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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 군비축소로 분쟁막자”/김 대통령,일의회 연설

    ◎대량살상무기 추방 공동노력/“수출늘려 한·일 무역역조 시정” 【도쿄=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한국과 일본 두나라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와세다(조도전)대학교 명예법학박사 학위수여식에 참석,「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박사학위 수락연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의 교훈을 용기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신뢰의 바탕위에서 보람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과거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은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히고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해 동해를 먼저 우정과 협력의 호수로 만들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군비증강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군비축소를 위한 경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폭넓은 안보대화를 통해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일본 국회 양원합동회의에 참석,『아·태지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이 지역의 긴장완화와 공동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일국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이 중심이 돼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에는 뉴오타니 호텔에서 경단연등 일본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한 오찬모임에 참석,「전향적 한일경제협력을 위하여」라는 연설을 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은 한·일 두나라의 무역불균형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수입억제와 같은 소극적 방법이 아니라 수출확대와 같은 적극적 방법으로 무역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일본연립여당대표와 자민당간부들을 차례로 접견하고 저녁에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내외가 총리관저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26일아침 호소카와 총리와 조찬을 나누면서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논의한 뒤 두나라 공식수행원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일본방문일정을 모두 마친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중국 상해로 건너가 4박5일의 중국방문일정에 들어간다.
  • 일 국회 연설 20분… 박수 14차례(김 대통령 방일여로)

    ◎일 경제인에 대한투자 주문 「세일즈외교」/「와세다 정신」과 내 좌우명 대도무문 일치 ▷총리 주최만찬◁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25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마련한 만찬은 양측인사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실내악단의 연주속에 입장한 양국 정상은 차례로 만찬사와 답사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의 구축과 발전을 다짐. ○양측인사 70명 참석 호소카와총리는 만찬사에서 『진정한 신뢰관계는 과거를 솔직하게 직시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역사의 교훈을 살리는 것이 한일간의 미래를 향한 동반자관계를 강화해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뒤 김대통령 내외를 위한 건배를 제의.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한일이 협력하면 핵없는 한반도가 이룩될 것』이라고 강조.양국정상은 연설을 마친뒤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조용필의 노래 「친구여」를 들으면서 환담을 계속. ▷학위수여식◁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 뉴 오타니 호텔에서 일본경제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와세다(조도전)대학으로 이동,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한일 두나라의 유대강화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 내외는 고야마(소산)총장의 안내로 귀빈실에 들어가 지난 85년 야당정치인 자격으로 와세다대를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써주었던 「대도무문」휘호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학위복과 학위모를 착용.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82년 와세다 개교 1백주년 기념으로 한국동문들이 기증한 에밀레종 등을 둘러본뒤 오구마 강당에 입장,대학교향악단이 은은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고야마 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증서및 후드를 수여받았다. 수여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기념강연을 통해 『학문적 명성과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이 나에게 준 영예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존경하는 정치선배였던 신익희 김성수선생이 공부한 이 대학에서 명예로운 학위를 받게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나는 야당정치인 시절인 1985년에 이 대학을 방문,기념으로 「대도무문」이라는 글을 써주었다』면서 『당시 대학관계자들은 와세다대에 교문이 없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으나 나는 그때 이 대학에 문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와세다정신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나의 좌우명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고 와세다대와 얽힌 자신의 일화를 소개. 고야마 총장은 김대통령에게 비단그림및 대학기념 넥타이를,손여사에게는 와세다대 문장이 그려진 스카프를 각각 선물. ▷일본국회연설◁ ○…김영삼대통령은 25일상오 일본국회에서 중·참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자신에 찬 목소리로 20분동안 한일 두나라의 과거와 현재,미래에 대해 연설. 김대통령은 도이(토정)중의원의장의 안내를 받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본회의장에 도착,기립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김대통령이 이날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아시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모두 14차례에 걸친 중간박수를 받았으며 일부 의원들은 『한일양국이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김대통령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마침내 한반도를 유린했다』 『한국은 해방되었지만 남북으로 분단되었다』는 등 과거문제를 거론했으나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자』는 식으로 반전시키는 연설솜씨를 발휘. ○한일협력 반복강조 김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도이중의원의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으며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우수한 문화전통을 배운 바 있다』면서 『일본의 극한행위로 양국 국민간에 긴장이 초래됐으나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위에서 양국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과거사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을 마친뒤 중의원 의장실에서 도이중의원의장,하라참의원의장등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어 도이의장의 안내로 중의원의장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10여분동안 일본 국회지도자들과정당대표등 70여명을 접견. 도이의장은 『김대통령의 방일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샴페인으로 건배를 제의했고 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서깊은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짤막한 인사말을 시작. ○기업실무진 등 초청 ▷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경제단체 초청 오찬모임에 참석,『멀지않아 한국은 「기업하기가 매우 편리한 나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세일즈외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 히라이와(평암) 경단연회장은 오찬 환영사에서 『일한기업의 협력관계가 촉진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화답.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일본기업인은 모두 2백20여명으로 과거 이와 유사한 모임에는 주로 경제원로급들이 초청돼 의전적 형식에 치우쳤으나 이번에는 각 기업의 부사장,전무급의 실무경영진 중심으로 초청. ▷각계인사 접견◁ ○…김대통령은 25일 하오 영빈관에서 일본사회당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등 연립여당대표 7명을 접견하고 정치개혁과 한일간 우호증진방안등에 대해 10여분간 환담. 이날 접견에는 일본측에서 무라야마 사회당위원장 외에 이시다 고지로(석전행사낭) 공명당위원장,다나카 슈세(전중수정) 사키가케 대표대행,곤도 츠네오(권등항부) 공명당 부위원장,구보 와타루(구보차) 사회당 서기장,소노다 히로유키(원전박지) 사키가케 대표간사,요네자와 다카시(미택륭) 민사당 서기장이 참석. ▷선물교환◁ ○…김영삼대통령내외는 24일하오 도쿄(동경)궁성으로 아키히토(명인) 일왕내외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두나라 국민의 우호증진을 기념하는 뜻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고 주돈식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소개. 김대통령은 한국민속놀이 모습이 새겨져 있는 청자를 일왕에게 선물했으며 일왕은 「조음」이라는 주제의 비단에 그린 그림 한폭을 선물했다고. 이와 함께 김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미치코(미지자)일왕비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칠보보석함을 선물했으며 일왕비도 답례로 보석함을 선물. ○한인부인회 환담 ▷손여사◁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끝내고 국회지도자들을 접견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도쿄시내 신주쿠 와카마쓰조(신숙약송정)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학생들과 학교관계자들을 격려. 손여사는 학교방문기념으로 대형시계를 선물한뒤 미술실 가사실습실 음악실 무용실 등을 차례로 돌며 수업현장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격려. 이어 손여사는 이날낮 주일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한국부인회 간부 23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
  • 전군에 특별경계령/합참/대통령 해외순방중 북도발 대비

    ◎24시간 북한동향 감시/김 대통령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최근 북한이 전쟁불사등 극언을 퍼붓고 김영삼대통령이 해외순방길에 오르는 것과 관련,이달말까지 시한부로 전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및 긴급출동준비를 갖추도록 특별경계강화 지시를 23일자로 시달했다. 육·해·공군은 이에따라 주요지휘관과 참모들이 정위치 상태로 대기하도록 했으며 전장병의 휴가·외출·외박·장거리출장등을 중지했다. 육군은 전방부대에 대해 간부들이 영내 대기하도록 하고 철책경계근무 강화지시를 내렸다. 해군은 구축함과 초계함등 각종 함정의 긴급출동태세를 갖추고 전해상에 대한 경계에 나섰다. 공군도 초계비행등 조기경보체제를 강화했으며 비행단별로 북한측의 우발적인 영공침범행위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군은 대통령의 해외순방동안 경계를 강화해왔으나 이번에는 북한측이 우리에 대해 위협하고 있어 최고도의 경계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북의 어떤 도발도 사전 제어할 자신 김영삼대통령은 22일낮 일본과 중국순방을 이틀 앞두고 청와대에서 이병대국방부장관 이양호함참의장과 김동진육군·김홍렬해군·김홍래공군참모총장등 3군수뇌부와 오찬을 나누며 철통같은 대북경계태세의 확립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결렬과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이 회부에 따른 국내외 정세를 재점검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등 핵심우방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해 대통령의 해외순방시 북한의 돌발사태등에 완벽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클린턴미국대통령이 보낸 친서내용을 거듭 설명하면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의 확고함을 강조한뒤 한미연합사측과 협조체제를 더욱 긴밀히 해 충분한 대북감시와 대응책을 세우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의 당직자 21명과 조찬을 나누면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오더라도 사전에 제어할 대책을 면밀히 세워놓고 있으며 한치의 빈틈도 없이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24시간 북한을 정찰하고 있으며 북한의 모든 동향은 파악되고 있고 감시체제는 우리가 북한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막아야 하며 그것은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고 힘이 있어야 국가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문제는 우리가 미국에 통보를 했고 클린턴대통령도 즉각 발주를 명령했기 때문에 최단시일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히고 『팀스피리트훈련은 일본 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대로 실시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과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이번 순방국 정상들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 대통령 방일·방중 일정 발표

    ◎24·26일 호소카와­28일 강택민과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내외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26일부터 30일까지는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한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21일 확정된 방문일정과 함께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일본방문기간 아키히토(명인)일왕과 면담하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선린관계 구축,호혜적 경제협력 증진,북한핵문제의 투명성 보장을 위한 협력,아태지역협력의 활성화 방안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상해를 거쳐 북경을 방문,강택민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붕총리및 교석전인대위원장등 정계지도자들과 만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한·중경제통상협력 확대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일본 중국 방문일정과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정◁ ◇24일 ▲출국 도쿄도착 ▲공식 환영행사 ▲일왕내외 예방 ▲재일동포리셉션 ▲호소카와총리와 단독정상회담 ▲일왕내외 주최 공식만찬 ◇25일▲주일특파원과 조찬 ▲국회연설및 국회지도자 접견 ▲경제단체 공동주최 오찬 ▲와세다대 박사학위 수여식 ▲일본 연립여당간부 접견 ▲자민당간부 접견 ▲일본 각계유력인사 다과회 ▲호소카와총리 내외주최 공식만찬 ◇26일 ▲호소카와총리내외와 조찬 ▲한·일확대정상회담 ▲호소카와총리와 공동기자회견 ▲일왕내외 작별예방 ▲도쿄출발 중국 상해도착 ▲상해임시정부청사 시찰 ▲상해시장내외접견및 만찬 ◇27일 ▲노신공원(구홍구공원) 시찰 ▲포동지역 경제특구시찰 ▲상해주재상사원 오찬 ▲상해출발 북경도착 ▲북경주재 상사원 리셉 션 ◇28일 ▲공식환영행사 ▲강택민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및 협정서명식 임석 ▲한·중경제인 오찬 ▲만리장성시찰 ▲강택민주석 주최 공식만찬 ◇29일 ▲북경대학 연설 ▲수행기자단 오찬간담회 ▲전인대 위원장 접견 ▲서예가접견 ▲내외신 기자회견 ▲이붕총리내외 접견및 만찬> ◇30일 ▲주중특파원조찬 ▲북경출발 천진도착 ▲천진한국전용공단 시찰 ▲천진출발 서울도착 ▷공식수행원◁ ◇일본=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김우석건설부장관 김시중과기처장관 공로명주일대사내외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이양호합참의장 박상범경호실장 강재섭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 정종욱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 신두병외무부의전장 김석우청와대의전비서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 ◇중국=한승주외무부장관 윤동윤체신부장관 황병태주중대사내외 추가,김우석건설부장관 공로명주일대사내외 제외
  • 아시아나/대한항공/“연주회에 건다” 문화투자 경쟁

    ◎아시아나/금호 현악4중주단 지속적 후원/대한항공/불 바스티유오페라단 큰 효과,평가 항공업계의 주도권을 놓고 피나는 경쟁을 벌여온 국내 두 민항사가 이번에는 연주회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금호현악4중주단이 19일 하오 3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회에 이르는 올해 연주의 대장정을 시작하는데 이어 대한항공은 내달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단을 초청하는데 거액을 지원키로 한 것.이같은 경쟁은 물론 홍보전의 일환이지만 그동안 기업들에 외면되어 온 문화투자라는 방식이어서 우리 기업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투자의 선두주자는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는 잘 알려진 대로 금호그룹의 주력기업이다.금호그룹은 일찌감치 지난 90년5월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했다.그동안 주로 국내외의 아시아나항공 취항지에서 연주회를 갖고 입장권은 항공사 대리점에서 무료 배부하는등 악단의 운영이 항공사의 홍보와 적극 맞물려 있었다.금호현악4중주단은 지난해 7월 바이올린에 김의명과 이순익,비올라에 위찬주,첼로에 홍성은이라는 호화진용으로 팀을 재구성,의욕적인 새출발을 하는 한편 성공적인 홍보로 기업이미지 증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대한항공으로서는 움찔할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측이 결정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김영삼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것이 계기가 됐다.박성용금호그룹회장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도 초청된 이날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기업이 그동안 정치자금 내던 돈을 이제는 문화에 투자하라』는 것.박회장이 가슴을 폈던 반면 조부회장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그래서 움켜쥔 것이 예술의전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경비문제로 주춤하던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이었다.대한항공은 이 공연에 금호현악4중주단 한해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10억원을 투자한다.대신 5회의 오페라 공연과 2회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입장권의 대부분을 정계·재계·언론계를 비롯,대한항공의 상용우대고객들에게 돌린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의 「태극날개(대한항공)와 색동날개(아시아나항공)의 연주회장에서의 공중전」에 대한 시각은 이렇다.단기적으로는 화제를 불러 모을 태극날개가 우세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색동날개가 압승을 거둔다는 것.바스티유는 거액을 들이지만 그만큼 다시 기약하기 어려운 단발성인 반면 금호4중주단의 경우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척박한 실내악분야에 대한 투자인데다 전용공연장 건립을 포함한 장기육성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 신용장수출 승인면제/김 상공/상사원자녀 특례입학제도 개선

    올 하반기부터 신용장방식에 의한 수출의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수출승인절차가 모두 면제된다.부모와 함께 귀국해야만 혜택을 받는 상사해외주재원 자녀의 특례입학제도의 개선도 추진된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4일 종합무역상사협의회(회장 유기범(주)대우사장)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장관은 수출업계의 비용절감을 위해 지금까지 2만달러이하의 소액수출에만 적용해온 수출승인면제혜택을 오는 4·4분기부터 모든 신용장방식의 수출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이나 정부투자기관근무자와 마찬가지로 상사의 해외주재원에 대해 자녀가 혼자 귀국하더라도 국내대학에 특례입학이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올해 종합상사의 전체수출목표를 지난해의 8백22억3천6백만달러보다 9.4% 늘어난 9백억달러로 책정했으며 올들어 2월말까지 목표의 14%인 1백23억8백만달러를 수출했다고 보고했다.
  • “강원을 세계적 관광지로”/한국방문의 해 계기 천혜의 자원 활용”

    ◎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2일 강원도청을 방문,이상용지사와 김병두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뒤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산업을 진흥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강원도가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가꾸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원도를 끝으로 지난달 2일 부산·경남부터 시작된 전국 15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모두 마쳤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가경쟁력 강화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민족의 사활과 장래가 걸린 절대절명의 과제로,무한경쟁시대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높이는 길밖에 없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정부와 일선공직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 우리 농어촌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하고 『관광자원을 이용한 관광농업과 고랭지 농업등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강원도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미래의 땅」으로 통일이후 한반도의 중심지역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모색해야 하며 태평양으로 뻗어나갈 전진기지로서 경제적 기능도 확충해야 한다』면서 『21세기를 내다보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뒤 춘천군 동산면 원창리에 있는 한우사육농가를 돌아보고 마을주민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 「21일전 특사」 사실상 무산/“미­북회담 연기” 곧 평양 통보

    ◎“핵사찰 미흡땐 안보리제재 착수”/한미 정책조율 【판문점=구본영기자】 남북한은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6차 실무접촉과 수석대표간 단독면담을 잇따라 갖고 특사교환 절차등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오는 16일 제7차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북한측의 극적인 태도변화가 없는한 미북 3단계회담이 열리는 오는 21일 이전에 특사교환이 실현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접촉에서 북한측은 그동안 특사교환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등 4개 요구사항은 『실무접촉에서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기존입장을 철회했다. 남북한은 이에따라 절차문제토의에 착수했으나 「특사교환 원칙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자는 북한측의 새로운 주장과 관련,논란이 벌어져 절차문제토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와관련,양측은 특사가 논의할 의제와 교환방법및 교환시기등에 관해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다.특히 북측은 북측 특사가먼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 순리라는 우리측 입장에 맞서 우리측 특사가 먼저 평양을 방문할 것을 주장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북측 박영수대표단장은 첫 발언에서 『특사교환 합의서를 채택하기 앞서 양측의 특사교환 의지를 담은 공동보도를 내자』고 주장한뒤 하오에 열린 수석대표간 단독접촉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대해 우리측 송영대수석대표는 『특사교환 절차문제를 토의, 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모양새만 갖추기 위한 알맹이 없는 공동보도문발표는 불필요하다』고 북측 주장을 반박했다. 송대표는 이어 ▲북측 특사가 먼저 남측을 방문하고 ▲체류일정은 4박5일로 하며 ▲특사교환날짜는 합의서타결후 10일 이내로 하자고 거듭 제의했다. ◎뉴욕접촉서 전달키로 한국과 미국은 12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제6차 실무접촉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금명간 미국과 북한의 뉴욕 실무접촉을 재개,3단계회담을 연기할수 밖에 없다는 한미 두나라의 뜻을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라는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곧바로 IAEA 특별이사회에 결의안을 채택해 유엔 안보리에 보고,제재조치에 들어가게될 것이라는 견해도 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특사교환을 미루는 것은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특사교환이전에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밝히고 『그렇게 나가면 미국­북한의 3단계회담은 연기될 수 밖에 없으며,이러한 뜻을 북한측에 곧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EA 사찰과 관련,이 당국자는 『현재 방사화학실험실의 시료 채취가 맨뒤로 미뤄져 있어 결과를 낙관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만일 사찰이 만족스럽게 이뤄지지 않으면 IAEA는 특별이사회를 열수 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사찰과정에서 IAEA가 설치해놓은 봉인장치가 1개 훼손된 것을 발견한바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현지 사찰팀의 조사결과 북한이 그 안에서 시료를 뽑아 쓴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문제가 사찰결과의 장애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현 상황에서 볼때 북한은 IAEA가 대북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할 적당한 수준의 사찰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방사화학실험실의 시료 채취가 주요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남북실무접촉이 끝난 직후인 이날 낮 방한중인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오찬회동을 갖고 북한핵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 영수회담이후 여야/“밀월 끝났다”/“생산적 공조”

    ◎청와대 시각/「선물」 생각하는건 낡은 발상/경쟁통해 차별성 추구 마땅 민주당이 11일의 여야영수회담결과를 놓고 울분들을 토로하던 12일 상오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은 기자들과 함께 있었다. 기자들이 전날의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수석이 답했다.『어제 회동은 잘된 것이었다.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성의있게 설명을 했다.야당대표의 바른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야당이 보안법이나 방북문제등 현안에대한 현격한 견해차이를 들어 앞으로 국정운영에 협조가 어렵다고 벼르고 있는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왜 이런 차이가 생기고 있는가.청와대의 생각은 야당이 아직도 권위주의시대의 여야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이수석은 『이제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국민 앞에 당당한 차별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의 주장에 차이가 있는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으며,그것을 「당당한 차별화」로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당당한 차별화가 당연함을 전제로,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성의있게 설명한 것 자체가 성공적인 회동이라는 것이다. 여야가 시간을 내 영수회담을 했으면 뭔가 현안에 대한 합의나 결론,아니면 선물이 있어야 한다는게 민주당생각이다. 이수석은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같은 중요한 문제,국가체제를 지키는 방법상의 문제 같은 것을 어떻게 선물로 생각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이견을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흥정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영수회담에서 여당이 야당에게 현안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나 가능하다고 믿는다.권위주의 시대에는 여야가 공유해야할 많은 것들을 여당이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를 「선물」이란 이름으로 야당에게 조금씩 할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여야가 국정의 동반자이고,권리와 의무를 동등하게 나누고 있는만큼 선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스럽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동등한 관계에서의 경쟁,새로운 여야관계를 이수석은 「경쟁적 공조」또는 「비판적 공조」로 개념화하고 있다.이번 회동이 격의없는 상태에서 현안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하고 이를 통해 차별성을 드러낸만큼 「경쟁적 공조」가 잘 드러난 경우로 보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그는 『어제 회동은 활용하기에 따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여야관계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전날 회동이 끝난뒤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줬다』고 수석비서관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은 회동결과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면서도,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또한 성공적인 회동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야당총재와의 회동이 자주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이대표만 동의한다면 자주 만나 서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회동에서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자리는 마련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정무수석의 이야기는 발언자만 다를뿐 대통령의 생각과 똑 같다고 보면 된다.이수석은 『이대표는 이번 회동결과를 나쁘게보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청와대도 발표형식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민주당 기류/“야당역할 무시” 성토 분위기/“UR비준과정서 두고보자” 민주당은 11일 여야영수회담의 성과가 별무소득인데다 절차및 회담결과 발표내용이 「결례」수준이라고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몇몇의원은 『아직도 김영삼대통령이 과거 야당총재 때처럼 이기택대표를 원내총무 대하듯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일부에서는 『이런 회담은 하나마나』라고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이때문에 정치개혁법을 마련하며 만든 여야의 밀월관계가 냉각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5,6월중에 있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의 국회비준 과정에서 여야격돌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12일 흥분된 어조로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면서 『지피지기라는 말처럼 앞으로의 대여 대응방향을 정하는데 참고할 것』이라고 때에 따라서는 강도높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박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의 북한관,UR재협상,경제문제등에 관해 많은 것을 들었으나 민주당과 시각차가 현격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개혁을 빙자해 문민독재로 흐를 우려도 심각하게 느꼈으며 법집행을 앞세워 여야를 공포로 몰아넣을 수도 있지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청와대측의 발표에 대해서도 『야당대표의 말은 묵살하고 대통령의 말만 꾸며서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야당을 무시한 오만불손한 행동』이라고 불쾌해 했다. 이부영최고위원은 『아래에서 풀기 어려운 것을 해결하는 게 영수회담인데 더 꼬이게 만들었다』면서 『북핵·UR문제등 외환이 있으면 내우부터 풀어야함에도 물가나 국가보안법 개폐등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김대통령을 비난했으며 조세형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야당의 역할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실망」,「충격」등의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대표가 잘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최고위원은 『이대표가 영수회담과 오찬을 즉각 수락한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개혁의 스포트라이트를 청와대로 옮기는데 들러리만 선 꼴』이라고 주요현안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이 없었음을 아쉬워했다.정대철고문은 『이대표가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화와 설득을 계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압력과 투쟁을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대표는 이런 당내의 여러 시각에도 불구,『우리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여야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 “정치개혁 공동노력”/김 대통령­이기택대표 회담

    ◎안보법개정 문제엔 이견/북 전략에 말릴우려… 방북반대/김/UR 수정안하면 비준때 반대/이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영수회담과 양당간부들이 참석한 오찬회동을 잇따라 갖고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계기로 정치개혁에 공동노력키로 했다. 두사람은 그러나 이대표가 제기한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방북에 대한 정부의 협조문제,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재협상등 주요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회담결과를 발표한 뒤 『회담의 의미는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을 나누었다는데서 찾아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여야간부들의 오찬에서 새선거풍토의 조성을 재확인한 것은 50년 여야사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1백23분에 걸친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대표의 보안법개정 주장에 대해 『아직도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안법의 개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보안법을 형법에 흡수하자는 주장 역시 통일까지의 한시법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자신의 방북추진에 협조해달라면서 『북한에 가게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방문은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말려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통일정책은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없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 주장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경찰중립화를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대표의 법률개폐,통합의료보험제 시행주장은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지원·김대중납치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요청에도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국회비준에 야당이 협조해주도록 요청하면서 국회상설화와 TV국회생중계는 총무단에 맡기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선거법을 통해 선거혁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95년 지방선거에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자를 색출해 숫자에 관계없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상무대관련 정치자금제공설은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12·12고발사건은 쿠데타적사건으로 규정한 정신에 따라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보안법을 폐지,「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거나 형법으로 흡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공산품분야뿐 아니라 농산물분야의 이행계획서도 수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때 민주당은 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개혁의 동반자” 여야 새 자리매김/청와대 영수회담 뭘남겼나

    ◎주고받는 보따리없이 보완적관계 정립/결론 내기보다 회동자체에 의미/분위기 유지 여부 야태도에 달려 11일의 청와대 영수회담은 종전의 관행에 비추어 형식과 내용에서 전혀 새로운 여야대화의 시도였다. 여야수뇌부가 정치개혁의 실천의지를 확인한 큰 의미를 가졌음에도 현안에 대한 합의는 아무것도 없었다.이런식의 회담이 여야관계의 발전방향에서 바람직한 것이긴 하지만 존속·발전여부는 야당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다. 이날 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기택대표가 현안으로 제시한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노」를 선언했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중에서 합의라고 볼만한 사항은 눈에 띄지도 않았다.이대표는 언짢은 표정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김대통령은 이대표가 전력을 기울여 제시한 보안법개정과 방북문제에 대한 협조요청을 한마디로 잘라 거절했다.보안법개정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대표의 방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통일전선에 말려드는 일』『도움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야당측으로서는 관례에 비추어 예상하지 못했던 회담결과일 수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여야관계,여야영수회담의 형식과 내용을 고려하면 이런 회담결과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청와대와 김대통령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환경에서의 여야관계는 주고 받는 즉,대치상태를 전제로 한 관계가 아니다.그보다는 국가의 문제를 편가름없이 같이 걱정하고 논의하며 좋은 일은 서로 돕는 그런 관계다.이런 식의 여야관계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 아래서는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연히 영수회담도 자주 갖는 것이 좋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고 합의문을 발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국정,특히 개혁의 동반자로서 자연스럽게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개혁작업에 힘을 모으는 것이 영수회담으로 정의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이날 회담의 결과에 대해 야당이 큰 결론을 기대했다면 잘못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영수회담이 길어지면서 오찬장의 청와대관계자와 야당관계자 사이에서 오고간 말을 보면 이런 점은 분명해진다.이자리에서 김대식민주당원내총무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로 이대표의 부담이 크다』면서 개혁의 완성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무슨 결론을 내기보다 회동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텐데…』라고 의미해석을 달리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모임을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맞아 과거정치를 청산하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새로운 여야동반자관계를 출발시키는 시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주돈식대변인은 『구체적인 합의나 세세한 타협여부가 아니라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데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이를테면 청와대는 정치개혁법의 정착을 위한 첫 대화상대로서 야당을 택했고 야당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맞아 새로운 정치,이 법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게 사실이다.정치개혁법이 단순히 여당이나 김대통령의 제안에 야당이 어쩔수없이 따라간게 아니라 여야가 공동으로 입안·통과시켰다고 보면 정치개혁을 위한 개혁주체들간의 단합재확인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또한 이런 모임은 자주 있는게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당내사정이 복잡한 이대표가 손에 움켜잡은게 하나도 없이 당내 정적들을 다독거려가며 새로운 여야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회담을 끝낸뒤 이대표의 굳은 표정이 이같은 곤혹스러움을 상징한다. 이대표는 그러나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의미있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새로운 여야관계를 위한 영수간 노력의 발전여부는 이대표의 평가에대한 민주당의 수용여부에 상당부분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오찬대좌 이모저모/김대통령,정개법협상대표들 일일이 격려/민주,“만난것 말고 뭐있나” 시큰둥/이대표,“우리당과 큰 견해차 확인”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정치관계법 통과에 따라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개폐,이대표의 방북문제등 각론에서는 현격한 이견을 좁히지 못함으로써 민주당은 「선물」이 없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이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개혁법 협상대표들과 당3역,박지원대변인등과 함께 상오 10시25분 청와대에 도착,현관에서 이원종 정무수석의 마중을 받았다.이대표는 본관 1층 로비로 걸어 들어가며 『이 정권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호감을 표시했고 이수석은 『지금은 야당이 실질적 여당』이라고 화답. ○…김대통령은 상오 10시30분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이대표에게 취임1주년 축하인사를 건네고 날씨를 화제로 5분동안 환담. 김대통령의 축하인사에 이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을 잘 아시겠지만 1년이 언제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1년이 전부 결단의 순간들 아니었습니까』라고 덕담. 이어 이대표가 『몇㎞쯤 뛰나요』라고 묻자 김대통령은 『4㎞』라고 답했고 이대표는 『연세 자시면 과거와 같지 않을텐데』라며 염려를 표시.이에 김대통령은 『몸에 배 똑같다』라고 대답. 이대표가 『새벽 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등산 좀 할 수 있게 야당에 여유를 달라』고 의미를 두어 말을 잇자 김대통령은 『운동중 등산이 최고다.한번 하면 5시간 10시간 걸리니 나는 하기가 어렵다』고 언급. 과거 야당시절 상하관계였던 까닭인지 김대통령은 이대표에게 말을 낮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영수회담은 예정보다 35분이 늘어난 12시33분까지 2시간3분동안 진행됐다.회담이 끝나자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여야 당3역,정치관계법협상대표등이 기다리고 있던 오찬장인 인왕실로 직행. 오찬장으로 들어서며 김대통령은 환한 표정을 지은데 반해 이대표는 상당히 무거운 기색이어서 대조적. 김대통령은 식탁주위를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으며 특히 정치관계법을 타결지은 신상식 국회정치특위 위원장을 비롯,6인 협상대표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나는 일어서려는데 이대표가 자꾸 잡아 길어졌다』고 회담 분위기를 소개했으며 김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동안 이대표는 시종 침묵을 지켰다.김대통령은 박희태의원과 박상천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두 박위원은 서로 적수라던데 이렇게 보니 적수가 아니라 동지중의 동지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이 『만난 것 말고는 별 것이 없지 않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새정부들어 두번째인 여야영수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김원기·유준상·박상천의원등은 『김대통령이 보안법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정치개혁에 대해 단호한 실천의지를 보인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라고 언급. 이대표는 당사 5층 회의실에서 1백여명의 당직자·당원들에게 영수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보안법 폐지를 강력 촉구했다』고 밝히고 『보안법과 북한에 대해 김대통령과 우리당의 견해가 현격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놀라움을 금치못한다』고 설명.
  • 내일 여·야 영수회담/김 대통령,이기택대표 청와대초청

    김영삼대통령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오는 11일 상오 10시30분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서청원정무1장관과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서정무1장관은 이날 하오 이대표를 국회대표실로 방문,여야영수회담에 대한 청와대측의 입장을 전하고 11일 상오로 회담 날짜를 확정했다. 김대통령은 또 영수회담이 끝난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대표를 비롯,민자·민주양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등 3역 및 대변인 정치관계법 6인협상대표등과 함께 오찬회동을 갖는다. 김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여야영수회담에서는 정치관계법 국회통과이후의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과 앞으로의 정치개혁문제등 정국전반에 관해 깊이있는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등 정치개혁 실천방안과 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비준문제,물가상승등 민생문제,국가보안법 개폐문제,북한 핵문제및 남북관계등 주요 현안들이 모두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무1장관은 이번 회담의 배경에 대해 『김대통령이 그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정치개혁입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된데 대해 양당의 노력을 치하하고 정국운영구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장관은 보안법문제등에 대해 『이대표가 회담에 전제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의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라면서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도 이날 『그동안 민주당이 제기해온 UR국회비준과 이행계획서 수정문제,북핵,국가보안법,물가등 민생문제등을 모두 거론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각종 정치개혁입법의 통과로 새로운 정치의 장이 열린 시점인만큼 이번 회담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더욱이 민자·민주양당의 지도부가 자리를 함께 해 정치개혁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정치개혁입법의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정개법 활착·개혁공조 포괄논의/여야영수 청와대회동 전망

    ◎현안 논의보다 새정치환경 조성에 비중/김 대통령,UR비준 협조·야의 의식전환 요구할듯/이 대표,정치적 위상강화에 큰 도움… 흡족한 표정 11일로 예정된 여야영수회담은 여야간의 치열한 현안이 해소된 상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이런점 때문에 이번 회동은 실질적인 현안의 논의보다는 새로운 정치환경조성,개혁정착을 위한 야당의 역할모색 같은 개혁정치가 대화의 주소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형식도 회담이라기보다는 토론에 가깝고,합의도출보다는 회합자체의 상징성에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 같다. 이 시점,이를테면 현안이 해소된 상태에서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수락한 배경을 이해하면 이번 회담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진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회담개최의 배경에 대해 『정치개혁법을 통과시켜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이런 저런 나머지 문제들도 논의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정치개혁법의 착근을 위한 방법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이번 정치개혁법의 통과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참이다.김영삼대통령 자신이 9일 『정치개혁법 통과는 세계인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 평가한바 있다. 이같은 역사적 법안을 합의로 통과시켜준 야당에 감사를 표하고,이법의 가치를 살려 정치개혁을 이뤄나가자는 당부를 하기위해서 영수회담이 마련된 것이다.말하자면 정치개혁법통과의 의미와 파장을 좀더 확대하고,오래 가게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로서 영수회담을 수락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날 회담이 양당의 대표와 당3역,정치개혁법 협상대표들과의 오찬에 앞선 행사로 열린다는 점에서 이점은 보다 분명해 보인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정치개혁법 통과의 열기가 식기 전에 야당의 의식과 행동이 새로운 정치환경에 맞게 변화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입만 열면 『야당이 변해야 개혁이 성공한다』고 해온게 청와대고 보면 김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개혁시대 야당의 역할과 행태에 대한 주문을 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다음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국회관련법의 개정방향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택대표는 청와대의 영수회담 수락에 대해 흡족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당연하게도 정치의 유일한 핵이 되고 있는 김대통령과의 쌍무적 국정현안논의는 그의 야당내 대표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담이 열리는 날이 이대표의 대표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고 보면,이대표로서는 실질적 현안논의 여부나 내용에 상관없이 정치적 위상의 강화라는 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담은 양측간에 의제설정도 없이 진행된다.대단히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국정전반이 논의된다는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현안과 관련해 우루과이 라운드 협약의 국회비준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고,이대표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함께 대북정책에 있어서 야당대표의 역할을 인정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대표는 이와관련,자신의 방북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야당이 개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대표의 정치적 위상강화에 대한 어느 한쪽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영수회담을 주선한 것은 이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대신 정치개혁의 착근과 지속적인 개혁에 야당의 역할이 제고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성급한 개발보다 보존 노력”/김 대통령 제주순시

    ◎관광 경쟁력 제고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5일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조기에 확정하되 성급한 개발보다 보존에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들은 뒤 『제주감귤의 맛과 가격을 통해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특히 한국방문의 해인 올해가 제주방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관광경쟁력을 높여나가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매사를 중앙정부에 의지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전제,『지방 스스로 상품개발·시장개척·투자유치등을 적극추진해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제주시 오등감귤재배시설을 돌아보고 제주사회산업연수원에서 감귤경쟁력교육을 받고 있는 농민 1백여명과 오찬을 나누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로 돌아왔다.
  • 숨돌릴 틈도 없는 지방순시(청와대)

    대통령의 전북순시때 한 장관은 자동차를 놓쳤다.그 자동차로 가서 헬기를 타거나 대통령전용기를 타야하는데 어쩌다 자동차를 타지 못한 것이다.장관은 혼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상경했다. 또 다른 한 장관은 다른 지역 순시때 보고회장 출입문을 나서는 대통령에게 잠깐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하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업무보고동안은 꾹 참았으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지역으로 숨 쉴틈도 없이 이동하게 되는 것을 알고는 실례를 무릅쓰고 대통령의 출발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올해 지방순시는 여러가지 새로운 관례를 만들어 놓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강원도와 제주도만 남겨놓은 상태다. 업무보고회장에 민간단체 간부들을 참석시키고,참석자들과 일문일답식 대화를 갖고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대표적인 새 관례들이다.업무보고를 듣고나서는 그 지역의 공장이나 연구소같은 곳을 방문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이 비용과 시간의 절약만을 강조하다 보니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은 수행하는 장관들이 하루종일 화장실조차 들를수 없다는데서 빡빡함이 어느정도인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지금까지 모두 당일치기로,그것도 가능하면 두개 지역을 하루에 다녀오는 방식이었다.이런 결과로 일행의 일정은 청와대출발,공항도착,전용기,공항도착,업무보고회장 도착,간담회및 업무보고청취,이동,이동… 늘 이런식이다.중간에 조금의 틈도 없다.일행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수행원이나 수행기자들은 항상 뛰어다녀야 할 지경이다. 시·도청사 도착에서 지역유지와의 간담회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지만 교통사정등으로 이 일정은 대부분 생략되고 만다. 대통령일정이 항상 빡빡하다보니 해당지역의 시·도지사가 대통령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란게 고작 공항에서 청사를 들고 날때뿐이다.그것도 차안에서만이다. 경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대통령이 어떤 때는 하루에 4∼5차례이상 헬기를 타야하는 상황이다.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탔던 사고헬기는 대통령지방행사에 가끔씩 동원되는 헬기다.실제로 사고만 없었으면 그 헬기는 4일의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에 동원되도록 돼있었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때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반수행원보다는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들이다.일반수행원은 꼭 대통령곁에 붙어있지 않아도 되지만 장관이나 수석은 그렇지 않다.거기다 모든 차량배치나 시간배정이 대통령 한사람만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은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다. 예컨대 어떤 장소로 이동할 때 대통령이 자동차에 탑승하는 시간이 곧 출발시간이다.장관이나 수석들에겐 별도의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다.미니버스 한대에 장관이나 수석들이 함께 타고 움직이게 돼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수행할 때만 비서실장용 승용차가 차량행렬에 들어간다.비서실장 차가 있을 때에 한해 장관들은 비서실장 옆자리를 얻어탈 수 있는 형편이다.
  • 정상회담 20회… 하루 135㎞ 출장/통계로 본 김 대통령의 1년

    ◎각종행사 참석 4,343차례… 105,255명 만나/조찬 등 456… 식사시간도 거의 국정 할애 김영삼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1년을 그야말로 일속에 묻혀 보냈다. 청와대가 문민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하여 24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김대통령이 지난 한해 참석한 행사는 모두 4천3백43회.이들 행사에서 만난 각계인사 또한 10만5천2백55명에 이르렀다.하루평균 12차례의 행사를 갖고 2백88명을 만난 셈이다. 김대통령이 이들 행사에 들인 시간은 보고청취 9백97시간을 포함,2천39시간으로 하루 평균 5시간30분.행사별 횟수는 보고청취가 3천2백6회로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종 회의 80회,정상회담 20회,임명장수여등 의전행사 91회,현장방문 55회,회견 59회,조찬·오찬·만찬행사 4백65회,접견·다과등 2백53회등이다. 김대통령이 행사에서 만난 인사는 행정부소속 1만6천8백18명,농어민과 근로자 1만4천9백12명,경제인 9천5백57명,청와대인사 7천9백4명등이다.이어 언론인 4천8백59명,문화예술인 1천1백37명,외국인 2천8백12명으로 공직자를 제외하고는 농어민과 근로자 그리고 경제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김대통령이 지난해 11월의 미국방문을 포함,각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는 4만9천3백41㎞로 하루평균 1백35㎞ 꼴이었다.그 가운데 국내행사 참석을 위해서는 차량 4천8백6㎞,헬기 7천8백7㎞,전용기 7천7백40㎞,열차 2백60㎞등 모두 2만6백13㎞를 이동,「발로 뛰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 3천2백6회로 김대통령이 치른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보고청취는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당과 공공기관인사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고참석 인사는 1만9백3명에 이르고 있다.김대통령은 또 국무회의와 신경제추진회의를 비롯,80차례의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의 주요과제들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지난 한해 행사 가운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각계인사와의 조찬·오찬·만찬.김대통령은 연인원 1만9천7백2명을 청와대로 초청,조찬 1백17회,오찬2백78회,만찬 70회를 가져 식사시간 대부분을 국정운영에 할애했다. 또 지난해 6월 취임 1백일 회견과 지난달 연두기자회견등 내외신합동회견 2차례와 함께 개별회견은 57회(내신 25회·외신 32회)를 가졌다. 이는 매주평균 1회이상으로 문민시대를 맞아 대통령과 언론의 접촉기회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개혁의 강물은 역사의 대세”/YS어록(문민정부 1년)

    ◎신한국 건설에는 인내·눈물·땀이 필요/취임사/소신도 자부심도 없으면 공직떠나야/기자간담회/국제적 고아냐 세계화냐 선택에 고심/「쌀개방」 담화 새 정부가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작업은 김영삼대통령의 「말」과 함께 이루어져왔다.때로는 야당측으로부터 「문민독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년동안 김대통령의 말은 개혁의 교과서며,나침반이었다. 취임 1백일이 될때까지 김대통령의 말은 주로 개혁의 큰 방향,부정부패척결같은 총론적인 것이었다.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4월19일 4·19묘역 참배때)『앞으로 5년동안 어떤 사람한테든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3월4일 기자간담회)는 말등이 대표적이다. 취임 1백일을 넘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은 보다 각론에까지 구체성을 띠고 이어진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7월1일 우수공무원 5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푼 자리에서 『소신도 없고 자부심도 없는 공무원이라면 공직을 떠나야 마땅하다』면서 『앞으로 인사고과에서는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따지기에 앞서 무엇을 얼마만큼 했느냐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공직자의 복지불동을 질타했다. 김대통령은 같은달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통일자문회의 6기 출범회의에 참석,『내실없는 통일을 감상적으로 바라서는 안된다』고 감상적통일론을 경계했다.그러면서 『통일된 조국은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통일의 방향을 못밖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해 페리호 침몰사건이 났을 때는 『여러차례 내각에 안전에 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는데…』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참모들에 대한 직설적인 유감표시는 이례적인 것.그만큼 사고로 받은 충격이 컸음을 의미했다. 김대통령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많은 화제와 어록을 남겼다.김대통령은 당시 LA,시애틀·워싱턴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한결같이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라』고 교민들에게 「미국화」를 당부했다.「고국에 기댈 생각 말라」는 뜻으로 오해돼 교민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그러나 교민들은 이 대목에서 김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3일 MB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청와대 생활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저희들 나름대로 꿈도 있었을텐데 아버지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아들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비췄다. 새해가 들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에 담긴 개혁의 지향점은 분명해졌다.국제화와 경제활성화.신년사는 『개혁을 다지며 세계로 뛰자』고 국민 모두가 국제경쟁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전혀 하고싶지 않고,국민들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었다. 김대통령은 쌀 시장개방과 관련,지난해 12월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국민에게 한 저의약속을 끝짜지 지키지 못한데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국제적인 고아로 혼자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세계화·국제화·미래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냐는 두가지 길 가운데 저는 국가이익을 위해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구구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대통령의 말은 듣는 사람,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곤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말은 취임 1년동안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2월25일 취임사에서 『향후 부정부패 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 확립을 향후 5년간의 국정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그리고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내와 시간,그리고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동참과 고통의 분담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의 말들은 격렬하다.개혁의 강도를 이런데서 느낀다.「혼신의 힘」「무서운 책임감」「제2의건국」「정책의 최우선순위」등이 이런것에 해당한다.대통령의 말이 격렬하면 사회의 흐름이 빨라지게 된다.지난 한해의 경험이다.
  • “부패척결 임기중 지속/경쟁력 강화와 함께 진행”/김 대통령

    【광주=김영만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2일 『변화와 개혁,부정부패의 척결은 임기동안 결코 늦추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광주시의 업무보고를 들은 뒤 하남공단에 있는 화천기공(주)구내식당에서 근로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부정부패 척결과 국제경쟁력 강화는 동전의 앞뒤와 같다』고 말하고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은 그대로 있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와 관련,『김대통령이 평소보다 훨씬 강한 톤으로 지속적인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다』고 말하고 『이는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에 국정의 초점을 맞추더라도 부정부패 척결,변화와 개혁이 동시에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말씨에서 패션까지/대통령직 맡은뒤 어떻게 변했나(문민정부 1년)

    ◎YS가 부드러워졌다/특유의 사투리·직설적 감정표현 자제/근엄한 버린 캐주얼차림 친근감 더해/조깅·칼국수 즐기고 전화여론수렴은 계속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한해 개혁과 변화의 주인공이었다.주인공 스스로도 변화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대통령직 1년,알게 모르게 의식이나 국정운영방법,심지어 패션과 대인관계등 여러 방면에서 크나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리가 바뀌면 사람이 바뀌게 마련이다.대통령직 1년은 사람을 바꾸기에 충분한 기간이다.그런 점에서 역대 대통령 모두가 조금씩은 변화를 보여주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특유의 강인한 성격 때문에 그 변화가 다른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더 커 보이게 한다. 「무서운 집념의 정치인」 ­지난 40여년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으로 일반국민에게 비쳐진 김대통령의 모습이다.취임초까지만 해도 그런 인상이 남아 있었다.취임1년이 지난 요즈음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많이 순화되고 있다.강렬한 성격을 가능한 한 자제하려 하고 동양적인 중용이나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참모들의 요청을 수용한 부분도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초기에 비해 되도록 직설적인 표현을 삼가고 있다.감정적인 표현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노출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측근들의 관측평이다. 그 이유에 대해 청와대참모들은 대통령이 갖는 말의 파장에 본인 스스로가 놀란 경험이 많은 탓이며 무거운 책임감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한다.무심코 한 말이 공직자사회에 엄청난 여파를 몰고오고 큰뜻 없는 감정표현이 당사자에게 대단한 손상을 준다는 점을 대통령직 수행과 함께 절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장관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일은 이제 더이상 청와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다만 측근들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일은 대통령취임당시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그것은 가족과 같은 특수한 분위기 탓으로 여겨진다.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는 보고와 지시의 관계에서 의논을 자주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은 『많은 국정분야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취임초기 보고를 청취하고 계획된 방향을 제시하는 일방통행식 의사전달이 쌍방통행으로 바뀌고 있다.취임초기와 달리 장관·수석들과 자주 전화의논을 하는 데서 이런 점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이를 대통령집무방식의 변화로 풀이했다. 대통령은 노력하는 정치인이다.사투리가 아주 심하던 것이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몇가지 발음에서 거의 표준말에 가까운 발음을 하게 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개헥」은 「개혁」으로,「겡제」는 「경제」로,「혁」은 「핵」으로 발음되고 있다.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경상도억양과 발음이 그냥 나오고 있지만 자주 쓰이는 단어에서는 그런대로 표준말에 비슷하게 발음을 하고 있다.TV로 중계되는 기자회견이나 연설문낭독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은 김대통령이 경제나 핵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고통스러울 만큼 신경을 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는 두드러진 것으로 행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의 생각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한다는 쪽에 가까웠다.그러나 올해들어서면서 대화를 보다 중시하는,어쩌면 대화를 유일한 수단으로 삼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혁의 과제나 목표를 설명할 때도 제2건국,신한국건설 같은 명분론적이고 관념적인 것에서 국제경쟁력강화처럼 현실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실용성이 강조되고 있는 느낌인 것이다. 대통령의 맵시는 가장 많이 변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경주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캐주얼차림으로 기자회견을 한 김대통령은 흰 와이셔츠에 가디건을 걸쳤다.참모들의 무신경 탓이기도 했지만 대통령의 「근엄함」과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이 옷차림은 블레이크 아일랜드의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이르러 본격 캐주얼차림으로 발전한다.옷차림의 변화는 지난 설날 고향방문 때 코트 바깥으로 목도리를 두르는 파격으로까지 진전했다.이날은 또 한가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부인 손명순여사가 잠깐 김대통령의 팔짱을 낀 일이 그것이다. 헤어스타일 또한 앞머리칼을 바짝 세워 이마를 강조하던 것이 앞머리칼을 약간 부드럽게 표현하는 식으로 변화했다.머리염색도 진한 검정색에서 약간 붉은색을 띠게 바꾸었다.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기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도 있다.취임초기의 약속대로 남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약속,청와대에서의 오찬은 칼국수로 하겠다는 약속등이 그런 것에 해당한다.이 약속들은 아침 5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 것과 똑같이 임기내내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청와대사람들은 『대통령은 남에게도 지기 싫어하지만 스스로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자신에게 한 약속도 남에게 한 약속처럼 지킨다』고 말하고 있다. 취임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는 외부인사들과의 전화를 통한 여론수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전화는 대부분 지기들에게 한다.그리고 민정수석실에서 올린 「특별한 의견」이나 「독특한 해석」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건다.
  • “경제 큰 흐름 잡혀가고 있다”/YS/김 대통령­각계원로 대화요지

    ◎“농지매매제도 등 풀어 농촌에 활력을”/“저질비디오 등 「하수도문화」 대책 시급”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낮 홍남순 변호사등 각계인사 9명을 청와대로 초청,칼국수로 오찬을 함께하며 집권 2년째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은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회동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문민정부 출범에 여러면에서 기여하신 여러분들의 기탄없는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이한빈전부총리=남해안 지역은 대일본 수출이라는 점을 고려해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송월주스님=농촌구조 개선이 벌써 이뤄져야 했습니다.농민들의 일할 의욕도 필요합니다. ▲서영훈「정사협」공동대표=도시의 아파트 지대와 농촌을 연결지어 유기농법의 개발,인간및 문화교류등을 통해 노인과 어린이들이 농촌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이호철소설가=저질의 하수도 문화가 범람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저질영화가 방치되고 있어 청소년과 주부에게 까지 포르노와 흡사한 저질영화가 침투하여 오염시키고있습니다. ▲박형규목사=미국·일본도 포르노물이 있는 곳은 따로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골목마다 있는 비디오가게에서 규제없이 영업화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무방비상태입니다. ▲이돈명변호사=농촌에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급한 것은 농촌에 살아도 소득이 없고 노력의 대가가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김찬국상지대총장=강원도에는 석탄사업이 사양화 되어 석탄 관계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홍성우변호사=농촌에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지도력 있는 인사들입니다.도시민이 부끄럼없이 시골에 투자도 하고 집도 사고 하면서 살수 있어야 합니다. ▲이전부총리=농지매매 제도등을 풀어주면 농촌 빈집도 없어지고 상황이 달라질 것입니다.공무원의 보신주의가 문제입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제는 경제각료에게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교육·과학·기술·환경등에 특별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홍변호사=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잘 하고 있지만 돈먹는 습관은 아직도 남았다고 합니다.골프장 허가가 너무 많고 광석을 캔다,건설을 한다는 명목으로 산하를 너무 헐고 있습니다.국토보존을 위한 종합법을 만들어 강력히 통제해야 합니다. ▲서대표=30년 묵은 때,더 올라가면 이조시대 때부터 묵은 때를 벗겨 내기 위해 대통령께서 칼국수를 먹는 검약에 깊이 감동하고 있습니다.그런 결과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지나친 과소비,지역이기주의,사치,다원사회에서의 이익충돌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골프장 몇개를 주택단지로 만드는 등의 시범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송스님=대통령께서 개혁의 획기적 업적을 세웠습니다.그러나 그것이 밑에까지 정착이 안된 것이 걱정입니다.사정활동이 주춤한다고 합니다.사정과 개혁을 많이 했지만 종교계와 언론계 개혁은 피해간다고들 합니다.탁명환씨도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입니다.사이비종교의 발호는 우려되는 사태입니다.정화해야 합니다.언론은 상업성과 함께 돈많은 기득권층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보호에 급해 하는 실정입니다. ▲김상지대총장=사립대학 지원을 늘려주어야 합니다.사이비종교를 철저히 단속하고 일본식인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고치는데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김대통령=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국민의식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우리 공무원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습니다.지난번 아·태경제협력체(APEC)회담에서는 공무원들의 타성에서 벗어나자면서 동반자없이 정상들만이 회담을 했습니다.공무원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떤 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일부에서는 UR협상을 다시 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외교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입니다.4년동안 적자를 보였던 경제도 이제는 흑자로 돌아서는등 큰 흐름이 잡혔습니다.나는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적당히 할 생각은 없습니다.사이비 종교에 대한 철저한 단속은 이미 지시했습니다. 국민의 사고가 개혁으로 바뀌도록 같이 노력하고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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