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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통 트인 자금시장 ‘돈 몰리네’

    은행권에만 머물던 시중 여유자금이 다시 회사채와 주식으로 몰리면서 자금순환 기능이 회복되고 있다.시중의 자금흐름을 종합적으로 진단해본다. *인심 후해진 은행권. “요즘 같아서는 자금 담당 직원 할 만합니다.지난해엔 그렇게 쫓아다녀도 만나주지도 않던 은행 대출계 직원들이 이제는 돈 좀 갖다쓰라고 사정한다니까요.” 한화그룹 모 계열사 자금부 직원의 얘기다. ‘복지부동(伏地不動) 지점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올해 들어지난 20일까지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이나 늘었다.지난 15일까지의 증가실적이 2조5,000억원이었으니,불과 닷새 사이에 약 2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은행들의 돈 인심이 확실히 후해졌다. 물론 연말에 대출이 줄었다가 연초에 다시 늘어나는 통상적인 ‘리바운드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은행권의 태도변화가 느껴진다는 게박재환(朴在煥) 한은 금융시장국장의 지적이다. 서울은행 홍병구(洪炳龜) 기업금융부장은 “수신금리 인하만으로는국고채 금리 5%시대의 역마진을 벌충하기가 어렵다”면서 “은행들이트리플B 등급의 회사채나 우수 중소기업 등 새로운 자산운용처를 확보하느라 경쟁이 붙고있다”고 전했다.한빛·신한·국민 등 다른 은행들도 ‘기업찾기’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액한도대출 증액,회사채 신속인수 등 정부의 인위적인 햇볕정책의 영향이크다”면서 아직 시장이 정상작동의 고리를 찾았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안미현기자 hyun@. *회복세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정부의 증시부양 및 자금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면서 투자심리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국고채 금리의 급락과 은행권의 잇단 수신금리 인하가 맞물려 주식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개인과 법인들의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모두 2조4,372억원을 순매수했다.옵션 만기일이었던 지난 11일과 26일 이틀만 빼고 14일간 순매수했다.전문가들은순매수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들은 이달초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한국과 대만 등 지난해 주식시장의 낙폭이 컸던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특히 2조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 자금 가운데 투기성 단기자금인 헤지펀드의 비율이 20% 안팎인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한국시장,나아가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개인·법인 자금도 증시로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한투신이 15일 발매한 스팟펀드 100억원과 디펜스 혼합주식형 100억원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한국투신 박미경(朴美璟) 마포지점장은 “현대투신 문제가 정리되면 은행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 콜금리 향방. 한국은행은 다음달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월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결정한다.인하쪽에 시장의 무게가 쏠려있으나 최근 실물지표가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동결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인하론 앨런 그린스펀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26일 “아마도 지금 이 순간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접근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국내 금융시장 관계자는 “미국경기 급강하에 대한우려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우리도 미국처럼 경기급락 완충제(금리인하)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주택은행이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와 오찬 회동후 금리인하를단행한 것은 콜금리 인하에 대한 한은의 의지를 읽었기 때문이라는관측도 있다. ■동결론 최근 다소 밀리는 양상이지만 증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주목한다. 국고채금리가 이미 연 5%대로 떨어진 마당에,더이상 끌어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반면 물가는 여전히 심상찮다.휘발유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의보수가·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중이다.한 금통위원은 “주가나 설매출 등 실물지표가예상외로 나쁘지 않다”면서 “좀더 지켜봐도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경우,한은도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금통위원은 말했다. 안미현기자
  • 이총재·YS對與 공동전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8일 낮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찾았다.전날 이총재의 회동 제의에 따른 것이다.이총재로서는 지난 20일 정국 구상을 위해 칩거한 뒤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총재와 김전대통령은 1시간20분 남짓 진행된 단독 오찬에서 대여(對與) 공동투쟁 방안을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끝난 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안기부예산이 신한국당에유입된 적도 없고,강삼재(姜三載)의원이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은돈은 한 푼도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현 정권의 야당 목죄기 등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을지키기 위해 법적·정치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정국 구상의일단을 드러냈다.김전대통령이 “야당다워야 한다”며 강경 투쟁을주문하자 이총재는 “당을 살려 나라의 중요한 일을 하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통령은 “잦은 영수회담은 좋지 않다” “의리가 중요하다”며 이총재의 정치 스타일을 비판했다.이에 이총재는 “자주 찾아뵙겠다.당이 잘 되도록 도와 달라”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고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전대통령은 회동 직후 밝은 표정으로 승용차까지 이총재를 배웅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을 두 사람의 적극적 ‘연대 모색’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기본적 정치구상을 재정비하고 있는이총재에게는 김전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화해하는 모습이 부담일 수있다는 것이다.실제 민주당은 두 사람의 회동에 촉각을 세우며 향후안기부 자금파문 등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면서도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두 분의 만남 결과는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총재는 기회 있을 때마다 ‘3김 청산’을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힐난했다. 한편 김전대통령은 다음달 15일 대통령 재임중 있었던 일을 정리한회고록을 펴낼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마침내 돈 돈다

    자금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햇볕정책’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업여신을 무차별 회수하던 은행들이 중견 대기업에 대해 신용 차별화 태도를 보이고 있고,주식시장과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도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탄력적용 ▲중앙은행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변경 등 닫힌 은행원의 마음을 열게 할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신 취급자제재 및 면책기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혹시 뒷날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신취급자가 해명의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반겼다. ◆돈이 돈다=중견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무차별 여신회수가 주춤해졌다.이달 들어 두산·코오롱이 은행권에서 4,000억원을 빌린 것을포함해 대기업 대출이 15일 현재 1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중소기업분을 합치면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같은기간 회사채와 CP발행도 각각 4,934억,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만도 ▲한화 300억원 ▲제일모직 300억원 ▲대한제당 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에 달했다.이어 현대모비스 650억원(19일)과 효성 1,000억원(26일) 발행도 잡혀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1,699억원으로 지난해말(4,903억)보다4배 가까이 늘었으며 투신권 MMF에도 9조원이 몰렸다. 리바운드 효과 아니다 통상 1월에는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회수했던 여신을 다시 풀어주는,이른바 ‘리바운드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리바운드를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면서 “아직 실적으로까지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주식시장과 투신권이 살아나면서 선순환구조의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태 측정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0.263%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0.226%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움직이기 시작했다=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진 뒤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던 은행들이 5%대 안착이 확실시되자 국고채를 포기,다른 자산운용처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와 같은 역마진이 계속될 경우,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우리 시장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반전되면 금방 쏠린다”면서 “기업들도 지나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은 최근의 자금시장 위기는 은행들만의 문제가아니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행장님들,회사채 사면 저릿돈 더 줍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전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총재는 최근 변경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다시 한번 ‘홍보’하고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독려할 작정이다. 총액한도대출 심사항목중 ‘중소기업대출'은 ‘기업여신'으로 바뀌었다.기업여신에는 대출,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실적이 모두 포함(단,4대 그룹은 제외)된다.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꿔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은 ‘콜’보다도 이자(연 3%)가 싸다. 안미현기자
  • 김정일 訪中/ 정부 입장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이다.우리 정부가 이같은 태도를 취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외교부는 16일 오전 9시쯤 이정빈(李廷彬)장관,반기문(潘基文)차관,임성준(任晟準)차관보,추규호(秋圭昊)아·태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정부의 입장을 정했다.결론은 ‘북한과 중국 양국간의문제이므로 제3국인 한국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였다. 이에 따라 일체의 사실관계 확인 및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그러나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하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노력에 한발짝 나아가지 않겠는냐는 분위기다. 외교 관례를 중요시하는 정부의 이같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정보를 입수한 시기가 방중 전이냐,방중 후냐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한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외국 나들이가 사전에 우리측에 통보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사후 인지설에 무게를 실었다.실제로지난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성우회오찬 석상에서 ‘3월 전방중’을 언급한 것도 같은 선상일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 고위 통일·외교 채널에서는 사전에 알고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향후서울 답방 일정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 문제에대해 양측이 깊숙한 논의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최소한의정보 교환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노주석기자 joo@
  • 김위원장, 이번 訪中 ‘서울답방’ 앞당기나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이어 서울 답방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까. 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다녀온 뒤 한달 만인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바 있어 이번에도 그와 같은 함수(函數)관계가 성립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의 최근 발언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그 개연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김 위원장이 만약 중국에 갔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템포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답방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음을 내비친 대목으로 해석된다. 전날 김 대통령은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회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중국에 간 데 이어 봄이 오기 전 머지않아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지난 11일 가진 연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 봄 예정대로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자신있게밝혔었다.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차 노르웨이에 갔을 때는 김 위원장이 3월쯤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시기를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시기를 2∼3월로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방미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우선순위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해 별개로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보안법 개정 北때문 아니라 악용·오용 방지위한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국가보안법을 개정해도 형법으로얼마든지 수사가 가능하다”고 전제,“보안법 개정은 북한 때문에 하려는 것이 아니라,일부 오용·악용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고치려는것”이라고 국가보안법 개정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회장 鄭昇和) 회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인권단체는 모두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며,우리 이미지에도 아주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우회 회원들은 “보안법을 개폐하는 것은 스스로 무장을해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보안법 개정에 대한 우려를 전체 회원의뜻으로 전했다. 자민련도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 “국가보안법은 상호주의에 입각,북한의 노동당 규약과 형법이 고쳐지지 않는 한 손댈 수없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종호 자민련 총재대행, 정부기관장 배분 요구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개각을 전후해 이루어질 정부투자기관 및 산하단체의 정무직 인사 때 자민련 몫을 요청,여권 고위층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15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13일 여권 고위인사와 만나 “장관직을 제외한 기타 정무직에 자민련 인사들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자민련 인사들의 입각에 대해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냐”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간에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그동안 2여(與)가 의사 소통을 소홀히 함에 따라 많은 오해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당 3역간 협의,특히 사무총장간 협의가매우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李감사원장의 조직 자랑

    ‘맨파워가 있어.그동안 재교육을 잘 해온 것 같아…”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의 조직 칭찬론이 대단하다.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꺼낸 말.“검찰조직에 오래 있었는데 검찰은엘리트 조직이지.감사원 직원의 맨파워도 이에 못지 않아요.그간 외부에서 봐왔던 것과는 달리 전문성도 꽤 갖추고 있고…” 이 원장은 직원들에 대한 대견함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진다고 말을이었다.사회적 비리가 계속 터져 나오는 요즘 외부에서 ‘이젠 감사원밖에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도 했다. 이같은 ‘자식 자랑’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몇가지가 뒷받침한다. 검찰조직이 가끔 ‘정치 검찰’이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감사원은 정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다.또 공인회계사 변호사 기술사등 전문직 비율이 전체의 12%에 이르고,일반 직원들도 전문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의 자랑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외부 인사들과 만날때 종종 해왔던 말이라고 주위에서는 전한다.언제나 검찰에 오래 몸담은 경험에비춰 감사원 조직이 같은 사정기관인 검찰조직 못지않다는 뜻을 피력한다. 이 원장은 “긍지는 가져야겠지만 그래도 채찍질은 해야 한다”며직원들이 맡은바 일에 충실해 공직사회에 모범을 보일 것을 당부했다. 정기홍기자 hong@
  • 2與, 경색정국 초강경 대처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10일 자민련에 전격 입당,자민련이 곧바로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는 등 공동여당이 정국운영의 강경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장 의원 이적은 이적사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지도부가 직접 추진한 것이어서 강성기조 유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여당의 강성기류는 옛 안기부 자금의 총선 유입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공조 여부가 첫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곧바로 자민련에 입당한 뒤 한·일의원연맹 신년하례회 참석을 이유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등과 일본으로 출국했다. 자민련이 이날 국회 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마침으로써 정국은민주당(115석)과 자민련(20석),한나라당(133석),민국당(2석),한국신당(1석),무소속(2석)등 총선 전의 ‘2여1야 체제’로 환원됐다. 장 의원의 자민련 이적은 지난 8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식 요청한 뒤 9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협의,이날 장 의원의동의로 이뤄졌다. 그러나 정국은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맞물려 상당 기간 여야의 강경 대치가 예상된다. 또 공동여당의 잇단 강경기조는 정국 안정 및 정국 주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의 영입 등 소폭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장 의원이 흔쾌히 동의했다”고전하고 “자민련과의 합당은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차 임대극은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더 이상 인정해야 할지 국민들은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美경제 예상밖 빨리 침체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침체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은행 애틀랜타 은행장인 잭 그윈은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연준은 예상보다 빨리,그리고 심각하게경기가 침체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연준이 연방금리를 0.65%에서 6%로 0.5% 낮춘 이후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며 다시 금리를 내릴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로버트 맥티어 연준 댈러스 은행장도 이날 지역 정치·경제인들과 가진 오찬연설을 통해 연준이 과도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것을 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맥티어 행장은 “우리는 모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약화된 경제모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는 다른 부문보다 제조업쪽에서 둔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았다.평소 경제전반에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자제하던 연준 최고 관계자들이 이처럼 동시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우려 표명은 앞으로미국 경제가 월스트리트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빠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연준의 이같은 우려 표명 이후 월스트리트의 경제학자들은 투자가들에게 “올해 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불어닥칠 것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건 스탠리사 경제전문가 스티븐 로치는 “올해 미국의 총체적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마련중”이라고 고객정보지에 경고하고 “전면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날 확률을 45%로 투자가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의 그윈 행장은 경고성 발언 말미에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면서 실업률도 현재의 4%보다는 약간 높아지고 인플레이션도 다소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 둔화현상은 건전한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성장둔화는 후퇴와는 다른 것이고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는 것’도 ‘높은 실업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경기 침체 사인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수 있다”고지적했다.
  • 李총재 JP에 생일축하 蘭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7일 75회 생일을 맞아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오찬에는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도 모습을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오찬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이날 아침 서울 청구동 JP 자택에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을 통해 난(蘭)을 전달한 게 단연 화제가 됐다. 이날 JP에게 큰절을 한 주 실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5분 동안JP와 얘기를 나눴는데 정말 대인(大人)이더라”며 JP를 한껏 치켜세웠다.JP가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이 총재를 비난한 뒤여서 눈길을 끌었다.주 실장은 “JP는 ‘지난번 이 총재와의골프회동 뒤 섭섭했지만,국회법 파문 직후 나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것을 보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정국 경색이) 풀리면 이총재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JP측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그러나 주 실장의 발언이 자칫 여권을 상대로 한 투쟁의지의 약화로비칠 것을 우려한 듯 권철현(權哲賢)대변인 등은 “총선 때 공조포기를 선언한 JP가 번복한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을 계속했다.한 당직자는 “DJP공조를 비난하는 마당에 JP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처럼 보이면 전략에 혼선이 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표 중심 결속하라”

    김중권(金重權)대표 등 민주당의 새 집행부가 29일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했다.오찬을 겸한 이날보고는 김대통령이 갓 구축된 민주당의 새 진용과 첫 대면하는 자리였다.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김대통령이 김대표를 단독면담한 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4역 등과 오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보고는 오후 1시4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금융 구조조정 등 4대부문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거듭 강조했다.나아가 “김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결속하고,자율적으로 당무를 처리토록 하라”고 당부,김대표체제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음은 대화내용. [김대통령] 김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를살리는 데 노력해달라.미국 경제가 어떻게 가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미국 경제가 연착륙할지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일을 다 해야 한다.지금 체질개선을 해야 미국 경제가 좋아질 때 우리도 좋아진다.내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다. [이상수(李相洙)특보단장] 빨리 증시부양책을 써야 하지 않나. [김대통령] 4대 개혁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근본적 증시부양책이라고생각한다. 건실한 중소건설업자의 부도를 막기 위해 주택경기 부양차원에서 주택개량이나 재건축이 필요하다. [김대표] 지금은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이다.대통령께서 심려하지 않도록 당이 중심이 돼 열심히 일하겠다.그동안 한나라당이나 자민련,국민들에게 제대로 잘 했는지 겸허히 되돌아보겠다.민주적이고 자유롭게 토론하되,결정된 사항은 모두가 따르는 당의 풍토를 만들겠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직사회 2000/ (중)떠오른 별·떨어진 별

    2000년은 그 어느 때보다 공직자의 부침이 심한 해였다.공직에 대한인식 변화 ,경제 하락,사회 개혁을 둘러싼 갈등 등이 공직사회 역동의 주요 요인이었다. ■떠오른 별 1월13일 취임한 김강자(金康子) 서울 종암경찰서장은 ‘미아리 텍사스와의 전쟁’을 선포,신선한 충격을 던졌다.김 서장의전쟁은 미성년자 매춘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으며,원조교제를 강력히 처벌하는 계기가 됐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평화의 전도사’로서 각광을 받았다.그러나 남북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이들에게 부여된 과제는 아직 많다. 국립 여수대총장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최인기(崔仁基)장관은 행정의 ‘달인’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장관직을 무리없이 수행했다.사회관계장관회의의 팀장을 맡아 업무조정 능력을 발휘했고,사전대비 등으로 수해방지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기획예산처장관에서 재정경제부장관이 된 진념장관과 노동부장관재직 중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된 최선정(崔善政)장관은 국민의정부에서 두 번의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 됐다. 백경남(白京男)여성특별위원장은 동국대 교수를 지내다 장관급으로발탁됐으며,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될 여성부장관의 유력한 후보이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역대 여성장관 중 가장 오랜 재임기간(12월 현재 1년6개월)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중(金夏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의전비서관으로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하다가 수석에 낙점됐다.또 올해 김 대통령이 외국 출장을 자주 가게 되면서 통역을 맡은 강경화(康京和) 외교통상부장관 보좌관도 자주 눈에 띄는 인물이 됐다. ■진 별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으로 재직하다 발탁됐던 차흥봉(車興奉)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의약분업 파행 장기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차 전장관은 보건복지부 과장 시절부터 의약계 개혁을 꿈 꿔왔지만,이익집단의 거센 반발이라는 현실을 이겨내지 못했다. 교육부는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기관.1월 개각에서 임명된 문용린(文龍鱗)전장관은잇딴 말 실수로 7개월만에 물러났다.또 8월 개각에서 등용된 송자(宋梓)전장관은 삼성전자 사외 이사 때의 주식배당과저서 표절 시비로 미처 날개를 펼칠 사이도 없이 23일만에 낙마했다. 외국 언론에서 한국경제 개혁의 기수로 꼽았던 이헌재(李憲宰) 전재경부장관은 퇴임한 뒤 경제위기 재발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다.이용근(李容根) 전 금융감독위원장도 퇴임후 공적자금 집행과 관련한 구설수에 휘말려 있다. 2년8개월만에 3계급을 승진한 박금성(朴金成) 전 서울경찰청장은 학력 허위기재 의혹으로 3일만에 물러났다.김시평(金時平) 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폭탄주를 마신 뒤 김명자 장관을 ‘아키코’로 부르고 여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사직서를 내는 신세가 됐다.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낸 사직서를 일고의 망설임도없이 수리했다고 한다. 이창호(李彰浩) 전 이스라엘 대사는 카지노 출입이 문제가 돼 옷을벗었다. ■정치인 출신 관료의 부침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로부터국무총리직을 이어받은 박태준(朴泰俊)총리는지난 5월 재산 문제로송사에 휘말리는 바람에 부동산 명의신탁 사실이 드러나 불명예 퇴진했다.박 총리는 평생을 쌓아온 ‘철의 사나이’ 이미지를 잃었고,하강국면으로 들어선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데 진력하겠다는 포부도 접어야 했다. 박 총리의 몰락은 역설적이지만 이한동(李漢東)총리의 부상으로 이어졌다.이 총리는 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리에 임명됐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사로 활약했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자 사임했다.박 장관은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해소돼 조만간 정가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고의 영예는 김대중 대통령 올해 공직사회에서 가장 큰 빛을 낸별은 다름아닌 김대중 대통령.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연말에는 노벨상도 받게돼 생애 최고의 영예로운 해였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민심이 차가워지는 바람에 김 대통령의영예는 다소 빛을 바랬다. 이도운기자 dawn@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낮 소녀가장과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생현장을 살폈다. 이총재는 소녀가장 도소원양(11)의 관악구 봉천2동 집을 찾아 도양과 동생 소중양(9) 자매에게 관악구 내 한 병원의 무료진료권,농협상품권,운동화를 선물하고 격려했다. 도양의 아버지 인제씨(49)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 계엄군에게 고문당한 뒤 정신병을 앓아 외딴 섬에서 요양중이며,어머니는 가출했다. 이총재는 이어 인근 쑥고개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20여분 동안 채소·과일가게 등을 둘러본 뒤,시장 내 음식점에서 주진우(朱鎭旴) 비서실장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국회는 예결특위를 비롯한 17개 전체 상임위의 수석전문위원(1급)을 행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아닌 국회 내부인사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4일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회 기능을 감안,앞으로는 행정부로부터 수석전문위원을 받지 않고 내부인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행정부 파견제는 81년부터 시행돼 왔으며,형식상 사표를 제출한 뒤국회직으로 재임용되지만 상당수가 2년쯤 지나 행정부로 복귀하고 있다. 현재 예결특위·법사위·국방위·문광위 등 8개 상임위에 행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다.
  • 당내 갈등기류 수습 국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체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자기 색깔을내보이기 시작했다.‘공존 리더십’(co-leadership)을 바탕으로 한‘힘 있는 당’과 경영마인드 도입이 핵심이다. 김 대표 임명으로 불거졌던 당내 갈등기류는 지난 21일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의 ‘기회주의자’ 발언을 정점으로 급속히 수습되는 양상이다.당내 갈등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결국 23일 노 장관의 공식사과로 이어졌다. 갈등기류가 수그러들면서 김 대표의 ‘목소리’에도 점차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김 대표는 24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미국 대통령을 예로 들어 “대화와 설득을 통한 ‘공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2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당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일본의 ‘부회(部會·연구모임)’제도 도입을 언급하기도 했다.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을 3∼4명씩 묶는 부회를 조직,정책이나 입법활동을벌이도록 한 뒤 이를 당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박상규(朴尙奎) 총장은 ‘역지사지(易地思之)론’을 폈다.24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총장은 “국회법 문제는 자민련 입장에서,대북문제는북한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한나라당도 지난 50년간 여당을 한 정당이라는 점을 우리가 알아야 하고,한나라당 역시 우리의 달라진 여당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총장은 또 “기업은 상대방보다 잘 해야 사는 것처럼 당도 상대정당에 걸맞게 경쟁해야 한다”며 경쟁원리를 정당시스템에 도입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남궁석 정책위의장은 보다 직접적인 경영원리 도입을 예고했다.우선 정책입안 활동을 아웃소싱하겠다는 방침이다.하나부터 열까지 당 정책위가 챙기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연구기관에 의뢰,정책의밑그림을 그리도록 해 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무처 직원들의 기업연수도 구상하고 있다.남궁 의장은 2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당 사무처 직원들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金대통령 내년초 민주당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으로 내년 1월 민주당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21일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과 오찬을함께 하는 자리에서 “당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에게 당사를방문해 줄 것을 건의,‘내년 1월 초 방문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98년 1월 대통령당선자 신분으로 당시 국민회의 당사를 몇 차례 방문했지만,취임 뒤에는 한 번도 여당 당사를 찾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 당직개편 단행, 총장 朴尙奎 등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당 사무총장에 박상규(朴尙奎·재선)의원을,정책위의장에 남궁석(南宮晳·초선)의원을 각각임명했다. 또 지방자치위원장에 추미애(秋美愛·재선)의원,대변인에 김영환(金榮煥·재선)의원을 선임했다.대표 비서실장에는 김성호(金成鎬·초선)의원이 임명됐다. 이날 인선으로 당정쇄신의 하나로 추진된 민주당 당직개편은 일단락됐다.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 후임은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뒤내주 중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기협중앙회장을 역임한 중소기업인 출신으로 국민회의 부총재와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위 위원장을 지냈다.남궁 정책위의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들어 정보통신부장관을역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주요당직 인선을 협의한 데 이어 오후 소집된 당 최고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DJ의 국정개혁 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돌아온 지난 14일 이후일련의 발언을 보면 향후 국정개혁 구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4대 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강한 정부’,‘강한 여당’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인적 재편 및 시스템 강화를 통해 이를 구현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대통령은 21일 김중권(金重權)대표와 김원기(金元基)·이해찬(李海瓚)최고위원 등 민주당 신임 지도부 3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함께 하면서 이같은 주문을 했다는 후문이다.이는 김중권 신임 대표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강한 여당’과도 부합된다. 앞으로 손발이 척척 맞는 당정 시스템을 갖춰 ‘경제살리기’에 매진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기본구상이다.전날 열린 서울시 업무보고에서도 김대통령의 절박한 심경이 잘 드러났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지금 필사적으로 경제를 바로 세우려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절망하지 말고 소신을 갖고 극복해야 한다”고말했다.그러면서 “임시방편적이거나 대증(對症)요법으로는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열린국무회의에서는 ‘강한 정부’를 만들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졌다.김대통령은 “영국은 대처 총리의 지도 아래 철저하게 개혁을 해서 오늘의 영국 경제로 되살아났다”고 소개하고 “일시적으로 국민 고통만 줄이는 데 급급해 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비장한 각오를 밝혔다.국가의 미래를 위해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절체절명의 사명감과 고통받는 국민 속에서 번민하고 있는 김대통령심경의 일단이 비쳐지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내년 1월 초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국정개혁 구상을 발표한 뒤 개각 등 다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非호남 원칙’ 인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함께 주창하고 있는 또하나의 모토는 ‘지역초월주의’이다. 20일 민주당 당무회의 인준을 받은 김중권(金重權·경북 울진) 신임대표를 지명한 게 그렇고, 21일 중 단행될 당직 인선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가급적 ‘비호남 원칙’을 고수하겠다는얘기다. 김 대통령의 ‘비호남 원칙’은 앞으로 있을 내각 개편이나 정부 산하 기관·단체장 인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지역주의 등 인사문제로 인한 잡음을 차단,개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와 당 주변에서는 김 대통령이 최근 인사문제를 국민화합과결부시켜 거론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김 대통령은 지난 16일 제주지역 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 “국민화합을 이뤄나가겠다”면서 “인사문제는 국민 마음의 문제”라고 지역감정을 치유할 뜻을 피력했었다. 김 대통령은 또 김 대표의 지명으로 불거진 당내 대선후보간 물밑경쟁에 대해 “지금은 무엇보다 당이 일치단결해서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전력해야 할 때”라며 우회적으로 자제를 당부했다.김 대표도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며,대선주자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해 이 문제가 더 이상 점화(點火)되지 않을 전망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02년 전당대회 전까지는 모든 행태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당에봉사하고 강한 당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여부가 대선 후보 판단기준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클린턴“경기 낙관” 부시“할말 없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빌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을 잇따라 만나 외교정책을 위주로한 향후 국정운영 방안과 선거 후유증 치유문제 등을 논의했다. 부시 당선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들으려고 여기에왔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이 친절하게도 충고해 준다면 받아들일것”이라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부시 당선자에게 해줄 수 있는유일한 충고는 “훌륭한 팀을 짜서 옳다고 믿는 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부시 당선자는 침체된 경기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연간 5% 성장을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2. 5% 이상으로 안정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낙관되고있다며 경기침체론을 일축했다. 부시 당선자는 클린턴 대통령의 안내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옮겨 한시간 가량 요담한 후 백악관내 가족식당에서 70여분 동안 오찬을 함께 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배석자없이 둘이서만 보냈다. 부시 당선자는 이어 부통령 관저를 찾아 기다리고 있던 고어 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대통령후보 토론회 이후 처음 만난 것으로 고어 부통령은어떤 충고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응수한 뒤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부시 당선자는 한편 상무장관에 자신의 오랜 측근인 돈 에번스 톰브라운사 사장,주택장관에 쿠바 난민 출신인 멜 마르티네즈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군수,그리고 농업장관에 앤 비너먼 캘리포니아주 전식량농업장관을 지명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들의 지명은 20일 발표될것으로 보인다. 또 1조3,000억달러의 감세정책을 수행할 재무장관에는 폴 오닐 알코아사 회장이 임명될 것이 확실하다고 뉴욕타임스가보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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