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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회장단 청와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과 관련,“경제활력을 찾고,일자리를 늘리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재계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용기내고 투자하라.”면서 “대통령이 강한 의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검찰독립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검찰도 국민정서나 재계가 느끼는 불편과 우려를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검찰수사가 곧 종결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난감하지만 이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우리 정치 발전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계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좋은 기회로 살려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불법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갖고 분명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면서도 “기업들도 대화로 노동분규를 줄여주는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재계에 대한 섭섭함도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이 기회에 섭섭한 마음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이어 “정책이 불투명해서 투자를 못한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사실 들여다보면 정책이 불투명한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무엇이 불투명한지 말해주면 고쳐서 투명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나를 보고)친노동자 정책을 한다고 말하면,노동자들이 화를 낸다.”면서 “제가 전경련 회원도 아니지만,(저를)전경련 회원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현 정부를 친노조 성향으로 보는 데 대한 불쾌함을 표시한 셈이다.이어 “경제를 위해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가졌던 생각 중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왔다.”고 강조했다. 강신호 회장은 “우리 기업도 투자를 활발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는 (투자)환경조성에 적극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이어 “올해가 산업평화원년의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과)동업자가 된 기분”이라며 만족해했다.강 회장은 “대통령께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건희 회장은 “10년 후에도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일등상품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구본무 회장이 “파주의 LG필립스 공장이 오는 2006년 상반기 완공되면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데 박수를 치자.”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노동시장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신규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매번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마다 재계가 곤혹스럽다.”면서 “죄송하고 자괴감이 들지만,검찰수사가 조기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이어 “집단소송제도 입법화됐으니 출자총액제한제도도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했다.18명의 전경련 회장단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경제 살리기 대통령이 나서야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계의 건의를 들었다.또 공교롭게도 이날 경제·경영 교수 500명이 이례적으로 ‘경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경제 살리기’가 제1핵심 과제라는 재계와 학계의 고언을 대통령은 귀담아 듣고 직접 나서 실천할 때가 됐다.시국성명에서 총체적인 인식을 얻은 뒤 재계와의 간담회 내용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취하면 좋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현재 경제 인식과 관련해 교수들이 성명에서 ‘정부의 경제 리더십 실종’을 성토한 대목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교수들은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경제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리더십 대신 변덕스러움과 이기적인 이해단체의 투쟁과 인기영합적인 정책이,그리고 국가시스템을 고민할 자리엔 아마추어적인 열정이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정부는 지난 1년간 각종 이해 조정과 정책 집행에서 저평가를 받은 점을 반성해야 한다. 사실 규제 완화나 불안심리 제거 등의 재계 건의사항은 기회있을 때마다 나온 단골메뉴이다.재계가 노래부르다시피 해온 규제완화가 그렇게 성에 차지 않을 정도로 미진했던 원인과 배경을 정부는 따져봐야 한다.이에 따라 규제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불안심리 해소와 관련,재계나 교수들은 모두 신속하게 대선자금 수사를 끝내도록 촉구한 반면 노 대통령은 “불투명한 정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없으며 수사가 진행돼도 외국의 경우 경제에 주는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되 속도를 높여 빠른 시일안에 조기 매듭짓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또 국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경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새로 선출된 민주노총 위원장이 중단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노조와 재계간의 대타협을 정부가 앞장서 도출해내길 기대한다.
  • [씨줄날줄] 식탁정치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을 좋아한다고 한다.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뒤 대통령에 오른 것 등 두 사람의 경력도 유사하다.잭슨 대통령은 격식 없이 사람들을 식사에 초대한 것으로 유명해 ‘키친 캐비닛(식탁내각)’이라 불리는 명단이 나돌 정도였다.노 대통령도 잭슨처럼 이 식사정치를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한다. 노 대통령이 18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을 했다가 야당으로부터 총선용 식사정치라는 욕을 먹고 있다.한나라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이런 식사자리가 20여회에 달한다고 한다.횟수보다도 대화내용이 더 문제.이날 참석자들은 총선문제는 입에 올리지 않고 민생문제만 걱정했다고 주장하나 그 말을 곧이듣는 이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 청와대 식사손님의 원조격은 ‘영원한 최측근’ 이강철,염동연씨.노대통령은 취임 바로 이튿날 두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동지애를 과시했다.YS때는 칼국수였지만 지금은 청와대에서 삼계탕 한그릇은 먹어야 측근소리를 들을 법하다.간혹 청와대 인근식당에서 삼계탕이 배달되는데 대통령이 힘들었던 시절 동지들의 비밀아지트이기도 했던 이 집 삼계탕 맛과 주인의 고마운 마음씨를 잊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삼계탕에는 동동주 반주가 곁들여진다. 밥을 먹는 데도 보여야 할 금도가 엄연히 있다.서양인들은 두손을 식탁 밑으로 내리지 않는 게 식탁예절.식탁 밑에서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제스처에서 유래된 것이다.하지만 동양에서는 손을 밥상에 올리는 것이 결례이니 예법도 때와 장소를 잘 가려야 한다.대통령이 식사정치에서 보일 첫째 금도는 소박한 식단으로 청렴성의 모범을 보이는 것. 산해진미로 차려진 식단은 뇌물용,회유용이란 기분을 주어 초대받은 이의 기분을 오히려 찜찜하게 만든다.5,6공 때는 기름진 식단에 양주 반주가 나왔다지만 그 밥을 먹은 사람들이 크게 감격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가뜩이나 대통령이 총선에 올인한다는 욕을 먹는 마당에 코드 맞는 이들끼리 단합대회하듯이 국고를 축내는 것도 보기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어제는 전경련 회장단과 청와대 오찬이 있었는데 전날 열린우리당 지도부 만찬과 이날 오찬을 맞바꾸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기동 논설위원
  • 용산 모든 美軍기지 2008년 평택이전 30억~50억弗 한국 전담

    한미연합사령부(CFC)와 유엔군사령부(UNC)를 비롯한 주한미군 용산기지 전체가 한강 이남인 평택으로 이전할 전망이다.이전 시기는 2008년쯤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30억∼50억 달러는 전액 우리가 부담한다. 한·미 양국은 16,17일(현지시간 15,16일) 하와이에서 미래 한·미동맹 6차 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최종 협상을 벌였다.CFC·UNC의 용산기지 잔류를 바라는 한국측과 이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미측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미측이 지난해 11월 이후 잔류부지 면적으로 요구해 온 28만평안을 계속 고수하면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CFC·UNC의 한강 이남 완전이전 방안에 동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부 공무원을 포함해 유엔사를 용산에 붙들어 놓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지만,그것은 이미 낡은 생각”이라며 “평택에 가더라도 미군기지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평택으로) 가고싶어하는데 정치권과 일부 공무원이 이를 (붙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옳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차영구(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용산기지 이전 협의가 지연되는 것이 한·미관계에 부담이 되고 기지 이전 문제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해도 용산기지내 미군 호텔인 ‘드래곤 힐 라지’는 그대로 남고 주한미군 업무협조단 등은 국방부 청사 인근에 신축될 예정”이라며 “부지 매입 등 행정절차 등을 감안하면 기지 이전은 당초 목표 연도인 2006년보다는 1∼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사와 유엔사의 한강 이남 이전이 결정될 경우 국회쪽에서 이전에 필요한 법적 체계인 포괄협정안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정치·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업하기 좋은나라 ‘현장 학습’/정동영의장 당일치기 訪中

    새 지도부 선출 이후 ‘현장방문’을 통한 국민과의 ‘간격 좁히기’에 나선 열린우리당 지도부 행보가 16일에는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들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를 다녀왔다.정 의장은 한국 보석공예 공장에서 한인 상공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칭다오시가 작년에 유치한 외자 40억달러 중 18억 달러가 한국업체’라는 설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인천에선 칭다오의 닭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면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지도부 일행은 칭다오 제2중학교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한국이 경제에 있어 중국의 머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은 학교 따로,산업현장 따로라서 대학을 나와봤자 취직이 안 된다.”면서 “우리도 교육제도를 중국처럼 맞춤형으로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 해결노력의 하나로 이공계 출신의 지역구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이들이 전국구(후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도록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번 중국방문 결과를 18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때 보고하고 정책으로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방중(訪中)에는 신기남·이부영·이미경 상임중앙위원과 정세균 정책위의장,이기태 삼성전자 사장,박황호 현대자동차 사장,김창성 한국경총 회장 등이 동행했다.김정길 상임중앙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방문에 참석하느라 빠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尹외교 왜 경질됐나/自主노선 항명에 ‘읍참 永寬’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윤영관 외교부장관을 경질한 배경에 대해 “(외교부에)경고하고 인사조치하려고 했는데,윤 장관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했었다.그러나 이후 약속이행이 되지 않고 더 악화됐다.”면서 “윤 장관이 성실한 장관이지만 기강이 무너진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무엇에 필요하겠느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원칙과 기강이 선 상태에서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게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윤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간의 갈등이 빌미가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외교부와 NSC간에 갈등은 없다.”면서 “갈등이 있으면 내가 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러나 결론을 내고 난 뒤에 브레이크를 걸면 그건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 등에 있어 NSC와 외교부가 의견을 달리했을 때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결론을 내줬음에도 외교부 일각에서 이에 반발했고,특히 언론플레이 등을 통해 이를 뒤집어 보려했다는 점을 노 대통령은 불쾌하게 생각하는 듯했다.또 외교부 자체적으로 인사조치 등 조용히 처리하기를 희망했는데 윤 장관이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분명한 지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국 간부들이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4,5급들을 솎아냈다.”면서 “윤 장관은 순둥이라 조직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일부 북미국 간부들은 “자주파 ×들은 싹 갈아마셔야 된다.”는 말도 사석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윤 장관에 대한 평가가 과거와 달라진 점도 교체의 요인이라는 관측이다.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윤 장관이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온건개혁 합리론자로 윤 장관을 평가해 외교장관으로 기용했다.그러나 윤 장관이 입각후 균형을 잃고 미국쪽 입장에 경사됐다는 인식을 대통령이 갖게 됐다는 것이다.보수 성향의 한 장관은 “국무회의 등에서 보니 윤 장관이 의외로 보수적이라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윤 장관에게 사표제출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윤 장관은 청와대 핵심관계자로부터 “노 대통령의 수리 여부를 고려하지 말고 일단 사표를 제출하는 게 좋겠다.”는 귀띔을 받았고,전날 밤 가까운 사람들과 폭음하면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연두회견/어떤 뜻 담았나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투자환경 및 노사문화 개선 등 경제와 민생 챙기기를 강조했다.일자리는 없고,실업률은 치솟는,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무관치 않다.경제 및 민생을 국정 최대 과제로 삼으로써 4월 총선도 겨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일자리 만들기 국정 최우선 순위에 노 대통령이 “검찰수사에 대해 관여하지 않지만,검찰도 정치자금과 관계된 부분까지만 조사하고 그 이외의 것은 문제삼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재계에서 앞으로 어떻게 더 안정되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면 수사로 인한 불안정성 같은 것을 해소하는 방안을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게 주목된다.수사영역은 검찰의 몫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했지만,기업의 투자의욕을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검찰에 협조를 부탁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당장 오는 19일 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에서 이런 논의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같다.재계는 투자 및 고용을 늘리겠다는 ‘화답’을 할 가능성이높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재계의 협조는 필수적이다.물론 투자 분위기도 살아나야 한다.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노동조합에 호소한 부분은 눈길을 끌 만하다. ●A4용지 8쪽 연설… 100분간 열려 노 대통령은 “올 한해만이라도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 달라.”면서 “지난 수년간 생산성 향상을 훨씬 웃도는 임금상승이 지속된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면 우리는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A4용지 8쪽의 모두(冒頭)연설문을 준비했고,이중 6쪽이 경제와 민생분야였다.일문일답 과정에서는 재신임,열린우리당 입당 등 정치적인 문제가 많이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차분하게 답변했지만,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발언파문과 관련해서는 다소 목소리가 높아졌다.고건 총리와 김진표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이 배석했지만,최근 사의를 표시한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할아버지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할아버지가 됐다.아들 건호씨의 부인 배정민씨가 이날 새벽 2시30분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당초 출산 예정일은 7일이었으나,산모가 초산으로 출산일이 일주일 정도 늦어져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속을 태웠다는 후문이다.음력 12월23일인 이날은 권 여사가 57회 생일을 맞은 날로,할머니와 친손녀의 음력 생일이 같다. 노 대통령은 생일을 맞은 권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고,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하며 손녀탄생 등을 축하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국경제 투명성부족 여전”허버드 美대사 전경련 간담회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 대사는 한·미간 통상문제와 관련,투명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기술표준 수립,의약품 유통,통신문제,지적재산권 보호에도 문제가 있는 한국경제 관리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14일 지적했다. 허버드 대사는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특히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를 비롯,스크린 쿼터,의약품,기술표준 등을 둘러싼 양국간 통상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국 중소기업들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이런 기업들이 아무런 장벽없이 한국에 수출하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양국기업간 지속적 협력을 위해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한·미간 주요 현안인 스크린 쿼터와 관련,“스크린 쿼터 문제가 양국간 투자협정(BIT) 협상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먼저 스크린 쿼터 등을 해결해 BIT를 체결,한국내 투자환경을 더욱 개선한 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선(先) BIT체결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한국 직접투자 액수가 270억달러에 이르고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90억달러에 이르는 등 투자가 늘고 있어 BIT 체결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노인일자리 올 2만개 만들기로

    정부는 노인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한 ‘고령사회 대책기본법’을 이르면 연말쯤 제정키로 했다.또 올해 2만개를 비롯,2007년말까지 노인 일자리 30만개를 새로 만든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12일 대한노인회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신년하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령사회 대비 노인복지대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성수기자
  • ‘경제살리기’ 손 내민 盧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재벌총수들과 7개월 만에 만난다.취임 후 두 번째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확대 등을 요청하기 위해 재계총수로 구성된 전경련 회장단과 집단회동 자리를 만들었다.그러나 이 회동은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 왔던 ‘총수 단독면담’에는 못미치는 수준이고,또 검찰의 SK·한화·삼성 등 기업에 대한 대선자금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청와대가 기대하는 ‘경제적 효과’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19일 전경련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회장단은 모두 21명이지만,참석자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쪽에서 먼저 재계에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1일 미국 방문길에 수행했던 이건희 삼성회장 등 30여명의 재벌 총수들과 ‘삼계탕 오찬’을 가진 뒤 재계 총수들과의 개별면담 요구를 뒤로 미뤄왔었다. 전경련측은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생산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빨리 끝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설 연휴 전에 중소기업 현장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FTA 비준안 연기 파장/朴의장 “새달 경호권 발동 처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됐으나 농촌출신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무산되면서 또다시 한달 후로 유보됐다. 본회의에 앞서 각 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논의했으나 열린우리당만 찬성을 정했을 뿐 야3당은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해 진통을 예고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 47명 전원과 한나라당 의원 8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추진하자,농촌 의원들은 비밀투표를 하면 찬성할 의원이 늘 것으로 보고 더욱 반발했다.국회법상 일반안건이라도 재적의원 5분의1 이상의 요구나 국회의장 직권으로 무기명 투표에 부칠 수 있다. ●농촌 의원들 의장 단상 점거 이규택·박희태·김용균·권오을(한나라당),김효석·이정일(민주당) 의원 등 농촌 지역 의원 40여명은 안건 토론 단계부터 의장 단상으로 우르르 몰려가 진행을 막았다. 박 의장은 “이런다고 농촌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설득했지만 막무가내였다.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대통령이 왔다고 다 통과시켜 주느냐.”고 거칠게 항의하자,박 의장은 “대통령과는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장은 또 의장석 앞에서 다른 당 의원끼리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다방에 가서 얘기하라.평소 때 이렇게 협력하지….”라며 눈총을 주었다.민주당 김옥두 의원에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이라고 비꼬았다.그러자 같은 당 김효석 의원이 나와 “당시 대통령에게 큰일 날 것처럼 해서 사인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윤영관 외교부장관에게 다가가 질타했으며,한나라당 임인배 의원도 농림부 관계자들을 향해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반면 좌중에서는 “법대로 (표결)처리하자.”는 소리도 나왔다. 결국 박 의장은 찬성·반대 토론을 한 차례씩 들은 뒤 “다음달 9일에는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처리하겠다.”면서 “그때는 막지 말라.”고 해 농촌 의원들의 약속을 받아냈다.무기명 투표를 강행할 것이란 예측을 깬 것은 농촌 의원들이 지역구민을 위해 할 만큼 했다는 명분도 주면서 날치기 처리를 피한 의장 나름의 복안으로 해석됐다. ●야3당 당론 못 정해… 예고된 진통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초 찬반 당론을 정하기로 했지만 결국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자유투표에 맡겼다.농촌 의원 60여명이 오찬을 갖고 행동 지침을 마련하는 등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규택 의원은 의총에서 ‘농민당 원내총무’라고 소개한 뒤 “공산품 무역으로 돈 몇 푼 더 벌자고 농업을 말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했지만 일방적인 요청일 뿐 여전히 농민 대책이 미흡하다.”는 조순형 대표의 보고에 따라 찬성 당론은 정하지 못했다.유용태 원내대표는 “비밀투표는 비겁하다.”고 반대하면서도 표결은 의원 개개인 의사에 맡겼다.이정일 의원은 무기명 투표 서명자 55명에 대해 전국농민회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넣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찬성 당론을 재확인하고 임종석 의원 등 초선들이 ‘총대’를 메고 본회의에서 찬성 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나 정작 토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경제장관 ‘일자리 토론’

    노무현 대통령은 9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을 갖는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8일 “노 대통령은 9일 오후 3시부터 비공개로 경제부처 장관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위해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김병일 기획예산처장관 등 경제팀 외에 권기홍 노동부장관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일부 사회부처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제한시간 없이 토론이 이뤄지므로,활발하고 심도있는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또 오는 15일에는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오찬을 갖고,실업문제·외국인투자·노조문제 등 각종 경제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노 대통령은 취임 후 편집국장들과는 만찬을 했지만,부장단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곧 재계 대표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중소기업 및 지방현장 방문을 통해 민생경제를 적극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곽태헌기자
  • FTA비준안 오늘처리 불투명

    노무현 대통령은 6·7일 양일간 농민단체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를 구했다. FTA비준안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정되어 있다.원내 과반수 의석을 점하는 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FTA비준안에 대한 찬반당론을 정할 방침이어서 회의 결과가 비준안의 이날 처리여부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론 각당의 농촌출신 의원들 대부분이 농민들의 반발여론을 감안,회기내 처리에 반발하며 실력저지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어 처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앞서 노 대통령은 7일 낮 최준구 농단협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 18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문 열어야 될 것은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부도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농업을 지킬 수는 없지만 우리 농촌을 꼭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노 대통령은 “‘선(先)대책 후(後)개방’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농업도 시장원리에 따른 당연한 질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각료가 많다.”면서 “시장원리대로는 안 된다는 농림부 장관 주장이 시장원리에 안맞거나 투자의 효율성 원칙에 떨어진다고 공격을 받았다.”고 정부내에도 견해차가 있음을 털어놓았다.이어 “그래도 농림부 장관이 안을 만들고,농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어제는 반대쪽 농민단체,오늘은 찬성쪽 단체와 오찬한다고 해서 ‘우리는 농민들로부터 매국노 취급당하는 것 아니냐’는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농민계가 ‘편가르기식’의 모양으로 비쳐진 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칠레FTA비준안이 8일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우證 변화관리실 ‘눈에 띄네’

    대우증권에는 다른 증권사에 없는 ‘변관실’이라는 곳이 있다.변화관리추진실을 줄인 말로 내부혁신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는 미래전략을 만드는 곳이다.이 변관실이 모 그룹 해체로 위태롭던 회사를 살려내 지금까지도 업계 ‘빅5’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데 토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변관실의 성공사례는 오랜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돈 한푼 안들이고 고객관리 혁신 변관실은 대우그룹이 몰락하면서 우수 인력의 경쟁사 이탈이 극에 달했던 2001년 1월에 만들어졌다.임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회사를 살려낼 전략을 짜는 것.3년이 지난 현재 변관실은 굵직한 ‘사고’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회사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조직의 막내격인 나혁(羅赫·32) 대리가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로부터 ‘신지식 금융인’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지난해 4월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기업변혁 우수사례 발굴대회’에서 최고상(대상)을 거머쥐었다. 변관실은 결성 첫 해인 2001년 업계 최초로 ‘지식경영(KM)시스템’을 개발했다.일종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으로 고객의 취미 경력 등 신상정보는 물론 투자패턴과 매매성향 및 영업 노하우까지 모든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게 했다.오찬욱(吳燦郁·43) 변관실장은 “다른 직원이 담당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맞춤식 영업’을 할 수 있고 새로 들어온 직원들까지 빠르게 업무를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KM시스템은 직원간 고객정보 공유를 꺼리는 증권업계의 특성 때문에 제대로 정착된 곳이 거의 없다.많은 증권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번번이 활용에 실패했다.대우증권의 성공은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위기의식을 성공의 동력으로 바꿨다 KM시스템 개발의 출발점은 극도의 위기감이었다.나 대리는 “대우사태 이후 고급 인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그들이 관리하던 고객까지 대거 동반이탈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다른 직원의 고객을 신속하게 넘겨받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 이유다.변관실은 또 ‘앉아서’ 고객을 받는 수동적인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지점장과 직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듣는 등 능동적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처음에는 반발이 적지 않았다.고객정보를 남과 공유하는 데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컸고,일부에서는 “회사가 고객 응대법까지 일일이 간섭하느냐.”고 볼멘소리를 냈다.하지만 일선 영업현장에서 고객 유지·확장에 탁월한 효과를 보면서 반발은 차츰 수그러들었다. 변관실의 현재 인원은 8명.새해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위기관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과 모든 직원을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만드는 것이다.오 실장은 “올해에는 옛 대우 계열사들이 겪었던 것처럼 어려움에 봉착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위기와 변화를 관리하는 방법을 컨설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물갈이’ 내홍 민주당/“호남중진 용퇴를”

    민주당에도 ‘물갈이’ 논란이 거세지기 시작했다.호남 중진을 겨냥한 용퇴론과 수도권 출마론 등이 뒤엉키면서 호남 중진과 비호남 소장파간 대치가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그러나 양측 모두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하는 대신 언론을 상대로 한 공중전에만 매달리고 있어 “무늬만 물갈이 논란”이라는 비아냥도 없지 않다. ●“우리도 물갈이 하자” 소장파인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7일 오전 중앙위 회의에서 “지역주의에 안주하면서 당과 정치의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들을 교체해야 한다.”며 호남중진 용퇴론을 제기했다.그는 “호남 전역에 걸쳐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실시,교체 여론이 지지여론의 2배 이상 나온 인사는 자진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위원장도 “한나라당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호남지역을 경선특구로 지정,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릴 것”을 요구했다. 호남 중진을 전국구 후보로 돌리는 ‘지역구 명예퇴직’도 주장했다.조재환 의원은 국민경선을 통한 물갈이를 주장했다.“100% 국민경선을 통해 호남중진들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호남출신 초·재선 의원의 경우 신진인사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원 수도권에 출마하는 방안도 제기했다. ●“우리가 동네북이냐” 소장파의 공세에 호남권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이훈평 의원은 “왜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의원을 들먹이느냐.호남의원들이 뭘 잘못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정균환 의원도 “뭘 어쩌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정 의원과 이협 의원 등 호남권 중진 3∼4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대응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중진의원의 측근은 “논란만 부추길 것 같아 소장파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으나 지금처럼 자신들의 입지확대를 위해 공세를 계속한다면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던 오전 중앙위 회의는 공천방식 등에 대한 논의만 이뤄졌을 뿐 비교적 조용히 끝났다.물갈이론을 폈던 의원들도 정작 중앙위에서는 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대신 김경재·조재환·이훈평 의원 등이 기자실을 잇따라 방문,간담회를 통해 간접 공방을 펼쳤다.이를 두고 당내에선 “물갈이에 대한 절박함이나 위기의식이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태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민주당에서도 불출마 선언 ‘1호’가 나왔다.비례대표인 장태완(73) 의원이 주인공으로,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진을 위해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그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것으로,새삼 불출마 선언이라 할 것도 없다.”면서 “물갈이 논란 자체는 좋은데 모두들 네탓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드디어 민주당도 스스로 불출마를 결심한 의원을 갖게 됐다.”고 반겼다.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은 ‘불출마 도미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장 의원 외에 비례대표 L·C의원 등이 거명되는 수준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FTA 거부땐 경제 더 피폐”/농민단체·한나라에 협조 요청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농민단체 대표들에게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의 재검토 요청은 현 시점에서 수용하기 어려우니 정부의 농정대책을 믿고 8일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전국농민총연맹 정현찬 의장 등 농민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농민대표들이 ‘한·칠레 FTA를 시행하면 농업에 막대한 피해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하자 이렇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처럼 수출이 주도하는 경제에서 FTA비준을 거부하면 경제도 어려워지고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비준 문제와는 별도로 유통구조 개선 등 여러 농협개혁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사안별 정책대안을 농민단체가 제시해 주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만나 “오늘 점심 때(농민단체 대표들을)만나 얘기하면서 이해를 깊이 같이하게 됐다.”면서 “국회에서 선물을 줘야할 것”이라고 협조를 요청했다.최 대표는 “(한나라당은)할 만큼 했다.”면서 “원체 국회 앞에서 (농민단체들이)판을 심하게 벌리니…”라고 말했다.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FTA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인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통령 선거발언 자제를”선관위 ‘총선발언’ 사실상 경고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30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 논란과 관련,노 대통령에게 공명선거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선관위원 긴급위원회를 소집,지난 19일 ‘리멤버1219’행사에서의 노 대통령 발언 등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심의한 뒤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선관위는 “노 대통령의 발언 경위와 동기,선거법 규정 등을 종합해 볼 때 대통령 발언을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신분과 총선거를 앞둔 시기를 감안할 때 최근의 발언 내용은 선거에 간여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이어 “지난달 경남도민과의 오찬간담회의 경우 국정철학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입후보예정자를 거명해 칭찬한 것은 입후보예정자의 업적홍보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대통령이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하는 때에는 이러한 점들을 유념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명선거협조 요청은 법 위반의 소지가 있거나 법에 위배되지는 않더라도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취하는 조치로,사실상 선관위가 노 대통령에게 선거운동 행위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측근비리 수사결과/남은 의문점

    넉달 만에 ‘측근비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석연치 않은 점들은 남아 있다.이제 공은 새해 출범할 특검에 넘어갔다.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사이의 ‘용인땅 매매’.이씨와 안희정씨는 강 회장에게 19억원에 땅을 팔고 이 돈으로 장수천 빚을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이 지급됐는데도 강 회장에게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점 ▲계약해지 뒤에도 강 회장이 이씨에게 4억원을 지급한 점 ▲안씨가 강 회장에게 보관금이라며 10억원을 맡긴 점 등으로 미뤄 ‘용인땅 거래’는 매매 형식을 띤 무상대여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씨가 올해 초 다른 토지 보상금을 받아 10억원대의 자금 여유가 있었지만 강 회장에게 돈을 갚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또 실버타운 개발 허가를 조건으로 S개발에 용인땅을 매매,빚을 갚을 계획이라는 이씨의 설명도 석연치 않다고 본다. 검찰은 장수천 채무 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라 노 대통령이 곤경에 처하자 이를타개하기 위해 강 회장이 대신 나서서 이를 변제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론이 완강한 만큼 ‘용인땅 위장매매 의혹’은 규명돼야 할 과제다. 검찰은 썬앤문 특별세무조사와 관련,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부당 감세지시를 내린 배경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했다.노 대통령 등의 감세청탁 의혹은 김성래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의 진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마저도 “노 대통령이 손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또 썬앤문 특별세무조사 보고서에 한글로 ‘노’라는 메모가 있어 대통령 관련 의혹이 일었으나 관련자들은 영어로 부정의 의미인 ‘NO’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국세청장 비서실이나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적어도 구정권의 실세였던 P의원이나 P씨 등이 감세청탁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아직 단서가 나오지 않았지만,문병욱 회장 등이 노 대통령 측근들에게 수차례 금품을 살포한 정황과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볼 때 노 대통령의 무관함을 속단하기는 이른 듯하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수표로 4700만원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이 돈의 출처와 더불어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안희정씨가 썬앤문 그룹 외에 43곳으로부터 모금한 17억 4000만원의 출처와 대선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6억원의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클래식 흐르는 교도소/새해부터 기상·취침 나팔 음악으로

    내년 1월부터 전국 교도소의 기상·취침 나팔소리가 클래식으로 바뀐다. 법무부는 29일 출판사인 문학동네(사장 강태형)가 만든 클래식 음악선집 ‘일상이 아름다운 음악’의 제작 후원을 맡았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 음반을 전국 44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 6만여명에게 매일 세차례씩 틀어주기로 했다. 법무부가 제작비 일부인 2000만원을 후원한 이 앨범에는 슈베르트의 ‘아다지오’를 포함해 베토벤·바흐·하이든 등 명곡 84곡이 실린다. 강금실 장관의 대학선배인 시인 김정환(한국문화예술학교 교장)씨가 전반적인 기획과 선곡을 맡았다.김 시인은 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 수감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상·취침 나팔’ 대신 클래식을 들려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김 시인은 강 장관이 입각하기 이전부터 강 장관의 전 남편 김태경씨 등과 함께 절친한 사이다.강 장관은 지난달 검사장과의 오찬 때 현악4중주 단원을 초청해 음악을 감상하는 등 클래식에 조예가 깊다. 법무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화의 힘이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획 취지를 받아들였고 제작사도 저작권 사용료를 할인해 주었다.”고 말했다.문학동네와 제작사인 EMI측은 이 음악선집 해설서와 앨범을 일반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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