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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심의 “강행군”… 법안은 “느긋”/국회 예결위·4개상위 표정

    ◎시한 앞으로 이틀… 처리 급피치/예산/“민주 들어올까” 기대… 느릿 느릿/법안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이틀 앞둔 30일에도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및 4개 상임위를 가동해 해당안건을 다루었다. 그러나 시일에 쫓기고 있는 「반쪽 국회」는 졸속심의 뿐 아니라 졸속운영등으로 민망한 모습들을 자주 연출했다.특히 예결위는 이날 93년도 결산을 마무리한 데 이어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지만 한시간 뒤의 스케줄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예결위는 이날 상오 93년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 지출 승인건을 별다른 마찰 없이 처리. 이날 예결위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느슨했으나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이 『감사원이 회계감사 보다는 정책감사에 지나치게 치중,권부행세를 한다는 비난이 있다』고 일침을 놓으면서 이시윤 감사원장과 한때 설전.이감사원장은 『헌법에 규정된 책무이므로 우리도 어쩔 수 없다.문제가 있다면 헌법 개정때 참작해야 할 것』이라고 응수. 이어 무소속의 정태영의원은 『대형사건의 남발등 내정은 물론 공무기강도 세우지 못하는 정부에 세계화 슬로건이 타당하느냐』면서 5공,6공과의 단절을 위한 정권재출범 선언을 하라고 촉구.민자당의 이현수의원은 『정부의 세계잉여금이 갈수록 늘어나 예산의 낭비와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대책을 추궁. ○…오명 교통부장관은 예결위 답변에서 수도권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당지역 주민들과의 토지매입 관계로 다소 진통을 겪었으나 사업시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천안에 건설중인 골프장을 대중코스로 활용,모든 공무원들의 체력단련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송영대 통일원차관은 현북한체제는 김정일 말고 대안이 없고,김정일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김정일이 사실상 통치를 하고 있는 것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정일의 승계에 이상이 없다는 분석결과를 설명. ○…이어 53조9천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 김용태 예결위원장은 민주당의 불참에 대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보내온 메시지를 대독.황의장은 『예산 심의는 국회 존립의 제1차적 임무』라고 지적하고 『야당이 앞으로도 들어올 것같지 않으니 야당의 몫까지 맡아달라』고 심도있는 심사를 당부. 이어 민자당의 오장섭의원은 『국민학교 급식시설 확충사업비로 교육부가 요구한 3백억원이 전액 삭감됐는데 이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지우려는 처사』라고 지적. 민자당의 정필근 의원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42조원과 농특세 15조원이 엉뚱한 곳으로 전용되고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돼 일선농어민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의 인상을 요구.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제안설명에서 『새해 국내경제는 대외여건의 호조에 힙입어 탄력있는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4대 지방자치선거는 안정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 ○…이처럼 시일에 쫓겨 강행하고 있는 예결위와는 달리 나머지 일반 상임위들은 법안 심의에 여유가 있는 탓에 「느림보」 걸음. 이날 하오 4시에 열린 내무위는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23개 법안의 심사소위를 열었으나 계획을 바꿔 의결은 1일로 연기.재무위는 은행법개정안등 23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만 듣고 1시간30분만에 종료.그러나 정보위는 안기부의 새해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예결위로 회부. ◎국회 주요안건 처리 전망/예산안 내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추곡수매안은 오늘 상임위상정 「원칙은 확고하다.대부분의 준비도 끝났다.절차만 남았다」­이것이 현재 18일 밖에 남지 않은 정기국회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에 대한 민자당의 생각이다.특히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은 2일까지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민주당이 오는 12일까지 새해예산안등 주요 안건의 처리를 미루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그 사이에라도 이 안건들을 민자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못된다는 것이 민자당의 생각이다.또 민주당안에서 등원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 또한 주요현안 처리에 대한 원칙을 뒤바꿀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 4일 「12·12」관련자에 대한기소를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한지 벌써 26일째이다.민자당이 볼 때에는 그동안 냉각기도 가졌고 기다릴 만큼 기다리기도 했다.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으므로 민자당이 선택할수 있는 폭은 그만큼 좁아졌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며칠째 거듭된 민자당의 원내대책회의의 결론은 물리적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안건들을 처리한다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다소간의 「정치적 융통성」을 보일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민자당의 선택일 뿐이다. 현재 정기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주요안건은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추곡수매동의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등과 양곡관리법개정안,예산부수법안등 60여개 법안이다.민자당은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1일까지 부별축조심의와 계수조정작업을 마치고 2일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추곡수매동의안은 1일 농수산위에 상정해 마무리할 생각이다.WTO 가입비준동의안도 1일 외무통일위에 상정해 이번 정기국회회기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민자당은 WTO 가입비준동의안은 회기말쯤 처리해도 되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새해예산안과 이에 맞물려 있는 예산부수법안들과 추곡수매동의안은 법정시한안에 예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30일 언론사간부들과의 오찬에서 『12월 2일까지 예산안 통과는 법정사안이며 전혀 단서가 없는 강제규정』이라고 새삼 밝혔듯 이한동 원내총무도 『야당이 어떤식으로 가더라도 우리는 원칙대로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단독으로 처리하게 되면 집권 여당으로서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된다.그러나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나라살림하나 제때에 챙기지 못하고,수매예상량의 절반정도만 사전 수매하고 집안에 벼를 쌓아놓고 있는 농촌의 현실은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치적부담 보다 더 큰 책임회피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 민자당이 예상하고 있는 주요사안의 처리상황은 ▲야당 불참속에 단독처리 ▲야당 저지속에 강행처리 ▲야당 참여속에 협의처리등 세가지다.새해예산안은 야당과 협의해 2일까지 통과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재민자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따라서 민자당은 야당이 저지하든 불참하든 새해예산안 만큼은 법정시한안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일부에서 등원촉구 엄포용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민자당 스스로의 발목을 죄는 결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이 다음주부터의 국회활동에 동참할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얼마간의 시간적 융통성을 보일수 있다는 것이 민자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로 여겨지고 있다.어쨌든 이번 새해예산안의 처리과정은 민생문제와 정치쟁점의 연계투쟁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최초의 시험장이 될 것이 틀림 없다.
  •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지켜야”/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30일 『국회는 헌법에 따라 12월2일 이전에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국회가 12월2일까지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은 헌법상의 강제규정』이라고 지적하고 『국회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유신헌법 때는 유신헌법을 깨기 위해 고의적으로 시한을 넘기는 투쟁을 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닐뿐더러 여야가 같이 만든 헌법인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법정시한안에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민자당의 예산안처리 방침에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헌법 제54조 2항은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 등원여부따라 예산안 처리 신축성/민자당 민자당은 30일 당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등원을 않더라도 새해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인 2일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빠른 시일안에 등원할 것이 확실하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위기여서 민자당이 2일안에 새해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단독처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즉각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민자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내 처리방침을 밝혔으나 『야당이 등원하면 등원하는대로,등원하지 않으면 않는대로 국회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해 야당이 국회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면 국회운영일정을 신축적으로 잡아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총무는 『민주당이 12·12사건의 공소시효인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원칙을 정해 놓고 있지만 그 이전에라도 여당이 주요현안을단독으로 처리하려 하면 이기택대표의 결단에 따라 등원,저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여 등원의 길은 열어놓고 있다』고 민주당의 12일 이전 복귀를 점쳤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국회강행을 비난하는 한편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은 특히 잇따른 세금비리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이를 「12·12 투쟁」과 연계해 대정부 공세의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 월드컵 유치에 최선/김 대통령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6일 구평회 위원장등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 31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월드컵 유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라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정치와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는 행사』라면서 『월드컵 유치는 국민의 자긍심을 한층 고양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니 꼭 유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주돈식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등 「축구붐」이 일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 조창호씨 위패 삭제/이국방에 중위진급 신고/보국훈장받고 오늘 전역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 북한을 43년만에 탈출,지난달 조국으로 돌아온 조창호씨(64)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같이하며 격려한뒤 보국훈장 통일장(1등급)을 수여했다. 보국훈장 통일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올해 국군의 날 해·공군참모총장 및 육군 2군 사령관에게 수여됐었다. 조씨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호국영령들에게 헌화·분향한뒤 자신의 위패를 제거하고 국방부에서 이병태국방장관에게 중위 진급신고를 가졌다. 조씨의 진급신고는 26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릴 전역식에 앞서 이루어진 것으로 조씨는 43년만에 소위에서 한 계급 진급한 중위신분으로 군을 떠나게 됐다. ○…북한탈출 후 첫 외출을 나온 조창호씨는 이날 상오10시 소위 계급장을 단 정복차림으로 국립묘지에 도착.조씨는 장태완 재향군인회장등 관계자와 모교인 경기상고 학생등 1백여명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은뒤 현충탑에 「조창호 소위」라고 적힌 대형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 조씨는 이어 현충탑 지하영현봉안관실 검은 대리석에 흰 글씨로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준비해간 검은 테이프로 가리는 것으로 위패삭제식을 대신.
  • “새마을운동 이젠 「세계화」 기여토록”

    ◎김 대통령,새마을지도자 초청 오찬서 당부/“지난여름 가뭄극복 노력 감명받아”/소원했던 구여권세력 포용 의미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취임후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고위지도자들을 만났다.만나는데 그치지 않고 오찬을 베풀면서 새마을운동을 치하하고 세계화에 새마을지도자들이 선도역할을 해주도록 간곡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이 새마을지도자와 오찬을 나눈 사실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우선은 새로운 이념적 슬로건으로 제시된 「세계화」작업에 가장 방대하고 역동적인 새마을운동조직을 활용해보려는 뜻이 있을 것이다.두번째는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나 국정운영의 방향전환과 관련,광의의 구여권세력이자 보수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새마을조직의 포용을 생각해볼 수 있다.어떤 의미에서든 새마을조직과 청와대의 접근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새마을조직은 이를테면 개발시대의 국민전위조직이었다.근대화와 고속성장시대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킨 이념이면서,또한 세력이었다.새마을운동의 주요대회에 대통령이 항상이다시피 참석한것만 봐도 그 성격은 잘 나타난다. 이념적 성향을 따진다면 재야에 대칭되는 보수집단으로 분류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문민정부에 들어와 정부의 관심권 밖에 놓여 있었다.정부의 권위주의시대와의 차별화전략이 주원인이다.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반관반민의 성격을 띠기도 한 새마을운동은 구시대의 유물정도로 취급되는 운명이었다.대신 이념적인 면에서 새마을운동과는 반대의 자리에 있는 「경실련」등이 새마을운동의 자리를 대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느닷없는 부름에 낯설어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여름 가뭄때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참여정신을 새로 발견했기 때문에 작은 보답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가뭄극복에 주로 참여한 집단은 공무원·군인·농민이었는데 농민의 대부분은 새마을지도자였고,공무원·군인이 조직체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 데 비해 새마을지도자들은 아무도 강제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 인상깊었다는 것.『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참여정신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소원하던 관계를 최상의 치하로 메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누가 새마을과 대통령의 자리를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건의했다고 말하고 있다.청와대 전체가 새마을운동과의 소원한 관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새마을과 예전 정부처럼 친해지려고 하는 노력은 민자당이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을 연장하려는 조치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오찬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김유혁 회장(전단국대부총장)은 『외국에서 의식개혁과 소득증대·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우리의 새마을운동 모델을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자랑했다.그러면서 김회장은 『새마을모델을 적극 전파하는 방법으로 세계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찬의 메뉴는 떡국.오찬후 김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두차례에 나누어 기념촬영을 하는 방법으로 「애정」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의 새마을운동과의 접근이 의도적인 것인지,실제로 가뭄극복과정에서 감명을 받아서인지 판단하기는어렵다.그러나 우리나라 최대의 보수집단이면서 동시에 고도성장의 상징체인 새마을운동조직과의 결연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세계화추진방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연내 세계화추진체계 정비/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골격 확정

    ◎김 대통령,오늘 확대각의서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릴 확대국무회의에서 올해 안에 세계화 구상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합동기구를 만드는등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화 정책의 기본골격을 만들라는 구체적 일정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말까지 세계화를 위한 세부실천계획을 만들어 현 정부의 임기에 관계없이 중·장기적으로 세계화 구상을 추진하도록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1일 『김대통령은 22일의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 구상의 방향을 재천명하고 구체적 추진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1일 낮 청와대에서 이영덕 국무총리,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김종필 민자당대표와 오찬을 나누면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및 이지역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세계화 구상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PEC 정상외교에참석하고 아·태 3국을 순방,각국 정상들을 만나보니 모두가 실리중심의 경제외교에 관심이 최대로 집중돼 있었다』고 밝히고 『이런 기회를 놓치면 다시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한국,칠레 통신사업 참여/양국정상회담/자원 공동개발 등 경협 확대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정상은 특히 96∼97년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입후보를 서로 지지하기로 하고 남극의 공동개발을 위해 두나라 외무장관들이 계속 협의하도록 조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삼부요인과의 오찬에서 『칠레를 중남미 교류의 중심으로 삼아 중남미에 대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해 칠레를 중남미진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칠레의 자원개발·통신사업등에 우리 기업의 투자및 참여확대를 바라고 과학기술·수산업분야등에서의 투자·교류 활성화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프레이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 확충·투자부문등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하면서 특히 칠레가 추진하고 있는 통신망확장사업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프레이대통령은 또 칠레∼뉴질랜드∼아시아를 잇는 광케이블화 통신망구축사업에 한국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고,김대통령은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남극대륙의 평화적 이용과 과학적 탐사가 인류의장래에 긴요하다고 전제,두나라의 정보교환과 과학자 상호교류를 통한 남극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레이대통령을위한 공식 환영만찬을 베풀었다.
  • 여·야 막판절충… 큰 시각차만 확인/「영수회담」휴일접촉 결렬 안팎

    ◎민자/냉각기뒤 24일 재접촉… 단독국회 강행/민주/오늘 청와대오찬 불참… 투쟁강화 태세 여야는 일요일인 20일에도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청와대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후절충을 계속했으나 회담 의제에 대한 서로의 시각차이만 확인,사실상 무산됐다. ▷민자당◁ ○…민주당쪽과의 협상창구를 맡은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하오 이대표 측근의원과 만나 막판 의견조율을 시도. 이날 접촉에서는 그동안 회담 성사의 두가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회담형식은 21일 김대통령이 순방외교를 설명한 뒤 이대표와 따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날이 아닌 적당한 시기에 단독회담을 갖는다는데 의견을 접근. 그러나 정국 타개의 실질적인 열쇠인 회담 의제를 둘러싸고 이대표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12·12」관련자의 기소문제에 걸려 결국 합의에 실패.이대표쪽은 「12·12」만을 논의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제의했으나 여권쪽은 이를 부분의제로 하고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두루 논의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기 때문. 서장관은 이날 접촉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어두운 표정으로 『무산됐다』고만 밝혀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시사.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틀 정도 냉각기를 가진뒤 상임위별 간담회와 예산심의 당정을 계속하는등 단독국회도 불사한다는 전략. 그러나 민자당은 오는 24·25일쯤 다시 여야접촉을 가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는 셈.서장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정상화를 위한 물밑접촉은 계속될 전망.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이날 개인적인 일로 두차례 외출한 것을 빼고는 계속 북아현동 자택에 머무르면서 막후접촉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고 측근들과 수시로 대책을 숙의. 이대표는 이날 하오 8시쯤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접한뒤 기자들과 만나 피곤한 표정으로 『옛날 기준으로 보면 영수회담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시큰둥하게 첫마디. 그는 『내가 항상 영수회담의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면서 『김대통령이 귀국한지 얼마 안됐고 시간에 쫓겨야 할 이유가 없으니 지금은 소강상태로 봐야 한다』고 당분간 경색정국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그는 또 『정국경색을 풀 열쇠를 가진 사람은 김대통령 뿐』이라면서 계속해서 여권 압박작전을 전개. 이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의 처지를 감안해 이틀정도 더 기다려 보겠다』면서 『우리가 저쪽(청와대)에 공을 던졌으니 그쪽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여운.이날 이대표 자택에는 강창성·이해찬의원이 방문,지하서재에서 이대표와 밀담을 나눠 이들이 이번 협상에서 모종의 밀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정작 이대표는 『회담 성사가 중요하지 누가 접촉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측의 협상창구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끝내 함구. 이대표는 「12·12」 해법으로 『법적으로는 고발인들의 헌법재판소 소원 신청과 함께 재판부에 대한 재정신청 방안도 가능하다』면서 이날 하오 9시쯤 율사인 박상천의원을 불러 자문을 구하기도.이대표는 21일 정상외교 설명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는 대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며 여권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23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초강경투쟁을 선언한뒤 「김대통령 성토」에 초점을 맞춰 2단계 투쟁에 돌입한다는 복안.
  • 청와대회담·국회정상화 둘러싼 여야 움직임

    ◎출구 못찾는 「미로속의 대치정국」/“야 「고집」 안꺾으면 힘들다” 무산에 무게/민자/“단독대좌라면 응하겠다” 유연 분위기/민주 여야는 19일 김영삼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성사시켜 대치정국을 타개한다는 구상아래 물밑접촉을 시도했으나 회담의 의제등에 대한 의견차로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 ○…이번 주말이 회담성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판단,다각도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도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다음달 12일까지 대치정국이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주당인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만났지만 20일 만나기로 했다』면서 협상은 끝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피력.서장관은 『그러나 확실한 것은 12·12관련자의 기소주장은 받아들일 수없고 관련자들을 출당하라등의 요구도 본질과 어긋난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회담은 12·12문제만이 아닌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 서장관은 『오는 21일 낮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순방성과 모임직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별도의 회담을 갖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민자당당직자들은 『청와대회담의 성사문제는 결국 김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분위기.설사 민주당과 타협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결과를 청와대회담 성사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강삼재 기조실장은 『협상이 잘되지 않더라도 김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또 잘 되더라도 김대통령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 ▷민주당◁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의 단독회담이라면 응하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 이같은 자세변화는 「12·12」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으로서도 최대한 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여권을 계속 압박해나가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 여기에는 청와대회담에 대한 여권의 기류가 「정상외교 후속조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는 현실도 감안한 듯. 이에 따라 이대표는 청와대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불참하겠다고 한 21일의 청와대 오찬모임에도 김대통령과 자기만의 단독회동 자리가 마련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태도. 이처럼 이대표가 청와대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청와대회담을 「12·12」관련자 기소촉구를 위한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유력.청와대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결과에는 개의치 않고 이미 계획한대로 장외투쟁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재야세력과의 연대투쟁에 자신감을 얻은 이대표는 이런 여세를 몰아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다음달 11일 자정까지 초강경투쟁으로 나가다가 12일 국회에서 소속의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12·12관련자들은 기소되어야 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원내 복귀를 하겠다는 전략을 마련. 즉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투쟁대상이 사라지므로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기므로 회기말까지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및 민생법안등을 처리한다는 복안.
  • 순방결과 설명뒤 세계화 구체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영덕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및 아·태 지역 세나라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호주에서 밝혔던 「세계화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앞으로 국정의 목표를 「세계화」에 두겠다는 뜻으로 국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제도와 의식의 개혁및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작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에는 3부요인과 정당대표를 초청,오찬을 나누며 순방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접견/김 대통령(김대통령 순방여로)

    ◎「WTO총장」 김상공 지지확인/키딩총리 김영삼대통령은 호주 방문 사흘째인 18일 폴 키팅 총리와 정상회담및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과 하이든 총독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및 아·태지역 3개국 순방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총리 집무실이 있는 국회의사당 현관에서 키팅 총리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응접실에서 날씨와 호주의 한국전 참전을 화제로 잠시 환담. 키팅 총리가 『대통령께서 오셔서 날씨가 맑고 화창하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정말 그렇다』면서 『조금전 전쟁기념관에 헌화하고 왔는데 딴 곳보다 한국전 참전용사비 앞에 꽃이 가장 많아 인상적이었다』면서 두나라의 혈맹관계를 강조. 단독회담장인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두 정상은 기념촬영을 한 뒤 45분간의 단독회담을 시작. 단독회담에는 한승주 외무부장관,권병현 주호주대사,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유병우 외무부아태국장과 통역으로박진 청와대비서관이 배석.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확대정상회담 배석자들은 회담장인 케비넷룸에서 대기하며 환담.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곧바로 케비넷룸으로 이동,배석자를 소개한 뒤 60분 남짓 현안을 논의. 확대회담에는 단독회담 배석자 말고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김시중 과기처장관 이양호 합참의장 강재섭 총재비서실장과 청와대의 한이헌경제·주돈식공보수석과 김석우 의전비서관등이 배석. ▷공동기자회견◁ ○…정상회담 직후 국회의사당 회견실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는 6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몰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우리말과 영어 동시통역으로 약 30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두나라 정상은 지난 6월 서울과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이번이 3번째 회동이라고 언급,개인적인 친근감을 강조. 특히 키팅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김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민주적 열정과 개혁정책에 존경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캔버라에 오기 전에 시드니를 방문,국토가 잘 가꾸어져 있고 친절한 국민,깨끗한 도시에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키팅 총리는 남북한관계에 대해서는 남북 당사자 사이의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을 강조.키팅 총리는 또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입후보에 대해 한국기자가 의견을 묻자 『아·태지역에서 WTO총장이 꼭 선출되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 ▷총독주최만찬◁ ○…김대통령은 키팅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하이든 호주총독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숙소인 2층 거실에서 1층 접견부속실로 내려와 하이든 총독내외의 영접을 받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두나라 우호증진을 다짐하는 축배 제의로 만찬을 시작.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하이든총독과 2층 거실 앞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이 묵은 곳은 총독내외의 거실과 복도를 사이에 둔 가까운 곳에 위치. ▷전쟁기념관 헌화◁ ○…김대통령은 한·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상오 켄버라시내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그레이션 전쟁기념위원회 위원장및 켈슨 기념관장의 영접을 받으며 추념홀안의 무명용사비에 헌화.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때 재3대대장을 지냈던 해셋 예비역 육군대장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5명을 접견하고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수고를 많이 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회랑을 돌면서 특히 3백48명의 한국전 참전 전사자 비명 앞에서 해셋 예비역대장으로부터 『당시 제3대대가 가장 용감했으며 압록강까지 올라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 후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언급.또 한국전 전시실에서 참전용사 대표들로부터 가평전투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때의 상황을 상상하고도 남는다』고 피력.
  • 노 전대통령/“「12·12 논란」 관심없다”

    ◎어제 당정회모임서 심경 밝혀/“역사는 거스를수 없는 물결/현정부 잘하니 힘껏 도와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역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12·12사건」 기소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 헌정회 원로들을 초청,오찬을 나누면서다. 이날 모임은 노전대통령이 지난 1월 헌정회의 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맡은 뒤 미뤄왔던 상견례를 겸한 정계원로들과의 회동이었다. 최근 입주를 마친 대구 지묘동 아파트에 머물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노전대통령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약속시간인 낮12시 정각 오찬장에 들어섰다. 최근 변호사개업을 한 정해창 전비서실장과 손주환 전정무수석이 수행했다. 노전대통령은 야당의 「12·12 기소투쟁」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에게 『관심없다.지나간 일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완곡하게 드러냈다. 이어 미리 와있던 윤치영 전공화당의장,안호상 전문교부장관,백남억 전공화당의장,윤길중 전민정당대표,이민우 전신민당총재,김주인 헌정회장등 15명의 참석자들과 악수를나눈 뒤 오찬인사말을 시작했다. 「12·12」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을 의식한듯 노전대통령은 『사회일각에서 현대사를 왜곡,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분명히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물결이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나라 헌정사를 잘 지켜준 선배들 덕에 오늘이 있다』는 요지로 인사를 마친 노전대통령은 『나는 호가 없으나 주변에서는 중용을 지키는 집이라면서 용당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재임 때 「물태우」 소리를 들었으니 수당도 괜찮겠다』고 농을 건넨 뒤 『그러나 물도 고요한 중용을 의미한다』고 치켜 세우자 노대통령은 웃으면서 화제를 현실정치로 돌렸다. 『재임 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의 방문을 받고 헌칠한 인물을 칭찬해 주었더니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화로 감사를 표하더라』고 밝히고 『정상외교란 말한마디부터 중요한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잘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 “한·중 발해만경협체 협의/황 주중대사

    ◎북한포함 남­북경협에 도움” 【북경 연합】 우리나라와 중국은 최근 끝난 이붕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동북아경제협력의 중심이 될 환발해만경제협의회를 결성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구상은 특히 한중간 산업협력이 구체화돼가고 북핵타결에 따른 남북한간의 경협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때맞춰 제기됐다는 점에서 남북경협활성화를 촉진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17일 낮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중 양국이 남북한과 중국으로 환발해만경제협의회를 구성,발해경제권을 집중 개발해야 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해 한중간에 환발해만경제협의회 결성문제가 깊이있게 협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대사는 『한중간 자동차 항공기 전기통신 원전 고화질TV(HDTV) 등의 분야에서의 산업협력 구체화와 남북한 경협 재개 움직임은 이같은 경제협의체 결성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동북아 경협을 활성화하는데도 초석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 대통령은 인권·민주주의 상징”/호 총리(김 대통령 순방여로)

    ◎“국가간 협력만큼 경쟁중요성 실감”/김 대통령 호주 방문 이틀째인 17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데 이어 시드니 항만시찰과 주총리내외 주최 오찬,교민리셉션에 참석한 뒤 비행기로 캔버라로 이동,상·하 양원연설과 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폴 키팅총리가 국회의사당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기업인 교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가 6·25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6·25때 호주 장병 2만명이 참전,3백40명이 희생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 나라의 협력전망은 밝다』고 역설. 키팅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호주의 3대 수출국인 한국이 2년안에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을 APEC의 지도자,한국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징이라고 칭송. 호주측은 왕립사관학교 밴드를 동원해 중앙홀에서 두 나라 국가를 연주했으며 국회의사당 방송국이 만찬장면을 폐쇄회로로 중계하는 등 예우에 최선.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1시간15분동안 아·태3국 순방과 APEC정상회의 성과,회의 비화등을 설명한 뒤 「세계화 장기구상」이라는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 김대통령은 『아세안국가 순방과 APEC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가간 협력과 경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세계화에 대한 장기구상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장기구상의 제시배경을 설명. ▷오찬 및 교민리셉션◁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앞서 시드니에서 존 페이히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내외의 영접으로 주정부청사 31층 연회실에서 오찬. 페이히 주총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쌍방교역과 투자및 개발의 기회가 많다』면서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은 우리 모두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며 한국은 호주의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먼저 『호주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새벽 조깅때 비가 내려 하늘이 나의 호주방문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김대통령은 『조국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장기구상 구체화작업에 맞춰 교민사회도 하나로 단합해 세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 ▷시드니항만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마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신실레어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의 안내로 1시간동안 「올림픽 스피리트」호를 타고 시드니항만을 시찰.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한국과 호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혈맹이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는 사실에 더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한국은 지금 모처럼 이룩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안으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밖으로는 국제화 개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호주에게 세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다섯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입니다.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나라간의 협력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두나라 사이의 우정은 미래를 향하여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키팅 총리가 APEC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도적 역할에 경의를 표하며 함께 APEC를 다자간 협력의 본보기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동양과 서양,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차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태평양의 남북단에 위치한 두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민족 사이의 이질성을 뛰어넘는 태평양공동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0년에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아시아·태평양시대,새로운 희망의 세기를 여는 장엄한 인류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국과 호주의 영원한 우의와 무한한 발전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 국회 외무통일위­이 부총리 간담회

    ◎“「경수로」 초당지원” 소위구성 추진/“대규모 대북투자 충분한 협의 필요”/의원들/“남북경협 고비 많지만 비관은 금물”/이 부총리 17일 국회 외무통일위원회 간담회는 두가지 목적 아래 열렸다.이날 회의의 주제는 정부가 활성화 방안을 밝힌 남북 경제협력과 김정일 권력승계의 전망,북한 경수로 건설지원을 위한 「경수로 기획단」의 준비상황등 일련의 남북 현안들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민자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회의」로 또다른 의미가 있었다.민자당이 다음주부터의 「단독국회」에 대비해 국회 공전 13일만에 재개한 첫 활동인 것이다. 그 때문에 의원들은 이날 회의의 중요성을 짚어 나가는데 더 애쓰면서 민주당의 국회 운영거부에 대한 부당성을 겨냥했다. 박정수의원은 먼저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재선된 김창준의원과 외통위원들과의 오찬을 민주당쪽에서 거부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박의원은 『김의원은 미국 하원의 아·태소위에 소속될 예정인데 서로가 만나 얘기를 나누면 좋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나웅배 위원장도 『세계무역기구(WTO)체제는 미국이 비준 안하면 내년 초에 출범하지 못한다』고 거들었고,박의원은 『그래도 우리는 지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미국이 자기들 때문에 WTO가 출범하지 못한다는 책임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미국 상·하원의 표결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박의원과 구창림의원은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모두 수준이 높은 분들』이라고 추켜세운뒤 『야당도 외교문제만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 않느냐』고 국회 운영 참여를 유도했다. 나위원장은 『WTO관련법은 40여개나 이르고 내용도 너무 복잡해 얼렁뚱땅할 수 없다』고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민자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나머지 의원들이 모두 도착하자 이부총리의 보고를 들은 뒤 실질적인 회의는 비공개로 1시간남짓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을 예상한듯 빈 자리도 4개 밖에 준비되지 않았다. 민자당 간사인 구창림의원은 먼저 북한 경수로 건설지원을 초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외통위에 지원소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곧 전체회의에서 협의하기로 되었다. 안무혁의원은 경수로 기획단에 대해 『정부가 경수로 지원과 관련해 국민의 동의절차를 먼저 밟겠다고 해놓고 어떻게 동의도 받기전에 실무팀을 준비할 수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김동근의원은 『경협방안을 관계당국끼리 사전협의도 없이 발표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나위원장도 『앞으로 대규모 투자는 서로가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노재봉의원은 『미·북 회담이전에 경수로기획단을 먼저 구성했어야 한다』는 안의원과 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황인성의원은 『경협과 관련된 정부의 발표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외통위와의 사전 협의를 통한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위원장은 『미국 공화당이 북한에 대해 한푼도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고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의 재정부담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이부총리는 『남북관계는 이제부터 고비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행정부와 국회가 공동전략을 잘 구사하면 그렇게 비관할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 “환영” 교민 1백50명과 일일이 악수(김 대통령 순방여로)

    ◎「캔버라」 공항 협소 특별기 이용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인도네시아 공식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등 4박5일의 인도네시아 체류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호주에 안착했다.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시드니에 도착,공항에서의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숙소인 리전트호텔로 직행,3박4일의 호주 국빈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시드니 도착◁ ○…김대통령은 6시간남짓 비행 끝에 이날 하오7시15분(현지시간) 마지막 순방국인 호주의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공항에 도착,호주 공식방문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먼저 김영선 총영사와 라울리스 호주연방총리실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우리 교민 1백50여명이 태극기와 호주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려 비스코 연방총독전속부관,프린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전속부관,파헤이 주총리내외,글리슨 주대법원장내외,그리고 윌리엄스 주한대사내외등 호주쪽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권병현 주호주대사내외등 우리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교민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영나온 교민과 일일이 악수하며 따뜻이 격려. 김대통령은 교민들이 계속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자 다시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는 리전트호텔로 출발. 김대통령은 시드니에 22시간가량 머물면서 수행기자 간담회와 교민리셉션,시드니항만 시찰,주총리 주최 오찬 참석등 비교적 가벼운 일정을 보낸 뒤 정상회담과 의회연설은 행정수도인 캔버라에서 할 예정. 김대통령은 서울로 돌아갈 때도 캔버라에서 다시 시드니공항을 거쳐야 하고 시드니와 캔버라 사이는 규모가 작은 호주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캔버라에 특별기가 내릴만한 적절한 규모의 공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자카르타출발◁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8시50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할림국제공항에 도착,달린드라 인도네시아 의전부차관보의 영접을 받고 귀빈실을 통과해 청사와 대통령특별기 사이에 마련된 환송행사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환송나온 우리 교민 50여명을 악수로 격려하고 김경철 주자카르타대사내외,승은호 인도네시아교민회장내외등 우리쪽 환송인사와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수르자디 자카르타주지사내외와 핸드로프리요노 자카르타관구사령관내외등 인도네시아쪽 환송인사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지난 10일 서울을 떠난 김대통령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모두 마치고 이날 하오부터 아·태3국 순방 마지막 나라인 호주 방문에 돌입.
  • 한­인니 원자력 협력 협정/내년 1월 체결 합의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형항공기 기술 및 연구개발협력을 강화하고 원자력협력협정을 내년 1월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시중 과기처장관은 15일 상오 반둥에 있는 나산타라항공기제작사(IPTN)를 방문,이 회사 대표인 하비비 연구기술성장관과 두나라의 항공분야 기술 및 연구개발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김장관은 이어 아힘사 인도네시아 원자력청장과 오찬회담을 갖고 지난 13일 두나라 과기처장관이 서명한 「원자력협력협정체결에 관한 의향서」를 내년 1월 원자력협력협정으로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바틱」차림 정상들 격의없는 토론(김 대통령 순방여로)

    ◎김대통령,각국 이해 감안 연설 신중/산책도중 클린턴과 밀담… 관심 집중/보고르시 경비 삼엄… 주민환영 각별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개막된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무역자유화를 주제로 연설했다.이날 상·하오 회의가 끝난 뒤에는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의◁ ○…이날 APEC 정상회의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정상들이 모여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인도네시아의 고유의상인 엷은 갈색계통의 「바틱」을 입고 회의에 참석,동시통역 이어폰으로 상대국 정상의 연설내용을 들으면서 토론. 각국 정상들은 상오 9시부터 차례로 도착,10분 남짓 리셉션을 가진 뒤 보고르궁 뒤쪽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알파벳순으로 회의장에 입장해 U자형 안락의자에 착석. ▷발제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캐나다 필리핀 칠레 파푸아뉴기니 중국 일본에 이어 7번째로 발언. 김대통령은 『각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을 감안하되 선진국들은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선진국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감안한듯 제시하지 않아 신중한 태도를 견지. ▷산책◁ ○…각국 정상들은 상오 회의와 오찬을 마친 뒤 하오 1시40분쯤 보고르궁앞 정원으로 나와 10여분동안 산책. 김대통령은 이날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오찬장을 나와 산책하는 동안 내내 둘이서만 「밀담」을 나눠 보도진의 관심이 집중. 이날 두 정상은 박진 공보비서관을 통역으로 대동한 가운데 대화도중 시종 진지한 표정을 지어 가벼운 화제가 아닌 무거운 내용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박비서관에게 김대통령의 얘기를 되묻는 모습이 몇차례 눈에 띄었고 두 정상은 일행이 연못가에 이르렀을 때는 일행과 따로 떨어져 대화를 계속. 두 정상은 산책이 끝날 무렵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다가오자 함께 손을 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해 14일 저녁 3국 정상회동에서 다져진 우의를 과시. 이날 사진기자들은 자기나라 대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계속 밀착대화를 나누자 김대통령이 누군지를 확인하기도. ▷회담장 도착◁ ○…각국 대표들은 나라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보고르궁에 도착,입구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궁안으로 입장.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한 연갈색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승용차에서 내려 수하르토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뒤 사진기자들을 향해 수하르토대통령과 함께 포즈.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17분쯤 숙소인 만다린호텔을 출발,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60㎞구간 「자고라이」고속도로를 따라 50분만에 회담장에 도착.4차선인 이 고속도로는 현대건설이 지난 74년부터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으며 완벽한 시공으로 유명한 도로로 한국대통령이 이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김대통령이 처음. 주최측은 각국 대표들을 위해검은색 벤츠승용차 1대와 지프 1대씩을 제공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본국에서 공수해 온 대통령전용 리무진을 타고와 눈길. ○…정상회의가 열린 가루다홀은 보고르궁의 메인홀로 중세유럽 궁전풍의 분위기. 천장에서 바닥까지 높이가 10여m에 이르고 둥근기둥 10여개가 천정을 받쳤으며 창문마다 붉은 커튼으로 장식. ▷회담장 주변◁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인 TVRI는 이날 보고르로 가는 톨게이트에서부터 보고르궁에 이르는 연도에 5백m 간격으로 중계팀을 배치,인도네시아 전역에 각국 대표의 도착장면을 생중계. 인도네시아측은 보고르시 전역에서 삼엄한 경호작전을 펼쳤으며 각국 정상들이 도착하기 3시간전부터 주민·학생들이 나와 정상들을 환영할 채비를 갖추기도. ◎김 대통령 발제연설문 전문 먼저 우리가 이 아름다운 보고르에서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장래를 논의할수 있도록 해주신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금년에 처음으로 이 회의에 참석하신 칠레의 프레이대통령,일본의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의 찬총리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또한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하여 작년에 시애틀에서 만난 우리가 여기에서 다시 모이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작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을때 우리는 역사적인 첫 APEC지도자회의를 개최하여 UR 타결을 위한 의지와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바로 그 후에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의 탄생을 보게 되었습니다.우리 APEC 회원국들이 작년 회의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국제무역기구가 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기구의 탄생만으로 자유무역제도가 완성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작년에 시애틀에서 APEC가 세계경제의 성장과 개방적 국제무역제도의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의 비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본인은 다시 한번 APEC가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APEC는 다양한 경제발전 수준과 문화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상호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아·태경제공동체의 위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도 무역과 투자의 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것입니다.우리는 과제의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의 목표를 설정할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오늘 지도자회의에서 APEC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APEC 회원국의 경제발전수준의 차이와 현행 무역자유화정도를 감안할 때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목표의 실천과정에서 역내 회원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이 반영되어야 하며 선진국의 경우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APEC 각료회의나 여러 관련기구들을 통해 각국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실천방안들을 조속히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차기 지도자회의에서는 그 실천방안들에 관한 토의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또한 세계화시대에 가장 핵심이 되는 자본과 기술의 이동을 촉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12일 제6차 APEC 각료회의에서 투자원칙이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그리고 무역과 투자에 관련된 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APEC 나름의 분쟁조정절차를 마련하고 관행을 쌓아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문제에 대하여 오늘 기탄없는 토의를 거쳐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 보고르에서 내리는 결정은 위대한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남북경협 당국간합의 필수/대화진전 맞춰 단계적 추진”/이 통일원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5일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경협추진에 대한 의지와 더불어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남북 당국간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측이 경협 활성화를 위한 남북대화에 호응해 올 것을 간접 촉구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오찬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협력은 남북대화와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따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뒤 국내기업들을 겨냥,『남북경협에 대한 과잉기대를 갖거나 서두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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