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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통일원/“새시작” 다짐… 안정 되찾아

    ◎“분위기 일신” 관가의 표정/“온화하지만 일처리 확실할것”/총리실/“신망 높은분이 부임” 크게 반겨/통일원 29일 1주일동안 자리가 비었던 국무총리와 통일부총리가 임명되자 공직사회는 안정을 찾은 분위기였다.총리실과 통일원직원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긴장과 함께 안도의 빛이 역력했다. ○두차례 청와대행 ▷국무총리실◁ ○…이영덕총리는 이날 청와대를 두차례나 다녀오는등 바쁜 일정. 상오8시30분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총리실로 돌아온 이총리는 9시50분부터 25분남짓 기자간담회를 가진뒤 10시30분 이홍구통일부총리의 임명장수여식에 배석하기 위해 다시 청와대행. 이총리는 이어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뒤 간부들과의 오찬을 함께 했고 TV3사와 인터뷰를 갖는 것으로 주말일정을 마감. 이총리는 2일에는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정례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노모 등 가족 3명 ○…이총리는 2일 서대문구 대신동 자택에서 삼청동공관으로 이사할 예정. 공관은 이회창전총리가 구기동자택으로 짐을 옮긴 24일이후 계속 비어있는데 이미 새총리를 맞기 위한 단장이 끝난 상태. 이총리의 가족은 노모와 이화여대 교육학과교수인 부인 정확실여사등 3명으로 매우 단촐한 편. ○…총리실직원들은 앞으로 싫든 좋든 총리실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당분간은 현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 그러나 이총리가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면서도 자기 주장을 펴는데는 인색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모든 사안을 호락호락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오히려 이전총리와 확연히 대비되는 것을 경계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 ○일하기 편해질것 ▷통일원◁ ○…통일원은 전임 이영덕부총리가 총리로 영전한데 이어 역대 통일원장관중 통일원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홍구전장관이 신임 통일부총리로 부임하자 『안팎으로 일하기 편하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 이신임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가진 취임식에서 『4년1개월여만에 옛 근무지로 되돌아 왔다』고 회고한뒤 『새시대에 맞는 통일정책을 국민의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자』며 통일정책추진과정의 국민적 합의를 강조. 이부총리는 특히 『과거 통일원을 부총리급부처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한 적도 있는데 우연히 그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통일원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정부내 모든 부서가 합심해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그 목표가 성공하도록 우리가 주도하자』며 통일원의 분발을 촉구. ○북핵 철저히 대처 이부총리는 이어 『남북기본합의서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등이 휴지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남북간 이미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을 정립해 나갈 뜻을 분명히 한뒤 『북한핵문제는 철저하고도 일관성있는 정책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신임총리는 4개월동안 통일부총리로 재직한 소감을 피력하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통일원의 후원자로 남아 있겠다』고 다짐.
  • “필사즉생 각오 개혁”/김 대통령,현충사 헌화 분향

    김영삼대통령은 28일 『나는 필사즉생,필생즉사의 각오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력한 개혁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제449회 충무공 탄신기념 다례행제에 참석,헌화 분향한 뒤 『충무공은 당대에는 죽음으로 나라를 구했고 사후에는 정신으로 민족의 나아갈 길을 일깨워 주었다』면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충무공이 보여주신 것처럼 민족 앞에 바치는 뜨거운 애국심과 희생정신,그리고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모두 충무공처럼 「그때 나는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부끄럽지 않게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각자가 서있는 자리에서 할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신한국 창조의 주역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현충사 참배에 이어 충남 예산에 있는 매헌 윤봉길의사의 사당인 충의사도 참배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중배충남지사에게 충의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윤의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이 참배객의 마음에 느껴질 수 있도록 보다 상세한 안내와 홍보를 하는 한편 경내를 확장하고 윤의사 생가를 포함한 충의사 주변정비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예산군 오가면 신석리에 있는 예산사과주산단지를 방문,시설을 돌아본 뒤 과수재배 농민 30여명과 오찬을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 다시 뛰는 YS 노믹스/국정체중 경제활성화에 실린다

    ◎기업엔 시설확대… 정부엔 규제완화 강조/“기회는 계속 안온다” 경제전념 각오 다져 국정의 무게중심이 다시 경제로 옮겨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27일 과천청사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이래 8개월만이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일본과 중국을 순방한 뒤 이미 국정을 경제우선으로 운영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듯하다.이달 들어 8일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온 중소기업대표 21명과 오찬을 같이 한 것을 비롯해 경제장관 조찬(11일),대기업노조위원장 오찬(20일),안산 태일정밀 방문(25일) 등 일련의 일정들도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최근 이회창총리의 경질로 경색된 정국을 경제를 무기로 돌파를 모색한다는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신경제추진회의는 오래 전부터 계획된 행사였고,이총리 경질이라는 돌발변수가 없었다면 이번 주부터 「다시 뛰는 YS노믹스(경제학)」를 통해 본격적으로 경제를 국정에 부각시킬 예정이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처리와 후속 개각 등으로 당초의 구상이 다소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김대통령의 경제전념의지가 조만간 모든 형태로 가시화되리라는 데는 별이론이 없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경제회의에서 국가경쟁력강화를 다시 역설했다.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확대와 과감한 행정규제 완화,공직사회의 복지부동행태 타파를 강조했다.이달부터 시작되는 임금협상이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확립도 당부했다. 그는 특히 『기회는 계속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경제전념의 각오를 다졌다.최근 중국방문 때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상해의 포동지구를 둘러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또 내년부터는 지자체 관련 동시선거를 비롯해 총선과 대선이 잇따르는 분주한 정치일정 때문에 올해가 아니면 경제에 신경을 쓸 수도 없다.따라서 올해 경제를 확실히 일으켜 향후의 정치일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실 최근의 우리 경제는 근래 어느 때보다도 호기를 맞았다.최근 4개월간 산업생산이 10%이상 늘고 제조업의 가동률은 80%를 웃도는 등 뚜렷한 회복세다.2년여 감소세를 보이던 제조업취업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물가는 1·4분기중 상승률이 3.3%로 전년동기(2.7%)보다 상당히 높았으나 4월이후 한풀 꺾였다.노사관계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작년보다 좋다.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어 국제수지적자폭이 커지고 있으나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수입증가가 기업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기계류 등 자본재 도입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신경제추진회의는 종전보다도 훨씬 대통령의 체중을 싣고 운영될 전망이다.매월 신경제추진회의를 기획원 주도로 과천청사에서 열되 매분기 첫달에만 청와대에서 한다.종전 청와대 경제비서실이 준비상황을 도맡다시피하던 것과는 다르다. 기획원 관계자는 『앞으로의 경제운영은 정책당국에 자율성을 주되,대통령이 앞장서서 독려하는 형태가 될것』이라며 『아울러 기획원도 대통령으로부터 힘을 얻어 관계부처간의 현안을 타결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규제완화 개혁 올안에 마치라”/김 대통령

    ◎공직사회 복지부동 조속 일소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정부는 각종 규제의 완화 작업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차원 높게 진행하는 한편 올해 안에 이를 위한 제도개혁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제9회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세계경기의 호전등 좋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전제,규제완화등 제도개혁을 가속화 하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는 국가재정뿐 아니라 민간자본도 최대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자유치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요즘 공직사회에 복지불동이란 말이 있으나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일부 공직자의 자조적인 자세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부처 장관은 자기부서에서 이러한 바람직스럽지 못한 분위기를 일소하고 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기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그 과정에서 물가상승및 국제수지의 악화가 염려된다고 밝히고 『국제수지의 악화는 수입억제보다 수출증대를 통해 극복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정재석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부처 장관들은 팀워크를 살려 절대 차질없이 올해 경제를 살린다는 각오로 전진해 달라』고 말해 이번 후속개각에서 경제팀의 경질은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국무위원식당에서 경제부처 1급공무원 40여명과 오찬을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 김 대통령­경제부처 간부 토론회 요지

    ◎“성장율·물가상승률 6% 자신 있나”/김 대통령/4월 물가 3.5% 5월도 전망 밝아/기획원관리실장/과세대상 확대 세제 현실화 하겠다/재무부세제실장 김영삼대통령은 27일 낮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신경제회의를 주재한 뒤 구내식당에서 경제부처 1급공무원 40명과 오찬을 나누면서 경제현안에 대해 토론했다.그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경제전쟁시대에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중심부처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대통령께서 한국경제는 과천에 맡기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생각하시게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김대통령=여러분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올해 성장률 6%,물가 6%가 목표인데 물가안정에 자신이 있습니까. ▲전윤철기획원기획관리실장=연초에 물가급등으로 걱정을 끼쳤습니다.4월평균물가가 3.5%이고 5월의 전망도 밝습니다.안정요인은 수시로 물가장관회의를 개최하는등 관련부처가 협조를 잘한 탓입니다. ▲김대통령=곧 국회에 내년예산을 제출해야 하는데,예산편성상의 어려움은 없습니까. ▲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항상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 합니다.올해는 쓰임새가 예상보다 늘어났습니다.물문제등이 생겼습니다.타개방법은 정부가 생산성을 높여 10원이라도 값지게 써야 하는데 이는 대담한 개혁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개혁이란 또 다른 어려움이 생깁니다.추경편성으로 잠을 줄여야 할 판입니다. ▲김대통령=예산편성도 개혁의 차원에서 필요할 때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십시오.은행자율화와 금융사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금융자율화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시장안에서 경쟁에 충실한다는 뜻인데 경쟁은 곧 과당경쟁으로 흘러 금융질서가 불안해지고 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외국도 자율화과정에서 금융사고가 터지는 예가 많습니다.영업행태와 직원들의 의식개혁,도덕성확립을 위해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조세부담이 20%선에 이르는데 세수와 관련해 공명정대하고 국민의 신뢰를 위해 성역이 없어야 합니다.우리의 목표와 계획은 어떻습니까. ▲강만수재무부세제실장=근로자·영세상인보다 지금껏 세금을 더 내온 계층이 더 내도록 하겠습니다.금융소득종합과세는 96년도까지 실시하되 조세감면제도를 전면재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그래서 과세범위를 넓히고 세제를 현실화하겠습니다.UR이후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과도한 세금은 깎아주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대통령=농민들이 WTO체제에 들어가는 데 반대만 하지 않고 불가피성을 인정한다는 데 사실입니까. ▲박상우농수산제1차관보=농민들이 농특세를 신설하는등의 정부노력을 이해해가고 있습니다.물론 재야인사들이 비준반대를 외치며 농민들을 선동하는 것도 없진 않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고 정부도 피부에 닿는 정책을 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건설은 해외에서는 자랑거린데 국내서는 왜 밤낮 부실타령만 해야 합니까. ▲김건호건설부제2차관보=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 계획부터 준공까지 사업주체들이 책임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두번째는 현장의 관행과 의식문제입니다.건설업계의 관심은 어떻게 비용을 줄이느냐인데 제규격대로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관심이 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군사독재시절 타성에 젖어 무자격업체가 수의계약을 하고 정부는 감독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부실공사업체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하든지 그이상의 조치를 취하십시오.불량식품의 근절책은 없나요. ▲김종대보사부기획관리실장=정부가 단속을 한다 해도 업소가 40만군데나 돼 어렵습니다.4월초 1차단속을 했고 5∼7월을 하절기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김대통령=4대강 맑은 물 공급대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할 계획입니까. ▲김인환환경처기획관리실장=97년까지이던 맑은 물 공급계획을 96년으로 앞당기고 사고발생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는 것입니다.민간단체들과 합동으로 상수원보호,쓰레기분리수거운동등 의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습니다.
  • “변화와 개혁 결코 중단없을것”/김대통령,신한국인 58명초청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26일 『변화와 개혁은 임기중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한국인 58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이같이 밝히고 『변화와 개혁을 않거나 거부하는 집단에게는 멸망의 길밖에 없으며 개혁하지 않는 개인은 불행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된 신한국인은 각분야에서 사회발전을 선도해온 사람들로 전국 시·군·구의 추천으로 시·도심의위원회에서 선발되었다.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모범노조대표 대화 요지

    ◎근로자도 국제경쟁력 갖춰야/김 대통령/정부에 건의한 정책 잘 반영을/노조대표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모범노조대표자 26명을 청와대로 초청,칼국수로 오찬을 나누며 환담했다.그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임권혁(쌍용중공업)=우리노조는 지난 2월부터 직장환경청결·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하고 있다.지금까지 노조는 권리만을 주장해왔지만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권리와 의무를 같이 한다는 인식에서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노력하고 있다.조합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보고 회사에서도 놀라 지금은 전사운동이 됐다. ▲서복호(동국제강)=항구적인 무파업을 선언했다.무파업은 회사가 책임을 다하고 조합이 지킴으로써 가능한 것이다.매년 임금교섭시기에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산재도 많이 난다.올해는 반대현상이 나타나 조합의 교섭력이 커진 상태다.올 신정에는 휴가를 반납하고 작업을 했었다. ▲김종갑(한보철강)=이전추진으로 자금애로가 많은 회사를 돕기 위해 올해는 임금동결을 선언했다.회사가 정상화되면 우리몫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재섭(금성사)=올 임금협상은 지난 15일 끝냈다.4·8%에서 타결되었으나 조합원들이 수고했다고 격려해 주었다.임금협상이 순조로우려면 중앙임금합의 때 정부에 건의된 정책사항들이 잘 수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영복(현대자동차)=나의 노동조합관은 국가·기업이 존재해야 조합과 조합원이 있다는 것이다.조합장에 당선된 뒤 외부와의 연결을 단절하는 자주 노조운동을 하고 있다.토요일 하오와 야간특근으로 최근에는 생산량이 많이 늘어났다. ▲서정수(대우)=우리공장은 대우그룹의 모체다.모체가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노사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교섭에 소모전을 너무 하면 생산에 차질이 온다.우리조합은 현장조합원의 시간을 절약해주기 위해 종업원에게 민원처리를 대행해주고 있다.올해도 빠른 시일 안에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겠다. ▲이연성(행남사)=목포최대의 기업으로 책임감이 크다.우리가 추진하는 5·5운동은 5분먼저 출근하고 5분늦게 퇴근하고 5%비용절감,5%생산성향상등 조그만 것부터 고치자는 것이다.청와대의 식기가 다른회사 제품인데행남사제품도 같이 써주기 바란다. ▲이경자(로케트전기)=91년 하반기부터 회사사정이 어려워 조합에서 상여금을 반납하고 격주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로 외국산 건전지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걱정이다. ▲정영제(국제밸브)=회사사장과 함께 한시간 먼저 출근해 화장실과 공장을 청소했더니 조합원들도 동참했다.조그만 것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우리가 추진하는 개혁운동이다.생산성과 품질·납기등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다. ▲주인환(한양화학)=조합이 질시의 대상이 아니라 회사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보자는 생각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다.장치산업으로 항상 큰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합이 산업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중이다. ▲김대통령=노조지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와 신념이다.여러분의 결단이 나라와 회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지도자는 외롭고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한다.중국의 포동에서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꼈다.우리가 국제경쟁에서 이기려면 근로자들도 국제경쟁력을가져야 한다.
  • 농지 임대차 활성화로 전업농 확대/농어촌발전위 청와대 보고 내용

    ◎협동조합 품목별 전문화… 전국에 유통망/생수 등 부존자원 개발이익 환원책 마련 농어촌발전위원회가 마련한 농업발전 대책의 중간보고서를 요약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생산및 유통기반이 취약하고 기술개발이 낙후된 농업의 개혁을 위해 우선 협동조합을 품목및 축종별 전문조합으로 육성,전국적으로 조직화한다.생산자 단체의 유통기능과 수급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설립을 자유화하되,난립을 막기 위해 설립 요건을 명문화한다. 단위조합과 중앙회의 대표권과 경영권을 분리,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거과열의 소지도 최소화한다.「소비자 협동조합」도 설립,생산자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유통및 가격정책의 혁신을 위해 직접적인 소득보상제도등 UR가 허용하는 지원방식을 도입하고,다른 보조금의 지급은 어려워진만큼 중앙정부의 재정을 지방자치단체및 생산자단체로 넘겨 농어가를 지원토록 한다. 인력육성을 위해 농수산 고교에 기자재 지원,우수 교사진 유치,수업료 면제등의 유인책을 제공한다.농수산 고교 졸업자중 희망자는 모두 농어민후계자로 키운다. 나이가 많아 농사를 그만두는 농가에 연금을 지급하는등의 복지대책을 마련해 농지의 매매및 임대차 물량이 많아지도록 함으로써 농지구입과 임대차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한다.전업농가의 규모가 저절로 커지는 셈이다. ▷농어촌 산업진흥및 농어촌 개발◁ 농업만으로는 농어촌발전에 한계가 있으므로 농어촌에 농어업 이외의 산업을 육성한다.그 방안으로 전통기술과 농촌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지연산업」을 개발해야 한다.생수나 관광등의 부존자원을 개발하는 이익이 농어촌에 돌아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농어촌의 기술훈련을 확대하고 경영능력을 키우기 위해 「창업·보육및 지연산업 연구센터」도 설치한다.도·농 생활권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되 산간오지,도서벽지,어촌에는 별도의 개발시책을 강구한다. ▷농어민복지증진◁ 교육여건의 혁신을 위해 농어촌지역에 거점학교를 집중육성한다.모든 영세학교를 다 지원할 수는 없으므로 통폐합해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농어촌에 근무하는 교사는 인사상 우대하고,무주택 교사에게 주택자금을 지원한다.보건소의 인력과 장비도 대폭 확충,학교보건과 방문진료·보건교육등을 맡긴다. ◎김 대통령­농발위원 대화록/“안보 완벽… 두려운건 중국등의 경재추격”/김 대통령/“기업과 농촌마을 자매결연 확대에 최선”/생산성 본부장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농어촌발전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오찬을 나누면서 농어촌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대통령=새농협을 이끌 구상은 무엇입니까. ▲원철희농협회장=조직을 농민위주로 개편하고,신용조합 사업을 분리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그러기 위해서는 민선회장이 정정당당하게 소신껏 업무를 추진해 중앙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임업전망은 어떻습니까. ▲박태식임정연구회장=지금까지는 간벌을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수지가 맞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최근 외국에서도 벌목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어 벌채량이 줄어들고 있고 원목가는 2배,국내 나무값도 약간 올랐습니다.앞으로 기계화보조와 임도개설 지원및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독일의 비스마르크는 1백년전에 이미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오늘날 독일의 수림은 모두 인공조림입니다.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박회장=한국의 토양이 척박하다고 하지만 독일인들이 와서 우리산에서 참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고 독일토양에 못지 않다고 했습니다.문제는 1백∼1백50년이상 나무를 계속 기르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바다가 오염되고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 없습니까. ▲최정윤수산대교수=진해와 마산만의 바지락·조개들이 거의 소멸됐습니다.고갈된 수산자원을 복원하려면 인공양육을해 방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수산인들은 대통령이 산에 나무를 심는 것을 보고 해양자원도 그렇게 육성해야 한다며 부러워했습니다.수산자원육성을 위해 2억∼4억마리 정도를 기를 수 있는 배양장을 각도별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요즘 조기 한상자에 1백만원을 합니다.연안어업을잘 관리하면 어민에게 큰 소득원이 됩니다.임해공업지역의 오염에 따른 연안의 산란장 축소와 황폐화에 대한 대책수립이 시급합니다. ▲김대통령=연안해의 오염은 자정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여기에 고기를 방류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넙치의 양식처럼 이제 기르는 어업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교수=넙치등은 수익성이 높습니다.넓은 배양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기르는 어업은 어류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전복은 수요가 많아 양식을 해도 수익성이 있을 것입니다.농촌대책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차상필생산성본부장=기업이 농촌부락과 자매결연을 해 농산물 사주기,농기계 보내기등을 하고 있습니다.이 운동이 잘되면 소규모 공장도 건설할 수 있고 좋은 점이 많습니다.현재 약2백개 기업이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데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김완순상공부무역위원장=농산물 수출국을 철저히 조사하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중국농산물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중국은 원가개념이 없어 관세를 높여도 가격을 재조정해 다시 들여옵니다. ▲김대통령=여성들이 농어촌에 매력을 느끼며 살 방안은 없습니까. ▲최은숙서울대교수=주거환경의 열악,과도한 노동,자녀교육난이 문제입니다.도시아파트수준의 주거대책과 가전제품의 원활한 보급,지적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의 개선등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남자들은 배우자를 못찾아 농촌을 떠납니다.도농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비단체들이 해야할 일이 많을텐데요. ▲김천주주부클럽연합회장=TV와 신문등에 우리농산물 소식을 알리는 고정란이 필요합니다.농산물원산지 표시를 강화해서 우리농산물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수입농산물의 유해성을 소비자단체가 조사,발표하고 직거래제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안보태세에는 빈틈이 없습니다.한미간의 안보태세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두려운 것은 안보가 아니라 중국등의 추격입니다.이런면에서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농어촌발전위원들은 이런 중요한 때 우리가 나아갈 길이 어딘지를 생각해주십시오. ◎“김범일위원장 일문일답/“농·축·수협 신용·경제사업 분리”/농지·양정제도 개편방안 등 과제 산적 김범일농어촌발전위원회위원장(68·가나안농군학교교장)은 19일 대통령에게 우루과이라운드(UR)농업대책의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뒤 『각계를 대표하는 위원들간의 상충된 의견을 절충하는 일이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농발위에서 의견이 가장 날카롭게 대립된 사안은 무엇인가. ▲농·수·축협 등 생산자단체의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의료보험관리운영체계를 조합주의에서 통합주의로 바꾸는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농·수·축협의 개편방안중 신·경분리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원칙이다.그러나 급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2∼3년정도의 시한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수십년간 뿌리를 내린 협동조합의 구조개혁을 단기간에 추진하는 것은 혁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농발위운영에 어려운 점은. ▲중요한 사항들을 짧은 기간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위원들이 밤샘을 하는 일이 많다.다양한 농어민들의 요구를 함축된 내용으로 집약하는 것도 어렵기 짝이 없다. ­오는 6월말로 정해진 농발위의 활동기간이 짧지 않은지. ▲짧다.위원들이 모두 바쁘기 때문에 지금도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남은 기간의 계획은. ▲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이달 하순에는 농지제도,양정제도,농림수산부 및 관련조직의 개편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5월에는 최종보고서초안을 만들고 5개 지역을 돌며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6월말 대통령에게 최종보고한다.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영삼대통령은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농어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자력갱생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 기업메세나협 최원석 초대회장(인터뷰)

    ◎경쟁력 갖춘 문화상품 개발 앞장/재계­예술계 조직적 상호보완/특정분양 집중지원 절대 않겠다 『경제와 문화예술의 상호보완과 지원의 필요성이 요즘처럼 절실하게 요구된 적이 일찍이 없었습니다.두분야의 힘이 하나로 합쳐져야 당면과제인 국가단위의 경쟁력 강화도 이루어질수 있기 때문이지요.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고보니 새삼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은 「무거운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참여한 분들의 의욕이 대단해 잘 되리라 믿지만 국민여러분과 언론계에서도 애정을 가지고 도와줄때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로 말문을 열었다. 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해 12월17일 청와대에서 문화예술인과 기업총수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이 계기가 되어 태동한 것.최회장도 이 모임에 참석했다. 『기업인들이 문화예술인들과 마주앉아 그토록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것은 아마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나 싶군요.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기업의 지원이대부분 소극적이고 개별적,선별적으로 이루어져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었어요.이야기가 진전되다보니 좀더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그뒤 정부와 기업,문화예술인들 사이에 이 문제에 관해 대화를 갖는 시간이 많아졌고 기업메세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지요』 최회장은 이 모임에서 앞으로 문화투자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해 큰 박수를 받았고 이같은 그의 의지가 메세나협의회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되는데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회장 자신은 그러나 「왜 회장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 12년전 부터 백제문화개발연구원을 운영해왔고 그동안에도 조용히 문화예술발전을 성원해 온 것을 지켜보신 분들이 밀어준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빙그레 웃었다. 최회장은 잘 알려진대로 그룹내에 탁구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국탁구협회회장으로 있으며 한국탁구를 여러차례 세계정상으로 끌어 올린 「한국 탁구의 대부」.그만큼 스포츠 분야에대한 지원이 남달랐던 그다. 『메세나협의회는 단일 그룹사의 지원을 늘리자는 뜻 보다는 총체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을 위해 발족한 것입니다.우선은 협의회를 본격 가동시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분위기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그렇게 되면 다른 대기업도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리라고 봅니다.물론 저희 동아그룹은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최회장은 기업총수의 입장에서,또 메세나협의회장의 입장에서 어떤 분야에 대한 지원을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너무 많은 것이 현실 아닙니까.동아그룹회장의 입장에서는 특정분야에 관심을 가질수도 있겠지요.그러나 메세나협의회장을 맡고 있느니 만큼 특정분야에 너무 관심을 가지면 오히려 부담이 될 것입니다.지금은 어떤 특정 분야를 선정할 단계라기 보다는 우리경제의 세계화 전략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분야,문화상품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적극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는 단계입니다』 최회장은 『현재 협의회안에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는중』이라면서 『과거처럼 연고나 이른바 힘있는 분야로 지원이 몰리는 일은 기필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현재 메세나협의회에는 국내 유수한 대기업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 참여에 대해 소극적인 기업도 없지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우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일한 방안은 문화를 통한 우리상품의 이미지 신장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그런만큼 이미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확실하고 가시적인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입니다.메세나협의회 참여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최회장은 『메세나운동은 우리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꼭 성공을 거두어야 할 것』이라며 거듭 강조하고 『기업인과 문화예술인들 모두가 나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 김 대통령­부시대화 요지

    ◎북핵 저지위해 국제공조 긴요/김 대통령/남·북 긴장 외부 생각보다 덜해/부시 김영삼대통령은 16일 낮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부시전미국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오찬을 나누며 북한핵 문제등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부시전대통령=미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의 긴장감이 훨씬 덜합니다.이상할 정도로 긴장감이 없고 차분해 레이니 대사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김대통령=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무책임한 사람들이 과장해 얘기한 것을 일부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는 바람에 확대됐습니다.북한은 언제든지 핵을 가지려 노력합니다.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 강력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긴밀한 국제협조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해야 합니다.특히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보리에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시전대통령=얼마전 중국을 방문했을때 강택민주석과 이붕총리를 만나 이들로부터 대북한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대통령=중국 공식방문때 저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습니다.근래 우리 정부에서는 두가지 중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첫째는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벌목공들이 망명을 희망하면 전원 허용하겠다는 결정이고 또 하나는 특사교환 철회입니다.북한 벌목공들의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인권적·민족적 입장에서 취해진 것입니다. (부시전대통령이 북한의 반응을 묻자 김대통령은 『망명허용 결정을 하기 전에 북한은 이미 납치로 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상의 반발은 못할 것』이라고 설명.) ▲부시전대통령=선특사교환을 철회하면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에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보십니까. ▲김대통령=두고 볼 문젭니다.북한이 어느정도의 신뢰성을 갖고 나오느냐가 중요합니다. ▲부시전대통령=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미 양국간의 사이를 벌리려고 이간책을 쓸지도 모르니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시전대통령=미국이 중국에 대해 최혜국대우를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대통령=지난번 중국방문 때 미국과 중국의 원만한 관계에 대해 중국 지도자에게 말했습니다.
  • 부시 초청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6일 낮 청와대에서 제43차 아시아 태평양관광협회(PATA)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을 접견,오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핵의혹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간에 강력한 협조체제와 국제사회에서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언제라도 핵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면서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유엔안보이에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4·19기념행사 여서 더 적극적

    ◎“문민정부 정신 부합” 당시주역들 준비에 부족/민주당은 UR등 정치공세에 여력없이 해마다 야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4·19의거 기념행사들이 올해는 여와 야가 뒤바뀌어 여권주도행사로 변모하고 있다.민자당이 갖가지 관련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오히려 소극적인 모습이다. 그것은 물론 4·19주도세력의 상당수가 여권에 모여든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민자당에서는 그때 고려대 정외과 2학년으로 공명선거투쟁위원회의 전국학생특위에 참여한 문정수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4·19음악회」에 참석했다.서울대 출신들이 결성한 「4월회」가 주최한 행사다.문총장은 또 「4·19의거 상이자회」「4·19의거 희생자유족회」「4·19회」등 3개 공식단체가 오는 19일부터 5일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4월 하늘 어디에」라는 뮤지컬행사의 대회장을 맡아주도록 요청받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4·19 관련단체 대표자초청 오찬간담회를 갖는다.이어 15일에는 4·19관련 당소속원내·외 인사 40여명의 모임을 열어 그 정신을 계승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당지도부는 『관련인사들이 제대로 참여했느냐』하는 미묘한 문제로 대상선정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이밖에 18일 상해자방문,19일 4·19묘역 참배등 행사도 예정돼 있다. 민자당이 이처럼 각종 기념행사를 주도하게 된 까닭은 4·19세대가 현역의원만 해도 16∼1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으로 선언문을 낭독한 이세기정책위의장,문정수·김중위·신경식·이재환·박명환·이해구·이택석의원등 고려대 중심멤버와 동국대출신의 최형우·김영구의원,서울대의 조용직·박범진의원,부산대의 김정수의원,수산대의 허재홍의원 등이다.현정권이 4·19정신의 계승을 천명하고 있는 것도 힘을 보태주는 요인이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민자당에 변절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면서도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에 행사를 적극 주도하지 못하는 것 같다.먼저 당면현안이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상무대사업 의혹,김대중가 사찰의혹,조계사 폭력사태등 정치공세를 펼치기에 바쁘다 보니 4·19에 당력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또 이기택대표가 고려대 상과대 학생회장으로 참여한 4·19세대란 점이 「요란」을 떨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 같다.따라서 개인자격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 “러시아 북벌목장 탈출노동자/북 자극우려 데려오지않겠다”/김대통령

    ◎국회,“신변안전·인권보호에 노력” 김영삼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경제계및 노동계인사 36명과 오찬을 나누면서 일본과 중국 순방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경제인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세계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업인은 물론 근로자들도 다른나라 근로자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측에 우리가 흡수통일을 원치 않으며 북한 벌목장의 인부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데려오지 않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하고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변함이 없는데도 이들을 데려오는 것처럼 보도가 나가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통일위 결위 국회 외무통일위는 6일 러시아에 있는 북한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의 국내송환계획을 당분간 유보하는 대신 이들의 인권보호및 신변안전을 위해 국회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펴나가기로 했다. 외무통일위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이들의 국내송환을 현단계에서는 추진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외무통일위는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등을 떠돌며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탈출노동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HCR)으로부터 난민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말로 시효가 끝나는 노·북벌목협정의 연장협상을 앞두고 북한노동자들의 인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협정문을 개선하도록 러시아측에 협조를 구해나가기로 했다.
  • 언론사 사장단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이한수서울신문사장등 언론사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방일·방중성과를 설명했다.
  • 이기택대표의 최근 언동(사설)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어제 김영삼대통령의 정상외교 설명오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거절하고 끝내 불참한것은 잘못된 일이다. 대통령은 안팎으로 나라와 국민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초청의사는 존중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다.물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별 문제다.그러나 이대표가 그 시간에 영화구경을 하러 갔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은 점잖지 못한 태도다.공항 환송이나 환영행사 불참은 접어두더라도 정중한 초청을 야당대표가 그렇게 분별없이 물리친 것은 도가 지나친 행동이라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야당대변인이 발표한 이대표의 불참이유는 북한 핵문제등 제반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일방적인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고 지난번 영수회담결과를 비롯,우루과이라운드 이행서수정요구와 북한방문계획에 대한 비난등이 불쾌하기 때문이라고한다.국정의 방향이나 정책적문제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감정의 문제로 만나지않겠다는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정치의 보편적인 원칙에 맞지 않고 북한을 방문해서김일성과도 대화를 하겠다는 이대표의 대화노선에도 모순이다. 이대표는 얼마전 우루과이라운드협상결과를 보고하겠다는 농림수산부장관을 문전축객한 일이 있는데 만나지 않고 어떻게 대화를 할 수가 있는가.또 대통령의 초청주제는 정파적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생존이 걸린 안보와 외교사안인데 이것을 듣지도 않겠다면 이대표는 어디서 사실을 파악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수 없다.그러면서도 김일성주석과는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니 우리 정부와는 얘기를 할 수 없고 북한만 상대하겠다는 것인지 당혹스러운 것이다.또 야당대표로서 반대와 비판의 뜻을 직접 전하고 대통령을 설득할 책무를 그것도 감정때문에 포기한다면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누구에게 기대해야하는가. 요즈음의 이대표 언동은 확실히 상식의 도를 일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칠전에는 강연을 통해 『북한이 남침할 의사도 없고 힘도 없는데 대통령이 전쟁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치를 잘못하면 내일이라도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북한의 역성을드는 듯한 위험한 언동은 자제되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우루과이라운드 비준을 앞두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장외투쟁의사를 밝혀 정치를 경색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다.북한 핵문제,우루과이라운드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함께 논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일때다.감정에 사로잡혀 티격태격하는 「좁쌀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겠다.불쾌감의 표시는 그 정도로해두고 따뜻한 봄과 더불어 이대표는 감정의 응어리를 풀고 책임있는 국정논의의 자세로 돌아오기 바란다.
  • 3부요인 초청 일·중 순방 설명/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이회창국무총리·윤관대법원장·이만섭국회의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김종필민자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방일·방중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우리의 대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가 풀어지면 미국·일본등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경제지원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늘 3부요인 초청/일·중 순방결과 설명/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31일 낮 이만섭국회의장 윤관대법원장 이회창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규광헌법재판소장,김종필민자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치해 오찬을 나누며 일본및 중국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 “강 주석과 북핵 깊이 논의”… 교감 시사(김대통령 방중여로)

    ◎“한집안에 일 있으면 이웃이 함께 걱정”/미·일·중은 우리의 1∼3위 경제파트너 ▷이붕총리만찬◁ ○…김영삼대통령 내외는 귀국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숙소인 조어대에서 이붕중국총리내외를 접견하고 이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접견실로 통하는 팔각청 중앙홀에서 이붕총리내외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고 이총리 내외도 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이총리내외의 우리말 인사에 예상 밖이라는듯 『한국말을 아주 잘 하신다』고 감탄했고 기념촬영이 끝난 뒤에도 『어떻게 한국말을 잘하시느냐』고 물었는데 이총리가 『한마디밖에 못한다』고 답변해 좌중에 폭소. 김대통령내외와 이총리내외는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전날 있었던 양국정상회담등을 화제로 환담. 이총리는 『오늘 이 집의 주인이 김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이곳을 찾아왔다』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고 김대통령은 『바쁘신데도 이곳까지 방문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 이총리는 『어제 저녁 강택민주석께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마친뒤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모든 것이 잘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이총리는 이어 『중국과 한국이 육로로는 연결돼있지 않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하고 평화가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 이에 김대통령은 『어제 정상회담은 아주 진지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만찬에서도 오랜 친구들이 만난 것처럼 모든 것을 털어놓고 얘기했다』고 소개. 이총리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이 경제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대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데에는 우리의 입장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간의 대화』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우선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설명.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인민대회당에서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을 접견,상호 우호증진방안을 협의. 김대통령은 현관에서 교위원장의 영접을 받은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두나라의 협력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중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에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고 교위원장은 『중국은 개혁과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답례. 김대통령의 교위원장 접견에는 우리측에서 황병태주중대사,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이,중국측에서는 오기전명예수행각료,주양전인대외사위원장,당가선외교부부부장,장정연주한중국대사등이 배석.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조어대에서 동행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일·방중은 의미가 큰 것으로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로 일·중방문을 결산. 김대통령은 대통령취임후 중시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 ▲경제의 회생 ▲정의로운 사회의 건설이었으며 지난해 11월의 미국방문도 안보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들 나라는 모두 우리나라 안보에 중요한 나라이고 경제적으로도 1·2·3위의 교역대상국이라는 점에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 그는 일본방문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과거에는 정치논리가 앞선 구걸하는 외교였으나 이번에는 경제논리로 당당하게 경쟁에서 이기는 외교를 폈으며 무역역조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다뤘다』고 평가. 김대통령은 이어 『강주석과는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상당히 깊고 충분한 얘기를 나누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모종의 교감이 이뤄졌음을 암시하고 강주석이 북한핵문제로 한중 경제협력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말을 강조하더라고 부연. 그리고는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과거보다 좋아져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면서 『중국은 우리와 미국의 역할에 기대하는 감을 느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하고 『어느 경우에도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겠으며 흡수통일도 있을 수 없다.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절대로 그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번 두나라 방문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용기와 자부심을 갖고 이 시대를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 ▷북경대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북경대학교를 방문,「한중협력으로 상생의 새 시대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하고 캠퍼스를 돌아보는 것으로 이날 공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 내외는 상오 9시20분 숙소인 조어대를 출발,북경대 시청각교육실에 도착해 오수청총장의 영접을 받은뒤 귀빈실에서 잠시 환담. 김대통령은 오총장에게 북경대학의 학생수와 유학생 현황을 묻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오총장은 이에 대해 『한·중수교가 이뤄진지 1년반밖에 안됐지만 올해만 2백여명이 유학신청을 할 정도로 한국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하고 『유학생 증가는 양국의 이해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 김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평화 교육립국」이라고 서명한뒤 오총장의 안내로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속에 연설장에 입장.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연설을 통해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북경대학을 한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방문해연설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약동하는 중국의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동서 냉전의 와중에서 개방과 개혁의 용단을 내린 중국지도층의 지혜와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자신의 방중인상을 표현. 김대통령은 「한집안에 일이 있으면 이웃이 함께 걱정해준다」(일가유사,중린분유)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한 뒤 『나는 중국의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중국의 대북한설득에 대한 기대를 표시. 김대통령은 『세계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중협력증진의 결정적 시기』라면서 『우리는 손을 맞잡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서로 돕고 서로 보완해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두 나라의 공존공영을 강조. 또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도 아름다우며 열매도 많이 열린다』라는 용비어천가의 구절을 인용한 뒤 『한중 친선교류의 역사는 뿌리가 매우 깊으며 냉전의바람이 몰아치고 가뭄도 있었지만 근본은 흔들리지 않았으며 근원은 마르지 않았다』고 양국관계의 역사성을 지적. 김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각교육실을 가득메운 학생들은 두나라의 동반자관계 구축을 호소하는 대목이 언급될 때마다 박수로 호응. 연설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속에서 학생대표로부터 화환을 증정받고 손을 흔들어 답례. ◎청대의 별궁 이화원 관람/손 여사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북경 서북부 교외에 있는 청대의 별궁 이화원을 관람. 이곳은 북경의 3대 관광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김대에 조성된 궁전.청대건륭제 때 확장공사를 했다가 1860년 2차 아편전쟁때 영­불 연합군에 의해 파괴된뒤 서태후가 별궁으로 재건했다고. 손여사는 「영예 수행각료 부인」인 중국 오기전우전부장 부인과 황병태 주중대사의 부인,장정연 주한중국대사의 부인 등과 함께 이화원에 도착,양명경 이화원 부원장의 안내로 1시간동안 경내를 관람. 손여사는 중국전통의상을 입은 안내원 황덕홍양의 환영인사를 받고 뺨에 가벼운 입맞춤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이어 이화원 전체 넓이의 4분의3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가를 걸으며 관람하다가 이화원의 상징건물인 불향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뒤 방명록에 서명.
  • 한외무 새달 러 방문/정상회담·북핵협의

    【북경=김영만특파원】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북한핵문제 해결방안과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통령은 29일 낮 수행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 해결등 한반도 안보를 위해 주변4강 외교가 중요하므로 오는 4월 한외무장관을 러시아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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