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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문단파견 현단계서 고려안해”

    ◎국가보안법상 이전단체… 북측도 거부 표명/일부재야세력 조문단 파견도 허가많기로 정부는 사망한 북한주석 김일성에 대한 조문사절단을 보내는 문제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선은 북한 스스로가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저쪽의 동태를 파악하고,우리의 태세를 점검하기에도 급박한 상황이어서 아직은 논의할 계제도 아니다.그렇지만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단계에 와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김일성 사망소식이 전해진지 이틀째인 10일까지의 정부 분위기로는 일단 『안간다』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같다.대검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 그의 사망을 애도,몰래 분향소를 차리는 불온세력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구속등 강력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재야 일부 세력이 조문단을 별도로 파견한다해도 역시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비정부 차원에서는 어떠한 조문행사도 금지해놓고 정부가 깨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데다가 김일성에 대한 국민정서로 비추어볼 때도 마찬가지다.김일성의 사망원인이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도 정부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처음 접한 9일 여성정책심의위원과의 오찬에서 일부 참석자가 조문단 파견여부에 대해 묻자 답변을 유보했다.통일원이나 외무부등 관련부처는 『생각도 안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한 정부측에 모두 맡긴다는 데 여야가 모처럼 이견이 없다.민자당은 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며 일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박범진대변인은 『지금은 조문사절을 보내야 할 상황이 아니며 이를 거론하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그동안 방북을 희망해온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초당지원의 원칙아래 조문얘기를 일체 꺼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17일 김일성의 장례식 때까지 변함 없이 지속될지는 속단할 수 없다.현재로서는 조문단 파견이 이뤄질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지만 최대 변수인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가름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북한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이 일단 무산됐다는 우리측의 해석에도 불구하고 비공식적으로 계속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등 대화에 일단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로 비추어 북한은 11일 일정을 하루 미룬 우리측 평양 체류일정을 통보하는등 처음 합의한 실무스케줄대로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날부터 보내지는 북한측 메시지의 성실여부가 조문단 문제의 향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측이 성실성을 갖고 대화에 나선다면 우리로서도 신중히 검토해볼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여기에는 사자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용을 베풀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정서도 빼놓을 수 없다.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1주일전까지 왕성한 활동/김일성 최근 동향

    ◎1일 요르단대사 접견뒤 공식석상 자취감춰/6월 한달간 현장지도 등 18차례 행사참석 8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북한주석 김일성은 1주일전까지만해도 거의 매일같이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고 「현장지도」에 나서는등 한창때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그래서 일부 북한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일성이 보다 확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시 정치일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하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던 김일성이 다시 공식활동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사미르 이츠알라 신임 주북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지난 1일이후부터다.거의 비슷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눈코뜰새 없던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때아닌 「김일성 와병설」과 「사망설」이 나돌았고 불과 보름전 TV화면에 비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회담할때의 건강한 모습을 떠올리며 농담정도로 받아넘기는 분위기였다. 북한 주석 김일성은 지난 6월 한달동안 외국 사절단 접견과 현장지도를 포함해 모두 17차례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5차례에 비하면크게 늘어난 것이다.특히 16·17일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이후 10여일동안 두차례의 현장지도와 7차례의 외국대표단 접견등 무려 9차례의 공식행사를 가졌다.이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지난달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전후한 김일성의 지난 6월 한달동안 동정을 시간대별로 복원해보면 다음과 같다. 김일성은 지난1일 신임 주북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기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당비서 황장엽과 당 부부장 임필순등이 배석한 가운데 위도 마르텐스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원장을 접견하고 오찬을 했다. 29일에는 아프리카의 자이르와 수단 대통령에게 축전을 띄웠다.28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이 한창일때 평양을 방문한 심양군구 사령원 상장 왕극을 단장으로 한 중국군 친선참관단을 접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일성은 또 방글라데시 민족사회당대표단(단장 총비서 하사눌 하크 이누·25일)과 미치이 루츠판 태국 상원의장(24일),도안 쿠에국방장관을 단장으로한 베트남 군사대표단(18일)을 각각 접견했다. 카터와의 회담직후인 19일에는 미키 전일본총리 부인인 미키 무스코를 만나 「8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한다는 의사도 전달했었다. 김일성은 외국 대표단 접견 사이사이에 현장지도까지 나서 북한주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강성산총리와 서관희 당비서등 고위 간부들과 함께 평양 대성구역 협동농장을 시찰한 것을 비롯,19일 평남 온천군 금당협동조합을 「현장지도」로 시찰한 것. 김일성은 이에 앞서 9일 평양을 방문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을 만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 강영훈·정원식씨에 정상회담 의견청취/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 다녀왔던 강영훈·정원식 두 전총리를 8일 낮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 북 허종,“상오회담 매우 생산적”/미­북 3단계회담 첫날 이모저모

    ◎“조기타결” 기대속 양측 기본입장 개진/오늘 진의 확인… 12일께 본격절충 예상 ○…미국과 북한은 8일 상오 10시(한국시간 8일 하오5시)레만호 바로 옆의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과 대북 경제협력및 수교방안등에 대한 협상에 돌입.회담은 쌍방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하오 6시3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 ○북대표부 별관서 로버트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 13명의 대표단은 이날 북한대표부 별관(문화회관)건물에서 대좌해각기 기본입장을 전개.양측은 이같은 기본입장을 바탕으로 9일 미국대표부에서 열릴 이틀째 회의에서는 상대방의 진의 확인작업으로 벌이고 이에대한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12일쯤 회의를 속개해 본격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소개. ○다과 들며 환담 ○…갈루치차관보 등 미대표단 일행이 상오 9시28분쯤 승용차에 탑승한채 북한대표부 건물에 들어서자 별관앞에 나와있던 강부부장등북측 대표단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영접했으며 특히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은 1년만에 회동한 탓인지 밝게 웃으며 인사를 교환. 양측 대표들은 곧 회담장인 「문화회관」으로 들어가 다과를 들면서 환담했는데 대부분 구면인 이들은 모두 웃음짓는 밝은 표정이어서 회담의 성공을 낙관하는 듯한 인상. 갈루치차관보 등은 강부부장의 안내를 받아 회담장 건물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나와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회담의 성과 못지 않게 모양새에도 신경을 쓰는등 여유를 보이기도.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갈루치차관보는 『낙관적』이라고 말했고 강부부장은 『가봐야 알지요』라고 짤막하게 답변. ○취재진과 농담도 ○…북한대표부측은 이날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최일 1등서기관은 『대표부는 제네바에서 제일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며 『대지가 2천5백평정도』라고 자랑.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회담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왜 우리 말로 하지 그러느냐』고 농담하자 『장차 그렇게 해야 되겠지만 당장은 저쪽이 못 알아들으니 할 수 없다』고 응수.이 직원은 또 『대표부건물이 좋다』는 한국기자들의 평가에 대해 『통일이 된 코리아대표부가 될 것』이라고 농담. 회담장 주변에는 2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미·북고위급회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했는데 특히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평양방문때 단독으로 입북,취재했던 미CNN 방송의 마이크 치노이 북경특파원의 모습도 보여 눈길. 북한측은 기자들의 신분증과 명단을 대조한 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표부를 개방했는데 달라진 것은 정원 한쪽편에 「취재진용」으로 대형 천막을 치고 의자를 배치한 정도. ○“다음주까지 계속” ○…갈루치차관보와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현지에서 조율하기 위해 제네바에 도착한 김삼훈외무부핵대사는 7일 『회담이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회담은 중간에 휴식기간을 갖게 될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긴 휴식가간이 될수도 있다』고 말해 고위급회담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시 열릴수 있음을 시사. 김대사는 북한핵과거 규명에 대해 『특별사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 이의 관철에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북한의 태도는 상당히 긍적적이고 전향적』이라고 평가. ○양측대표 긴장 ○…제3단계 북­미고위급 회담 첫날인 8일 상오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은 하오 1시쯤 점심식사를 위해 일단 휴회. 양측의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회담장소인 북한대표부에서 대표 각각 1명및 통역들과 함께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실무회담을 계속하고 미측 대표 10명만이 식사를 위해 차량편으로 외출. ○…상오회담이 끝난후 회담장을 나온 양측대표들의 표정은 이날 아침 밝았던 것과는 달리 약간 굳어져 보여 기본입장개진을 위한 첫 대좌자리치고는 상당히 심각했던 듯한 느낌. ○…허종 북한 외교부 본부대사는 이날 상오 회담을 마친뒤 대사관 밖으로 나와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간단하게 설명.
  • “김일성­김성애 금실좋은 부부”/미키 무쓰코 전일총리 부인 밝혀

    ◎남편말에 끼오들기 잘하고/영화좋아하는 「보통의 아내」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부인 김성애는 사이좋은 보통의 부부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김주석부부와 오찬을 같이한 미키 다케오(삼목무부)전일본총리의 부인인 무쓰코(목자)여사가 말한 것으로 요미우리(독매)신문이 5일 보도했다. 무쓰코여사는 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장녀와 손자등 2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평양근교의 휴양지에서 김주석부부와 약2시간동안 오찬을 같이했다. 오찬을 하는동안 김성애는 『도라(인)씨의 영화가 좋아 시리즈는 모두 보고 있다』고 말하고 김주석의 말에도 곧 잘 스스럼없이 의견을 말하는등 영화를 좋아하는 보통의 아내같이 보였다고 무쓰코여사는 말했다. 「도라씨의 영화」는 일본에서 50편이상의 시리즈가 제작될 정도로 크게 히트한 「남자는 괴로워요」라는 제목으로 여러가지 서민생활의 애환을 그린 영화로 김주석도 즐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애는 또 김주석이 뭔가 말하면 「그렇지않을거예요」라고 끼어들기도 하는등 두사람은 보통의 부부같이 보였다고 무쓰코여사는 말했다.
  • “인도적차원서「이산재회」실현에 전력”/김대통령­이북출신인사 대화록

    ◎서신 교환만이라도 이뤄지길 기대/가장 시급한건 남북의 동질성 회복 김영삼대통령은 4일 낮 이북5도민회 간부등 북한출신 인사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평양냉면으로 오찬을 나누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5도민의 성원을 당부했다. 다음은 주돈식대변인이 전한 오찬 대화요지. ▲강제문이북5도민연합회장=남북정상회담이 7천만 겨레가 바라는 결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5도민은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실향민의 고향방문이 이뤄지기를 고대합니다만 이것이 안되면 최소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이라도 이뤄지길 갈망합니다. ▲방준필황해도지사=이북5도청사에 북한관을 설치했습니다.앞으로 북한물산관도 설치할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환상적 통일은 허구 ▲안응모자유총연맹사무총장=환상적인 통일은 허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북을 자극하지 않고도 우리체제의 우월성을 북한에 인식시켜야 합니다. ▲조창석이산가족재회추진위부위원장=이산가족의 재회를 실천하기 위해 2천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1천만명의 서명을 달성했습니다.앞으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장정렬평북지사=평북 정주출신인 김공집선생의 유해를 러시아로부터 봉환할수 있게 되어 도민일동은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진·선봉 진출 기대 ▲장문철함북도민회장=최근 함북의 나진과 선봉이 경제특구로 지정되고 개방이 된다고해 우리 도민은 누구보다 먼저 북한땅을 밟을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이곳에 기업을 진출시켜 고향에 가서 고향민들과 함께 일할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원식함남도민회장=실향민들은 최근 일부 과격학생들이 열차를 세우고 경찰을 폭행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북쪽이 노리는 후방교란행위가 아닌가 하는 우려와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철도파업의 배후가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여 북한이 적화통일의 호기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성원땐 성공 ▲김대통령=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아무 조건없이 만나기로 한 것입니다.내가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은 있지만 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한가지만은 말할수 있습니다.내 고향이 거제기 때문에 언제라도 갈 수 있지만 파도소리만 들어도 어렸을 때 생각이 문득문득 나는데 여러분은 고향에 얼마나 가고 싶겠습니까.인도적 입장에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이 문제만은 조건없는 회담이지만 중요한 의제의 하나로 제기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참된 자유속의 통일과 번영에 대한 염원이 강합니다.이산가족이 통칭 1천만명이라고 합니다.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한 수고를 잊을수 없습니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이 없어야 된다는 것과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이라는 기본입장하에 4각외교를 이뤄 왔습니다.국가발전에 앞장섰던 여러분의 성원과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성원을 보내면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할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공석 경어 사용… 친밀감표현땐 반말루/답변 곤란할때 임기응변도 뛰어난 편/김일성의 화술·회담진행 스타일 분단 반세기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영삼대통령의 카운터파트인 김일성주석의 대화술과 회담진행 스타일에 커다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남북 정상들의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따라 그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김주석은 지난 48년 9월 수상 취임으로 공식적인 1인자가 된 이래 지금까지 45년10개월이나 북한을 통치해오고 있으나 정작 그의 개인생활이나 습관 등이 베일에 가려있다는 사실 때문에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임기응변에 능한 노련한 화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주석의 대화스타일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공식석상에서의 대화때 구어체의 경어를 사용하면서도 친밀감을 표현할 때나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을 경우 반말투나 반종지형의 어법을 잘 구사한다.지난 89년 방북했던 작가 황석영(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중)을 접견했을 때도 김주석은 한창 대화가 무르익자 예의 평안도 사투리의 반말을섞었다고 한다.그는 황씨의 소설 장길산을 읽었다며 호감을 표시하면서 『황동무,객지에선 잘 먹어야디.이 수박 들라구』라는 식의 말투를 썼다. 지난 90년 가네마루씨와 다나베씨를 단장으로하는 일본 자민당대표단과 사회당대표단의 방북때 이들을 접견한 김주석은 정중하다고만 할 수 없는 어투를 사용했다.즉 『조일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가네마루·다나베 두 선생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말을 평가한다고.공화국 인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라는 식의 반종지형 어투를 쓴 것이다. 이 말투는 통역을 겨냥해 한 말일 수도 있지만 북한방송에 일부 보도되면서 또 다른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김주석이 의도했든 안했든 북한주민들에겐 그가 이들 외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위」있는 인물로 부각된 것이다. 김주석은 또 답변이 곤란할 경우 임기응변으로 넘기는 노회함도 겸비하고 있다고 한다.방북한 한 일본인이 김주석에게 『김주석이 전주 김씨냐』면서 유교문화를 부르주아적이라고 매도하고 있는 북한체제에 걸맞지 않은 질문을 던지자 『조선 김씨』라고 웃어넘긴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 올해 82세의 노령인 그는 오른쪽 귀가 어두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잘 들리지 않을 경우 배석자에게 대화내용을 이따금 확인하기도 한다.지난 91년 문선명씨 일행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도중 문씨 말이 잘 들리지않자 『야,뭬라 기래』라고 외치는 바람에 배석했던 김영남외교부장이 두번이나 큰 소리로 반복해서 들려줬다는 일화도 있다.
  • “고향방문 성사에 최선”/김 대통령/남북 신뢰구축에 정상회담 역점

    ◎경제부처·국방·외무장관은 수행단서 제외될듯 김영삼대통령은 4일 평양남북한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를 주요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북5도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인도적인 입장에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비록 평양회담이 조건없는 회담이지만 이문제를 주요의제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나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을 막고 북한의 핵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4각외교를 추진해왔다』고 밝혀 북한핵의 투명성확보와 이산가족 고향방문문제를 최우선적인 의제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의 의미를 양측의 신뢰구축과 핵투명성 확보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아래 수행원단도 이원칙에 맞춰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경제부처와 국방부·외무부는 공식·비공식 수행원단에서 거의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하는 정상회담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도 동행하지 않을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경제부처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포함되면 회담의 성격을 불분명하게 만든다』고 밝혀 경제부처 장관이나 국방부장관,합참의장등은 수행원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또 『독일도 양독정상회담에 외무부장관을 배석시키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외무부 장관이나 의전장등은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비경제부처 실국장/청와대 초청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1일 낮 청와대에서 통일원등 8개 비경제부처 실국장 1백3명에게 오찬을 베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 「북의 과거사」 거론않기로/정부,정상회담 전략 수립

    ◎핵투명성은 반드시 확보/기본합의서·비핵화 이행 주력/“김대통령 전권협상 뒷받침 국회결의 추진” 정부는 오는 7월25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6·25남침등 북한의 과거사를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개발에 대해서만은 과거와 미래 모두 투명성이 입증돼야 한다는 원칙아래 회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김영삼대통령이 남북문제및 통일문제에 관해 전권을 갖고 회담에 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국론대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를 단기적 과제인 핵투명성 확보,중기적 과제인 남북관계,장기적 과제인 통일문제로 설정하고 29일 이에 필요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전략 및 대응방안은 통일부총리가 이끄는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수립하되 실무적인 뒷받침은 통일원에서 맡기로 부처간 의견조정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당국자는 29일 『북한의 6·25남침등 과거사를 규명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없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논의가 깊이 들어가게 되면 회담의 진행이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남북관계를 여는 출발점이 돼야 하며 그런 점에서 과거사에 대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현존하는 위협인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만은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해서도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첫 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준수가 주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상회담에서 이를 합의하면 남북한 사이에 이미 설치돼있는 핵통제공동위원회등 5개 공동위원회를 가동,구체적인 현안들을 풀어간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남북관계,통일문제등 장단기과제들을 의제로 다루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이산가족문제와 경제협력문제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오찬에서 참석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현안을 의제로 다루기보다는 부담이 적은 과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부의 또 다른 고위당국자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국론대통합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국회에서의 초당적 정상회담 지지결의 ▲정상회담전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와의 대화를 통한 사전논의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능란한 화술… “협상의 귀재”/만나본 사람들의 김일성 평가

    ◎곤란한 주제 피하는 임기응변 탁월 해방 후 49년만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일에 싸여있는 김일성주석의 성격·화술·대인관계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김일성주석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지금까지 공식·비공식적으로 김주석을 만난 인사들은 대체적으로 김주석이 좌중을 선점하는 능수능란한 화술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회담에서는 장황한 논리보다는 자연스럽게 핵심 문제로 이끌어가고 간단한 구어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0년10월18일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대표로 강영훈 당시 총리와 함께 김주석을 만난 이병용민족통일연구원장은 『즉흥적으로 분위기를 유도해 자기의 의도를 적절하게 관철시키는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85년10월 장세동당시안기부장이 방북했을 때에도 『내집에 온 것 처럼 푸근하게 있으라』고 말했는가 하면 92년2월 정원식전총리를 만났을 때도 『외교형식을 버리고 한식구처럼 화목하게 얘기하자』며 분위기를 잡았다.김우중대우그룹회장도 방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주석이 앞으로 내집처럼 생각하고 들러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전안기부장은 특히 『공산주의식 협상의 노하우는 물론 항일투쟁에서부터 고대 유적등 화젯거리가 풍부하고 상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대화를 주도한다』면서 『지난 84년9월 우리측이 예상을 뒤엎고 수재구호물자 공급 제의를 받아들이자 당황하기 보다는 오히려 「구호물자를 받는 전대통령의 용기에 감탄한다」고 치켜세우는 등 임기응변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갑수전경제기획원차관도 『오찬 당시 쏘가리 매운탕,들쭉술 등의 음식과 서울의 공해문제를 화제로 내세워 대화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기억했다. 그의 친화력은 불법 방북자들도 느낀 점들이었다.황석영씨는 『김주석이 소설 「장길산」을 다 읽었다』고 했으며 임수경양도 『화술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 『김주석은 솔직담백한 합리적 인물이며 인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한 대목도 그의 능란한 화술을 웅변하는 대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그런 화려한 화술 만큼 경계해야 할 대목도 많다.반세기동안 권좌에 머물면서 인민들을 다스려온 경력이나 수없이 많은 외국 원수들을 만나 외교를 해온 풍부한 경험과 전력을 유념해야한다는 분석들이다.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는 『마치 위대한 배우를 대하듯 유들유들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또 한갑수전차관은 『김주석이 「우리는 핵을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또 한 관계자는 『최근 핵문제로 궁지에 몰리자 남북정상회담을 제기해 국면을 전환시킨 것도 교묘한 외교술』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김주석과의 합의는 추상적이기 보다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쌍방이 편리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추상적 합의는 북한에게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면서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합의는 공산주의 협상전술의 하나』라고 경계했다.이동복전특보도 『그들이 말하는 자주·평화·민족등의 개념은 우리의 대미 존속을 전제로 한 것이니만큼 지난 반세기동안 계속해온 대남 선전전과 용어혼란 전술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강전총리가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의하자 『아무런 결과가 없는 정상회담은 인민들에게 실망만 준다』면서 『정상들이 순조롭게 만날 수 있도록 많은 사업을 해달라』며 의례적이면서도 능란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김주석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동원전외교안보연구원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매우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이병용민족통일연구원장도 『보청기를 끼고 있어 귀가 다소 어두운 것 같았으나 전체적으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임원장도 『연형묵 당시 총리가 서울 방문 경험담을 꺼내자 김주석은 「뭐라고 뭐라고」하면서 큰소리로 말하라는 시늉을 해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졌음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전총리를 수행했던 정호근전합참의장도 『김주석의 걸음걸이는 불편이 없어 보였고 특유의 갈지자걸음을 걸으며 걸걸하고 쾌활한 목소리로 「환영합니다」,「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우리와 악수하는 장면이 TV등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는 것을 잘 알고 있듯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 초당적 지원을”/김 대통령,새 국회의장단등과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29일 낮 황낙주신임국회의장을 비롯,제14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원만한 국회운영과 깨끗한 정치풍토의 조성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우리의 역사상 전례가 없어 따를 원칙이나 사례가 없기 때문에 더욱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여러분들이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선거와 정치풍토의 개혁없이는 나라발전이 어렵다』면서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의 지자제선거및 96년의 총선등에 있어 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기필코 이같은 원칙을 지켜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춘구·홍영기부의장을 포함,국회 상임위원장단및 특별위원장들과 이한동민자·신기하민주당총무가 참석했다.
  • 승용차 함께 타고 국립묘지 나란히 참배/전·노전대통령 화해하던 날

    ◎오찬뒤 어깨동무·포옹… “우정 복원” 과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다. 두사람의 정권 인수인계후 벌어진 이른바 「5공청산」 작업에 따라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던 대립과 반목을 극복하고 6·25 44주년을 맞은 25일 실로 6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찬을 나누며 화해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두 전직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두 사람이 완전히 화해했다』고 선언하고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5공」과 「6공」의 화합이고 그 세력의 결집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러가지 각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노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57분쯤 각자의 승용차로 거의 동시에 현충문 앞에 도착,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현충탑과 애국지사 묘역,이승만·박정희전대통령의 묘역,임정 묘역,경찰충혼탑등에 차례로 헌화,분향. 두 사람은 우의를 과시하듯 줄곧 전전대통령의 포텐샤승용차를 함께 타고 움직였으며 전임자이자 차주인 전전대통령이 상석을 차지. ○…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두 사람은 서울 역삼동의 음식점으로 이동,갈비에 술을 곁들여 1시간30분동안 오찬.두 전직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기자들에게 회동의 의미와 심경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 전전대통령은 『사람이 살다보면 싸울 수도 있는 것인데 두 사람이 대통령을 지내다 보니 쉽게 만나지는 못했다』면서 『이제 지난 문제는 역사에 맡기기로 하고 여생을 미래지향적이고 보람있게 사는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피력. 노전대통령도 『부부지간에도 싸우고 화해하고 하는데 60평생을 살아오면서 꼭 같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둘 사이가 나쁜 것으로 생각,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국립묘지에 묻힌 선열 앞에서 흔쾌히 씻어버리고 잘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 전전대통령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한 정치권의 심상치 않은 눈초리도 의식한듯 『색다른 눈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특별히 당부하기도. ○…이어 시작된 오찬에서 전전대통령은 장세동전안기부장과 박영수전비서실장을,노전대통령은 정해창전비서실장과이현우전안기부장을 배석시키고 오찬을 시작.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맥주와 포도주에 국산양주까지 섞어 마시며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해소.특히 전전대통령은 오찬중에 술을 많이 마셔 금세 취기가 오르자 왼손을 들어 노전대통령과 배석한 이현우·정해창전실장등을 가리키며 큰 목소리로 그동안의 섭섭한 심경을 숨김없이 표출하기도.그러나 이날 오찬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고 식사중 4∼5차례에 걸쳐 박수가 터져나왔으며 밖에서 기다리던 안현태·최석립전경호실장도 불러 두 전대통령이 술을 한 잔씩 따라주며 단합을 강조. 오찬이 끝난 뒤 전·노 두 전대통령은 다정스레 어깨동무를 하고 오찬장에서 나와 음식점 앞에서 포옹을 하며 우정의 복원을 과시하기도. 전전대통령이 먼저 연희동으로 출발한뒤 노전대통령은 『모든 게 다 풀렸다』면서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만족. ○…이날 회동의 산파역은 안현태·최석립전경호실장.육사 17기로 전전대통령을 섬겼던 안씨와 육사 19기로 노전대통령을 보좌했던 최씨는 평소부터자주 만나면서 두 전대통령이 만나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으며 6·25에 국립묘지를 참배한다는 일정이 맞아떨어지자 전·노 두 전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상신,승낙을 받고 회동을 추진했다는 것.
  • 독립기념관 관람/모범용사초대

    【대전=이천렬기자】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와 배우자등 일행 1백20명은 22일 독립기념관을 관람하는등 3일째 일정을 보냈다. 지방나들이 첫날인 이날 서울을 출발한 모범용사일행은 상오 11시30분 독립기념관에 도착,최창규독립기념관장을 예방하고 최관장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다.이어 하오 4시까지 독립기념관을 관람하고 대전에 도착,대전시내를 관광했다.
  • 북 「28일 예비접촉」 수용 정부 반응

    ◎신중한 환영… “낙관은 이르다”/문장 정중하고 담백… 징조 좋다/청와대/안보회의 즉각 소집… 빠른 대응/통일원/“전폭수용 뜻밖”… 예상의제 점검/외무부 정부 관련 부처들은 22일 북한측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에 우리제안 그대로 응해오자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진의는 더 두고 보아야 한다는 신중한 자세이다. ▷청와대◁ ○…청와대는 북한의 답신이 관례보다 빠르고,문장이 정중하면서도 담백하다는 점을 들어 좋은 징조로 해석. 청와대측이 답신의 도착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물은 것은 『내용이 긴가,짧은가』였다.관례상 내용이 길면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면서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포함된 것이고,짧다면 수락일 때가 많은 탓.이번 답신은 유난히 짧은 문체로 실무회담에 호응.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동시에 이날 답신의 분위기에 비추어 실무접촉도 몇차례 끌지 않고 28일 단한번 만남으로 정상회담이 결정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물론 여전히더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심은 풀지 않은 상태. 청와대는 이번의 응답이 아직 북한의진의를 읽게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정상회담을 할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은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한 일이었으므로 초기에는 긍정반응을 보일 것으로 봤기 때문. 청와대의 다른 당국자는 만약 북한주석 김일성이 정상회담을 할 뜻을 갖고 있다면 북한군부의 움직임이 하나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한국과의 화해로 입지가 좁아지는 북한군부가 회담 성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총리실·외무부◁ ○…송영대통일원차관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대로 이번주 안에 북한측의 답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다는 반응. 또 날짜를 바꿔 수정제의하던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벗어나 우리측이 제시한 28일 실무접촉을 그대로 수용한데 대해 뜻밖이라는 표정들.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은 전통문 접수 즉시 화력발전소 준공식 참석차 충남 보령에 내려간 이영덕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는 한편 통일원등과 고위전략회의 개최등을 협의. ○…외무부는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수락사실이 알려지자 북한핵문제등 예비회담에서 논의될 예상 의제들을 점검하느라 분주. 외무부측은 남북정상회담과 미국·북한의 3단계회담을 별개로 진행시킨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과 북한의 논의가 남북정상회담의 진전사항을 앞서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통일원◁ ○…통일원은 22일 하오 북측으로부터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에 나오겠다는 전화통지문을 받자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3일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소집키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 이부총리는 이날 낮 시내 모음식점에서 과거 남북대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다 보고를 받고 즉시 송영대차관에게 예비접촉 대책준비를 지시. 이부총리는 예비접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인가라는 물음에 『북한의 최고위측이 먼저 만나자고 나선 것 아니냐』며 『만나는 것을 거부할 이유도 없고 기분 나쁘게 생각할 필요도없다』고만 언급. 송차관은 북측이 보낸 전통문과 관련한 배경설명을 통해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회신내용으로 보아 이번에는 북측도 정상회담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단 긍정 평가. ◎예비접촉 북대표 누가 될까/김정일측근인 김용순 포함 유력/황장엽·안병수·박춘길 등 「대남전문가」 거명 북한이 22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8일 예비접촉에 응해옴으로써 북측 예비접촉 대표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왜냐하면 북측 대표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실천의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이날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으로 예비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안을 수락했다. 따라서 우리식 정치·행정체제로 보면 수석대표는 정무원 부총리 중에 외교부장을 겸하고 있는 김영남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김달현부총리가 지난해 경제실패의 책임을 지고 좌천됨에 따라 정무원내 대남및 외교통을 달리 찾기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기본적으로 「정」보다는 「당」우위 사회라는 점과 과거의 관례를 감안할 경우 당쪽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당비서 중에서 김용순·윤기복·황장엽·최태복 등이 거명되고 있다. 과거 오랜기간 대남 총책을 역임했으나 활동이 뜸해진 윤기복 당비서겸 경제정책위원장과 주체사상의 대표적 이론가로 국제담당비서인 황장엽은 김일성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다.현재 대남 비서인 김용순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으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수석대표가 아닐 경우에도 3명의 대표 가운데는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나 고위급회담 등에서 보여준 과거의 관행으로 볼 때 노동당의 전위조직인 조평통 부위원장들이 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예컨대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3월까지 계속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접촉에 우리측 송영대 통일원차관의 카운터파트로 박영수 조평통서기국 부국장을 내보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으로 보면 임춘길·안병수·전금철·한시해 등이 후보로 꼽힌다.임춘길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으로 있고,안병수는 고위급회담 대변인을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해 3명의 대표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다만 오랫동안 대남사업에 종사했던 전금철과 한시해는 지난해 김부자의 눈밖에 나는 바람에 근신중이라는 설도 있어 일단 회의적이다. 이밖에 남북대화의 산파역이었던 김영주부주석과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발탁된 김병식도 대표반열에 올려 볼 수 있으나 고령에다 우리측 대표들과의 격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 안기부·KBS견학/모범용사 초대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 61명과 배우자 59명등 1백20명은 21일 국가안전기획부와 한국방송공사를 견학하는등 초청 이틀째의 일정을 보냈다. 모범용사부부들은 이날 상오10시 국가안전기획부에 도착,김덕안기부장을 예방한 뒤 영화를 관람하고 서울 중구 장충동 승공회관을 견학했으며 김안기부장이 베푼 오찬에도 참석했다. 모범용사들은 이어 하오2시 한국방송공사를 견학하고 이만섭국회의장을 예방했으며 저녁에는 서울 역삼동 뉴파라다이스음식점이 초대하는 만찬에 참석,술과 음식을 함께 들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인도적 교류/군 상호사찰/정상회담/김일성메시지 3가지 였다

    ◎“북 회피 못하게 정상회담 선택/진실성엔 의문… 성사 두고봐야”/고위당국자/김대통령,“북,정상대좌 피할수 없을것” 북한주석 김일성이 지미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는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의 재회를 위한 인도적 교류,남북한 군의 상호사찰등 모두 3가지였던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김대통령은 이 가운데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전격수용,이를 발표했으며 실무진의 검토가 필요한 이산가족 재회와 군상호사찰은 실무진의 검토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표하지 않기로 카터전대통령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선택적 수용으로 북한측은 크게 당황하고 있으며,이에 따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한 우리측 전화통지문에 대한 북한측 답신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카터전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김대통령과 오찬회동을 마친 뒤 미국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일성주석으로부터 받은 몇가지의 메시지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메시지가 복수였음을 밝혔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김대통령은 카터전대통령으로부터 김주석이 보낸 3가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고 『김대통령은 이 가운데 정상회담에 관한 메시지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나머지는 실무진에게 그 진의와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관한 메시지와 이의 수용만을 발표하기로 카터전대통령과도 합의가 됐다』면서 『김대통령은 김일성이 정상회담에 대해 체중을 싣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이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김일성이 회담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카터전대통령으로부터 구두메시지를 전달받으면서 메시지가 갖는 진실성에 의문을 표시했고,이에 대해 카터전대통령은 김일성이 자신을 상대로 선전공세를 할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을 내 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카터전대통령은 김대통령이 메시지의 진실성에 의문을 표시하자 『나를 단기적으로는 선전에 이용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만약 김일성이 자신을 선전공세에 이용한 것이 드러날 때는 북한제재를 위한 국제여론 조성에 앞장서 나설 것임을 다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우리측이 정상회담에 빠른 반응을 보인 것은 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북한핵문제도 기본적으로는 남북대화로 풀어간다는 방침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는 좀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시기만 남아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우리가 카터 전미대통령이 전달한 김일성주석의 제의를 수락한만큼 이제 두 정상이 만날 장소와 시기문제만 남았다』면서 『저쪽(북한)에서 연락이 오는대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소속 초·재선의원 12명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김주석이 카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요구한 것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일 것』이라면서 『우리도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무슨 내용이든 상관없이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61명 5박6일 일정 시작/모범용사 초대

    서울신문사가 6·25 발발 44주년을 맞아 초대한 국군모범용사 61명과 배우자 59명등 1백20명이 20일 상오9시30분 국립묘지참배를 시작으로 5박6일간의 초대일정에 나섰다. 육군 41명(여군 2명포함),해군 10명,공군 10명등 모범용사들은 국립묘지참배에 이어 이병대국방부장관에게 신고를 한 뒤 서울신문사를 방문,이한수사장이 베푼 오찬에 참석했다.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후방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모범용사들은 이어 이원종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저녁에는 이충길국가보훈처장이 초대한 만찬에 참석했다. 21일엔 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이만섭국회의장을 예방하고 KBS를 견학한다.
  • 정상회담 예비접촉 28일 갖자/이 총리,북에 전통문

    ◎남북 부총리급 대표로 판문점서/빠른시일안 긍정적 호응 기대/의제보다 날짜·장소 우선 협의/“역사 바뀔지도… 철저한 준비를”/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또 예비접촉 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상오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총리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마련,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제의가 있은 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되 평화적으로 회담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먼저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예비접촉의 의제와 관련, 이부총리는 『의제등의 문제로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앞으로 있을 예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의제문제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번에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회담 주요의제 북핵저지·전쟁방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이날 아침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상오 필 그램과 존 매케인 미국상원 국방위간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한간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두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핵문제도 미국과 IAEA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남북이 공동상호사찰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비경제부처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베풀면서도 『한반도에는 절대 핵이 있어서는 안되며 북한핵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유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핵저지와 전쟁방지 두가지를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부방침은 통일원을 창구로 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의 없는지”… 기대·회의 엇갈려/“남북정상회담” 정가 움직임

    ◎실무협의 시기·형식·의제 논의/정부/“경협·이산가족 교류 실현 기대”/민자/“전폭적 환영… 통일 분수령으로”/민주 ▷청와대◁ ○…김영삼대통령과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오찬회동에서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결과를 비롯,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돈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관련사항만 발표. 주대변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김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 주수석은 김대통령의 수락의사를 김주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카터 전대통령이 메시지를 갖고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김대통령의 확답을 전달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주수석은 또 정상회담의 추진방법에 대해서도 『일단 김주석이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김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식으로 추진할지 아무런 시나리오가 없다』고 설명. 그는 남북정상회담 수락이 핵문제와 관련한북한제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북제재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문제인 만큼 이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면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않겠느냐』고 전망. 주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한간에 구체적인 인물이(중재자) 나서는등 지금까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방법과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해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통일원◁ ○…통일원은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의 종전행태로 보아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성사가능성에 대해서 대체로 회의적 반응.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하고도 나중에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이를 위한 실무접촉 자체를 스스로 깼다』고 상기시킨 뒤 『북한은 평화적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대화제의를 해오다 막상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로 장애물을 만드는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안의 의미를 평가절하. 특히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접촉 전망과 관련,통일원측은 『북한측이 우리측에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 등 이른바 4개항의 전제조건을 들고 나올 경우 현안인 정상회담 개최나 핵문제는 뒷전으로 내밀리고 공허한 입씨름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외무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화와 제재국면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핵문제 해결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계산된 전략일 수도 있다고 우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이 메시지를 가지고 온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이에 대해 어렴풋이 전해들었다는 후문.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이미 우리측이 제의해 놓은 상태」임을 상기시킨 뒤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좋다』는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소개했다고. 외무부는 이날 하오 한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먼저 실무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외무부 차원에서 북측에 대한 협의제의 방식,시기,정상회담의 의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 당국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차원의 얘기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오고갔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된 논의내용은 제재국면에 들어서자 북한이 느닷없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의도와 속셈에 대한 것이었다』고 강조. ▷민자당◁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핵문제뿐만 아니라 경제협력,이산가족 교류등 남북간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남북 관계에 극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전향적으로 수락한 것은 지지부진한 핵문제를 포함,남북현안의 해결에 중요한 진전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두 정상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체제가 이룩되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정수의원은 『사교적인 만남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문제는 미국과 우리의 국가이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핵투명성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정치관계법 설명회에 참석,『남북정상회담은 민주당이 바라던 것으로 전폭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핵문제가 해결되고 더이상의 소모적인 군사대결을 탈피해 민족숙원인 통일의 분수령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충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남북정상이 만나면 50년동안 맺힌 과거가 청산되고 민족의 자주와 단결·통일을 위한 대로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 박지원민주당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진일보된 역사적 합의이며 새로운 대화국면의 전개』라고 규정짓고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돼 핵문제는 물론 모든 현안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극 환영. ◎정상회담 관련 김대통령 발언록 ▲대통령취임사(93·2·25)=다른 민족과 국가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 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임1백일기자회견(93·6·3)=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문제는 신뢰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남북간의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에는 신뢰가 절대 회복될 수 없습니다.이런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된 연후에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임1주년회견(94·2·25)=핵개발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될 때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한가지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핵문제는 물론이요 모든 문제를 다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말하는 것처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위해서,또 우리 생존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경제적인 협력문제는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있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통일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통다과(94·5·4)=북한이 지금이라도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적인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한다면 북한 당국과 언제든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현안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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