 변혁에 버금가는 대전환기』라고 규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세계화시대를 맞아 우리 외교는 국제평화,군비통제,빈곤퇴치,환경보호,자원활용 등 범세계적 문제해결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세계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이어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과의 실질협력을 증대시키면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유럽공동체(EC),중남미·중동·아프리카 개도국과의 관계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선진개도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적 위치에 유념,개도국을 위한 긍정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장관은 지역협력에 관해 언급,『아·태광역의 다자안보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소유럽안보협력회의(CSCE)형식의 안보협력체를 하나의 비전으로 동북아지역에서 상정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와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아·태지역의 포괄적 협력체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태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통일외교는 ▲분단상황을 관리하는 외교 ▲통일을 가져오기 위한 외교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외교라는 3가지 요소를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변화되고 개방된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통일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국무부의 「홍보조정」/이경형 위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미국의 대외정책주무부서라고 할 수 있는 국무부에는 요즘 「홍보조정」문서가 나돌고 있다.국무부내의 차관보급 이상의 고위관리들에게 회람되고 있는 「공적 발언 조정」이라는 이 메모는 한마디로 「입조심하고 입을 맞춰서 얘기하라」는 것이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지시형태로 된 이 메모는 차관보급 이상 관리가 대외연설,증언,언론발표,논평 등을 할 때는 사전에 발언의 초안을 공보담당차관보에게 전달,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대외발언의 사전조율지시는 지난 25일 있은 피터 타노프 국무부 정무담당차관의 이른바 「미국의 지도적 역할축소」발언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타노프차관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익명을 전제로 보스니아사태 해결을 둘러싼 미국과 동맹국들과의 의견조정 경위를 설명한 뒤 냉전종식 이후의 미국의 세계적 역할에 관해 의견을 피력했다.그는 국내경제에 전념해야 하는 미국은 국제적인 역할을 축소할 필요가 있으며 동맹국들과 「영향력과 책임」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타노프차관의 발언이 「한 고위관리」의 말로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백악관은 발끈하여 즉각 디 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을 통해 부인했다.마이어대변인은 그 「고위관리」는 바로 「브랜드 X」(미국인들이 유사상표에 갖다붙이는 말)라며 공박했다. 크리스토퍼장관도 『우리의 역할은 감소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중대한 이익이 위협받거나 도전받을 때는 언제든지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타노프의 발언파문을 극소화하려고 애썼다. 국무부 서열3위인 타노프차관의 「미국 지도력 축소」발언은 미국의 아픈 부분을 잘 적시했다는 느낌이다.아무리 백악관측이 클린턴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그렇지 않다고 논리를 세워도 지금의 미국은 국제적 리더십확보에 실패하고 있으며 대외문제개입에 축소지향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은 대외적 체면을 감안한 외교사령보다는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까워져야 할 것 같다.
  • 청와대∼재계사이 냉기류 걷힌다/김대통령­기업인「칼국수 대담」75분

    ◎“경제회생 마지막 기회… 투자 늘리길”/김 대통령/“과거 용서하면 의욕 살아날 것” 건의/정세영씨 재계와 대통령 사이에 흐르던 냉기가 걷히는 조짐이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 김영삼대통령이 『열심히 잘해 주십시요』라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정회장은 『「이제부터 잘못하는 것은 용서없다」고 한다면 재계의 투자의욕이 살아날 것』이라는 「고언」을 하고,대통령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국민당과의 악연으로 얼굴 마주치는 것까지 마다했던 현대그룹총수와 대통령은 29일 이런식으로 마음을 풀었다.대통령이 재계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위해 보낸 메시지다. 김대통령은 이날 재계 핵심 인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미재계회의(위원장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칼국수를 대접했다.대통령취임후 경제5단체장과의 오찬이후 처음 있는 재계인사들만을 위한 오찬이었다.1시간 15분동안 계속된 이자리는 재계가 새정부의 개혁정책에 갖고 있는 「피해의식」을 없애줌으로써 투자분위기를 되살려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오찬이 끝난뒤 기자실로 내려와 『온통 사정이야기만 나와 그동안 재계가 얼어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대통령의 뜻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서로 마음으로 느끼게 하기위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당국자는 이어 『오늘 자리의 분위기와 대화로 봐 재계와의 해빙을 상징하는 오찬으로 봐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오늘 여기 오신분들은 모두 재계의 중진들이고 오너들이어서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실분들』이라고 자리마련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우리경제의 회생이 영원히 불가능한만큼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써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자신의 대학동기이기도 한 구평회회장이 『홍콩과 싱가포르는 부정부패에는 엄격하지만 국민들에게 돈을 많이 벌라고 격려하는데 우리대통령은 돈버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업인들이 걱정한다』고 말하자 『누가 돈버는 것을 나쁘다고 한적이 있나.부정한 방법은 안된다고 했을 뿐이지…』라고 받아 참석자들이 모두 웃었다.이날 모처럼 「불만」을 털어놓을 기회를 가진 재벌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참모들도 하기가 쉽지않은,어려운 말들을 많이 했다. 정세영회장은 『부정부패척결을 환영하지만 너무 길어지면 굳어지게 마련』이라며 『(지나간것은 묻어두고)이제부터는 용서없다고 한다면 기업의 투자의욕이 활짝 되살아 날것』이라고 주장했다.아남의 김주진회장은 『경제를 살리기위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대통령의 의지에 동감하지만,너무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말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바쁘더라도 매주 한번씩은 생산현장을 방문해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격려해달라』고 말했다.구평회회장은 『정치·사회등 경제외적요인에의해 투자의욕이 영향을 받는다』며 『총론에서는 대통령의 조치들이 투자의욕을 살리고 있지만 방법론에서는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다』고 꼬집었다.오찬장은 웃음과 격의없는 대화로 빛났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재계는 그동안 사정한파와 재벌해체등의 소문으로 크게 위축돼있었다.일부에서개혁이 경제에 주름을 준다고 주장했던 것도 이같은 재벌그룹들의 투자의욕저하와 무관치 않아 보였다. 청와대는 불필요한 재벌과의 접촉을 가능한한 기피해온 것이 사실이다.이런 청와대의 동정과 신재벌정책등이 겹쳐 재계와 청와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왔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의 점심을 계기로 대통령이 결코 시장경제원칙에 벗어난 인위적 재벌정책을 쓰거나,재벌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음이 피부로 전달되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한미재계회의 참석자들이 다음달 중순 미국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전에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고,이에 청와대가 응함으로써 이루어졌다.이밖에 이날 참석자들은 김각중회장(경방)정명식회장(포철)이경훈부회장(대우)홍인기이사장(증권거래소)윤영교부회장(한미경협)조중건부회장(대한항공)김석준부회장(쌍룡)이웅렬부회장(코오롱)등이다.
  • “핵해결땐 적극적 대화경협”/김 대통령,전기침 중국외교부장에 밝혀

    ◎중국,“핵저지 최대노력” 약속/양국 「진전된 협력방안」 의견 교환/“중국 「북 npt 복귀」 시사”/한 외무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오찬을 함께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를 불안케함은 물론,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라고 전제,『중국이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된다면 북한경제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우리는 결코 북한이 고립되기를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부장은 『중국정부는 「한반도에 핵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이날 전부장 접견내용과 관련,『현단계에서 공개할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말해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다 진전된 내용을 놓고 양국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이에대해 전부장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뜻을 강주석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외교부장 암시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7일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의 진행과정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해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측으로부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을 번복할지도 모른다는 모종의 시사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한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중국측으로부터 북한이 NPT에 복귀하리라는 보장 또는 시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이어 중·북 관계에 관해 언급,『최근의 미·북,남북,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의 양자 대화 움직임등 일련의 사실이 중·북간의 내면적 교신에 의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중·북관계는 서로 의사를 교환하는 관계』라고 말해 중국과 북한이 그동안 활발한 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해왔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 이석채 기획원 예산실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인력동결 바탕 공무원 봉급 현실화”/고임­고물가 고리 단절에 정부 앞장/하후상박원칙 고수,예산절약 시행 『고통분담 정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정부와 공무원이 세금을 알뜰히 쓰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실감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씀씀이 줄이기는 항상 공직에서부터 솔선해야 하며 지도자가 명분을 내걸어 수범을 보일 때 우리 국민들은 그에 순응하는 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 시행되면서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 사람이 이실장이다.그가 만든 예산절감 지침에는 공무원들의 봉급동결을 비롯,오찬·만찬비용 절감 및 항공기 이용등급 조정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신경제 계획 집행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에서 절약되는 예산이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됩니다.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고리를 끊는데 정부와 지도층이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은 임기중공무원 봉급을 정부투자기관의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공무원 봉급문제에 관한 한 예산실의 권한은 막강하다.이실장은 『김대통령의 임기중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고 낙관한다.다만 『공무원의 숫자를 늘리면서 임금까지 현실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증원을 않는 대신 봉급수준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과거처럼 공무원 숫자도 늘리고 처우도 개선하는 두가지 일은 불가능합니다.결국 기능의 재배분을 통해 낭비요소를 배제하고 현재의 공무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열심히 일할 때 국민들도 처우개선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정부는 예산절감을 시행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하후상박」의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고위직의 씀씀이는 크게 줄였지만 하위직의 야근비·출장비등은 오히려 현실화했다.이실장은 『앞으로도 하위직 공무원들이 밤늦게 일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실장(1급)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기획원에서도 요직중의 요직이다.나라살림을 꾸리는 돈줄의 조율사이기 때문이다.역대 예산실장 출신 12명중 10명이 장·차관으로 풀려 나갔을 정도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행정고시 7회 출신인 이실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만 만 8년을 근무하다가 지난 해 4월 친정인 기획원의 예산실장으로 돌아왔다.사고가 뚫리고 정치감각이 탁월한 편이다.말도 시원시원하다.그러나 지난 해 예산을 처리하면서 상당히 고생을 했다.『4월부터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12월 초까지 일요일이나 휴가를 즐기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합니다.예산실 사람들을 보고 「목에 힘준다」고 하지만 예산실 담당주사가 다른 부처 예산담당자로부터 멱살을 잡힌 일이 있을 정도로 억울한 일도 많습니다』 결국 예산실의 고충은 요구 예산의 삭감을 해당 부처에 어떻게 설득시키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이실장은 이를 『젖이 적은 어머니가 배고픈 자식들을 대하는 기분』에 비유한 뒤 『앞으로는 남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우를 더해주는 쪽으로 예산집행 방향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라모스,국회방문

    이만섭국회의장은 25일 낮 국회의사당 의장접견실에서 방한중인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의장과 라모스대통령은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 의회차원의 교류확대에 의견을 같이 했다.
  • 전기침 중국외무 오늘 하오 내한

    전기침 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이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초청으로 3박4일동안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26일 하오 내한한다. 전부총리는 27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하는 외에 26일 하오와 27일 상오 두차례 한장관과 한중 양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와 한반도정세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 전부총리의 방한은 북한의 홱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발효시점인 6월12일과 6월2일의 미·북고위접촉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의 김대통령 면담과 두차례 열릴 양국 외무장관 회담 내용이 주목된다.
  •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필요/신뢰구축·군축 등 「유럽식」 바람직

    ◎한 외무,PBEC 연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4일 동북아지역에서 중장기적으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형태의 다자안보체제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날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행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총회 오찬연설에서 아태지역 다자안보협력 문제와 관련,역내 경제번영의 지속을 위해 미국주도하의 양자안보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다자간 안보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동북아 안보환경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신뢰구축,군축,분쟁해소등의 안보협력을 목표로 한 소CSCE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경제질서형성 전망과 관련,한장관은 『아시아와 북미를 포괄하는 단일태평양경제권 형성과 소지역 경제권으로의 분리라는 두가지 가능성이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방적 지역주의를 통해 광역의 태평양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성역없는 사정” 거듭 천명/김 대통령

    ◎정덕진사건 한점 의혹없게 처리/“개혁엔 다른대안 없다”/검찰 등 사정기관도 사정필요/김덕용장관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최근 축소의혹을 사고 있는 정덕진씨 사건등과 관련,『감사원장과 법무장관에게 모든 부정부패 척결작업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르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교정대상 수상자 접견행사와 여성계지도자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혁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중단없이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모든 것을 성역없이 처리한다는 나의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와관련,『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해온 그동안의 원칙을 다시한번 천명한것일뿐 특정사안에대해 이야기한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김대통령이 검찰내부의 정덕진씨사건 연루의혹과 관련,김두희법무장관에게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골수에까지 미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신한국은 결코 이루어질수 없다』고 말하고 『모든 정책추진에 있어 국민에게 한점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축소 있을수 없다” 김덕용정무1장관은 21일 슬롯머신 정치권비호세력및 동화은행장 비자금사건수사와 관련,『검찰등 사정기관의 사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도 스스로 자기혁신과 자기변신을 해야한다』며 『검찰이 이번사건과 관련있다면 성역이 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검찰간부중에도 지난번 재산파동때 그만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면서 『검찰이 정부의 어떤 지시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하고있으나 검찰의 사정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간부의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된 밀착설등이 나돌고있는 가운데 검찰에 대한 사정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김장관은 또 동화은행장사건의 축소의혹과 관련,『수사과정에서 물증확보때문에 기술상 순연될수는 있으나 고의적으로 축소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김종인의원등 동화은행장사건과 관련된 인사들의 소환이 늦어지고있는 것도 증거확보의 어려움때문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나아가 슬롯머신사건수사에 관해 『현재까지 박철언의원외에는 정치인중 관련자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관가의 「허리띠 조르기」(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2)

    ◎식대 등 카드결제… 판공비실명제 실현/흥청망청 분위기 사라져 지출 50% 절약/장관급만 항공기 1등석… 선물비도 축소/총 1조6천억 줄여 중기지원·사회자본 확충 활용 정기국회때 여의도 의사당에서 예산심의가 시작되면 주무부처인 경제기획원은 남다른 고민에 빠지는 것이 과거의 상례였다. 예산을 칼질하는 국회 예결위에 나가 의원들의 날카로운 답변공세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50명에 이르는 예결위원들의 식사 시중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6공때 예결위가 열리면 여의도 일대의 고급 음식점에 미리 자리를 예약해 놓고 의원들을 비롯,국회 직원과 의원보좌관,운전기사까지 모셔 식사를 대접한다.한 관계자는 『한끼에 최고 8백만원이 지출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예결위가 아니더라도 국회 상임위가 열리면 각 행정부처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말하자면 「식사접대 공포증」 같은 것이다. ○「접대공포증」 사라져 새 정부 들어 이런 폐해가 없어졌다.정부가 신경제계획 아래 예산을 절약,고통분담의 솔선을 보이는데다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사라졌다. 공직사회의 씀씀이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장·차관 급의 고위직이 과거에는 한번의 오찬·만찬 비용으로 참석자 1인당 5만5천∼7만5천원을 쓸 수 있었다.이번 5월부터는 이를 3만원 이하로 낮췄다.선물비용도 40만원에서 8만원(1백달러)으로 낮아졌다.종전에 1급 이상이면 누구나 항공기의 1등석을 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장관급 이상만 가능하다.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은 『이렇게 해서 정부등 공공부문에서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차관들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접대성 특별판공비는 이제 신용카드(법인 또는 기업)없이는 지출할 수 없다.정부는 각종 사업추진에 사용되는 특별 판공비 가운데 접대성 경비,예를 들어 만찬이나 오찬의 경우에는 반드시 카드로 내고 봉사료를 포함해 1인당 3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또 2시간 이상 야근하는 경우 지급되는 1인당 급식비 4천∼5천원도 이제는 카드로 낸다. ○식비 편법지출 옛말 급식비는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돼 왔다.때문에 편법으로 국·과의 회식비로도 쓰여졌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편법지출이 불가능해졌다.부분적으로나마 정부의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하자는 일종의 「판공비 실명제」인 셈이다.정부관계자는 『이를 통해 현재 책정돼 있는 판공비나 급식비등의 지출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부처의 장·차관이나 국·실·과장들은 모두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이런 여파로 관청이 모여 있는 서울 광화문이나 종로일대,과천청사 부근의 음식점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음식점 파리날려 그래서 음식 값을 내려 한끼에 3천∼4천원짜리 값싼 식단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저녁 정식값도 1인당 3만원짜리 이하로 낮춘 곳이 많다.과천청사앞의 음식점 「청사집」여주인 J씨(50)는 『공직자 재산공개 직후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요새는 점심때도 파리를 날릴 지경』이라고 공무원들의 외식이 줄었음을 설명했다.개혁바람이 몰고온 관가와 주변 음식점의 새로운 풍속도이다. 공무원들의 허리띠를 먼저 졸라,업계와 민간이 따라오게하는 것이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봉급동결 조치를 꾹 참고 받아들이고 있다.무엇보다 자신이 앞장서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이 이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기획원의 남광수과장은 『문민정부의 개혁이 과감히 실천되는 것을 볼 때 이 단계만 지나면 내년부터는 경제가 활성화돼 공무원 처우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개혁으로 경제·과기 육성”/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일한만큼 보상이 주어지는 신경제를 만들 것이며 집단적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풍조에서 벗어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경제성장과 과학기술발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상희전과기처장관(위원장)및 하두봉서울대교수 배순훈대우전자사장등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1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뒤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과학기술자문회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위원장을 비상임직에서 상임직으로 바꾼 점을 강조,『자문위원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과학기술정책과 관련분야의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격주로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은 월 1회 대통령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전반적인 과학기술수준이 낮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월말까지 완성되는 신경제 5개년계획에는 과학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실천전략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대우 선경/청와대모임 잇단 제외 “눈길”

    ◎“베트남총리 오찬 등 우연의 일치” 해명/3사 전력관련 “미운털 박힌탓” 해석도 문민정부와 재벌총수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총수도 있는가. 최근 청와대의 경제관련 모임에 일부 재벌총수들이 제외된 「사건」을 놓고 재계는 한껏 안테나를 뽑아올리고 있다.지난 14일 낮 청와대에서 있은 베트남총리 환영오찬에서는 현대·대우·선경회장이 제외됐고 또 17일 하오의 청와대 신경제 1백일계획 중간점검회의에서도 경제단체장중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박용학 무협회장이 제외됐다.18일 열린 대일수출실무관계자와의 오찬에서도 5대그룹중에서는 삼성과 럭키관계자만이 참석했다. 14일과 18일 행사는 청와대에서 기획했고 17일의 행사는 경제기획원에서 참석멤버를 정했다.현대·대우·선경은 기획처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배제되고 있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의 반응은 한마디로 『그렇게 해석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우연히 그렇게 된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고위관계자는 18일 『베트남 총리오찬의 경우는 누구를 뺀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누구를 넣을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말하고 『대통령도 누가 참석하는지를 현장에서야 알았을것』이라고 말했다.이관계자는 『현재 일정이 잡혀있는 것은 없지만 이번에 빠진 사람들도 다음기회에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누가 누가 빠졌다는 보도를 보고야 아,공교롭게도 그렇게 됐구나 알았다』고 강조했다.전혀 우연이며 대통령이 재벌사 회장들에 대해 호불호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관계자는 그러나 『재벌사 회장이 대통령을 만나고 안만나고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런것도 고쳐나가야한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이발언은 재벌사 회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알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이관계자는 또 『과거에는 총수들이 대통령을 만나 정치자금을 주고 이권을 따냈으니까 만나면 영광이었겠지만 지금은 서로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영삼대통령과 몇몇 재벌사 회장들이 그다지 좋지않은 관계일것이란 소문은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현대는 국민당과의 관계로,대우는 대선전 정치참여문제를 둘러싸고,선경은 전임대통령과의 관계로 인해 편치 않은 관계임에 틀림없다.이들 3사가 연이은 경제인관련 행사에 공교롭게도 함께 배제된것이고,따라서 재계가 묘한 긴장상태에 빠질만도 하다.말하자면 이들 미운털이 박힌 기업들이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속에서 5년을 보내게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긴장의 뒤안에 숨어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납득하지 않으려한다.또다른 청와대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한이상 대통령과 친하고 안친하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이관계자는 『대통령이 받을 것도 줄것도 없기 때문에 새정부와 재벌과의 관계는 우리는 우리일 하고 재벌들은 재벌들대로 자기 갈길을 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유착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대통령과 편치 않은 관계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대통령의 개인감정이 청와대 초청명단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것은 호불호를 떠나 정부는 정부할 일을 하고 재벌은 재벌할일을 하면된다는 것이 새정부의 재벌관이고 대통령과 개별 재벌과의 관계가 관계가 그다지 경제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홍 재무/채권시장도 단계적 개방 추진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7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를 앞으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증권거래소 연맹총회에 참석,오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장관은 『한국의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5년동안 추가적인 자유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채권시장의 점진적인 개방을 검토하고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는 상장종목의 우선주와 보통주에 대해 가각 10%까지며 포철등 공공 기업의 경우 8%이다.국내 주식투자 한도가 높아지면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늘어 증시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장관은 채권시장도 장외시장의 전산망구축등 내부정비를 거쳐 전환하고 주가지수 선물등 금융선물시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교육계 자기반성 긴요”/김 대통령도 강조/스승 신뢰회복 급선무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부패한 교육자들로 부터 배우는 2세가 깨끗해지기를 바랄수는 없는 만큼 다함께 뼈아픈 반성과 다시 태어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스승의 날 수상자대표 2백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스승이란 동서고금을 통해 존경의 대상이 돼 왔으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이와 너무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며 스승이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매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교원우대와 교육개혁을 위해 『임기중 교육재정을 GNP대비 5%선으로 끌어 올려 교원처우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자를 존중하는 사회기풍이 확립되도록 관계부처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교육정책의 결정과 집행에서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곧 발족될 교육개혁위원회에 일선교사와 교장을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볼저 뉴질랜드총리/광주 낙농공장 방문

    【광주=최치봉기자】 정부 초청으로 지난 9일 공식 방한한 뉴질랜드의 제임스 브렌단 볼저총리가 11일 광주에 왔다. 국가원수급 외국 인사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저총리는 부인등 일행과 함께 이날 낮 12시 30분 공군기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강영기 광주 시장의 영접을 받은뒤 무등산온천관광호텔에서 강 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볼저 총리는 이어 광주시 광산구 운수동 「한국뉴질랜드(주)광주공장」을 방문,한국 낙농현황 및 치즈시장 동향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 생산현장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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