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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은퇴후 시골서 살까 궁리중”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1일 주말을 맞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농촌체험 관광을 떠났다. 노 대통령은 충북 단양군 한드미 마을을 찾아 경로당·전통체험관 등을 둘러본 뒤 “자랄 때 고향 같은 포근한 마음이 든다.”면서 “어릴 때 농토를 다 팔아서 가난해 어머니가 고구마 순을 심어 내다팔아 학비를 댔기 때문에, 고구마 순만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말한 뒤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 고구마순 팔아 학비 마련” 노 대통령은 “오랜만에 고향을 뭉클하게 느꼈다.”면서 “은퇴하면 내 아이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올 수 있는 농촌, 시골에 가서 터잡고 살면 어떨까 궁리 중”이라고 속내를 털어왔다. 이어 “은퇴한 사람이 돌아와 나와 남의 자식과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으로 궁리 중”이라면서 “도시인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전국토를 재편성, 농촌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 문제로 참여정부 신뢰 타격” 한편 노 대통령은 전날 각 부처 정책홍보관리실장과 홍보관리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 때문에 참여정부의 신뢰가 타격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평소에 잘하더라도 한번 잘못하면 국민의 지지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언급이 여권 내 특정인물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것을 염려한 듯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신뢰가 결딴났다.’ ‘언젠가는 누가 그랬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회담 뒷얘기

    19일 저녁 7시쯤 개성에서 ‘상황은 나쁘지 않다. 문안조정 작업중인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저녁 8시가 가까워지면서 서울 남북회담사무국 직원들의 손놀림이 빨라지면서 타결 임박이 느껴졌다. 이어 8시가 넘으면서 개성 현지로부터 ‘타결됐다. 저녁식사 뒤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1보가 전화선을 타고 서울로 전해졌다. ●남북 수석대표, 상기된 모습 남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김만길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오후 8시15분 전체회의에 앞서 상기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했다. 김만길 단장은 “단절됐던 북남관계 정상화에 내외가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면서 “내가 먼저 합의된 보도문을 읽겠다.”고 말했다. 이봉조 수석대표는 “쌍방 대표단이 4일 동안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귀중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화답했다. 북측은 공동보도문에 남측과 달리 전문에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이란 문구 하나를 추가했다. 회담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편리한 대로 작성하기로 했다.”면서 “13차 장관급 회담 공동보도문에서도 북측은 이같은 문구를 넣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루한 오후 기다림 오후 3시40분에서 15분간 열린 실무대표 접촉을 마지막으로 오후 8시까지 아무런 공식 접촉이 열리지 않아 한때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오늘도 또 밤을 새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진통이 이어지자 회담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자남산 여관 정원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화창한 개성날씨, 분위기 돋워 타결의 기미는 오전부터 나타났다. 전날 비가 온 이날 개성의 날씨는 기분좋게 화창했다. 오전 10시40분부터 25분간 진행된 수석대표 접촉 뒤 북측 김만길 단장은 이견을 좁혔느냐는 질문엔 “이견을 좁혀야죠.”라고 답했고, 이어 “합의가 이뤄질 겁니다. 기대하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남측 주관으로 공동오찬을 함께하면서 무르익은 분위기를 내비쳤다. 정치권은 여야 모두 환영을 나타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어려움 속에서 좋은 결실을 보았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핵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들이 타결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장관급회담의 서울 개최는 의외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 뒤 “국민적 관심사인 북핵문제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없는 점은 아쉬운 만큼 향후 장관급회담에서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 “시민사회, 위상 맞게 대안 제시를”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사회가 이제 위상에 걸맞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 가야 하며, 무엇보다 대안을 내놓는 창조적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합의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80년대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으며, 시민사회가 국정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주체로 등장했고,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시민사회를 가진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노 대통령은 “반대를 용납하지 않고 폭력과 공작으로 경쟁을 무력화시켰던 독재의 역사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감정적 대립을 뛰어넘어 합리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광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광주·전남 지역 광역단체장, 광주지역 현역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호남지역에서 여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아 광주 민심이 비판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날씨가 잔뜩 흐린 것을 화제삼아 “그동안 (5·18때는)날씨가 흐려도 행사 중에는 비가 안 왔다.”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과 열린우리당의 김태홍·염동연·강기정·양형일·김동철·지병문 의원,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 박석무 5·18 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김완기 인사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6·15대표단 갈등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6·15대표단 갈등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남북 차관급 회담에 참석중인 남측 정부 당국자는 17일 오후 7시 30분쯤 남북의 지루한 힘겨루기를 이렇게 에둘러 설명했다. 당국자의 설명 이후 회담이 재개 여부에 대한 개성발 소식은 끊겼고, 차관급 회담 자체는 자정을 넘겨 18일 새벽까지 난항을 계속하며 극심한 산고를 겪었다. ●“최종 결론은 돌아올 때를 봐야 한다” 회담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으나 하루종일 회담이 진행된 시간은 모두 4시간 50분에 불과했다. 수석대표 회담이 1시간 15분, 연락관 접촉 1시간 50분, 수석대표접촉 30분, 실무대표접촉 15분이었다. 나머지 시간 동안 공전을 거듭하면서 첨예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양측 대표단은 오찬도 각각 해결했다. 양측은 오전에 전체회의 대신 곧바로 수석대표 회담에 돌입하면서 담판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회담장 안팎에서는 “분위기가 밝지 않다.”는 말이 새어 나오면서 회담장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오전 회의가 끝난뒤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봉조 수석대표의 굳은 표정이 회담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연락관 접촉을 가졌고, 곧바로 수석대표간 접촉을 가졌지만 30분만에 끝났다. 오후 5시 35분부터 가진 실무대표접촉도 15분만에 성과없이 끝났다. 이후 자정무렵까지 회담이 재개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측통들은 “아마도 접촉을 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회담 당국자는 “쉽지않은 상황이나 그렇다고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고 낙관도 비관도 거부했다. 하지만 서울의 남북회담사무국에 나와 있는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회담의 최종 결론은 돌아올 때를 봐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는 다음날 새벽에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막판 극적인 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오후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등이 회담사무국을 찾아 회담 진행상황을 둘러봤다. ●왜 진통을 겪나 6·15 대표단 방북, 장관급 회담 재개, 비료지원 등의 3대 핵심 의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회담 당국자는 3대 현안을 일괄 타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다. 협상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비료지원을 놓고 남측은 20만t을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는 장관급 회담 등에서 협의하자고 장관급 회담에 고리를 걸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달중으로 당장 20만t을 달라고만 했고, 장관급 회담을 통한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답을 하지 않았다. 6·15 대표단 방북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은 이뤄졌지만 양측은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우리는 참여 정부 관계자를 주로 하고, 국민의 정부 시절 관계자도 포함하는 대표단을 구성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국민의 정부 관계자를 주로 하고 참여정부 관계자도 포함하자고 맞선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에서는 특히 장관급 회담 재개 여부와 재개 일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었다. 남한 측은 6·15 이전에 장관급 회담을 갖자고 했으나 북측은 남북 당국간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장관급 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대한 제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핵문제는 남북간 동상이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요구했던 남한측 주장에 북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남한측은 전날부터 북핵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려고 노력했으나, 북측은 “이번 회담은 핵문제와는 거리가 멀다.”,“해당 부분(외무성에) 전달하겠다.”는 등 끝까지 발을 뺐다.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복원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 공동취재단 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홍보담당관 기자들이 점령?

    정책홍보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부의 민간 홍보전문가 채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65개 대상기관 가운데 17일까지 모두 16곳이 채용을 마쳤고, 이 가운데 10곳은 신원조회까지 끝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와 통일부, 산자부, 과기부, 기획예산처, 공정위, 부방위, 산림청, 중소기업청, 해양경찰청이 채용을 끝냈다. 법무부, 문화부, 농림부, 정통부, 인사위, 금감위는 현재 신원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상당수가 기자 출신인 점이다.10개 기관 15명 가운데 8명이 전·현직 기자 출신이다. 재경부의 남대희(한국일보 차장) 홍보기획팀장과 김준구(조선일보 기자) 홍보기획담당, 통일부의 성일권(디지털타임즈 논설위원) 정책홍보팀장, 산자부의 이강윤(문화일보 기자) 정책홍보팀장·김윤미(인터넷 기자) 정책홍보담당, 공정위의 김주혁(서울신문 부국장) 정책홍보팀장·신동민(파란닷컴 기자) 정책홍보담당, 부방위 김덕만(헤럴드경제 기자) 공보담당관 등이다. 언론학 박사나 교수·연구원 출신으로는 기획예산처의 김인숙(외국어대 출강) 정책홍보팀장과 과기부의 고홍숙(연세대 언론연구소 연구원)씨, 허인서(뉴욕시립대 미디어학 전공)씨 등이다. 홍보기획사 출신으로는 통일부의 이상희(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홍보담당)씨와 해양경찰청의 한혜진(버슨-마스텔러 이사)씨가 대표적이다. 산림청의 최관묵(주식회사 나산 홍보팀장)씨도 이 범주에 든다. 이처럼 기자들이 상당수 기용된 데는 까다로운 지원조건과 언론시장의 환경악화, 그리고 정부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17일 “12년 이상 유관경력 등을 요구하다 보니 인력풀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자연히 기자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책홍보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기관은 재경부다. 남 팀장과 김준구씨 외에 외신대변인에 홍보기획단 대외홍보담당관을 맡았던 송경진씨를 임명하고, 정책리서치 전문가로 최은영씨를 영입했다. 이들 외에 조만간 외신모니터링 요원과 영문에디터, 정책리서치 요원 등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채용된 김덕만 부방위 공보담당관은 “결재과정이 너무 많고 공무원들의 업무 융통성이나 컴퓨터 활용능력이 민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 부·처·청과 위원회 등 63개 기관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갖는다. 정책홍보를 보다 강화해 줄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南 “새달 장관급회담 갖자”

    남북 차관급회담 남한측 대표단이 1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 시내 자남산여관으로 향하는 동안 길 양편 논에서는 모내기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봉조(통일부차관)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회담 중단기간에 생각했는데 남북 합의사항은 지켜져야 하고 대화는 진실해야 한다.”며 뼈아픈 소리를 던졌다. 오후에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지켜지지 않으면 민족공조도 불가능하다.”며 긴장감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마친 뒤 그는 “남한측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요한 제안’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모종의 ‘당근’을 제시했음을 확인했다. ●6자회담 복귀 여부 언질 못받아” 하지만 이 수석대표는 북한측이 “주로 남한측의 의사를 경청했다.”고만 전해 북측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해 확실한 언질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남한측은 남북 장관급회담을 다음달중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남북 양측은 6·15 5주년을 전후해 열리는 행사에 남북 당국간 대표단을 파견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비료지원에 대해 “20만t은 즉각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규모는 다음달 제안한 장관급회담에서 추가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북측 “비료 못먹어 모 못자라” 북측 출입사무소에서부터 남측 기자단 버스에 동승한 북측 관계자는 모내기 용으로 논에서 준비 중인 모판을 가리키면서 “비료를 먹지 못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을 보라.”고 말해 북측이 비료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차관급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이번 남한측 대표단의 북한측 지역 입경절차는 민간행사와는 달리 신속하게 이뤄졌다. 오전 9시 2분쯤 남측 대표단을 태운 3대의 차량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쪽 비무장지대 경계선을 지나자 북한측 군인이 차에 올라 인원 을 확인하는데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북한측 대표단은 오전 전체회의가 끝난 뒤 오찬행사가 열린 자남산여관 2층 민족식당 앞에서 남한측 대표단을 일일이 맞이하며 분위기 반전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봉조 남한측 수석대표는 김만길 북한측 단장에게 “회담 시작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라면서 “날씨도 좋고 나무들도 잎이 새로 나고 전체적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전형적인 봄날씨”라고 말하자 김 단장은 “북남관계도 생동감 있게 잘해 보자.”라고 화답했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희범 산자장관 내주 소환

    이희범 산자장관 내주 소환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3일 다음주 중으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22일 황 행장이 대전에 있는 철도청을 방문해 당시 철도청장이던 김세호(52·구속)씨와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 대전지부 간부 등 국정원 관계자 3명이 같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김씨가 황 행장 등 우리은행 임원들에게 유전사업과 관련, 자금대출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위해 황 행장을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부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만났다는 사실보다는 대출 청탁이 오갔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측은 “작년 3월에 취임한 황 행장이 주거래처인 철도청에 처음 인사를 하러 갔을 뿐 대출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아울러 국정원 간부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간부의 경우 현재까지 조사할 근거나 단서는 없으나 소환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한 김씨로부터 유전사업과 관련된 협조 요청을 받은 산자부 이희범 장관도 다음주 중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 장관의 소환에 앞서, 이번 주말에 산자부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와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71)씨를 소개시켜 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도 이르면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69)씨도 소환해 고교 동기동창인 허씨의 인도네시아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황영기행장 문답 철도청장 및 국정원 직원들을 만난 이유는. -지난해 3월 행장으로 취임한 뒤 주거래 기업 방문 행사의 일환으로 대전에 내려가게 됐다. 삼성 재직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국정원 대전지부장과 우리은행에 출입하다 대전지부로 자리를 옮긴 국정원 직원도 함께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철도청장에게 양해를 구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대출청탁이 있었나. -국정원 직원 1명이 더 나왔고, 철도청 재무관계자 5∼6명, 우리은행 임원 5∼6명이 다 함께 모인 공개된 오찬이었다. 철도청이 유전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철도청이 우리의 주요 고객인 만큼 덕담만 오갔다. 그들과 만난 지 6일 후에 대출 요청이 들어왔는데. -오비이락이다. 검찰과 감사원 조사에도 드러났듯이 대출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정부기관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서로 대출해 주려고 줄을 서는 실정이다. 더구나 우리는 철도청이 채무이행의 모든 조치를 다한다는 내용의 지급확약서까지 받지 않았나. 대출에 관해서는 행장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 여신협의회가 모든 결정을 내린다. 왜 지급보증서를 받지 않았나. -철도청이 지급보증서를 발급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철도청이 사업 추진이 급해 동의 절차를 밟을 시간이 없어 보증서와 똑같은 수준의 법적 효력이 있는 확약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은행 자문 변호사들과 대출심사역들이 확약서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정원 직원들이 만남에 낀 게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나. -지금 보면 이상하지만 당시에는 아주 자연스러웠다. 한편으로는 국정원 직원이 동석한 게 오히려 잘 됐다. 그들에게 외압 여부를 확인하면 되지 않겠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오는 11월 중순에는 세계의 이목이 항구도시 부산으로 쏠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부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는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부산시는 ‘함께하는 APEC’‘도약하는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APEC 개최에 따른 부산시의 준비상황, 기대효과 등을 짚어본다. 부산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 주변과 시내 주요 간선도로 등에는 꽃동산과 화단 등이 조성되는 등 도시미관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또 정상들이 묵는 숙소 및 회의장이 들어서는 해운대 일대와 시내 주요시설물 등에 대한 정비 및 보수 공사도 한창이다. 시는 5월 한 달간을 환경정비의 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도시미관을 흐리는 입간판과 에어탑, 애드벌룬,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 유통광고물 등에 대해 자진 철거토록 지시했다. ●정상회의장 등 주요시설 공사 순조롭게 진행돼 해송이 우거진 동백섬 끝자락에 위치한 APEC 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물은 골조공사가 끝나고 지붕공사와 외벽작업이 진행 중이다. 티타늄 코팅 아연강판 재질의 둥근 지붕에 전망을 고려해 외벽은 유리로 시공되며 12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게 된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이 40%에 이르고 있다. ‘누리(세계, 세상), 마루(정상, 꼭대기)’의 뜻을 갖고 있는 이 정상회의장은 지상 3층 규모로 전통 정자의 개념을 현대적 양식으로 표현했다. 첫번째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도 정상들을 맞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집기 등 각종 편의시설 교체 작업과 내부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꾸미고 출입문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나무문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정상들이 첫발을 내딛는 김해국제공항도 운항정보안내시스템(FIDS)을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언어가 나오는 전자식 방식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 개·보수 작업을 대부분 끝냈다. 이밖에 정상들이 묵는 숙소인 해운대와 서면 등 특급 호텔들도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시설 및 안전보안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200일을 맞아 대대적인 시민 참여행사 개최 부산시는 시민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통역, 안내요원, 행사지원,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질서계도,APEC 교통봉사대 등 5개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정상회의 D-200일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APEC 시민참여 활동과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또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단위 28개, 구·군 단위 72개 등 모두 100개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시 교육청도 지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APEC 우리가 해냅니다.’라는 책자를 발간, 부산지역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유관기관에 보급,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19일은 자가용 2부제가 실시되며, 첫날인 18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부산시 APEC 준비단 이경훈 단장은 “시설 공사 및 환경정비 등 모든 준비상황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7월쯤 21개 참가국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준비상황을 총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은 정치적으로 부산을 홍콩·싱가포르항에 맞서는 해양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1만여명 취업·고용유발 효과 부산시 산하 연구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은 APEC 개최에 따른 부산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6700억원이 넘고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가 각각 6000여명과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APEC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에 앞서 고위관리회의·각료회의가 열려 각국 정상을 비롯해 행사기간 동안 관료와 기업인·언론인 등 6000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리보는 ‘정상회의 풍경’ APEC 정상들은 무슨 술로 건배를 하고 어떤 전통의상을 입을까.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관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약한 ‘포도주’를 건배주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도주와 도수가 비슷한 국내 전통술이 건배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검토되는 술은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건배주로 사용된 ‘선운산 복분자’(산딸기)와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 화랑(찹쌀), 천국(국화꽃) 등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때 건배주가 사용되는 것은 2차례 정도.11월18일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연회장 만찬과 19일 동백섬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 오찬 장소에서 사용될 공산이 크다. 만찬 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 자격으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건배를 제의하게 된다. 행사기간 동안 제공되는 음용수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생산하는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인 ‘순수’가 사용될 전망이다. 시는 APEC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 병입 수돗물인 ‘순수’를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의전용 차량은 현대자동차와 BMW가 선정됐다.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현대자동차가 21개 회원국 정상 의전용으로 ‘에쿠스 4.5’ 등 모두 240여대의 차량을,BMW그룹 코리아가 정상들의 배우자와 각료급 대표단 등을 위해 160여대의 차량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들이 기념촬영 때 관례적으로 입는 개최국 전통의상으로는 조선시대 왕이 입었던 곤룡포를 비롯해 마고자, 두루마기, 배자 등이 물망에 올라 전문가들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허남식(56) 부산시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이야말로 항도 부산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 단계 성숙된 도시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숙박·교통시설 현장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도시 환경정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허 시장은 2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APEC 봉사단이 최근 발족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APEC을 위해서 질서 청결 친절 등 자발적인 APEC 손님맞이 세계 시민운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PEC 개최를 부산발전과 연계해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각국 기업체 정상들을 초청해 신항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산업 시찰과 투자박람회를 개최, 부산의 잠재력을 알리고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다. 허 시장은 APEC 개최로 부산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의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장기적으로 부산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 APEC 경호단장 김희웅 총경 “APEC 경호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3월 발족, 본격 가동에 들어간부산경찰청 APEC기획단 김희웅(52·총경) 단장은 “APEC 참가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가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호업무에는 연인원 2만여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되는데 이는 창설 이래 최대 규모다. 그는 “각국 요인들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바로 경호업무에 들어가며, 이동 동선에 따른 단계별 경호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1,2차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비롯해 숙소, 이동 도로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현장 확인작업을 거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국제정보기관, 국정원 등과 수시로 국제 테러분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완벽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9월에는 최종 점검을 위해 실전모의 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韓·러 정상 “북핵 평화해결” 합의

    韓·러 정상 “북핵 평화해결” 합의

    |모스크바 박정현특파원|“큰 진전은 없다. 밝은 전망이라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회동에서 전한 얘기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이 할애됐으며, 여기서 주고받은 발언 내용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어려운 상황’이란 진단이 푸틴 대통령의 판단인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두 정상의 공감대로 봐야할 것같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통역만 참석한 가운데 10분 동안 가진 짧은 회동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관계국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조우를 했다. 크렘린 궁에서 푸틴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이 시작되기 전후에 부시 대통령과 가벼운 인사를 교환했으며, 두 정상은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6자회담을 놓고 직접적인 대화를 주고 받지는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개별 회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대화 내용을 전달받음으로써 간접적인 한·미간 북핵관련 회담을 한 셈이다. 후 주석은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부시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개별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유엔개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0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jhpark@seoul.co.kr
  • “21세기엔 전쟁 참화 없어야”

    각국 정상 53명이 한꺼번에 참석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러시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가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날에는 영국과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같은 행사가 열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패전국인 독일도 정부 인사들이 앞다퉈 과오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의 용서를 빌었다. ●대(大)러시아 위상 부각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2시) 시작된 기념행사는 한때 미국과 패권을 다퉜던 옛 소련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세계적인 지도자 반열에 올리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라는 점이 철저히 부각됐다. 각국 정상 내외는 러시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푸틴 대통령 부부가 서 있는 곳까지 50m 가까운 거리를 걸어가 악수를 나눠야 했다. 이어 군인 7000여명, 참전용사 3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군사 퍼레이드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낮 12시부터는 크렘린 내 6000석 규모의 대궁전에서 각국 정상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량 오찬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참전한 그리스·알바니아·크로아티아 대통령 등 6명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연설에서 “정의와 안보를 기반으로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 속에서 어떠한 전쟁도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푸틴, 미국식 민주주의 비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테러 공조와 여러 안보 이슈들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두 정상이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핵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당신(이)’이 아니라 ‘너(틔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과시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두 정상이 민주주의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며 이는 미국식 민주주의보다 훨씬 더 민주적인 절차”라고 지적했다. 또 “북핵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북한을 교착상태로 몰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후 주석이 오는 7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북핵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베를린에선 친·반 나치 시위 동베를린에선 국가민주당(NPD) 소속 2600여명의 친나치 시위대와 6000명의 반나치 시위대가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였다. 친나치측은 ‘독일이 해방됐다는 60년간의 거짓말-죄의식 숭배를 그만둘 때’라는 플래카드를 든 채 행진했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은 하원 연설에서 독일은 나치 지도자들에 관한 두려운 기억을 간직해 후세에 경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외신종합 bsnim@seoul.co.kr
  • 장성진급 복수추천제

    국방부가 장성 진급심사와 관련, 복수추천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현재 장성진급 심사의 경우 각군 본부가 진급 정원의 100%만을 국방부에 추천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를 120∼150%로 늘려 추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그동안 각군 참모총장이 사실상 전권 형태로 행사하던 진급 인사권의 상당 부분이 국방부(장관)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언론사 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장성진급 인사의 경우) 각군 총장의 추천권도 중요하지만, 국방부의 제청권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해 복수추천제 도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개선되는 진급제도 개선안은 올 가을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黨·政 “전략 수정중”

    여소야대 정국…黨·政 “전략 수정중”

    ■ 정세균 “힘·억지없는 국회 운영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 이어 정세균 원내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불과 얼마 전에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 반대를 결의했는데, 그렇게 빨리 될 수 있겠느냐.”면서도 “같은 형제나 마찬가지인 민주당과 합당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 실현이 어렵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문 의장의 합당론에 민주당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직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文의장 이어 민주와 합당론 제기 그는 이어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제는 집착의 정치를 버려야 할 시대”라면서 “드라이빙 시트(운전석)에 앉아 어디로 가는지 모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또다시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윤리에 크게 벗어나는 언행”이라면서 “더이상 민주당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대화와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국민연금법과 사립학교법, 국가보안법, 비정규직 관련법,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법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여소야대 구도가 여야 모두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어느 쪽이든 무리수를 두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재·보선 이후 “무엇이든 터놓고 얘기해 보자.”며 멍석을 깔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법안따라 對野 개별협상” 4·30재·보선 이후 정부의 고민이 늘어난 모습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짜이면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고심이 특히 커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2일 야당과의 정책협의를 강조한 데 이어 6일 부총리·책임장관회의에서도 이를 거듭 당부했다.146석으로 국회 과반수 의석(150석)에 못미치는 열린우리당만으로는 그 어떤 법안조차 처리할 수 없게 된 상황 때문이다. 이 총리는 “이제 상임위별로 법안협상이 어려워질 것 같다. 여당의원들의 주장도 과거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임위별로 여당이 야당과 동수이거나 소수가 되는 만큼 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떤 안건도 상임위 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그가 야당과의 사전조율을 지시한 것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서다. 이 총리가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차떼기당’ 발언을 비롯 ‘굽신거리는 총리가 아니다.’ ‘의원들도 공부하라.’고 거침없이 쏟아대던 대야(對野) 자세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정부는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방안으로 ‘사안별 정책협력’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각 야당의 정책기조가 다른 만큼 사안별로 특정야당을 우군(友軍)으로 확보, 안건을 처리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임재오 총리 정무수석은 “그동안 여당에 비중을 뒀던 게 사실이나, 앞으로는 여야 똑같이 비중을 둬야 할 상황”이라며 “사안별로 소관부처가 정책설명회를 갖고, 야당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 협조 구하는 자리 늘어날 듯 총리가 직접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자리도 늘어날 것 같다. 지난해 6월 총리 취임 후 직접 야당에 협조를 구한 것은 같은 해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여야 정책위의장단 만찬,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 등 5차례다. 법안을 지금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국회에 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야당의 공세가 강화돼 법안처리가 길어지더라도 ‘두 회기내 처리’라는 기본방침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朴대표 “대선 3敗는 없다”

    朴대표 “대선 3敗는 없다”

    “대권 3패(敗)는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대권 4수(修) 불가론’을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3일 점심 때 기자들과 설렁탕을 먹으면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세번실패 국민이 용서치 않을것” 박 대표의 언급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번 재·보선에서 ‘박풍(朴風)’을 또다시 일으켜 여당에 전패(全敗)를 안겨준 만족스러움도 엿보였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보여준 기대에 부응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한나라당이 대선에서 두번 실패했는데, 세번째 실패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하나하나 지켜가면 이번 선거 분위기가 2007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상생정치와 장외투쟁 자제 등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당이 많이 변해왔다.”면서 “이런 노력에 대해 국민이 서서히 인정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공천에 지도부 참여토록 할 것” 이번 선거에서 느낀 점을 묻자 “유세 과정에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것은 이 정부에 철학과 소견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때 유권자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소개했다. 공천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도부는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도부가 공천에 참여하는 쪽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일부터 당선사례 투어 나서 오찬장에는 이례적으로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박 대표의 굳어진 위상을 반영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유승민 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과 박성범·곽성문 의원 등이 자리했다. 정희수 국회의원 당선자를 제외한 나머지 4명도 함께했다. 박 대표는 9일부터 사흘간 ‘당선사례 투어’에 나선다. 불모지대로 여겼던 충남 아산과 ‘수성(守城)’을 이뤄낸 경북 영천 등 당선 지역 5곳은 물론 유일하게 패배한 충남 공주·연기에도 내려간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유전사업 의혹] “靑, 지난해 초부터 러유전에 관심”

    [유전사업 의혹] “靑, 지난해 초부터 러유전에 관심”

    한나라당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22일 공개한 러시아 에너지 산업동향 관련 전문 23건을 공개한 뒤 “청와대가 러시아 유전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낸 전문들로 러시아 에너지 산업동향을 상세히 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문건이 최근 의혹을 제기한 철도공사의 이른바 ‘오일게이트’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전혀 무관하지도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12월20일자 전문은 ‘철도청 산하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이 추진한 알파 에코사의 사할린 6광구 지분 매입 무산’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주러 대사관,NSC에 문제의 사할린 6광구도 보고 권 위원장은 “주러 대사관이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 에너지 산업동향 관련 전문을 무려 23건이나 보냈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전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청와대가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투자계획을 지난해 11월에야 알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전문 23건은 주로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개발정책 및 에너지 산업동향 및 러시아 유전 관련 기업동향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주러 대사관이 지난해 5월31일 ‘청NSC’와 관계 부처에 배포한 전문에는 정태익 당시 주러대사와 방한을 앞둔 이반 말라호프 사할린 주지사간 오찬 면담 내용도 담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말라호프 주지사를 면담할 때 한·러 정상회담에서 사할린 프로젝트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말라호프의 방한 계획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는 내용이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전대월씨 등이 정상회담 의제에 올리기 위해 유전사업을 서둘렀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그동안 청와대나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부인해 왔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청와대 개입 여부 국정조사 추진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국정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권력 핵심기관을 이른바 ‘오일게이트의 몸통’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수사만으로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러시아 유전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청와대가 사실을 밝혀야 했는데 거짓말을 했다.”면서 “범죄사실이 있는지는 특검에서 수사하고 정책의 실책이나 혈세 낭비 부분은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직 하산할 때가 아닌데…”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대북사업권을 팔아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지난 20일 발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예정에 없던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를 자청한 김 부회장은 정작 하고 싶은 말이 따로 있는 듯했다.“일부 언론 등 주위에서 자꾸 날더러 하산하라고 한다.”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도리어 괜찮은 거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우스갯소리만은 아니었다. 지난해부터 그룹 안팎에선 ‘대북사업 세대교체설’이 끈질기게 제기됐다. 부회장 승진때도 여러 해석이 나돌았다. 김 부회장은 “16년간 대북사업의 산을 오르기 위해 애썼지만 이제 겨우 산자락에 다다랐다.”고 했다. 그의 돌출발언 행간에 녹아 있는 진짜 의중은 ‘아직은 하산할 때가 아니니 더이상 흔들지 마라.’라는 분석이 대두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진의가 어찌됐든 이를 바라보는 그룹내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현대증권 노조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경영진의 의견이 어떻게 사견이 될 수 있느냐.”며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신중치 못한 행동을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수중심 경제회복 조짐 뚜렷 지표보다 체감경기 더 나을것”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경기회복 조짐이 분명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내수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4%대(경제성장률)라고 하더라도 체감경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간경제연구협의회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이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여러 지표들이 나오는데 정부는 한 두가지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거시경제 안정차원에서 확장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기회복 조짐은 과거처럼 경기부양의 한 측면에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조정의 결과로 자생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정 속 성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15개 연구소 전·현직 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문의장 訪中 숨은이유 있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일본의 과거사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문 의장은 13일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 현지에서 가진 임시정부 수립 86주년 기념식에 박영선 비서실장, 우윤근 의원과 함께 참석해 임정청사 방문, 현지 교민과 오찬 간담회, 훙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 참배 등 ‘빡빡한 당일치기’ 일정을 소화했다. 문 의장은 특히 상하이 훙차오 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일본은 아직도 과거 침략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패권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다.”고 일본을 비판한 데 이어 “북한이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북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이 이날 임정수립에 대한 기념보다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한 것은 자신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맡아나선 것 아니냐는 일부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비서실 관계자는 “사전에 그러한 내용을 기안하지도 않았고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문 의장의 비공개 활동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 역사인식 똑바로 가져야”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8일 “일본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 피해국 국민들로부터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대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강연회에서 “일본이 역사를 부정하고 우경화되는 점에 중국에서도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동북아 발전을 위해 모두 같이 노력하고 있는데 일본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어려움이 많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면서 “한·중·일 3국 학자들이 모여 역사교과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좋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이 역사에 대해 똑바른 인식을 갖지 않는다면 꿈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그는 “한·중·일 FTA의 조속한 체결을 촉진하기 위해 한·중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매우 건설적인 건의”라면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이 막후의 다리 역할을 한다면 동북아 경제협력의 호혜적 추진에도 부합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협력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대사는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면서 “북한은 쉽게 굴복하는 체제가 아니며 제재를 하면 역효과만 초래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떠나는 박세일 “한나라 재창당수준 거듭나라”

    떠나는 박세일 “한나라 재창당수준 거듭나라”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반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23일 탈당계를 제출했다.(서울신문 21일자 보도 참조) 박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박 대표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 탈당 의사를 밝힌 뒤 김무성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사무총장은 “탈당계 접수는 보류하고,24일 오전 상임운영위에 보고한 뒤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탈당계가 공식 접수되면 비례대표 의원인 박 의원은 자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이성구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의원직 사퇴서가 반려되자 의원직 사퇴를 위해 탈당 여부를 고심해왔다. 이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귀국하면 탈당 의사를 전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박 의원은 탈당 심경을 담은 ‘선배 동료 의원과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서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이 달라졌기 때문에 탈당하는 게 아니다.”고 전제, 정치 입문 배경, 행정도시법에 대한 소신 등을 거듭 밝혔다. 특히 “당 외연 확산을 위해 ‘발전적 해체’와 ‘재창당’할 정도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을 ▲전투적 자유주의자의 모임 ▲자유화 이념과 선진화 비전의 결사체 ▲선진화 정책과 자유화 전략의 공동체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당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입당해 박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으로 어느 한편의 입장을 들 수는 없다. 한·일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2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제시한 ‘독도’ 해법이다. 반 장관이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자, 라이스 장관은 “독도문제는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동북아 평화구축에서 역내 제반 장애요인(일본의 독도 및 과거사 왜곡)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노 대통령의 제안에도 “잘 알았다.”고 언급했다. 라이스 장관의 ‘독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중립을 표방하는 것 같지만 일본측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으로 이해된다.“한·일 양국이 잘 해결하길 바란다.”는 라이스 장관의 언급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통해 국제적인 논란을 원하는 일본측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정대화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끓고’ 일본은 ‘조용’한데 (한국이)잘 정리해달라는 의미이며 중립을 가장한 비우호적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적어도 미국이 이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면 ‘독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관심있게 본다.’든지 ‘한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정도로는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라이스 장관이 지난 19일 일본 조치(上智)대학 강연에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지지를 공개 천명한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지난 2001년 9·11 테러직후 부시 정권의 대외노선이 ‘군사안보 강화’로 기울면서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측으로서는 평화헌법 개정 등 국가주의 강화를 불러 일으키는 대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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